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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 47분 뼈아픈 실축/한국축구대표, 日에 0-1 분패

    종료 직전 일본의 교체멤버 나가이 유이치로가 한국 문전 왼쪽을 뚫고 들어왔다.당황한 한국의 조병국이 순간적으로 슬라이딩을 하면서 발을 내밀었다.하지만 조병국이 걷어낸 공은 나가이의 오른발에 맞은 뒤 포물선을 그리며 한국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이미 2분여의 인저리 타임도 끝난 시점.골문 앞에 누운 조병국의 큰 몸집이 유난히 작아 보였다.누군가 서둘러 공을 하프라인으로 갖고 뛰어갔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홈에서 당한 패배는 너무도 뼈아팠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만여 관중이 열광한 가운데 벌어진 일본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막판 단 한번의 실수로 0-1의 패배를 당했다.지난달 29일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이로써 역대 일본전에서 11패째(37승17무)를 기록했다.한국이 일본에 패한 것은 지난 98년 3월 다이너스티컵(1-2) 이후 5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뒤 트루시에 감독을 퇴진시키고 안투네스 지코로 사령탑을 바꾼 일본은 한국의 안방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리며 감독 교체 후 1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운이 없었다.홈에서 패한 점에서 더욱 그랬다.공격은 한국이,수비는 일본이 강할 것이란 예상은 들어 맞았다.하지만 초반엔 일본이 공수 모두 강해 보였다.핫토리 도시히로를 축으로 한 일본의 포백 수비진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천수 최태욱을 좌우 날개로 활용한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공격에서는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가 제몫을 했다.전반 14분과 16분 골 결정력만 갖췄으면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태욱과 이천수의 측면 돌파가 먹히기 시작한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도 안정을 찾아갔다.24분 이동국과 이천수의 잇단 문전 슈팅 이후 분위기를 휘어잡은 한국의 공세는 불이 붙었다. 전반 40분 안정환과 최태욱의 콤비플레이로 얻어낸 왼쪽 코너킥에서 시작된 공세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집요하게 펼쳐졌다.먼저 최태욱의 왼발슛이 골문을 향했다.하지만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의 펀칭.공은 다시 오른편 이동국의 발 아래 떨어졌다.어김없는 이동국의 논스톱 슛.그러나 역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다시 왼쪽에 서있던 이천수의 기회.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뚫지 못했다.전반 종료까지 5분여의 공세는 그렇게 무산됐다. 후반엔 일본도 강력하게 맞섰다.6분 나카타 고지의 중거리슛으로 절대 뒤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일본은 한국이 8분 안정환의 롱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문전 논스톱 슛으로 반격을 취하자 18분 나카야마의 문전 정면 슈팅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한국은 최성국 박동혁 김상식 등 신예들을 기용,분위기 반전을 꾀했다.하지만 실효는 없었다.일본도 후반 30분 나카아먀를 빼고 나가이를 기용했다.교체는 적중했다.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일본의 승리로 이끈 건 바로 그였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 감독 한마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감독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경기였다.선수들이 한·일전이라는 무게 때문에 몸이 무거웠다.경기 주도권을 쥐고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일본은 조직력이 뛰어났다.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기회가 됐다.월드컵 멤버를 서서히 젊은 선수로 교체하는 과정에 있다.시간을 두고 좀더 기다려야 한다. ●안투네스 지코 일본감독 대표팀을 맡은 지 4경기만에 승리해 기쁘다.한국의 공격에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았다.특히 이천수에게 많이 뚫려 우리 수비가 흔들렸다.하프타임 때 이천수를 집중마크할 것을 지시했다.패했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한국과 일본 모두 감독교체와 포백시스템에 적응하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 최성국·정조국·김치곤 “올림픽팀도 우리 독무대”

    ‘올림픽팀도 우리의 독무대’ 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올림픽팀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최성국(20·울산) 정조국(19) 김치곤(20·이상 안양) 등 3명의 신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최근 김두현(21) 박주성(19·이상 수원)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에서 ‘올림픽호’로 옮겨 탄 멤버로, 김호곤 감독은 이들을 반드시 출전시켜 엄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성국과 정조국은 최전방 공격진,김치곤은 수비진에 포진해 각각의 역량을 평가받을 예정이지만 일부는 선발 출장을 보장받지 못했다. 지난 2월 남아공 4개국 친선대회 우승을 비롯,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승리하는 등 연승가도를 달려온 올림픽팀으로선 이들의 기량이 기존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냐에 평가의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선 수비진의 김치곤에게는 조병국 박용호 등 기존멤버들과 함께 스리백 수비라인에 선발 출전시켜 기량을 점검할 예정.원래 스리백 멤버인 박주성의 컨디션이 김치곤만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성국과 정조국의 경우 이천수 조재진 최태욱 등 기존 스리톱으로 선발진을 구성한 뒤 경기 흐름에 따라 교체할 방침.코스타리카 골문을 열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즉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지만큼은 선발진 못지 않다.특히 ‘1기 코엘류호’에도 승선,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국가대표 데뷔전까지 치른 최성국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화끈한 문전 공략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성국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정조국도 국가대표 선발의 영예만큼은 최성국에게 양보했지만 올림픽팀에서는 자신이 주포 역할을 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광대의 삶 다룬 오페라 ‘팔리아치’/ 유랑극단처럼 야외 천막공연

