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당 살인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식통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시료채취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원유 수입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보급대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8
  • 조직폭력 활개…연길은 “위험지대”/박병현씨 피살 계기로 본 실태

    ◎「돈많은 한국인」 범행 표적/작년 16명 사망… 신고사건만도 1백60작/북 국적자 1천여명 거주… 각종 사건 개입 중국 연길시에 있는 기아기술훈련원은 불안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박병현 원장이 피살된 훈련원 건물앞은 무거운 침묵속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훈련원 관계자들과 연길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들의 불안과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박원장이 피살된 연길은 한국어가 통하고 조선족이 많아 한국사람들에게는 「고향의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상대로한 살인·납치·강도 등 각종 사건이 많이 일어나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인 연길(인구35만명·그중 40%가 조선족)의 상황을 알아본다. ▷사회현황◁ 연길은 마치 한국의 어느 도시같다.한글간판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각종 퇴폐업소가 성업중이다.한국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술집·가라오케·사우나·노래방 등 유흥업소가 난립하여 시내 중심가는 서울의 어느 거리같다.급증하는 유흥업소를 거점으로 폭력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어 치안의 사각지대화하고 있다.그러한 치안부재지역에 흥청거리는 한국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언제든지 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 최근 어느 한국인부부는 낮에 커피를 판다는 가라오케에 들어가 커피한잔씩을 마셨다가 2천3백위안(약23만원)이 적힌 계산서를 보고 문제를 제기하다 칼을 든 폭력배의 위협을 받고 돈을 모두 지불하기도 했다. 연길의 택시는 3천여대인데 대부분 조선족들이 운전을 한다.그러한 택시들은 야간 영업때는 안전을 위해 옆자리에 조수를 태우고 다닌다.그만큼 연길의 밤은 위험지대이다. ▷한국인 사고와 대책◁ 박원장이 피살되기 얼마전에도 소설가 김하기씨의 입북사건이 있었다.지난해 7월에는 안승운 목사의 납치사건도 있었다.지난 한햇동안 한국인 14명이 죽고 2명이 피살되는등 영사관에 신고된 사건사고만도 1백60건이나 된다.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관계당국과 수시로 접촉하면서 한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영사업무를 위한 인원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에는 현재 1백90여만명의 조선족과 1만5천여명의 교민들이 살고있고 올해의 경우 70여만명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으나 영사관은 북경·상해·청도 3곳밖에 없다. 상해와 청도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90%을 북경총영사관에서 관할하고 있으나 북경총영사관의 인원은 경찰 1명을 포함 모두 6명에 불과하다. ▷북한계 동향◁ 연길에 살고있는 북한국적의 조교는 1천여명이다.연길에는 금강원을 비롯,두만강·청진·평양·목란·대성관 등 6개의 북한계 식당이 있다.김하기씨도 금강원이라는 북한계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북한으로 갔으며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도 북한 공작원과 조교들의 합작품이다.조교들은 술집이나 택시운전(연길 전체 택시중 약 30%)을 하고 있어 한국인들과 만나기가 쉽다.
  • 교사납치·식당살인/공범 2명 검거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남부경찰서는 15일 온달식당 강도살인사건을 저지른 뒤 한달만에 또 다시 교사납치극을 벌인 혐의로 원영호씨(24·무직·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죽당2리 349)와 이영화씨(31·무직·북구 대현3동 494)를 추가검거했다.
  • 대구 교사 납치범이 온달식당 주인 살해

    【대구=한찬규 기자】 지난 달 발생한 대구시 수성구 상동 온달식당 살인강도사건 범인이 대구시내 고등학교 수학교사 우모씨(40)납치범과 동일범으로 밝혀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우교사 납치범으로 붙잡힌 박광씨(33·대구시 수성구 상동)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한 결과 지난 달 9일 새벽 공범 원영호씨(26)와 함께 온달식당에서 여주인 황모씨(38)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현장에 남아있던 양주병과 식당 뒷문 손잡이 등에서 채취한 지문 4개가 박씨와 원씨의 지문과 같고 생존 여종업원 노모씨(26)도 박씨가 범인중 1명임을 확인했다.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심야 손님이 살인강도로/30대 2명

