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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보험금 노려 딸·조카 4명 살해…30대 구속기소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13일 보험금을 노리고 두 딸과 조카 등 4명을 저수지에 빠뜨려 숨지게 한 이종권(李鍾權·36·건축업·충남 서산시 읍내동)씨를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9일 오후 9시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저수지에서 승용차를 고의로 저수지에 추락시켜 13살,10살난 두 딸과 13살,6살된 여조카 2명을 익사시킨 혐의다. 이씨는 이날 저수지 근처 식당에서 채무관계가 있는 기모씨(59)와 두 딸 및조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며 둑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발생 직후 이씨와 기씨는 헤엄을 쳐 물 밖으로 나왔으나 이씨의 두 딸과 조카들은 익사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는 사고 직전인 4∼7일 사이 자녀 사망시 1억5,000만원씩을 받을 수 있는 4가지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등 6개 보험회사로부터 모두9억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사업부진과 주식투자 등으로 재산을 날리고 2억여원의 빚을지게 되자 보험금을 타내기위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女영업사원 유인 토막살해 30代 구속영장

    인천 남부경찰서는 20일 자동차회사 영업사원을 살해하고 금품을 뺏은 뒤사체를 토막내 내다버린 정모씨(35·노동)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동구 화평동 자신의집에서 모 자동차회사 영업사원 김모씨(40·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7만원을 뺏은 혐의다. 정씨는 또 김씨의 사체를 7부분으로 토막낸 뒤 남동구 간석4동 모 식당 인근 골목 등에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사체를 운반할 차가 없고 집이 시내 복판이라 매장하기가 마땅치않자 토막내서 쓰레기비닐봉투,종이상자 등으로 포장한 뒤 전철,시내버스 등을 이용해 인천·부천 일대 4곳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사기죄로 구속된 동거녀의 합의금 300만원이 필요하던차에 전날 자동차값을 알아보러 들른 영업소에서 만난 김씨가 여자여서 상대하기 쉬울 것같아 전화를 걸어 ‘자동차를 사려고 하니 집으로 와 달라’고유인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설] 亂개발 대책 효력있을까

    서울시가 수도권의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한 광역도시계획을 건설교통부,경기도와 공동으로 세우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올해말까지 수립될 이 계획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미니 신도시 개발에 대한 사전평가제를 실시하고허가여부를 결정하며 서울과 경기도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철도의확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준농림지와 수도권 난(亂)개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마당에 반가운 소식이다. 수도권 난개발은 이제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상황에 이르러 있다.준농림지에 러브호텔이나 식당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것은 물론 논밭 한가운데에고층아파트가 썰렁한 모습으로 들어선 것이 서울 근교의 새로운 전원풍경으로 자리잡았을 정도이다.특히 고양·용인·파주·김포 일대는 이같은 현상이두드러져 인근의 일산·분당 등 신도시 주거환경까지 해치고 있다.90년대 이후 수도권의 미니신도시들은 대부분 도로·학교·병원등 도시기반시설을 도외시한 채 마구잡이로 개발됐다.따라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서울로 통하는 도로에서는 출퇴근길에 살인적인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초·중등 교실은 콩나물시루가 됐다. 고양시 풍동지구에서는 택지개발로 10만여평 규모의 숲이 마구 파헤쳐지는가 하면 수질오염, 대기오염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결국 미니신도시 주민은 물론 이웃 일산·분당 등 신도시 주민들까지 못견디게 돼 다시 서울로 역유입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그럼에도 난개발이 계속돼 용인 서북부 지역은 6년후 분당신도시의2배가 되는 인구 85만명으로 늘어나 수원과 같은 대도시에 육박할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 이후 탄현지구,중동지구,성사지구 등이 계속 들어서 인구 78만명이 된 고양시도 서울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인근 파주지역의 개발열풍으로 교통지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됐음에도 광역도시계획이 이제야 수립된다는것은 사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20년단위 계획을 올해말까지 수립하는 것이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이다.수도권 난개발은 근본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재정수입을증대하기 위해 개발허가를 남발하는 데서 비롯된 것인데 서울시가 주체가 된 ‘협의체’구성 방식의 이 계획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수도권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덜어주고 우리 국토가 더이상 기형적인모습으로 개발되지 않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어야 할 것이다.건교부가 주체가 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수도권 개발계획을 세워 지차제나 민간 개발업자의 이해관계에 흔들림 없이 엄밀하게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 권희로씨 귀국 3일째 이모저모

