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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無파행운영’ 합의

    국회는 4일 제222회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오는 30일까지의 의사일정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출석의 건을 의결한데 이어 국방위를 소집,북한 상선의 제주해협 통과에 대한 정부대책을 따졌다. 이와 함께 여야 3당 총무는 이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주최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기 동안 본회의장 등 각종 회의장에서 몸싸움과 야유 등 파행적인 국회운영을 하지않기로 합의했다고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전했다. 국회는 5일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 등 3당교섭단체의 대표연설,7∼12일에는 분야별 대정부질문을 한다.이어 13∼18일 상임위 활동,19일 본회의,20∼27일 상임위활동,28∼30일 본회의 등 임시국회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시, 예일大 명예박사 받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1일 모교인 예일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예일대 학생일 때 예일대가 위치한 뉴헤이븐에서 태어났으면서도 텍사스 출신이라고강조해온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예일은 이제 내 과거의 일부이고 나에게는 커다란 자부심의 원천”이라고 예일과의 연대감을 강조하는 한편 예일대 출신임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겨왔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이날 부시 대통령의 환경정책 등에 반대하는 일부 학생들은 야유를보내는 한편 교수 200여명은 부시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데 반대해 수여식을 보이코트했지만 반대 시위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학창 시절 자신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C학점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여러분도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해 2,00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그는 또 딕 체니 부통령이 예일대를 다니다 중간에 그만둔 것을 빗대 “예일대 졸업생은 대통령이 되지만 예일대를 중간에 그만 두면 부통령이 된다”고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부시 대통령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예일대를 졸업했고 쌍둥이 딸중 하나인 바버라 역시 지난해 이 대학에 입학하는등 예일대학과는 4대에 걸쳐 인연을 맺고 있다.또 명예 학위도 할아버지(1962년)와 아버지(1991년)에 이어 3대째 받는이색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5·18 21돌기념식 정치권 움직임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묘역은여야가 당사를 이곳으로 옮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정치인들로 가득했다.특히 5·18 공식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전과 달리 광주 시민들이 따뜻히 맞아 눈길을 끌었다. 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과 대학생들의 야유 및 묘역 진입 저지 등이 일절 없었으며,지난해 술판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던 여야 386의원들도 별도 모임 없이 참배만 했다. ◇여야 지도부 설전=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조우한 여야 지도부는 5·18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도와달라”고 말하자,이 총재는 “6·25 참전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과 한꺼번에 묶어 기본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에 김 대표가 “그렇게 하면 재정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자,이 총재는 “법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화제를 돌렸다.김 대표는 ‘구 정권 인사’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때문인지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의 진상을 알게 된 것은 13대 국회 청문회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호남 민심 잡기=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광주방문에 맞춰 민심 잡기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민주당은 19명의 현역 의원이 광주를 찾은 반면 한나라당은 28명의 의원이 대거 이 총재를 수행했다.특히 이 총재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광주·전남 지구당원 50여명이 도열,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망월동묘역에서 김 대표와 대화 도중 “임진왜란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왕에게 올렸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귀가 공항에 걸려 있더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이상 묘역을 일일이 돌며 비석을 어루만지고 시민들과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이 총재에게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오늘은 영령들을 추모하러 온 것이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김상연기자carlos@