    ◎주인 등 3명 살해… 금품털어 도주 【대구=한찬규 기자】 심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30대 남자 2명이 강도로 돌변,여주인과 종업원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뒤 달아났다. 9일 상오 1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 상동 520의6 온달식당에서 30대 초반 남자 2명이 흉기로 주인 황정우씨(38·여)와 종업원 김귀연(25)·신미기씨(24) 등을 살해한뒤 김모양(19)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들은 8일 하오 11시30분쯤 식당에 들어와 술을 마시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주인 황씨를 내실에서 찌른뒤 달아나던 종업원 김양 등을 뒤쫓아가 화장실과 룸에서 각각 살해했다.
  • 「12·12」­「5·18」 20차공판/검찰 증인보충신문 지상중계

    ◎“유학성씨가 「최 대통령 곧 하야」 전해”­김종환 증인/“김재규 내란목적 살인 증거 없었다”­양병호씨/“선제공격 진술 보안사서 강요 받아”­김인선씨/전씨 합수부에 모든 보고 하도록 조치­김진기씨/노재현 장관 명령으로 출동병력 복귀­박동원씨 12·12 및 5·18사건의 제20차 공판이 8일 상오10시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공판개정과 함께 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측 변호인단이 사임계를 제출,30분간의 휴정을 거쳐 검찰이 양병호 전 대법원 판사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양병호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1월말 보안사 장교가 증인을 찾아와 김재규 내란사건의 상고를 기각해줄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지요. ▲양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80년 5월20일 상고심에서 증인 등 6명의 대법원판사가 내란목적 살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상고를 기각하는 소수의견을 냈는데 그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양증인=내란목적 살인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김부장검사=그후 증인은 같은해8월3일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돼 3일간 고문을 받으면서 소수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사표를 강요당했지요. ▲양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보안사를 나온 후 당시 이영섭 대법원장을 찾아갔더니 소수의견을 냈던 나머지 5명도 사표를 냈더라는 말을 했지요. ▲양증인=맞습니다. ▲김부장검사=소수의견을 냈던 증인등이 강제사직을 당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양증인=그 사람들(보안사측)은 내란목적 살인으로 인정했고,우리는 내란 목적 살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하니까 왜 반대하느냐며 그랬던 것으로 압니다. ▲김부장검사=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양증인=80년 1월말 법원을 출입하는 육군소령이 찾아와서 상고기각을 요청했었는데 『판사 모두가 합의해야 한다』며 거부하자 밉게 봐서 그런 것같습니다. ○김인선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12당시 정승화 육참총장 경호 장교였던 증인은 당시 입은 총상으로 순천향병원에서 2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15일간 조사를 받았습니까. ▲김증인=그렇습니다.제가 우경윤대령 등에게 먼저 총을 쏴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진술을 강요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증인은 당시 총을 쏜 사실도 없고 총 쏠 여유도 없었지요. ▲김증인=그렇습니다. ○김진기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12당시 육군본부 헌병감이었던 증인은 10.26사건으로 10월27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계엄사령부 치안처장을 겸직하게 되었나요. ▲김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비상계엄 선포후 치안본부,중앙정보부 등지에서 계엄사 치안처로 올라오던 각종 정보보고가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중단된 사실이 있었나요. ▲김증인=그렇습니다.나중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모든 보고를 합수부로만 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부장검사=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체포하겠다는 생각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김증인=대통령이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총장공관에서 총격전을 벌인 것은 명백한 반란이며 당시 상황은 내란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습니다. ○김종환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5월14일 내무부장관이던 증인은 신현확국무총리에게 시위상황을 보고하면서 “경찰력만으로는 시위진압이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고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언을 한 사실이 있지요. ▲김증인=관계장관 회의에서는 그런 발언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김부장검사=8월10일 롯데호텔 식당에서 유학성 피고인이 증인에게『최규하 대통령이 곧 하야할 것같으니 통일주체국민회의를 주재해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지요. ▲김증인=당시 유피고인이 정보제공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동원 증인 ▲이재순 검사=수경사령관 작전참모로 근무한 증인은 79년 11월16일부터 같은해 12월12일까지는 장태완 장군을,79년 12월13일부터 80년 8월20일까지는 노태우 장군을 수경사령관으로 모셨습니까. ▲박증인=그렇습니다. ▲이검사=장사령관이 술에 취한채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명령을 내렸습니까. ▲박증인=그렇지 않습니다.원래 성질이 급한데다 불의를 보면 성격이 더 급해져서 그렇지 당시에 내린 지시는 모두 합리적인 것이었습니다. ▲이검사=수경사병력을 출동시켰다가 조재현 국방부 장관의 명령을 듣고 병력을 복귀시켰습니까 ▲박증인=그렇습니다. 하지만 노장관이 명령을 한 것은 새벽 2시였고 장사령관이 병력을 대기시킨 것은 새벽 1시30분이어서 30분정도 병력을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성환옥 증인 ▲이재순 검사=당시 육군본부 헌병감실 기획과장이던 증인은 12월 8일에서 10일 사이 허삼수 보안사 인사처장과 우경윤 육본 범죄수사단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정승화 총장 연행에 대한 협조를 부탁받고 보안유지를 위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지요. ▲성증인=그렇습니다. ○김만기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증인이 위원장으로 군무하던 중보위 사회정화위원회가 중정·검찰·경찰·보안사 등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고위급 숙정자 15명,B급 1백64명으로 분류했습니까. ▲김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허삼수 피고인도 국보위 사회정화위원회에 참석,숙정대상자 결정과 사회정화분과위원장 선정에 관여했습니까. ▲김증인=북정대상자 결정에는 참여했지만 사회정화분과위원 선정에 참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위자료 안주려 전처 청부살인