    권희로(權禧老·71)씨는 귀국 3일째인 9일 서울에서 자신의 가석방을 도와준 시인 구상(具常·81)씨,배명인(裵命仁)·정해창(丁海昌) 전 법무부 장관,영화 ‘김의 전쟁’ 제작자 한갑진(韓甲振)씨를 차례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주를 떠나 오전 10시 서울에 도착한 권씨는 박삼중(朴三中)스님과 함께서울 여의도 구상 시인 자택을 방문했다. 권씨는 “석방을 위해 도움을 줘 고맙다”면서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구씨의 건강상태를 염려했다.또 지난 81년 경기 시흥시 농협에서일어난 살인사건에 연류돼 17년째 복역중인 구씨의 양아들 최재만(崔在萬·41)씨를 걱정했다. 하얀 모시옷을 입고 권씨를 맞은 구씨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 너무 열정적으로 움직여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화답한 뒤 권씨에게 중광스님의 연꽃그림과 자신의 시집인 ‘인류의 맹점(盲點)에서’를 선물했다. ?권씨는 이어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협력제도 연구모임’(대표 李健介·자민련의원)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당초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박실(朴實)국회 사무총장이 “외부 병력이 국회에 들어올 수 없고 신변안전을 책임질수 없다”며 난색을 표시,외부로 장소가 변경됐다. 권씨는 의원들에게 “국정을 맡은 여러분의 환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자신이 일본 야쿠자 두목을 살해한 것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대우에 따른 항거였다”고 밝혔다. ?권씨는 곧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명인 전 법무부 장관사무실과 서울서초동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 6시에는 ‘김의 전쟁’을 제작한 서울 중구 필동 한진흥업 한갑진회장 집에서 권씨의 배역을 맡았던 탤런트 유인촌(柳仁村)씨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권씨는 “영화 덕분에 나의 항거가 한국 국민들에게 알려졌다”고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야쿠자 두목살해와 인질극을 벌였던 당시를 회상하며이야기 꽃을 피웠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탈옥수 신창원의 ‘모든 것’

    지난 1일 탈옥수 신창원은 충남 천안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경찰은 즉각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그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신창원이 탈옥한 이후 지난 2년6개월간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그를 잡기 위해 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수배전단을 462만장이나 뿌렸으며 무려 1,100만차례나 수색활동에 나섰다.그럼에도 신창원은 멀쩡히 도심을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신창원은 어떻게 이같이 신출귀몰할 수 있을까.MBC는 신창원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고 그의 검거를 돕기 위해 특집방송을 마련한다.2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특집 ‘MBC스페셜-신창원은 있다’.신창원의 어린 시절부터교도소생활,최근 모습까지 골고루 담는다. MBC는 우선 인사이트 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15세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를 알려준다.이에 따르면전체의 35.3%가 ‘신창원의 범죄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82.8%는 ‘경찰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신창원을 검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그 이유로는 경찰의 수사능력 부족(42.1%)과 신창원의도피능력(24.4%)을 들었다. 이 프로는 신창원이 지난 89년 서울 돈암동 강도살인사건의 주범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복역중 10여년만인 지난 97년 1월 부산교도소를 탈옥해지금까지 강도짓을 일삼는 범죄자임을 확인시켜 준다.또 경찰의 도움을 얻어 신창원의 일상을 재구성해 시청자에게 보여준다.그는 최근 3개월간 아침 9시 공중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10시쯤 식당에서 우렁쌈밥으로 아침식사를들었다.또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주유소 여종업원들과 사귀며 은신처를 마련했다. 윤영관PD는 “이 프로를 통해 신창원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엄연한 흉악범임을 알리겠다”면서 “신창원에 관한 국민의 제보를 돕기 위해 여러 모습으로 변장한 신창원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한포럼]이세기/그늘진 곳 어린이 돌아보자

