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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경완 4경기 연속 홈런

    박경완(SK)이 사상 처음으로 개막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박경완은 7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5-1로 앞선 6회초 1사후 상대 3번째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박경완은 지난 4일 LG와의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트로이 오리어리(삼성)와 정경배(SK)를 1개차로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박경완은 지난 2000년 홈런왕(40개)에 오른 이후 4년만에 홈런왕의 꿈을 부풀렸다.연속 경기 홈런은 이승엽(일본 롯데)과 이호준(SK),찰스 스미스(전 삼성) 등 3명이 세운 6경기가 최다. 박경완은 또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로 공격에 앞장섰다. SK는 엄정욱의 호투와 이진영 박경완 브리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제압,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앙갚음했다.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뿌리며 5이닝동안 3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했다.엄정욱의 선발승은 생애 두번째.최고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엄정욱은 그동안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이날 한결 안정된 피칭으로 기대를 모았다. 삼성은 광주에서 권혁의 호투와 진갑용의 쐐기 3점포로 기아를 9-4로 물리치고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3년차인 좌완 권혁(21)은 큰 키(187㎝)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7이닝동안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첫승을 챙겼다.박종호는 안타를 보태 2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계속했다.4번 지명타자로 나선 기아의 ‘우승청부사’ 마해영은 개막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사직에서 박지철의 호투(5와 3분의1이닝 2실점)로 두산을 5-4로 제치고 1패뒤 3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기자˝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김태균 끝내기 2점포

    ‘포스트 이승엽’ 김태균(한화)이 9회말 기적 같은 끝내기 역전 2점포를 뿜어냈다.기아도 연장 10회말 김상훈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6일 SK-한화의 프로야구 대전 경기.SK는 정경배가 2회와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고,7회 박경완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9회초까지 6-3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SK는 쐐기를 박기 위해 9회말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화근이 됐다. 이상훈은 대타 장종훈·임수민과 이영우에게 믿기지 않는 3개의 2루타를 연속 허용,6-5로 턱밑까지 쫓겼으나 보내기 번트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제이 데이비스를 1루땅볼로 잡아 숨을 돌리는 듯했다. SK의 마지막 타자는 이승엽의 후계자로 꼽히는 거포 김태균.지난 두 경기에서 홈런을 빼내지 못하던 그는 이날 5회 마수걸이 홈런으로 일단 짜릿한 손맛을 느낀 상태.김태균은 2사 3루 볼카운트 2-1에서 이상훈의 5구째 공을 힘껏 잡아당겼고,공은 쭉쭉 뻣어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135m짜리 대형 포물선을 그렸다.극적인 역전 2점포.한화는 7-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승째를 올렸다. 박경완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트로이 오리어리(삼성),팀동료 정경배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3개)에 나섰지만 팀의 어이없는 역전패로 빛을 잃었다. 기아는 광주에서 연장 10회말 김상훈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4-3의 역전승을 거뒀다.기아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4년 만에 마무리로 컴백한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을 일궈낸 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홍세완의 우전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 2루에서 김상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짜릿한 적시타를 작렬,승부를 갈랐다.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박종호는 이날 박한이와의 랑데부포를 통해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시작된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던 롯데는 염종석의 쾌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꺾고 2승째를 따냈다.염종석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을 챙겼다.염종석의 승리는 지난해 9월10일 수원 현대전 이후 처음. 현대는 잠실에서 김수경의 호투로 LG를 4-1로 누르고 1패뒤 2연승을 달렸다.김수경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소렌스탐 이틀째 선두… 미현 8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창구특파원|비좁고 경사진 그린으로 버디를 노리는 골퍼들을 80년 동안이나 괴롭혀온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카바예로CC(파72·6394야드).한국 선수들은 까다로운 그린 앞에서 고개를 떨궜지만,‘지존’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그린이 주는 스릴을 마음껏 즐기며 시즌 2승과 통산 50승에 성큼 다가섰다. 소렌스탐은 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전날 4언파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참가 선수 129명 가운데 이날까지 언더파를 유지한 선수가 11명에 불과해 소렌스탐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특히 463야드에 이르는 17번홀(파5)에서는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꺾이며 나뭇가지에 맞고 떨어졌지만 긴 펀치샷과 정확한 샌드웨지로 공을 홀컵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뽑아냈다.18번홀 티샷이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나무 밑으로 떨어졌을 때에는 갤러리에게 “내가 치는 것을 잘 지켜보라.”