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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한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속쓰림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게 된다. 속쓰림은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는 흔히 위산 과다에 의한 속쓰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한다. 제산제는 산과 염기의 중화반응을 활용한 것이며, 이같은 중화반응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생활주변 곳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산+염기→물+염 위산의 성분은 염산(HCl)으로 강한 산성을 띤다. 우리가 복용하는 제산제에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3), 수산화마그네슘(Mg(OH)2), 탄산수소칼륨(KHCO3) 등 약한 염기성 성분이 들어 있어 염산과 중화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제산제 가운데 수산화마그네슘의 중화반응이 일어나는 반응식을 나타낸 것이다. 2HCl+Mg(OH)2 → MgCl2+2H2O 중화반응은 산과 염기가 반응, 물과 염류를 만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산은 물에 녹아 수소이온(H+)을, 염기는 물에 녹아 수산화이온(OH-)을 내놓은 물질이다. 중화반응은 주변의 온도상승, 전류의 변화, 지시약의 색 변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전류 세기의 경우 중화반응을 통해 물의 양은 증가하지만 물 속에 녹아 있는 이온 수는 줄어들어 점점 약해지게 된다. 특히 지시약의 색 변화는 중화반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보통 염기성에서 작용하는 지시약인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이용한다. 먼저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염기성 용액에 넣으면 색깔이 붉은색을 나타낸다. 여기에 산성 용액을 넣어주면 어느 시점부터 용액의 색깔이 무색으로 변하게 된다. 페놀프탈레인 용액이 중성에서는 무색이 되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중화반응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염산과 양잿물을 먹어도 멀쩡한 이유 맹독성 물질인 염산이나 양잿물로 알려진 수산화나트륨을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정답은 ‘아무일도 없다.’이다. 산과 염기 사이에 중화반응이 일어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의 독성은 깨끗이 사라지고, 인체에 무해한 소금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의 경우 위벽 세포가 산성인 위산에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세포가 특수한 점액으로 감싸져 있기 때문이며, 위산에 의해 세포가 죽더라도 위벽 세포는 시간당 3억개씩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속이 쓰릴 경우 제산제를 너무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속쓰림의 원인으로는 소화성 궤양이 대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위염이나 위암 등 더욱 심각한 병의 증세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또 제산제에 포함된 염기가 다른 약물과 위장에서 결합해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다른 약물과 다른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속 어떻게 활용되나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중화반응의 예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는 암모니아에 의해 발생하는 아민이라는 물질이 유발하며, 이 물질은 약한 염기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 시트르산이라는 약한 산성 물질을 포함하는 레몬즙을 뿌려주면 아민과 중화반응이 일어나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렸을 경우 살갗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갑게 된다. 이 때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 역시도 벌이나 개미의 침 속에 들어 있는 산성 물질이 염기성 물질인 암모니아수와 중화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아울러 푹 시어버린 김치에 소다(Na2CO3)를 넣으면 신맛을 없앨 수 있다. 산성을 띠고 있는 신 김치에 염기성 성분인 소다를 넣으면 신맛을 중화시켜 김치의 맛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화반응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중화반응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는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이 원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준우 서울 숭문고 교사
  • 커피 한잔, 내겐…친구

    커피 한잔, 내겐…친구

    커피의 본능은 유혹,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 탈레랑의 <커피 예찬> - 아침에 한껏 여유를 부리며 진한 커피 한 잔을, 억새가 춤을 추는 드넓은 자연 속에서 바람을 벗삼아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줄리 런던의 노래 ‘패시네이션(Fascination)’이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폭신한 소파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 잔을…. 또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 맑은 정신을 위한 커피믹스 한 잔, 점심 식사 후 입가심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가열차게 일을 하다가 머리를 식히며 자판기 커피 한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커피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일상의 여유다. ●커피콩이 뭔데 원두를 보통 커피콩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원두라기보다는 나무 열매에 가깝다. 생산지와 가공방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 식용 커피의 품종은 16종, 이중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은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종’, 콩고가 원산지인 ‘로브스타종’, 라이베리아가 원산지인 ‘라이베리아종’ 등이다. 아라비카종은 해발 500∼1000m, 기온 15∼25℃에서 자란다. 병충해에는 약하지만 맛과 향이 우수하다. 고급 원두의 대부분은 동아프리카나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아라비카이다. 로브스타에 비해 카페인이 적고, 가공방식에 따라 다양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다. 로브스타종은 평지∼해발 600m 사이에서 재배된다. 향이 거의 없고 맛이 쓴 편인 데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어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쓰인다. 라이베리아종은 재배가 쉬운 편이지만 품질이 좋지 않아 사라져가는 추세다. 초록에서 진홍색으로 변하는 탓에 ‘체리’라는 별칭을 가진 커피열매의 껍질을 벗기고 건조시켜 원두를 만든다. ●커피맛의 결정체,로스팅 커피의 맛은 원두뿐 아니라 가공에 따라서도 달라진다.220∼230℃ 온도에서 볶아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약하게 볶으면 연한 갈색을 띠면서 강한 신맛을 낸다. 오래 볶으면 볶을수록 색상은 점점 갈색이 짙어져 검정색에 가까워지고, 쓴맛이 난다. 로스팅 강도에 따라 아메리칸 로스트→미디엄 로스트→프렌치 로스트 등으로 구분되는 것은 보통 미국·영국에서는 신맛이 강한 연한 커피를 선호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 중남미에서는 진하고 쓴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 커피의 신맛과 쓴맛, 연한 맛과 진한 맛을 조화시키는 배합 과정을 거쳐 원하는 커피 맛을 만들어 낸다. ●커피가 있어 행복하다 음악가 베토벤은 커피를 ‘조반상의 벗’이라고 부르며 “커피를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좋을 수가 없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여가지의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빚진 많은 돈 대신 커피를 달라.”고 했고,18세기 철학자 제임스 매킨토시 경은 “인간의 정신력은 그가 마시는 커피 양과 비례한다.”고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어떤 맛을 그리며 커피를 예찬할까. 어떤 커피전문가는 “역시 커피는 핸드드립이 최고”라고 하고, 어떤 전문가는 “인스턴트커피는 커피도 아니다.”라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두고 그렇게 배타적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커피는 내 입맛에 맞는 게 최고다. 원두를 직접 갈아야 할 필요도 없고, 비쌀 필요도 없다. 남들이 맛있다고 칭찬한다고 좋아할 것도 없고(물론 전문 바리스타에게는 기쁨이겠지만), 몸에 좋지 않다고 애써 거부할 것도 없다. 한순간이라도 그 맛과 향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월간 커피(www.coffeero.com) ■ 유명 바리스타 손맛이 깃든 커피숍 와인에 소믈리에가 있다면 커피에는 바리스타가 있다. 특히 같은 원두라도 바리스타가 누구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유명한 바리스타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도 멋스러운 일이다. ●신세대 커피 천국 압구정에 있는 비오니(02-3445-6676)는 커피 맛으로 유명한 집이다. 다름 아닌 바리스타 임종명(27)씨의 솜씨 때문이다. 현란한 실내장식과 원색의 의자들이 눈을 끄는 비오니에서 에스프레소 콘판나를 주문했다. 자그마한 예쁜 잔에 넘칠 듯 커피가 나온다. 입술에서 느껴지는 우유거품의 부드러움, 달콤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진한 에스프레소 향이 입안 전체를 감싼다. 카푸치노의 유우거품 위에 하트, 나뭇잎 등 그림을 그리는 라테 아트까지. 커피값도 싸다. 에스프레소 3000원, 카푸치노 4500원. 점심에는 샌드위치, 샐러드와 커피를 5500원에 팔기도 한다. 비오니는 압구정 밀리오레 건너편 골목에 있다. ●커피의 선구자를 만나러 우리나라 커피의 산증인을 꼽으라면 허영만(55)씨를 빼놓을 수 없다. 커피와 함께한 세월이 24년, 커피 맛에 젊음을 다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커피회사를 그만두고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신현대아파트 상가 1층에 허영만의 커피집(02-511-5078)을 열었다. 가게는 8평 정도로 테이블 3개가 고작이다. 하지만 커피는 대한민국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하다. 매일 아침에 커피를 뽑는 것은 기본이고 불량 원두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낸 후 커피를 블렌딩할 때도 원두를 섞지 않고 커피를 내려 섞는 등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귀찮은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허영만씨의 커피집에서는 기계로 뽑지 않고 손으로 만드는 핸드 드립 커피를 마셔보자. 압구정브랜드 커피는 맑고 은은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뒷맛이 씁쓸하지 않고 신맛이 돈다. 허씨는 커피스쿨도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두차례씩 커피를 마시는 요령과 맛과 향을 구분하는 방법 등 자신의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실습비는 없다. 초·중급반은 자신의 커피값만 내면 된다. 원두를 갈아서 팔기도 한다. 브랜디커피 4000원, 아이스카페라테 4000원. 이밖에 이대 후문 달마이어(02-313-2214)는 한국대표로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대회에 진출한 이종훈씨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달마이어는 무엇보다도 신선한 커피의 맛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원두를 갈고 커피를 만들어 준다. 또한 커피잔 한 개의 가격이 17만원을 호가한다는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북촌 정독도서관 옆에 있는 발코니에 모카향기(02-737-9058)는 모카 커피가 일품인 곳. 핸드 드립으로 만드는 부드럽고 달콤한 모카 이르가체프, 모카 사나니 등이 주메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카페쇼’ 10일부터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2005 서울 카페쇼’가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관 3층 대서양홀에서 열린다.㈜아이비라인,㈜엑스포럼 주최로 열리는 카페쇼의 주요행사는 ‘한국 바리스타챔피언십’.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경연에는 지역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바리스타 20명이 출전해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 또 매일 ‘라테아트 실전 세미나’‘세계 커피시장의 새로운 변화’ ‘티카페의 전망과 창업에 관한 지식’ 등 다양한 세미나도 진행된다.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4000∼1만 5000원. 이밖에 커피 마니아를 위한 커피추출대회, 커피물로 그린 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02)388-5061. ■ 인스턴트인 줄 아무도 모를 걸? 인스턴트 커피와 프림, 설탕 두 스푼씩 넣어 만든 평범한 커피가 지겹다고 느껴진다면, 손님맞이에 뭔가 독특한 후식을 내겠다고 무스케이크를 만들다가 고생한 적이 있다면 새로움에 도전해 보자. 그리 어렵지도 않다. 인스턴트 커피 3작은술과 물 30㎖면 원두로 뽑는 에스프레소와 비슷한 진한 맛의 눈과 입이 즐거운 커피를 만들 수 있다. 할리스 신세계강남점의 신지훈 점장을 따라 인스턴트 커피를 멋지게 변신시켜 보자. (1) 이탈리아의 디저트 ‘아포가토´ (1) 진한 커피를 만든다. (2)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접시에 알맞게 떠놓고 (1)을 위에 붓는다. (3) 초콜릿 가루, 아몬드 조각 등 원하는 재료로 장식해 예쁜 모양으로 내도 좋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집에서 후식으로 내놓았을 때 효과는 최고. (2) 고소한 ‘고구마 마키아토´ 고구마 중간 것 2개를 삶아 으깬 뒤 같은 양의 우유와 절반 양의 휘핑크림(원액)을 잘 섞는다. 이렇게 만든 것이 고구마라테. 여기에 진한 맛의 커피를 넣어 섞고, 위에 아몬드 조각으로 장식하면 완성. 단것을 좋아하면 고구마라테에 설탕을 조금 넣어도 된다. 커피를 진하게 만들지 않으면 고구마향에 가려 커피향이 나지 않는다. (3) 새콤한 ‘카페 로마노´ 신맛이 특징인 카페로마노는 레몬 조각을 넣어 흉내낼 수 있다. 진한 커피를 머그컵에 넣고 절반 정도 물을 더 붓는다. 위에 레몬을 올린 뒤 따뜻하게 데운 우유(30㎖정도)를 레몬 위에 부으면 커피 완성. 식사 후 개운한 맛을 주는 데 좋다. ■ ‘별다방 커피’ 집에서 만든다 스타벅스에서 올해의 바리스타로 뽑힌 커피 앰배서더 이동엽씨와 함께 스타벅스 커피를 만들어보자. 준비물은 에스프레소기계, 초코시럽, 우유, 생크림 등. 고가의 에스프레소기계가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카포트를 이용해도 좋다. 남대문시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일반원두로 커피를 맛있게 만들려면 원칙을 지키자. 차갑고 신선한 물을 이용하고,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끈다. 이 온도가 약 90∼96도. 커피를 뽑는 기계에 따라 원두를 알맞게 간다. 물 180㎖에 10g의 커피가 적당하다. 커피는 밀폐된 용기에 넣어 신선하고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서 보관한다. (1) 커피의 기본기 ‘카페라테’ 에스프레소기에서 커피를 뽑아내 컵에 담고, 뜨거운 우유를 붓는다. 비율은 에스프레소 1대 우유 7 정도. 여기에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바닐라 라떼가 되고 뜨거운 물과 같은 비율의 모카파우더를 섞어 초코시럽을 만들어 넣으면 카페모카가 된다. (2) 달콤한 ‘카라멜마키아토’ 바닐라시럽과 뜨겁게 데운 우유를 컵에 넣고 위에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걸죽한 시럽인 카라멜연유(드리즐)를 넣어 달콤함을 배가시킨다. (3) 부드러운 ‘화이트초콜릿모카’ 컵에 밀크 초콜릿 맛을 내는 화이트 초콜릿 모카를 넣은 뒤 신선한 에스프레소를 우유와 함께 넣는다. 뜨거운 우유 위에 생크림을 올린다. 크림과 커피를 미리 섞어버리지 말고, 커피와 함께 부드럽게 입술에 닿는 크림의 느낌을 즐겨보자. (4) 에스프레소 뽑기 (1) 에스프레소 기계, 스테인레스 컵, 커피 잔을 준비한다. (2) 포터필터에 곱게 간 커피가루를 넣고 탬퍼로 꾹꾹 눌러 기계에 끼운다. (3) 에스프레소를 담을 컵(데미타세)을 놓고 추출한다.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땅심 먹은 유기농 커피점 ‘오가닉’ 일반 커피농가에서는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만 유기농 커피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유기농 커피는 반경 10마일 이내 화학비료를 뿌리는 곳이 없는 지역에서,3년 이상 천연퇴비만 사용해 땅심을 키운 뒤 재배한다. 일반 커피와는 탄생부터 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 ‘오가닉(Organic)’에 가면 이런 유기농 커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카페 ‘오가닉’은 국내 첫 본격 유기농 커피 전문점이다. 이 곳에서는 고산지대와 열대 다우림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 유기농 커피 원두만 사용한다. 커피의 2대 원종 가운데 하나인 ‘코페아 아라비카’의 열매가 바로 아라비카.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아라비카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해발 800∼2000m 고지대에서만 자란다. 유기농 커피는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따는 등 보통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공이 많이 든다. 유기농 커피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볶으면 고품질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없다. 때문에 한번에 10㎏ 정도만 볶아낸다. “그동안 세계의 유명 커피농장과 커피 굽는 곳은 안 가본 데가 없다.”는 ‘오가닉’ 대표 박현(36)씨는 “까다로운 국제유기농기구(IFOAM)와 한국의 식약청에서 인증한 무공해 유기농 커피를 국내에 선보이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러면 맛은 어떨까.‘오가닉’ 단골손님인 작곡가 김영동(54·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씨는 “이 곳의 커피는 산도가 낮아 위에 부담이 없고 향이 깊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라며 “하루에 스무 잔까지 마셔도 속이 쓰리는 일이 없다.”고 평한다. 유기농 커피는 한 잔에 4000∼5800원 선으로 리필도 가능하다. 이 곳에서 파는 커피는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콘판나, 카푸치노 등.100% 멕시코산 커피인 ‘마얀(Mayan) 블렌드’를 비롯해 ‘하우스 블렌드’‘시그너처(Signature) 블렌드’등 볶은 커피는 주머니에 넣어 별도로 팔기도 한다. 값은 227g 한 봉지에 2만 3000∼2만 5000원. 실내에 놓아 두면 구수한 커피 향내가 배어 나와 방향제로도 쓸 수 있다.(02)3445-0618. 글 사진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 웰빙 바람 타고 인기