    오페라 ‘팔리아치’가 국내 최초의 본격 천막극장 오페라로 탈바꿈한다.광대들의 삶을 다룬 오페라답게 야외무대에 천막을 치고 진짜 유랑극단처럼 공연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6월26∼2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번째 천막공연을 갖는다.이어 7월엔 분당 중앙공원,8월엔 일산 호수공원을 찾아간다. ‘팔리아치’는 천막극장 공연에 앞서 ‘2003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이다.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려진다.본격적인 순회공연에 앞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기도 하다.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일요일 오후 3시·7시30분. 레온카발로(1858∼1919)의 ‘팔리아치’는 떠돌이 광대가 무대위에서 극과 현실의 혼돈속에 아내와 애인을 찔러 죽인다는 내용을 담은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연출자 장수동은 1980년대 재개발이 한창인 서부역 공터를 배경으로 변용시켰다.2막의 극중극도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했다.1997년 ‘서울 라보엠’에 이은 ‘우리 얼굴을 한 오페라’의 두 번째 시도이다. 공연에는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한다.박명기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는 35명 안팎이고,합창단은 더욱 적다.그러나 초대형 오페라가 유례가 없을 만큼 양산되고 있는 올 상반기 우리 음악계에서 이 작품이 가진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제작진도 “‘중복 오페라’와 ‘수입 오페라’‘이벤트 오페라’ 등 기형적인 대형 오페라에 맞서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토종 오페라’로서 한국 오페라의 참 의미를 모색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신예들이 대거 나선다.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김경여와 로마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는 테너 신선섭,볼쇼이극장에서 ‘팔리아치’의 여주인공으로 주목받은 소프라노 이은경,움베르토 조르다노 콩쿠르 우승자 바리톤 장철 등이 그들이다. 절정의 테너 정학수와 프리마돈나로 입지를 굳힌 소프라노 이지은,로시니 국립음악원 출신의 소프라노 조은도 주역으로 나선다.바리톤 강종영·이규석·안균하,테너 차문수·송원석은 이번 공연을 위하여 광대훈련을 받았다. 마임과 피에로 연기와 아크로바틱,저글링 등 서커스의 묘기가 실제로 극중극과 막간극으로 펼쳐진다.극단 사다리단원들이 특별출연한다.(02)741-7389. 서동철기자 dcsuh@
  • 부시의 전쟁/“美·英軍 오라… 시가전으로 승부”신예병기로 무장 7만여명 정예군 후세인 충성심강해 격렬저항 예상

    ◆“바그다드 사수” 공화국수비대 미국과 영국군에 비해 군사력에서 압도적으로 열세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정면 격돌보다는 게릴라전 같은 변칙 전투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영 연합군에 전술적으로 유리한 도시 시가전을 염두에 두고 연합군의 시내 진입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서 후세인이 가장 의존하는 것이 이라크군 최정예로 일컬어지는 공화국수비대와 대통령경호대로 불리는 특수공화국수비대다.후세인의 둘째 아들 쿠사이가 직접 지휘하는 이 두 부대는 이라크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맞닥뜨린 정규군과 달리 후세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미·영 연합군에 상당한 어려움과 희생을 안겨줄 것으로 추측된다. 공화국수비대가 약 7만여명,대통령경호대는 2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바그다드와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중심으로 배치된 이들은 정규군과 비교되지 않는 파격적 대우와 우수한 장비 지급으로 사기가 높은 데다 후세인 대통령과도 이런저런 관계로 묶여 최후까지 강력히 저항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다가 이들은 평소부터 시가전에 대비한 전문훈련을 받아왔다.이들에 대한 대우는 파격적이다.월 300∼400달러의 월급이 지급돼 월 10달러 정도인 공무원 평균월급이나 불과 몇달러인 정규군 월급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이라크의 한 시민은 “공화국수비대에 가족이 입대하면 친족 전체가 먹고 살 정도”라고 말한다. ●게릴라전 특수부대 페다인 사담 이들 부대 말고도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페다인 사담’은 12∼17세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특수부대로 게릴라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지상전이 되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후세인 대통령이나 장남 우다이는 “상대가 가까이 접근한다면 이라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겠다.”고 호언해 왔다.실제로 나시리야와 움카스르에서 미·영 연합군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도 바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약 2만명으로 구성된 페다인 부대는 이라크 정규군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상황을 장악하고 후세인에게 직접 보고하는 채널을 갖고있다.후세인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 출신으로 선발되고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 유세진기자 yujin@
  • 75회 아카데미 영화제 / 反戰무드속 조심스러운 잔치,‘시카고’ 6개 부문 석권

