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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용산구 불우이웃에 쌀 600포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후암동 교동협의회가 17일 후암교회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쌀 600포를 전달한다. 후암교동협의회는 1997년 후암동 9개 교회 목회자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했다. 매달 정기 모임을 열어 어려운 주민을 돕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 80가구를 방문해 도시락을 배달하고 봄·가을 경로당 야유회를 후원한다. 용산한가족 결연사업을 펼쳐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모자가정 등 64가구에 매월 3만원씩, 연간 2304만원을 지원한다. 연말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한다. 후암동 동사무소 (02)754-2885.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독재자의 마지막 길

    수만 칠레인들의 구원(舊怨)을 뒤로한 채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망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의 12일 장례식은 장엄하기는커녕, 어수선하고 썰렁했다. 장례식 장소는 산티아고 사관학교.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 억압체제를 유지했고 살인·고문·횡령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던 사람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는 것은 많은 칠레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군장(軍葬)으로 치르도록 했기 때문이다. 조기도 군 막사에만 걸도록 지시했다. 현 정부 인사 대표로는 비비안 블란롯 국방장관만 참석했다. 장례식에 모인 유족과 친·인척, 군 관계자, 지지자 등 7000여명의 불만은 대단했다. 조객들은 블란롯 국방장관이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가라.”고 야유를 보냈고, 블란롯 장관은 언급을 삼간 채 자리를 지켰다.피노체트의 딸은 “아버지는 칠레에 자유의 램프를 밝힌 영웅이고 수십만 칠레인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 언론이 이를 왜곡, 아버지에 대해 최악의 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유리관에 안치된 채 6만여명의 지지자들을 맞았던 피노체트의 시신은 화장됐다. 피노체트 반대자들이 무덤을 파헤칠 것을 우려한 고인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장례식 후 헬리콥터에 실려 해변가 화장장으로 옮겨진 시신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화장됐고, 재는 가족들에게 넘겨졌다. 시신과 가족을 실은 헬리콥터가 장례식장을 떠날 때 장례식장 밖에 모인 수천명의 반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피노체트가 생전에 범한 죄를 규탄했다.김수정기자 외신종합crystal@seoul.co.kr
  • [20&30] 직장인들의 회식에 대한 단상

    [20&30] 직장인들의 회식에 대한 단상

    지난해 3월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 규모의 리서치 회사에 입사한 차모(25·여)씨는 첫 회식 자리에서 처음으로 잔돌리기와 폭탄주를 알게 됐다. 사장이 먼저 마시고 잔을 돌리면 술을 안 마실 수 없는 애매한 입장이 됐고, 조금 있다 등장한 ‘타이타닉’ 폭탄주 게임에는 매번 걸려 눈물을 머금고 ‘폭탄’을 들이켜야 했다. 특히 모든 회식이 간부들이 좋아하는 메뉴와 술로 정해지고, 강제적으로 참여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차씨에겐 견디기 힘든 고문이었다. 계속되는 회식에 차씨는 6개월만에 직장을 그만두고 회식이 거의 없는 외국계 회사로 이직했다. ■ “회사 관두겠소” 술술 푸다 폭탄선언 “스트레스를 풀자고 하는 회식인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 회식을 하고 나면 야근한 것 이상으로 피곤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몇몇이 즐기는 회식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 7월 청운의 꿈을 품고 대기업에 입사한 정모(24·여)씨도 첫 회식부터 회사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입사 전 친구들로부터 술자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들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강권하는 술잔에다 2차 노래방 도우미까지 불러대는 뻔뻔한 상사들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돌아갔다. 술을 잘 마시진 못해도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맞추는 법을 배운 정씨였지만 회사 회식은 차원이 달랐다.“파도 타기를 하며 몇 순배 술이 돌아 구토를 하고 나면 ‘내가 이렇게까지 이 회사에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어렵게 들어온 회사라 그만둘 수도 없고, 결국 다음 회식에도 같은 이유로 괴로워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또 힘들어하죠.” ●조폭식 회식에 광란의 가라오케까지 199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경리직으로 입사한 이모(25·여)씨는 120여명이 모인 회사 전체 회식에서 ‘조폭 문화’를 발견하곤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고깃집 하나를 통째로 빌려 천장이 떠나가라 시끌벅적하던 사원들은 사장이 술잔을 들고 일어서자 갑자기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사장이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위하여!’를 외치자 사원들은 모두 충성을 맹세하듯 경쟁적으로 크게 복창한 뒤 미친 듯이 마셔댔다. 이씨는 “왜 그런 식으로 조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해 11월 한 홈쇼핑 회사에 입사한 김모(28)씨는 남다르게 논다는 PD들의 회식에 혀를 내둘렀다.1차에서 고기와 소주로 시작한 회식은 2차 가라오케에 가서 절정에 이르렀다. 폭탄주가 돌기 시작하더니 댄스곡을 크게 틀어놓고 테이블에 올라가 춤을 추거나 크리넥스 통을 들고 한 장씩 티슈를 뽑아가며 분위기를 띄웠다. 어안이 벙벙해진 김씨가 평소 좋아하던 발라드곡을 예약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결국 김씨도 곧 그 분위기에 동화되고 말았다.“처음엔 왜 저렇게 미친 듯이 노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죠. 하지만 1년 남짓 되니 어느새 벨트 풀고 휴지 뽑으며 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도 놀라게 됐죠.” ●패밀리 레스토랑에 야유회, 웰빙 회식도 있다 2004년 4월 한 영자신문사에 입사한 김모(26·여)씨. 신문사 회식에서 술을 엄청 마신다는 소문에 기가 죽어 있었지만 이 회사는 따로 정해진 정기 회식은 없었다. 입사한 지 넉달만에 사장 주최로 열린 회식은 점심 시간에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고급 해산물 요리 등을 함께 먹는 자리였다. 의아했지만 김씨는 이런 회식에 대찬성하는 입장이다. 김씨는 “이른바 말하는 단합대회 형태의 회식이 주는 장점보다 술 때문에 서로 실수하면서 서먹해지는 일이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술을 마시며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는 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묻지만 사회생활에서 개인적인 속마음까지 털어놓으며 할 일은 크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한 공기업에 입사한 김모(26)씨도 변형된 웰빙 회식에 대찬성이다. 김씨는 입사 이틀 뒤 횟집에서 가진 첫 회식에서 술은 반주 정도로만 걸치며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는 술자리보단 주로 맛집이나 공연을 찾아다니며 단합하는 분위기였고, 때로는 회사를 벗어나 교외에서 체육대회 등을 하며 이야기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공연 등을 찾아다니면서 교양도 쌓고 개인 시간도 보장되니까 굳이 술자리 회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의 벽 허물기 위해 ‘필요악’” 하지만 술자리 회식에 대해 찬성론을 펼치는 ‘2030’도 적지 않다.2004년 8월 한 의류업체에 취직한 조모(26)씨는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털어놓는 이야기가 마음 편하다. 첫 회식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양주와 맥주 폭탄주를 거푸 마신 뒤 구토까지 한 조씨를 선배들은 한마디 싫은 소리 없이 뒤치다꺼리를 해줬고 집에까지 바래다줘 친근함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엔 점점 달라지는 술자리 문화 때문에 제대로 회식다운 회식을 못했다. “두 차례 후배를 받아보면서 제대로 추억을 만들 일이 없어 외려 서먹한 것 같아요. 술자리 회식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실수 안해 좋소” 술술 빼고 웰빙선언 서울메트로(옛 지하철공사)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모(40)씨는 회식자리에서 갓 입사한 후배들을 보면 괘씸한 생각이 먼저 든다. 평소엔 생기발랄하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입사 초년병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유독 회식자리에서만큼은 인상을 찌푸리는 후배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처럼 회식자리가 잦은 것도 아니고 한 달에 2∼3차례 정도인데 이 시간마저도 힘들어하는 후배들과 무슨 일을 함께 할 수 있겠느냐.”면서 “회식은 직장 동료들끼리 스킨십 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새내기들이 업무처럼 회식도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직장 내 회식에 대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배들 못지않게 선배들도 회식에 대해 남모를 부담이 있다는 방증이다. 한 리서치 전문기관에서 직장인 1817명을 대상으로 ‘회사 회식 자리에서 남들보다 잘 놀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조사에서 응답자의 40.2%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19.4%,30대 20.5%,40대 20.1%,50대 이상 32.5%로 나타났다. 공무원인 이모(41)씨는 “사실 젊은 사람들과 함께 회식할 때면 후배들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된다.”면서 “회식을 주도하는 선배가 후배들에게 찍히는 풍토가 돼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공무원 사회가 일반 회사보다 위계질서가 엄하다보니 젊은 사람들은 회식자리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설사 그렇더라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회식을 젊은 분위기로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회식은 예전처럼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연극이나 영화 관람 후 맥주 한 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선배들이 후배들과의 회식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많은 선배들은 회식자리에서 버릇없는 후배들의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출판 관련 전문직에 종사하는 배모(44)씨는 “연말을 맞아 후배들과 회식자리를 자주 갖게 된다.”면서 “회식 때마다 버릇없는 후배가 꼭 한 명씩 등장해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자유분방하면서도 동시에 선후배 사이의 예의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그는 “선후배가 모여 흉금없이 고민을 나누는 것은 좋지만 그런 와중에도 선배에 대한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면서 “술 먹다가 선배를 친구처럼 대하는 후배를 보면 회식을 바로 끝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어 교사인 박민혁(39)씨는 “회식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데 후배들이 이점을 간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교사들이 특히 개인주의적인 면이 많다.”면서 “요즘 교사에 임용되는 후배들이 더욱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학생들에게 단체생활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가 스스로 조직이나 단체 모임을 거부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모순”이라면서 “후배 교사들이 회식에서도 스스로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권도 ‘재미없네’