    ‘식초를 마시자.’식품업계 원로인 샘표식품 박승복(83) 회장이 25년간 식초를 마셔 건강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식초가 건강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식초는 오래 전부터 건강식으로 여겨졌지만, 톡쏘는 신맛 탓에 음료로는 외면당했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식초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식초시장 규모는 270억원선이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인은 오래 전부터 식초를 마셔왔다. 특히 지난해 일본 30대 히트상품 가운데 6위가 현미로 만든 검은 식초(흑초)였다. 일본의 식초음료 시장은 4000억원대. 식초는 산성식품이지만, 몸에서 분해되면 알칼리성으로 변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산성체질을 개선해 준다. 비타민과 초산 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혈액순환, 피부미용, 피로회복에도 좋다. 아미노산이 많은 현미식초는 혈액순환에, 포도당과 비타민이 풍부한 감식초는 피부미용에, 포도식초는 유기산과 무기질이 많아 변비 효능에 탁월하다. 마시는 식초의 대표주자는 대상의 ‘청정원 마시는 홍초’. 붉은 과실초로 석류, 오미자 감, 자색 고구마 등 3종류가 나왔다. 식초의 자극적인 맛을 없애 깔끔하고 부드럽다. 물에 3∼5배 희석하면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감돈다. 뜨거운 물보단 찬물이 먹기 편하다.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금세 응어리가 잡혀 요구르트로 변한다. 식후에 마셔 위액 과다분비를 막도록 하자. 마시는 홍초는 출시 2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500㎖ 4300원. DHC코리아는 일본 식초음료인 ‘현미흑초 음료’를 공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전통기법에 따라 식초를 오랫동안 항아리 속에서 천연 숙성시켜 자연 발효했다.720㎖ 2만7000원. 현미의 뛰어난 영양이 고스란히 집약돼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이 일반 식초보다 많단다. 달착지근한 맛이 먹기 편하다. 일본에서는 블루베리식초에서 망고 와인 식초까지 50여가지 식초음료가 나오고 있다. 오뚜기도 중국 전래의 흑초 발효방식인 균개(菌蓋)기법으로 만든 ‘흑초’를 판매한다. 신맛이 적고 흑초 고유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미가 일품이다. 600g 2만원. 해태유업은 흑초에 이어 흑초미인을 선보였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차브랜드 ‘다실로’에선 유기산이 600㎎ 함유된 ‘현미생초매실’이 나왔다.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한 비열처리로 현미 생식초 생산기술 특허를 받았다. 180㎖ 700원. 한국야쿠르트는 여성 미용음료인 ‘여인미’(女in美)시리즈에서 사과식초가 3.5% 들어간 ‘사과식초 맛’을 선보였다.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라 월 평균 50만개씩 팔리고 있다.170㎖ 800원. 해표도 감 홍삼 석류 매실 등 4종으로 구성된 식초 음료를 팔고 있다. 감식초 홍삼식초 등에 벌꿀 올리고당 비타민C를 혼합·숙성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급식초를 활용한 상품이 탄생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풀무원 무쌈 세트다. 절일 때 흔히 사용하는 사카린, 빙초산, 색소를 넣지 않았다. 대신 고가인 레몬식초를 사용하고 방부제를 빼 유통기한을 25일로 단축했다. 국산 깻잎, 레몬 녹차, 고추냉이 등 3종류다.180g 2000원. 건강에 관심이 높은 젊은 주부들은 과실로 만든 고급식초, 비네거(Vinegar)를 찾는다. 청정원 ‘Ofood 유기농 식초’는 유기농 천연과즙을 자연발효해 만들었다. 적포도 백포도 사과 현미 4종류가 있다. 절임 소스로 쓰거나 올리브유와 함께 빵에 찍어먹으면 맛있다.350㎖ 6700원. CJ는 백설올리브유 드레싱 발사미코를 내놓았다.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 서양 요리에 자주 쓰이는 발사믹 식초를 넣은 것이다. 맛이 새콤하고 은은하다. 식초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풀무원 정종욱 팀장은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해 위궤양이나 관절염이 심한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면서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초 마시는 법(1)하루 세번 반드시 식후에 마신다. (2)찬물이나 우유, 토마토 주스에 섞어 마신다. (3)식초 1에 찬물 3∼5 비율로 희석한다. (4)꾸준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5)처음 먹으면 일시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나 변비가 생기며 관절이 아플 수 있다. 콧등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2∼3일 후 약효성분에 적응하면 괜찮아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길섶에서] 탱자울/심재억 문화부 차장

    탱자는 유자가 못된 과실입니다.‘되다 만 사람’이나 ‘하찮은 것’을 탱자에 견주지 않습니까. 그도 그럴 것이 이 무렵의 탱자는 노란 때깔뿐 만지면 까끌거리고, 쪼개서 혀라도 갖다 댈 양이면 신맛에 온몸을 진저리쳐야 합니다. 그래서 탱자나무 생울에 싯노랗게 익은 탱자가 빽빽하건만 아무도 거들떠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탱자나무도 제자리는 있습니다. 가지마다 돗바늘 같은 가시가 촘촘히 돋아 울타리로는 그만입니다. 봄날, 고치를 찢고 갓나온 호랑나비가 가시 끝에서 날개를 말릴 무렵이면 그 언저리에는 뱁새 무리가 둥지를 틀고, 무더운 여름 탱자울을 스쳐온 바람 끝에는 상큼한 탱자향이 묻어 왔습니다. 지금쯤은 도톰한 잎이 서리에 익어 노랗게 단장을 하고 있을 터이지요. 이렇듯 탱자울은 생명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 탱자울이 사라진 자리에 반듯한 블록 담장이 세워졌는데, 그때부터 이웃의 시선도 끊겼고, 귀엣말이며 개구멍으로 건네던 이바지 접시도 이내 자취를 감췄습니다. 처음엔 블록담이 좋다고들 했지만 아마 지금쯤 탱자나무 생울과 함께 잃어버린 것들을 못내 그리워들 하겠지요.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신상품]

    ●미래코스팜 북한산 유황머드로 만든 머드전문제품 ‘펄’을 내놓았다. 세계 4대 유황퇴적개펄인 평안남도 온천군 광야만 지역에서 채취한 유황머드에 히말라야 암염, 진주가루, 참숯, 아로마 오일을 혼합해 만들었다.33종세트 7만 8000원. ●면사랑 전통 일본식 ‘오뚜기 면사랑 카레우동’을 선보였다. 일본의 카레비빔우동을 들여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가공했다. 카레 소스에 ‘가쓰오부시국물’을 첨가해 카레의 향긋한 맛과 가쓰오부시의 깊은 맛이 맛깔스럽다고.2인분 3900원. ●풀무원녹즙 ‘복분자혼합즙’을 출시했다. 간과 신장 보호기능이 탁월한 복분자를 주원료로 삼고 당근, 파인애플을 넣어 만든 건강음료. 검붉은 복분자 특유의 향에 파인애플의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진다고.150㎖ 3300원. ●남양알로에 잇몸질환 예방 기능을 강화한 ‘베라케어’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구강염 및 잇몸질환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원터치 캡이라 보관·사용이 편리하다.200g 8000원. ●한국존슨 그레이드 젤타입 방향제 ‘크리스탈 로맨스’를 선보였다. 투명한 크리스털 용기 뒷면에 방향젤을 부착,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소개.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어 거실 침실 화장실 사무실 등에서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다.4100원. ●보령수앤수 수용성 칼슘보충용 건강기능식품 ‘보령우리가족칼슘’을 출시했다. 무색, 무취라 물 우유 주스 등에 뿌려 먹을 수 있다. 야채에서 추출한 당질을 발효시킨 젖산에 칼슘을 결합해 만들었다.21만원. ●LG생활건강 피부보호 기능이 뛰어난 황토 성분을 활용한 기저귀 ‘토디앙’을 선보였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혈액 흐름을 촉진시키고, 항균과 탈취 기능이 뛰어나 연약한 아기 피부를 지켜준다.2만 7900원.
  • [신상품]

