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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재 오산시장,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유엔군 초전기념식’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

    이권재 오산시장,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유엔군 초전기념식’ 국가기념일 지정 건의

    이권재 오산시장이 9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 주도 기념행사로 격상해달라고 건의했다. 유엔군 초전(첫 전투)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열흘 만인 7월 5일 유엔 지상군이 처음 한반도에 투입돼 오산 죽미령에서 벌인 전투다. 당시 투입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540명은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하하던 5000여명의 북한군과 6시간 14분 동안 교전해 북한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급)를 포함, 42명을 사살했고 T-34 전차 4대를 완파했다. 하지만 첫 전투에서 540명 중 30%가 넘는 181명(실종 포함)이 희생됐다. 이 전투로 북한군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10일 넘는 시간을 소비했고, 그 사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데 이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오산시는 매년 7월 5일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 특임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한미 동맹의 시작점이 된 죽미령 전투 기념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민식 장관은 “죽미령 전투와 해당 기념식의 의미를 잘 살펴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U20 김은중호, 결승 문턱서 좌절… 이탈리아에 1-2 패

    U20 김은중호, 결승 문턱서 좌절… 이탈리아에 1-2 패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1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U20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을 꺾은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2일 우루과이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시작부터 강한 힘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운 이탈리아 공세에 고전했고 1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9분 뒤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준호가 마티아 자노티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 동점 골을 넣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최전방의 이영준을 활용한 역습으로 역전을 노렸다. 전반전은 양 팀이 1골 씩을 주고 받은 채 마무리 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토마소 발단치,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 등을 활용해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이탈리아는 그동안 감독과 불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시모네 파푼디 카드를 후반 37분 꺼내 들었다. 파푼디는 투입된 지 4분 후 득점에 성공했다. 파푼디는 한국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때려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로 3·4위 결정전을 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위를 놓고 격돌한다.
  • 추경호 “새달부터 전세금 반환 대출 한정 DSR 완화”

    추경호 “새달부터 전세금 반환 대출 한정 DSR 완화”

    정부가 최근 심각해지는 역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세금 반환 대출에 한정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전세 세입자가 느끼는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금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 일정 기간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만 한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7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을 신규 전세금의 차액에 한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한정된 부분에 관한 자금을 융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반 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완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새로운 전세 세입자가 불안하지 않도록, 나갈 때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오는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2015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현재로선 기존 1.6%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를 제시했고, 한국은행은 1.4%를 제시한 상태다. 추 부총리는 전년 동월 대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2%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화됐음을 강조했다. 다만 외식비·식품류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것에 대해선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체감물가를 더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상속세를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는 작업과 관련해 “논의가 더 필요해 올해 안에는 어렵다”고 밝혔고, 세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추경호 “7월 전세금 반환 대출 한정 DSR 일부 완화”… “일본과 통화스와프 논의할 것”

    추경호 “7월 전세금 반환 대출 한정 DSR 일부 완화”… “일본과 통화스와프 논의할 것”

    정부가 최근 심각해지는 역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전세금 반환 대출에 한정해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전세 세입자가 느끼는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금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 일정 기간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만 한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7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을 신규 전세금의 차액에 한정하느냐는 질문에는 “한정된 부분에 관한 자금을 융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반 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완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새로운 전세 세입자가 불안하지 않도록, 나갈 때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오는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2015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진한 수출에 대해서는 “무역적자 폭이 계속 줄고 있어 하반기, 4분기쯤 되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 “현재로선 기존 1.6%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를 제시했고, 한국은행은 1.4%를 제시한 상태다. 추 부총리는 전년 동월 대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2% 후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화됐음을 강조했다. 다만 외식비·식품류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것에 대해선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체감물가를 더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상속세를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는 작업과 관련해 “논의가 더 필요해 올해 안에는 어렵다”고 밝혔고, 세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정후 ‘장군’ 박동원 ‘멍군’…키움-LG 연장 혈투 끝 5-5 무승부