며 여유도 보였다. 로지 존스(45),멕 말론(41) 등 관록의 40대가 2타 뒤진 4언더파 140타로 따라붙고 있지만 장타와 정교함을 겸비한 소렌스탐을 추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렌스탐은 그동안 마지막날 선두로 티오프한 52차례 대회에서 22차례나 역전패했지만 이번 대회가 열린 엘카바예로골프장이 하루 3타 이상을 줄이기 어려운 난코스여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독주한 끝에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2년 연속 ‘선두질주’ 우승도 넘보게 됐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미현(27·KTF)이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전날 이븐파를 친 김미현은 이날 5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2번홀(파5) 보기로 1언더파를 기록,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window2@˝
  • [V-Tour 2004] ‘김호철호’ 삼성 깼다

    “우승은 둘째치고 한 번만이라도 삼성을 잡겠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지난 21일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한 뒤에도 김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예단을 일축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 다시 선 김 감독의 눈은 번뜩였고,작전시간에는 선수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고 다독거리기도 했디. 마지막 5세트 장영기의 오른손 강타가 삼성 신선호의 손에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김 감독은 체육관 천정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포효 했다.총알처럼 벤치를 박차고 뛰쳐나온 선수들은 김 감독을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호철 배구’로 재무장한 현대가 77연승을 구가하던 거함 삼성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현대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장영기 후인정 쌍포를 앞세워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 삼성을 3-2(25-22 25-21 20-25 20-25 15-13)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로써 현대는 지난 2002년 11월 제주 전국체전에서 3-2로 이긴 뒤 1년 5개월 만에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반면 삼성은 V투어 전승 우승의 꿈을 접으며 지난 2001년 1월 이후 이어온 겨울리그 연승 행진을 77에서 마감했다.3차전은 30일 같은 곳에서 속개된다. 1차전에서 드러난 서브와 좌우 수비 허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현대 김호철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현대는 1차전과는 달리 센터 이선규 방신봉을 좌우 측면에 집중 투입해 상대의 예봉을 막았고,서브도 목적타 보다는 미스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현대는 1세트 14-17에서 장영기의 연타와 김상우 손재홍의 잇단 범실,신치용 삼성 감독이 항의하다 경고를 먹는 바람에 20-18로 전세를 뒤집은 뒤 조커로 투입한 센터 윤봉우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한뼘 높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2세트마저 25-21로 건졌다.하지만 3세트 들어 백승헌 후인정의 강타가 번번이 블로킹 벽에 막힌 데다 서브 미스가 재연되면서 20-25로 무너졌고,삼성 김세진의 원맨쇼에 휘말려 4세트마저 내줘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지난달 29일 대전대회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욕을 뿜어내며 마지막 세트를 건져 더이상 ‘들러리’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연일 2루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개막 2경기 연속 장타를 뿜어내며 일본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승엽은 28일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득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터뜨리며 홈까지 밟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전날 개막전에서 데뷔 첫 2루타와 첫 타점,첫 득점을 신고한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타율은 .250을 기록했다. 당초 출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이승엽은 첫날 일본이 자랑하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2루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2경기 연속 2루타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날 지명타자에 머물다 이날 1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승엽은 4회 수비때 호세 페르난데스의 1루쪽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잘 잡아 베이스를 찍는 등 안정된 수비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미쓰이 고지를 상대로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끌고갔다.3구째 미쓰이의 119㎞짜리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고,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공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2루까지 내달린 이승엽은 1사 뒤 하스시바 기요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까지 올렸다. 롯데는 다치가와 다카시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0으로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승엽은 3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3루 땅볼에 그쳤고,5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8회에는 투수 옆을 스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더이상 안타를 보태지 못했다. 