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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성남시장 “헝클어진 국제관계 제자리 찾게 해야”

    이재명 성남시장 “헝클어진 국제관계 제자리 찾게 해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헝클어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를 제자리 찾게 하고 도움이 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 개회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남북관계 외교 안보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의 관계들이 매우 헝클어져서 합리적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평화롭고 안전한,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각국이 존중하고 도움 되는 관계로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 단절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고, 안보적 측면에 있어서도 전쟁의 위협을 감수해야 되는 상태를 벗어나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로,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다자안보협력체를 넘어서서 평화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는 이날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과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라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한중국제학술대회는 한국측에서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가 중국측에서는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 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외교부, 통일부, 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가 후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간 안내>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보고서 ‘동행’

    <신간 안내>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보고서 ‘동행’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세인의 관심은 뜨겁다가도 때로는 식기도 한다. 그 사이 고령의 할머니들은 세상을 떠나고 있다. 2017년 12월 13일 현재, 정부에 등록된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33명뿐이다. 할머니들이 관심에서 멀어져 가도 진정성을 갖고 변함없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지자체와 그 주민들이 있다. 경기도 광명시다. 광명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활동한 기록을 모은 소책자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보고서 ‘동행’(124쪽)이 발행됐다.‘동행’은 광명시(시장 양기대)와 시민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벌여온 실질적인 활동과 국내외 지킴이들의 활약을 전하는 국내 최초의 기록집이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보고서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시민들과 할머니들의 3년 동행 타임라인,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 이용수 할머니의 청소년 인터뷰 등이 실려 있다.또 청소년들이 위안부 피해 역사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1991년 최초 증언자 김학순 할머니 이야기, 위안부 피해 역사 바로 알기, 국내외 평화의 소녀상 현황 등 교육 자료를 충실히 담았다. 광명시민들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기와 지킴이 활동은 2015년 3월 ‘광명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으로 시작되었다. 시민들은 광복 70주년인 그해 8월 15일 성금 6,000여만 원으로 일제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제막식에는 일제 강점기 광명동굴에서 광부로 일했던 장원화 씨도 참석했다. 그 후 시민들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옥선, 박옥선, 김군자 할머니 등을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전에 초대하고, 악극 ‘꿈에 본 내 고향’과 영화 ‘귀향’ 시사회에도 초청했다. 할머니들을 위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를 기부한다는 광명시의 약속대로 2017년 1월에는 양 시장과 시민들이 나눔의 집을 찾아가 5,300만 원을 기부했다.올해는 광명시의 중고교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월에 ‘평화의 소녀상 청소년 지킴이’가 출범해 활동하고 있으며, 여름방학 동안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광명동굴 입구 평화의 소녀상 둘레에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을 조성했다. 8월 11일 ‘소녀의 꽃밭’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했다. 광명시도 지난 9월 11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를 나눔의 집으로 안내해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11월 18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에 참석한 미국 인권단체인 위안부정의연대 릴리언 싱, 줄리 탕 공동의장과는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재등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광명시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기 운동은 전국의 지자체들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광명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한다. 안신권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소장은 “광명시민들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가장 반기는 손님이자 올바른 역사와 여성인권에 대한 실천가” 라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광명시의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경기 성남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를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학술대회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등 13명의 국내 전문가와 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주임, 왕위앤저우 북경대학 역사학과 교수 등 7명의 중국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무렵인 지난 6월 성남시 대표단이 경제협력단을 이끌고 북경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사회과학원 학자들의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다”며 “경색된 한중관계를 민간, 지자체 교류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정부의 국무원 산하 최대 규모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내 지자체, 민간단체, 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규모 한중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환영만찬에는 중국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하며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는 중국 출장이 예정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보낼 예정이다.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서는 이해찬 국회의원의 축사와 함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과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라는 3가지 주제로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3세션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북핵문제 해법’과 ‘평화공동체’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22일에는 중국학자들의 판교테크노벨리를 견학하고 한·중간 IT산업 교류와 성남 산업체의 중국 진출에 대한 모색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파리바게뜨 勞·勞 “제빵사 직접고용 공동 대응”…본사 “3자 합자회사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

