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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순간 속에 영원을 담는다-하이꾸 이야기(전이정 지음,창비 펴냄) 17자의 음절로 이뤄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일본 시 하이쿠(俳句)의 정의,주요작품 감상하기.하이쿠 시단을 이끈 걸출한 시인들의 대표작과 사계절의 풍광을 바탕으로 한 명구(名句)들을 통해 언어의 압축미를 맛볼 수 있는 하이쿠 입문서.9000원. ●대답해 미친 게 아니라고(한차현 지음,문이당 펴냄) 장편소설 ‘괴력들’ ‘영광전당포 살인사건’ ‘왼쪽 손목이 시릴 때’ 등을 통해 실험적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작가의 두번째 창작집.‘기억’을 소재로 자기정체성을 확인하는 인간존재를 그린 표제작을 포함해 단편 7편 수록.9500원. ●사랑은 죽지 않는다(강태기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1971년 문단에 데뷔한 강태기 시인이 16년만에 내놓은 두번째 시집.50대 중반에 들어선 작가의 시야에 포착된 인생과 세월과 가족의 의미.6000원. ●여름 별장,그 후(유디트 헤르만 지음,박양규 옮김,민음사 펴냄) 독일의 신예 여류 소설가 유디트 헤르만의 데뷔작.17개 국어로 번역출간된 인기 소설집으로,남녀의 어긋난 사랑이 섬세한 필치로 그려졌다.표제작을 포함해 ‘붉은 산호’ ‘허리케인’ 등 9편의 단편 수록.9000원.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다닐 하름스 지음,김정아 옮김,청어람미디어 펴냄) 러시아 부조리 문학의 기수로 꼽히는 저자(1905∼1942)의 작품선.인간의 죽음과 실종으로 점철되는 소설적 글쓰기로 관료적 체제와 부조리한 삶을 고발한다.9000원.
  • [스테이트팜클래식] 김초롱, 또 2위

    한국 여자골퍼들을 끈질기게 괴롭히고 있는 ‘준우승 징크스’에 김초롱(20)도 울고 말았다. 김초롱은 6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분전했으나 1타가 뒤져 크리스티 커(264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초롱이 이날 준우승에 그침으로써 ‘코리아군단’은 최근 4개 대회에서 계속 2위에 머무는 징크스에 빠졌다.박세리(27·CJ)는 지난달 9일 제이미파클래식에서 멕 말론에게 1타 뒤져 준우승했고,이어 벌어진 웬디스챔피언십에서는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카트리오나 매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달 30일에는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와코비아클래식에서 로레나 오초아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웰치스프라이스챔이언십에서 박지은과 이정연(25·한국타이어)이 준우승한 것부터 따지면 ‘코리아군단’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무려 12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운 준우승이 계속되는 것은 박세리와 박지은 등 승부에 강한 ‘맏언니’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신예들은 경험부족으로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초롱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손쉬운 1.2m 버디 퍼트를 실패한 반면,3번째 샷으로 공을 간신히 그린에 올린 커는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4승을 올린 커는 특히 3차례나 한국 선수를 준우승으로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는 악연을 과시했다.2002년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한희원을 제치고 생애 첫우승을 이뤘던 커는 지난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서는 전설안(23)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단촐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무대.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같은 화려함이나 웅장함은 없지만,초가을의 삽상함을 감싸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무대는 없을 것 같다.바이올린부터 피아노에,또 사람의 목소리까지,9월 중순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솔리스트들이 가을 무대를 적실 채비를 갖췄다. ● 조슈아 벨…섬세한 바이올리니스트 불후의 명품인 한 바이올린이 3세기를 흘러오며 수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한 사연을 그린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는 조슈아 벨이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수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14세때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면서 음악 신동으로 떠올랐다.‘레드 바이올린 OST’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고,그래미상도 네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졌다.30대에 접어들면서 테크닉의 귀재에서 머리와 마음을 모두 감동시키는 예술가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무대에 올려질 곡들은 슈베르트의 ‘소나티나 작품 408’,그리그의 ‘소나타 3번’.라벨의 ‘소나타’,차이코프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피아노는 사이먼 멀리건이 협연한다.3만∼7만원. ● 바버라 보니…천상의 목소리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가곡 해석자’로 불리는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곡 리사이틀 무대를 꾸민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녀는 지금까지 70여장 이상의 음반을 냈고 6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했다.특히 슈베르트 가곡집은 그녀만의 정밀한 해석이 가미된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고 있다.97년 첫 내한공연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투명한 음색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던 그녀는,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슈트라우스,리스트를 비롯해 지난해 발매된 음반 ‘Im Chambre Separee’에 수록된 빈 오페라풍의 가곡을 선보인다.3만∼10만원. ● 김정원&임동혁…한국의 피아니스트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를 짊어질 임동혁과 김정원이 나란히 귀국 콘서트를 연다.