이승엽은 2-2 동점을 허용한 7회말 1사 2·3루의 역전 위기때 포수의 악송구를 잡아 넘어지며 베이스를 터치,더블아웃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그러나 9회말 수비때 프랑코로 교체됐고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으나 10회말 1사 3루에서 다카키 히로유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롯데가 2-3으로 역전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NPB] 승엽 또 헛방망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이승엽은 17일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쳤다. 지난 14일 세이부 라이언스전에서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삼진 2개 등 3타석 연속 삼진 수모를 당한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연속 방망이가 침묵하며 타율이 .235에서 .216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이승엽과 1루수 자리를 다투는 후쿠우라 가즈야는 1루수 겸 3번 타자로 나와 안타를 뽑으며 타율을 .244로 끌어올렸다.이승엽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지난해 4승1패1세이브를 기록한 상대 선발 매튜 랜달로부터 볼넷을 얻었지만 3회와 6회 각 2루 땅볼로 물러났고,9회에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롯데는 전날 오릭스 블루웨이브전에서 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이날도 1-4로 역전패했다. 한편 지난 2001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리며 3차례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뒤 올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외국인 거포 터피 로즈는 2회 3루타에 이어 7회 중월 1점포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 해외파 “안풀리네” 재응 6안타 뭇매… 승엽 방망이도 침묵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이 나란히 부진했다. 서재응(27·뉴욕 메츠)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4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한 6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무려 8실점(5자책)했다.지난 11일 시범 첫 등판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서재응은 이날 부진으로 방어율이 5.19로 치솟았다.서재응은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해온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 시험하다 가운데로 공이 쏠리면서 대포를 잇따라 허용했다.5회 1사 2루 때도 대타 리키 벨에게 좌월 2점홈런을 내주는 등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서재응은 타선의 도움으로 5회까지 8-3의 리드를 지켰으나 5회말 대거 5실점하며 팀은 9-11로 역전패했다. 이승엽(롯데 마린스)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민수기자˝
  • [MLB]찬호 151㎞ 강속구… 병현 2이닝 무안타 무실점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빅리거’들이 7일 시범경기에 대거 출전해 올시즌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실점하기는 했지만 최고 151㎞의 강속구를 뿌려 부활을 예고했고,‘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은 완벽한 피칭으로 선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서재응(28·뉴욕 메츠)은 허벅지 부상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박찬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3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으로 호투했다.1회에는 불안했지만 2회와 3회를 각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청신호를 밝혔다. 1회 토니 그라파니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켄 하비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1회에만 볼넷 2개 등 무려 24개의 공을 뿌려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뒤이은 2·3회에는 매회 8개만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버텼다.40개 투구중 2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다른 선발보다 많은 3이닝을 소화했다.박찬호는 4회 등판한 마이크 배시크가 4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키지 못한 탓에 팀이 7-10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병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 7명을 맞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불과 23개의 공으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 류 포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어 후속 3명의 타자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2회초 데이비드 오티스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자 안정을 더한 김병현은 2회말 5번 선두타자 매튜 리크로이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고,좌타자인 6번 마이클 라이언을 3구만에 좌익수플라이로 잡아 쉽게 투아웃을 만들었다. 마지막 타자인 마이크 레스토비치를 방망이 한번 휘두를 틈조차 주지 않고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등판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그러나 보스턴은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2-5로 역전패했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 플로리다주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1실책을 기록했다.앞선 두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한 뒤 7회 제이슨 라이언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냈다.세 차례 경기에서 7타수 2안타(타율 .286)를 마크했고,플로리다는 4-2로 이겼다. 한편 올시즌 선발을 노리는 봉중근(2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플로리다주 키심미 오셀로아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와3분의1이닝 동안 2점포를 포함해 3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빅리그를 꿈꾸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대주 백차승과 추신수도 이날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 나란히 나와 백차승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으로 1실점했고,추신수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기고] 스포츠외교 시스템화 해야/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