    ●바이오 F&C는 실크 추출물에 글리신, 알라닌 등 단백질 성분을 섞은 마스크팩 ‘다요미’를 내놓았다. 경북대 천연 섬유학과 배도규 교수가 발명한 ‘실크 펩타이드’방식을 이용, 탄력있고 깨끗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고.5개 3만원. ●한국야쿠르트는 무설탕, 저칼로리 건강성 탄산음료 ‘Hi-Fresh C.C’를 내놓았다. 상큼한 과즙과 비타민, 자일리톨을 함유. 샴페인 병과 닮은 누드 캔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줬다. 레몬과 배맛 2종류다.280㎖ 800원 ●해태음료는 저알콜 와인 음료 ‘레드 에뜨’를 선보였다. 칠레산 레드 와인을 사용, 맛과 향을 살리면서도 알콜 도수를 0.9도로 낮췄다. 19병을 마셔도 맥주 1병보다 알콜이 적다고.180㎖ 1000원선 ●종가집은 ‘국산콩으로 만든 초밥용 유부’를 내놓았다. 콩 고유의 고소한 맛과 단맛, 신맛, 짠맛을 고루 지닌 소스와 어우러져 유부의 맛을 한층 더 살렸다고.2인용(14매입) 2200원 ●피죤은 유아전용 섬유유연제 ‘피죤 베이비’를 출시했다. 천연 야자성분에서 주원료를 추출, 자연 친화적이라고 회사측은 소개. 항균 기능도 탁월한 데다 파우더리 향이 포근함을 더한다고.1500㎖ 6200원 ●LG생활건강은 어금니 전문 세정 칫솔 ‘페리오 어금니클리닉’을 선보였다. 칫솔모 중앙의 볼록한 원형 세정모는 어금니 움푹 패인 곳에 꼭 맞게 설계됐다고. 잇몸을 마사지해주는 효과도 있단다. 3겹의 경사진 세정모도 안쪽 깊숙한 곳까지 닦을 수 있다.3000원 ●애경 케라시스는 건강하고 촉촉한 머릿결을 가꿔주는 스프레이 형식의 ‘모이스춰라이징 워터에센스’를 출시했다. 천연보습인자(NMF)와 판테놀이 푸석해진 모발에 수분을 공급, 촉촉하고 탄력있게 변화시킨다고. 200㎖ 8500원선
  • [톱 셀러] 화이트 와인 딱 한잔에! 무더위 싹!

    [톱 셀러] 화이트 와인 딱 한잔에! 무더위 싹!