  • ‘엽기 인간’ 아버지 납치하다

    팝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이무영씨가 감독 신고식을 치른다.12일 개봉되는 ‘휴머니스트’(제작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웃음과 엽기를 얼기설기 한데 엮어놓은 영화다.N세대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엽기에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법 등 시중의 유행코드들은 죄다 끌어안다시피 했다. 주인공 마태오(안재모)의 가족구성부터 ‘엽기’다.먼저 아버지(박영규).겉으로는 신앙심 깊은 군 장성 출신이지만 알고본즉 순난봉꾼.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못말리는 변태 성욕자로 둔갑한다.마태오는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도피성해외유학에서 돌아와 어떻게 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까 그궁리만 하면서 빈둥댄다. 마태오에게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두 친구가 있다.그들도‘엽기 인간’이다.어릴적 개에게 물려 고자가 돼버린 유글레나(강성진),머리를 다쳐 지능이 멈춰버린 아메바(박상면).음주운전을 하다 경찰관을 죽여 궁지에 몰린 마태오는 아버지를 납치해 돈을 뜯어내기로 친구들과 작당한다. 영화속 등장인물들 중에는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제목에조롱과 야유가 출렁이는 셈이다. 생매장을 하고 도끼로 사람을 찍어죽이기 예사인 이 영화가서너해 전쯤 나왔으면 어땠을까.국내 엽기영화의 문을 열었던 ‘조용한 가족’ 즈음에 나왔더라면 화제가 됐을 수도있다. 그러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이리 꼬고 저리 꼬는 코미디를 너무 많이 봐버린 관객들에게 영화는 빛을 잃는다.얼떨결에 시작된 납치극이 우연을 거듭하며 판을키워가는 전개도 빤히 ‘수’가 읽힌다.박상면 특유의 어벙벙한 표정연기도 더는 새로울 게 없다.패륜,불륜,매춘,지역차별 등 신문 사회면에 단골로 오르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들이 난무한다.하지만 그것들을 영화적 재미로 돌려놓는데는 감독이 요령부득이었다는 느낌이다.
  • 독자의 소리/ 불법선거운동 꼭 제보를

    선거관리위원회는 경로·어린이날 등을 맞아 선심성 관광등 각종 선거법 위반 행위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감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주민 야유회 때 금품을 직접 주거나 무료 관광을 알선할 우려가 있어 선거법 안내는 물론 예방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학교·선거구민과 관련한 각종 행사일정을 파악한 결과 벌써부터 내년의 양대 선거 등에 대비해 출마후보들이 불·탈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거나 얼굴 익히기에 나서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이는 공정선거의 정착을 가로막는 행위들이다. 이런 일들은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온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만 막을 수 있다.불법 사전 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선거관리위원회(1588-3939)나 사직당국에 바로 신고 또는 제보하여,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양황승 [광주북구 선거관리위원회]
  • 돋보기/ 태권도 종주국에 먹칠한 판정시비

    모든 경기에는 심판이 있다.경기의 승패는 경기력에 의해결정되지만 때론 심판의 판정에 의존해야 할 때도 있다.여기에는 심판의 판정 하나 하나가 보다 신중해야 하고 경기 결과를 뒤집을 정도로 편파적이거나 애매해서는 안된다는 묵시적인 합의가 깔려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국기원에서 벌어진 2001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은 이같은 합의가 깨졌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불쾌한 뒷 끝을 남겼다.첫날부터 판정을 둘러싼 시비가연일 끊이지 않았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응원단이 경기장을 점거하는 화풀이성 시위를 되풀이되면서 파행으로 얼룩진 것이다. 무엇보다 국기인 태권도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게 충격적이고 시위에 나선 응원단이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할 말을 잊게 한다.전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올림픽에까지 진출시킨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에 먹칠을 한 셈이다. 사실 태권도의 편파판정 문제는 국제무대에서 더 악명을 떨쳐왔다.어느 국제대회에서든 한국선수와 외국선수간의 대결이 펼쳐질 경우 관중들의 야유 대상은 한국선수였다.대부분한국계인 심판들이 한국선수 편을 들어준다는 색안경을 벗지못한 탓이다. 종주국에 대한 질시 등 일부 억울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던 터에 국내 대표선발전이 판정 시비로 얼룩진 사실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경기장을 점거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중단시킨학생들의 행위는 어떻게 이해할까. 앞으로도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세계인들의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심판 판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그들의 관심은 멀어질 것이다.이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향해 뛰고 있는 김운용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겸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곽영완 체육팀 차장 kwyoung@