    【광주=김수환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5일 이혼한 전처에게 위자료를 주지 않기 위해 살인을 청부한 이영팔씨(43·식당업·전남 고흥군 점암면 천학리)와 부탁을 받고 범행을 기도한 김영태씨(38·무직·고흥군 도양읍 봉암리)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 병든 소를 잡아 팔다니(사설)

    많은 범죄 가운데서도 부정·불량식품처럼 비도덕적이고 질 나쁜 범죄는 없다.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에 대한 범죄는 선량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좀먹는 간접살인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사회에선 부정식품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일상화되다시피 됐다.유해고추장을 사들여 자신이 만든 고추장이라고 납품한 인간문화재가 적발되더니 발암물질 된장,대장균 우유,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다이어트식품,그리고 급기야는 병사한 소의 고기를 식육으로 내다 판 악덕상인까지 나타나 줄줄이 법망에 걸려들었다.제조과정을 보고는 먹을 만한 식품이 하나도 없다는 게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아 기가 찰 노릇이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병들거나 죽은 소를 싸게 사들여 도축,조직적으로 일반쇠고기와 섞어 팔아온 업자의 소행이다.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10여만마리의 소를 폐사시켜 소각처리하고 있는 영국에 비하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우리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서울마장동의 경우 하루에 도축되는 60마리중 15% 9마리정도가 병들어 죽은 소인 것으로 밝혀졌다.중간상이 도축용 소값 2백만∼3백만원의 몇분의 1도 안되는 헐값에 병든 소를 사들여 도축,정육점으로 유통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광우병이 침입하지는 않았지만 병들어 죽은 소를 땅에 묻거나 소각처리케 하는 것은 이를 먹을 경우 탄저병·브루셀라·렙토스피라병등 30여종의 무서운 전염병이 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막연한 광우병공포와 수입쇠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판 식당과 정육점 때문에 쇠고기의 인기가 떨어진 가운데 병든 소 도축까지 겹쳐 선량한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국민의 쇠고기등 식품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불안을 말끔히 씻어주고 축산농가도 보호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당국이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할 것을 촉구한다.
  • 대낮 공기총 살인강도/동두천

