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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창수 장편 「젊은 날은 없다」(이작가 이작품)

    ◎집단논리와 억압받는 자아 묘사/군대체험 소재로 한 옴니버스 셋째작/반전인물의 군생활 동화과정을 그려 작가 하창수씨(32)가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를 계간 「작가세계」에 2회에 걸쳐 발표했다.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는 작가의 군대체험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소설의 또 하나의 성과로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면서도 소설의 주제와 기법상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등 이전의 소설들과는 일정한 변별점을 지녀 눈길을 끈다.그것은 바로 반전소설 또는 종교소설로서의 「젊은 날은 없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이 작품은 전개상 종교소설적 형식을 취하는 한편 작품전체 의미상으로는 반전소설로 귀결된다.그렇다고 이 소설이 이전의 소설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씌어진 것은 아닌 만큼 소재의 협소함에 저항하는 작가 나름의 노력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같은 입장에서 작가 하씨는 『군대체험으로 한정된 일련의 소설들을 집필하면서 독자에게 줄지도 모를 식상함을 피했다』고 말한다.이와함께 『각 작품의 독자적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설기법이나 문체 뿐만 아니라 소설의 주제까지도 변화를 주고싶다』고 밝혔다.따라서 장편 「젊은 날은 없다」는 앞으로 다양하게 변주돼 나올 하씨의 군대체험 소설의 한 형태를 모범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는 기독교 이단종파 「여호와의 증인」신자인 청년 강민후의 군대체험을 다룬 작품이다.「여호와의 증인」은 살인을 금하고 전쟁수행 주체인 국가를 부정하기 때문에 그 신자는 군입소와 함께 집총거부와 국기에 대한 경의 표시거부 등을 사유로 군법재판에서 2년 가량의 형을 선고받는다.이같이 예비된 엄청난 고난과 이에 따른 심적인 갈등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임을 포기하고 군대생활을 해나가던 주인공 강민후가 결국에는 애궂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망연자실한다는 것이 이 소설의 대강의 줄거리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사건전개 속엔 핍박받는다는 것과 그 고통을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가와 같은 실존적 물음을 바탕에 깔고 전쟁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군인이 된다는 의미의 근본적인 성찰이 담겨있다.그리고 획일화된 논리 때문에 본의아니게 젊음이 희생되는 현실에 대한 집요한 추궁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는 작중인물의 입을 통해 사람들이 전쟁을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는 수단으로 당연시 받아들이며 분단상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군대의 존재의의가 침해받지 않음을 질타한다.사람들의 사고방식에 거의 선험적으로 자리잡은 이같은 고정관념에 의해 「여호와의 증인」쯤 어떤 고통을 당하든 대부분 눈 한번 깜짝 않는다는 것이 질타의 이유이다.「여호와의 증인」은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라는 작가는 「여호와의 증인」자리에 대입될 수도 있는 개인의 자유의지가 한 집단의 획일화된 논거에 의해 거부될 때의 고통을 상정해보라고 권한다.그 개인이 억압적 집단논리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길은 작중의 오일병이나 윤이병처럼 자신의 목숨을 끊거나 자해하는 일 뿐이라고 작가는 경고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젊음」이란 단어 속에는 희생제의적인 요소를 깃들이고 있으며 군대라는 조직은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축소판사회」라는게 작가의 뜻이다.이런 맥락에서 볼때 제목처럼 아예 「젊은날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 작중화자가 결말부분에 제시하는 「반전」이란 대안은 현실화되기엔 요원한 것이며 오히려 자유의지를 상실한 허무주의적 색채를 짙게 드리운 파국이야말로 우리가 처한 현재의 모습이다.때문에 장편소설 「젊은날은 없다」는 군대라는 통과의례를 거쳐야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의 음울한 초상화로 읽혀질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하씨는 군대체험을 실존적 차원에서 그려낸 장편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91년도 한국일보창작문학상을 받은 주목받는 신예작가.
  • 미,“북 도발땐 걸프전이상 대공습”

    ◎미 합참,「92년 종합군사보고서」서 밝혀/최신예 항모·전폭기 등 즉각출동/유럽배치·연방방위군까지 동원/북한 군사비 GNP대비 세계1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남한에 기습공격을 할경우 걸프전당시 감행했던 「사막의 폭풍」작전보다 더 강력한 대공습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가장 기동성이 좋은 항공모함을 비롯,전폭기및 전투기부대들이 즉각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가 작성,국방부가 11일 의회에 제출한 「92년도 종합군사평가보고서」는 미국의 위기대처능력과 관련한 「코리어 1993」제목의 가상 시나리오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시나리오는 가장 대표적인 우발적 지역분쟁의 예로 북한지도자들이 한반도의 무력통일을 결심했을 경우를 들면서 그들은 기습의 성공에 성패를 걸 것이고 초기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곧 한미양국은 북한군의 전진을 성공적으로 저지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는 위기단계를 1,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는 미해공군,해병대부대들이 한국에 도착,북한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군의 공격을 1단계 대응으로는 막기어려울 경우 유럽이나 중동에 배치한 전력의 일부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미연방방위군및 예비군까지 부분적으로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GNP의 20∼25%를 군사비로 지출함으로써 세계에서 GNP대비로 가장 많은 군사비를 쓰는 나라라고 밝히고 특히 북한은 미사일과 미사일생산기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한국군사력의 계속적인 증강으로 미군의 지상및 공군력의 감소가 기대되지만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며 따라서 미군사력의 유지와 강화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의 전략환경이 극적으로 변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협할 분쟁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에서 분쟁이 재발할 것같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 「F16기 파문」… 미­중사이 벌어진다