    ‘전반부는 뮤지컬쇼,후반부는 반전(反戰)쇼.’ 이라크전의 와중에 열린 제75회 아카데미는 한판 ‘눈치작전’을 구사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은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 여우조연상 등 6개의 트로피를,2차대전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전 영화 ‘피아니스트’에 감독상·남우주연상·각색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각각 안겼다.남녀주연상은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와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10개 부문 후보작에 오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스타들 의상 간소하고 차분 올해 아카데미가 전쟁을 의식한 흔적은 곳곳에서 여실했다.‘피아니스트’는 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잭 니콜슨,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막강후보들을 제치고 할리우드의 신예나 다름없는 브로디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건 최대의 ‘뉴스’.보수적이기로 악명높은 아카데미가 폴란드 출신의폴란스키 감독에게 감독상을 넘긴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다. 단골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 특유의 재담에 간간이 폭소가 터질 뿐 무대는 시종 ‘표정관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45초 룰(수상소감 제한시간)이 중반까지 칼같이(?) 지켜졌을 정도.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던 레드 카펫 행사가 빠지면서 스타들의 복장도 간소하고 차분해졌다.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최고의 눈요깃거리인 여배우들의 보석치장은 거의 볼 수 없었다.불참 소문과는 달리,행사장에 나타난 니콜 키드먼과 메릴 스트립은 장식없는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여우주연 막강후보인 르네 젤위거는 빨간 드레스 차림에 액세서리는 일절 달지 않았다. ●쏟아진 반전 멘트들 행사장에서 ‘전쟁’이야기를 꺼내 반전 무드를 띄운 건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 감독.‘로저와 나’로 유명한 그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세계는 허구다.선거 결과도 허구이며,미국 대통령은 허구적인 이유 때문에 전쟁에 우리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해 객석이 동조와 야유로 술렁거렸다. 이래저래 가장 돋보인 스타는 캐서린 제타 존스였다.줄리언 무어,메릴 스트립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보름여 뒤 둘째아이를 낳을 만삭의 몸으로 ‘시카고’의 쇼무대를 재연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올해의 공로상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내 생에 최고의 해’ 등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피터 오툴에게 돌아갔다.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여우주연상 니콜 키드먼(디 아워스) ▲남우조연상 크리스 쿠퍼(어댑테이션) ▲여우조연상 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장편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상 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 ▲작품상 시카고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 ▲미술상 시카고 ▲단편애니메이션상 첩첩스 ▲단편영화상 디스 차밍 맨 ▲의상상 시카고 ▲분장상 프리다 ▲작곡상 프리다 ▲외국어영화상 노웨어 인 아프리카 ▲음향상 시카고 ▲음향편집상 반지의 제왕 ▲장편다큐멘터리상 볼링 포 콜럼바인▲단편다큐멘터리상 트윈 타워스 ▲촬영상 로드 투 퍼디션 ▲편집상 시카고 ▲주제가상 8마일 ▲각색상 피아니스트 ▲각본상 그녀에게 ◆남녀 주연상 브로디.키드먼 나치 치하,유령처럼 텅 빈 도시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피아니스트는 24일 그 고통의 보상을 받았다.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애드리언 브로디(33).그는 단연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물던 그는 “소감을 미리 쓰면 상을 못 탄다기에 준비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불면증에 시달린 나날이었지만 사랑과 격려가 충만했다.”고 회고했다. 마른 몸,긴 얼굴,처진 눈썹,매부리코를 가진 이 청년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 힘든 얼굴.지금까지 ‘신 레드 라인’ ‘섬머 오브 샘’ ‘빵과 장미’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그가 수상한 데는 물론 연기력이 뛰어났지만,아무래도 반전 여론에 힘입은 바가 크다.“이번 영화를 통해 전쟁이 가진 비인간적인 면을 깨달았다.하나님을 믿든 알라를 믿든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36) 역시 수상대에 올라서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지난해 ‘물랑루즈’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그녀는,올해 매부리코를 붙이고 버지니아 울프로 열연한 영화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베를린영화제 등의 여우주연상을 독식했었다. 불참설을 의식했는지 키드먼은 “사람들이 전쟁 시국에 왜 시상식에 참석하느냐고 묻는다.”면서 “예술이 중요하고 아카데미가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9·11테러 직후 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고,지금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오스카가 사랑한 두 배우는 한목소리로 반전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부시의 전쟁/ 개량 패트리어트 맹위,이라크미사일 6기중 4기 요격 16대 동시장착… 명중률 높아져

    “업그레이드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라크 미사일 6기중 4기를 요격했다는 군 당국의 주장이 사실이면 사상 처음으로 논란이 없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뉴욕타임스)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번번이 놓쳐 망신을 당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PAC-3(Patriot Advanced Capability)로 변신,이라크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이라크 미사일 4∼5기를 요격시켰다.24일까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13기다. PAC-3의 전신인 PAC-2를 생산한 레이시온사가 공식 발표한 걸프전 당시 패트리어트의 명중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0%,이스라엘에서는 40%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이 “걸프전 당시 패트리어트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데다 이스라엘측에서 스커드 미사일에 대한 요격률은 2%에 불과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번 전쟁에 배치된 PAC-3는 지난 12년간 미 국방부가 수십억달러를 투입,개량한 것으로 길이17.4피트,직경 16인치인 PAC-2에 비해 길이 17피트,직경 10인치로 작아지고 무게도 2000파운드(900㎏)에서 700파운드(315㎏)로 가벼워졌다.덕분에 발사대당 4기의 패트리어트를 실었던 과거와 달리 한꺼번에 16대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대당 가격은 300만달러(약 36억원).사정거리는 70㎞에 이르며 최고 고도는 24㎞를 넘는다.미사일을 장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초 이내이며 최대 3분30초까지 비행할 수 있다. 패트리어트의 요격시스템은 별도 레이더가 적의 미사일을 포착,속도·고도 등 관련 정보를 이동통제센터에 보내면,발사대가 통제센터가 지정해 준 요격예상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구조.발사대를 떠난 PAC-3는 제공받은 데이터와 미사일에 내장된 레이더 탐색기와 고도 통제ㆍ유도시스템에 따라 적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고 주파수 조작을 통해 코스수정도 가능하다.레이더 시스템은 반경 100㎞를 탐색,100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으며 9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유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PAC-3는 요격비행중 목표물에 근접하면 180개의미니 로켓 모터가 분사돼 패트리어트의 코끝을 적 미사일과 직접 충돌,파괴한다.요격 대상 미사일 주변에서 폭발해 ‘운’을 노리던 PAC-2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잉사가 개발한 ‘Ka-밴드 밀리미터 주파수 탐색기’ 덕분이다. 개량된 패트리어트는 지난 23일 아군인 영국 공군의 최신예 토네이도 GR4 전폭기를 요격하면서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탔다.비극적이긴 하지만 토네이도를 추락시킬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사실은 확인된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프로축구 정규리그 23일 팡파르 “K리그, 반가워”신생 대구·상무 합류 12개팀 열전

