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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영남 지역 산불이 안동, 부산, 지리산까지도 덮을 기세였다. 피해 면적 4만 8000여 헥타르. 전례 없던 괴물 산불이었다. 3월 초 일본 혼슈 북부 지역 이와테현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현지 제재소가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지난해 가을 끝 무렵부터 내가 선별한 산벚나무, 엄나무가 이와테현의 모리오카에 야적돼 있었다. 믿기지 않았던 것이 나는 산불 발생 열흘 전쯤에도 눈 덮인 이와테현의 산길을 헤치고 다녔다. 이렇게 산불이 급증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주원인일까? 무언가, 나는 대형 산불의 큰 원인을 역설적이지만 풍성한 산림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국민학교 때 소풍을 가던 생각이 난다. 근교의 야산은 헐벗어 온통 흙바닥, 어디에도 아름드리나무는 없었다. 꼬챙이 같은, 겨우 조림한 지 몇 해밖에 지나지 않은 소나무, 아카시아, 강가의 포플러. 가난한 나라의 길은 늘 흙먼지투성이였고 그 시절 이어령의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처럼 산은 온통 민둥산이었다. 어린 시절 정월 보름달이 뜨면 동네 아이들은 떼 지어 불놀이를 했다. 한국 최초 서정시로 간주되는 주요한의 ‘불놀이’도 4월 초파일 평양 대동강가 불놀이 모습을 그린 시다. 1980년대 가수 홍서범도 목청 높여 ‘불놀이야’를 불렀으니, 아무도 산에서 큰불이 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나무 없는 흙산 돌산에 불이 날까 누가 우려했겠는가? 이랬던 대한민국이 이제 여름 장마 기간을 잠시 제외하고는 붉은 깃발의 산불 대비 차량이 봄가을 겨울 쉼 없이 마을을 누빈다.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토 대비 산림면적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3.7%), 다음으로 스웨덴(68.7%), 일본(68.4%), 한국(62.6%) 순서다. 어떤가, 나는 국가별 산림면적 통계를 보며 멍하여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나에게 우리 산하는 늘 붉은 산, 흙 속에 저 바람 속이지 않았던가. 그런 대한민국이 어느새 핀란드, 스웨덴 못지않은 세계의 산림 국가가 됐다. 요술이거나 기적이다. 흔히들 민족 오천년 역사에서 성취한 최고의 업적으로 개발연대 초고속 경제성장을 내세우지만, 나는 붉은 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산하가 푸르러졌다. 산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자 국가적 재난 산불 이슈도 따라왔다. 그런데 산림청의 화재 진압 전문인력이 104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번 참사로 알려졌다. 국토의 63%를 태연히 산림청에 맡겨 두고 우리는 산불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산림 대국이 됐지만 정부와 시민 심지어 환경단체마저 국토가 온통 붉을 때의 시각에 머물러 있을 뿐. 푸른 산에 산길이 없다. 소방도로 없는 도시를 상상할 수 없듯이 산과 골짜기에는 산길이 있어야 한다. 산에도 소방차가 필요하다. “자연보호”를 명분으로 길 없이 산림을 지키자는 것은 바로 연목구어(緣木求魚·푸른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가 아닌가? 샅샅이 거미줄처럼 산길이 있어야 산림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그뿐인가. 길이 생기면 길에는 크고 작은 녹색사업도 시작될 것이다. 홋카이도의 다양한 청정사업, 이탈리아 북쪽 피에몬테 제냐 가문의 산길 프로젝트, 스위스 외딴 골짜기의 리조트에는 구석구석 길이 있더라. 길 없는 우리 산하의 산, 굽이굽이 준령을 보며 “이 보석을 어이할꼬?”. 아, 우리 상상력이 턱없이 부족하구나. 산길을 만들어 도심의 젊은이들을 산으로 부르자. 길 따라 녹색산업을 부추기고 K예술을 더 다듬자. 캄캄한 숲에서 단테는 불후의 ‘신곡’ 첫 장을 시작했고, 숲에 길이 있어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을 남겼다. 젊은이들아 산으로 오너라. 들어 보시게,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2020년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60조원. 대한민국은 핀란드, 스웨덴에 버금가는 천혜의 산림 국가다. 헐벗고 굶주리던 세월, 불과 한두 세대 만에 맨손으로 완성한 푸른 국토, 이 기적의 산림은 고스란히 그대들의 소유다. 강원도 외딴곳의 작은 목공소에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기업인들이 원목 건축과 가구 작업 아카이브를 구하고자 찾아온단다. 헬조선 원망을 접고 눈을 들어 푸른 산을 보게나.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통합 30주년 잔치 한마당, 사천이 ‘들썩’