    무더운 여름날, 화이트와인 한 잔은 맥주나 콜라보다 상큼하다. 레드와인 애호가도 차게 마시는 화이트와인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계절. 청포도의 싱그러움과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는 와인을 한번 즐겨보자. ●화이트 와인의 특징 화이트와인은 잘 익은 청포도나 적포도를 으깬 뒤 나온 주스를 발효시켜 만든다. 적포도의 즙과 껍질를 몽땅 넣어 만드는 레드와인과 제조법이 다르다.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과일 향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떫은 맛도 없어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알코올농도는 5∼13%. 대표적인 화이트와인용 품종은 3가지. 샤도네이(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도네이는 프랑스에서 처음 생산됐다. 오크 통에서 숙성돼 바닐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풍미를 듬뿍 품은 리슬링은 독일 품종. 추위에 강한 포도라 차갑게 먹으면 제맛이 난다. 꽃과 파란 사과, 감귤 향기를 내다 숙성이 되면 복합적인 향이 나온다. 소비뇽 블랑은 ‘막 깎은 잔디밭 향기’를 지녔다고 불릴 만큼 풋풋한 향이 강하다. ●추천 와인 마주앙 모젤(독일·8700원) 국내 OEM제품.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싱그럽다. 독일 최상급 리슬링만으로 만들어 당도가 깊고 그윽하다. 특유의 아로마향과 산미를 느낄 수 있다. 알코올농도 7.5%. 블랙타워(독일·8900원) 합리적인 가격에 과일향이 풍부하고, 가벼운 전통 독일 와인. 달콤하고 입안 가득히 퍼지는 진한 상큼함이 특징이다. 양념이 많고 매운 우리 음식에 잘 어울린다.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미국·1만 8000원) 적포도 품종인 진판델의 껍질을 벗겨 제조, 연한 분홍빛이 감돈다. 로맨틱한 빛깔 덕에 밸런타인 데이에 가장 많이 팔린다. 알코올농도는 9∼10%로 낮고 대신 단맛이 강하다. 딸기와 버찌 종류의 향을 낸다. 굴·생선·바닷가재 등 해산물 요리에 제격이다. 빈 65 샤도네이(호주·2만 2000원) 가격에 비해 품질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 애호가들이 뽑은 ‘베스트 바이스(Best buys·품질 만족도)’에 12차례나 선정됐다. 엷은 레몬색에 열대과일과 신선한 멜론, 파인애플 향을 담고 있다. 맛은 각종 과일 맛에 부드러운 오크향이 더해져 상큼하다. 무스카토 다스티(이탈리아·2만 5000원) 달콤한 디저트용. 사과향이 강해 과일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알코올농도도 5.5%. 차갑게 마시면 기포가 혀를 자극, 깔끔하고 시원하다. 무통카데 화이트(프랑스·2만 5900원) 맑고 투명한 금빛에 신선한 복숭아 향기, 살구·헤이즐넛 향기가 어우러져 떫지 않다. 생선이나 해산물, 닭고기, 크림치즈와 조화를 이룬다. 지나치게 달지 않아 남성들도 즐긴다. 벨사스 보르도 화이트(프랑스 1만 3900원), 캉사스 리프 샤도네이(호주·1만 4500원), 빌라 무스카데(이태리·2만 5900원) 등도 유통업체가 추천했다. ●맛있게 마시려면 화이트와인은 차갑게 마셔야 한다. 신맛이 억제되고 신선한 맛이 강조되기 때문. 달콤한 맛은 5∼8도, 드라이한 맛은 8∼13도가 적당하다. 냉장실에 2∼3시간 넣어두거나 얼음을 띄운 찬물에 20∼30분 병째로 담가두고 마시면 좋다. 냉동실은 맛을 변질시키기 때문에 금물. 와인잔은 무색 투명하고 재질이 두껍지 않아야 한다. 다리를 쥐고 마셔야 와인 온도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먹은 뒤 입술을 닦고 와인을 마시도록. 기름기가 묻은 잔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맛도 망친다. ‘생선요리에는 화이트와인, 육류요리에는 레드와인’이라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 생선요리라도 짙은 소스를 사용하면 레드와인과 어울리고, 육류 중에도 송아지나 닭고기, 돼지고기처럼 살이 흰 것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 잘 맞는다. 단조로운 생선요리일수록 화이트와인과 궁합이 맞다. 생굴이나 조개류, 생선회 등은 드라이한 와인을 만나면 신선함이 살아난다. 해물 파전에도 어울린다. 달콤한 화이트와인은 파인애플 등 과일이 든 소스를 얹은 탕수육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런 맛과 향이 최고 와인 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와인나라 아카데미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소믈리에 & 와인마스터의 날’행사장.60여명이 화이트와인 20종류를 눈·상표를 가리고 시음하는 블라인딩 테이스팅을 하고 있다. 헝겊가방에 담긴 와인을 잔에 따라 향기를 맡고, 빛깔을 관찰하며, 맛을 본다. 와인 전문가뿐 아니라 대학생, 주부도 참석했다. 프랑스 와인 7종류, 칠레산 5종류, 미국산 3종류, 이탈리아산 2종류, 독일·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산 각 1종류 등 모두 20종이 출품됐다. 제조연도는 2000∼2004년, 가격은 1만 6000∼5만 4000원까지 다양했다. 맛본 와인을 뱉어가며 테이스팅을 진행했지만,1시간이 지나자 얼굴이 달아오른 참가자가 많았다. 안양베네스트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로 활동하는 서홍진(48) 식음팀장 등 5명에게 ‘베스트 와인 5’를 뽑도록 부탁했다. 다음은 가격순. 비숀 비오니에(프랑스·2003년·1만 6000원) 밝은 초록색으로 복숭아와 살구향이 어우러져 우아한 맛을 낸다. 비숀인 줄 알고 놀랄 만큼 좋았다. 달콤해 초보자도 즐길 듯. 닥터 루젠 리즐링(독일·2003년·2만 2000원) 사과 향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미각을 일깨운다. 덥고 텁텁한 날씨에 갈증을 해소하기에 제격. 치즈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파펨하임 케뷰르츠트라미너(프랑스 2003년·3만 8000원) 과일향의 상쾌함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태양빛을 충분히 받은 포도로 만들어져 당도가 풍부하다. 매운 맛을 감소시켜 우리나라 음식과 적당. EOS 샤도네이(미국·2002년·5만원) ‘새벽의 여신’이란 EOS 브랜드명을 9년만에 전세계에 알렸다. 포도를 동이 트기 전 새벽과 해가 진 후 서늘한 날씨에서만 수확한다. 파스타와 잘 어울리며 연인끼리 마시면 제격. 만장일치로 뽑았다. 코리동 샤를마뉴(프랑스·2000년·24만 9000원) 진하지 않은 황금색으로 레몬, 라임, 꿀향이 난다. 시원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느낌. 향에 비해 맛은 꽤 묵직하고 진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과 재민은 힘찬이 때문에 예정에도 없는 동물원에 가게 된다. 힘찬이와 놀아주는 인영의 모습을 보며 재민은 인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되새겨 보지만 차마 내색하지 못한다. 인철은 미정이 성만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다못해 미정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만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한의학에서는 오행을 상징하는 청·적·황·백·흑색과 다섯 가지 맛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 건강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건강 지킴이 주승균 한의사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음식에 나타나는 오색오미(五色五味) 건강법을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의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부안사태 이후 부지 선정 절차의 민주성과 처리장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방폐장 부지를 이번에는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짙은 색조화장으로 지치기 쉬운 부위에 탄력과 영양을 더해주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본다. 연약한 피부, 잔주름이 늘기 쉬운 눈가를 보호하고 주름을 방지할 수 있는 아이크림과 오염된 환경,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잃기 쉬운 입술 보호용 립밤 등을 직접 만들어 체험해 보자.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이승철, 그가 무명이었던 시절에 초등학생이 그에게 남긴 응원의 메시지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팬을 이날 만나게 된다. 유리가 뽑은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와 그가 폭로하는 이지혜의 비밀. 그리고 술 마시면 나는 이렇게 변한다고 고백하는 이지혜, 짝사랑 사연도 공개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만년 고시생 남편인 인길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시연. 무능한 남편에게 지쳐 있던 차에 부자가 되어 나타난 동창 찬수. 찬수의 친절에 시연은 마음이 흔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뒷전이고 찬수에게 집착하는 시연. 급기야 시연은 이혼도 불사하겠다며 찬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마는데….
  •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반도의 기질일까?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공통점이 많다. 노래부르기 좋아하고, 쉽게 흥분하며, 정이 많은 것이 그렇다. 함축한다면 ‘화끈하다.’는 것이리라. 음식에서도 뇨키는 수제비, 라비올리는 만두, 코테키노는 순대, 카르파초는 우리의 육회와 비슷하다. 이래서 입맛에 맞는 까닭일까. 서울과 근교에서 성업 중인 이탈리아 음식점이 6000∼7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처음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 이탈리아 음식에 관해 취재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대사관측은 5월26일로 날을 잡고 아예 프란체스코 라우지 대사의 만찬을 보여주겠다고 회신했다. ■ 이탈리아 와인의 숨겨진 진실-모든 포도주는 Vino로 통한다? 만찬에서 처음 선보인 포도주는 베네토의 소아베.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드라이한 맛의 백포도주다.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하인이 가져온 와인을 맛보고 ‘Soave(향기로운)’라고 말한데서 유래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말할 때 ‘아비나멘토(Abbinamonto)’라는 말이 있다.‘음식과 와인’의 궁합을 가리킨다. 안토니오 파텔리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식탁에서 와인을 빼놓는 법이 없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고르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금치 스파게티와 작은귀 모양의 파스타는 토스카나의 베르나치아 디 산 지미냐노와 궁합을 맞췄다. 이탈리아 최초의 DOC(원산지통제와인) 와인이며, 최고급인 DOCG(DOC 가운데 최고)로 승격됐다. 역대 교황들이 즐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이트 드라이지만 깊은 맛이 났다. 농어요리에는 캄파니아의 그레코 디 투포를 맞췄다. 역시 화이트. 기원전 1세기에 그려진 폼페이 프레스코의 벽화에서도 발견된 고고학적인 와인이다. 주요리 소고기 안심구인엔 역시 토스카나의 로소 디 몬테풀치아노가 나왔다. 레드, 드라이하지만 약간의 신맛이 돌았다. 이탈리아 와인의 자존심이다. 달콤한 디저트엔 백포도주 베르나치아 디 오리스타노가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기포(스파클링)로 상큼하면서 개운하게 했다. 오랜 옛날, 사르데냐의 전염병을 퇴치한 건강에 좋은 와인으로 전해온다. 거듭되는 와인 건배 속에 흥겨운 만찬 분위기, 우리의 잔치와 닮은 듯 낯설지가 않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탈리아 대사가 콕찍은 맛집 ●푸치니 대사의 만찬 메뉴를 짜고 와인을 구성했던 안토니오 파텔리가 총지배인으로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서울 강남역 7번출구와 나와 시티극장과 아트박스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하얀색 건물에 통유리문이 예쁘게 달린 푸치니가 보인다. 안토니오는 우리말도 곧잘 한다. 대사와의 만찬에선 김원기 조리사가 작은 귀모양의 오레키에테 파스타를 냈다. 푸치니는 ‘정통을 알고 즐기자.’는 게 모토. 국적불명의 요리가 아닌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푸치니 스페셜(1만 8000원), 이탈리아 산간 고지대에서 먹는 토속 스파게티로 큰 북모양의 레지아노 치즈를 이용한다. 가운데를 파낸 치즈안에 럼주를 붓고 불을 붙여 주위 치즈를 녹인 다음 스파게티와 야채를 섞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데 요리사가 직접 테이블에 와서 만든다. 식사중에 들려오는 피아노에 고개를 돌려보면 안토니오가 연주한다.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철갑옷의 중세 병정, 청동조각품과 명화들, 지중해빛 통유리문…. 인테리어가 아주 좋다. 요즘은 감나무가 있는 파티오에서 식사해도 그만이다. 메뉴의 가격은 일품은 1만∼2만원선이고, 코스는 가격대가 다양하다.552-2877 ●토스카나 르네상스서울호텔의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이유는 테이블 간격이 고 손님들의 방해를 적게 받으며 대화할 수 있기 때문. 만찬에서 디저트로 대미를 장식한 사르데냐출신 알렉산드로 파치는 홍콩, 일본 등을 거쳤다. 토스카나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이탈리아의 맛을 대표하는 곳. 입구에 들어서면 매콤한 고추향과 친근한 듯한 마늘향이 식욕을 일으킨다. 점심으로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런치(2만 4500원)을 준비한 것이 특징. 주방장이 매일 12가지 이상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2222-8647 ●일폰테 호텔업계 최초의 이탈리아 식당으로 최고의 맛을 자부한다. 오픈키친 시스템으로 요리 전과정이 공개된다. 콧수염으로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의 클라우디오 쿠키아렐리씨가 주방장. 만찬에서 송로버섯향의 시금치 스파게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로마 중심가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조리장돼 전세계를 누볐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일폰테는 수제 파스타, 장작에서 금방 구워내는 피자, 신선한 샐러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생선과 소고기의 이탈리아식 요리로 단골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 로마 출신의 조리장 클라우디오가 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조리장 추천 메뉴가 인기.10명까지 식사가 가능한 별실과 50명 규모의 행사까지 치를 수 있는 리알토가 마련돼 있다.317-3270 ●라스텔라 대사의 만찬에서 농어요리와 쇠고기 안심구이·레몬 셔벗을 책임진 마우리지오 세카토가 부조리장. 그는 이탈리아의 유명음식점을 거쳐 미슐랭스타 출신으로 해산물 요리에 특히 자신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은 한국인.1996년 부인의 나라 한국에 와서 신라호텔·워커힐호텔 등을 거쳤다. 라스텔라는 별이 빛나는 아름답고 은은한 밤과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다. 월∼금 점심은 뷔페(1만 8000원)로 운영된다. 저민 소고기 안심, 올리브 오일에 절인 문어,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토마토, 시푸드 샐러드, 훈제 연어 등 각종 샐러드와 과일 및 요구르트 등 요리 30여 가지가 마련된다. 또 채식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새송이 버섯구이, 가지, 파프리카 등의 야채구이 및 랍스터 다리찜 메뉴 등 담백한 메뉴도 나온다. 주말 뷔페(2만 5000원)에는 알래스카연어를 비롯해 요리가 더욱 풍부해진다.710-7276 ●보나세라 서울 도산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미식가들의 수첩에 이미 전화번호가 상위에 적힌 음식점이다. 건물 가운데 아담한 정원이 있어 시골같은 운치를 더한다. 대사의 만찬에서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카르파초와 토마토·모차렐라치즈 테린을 낸 마시밀리아노 산니노가 요리하고 있다. 요즘엔 시금치와 리꼬타치즈로 속을 채운 토르텔리와 당근 크림의 토마도가 요름 메뉴로 나온다. 정통 요리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까지 선보인다. 일품으로 보통 2만∼3만원선이다. 이탈리아 와인리스트도 방대하다.543-6668 ■ MENU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카르파초 재료 쇠고기 홍두깨살 3㎏, 꽃소금 360g, 설탕 150g, 각종 다진 허브(세이지·로즈마리·타임 등)50g,서빙(1인분·크레송 60g, 발사믹식초 1큰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쇠고기를 얇게 저민 다음 허브와 소금·설탕으로 절이는 마리네이드로 7일간 냉장고에 보관한다.(2)냉장고에서 꺼낸 다음 흐르는 물에 고기를 살짝 씻어내고 통풍이 잘되는 곳(12∼15도)에서 3∼4일간 말린다.(3)접시에 담아 낼 때 크레송을 놓고 (1)의 슬라이스를 한장씩 얹는다.(4)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기름을 뿌려낸다. ●송로버섯을 곁들인 스파게티 재료 생파스타 100g, 베이컨 50g, 트뤼플 크림 50g, 후추 5g, 파르메산치즈 15g, 올리브 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파스타를 끓는 물에 삶는다.(2)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다진 베이컨을 트뤼플 크림과 섞고 볶다가 (1)의 삶은 파스타를 넣고 같이 요리한다.(3)접시에 담고 파르메산치즈를 뿌린다. ●오레키에테 파스타 재료 밀가루 400g, 소금 10g, 미지근한 물 1/2컵, 토마토소스 1kg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을 뿌려 미지근한 물에서 반죽한 다음 공처럼 둥글게 뭉쳐 1시간 가량 숙성한다.(2)(1)의 반죽을 떼어내 손으로 비벼 길게 만든다.(3)과일칼로 (2)를 손가락 마디보다 조금 작게 잘라 엄지손으로 눌러 작은 귀 모양을 만든다. 모두 이렇게 한다.(4)끓는 물(4ℓ)에 소금 25g과 (3)의 오레키에테를 넣고 5분 정도 삶아 건져 물기를 뺀다.(5)삶은 오레키에테에 토마토소스를 끼얹고 섞어 먹는다. 염소젖으로 만든 페코리노치즈가 있으면 뿌려낸다. ●야채를 곁들인 농어요리 재료 농어 150g, 가지 100g, 체리토마토 50g, 양파·다진 마늘 10g씩, 호박·샐러리 30g씩, 올리브 7.5g, 케이퍼 베리 7.5g, 토마토소스 50g, 파프리카 5g, 조개 50g, 통마늘 2개, 올리브 기름 12.5g 만드는 법 (1)팬에 올리브 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2)양파, 호박, 가지, 샐러리는 작게 썰어 넣고 볶는다.(3)녹색 올리브, 다진 바질, 체리 토마토, 토마토 소스, 케이퍼 베리를 넣고 볶아 접시에 둥글게 담는다.(4)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통마늘을 으깨 넣고 타임, 소금, 후추로 농어살 껍질쪽을 먼저 볶는다.(5)다시 뒤집어서 껍질이 위로가게 하여 굽는다. 껍질을 바삭하게 굽는 것이 중요. ●쇠고기 안심구이 재료 쇠고기 안심 150g, 데미글라스소스 38g, 발사믹 식초 10g, 메시 포테이토 100g, 파르메산치즈 5g, 루콜라 10g, 포치니버섯 20g,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쇠고기 안심을 석쇠에서 굽는다.(2)메시 포테이토를 접시에 담고 구운 안심을 올린다.(3)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린다.(4)고기 위에 루쿨라 야채를 올리고 그 위에 파르메산치즈를 올린다. ●올리베라 사이다스 재료 반죽(밀가루 300g, 소금 2g, 올리브기름·미지근한 물 50㎖씩, 달걀 흰자 1개),소(리코타치즈 400g, 설탕 50g, 레몬껍질),소스(꿀 200g, 오렌지 1개, 샤프란 1g) 만드는 법 (1)모든 반죽 재료를 섞어 반죽해 냉장고에 30분 가량 둔다.(2)리코타치즈를 꽉 짜서 말린 다음 레몬 껍질·설탕과 함께 잘 섞는다.(3)사이다스 반죽을 위해 얇게 펴서 수제비처럼 방망이로 밀어 동그랗게 자른다.(4)(3)의 안에 리코타치즈 40g씩을 넣고 만두처럼 반죽 껍질을 붙인다.(5)(4)를 뜨거운 올리브 기름에 잠기도록 넣어서 튀긴다.(6)샤프란과 꿀, 잘게 다진 오렌지 껍질을 뜨겁게 데워 섞은 다음 (4)에 끼얹어 차려낸다. ■ 이탈리아 대사와 함께한 만찬 미켈레 사바티노 상무관은 “한국에선 이탈리아 음식 하면 피자와 스파게티가 전부인 줄 아는데, 사실은 오늘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음식의 기초”라고 자랑했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는 고대 로마제국까지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며 “르네상스시대 피렌체의 공주 카트린 데 메디시스가 프랑스로 시집가면서 요리사와 조리법, 재료 등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라우지 대사는 “이탈리아 음식은 올리브 기름, 곡류와 야채, 치즈와 과일, 허브를 많이 써 건강에 이상적인 식단”이라며 “이탈리아 요리는 지방마다,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가 통일된 지는 불과 130여년. 지방마다 특유의 향토요리가 발달했다. 겨울이 긴 밀라노·베네치아를 비롯한 북부지방은 진한 맛의 요리가 발달했고, 파스타와 크림도 풍부하다. 로마·피렌체의 중부지방은 파르메산치즈와 햄이 유명하다. 시칠리아와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올리브와 토마토, 건면 파스타, 모차렐라치즈가 널리 알려졌고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도 발달했다. 대사의 만찬은 이탈리아 전역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하기 위해 식단을 짰다. 우리의 반찬에 해당하는 요리로는 식초에 절인 작은 양파, 절인 버섯, 햄 2종류, 칼라브리아(소금간으로 햇빛에 말린 토마토 슬라이스)를 큰 접시에 내놓았다. 필요한 만큼 덜어 먹도록 했다. 만찬 메뉴를 짠 안토니오 파텔리는 “이탈리아 음식은 기본적으로 전채·첫번째 코스(파스타·리조토), 두번째 코스(생선요리), 메인요리(육류), 디저트와 커피의 순으로 구성된다.”며 “소스나 재료가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에선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를 함께 먹어야 ‘식사다운 식사’라고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전채는 북쪽 피에몬테지역의 카르파초와 토마토·모차렐라치즈 테린, 남쪽 풀리아의 해물요리를 냈다. 문어와 조개·멸치·새우 등을 데쳐낸 해물 모둠데침이다. 첫 코스는 중부 라치오의 송로버섯(트뤼플)으로, 향을 낸 시금치 스파게티.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집에서 만들어 먹는 스타일이다. 세계 3대 진미인 송로버섯을 갈아 넣어 특유의 신비한 향이 오래도록 남았다. 여기에다 잘게 다진 베이컨을 넣어 같이 익혀냈다. 풀리아의 오레키에테(작은 귀 모양의 파스타)도 나왔다. 씹는 느낌은 쫀득쫀득했다.“수백가지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상무관 부인 로자는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은 우리집”이라며 은근히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두번째 코스는 시칠리아 농어요리. 살코기를 토마토를 넣고 삶은 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린빈을 비롯해 여러 야채와 주꾸미도 들어 있었다. 시칠리아를 비롯한 남부에서는 거의 모든 요리에 토마토를 넣는단다. 다음은 레몬 셔벗. 부드럽게 얼려 그냥 마실 수 있게 했다. 레몬의 상큼한 향이 입 안에 남은 생선과 토마토의 냄새를 말끔하게 씻어줬다. 주요리는 북동지역 에밀리아 로마냐의 파르메산치즈와 신선한 루쿨라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구이가 나왔다. 보통 파르메산치즈를 파스타에 넣지만 쇠고기 요리에도 얹어냈다. 신선한 루쿨라 향이 고기요리와 잘 어울렸다. 디저트로는 서쪽바다 섬인 사르데냐의 올리베라 사이다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리코타치즈를 넣고 감싸 튀겨낸 다음 잘게 채썬 오렌지와 꿀을 넣고 섞어 만들었다. 황금보다 비싸다는 샤프란 향이 입안을 맴돌며 긴 여운을 남겼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주 마곡사 캐나다 출신 ‘파란눈의 비구니’ 자은 스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공주 마곡사 캐나다 출신 ‘파란눈의 비구니’ 자은 스님