    ‘월드컵 4강의 후폭풍을 기대하라.’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산실인 한국프로축구(K-리그) 2003시즌 정규리그가 오는 23일 개막,11월16일까지 9개월간의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83년 출범 후 올해로 20돌을 맞은 K-리그는 신생팀 대구와 군팀 상무의 참가로 팀 수가 12개로 늘어 월드컵 이후 ‘축구특수’를 반영하고 있는데 다 예년과 달리 별도의 컵대회 없이 정규리그만 치르게 돼 권위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경기 방식은 홈 앤드 어웨이이며 연장전 없이 전후반 90분 경기를 치러 승(3점) 무(1점) 패(0점)를 가린다. ●달라진 점 우선 지난해보다 1라운드가 는 4라운드로 치러진다.이에 따라 경기수도 팀당 44경기,전체 264경기로 많아졌다.우승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챔피언전 없이 리그 성적만으로 가린다. 올시즌에는 특히 신생 대구와 상무(광주)를 비롯해 전주 부산 수원 대전 울산 등 7개팀이 지난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른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경기력 향상과 함께 ‘보고 즐기는 축구’로서의 재미를 더할 전망. ●예상 판도 전문가들은 성남의 강세 속에 선수층이 열악한 신생팀 대구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 속에 5강5중2약 또는 3강6중3약을 점친다. 상위권은 성남을 필두로 울산 수원 안양 전북이 경쟁을 벌이는 형태로 전망된다.지난해 정규리그 순위에 견줘 큰 변동이 없다.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 등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한 상태에서 FA 최대어 김도훈과 이기형,지난해까지 J리그에서 활약한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에다 데니스와 싸빅까지 영입,K-리그 베스트 11과 다름 없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성남에 맞설 팀으로는 울산이 꼽힌다.유상철과 이천수 등 기존 공격라인에 올림픽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최성국과 브라질 득점왕 출신 도두를 영입,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세대교체에 나서 일정부분 성공을 거둔 안양과 수원도 상위권으로 꼽힌다. 안양은 최태욱 김동진 박용호 등 신진들의 성장속도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신예 정조국의 가세로 최전방의 무게가 더해졌다는 평가. 수원도 고종수-데니스-산드로로 이어지는 3각편대가 모두 팀을 떠났지만 이운재 서정원 등 노장들과 조성환 조병국 김두현 손승준 등 올림픽대표들을 축으로 전력손실을 극소화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출신 에드밀손-마그노-페르난데스 삼각편대로 재무장한 전북도 조윤환 감독의 진퇴를 걸고 첫 우승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제3의 변수 각 팀의 주축이 월드컵 이후 유럽 등지로 줄줄이 진출한 가운데 신생팀 참가와 국내 FA(자유계약) 및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대어급 신인 가세,장기 레이스가 갖는 체력적 요인 등 각종 변수가 맞물려 예측불허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주 2회 경기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주전들이 부상을 입거나 경고누적으로 빠질 경우 치명적인 전력 손실 요인이 돼 순위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따라서 벤치멤버와 주전간의 실력 차가 장기 레이스의 승부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곽영완기자 kwyoung@ ◈전문가 한마디 ●신문선 SBS 해설위원 4강6중2약 구도다.성남 안양 수원 울산이 4강이고,신생팀 상무와 대구가 2약이다. 이렇게 보는 근거는 우선 경기수가 늘면서 우수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 우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4강으로 지목한 팀들은 대표팀을 거치거나 현재 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특히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3개팀은 최근 우승 경험도 있고 코칭스태프도 장기 레이스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구단의 의지도 강하다. 2약으로 꼽힌 상무의 경우 자원에서는 4강에 못지않다.그러나 군 팀 특유의 목표의식 결여가 부담이 될 것이다. 단적으로 승리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젊은 선수들을 독려할 방안이 마땅치 않을 것이다.선수들로서는 부상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드러난 전력으로는 성남이 가장 강하다.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모두 국가대표급이다.그러나 조직력이 관건이다.얼마 전 연습경기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 우려한 대로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곤 했다. 수원도 꾸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인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 가운데한팀이다.기존 멤버가 많이 빠져 염려스러우나 외국인 선수들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의 변화가 크지 않은 안양과 새로운 선수를 대거 수혈한 포항,탄탄한 기존 멤버에 보강전력이 좋은 울산도 상위권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올시즌은 경기수가 늘어 벤치멤버와 체력이 중요한 관건이고,어쩌면 드러난 전력보다 이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 Anycall프로농구/6강 PO는 ‘속공 대 높이’

    02∼03프로농구 챔피언으로 가는 첫 관문인 6강 플레이오프는 스피드와 높이의 한판대결이 될 것 같다. 오는 16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맞붙는 3위 TG와 6위 모비스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모비스가 4승2패로 오히려 앞선다. 김주성(205㎝) 리온 데릭스(201㎝) 데이비드 잭슨(192㎝) 등을 앞세운 TG의 높이는 정규리그 내내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전형수와 데니스 에드워즈를 선봉에 세운 모비스의 속공도 만만치 않다.정규리그 맞대결에선 상대전적에서 보듯 모비스의 속공이 일단은 TG의 높이를 제압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이고 경기의 비중이 큰 만큼 승리팀을 점치는 것은 금물이다. TG 전창진 감독은 “잭슨이 상승세이고,신예 김주성과 노장 허재가 힘을 더 해 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우세를 점쳤다.모비스 최희암 감독은 예상대로 “전형수와 에드워즈를 앞세운 속공이 효과를 발휘하면 의외로 쉽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리아텐더(4위)-삼성(5위)전도 비슷한 양상.삼성은 국내 최고의 센터 서장훈(207㎝)과 용병 아비 스토리(196㎝) 스테판 브래포드(198㎝) 등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할 작정이다. 반면 코리아텐더는 에릭 이버츠 황진원 정락영 변청운 등이 엮어내는 속공 플레이어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선 코리아텐더는 특히 9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삼성을 물리쳤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는 한층 더 높아졌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은 “단기전인만큼 집중력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면서 “스토리를 묶고 속공에 승부를 건다면 승리는 문제없다.”고 말했다.삼성 김동광 감독도 “코리아텐더의 득점원인 에릭 이버츠와 황진원을 효과적으로 묶는 게 승리의 관건”이라면서 “서장훈과 스토리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주희정의 외곽슛이 폭발하면 쉽게 이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석기자 pjs@
  • 찾아라 포스트 홍명보...코엘류호 중앙수비수 낙점 골몰