    이정후 ‘장군’ 박동원 ‘멍군’…키움-LG 연장 혈투 끝 5-5 무승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3안타로 맹활약했지만, LG트윈스 박동원이 혼자 4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이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2회 연장 접전 승부 끝에 LG와 5-5로 비겼다. 4시간 27분의 혈투였다. 키움은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KT 위즈에 공동 8위를 허용했고, LG는 1위 SSG랜더스와 1경기 반 차 2위를 유지했다. 키움에선 이정후가 6월 5경기 타율 0.421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10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0.280까지 끌어올렸다. LG의 공격은 동점 투런 홈런과 역전 2타점 2루타로 분전한 박동원이 이끌었다.LG가 먼저 앞서나갔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오스틴, 박동원, 오지환을 각각 실책, 볼넷, 번트안타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주형이 내야 땅볼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키움이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이지영이 중견수 키를 넘겨 시즌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이형종의 강습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잡아냈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동점을 허용했다. 3회에는 이정후가 시즌 6호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2-1 역전까지 성공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6회말 아담 플럿코의 낮은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받아쳐서 오른쪽 라인 안쪽에 떨어뜨리는 2루타를 성공시켰다. 이후 송성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한번 홈을 밟았다. 하지만 ‘홈런 1위’ 박동원이 8회초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3-3 동점으로 12회까지 이어진 승부는 볼넷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문보경과 오스틴을 박동원이 장타로 불러들이면서 LG가 앞서갔다. 이어 키움의 공격에선 이정후가 3번째 볼넷을 얻어냈고, 대타 김수환이 진해수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겨 5-5 균형을 맞췄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금리만 동결하면 경제는 어떻게 하나/전 고려대 총장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연 3.5%로 묶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연속 세 차례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서 1.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기준금리를 더 못 올릴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7월 최고 6.3%까지 올랐던 물가가 지난 5월 3.3%까지 내렸다. 한국은행은 물가의 목표인 2%에 확실하게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인하 시기를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매달리다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물가상승은 수요 측면의 소비증가보다 공급 측면의 비용상승 요인이 더 크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금리를 동결하거나 올려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문제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금리정책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심화하고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경기침체와 성장률 하락을 금리만 인하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산업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불안과 소득감소, 부채증가로 내수가 계속 가라앉고 있다. 최근 경제의 암초로 등장한 것이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19조 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334조 9000억원 늘었다. 2020년부터 시행한 대출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끝나 취약차주로 몰릴 수 있다. 부실채권이 제2금융권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사의 연체율은 각각 5.07%, 2.42%, 1.53%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PF 대출이 매우 위험한 상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10.4%에 달한다. 1년 전 연체율 3.7%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추가적 금리인상이 금융위기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적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금리정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한미 간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역전해 현재 최대 1.75% 포인트 차이가 난다. 외국 자본이 언제 유출돼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금리 차이만으로 외국 자본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경제의 미래 전망과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이익이 예상되면 언제든 들어온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지난해 7월 37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기준금리 차이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머지않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전망이다. 물가 불안을 이유로 금리동결 정책만 펴는 것은 경제를 그르치는 일이다. 우리 경제에 필요한 정책은 구조개혁과 금리인하의 조합이다. 정부는 규제, 노동, 재정, 공공부문의 개혁을 서둘러 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미래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인력을 고도화해야 한다. 경제 혁신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그러면 산업 발전이 힘을 받고 수출과 내수가 증가해 경제가 성장동력을 회복한다. 경제가 살아나면 기업 투자가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이 늘어난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바뀌고 외국 자본이 들어와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다. 그러면 물가 불안도 줄어든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가계와 기업의 부실 위험이 감소해 금융시장의 안정도 꾀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이후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때를 놓치면 경쟁에 뒤져 경제회복이 어렵다.
  •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빚 권하는 사회/주현진 경제부장