    태권도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답게 금 9, 은 1, 동메달 1개를 거둬들였지만 재미없는 경기 진행과 명확하지 않은 판정 탓에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에 의견을 올리거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개구리 뜀박질이냐.”며 맹렬히 비난했다. 네이버 태권도 축하메시지란에도 격려와 칭찬 대신 “재미 없다.”는 글이 상당수다. 태권도는 수비위주 경기 진행이 점수따기에 유리하다 보니 ‘답답하고 지루한’ 스포츠가 됐다는 것. 네티즌 ‘dukims’는 “태권도만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고 했고 ‘희재곰’은 “공격적인 진행을 한 선수에게 유리하게 해줘야지 왜 선공하면 지느냐.”라며 야유했다.‘선재’는 “자기가 점수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가 더 정확히 발차기를 성공시켰는데 양손 들고 팔짝팔짝 뛰고, 도망다니고 넘어지고 진풍경을 연출하는데 너무 얍삽하다.”고 꼬집었다. ‘하얀사랑’은 “역공해서 점수나면 버티기에 들어가는 것은 금메달을 위한 것이지만 비열한 경기 진행”이라고 목소리 높였다.‘코스트 폴리스’는 “금메달 따면 뭐하냐, 도망다니는 선수들 정말 보기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노폐인노개인’은 “발 한번 차고 끌어안고 소리 꽥꽥 질러대는 게 태권도냐.”고 쓴소리했다. 또 지루한 경기 방식 때문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퇴출될 것을 우려, 룰 개정을 촉구하는 네티즌도 많았다.‘작은거인’은 “뭔가 역동성있게 고치기 전까진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선비’는 “재미없는 경기, 태권도의 종주국이란 게 창피하다.”며 변신을 주문했다.‘사탕’은 “상대가 공격하기를 기다려 타이밍을 노린 뒤 공격하는 수동적인 경기 방식은 재미없다.”고 거들었다. 경기 방식을 차라리 북한이 주도하는 실전에 가까운 국제태권도연맹(ITF)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4) 오, 필승 에티오피아! - 축구 리비아전

    (4) 오, 필승 에티오피아! - 축구 리비아전

    얼마 전 에티오피아 국가 대표팀과 리비아 국가 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아디스 아바바에 있는 에티오피아 유일의 스타디움에서 있었다. FIFA에서 나와 심판을 보는 엄연한 국제 경기였다. 경기는 오후 4시부터였는데 3시에 이미 경기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오직 VIP석만 빼고. 에티오피아 축구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힘을 좀 쓰지만 아프리카 전체에서는 별로 맥을 못 추는 형편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대로 된 경기장이라고 딱 하나 있는 게 잔디가 다 패여 우리나라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을 방불케 한다. 경기 후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은 진흙투성이로 변해 있었다. 대우기라 날마다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천장이 없는 경기장에 소나기가 지나간 후에 경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전에 표를 예매한 후 경기시작 한 시간 전에 가면 되겠지 하고 오후 3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경기장에 들어갈 사람들은 다 들어간 뒤였다. 표를 들고 좌석을 찾았는데 통로인 계단까지 이미 사람들이 차 있어 도무지 진출이 불가능했다. 두리번거리다 일군의 빈 좌석이 보여 무조건 앉았더니 앉기 전부터 계속 뭐라고 소리를 지르던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다가오는 게 아닌가. 축구협회, FIFA관계자, 대사관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한 VIP석이라서 빨리 자리를 옮겨 달란다. 에티오피아에서 만날 수 있는 아시아인으로는 한국인, 일본인, 다수의 중국인, 그리고 극소수인 필리핀인이 있다. 그날 그 축구장에 에티오피아인도 아니고 리비아인도 아닌 아시아인은 딱 한 사람뿐이었다. 방송국에서 나온 카메라맨이 그걸 알아보고 촬영을 위해 확보한 좌석 하나를 제공했다. 덕분에 가장 좋은 위치에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의 국기가 녹색, 노랑, 빨강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옷 색깔을 맞춰 입고 나와 관중석은 눈이 부셨다. 응원깃발까지 펄럭이자 그들의 피부색깔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의 붉은색 일색과는 다르게 그들의 관중석은 몹시 화려했지만 응원문화만큼은 우리 대한민국을 따라올 수가 없었다. 축구 응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세계 최고다. 그 날 그 곳엔 막대 풍선도 없었고, 징이나 꽹과리 소리도 없었다. 물론,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같은 대표 구호도 없었다. 그들은 알 수 없는 구호들을 산발적으로 외치고는 금방 시들해지고 말았다. 파도도 타는가 싶으면 벌써 끝났다. 그러나 또 하나 분명 우리와 다른 게 있었다. 그날 에티오피아 대표팀 골키퍼는 노란색 경고 카드를 하나 받았다. 골키퍼가 경고를 받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일어나 심판에게 야유가 아니라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의 대부분은 에티오피아인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심판이 제대로 판정을 했다는 것이다. 축구장 안에는 전광판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반칙이 일어났을 경우 심판의 판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장의 에티오피아인들은 상대편이 공을 몰고 골대까지 오면 불안해하는 야유를 보내면서도 자기편에게 불리할 지도 모르는 경고 판정에 대해서는 단지 옳다는 이유로 박수치며 환호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다. ‘시간이 곧 돈’인 나라에서 온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빨리빨리’가 도대체 없는 이 나라 사람들이 이해가 안될 때가 많지만 이런 여유는 좀 부럽기도 하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과 스위스전이 끝나고 심판 판정에 불복한 우리의 네티즌들은 FIFA 홈페이지 서버를 마비시켜버리지 않았던가. 양팀 모두 진흙 구덩이에서 밀치고 구룬 결과 경기는 에티오피아가 1:0으로 승리. 그날 경기는 사흘이 지난 후 ETV(에티오피아방송)에서 전체도 아니고 스포츠 뉴스 프로그램에서 하이라이트만 잠깐 다뤄졌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에티오피아 대표팀 감독은 올해 10월부터 예맨 국가대표팀을 지도한다.       <윤오순>
  • 짧은 바지 촌스럽다고? 이게 뉴욕 유행 스타일!