    ◎옷가게 침입 난사… 주인 중태·뒤쫓던 시민 사망/출동경찰과 총격전끝 잡혀 【동두천=박성수 기자】 대낮에 공기총을 든 30대 남자가 옷가게에 침입,가게주인 등 2명에게 총을 난사해 1명을 숨지게한 뒤 현금 2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뒤쫓던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1일 상오 10시 5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438의 17 청바지가게인 진양품점(주인 박광옥·여·48)에 김종화씨(34·무직·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132)가 공기총을 들고 침입,박씨의 가슴과 머리를 쏘아 중태에 빠뜨리고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과 미화 등 2천1백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이어 김씨는 총성을 듣고 달려온 동현파출소 선진질서 위원 안호근씨(39·동두천시 생연동 621의 6)가 소리를 지르며 뒤쫓자 2발을 쏘아 안씨를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범인 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현파출소 소속 112순찰차의 추격을 받고 1㎞쯤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30여분 동안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거세게 대항했으나 경찰 포위망이 좁혀지자 총을 버리고 투항했다.김씨는 경찰에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대상은 과거 동두천 모 택시회사 임시기사로 일하면서 미군들로부터 받은 달러를 교환하기 위해 몇번 들렀던 양품점을 택했다』고 털어 놓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폭력·강도미수 등 전과 9범으로 지난해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버지(62) 어머니(57·식당종업원),부인(27·식당근무) 등 4식구와 함께 살아왔다.또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은 「삼성공기총 5.5구경」으로 불법 개조해 살상률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강도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음주운전 왜 말리나” 아내 차로 치어 살해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는 13일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며 차를 가로막는 부인을 치어 숨지게 한 김맹환씨(40·육류도매업자·광주시 북구 중흥동 328의 18)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12일 0시10분쯤 광주시 북구 문흥동 M식당 앞길에서 술을 마시고 광주 8더 6071호 1t냉동차를 운전하려다 이를 말리는 부인 장미라씨(33)를 치어 숨지게 한뒤 단순사고로 위장신고한 혐의다.
  • 아버지 친구 짤러 살해/20대 신문배달원 구속

    【대전=최용규 기자】 대전 중부경찰서는 14일 아버지 친구를 찔러 숨지게 한뒤 아버지는 중상을 입힌 김경일씨(21·신문배달원·대전시 서구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살인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하오 9시20분쯤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아버지 김원호씨(41·신문 판촉사원)를 찌르려다 말리던 아버지 친구 정재옥씨(42·신문사지국장)를 찔러 숨지게 하고 아버지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이날 하오 충남 금산 모 식당에서 식사중 어머니 임가덕씨(47)와 말툼을 벌이다 어머니의 얼굴에 뜨거운 음식국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성폭행 피하려 살인」 무죄

    서울고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28일 성폭행하려던 남자를 찔러 숨지게 함으로써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홍모씨(43·식당종업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는 없지만 키 155㎝,몸무게 45㎏인 홍씨가 180㎝,88㎏인 남자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할 수 없고,구조를 청할 수 없는 밤중의 위급한 상황에서 치명적이 아닌 부위를 골라 찌를 수 있는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홍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의 정도를 초과했지만 「야간 기타 불안스러운 상황에서 공포 등으로 인한 때는 벌하지 않는다」는 형법 제21조3항에 해당한다는 것이다.「벌하지 않는 과잉방위」가 성립한다고 본 것이다. 홍씨는 지난 94년 10월 하오 8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조모씨(52·건축공)와 함께 술을 마시고 조씨의 숙소에 갔다가 그가 성폭행하려 덤비자 어깨를 찔러 숨지게 했다.〈박상렬 기자〉
  • 증권사 대리 의문의 피살/동방페레그린 직원

    ◎「증시작전」 관련 보복 당한듯/주머니 20만원·승용차 그대로/주가조작·금전관계 집중조사/경찰,타증권사 직원 등 3∼4명 조사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외동 H식당 주차장에서 일어난 동방페레그린증권사 영업관리부 대리 이형근(32·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양아파트)씨 피살사건과 관련,경찰이 17일 증권거래에 따른 원한관계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승용차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이씨의 주머니 지갑에 들어있던 20만원이 없어지지 않았으며 차안을 뒤진 흔적도 없는 점등으로 미루어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뒷좌석에서 운전석에 앉아있던 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범인은 이씨가 잘 아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이 식당에서 포커를 하다가 새벽에 헤어진 L씨(30·I증권직원)의 승용차 조수석 바닥과 트렁크에 있던 장갑및 반바지·셔츠·슬리퍼등에서 혈흔을 발견,L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연행조사하고 있으며 장갑등에서 발견된 혈흔과 숨진 이씨 혈액이 같은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L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L씨 말고도 사건발생 직전까지 식당에서 함께 포커를 한 Y증권사 입사동기 W씨등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개인별 증권계좌 거래내역과 고객명단을 확보,숨진 이씨 때문에 손해를 입은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최근 K통신주식거래에 함께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숨진 이씨가 값이 많이 올랐을 때 주식을 먼저 팔아 나머지 사람에게 손해를 입힌 것이 아닌가 캐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거래한 고객의 대다수를 L씨가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이 과정에서 주가조작과 금전문제에 얽힌 원한관계가 생겼는지도 알아보고 있다. 이씨는 지난 12일 하오7시쯤 고양시 H식당에 전에 근무하던 Y증권 입사동기 4명과 함께 들러 저녁을 먹고 포커를 하다가 다음날 상오3시10분쯤 헤어진 뒤 상오11시30분쯤 식당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그랜저승용차안에서 목과 가슴등 16곳을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가족들은 이씨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W씨에게 연락했고 W씨가 식당에 전화해 『주차장에 그랜저승용차가 있는지 봐달라』고 부탁한 결과 식당직원이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 10일에는 고객이 맡긴 돈 4천7백91만원을,11일에는 3천만원을 회사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최근까지 Y증권 동료들과 함께 한달에 한두번씩 이 식당에 들러 증권관련 정보를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동생 병길(30)씨는 『형이 살해되기 얼마 전에도 자동차 앞바퀴 고정나사가 빠져 있는 것을 모르고 운전하다가 하마터면 죽을 뻔한 일이 있다』며 치밀한 범행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지난 15일 고양시 세영병원에서 이씨의 장례를 치렀다.
  • 삼풍간부 「살인죄」 적용될까