우선 1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는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김정원이 벡스타인 피아노의 선율을 선사한다. 15세에 빈 국립음대 최연소 수석합격,1992년 엘레나 롬브로 슈테파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파리고등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입학한 최초의 한국인 등 화려한 경력의 그는,특히 2000년 쇼팽콩쿠르로 더 유명해졌다.2차 예선 진출에 그쳤지만 폴란드 평론가 얀 포피스에게서 ‘진정한 우승자’라는 찬사를 받으며,역대 우승자만 설 수 있었던 초청 연주회 무대에 서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이번 무대에서는 쇼팽의 ‘뱃노래’‘4개의 즉흥곡’‘피아노 소나타 제2번’등을 연주한다.2만∼3만원. ‘한국의 피아노 스타’로 자리잡은 약관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9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와 함께 듀오 공연을 펼친다. 둘 모두 일찍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특히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는 임동혁이 2001년 1위,비엘로가 2002년 2위에 입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 d단조’,슈니트케의 ‘파가니니’,에른스트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 주제에 의한 변주곡’,베토벤의 ‘바이올린 소타나 9번’등을 연주한다.3만∼5만원.(02)751-9606.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이형택 ‘어게인 2000’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US오픈테니스(총상금 1775만달러) 32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74위 이형택은 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알베르토 마르틴(58위·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올시즌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또 메이저 무대를 처음 밟은 2000년 같은 대회에서 올린 메이저 최고 성적(16강)도 4년 만에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형택은 3회전에서 16번시드 안드레이 파벨(18위·루마니아)과 맞붙는다.지난 1996년 이형택과 마찬가지로 US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한 30세의 파벨은 올시즌 한때 랭킹 16위까지 올랐지만 이 대회 최고 성적은 4회전에 불과하다.주원홍 감독은 “에이스 21개를 기록할 만큼 정교한 파벨의 서비스를 잘 받아낸다면 첫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택이 3회전을 통과할 경우 16강 상대는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될 전망이다. 한편 ‘노장’ 앤드리 애거시(6번시드·미국)는 신예 플로리안 마이어(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랐고,파라돈 스리차판(15번시드·태국)과 팀 헨만(5번시드·영국)도 뒤를 이었다.그러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디 피시(26번시드·미국)와 프랑스오픈 챔피언 가스톤 가우디오(9번시드·아르헨티나)는 3회전 문턱에서 탈락,자존심을 구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트지포라 오브질러(이스라엘)를 2-1로 누르고 3회전에 선착한 데 이어 ‘러시아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7번시드)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제치고 메이저 2관왕을 향해 질주를 계속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특별전(EBS 오전 6시30분) 키 80㎝에 날개를 폈을 때의 폭이 160㎝나 되는 수리부엉이는 같은 종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동물로,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동물학자들이 6년 동안의 관찰을 통해 파악한 후 1년에 걸쳐 기록해 낸 밤하늘의 제왕 수리부엉이의 독특한 생태를 살펴본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신비의 나라 인도.‘아줌마가 간다’ 두번째 이야기는 바로 인도편.세명의 아줌마 전사 이복희,안선희,이순영에 탤런트 이건주까지 가세해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그들이 신들의 나라 인도에서 겪는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결정!맛대맛(SBS 오전 10시50분) 매콤한 양념 맛에 오돌오돌 씹히는 오징어와 쫄깃한 삼겹살의 환상적인 궁합이 맞는 오삼불고기.얼큰한 국물맛과 씹을수록 맛이 더한 곱창과 상큼한 뒷맛이 일품인 낙지의 조화 낙곱전골.바다와 육지의 두 가지 재료가 맛을 더하는 오삼불고기 대 낙곱전골의 맛대결을 지켜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빈곤 탈출과 환경 보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과학자들은 인류가 자연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많은 생물들이 빠른 속도로 멸종되고 있다고 말한다.현재도 하루에 약 137종의 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고속철의 천성산 관통 반대 투쟁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던 자율스님. 스님은 청와대에 고속전철 구간인 천성산 일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식농성을 시작했다.목숨을 건 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율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MBC스페셜(MBC 오후 10시35분)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의 신예 왕하오를 꺾고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면서 ‘아테네의 새 별’이 된 유승민 선수.유 선수의 모습과 함께 그에게 힘이 되어준 김택수 코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또한 중국으로 돌아간 왕하오를 만나 결승전 당시의 이야기와 심경을 들어본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이순신은 피해도 있었지만 적선 수 십 척을 격침시킨 승전이었다는 장계를 올린다.궁지에 몰린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는 유정을 매수해 왜교성 전투 패배의 책임을 모두 이순신에게 돌리는 장계를 올린다.조정에서는 이 장계의 처리를 두고 동인과 서인이 입장을 달리하여 파문이 인다.