    미국 뉴욕의 은행가 유안 렐리가 요즘 입고 있는 정장 바지를 본 사람은 누구나 “아휴, 촌스럽네.”를 연발할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3500달러짜리인 그의 바지 길이는 짧아도 너무 짧아 복숭아뼈가 고스란히 드러난 데다 그는 양말까지 신지 않는다.350달러짜리 양복을 걸친 이들에게서 “어이, 땅꼬마”하는 야유까지 들을 법하다. 그가 걸친 옷은 요즈음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디자이너 솜 브라운(41)의 제품이다.5년 전 브라운이 뉴욕 패션계에 짧은 바지 차림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싸늘한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렐리처럼 앞다퉈 짧은 바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뉴요커들에게 하도 인기를 끌어 브라운의 옷들은 트렌디 패션 메이커의 대명사격인 DKNY, 럭셔리 스타일로 유명한 ‘예그나’, 개성파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놈 드 게르’ 등의 매장 진열대 자리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미국의 6개 매장은 물론, 전 세계 22개 매장에서 그의 옷이 판매되고 있다. 196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이런 옷차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렐리는 “지난해 영화 ‘스테이’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이같은 옷차림을 하고 나와 눈길을 붙들었다. 그는 비밀을 조금 간직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붙이지는 않고, 난공불락의 이미지를 줬다.”며 “나도 그런 모습으로 비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작은 키의 멋쟁이들이 약점을 가리려 하기보다는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 인기의 또 다른 요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대 개교 60주년] 6·25때 부산 피란… 91년에 첫 직선총장

    [서울대 개교 60주년] 6·25때 부산 피란… 91년에 첫 직선총장

    서울대는 1946년 7월 문교부가 내놓은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안’에 따라 출범했다. 서울 동숭동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곳곳의 캠퍼스에서 초기 30년을 보낸 뒤 1975년 현재의 관악캠퍼스로 이전했다. 1924년 설립된 경성제대를 모체로 동숭동의 문리과대, 법대, 예술대를 비롯해 사범대, 상대, 공대, 의대, 치대, 농림과대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9개 단과대로 출발했다. 설립 과정에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미 군정의 통치, 대학자율권 침해 등을 이유로 거세게 저항, 전국 400개 학교가 동맹휴업하는 이른바 ‘국대안 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50년에 터진 6·25전쟁을 피해 51년부터 전쟁이 끝난 53년까지는 부산에 내려가 있어야 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학교이름을 ‘국립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로 바꿨다. 4·19혁명으로 교수협의회가 결성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학생회를 조직하기도 했으나 5·16 쿠데타로 강력한 통제를 받게 됐다. 이때 서울대는 동숭동을 중심으로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이 밑바탕에 깔린 서클, 야유회, 미팅 등 독특한 대학가 문화를 형성하기도 했다. 75년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유신시대의 긴급조치와 광주사태 등 부당한 권력의 억압을 보다 못한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을 뛰쳐나와 민주화를 외쳤다.87년 6월 항쟁 이후 학내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대학 자율권이 신장돼 91년 첫 직선총장이 선출되기도 했다. 90년대부터 사회적으로는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힌 특정 집단의 권력화를 우려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 우려의 중심에 서울대가 있었다.‘서울대 폐지론’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006 프라이드FC] 뭇매에 ‘천하장사’ 없었다

    |사이타마(일본) 홍지민특파원| ‘급하게 떠먹은 첫술, 큰 교훈을 남겼다.’ 630전 472승 158패. 천하장사 3회, 지역장사 12회, 백두장사 18회.93년 민속씨름에 뛰어든 뒤 13년여 동안 ‘모래판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이태현(30·198㎝ 138㎏·팀 이지스)이 모래판에 새긴 역사다. 이러한 관록에도 불구하고 이태현이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완벽하게 변신하기에 한 달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체력·경기운영능력 등서 열세이태현이 10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무차별급그랑프리 파이널’ 번외 경기에서 히카르두 모라이스(39·205㎝121㎏·브라질)에게 1회 8분8초 만에 기권,TKO패를 당했다. 이태현의 파이팅은 좋았지만, 타격과 그래플링, 체력과 경기운영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뜸도 들기 전에 솥뚜껑을 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 하지만 앞으로 이태현이 톱클라스 파이터로 성장하기엔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이태현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이태현은 경기 뒤 “연습과 실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마무리가 가장 부족했고, 체력도 부족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끝을 보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출발은 괜찮았다. 이태현은 시작하자마자 클린치 상태에서 모라이스와 주먹을 교환한 뒤 씨름의 잡채기를 응용한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상대의 몸위에 올라탄 뒤 파운딩이나 관절기 등이 뒤따르지 못했다.1라운드 중반이 지나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가드가 열렸고, 펀치와 니킥을 무방비로 허용했다. 체력이 고갈된 두 선수가 클린치 상태로 길게 끌자 4만 7000여명 관중 사이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태현은 안다리걸기나 배지기 비슷한 씨름 기술을 구사하며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오른쪽 눈 위가 심하게 부은 이태현이 치료를 받는 동안 세컨드에선 타월을 던졌고 TKO패가 선언됐다.●크로캅, 무차별급 챔프 등극한편 무차별급 챔피언 벨트는 이날 생일을 맞은 ‘전율의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2·크로아티아)이 차지했다. 프라이드와 K-1을 통틀어 첫 타이틀을 거머쥔 크로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준결승에서 ‘도끼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브라질)를 하이킥으로 눕힌 크로캅은 결승에서 조시 바넷(미국)마저 1회 KO승으로 꺾었다. 크로캅은 오는 12월31일 열리는 프라이드 남제에서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와 격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갖게 됐다.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올드트래퍼드서 부럽지 않은 한가지

    지난 6월3일, 필자는 잉글랜드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 있었다. 박지성이 활약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마침 잉글랜드와 자메이카의 평가전이 열렸다. 필자는 올드 트래퍼드의 99가지가 너무나 부러웠다. 권태롭고 억압적인 일상에서 축구가 그야말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었다. 올드트래퍼드의 두 시간 동안 축구는 전통이었고 종교였으며, 위대한 축제였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뜨겁게 함성을 지르고 이를 발판으로 빛나는 경기를 빚어내는 그 광경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드라마의 절정이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는 조금도 부럽지 않았다. 오히려 이 때문에 99가지를 다시 해석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철저한 통제’였다. 입장하는 과정은, 조금 과장하면 경호원들의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필요할 경우 경호원들은 몸수색까지 샅샅이 했다. 훌리건 등 일부 팬들의 과잉행동 탓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으나 그럼에도 유행어처럼 ‘이건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기억을 새삼 떠올리는 것은 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일부 현상들 때문이다. 축구를 아름답게 하는 99가지는 여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려 과잉행동과 사전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양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지난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팬이 함께 어울리는 잔치 마당이었다. 그런데 북쪽 스탠드 팬들은 잔치를 즐길 수 없었다. 과거 안양 LG와 부천 SK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는 일부 서포터스가 ‘안전상의 이유’로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받았고, 서포터스는 심심찮게 거친 욕설을 뱉었다. 지난 23일 ‘신 라이벌전’으로 4만 관중을 불러모은 FC서울과 수원의 명승부도 판정 시비 때문에 물병 투척과 거친 욕설로 얼룩졌다. 그 야유와 항의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고 이전 문제는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며, 석연찮은 판정 시비는 K-리그의 영원한 숙제이다. 그러나 욕설을 내뱉고 물병, 유리병을 던지고 심지어 깃발에 불을 지르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그래서 걱정스럽다. 이러다가 아름다운 축구 문화가 채 꽃이 피기도 전에 몸수색과 통제가 경기장을 압도하는 것은 아닐까. 열정적인 그라운드 문화가 탄생하기에 앞서 성난 서포터스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장외 혈전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상상해보라. 관중은 점점 줄고 서포터스와 선수들, 심판 등 경기 관계자, 여기에 경호원과 경찰까지 더해 날마다 욕설과 난투만 벌어지는 축구장을. 끔찍하지 않은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야스쿠니 방문 의원 日우익단체에 수모

    여야 국회의원들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우익단체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야스쿠니 현장조사단은 지난 12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을 때 우익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야유를 들었다고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15일 밝혔다. 고 의원은 “당시 우익단체는 ‘조센징은 조선으로 돌아가라.’‘한국 국회의원들이 왜 신사에 오느냐.’는 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신변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경찰이 진상조사단을 뒷문으로 입장하도록 유도하는가 하면 일본 정부가 계장급 직원을 보내 접견토록 하는 등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태를 보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고 의원과 김희선 유기홍 강기정 임종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은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방문했다. 조사단은 오는 18일 모임을 갖고 일본정부측에 정식으로 항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감독·해설가로 돌아온 前천하장사 장지영