    “능력만큼 빌려라.” 부동산 대출 규제 중 하나인 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의 약자다. 채무자의 연소득에서 한 해 동안 갚아야 할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금융위원회가 작년 7월부터 총부채 1억원이 넘는 차주에 대해 DSR을 40%(제1금융권)로 제한하면서 연봉이 5000만원인 사람은 시중은행에서 연간 상환 원리금이 2000만원까지인 대출만 받을 수 있다. 가계부채 세계 1위라는 불명예 속에 가계빚이 급격하게 늘자 ‘무리하게 빚내지 말라”는 취지로 시행한 제도다. 이 같은 DSR 규제에 대해 올 들어 잇따라 예외 적용이 도입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시작이다.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경우 DSR 규제를 적용받아 최대 3억원 정도까지 대출되지만, 무주택자·1주택자가 9억원 이하 집을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하면 DSR 규제를 받지 않아 대출금이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진다. 미분양이 급증하며 부동산시장이 흔들리자 중도금대출·실거주의무·전매제한 규제를 모두 풀어 준 1·3 미분양대책과 세트로 나온 ‘집값 부양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유효 신청액이 약 25조원으로 출시 4개월 만에 연간 공급 목표의 60%를 넘겼다.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방안에도 DSR 규제완화 카드가 등장한다. 전세보증금을 사기꾼한테 떼인 피해자들은 떼인 보증금을 정부가 우선 보장해 달라고 호소하지만 당국은 “전세는 사적 금융인 만큼 전세보증금의 국가 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전세사기특별법에서 이들 피해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대출 한도 4억원 이내 주담대에 대해 DSR 규제를 1년 한시 완화하기로 했다. ‘사기꾼의 빚’인 전세대출을 갚고 있는 억울한 사람들한테 또 빚을 내어 집을 사라고 권하는 꼴이다. 요즘은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해서도 DSR 규제를 완화해 주려 하고 있다.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공포가 커지면서다. 전셋값이 급등하며 집값까지 끌어올린 2021년 당시 갭투자로 집을 산 집주인들이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올해 9월부터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전세금을 온전히 돌려줄 길이 없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DSR 규제완화가 능사일 수 없다. 집값이 지금보다 더 하락하거나 집주인의 자금 사정에 문제가 생기면 이후에 들어온 세입자는 은행 선순위 채권에 밀려 전세금을 떼일 수 있다. 또 다른 폭탄 돌리기일 뿐이다. 더욱이 죄 없는 전세사기 피해자한테는 전세보증금 손실은 개인이 책임질 일이라고 해 놓고, 본인의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입은 갭투자자한테는 정책적 도움을 주는 것이어서 형평성 논란도 크다. 집값이 올라갈 때 이익은 집주인 혼자 누리면서 손실은 금융권과 세입자가 같이 지자는 격이다. 원칙 없는 DSR 규제완화의 목적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락하는 부동산 경기를 막고 보자는 데 있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국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가계빚 왕국이다. “부채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DSR까지 완화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김주현 금융위원장 3월 31일)는 지적은 여전히 틀린 말이 아니다. 소설가 현진건이 1921년에 쓴 ‘술 권하는 사회’에서 술 취한 남편을 보고 절망한 아내가 “몹쓸 사회는 왜 술을 권하는고?”라고 말했는데, 지금 우리는 빚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빚을 빚으로 막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경험한 적이 있는데도 말이다.
  • 송민규 감아차기 한방… 전북 리그 첫 연승

    송민규 감아차기 한방… 전북 리그 첫 연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결승 골을 앞세워 올 시즌 리그 첫 연승을 달렸다. 광주FC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토마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송민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선두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2-0 승리를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북이 올 시즌 리그에서 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7승(3무7패 승점 24)째를 거뒀고, 대구(6승6무5패 승점 24)는 최근 5경기(3승2무)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끝낸 전북은 후반 송민규의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12분 하파 실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대구 수비수의 몸에 맞은 공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송민규에게 갔고, 송민규는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서 차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대구는 반격했지만 끝내 만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광주는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안병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과 45분 토마스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수원을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광주(7승3무7패 승점 24)는 3연승을 질주했고, 최하위 수원(2승2무13패 승점 8)은 4연패에 빠졌다. 광주는 전반 15분과 36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수원이 전반 40분 안병준의 ‘원샷 원킬’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이상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밀어 주자 안병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광주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은 것이다. 전반을 뒤진 채 끝낸 광주는 후반 반격을 시작했다. 핵심은 토마스였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8분 경기장에 투입된 토마스는 후반 23분 두현석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볼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45분 광주의 ‘극장 역전 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토마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1-1로 비겼고,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를 2-1로 눌렀다.
  • 전북 올 시즌 첫 연승… 광주 토마스 연속골로 3연승