  • [2006 독일월드컵] 신예 vs 노장 주전경쟁

    [2006 독일월드컵] 신예 vs 노장 주전경쟁

    ‘계급장 떼고 붙자.’ 노장과 신예가 한판 대결을 준비 중이다.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8일 오후 7시·호치민시)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특히 이번 훈련에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을 8강에 올려놓은 ‘젊은피’가 대거 합류해 열기를 더했다.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세대교체 구상이 실천에 옮겨졌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본프레레 자유경쟁·적자생존 강조 본프레레 감독도 자유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을 강조했다.“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선발한 것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젊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그러나 본프레레 감독도 젊은피의 위력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지난 6월 열린 터키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1차전은 패했지만 올림픽대표 6명을 선발 출장시킨 2차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김동진·이영표 왼쪽 윙백 맞대결 이에 따라 신·구 선수들간 포지션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조재진(23) 이천수(23)가 설기현(25) 이동국(25) 안정환(28)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라인에 도전장을 냈다.수비에서는 조병국(23)이 노장 이민성(31)과 중앙수비수를 놓고 경쟁 중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왼쪽 윙백 이영표(27)와 김동진(22)의 맞대결.김동진(서울)은 지난 1일 K-리그 성남전에서 후반 4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20m짜리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올림픽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화끈한 골 장면을 재현했다. 김동진도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모든 선수에게 정해진 위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자만이 주전 자리를 쟁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베트남전이 월드컵 본선 티켓과 연관이 있는 만큼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지나친 모험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그러나 2년 뒤 월드컵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활발한 테스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소집 첫날 체력테스트에선 ‘신예 거미손’ 김영광이 ‘체력왕’에 올랐다.셔틀런(20m 구간 왕복달리기)에서 75회를 채우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김동진(74회) 김두현(72회)이 뒤를 이어 역시 체력에선 ‘젊은피’가 낫다는 것을 입증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이형택 2년연속 2회전… 샤라포바 메이저 2관왕 시동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2년 연속 US오픈테니스(총상금 1775만달러)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1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4번시드의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이형택은 지난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오픈 준우승자인 류비치치에게 첫 세트를 내줬지만 서비스와 발리가 살아나 2세트에서 균형을 맞춘 뒤 3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류비치치가 기권하는 바람에 쉽게 승리했다.세계 74위의 이형택은 3일 알베르토 마틴(58위·스페인)과 겨룬다.지난 아테네올림픽 단·복식을 석권한 칠레의 니콜러스 마수(10번시드)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2000년대회 챔피언 마라트 사핀(13번시드·러시아)은 토머스 엔퀴비스트(스웨덴)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영국의 자존심 팀 헨만(5번시드)은 208㎝의 장신으로 ‘에이스 제조기’로 불리는 이보 카를로비치(62위·크로아티아)를 3-2로 이겨 간신히 2회전 티켓을 쥐었다.여자 단식에서는 윔블던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7번시드·러시아)가 로라 그랜빌(68위·미국)을 2-1로 따돌리며 메이저 2관왕을 향해 출발했고,톱시드의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15세의 신예 니콜 바이디소바(체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테네 2004] 젊은 피로 도약하라

    ‘한국 스포츠,젊은 피를 수혈하라.’ 한국은 30일 끝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로 8년만에 ‘톱10’에 진입,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생각하면 안도할 처지가 못된다.중국은 이미 안방 올림픽에 대비해 강도 높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중국의 발빠른 행보는 각 종목마다 숙명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한국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차기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준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설욕을 꾀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텃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타도 한국’을 외쳐 한국은 자칫 중국 돌풍의 최대 피해국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당면과제인 셈이다. 최강 덴마크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눈물겨운 사투 끝에 아쉽게 패한 여자 핸드볼.국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들의 한가운데 ‘아줌마 부대’가 있다.일본에서 활약 중인 임오경(33) 오성옥(32),그리고 골키퍼 오영란(32)이다.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게다가 주포인 이상은과 허순영(이상 29)도 차기 대회에 나서기에는 버거워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거머쥔 김동문-하태권(30)과 이동수-유용성(31)조도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아쉽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나경민(29)도 태극마크를 반납한다.이들의 퇴진은 예고됐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과 맞설 차세대 재목감이 마땅치 않은 게 고민이다.여자배구도 올림픽을 겨냥해 노장 중심으로 팀이 급조됐다.최고참 구민정(31)과 최광희 장소연 강혜미(이상 30) 등은 사력을 다했지만 나이 탓에 8강에 만족해야 했다.여자 농구도 이종애(29)와 조혜진(31) 김영옥(30) 등 노장이 많아 수혈이 절실하다.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간판인 김인섭(31) 문의제(29),펜싱 에페의 이상엽(32) 김희정(29),마라톤의 이봉주(34) 등도 체력적 부담을 절감한다.성공적인 세대교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사격,복싱 등과 대비된다. 큰 대회가 끝나면 종목마다 대표팀의 대폭 수술로 재도약을 꿈꾼다.그러나 저변이 약한 한국으로서는 걸출한 신예 탄생을 언제까지 기대할 수 없고,‘헝그리 정신’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안정된 지원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해법이다.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정상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한국 마라톤은 암흑기?