    국내외 ‘스포츠계의 절대제왕’으로 30여년간 군림해 오던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비리사건의 폭발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부끄럽기 그지없게 됐다.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곤란스럽다.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너무 오랫동안 김운용씨 일개인의 제왕적이고 독선적인 행보에 전적으로 체육외교를 의존해왔고 그 한계를 드러낸 결과라 볼 수 있다. 지난 여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도 단적으로 우리 스포츠 외교의 문제점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1차 투표에서 경쟁상대인 밴쿠버를 51대40이라는 큰 표차로 승리하고도 2차 투표에서 53대56으로 어처구니없이 역전패한 것은 IOC내의 역학관계도 있겠지만 김운용 IOC위원의 소극적인 태도와 활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지난번 유치 때 김운용 IOC위원과 우리측 유치위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치밀한 계획 아래 조율을 잘 했다면 IOC총회 득표현장 분위기를 직접 체험한 바로는 1차 득표 결과가 말해주듯 충분히 유치에 성공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오는 2014년을 다시 기약하게 되었고 다시는 2003년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스포츠 외교에 대한 재인식이 있어야 한다.다원화된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한두 사람의 허세,독선적 스포츠 외교는 곤란하게 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스포츠단체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가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그들을 양성하고 그들 중심으로 스포츠 외교를 시스템화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동서양의 화합과 국력신장에 기여하였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성숙된 국민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한 차원 드높인 바 있다. 일본의 미래학자들이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향후 10년을 앞서 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선진국 대열에 갓 진입한 우리나라가 국력을 보다 빨리 신장시키고 더욱이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대규모 국제스포츠보다 더 기여할 종합사업이 어디에 있겠는가. 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
  • [하프타임] 성남, AFC 챔피언스리그 첫승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이 1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클럽 왕중왕을 가리는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첫 경기에서 전반 29분과 31분 잇따라 터진 김도훈의 골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페르시크 케디리를 2-1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그러나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는 FA컵 1위팀 전북이 일왕배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에 1-2로 역전패했다.
  • 호주오픈 테니스/사핀, 222분 사투끝에 웃다

    세계랭킹 86위와 4위.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 11개와 58개.시드조차 받지 못한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29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1900만호주달러)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3시간42분간의 사투끝에 4번시드의 ‘거함’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3-2로 침몰시키며 포효했다. 8강까지 무려 90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올리며 1년동안 시달린 손목 부상을 훌훌 털어버린 사핀은 이날도 10살 위 백전노장에게 최고 구속 211㎞의 가공할 ‘광서비스’(서비스에이스 33개)를 퍼부으며 애거시의 호주오픈 연승행진(2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내리 2세트를 따라잡는 뒷심을 발휘한 애거시는 마지막 세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아쉽게 내주는 바람에 통산 5번째이자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지난 2002년 자신의 생일날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에 1-3으로 역전패하며 거의 잡을 뻔한 우승컵을 놓쳤던 사핀은 오는 1일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의 승자와 다시한번대회 첫 패권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벨기에 듀오’ 쥐스틴 에냉(세계 1위)과 킴 클리스터스(2위)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톱시드의 에냉은 콜롬비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파비올라 줄루아가(36위)를 2-0으로 제쳤고,전날 8강전에서 ‘붕대 투혼’을 발휘하며 준결승에 오른 2번시드의 클리스터스도 파티 슈나이더(스위스·26위)의 기세를 2-0으로 일축,맞수 에냉과 첫 우승컵을 놓고 ‘외나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에냉과 클리스터스의 그랜드슬램 결승 대결은 이번이 세번째.클리스터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결승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눈앞에 두고 에냉의 벽에 막혔다.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의 에냉 역시 단 한번도 호주 결승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해 이들이 펼칠 31일의 결승전은 한동안 WTA투어를 쥐락펴락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에 견줄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주니어부 남자 단식에 출전한 한국의 김선용(17·양명고·12번 시드)은 조세린 오우아나(프랑스·7번 시드)와의 16강전에서무려 5개의 매치포인트를 날려버리며 1-2로 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조영증의 킥오프]카타르 8개국대회의 교훈