    통합 30주년 잔치 한마당, 사천이 ‘들썩’

    경남 사천시 통합 30주년과 사천 방문의 해를 기념하고자 ‘제27회 사천와룡문화제’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사천시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올해 문화제는 ‘와룡!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연다. 사천의 문화적 특색을 알리고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와룡문화제, 어린이날 잔치한마당, 사천시 통합 30주년 기념 축제 주간 운영 등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준비했다. 다음달 1일 전야제에서는 발라드계 요정 케이시, 트로트 왕자 김수찬, 사천이 낳은 감성 보컬 김성범의 공연과 비보잉 미디어 퍼포먼스, 유튜버 창현이 이끄는 와룡 거리 노래방 등이 펼쳐진다. 2일 개막식에서는 가수 백지영, 홍진영, 노라조의 공연과 피오니 작가의 가상현실(VR) 드로잉 퍼포먼스, ‘오징어게임’ 콘셉트의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사천거리페스티벌, 가산오광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3일에는 14개 읍면동 주민이 열정과 끼를 발산하는 ‘우리가 최고야’ 행사와 사천 마도 주민들의 전어잡이 노동요 ‘마도갈방아소리’(경남도 무형유산 제28호) 공연이 있다. 극단 장자번덕의 ‘고려 현종 역사 마당극’, 초대 가수 싸군과 비스타가 함께하는 ‘전국 와룡 슈퍼스타 경연대회’도 연다. 4일 폐막식에는 사천의 아들인 트로트 스타 박서진이 출연한다. 팝페라 듀오 이노블, 파워풀한 걸크러시 댄스팀 브랜뉴걸 무대와 시민 화합 퍼포먼스 핫플래시몹, 사천 판소리 고법 보존회 공연 등도 선보인다. 옛 사천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여행존, 신비로운 우주탐사를 선사할 우주여행 미래존 등도 운영한다. 김병태 사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사천시 통합 3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문화의 향연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대구 찾은 한동훈 “계엄 막은 후보 나 뿐…비토하는 사람 설득할 것”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구를 찾아 “계엄을 막은 후보는 나 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대구 청년 기업인 경청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은 계엄에 관한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선거이며,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계엄 옹호 세력이라고 공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데 대해 “처음이 어디냐가 중요했다”며 “우리에게 대구는 승리의 기억이고 적에게 이 땅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 등 보수 지지층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를 비토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분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만나 왜 제가(후보가) 돼야 하는지 설명하겠다. 빙빙 돌려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당연히 많은 분, 좋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오 시장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해온 분이고 저하고 방향이 많이 닿아 있어 함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 빅텐트론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선에 집중할 때이고, 연대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대의가 흩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서 경선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사에 마련된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 전 대표는 “2003년 2월 18일은 우리 대구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날”이라며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국민들은 잊으셨겠지만, 대구시민들은 지하철 참사를 잘 기억하고 계시고, 그 이후 철도안전법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대한민국 안전 수준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세월호 11주기 기억식…3년째 불참한 교육부 장관

    세월호 11주기 기억식…3년째 불참한 교육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11주기 기억식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임기 내 세월호 기억식에 모두 불참하게 됐다. 2022년 11월 취임한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첫 세월호 기억식이 있던 2023년에 국민 안전의 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9주기 기억식에 불참했다. 이는 2017년 이준식 전 부총리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해 10주기 기억식도 국민 안전의 날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장관 명의의 추도사는 2023년엔 내지 않았다가 2024년 134자, 올해는 144자의 추도사를 냈다. 이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아픔은 지금도 우리 마음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교육부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현장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교육계 인사들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4일 안산 세월호 기억관을 찾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목포 신항만을 방문했다. 이날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4·16 재단은 오후 3시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을,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오후 4시 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기억식을 열고 묵념과 헌화, 추모 공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세월호 기억관에서도 기억식이 열렸다.
  • [화제의 인물] 두 번째 기후위기 대응 국제심포지움 주최하는 ‘탄소제로숲 고양네트워크’ 심온 집행위원장