    ‘홍명보 후계자를 찾아라.’ 한국축구의 새 사령탑에 오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요즘 무척 바쁘다.지난 5일에는 파주트레이닝센터를 찾아 청소년대표팀과 부천 SK의 경기를 관전했고,오는 11일에는 중국 다롄으로 가서 안정환이 뛰는 시미즈 S-펄스와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전(B조)을 지켜볼 계획이다.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고르려는 일념이다. 코엘류 감독의 남다른 신중함에는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보다 더 나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그러다 보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가장 큰 현안은 중앙수비수 확정.자신이 강조한 프레싱과 스피드,체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중앙수비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 때 이 역할은 10년 넘게 대표팀 중앙수비수를 독점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맡았다.하지만 홍명보는 2002월드컵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와 동시에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마지막 선수생활을 영위하면서 동시에 행정가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코엘류호’의 성패를 좌우할 ‘홍명보 후계자’는 누가 적합할까.축구계에서는 2002월드컵에서 활약한 노장 유상철(33·울산) 김태영(34·전남)과 신예 조병국(23) 조성환(22·이상 수원)을 꼽는다. 유상철과 김태영은 노련미와 넓은 시야에서,조병국과 조성환은 스피드와 체력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홍명보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은 국가대표 생활 대부분을 수비수로 보냈다는 공통점을 지닌 김태영.수비폭은 가장 넓다는 게 중론이다. 유상철은 공수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약을 펼치다 최근 들어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형적인 ‘선공후수형’ 선수로 안정감을 준다. 이들에 견줘 신예들은 검증은 안 됐지만 장기적으로 국가대표팀 수비진의 대들보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강력히 추천되고 있다.한국축구의 앞날을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시각이다.히딩크 감독의 경우는 월드컵에서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 노장 위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 조병국은 이미 8기 ‘히딩크호’에 깜짝 승선해 관심을 끈 바 있는 기대주.힘과 높이를 겸비해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국제용’이라는 평가를 받았고,점프력이 좋아 공중전에 강하다. 조성환 역시 중앙 수비수의 필수 요건인 헤딩 능력에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이 돋보여 차세대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과연 코엘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코엘류호 1기 실력 검증된 해외파 위주로 뽑겠다”

    ‘1기 코엘류호’에 승선하라. 오는 29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단행될 축구 국가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선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는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데뷔 무대.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27일 입국,공식 업무에 들어간 코엘류 감독은 다음날 박성화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과 만나 토론을 벌이는 등 대표선발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용인까지 내려가 예정에도 없던 대통령배 대회를 관전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했고,오는 9일에는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성남과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간의 클럽 최강전을 직접 관람하며 대표후보인 안정환의 기량을 점검한다.프로축구 개막일인 오는 23일과 26일에는 프로팀 경기도 관전할 계획이다. ‘코엘류 1기’는 오는 22일 확정된다.‘D데이’가 다가올수록 선수들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으며,특히 국내파들의 눈치 보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가급적 해외파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코엘류 감독의 공언이 현실화된다면 국내파들의 몫이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코엘류 감독이 대표선발과 관련해 갖고 있는 1차 자료는 지난달 24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확정한 후보 55명 명단.이 가운데 해외파는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등 11명. 1기 멤버가 관례에 따라 25명선이 될 것임을 감안하면 국내파는 14명만이 ‘코엘류호”에 승선할 수 있다.그렇다면 누가 선택 받을까. 해외파를 우선 택하겠다는 코엘류 감독의 의향을 읽으면 기준은 나온다.‘검증된 선수’ 또는 ‘유럽 선수들과 마주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곧 스피드와 체력이 선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비는 국내파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송종국 이영표(에인트호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해외파 대부분이 수비수여서 국내파 가운데서는 조성환(수원) 박요셉(안양) 등 일부 신예가 거론될 뿐이다. 해외파가 많지 않은 미드필더와 포워드진은 수비진에 견줘 국내파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다소 커진다.설기현과 안정환 박지성(에인트호벤) 차두리(빌레펠트)의 선발 가능성이 크다고 볼 때 7∼8개 자리가 생긴다. 전문가들은 최성국(고려대) 정조국(안양) 등이 승선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이동국(상무) 이천수 박진섭(이상 울산) 최성용(수원) 심재원(부산) 김은중(대전) 등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탱크, 황제앞에 멈추다...매치플레이골프 32강전 최경주 ‘줄버디’ 우즈에 5홀차 완패