    필자는 단장과 기술위원 자격으로 올림픽축구대표팀과 함께 카타르 8개국 친선축구대회(12∼24일)에 다녀왔다.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5경기를 치르면서 25명 각 선수들의 능력과 장·단점을 파악한 좋은 기회였다.이를 바탕으로 김호곤 감독은 다음달 21일 한·일친선경기와 3월3일 열리는 중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할 자료도 충분히 챙겼을 것이다. 이번 8개국 친선대회를 치르면서 필자는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발견했다.선수들의 패스 연결이 잘 됐고,전술적인 움직임은 물론 득점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과정은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최태욱과 최성국을 활용,공간을 파고드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전술은 효과 만점이었다.무엇보다 최태욱의 득점력 향상이야말로 이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이다. 또 공격수인 박규선을 왼쪽 사이드 백으로 변신시켜 그가 지닌 스피드를 최대한 살린 것도 김 감독의 성공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아울러 17세 이하팀을 거쳐 지난해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이며 올림픽대표팀 주전까지 차지한 골키퍼 김영광도 차세대 재목으로 손색 없다. 그러나 풀어가야 할 숙제도 결코 만만치 않다.중앙 수비진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아 허점이 많이 노출됐고,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부정확한 패스가 많아 오히려 역습의 빌미가 됐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이면서 팀의 균형을 유지해야 할 미드필드진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드러났다.미드필더야말로 기술과 전술 응용 능력,시야와 체력 등 모든 기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이에 딱 맞는 선수는 없었다.김 감독도 가장 고심하는 부분일 것이다. 한가지 더 지적한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팀을 이끌어갈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모로코와의 결승전이 좋은 예다.한국은 전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서도 김두현이 퇴장한 이후 수적 열세와 상대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흥분,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고 전열이 흔들려 결국 1-3으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선수 구성은 물론 단점 보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아무쪼록 견고하고 단단한 팀을 구성해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올림픽 신화를 창조해주길 기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左성국 右태욱 빛났다/카타르축구서 ‘펄펄’… MVP·득점왕에 모로코엔 1-3 역전패 아쉬운 준우승

    “해결사라 불러다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김호곤) 좌우 공격수 최성국(21) 최태욱(23)이 ‘김호곤호’의 해결사로 자리잡았다.한국은 24일 끝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 친선축구대회(23세이하) 결승전에서 최태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모로코에 1-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최성국과 최태욱은 각각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라 국제무대에서도 인정하는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이하)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14명의 스타’에 뽑히기도 한 최성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하게 국제스타로 자리잡았다.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 1개를 유도하고 1골을 성공시키면서 일찌감치 MVP 수상을 예고했다.결승전에서도 강철 체력으로 전반 23분 최태욱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그동안 ‘옥에 티’로 지적되던 지나친 드리블도 거의 사라졌다.대신 팀워크를 생각하는 빠른 패스가 살아났다.지난해 K-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정조국(20)에게 내주는 등 아픔도 맛봤던 최성국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PSV에인트호벤) 등이 합류하더라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태욱은 절정의 골감각으로 ‘김호곤호’의 골결정력을 한층 향상시켰다.지난해 말 결혼과 함께 안정을 찾은 최태욱은 파라과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는 등 4경기 연속골로 무려 6골을 뽑아냈다.특히 대다수의 슛이 유효슈팅으로 이제 안정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줬다.최태욱은 “현재의 골 감각을 올림픽 최종예선전까지 이어가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최성국·최태욱 외에 중앙 공격수 조재진(23)까지 가세한 한국의 ‘3각편대’는 11골을 합작하며 참가국 가운데 최고의 위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 88서울올림픽 이후 5회 연속 올림픽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은 물론,본선에서의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스리백 수비라인은 위기 때 침착성을 잃고 상대 공격수에게 쉽게 공간을 허용했고,협력플레이도 되지 않는 등 약점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냈다.모로코와의 결승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심판의 편파판정과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쉽게 흥분하는 모습도 드러내 선수들의 감정 조절능력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26일 귀국하는 올림픽대표팀은 일단 해산한 뒤 한·일올림픽팀평가전(2월21일)을 앞두고 다시 모인다.평가전 뒤 3월3일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최종예선전은 모두 12개팀이 3개조로 나눠 열리며 조 1위팀에 올림픽 본선 티켓이 돌아간다.한국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함께 A조 속해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여자농구 쑥스러운 ‘아테네행’