    [화제의 인물] 두 번째 기후위기 대응 국제심포지움 주최하는 ‘탄소제로숲 고양네트워크’ 심온 집행위원장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기후위기 극복의 시급함을 우리 사회가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세계 각국이 서로 협력하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개최하게 됐습니다.”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 심온(57) 집행위원장은 17일 오후 경기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제로숲 조성과 국제협력을 위한 국제심포지움’ 개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심 위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후위기는 어느 특정지역 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세계적으로 좋은 방법이 있다면 함께 연구하고 실천방법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주창하는 기후중립지대 시스템(탄소제로숲)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탄소제로도시를 향한 국제연대를 모색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세계지방정부협회장인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은 ‘기후중립을 향한 길’을 주제로, 유럽 기후 혁신 기관이자 커뮤니티인 Climate KIC의 케빈 라미레스 기후·지구관측팀장이 ‘기후 회복력 및 넷제로를 위한 유럽 도시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김현수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이 ‘시민이 만들어가는 탄소제로숲’을, 기무라 마모루 일본 신코홀딩스 CEO는 ‘탄소중립을 위한 폐기물 자원순환 에너지화의 해외 사례’를, 임지열 고양시정연구원 도시정책연구실장은 ‘고양시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전략’을 발제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주최·주관하는 탄소제로숲고양네트워크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각계 시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3년 전 부터 킨텍스 남단 미개발 토지 약 50만㎡를 뉴욕 센트럴파크 처럼 ‘탄소제로 숲’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서 조직을 만들거나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사례는 종종 있으나,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돼 조직을 구성하고 행동에 앞장서는 일은 드믄 사례다.
  • 오준환 경기도의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 축사

    오준환 경기도의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 축사

    - 기후위기는 전 인류의 공동과제, 지방정부의 연대 중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4월 15일 10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총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기후총회는 경기도와 국제지속가능성협의회(ICLEI)가 공동 주최했으며, 이클레이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회장,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경기도 김성중 행정1부지사 등 국내외 인사와 함께 전 세계 29개국 82개 도시의 지방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관계자, 기후·에너지 전문가 등 약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 기반 녹색 전환(Science-based Green Transition for All)’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과학적 해법부터 시민 참여, 기후경제, 기후격차 해소, 자연과의 조화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오준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기록적인 폭염과 갑작스러운 폭설, 물 부족 등 이상기후로 인해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이제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국가 간 협력뿐 아니라 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의원은 행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늘은 제 지역구의 최대 현안인 K-컬처밸리 현물출자 동의안이 제38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는 중요한 날이었다”며 “경기도의회를 대표해 기후총회 축사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직접 본회의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해당 안건은 상임위원회에서 큰 이견 없이 통과되었고, 선배·동료 의원들의 요청으로 경기도의회를 대표해 축사를 맡게 되었다”며, “비록 본회의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동료 의원들께서 믿음과 같이 의결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축사에서도 강조했듯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전 세계적 과제가 되었다”며,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지키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천 시민단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대선 공약에 포함을”

    사천 시민단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대선 공약에 포함을”

    경남 사천지역 시민단체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입법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 등은 15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 개청 뒤 우주 개발에 몰두하기 위해선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이 필요 조건”이라며 “특히 프랑스 툴루즈나 미국 휴스턴을 모델로 하는 도시 조성은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안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주항공청이 출발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된 것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황정아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연구개발 사업을 저해하고 우주항공부품 기술 발전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에 배치되므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 발전은 인공위성 발사체 제작 등 항공기 제작 기술과 우주항공청 연구개발 사업이 연계성이 있어야만 효율성이 높아지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며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 법안대로 우주항공청과 연구개발 사업이 분리되면 산업 발전 효율성 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할 수 있으므로 법안은 철회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주항공복합도시가 조성돼야 국가가 추구하는 뉴스페이스 경제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사천시의 간절한 희망과 꿈이 실현되도록 정치권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산불 피해지역 돕기 위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 현장 찾아 격려

    김영옥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산불 피해지역 돕기 위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 현장 찾아 격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13일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에 참석해, 봄비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참여 단체 및 기업과 현장을 찾아 준 시민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바자회는 서울시와 서울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아동 관련 19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으며, 롯데홈쇼핑이 1억원 상당의 패션·잡화 물품을 기부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일 긴급 임시회를 통해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원을 증액 편성하고, 이 중 40억원을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원을 모금해 경북도의회에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서울시민의 따뜻한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라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앞으로도 재난 피해 복구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번 바자회는 시민, 기업, 단체가 함께한 연대의 장으로, 서울시의회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재난 대응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경수 “文 전 대통령, 힘 모아 정권 교체 당부”