    어린이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고르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는 행복하다.화창한 봄날 새 옷을 입고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의 해맑은 미소는 천국 그 자체다. 그러나 어디엔가는 엄마가 가출한 캄캄한 방안에 누워 허기진 배를 움켜안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눈시울 붉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맞벌이하는 부모가 1년간 방안에 가둬두고 다니는 바람에 자폐아가 된 어린이,방문을 잠근 채 부모가 외출하는 바람에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다.여덟살과 여섯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친아버지와 계모가 있는가 하면 음식을 구걸하게 하거나 도둑질을 시키고 학교에 보내지 않는 정서적 방치도 얼마든지 있다.한국 아동학대 예방협회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과 화풀이 학대로 서울 시내 초등학생의 76%가 매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또 집안사정으로 결식하는 초중 학생은 16만명을 헤아린다. 그러나 이런 잔혹행위만이 학대가 아니다.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를 질질 끌고다니다가 아이가 보채면 무작정 때리거나 야단치는 광경은 종종 목격된다.사람들이 북새통을 치는 백화점 매장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실어둔 채 수다피우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는 회냉면집이나 일식집에 데려가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는 어른들의 횡포는 아동학대 이상이다.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의 8.7%인 113만가구에서 가정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가정 불화로 인한 아동학대는 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지난해 상반기에 버려진아이와 미아,사생아·가출아는 전국적으로 6,350여명.어린이 보호시설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화상담은 지금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해 비밀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동학대에 관한 사항을 국가의 주요 공식통계로 분류하면서 어린이가 학대로 사망했을 경우 연방법의 살인죄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아동보호 및 복지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륜이며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부모 자식 문제에사회가 간섭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문제다.아동학대의 법적근거가 되는 아동복지법을 보면 ‘자기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아동을 학대하는 행위’로만 학대의 금지조항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동학대 범위 설정에대한 전국적 조사연구도 미흡한 상태다.이른바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무가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가정폭력은 결국 자녀의 생애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푸른 오월,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어린이 보호를 입으로만 외쳐왔다.77회 어린이날을 맞아 한 여성단체가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가 어린이를 붙잡고 “무엇이 갖고 싶으냐”고 묻자 “인형이 갖고 싶지만 안주셔도 참을 수 있어요”란 한마디가 외롭고 그늘진 곳의 어린이 현주소다.공원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딴 세상 사람처럼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가 어른들을 슬프게 한다.소파 방정환(方定煥)은 ‘봄이 오면 종달새처럼 노래부르고 꽃이 피면 나비와 같이 춤추고 싶어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했다.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한 것은 무한한 희망과 성취가 그곳에 담겨있기 때문이다.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그리고 그늘진데서 학대받고 고통받는 어린이의 실상을 이날만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티없이 순수한 동심이 푸른 초목처럼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받는 어린이를 신고하는 등 그들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방법을 사회와 어른들이 실천할 때다. sgr@
  • [외언내언] 못믿을 유명 식당