    파리바게뜨 勞·勞 “제빵사 직접고용 공동 대응”…본사 “3자 합자회사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

    본사 “4자 한자리 모여 대화 필요” 양측 이견 커 사태 장기화 가능성파리바게뜨의 제빵사 직접고용을 두고 둘로 쪼개졌던 노조가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대안으로 내세운 3자(가맹본부·가맹점주협의회·협력회사) 합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반대하고 직접고용을 관철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합자회사를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인근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위원장과 임영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사무처장이 각 노조를 대표해 나왔다. 양측 중재를 위해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의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과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등도 참석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화는 큰 충돌이나 잡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 노조는 본사와의 교섭창구 일원화,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 대안 무효화, 제빵사 소속 전환 동의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 요구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소장은 취재진에게 “두 노조가 본사의 직접고용 원칙과 고용부 시정지시 책임 촉구에 합의했다”면서 “곧 본사에 교섭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노조는 불법파견의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포함된 해피파트너즈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또 “본사와 협력업체가 제빵사들을 대상으로 해피파트너즈 소속 전환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와 강압이 있었다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고용부에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화의 여지는 남겨놨다. 이 소장은 “일단 본사가 교섭 자리에 직접 나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차선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사무처장도 “가맹점은 물론 시민들도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며 “제빵업계 1위 기업으로서 교섭장에 직접 나와 빨리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일단 3자 합자회사 대안을 고수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모(母)그룹인 SPC 관계자는 “본사의 교섭 대상은 해피파트너즈”라면서 “가맹점주, 본사, 협력업체, 노조 등 4자로 구성된 자리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에서 협력사 배제를 요구하고 있어 대화 자리가 만들어질지 여부는 미정”이라면서 “노조에서 정식으로 교섭 공문을 보내오면 내부적으로 대응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민단체 “김영란법 개악에 경악…이 총리 사퇴해야”

    시민단체 “김영란법 개악에 경악…이 총리 사퇴해야”

    일부 시민단체들이 ‘부정청탁·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부분 상향 조정된 데 대해 “개악에 경악한다”며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김영란법 사수 및 강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영란법 개악에 앞장서는 이 총리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적폐청산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가 김영란법 (시행령) 개악을 시도하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 총리는 갈등을 조정하는 총리의 본분을 망각하고, 특정 집단의 로비에 휘둘려 부패방지법을 만신창이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탁금지법을 발의한 권익위가 개악 작업에 앞장선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특히 개정안건 부결 결정이 불과 2주만에 뒤집힌 것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업축수산업 분야의 매출 감소는 농업개혁과 유통개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관련 업종의 소득향상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 11일 음식물·선물·경조사비의 상한액을 정한 이른바 ‘3·5·10 규정’을 ‘3·5·5+농축수산물 선물비 10만원’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가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재벌 개혁에 대해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리노베이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제점과 해결책은 이미 각 기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자신의 통화연결음을 들려줬다. 팝 가수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유의 궁전’이란 노래였다. 김 위원장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왕들은 모두 떠나고 그들의 신하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그들의 저택을 불태웠다”는 노래의 첫 소절을 스스로 읊었다. 이어 “혁명의 방법으로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우리 사회를 바꾸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싶지만 그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이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15년간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급진적인 변화를 갈망했지만 행정가로 변신한 이후 현실의 한계를 인식한 것이다. 그의 복잡한 속내는 건배사에서 엿보였다. “지속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세상을 조금씩 후퇴하지 않게 누적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의 ‘우보천리’로 건배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발상 때문에 지난 30년간 개혁이 실패했다”면서 “절대로 그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을 향해 자발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게 김 위원장의 일관된 생각이다. 그는 “각 그룹의 현안과 구조적 문제, 해결 방법은 그 그룹이 제일 잘 안다”면서 “실행 결정을 빨리 내리고 변화의 시작을 보여 달라는 것이 불확실한 메시지인가”라며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을 예로 들었다. 최근 공정위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적용했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선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을 바꾼다고 해서 삼성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법을 바꿔서 금산(금융·산업) 분리를 사전에 강하게 규제하는 대신 금융감독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6.6%와 1.2%씩 소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이 내년부터 도입되면 계열사 간 출자금액은 금융회사의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삼성생명의 자본건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지주사 전환 포기를 선언하면서 4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내년까지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 금산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래저래 금산(금융과 산업) 분리 문제를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숙제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20.78%)을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33.88%)을, 기아차는 다시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소유한 순환출자 구조를 푸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사업구조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SK와 LG라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SK는 지분율이 0.3%에 불과한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을 좌우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LG는 4세 경영 승계구도가 불확실한 게 약점이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라면 하도급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를 겪는 이유는 운동장이 평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낙수효과와 소득주도성장이 선순환하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단체,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폭행 항의 집회