    김경수 “文 전 대통령, 힘 모아 정권 교체 당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이번 경선을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도록 힘을 잘 모아달라”는 당부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 전 지사는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민주 세력과도 힘을 합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연대의 힘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경선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을 말씀해 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당내 통합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현역 의원 줄 세우기를 지양하는 대신 청년과 실무진을 앞세워 경선 캠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 비전과 정책 경쟁이 되도록 캠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의원 등 일부 주자가 경선 불참을 선언한 데 대해선 “당 차원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조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모든 민주 세력이 힘을 모아서 압도적으로 정권을 교체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개헌을 포함해 국가 대개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꿈꾼 나라는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고 시민이 스스로 지도자가 되는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며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 반드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민주, 국민경선 사실상 무산…김동연 ·김두관 측 ‘어대명’ 추대에 반발

    민주, 국민경선 사실상 무산…김동연 ·김두관 측 ‘어대명’ 추대에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결정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12일 의원총회 보고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대선 경선을 치르는 최종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지난 두 차례 대선 때처럼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을 모두 선거인단으로 포함해 투표를 진행하는 국민경선(국민선거인단)과 국민참여경선을 놓고 저울질했다. 당원은 12개월 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다.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각 50만명씩 두 차례 진행한다. 당은 19일부터 2주간 주말 이틀을 이용해 4개 권역 순회 경선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이번 경선 규칙에 대해 “한 나라의 대통령은 시민이 선출하고 정당의 공직 후보는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의 기본 전제”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따라 기존의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장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대리인인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규위원회가 특정 후보만을 위한 위원회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누가 더 유리하겠다’라는 것이 빤히 보이는 규칙은 공정한 규칙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국민경선 원칙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헌신짝 집어던지듯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다”며 “탄핵의 광장에서 형성된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 경선으로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국민과 민주 진영의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입장문을 내고 “경선의 당사자인 후보 측과 경선 규정에 대해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서면으로 입장 전달을 요구한 것 외에는 어떤 논의나 소통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 측은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백왕순 김두관 후보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 책으로 영화·연극으로 기억하다