    전북 올 시즌 첫 연승… 광주 토마스 연속골로 3연승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송민규의 결승 골을 앞세워 올 시즌 리그 첫 연승을 달렸다. 광주FC는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토마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송민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선두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2-0 승리를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북이 올 시즌 리그에서 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7승(3무7패 승점 24)째를 거뒀고, 대구(6승6무5패 승점 24)는 최근 5경기(3승2무)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끝낸 전북은 후반 송민규의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12분 하파 실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대구 수비수의 몸에 맞은 공이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송민규에게 갔고, 송민규는 이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서 차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대구는 반격했지만 끝내 만회 골을 터지지 않았다. 광주는 광주전용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반 40분 안병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3분과 45분 토마스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수원을 2-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광주(7승3무7패 승점 24)는 3연승을 질주했고, 최하위 수원(2승2무13패 승점 8)은 4연패에 빠졌다. 광주는 전반 15분과 36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수원이 전반 40분 안병준의 ‘원샷 원킬’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이상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볼을 밀어주자 안병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광주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은 것이다. 전반을 뒤진 채 끝낸 광주는 후반 반격을 시작했다. 핵심은 토마스였다.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8분 경기장에 투입된 토마스는 후반 23분 두현석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볼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45분 광주의 ‘극장 역전 골’까지 터뜨리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토마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1-1로 비겼고,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를 2-1로 눌렀다.
  • 배현진 의원, 송파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강력 반대

    배현진 의원, 송파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강력 반대

    “잠실은 역전세난…주민들 고통 매우 심각”“토지거래허가제 효과 없어…즉각 철폐돼야” 배현진(서울 송파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제를 연장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를 소집한 것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에 토지거래허가제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잠실은 현재 역전세난으로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내놓은 집들마저도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왜 주민들이 전부 떠안아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의 효과도 없이 재산권만 침해하고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위헌적 토지거래허가제는 즉각 철폐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은 박원순 시장 재임 시절인 2020년 6월 강남구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연장되면 세차례 연속이다. 당시 서울시는 잠실 일대 마이스(MICE) 개발사업 영향에 대비하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댔다. 배 의원은 지난 2020년에도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토지거래허가제의 위헌성을 강조하는 등 꾸준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배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는 더이상 주민들에게 주택가격 관리 효용성도 입증하지 못한 토지거래허가제를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심각한 위헌적 사유재산권 침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  모두에게 버림받은 잔다르크 이야기 [으른들의 미술사]

     모두에게 버림받은 잔다르크 이야기 [으른들의 미술사]

    14~15세기 영국과 프랑스는 영토와 왕위를 둘러싸고 100년이 넘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백년전쟁(1337~1453) 과정을 보면 영국의 승리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프랑스의 승리였다. 길고 긴 전투 끝에 두 나라 병사들의 소모도 엄청났으며 국토와 자원 모두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백년전쟁에 패배한 영국은 이후 유럽 대륙에 한 뼘의 땅도 남기지 않은 채 쓸쓸히 퇴각했다. 승전국인 프랑스는 이 전쟁을 계기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전세를 역전시킨 소녀 길고 긴 전투를 끝낸 인물은 뜻밖에도 17살짜리 풋내기 잔다르크였다. 잔다르크는 10대 초반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샤를 7세를 알현하러 왔다. 의심이 많은 샤를 7세는 잔다르크를 믿지 못해 신하에게 자신의 옷을 입히고 자신은 허름한 옷을 입고 신하들 틈에 서 있었다. 잔다르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샤를 7세에게 다가와 프랑스 왕으로 즉위하라는 신의 계시를 전했다. 왕에게 신의 계시를 전한 잔다르크는 전장으로 향했다. 내내 밀리기만 하던 싸움에서 달라진 것은 잔다르크의 참전뿐이었다. 어린 소녀의 참전은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잔다르크의 활약 덕분에 프랑스는 오를레앙을 탈환하고 그 기세를 몰아 영국군을 연달아 격파시켰다. 잔다르크가 전한 신의 계시대로 전쟁은 프랑스의 승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병사들은 점점 신의 계시를 믿었고, 잔다르크를 믿었고, 전투를 수행하는 자신들을 믿었다. 이런 긍정적인 기운은 나라 전체에 고루 퍼졌다. 이렇게 잔다르크는 내전으로 갈라진 프랑스를 하나로 모은 인물이었다. 잔다르크 덕분에 샤를 7세는 1422년 즉위식을 올리고 왕위에 올랐다.  양쪽에서 버림받은 잔다르크 그러나 치솟는 인기엔 언제나 뒤탈이 따르기 마련이다. 퇴각하는 영국군을 완전히 몰아내자는 강경파 잔다르크와 샤를 7세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있었다. 홀로 적진 깊숙이 침투한 잔다르크는 끝내 영국군에게 포로로 생포되었다. 몸값을 요구하는 영국군의 요구에 샤를 7세는 매정하게 모른 체했다. 샤를 7세의 의도적인 침묵과 무관심으로 잔다르크의 목숨은 영국군 손으로 넘어갔다. 잔다르크는 이렇게 토사구팽당했다.  한편, 영국군 측에서도 잔다르크의 신병처리가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랑스가 승리한다는 신의 계시는 신의 뜻이 프랑스편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군 입장에서는 잔다르크를 살려둘 수 없었다. 그렇게 잔다르크는 한쪽에서는 쓰임이 다한 존재로, 한쪽에서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되어 있었다. 1431년 잔다르크는 프랑스 루앙에서 마녀라는 죄목으로 영국군 손에 화형당했다.  대관식의 진짜 주인공 앵그르가 그린 ‘샤를 7세 대관식의 잔다르크’는 잔다르크가 샤를 7세 대관식에 참석한 모습이다. 잔다르크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갑옷을 입고 등장한다. 잔다르크가 입은 갑옷과 신발, 도끼, 칼, 투구와 장갑 모양 건틀렛은 잔다르크의 용맹함을 상징한다. 잔다르크 뒤에 그녀를 따르는 수사들과 신도들이 보인다.  영웅은 내가 지킨다 앵그르는 잔다르크 사망 400여 년이 지나 잔다르크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앵그르는 샤를 7세 대관식을 그렸지만 정작 대관식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관식에 초대받은 잔다르크가 주인공이다. 애국 영웅 잔다르크를 향한 추앙의 마음은 왼편에 칼에 기댄 앵그르의 자화상에서도 보인다. 앵그르는 자화상을 즐겨 그린 화가가 아니다. 400여 년 전 모두에게 외면당한 잔다르크를 이제 뒤에 서 있는 앵그르가 지킬 것이다. 잔다르크가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전쟁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전과를 올려서가 아니라 패자에 대한 아량, 연민 등 승자로서 관용을 베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앵그르는 진정한 승자를 보는 눈이 있었다. 
  • ‘이탈리아 꺾으면 우승’ 법칙 이어질까