    ◎이회장 「고의」 입증단서 못찾아/검찰,여론불구 “사실상 어렵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준(73)회장과 이한상(42) 사장 등 이 사건 「주범」들에게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까. 검찰이 지난 1일 붕괴사고가 난지 이틀만에 이회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만 전격구속하자 대한변협과 시민단체들이 『엄청난 사상자들을 낸 재난사고의 책임자들을 과실범으로 처벌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줄수 없다며 「살인죄」로 기소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이 문제는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살인죄와 과실죄의 경계선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과 「인식있는 과실」에 대한 적용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이들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우선 미필적 고의가 성립하려면 이회장등이 『백화점이 무너져도 좋다.고객들에게 물건이나 팔면되지』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수사본부는 이회장등 책임자와 5층 식당가에 있었던 종업원을 불러 당시의 상황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였으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것. 더욱이 이회장은 『지하 아이스크림매장에 며느리가 일하고 있는데다 붕괴되면 수천명의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전 재산을 털어 보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붕괴위험을 보고도 대처하지 않았겠느냐』고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건으로는 70년대 초 발생한 「남영호」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남영호는 인원을 초과하고 과적을 한 상태에서 제주도를 출발한 뒤 심한 파도 등으로 침몰,1백여명의 사상자를 냈다.이에 검찰은 이 배의 선주와 선장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은 『선주는 배가 침몰할 경우 자기의 피해를 알면서도 과적했을 리가 없고 승객등도 초과인원을 용인한 상태였다』고 「무죄」판결을 내렸다.
  • 포커하다 돈 잃었다/욕설친구 흉기살해

    서울 중랑경찰서는 1일 송상원(27·중기운전사·폭력등 전과 8범)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달 30일 하오 10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7동 J닭갈비집에서 친구 김영막(26·회사원·서울 중랑구 면목7동 636의 17)씨와 술을 마시며 포커를 하다가 4만원을 잃은 김씨가 『친구돈을 따먹는 추잡한 새끼』라는 욕설을 하자 이에 격분,주차장으로 김씨를 끌고나와 식당에서 가지고 온 부엌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 처가에 불질러 아들 죽고 딸 다쳐/의처증 40대

    서울 송파경찰서는 12일 처가에 불을 질러 아들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김대석(40·송파구 석촌동)씨를 방화살인혐의로 검거,경기도 이천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했다. 경찰에 다르면 김씨는 이날 0시30분쯤 처가인 경기도 이천군 대원면 대흥1리 김봉헌(‘55)씨 집에 아들 동우군(4)과 딸 지현양(3)을 데리고 찾아가 아이들의 손발을 넥타이로 묶고 방안에 석유를 뿌린 뒤 가정용 LP가스통 밸브를 열어놓고 불을 질러 동우군을 그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지현양에게는 중화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김씨는 1년전부터 뇌졸중으로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의처증이 심해졌으며 지난달 30일 0시50분쯤에는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는 부인(30)이 귀가가 늦다는 이유로 자기집에 가정용 LP가스 밸브를 열어놓고 동반자살소동을 벌이다 가스가 폭발,소방관 2명과 이웃 김모군(16)등 6명에게 중상을 입혔었다.
  • “폭행” 앙심 보복살인/20대 등 4명