    ◎“분노의 북경”… 보복묘수 찾기/군축회담 불참 등 초강경 대응/56억불상당 항공기 구입취소 가능성/대미무역관계 감안,극약처방엔 한계 부시 미행정부의 대대만 F16전투기 판매 발표에 대해 중국측은 전에 없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여오던 미·중국관계가 지난 79년 수교이래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F16 판매발표직후 유화추외교부부부장이 스태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대사를 불러 「가장 강력한」항의를 했다고 중국보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유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계속 추진한다면 『중미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첫번째 보복조치로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이5개국의 군축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정성들여 추진해온 군축회담에서 중국이 빠져나간다면 중동을 비롯한 위험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정도의 보복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게중국관측통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는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의 보잉·록히드사 등에 주문해 놓은 56억달러상당의 민간항공기 구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럴경우 부시대통령은 전투기판매로 얻은 표를 모두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많다.중국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겹겹으로 포위공격을 받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미의회가 중국측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줄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민의 마음을 너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거기에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도 타결지어야 이른바 무역법301조에 의한 보복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지도층의 마음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부시의 재선이 민주당의 클린턴 당선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클린턴의 경우 중국의 인권문제를 트집잡아 최혜국대우를 해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중국측에 비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래서 중국지도층이 부시재선을 위해 은밀히 지원정책을 펴고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시를 봐주기위해 앞으로도 꾹 참고 견디기에는 중국측의 입장이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는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외환보유고 세계최고인 대만에는 냉전구조 와해와 더불어 세계의 무기상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특히 F16판매발표 직전에는 프랑스가 1백여대의 미라주기 판매계약을 거의 성사시키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미그29기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항공기까지 상담이 진행돼 왔었다. 중국사람들은 냉전구조와해로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눈치다.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을 견제하기위해 미중이 협력하던때라 이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새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부시의 이번 결정이 군사전략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에 나왔다는 점에는 중국쪽에서도 이견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미국이 F16판매 이유로 대만의 노후한 항공기,중국의 SU27신예기 구입등의 이유를 제시했지만 이를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대만무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며 지난 82년8월 양국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대만외교의 승리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분명한 것은 F16 1백50대공급으로 대만의 공군력이 중국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F5,F104등 5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 3백여대와 70년대 개발된 F16 A·B형을 합쳐도 4백50대에 불과해 4천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선 수적으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다.
  • 미,F16기 150대 대만 판매/무기금수조치 10년만에 해제

    ◎중국 강력항의… 외교마찰 격화 조짐/부시,“대북경 정책 변화없다” 【포트 워스(텍사스) 로이터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일 대만에 대해 1백50대의 F­16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F­16기를 생산하는 텍사스소재 제너럴 다이내믹사 공장에서 이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 결정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동안 발효돼온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이며 이는 제너럴 다이내믹사의 대량 해직사태를 막게 될 것이라고 덧분였다. 【북경·자카르타·대북 로이터 AP 연협】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대해 F­16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3일 스테이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판매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비동맹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대대만 F­16 전투기 판매결정을 「매우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고 이는 1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중국정책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표가 아쉬운 부시의 「양동작전」/고용창출 앞세워 북경 불만 외면/해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2일 하오 지금까지 금지해오던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보다는 선거를 앞두고 국내 경제문제가 더 화급하다는 공화당 행정부의 현실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에서 선거유세를 하면서 이곳 포트 워스에 있는 F­16생산회사인 제너럴 다이너믹스사에 들러 종업원들에게 연설을 하는 가운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대만에 대한 F­16판매는 앞으로 6년간에 걸쳐 1백20∼1백80대규모로 이뤄지며 금액은 약 60억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전투기판매가 이뤄지면 부시의 정치적 발판이면서도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텍사스주에서만 3천명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전국적으로는 7천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은 그동안 미국의 신예전투기를 구입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이 지난82년중국과 맺은 협정(대만에 대해 무기판매를 점차 줄여나가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종식시켜 중국과 대만간의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등의 내용)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미·중국간의 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대만에 F­16을 판매하기로한 법적 근거는 지난 79년에 입법된 대만관계법이다.당시 미국은 중국과 국교를 맺기 위해 대만과 단교를 하면서도 비정치적인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교류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 대만관계법을 제정하면서 미국이 대만의 안보를 위해 무기를 판매할수 있는 권리를 유보한다는 조항을 두어 무기판매의 길을 제한적으로 열어두었던 것이다. 중국은 이같은 대만의 움직임과 관련,부시행정부에 대해 「조용한 사전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조치가 발표되자 즉각 이를 「매우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고 『이는 1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중국정책을 위배하는 것』(전기침 외교부장)이라고 비난,이 결정의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시행정부는 나름대로 중국의 반발이 「일정 한계」를 벗어나지 않으리라는계산을 하고 있는 것같다.왜냐하면 부시대통령은 미의회와 민주당이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재고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이를 계속 유지하는등 배려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지도부가 부시의 재선에 도움을 주는 「전투기판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이다.더욱이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인 클린턴은 북경의 독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의 미국시장접근과 인권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공언하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중국이 부시대통령을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중국도 이미 러시아로부터 최신예전투기를 구입한 약점이 있어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 젊은 화가작품/「역사주제」가 새 흐름으로