    ‘이탈리아 꺾으면 우승’ 법칙 이어질까

    한국, 4년 전 준우승 만회할 기회伊, 지난 두 대회 4강서 덜미 잡혀이스라엘, 첫 출전 대회 정상 도전우루과이 ‘전승’ 미국 꺾고 상승세 ‘4강 신화’를 일군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1983년과 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4강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행을 노크한다. 한국이 4년 전 쓰라린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4강전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이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3골을 잇달아 내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반면 이탈리아는 번번이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에서 잉글랜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덜미를 잡혔다. 공교롭게 두 대회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팀이 모두 우승컵을 품었다. 김은중호가 이탈리아를 꺾어야 하는 이유가 또 한 가지 더해진 셈이다. 한국이 정상에 오를 경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U20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팀이 된다. 이 대회에서 유럽과 남미가 아닌 제3대륙 팀이 우승한 것은 2009년 우승팀 가나가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성인 월드컵에서 4차례나 우승을 경험했지만 연령별 대회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U20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헤더골을 많이 넣었다.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총 5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8골을 넣었는데, 이 중 절반인 4골을 머리로 해결했다. 3개는 결승골이었고, 1개는 조별리그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기게 해 준 동점골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 다시 헤더로 승부가 난다면 그 주인공은 2002년 A대표팀의 한일월드컵에서 연장 골든골을 넣었던 안정환의 ‘후배’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크로스로 안정환의 골을 배달했던 이영표의 역할을 누가 이어받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이탈리아 외 또 다른 4강전 ‘매치업’의 주인공인 이스라엘도 4전 전승을 질주하던 미국을 2-0으로 잡고 준결승에 막차로 합류한 우루과이와 첫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처음 출전한 U20 월드컵에서 우승한 네 번째 팀이 된다. 1977년 구소련, 1979년 아르헨티나, 1981년 서독 등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대표팀 왜 못 가요”… 득점왕 주민규의 한풀이