  • “”무게 그만 잡고 분위기 띄워 띄워””

    바닷바람이 나른한 봄햇살을 사방에 흩뿌리던 지난 13일 경주 감포해수욕장.문무왕릉을 지척에 둔 고요한 바닷가가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로 화들짝 놀란다.“근데,야유회라면서왜 이래요? 정말 분위기 썰렁해서 못봐주겠네.자자,여기 봐요 여기 봐!”헐렁한 면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김혜수다.포마드 기름을 발라 머리를 올백으로 빗어넘긴 이성재가 마주 섰다.그를 흘겨보던 김혜수.얼른 뒤돌아서 무료하게 앉아있는 험악한 사내들을 향해 또 소리를 내지른다.“놀러 왔으면 뽕빠지게 놀다가야지…여기 먹으러 왔어요?”김상진 감독의 신작 ‘신라의 달밤’(제작 좋은영화)이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경주에서 올로케 촬영되는 영화는 액션코미디.‘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대박을 터뜨린 김 감독이“(전작의 흥행에 못미칠까봐)대단히 부담스런 마음으로”찍고 있는 야심작이다. 이야기의 얼개를 떠받치는 주인공은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와 그들 사이를 오가며 줄다리기 사랑을 하는 한 여자다.고교시절 ‘짱’이었던 기동(차승원)은 다혈질 체육선생님,모범생 왕따였던 영준(이성재)은 깡패보스가 되어 다시 만난다. 김혜수는 소박하고 발랄한 라면집 주인 주란 역이다. “영준과 그의 부하들이 함께 야유회를 나온 장면인데요.무게만 잡고 있는 영준이 못마땅해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는 중이에요.” 일주일에 평균 나흘씩 이어지는 밤샘촬영으로 기진맥진하던 김혜수는 영화이야기를 꺼내자 눈이 맑아진다. 지난 2월 크랭크인한 영화는 마케팅을 포함해 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다.최근의 한국영화들 치고는 덩치가 작은 쪽이다. 뜻밖에 감독이 꼽는 영화의 ‘무기’는 차승원과 이성재가서로 역할을 뒤바꾼 듯한 캐릭터 변신.그렇긴 하다.카리스마라면 뒤지지 않는 차승원은 몸에 꽉 끼는 체육복 차림으로실소를 터뜨리게 하고,‘하루’에서 감성연기로 눈물을 빼놓던 이성재는 와이어액션으로 휙휙 몸을 날린다. 호흡 안맞는다고 말하는 주인공들이 세상에 있을까.“경주에‘갇혀’지내면서 틈나면 같이 술잔도 기울이고 산책도 하는데,이렇게 마음이 잘 맞을 수가 없다”는 이성재.알고본즉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 세 주인공이서른두살 동갑내기다. 5월말 크랭크업되는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8월쯤 개봉될예정이다. 경주 황수정기자 sjh@
  • 찬호 도우미 셰필드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33)가 속죄의 홈런 한방으로 ‘미운 오리새끼’에서 귀여운 ‘백조’로 돌변했다. 셰필드는 밀워키와의 중요한 개막전에서 3번 타자로 출장해 6회 승부를 가르는 중월 1점포를 폭발시켰다.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팬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은 셰필드는 세번째 타석에서의 통렬한 결승 홈런으로 팬들의원성을 일순간 환호성으로 바꾸며 ‘말썽꾸러기’의 오명을 말끔히 씻어 낸 것. 이날 셰필드에게 야유가 쏟아진 것은 지난달 트레이드를요구하며 스프링캠프 내내 팀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다저스 팬과 동료들은 그에게 줄곧 따가운눈총을 보냈고 언론에서도 다저스의 팀 분위기에 비춰 올시즌 좋은 성적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비난했다.게다가 셰필드는 로버트 데일리 회장을 거짓말쟁이라고 쏘아붙여 트레이드까지 거론됐지만 LA는 현실적으로 간판타자인 셰필드를 내보낼 수 없었다. 셰필드로부터 결정적인 도움을 받은 박찬호는 “그가 우리를 위해 무언가 해 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고 중간계투로 나섰던 마이크 패터스도 “그는 다저스의 적이 아니라 간판이다.팬들은 그에게 또한번 따뜻한 격려를 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셰필드는 “팬들이 보낸 야유를 이해하며 이로써 모든게 용서됐기를 바란다”면서 “월드시리즈우승을 위해서는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며 감격해 했다. 김민수기자
  • 찬호 ‘20승’고지 힘찬 첫발

    ‘코리아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개막전 승리를 꿰차며 대망의 20승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박찬호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1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출장의 행운을 잡은 박찬호는 이로써 일본인 노모 히데오(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동양인 2번째로 개막전 승리투수의 영예를안았다.노모는 디트로이트 시절인 지난해 4월4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박찬호는 또지난해 9월20일 애리조나전부터 4연승과 함께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초강세를 지속했다.특히 박찬호는 최고 153㎞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으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고 가장 우려됐던 볼넷도 단2개만 허용,시즌 20승과 사이언상의 꿈을 부풀렸다.