    책으로 영화·연극으로 기억하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나. 304명이 희생된 2014년 4월 16일로부터 11년이 지났건만, 의문은 여전히 남았다. 답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상처의 딱지도 고스란히 남았다.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아픈 자리를 영화와 연극, 책은 꾸준하게 메우려 노력한다. ●세월호 참사 다룬 다큐멘터리 두 편 2일 개봉한 ‘침몰 10년, 제로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공식 기록에 의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검찰은 참사 직후 진행된 수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에 조타장치 고장, 과적, 수밀문 개방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배 자체의 결함’(내인설)과 ‘외력 등 다른 가능성’(외력설) 등 두 가지 내용을 함께 담은 종합 보고서를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거치면서도 기술적 입증 한계로 정확한 침몰 원인은 규명되지 못했다. ‘침몰 10년, 제로썸’에서는 모호한 결론에 반박하고, 외력설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솔지 감독은 선박 노후, 결박 불량, 조타수 미숙, 불법 증축 등 여러 가능성을 따진 뒤 외력설로 향한다. 사건 기록을 원본부터 재검토하고 희생자 부모들, 손석희 전 JTBC 앵커,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 당일 키를 잡았던 조타수 등과의 인터뷰도 곁들인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배급사를 찾지 못하다 시민 1500여명이 배급위원으로 나서며 어렵사리 개봉했다. 30일 개봉하는 ‘리셋’은 참사 이후 여정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한국이 어떻게 변하고, 기억해 왔는지 되돌아본다. 배민 캐나다 윈저대 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사건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철저한 조사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되짚는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애도하는 노란 리본과 유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세월호가 인양돼 지상에 올라왔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런던 프레임 국제 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분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관객 함께한 연극… 모두 8편 무대에 세월호 참사를 무대에 올린 연극제 ‘바라, 봄’이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4·16 재단 주최로 모두 8편의 작품이 주말마다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는 경기 안산 단원구 경기도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 전시실과 로비, 야외 공간을 무대로 활용한다. 12, 13일에는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 어울리면서 펼치는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를 만날 수 있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 실연하는 형식이다. 관객들은 배우와 함께 즐겁게 놀다가, 어느 순간 이곳이 세월호의 현장임을 깨닫고 천천히 세월호의 현재를 마주한다. 2017년 초연 후 여러 차례 앙코르가 이어졌다. 앞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이 직접 무대에서 자식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4·16 가족극단의 ‘별망엄마’와 마당극 형식으로 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진행한 공연 ‘쌈 구경 가자’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5·18 당시 여성들의 서사를 다룬 ‘환생굿’, 마임과 무용, 인형극을 결합한 ‘3인 3색 몸짓’, 이어도를 배경으로 상실과 치유를 다룬 ‘이어도 사나’,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와 국가를 이야기하는 ‘늙은 소년들의 왕국’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4·16 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 및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교훈 삼아 다른 참사까지 다룬 책 세월호를 비롯해 다른 참사에도 눈을 돌린 도서 2권이 눈에 띈다. ‘시가 세상에 맞설 때’(마디북)는 김남주, 신경림, 최승호, 황지우, 윤동주, 도종환 등 시인들의 저항시 50선을 뽑아 엮었다. 김주대의 ‘유류품’과 허은실의 ‘설움이 나를 먹인다’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자신의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문재의 ‘이제야 꽃을 든다’는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는’ 이태원 참사의 실상을 고발한다.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넘어 제주 4·3, 5·18민주화운동, 전태일 분신 항거, 용산 참사 등 소외된 사람들과 연대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음미할 수 있다. 예소연 작가의 ‘영원에 빚을 져서’(현대문학)는 혜란과 동, 석이가 캄보디아 프놈펜 바울학교에서 해외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중 세월호 참사를 TV로 본 뒤 겪는 변화를 따라가는 소설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이들이 접한 세월호 참사는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혜란, 동과 달리 슬픔의 길이가 유독 길었던 석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자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취를 감춘다. 동과 혜란은 사라진 석이를 찾아 무작정 캄보디아로 떠난다. 반복되는 참사가 남긴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음을 그려 낸 작품이다.
  •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개헌은 시대정신이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헌법은 국력 기준 세계 6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몸집을 지탱할 수 없는 낡은 옷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분권형 이원제에 맞춰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은 국가 수도로 상원을 설치해 국방·외교·통일 등 외치를 담당하고, 세종은 행정수도로 하원 및 지방분권 중심으로 내정을 맡는 방식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만으로 지방 소멸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성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명문대를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국책연구기관·오송바이오연구단지·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인재 공급이 다변화하면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소멸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세종시를 60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등 국가 교통망 연결과 행정수도의 자족 기능 확대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와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화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들과 연대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헌재가 ‘위헌·효력정지’ 판단한다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 헌재가 ‘위헌·효력정지’ 판단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한 데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인사청문 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맞서면서 정치적 공방이 법적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법조계는 우 의장이 인사청문 절차를 거부하면 위법이라고 지적하면서 한 대행 역시 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 ‘헌법의 보루’인 헌재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인사청문요청안 등이 제출된 때에는 즉시 본회의에 보고하고 위원회에 회부하도록 한다’고 인사청문회법은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음에도 우 의장이 본회의 보고 등 인사청문 절차를 개시하지 않으면 위법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아울러 인사청문회법상 한 대행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는 날로부터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최장 30일 이내에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사청문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이란 의미가 단순히 국회에 ‘발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회의장의 ‘수신’까지 포함한다고 해석하면, 법적으로 우 의장이 청문 절차를 거부할 여지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법에서는 ‘제출’을 발신만 의미하는 ‘송부’와 구별해서 쓰고 있다”며 “즉 국회의장이 보고서를 받는 것까지 ‘제출’로 볼지 유권해석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헌재소장과 달리 재판관은 삼권분립 존중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의 청문회 개최도 없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재판관을 임명한다면 법과 별개로 정치적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재판관을 임명한다면 헌재의 신뢰성은 매우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법무법인 덕수는 이날 한 대행이 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는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 아울러 시민단체 연대체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 대행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 전남도의회, 산불 피해 경북 지역에 성금 전달

    전남도의회, 산불 피해 경북 지역에 성금 전달

    전남도의회는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성금 1136만원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전남도의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됐으며 피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과 복구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시 옛 안동역에 설치된 산불재난 시민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지난 2015년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해 매년 상호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지방의회 간 상생과 연대의 뜻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 성금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의회는 2020년 코로나 극복을 위해 경북에 1,500만 원 상당 물품을 전달한 데 이어 2022년 경북 울진에 산불 피해 지원금 500만 원을 지원했다.
  • “서로의 역사를 안다는 건, 그 아픔에 공감하는 첫걸음입니다”