    “대표팀 왜 못 가요”… 득점왕 주민규의 한풀이

    동점 상황에서 후반 42분 역전골 “A매치 불발 아쉽지만 약점 보강”포항, 2-1로 제주 꺾고 2위 올라서 울산 현대 주민규가 역전 결승골로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17라운드에서 수원FC를 3-1로 꺾었다. 승점 41점의 울산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독주 체제를 다시 공고히 했다. 수원FC(승점 18점)는 4연패 뒤 수원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다시 역전패의 쓴맛을 보며 9위에 머물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후반 42분 동점 상황에서 조현택의 코너킥이 윤빛가람의 발에 빗맞았고, 이 공을 옆에 있던 주민규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K리그1 득점 1위(9골)를 달리면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의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빠진 섭섭함을 달랬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 머리에 맞아 떠오르자 이를 달려오던 윤빛가람이 오른발 발리로 강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울산은 집중력이 떨어진 수원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아타루가 페널티 구역 안쪽에서 김선민이 걷어낸 공을 몸으로 막아 따냈고, 패스를 받은 마틴 아담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후 주민규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엔 바코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때린 왼발슛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민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승선 불발이) 아쉬운 건 당연하지만 거기에 취해 있을 수 없다”며 “더 많은 골을 넣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경기 시작에 앞서 수원FC 박주호의 은퇴식도 열렸다. 박주호는 “시즌 도중에 나가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남은 선수들이 더 잘해 줄 것”이라면서 “모든 걸 다 쏟은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치른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승욱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0점이 된 포항은 제주(28점)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 역전세 해결 위한 ‘DSR 완화’… 어떤 묘수 찾을까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공포가 커지면서 정부가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상 범위와 조건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역전세 우려 속 세입자 보호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집주인의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경제·금융수장 비공개 회의를 갖고 역전세와 관련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DSR 완화 기준은 어느 정도 금액으로 해야 할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최근 역전세난으로 전세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한 DSR 규제완화에 대한 논의가 정부 부처 간 진행 중이다. 다만 DSR 규제완화 대상을 놓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 간 시각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와 국토부는 앞서 추 부총리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나서 임대인들을 위한 대출 규제완화 방안을 얘기한 만큼 DSR 규제완화에 적극적이다. 기재부는 전 정부에서 시행한 법이지만 임대차 3법 등의 여파로 역전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세보증금 불안으로 안 그래도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까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반면 금융당국은 집주인의 도덕적 해이 등을 막고자 DSR 규제완화 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집값이 오를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갭투자를 한 집주인을 정부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임대인 중에서는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 많아서 돈이 없다면 집을 팔아서 해결하는 게 맞다”면서 “추후 다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무리하게 투자했던 집주인들이 이득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투기 세력이 아닌 선의의 임대인을 가려내기 위한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DSR 규제완화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다음 세입자에게 부담을 떠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주택 가격이 추가 하락하거나 집주인의 자금 사정에 문제가 생기면 새로운 세입자가 은행 선순위 채권에 밀려 전세금을 떼일 수 있다.
  • 베이징 찾아간 美… ‘대화 시늉’이라는 中

    베이징 찾아간 美… ‘대화 시늉’이라는 中

    美국무부 차관보 “생산적 논의”中, 공급망 배제 진전 없자 불만블링컨 방문 재추진 진전 기대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침입으로 거세게 맞서 온 양국이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국무부 당국자가 베이징을 찾아가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방중으로 이어져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미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전날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국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과 각각 회담했다. 미 국무부는 “양국 관계와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소통 채널 복구 문제 등을 두고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 우리는 (중국과) 강력하게 경쟁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 ‘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라는 표현은 흔히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설전을 벌였을 때 쓰인다. 두 나라가 오랜만에 외교 당국자 간 소통을 재개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관영매체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을 ‘보여 주기 행보’로 평가절하했다. 전날 글로벌타임스는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 줘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고 한다. 크리튼브링크는 전문 외교관이어서 (백악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단순한 실무 차원의 방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공급과 중국의 마이크론 반도체 제재 등 자신들에게 필요한 문제만 다루려 할 뿐 베이징에 절실한 첨단기술 공급망 배제 해제나 미중 무역전쟁 중단 조치 등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불만의 표시다. 그럼에도 베이징 외교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중을 계기로 블링컨 장관 방중 재추진에 진전이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양국이 이 문제를 상의했으리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정상회담 이후 화해 수순으로 들어섰지만 올해 2월 불거진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전격 취소해 냉각기를 맞았다. 그러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고 셰평 신임 주미 중국대사가 부임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일부 복원되는 분위기다. 베이징 소식통은 “블링컨 장관의 공식 방중이 성사돼야 양국이 본격적인 화해 수순을 밟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야 양국 정상회담 재개도 가까워진다”고 설명했다.
  • 백지장 맞든 마이애미의 멍군, NBA 파이널 1승1패