    시민단체,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자폭행 항의 집회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15일 중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사회민주주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중국외교만행규탄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폭행 책임자를 검거해 처벌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중국 경호원은 한국 기자의 얼굴을 구둣발로 차기까지 하며 집단으로 폭행했고, 청와대 직원까지 넘어뜨렸다고 한다”면서 “문명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야만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련자를 신속히 검거해 처벌하라”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이번 사건은 경호원들의 우발적 행태가 아니라,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및 중국의 시대착오적 외교 노선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빵사 노노갈등 격화…양측 회동 돌파구 되나

    제빵사 노노갈등 격화…양측 회동 돌파구 되나

    한노총 “정부가 고용 안정 해쳐…본사 출자 자회사 고용 검토를” 민노총 “사측 이익 대변” 비판 두 노조 18일 만나 논의 가능성‘파리바게뜨 사태’와 관련해 둘로 나뉜 제빵사 노조의 ‘노·노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두 노조가 조만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어 합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문현군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4일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외려 고용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공공산업노조에는 파리바게뜨 제빵사 1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문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현장에 있는 제빵사들”이라면서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한 빨리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본사 직고용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본사에서 제시한 3자(본부·협력업체·가맹점주) 합자회사가 아닌 본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 형태의 법인이 흡수 고용하는 형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제빵사들이 본사에 직고용되면 가맹점주들이 (자신들이 제어하기 어려운) 이들 인력 고용을 꺼려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의식해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제빵사의 의견까지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민주노총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측은 “사측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각”이라면서 “해당 노조 결성에 협력업체 관리자 등 사용자 측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을 더욱 강하게 하는 정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12일 한국노총 계열 노조의 조직 경위 등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관리자가 3자 합자회사 설명회에서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를 받으면서 노조 가입원서도 같이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노동조합의 핵심은 노동자의 자주성에 있기 때문에 노조 설립에 사용자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 측은 “노조원에 협력업체 직원도 일부 포함된 것은 맞지만 사측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측에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에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하겠다는 (민주노총의)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우리동네 사회적 경제성장 토론회’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우리동네 사회적 경제성장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국민의당, 송파5)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우리동네 사회적 경제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규모는 2012년 사회적기업 수 819개, 매출 6,870억 원, 고용 9,000명에서 2016년 사회적기업 수 3,524개, 매출 약 2조 5천억 원, 고용 27,197명으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는 사회적경제라는 테두리 안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을 점검하며, 시민의 참여, 민간부문과의 연계, 현재 사회적경제 현황 등을 객관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사회적경제를 통해 서울시가 지닌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김영한 의원이 기획했다. 토론회의 좌장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영한 의원이 맡고 주제 발표는 사회적협동조합 굿임팩트 김태현 이사장, 브리짓협동조합 배성기 이사장,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 센터장, (사)시민 위정희 이사가 맡아 진행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칼폴라니연구소 김연아 연구원,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 강선섭 과장, 한국정책분석평가원 양세훈 원장, 가락종합사회복지관 여윤정 팀장, 사회적협동조합 공감과 연대 김기진 상임이사, 성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양현준 센터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한 의원은 “오늘 토론회가 서울시 사회적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는 단초가 되고,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라며 “이 자리를 시작으로 서울시 전역(全域)에 사회적경제가 생활밀착형으로 뿌리내려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이시종 충북지사가 잇따라 단행한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공무원 기득권을 깨는 파격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충북도는 신설된 소통특보(2급 상당)에 송재봉(사진?48) 충북NGO센터장을 내정하고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송 내정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분류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충북NGO센터를 이끌어 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 지사는 이장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전격 기용했었다. 신형근 충북도 인사팀장은 “이 정무부지사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담당하고, 남창현 정무특보가 경제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도민과의 소통을 전담할 사람이 추가로 필요했다”며 송 내정자 기용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이 지사가 한쪽 쏠림의 편향적 불통의 길을 걸어온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오만이자 코미디”라며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후안무치의 좌편향단체 줄대기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합 대표는 “임기 초에 이런 인사를 했다면 칭찬받았을 것”이라며 “충주가 고향인 이 지사가 지지 기반이 약한 청주의 지지층 확보를 위해 청주에서 오래 활동한 송 센터장을 특보로 채용한 선거용 인사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숙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송 내정자가 소통특보로 결격 사유가 없는데 한국당이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존중해야 한다. 한국당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라는 것은 억지 아니냐”고 반박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정부에 대민업무가 많아진 만큼 송 내정자 같은 인물이 지방정부 안에서 일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당사자인 송 내정자는 “이 지사가 선거를 겨냥했다면 지지층이 약한 보수층 표를 의식해 보수인사를 데려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과 관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협치의 시대를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정부 구상권 청구 철회 환영”