    [스포츠 라운지] 감독·해설가로 돌아온 前천하장사 장지영

    무려 22년 전 이야기다.‘모래판의 꽃’이라는 천하장사 타이틀은 그의 어깨엔 되레 추락하는 날개였다. 지난 1984년 3월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 인하대 3학년 장지영은 대학생으로는 이만기에 이어 두 번째로 천하장사에 등극했다.83년 이후 모래판을 점령한 이만기-이준희-이봉걸의 ‘트로이카 체제’를 비집고 천하장사가 된 것도 그가 유일했다. 하지만 갈채보다는 야유가 쏟아졌다. 교묘한 샅바 싸움으로 경기를 짜증나게 만들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 체격이 다소 작았던 그는 기본 중의 기본인 샅바 잡기에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다가 시비가 붙을 정도로 ‘역적’이 됐다. 실력이 없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과연 그랬을까. 그의 실력은 중학교 시절부터 어른과 ‘맞짱’을 뜰 정도로 빼어났다. 부평고를 신흥 씨름 명문으로 이끌었고, 최강 홍현욱과 이준희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아마추어에선 이만기보다 더 유명했다.“9시 뉴스를 처음으로 늦게 시작하게 만든 주인공이 접니다. 천하장사가 되고도 CF를 찍지 못한 사람도 저밖에 없을 거고요.”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만난 장지영(43) 인하대 감독은 “천하장사를 안 했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면서도 세월의 더께를 이미 털어낸 듯 싱긋 웃는다. 그는 지금 씨름 해설위원이다.‘샅바 파동’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89년 씨름판을 떠났다. 삶 자체가 씨름인지라 95년 명예회복을 벼르며 풍운아처럼 돌아왔지만 IMF로 소속팀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꿈을 접었다. 샅바를 푼 뒤 직장을 옮겨다니다 꽃가게까지 열며 생계를 꾸렸다. 씨름 인생의 2막은 99년 인하대 감독을 맡으면서부터.7년 동안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팀을 전국 최강으로 거듭나게 했다. 최우수 감독상도 두 차례나 받았다. 장 감독은 “씨름 인생을 살아가며 모교에서 후배를 키우고 있다는 게 가장 보람 있었다.”고 했다.TV해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84년 당시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해설로 거의 매장되다시피 했기 때문. 그는 “선수에겐 공정하고, 시청자에겐 쉬운 해설로 저변을 넓히고픈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크를 잡은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5개 대회밖에 입심을 자랑하지 못했다. 팀이 잇따라 해체되며 민속씨름이 난관에 부딪힌 탓이다. 씨름계 내분도 한몫했다. 자연스레 이야기는 어려운 씨름판으로 이어진다. 그는 “아직도 불만을 갖고 서로 삿대질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민속씨름은 그럴 겨를이 없을 정도로 위기”라면서 “80∼90년대 좋은 시절 타령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최홍만에 이어 최근 이태현에 이르기까지 톱스타들이 모래판을 떠난 사실을 두고 “무척 아쉬운 일이지만 5000년 민족의 삶이 녹아 있는 씨름은 스포츠라기보다 문화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 좋은 선수층이 아직 두꺼운 데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대회 방식이 차츰 뿌리내리고 있는 건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씨름 박물관과 전용 경기장을 세우는 게 평생의 꿈”이라는 장 감독.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처럼, 민속씨름도 다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글 제천 홍지민기자 한국씨름연맹 제공 icarus@seoul.co.kr ■ 장지영은 누구 ●출생 1963년 5월25일 인천 ●가족 부인 장미희(43)씨와 1남 1녀 ●체격 180㎝ 128㎏(현역시절 110㎏) ●혈액형 A형 ●종교 가톨릭 ●취미 골프, 다도 ●학교 부평동중-부평고-인하대-인하대 대학원 박사과정 ●경력 소년체전 2회, 전국체전 2회 등 아마추어 대회 다수 우승 1983∼89(인하대-일양약품),95∼97(세경진흥), 3대 천하장사, 인하대 씨름팀 감독(99∼현재), 대한씨름협회 최우수 감독상 (2000·06), 인하대 체육학과 교수(2000∼현재), 한국씨름연맹 기술위원, KBS 민속씨름 해설위원
  • [이 한권의 책] 프랑스혁명 불지핀 힘 ‘금서’