    “서로의 역사를 안다는 건, 그 아픔에 공감하는 첫걸음입니다”

    “광주는 5·18을, 제주는 4·3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서로의 역사를 함께 배워야 할 때입니다.” 광주시교육청 임선희 민주시민교육팀 장학관은 북카페 한쪽 벽에 나란히 꽂힌 책들을 소개하며 잔잔히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4·3이 나에게 건넨 말’, ‘처음 배우는 제주 4·3사건과 평화’ 등 모두 5·18과 4·3의 아픈 기억을 담은 책들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책을 매개로 서로의 역사를 배우는 특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제주 4·3 사건 77주년을 맞아 4월 3일부터 11일까지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 본청 북카페에서 ‘제주 4·3 도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실천교사모임’의 제안으로 시작돼, 광주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이뤄졌다. 두 교육청은 도서 교류로 협력을 시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최근 4·3 관련 도서 20권을 기증했고,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5월 5·18 관련 도서를 제주도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장학관은 이번 도서 교류를 ‘공감의 교육’이라 정의하며 “서로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그 아픔에 공감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처럼, 제주 4·3 사건 또한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역사입니다. 이번 전시는 교육청 교직원들이 제주 4·3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교육적으로 그 가치를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도서는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임 장학관은 “문학적 접근과 기록 중심의 서적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누구든 제주 4·3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류의 의미에 대해 그는 “광주와 제주는 각자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이제는 그 아픔을 나누고 함께 치유해가는 과정에 있다”며,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삶과 역사를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5일까지를 ‘4·3 평화·인권교육 주간’으로 지정하고, 관련 교육 자료를 각급 학교에 배포했다. 이번 도서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기획된 것이다. 임 장학관은 “책 한 권에서 시작된 교류가 단단한 연대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이 조용한 북카페가 더 큰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여순사건 진상보고서 기획단 해산하라 요구 높아···1기 기획단 활동 4일 종료

    여순사건 진상보고서 기획단 해산하라 요구 높아···1기 기획단 활동 4일 종료

    극우 편향성 논란을 낳고 있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을 해산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순사건 관련 시민단체들은 “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기획단의 1기 활동이 지난 4일 종료됐지만 역사왜곡을 부추기고 있는 위원들이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여수·순천 10·19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진상보고서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보고서에 담을 내용과 목차, 구성 작성 등 주요 사항 결정, 진상규명의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기획단을 구성했지만 총단원 15명 중 당연직 5명과 유족대표 1명을 제외한 위촉직 9명 대부분이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국민 비하 막말도 서슴지 않던 인물들이어서 줄곧 재구성 요구를 받았다. 더구나 진상보고서 작성에 참여 중인 김계리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측 탄핵 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회와 지역 정치권·시민사회 등은 기획단을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달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을 올바른 역사성을 갖춘 인사들로 즉각 재구성하고 반 헌법적 발언을 한 김계리 변호사를 즉각 해촉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여순10·19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지난 7일 여수순천10·19평화공원에서 유족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파면을 대한민국 비상계엄 1호 지역에서 환영한다”며 “여순사건 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을 즉시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범국민연대는 “여순특별법이 제정되고 피해조사가 시작됐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여순사건명예회복위원회를 극우와 뉴라이트 인사들로 채웠다”며 “이어 진상조사 개시 1년이 지나서 출범한 ‘여수·순천10·19사건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이하 기획단)에 여순사건 전문가는 없고 보수 우익과 역사왜곡 인사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는 결국 여순 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은 뒷전이고 여순을 ‘반란’으로 규정하려는 속셈을 드러내 국민통합과 평화공동체를 염원하며 여야가 합의한 여순특별법 가치를 철저하게 짓밟는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범국민연대는 윤석열 파면에 따라 여순사건 역사왜곡을 주도한 여순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은 그 동안 모든 망동을 중단하고 사죄한 후 스스로 해산하라고 지적했다. 최경필 범국민연대 사무처장은 “새롭게 수립될 정부에서는 여순사건을 이념 갈등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편향된 기획단이 아닌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사들로 재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처장은 “법률가도 국가폭력이나 민간인 희생에 관심을 가진 분들로 다시 선정해야한다”며 “여순사건위원회는 특별법의 취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피해자 신고 기각을 남발하는 행태도 중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부산상의, 산업은행 이전 촉구 토론회…“균형발전 실현 신호탄”