    |센다이(일본) 박준석특파원|‘스타는 많지만 해결사는 없다.’ 한국이 지난 18일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홈팀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자 코트 안팎에서 ‘해결사 부재’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일본의 텃세가 작용하기는 했지만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사가 없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농구계는 “대표선수 면면을 보면 모두 프로팀에서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스타들이지만 결정적일 때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속에서 8주간의 지옥 같은 체력훈련까지 마쳐 대회 개막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예선에서 중국을 격파하며 5년만의 정상탈환을 눈앞에 둔 듯 했다.그러나 3·4위전으로 밀려났고,결국 타이완을 88-59로 누르고 한장 남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우승컵은 일본을 92-80으로 꺾은 중국에 돌아갔다. 한국은 1970∼80년대 박찬숙이라는 걸출한 ‘해결사’를 앞세워 여러차례 만리장성을 넘었다.따라서 일각에서는 박찬숙 같은 해결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중계방송 해설을 위해 센다이를 찾은 박찬숙씨도 “한국이 기술은 많이 좋아졌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리더가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중국에서는 스타를 탄생시키기 위해 정상급 남녀 선수를 의도적으로 혼인시키는 노력까지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에는 대표경력 14년의 전주원(32) 등 곧 대표팀을 떠날 노장들이 많이 포진했다.그러나 박찬숙씨의 말대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선수는 없는 게 사실이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코트에서의 파이팅도 부족했다.일본전을 지켜본 관중들은 “한번 해보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pjs@
  • 카타르도요타컵/설날 日열도 잠재운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인 22일 새벽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8개국(23세이하)친선대회 준결승전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과 ‘대회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19일 모로코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일격을 당해 2승1패로 모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B조 1위를 차지,A조 2위인 일본과 마주치게 됐다. 일단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일본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대표가 아니라 대학선발이 참가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지난해 7·9월 도쿄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올림픽대표간 두차례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우세했다. 그러나 일본이 A조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각각 2-1,3-0으로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일본이 정예멤버가 아닌 대학선발이라는 점도 한국에는 정신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지면 망신,이기면 본전’이기 때문.게다가 모로코전에서 2진급을 출전시켰다가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흔들려 패배를 당한 한국이 이를어떻게 회복할지 관건이다. 그러나 일본전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는 ‘극일 삼총사’ 최성국(울산) 최태욱 김동진(이상 안양)이 있어 안심이다.이번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4골을 몰아쳐 한참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새신랑’ 최태욱은 지난해 7월 ‘도쿄대첩’때도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두달 뒤 서울에서 열린 2차 평가전에서는 김동진이 2골을 폭발시켜 단숨에 ‘극일 스타’로 떠올랐다.일본만 만나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진영을 휘젓는 최성국에게는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16강전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김호곤 감독은 “숙적 일본과의 경기인 만큼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하겠다.”면서 “또 일본의 포백수비를 허물기 알맞은 3-4-3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예상을 깨고 4강에 합류한 일본은 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또 노르웨이 카타르와의 예선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낸 중앙 미드필더 추고 마사키가 경계해야 할 ‘킬러’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상심에 빠진 고국의 스포츠팬들에게 ‘남동생’격인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설날 새벽 훈훈한 선물을 안겨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2004 승부를 건다/탁구간판 유승민