    한국 마라톤이 위기를 맞았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30일 아테네올림픽 레이스에서 14위(2시간15분33초)에 그치며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지금까지 32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한 베테랑 이봉주는 향후 몇차례 더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무리다.따라서 ‘포스트 이봉주’에게 눈길이 쏠린다.그러나 이렇다할 차세대 주자가 없어 불안하다.2000년 2월 이봉주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도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신예 지영준(23·코오롱)이 이번 대회에서 16위(2시간16분14초)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봉주의 ‘무게’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다.이명승(25·삼성전자)도 20명이나 중도포기한 난코스에서 40위에 올랐지만 역시 모자란다는 느낌이다.이밖에 형재영(32·전북도청),제인모(28·구미시청),정남균(26·삼성전자) 등이 있지만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암흑기 도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첫 출전한 한국은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마라톤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줬다.광복 후에도 서윤복이 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전통을 이어갔다.그러나 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이창훈이 4위에 오른 것을 끝으로 이렇다할 스타가 나타나지 않아 긴 암흑기를 맞았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우승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이봉주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차지하면서 홀로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왔다. 마라톤계에서는 장기계획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성적지상주의에 매달려 중·고교 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트랙 장거리에서 충분한 스피드를 기른 뒤 20대 초·중반에 입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그라프·켐프 새달 나란히 내한공연

    그라프·켐프 새달 나란히 내한공연

    플루트의 노대가와 신예 피아니스트가 새달 나란히 내한공연을 갖는다.농익은 플루트의 심오한 선율과 튀어오르는 피아노의 테크닉이 있는 무대다. 먼저 새달 5일 영산아트홀을 찾는 플루트 연주자는 페터 루카스 그라프.이번이 세 번째 내한공연이지만 올해 75세를 맞이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다. 스위스 태생으로 플루티스트의 거장 마르셀 모이즈를 사사했고,21세때 스승에게 헌정된 자크 이베르 플루트 협주곡의 녹음을 남기면서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했다.1953년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고,61∼66년에는 루체른 시립가극장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지금까지 60여장이 넘는 음반을 남겼다.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플루트의 음색으로 이번 무대를 울릴 곡들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소나타’를 비롯해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라이네케의 ‘운디네 소나타’,도플러의 두 대 플루트를 위한 ‘안단테와 론도’ 등.피아니스트 허은과 플루티스트 이상화가 협연한다.오후 7시30분.3만∼5만원.(02)747-2462. 새달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신예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가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 1977년 영국 런던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98년 제1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주인공이다.이 대회의 우승자는 국내에도 몇 차례 다녀간 데니스 마추예프.당시 수상결과를 두고 청중 간에 논란이 일면서 켐프는 오히려 우승자보다 러시아에서 더 유명한 연주자가 됐다. 8세 때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뒤,92년에 BBC가 주최한 ‘올해의 영 뮤지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2001년에는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래식 신인 아티스트’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타임스지에서 “화려한 테크닉과 시적 감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라고 칭한 그가 이번 연주회에서 들려줄 곡은 베토벤의 ‘소나타8번 비창’‘소나타 23번 열정’과 쇼팽의 ‘연습곡 Op.25’ 전곡.오후 7시30분.3만∼7만원.(02)541-623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광주국제영화제 새달2일 개막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4회째에 접어든 광주국제영화제가 올해는 관객들과 보다 편안하게 호흡할 채비를 갖춰 새달 2일 개막한다. 우선 상영관 6곳을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시내 충장로 부근으로 정했고,터미널·역에 안내 부스를 설치했다.또 10일부터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의 일정과 맞물림으로써,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의 향취에 흠뻑 젖어들 수 있게 했다.“부산영화제가 산업과 연계된 영화제라면,광주영화제는 보통 이상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을 위한 영화제”라는 임재철 프로그래머의 설명대로 관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 것.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일본의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의 ‘러브드 건’.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킬러와 부모를 잃은 소녀의 러브스토리를 파격적인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폐막작은 남도를 떠도는 장돌뱅이의 고집스러운 인생에 감독 자신의 삶을 투영한 배창호 감독의 신작 ‘길’이다. 120여편이 소개될 메인 상영작에서는 거장과 신예들의 신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히로시마 내 사랑’의 프랑스 감독 알랭 레네는 뮤지컬 코미디 ‘입술은 안돼요’에서 이혼 사실을 숨기고 부호를 만나는 한 여성의 좌충우돌을 들려준다.이집트를 대표하는 유세프 샤힌의 ‘알렉산드리아…뉴욕’,미국 다큐멘터리의 거장 로스 맥엘위의 ‘셔먼 장군의 행진’,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등도 만날 수 있다.신예들의 도전적인 작품들로는 조르주 바타이유의 소설 ‘어머니’를 각색한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어머니’,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레스키브’,올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된 양 차오의 ‘여정’등이 소개된다. 