    ‘제주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정부 구상권 청구 철회 환영”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공사 지연에 따라 강정마을 주민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34억여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정부는 12일 국무회의 의결에 따른 ‘정부 입장 자료’를 통해 “국무회의에서 법원 조정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제주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공사가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강정마을 주민과 연대한 시민 등에게 34억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지난해 냈고, 이에 재판부는 “상호간 일체의 민·형사상 청구를 제기하지 아니한다”는 등을 담은 강제조정안을 지난달 30일 정부로 송달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은 정부와 지역주민 간 갈등을 대화와 타협 및 사법부의 중재를 통해 슬기롭게 해결한 새로운 갈등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강정마을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철회하고 사법처리 대상자를 사면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했던 강정마을회는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마을회는 이번 결정이 마을 공동체 회복과 제주도의 해군기지 사업 관련 진상조사가 제대로 추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2007년부터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될 때부터 2013년까지 7년간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강동균(60) 전 마을회장은 “마을을 위해 헌신한 일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 여러 문제 중의 하나가 해결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민노예 중단” “휠체어의 자유를”… 평등 위한 외침들

    “난민노예 중단” “휠체어의 자유를”… 평등 위한 외침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목소리 反페미니즘 등 보수인권 요구도 세계인권선언 69주년을 맞아 주말 전국 곳곳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등 인권 보장을 외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울렸다.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인 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안20’은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인종매매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최근 유럽으로 가려던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에서 팔려가는 실상이 알려지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같은 날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인권 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 석방을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우리가 연다, 평등한 세상’을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혐오세력의 눈치만 살피면서 법안 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휠체어를 타고 고속버스 계단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내가, 명절에 보너스 대신 참치세트를 받아 들었던 비정규직 노동자인 내가 나섰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250여명은 집회 뒤 인권 위협 세력에 경고한다는 의미로 붉은 옷과 머플러 등을 입고 종로 일대를 행진했다. 앞서 8일 대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25개 단체가 모인 ‘대구경북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출범해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법 제정을 촉구했다. 다른 방식의 인권을 주장하는 집회도 있었다.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 반대를 내건 안티페미협회는 1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페미니즘 여성계가 남성혐오 사상과 그릇된 페미니즘을 주입하고 있다”며 “(남성의) 기본적인 인권까지 유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애국당은 전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태극기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와 ‘보수단체 인권’을 외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인당 성범죄자 20명 관리…24시간 전담 한계