    ◎식당서 동네선배 회칼로 난자 1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1동 543의6 부귀식당에서 조용기씨(22·무직·서울 성동구 군자동) 등 4명이 동네선배 백현철씨(26·서울 성북구 정릉2동 559)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뒤 달아나다 이가운데 조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목격자 이모씨(28)는 『조씨와 백씨가 식사를 하다가 조씨가 잠시 식당밖으로 나가더니 10∼20대 청년 3명을 데리고 들어와 함께 백씨의 가슴 등을 예리한 흉기로 마구 찔렀다』고 말했다. 사건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부근에서 자신의 쏘나타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던 조씨를 붙잡아 『지난 8월 백씨에게 건방지다는 이유로 폭행당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조씨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배모군(19)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조씨 등이 흉기를 미리 준비한데다가 핸드폰과 무선호출기까지 동원하고 범행뒤 쏘나타승용차를 이용해 달아난 점 등을 중시,길음·종암동일대 유흥업소의 이권다툼을 둘러싼 조직폭력배간의 보복살인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 범죄의 특성(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중)

    ◎거의 반인륜·충동적 범행/공동체의식 없고 「극단적 이기」 팽배/이유­대상 불분명… 막연하게 분풀이 최근들어 발생하는 20대 범죄는 크게 「패륜범죄」「사회저항형 범죄」「충동범죄」「보복범죄」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들 범죄 가운데 80년대 중반부터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저항형범죄다.이유나 대상도 없는 「분풀이식 사회저항형 살인」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도 똑같은 유형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의 교육기능과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륜범죄」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핵가족화로 전통적인 효자상이 무너지고 가족간의 불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범죄유형이다.평등사상이 잘못 반영돼 부모 형제도 이해타산 관계로 변질되면서 가족의 살상도 서슴지 않는 패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5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순태씨부부를 살해한 장남 한상씨(23)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박씨는 93년 8월 미국유학을 떠나 어학연수를 받던 도중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2천만원을 잃고 승용차 구입등으로 돈에 쪼들리자 귀국,1백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상속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 살해방법이 너무나 끔찍해 경찰이 박씨를 진범이라 발표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붕괴,물질만능의 비뚤어진 의식등이 어이없는 폐륜범죄로 이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92년 10월 24일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50)를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묶어 시멘트벽돌 4장과 함께 쌀자루에 넣어 한강에 내다버린 김진태씨(26·무직·절도등 전과9범)의 경우도 무너진 가족관계에서 빚어진 범죄로 분류된다.중3때 절도를 저질러 소년원에 갔다온 김씨는 이후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고 술만 먹으면 어머니를 때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사회저항형 범죄」는 그러나 불특정 다수등을 상대로 자신들의 그릇된 한풀이를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지존파」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에 대한 비뚤어진 불만,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인식이 얼마나 인간을 잔혹한 범죄꾼으로 만들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범죄는 범의와 범행간에 아무런 인과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돼 사회불안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91년 10월 훔친 프라이드 승용차로 서울 여의도 광장을 질주,2명을 숨지게 하고 21명의 어린이에게 부상을 입힌 김용제씨(21)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사례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나빠 국민학교 다닐 때 칠판글씨가 안보여 공부를 못했고 졸업뒤에도 직장마다 취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내쫓겨 세상이 싫어졌다는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었다. 김씨는 『국민학교때 어머니만 가출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음독자살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어릴때부터 상처받은 영혼이 성년이 되어서도 치유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회의 교육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동범죄」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경쟁심리가 이들의 인내력을 빼앗아간데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윤리교육의 부재등이 복합돼 감정폭발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모식당에서 이모씨(23·방위병)등 친구들과 술을 마신 김지훈씨(21·종업원)는 자리를 끝내고 택시를 잡으려다 정우진씨(20·재수생)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먼저 택시를 잡으려 나와 있었는데 정씨가 가로채려 했다며 인근 포장마차에서 흉기를 들고와 휘두른 것이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시비가 붙어 생기는 「공중전화 살인」,술집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일으키는 「우발적 살인」등 이러한 충동범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영등포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피살사건에서 드러나듯 다른 조직과 이권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조직간 보복살인」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범죄가 빈번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격적·폭력적인 것이 적극적이고 「사내답다」는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문화적 풍토와 무관치 않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1천20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20대가 저지른 사건이 3백57건(35%)으로 가장 많았다.또 같은 기간동안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도 전체 1만4천5백27건 가운데 20대의 범죄가 5천5백30건(38%)으로 가장 많아 20대 범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인으로 나서는 20대들에게 가족구성원들과 사회 주변의 모두가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길만이 그들과 사회를 범죄에서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 살인집단 「지존파」의 성장 과정