    ◎90년대 들어 민중미술전유물서 탈피/구체적사건 소재로 다양한 실험작업/조덕현·한만영·신제남씨 등이 대표적 작가 90년이후 역사적 주제가 젊은 화가들의 표현수단으로 크게 반영되고 있다.과거 80년대를 주도했던 역사주제 회화가 다분히 민중미술의 전유물이었던데 반해 90년대에 들어 젊은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역사적 모티브 회화는 리얼리즘경향뿐 아니라 포스트모던적이거나 초현실주의적 흐름속에까지 용해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의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들은 김산하 배동환 신제남 조덕현 강요배 김철겸 최정화 신학철 박불똥 김성룡 김호석 허진 임옥상 최민화 한만영 신지철등 수십명.80년대 민중미술계열의 대표적인 작가들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90년대에 부각된 신예들이 많다. 이들의 역사주제 회화는 우선 일반적 역사의식이나 분단이후의 상황이라는 막연한 문제에 매달렸던 80년대와는 달리 특정시기의 구체적 사건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의 간주와 연속성을 생생히 드러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기법면에서는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속의 주요인물로부터 역사의 흐름에 동참한 민초의 형상들을 단순한 서술성보다 혁신적 기법으로 되살리는 경향이다.또한 한국 근·현대사의 자료를 다원주의 절충주의를 특성으로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에 맥을 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덕현 한만영 신제남 박불똥 신학철등이 역사주제를 포스트모던적 경향으로 풀어나가고 있는데 이들은 낡은 소재와 새로운 형식의 파격적 결합이나 콜라주와 몽타주기법 등으로 역사의식을 환기시킨다. 80년대 민중미술계열에선 회화적 행위와 노동력에 많은 가치를 부여한 반면 90년대에 나타난 포스트모던적 역사주제 회화는 우연적이고 개념적인 방식과 설치,퍼포먼스,하이테크 등의 다양한 매체에 중점을 두는 특성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물론 민중미술 계열의 작가들에게서도 역사주제 회화는 꾸준히 다뤄지고 있지만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재현을 통한 역사성의 환기에 주력,우회성이 강조되는 90년대 젊은 작가들의 역사주제 회화와는 쉽게 구분이 간다. 민중계열이 여전히 이 시대의 분단문제나 외세배격,노사문제,인권등의 문제에 민감한 반면,90년대에 새로 등장한 역사회화는 우리의 전체 역사에 흐르는 예술적 에너지에 주목한다. 「월간예술」8월호는 평론가 10인을 동원한 특집「90년대 회화는 역사적 모티브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가」를 통해 이같은 흐름을 집중분석,역사주제 회화가 90년대 미술의 주목할말한 큰 변화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 특집에서 평론가 윤진섭씨는 『이같은 현상의 배후에는 국제적인 미술이념의 변동이나 사조가 놓여있다』고 했고,박신의씨는 『일부 민중작가들의 작품이 미술시장에서 팔려나가는 예에 비추어 역사주제 회화가 상업성과 결탁될때 역사는 단순한 소재로 전락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심광현씨는 『90년대에 새로 등장한 역사주제 회화가 아직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애매함이나 깊이의 결여,회화적 형식의 빈곤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오늘날같은 문화이행기에 있을수 있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작가들이 역사를 지나치게 도상화시켜 표현을위한 표현에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이 흐름을 바라보는 미술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제16회 서울연극제 29일 개막

    ◎문예회관 대·소극장서 10월10일까지 열려/공식·자유 2개부문 21개 작품 출품/「선녀는…」·「이방인」 등 다양한 소재 눈길 연극계 최대 행사인 서울연극제가 오는 29일부터 10월10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서울연극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참가부문과 자유 참가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모두 21개 작품이 참가한다. 이번 서울연극제에는 극단과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관극지원제도인 「서울티켓」을 2만장 발행,관객들에게 「연극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번 서울연극제 공식참가부문에 참가하는 작품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두 8편으로 이 가운데 실연심사를 거친 작품은 지난해 3편보다 훨씬 적은 극단 가교의 「트로이의 여인들」(에우리피데스원작·김창화연출)1편에 불과하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 실연심사 작품비중을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는 연극계 안팎의 지적과 배치되는 것으로 지난해 「연극의 해」이후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상반기 연극계 현실을 단적으로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우려를 자아낸다. 한편 공식 참가부문에 오른 희곡들 가운데 올초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한 신예 극작가 박평목씨의 처녀 장막극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참가작품중에는 신화에서 소재를 따온 것(극단 대하의 「선녀는 땅위에 산다」)에서부터 한국전쟁이후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제3국을 선택해 떠난 무국적자의 문제(극단 부활의 「이방인들」),인간의 선악등을 다룬 존재극(민중극단의 「영자와 진택」)등 다양한 면모를 갖추고 있어 희곡의 다양성 못지 않게 얼마나 다양한 무대로 형상화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제10회 전국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초청공연을 갖는 청주극단 상당극회의 「사로잡힌 영혼」 역시 서울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공연. 이는 지난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던 김아라씨 연출의 국립극단 무대와 비교감상할 수 있는데다 이 작품의 연출자가 올초 대학을 갓졸업한 햇병아리로 장래가 촉망된다는 평가를 받아 이목을 끌었던 위선일씨(21·여)의 서울데뷔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 북한제 최첨단 스커드 미사일/시리아,실험발사에 성공