    14일 서울 강남의 한 체육관.아직 앳된 티에 머리에 염색을 한 청년이 탁구대 앞에서 흰 탁구공을 쉴새없이 때리고 있었다.한겨울인데도 푸른색 유니폼은 어느새 땀에 흠뻑 젖었다.그러나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다.유승민(사진·22·삼성카드)에게 탁구는 친구이자 애인이다.탁구공 ‘짬밥’만 벌써 15년째다. ‘탁구 신동’으로 각광을 받으며 태릉선수촌에 입성한 지 어느새 9년.2000시드니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8월 ‘꿈의 무대’인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다.그러나 올해는 사뭇 각오가 남다르다.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0위에 오르면서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가장 어려운 상대는 세계최강 중국 선수들.종종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하곤 했다.지난해 12월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세계 2위 왕리친을 꺾는 등 ‘공화증(恐華症)’을 어느 정도 넘어섰지만 세계 1위 마린을 선두로 한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은 벽이다.그래서 요즘 중국 선수들을 겨냥,몸쪽 공 공략과 막판 집중력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심리훈련도 시작했다.시드니올림픽 복식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4위에 그친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경기대 스포츠경영학과 2년생인 그는 초등학교 교사인 여자친구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N세대’.가끔씩 친구들과 서울 강남역 근처 유흥가로 ‘원정’을 가는 평범한 ‘20대 청춘’이다.그러나 말투나 분위기는 천상 30대를 앞둔 관록의 선수다.유승민은 “어릴 때부터 10살 이상 많은 (김)택수형,(이)철승이형의 조언을 들어서인 것 같다.”면서 “친구들도 ‘애어른’이라고 놀리지만 놀땐 다른 애들과 똑같다.”고 밝게 웃었다. 이제까지는 탁구 신동이라는 명성을 증명해 보이지 못했다.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소’처럼 정상을 향해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는 ‘성실함’을 갖췄다.88서울올림픽 때 유남규가 거둔 단식 금메달의 쾌거를 다시 기대케 하는 이유다.유승민은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의 목표”라면서도 “아테네올림픽을 후회하지 않을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
  • [조영증의 킥오프]공은 둥글다

    천신만고 끝에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에 오른 한국이 경기를 잘 하고도 일본에 역전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좋았지만 수 차례의 득점 찬스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축구에서는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기회는 상대에게 돌아가는 게 상식이다.한국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아무튼 이번 대회에서의 패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 8강을 가리고 보니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대륙이 강세를 보였다.탁월한 개인기와 매끄러운 패스워크,뛰어난 전술과 풍부한 경험 등 모든 것이 돋보이는 팀들이다.이에 견줘 세계 축구의 쌍벽을 이루는 유럽은 스페인 단 한 팀만 남고 전통의 강호인 잉글랜드 독일 등이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채 일찌감치 탈락,대조를 이뤘다.여기에 아시아의 일본과 UAE,북미의 미국과 캐나다가 8강에 포함됐다. 이제부터 본격화될 우승 경쟁에서는 남미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스리백 시스템을 구사하면서 탄탄한 수비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미드필드진의 패스 연결,최전방 공격수의 1대1 해결 능력 등에서 성인팀을 능가할 정도다.우승팀도 전통의 강호인 이 두 팀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본다.그러나 공은 둥글다.북중미의 대표격인 미국만 해도 전체적으로 짜임새를 갖춘 훌륭한 팀이다.4명의 수비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이 일품이고,수비진 또한 탄탄하다.특히 게임메이커 보비 콘베이는 탁월한 공 배급 능력을 보이고 있고,스트라이커 에드 존슨의 스피드는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유럽의 자존심으로 남은 스페인 또한 자국 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정신력도 강하다. 1999년 준우승의 관록을 갖춘 일본과 개최국 UAE는 아시아 대표로 살아남아 우리에게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다.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미와 유럽에 뒤지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이변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박성화호 수비축구 큰 무대서 안통했다

    20년 만의 4강 재현을 내걸고 출항한 ‘박성화호’가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병폐만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세계의 벽 앞에 좌초됐다.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격파한 한국은 이후 파라과이 미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데 이어 일본과의 16강전 1-2역전패로 결국 1승3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한국은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한 지난 1991년 포르투갈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특유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수비축구의 한계를 절감했다.박성화 감독은 대회에 앞서 빠른 템포의 공격과 압박축구로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막상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 상대들에 맞서 ‘먼저 걸어잠그는’ 축구를 구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공격력의 감퇴를 불러왔다.독일과의 첫 경기에서는 이 전략이 딱 맞아떨어졌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는 비기기도 버겁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면서도 수비진에서 미드필드진을 거쳐 최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 전개 양상이 적극성을 결여했다.”고 한결같이 꼬집었다. ‘킬러’ 부재와 골 결정력은 더욱 심각한 문제.김동현 정조국 최성국 등 최상의 스트라이커들을 총동원했지만 이들에게서 나온 골은 최성국이 일본전에서 뽑은 선제골뿐이다.정조국과 김동현은 좋은 체격을 갖췄지만 공 점유 능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도 득점력 빈곤을 부채질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복수의 날/오늘 동아시아축구 일본전 질땐 코엘류감독 거취 영향