지난겨울 트레이드 요구로 물의를 빚었던 주포 게리 셰필드는이날 통렬한 결승 1점포로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꾸며‘박찬호 도우미’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상큼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제로미버니츠와 제프리 해몬즈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호세 에르난데스와 헨리 블랑코를 각각 투수앞 땅볼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1안타를 내주며 3회를넘긴 박찬호는 4회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블랑코를 내야 땅볼로 유도,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박찬호가 5회 1사뒤 휴스턴,젠킨,섹슨,버니츠를 4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자 셰필드는 6회말 호투하던 제이미 라이트로부터 중월 1점포를 쏘아올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박찬호는 7회까지 쾌투한 뒤 7회말 공격에서 대타 히람 보카치카로 교체됐다.박찬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페터스(8회)-제프 쇼(9회)는 깔끔한 피칭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신임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취임 첫 승리를 안긴 박찬호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등판한다. 김민수기자 kimms@. *박찬호 투혼 축하 金대통령 축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선발투수로 출전해 승리를 거둔 박찬호 선수에게 축전을보냈다. 김 대통령은 “탁월한 기량과 끈질긴 투혼으로 개막전을승리로 장식함으로써 한국인의 기개와 명예를 드높인 데대해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하며 격려한다”며 “오늘의승리를 발판으로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 국민들에게 기쁜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민국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국당 전당대회는 김윤환(金潤煥)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 과정에서 대리투표논란이 빚어지는 등 한때 파행으로 치달았다.투표가 30∼40% 진행된 상태에서 김대표의 신임에 반대하는 쪽이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성과 야유가 오갔다. 김대표측과 장기표(張琪杓)·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 등민주당·자민련과의 연정에 반대하는 쪽은 투표에 앞서 소견발표에서부터 맞섰다.김대표측은 “2석밖에 안되는 군소정당으로서 연정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한 반면,반대파는“연정은 여권의 3중대화(化)”라고 주장했다. 투표 결과,김대표가 대표로 재신임되면 그가 주창한 민주당,자민련과의 연정(聯政)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민국당의 2석이 합류할 경우 여권은 과반(137석)을 확보,국회 운영에 큰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합당이 아닌 3당 연정은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연정이 주목을 끄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정계개편의 토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SK 엎치락 뒤치락‘진땀 1승’

    높이의 SK가 3점포의 LG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원점으로 되돌렸다. SK 나이츠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2차전에서 홈팀 LG 세이커스와 막판까지 몸을 던지는 혼전을 벌인 끝에 120-108로이겼다.1·2차전에서 역전승과 역전패를 주고 받은 두팀은22일 SK의 안방인 청주로 옮겨 3차전을 갖는다. SK는 LG 조성원(32점 3점슛 7개 7어시스트) 조우현(11점3점슛 3개) 에릭 이버츠(33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의 3점포와 스피드에 눌린데다 용병 로데릭 하니발(2점)이 2쿼터 6분4초만에 임영석부심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퇴장당해 한때 15점차까지 뒤졌다.하니발은 퇴장명령을 받은뒤에도 코트의 기물을 발로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려 창원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SK는 하니발이 퇴장당한 뒤 오히려 선수들의 투지와 조직력이 되살아난데다 서장훈(45점 13리바운드)과 재키 존스(32점 14리바운드)가 월등한 높이를 앞세워 번갈아골밑을 침투,3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를 91-90으로 앞선 SK는 4쿼터에서도 존스와 서장훈의 집요한 골밑 공략과 임재현(23점 3점슛 2개)의 3점포로리드를 지키다 LG 조우현 등이 실책을 쏟아내는 새 자유투로 점수를 쌓아 종료 1분3초전 113-106으로 달아나 승세를굳혔다. LG로서는 2쿼터에서 62-45까지 앞선 상황에서 방심해 추격의 빌미를 내준데다 바스켓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다.LG는 이날 리바운드에서는 30-35로 격차를 줄였으나 존스와 서장훈의 골밑 접근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또 LG는 SK보다 9개가 많은 12개의 3점슛을 넣었지만 성공률이 1차전에 견줘 21%나 떨어진 39%에 불과했다. 창원 오병남기자 obnbkt@
  • ‘욕설 없는 국회’합의

    여야는 다음달 임시국회때부터 현행 55명인 본회의 대정부질문자 수를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고,현재 이틀에 걸쳐실시하고 있는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일수를 다른 분야와마찬가지로 하루로 줄이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 등 3당 총무들은 19일 만찬 회동을 갖고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이 총무는 회동이 끝난 뒤 “다음달 국회부터는여야가 서로 욕설과 야유를 하지 않는 ‘노 샤우팅(no shouting)’ 원칙을 지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서울행정법원 “야유회서 다쳐도 업무재해”