    ◎이스라엘방송 보도 【예루살렘 AFP 연합】 시리아가 최근 이스라엘내 어느 목표지점이든 공격할 수 있는 북한제 최첨단 스커드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은 이 미사일을 작전에 사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영 라디오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보소식통을 인용,시리아가 최신예 스커드 C형 미사일에 관한 한 이미 고도의 기술 수준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시리아가 2주전 스커드 미사일 C형 2기를 시험발사했다고 말하고 시리아는 이제 자체 스커드 미사일 생산 단계에 거의 육박했다고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밝힌 바 있다.
  • 시대역행의 동북아군사정세(사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는 세계적인 탈냉전과 군축지향의 시대적 대세를 역행하는 것인가.최근 연이어 전해지고있는 동아시아각국의 군비동향에관한 외신보도들을 보면 그런 우려의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북한의 핵문제로 한반도의 화해가 중단되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일본과 중국의 군비증강 내지는 확장경쟁의 조짐들이 아시아 이웃들을 불안케 할만큼 심상치않기 때문이다.게다가 경제파탄으로 세계와 이웃의 지원을 받아야할 처지의 북한까지 군축은 커녕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다.불길하고 불안한 조짐들이 아닐수없다. 우선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일본이다.패전 불과 45년에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패권을 장악한 일본은 그것을 무기로 소련및 동구공산권붕괴와 미국후퇴의 세계적 변화에 재빨리 편승,정치·군사대국화의 계기로 삼고있다.전전의 일제가 누렸던 아시아맹주의 위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없게 하고 있는것이다. 내외의 강한 반대와 경계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상황도 아닌 일본군 해외파병법을 통과시킨데 이어그것을 빌미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렇지않아도 연 3백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예산과 장비면에선 미국 다음의 세계2위 군사대국이란 평판이 나있는 일본이다.최근의 보도는 파병지원을 명분으로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대형수송함과 최신예 호위함등 해군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파병법구실의 군비증강인것이다. 그뿐아니다.일본의 핵관련동향도 심상치않다.핵발전은 물론 폭탄의 원료가 될수있는 플루토늄의 필요이상 도입이 국제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나가사키형핵탄 3천개를 제조할수 있는 26t의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비핵3원칙을 내세우면서도 필요하면 언제나 만들수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는 일본인 것이다. 북한핵문제는 이런 일본 핵잠재력확보의 구실이 되고 있기도 하다.실제로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핵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군비경쟁은 언제나 상대적이게 마련이다.일본이 중국에 대비한다면 중국이 일본에 대비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인구 12억으로 이미 아시아 제일의 군사대국인 중국은 구소련의 항모도입설이 계속 보도되는등 해군력을 포함하는 군비증강을 강화하면서 남사군도·첨각열도등에 대한 영토권주장으로 아시아이웃을 긴장시키고 있다.우리와도 대륙붕유전문제등이 걸려있으며 통일한국과의 국경분쟁 소지도 안고있는 중국이다. 최근 발표된 일본방위백서는 이미 막강한 군사력의 북한도 어려운 경제사정을 무릅쓰고 91년총생산의 25%를 군사목적에 투입하는등 군비증강엔 계속 필사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지금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일본과 중국 그리고 그 각축의 동아시아정세가 어떤것일지를 짐작케하는 심상치않은 상황전개들이다.변화하는 동아시아정세에대한 대비도 서둘러야할 시점으로 생각된다.일본과 중국은 군비경쟁의 결과가 어떤것인지에 대한 구소련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싶다.
  • 구소 최신예 항모 중,우크라서 도입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은 냉전종식이후 미국과 구소련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력을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최신 공격형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하는등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 화제의 인기연극 다시 무대에/대학로연극가에 리바이벌붐