중장년 영화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영화들도 선보인다.‘닥터 지바고’‘영화의 탈출’‘석양의 무법자’‘레오파드’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들이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섹션에서 상영된다. 세 개의 회고전도 눈길을 끈다.‘장-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회고전’에서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3개국을 넘나들며 제작,촬영,편집,각본에 이르기까지 영화 전과정을 통제한 두 시네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또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배우 김염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하이의 김염회고전’과,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영화미학으로 승화시킨 이탈리아의 거장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걸작선’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9·10일 ‘디지털(HD) 영화제작 이해과정’이라는 강좌도 개설했다.31일까지 홈페이지(www.giff.org)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영화제의 입장료는 홈페이지 또는 무비OK(www.movieok.co.kr)에서 신청을 받는다.개막작과 심야상영작은 1만원,그밖의 상영작은 5000원.당일 현장매표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폐막은 새달 11일.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아테네 2004] 이봉주·지영준·이명승 30㎞까지 선두사수 명령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태극 3총사,선두를 지켜라.’ 남자마라톤팀에 ‘선두사수’의 명령이 떨어졌다.한국은 노장 이봉주(34·삼성전자)에게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아테네 클래식코스(출발 30일 0시)는 난코스로 쉽게 우승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여기에다 무더위까지 겹쳤다.이런 혹독한 조건에서는 팀 동료들의 격려가 제일 큰 힘이 된다.옆에서 함께 달리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힘을 준다. 실제로 여자마라톤에서 일본은 이런 ‘협력 작전’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노구치 미즈키(1위)를 비롯한 3명의 일본 선수들은 출발부터 30㎞까지 선두그룹을 유지한 채 함께 달렸다.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는 구간으로 북한 함봉실 등 여러선수들이 나가 떨어졌지만 일본 선수들은 힘들 때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역주했다. 노구치 외에 나머지 2명의 일본 선수들도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마라톤이 궁극적으론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동료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세계최고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는 후반까지 역주했지만 36㎞지점에서 울면서 포기했다. 오버페이스가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동료가 함께 달렸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봉주가 불운을 겪은 시드니올림픽도 비슷했다.남자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의 게자행 아베라(1위)와 테스파예 톨라(3위)는 막판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었다.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영조는 무리지어 선두그룹을 형성한 일본 선수들 때문에 중반까지 애를 먹기도 했다. 문제는 이봉주와 함께 출전하는 지영준(23·코오롱)과 이명승(25·삼성전자)의 컨디션.지난 11일 아테네에 입성한 차세대 주자 지영준은 “봉주형이 생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면 나는 이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두드리는 패기로 일을 내겠다.”고 말했다.특히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막판 순위경쟁에서 예상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신예 이명승도 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특별취재단 이창구기자(체육부) 김명국차장(사진부) 김태충차장 조병모 위원석기자(이상 스포츠서울 스포츠부) 김용습(〃 사회부) 강영조기자(〃 사진부)
  • [아테네 2004] 태권브이 ‘산넘어 산’… 金싹쓸이 비상

    |아테네 특별취재단| ‘산 넘어 산’ 태권 전사들의 금메달 독식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전반적으로 베테랑들은 한시름 놨지만 신예들은 매 경기 강자들과의 ‘예비 결승전’을 피할 수 없다. 막내 황경선(18·서울체고)은 28일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67㎏급 16강 첫 경기부터 난적 뤄웨이(중국)를 만난다.뤄웨이는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미들급 우승자.지난해 12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당시 한국 여자 간판 김연지의 안면을 가격,다운을 빼앗으며 승리를 거뒀던 강자.180㎝의 동급 최장신으로 긴 다리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매섭다.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황경선으로서는 ‘금맥 찾기’의 1차 관문인 셈.하지만 84년 LA올림픽 서향순,88년 서울올림픽 김수녕,2000년 시드니올림픽 윤미진이 18세 여고생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듯 황경선도 여고생 ‘깜짝 쇼’를 준비중이다.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고교생 스타인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충북체고)보다 생일이 9일 늦다.순조롭게 금메달을 딴다면 이번 대회 한국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하루 앞서 경기를 갖는 남자 68㎏급 송명섭도 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16강에서 버거운 상대인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 로예센이 기다리고 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나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와 결승과 다름없는 어려운 한판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장지원 문대성 고참 선수들의 대진표는 최상의 수준이라 위안이 된다.27일 ‘금 사냥’에 나서는 여자 57㎏급의 장지원(25·삼성에스원)은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 치슈주(타이완)와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를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게 됐다.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맏형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8강전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다.