    “아우들의 패배를 되갚고 원년 챔프에 오르겠다.”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끝난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역전패해 탈락한데 대한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대회 우승컵을 놓고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를 대표선수들은 자신들만은 반드시 일본을 꺾고 아우들의 상처를 달래줘야 한다는 각오가 단단하다.비기는 것도 ‘복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9일 아침이 돼서야 아우들의 패배 소식을 접한 최용수(이치하라) 안정환(시미즈) 유상철(요코하마) 등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J리거들은 한결같이 “청소년팀은 아쉽게 졌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사실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소 여유를 가졌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져 반드시 일본을 꺾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대표팀으로선 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아우에 이어 대표 1진마저 일본에 패한다면 국민적인 정서상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거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결국 대표팀 전반에 걸친 재검토 등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한 코엘류 감독도 마음을 다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코엘류 감독은 홍콩과 중국전에서 효과를 본 3-4-3 포메이션으로 일본 사냥에 나설 계획. 스리톱의 중앙에 포진할 스트라이커로는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을 낙점했다.김도훈의 스리톱 파트너는 안정환과 발빠른 김대의(성남).J리그 득점 4위 최용수는 후반 조커로 투입할 예정. 미드필드진에는 중국전에서 퇴장당한 이을용의 대타로 일단 최원권(안양)을 검토하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그와 함께 김두현(수원) 김동진(안양) 현영민(울산)을 선발 출전 시키되 상황에 따라 이관우를 교체 투입할 생각이다. 스리백 수비진에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과 최진철(전북) 박재홍(전북)이 출전,구보와 오쿠보 등 일본의 투톱을 집중마크하게 된다. 청소년축구 한·일전에서 받은 상처를 대표 1진의 짜릿한 승리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형들의 ‘복수혈전’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한·일전의 중요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다.긴장을 풀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대표팀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은 것은 아쉽지만 최대한 조직력을 살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목표는 내년 아시안컵과 더 나아가 2006월드컵 본선 진출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계속 만나게 된다.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 감독 한국을 꺾고 원년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겠다.3-5-2 포메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최용수 유상철 등 J리거에게 특히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상 한국 선수 전부가 우리의 경계 대상이다. 구보-오쿠보 투톱은 그대로 가동된다.특히 홍콩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 대표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오쿠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일본 ‘벽’

    한국이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사카타 다이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연장에 들어선뒤 연장 전반 14분 사카타에게 골든골마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승2패,조 3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일본 청소년팀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20승4무3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대회에서 만큼은 83년 멕시코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한국에 앞선 성적을 보여온 일본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성국과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세워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게임메이커 나루오카 쇼를 중심으로 미드필드 플레이에 치중한 일본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찬스는 한국에 더 많았다.전반 5분만에 이종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조원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22분에도 최성국 김동현 콤비의 정면 돌파로 골문을 열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가던 이종민이 골마우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높은 패스를 연결했고,원바운드된 공은 높이 쳐든 최성국의 오른발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마저 튀어나와 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들었다.최성국만이 할 수 있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 만회에 나선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던 사카타 다이스케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균형을 잡았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만에 갈렸다.연장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한국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일본은 동점골의 주인공 사카타가 골든골마저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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