    ◎「부자유친」·「신…」이어 「찌꺼기들」·「M나비」도 공연/“초연보다 완성된 형태”… 관객들에 좋은 반응 몇몇 장기공연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이렇다할만한 화제작이 없어 썰렁했던 대학로 연극가에 국내 유수 극단들이 잇따라 과거의 화제작들을 새롭게 무대에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극단 성좌가 폴란드 작가인 야누쉬 그와브스키의 「찌꺼기들」을 오는 5일∼23일 성좌소극장에서 다시 공연하며 민중극단도 창단 30주년기념 세번째 작품으로 중국계 미국작가인 데이빗 헨리 황의 「M 나비」를 샘터파랑새극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공연하고 있다. 이밖에 올들어서만도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부자유친」,실험극장의 「신의 아그네스」,극단 민예의 창작뮤지컬 「꿈먹고 물마시고」등 과거의 화제작들이 초연때보다 완성된 형태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 경우가 많다. 「찌꺼기들」과 「M 나비」는 각각 87년과 90년 극단 성좌와 민중극단에 의해 초연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어서 새 출연·제작진들이 펼쳐보일 이번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더욱 크다. 극단 성좌가 성좌소극장(745­1214)에서 공연할 「찌꺼기들」은 최근 연극계의 뉴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김아라(36·여)씨가 「장미문신」에 이어 두번째로 연출했던 작품으로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화제작.갱생원생 개개인의 암울한 개인사를 중심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영화제에 출품해보려는 야심을 지닌 영화감독과 이를 거부하며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소녀갱생원의 갈등과 처절한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빌록시 블루스」를 연출했던 김영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실비명」과 「욕탕의 여인들」에서 열연했던 이화영이 신데렐로 열연한다. 한편 오는 9월11일까지 계속될 민중극단의 「M 나비」는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의 여장 남자경극배우와의 25년에 걸친 실제의 기이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동양에 대한 정복욕과 근거없는 우월의식에 근거한 서양의 편견을 고발하고 있는 이작품은 동서양,남녀의 오해·갈등을 다루고 있다.국제화·개방화시대라는 오늘날 외국,특히 서양에대한 무비판적인 호의와 관대함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 연출가 김혁수씨가 연출하는 이번무대에는 박봉서·한필수씨가 출연한다. 화제작의 재공연에 대해 연극계 일부에서는 극단들의 안이한 제작태도의 반영이라며 비판의 시선을 보낸다.그러나외국처럼 「어느 극단하면 어떤 작품」이 연상되는 극단의 고정레퍼토리개발과 반복되는 공연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 “전수방위 탈피” 일,대양진출 겨냥/미야자와정권 수송함건조등 배경

    ◎PKO 제정뒤 해군력증강 노골화 일본이 대형 수송함과 최첨단 전함을 새로 건조하는등 군사력 증강을 강화하고 있다.일본은 냉전종식이후 세계각국이 군사력을 감축하는 새로운 국제정세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일본의 군비증강은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의 제정직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야자와(궁택)총리가 강조하는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공헌 이면에는 군사대국화라는 그들 본래의 목표가 내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지난 1일 『일본 방위청은 해상자위대의 원거리 대량수송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수량 1만t급의 최신예 대형 수송선을 건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또 3일 『일본 방위청은 유사시 육상자위대 병력의 기동성 제고를 위해 배수량 5천t이상의 대형 수송함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방위청은 이를 위해 6백억엔의 소요경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새로 도입할 수송함은배수량 5천5백t(만재시 8천9백t),길이 1백50m로 대형 헬기 CH47이외에 트럭 60대,전차 10여량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속력도 호위함 수준인 20노트 이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일본은 현재 2천t급 3척을 비롯 8척의 수송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방위청은 PKO협력법과 새로 개정된 국제긴급원조대파견법에 따라 자위대에 새로 부여된 국제공헌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대형 헬기와 전차 트럭 등의 탑재가 가능한 대형 수송함 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일본의 대형수송함 도입은 PKO파견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일본은 완전무장한 육상자위대 1개연대 전투단을 유사시에 긴급 수송할 수 있는 「양육전대」를 해상자위대에 배치한다는 오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대형 수송함을 필요로 해왔다. 일본이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이지스함은 현대 해상전에서 가장 우수한 전력을 갖춘 최첨단 함정이다.이지스함은 해양전투의 핵심인 탐지능력과 공격력이 가장 우수하다.고성등 레이다에 의한 목표물 탐지와 정보처리 등이 모두 컴퓨터화 되어 있고 자체개발한 미사일등 무기통제시스템은 완전 자동화되어 있다.이지스함을 이미 3척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1척을 더 건조할 예정이다. 일본의 이같은 해군력 증강은 전수해상방위에 머물러왔던 해군전략이 PKO법 제정을 계기로 대양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니혼게이자이신문도 『대형 수송함 보유 방침은 PKO법에 따른 자위대 변화의 실체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이같은 군사력 증강은 PKO법 제정과 함께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불안케한다.일본은 한편으로는 평화적 국제공헌이라는 이름으로 자위대의 해외파병길을 열어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PKO법 뒤에 감추어진 일본의 군사대국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 조윤정·김수녕 나란히 금·은(92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양궁 개인전 올림픽 3연패/탁구남복 2개조 동확보/배드민턴 여복식도 4강/유도 윤현·체조 유옥렬 금도전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조윤정(23·동서증권)과 김수녕(21·고려대)이 양궁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조윤정은 2일 하오(이하 한국시간)이곳 발데브론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88서울올림픽 챔피언 김수녕을 1백12­1백5로 누르고 한국에 6번째 김을 안겨주면서 새 양궁 여왕에 등극했다. 이로써 한국은 LA·서울올림픽에 이어 올림픽양궁 여자개인전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됐다. 조윤정과 김수녕은 4일 단체전에 나란히 출전해 올림픽 2관왕과 2연패에 각각 도전한다. 그러나 오픈라운드 3위(1천3백55점)로 본선에 진출한 이은경(20·고려대)은 판디안간(인도네시아)을 1백6­1백으로 꺾고 16강전에 올랐으나 중국의 신예 왕샤오추에 1백3­1백7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한국은 또 남자유도 60㎏급의 윤현(26·쌍용)과 남자체조 뜀틀의 유옥렬(19·경희대)이 3일 새벽 금메달에 도전했다.한편 2일 새벽 벌어진 탁구 남자복식 8강전에서 유남규(24·동아생명)­김택수(22·대우증권)조는 EUN의 마즈노프형제조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여자하키도 3일새벽 벌어진 예선마지막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2­0으로 누르고 2승1패로 최소한 조2위를 확보,4강이 겨루는 결선토너먼트에 올랐다. 또 한국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출전한 길영아(22·부산외대)­심은정(21·담배인삼공사)가 인도네시아의 피나르시­템페이조를 2­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수중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금6·은1·동4개로 종합7위를 마크했다.
  • 미사일 탑재 최신호위함 일,추가건조 방침/니혼게이자이 보도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해상자위대의 함대 방공능력 향상을 위해 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예 호위함인 이지스함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방위청은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중기방위역정비계획(중기방·91∼95년)을 재검토하는 가운데 이지스함(7천2백t급)의 추가 도입문제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지스함의 경우 신규장비가 아니라 노후화된 호위함의 교체.근대화의 일환이어서 국제정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도입의 필요성은 바뀌지않고 있다고 주장,건조비용 1천3백억엔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 일,해군전력 증강 계획/자위대파병 계기 대형수송선 건조키로