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은 4강전에서야 맞붙는다.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황경선과 송명섭의 대진이 갑갑하게 짜여졌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를 일찌감치 꺾고 나면 결승까지는 순조롭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美 게이틀린 남100m 9초85 금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3일 새벽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중들의 숨소리가 멎었다.스타팅블록에 잔뜩 웅크린 8명의 사내들은 탄창에 장착된 총알이었다.어깨 근육을 움찔거리며,숨을 한껏 들이마신다.그리고 마침내 ‘탕-’.눈을 깜빡하기도 전에,들이마신 숨을 내쉬기도 전에 바람처럼 트랙을 날았다.9초85.무려 4년을 기다린 승부가 갈린 데는 10초도 채 안 걸렸다. 미국의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인간 탄환’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30m 지점부터 치고 나간 뒤 막판 가슴을 들이밀며 결승선을 통과,프란시스 아비크웰루(포르투갈·9초86) 모리스 그린(미국·9초87)을 사진판독 끝에 따돌리고 금메달을 움켜 쥐는 파란을 연출했다. 사진판독 끝에 메달 색깔을 가린 것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앨런 웰스(영국)와 실베오 레오나르드(쿠바)가 10초25의 같은 기록으로 골인한 이후 24년 만이다. 팀 몽고메리(미국)의 세계기록(9초78)에는 못 미치지만 숀 크로퍼드(미국)의 올 시즌 최고기록(9초88)을 0.03초 앞당긴 게이틀린은 “지상 최고의 레이스였다.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할 수 없다.내 생애 가장 흥분된 경주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게이틀린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기 전까지 그저 ‘복병’일 뿐이었다.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60m와 올해 체코 그랑프리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펜딩챔피언 그린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준결승도 조 2위로 통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30m지점부터 옆 레인의 경쟁자들을 반발짝 앞서는 총알 질주를 했고,골인 순간 가슴을 쭉 들이미는 짜릿한 마무리로 아테네의 최고영웅이 됐다. 스프린터의 산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뉴욕 출신으로 한 때 매리언 존스와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지도한 명코치 트레버 그레이엄의 조련을 받은 그는 185㎝,83㎏의 빼어난 체격에 순발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망주로 세 차례나 미국 주니어챔피언을 지냈다.그레이엄은 미국 육상계를 뒤흔든 최대 약물 스캔들의 ‘휘슬 블로워(내부 고발자)’로 밝혀져 화제다.그레이엄은 23일 “지난해 6월 한 코치에게서 합성 스테이로드(THG) 주사제를 받은 다음 고민 끝에 반도핑기구(USADA)에 이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미대학선수권 100·200m를 석권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게이틀린은 2001년 금지약물 암페타민 양성 반응으로 1년 간 트랙에 서지 못했고,지난해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21일 모스크바챌린지대회(총상금 240만달러)에서 100만(11억6000만원)달러가 걸린 남자 100m에서 10초05로 우승,상금 50만달러를 움켜쥐면서 ‘빅매치에 강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당시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10초19로 3위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최고이자 시즌 4위인 9초92를 기록해 ‘아테네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神이 시샘한 2연패

    ‘신들의 고향’ 아테네도 육상 남자 100m의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남자 100m 결선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리스 그린(30)의 연속 우승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그린은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9초87을 내고도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9초85)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남자 100m는 1896년 1회 대회부터 108년의 세월 동안 단 한차례도 같은 선수가 연속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록상으로 84년 LA대회 우승자 미국의 칼 루이스가 88년 서울대회 우승자로 올라 있다.그러나 이는 벤 존슨(캐나다)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나중에 메달 색깔이 바뀐 것이다.칼 루이스를 제외하면 2연패는 물론 2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도 없다.1928년 암스테르담대회부터 시작된 여자 100m 레이스는 2연패한 선수가 2차례나 나왔다.미국의 와이오미아 티우스(64·68년)와 게일 디버스(92·96년)가 그 주인공이다. 육상 최단거리인 남자 100m에서 우승자가 매 대회 바뀌는 이유는 그만큼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났듯이 1∼3위는 100분의1초씩의 차이로 판가름났다.전문가들은 올림픽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앞으론 세계기록 경신 싸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메달리스트 모두 시즌 1∼3위의 기록을 낸 만큼 자신감이 한껏 고조됐다.현재 세계기록(9초78)과는 0.07초 차로 근접했다. 특히 요즘 세계기록이 2∼3년마다 경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새 기록이 나올 때가 됐다. 몽고메리의 기록은 2002년 9월 작성됐다.따라서 올시즌 남은 그랑프리대회와 골든리그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옛소련 체육과학연구소는 인간의 한계를 9초70까지 예상했다.한 술 더 떠 일본의 한 스포츠 과학자는 칼 루이스 등 역대 100m 선수들의 장점만을 뽑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9초50까지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노구치 女마라톤 월계관 영예