    요리평론가나 시식(試食)전문가들은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음식을 맛봐야 한다. 그러나 혀끝에서 구별되는 맛의 차이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뉴욕타임스의 요리담당 편집자인 클레이그 클레이본은 한꺼번에 맛봐야할 요리가 10가지가 넘으면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더운 것과 식은 것,‘상한 음식’과 구운지 ‘오래된 빵’ 정도라고 했다. 싱싱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란인간의 행복이다. 갓 구워낸 빵을 ‘프레시 브레드’라고 하는 것은 ‘프레시’ 자체가 최상의 맛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서울시내 호텔,레스토랑 등 유명음식점에 대한 위생점검 결과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으로 음식을 만들어온 10개 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를 내렸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당장 알만한 중국음식점이나 유명뷔페식당 등에서 유통기간이 3년 이상 지난 죽순 통조림,수입 ‘냉동 삶은전복’ 등으로 요리를 만들어 판 것이다. 더구나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은 3분의 1 정도의 싼 값에 구매한다니 돈에 혈안이 된 검은 속셈을 짐작할 만하다. 특히 어린이들이즐겨 찾는 햄·소시지는 부패·변질의 속도가 빠르지만 냉동식품의 특성상 조리과정에서 변질을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 시중식당들의 만성화된 위생불감증과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식품 때문에 가뜩이나 ‘불량식품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요즘이다. 유통기간이 경과된 식품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것은 뻔하다.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벌써 법정전염병 감염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다는 집계가 나와 있다. 우리가 유명한 식당을 찾는 이유는 그 집의 전통과 음식의 질과 맛을 믿기때문이다. 손님들은 그동안 멋도 모르고 비싼 값을 치르고 유통기간이 지난캔 제품이나 수입 냉동식품 따위를 먹은 셈이다. 고급식당이라는 이름으로맛과 질과 신용 등에서 이중삼중으로 배신당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런 식품사고는 당분간의 영업정지 처분에 그치지 말고 두번다시 문을 열수 없게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돈만 긁어 모으려는 악덕업자들에게 바로 그들이 사용해온 제품을그대로 먹게 하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 불량식품은 독(毒)이다. 남에게 독을 먹이는 행위는 ‘살인행위’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유통기간 표시도 잘 지워지는 잉크보다 포장지 자체에 프레스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유통기간을 어긴회사는 엄벌조치해야 한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처벌강화로 국민건강과 싱싱한 식생활을 지켜주기 바란다. [李世基 논설위원 sgr@]
  • 美 최악의 학교총기난사

    리틀턴(미 콜로라도주)외신종합 20일 미국 중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용의자 2명을 포함해 최고 25명 정도의 학생및 교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20일 오전 11시3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교외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2명의 이 학교 학생이 도서관 및 식당 등을 다니며 총기를 난사,20~ 25명이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보안관 대변인 스티브 데이비스가 밝혔다.범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까지 많은 학생들은 5시간 이상 공포에 떨며 학교에갇혀 있었으며 범인들이 학교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놓아 경찰들의 사건현장 접근 및 정확한 사망자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또 사건현장이 너무 복잡해 증거보전때문에 시신들을 밖으로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자 중 최소 10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한여학생은 9발이나 맞았다.이번 사건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내 학교에서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뒤 발생해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이 학교 2학년생인 두 용의자는 자해 총상을 입고 도서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면서 “이들은 자살을 결심하고 난동을 부린 것 같다”말했다.목격 학생들은 살인 용의자들이 긴 트렌치 코트를 즐겨입고 총기보유를 자랑하며 흑인과 히스패닉 및 미식축구 선수들을 혐오해온 ‘트렌치 코트 마피아’라고 말했다.범인들이 이날 흑인 등 소수계 학생들을 골라 쏘았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오전 11시30분쯤 검은 색 코트와 작업복 차림의살인자들이 주차장에서 총을 쏜 뒤 교내로 진입,학교식당과 도서관에서 반자동 소총과 엽총으로 보이는 총을 쏘았으며 폭발물을 몸에 장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총기와 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다른 용의자가 학교 건물안에 은신 중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경찰특공대는 학교 건물안에서 부비 트랩식으로 된것을 비롯,최소 12개의 폭탄을 발견했다.
  • 자장면 한국영화 입맛 돋운다