    【도쿄 연합】 제2차 대전후 지금까지 연안중심의 전수해상방위에 치중해 왔던 일본정부는 자위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참가결정 등을 계기로 원거리를 항해할 수 있는 대형 수송선을 건조하는등 대양중심의 해군력 증강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청은 지금까지 해상자위대가 갖고 있지 못했던 원거리 대량 수송능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배수량 1만t급의 최신예 대형 수송선을 건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도 예산에 약 1천억엔의 경비를 반영하기로 했다. 방위청은 PKO 활동참가등 자위대에 새로 부과된 임무와 해외에서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시의 긴급구호활동 등을 위해 대형 수송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이는 해상 자위대의 원양에 대비한 새로운 군사력 증강이라고도 볼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이같은 해상 자위대의 대형수송선 건조계획에 관해 『외양을 장거리 항해할 것을 상정한 사실상의 첫 수송선』이라고 지적하고 『PKO법 제정에 따른 자위대의 변용의 실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비가 될 것같다』고 말했다.
  • 이란,북한 지원으로 미사일 양산/르몽드지 보도

    ◎스커드C·노동 1호 등 생산/러시아서 최신예 무기 댜량 구입도 【파리 연합】 이란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신예무기를 구입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지가 24일 보도했다. 르 몽드지는 또 이란 군수산업계가 북한 및 중국의 지원을 얻어 미사일을 자체생산하고 있으며 구소련 및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지대에 군수공장을 운영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7년부터 국방력 증강을 추진해온 이란은 90∼91년중 매년 러시아와 북한·중국등으로부터 1백억프랑(약 1조5천억원) 상당의 무기의 자체 생산능력을 갖게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방 및 이스라엘 정보소식통을 인용한 르 몽드지는 이란이 북한 및 중국의 지원으로 구소련 및 아프가니스탄 변경지대에 군수공장 및 미사일 실험장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장들을 변경에 지은것은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들 공장에서 북한측이 기술을 제공한 스커드C,노동1 등 중거리 미사일을 비롯,장갑차 야포및 모든 구경의 탄약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 “파병 본격화”… 독,국방정책 대변환/유고에 구축함등 파견 의미