    |아테네 특별취재단|여자 마라토너 노구치 미즈키(26)가 일본 열도를 후끈 달궜다. 노구치는 23일 마라토나스스타디움을 출발해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26분20초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26분32초)와 디나 캐스터(미국·2시간27분20초)가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1984년부터 시작된 여자마라톤에서 처음으로 2연패한 나라가 됐다.한국은 이은정이 2시간37분23초로 19위에 올랐고,북한의 기대주 함봉실은 20㎞지점에서 기권했다.150㎝ 40㎏의 체구인 노구치가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 맨 먼저 발을 들여놓자 한쪽에서 ‘닛폰’을 외치던 일본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고,일본 취재진들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2002년 일본 나고야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데뷔해 이번에 생애 네번째로 완주한 노구치는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데레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신예.처음엔 5000m와 1만m를 통해 스피드를 기른 뒤 하프마라톤에 입문했다.그리고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정통코스를 밟았다. 노구치는 체구의 약점을 딛고 폭발적인 질주를 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는 이날 오버 페이스를 하다 36㎞지점에서 기권한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레드클리프(영국)나 은데레바에 견줘 지명도는 떨어졌다. 노구치는 아테네에 입성하기 전 이봉주(삼성전자)와 함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고지대 훈련을 소화했고,삼성전자육상단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특히 최근 이봉주 캠프에서 받은 김치를 먹고 정상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구치는 1등으로 골인한 뒤 삼성전자 오인환 감독을 보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고마움을 전했다.노구치는 해발 1800m 고지인 생모리츠에서 5㎞를 16분20초대에 주파해 아테네에 들어오기 전 이미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결국 ‘마라톤 여제’ 레드클리프의 아성을 깨뜨리고 여자 마라톤의 새로운 여왕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철저한 성적위주의 선발에서 나온 결과로 평가된다.당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하시 나오코를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하자는 여론이 비등했으나 일본육상연맹은 출전 선수를 살해한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였다. window2@seoul.co.kr
  •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집중분석 모기지론] (중) 주택대출 대안 될까

    모기지론(장기 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은 주택을 구입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시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데 있다.하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원금 상환없이 이자만 꼬박꼬박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한꺼번에 갚거나 만기연장(롤 오버)하는 게 대부분이다.현재 가계에 대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001∼2002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이뤄져 상환 시기도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몰려 있다.가계는 물론 은행권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줄곧 은행권에 가계대출의 만기연장을 부탁해온 것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기형적인 가계대출 구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2조 7000억원으로,이 가운데 105조원(41.6%)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갚아야 한다.가계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 등으로 은행권이 만기연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돼 가계소득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출금 회수→부동산 매물 증가→주택가격 폭락→가계신용 악화→금융회사 부실화→대출 회수 가속화’의 악순환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금융연구원 강종만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을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에 비유한다.그는 “당시 미국의 가계대출은 5년 이내의 단기대출이었는데,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졌다.”면서 “1938년 모기지론 전문회사인 ‘패니매’가 설립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지난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모기지론,시장의 안전판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공사로 넘기면,공사는 이를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하고,채권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은행측에 지급하는 구조로 돼 있다.따라서 은행으로서는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면 대출채권은 더 이상 은행의 자산이 아니다.모기지론 판매에 따른 수익이 은행 자체의 대출상품을 판매해 얻는 수익보다는 적지만 연체 등의 부실 부담이 완전히 공사로 넘어간다.가계대출의 리스크(위험)가 줄어드는 것이다.이럴 경우 은행은 자본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 이익률(ROE)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거나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된다.주택금융공사 유상규 홍보실장은 “7월 말까지 모기지론을 판매한 금융기관 가운데 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제일은행의 판매액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이같은 이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역시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장기채권 발행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기지론의 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반면 시중은행은 자금 조달을 주로 수신예금 등에 의존하기 때문에,대출금리를 고정금리로 쉽사리 정할 수가 없다.은행 입장에서 보면 시중금리가 올라갈 때는 고정금리가 불리하다.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모기지론으로 대출받은 뒤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하지만 금리가 올라갈 경우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사람은 모기지론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신규로 모기지론을 신청할 경우 MBS의 추가 발행 등에 따라 모기지론의 고정금리가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여서 갈아타기를 한다 해도 실효가 없다. ●단기대출→모기지론 전환은 미약 이같은 모기지론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으로 바꾼 사례가 아직은 많지 않다.7월 말 모기지론 판매실적 가운데 다른 은행에서 옮겨온 경우는 30%대(4800억여원)다.