    서울행정법원 3단독 서태환(徐泰煥)판사는 14일 한모씨가“야유회 중 축구하다 다친 것은 업무상 재해”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 판사는 판결문에서 “야유회가 일과시간이 아닌 주말에열린 데다 회사 단위가 아닌 팀 단위의 행사였지만 노사 화합을 위해 야유회 비용을 회사에서 지급한 점 등으로 미뤄회사의 지배·관리권 아래 있었기 때문에 업무상 재해로 볼수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6월 충남 태안읍에서 열린 회사 야유회에서축구를 하다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자 요양급여를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이 ‘야유회 행사중 다친 것은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며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총재 정계 은퇴”” 발언 파문

    15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판사시절 전력에 대한 언급으로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여야 의석에서 고성과야유가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송의원은 “이총재는 지난 61년 8월 우리 역사상 최대의 언론말살 사건인 민족일보 사건 담당심판관으로서 반민주 악법의 칼날을 휘둘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반국가단체 동조혐의로 사형시키는 등 수많은 언론인들을 처벌함으로써 언론말살과 인권탄압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또 “자신의 과거행적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 운운하며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이총재는 정계를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맹공했다. 송의원은 보충질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며,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도 역공을 퍼부었다.송의원은민족일보 재판 사진과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역사적 해결 차원에서 이총재가 인권탄압에 앞장서 온 것을 짚겠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자민련 총재를 겸하고 있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송의원이 당론과 다른 발언을 하는데 총재로서 자민련의 정체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날 정치 입문 6년차를 맞은 이총재는 송의원의 질문에 미동도 하지 않았으나 얼굴에는 침통한 빛이 역력했다. 이총재는 앞서 자택에서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송의원의 질의 원고에 정계를 은퇴하라는 주장이 있더라”고 기자들이 귀띔하자 “허허,의원 꿔주기로 자민련에간 사람이 별 소리를 다 하는구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반응을 보였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정부 질문·답변 / 사회·문화분야

    15일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지난 96년 15대 총선때 당시 신한국당에 안기부자금이 지원됐다는 의혹,국가보안법 개정이 주요 이슈로 제기됐다. ■안기부자금 수사. 일부 야당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했고,여당 의원은 김전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사를 요구했다.질문 도중 사건의 성격을 놓고고성과 야유가 오갔다.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은 “여권의 각본에 의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라고 규정했다.같은 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특검제를 도입,안기부자금 유입설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억+α 정치자금,670억원 비자금 등을 조사해야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이총재가 막힌 정국을 뚫어달라”며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은 “국고수표를 받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세금을 환수해야 한다”며 “국가예산을 도용한 옛 집권당 지도부인 김전대통령과이총재도 책임을 물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안기부예산 유용 사건의 본질은 국가예산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유용됐는지를 밝히고 국고 환수 등을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개정. 여야 의원들은 각각의 당론에 따른 논리를 전개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가보안법은 냉전의 산물로서 인권침해 독소조항을 고쳐야만 한다”고 전제하고 “남북관계가변화하고 있고 유엔과 미국 등도 법 개정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게 결단을 촉구했다.