    최근 들어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서적들이 활발하게 번역, 저술되고 있다.‘책과 혁명’(로버트 단턴),‘읽는다는 것의 역사’(카발로/샤르티에),‘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카사뉴-브루케),‘근대의 책읽기’(천정환) 등이 지난 2∼3년 사이에 소개되었다. 인터넷과 하이퍼텍스트, 전자책(e-book) 등의 출현으로 전통적인 책의 종말이 성급히 선언되는 마당에 국내출판계에 불어오는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역사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한국사시민강좌’에서 작년에 ‘책의 문화사’를 특집주제로 다룬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위 목록에 한 권의 책이 추가되었다. 지난 20여년간 18세기 프랑스의 금서연구에 한 우물을 파온 주명철(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의 ‘서양금서의 문화사’가 그것이다. 그는 1990년에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바스티유의 금서’라는 제목으로 소개하여 당시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학계에서 책의 역사를 외롭게 개척했다. 절판된‘바스티유의 금서’의 대중적인 개정판을 내겠다는 의도로 착수한 작업이 632쪽의 새 책에 가까운 두꺼운 종합개정판으로 결실을 맺었다. 앞 책을 보완하여 각각 머리글과 맺음말 성격에 해당하는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 사회와 문화’와 ‘앙시앵 레짐 문화와 금서’라는 소제목의 두 주제를 새로 덧붙인 결과이다. 또한 60여장의 흑백·컬러판 초상화, 풍속화, 정치적 스케치 등으로 고급스럽게 책을 꾸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저자가 오랫동안 프랑스 주요 고문서보관소에서 눈을 혹사시키고 엉덩이를 고생시키면서 잉태시킨 ‘오리지널’ 연구 성과물이다.“모두 나 자신이 원사료를 직접 보고 썼기 때문”에 부끄럼이 없다는 그의 학문적인 자부심이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은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책의 역사와 관련해 주 교수가 이룩한 질적 향상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국내외 역사학계에서 역사서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등장한 신문화사, 일상생활사 등의 방법론을 금서연구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금서의 종류와 작가별 분류 등에 대한 통계학적이며 사회경제사적인 분석에 머물지 않고, 금서의 유통과 소비를 통해서 보통사람들의 세계관과 ‘집단적인 정신자세(망탈리테)’가 어떻게 형성·변화되었는지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금서읽기와 혁명의 문화적 기원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까지 문제의식을 확장시켰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프랑스 보통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밀수입과 서적풍물상인)와 장르(포르노그래피와 정치중상비방문 등)를 통해 은밀히 읽은 금서는 체제비판적인 “다른 문화를 준비하는 온실”이며 “의식의 저장소”로서 궁극적으로는 프랑스혁명을 촉발시킨 “1789년 사람들의 무기고”(381쪽) 역할을 수행했다는 저자의 주장은 정치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경청할 만하다. 다른 한편, 주 교수는 금서의 역사를 과거 사람들이 공유했던 ‘의사소통의 얼개’를 엿보는 렌즈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금서는 미풍양속을 해치고, 기존질서를 야유하며, 신성한 정치적 합법성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체포, 감금, 소각되지만, 그것이 창작·전파·소비·전유되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실행했던 일상생활사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금서의 문화사는 낯선 공간과 낯선 시간 속을 살았던 과거 사람들이 교환했던 낯선 의사소통의 매트릭스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다. 인쇄문화와 책의 죽음이 공공연히 선전되는 정보화시대를 사는 우리가 낡은 책의 역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메일, 블로그, 전자카페 등 진보된 정보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나는 과연 18세기 사람들보다 더 잘, 더 효과적으로 타인과 대화하며 소통하고 있는가?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이런 질문을 독자들이 자문해 볼 것을 권한다. 육영수 중앙대 사학과 교수
  • “알제리계 지단, 인종차별 발언에 발끈” “여동생 매춘부라 모욕”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이 ‘박치기 퇴장’을 당한 뒤 하루가 흘렀지만 ‘설’만 무성할 뿐, 진실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브라질의 TV방송 ‘글로보’는 독화술(입술 모양을 보고 의미를 읽어내는 기술) 전문가를 동원, 분석한 결과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두 번이나 지단의 여동생을 매춘부라고 부르는 입술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인종차별 감시단체인 ‘SOS 라시슴(Racism)’은 축구계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테라치가 지단을 향해 ‘비열한 테러리스트’라 불렀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지단이 회교국가인 알제리계 임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셈.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마테라치가 지단의 벗겨진 머리를 보며 이탈리아어로 ‘바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지단은 매춘부의 아들’이라며 어머니를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지단의 에이전트 알랭 미글리아시오는 “마테라치가 심각한 말을 했지만 지단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며칠 안에 이에 대해 밝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단도 속이 편치 만은 않다. 대표팀 동료들과 축구계 인사들은 대체로 지단을 편들고 있지만,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마테라치가 도발을 했더라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지단의 무모한 행동은 베테랑답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단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홍보대사로 매년 빈곤퇴치를 위한 자선경기를 열고, 신체 및 정신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돕는 ‘프랑스 어린이 긴급구호단체’행사에도 후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인 베로니끄와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둔 잉꼬부부로 단 한 번도 스캔들이 없을 만큼 ‘깨끗한 이미지’가 팬들에 각인돼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데뷔 초인 AS칸 시절부터 관중들의 인종 차별적 야유에 시달렸던 그는 종종 돌발행동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잔혹한 반칙을 해 레드카드를 받고 팀의 대사를 그르치는 일도 다반사였다. 미드필더로는 다소 많은 통산 14차례의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지단은 신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일 뿐’이라는 에이전트의 말처럼 그라운드 안과 밖의 행동이 한결 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지단이 살아있는 축구의 전설이란 사실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서울에서 「프로·레슬링」의 「아시아·타이틀」 방어전을 가질 김일(金一)이 1천5백경기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안고 돌아왔다고 「프로·레슬링」계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특기인 박치기를 한 경기에 7회씩 했다면 1만회를 돌파한 셈. 「프로」나 「아마추어」를 가릴 것 없이 또 단체경기나 개인경기를 따질 것 없이 1천5백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얼마전 「프로·복싱」의 김현(金炫)이 1백경기를 치렀다고 「프로·복싱」계의 화제를 휩쓸었던 일을 생각하면 김일(金一)의 1천5백경기 돌파는 15배나 비중이 무거운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프로·복싱」과 「쇼」적 색채가 짙은 「프로·레슬링」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김일(金一)이 역도산(力道山)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링」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1959년. 따라서 김일(金一)의 「프로·레슬러」경력은 올해로 만 10년을 넘는다. 만 10년 동안에 1천5백경기라면 평균 1년에 1백50경기를 치른 꼴이며 한달에 12번 내지 13번을 「매트」위에 올라간 셈이다. 『있는 힘을 다해서 싸우는 진지한 결기라면 어떻게 일주일에 서너 차례나 경기를 가질 수 있는가?』 라고 잦은 경기 회수를 들어 「프로·레슬링」이 「쇼」적 색채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려는 주장도 있다. 또 「프로·레슬링」에 공식기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복서」만해도 그가 활약하는 실적에 따라 은퇴할 때까지는 O승 O패 O무승부라는 기록이 늘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처럼 4천명을 넘는 「레슬러」들이 그 넓은 지역을 돌면서 일주일에도 몇차례 경기를 치르는데다 통할 단체만해도 여러개가 존재하고있는 실정이라 공식기록이란 있을 수도 없고 또 설사 그런 기록이 있다해도 「쇼」적 요소를 지닌 「프로·레슬링」의 본질을 이해하고 즐기는 미국의 「팬」들은 그런 기록보다는 하나 하나의 「게임」내용에 보다 흥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를 구태여 쳐든다면 그래도 실력 위주의 정통파(正統派) 「레슬러」의 마지막 기수(旗手)로 꼽혔던 철인(鐵人) 「루·테즈」가 49년 11월부터 55년 5월까지 NWA(미국 「레슬링」협회) 「챔피언」으로 군림하면서 세운 9백 36전 연속무패의 기록이 의심받지 않고 받아들여질 정도다. 이 기록도 「루·테즈」가 하도 뛰어난 「레슬러」였던 데다가 「챔피언」의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한번도 지지않은 놀라운 기록이 뻗어났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공식기록이 없고 잦은 경기 회수를 치러 「쇼」적 요소를 지녔다해도 거의 한시간동안 무거운 「레슬러」를 상대로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피땀나는 「트레이닝」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움직임을 일주일에 서너차례, 많을 경우에는네댓차례씩 되풀이 한다는 것은 역시 그 「레슬러」의 체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일(金一)의 1천5백 경기 돌파가 사실이라면 그 기록자체보다도 오히려 10년동안 그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뛰어난 국제적인 「레슬러」였다는 점에서 그 뜻을 찾아야 될 것이다. 11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김일(金一)이 일곱 번째로 방어한다는 「아시아·타이틀」은 14년 전 역도산(力道山)이 제정한 것으로 63년 역도산(力道山)이 사망한 뒤 비어 있었으나 김일(金一)의 간청으로 일본 「프로·레슬링」협회도 부활에 동의, 작년 11월 서울에서 「타이틀」 부활전을 치러 김일(金一)이 미국의 「오스틴」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한 뒤 오늘에 이른 것. 이번 김일(金一)의 「타이틀」에 도전하는 「레슬러」는 미국의 「미스터·아토믹」이라는 복면 「레슬러」로 10년 전 역도산(力道山)과는 마주친 일이 있는 「베테랑」. 「멕시코」가 원산지라는 복면「레슬러」는 제각기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복면을 쓰고있다. 그 이유란 대략 크게 나누어 4가지. 첫째 나이든 「레슬러」가 자기 나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육체의 노쇠는 적당한 운동으로 어느정도 감출 수있으나 벗겨지는 이마, 얼굴의 깊은 주름살 등은 어쩔 도리가 없어 복면을 쓰게되는 것이다. 둘째 과거에 신통치 않았던 「레슬러」가 새출발을 할 경우 지난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도 쓴다. 그대로 「매트」위에 올라갔다가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생명이라고도 할 인기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서 복면을 쓴다는 것. 셋째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기위해서도 쓴다. 몸은 좋으나 얼굴자체가 우습게 생겼거나 너무 순해보일 때 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네째 정체가 탄로나면 곤란할 경우에도 쓴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미국의 대학생 「아마추어·레슬러」가 돈을 벌기위해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러」로 활약했다가 정체가 탄로되어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당한 사건이 있다. 다른 사람 아닌 복면 「레슬러」의 우상적 존재였던 「제브라·키드」의 젊었을 시절 이야기다. 따라서 복면 「레슬러」들은 복면이 벗겨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몇해 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타잔·조로」라는 복면「레슬러」의 「마스크」를 김일(金一)이 벗겨버린 일이 있다. 막상 「마스크」를 벗기고 보니 나타난 얼굴은 이마가 많이벗겨진 독일계 「레슬러」인 「한스·모티어」였다. 이 「한스·모티어」는 「프랑스」영화배우 「브리지도·바르도」의 경호원 노릇도 했으며 그 여자의 구애를 물리쳤다고 선전하면서 다니는 사나이다. 그러나 이번 김일(金一)과 마주칠 「한스·모티어」의 정체는 이미 미국에서는 밝혀져 있다. 본명은 「프라이드·스티븐스」로 금속회사의 기사로 있으면서 부업삼아 「프로·레슬러」로 활약하기로 결심했단다. 장영철(張永哲)과의 불화가 해소되지 않아 국내흥행을 가질 「무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 김일(金一)이 이번 「타이틀」방어전을 서울에서 갖는 까닭은 적어도 1년에 한 두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또다시 지난날의 황금시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두현(高斗炫)기자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45호 통권 제 59호]
  • [World cup] 호날두 “英~떠날래”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를 떠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9일 3·4위전이 끝난 뒤 포르투갈 SIC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는데 (팬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원하지 않는 잉글랜드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2∼3일 뒤에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일 열린 포르투갈-잉글랜드의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웨인 루니(21·잉글랜드)가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28·첼시)의 급소를 밟자 호날두가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얘기했고, 루니는 화가 치민 표정으로 호날두의 어깨를 세게 밀쳐냈다. 루니는 곧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호날두가 포르투갈 벤치를 향해 ‘윙크’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파장은 확산됐다. 결국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끝에 발목이 잡힌 잉글랜드의 일부 언론과 팬들은 호날두를 ‘희생양’으로 물고 늘어졌다. 호날두는 이후 열린 준결승부터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유럽 팬으로부터 공을 잡기만 하면 야유를 받아왔다. 호날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여전히 나와 루니는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루니는 “호날두를 둘로 쪼개버리겠다.”며 못내 분을 삭이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2006대회 신설 신인왕 포돌스키냐 호날두냐