    1인당 성범죄자 20명 관리…24시간 전담 한계

    직원 141명, 전과자 2770명 감시 조두순 특별 관리 인권침해 논란 성범죄자 7명 중 1명은 소재 불명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3년 남기고 우려와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6일 ‘조두순 출소 반대 국민 청원’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전자발찌 부착 기간 연장’과 ‘24시간 1대1 전담관리’를 방안으로 내놨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성범죄 전과자를 24시간 1대1로 밀착 관리하는 방식의 ‘현실성’ 문제가 있다. 사회 여론에 등 떠밀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범죄 전과자는 2770명, 법무부 소속 전담 직원은 141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9.6명, 전과자 19~20명을 1명이 관리하는 셈이다. 산술적으로 전과자 1명을 24시간 전담 관리하려면 적어도 3명의 인력을 3교대로 투입해야 한다. 그러면 직원 1명이 관리해야 할 일반 성범죄자는 20명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강력·흉악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를 밀착 감시하는 차원”이라면서 “직원 1명이 내내 관리할 순 없고 운영의 묘를 살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두순을 1대1 전담 관리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인권침해 논란’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조두순만을 특별히 밀착 관리하면 당사자가 평등 원칙에 반한다고 사법 당국에 이의 제기를 하거나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수도 있다”면서 “인권위에서도 전과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그런 관행들을 없애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논란이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국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감사원이 2014년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등록된 3835명 가운데 신상정보 공개와 보호관찰 명령이 내려진 1068명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148명의 주소가 실거주지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자 7명 중 1명은 어디에 사는지 파악이 안 된다는 의미다. 또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지나면 전과자를 관리·감독할 방법은 사라지게 된다. 지난해 기준 전자발찌 착용자 2894명 가운데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69명으로 재범률은 2.4%로 나타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일반 시민들은 조두순이라는 하나의 범죄자에 대해서라기보다 ‘조두순’으로 상징되는 성범죄자 전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즉답을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범죄 전과자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등 주말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지옥 예상