    ◎“감시할동만” 명분 불구,참전가능성/사민등 야당선 “위헌이다” 반발 조짐 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봉쇄작전참가를 위해 아드리아해에 승무원 2백68명의 최신예 구축함 「바이에른」호와 「브리키트 아트란트」형 조기경보기 3대를 파견함으로써 그동안 관심이 집중되어온 독일전투병력의 해외파병이 가시화됐다. 독일은 2차대전이후 나토회원국으로 유럽지역내 합동훈련과 비전투 활동에만 독일군을 참여시켜왔으나 이번 전투함등의 파견으로 나토역외 국제분쟁지역으로의 전투병력 파병 문호를 연것이다. 통일독일은 91년 5월 이라크전쟁이 끝나자 걸프만에 기뢰제거 목적의 소해정 3척을 파견했었고 지난 5월 캄보디아 유엔평화유지군에 1백50명 규모의 의무부대를 보냈지만 이는 비전투요원이나 장비였던 것에 비해 이번 파병은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최신예 전투함이라는 점이 큰 차이가 난다. 이때문에 이번 파병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파병하느냐 하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킨켈독일외무장관은이점을 의식,독일군 역할은 나토와 서유럽동맹(WEU)범주내에서의 합동작전에 국한되며 장병들에게는 항해선박감시 임무만 주어져있지 전투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킨켈장관은 따라서 이런 목적의 파병은 독일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그러나 「바이에른」호가 공격을 받게되면 자연 전투가 벌어질 것이고 독일군의 참전은 불가피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전투함 파견은 전투병력의 해외파병 선례를 기정사실화하려는 독일국방정책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독일기본법은 「방어목적이외의 전투병력 파병은 기본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금지한다」(87조ⓐ)고 규정하고 있다.이같은 이유로 야당인 사회당(SPD)은 해외파병은 위헌이라며 법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연정 기민(CDU)·기사당(CSU)은 「독일군은 동맹체제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24조)는 조항을 들어 나토동맹국들과의 합동작전에 동참하는 것은 위헌으로 볼 수 없다는 이론을 내세워 이번에 해군을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여야의 시각차 때문에 SPD는 독일군이 유엔평화군에 소속돼 활동하는 것도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CDU는 유엔목적의 군사활동은 집단안전시스템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SPD는 이때문에 2주전 독일군의 해외파병은 나토와 서유럽동맹지역내에 한해서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할때만 허용하도록 명문화하는 기본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고있다. 독일은 일본과는 달리 유럽집단안보체제 일원인데다 통일후 이웃국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회있을 때마다 유럽에서의 패권주의 포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범주에서,군사적으로는 나토등 집단안보체제 안에서만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어 해외파병이 국내외적으로 큰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이때문에 야당도 해외파병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파병 목적·대상지역을 명시하도록 기본법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일본과 다른 분위기이며 이웃나라들도 동맹체 안에서 독일군의 공동군사활동을 불가피한 추세로 인식하고 있다. 독일이 전투임무가 따르는 유엔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기본법 개정은 현재로서는 94년 총선이후 차기 연방의회에서 처리될 전망이지만 이번 해군함정 파견을 계기로 유엔활동 지원목적과 합동군의 역할이라는 전제조건만 있으면 앞으로 세계분쟁지역 어느곳에라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하겠다.
  • 중국,군사력현대화 추진/구소전투기 등 대량구매 계획/일지보도

    【도쿄 연합】 동서 냉전 구조 종결로 미·러시아 양국이 군비 감축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구소련의 최신예 전투기를 비롯,탱크·항공모함 등각종 무기의 대규모 구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0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중국 사정에 정통한’홍콩의 군사정보 소식통을 인용,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미 중국은 구소련으로부터 수호이 27형 전투기 72대의 구입을 결정했으며 현재 T72M형 탱크 4백40대 등의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홍콩의 군사 정보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미공군의 F15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호이 27등의 구입 계획을 구 소련과 협의해 왔던 중국은 최근 72대의 수입을 정식으로 결정,8대는 이미 넘겨 받았으며 연내에 16대를 다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일 자위대/첨단병기 무장/세계 3위 전력