    ‘호날두냐, 포돌스키냐.’ 독일월드컵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질레트 베스트 영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신설된 신인왕에 관심이 쏠린다.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기뿐만 아니라 경기 스타일, 카리스마, 페어플레이 정신, 승부욕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가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는 6일 최종 후보 6명을 확정했다. 팬 투표로는 1∼3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의 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콰도르의 루이스 발렌시아(레크레아티보 우엘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뽑혔다.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 스위스의 트란퀼로 바르네타(바이엘 레버쿠젠),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등 3명을 추천했다. 신인왕은 TSG 멤버 14명의 심사를 통해 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일단 호날두와 포돌스키의 2파전이 점쳐진다.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호날두는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21만 290표를 얻어 7%인 5만 4093표의 포돌스키에 크게 앞섰다. 그러나 6경기를 치른 현재 기록에선 포돌스키가 우세하다. 포돌스키는 준결승까지 3골을 뽑았지만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빼내는데 그쳤다. 호날두는 지난 2일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웨인 루니의 ‘파울 일러바치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어 악재가 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호날두는 경기 내내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비공식으로 선정된 신인왕은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스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 상의 의미를 더한다.1958년 스웨덴월드컵의 펠레(브라질),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프란츠 베켄바워(독일),1998년 프랑스월드컵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등이 신인왕에 오른 뒤 축구계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누가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단 천금 결승골…프랑스, 포르투갈 꺾고 결승행

    지단 천금 결승골…프랑스, 포르투갈 꺾고 결승행

    [스포테인먼트 | 박현기자] ‘이탈리아 나와!’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가 또한번 천금같은 골을 합작하며 조국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늙은 수탉’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프랑스는 스페인, 브라질, 포르투갈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1998년 자국에서 열렸던 월드컵 우승 이후 8년만에 두번째 월드컵 정상에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포르투갈은 선전을 펼쳤지만 ‘천적’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놓치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꿈을 접었다. ’아트 사커’ 프랑스가 부활한 ‘중원 사령관’ 지단의 결승골로 2006독일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FIFA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4강전에서 전반 33분 앙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8년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독일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2006독일월드컵 패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프랑스가 탄탄한 미드필드진과 공수의 안정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포르투갈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루이스 피구의 빠른 좌우 돌파를 이용해 프랑스에 맞불을 놨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일진인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기선 제압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프랑스는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기가 무섭게 플로랑 말루다가 문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승리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포르투갈의 반격도 거세게 전개됐다. 전반 4분 데쿠와 파울레타의 날카로운 슈팅이 파비앙 바르테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9분, 16분 마니시와 피구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프랑스는 전반 33분 한번의 기회를 페널티킥으로 연결시키며 결승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앙리가 절묘한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다급했던 나머지 앙리의 오른발을 걸었다. 지체없이 주심의 휘슬이 울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지단이 이를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넣으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1-0으로 프랑스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후반은 만회골을 넣기 위한 포르투갈의 거센 저항이 이어졌다. 후반 8분 피구의 침투패스를 받은 파울레타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바깥 골망만을 강하게 흔들며 땅을 쳤다. 후반 33분에는 호나우두의 강력한 프리킥 직접 슈팅이 바르테즈 골키퍼가 간신히 처내며 골문 위로 볼이 높이 떠올랐고 문전에 무인지경으로 버티고 있던 피구가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이날 포르투갈 최고의 득점 기회가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국 프랑스의 탄탄한 수비망을 포르투갈 공격진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1-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프랑스는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에서 15승1무6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고 지난 1975년 패배 이후 31년 동안의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부터 시작된 월드컵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1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forever9@sportsseoul.com ▼실시간중계▼ [후반 45+4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경기가 종료됩니다.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갑니다. [후반 45+2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정말 불운합니다. 아크 정면에서 호나우두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페레이라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많이 벗어납니다. 너무 힘이 들어갔습니다. [후반 45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피구가 프랑스 진영 우측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날카로움이 현저히 떨어지며 골키퍼가 손쉽게 잡아냅니다. 포르투갈 관중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집니다. [후반 40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프랑스도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합니다. 앙리를 빼고 루이 사하를 투입하는 프랑스입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5분여. 프랑스의 결승행이 눈앞에 보입니다. [후반 33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아~ 이게 웬일입니까. 피구가 한 골을 날려버립니다. 문전 30여미터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호나우구가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합니다.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볼이지만 너무 강해 바로 잡지 못하고 몸으로 처냅니다. 문전에 높이 뜬 볼을 피구가 무인지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갑니다. 최고의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후반 31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또 한번의 좋은 동점 기회가 무산됩니다. 발렌테가 좌측에서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2명의 공격수의 발에 끝에 크로스가 걸리지 않습니다. [후반 30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미드필더 코스티냐를 빼고 공격수 포스티가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합니다. 포르투갈의 승부수가 골이라는 결심을 맺을 수 있을까요. [후반 27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프랑스 또 한명의 선수 교체입니다. 리베리를 빼고 고부를 투입하는 프랑스입니다. [후반 23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파울레타를 빼고 시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집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20분여. 포르투갈이 기적을 이룰수 있을까요. 프랑스도 말루다를 빼고 윌토르를 투입하며 체력전에 대비합니다. [후반 21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억울한 판정이 이어집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피구가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던 파울레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합니다. 파울레타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킵니다. 파울레타 땅을 치며 아쉬워합니다. [후반 17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피구의 우측 크로스가 아비달의 안면을 강타합니다. 아비달 충격이 큰듯 그라운드에 얼굴을 감싸쥐고 넘어집니다. 포르투갈은 부상을 당한 미겔을 빼고 페레이라를 투입합니다. [후반 13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미겔이 프랑스 진영 우측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파울레타와 2-1패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려 넘어집니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고 경기가 지속됐고 포르투갈 선수들과 벤치는 강하게 항의합니다. [후반 8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 파울레타의 회심의 슛이 바깥 그물만을 강하게 흔듭니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피구의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파울레타.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바깥 그물을 출렁입니다. 정말 아쉬운 기회를 놓칩니다. [후반 3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프랑스가 아쉽게 추가득점 찬스를 놓칩니다. 앙리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후 문전을 향해 빠른 돌파를 시도합니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후 왼발 땅볼슛을 시도했지만 히카르두 골키퍼의 왼팔에 스치며 골라인 아웃됩니다. 이후 아크정면에서 리베리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히카르두의 선방에 막힙니다. 후반 초반 프랑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후반 1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의 선축으로 후반이 시작됩니다. 포르투갈의 대반격이 진행될지 프랑스가 한 골차의 리드를 지키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이지 지켜보죠. ================================================================== [전반 45+1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추가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됩니다. 양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프랑스의 지단이 전반 33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전반 39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하프라인 부근에서 프랑스의 볼을 가로챈 호나우두가 엄청난 스피드와 개인기로 돌파를 한 후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합니다. 몸을 날린 수비수에 맞고 아웃되며 코너킥이 선언됩니다. 오늘 호나우두 몸놀림이 가벼워 보입니다. [전반 36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포르투갈의 마니시가 문전 30여미터 지점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가슴에 안깁니다. 이후 피구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혼전 중이던 호나우두가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습니다. 포르투갈 벤치는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합니다. [전반 33분] 프랑스 1-0 포르투갈 : 프랑스가 앙리의 개인기로 페널티킥을 얻습니다.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볼을 잡은 앙리가 개인기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했지만 카르발류가 발을 걸어 넘어뜨립니다.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지단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왼쪽 골네트를 흔들며 선취골을 얻는 프랑스입니다. [전반 28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모처럼 볼을 잡은 앙리가 페널티지역 좌측 사이드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따돌린 후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각도가 없어 골키퍼 가슴에 안깁니다. [전반 26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양팀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한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지 않고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폭풍전야와도 같습니다. [전반 16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포르투갈의 노장 피구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바르테즈 골키퍼가 막아냅니다. 피구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후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바르테즈가 몸을 날려 잡아냅니다. 슈팅 후 비에라와 충돌이 있었던 피구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잠시 떠납니다. [전반 9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포르투갈 다시한번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칩니다. 킥이 좋은 마니시가 문전 약 27미터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갑니다. 포르투갈 전반 초반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수비진 고전하고 있습니다. [전반 6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호나우두가 볼을 잡으면 엄청난 야유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전매특허인 화려한 개인기로 프랑스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전반 4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이번에는 포르투갈이 프랑스의 문전을 날카롭게 위협합니다. 아크 정면에서 데쿠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바르테즈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간신히 막아냅니다. 바르테즈가 완벽히 잡아내지 못하고 굴절된 볼을 파울레타가 문전으로 빠르게 뛰어들며 다시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사뇰에 막히고 맙니다. [전반 1분] 프랑스 0-0 포르투갈 : 프랑스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프랑스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포르투갈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말루다가 회심의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빗맞아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납니다. 시작이 상큼한 프랑스입니다. [경기시작전] 프랑스 0-0 포르투갈 : 양팀 국가가 연주되고 선수들은 굳은 얼굴로 국가를 따라부릅니다. 얼굴에는 승리에 대한 비장한 각오가 묻어납니다. ▷프랑스 선발 라인업 -골키퍼 : 파비앙 바르테즈 -수비수 : 에리크 아비달, 윌리암 갈라스, 릴리앙 튀랑, 윌리 사뇰 -미드필더 : 파트리크 비에라, 클로드 마켈렐레, 플로랑 말루다, 프랑크 리베리, 지네딘 지단 -공격수 : 티에리 앙리 ▷포르투갈 선발 라인업 -골키퍼 : 히카르두 -수비수 : 페르난두 메이라, 미겔, 누누 발렌테, 히카르두 카르발류 -미드필더 : 코스티냐,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마니시, 데쿠 -공격수 : 파울레타
  • 독일 승부차기 끝, 아르헨티나 꺾고 4강행