    번뇌와 망상, 머리카락을 무명초(無明草)라 했다. 태자 시다르타(석가모니)는 마부에게 “지금 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고(苦)에서 해탈할 것을 서원(誓願)하는 뜻으로 삭발을 하겠노라.”며 수행을 떠났다고 전해진다.‘무명(無明)’이란 세속의 번뇌로 진리에 어둡고,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 그래서 ‘삭발’은 수행 출가자의 정신자세이자 청정수행 의지의 표현으로 여긴다. 훌륭한 교수가 되려고 생화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한 캐나다 여인이 어느날 문득 사람들이 왜 평화롭지 못할까 하는 물음에 부딪혔다. 자신의 연구활동에 대한 회의도 생겨났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택했다. 발길을 돌려 머문 곳은 한국땅. 그렇게 이역만리에서 속세의 길다란 무명초를 잘라내고 고행의 길이 시작됐다. ●교도소 실상통해 인간에 환멸감 충남 공주시 산곡면 운암리 마곡사(麻谷寺). 절간 입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숲속 길따라 연등이 쭉 내걸려 있었다. 새들의 소리도 신이 난 듯 요란했다. 대웅전을 바라보며 산속으로 500m쯤 더 올라갔다. 적막 산속의 ‘은적암’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평화로운 시골집처럼 느껴진다. 뒤로는 신록이 우거진 태화산 품에, 앞마당에는 철쭉 등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그래서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했을까. 잠시 후 자은(慈隱·비구니·40) 스님과 찻잔을 놓고 마주 앉았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인다고 하자 들은 척도 안한다. 그저 차 한잔을 권할 뿐이다. 서울에서 찾아온 속세의 불쌍한 중생이려니 생각했을까. 순간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캐나다에서 어떻게 오게 됐으며 삭발은 왜 했는지, 하필 또 한국일까 등등. “한국에는 왜 오셨나요?” “인연대로.”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면 뭐가 보이나요?” “어깨뿐입니다.” “꽃이 만발한 5월입니다.” “겨울에는 죽은 것 같지만 수행을 시작하면 새 잎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요?” “바로 이 순간입니다. 과거도, 미래도 잡을 수가 없어요.” “화(禍)는 어디에 있나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럼, 가르침은 뭔가요?” “안다는 것은 습관입니다. 많이 알면 배울 수가 없어요. 모르는 상태로 모든 것한테 배워야 합니다.” “스님의 집은 어딘가요?” “내 발밑에 있습니다.” 자은 스님은 아직 한국말조차 능숙하지 못한 데다 밀알처럼 ‘작은 스님’일 뿐임을 강조했다. 인터뷰를 해봤자 소용이 있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작은 인연도 소중하지 않느냐고 했다. 얘기가 계속 이어졌다. “(자신의 수행을 일컬어)씨앗을 뿌리고 이제 막 새싹 하나가 돋아나고 있을 뿐입니다. 나중에 과일이 될지 뭐가 될지 모릅니다. 또한 신맛일지, 단맛일지 알 수가 없어요. 더 멀리 가야 합니다.” 그는 198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속가의 이름은 조안 메이슨. 아버지(82)는 선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어머니(77)는 기독교 성향을 가진 집안이었다. 부모는 현재 고향에서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다. 조안은 어릴 적부터 공부를 무척 좋아했다. 다섯살 때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오빠(리처드)를 보고 같이 학교에 보내달라며 한참동안 울었을 정도였다. 조안은 퀸 엘리자베스 고등학교에 진학후 1학년때 교회를 다녔으나 곧 그만뒀다. 학창시절에는 과학 수학 심리학 물리학 등에 푹 빠졌다. 지난 83년 앨버타대학에 진학해 생화학을 공부했다. 대학원에서도 역시 생화학 분야인 ‘바이러스학’을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때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이때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 사건 등을 접하면서 인간에 대한 환멸 같은 것을 처음 느꼈다. 또한 바이러스를 연구하면서도‘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모든 질병을 없어지게 할지라도 고통이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은 몸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아울러 바이러스 자체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목적도 있지만 결국 전쟁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공주대 영어강사로 1998년 한국행 95년 앨버타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안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로 건너가 연구과학자로서 ‘바이러스학’ 연구활동을 계속했다. 이때 불교에 점차 관심을 둔다. 틱낫한 스님의 저서 등 불교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1950년대에 미얀마에서 출가한 남쟐 린포체를 만나면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불교공부와 수행의 방법을 배웠으며, 동방으로의 출가를 권유한 것도 린포체였다. 조안은 인터넷을 통해 동방으로 가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결국 공주대학에서 실시하는 영어강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98년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출가한 지 2년쯤 됐을 때 캐나다에 갈 일이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저는 한국생활에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마침 린포체께서 캐나다에 계시더군요. 찾아가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상의했지요. 린포체께서는 웃으시면서 ‘한국에 돌아가 있으라.’고만 하더군요.” 마곡사와 인연을 맺은 까닭은 공주대 강사시절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마곡사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자연스럽게 은적암 암주인 성호 스님도 알게 됐다.99년 봄 성호 스님을 은사 스님으로 머리를 깎게 된 것도 이같은 인연 덕분이었다. “저는 출가하기 전 학교에서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는 것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한낱 ‘지식’일 뿐이었어요. 저한테는 지혜가 별로 없었지요. 출가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자신의 잘못을 봐야 해요. 숭산 큰스님의 가르침도 그랬듯이 모든 것이 ‘only don’t know’입니다.” ●“씨하나 심어 물주고 풀뽑고 있을뿐” 자은 스님은 현재 청암사 승가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다. 요즘에는 방학을 맞아 친정격인 마곡사에서 ‘금강경’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승가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몇년 동안 본격적인 참선 수행을 거친 뒤 포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선진국에는 부자나라들이 많지만 마약과 자살사건 등이 많아 결코 부자가 아니라는 것을 평소부터 잘 알고 있던 터였다. 또한 “마음이 부자여야 한다는 것을 불교를 통해서 새삼 깨닫고 있다.”면서 마음속의 평화가 없으면 밖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평화는 가족과 이웃, 조국과 세계를 평화롭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리고 싶단다. “한국 스님들은 마음이 넓어요. 저는 이제 씨 하나 땅에 놓고 물주고 풀 뽑고 있을 뿐입니다. 돈오점수(頓悟漸修)라고 할까요.” 출가 전에는 영화관람을 즐겼다. 한국에서 감명깊게 본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집으로’‘공동경비구역 JSA’ 등이다. 아울러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점점 알게 됐다고 했다. 독도를 아느냐고 하자 “한국인은 일본사람보다 따뜻하다. 왜 (일본이)역사왜곡을 하는지 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향의 부모에게는 이메일로 안부를 전한다는 그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올케언니가 한국인”이라면서 “한국과 인연이 깊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5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출생 ▲83년 퀸 엘리자베스 고교 졸업 ▲87년 앨버타대학 생화학과 졸업 ▲95년 동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 취득 ▲95∼97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과학자 역임 ▲98년 공주대학 영어강사 ▲99년 마곡사 성호 스님 은사로 출가 ▲99년 5월∼2000년 3월 화계사 행자생활 ▲2000년 4월 사미니계(해인사) ▲2003년 청암사 승가대학 입학(현재 3학년 사교반)
  • [생활의 지혜] 찌개속 야채 싱싱하게 먹으려면

    신맛이 나는 요구르트를 조금 넣으면 오래 끓여도 야채의 모양이 예쁘게 유지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 [건강칼럼] 춘곤증 이기는 밥상

    점심 후면 졸음이 쏟아지면서 몸이 나른하다. 봄이 되면 으레 나타나는 춘곤증이다. 봄이 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썩 반갑지만은 않다.‘하곤증’이나 ‘추곤증’이라는 말은 아예 없는데, 유독 봄에 졸음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설이 있지만,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우리 몸이 계절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는 데는 운동과 먹을거리 전략이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틈틈이 하는 1분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먹을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신선한 새 봄 음식이 한창일 때라 먹는 즐거움이 더할 수도 있다. 춘곤증을 물리치기 위한 봄 식단 전략을 알아본다. 첫째는 물량 공세다. 영양소가 부족하면 춘곤증이 더 쉽게 나타난다.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산채류는 소화를 도와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풋마늘 쑥 원추리 들나물 취나물 도라지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등 봄나물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해조류 역시 마찬가지. 끼니 때마다 다시마 미역 톳 파래 김 등 해조류를 곁들이면 좋다. 둘째, 적당한 음식을 때에 맞춰 먹으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체력 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낮에는 주로 생선류와 야채, 해조류, 잡곡 등 질 좋은 단백질 식품을 먹어준다. 또 저녁에는 잠을 부르는 당분 식품을 함께 곁들인다. 이렇게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돼 다음 날의 피로감도 덜 수 있다. 셋째, 입맛이 없다면 미끼를 던져야 한다. 밥상이 아무리 좋아도 한두 술 뜨고 만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이 때는 입맛을 돋워주는 미끼가 필요하다. 바로 새콤달콤한 음식. 신맛은 식욕을 자극하고, 타액과 위액을 분비시키는 기능이 있어 좋다. 초장이나 겨자초에 야채를 무쳐 먹으면 특유의 신맛이 입맛을 돋운다. 신맛 나는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맛이 나는 반찬류로는 매실을 추천할 만 하다. 매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회복 효과가 탁월해 여러 모로 활용할만 하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잘먹고 잘사자]느껴봐~ 오!미자