같은 당 정범구(鄭範九)의원은 ‘북한 지하철이 동양 최대규모’라고 말하거나 무심코 북한 관련 책을 샀던 사람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사례를 소개하며“지난 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모든 남북간 교류·협약이 위법이 될 수 있는 등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을 개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북한은 군사독재체제 국가로 아직도 국군포로와 납북자가 없다는 식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왜 이 시간에,서둘러서,누구를 위해 개정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같은 당 최연희(崔鉛熙)의원도 “정부·여당은법 개정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개정을반대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민주·자민련 공동기념식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갖는다.이 행사는 올해 초 양당 공조가 복원된 뒤 처음이며 2년 만의 2여(與) 공동개최라는 의미도 있다.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단 참석하지 않을것으로 알려졌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참석도유동적이다.대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양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공조 복원을 과시한다.양당은 기념식에서 현 정부의 임기가 다할 때까지 확고한 공조를 유지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또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2일부터 자료집 발간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자민련 양당은 지난 99년 1월 국민의 정부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으나 김호진(金浩鎭)당시 고려대교수가 특강을 통해 ‘내각제 개헌 후순위’ 주장을 한 데대해 자민련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는 등 소동을 빚었고,지난해 2주년 기념식은 총선을 앞둔 자민련의 공동정부 파기선언 때문에 취소돼 민주당 정책토론회만 열렸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정부 질문/ 정치분야

    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안기부자금 사건,국가보안법 개정,‘강한 여당론’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공격과반격이 되풀이됐다.질문 도중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오기도했다. 저녁 식사 후 진행된 보충질문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집요한 공세에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진땀을 흘렸다. ◆안기부자금 사건 여당은 “예산 횡령은 국기를 문란케 하는 행위”라며 관련자의 검찰 출두를 촉구했다.반면 야당은“야당 탄압용”이라며 특검제 도입과 법무부장관 사퇴,검찰총장 해임 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남경필(南景弼)의원 등은 밤 10시 이후까지 계속된 보충질문에서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 총리를 상대로 당시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에게서 선거자금을 지원받았는지를 끈질기게 추궁했다. 이에 이 총리는 “직·간접적으로 자금을 지원받은 기억이없다”고 강력히 부인한 뒤 “강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맞받았다. 앞서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의원은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는 용어를 정치사에서 사라지게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민주당 김충조(金忠兆)의원은 “범죄혐의가 명백한 사건인데도 검찰이 서둘러 관련자를 불구속기소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같은 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개혁이필요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선거법 개정을 매듭짓자”고 제안했다.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은 “안기부리스트가 유출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에 흠집을 남겼다”며 유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따졌다. 이 총리는 “이번 수사는 국기를 문란케 한 행위인 예산을불법으로 유용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며,결코 정치자금을 파헤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 개정 민주당 의원 5명 중 3명은 국가보안법을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머지 2명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자민련 의원 1명은 개정 불가를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5명이 질문에 나섰지만,국가보안법 얘기를 꺼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당내 보수·진보진영이 워낙 심한의견차를 보임에 따라 지도부가 언급을 봉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은 “99년 유엔 인권이사회와 지난해 국제사면위원회가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를 권고한데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전용학 의원은“정부가 국가보안법에 대해 제3자적 조정 역할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명한 의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은 “국가안보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토대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상황과 다양한 여론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정 방안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강한 정부론’ 여당은 “각 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야당은“검찰권을 통한 정치보복,조세권을 빙자한 언론 목조르기가 ‘강한 정부’의 실체냐”며 반박했다. 