    ◎“가난하고 못배워「가진자」를 증오했다”/학업 중도포기→가출→공장직공 진전/공사판서 만나 “부유층 저주” 의기투합 울산 삼정기계 소윤오사장부부등을 살해한 연쇄납치 살인범 6명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시골에서 태어나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일찍이 가출,공사판 막일꾼등으로 생활하던중 서로 「의기투합」해 범죄조직인 「지존파」를 결성했다.이들의 학력은 모두 중·고등학교 1∼2년 중퇴의 저학력.강문섭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특수절도·상해등의 전과가 기록돼 있었다. ▷김기환◁ 「지존파」를 만든 장본인이자 두목.김은 2년전 대전·성남·분당등지의 막노동판에서 일하다 알게된 같은 고향 출신의 강동은,김현양,문상록등 3명을 규합,홍콩영화 「지존무상」에서 본뜬 「지존파」를 조직 납치살인 범죄단의 명칭으로 정했다. 3살때 아버지를 여읜 김은 영광 모중학교 2학년을 중퇴한 것이 학력의 전부.지난 6월 불갑면에서 10대 소녀를 추행,경찰에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돼 이달 29일 선고공판을 앞둔 상태.거칠고 잔악한 김에게 조직원들은 무조건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따랐다. 범인들이 합숙하면서 범행장소로 사용한 영광군 외딴 농촌마을에 있는 아지트도 두목 김씨 소유.막노동판에서 각자 번돈을 적립,4천여만원을 만든뒤 그 돈으로 직접 자재를 구입해 지었다는 것이다. 김은 기존의 농촌형가옥을 헐고 지난 3월부터 새집(아지트)을 짓기 시작,7월말쯤 완공했으며 이때 이웃주민들에게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집을 짓는다』고 위장했었다. 그러나 10여년전부터 중풍을 앓아온 그의 어머니 최모씨(65)는 인근 방마리마을에 셋방을 얻어 혼자 살도록 했다. ▷강동은◁ 두목 김이 구속된후 사실상 지존파를 이끌어온 강은 양부모가 생존해 있고 비교적 넉넉한 가정형편에서 자랐으나 형제가 많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폭력혐의로 구속된 전과경력을 갖고 있는 강은 전과기록을 빼기위해 막노동판에서 모은돈 1천5백만원을 변호사에게 주었다가 몽땅 날린뒤 가진자에 대한 적개심을 싹틔우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일정한 직업없이서울등지를 떠돌아 다닌 강은 고향 선배인 두목 김과 친구인 김현양을 만났다. 강의 이웃주민들은 『강이 어렸을때는 착한 모범생이었으나 서울로 떠난 뒤에는 전혀 소식을 모른다』면서 강의 범죄행각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강의 집은 이들의 범행아지트에서 불과 5백ⓜ떨어진 지척에 있었다. ▷김현양◁ 주범격인 김도 아버지가 사망하자 본적지인 백수읍의 모중학교를 2학년 중퇴한 전형적인 결손가정 출신. 현재 홀어머니(46)는 영광에서 식당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입대예정인 남동생(19)과 취업준비중인 여동생(17) 등 일가족이 보증금 3백만원짜리 전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김은 중국집을 경영하던 아버지가 84년 사망한뒤 88년 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가출,뚜렷한 기술이 없어 직장을 잡지 못하고 전기공·공사장잡부 등 떠돌이 생활을 해왔다. ▷이경숙◁ 유일한 여성조직원인 이는 2년전쯤 대전에서 일하다 영광으로 내려와 주점접대부로 일해 왔다.이곳에서 강동은을 만났으며 강은 지난 17일 숨진 소사장부부로부터 몸값으로 받은 8천만원가운데 1천6백만원을 이양이 일하는 주점주인 정모씨(42)에게 『경숙이와 결혼한다』며 돈을 주고 이를 빼냈다는 것. 그녀 역시 여중2년을 중퇴했으며 아버지의 주벽과 교도소생활을 견디지 못해 가출한 전력을 갖고 있다.어머니 신모씨(46)는 온양에서 다방을 운영하고 있으나 딸과는 소식을 끊고 사는 상태다. ▷문상록◁ 본적이 영광읍 남천리로 기록돼 있는 문은 91년 아버지가 사망했으며 이보다 6년 앞서 먼저 형마저 사망해 별다른 생계수단없이 어머니(54)와 남동생(17)을 부양해 왔다. 고교를 중퇴한 문은 92년 성남시로 이사한뒤 공사장에서 막노동으로 가장노릇을 해왔으며 이때 김기환등과 악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문섭◁ 조직원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강(20)은 전북 부안이 고향.아버지(50)와 함께 고향을 떠나 고모집인 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신2리에서 성장했다. 이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강은 고교에 진학했으나 누나(24)가 가출하고 아버지 강씨마저 고향으로 돌아가자 혼자 남아 있다가 가출. 이웃주민들은 『아버지가 연무읍에서 공사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했다는 것만 알뿐 주위와는 교류가 없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 “파업근로자 찜통 지하철 태워라”/지하철파업 5일째 시민표정