    [잘먹고 잘사자]느껴봐~ 오!미자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오미자(五味子)는 그 영롱한 색깔만큼이나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다섯가지 맛이 오장육부에 작용해 각종 효능이 탁월한 신비의 생약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제대로 우려낸 오미자액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선홍색을 띤다. 오미자액을 입에 머금으면 눈이 질끈 감기는 신맛이 온몸을 감싼다. 하지만 곧바로 달콤하면서 알싸하며 개운한 쓴맛이 뒤끝에 남는다. 오미자는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산지 경사면에 자생한다.5∼7월 황백색 꽃이 피고,9월쯤 지름 5∼7㎜의 진홍색 둥근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탐스럽게 맺는다. 잘 익은 이 열매를 검붉게 말린 것이 보통 가정에서 먹는 오미자다. 동의학 사전에는 오미자는 기와 폐를 보하고 기침과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헛땀을 막고 유정, 유뇨, 빈뇨를 없애주며 몸의 진액을 보충해 준다. 정신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효과도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중추신경계 흥분작용, 피로회복 촉진, 심장혈관계통 기능회복, 혈압조절, 위액분비조절, 이담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래를 없애고 포도상구균, 이질균, 폐렴균 등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 등 폐질환으로 체온이 상승할 때는 금하는 것이 좋다. 이같은 탁월한 효능 때문에 오미자는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 일본, 사할린 등지에도 분포되고 있지만 전북 장수산을 최고로 친다. 장수군은 해발 400m가 넘는 산간 고랭지로, 기후와 토질이 오미자 생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해발 700m가 넘는 남덕유산 자락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오미자가 으뜸이다. 최근들어 재배기술이 발달해 무공해 청정지역인 ‘장수 오미자’는 자연산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오미자는 자생 군락지와 비슷한 환경인 해발 550∼740m 산자락에서 재배된다. 재배 면적은 111.7㏊로 전국 510㏊의 22%에 이른다. 장수읍 덕산리, 번암면 동화·지지리, 장계면 대곡리, 천천면 와룡리 등 산 좋고 물 맑은 군 전역에서 두루 생산된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0.6℃이고, 오미자 열매에 살이 오르는 7월 평균 기온이 23℃로 매우 알맞은 조건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오미자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이 뛰어나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정석구 계장은 “장수 오미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건강식품으로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일조량이 풍부하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비옥한 토지에 아치형 재배법을 도입해 타지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오미자를 웰빙식품으로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미자차=생수 2000㏄에 오미자 10g을 넣고 밤새 우려낸 물에 한봉꿀을 넣어 마신다. ●피로회복=오미자 2g과 인삼 4g을 함께 넣어 차를 만들어 마신다. 오미자는 한번만 끓여내는 것이 좋다. ●기침·가래=오미자 8g, 도라지 10g을 물 500㏄에 넣어 50㏄씩 마신다. ●오미자술=소주 500㏄에 오미자 50g을 넣고 서늘한 곳에 두고 한번씩 흔들어준다.15일 정도 지나면 선홍색을 띤 오미자술이 된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저는 결혼한 지 8년 된 주부입니다.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큰아이와 생후 7개월된 작은아이가 있습니다. 작은아이를 낳으면서 같은 병원에서 출산한 아이 엄마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입니다. 육아 정보를 교환하면서 친자매처럼 재미있게 지낸답니다. 모임은 대부분 집에서 이뤄지는데 그때마다 초대하는 사람이 음식을 만들고,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우아하고 맛있고 간단한 요리를 배워보고 싶어요. 자랑하고 싶거든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이동미 우영희씨가 권한 것은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친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론 그만이란다. 맛도 좋지만 보기에도 좋다. 물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만큼 조리법도 간단하다. 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먹어도 붇지 않고 맛도 변하지 않아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한다. 파스타 샐러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스. 소스에 따라 맛이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소스 재료는 양파·생크림·레몬·마요네즈·머스터드가 전부다. 동미씨가 사온 생크림에 문제가 생겼다. 제과점에서 거품을 쳐서 파는 것을 사온 것이다. 우씨는 “요리하다가 말고 생크림을 사러 나가기가 불편하니 바로 사용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생크림은 항상 거품을 치기 전에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넓은 그릇에 생크림을 넣고 우씨가 레몬즙을 짜 넣는 것을 본 동미씨,“신맛이 날텐데…”라고 걱정하자,“레몬이 생크림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우씨의 설명에 동미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다진 양파, 설탕, 머스터드를 넣었다. 동미씨가 준비한 것은 허니 머스터드로 보통의 머스터드보다 조금 단 것이었다.1큰술을 넣는 머스터드보다 조금 적은 3분의2를 넣어 단맛을 조절했다. 소스 맛을 본 동미씨,“새콤달콤해 너무 맛있어요. 전 항상 키위소스로 샐러드를 만들었거든요. 크림소스는 레스토랑에서나 먹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니.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곤 소스를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 이어 꼬불꼬불한 파스타 푸실리를 삶았다.“푸실리는 이탈리아 말로 나사랍니다. 나사처럼 꼬불꼬불하지요.” 우씨의 설명이다. 이들은 물이 끓자 푸실리를 넣었다. 12∼15분 정도 삶았다. 파스타는 삶는 시간이 제각각인데, 대개 포장지에 적힌 대로 삶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파스타를 삶는 동안 동미씨가 붉은색 파프리카를 얇게 채썰었다. 우씨는 이를 찬물에 얼른 담그자 동미씨의 질문,“선생님, 왜 파프리카를 찬물에 담가요?” 호기심어린 질문이다. “파프리카를 물에 한번 담그면 색깔이 더 안 빠져요. 그리고 씨도 자연스럽게 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우씨의 요리비법이 나왔다. 알맞게 삶은 푸실리를 체로 건진 우씨는 올리브 기름을 고르게 뿌렸다. 푸실리가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면서 “스파게티면은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구면 맛이 없어지니깐 그냥 서서히 식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양상추를 큰 그릇에 넣고 파프리카, 파스타, 소스 순으로 넣어 버무렸다. 접시에 양상추를 깔고 버무린 모든 재료를 살짝 올려놓은 다음 캔 옥수수를 뿌려 장식했다. 동미씨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이런 파스타를 제가 만들었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라며 맛을 봤다. “진짜 산뜻하고 새콤달콤하네요. 친구들이 무척 좋아하겠어요.” 때마침 출산동기 모임 친구 3명이 들어와 동미씨가 만든 파스타를 집어먹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고, 서로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나누는 이들, 친자매 이상으로 우정이 더 깊어지는 듯했다.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재료푸실리 100g, 양상추 1/4통, 피망 1개, 캔옥수수 1/2, 붉은색 파프리카 1/2개, 소스(생크림·레몬즙 각 2큰술, 설탕·디종머스터드 각 1큰술, 마요네즈 4큰술, 다진양파 2큰술) (1)볼에 생크림, 레몬즙, 설탕, 마요네즈, 디종머스터드, 다진 양파를 차례대로 넣고 저어 소스를 만든다. (2)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푸실리 100g을 12∼15분간 삶아낸 후, 올리브 오일을 고르게 뿌린다. (3)양상추는 손으로 뜯어 준비하고, 피망은 채로 썬다. (4)큰 그릇에 양상추, 파프리카, 푸실리를 넣고 소스에 버무려 낸다. (5)캔옥수수를 살짝 뿌린다. 지난주 당첨자는 ‘어향수삼쇠고기말이가 준 행복’이란 글을 올려주신 백민정씨입니다. 백민정씨에겐 오퀸이 제공하는 프랑스제 그릇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백민정씨는 이메일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글을 남기시는 분은 이메일을 꼭 남겨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 [박은영의 DVD 레서피]‘연인’과 ‘해지기전’ 초콜릿사랑

    [박은영의 DVD 레서피]‘연인’과 ‘해지기전’ 초콜릿사랑

    초콜릿은 연인들의 음식이다. 혀끝에서 달콤함을 느끼는 동시에 씁쓸함이 혀의 깊숙한 곳을 자극하는 맛의 스펙트럼은 사랑의 아이러니를 닮았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 등의 성분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근육을 이완시킨다고 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증세다. 초콜릿은 이처럼 일단 시작된 사랑의 감정에 불을 지피기도 하고 고통을 느끼게도 하며, 실연의 상처를 달래주기는 약이 되기도 한다. ‘비포 선라이즈’의 9년 뒤 이야기인 ‘비포 선셋’은 다크 초콜릿을 닮았다. 코코아 페이스트의 농도를 진하게 한 쌉싸래한 이야기는 설레고 수줍었던 연인들의 달콤함 대신 인생의 쓴맛도 알게 된 그들을 다시 조명한다.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한 대사들과 세월로 농익은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영웅’에 이어 또다시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장예모의 ‘연인’은 각종 열대 과일들과 땅콩이 잔뜩 들어 있는 초콜릿 같다. 신맛, 짠맛, 떫거나 고소한 맛에 씹는 맛도 다채로운 과일 초콜릿처럼,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기까지의 과정이 스펙터클하다. ●비포 선셋 전작 ‘비포 선라이즈’는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주로 담았지만,9년 뒤의 파리에서의 이야기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질 무렵 오후의 파리 정경은 아름답기는 해도 DVD의 주된 포커스는 아니다. 옥수수 알갱이처럼 옹골지게 박혀 있는 대사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배경음이야말로 이 DVD를 빛나게 하는 요소다. 무엇보다 줄리 델피의 황홀한 노래 실력이 압권이다. 그저 옆에 있던 기타를 집어 들고 흥얼거리기 시작하는 노래는 대화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재즈 가수 니나 시몬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줄 수 없는 감흥을 선사한다. 배우들과 감독이 함께 만든 영화의 제작과정에 대한 부가영상은 짧고 완성도가 떨어진다. 음성 해설이 빠져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연인 홈시어터의 5.1 스피커는 이래서 필요하다! 이 DVD는 영화가 지닌 ‘뻥의 미학’을 그럴듯하게 완성하는 감각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보여준다. 다채널을 오가는 소리의 이동감은 박력이 넘치고 화려하며, 그 자체로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초반 장쯔이가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방을 오가는 북소리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주렴이 흔들리는 청아한 소리는 목덜미를 찌릿하게 만든다. 대나무 숲에서 추적을 당하는 장면이나 바람을 가르는 화살 소리, 바스락거리는 발자국 소리 등도 섬세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디지털 영상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자연광이 주조를 이룬 화질도 만족스럽다. 다만,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한 부가영상은 지나치게 단조롭고 알맹이가 빠져 있다는 인상을 준다.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파래무침·파래전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파래무침·파래전