    새벽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엔 비가 내렸다.전날 잔뜩 찌푸린 날씨와 강풍 속에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28일 속개된 대회 이틀째 2회전은 악천후 속에 강행됐다.물기를 머금은 공은 마음 먹은 곳으로 날지 않았고,그린은 좀체 읽을 수가 없었다. 경험과 노하우가 승부의 관건이었다.상대는 어리지만 골프에 관한 한 산전수전 다 겪은 타이거 우즈.‘골프 황제’가 아닌가. 코스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우즈에 견줘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4년차에 불과한 ‘신예’다.게다가 전날 1회전에서 프레드 펑크에 이기긴 했지만 매치플레이는 거의 경험이 없다.마음만은 독하게 먹었다.이미 정규 투어대회에서 두차례 만나 모두 뒤진 아쉬움을 한꺼번에 만회하고 싶었다.평소 “우즈만 빼곤 어떤 PGA투어 선수의 샷도 그게 그거”라며 ‘황제’에 대해서만큼은 경의를 표해온 그였지만 이번엔 꼭 이기고 싶었다. 첫홀(파4)은 의도대로 풀렸다.상쾌한 버디.파 세이브에 그친 우즈에 한발 앞서 나갔다.2번홀(파3)로 이동하는동안 갤러리의 웅성거림이 들렸다.전날 필 타토랑기(뉴질랜드)에 져 탈락한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우즈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우즈는 침착했다.180야드의 짧지 않은 거리에다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변해 악명이 높은 파3의 2번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후부터는 우즈의 독주.4번(파4)·5번홀(파3) 연속 버디로 2홀차로 앞선 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고,12번홀(파3)에서 최경주의 보기를 틈타 4홀차로 성큼 달아났다.13번(파4)·14번홀(파4)을 나란히 파로 비긴 최경주는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발목까지 덮는 러프에 빠진 반면 두번째 샷을 홀 1.5m에 가볍게 붙인 우즈에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버디 기회와 파를 지켜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퍼팅이 잇따라 홀을 비켜가는 등 안타까운 장면을 자주 연출한 최경주는 “우즈는 역시 세계 1위 다웠다.”며 “샷 감각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초반에 격차가 벌어진 데다 비가 내린 탓인지 퍼팅이 어려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그러나 “좋은 경험을 했다.내가 못한 것이 아니라 우즈가 너무 잘했다.다음에 메이저대회에서 만나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48번 시드의 스티븐 리니(호주)는 16번 시드의 저스틴 레너드를 꺾고 16강에 올라 우즈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디지털영화 ‘삼국지’한·일·이란 세감독 도전장 전주국제영화제 제작 지원

    박기용 감독,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감독,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이 디지털영화에 도전장을 냈다.4월25일부터 열흘간 열릴 2003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은 최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이 영화제 첫회부터 함께 한 ‘디지털…’은 세 감독에게 작품당 5000만원씩을 지원,각각 30분씩 제작한 디지털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의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해 개봉한 ‘낙타(들)’로 프리보그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박기용 감독은 이번이 두번째 디지털 작업.‘디지털 탐색(探索)’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작품에는,디지털 작품 의뢰를 받은 뒤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하나.’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는다. ‘유레카’로 2000년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일본의 신예 아오야마 신지 감독은 ‘처마 아래 무법자’를 선보인다. 제작발표회에 참여하지 못한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 감독은 ‘취한 말들의 시간’으로 2000년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황금카메라상을 거머쥔 실력파.영화제측은 예년과 달리,올해의 ‘디지털…’에서 상영된 영화의 일반 극장 개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럼즈펠드 발언 배경/반미정서에 미군감축으로 ‘맞불’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2일 미행정부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주한 미군 감축 계획을 상원 증언에서 공식 언급함에 따라 이 문제는 한·미간에 피할 수 없는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물론 럼즈펠드 장관은 주한 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기본적으로 미 국방전략의 재검토 차원에서 이뤄지며 21세기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유연성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데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미 별도의 차원에서 검토해 왔다고 강조,주한 미군 감축이나 재배치가 한국내의 주한 미군 반대 정서나 새 정부 출범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은 최근의 한국내 반미정서와 주한미군 철수주장과 관련,노 당선자측에 대한 불편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한 것일 수도 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새 정부와 미국과의 시각차가 드러나고 여중생 사망 사건 이후 반미 정서가 끊임 없이 불거지자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주한 미군을 앞세워 불편한 심사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향후 주한 미군 재배치 일정과 관련,미국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 뒤 한국측에 협의를 정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양국 협의가 시작되면 ▲주한 미군의 최신예 전투기,정밀폭탄 등 하이테크 무기 도입 ▲한국군 장비 현대화 가속화 ▲기동력 높은 해·공군 병력의 제3국 거점 배치 등의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文信예술발전위원회 새달 3일 발족

    조각가 문신(文信·1923∼1995)씨와 관련된 예술문화사업을 담당할 문신예술발전위원회(일명 문신예술포럼·위원장 손주환 전 서울신문사사장)가 새달 3일 발족된다. 위원회는 재단법인 문신미술관의 마산시 기증을 계기로 그의 예술적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하는 것. 앞으로 예술심포지엄 개최,예술자료집 발간,작품기록 발굴·보전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위원회에는 임채정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노재봉 전 총리,박재규 전 통일부총리,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미술평론가 이구열씨 등 각계 인사 160여명이 고문 또는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와 관련,문씨의 부인이자 문신미술관 관장인 최성숙씨는 11일 “민족예술문화 발전의 초석을 놓겠다는 일념으로 재단법인을 해체하는 한편 미술관과 작품 일체를 국가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산시립 문신미술관은 문씨의 8주기인 5월 24일 개관하며 이에 앞서 헌납을 위한 법적 후속절차를 마무리짓게 된다. 문신미술관은 1994년 문씨의 고향인 경남마산시 추산동 7510㎡ 터에 전시실·작업실 등 1047㎡ 규모로 건립돼 조각·유화 등 29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왔다. 김종면기자
  • 남아공 4개국 축구대회 올림픽팀 2연승 휘파람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나미비아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4개국대회 2차전에서 신예 골잡이 김진용(한양대)과 미드필더 전재운(울산)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나미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전재운은 전반 9분 김진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고,김진용은 44분 전재운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두 골 모두 김진용과 전재운의 합작에 의한 작품이다. 특히 김호곤 감독 취임 이후 대표팀에 발탁된 무명의 김진용은 공식대회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여 올림픽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레소토와의 첫 공식경기에서 2-0으로 이긴 한국은 2승으로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한국은 8일 남아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정상에 오른다. 나미비아는 1승1패,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남아공과 레소토는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또 대회를 앞두고 남아공 프로팀들과 가진 세차례 연습경기를 포함,5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4개국대회가 끝나는대로 네덜란드로 이동,올림픽대표팀 및 PSV에인트호벤(21세 이하)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국정원 노벨상 공작설’ 논란/한나라 “신빙성 있다” 국정원선 “사실무근”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현대상선의 대북송금과 관련,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비밀프로젝트의 하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을 놓고 3일 한나라당과 국정원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김모씨는 이 글에서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목적으로 국정원을 동원해 해외공작을 진행했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약 2조원의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북측에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상세한 주장을 담고 있다.그는 또 “김정일은 이 돈으로 고폭장치 등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물자와 40대의 신예 미그 전투기,잠수함 등을 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국정원이 개입해 북한에 뇌물을 바쳐가며 남북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했고,그 뒷면에는 노벨평화상을 노린 충성경쟁이 개재됐다고 확신한다.”며 “국정원과 같은 해외업무를 맡은 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 돈세탁부터 전달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고있다.국정원은 “노벨상 수상을 위해 로비활동을 전개했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또 “김씨는 국정원 재직때부터 근무부서를 수시로 옮겨 다니는 등 정보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해외정보 업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김씨는 ‘국정원 간부들로부터 폭로하지 말아달라는 회유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하지만,김씨가 지난 대선 당시 허위사실을 갖고 특정정당과 인터뷰하려다 신빙성이 없어 무산된 바 있다.”면서 “국정원은 김씨를 만나거나 회유할 필요조차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트랜스포터/화끈하고 화려 “역시 뤼크 베송”