    ◎환승역 북새통… 에스켈레이터 작동 중지/퇴근길 전철은 이용객 줄어 큰혼잡 없어 서울 지하철 2·3호선이 단축운행된 28일 출근길 지하교통은 살인적인 정원초과 지하철내 질식사고등으로 최악이었으나 퇴근길은 예상과는 달리 큰 혼잡은 없었다. ○…지하철 2,3호선이 단축운행되고 배차시간이 늘어나 1,4호선과의 환승역에서는 지하철의 연착·고장·질식·환불소동등의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이날 월드컵 축구경기를 마친 승객들이 집중적으로 출근에 나선 상오7시30분을 전후해서 안양·시흥·남태령등 서울진입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날 2호선 전동차에 탔다가 승하차과정에서 실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최란희씨(21·여)는 『열차안은 숨쉬기조차 곤란한 찜통 그 자체였다』며 『타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아비규환이었다』고 질식당시를 되뇌었다. 최씨는 『지하철 종사자들이 시민을 볼모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하루빨리 정상운행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환승역인신도림·동대문운동장·사당역은 파업이후 최악의 혼잡을 연출.신도림역 승강장에는 상오8시를 전후해 1호선을 타고 올라온 수원·인천등지의 승객이 2호선으로 몰리면서 아수라장을 이루었으며 승강장은 물론 1호선과 2호선을 연결하는 통로마저 발디딜 틈없이 꽉차 한때 승객진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일부역에서는 지하승강장에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을 중지,이를 내려가는 계단으로 이용토록 응급조치. ○…이날 배차시간이 6분을 넘어 10여분이상 걸리고 20∼30분쯤 연착이 되자 승객들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2∼3차례 지하철을 놓친뒤 겨우 전동차에 몸을 실은 이영규씨(41·회사원)는 『파업을 하고 있는 지하철공사 직원들도 이곳에 와서 한시간동안 기다린뒤 찜통지하철을 타보면 당장 파업을 그만둘 것』이라며 분개. ○…그러나 퇴근길 지하철은 시민들이 지하철이용을 기피하거나 단축운행을 고려,귀가길을 서두른 탓인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 이날 하오 8시 본격적인 퇴근시간을 맞은 신도림역은 2호선 지하철운행이 3∼10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운행됐으나 출근시간과는 달리 큰 혼잡은 없었다. 이에 대해 신도림역 박종호부역장(47)은 『오늘 아침 사당역에서 있었던 승객들의 실신사고로 시민들이 전철이용을 피한 탓인 것같다』고 설명. 이 역에는 또 사당역 사고이후 질서유지와 지하철 단축운행에 따른 시민반발에 대비,이날 낮부터 전경 1백40여명이 배치돼 2인1조로 역구내를 순찰.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여진구씨(32·회사원)는 이날 회사업무가 끝나자 곧바로 집으로 직행했다. 여씨는 『지하철이 하오 10시까지만 운행된다고 해 모든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내일 다시 지하철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전기협과 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조계사와 명동성당에는 농성자들이 점점 줄어 썰렁한 모습. 조계사에 있는 전기협 근로자들은 이날 『사전양해도 없이 청정도량의 중심인 총무원을 사용하게돼 매우 죄송스럽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 비판적인 여론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미 농성자의 퇴거를 요구한 명동성당측도 상오7시쯤농성대앞에서 침묵기도를 올려 속히 떠나줄 것을 암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