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담보대출 액수(42조 3000억원)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신규 모기지론이 활성화되면 모기지론의 순기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이지만,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을 늘리는 등의 유인책이 없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테네 2004] 김대은 ‘은’ 양태영 ‘동’ 개인종합 첫 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0.012점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올림픽인도어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전이 끝난 뒤 한국선수단에는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했다.‘체조 황제’를 가리는 올림픽 체조 개인종합에서 김대은(20·한국체대)과 양태영(24·경북체육회)이 나란히 사상 첫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뒀지만 다 잡았던 금메달을 코앞에서 놓쳤기 때문. 각각 57.811점과 57.774점으로 경기를 마쳐 1·2위를 달리던 이들은 3위에 머물던 미국의 폴 햄이 마지막 철봉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에 착지까지 실수 없는 연기로 9.837점을 얻어 합계 57.823점을 확보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햄과 김대은의 점수 차는 불과 0.012점에 불과했다.이들로서는 결과적으로 4번째 종목인 뜀틀에서 착지를 하다 옆으로 넘어져 8점대 이하의 점수가 예상되던 햄이 의외로 9.137점의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득을 본 게 못내 아쉬웠다.하지만 한국 체조는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낸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4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체조 강국 대열에 당당히 올라섰다. 사실 김대은은 개인종합 메달은커녕 종목별 메달도 기대하지 않은 ‘신예’.지난 1994년 영광 중앙초등학교 3년때 ‘멋있어 보여’ 체조에 입문한 김대은은 경력 7년 만인 지난 2001년 태극마크를 달았다.마루,링 등 선호 종목도 있지만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개인종목보다 팀 경기 위주로 6개 종목을 익혔다.지난해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애너하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5위와 올림픽 티켓 획득에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동메달에 그친 양태영은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 4관왕을 차지한 한국 체조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훌륭한 체조 선수는 모든 종목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지난 1991년 창천초등학교 때 체조를 시작한 양태영은 99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window2@seoul.co.kr
  • ‘서울필름페스티벌’ 새달 15일부터

    디지털 영화를 소개하는 제5회 서울넷앤필름페스티벌(SeNef 2004·세네프영화제)의 오프라인 영상축제인 서울필름페스티벌이 새달 15일부터 22일까지 허리우드 극장과 서울아트시네마,일민미술관 등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극장 스크린에서 진행되는 올해 서울필름페스티벌에서는 뮤직비디오 100편,장편영화 60편 등 세계 26개국에서 256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영국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털스 루퍼의 가방 제2부’.주인공 털스 루퍼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영화매체가 겪고 있는 변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새달 15일 오후 6시 허리우드극장 1관. 국제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에는 모하마드 쉬르바니 감독의 이란영화 ‘배꼽’,프랑스의 신예감독 이슬리드 르 베스코의 데뷔작 ‘반액요금’,한국 채기 감독의 ‘빛나는 거짓’ 등 모두 9편이 본선에 나선다.이들은 세네프 대상(상금 5000달러)과 심사위원특별상(상금 1500달러)을 놓고 경합한다. 공식 비경쟁부문인 ‘오버 더 시네마’에서는 피터 그리너웨이,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울 루이즈,하룬 파루키,존 조스트,가이 매딘 등 독립실험영화의 명장들이 대거 참여한다.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26편이 소개된다. 세계영화사를 뉴미디어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부문인 ‘백 투 더 오리진’에서는 1920년대 유럽의 무성영화 ‘비인간’‘에리타-화성의 여왕’ 등 회화와 건축을 결합한 대작영화들이 나온다.마르셀 뒤상,페르낭 레제,한스 리히터 등 유명화가들이 당시 영화에 자극받아 직접 만든 실험영화를 만날 수도 있다. 개·폐막작을 포함한 일반 상영작은 5000원,심야 상영작은 1만원.홈페이지(www.senef.net)와 예매사이트(www.movieok.co.kr)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02)518-4332.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테네 2004] 男 개인전 노메달 수모

    ‘아! 1점….’ 이렇게 힘든 일이었을까.20년 동안 쌓여온 한국 남자양궁의 올림픽 금빛 숙원은 끝내 풀리지 않았다. 기대를 모은 장용호(28·예천군청) 박경모(29·인천 계양구청) 임동현(18·충북체고) 트리오는 19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단 한명도 메달권에 오르지 못하며 올림픽과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이로써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자 개인전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다. 첫 출전한 1984년 LA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대회는 은메달을 따낸 88년 서울올림픽(박성수)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정재헌) 정도다.사상 처음 전 종목 석권을 노리던 한국 양궁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변수는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의 변덕스러운 바람이었다.전날 한국 여궁사들을 괴롭히기도 했던 바람은 이날 오후 들어 위세를 부렸고,오조준에 실패한 한국 남자 궁사들은 뜻하지 않던 상대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장용호(28·예천군청)가 16강(18발)에서 먼저 눈물을 삼켰다.90년대 명지도자 이기식 감독이 키워낸 호주의 신예 팀 쿠디히(17)에게 역전패를 당한 것.6엔드 두번째 슈팅까지 한 점을 앞섰지만 마지막 발에서 긴장한 탓인지 8점에 그쳤고 쿠디히는 10점을 꽂아 165-166으로 승부가 뒤집어 졌다. ‘쿠디히 불운’은 맏형 박경모에게도 이어졌다.쿠디히와 8강전(12발)에서 만나 3엔드까지 84-84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4엔드 들어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111-112,다시 한 점차로 석패했다. 마지막 희망이던 임동현마저 8강에서 84년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노장 야마모토 히로시(42·일본)에게 2엔드에서 벌어진 2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10-111로 무릎을 꿇었다. 서거원 양궁 남자대표팀 코치는 “20년 동안 맺힌 한을 풀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던 것 같다.하지만 단체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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