    독일 승부차기 끝, 아르헨티나 꺾고 4강행

    [스포테인먼트 | 박현기자] 독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를 얼싸안고 그라운드를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20년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2006독일월드컵 최고의 빅매치는 이렇게 개최국 독일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전차군단’ 독일이 천신만고 끝에 숙적 아르헨티나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2006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독일의 옌스 레만 골키퍼는 승부차기에서 두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의 슛을 막아내며 영웅이 됐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성공한 독일은 오는 5일 우크라이나를 3-0으로 대파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결승행 길목에서 만나게 된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선취골을 성공시키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패하며 다시한번 월드컵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짧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독일을 압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까지 이전 4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하비에르 사비올라를 대신해 카를로스 테베스를 에르난 크레스포의 투톱 파트너로 내세워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독일을 압박했다. 반면 변함없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투톱을 가동한 독일은 아르헨티나의 거센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에 고전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은 양팀 통틀어 슈팅이 4차례만 나왔을 정도로 다소 답답하게 전개됐다. 후반에 들어서면서 경기가 서서히 불을 뿜기 시작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후반 4분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후안 로만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로베르토 아얄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르헨티나의 16강행에 파란불이 켜지는 순간이었다. 한 골을 먼저 넣은 후에도 아르헨티나는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 문전을 위협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반면 독일은 여전히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며 좀처럼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에게 악재가 찾아온 것은 후반 26분이었다. 주전 골키퍼인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결국 레오나르도 프랑코와 교체됐다. 프랑코는 A매치 3경기만을 뛰었던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로 아르헨티나의 뒷문은 그만큼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7분과 34분 리켈메와 크레스포를 빼고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훌리오 크루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심산이었다. 반면 독일은 후반 17분과 29분 다비트 오동코어와 팀 보로브스키를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굳게 닫혔던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후반 종료 10분 전 ‘헤딩 기계’ 클로제의 머리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아르헨티나 진영 좌측에서 미하엘 발락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버티고 있던 보로브스키가 헤딩으로 클로제에게 연결했고 클로제가 기다렸다는 듯 볼을 정확이 이마에 맞히며 좌측 골문을 시원하게 갈랐다. 독일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천금같은 동점골이자 클로제의 이번 대회 5호골이었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득점없이 90분의 정규시간을 마쳤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에도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지만 더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결국 1-1 동점으로 경기가 끝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후반 클로제와 교체 투입된 올리버 노이빌레의 골을 시작으로 독일은 4명의 선수가 차례로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두번째 키커로 나선 아얄라의 슛이 레만 골키퍼에 막혔고 4번째 키커였던 캄비아소의 슛마저 방향을 완벽하게 예측한 레만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땅을 쳤다. 레만 골키퍼는 자신이 왜 올리버 칸을 밀어내고 독일의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는지를 확실히 증명해보였다. forever9@sportsseoul.com ▼실시간중계▼ [승부차기] 독일 4-2 아르헨티나 [연장 후반 1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마지막 기회.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도 수비수의 머리에 먼저 맞으며 골과는 무관합니다.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경기가 끝납니다. 결국 승부차기로 4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됩니다. [연장 후반 1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테베스의 슛이 하늘을 향합니다. 문전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후 홰심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많이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10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골로치니가 독일 진영 우측에서 ‘슈터링’을 시도합니다. 앞으로 많이 전진했던 레만 골키퍼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쳤고 볼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아웃됩니다. [연장 후반 8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골로치니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6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진영 우측에서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크루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없습니다. 골문 위를 많이 벗어납니다. [연장 후반 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연장 후반은 완벽한 아르헨티나의 분위기입니다. 거칠게 독일을 밀어붙입니다. 독일은 수비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연장 후반 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선축으로 연장 후반이 시작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테베스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레만 골키퍼가 살짝 점프하며 볼을 잡아냅니다. [연장 전반 1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곤잘레스가 독일 페널티진영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정확성이 많이 떨어지며 골문을 벗어납니다. 연장 전반이 득점없이 종료됩니다. 휴식없이 진영만을 바꾼 후 후반이 곧바로 시작됩니다. [연장 전반 1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는 크레스포와 리켈메가 빠진 공백이 너무 큽니다. 공격이 현저하게 힘을 잃었습니다. 분위기 자체도 독일에게 넘겨준 상황입니다. [연장 전반 1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 코너킥. 발락의 크로스를 메첼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많이 넘어갑니다. [연장 전반 8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 발락 카메라에 딱 걸렸습니다. 아얄라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졌는데 어이없게 얼굴을 감싸쥡니다. 목 근처에 아얄라의 팔이 스치긴 했지만 명백한 할리우드 액션입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고를 줘야한다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합니다. [연장 전반 5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테베스 정말 많이 뜁니다. 지칠 때도 된것 같은데 공수를 넘나들며 엄청난 운동량을 보여줍니다. 괴물같습니다. 독일 선수들 오늘 테베스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습니다. [연장 전반 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테베스가 독일 진영을 돌파하가다 수비수에 걸려 넘어집니다. 코에서 피가나며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 밖으로 나갑니다. [연장 전반 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연장 전반이 시작됩니다. 치열한 승부입니다. 과연 누가 웃을까요. [후반 45+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의 오동코어가 캄비아소에게 거친 백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프리킥이 무위로 끝나며 경기가 종료됩니다. 연장으로 돌입니다. [후반 45+2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우측에서 아르헨티나의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에인세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저항에 높이 뜨고 맙니다. 레만 골키퍼가 여유있게 잡아냅니다. [후반 43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페널티진영 우측 돌파를 시도하던 로드리게스가 람의 태클에 걸려넘어졌지만 주심은 정당한 태클이라고 판정했습니다. [후반 41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독일 크로제를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뇌빌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집니다. 후반 막판 동점골이 터지며 오히려 독일이 분위기를 잡습니다. 리켈메, 크레스포를 뺀 아르헨티나는 공격의 창이 매우 무뎌진 상황입니다. [후반 34분] 독일 1-1 아르헨티나 : 이게 웬일입니까. 독일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발락이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 문전에서 보로브스키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클로제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다시한번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아르헨티나 골문 좌측을 통렬하게 흔듭니다. 클로제의 이번 대회 5번째 골입니다. [후반 3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합니다. 오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크레스포를 빼고 크루스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합니다. [후반 30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도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합니다. 슈바인스카이거를 빼고 보로브스키를 투입합니다. 아르헨티나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오동코어의 슈팅을 테베스가 저지합니다. 볼만을 건드렸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행운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독일입니다. [후반 28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슛이 바깥 골망만을 강하게 흔듭니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우측 외곽 골망만이 출렁입니다. [후반 27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 두번째 선수 교체입니다. 리켈메를 빼고 캄비아소를 투입합니다. 리켈메가 느릿느릿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오자 독일 홈관중들이 엄청난 야유를 퍼붓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한 골 지키기에 나서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후반 2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변수가 생깁니다.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아본단시에리가 부상으로 경기장에 드러눕습니다. 경기에 더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벤치에 보냅니다. 프랑코 골키퍼가 교체를 준비하고 있고 아본단시에리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아웃됩니다. 프랑코가 교체 투입됩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하는 프랑코가 남은 시간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후반 19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 좋은 동점 기회를 놓칩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좌측 코너킥. 혼전 중 페널티지역으로 흐른 볼을 발락이 회심의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얄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하지 않습니다. 아쉽습니다. [후반 17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독일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를 교체합니다. 노장 스나이더를 빼고 스피드가 좋은 오동코어를 투입합니다. 오동코어가 침체된 독일의 공격을 살릴 수 있을까요. [후반 15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마스체라노가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 돌파를 시도하던 스나이더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습니다. 좋은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독일은 하지만 포돌스키의 어이없는 킥으로 찬스를 날려버립니다. 포돌스키 너무 무책임한 프리킥 처리입니다. [후반 9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후반 초반 골을 터뜨리며 수비에 치중하던 독일도 서서히 공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거칠어집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입니다. [후반 4분] 독일 0-1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가 결국 선취골을 뿜어냅니다. 4강행이 눈앞에 보이는 아르헨티나입니다. 독일 진영 우측에서 얻은 코너킥. 전담 키커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립니다. 공격에 가담한 아얄라가 클로제의 저항을 뚫고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오른쪽 골네트를 흔듭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이 터지며 경기가 가열되기 시작합니다. [후반 3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테베스가 후반 양팀 통틀어 첫 슈팅이자 이날 아르헨티나의 두번째 슈팅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수비의 저항에 골대 위로 엄청나게 많이 벗어납니다. 대형 홈런입니다. [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후반 시작과 함께 소린이 경고를 받습니다. 프리드리히의 우측 돌파를 손을 사용해 저지했습니다. 소린은 경고 누적으로 아르헨티나가 4강에 오를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합니다. [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의 선축으로 후반이 시작됩니다. 후반에는 전반과는 달리 재미있는 공격 축구가 전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전반 45+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이 전반 막판 아르헨티나 진영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이렇다할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합니다. 결국 주심의 휘슬이 길게 울리며 전반이 끝납니다. 아쉽습니다. 명성이 비해 너무 재미없는 전반 경기였습니다. [전반 4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경기가 다소 루스하게 전개됩니다. 독일은 수비에 치중하고 있고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독일 수비진을 허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기회없이 40분이 흐릅니다. [전반 34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볼점유율에서 62%-38%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합니다. 전반 분위기는 아르헨티나가 조금은 앞서는 상황입니다. [전반 3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상당히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칩니다. 이전 4경기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다소 답답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요. [전반 26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크레스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잡아 슈팅의 기회를 엿봤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됩니다. 크레스포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전반 24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리켈메가 독일 진영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테베스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가담한 발락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려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맙니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전반 18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이 또한번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합니다. 혼전 중 아크정면에 떨어진 볼을 수비수 메르테자커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갑니다. [전반 16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좋은 득점 기회가 무위로 돌아갑니다. 아르헨티나 진영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스나이더가 문전을 향해 뛰어들던 발락을 향해 크로스를 올립니다. 발락이 정확히 이마에 맞히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우측 골대를 살짝 벗어납니다. 클린스만 감독 펄쩍 뛰며 아쉬워합니다. [전반 15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짧은 패스 게임으로 독일은 스피드와 신체적 우위를 앞세운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팽팽한 기선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반 10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진영 좌측 대력 35미터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아르헨티나. 리켈메가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다소 깊어 골키퍼가 곧바로 잡아냅니다. [전반 7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 아르헨티나 문전 대략 40미터 지점에서 에인세의 파울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잡습니다. 포돌스키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가슴에 안깁니다. 양팀 통틀어 첫번째 유효슈팅이 기록됩니다. [전반 3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의 젊은 공격수 포돌스키가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습니다. 양팀 선수들 언쟁을 펼치며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전반 2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경기 초반부터 양팀 선수들 몸싸움과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하프라인을 조금 넘어선 지점에서 아르헨티나가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리켈메가 문전으로 올려봤지만 공격에 가담한 에인세의 파울이 선언됩니다. [전반 1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경기시작전] 독일 0-0 아르헨티나 : 독일은 조별예선과 변함없이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투톱을 가동합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사비올라를 대신해 테베스가 선발로 나서 크레스포와 호흡을 맞춥니다. [경기시작전] 독일 0-0 아르헨티나 :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한 가운데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선수들 표정에서 비장함이 묻어납니다.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엄청난 열기로 가득합니다.
  • 붉은악마, 응원전서는 스위스 압도