김충조 의원은 “강한 정부란 정부와 여당의 인내심과 관용을 악용하는 경우에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고 ‘강한 정부’의정확한 개념을 물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레임덕 현상을 우려한 대통령이 강력한 정부와 여당을 내세워 국민에게 겁을 주고 야당을 제압하고 있다”며 ‘강한 여당론’ 철폐를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강한 정부’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정부처럼 물리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세계화시대를 맞아 작고 가벼우면서도 빠르고 투명하며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정부”라며 “4대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처간 정책조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찬구 이종락 김상연기자 ckpark@
  • 노근리 진상/ 보상·배상 어찌될까

    미국측은 노근리 사건을 종결지으면서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어떠한보상이나 배상을 약속하지 않았다.미국 정부가 나설 것이 아니라 사법부에서 판단할 사항이라는 게 미국측의 일관된 입장이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유감 성명을 내는 등 몇가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근리사건 정부대책단장인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도 12일 이런 기류를 의식해 “피해가족의 직접 보상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어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미간 합의에 따라 피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래야유가족 자녀들이 받게 되는 장학금 정도다. 그렇다고 피해 보상·배상의 길이 꽉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두가지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피해 주민들이 나서서 국제사법재판소에 미국정부를 제소할 수 있다.하지만 이 재판은 국가 대 국가간의 소송이기 때문에 이번 공동발표로 ‘발을 빼고 싶은’ 우리 정부가 나서서 변호사 선임 등을도와줄지,또 미국 정부가 응할지는 의문이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미국 법정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미 국가배상법도 전쟁중 사안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인정한 적이 없어 이 소송도 어려운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근리대책위’는 이 두가지 방안을 포함,다각적인 법적 대응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미국 변호사 등을 선임해 사망자 1인당 50만달러의 배상금 지급 등 소송도 대비하고 있다. 미측의 비인도적 조치 등을 국제사회에 집중 부각시키며 동조 여론을형성,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시론] 재벌과 정치

    지금 우리의 최대 문제는 무엇인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부패이다.부패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정경유착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정경유착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반세기동안 재벌,그와 야합한 정상배,일부 관료 등 3두마차가 이끈독재의 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정희시대와 그후에 재벌의 자세가 아주 달라지는점을 주목하게 된다.박정희정권에선 글자 그대로 박정희란 최고권력자가 재벌에게 호통을 쳤다.그런데 박정희 피살후 신군부가 등장하고는 재벌이 점차로 정치를 넘보고 리모트 콘트롤하는 세태가 되었다. 마침내 1990년대 어느 재벌 총수는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이하”라고 망발하며 건방을 떨었다. 재벌 총수가 이 정도로 큰소리 치게 된 배경은 일년 걸러 하게 되는 선거,국회의원선거-대통령선거-지방의회의원선거-지방자치단체장선거로 각 정당과 정치인이 재벌의 뒷문고객으로 전락해 그 총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신군부가 87년 6·10시민항쟁에 양보해 개헌하면서 공직선거를 토막치기 식으로 떼어 실시해위험부담을 분산한 전략전술로 말미암아 법제도가 기형적으로 조각난 것이다.이러한 낭비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남을만도 한데,아직도 바보놀이는 지속된다. 정치·경제상 모순구조의 문제점은 내외의 비판자가 지적하듯이 정경유착-재벌 특혜와 시장독점,그를 비호하는 반민주적 관치(官治)독재-에 있었다.이미 영어로 ‘재벌’이란 단어가 고유명사가 되었듯이 한국에서 재벌은 독특한 권력유착 수법으로 지칠줄 모르고 확장해나가는 거대한 괴물이 되었다.IMF관리이전 재벌의 황금시기인 1994년 한국의 GDP(국내총생산)가 305조원,정부 일반회계 예산이 43조원일당시 6대 재벌 매상고가 이미 이 금액을 초과했다. 그런데 재벌의 돈벌이 방식과 기술은 생산이 아니라,주로 유통구조속에서의 특혜융자로 돈을 불리는 것을 비롯해 비생산적 토지매수나투기,국내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등의 수법이었다.