    백지장 맞든 마이애미의 멍군, NBA 파이널 1승1패

    마이애미 히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멍군을 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이애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게이브 빈센트(23점·3점슛 4개), 지미 버틀러(21점 9어시스트), 뱀 아데바요(21점 9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111-108로 승리했다. 1차전을 93-104로 내줬던 마이애미는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8일 안방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르게 됐다. 1쿼터는 맥스 스트러스(12점)가 3점 슛으로만 12점을 뽑아낸 마이애미가 앞서갔으나 2쿼터 들어 자말 머레이(18점 10리바운드)와 제프 그린(9점)이 분발한 덴버가 분위기를 가져가며 경기를 뒤집었다. 또 3쿼터에 니콜라 요키치(41점 11리바운드)가 혼자 18점을 몰아치며 덴버가 83-75로 8점을 앞서 2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덩컨 로빈슨(10점)이 3점포와 레이업, 3점포를 연결해 83-85까지 바짝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는 빈센트의 외곽포로 역전했고, 로빈슨의 골밑 돌파가 이어져 3점 차로 달아났다. 마이애미는 4쿼터 중반 뱀 아데바요의 덩크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104-93, 11점 차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덴버의 득점원 요키치, 에런 고든(12점 7리바운드), 머레이 등에게 득점을 거푸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1분 9초 전 머레이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109-106까지 쫓긴 마이애미는 아데바요의 자유투 2개로 잠시 숨을 돌렸고, 요키치의 점퍼로 간격이 다시 좁혀졌으나 버틀러의 3점 슛과 머레이의 3점 슛이 서로 빗나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상 첫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덴버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0점 차 이상 앞선 경기에서 11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으나 이날 처음 역전패했다. 동부 8번 시드 마이애미는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24년 만에 8번 시드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8번 시드 사상 최초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 한은도 ‘역전세난’ 경고… DSR 완화 카드 꺼낼까

    한은도 ‘역전세난’ 경고… DSR 완화 카드 꺼낼까

    주택가격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전세금 반환 보증 관련 대출에 한시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가계대출을 자극해 부실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전세금 반환 보증 관련 대출에 DSR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당국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지난 1일 4억원 한도 내에서 DSR 등 가계대출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할 보증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상품이다. 현 DSR 규제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이 같은 DSR 규제를 한시적으로 예외 적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역전세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5일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에 실린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이 지난해 1월 전체 전세 가구의 25.9%(51만 7000가구)에서 지난 4월 52.4%(102만 6000가구)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관련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 다음 신규 세입자들의 지위가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여러 측면에서 세입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를 풀면 당장 전세금 미반환 사태는 막을 수 있겠지만 주택가격 하락 국면에서 자칫 집주인의 대출만 늘려 주는 꼴이 된다. 다음 세입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가계대출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데, 가계대출 부실화도 심화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안마다 급하다고 DSR 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자칫 부실만 뒤로 미루는 미봉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만 네 번째 ‘금빛 스매싱’… 넘버원 머지않은 안세영

    올해만 네 번째 ‘금빛 스매싱’… 넘버원 머지않은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우승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올 시즌 네 번째 국제 대회 정상에 서며 물오른 기량을 또 뽐냈다. 세계 2위 안세영은 4일 태국 방콕 후아막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태국오픈선수권대회(슈퍼5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5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0 21-19)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세계혼합단체선수권(수디르만컵)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고 이 가운데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3월 전영오픈, 이번 태국 오픈까지 네 차례 정상에 섰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가며 허빙자오의 실수를 유도했다. 안세영의 안정적인 수비에 구석을 찌르려던 허빙자오의 샷은 자주 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안세영은 9-6 상황에서 조금씩 공격적으로 전환하며 연속 6점을 따내 1게임을 손쉽게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는 강한 에어컨 바람의 영향을 받았는지 안세영의 샷이 라인을 조금씩 벗어났다. 하지만 9-13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또다시 연속 6득점하며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었고, 푸시와 스매시 공격으로 간격을 유지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 경기로 안세영은 허빙자오와 상대 전적에서 3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번 만나 모두 졌지만 올해 인도오픈 준결승, 3월 독일오픈 준결승 포함 세 차례 대결에선 다 승리했다. 태국 오픈을 마무리한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슈퍼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1000)까지 소화한 뒤 귀국한다. 안세영이 좋은 성적을 이어 간다면 생애 첫 세계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이어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9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2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사프시리 테래터내차이(태국)에 2-1(11-21 21-19 22-20)로 역전승, 2019년 4월 오사카 챌린지 이후 4년 2개월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섰다. 한국은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7위이자 전영오픈 우승 듀오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태국의 자매 듀오 벤야파 아임사드-눈타칸 아임사드(12위)를 2-0(21-13 21-17)으로 물리쳐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남자복식 10위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가 동메달 2개를 보탰다.
  • 이글이글 이진영, 대타 만루포 ‘쾅’