    경기는 패했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되었다.그러나 24일 스위스전에서 붉은악마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만큼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양팀의 응원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위스 응원단과 붉은악마는 경기 시작 전 다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사방이 붉은색으로 뒤덮인 채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은 마치 한국에서 홈경기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경기 시작전에는 온통 붉은 색인 까닭에 한국과 스위스의 구분이 없었지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양팀 응원단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한국이 공을 잡을때는 스위스의 응원단이,스위스가 공격을 시작할때는 한국의 붉은악마가 상대 선수들의 기를 꺾기 위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예상대로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는 붉은악마보다는 스위스 응원단의 수가 월등했다.남측 좌석에 자리한 대규모의 붉은악마 응원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한 스위스 응원단 속에 군데 군데 한국 응원단이 섞여 있는 양상. 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공을 잡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을 때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야유와 맞써 싸워야 했다. 수적으로는 열세에 놓였지만 일사분란한 한국의 응원은 분명 스위스를 압도했다.붉은 악마는 단 한번도 자리에 앉지 않은채 끊임없이 한국응원단의 응원을 주도했고 한국의 응원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전반 23분 스위스의 수비수 펠리페 센데로스의 선제골이 들어가자 기쁨에 넘친 스위스 응원단이 내뿜는 열기에 한국 응원단은 잠시 주춤 했다. 그러나 곧 전열을 정비한 붉은 악마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줬다.붉은악마의 응원에 힘을 얻은 듯 태극전사들을 거센 공세를 펼치며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프라이의 석연치 않은 골이 들어가자 붉은악마 역시 넋이 나간듯 한동안 응원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2 패배로 끝이 났다. 태극전사들은 자리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보다 먼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은 붉은 악마들. 붉은 악마들은 무거운 걸음을 떼 관중석으로 향한 태극전사를 향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했다. 또한 경기 후 스위스 응원단의 축제의 장이 된 하노버월드컵경기장에서 일찍 자리를 뜨지 않은채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악마’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서도 서울 시청광장 등 길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우리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안타까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민국 붉은 악마의 함성은 스위스의 붉은 물결보다 강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스위스의 선제골이 터지자 새벽 잠을 포기하고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미 토고전과 프랑스전에서 극적인 승부를 벌인 바 있는 태극전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후반 토고가 프랑스에 두 골을 허용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스위스에 2대 0으로 패해 16강 진출의 꿈이 좌절되자 시민들은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싸웠다.”고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새벽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스위스전 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로 가득찼다. 전날 오후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경기 당시 서울에만 70만명이나 돼 스위스전에 대한 시민들의 부푼 기대를 반영했다. 이밖에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과 대구 두류 야구장 등 전국적으로 138만 명의 시민들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죄”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의 심리로 열린 이들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은 국민과 전세계인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이다. 학문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을 우려해 황 박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과학계가 자정할 수 있도록 엄정한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와 업무상 횡령,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논문 조작으로 국민들에게 좌절을 준 점 사죄드린다. 실용화를 언급한 것은 성공을 전제로 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검찰이 법적인 관점에서 기술적 단계의 완성 및 축적을 무시한 채 일부 자료의 진실성과 부실한 회계관리만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섞어심기’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연구원은 검찰의 피고인 심문에서 황 전 교수의 심한 독려와 출세에 대한 욕심으로 줄기세포를 섞어 심었다고 인정했다.이날 법정에는 황 전 교수의 지지자 등 200여명이 재판을 지켜봤다. 만일의 불상사를 우려한 재판부는 재판 시작 전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재판부, 검사, 변호인뿐 아니라 방청객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김 연구원이 진술할 때와 검찰 신문 도중 야유를 보내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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