    저는 철들 무렵인 중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면서 한국에 돌아온 주부예요. 그래서 한식이 많이 서툴러요. 남편과 4살짜리 아이에게 다양한 우리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요. 요즘 마트에 파래가 많이 나오던데 조금 사봤어요. 파래는 건강에 좋다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여지거든요. 파래로 할 수 있는 음식, 도와주세요. -서울 성동구 응봉동 대림강변아파트에 사는 지숙영- 부엌에서 지숙영씨가 산 파래를 본 우영희씨,“정말 좋은 파래를 사셨네요. 신선한 바다 냄새가 느껴지지요. 색이 선명하고 바다 향이 깊게 나는 파래가 좋아요. 파래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대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데, 요즘이 바로 제철이거든요.” 우씨의 파래 예찬이다. “파래는 가늘어서 씻기가 힘들어 보이는데요, 무슨 비법이 있어요?” “넓은 그릇에 물을 담아 파래를 넣고 손가락을 넓게 펴서 파래를 두세번 흔들어 보세요. 그러면 이렇게 이물질이 나오죠. 이걸 건져내면 돼요. 그런 다음 파래를 한 주먹씩 쥐어 찬물에 씻고 체에 두면 물기가 빠지지요. 그렇다고 깨끗하게 씻느라 너무 오래 씻으면 바다 향이 다 날아가 파래 고유의 맛이 없어져요.” “선생님, 파래는 어떻게 무쳐요?” 숙영씨가 파래 한 뭉치를 들고 물었다. “음, 무 있어요? 파래는 무와 궁합이 잘 맞아요. 파래의 부드러운 맛과 무의 아삭거리는 맛이 잘 어울리거든요.” 우씨의 설명에 숙영씨가 냉장고에서 깨끗하게 다듬은 무 하나를 꺼냈다. “이런, 무 껍질을 다 벗겨내셨내요. 곡식이나 채소·생선·과일에는 껍질에 영양이 많은데…. 다음엔 껍질 벗기지 마세요.” 무를 채 썬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조물거리다가 그대로 뒀다. 그리고 무침 소스 즉 양념을 만들었다. “파래를 무치려면 파래 뭉치를 3등분으로 썰어요. 그런 다음 채 썬 무와 소스·고추를 넣고 무쳐주세요. 단맛과 신맛은 기호에 맛게 식초로 조절하면 되고요, 냉장 보관했다가 차게 먹으면 그만이랍니다.” 우씨가 완성한 파래무침을 숙영씨에게 내밀었다. “이젠, 파래전 만들 차례예요. 통밀가루 있어요?” 우씨의 요구에 숙영씨는 “통밀가루와 일반 밀가루, 뭐가 달라요?”라고 물었다. “통밀가루는 밀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빻은 것으로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지요.” 성장기 어린이나 어른에게 좋다는 게 우씨의 설명이다. 이들은 밀가루에 물·소금을 뿌려 반죽을 만들었다.“소금을 정말 살짝만 뿌려주세요. 소금을 많이 뿌리면 파래전을 초간장에 찍어 먹을 때 짜게 되거든요.” 이들은 반죽에 파래를 잘게 잘라 넣고 섞었다. “팬이 달궈졌어요? 그러면 오일을 두르고 파래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치도록 해요.” 우씨의 설명에 따라 전을 부치던 숙영씨,“고소한 냄새,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기뻐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에요. 초간장은 간장과 식초를 1대1의 비율로 넣으면 돼요. 생양파가 있으면 조금 갈아 넣으면 더 맛있어요.” 우씨의 마지막 강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가족 입맛을 사로잡을 자신이 생겼어요.” 숙영씨의 얼굴에 파래처럼 싱그러운 미소가 번졌다. ●파래무침 재료 파래 200g, 무 100g, 홍고추 1개, 소금 약간,소스(다진마늘 1큰술, 생수·식초·설탕 3큰술씩, 소금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2작은술) 1. 파래는 물에 흔들어 잘 씻어 물기가 없게 준비한다. 2. 무는 채 썰어 소금을 약간만 뿌려 절인 후 꼭 짠다. 3.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물에 담가 씨를 제거한 후 마른 접시에 준비한다. 4. 다진마늘·생수·식초·설탕·소금·참기름·통깨를 차례로 넣고 저어 소스를 준비한다. 5. 준비한 무와 파래를 넣고 섞은 후, 소스를 뿌려주고 어슷썬 홍고추를 뿌린다. ●파래전 재료 파래 200g, 통밀가루 2컵, 물 1컵, 소금 약간, 올리브 오일 적당량 1. 손질한 파래는 뭉치째 잘라 3㎝ 길이로 준비한다. 2. 통밀가루와 물, 그리고 소금을 넣고 반죽하다가 썰어놓은 파래를 넣고 좀더 반죽한다. 3. 팬에 오일을 두르고 큰 숟가락으로 떠서 반죽을 지름 7㎝ 크기로 부쳐 낸다. ●이번주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의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에 글을 남기신 분 가운데 2명이 뽑혔습니다.‘간장게장 어떻게 하면 맛나게 할 수 있나’란 글을 올려주신 이연희님과 ‘하기 쉽고, 맛 있고, 영양가 높은 전 만들기∼’를 올려주신 진소영님입니다. 진소영님은 이메일이나 연락처를 알려 주시면 그릇세트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다음주부터 매주 화요일 1명씩 뽑아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글을 쓰시는 분은 이메일을 꼭 남겨 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이제 웰빙은 ‘쉼’이다. 지난해 웰빙 라이프는 맛과 멋이 흐름을 주도했다.‘잘 먹고 잘 살자.’는 기조 아래 유기농 재료를 좇고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것은 어제의 웰빙이다. 이제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휴(休) 트렌드’가 2005년 웰빙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과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자는 구호는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망설여진다. 자칫 경쟁에서 도태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 한잔의 여유와 안식, 아로마 향의 활력과 생기에 눈을 돌려보자. 지친 일상에서 약간의 짬으로도 충분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근심을 털고 다함께 茶茶茶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나(27)씨는 새벽에 수강생들과 보이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운 뒤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스트레이너(휴대용 차 거름망)에 보이소타차를 우려내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신다. 유씨는 “보이차를 마시면 먼지 낀 것처럼 정신없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도 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는 일상 속의 휴식이다. 차가 우러나는 것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퍼지는 향을 음미하며, 온몸에 퍼지는 뜨거운 차를 느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중국 보이차나 아르헨티나 마테차의 뛰어난 이뇨작용은 명성이 자자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벌어지고 꽃이 피어나는 중국 수예차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아름다운 외양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차와 국화차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의 효능뿐 아니라 향기와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의 차 전문점 ‘티앙팡(363-2426,tianhua.ce.ro)’은 2001년 문을 열고 450종류의 차를 소개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 지난해 여름 바로 앞에 2호점 ‘오후의 홍차’를 냈다. 일본과 타이완에서 공부한 티 매니저 임현정씨는 손님들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차를 권한다. 눈이 내릴 때는 밀크티,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티를 추천한다. 티앙팡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수예차는 이제 소문을 들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꽃선물 대신 차를 마신다. 천일홍이 세송이 피어나는 ‘금지옥엽’, 국화꽃이 세송이 피는 ‘금상첨화’, 국화와 무지개 모양의 매화가 피는 ‘해토패주’ 등이 대표적인 수예차. 해토패주는 조개 모양의 찻잎이 열리며 진주를 토해낸다는 뜻.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화라락 벌어지며 꽃이 피어오르는 수예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붙인 이름이다. 수예차의 값은 1만 5000원이며 연인이 함께 마시기에 양은 넘친다. 임씨는 “수예차는 맛보다는 보는 기쁨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 만드는 곳은 없으며 티앙팡은 중국 직영다원에서 수입한다.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 차문화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2001년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연 ‘티뮤지엄(515-2350,www.teamuseum.co.kr)’은 차 인구가 늘면서 재작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영국 유학을 계기로 매장을 연 최금옥(51) 사장은 전직 언론사 특파원 남편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차와 각종 차도구, 기타 소품, 그림 등을 수집하고 있다. 티 뮤지엄에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개국 이상에서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티뮤지엄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어혈을 풀어준다는 장미차(10g 1만원). 이란에서 수입한 장미차는 작은 봉오리 모양 그대로라 보기에도 예뻐 남성들이 꽃대신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를 우려낸 장미꽃잎은 얼굴에 붙이면 아기피부 같은 탱탱함을 준다. 장미차는 신맛이 있어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국화차는 부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추천하는 차는 루이보스차(50g 1만 6000원). 루이보스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빨간 덤불’이란 뜻으로 원주민들이많이 마신다고 한다. “루이보스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알레르기 체질에 좋아요.”장미와 바닐라를 첨가한 루이보스 서머 플라워는 50g에 2만 1000원. 향이 좋다. 황산화물질이 많고 카페인이 없어 아침 공복, 나른한 점심이나 잠들기 직전에도 마시기에 좋다. 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루이보스차를 넣고, 밥지을 때 물 대신 넣으면 루이보스차 밥이 된다. ■ 다모가 추천하는 茶 사르륵 손이 닿으면 미끄러질 듯한 실크 소매의 자락을 잡고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주먹만한 흙주전자에 붓는다. 실자락처럼 가늘게 찻물을 떨어뜨려 잔을 채우고 봉황삼점두 수법(봉황이 세번 절하는 모습)으로 손님에게 찻잔을 올리는 우아한 손놀림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23)씨는 3년동안 중국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를 익혔다. 커피에는 바리스타, 와인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차에는 티 소믈리에가 있다. 중국에선 다례사(茶禮師)라고도 부른다. 그가 겨울에 특히 추천하는 차는 보이차. 보이차는 녹차에 적당하게 물을 뿌리고 눌러 쌓아 발효시킨 것으로,100℃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높아져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녹인다.‘본초강목십유’에는 보이차의 효능으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며, 장을 씻어준다고 기록했다. 프라임티(www.primetea.com)에서는 중국 최대 차 수출공장인 윈난성 하관차창의 저렴하면서도 효능 좋은 보이차를 맛볼 수 있다. 운남하관보이차(5000원)는 3년 숙성한 보이차를 간편한 티백으로 즐길 수 있다. 보이소타차(100g 2만원)는 보이차를 한번에 먹기 편하게 골무 크기인 3g의 덩어리로 작게 빚어 보기에도 앙증맞다.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의 티 소믈리에 조숙진(35)씨는 녹차 중에서 철관음과 용정차를 추천했다.“좋은 용정차는 물을 부으면 찻잎이 바짝 서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특히 좋고, 맛도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녹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하다. 커피의 부작용인 초조함과 중독성 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커피와 차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에서는 벌집에서 나온 프로폴리스 성분이 담긴 엠엔프로 마테차(30g 1만 500원)를 판매한다. 차를 마시기 위한 용기도 다양하다. 티백처럼 사용하는 인퓨저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작은 예술작품같다. 스트레이너(일제 금도금 2만 2000원)는 휴대하면서 찻잎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타이머(독일제 3만 8000원)는 원하는 찻물 농도를 맞추는 데 좋다. 오래도록 차의 따뜻함을 유지하려면 양초를 사용해 차주전자를 데우는 워머(2만원대)를 쓰면 된다. 워머에 향기나는 초를 피우면 유리에 양초의 빛이 굴절되고 향도 느낄 수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간편하게 차를 즐기려면 개완(1만 5000∼5만 5000원)과 차포트를 갖추면 좋다. 개완은 찻잔의 뚜껑이 똑바로 꽉 닫히지 않는데 중국 사람들은 개완을 들고다니며 뚜껑으로 찻잎을 걸러 후후 불어가며 언제 어디서나 차를 즐긴다고 한다. ■ 도움말 티 소믈리에 성은영 ■ 호르몬 쑥쑥 감기 살피고 스트레스 훌훌 행복 훨훨 벌써 1월이 다 갔다.2005년의 첫 해를 보며 희망의 하루하루를 계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앞이다.1월이 가면서 혹 작심삼일의 덫에 걸려들지는 않았는지…. 새해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벌써 한해를 반이나 보낸 듯 나른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길 원한다면 ‘향(香)’의 에너지를 빌려 보자. ‘생각보다 쉬운 아로마DIY’를 펴낸 아로마친구들의 김미영 아로마 코디네이터는 “아로마 향은 단순히 맡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요법”이라며 “피부, 호흡기를 통해 장기, 호르몬 등에 작용해 몸과 마음의 기운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아로마 오일 한 방울로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내게 맞는 활용법을 찾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욕법과 램프확산법이다. 우유, 식물기름, 꿀 한 숟가락 등 오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유화제와 오일을 섞어 물에 넣고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아로마 오일은 피부로 흡수되고,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물의 온도를 35∼38℃로 맞추고, 전신욕을 할 때는 오일을 3∼5방울, 반신욕이라면 2∼4방울을 사용한다. 처음 아로마를 사용한다면 달콤하면서 맑은 라벤더가 좋다.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시킨다. 이국적인 자스민 향은 낙천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램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로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촛불의 빛과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번져 차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 접시에 맑은 물을 3분의2 정도 넣고 오일을 1∼3방울 떨어뜨려 초를 켜놓으면 1∼2시간 향이 퍼진다.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이 붙거나 강한 향으로 일시적인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한다. 사랑을 부르는 향으로 유명한 일랑일랑 몇방울을 떨어뜨리거나 여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클라리세이지가 좋다. ●내게 맞는 공간에 놓고 입사귀 하나 꽂아 창가에 놓는 것처럼 소박하면서 깔끔하고 싱그러운 것도 없다. 싱싱한 허브를 화병에 꽂고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레몬그라스나 파인 오일이, 주방 창가에는 식욕을 돋우는 그레이프프룻 오일이 좋다. ■ 이럴 땐 이런香 어때요 아무리 평이 좋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라도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소용없다. 내게 맞는 향을 찾아 더 즐거운 나날을 계획하자.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고 이완기능이 있는 일랑일랑, 생각을 원활하게 하고 지친 심신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페퍼민트를 욕조에 넣어 몸을 담그면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하고 차분해지려면 정신의 정화와 평온의 마음을 갖게 하는 프랑킨센스,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는 샌달우드, 부드럽고 편안한 생각을 갖게 하는 오렌지를 램프에 떨어 뜨려 방안 가득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외롭고 고독함을 달래려면 정신강화와 행복감 느끼게 해주는 로즈,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클라리세이지, 기분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버거못을 식물성 오일에 섞어 귀밑·목덜미·손목 등에 바른다. 은은한 향은 고독마저 잊게한다. ●화, 분노를 잊으려면 불안정한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네롤리, 분노를 완화하고 편안함 가져다 주는 캐모마일, 활력이 넘치는 만다린을 베개나 티슈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해 보자. 분노나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뻐근한 몸을 풀어주려면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릴렉스 효과를 볼 수 있는 로즈마리나 톡 쏘는 향의 유칼립투스 2방울을 페퍼민트 1방울과 섞어 목욕물에 넣고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된다. ■ 향기가 여기 多있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일에 좋지 않은 성분이 침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순도 높고 질 좋은 오일을 선택하고, 진품을 구별하는 안목을 스스로 갖는 게 좋다. 100% 허브 추출물인 오일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턱없이 싼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은 10㎖에 평균 3만∼4만원, 최고 7만∼8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오일은 같은 용량에 2만원선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것은 유럽인증마크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최영미씨가 운영하는 힐링아로마센터(031-984-5120,www.healingaroma.co.kr)는 상담과 구매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창업을 돕는 도금숙씨의 쇼핑몰 허브잎닷컴(042-562-4012,www.herbip.com)은 아로마 제품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e아로마라이프(02-374-6251,www.earomalife.com)도 한번 가볼 만하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엄마손 김치’로 아이들 입맛 살리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엄마손 김치’로 아이들 입맛 살리자