    ◎PKO법안 처리 계기로 본 실체/FSX기 미와 합작… 방공망도 우수/항공/최신예 전함 건조… 대잠공격력 최고/해상/「전수방위」탈피… 공격 전략 강화에 박차 일본열도의 「불침항모론」.지난 83년 나카소네 당시 일본총리는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일본열도는 소련 백파이어전투기 공격에 대항하여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총리가 주장한 「불침 항공모함 일본호」가 「출항」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자위대의 해외파병은 자위대 전략이 본래의 자국방어적 개념에서 세계전략 차원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자위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수방위다.그러나 자위대는 「공격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군사전략가들은 지적한다.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잠수함등 공격형 전함의 전력증가를 서두르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인도양·태평양의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한다.자위대의 전략은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남아시아의 말라카해협까지 포함하고 있다.해상자위대는 일본의 유조선등 해양운송의 요충인 말라카해협이 불안한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것을 상정,대비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해양세력인 일본은 전통적으로 해군력이 강했다.해상자위대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어 왔다.일본의 우수한 잠수함 탐지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해상자위대의 주요 임무중의 하나는 「가상적」 구소련의 잠수함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었다.일본은 가장 우수한 대잠수함 초계기 P­3C를 69대 보유하고 있다.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16척,기뢰함 41척,토위함 61척 등을 보유하고 이다.일본은 공격형 전함도 방어적 의미가 강한 호위함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호위함 개념에는 공격형 전함도 포함된다.일본은 항공모함이나 원자력잠수함 등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해상자위대 전력은 세계3위 수준이다. 일본은 독자적으로 이지스함(7천2백t)을 생산한다.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최첨단 전함인 이지스함은 오늘날 일본 해군력의 「실체」를 말해주고 있다.「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의하면 일본은 최첨단장비의 전시장인 이지스함을 3척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척의 가격은 1천2백억엔(약7천억원).한국의 최고 전함가격의 10배 이상이다. 이지스함은 해양전투의 핵심인 탐지능력과 공격력이 가장 우수하다.고성능 레이더에 의한 목표물 탐지와 정보처리 등이 모두 컴퓨터화 되어 있다.이지스함은 10개이상의 목표물에 대해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통제시스템이 완전 자동화 되어 있다.자체개발한 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90식 탱크」.일본 육상자위대가 새로 실전배치하고 있는 전차다.일본은 1천2백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육상자위대의 주력전차가 「90식 탱크」로 교체되고 있다.일본이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이 탱크는 기동력이 우수하고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최첨단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항공자위대는 자동화,컴퓨터화된 방공망으로 일본 열도는 물론이고 시베리아까지 감시하고 있다.항공자위대는 최첨단 페트리어트미사일과 F­15,F­16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90년대 후반에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차세대전투기가 실전배치 된다.일본은 FSX프로그램에 따라 93년부터 차세대전투기를 생산한다.자위대는 이같이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자위대는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과거 중국식 「인해전술」시대가 아니며 하이테크무기와 정보전쟁시대다.PKO법안이 참의원에서 통과되자 자위대에는 약간의 「동요」가 있었다.해외파병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의 표현이었다.그러나 자위대지휘관들은 어깨를 펴고 있다.가상적 소련의 소멸로 「존재감」이 약화되었던 자위대가 해외파병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무기에 전자·컴퓨터등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을 첨가,더 우수한 「일본제」무기를 생산,배치하고 있다.일본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미사일,F­15,F­16전투기들은 미국제품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 더욱이 일본은 우주공간의 군사적 이용을 강화하고 있다.일본 자위대는 다음달부터 민간통신위성 「슈퍼버드B」에 탑재 돼 있는 군사통신용 중계기를 가동,우주의 비군사적 이용원칙에서 완전히 이탈한다.일본은 한반도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 바르셀로나심포니 내한공연/올림픽지정곡 「파괴」등 스페인곡 연주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올림픽공식문화사절단으로 내한해 오는 14일과 15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바르셀로나심포니는 오는 7월25일로 예정된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개막축하연주회에 나설 스페인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으로 현재 전세계 순회공연을 갖고있다. 이번에 지휘를 맡은 가르시아 나바로는 67년 브장송지휘콩쿠르에서 우승,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뒤 슈투트가르트국립오페라총음악감독과 빈국립오페라상임객원지휘자를 거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다. 나바로는 현재 바르셀로나심포니의 예술감독직외에도 베를린독일오페라의 전임객원지휘자와 도쿄필의 상임객원지휘자를 맡으며 빈필,런던필,레닌그라드필,시카고심포니등 교향악단과 코벤트가든,메트로폴리탄,라스칼라등의 오페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첫번째 스페인의 교향악단이 되는 바르셀로나심포니는 이번 내한연주회에서 협주곡을 제외한 전작품을 런던계 작곡가의 곡으로 정해 국내음악팬들에게는 색다른 음악감상기회를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연주될 곡은 14일 마누엘 데 파야의 발레음악 「사랑은 마술사」와 「삼각모자」,라벨의 「볼레로」이며 15일에는 귄호안의 「파괴」와 투리니의 「환상무곡집」,그리고 하벨의 「볼레로」등이다. 특히 15일 연주될 스페인의 현역작곡가 후안 귄호안의 「파괴」는 지난 89바르셀로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위촉한 올림픽기념지정곡이다. 「파괴」(Trenscadis)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1852∼1926)를 기념해 그가 사용한 세라믹 조각의 모자이크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6분가량의 관현악소품으로 바르셀로나심포니가 올림픽개막축전에서 연주할 곡이다. 협안자로는 14일 피아니스트 국혜원이,15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각각 나선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할 국혜원은 서울음대와 연세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시향과 대만시향을 협연한 중견피아니스트이다.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을 협연할 김지연은 서울여고재학중 도미,현재 줄리어드음대 2년에 재학중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로 국내에 있을때는 경향·이화콩쿠르와 한국·조선콩쿠르에서 차례로 우승하고 서울시향과 협연하기도 했다. (공연문의 515­6381).
  • 외언내언

    1923년 일어난 일본의 관동대지진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고약한 일본인의 헛소문 한마디가 6천6백명의 조선인을 살해하고 수만명을 부상케 했다.몇년전에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가 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다해서 어린이들이 밤중에 화장실도 못가는 촌극이 벌어졌다.◆어떤 것은 희화적 해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엄청난 비극을 몰고 올수 있는 것이 헛소문(루머)이다.가장 빠른 말은 발없는 말이고 가장 빠른 통신은 AP통신 아닌 UB통신(유언비어)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유언비어의 속성을 상징하는 말들이다.◆최근 한남투자신탁이라는 한 지방투신사가 루머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 여파는 한 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의 같은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자칫하면 엄청난 금융공황위기까지 갈뻔했다.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정부가 해명하고 전 언론이 설명해도 아직도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첫째는 무지에서,둘째는 불신에서,셋째는 반사이익을 노리는 고의에서 온다.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고객들이 투신이 어떤 성격의 회사인지 기본지식만 있었더라도 파문은 줄일 수 있었다.국민 상당수는 국제수지가 어떻고 우루과이라운드가 뭐라는 수준에 있다.◆그러나 이번 투신예금인출사태를 보면서 그동안 헛 경제지식을 배운게 아닌가 싶다.91년 1년동안 증시문중 80%가 허위라는 통계도 있다.유언비어는 세균과 같다.체질이 약한 사회에서 횡행하기 때문이다.반사이익을 노려 헛소문을 퍼뜨린 측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를 맹신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왜 이런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위력을 발휘하는지도 다같이 생각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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