    이글이글 이진영, 대타 만루포 ‘쾅’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히어로즈가 부활한 ‘히어로’ 이정후와 김혜성의 홈런으로 SSG 랜더스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이진영의 대타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키움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이정후와 김혜성이 1점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SSG 상대 8전 전패를 당했던 키움은 비로소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부터 따지면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했던 SSG는 이날도 7회말까지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은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김혜성도 1점포를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로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두드려 삼성에 10-5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스를 난타했다. 수아레스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특히 한화는 6-5까지 추격을 허용한 5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이진영이 2023시즌 KBO리그 1호 대타 만루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진영의 첫 만루 홈런이다. ‘기세’ 좋은 롯데 자이언츠에 주말 시리즈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KIA 타이거즈는 15안타를 몰아치고 6-0으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6위 KIA는 이날 kt wiz에 5-2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에 반게임 차로 다가서며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IA 이의리와 롯데 한현희의 선발 대결로 팽팽했던 0의 균형은 6회초에 무너졌다. KIA가 타자일순 8안타를 몰아쳐 6득점, 빅이닝(1이닝 4득점 이상)을 만들어 승기를 움켜쥐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에 3-1로 져 3연패를 당한 2위 LG 트윈스와 1게임 차 3위에 머물렀다.
  •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근원물가 ‘찔끔’ 떨어졌지만 … 한·미·유럽 “그래도 긴축”

    4.0%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지난달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 초반까지 내려온 데 이어 근원물가도 소폭 하락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근원물가와의 싸움’은 하락하는 물가상승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 10개월만에 3%대로 3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3%으로 정점을 찍었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9%로 집계돼 지난해 7월(3.9%) 이후 10개월만에 3%대로 내려왔다. 김웅 한은 부총재는 “상품가격이 섬유제품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그간 경직적이었던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중에서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지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각각 4.1%), 2월과 3월, 4월(각각 4.0%)까지 내림세가 둔화했으나 3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그럼에도 근원물가는 완만하게 하락하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낙폭이 둔화할 것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서비스 섹터와 고용이 괜찮고 그간의 비용 상승이 전이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3%로 3%대 초반까지 수렴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이후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본다. 이날 한은은 올해 중반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대까지 내려오지만 연말에는 다시 3%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지금의 물가상승률 둔화는 지난해 하반기 유가 상승에 대한 기저효과”라면서 “기저 효과가 끝난 뒤에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거의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는 것도 근원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유럽도 ‘끈적’한 근원물가에 “긴축 지속” ‘끈적’한 근원물가가 ‘피벗’(금리 정책 전환) 기대감의 발목을 잡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공통된 현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CPI는 이후 완만하게 하락하다 지난해 12월 6.5%로 6%대, 지난 3월 5.0%으로 5%대에 진입했다. 이어 4월 4.9%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근원 CPI는 지난해 9월 6.6%까지 치솟은 뒤 12월 5.7%로 5%대에 진입했으나, 4월까지 4개월간 0.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10월(5.0%)에서 11월(4.7%), 12월(4.4%)까지 2개월간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4.6~4.7%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이달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이는 금리 인상의 종료가 아닌 ‘건너뛰기(skip)’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에 한차례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다시 동결할 확률과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물가 하락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CPI는 6.1%로, 4월(7%)보다 떨어졌다. 유로존의 CPI는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른 후 3월 6.9%에서 4월 7.0%으로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하락세다. 근원 CPI도 1월 5.3%에서 3월 5.7%까지 오른 뒤 4월 5.6%, 5월 5.3%으로 하락했지만 CPI보다 낙폭이 더디다. 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CPI를 목표 수준(2%)으로 낮추려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물가 안 잡혔는데 금리 인하하면 유동성 오히려 늘어 물가 압박”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물가와 경기 하방 압력 사이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물가와 가계대출 증가세, 한·미 금리 격차 등은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한·미 금리 역전 격차를 키워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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