    자장면을 소재로 한 두편의 한국영화가 잇달아 개봉,영화팬의 입맛을 돋운다.24일의 ‘북경반점’과 일주일 뒤인 5월1일의 ‘신장개업’.우리나라에서 하루평균 720만 그릇,257억원 어치가 팔리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지금껏한번도 영화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자장면을 소재로 했다. ‘북경반점’(감독 김의석)은 정통자장면을 복원하려는 젊은이 5명의 도전을 그린 드라마이며 ‘신장개업’(감독 김성홍)은 자장면에 인육을 넣는다는 소문이 나도는 중국음식점의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물.이들 한국영화는 ‘쉬리’이후 오랜만에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이다. 북경반점 “외상으로는 좋은 재료를 살 수 없어.요리는 신선한 재료가 70%,기술이 30%야.처음에는 약한 불로 나중에는 강한 불로 10초쯤 데쳐야 해” 한 화교청년 양한국(김석훈 분)이 폐업위기에 놓인 인천의 북경반점을 되살리기 위해 기막힌 자장면을 개발한다는 줄거리이다.북경반점 주인역을 맡은신구의 중후한 연기가 영화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며 주인의 딸 한미래(명세빈 분)와 양한국간의 사랑도 짭짤한 재미를 던진다.80년대 록 음악의 대명사 신대철씨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조선족 교포의 호금 연주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결혼 이야기’ ‘홀리데이 인 서울’ 등 로맨틱코미디를 연출해온 김의석 감독의 작품.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쉐라톤워커힐 중식당 주방장 모종안(36)씨를 요리감독으로 특채했으며 35년간 을지로 4가 안동장 주방장으로 근무한 양명안(66)씨를 시나리오 작성 단계부터 참여시켰다. 신장개업 섬뜩한 공포와 배꼽을 잡는 웃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코미디물. 한 시골에서 신장개업한 중국집 아방궁은 수상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사람고기를 쓴대”.수호지에나 나오는 이런 소문에 바탕을 두고 만들었다.어딘지 표정이 음산한 중국집 주인은 밤마다 외출하고 그런 날이면 꼭 살인사건이 일어난다.그 중국집 자장면과 고기만두는 맛이 있기로 소문이 나고….‘투캅스’와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의 시나리오를 쓰고 ‘손톱’과 ‘올가미’로 스릴러물에 도전했던 김성홍 감독의 작품이다.김승우 진희경 출연.(박재범기자)
  • 부녀자 5명 연쇄 살해/40대,용돈 구하려 식당 등서

    용돈 마련을 위해 대전지역에서 한달여 동안 임신부 등 부녀자 5명을 살해한 40대 용의자가 다른 범행으로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수원 중부경찰서에 강간치상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된 黃鈴東씨(49·전과 14범)를 상대로 23일 조사를 벌여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黃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쯤 대전시 동구 삼성1동 C식당(주인 權용자·34·여)에서 맥주 등 6만원 어치 음식을 먹은 뒤 음식값을 요구하는 權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하는 등 용돈 마련을 위해 대전지역 다방·음식점 여주인 등을 상대로 모두 5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다. 黃씨는 지난 18일 수원 H음식점 화장실에서 모 무용학원 강사 沈모씨(46·여)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다 아르바이트 대학생 安재희씨(22·협성대 1년) 등 인부들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 ‘양지마을’ 출소자,형수 등 2명 살해

    부랑인 수용시설 퇴소자가 가족들의 냉대 등에 불만을 품고 형수 등 2명을 살해했다.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16일 연기군 전동면 부랑인 수용시설인 ‘양지마을’ 퇴소자 金周燮씨(49)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이날 오전 6시쯤 충남 연기군 전의면 관정3리 167약수터 부근 간이식당인 형 金주원씨(56) 집에서 형수 金현수씨(60)와 이 집에서 함께 살던 약수터 관리인 全한태씨(58)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경찰 조사결과 金씨는 이날 형집 부엌에서 밥을 먹다가 이를 본 형수가 “일은 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밥만 먹느냐”고 핀잔을 주자 이에 격분,부엌에 있던 흉기로 형수 金씨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새벽 단란주점에 살인 떼강도/여주인 등 3명 살해

    14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바이단란주점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주인 鄭영희씨(40·여)와 朴만덕씨(37·택시기사),손님 柳한숙(41·여·요식업) 등 3명을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柳씨와 함께 있던 朴현숙씨(43·여·식당종업원)도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朴씨에 따르면 14일 상오 2시쯤 옆 방에서 술을 마시던 범인들이 주인 鄭씨,택시기사 朴씨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으며 곧이어 이들을 전기줄로 묶어 자신들이 있던 방으로 끌고 들어왔다.朴씨와 鄭씨는 이미 가슴과 얼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이어 범인 가운데 1명이 柳씨의 목걸이를 뺏으려다 柳씨가 반항하자 흉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피해자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바지를 벗기는 등 한동안 난동을 부린 뒤 흉기를 갖고 달아났다.
  • 귀순자 보호(외언내언)