    부산상의, 산업은행 이전 촉구 토론회…“균형발전 실현 신호탄”

    부산상공회의소와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7일 부산상의에서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전국 권역별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토론회는 한국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은행은 2023년 5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고시했지만,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라고 규정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2년 가까이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으면서 이전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부산상의는 산업은행법 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나서 21일 만에 5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청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날 양재생 부산싱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로 지방은 소멸 위기, 수도권은 과밀화로 고통받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공론화하고, 조속한 추진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하게 요청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뿐만 아니라 영남,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 각지 시민단체 대표와 시민 등 1000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시민단체 대표의 공동 성명 발표, 안권욱 지방분권경남연대 공동대표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비롯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은?’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제2차 공공기관 추가 이전의 물꼬를 트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서,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면서 “산업은행 본점 이전은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앞으로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 슬픔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아픔을 찾아나서는 ‘다크투어’ [세책길]

    슬픔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아픔을 찾아나서는 ‘다크투어’ [세책길]

    대학 졸업여행을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는 처음이었다. 여러 곳을 둘러보고 구경했는데, 지금도 가장 많이 기억나는 건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이었다. 사실 알뜨르 비행장에는 별로 볼만한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주민들이 무심하게 밭일을 하는 너른 평지가 이어지고 그 너머 남해바다가 보이는 다소 심심한 풍경 뿐이기 때문이다. 딱 한가지, 콘크리트로 뭉뚝하게 지은, 건물인지 창고인지 알 수 없는 게 띄엄띄엄 보일 뿐이다. 알뜨르 비행장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미군에 맞서기 위해 건설한 공군비행장이고, 정체모를 콘크리트는 전투기 격납고였다. 우리가 서 있었던 평지는 사실 활주로였다. 근처 바닷가에 있는 송악산에 있는 포진지와 지하동굴까지 함께 연결시키면 뭔가 서늘한 생각이 든다. 일본을 향해 전진하던 미군은 오키나와에서 일본군과 몇 달에 걸친 격렬한 전투를 치렀는데, 생각해보면 오키나와가 겪은 비극이 제주도 몫이 될 수도 있었다. 사실 그게 일본군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알뜨르 비행장을 둘러본 다음에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에 가보면 제주도가 겪었던 비극이 어떤 연속선 속에 존재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평화공원에 길게 늘어선 희생자 추모비를 봤을 때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망날짜가 이어지는데, 어느 순간 똑같은 이름이 연달아 나오는 게 눈에 띄어서 유심히 살펴봤다. “김계생의 자 1, 4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2, 3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3, 3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4. 1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내게 4·3이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죽어야 했던 아이들, 그리고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네 아들의 어머니로 남았다. 여행이란 즐거운 것이다. 혹은 즐거움을 위해 여행가방을 챙긴다. 어떤 이들은 슬픔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슬픔을 되새기고 그 슬픔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짚는 여행을 찾아 나선다. 이름하여 ‘다크 투어’다. 이름도 없이 같은 날 죽어야 했던 아기 4형제얄궂은 노릇이다. 제주는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좋은 경치와 맛있는 먹거리도 많지만 다크 투어를 위한 재료도 차고 넘친다. 알뜨르비행장이나 제주4·3평화공원을 비롯해 마을 곳곳에 양민학살 흔적이 자리잡고 있다. 작심하고 다크 투어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까지 있을 정도니 할 말 다했다. ‘제주 다크투어’라는 곳이다. 어쩌다 보니 아는 사람이 얼마전에 이 단체 대표가 됐다. 김잔디 대표는 참여연대에서 처음 만났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일하는 활동가였는데 사회복지사 출신이라고 했다. 보건복지 관련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의견을 물어보고 사회복지관 시절 경험담을 들었다. 몇 해 뒤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변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뒤 이번엔 제주도다. 서울 토박이가 어쩌다 제주도까지 가게 된 걸까.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4·3을 알리기 위해 이 단체를 처음 만들었는데 처음 얼마간 후원회원을 했단다. 그러다가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자원했다”고 했다. 그렇게 일하다보니 어느덧 4년차 제주도민이 되었고, 올해 초에는 아예 새 대표로 승진(?)까지 했다. 김 대표는 “여행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고민하자는 게 단체의 설립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만을 전달하기보다는, 현재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뭔지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로 4.3과 관련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대만이나 오키나와처럼 제주도와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곳까지도 찾아가고, 그 곳에서도 제주도를 찾게 하는 다양한 국제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슬픔을 찾아 뚜벅뚜벅 걷는다는 것다크 투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는 여행”이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물론 처음 다크투어를 알게 해준 <다크 투어: 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다>라는 책에 나오는 표현이다. 인권운동단체인 인권연대에선 해마다 ‘올해의 인권책’을 선정하는데 2021년에 선정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다크 투어>는 당시 후보작이었다. 저자는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다 이 책을 쓸 당시엔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카페에서 일하며 알게 된 동네 할머니들의 한국전쟁 기억을 다룬 <그해 여름>으로 2020년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 <다크 투어>로 2020년 제28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도 수상했다. 목포형무소에 수감됐다 행방불명돼 버린 오빠를 평생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저자는 그 오빠의 흔적을 찾아 목포에서 장흥까지 걷는다. 그 길을 따라가며 숱한 양민학살과 전쟁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비극을 직시하기로 결심하면서 저자의 ‘다크 투어’가 시작된다. “할머니의 오빠를 찾기 위해서 걷는 길은 할머니가 나에게 내민 삶의 초대장이었다… 여행의 종착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오빠처럼 국가 권력에 의해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47쪽).” 그렇게 저자는 1965년 대학살이 벌어졌던 인도네시아, 1948년 바탕칼리 학살의 현장인 말레이시아, 1947년 2.28 사건이 휩쓸었던 타이완을 찾아가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렇게 돌고 돌아 저자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다시, 제주도다. 토벌대에 아버지를 잃고 열두살에 가장이 돼 버렸다는 김평담 할아버지가 길벗이다. “그는 가매기 모른식게(까마귀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지내는 제사) 드리던 시절, 귤 따는 것도 내팽개치고 매일 성산의 마을들을 돌면서 4.3사건의 유족들을 만났다. 그는 매일 밤 피해자의 이름과 학살 장소를 기록하면서 억울하게 학살당한 조부와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성산4·3유족회를 만들고 진실규명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돈을 모아 위령비를 세우고, 성산에서 학살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돌비석에 이름을 깊이 새겨 넣었다(161~162쪽).” 그러고 보면, 2018년 세상을 떠났다는 김평담 할아버지는 저자와 함께 ‘다크 투어’를 했던 것이리라. 잊지 않기 위해서, 아픈 역사를 잊어버리는 순간 비극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나도 되뇌어 본다. “김계생의 첫째 아들 4세, 김계생의 둘째 아들 3세, 김계생의 셋째 아들 3세, 김계생의 넷째 아들 1세.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최민호 세종시장 “헌재 결정 존중, 사회 안정과 통합에 노력”