이러한 재벌의 행태를 야유하여 재벌이 아니라‘죄벌(罪閥)’이라고 했다(지동욱의‘한국의 족벌·군벌·재벌’에서). 그래서 외환위기 극복과 부패구조 전반의 청산을 위한 개혁은 당연히 재벌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김대중정부 출범후 재벌은 이제까지의 위기돌파 기법을 살려서 정부개혁에 ‘발목잡기’와‘시간끌어 김빼기’작전으로 나왔다.한편으론 전경련 자문위원단이라고 해서 키신저부터 일본의 군벌 우익인 세지마 류조까지 동원하면서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국내정치에서는 야당을 유력한 동맹군으로 활용하고 수구우익의 후견역도 적당히 하면서 막후실력자에서 정치의 정면으로 얼굴을 내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재벌의 위세에 언론계나 학계 또는 어떤 지식인도 감히 불경죄의 발언을 삼가고 있다.노태우정권 당시 전두환에 대한 국회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참고인과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에게 쩔쩔매며 아첨하던 추악한 꼴이 그대로 정치인의 모습이고 언론인과 학자들의 대개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이런 판국이니 재벌총수나거기에 기생 또는 공생하는 부류는 한편 불안하면서도 느긋하다.재벌총수 자녀의 변칙상속과 불법 재산증식이 자행되어도 매운소리할 언론이나 지식인이 점점 사라져간다.이런 분위기 속에 개혁은 어떻게되나? 지금 개혁 드라이브가 재벌 편을 드는 정상배와 일부 관료때문에 헛바퀴를 돈다.그러나 이런 상태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순 없다.정치는 집권투쟁이게 마련이지만,문제는 정치인이라면 자기가 내세우는 정책과 대안에 대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국민은 언제이고그러한 정치인에게 책임을 따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경유착이 초래한 부패구조를 그대로 놓아 두고선 우리가 살아 남을 수 없다.족벌체제 유지를 위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들먹이는 낯간지러운 궤변에 속아서도 안된다.그러한 기만 발언에 대해선 그 정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물론 부패기득권을 누리는 부류는어느 시대,어느 사회에서고 그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적이 없다는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그러면 DJ만을 쳐다보면서 개혁이 안된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한 상 범 동국대 교수·헌법학
  • 정치 뉴스라인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다시 보수 강경 발언을 했다. 김의원은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북한 지원을 위한 대통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면서 “이러니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라기보다,북한 김정일을 위한 정부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주장했다.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석에서 “할 소리가 저것밖에 없는사람”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어“라는 야유가 쏟아졌다.하지만 예결위에 출석한 민주당 의원이 김덕규(金德圭) 김경재(金景梓) 의원등 3명뿐이어서 큰 마찰은 없었다. 김용갑 의원을 ‘냉전 수구세력’이라고 비난해 온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70년대 정치군인의 노선을 승계한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말도안되는 망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월드컵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 정파에 가담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계속 무소속으로 남겠다는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1인 지배 정당’ 등 이총재를비난하는 발언을 잇따라 해온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2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회를 가졌다. 이총재는 축사에서 “최근 김의원이당을 위해 쓴소리를 했고 비판도 했지만,그런 것들은 모두 당을 위한비료와 소금이 될 것”이라고 김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김의원은 “1인 지배체제를 질타하고,우리 당에 민주주의가있는지,지역대결을 나무라면서도 우리가 과연 정책대결을 했는지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법률소비자연맹,사법개혁시민연대 등 8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법률연맹 국정감사모니터단은 29일 국감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한 과기정통위(위원장 李祥羲)를 최우수 상임위,정쟁없이 충실한 국감을 하고 국감 방청에 협조한 산자위(위원장 朴光泰)와 농해수위(위원장 咸錫宰)를 우수상임위로 각각선정했다.또 한나라당 23명,민주당 19명,자민련 3명 등 45명을 우수의원으로 뽑았다. 법사위 조순형(趙舜衡·민주)의원은 5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했으며,4선은 행자위 목요상(睦堯相·한나라) 의원 등 8명이었다.초선 19명,재선 18명이었으며,여성 의원은 재경위 장영신(張英信·민주) 등 8명이 우수의원으로 뽑혔다.위원장으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위 최재승(崔在昇) 의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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