    자유를 찾아서 동토 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사람들은 650여명 정도 된다.이들은 모두 굶주림과 김정일체제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시의 눈을피해 혹은 중국을 거쳐,또는 험한 바다를 헤치고 넘어와 자유 대한의 품에안긴 사람들이다.직업도 다양하게 저마다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며 사뭇 다른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평범한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탤런트도 있고 어엿한 식당 주인으로 변신,자본주의의 풍요를 만끽하는 탈북자들도 있다.젊은 이들은 대부분 못다한 학업을 계속하며 생명을 걸고 찾은 자유와 평화를 배우고 있다. 비록 치열한 경쟁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낙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유를 누리며 통일을 대비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자유와 풍요가 그리워 사선을 넘어온 이들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불안의 그림자는 바로 북한의 보복테러다.짐작한대로 지난 2월 발생한 귀순자 이한영씨 피격사망사건도 북한에서 직접 남파된 전문테러요원 2명에 의해 저질러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귀순자들의 불안감은이루말할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막연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 언제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부부간첩을 통해 밝혀진 사실이긴 하지만 북한은 황장엽씨의 소재지를 알아내 살해하려는 계획도 집요하게 펼치고 있다고 한다.아직 방영되지도 않은 드라마내용을 트집잡아 KBS를 폭파하겠다는 위협도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언제 실행에 옮길지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 귀순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저들은 겉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에 나서면서 실제 행동은 폭력·살인집단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북한이 귀순자들을 테러대상으로 삼고 공영방송국에 대해 폭파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치부를 파헤쳤기 때문이다.불안에 떨고있는 귀순자들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되겠다.안보강연 등 대외활동을 기피하는 귀순자들도 있다고 한다.밀착경호라도 펼쳐 이들이 안심할 수 있게 도와야겠다.
  • 다이애느 죽음 누구 책임인가

    ◎추적 파파라초 7명중 언론사기자도 포함/운전자 만취·과속사실 밝혀져 논란 가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는가.당시 운전을 했던 다이애나비의 운전수 헨리 폴은 음주상태였고 다이애나 차량을 추적한 7명중에는 이른바 파파라초가 아닌 언론사 사진기자들도 끼어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 공방이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프랑스의 경우 ‘위험에 처한 사람을 외면한’ 경우 위법처리 하도록 돼 있어 7명중 일부는 간접 살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구조 외면 죄목으로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파파라초들의 주장은 다르다.사고 당일 다이애나비 일행은 파파라초들이 대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장소인 리츠 호텔 식당에 나타난데 의문을 제기한다.또 파파라초들이 차량을 추적하는 것은 다반사라며 운전사의 음주사실에도 책임을 지우려 하는 분위기다. 파파라초들은 자신들을 비난하고 있는 신문,방송들의 ‘위선’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다.실제로 이들이 찍은 상당수 사진들이 AFP 등 국제적 통신사들을 통해 세계로 배포되고 있다.문제의 파파라초 7명중에는 유명 통신사인 시그마와 감마,시파사 기자들도 포함돼 있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시그마사 등은 자신들은 파파라초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북경 천안문 사태때 특종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자크 랑즈뱅도 이들중에 있었다.
  • “휴대폰 연체료 갚으려 살인”/20대 구속

    ◎부녀자 살해후 야산에 시신 유기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3일 부녀자를 목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턴 뒤 시신을 야산에 버린 김정태씨(27 식당종업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7)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8일 하오 11시40분쯤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야산 오솔길에서 귀가중이던 이 동네 박영숙씨(37)를 강제로 4백여m 떨어진 야산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나뭇잎으로 덮어 숨겨놓고 핸드백을 뒤져 현금 3만원과 일본 엔화 3천300엔,은행 신용카드 1장 등을 턴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박씨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김씨의 형(31) 주변을 수사하던중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궁한 끝에 이날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형에게 50만원을 빚진데다 핸드폰 사용요금이 연체돼 이를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 미 한인 2세들이 본 부모/PC통신에 처지 풍자