    최민호 세종시장 “헌재 결정 존중, 사회 안정과 통합에 노력”

    최민호 세종시장은 4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가 탄핵을 둘러싸고 큰 갈등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어렵다며 “저와 세종시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안전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헌재의 판결 결과에 대한 찬반을 떠나 우리는 행정수도의 시민으로서 성숙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과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상식과 정의가 바로 선 날이자 민주주의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선고한 날”이라고 밝혔다. 12·3 계엄은 비상식적이었고 그동안 쌓아 올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짓밟은 국가 폭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판결문의 마침표는 단순한 문장 부호가 아니라 대혼란이 끝났다는 마침표이자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쓰라는 신호”라며 “앞으로의 목소리는 훼손당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외침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 “불복종 투쟁 전개” 파면 선고 이후 이어지는 불복 목소리…갈등 격화 우려

    “불복종 투쟁 전개” 파면 선고 이후 이어지는 불복 목소리…갈등 격화 우려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이후 자유통일당과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이 불복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복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자유통일당은 4일 성명서를 통해 “헌정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이번 탄핵 인용은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고 직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재판관들을 죽이자”,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자” 등 불복을 외치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헌재 이 사람들(재판관들) 감옥 갈 준비해야 한다. 헌재 위에 국민저항권이 있다”며 “5일 오후 1시에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겠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의 선고에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제2의 건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스크린으로 선고를 지켜보던 국민변호인단 소속 500명은 재판관들을 향해 욕설하며 “나라가 망했다”라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빨갱이”, “나라를 다 팔아먹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민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기각을 기대하면서 ‘직무복귀 환영 퍼레이드’를 준비했지만 윤 대통령 파면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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