    프랑스의 간판격 제작자와 홍콩의 신예 감독,영국과 타이완의 대표 스타.‘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30일 개봉)는 ‘다국적’ 제작 시스템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액션물이다.제작과 각본은 뤼크 베송,감독은 홍콩의 무술감독 출신인 코리 유엔,남녀 주인공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스크린 데뷔한 영국의 제이슨 스태덤과 섹시 스타 수치(舒淇)가 각각 맡았다. 영화는,프랑스 액션의 한 전형을 세운 뤼크 베송의 ‘택시’와 여러모로 분위기가 오버랩된다.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속도감과 경쾌함이 물씬물씬 묻어나는 자동차 추격전,힙합음악을 배경으로 단순하면서도 익살맞게 펼쳐지는 액션 스타일 등이 눈에 익다. 제목은 주인공의 직업.의뢰받은 물건을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며 무사히 운반해 주는 게 일인 프랭크(스태덤)는 몇가지 철칙 아래 스스로를 다잡으며 산다.반드시 익명으로 거래하되,어떤 일이 있어도 포장을 열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이(수치)를 만난 건 그 규칙을 어겼기 때문.거대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월 스트리트’(맷슐츠)의 의뢰를 이행하던 중 가방에 갇힌 라이를 구해주는 바람에 범죄조직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만다. ‘택시’가 그랬듯 이번에도 드라마의 치밀함을 감상하는 묘미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할리우드 범죄액션에서라면 흔히 만나게 되는 자잘한 반전장치도 없고,캐릭터들간의 갈등도 비교적 단선적으로 표출된다.월 스트리트 일당이, 라이의 가족이 포함된 400여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들을 암거래하려 하고,그 음모에 라이의 아버지가 깊이 개입돼 있다는 설정 정도. 그러나 단순한 등장인물들과 평범한 시나리오를 빠르고 화려한 카메라 기법으로 매끈히 다듬어낸 화면은 “역시,뤼크 베송”이란 감탄이 터지게 한다.쿵푸 액션이 가미된 것도 색다르다. 황수정기자
  • 베를린영화제 경쟁작 22편 확정

    새달 6∼16일 열리는 제53회 베를린영화제의 경쟁작 22편이 확정됐다.올해도 미국영화 편식이 심한 데다,한국영화가 한 편도 못 끼어 한국 영화팬들은 ‘그들만의 잔치’를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경쟁작 가운데 미국영화는 5편.‘에린 브로코비치’‘트래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줄 아는 스티븐 소더버그는 ‘솔라리스’를,‘존 말코비치 되기’로 유명세를 탄 스파이크 존스는 가상과 실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어댑테이션’을,‘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토대로 현실과 과거를 교차시킨 ‘디 아워스’를 내놓았다.스파이크 리의 ‘25번째 시간’,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위험한 마음의 고백’도 경쟁작에 들었다. 개·폐막작도 미국영화가 독차지했다.개막작은 뮤지컬 영화 ‘시카고’가,폐막작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이 선정됐다.두 영화 모두 골든 글로브에서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어서,올해도 베를린영화제가 미국의 영화제와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 독일·프랑스도 경쟁작에 3편씩 올렸다.누벨바그의 거장 클로드 샤블롤의 ‘악의 꽃’,‘인티머시’로 2001년 금곰상을 수상한 파트리스 쉬로의 ‘형제’ 등 프랑스에서는 거장을 초청한 반면,독일은 신예감독들로 채워졌다.영국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이 세상에서’도 주목되는 작품.아시아 영화는 중국 장이머우의 ‘영웅’과 일본 요지 야마다의 ‘황혼의 사무라이’가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중국·독일이 합작한 리양의 ‘블라인드 샤프트’가 합류했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엑조티카’‘어저스터’ 등을 만든 캐나다의 아톰 에고이안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나쁜 남자’로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올랐던 한국영화는 이번엔 출품작을 못 냈다.다만 ‘동승’이 아동영화제 부문에,‘복수는 나의 것’‘밀애’‘김진아의 비디오 일기’‘경계도시’(사진)가 포럼부문에,‘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다룬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는 공식시사 뒤 평론가·관객들과 토론시간이 마련돼 있다. 김소연기자
  • 강칠구,새달 아오모리 동계 亞대회 출전