    ◎입장료 낼땐 자녀나이 낮춰 반값만 지불/옷은 치수 큰것사고 접착제로 “밥풀 쓰라”/스테레오 사달라면 “내가 너만할땐…” 강조 최근 미국의 한인 2세들 사이에 한국의 전통을 끈질기게 간직하고 있는 부모세대와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자신들을 풍자하는 PC통신이 나돌고 있다.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 수 있는 5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시리즈물은 이민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2세의 눈으로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내가 15살인데도 부모님은 입장료 낼 때만 되면 12살이라고 우겨 반값을 낸다. △고급 식당에 가서도 음료수로는 「맛있는 물」을 주문하고 디저트는 「절대로」주문하지 않는다.팁은 절대로 15% 이상 주는 일이 없다. △내 옷을 살 때는 몇 치수 큰 것을 골라 자라서도 입으라고 한다. △학교에서 쓸 접착제를 사야겠다고 하면 밥풀을 쓰라고 한다. △빵에 곰팡이가 피면 파란 부분만 도려내고 먹으라고 한다. △스테레오를 사 달라고 하면 기절초풍하면서 『우리가 너만할 때는 신발도 못신었다』고 말한다.△우리가 미국에 온건 너희들 교육 때문이다.그러니 하버드대학에 가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찬장에는 언제나 40파운드(18㎏)의 쌀자루가 쌓여있고 냉장고에는 언제나 김치와 보리차가 한 통씩 가득 들어있다. △이들은 또 걸핏하면 자녀의 머리를 쥐어박고 술만 마시면 노래를 부르는 아버지,슈퍼마켓에서 큰 소리로 자기 이름을 부르고 한국의 TV연속극 비디오를 매일 빌려다보는 어머니가 이상하지만 패스트푸드점에 가서는 언제나 기꺼이 부모를 위한 통역이 돼 준다.
  • “강한 여성은 아름답다”/감동어린 휴먼드라마 “관객 손짓”