    김장의 계절이다. 옛날에는 맛있는 김치 한 가지 만으로도 뚝딱 밥 한 공기를 비우기도 했으니, 김장은 겨울 몇 개월동안 가족 밥상을 책임지는 중요한 가정의 행사였다. 옛날보다야 중요성이 다소 덜하겠지만 그래도 김장은 여전히 한국인 최대의 음식행사인 셈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배추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그지 않는 비율이 의외로 많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가구 중 1가구가 1년에 한 번도 김치를 담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0회 이상 담근다는 비율도 2003년 기준으로 13.3%에 불과하다. 반면, 김치상품 생산량은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주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하루는 친정 어머니에게 “주변을 보면 매년 친정에서 김장김치를 택배로 보내주는 집이 많더라.”고 운을 띄웠더니, 친정 어머니 대답인즉슨 “요즘 어느 회사에서 나오는 어느 제품 김치가 맛있더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사먹는 김치가 많아졌다. 그러나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2002년 1042t에서 2003년에는 2만 9000t으로 무려 27배나 급증했다. 그 중 99%가 중국산 김치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우리나라는 김치 수출량보다 수입량이 많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일본 소비자들이 김치를 찾기 시작하면서 불기 시작한 김치 붐의 최대 수혜자는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러나 중국산 김치의 식품 안전성은 여전히 의심스럽다. 올해만 해도 몇 가지 사건이 계속 이어졌다. 중국산 부추, 고추 등이 잔류농약 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고, 유통기한을 넘긴 중국산 김치가 유통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장은 되도록 직접 담그자. 김치로부터 멀어지는 아이들 입맛을 붙들기 위해서도 집에서 담가야 한다. 김치처럼 한국인의 건강에 좋은 음식도 드물다. 우리 선조들이 야채가 없는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었던 것은 김치에 골고루 들어있는 비타민, 식이섬유, 무기질, 유산균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 8월에는 김치 유산균에서 식중독, 세균성 이질 등에 강한 천연 항생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미 항암작용, 다이어트, 동맥경화 예방, 노화 방지 등의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다. 이렇게 훌륭한 김치지만 아쉽게도 1인당 김치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만 있다.1980년 50㎏이던 것이 2003년에는 30.1㎏으로 대폭 줄었다. 아마 어린이 소비량은 더욱 줄었을 것이다. 번거롭더라도 이번 김장때는 몇 가지 다른 종류의 김치로 담가보자. 짜거나 맵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백김치나 사각사각 씹는 맛이 일품인 동치미는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가 있다면 그 야채로도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옛날에는 김치 종류가 200가지가 넘었다고 한다. 먹을 수 있는 모든 야채와 식물이 다 김치의 재료가 됐던 셈이다. 배추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찹쌀풀 대신 현미오곡죽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미에 4가지 이상의 잡곡을 섞은 후 물에 충분히 불려 무르게 익히면 현미오곡죽이 된다. 현미와 잡곡까지 들어가 영양도 좋고 발효가 잘 되어 구수하다. 물김치를 담글 때는 녹즙을 만들어 넣는 것도 좋다. 김치를 보관할 때는 우거지나 무잎을 김치 위에 덮어두거나 김치 국물에 잠기게 하여 김치가 공기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공기에 노출되면 젖산이 발효하는 대신 초산이 늘어나 신맛이 일찍 들기 때문이다. 만약 김장김치를 주문하게 되는 경우라면 재료와 첨가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요즘에는 유기농배추로 만든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인공 화학조미료나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국산 김치’라고 표기된 상품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배추와 양념이 중국산일지라도 주재료인 배추만 원산지를 표기해 주고 국내에서 만들었으면 국산 김치라고 할 수 있다.’는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김장을 담근 뒤 몇 포기씩을 이웃집에 돌리며 정을 나누곤 했다. 올해 김장을 담거들랑 깔끔하게 몇 포기 담아들고 이웃집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 [웰빙 A to Z]강추! 주말 아침-숙취엔 토마토수프

    [웰빙 A to Z]강추! 주말 아침-숙취엔 토마토수프

    기분 좋게 마신 술도 지나치면 아침을 힘겹게 만드는 숙취를 부르는 법. 이런 숙취를 푸는 방법은 각 나라별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식품도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 영국의 주당들은 토마토주스를 섞은 칵테일 ‘블러드 메리’나 맥주를 해장술로 이용한다고 한다. 몽골에서는 소금에 절인 양의 눈을 토마토주스에 띄워 마신다. 과음 후 토마토를 이용하는 것은 토마토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이 숙취로 인한 속쓰림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과당, 포도당뿐만 아니라 미량 원소인 비타민C와 비타민B, 글루타민산이 풍부해 간을 보호한다. 천연 피로회복제라 해도 가히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도 다량 함유돼 있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들어 있어 혈압이 높아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토마토로 요리할 때는 소금을 따로 넣지 않아도 간이 맞는다. 재료 토마토 3개, 셀러리 1줄기, 대파 1줄기, 감자 2개, 닭고기 300g 닭고기 밑간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큰술, 화이트 와인 1큰술, 버터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국물재료 물 6컵, 비프스톡 1개, 월계수잎 2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 (1)토마토와 셀러리, 대파,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2)닭고기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밑간에 재두었다가 팬에 볶는다.(3)닭고기를 볶다가 셀러리, 대파, 감자와 국물재료를 넣고 푹 끓인다.(4) (3)이 거의 익으면 토마토를 넣고 푹 끓인다. 영양Up 요리팁 토마토수프를 만들 때는 닭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먼저 볶아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닭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닭을 먼저 볶고 감자와 함께 미리 삶으면 국물 맛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 조금 달큼한 맛을 내고 싶을 땐 양파를 넣어도 좋다.
  •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웰빙 A to Z] 토종웰빙 장수 사과

    “매일 사과를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어요.”서양에서는 예부터 사과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혀왔음을 잘 보여주는 격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과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의 대명사. 청정지역 전북 장수군에서 생산되는 ‘장수사과’는 전국 최고의 사과로 명성이 더 높다. 사과는 북위 30∼50도 지대에서만 생산되는 한대성 식물. 맛 좋고 영양도 만점이다. 특히 혈압강하, 피부미용, 변비예방, 피로회복, 숙취 해소 등 효능이 뛰어나다. 또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와 장내 가스발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식품에 함유돼 있는 유해 첨가물이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장을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과육과 껍질 사이에 함유돼 있는 펙틴은 혈압과 혈당을 강하시켜 준다. 새콤한 맛의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은 운동과 작업후 피로회복에 좋다. 위장의 운동을 도와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위장 내부를 살균해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과는 환자나 어린아기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사과속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성분은 세포내의 삼투압 평형을 유지시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근육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돼 성인은 물론 발육기 어린이도 사과를 많이 먹으면 좋다. 사과속 철분은 적혈구 생산을 촉진해 혈색이 좋은 ‘사과 같은 예쁜 뺨’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 A와 C는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같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을 만큼 효과가 많은 사과는 장수산을 최고로 친다. 장수지역에서 사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선교사들이 대구에 사과나무를 보급한 1902년과 비슷한 1903년. 하지만 명품 사과를 본격 생산한 것은 1987년부터다. 대구지역의 사과재배 농가들이 기후와 토질이 뛰어난 장수에 들어와 농사를 지으면서 사과가 주력산업으로 떠올랐다. 짧은 기간에 최고 품질의 사과로 인정받은 것은 장수군이 대부분 해발 400m가 넘는 청정 고랭지여서 토질과 기후여건이 사과재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장수군 지역은 여름철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10일 미만이고,8∼9월 아침·저녁 기온이 18도에 머물 만큼 일교차가 크다. 군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일 정도로 무공해 청정지역이기도 하다. 낮에 만든 양분이 기온이 낮은 밤에 열매에 저장되기 때문에 초가을에도 고품질의 사과가 출하된다. 양분 저장률이 높아 색깔이 곱고 당도가 높다. 단맛과 신맛의 오묘한 조화는 장수지역만이 가진 특유의 기후와 토질 때문이다. 다른 지역 산보다 육질이 치밀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다른 지역은 사과를 재배하는 동안 12∼15회 병충해 소독을 해야 하지만 장수지역은 8∼9회 미만이어서 저농약 사과로도 유명하다. 장수군 사과재배 면적은 640㏊로 결코 넓지 않지만 연간 25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 추석에도 10㎏ 상품 한 상자에 다른 지역 산보다 30%이상 높은 9만원에 거래됐다. 장수군은 매년 1월 군에서 직접 재배하는 시범포의 사과나무를 한 그루에 5만∼7만원씩에 1년간 분양한다. 군에서 대신 농사를 지어주고 10㎏ 들이 2상자 수확을 보장해줘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농업기술원 서병선 과장은 “장수사과는 나무가 어리고 재배방법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면서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 맛과 향, 당도, 저장성 등이 모두 좋은 장수사과야말로 웰빙시대의 ‘안심 사과’”라고 자랑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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