    ‘신예’ 강칠구냐,‘노장’ 후나키냐.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2월1∼8일)을 앞두고 스키점프 한·일 슈퍼스타간 맞대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한국은 최근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따내는 기적을 일궈냈다.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낙관하던 일본 스키점프 대표팀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 K-90(90m)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 막내 강칠구는 K-120(120m)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는 ‘원맨쇼’를 펼쳤다.일본은 지난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K-120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백전노장 후나키 가즈요시(27)를 선봉에 내세울 작정이다. 강칠구는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 한국 스키점프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면서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모든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팀워크는 자신 있다.”면서 단체전 금메달도 확신했다. 나가노올림픽 이후 뚜렷한 국제대회 성적을 내지 못한 후나키는 이번 대회를 통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후나키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맹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실력이 비슷해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협회 한 관계자는 “일본이 이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면서 “보기드문 명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칠구를 비롯한 한국팀의 컨디션이 최고조를 보이자 협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메달 목표를 은메달 2개에서 금메달 2개로 상향 조정했다. 박준석기자 pjs@
  • LG아트센터 비언어 신체극 두편 초대,‘신곡’ ‘스노우쇼’

    슬픔 분노 사랑 죽음…. 그 안에 숨어있는 수만가지 표정을 오로지 몸짓만으로 표현하는 광대들. 광대극의 전통을 이으며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로 전유럽을 열광시킨 러시아의 비언어 신체극 두 편이 잇따라 LG아트센터를 찾는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연극의 선두주자 안톤 아다진스키가 이끄는 데레보의 ‘신곡'과, 세기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전자가 그로테스크하게 죽음을 형상화했다면, 후자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게 원색의 꿈을 펼쳐보이고 있다. 빨간 코에 진한 화장을 한 채 커다랗게 부풀린 샛노란 옷 속에서 엉거주춤 걷는 광대.그가 바로 막스 밀러,찰리 채플린,마르셀 마루소의 뒤를 잇는 21세기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이다.그의 대표작의 주요 장면을 모아 만든 ‘스노우쇼’는 93년 ‘옐로’란 이름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 무대는 2001년에 이어 두번째. 작품은 일정한 줄거리가 없다.마치 그림동화책의 장면 장면들이 튀어나온 듯한 환상적인 세계가 에피소드로 연결된다.힘겹게 끌고 나온 침대는 어느새 보트로 변해 항해하고,무대는 한순간 까만 밤하늘이 되어 달님이 은빛가루를 뿌리며,광대의 빗자루에 걸린 거미줄은 서서히 관객석을 뒤덮는다. 하지만 가슴 벅차는 환희와 웃음만 전달하는 공연은 아니다.그 웃음에는 슬픔이 아스라이 새겨져 있다.공연의 절정은 무대에서 관객석으로 몰아치는 눈보라.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며 흘리는 폴루닌의 눈물이 눈송이로 변하고 어느덧 거대한 폭설이 되어 소복이 쌓인다.슬픔마저 익살로 표현해야 했던 광대의 눈물이 세상에 희망으로 내리는 순간을 표현한 것.폴루닌은 79년 극단 리체데이를 창단,연극적 구성과 마임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극을 개척했다.당시 러시아는 개방의 물결과 함께 실험적인 극단의 설립이 봇물을 이루던 때.하지만 리얼리즘 연극의 전통이 강하던 러시아에서 이들은 환영받지 못했다. 폴루닌을 주목한 건 유럽쪽.88년 영국 런던에서 첫 공연을 가진 뒤 90년대 후반까지 바르셀로나 골든노즈상,에든버러 페스티벌 비평가상,로렌스 올리비에상 등을 휩쓸었다.현재도 영국에서 활동하며,러시아의 국제행사 때마다 단골손님으로 불려간다.200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연극 올림피아드’에서 ‘거리축제’의 총예술감독을 맡았다.새달 12∼23일 평일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 2시·6시(월 쉼).2만∼6만원. 폴루닌이 전세계적으로 이미 유명세를 확보했다면,‘신곡’의 안톤 아다진스키는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폴루닌의 제자로,리체데이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곧 연극적 취향이 다름을 깨닫고 88년 자신의 극단 데레보를 만들어 독립했다. 새달 5∼9일 무대에 오를 ‘신곡’은 지난해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신작.당시 프린지 퍼스트상,헤럴드 에인절상,토털 시어터 상을 휩쓸었다.중앙의 회전식 원형무대가 큰 특징으로,LG아트센터 역시 객석의 390석만 남기고 원형무대를 설치했다.원형무대는 시작과 끝,안과 밖의 경계가 없는 세계를 상징한다. 줄거리도,특정 등장인물도 없다.배우들은 날고 춤추고 뛰고 비틀며 사랑·고통·희망·공포 같은 개념을 다양한 육체언어로 보여줄 뿐.하지만 그 어떤 언어보다 때로는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하게,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영적인 감성을 자극한다.산양의 뿔과 턱수염을 가진 나체의 남자가 남근에 큰 종을 단 채 나오고,무대 위로 불길이 타오르며,악마가 익살을 떨며 대장간에서 뭔가를 만들기도 한다.‘스노우쇼’가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만한 동화 같은 연극이라면,‘신곡’은 보다 지적인 성인 관객을 위한 작품. 연극평론가 이진아씨는 “기괴함,가면,악마성,죽음과 생성 등 르네상스적인 모티브로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신곡’의 특징”이라면서 “최근 2∼3년간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스타로 떠오른 데레보는 이제 막 정상급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아울러 “폴루닌,데레보 모두 러시아보다는 유럽에서 각광을 받고 러시아로 역수입된 경우”라고 덧붙였다.5∼7일 오후 8시,8·9일 오후 4시.4만 5000원.(02)2005-0114.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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