    ◎스핏파이어 그릴­세대가 다른 세 여자의 사랑·희망 찾기/비즈니스 어페어­한 여성의 홀로서기 통해 여성문제 조명/글로리아 두케­도덕성 팽개치고 바닥인생 이어가지만… 강한 여성,당당한 여성은 아름답다.이제 영화속 여주인공들은 더이상 비련에 울고 비운에 거꾸러지는 약한 존재만은 아니다.삶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현대여성을 그린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비즈니스 어페어」「글로리아 두케」 등 3편이 잇따라 극장가에 오른다. 지난 주말 개봉한 「스핏파이어 그릴」은 세대가 다른 세 여인이 서로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사랑과 희망을 되찾아 간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주무대가 되는 「스핏파이어 그릴」은 미국 산골마을의 식당 이름이다. 교도소에서 갓 나와 식당에 일자리를 얻은 퍼시에게는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어두운 과거가 있다.나이든 식당주인 한나는 월남전 참전후 실종된 외아들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종업원 셀비는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와 스스로를 비하한다.마을사람들이 퍼시의 성실한 생활을 인정할 즈음 식당에서거액도난 사건이 일어난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에피소드는 단순하고 흐름은 잔잔하다.그럼에도 꽉 짜인 연출은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한다.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관객상을 받았다. 이에 견줘 영국영화 「비즈니스 어페어」는 여성의 진정한 자유와 성취는 홀로서기로 이루어진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 케이트(캐롤 부케)는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작가 알렉(조나단 프라이스)의 아내이자 스스로도 틈틈히 글을 쓰는 작가지망생.부업으로 백화점 모델 일을 하다 부유한 출판업자 배니(크리스토퍼 월켄)의 유혹을 받는다.냉정하게 뿌리친 케이트는 며칠후 남편의 책 출판관계로 그를 다시 만난다.배니의 끈질긴 구애탓에 케이트와 알렉 사이는 금가고,그녀는 배니에게 간다.새로 맞게 된 풍족한 생활,게다가 배니의 출판사에서 데뷔작을 내게 된 케이트.그녀는 과연 행복을 찾은 것일까? 그러나 첫 남편 알렉이나 둘째 남편 배니 모두 똑같은 사람.케이트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보다는 상대방과 잠잤는지에 더 관심있고,아내의 재능을자랑스러워하기 보다는 자신보다 더 유명해질까 겁낸다.그녀는 결국 홀로서기를 택한다.5일 명보 등 개봉. 「글로리아 두케」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 온갖 삶의 어려움을 뚫고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강렬한 영상에 담았다.돈세탁­추적­살인으로 이어지는 스릴러적 요소를 깔아 흥미를 북돋웠지만 기본 틀은 90년대 스페인판 「그 여자의 반생」이라 할 만하다. 글로리아는 재능이 있거나 도덕성이 우월한 여자가 아니다.그녀는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늙은 시어머니에게 떠넘기고 멕시코로 건너가 창녀가 된다.범죄에 연루돼 고국으로 추방되지만 여전히 『화려하게 살고 싶고』,그게 안되니까 술에 절어 모든 것을 잊으려 한다.때로는 어설픈 강도질도 하고,몸도 팔며 바닥인생을 이어가지만…. 지난 95년 산세바스찬영화제,스페인 고야영화상에서 여러 상을 탄 수준작.글로리아 역인 빅토리아 아브릴의 연기가 대단하다.12일 개봉 예정.
  • “귀찮게 굴어… 기분 나빠… 용돈 궁해”/대구연쇄살인 범인 검거

    ◎20대 전과자 7건중 4건 자백 대구 동구지역 연쇄살인사건 7건중 4건은 군입대를 앞둔 20대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찰청 통합수사본부는 27일 이승수씨(21·무직·특수절도 전과 3범·대구시 동구 신기동 185의 8)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 2개와 가죽장갑,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족적과 동일한 운동화 1켤레 등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동구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살인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상오 10시30분쯤 동구 율하동 김분순씨(31·여)집에 침입,금품을 훔치다가 김씨에게 발각되자 흉기로 김씨를 살해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 20일 하오 11쯤 대구역 부근에서 김병주씨(27·미용사)를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신후 김씨 집에 갔다가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몸을 만지자 귀찮게 군다며 부엌칼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이씨는 20분 뒤인 이날 하오 11시50분 모 분식점에서 식사를 주문했으나 이모양(19·여고 3년생)이 『너무 늦었다』며 거절하자 이양을 살해했다. 이씨는 또 40분 뒤인 21일 0시30분쯤 동구 신암3동 신암교회마당에서 김필순씨(64·여)의 손가방을 빼앗으려다 김씨가 반항하자 또 다시 흉기로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해 야간주거침입죄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씨는 93년 고교 2년때 특수절도죄로 퇴학당한 뒤 카센터 종업원으로 일해왔으며 오는 4월 군입대(공익요원 근무)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가출,심야만화방과 당구장 등을 전전해 왔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으나 닥치는대로 사람을 살해한 점으로 미루어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살인사건 3건이 잇따랐던 신암동 일대에 대한 탐문수사중 모 당구장에서 이씨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정보를 입수,이씨를 붙잡아 이틀동안 집중추궁했다.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 사이의 형제중 큰아들인 이씨는 성격이 급해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폭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총기난사 동료살해/사병 2명 사형선고

    육군 쌍룡부대 군사법원은 지난 10월1일 선임병으로부터 보급품관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자 앙심을 품고 대공초소 근무병 등 3명을 살해한 칠성부대 김용식 상병(21)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육군 산악부대 군사법원도 지난 9월22일 선임병들의 질책에 불만을 품어오다 부대식당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동료병사 15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백두부대 김시룡 일병(20)에게 살인미수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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