    태극기집회, 문재인케어 반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등 각 1만명 규모 오는 주말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집회를 비롯한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려 일대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주말인 9∼10일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가 열려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 오후에는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오후 2시 30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집회한 후 삼청동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주최 측에서 예상한 인원은 1만명이다. ‘태극기 운동본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총연맹’, ‘태극기행동본부’ 등은 대한문·동화면세점·보신각 등에서 100∼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연다. 진보단체 집회도 예정돼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가 성소수자·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 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오후 2시쯤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300명 규모로 집회한다.반전(反戰) 단체 ‘통일의병’은 오후 4시부터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예상인원은 400명이다. 일요일인 10일에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문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의사 1만여 명이 참석해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5시쯤 청와대 인근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세종대로 등 도심 주요 도로에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계절은 겨울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지만 걷기 열풍은 추위마저 녹인다. 걷기는 가장 원시적인 이동수단에서 건강, 최근엔 힐링을 넘어 마케팅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정동진의 부채바위길이나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올레길, 둘레길, 자드락길 등은 관광 마케팅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걷기 열풍에도 도시에서 마음 놓고 걷기란 쉽지 않다. 서울을 비롯해 몇몇 대도시에서 걷기가 시민들의 매력적인 활동의 하나로 그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고무적이다. 걷기는 이제 도시재생의 중요한 척도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도보가능성’(Walkability)이다. ‘K2도시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 케빈 클린켄버그 같은 도시계획자들은 특정 지역을 걷는 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편리하고 적합한지를 측정하는 잣대로 간주한다. 자동차보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시설이나 환경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도보 가능한 공동체’로 불린다. 또 하나는 ‘도보환경점수’(Walk Score)다. 점수가 높은 도시일수록 대중교통과 공동체 활동 공간, 학군 등의 접근성이 좋아 주민들 행복지수와 주택가격, 지속가능한 건강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보환경점수가 높은 곳은 미국의 뉴욕(88.9점)과 샌프란시스코(85.7점), 보스턴(80.7점) 등으로 나타났다. 도심 통과시간이나 광장과 광장을 잇는 공간의 효율성, 거리의 다양성 등 주요한 평가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걷기로 따진다면 서울만큼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가진 곳도 드물다. ‘배산임수’에다 녹지도 다른 큰 도시에 견줘 상대적으로 많다. 도심 한복판에 폭이 넓다란 한강을 본류로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양재천 등의 강줄기가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산줄기와 연결되는 길들은 마치 도심의 허파와 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서울 교통의 상징이었던 청계고가와 서울역고가도 생태환경의 걷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별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공간이 ‘도시걷기’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목된다면 그 도시는 단순한 생활, 주거공간을 넘어 품격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그래서 길은 폐쇄적인 공간, 익명성의 장벽을 허물고 ‘아고라’(광장)로 유인하는 마중물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도시는 은퇴자들에게는 또 다른 생활공간이다. 특히 이웃은 일과 건강 못지않게 사회적 연대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은 가족과 정부, 지방정부의 손길이 미쳐 와 닿지 않는 곳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공간, 상부상조의 공간으로의 공동체 개념이 더욱더 중요시된다. 길은 이들 고립된 공동체를 이어주는 통로이며 걷기는 소통을 상징하는 구체적 행동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명예교수이자 행복 경제학자 존 F 헬리웰은 “곤경에 빠졌을 때 주변 사람이 도와줄 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사회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든다”며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사회적 신뢰를 쌓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소득 수준이 일정 단계에 오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1인당 GDP(26%), 건강 기대수명(19%)보다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지원(30%)이 가장 큰 것으로 보는 통계도 있다. 라틴어엔 ‘걸으면 골치 아픈 문제들이 풀린다’(Solvitur ambulando)는 말이 있다. 경영학에도 ‘MBWA’라는 말이 있다. ‘Management by Walking Around’(걷기 경영), 즉 현장 속에 답이 있으니 부지런히 걸어다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걷는 평균 속도는 시간당 3마일, 약 5㎞다. 굳이 속도를 따지지 않더라도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문답거리가 숨어 있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 ‘걷는 인간’(호모 비아트로·Homo Viatro)으로서의 인문학이다.
  • [금요 포커스] 서울 동북4구의 새로운 사회실험/정선철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

    [금요 포커스] 서울 동북4구의 새로운 사회실험/정선철 서울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

    서울의 동북쪽에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ㅅ’ 자 모양의 병풍처럼 둘러싼 분지 형태의 마들평야와 그 가운데를 중랑천이 흘러 서울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수려한 권역이 펼쳐진다. 이곳은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라는 4개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물·대기 순환 시점에서 보면 하나의 자연생태권역이라 할 수 있다. 역사문화적으로도 이 지역은 조선시대에 한양 도성에 식량·자원을 공급하는 배후지이자 한반도 동북쪽을 잇는 교통 요충지(경흥·평안대로)로서 유사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다가 근현대 100년 동안 서울 인구가 40여배(1915년 24만명에서 2016년 1020만명)로 급팽창하면서 동북4구 인구도 180여만명으로 급증해 행정구역도 50여년 사이에 성북구(1963년)를 모태로 도봉(73년)·노원(88년)·강북(95년)의 4개 구로 나뉘게 됐다. 그리고 현재에도 서울시 생활권 계획에서 동북2권으로 지정하고 있듯이 시민의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보면 지하철 4호선 등으로 이어진 하나의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동북4구는 행정구역은 달라도 자연과 역사문화, 그리고 현 시민생활 면에서는 한 지붕 4가족과 같은 생활공동체라 할 수 있다. 비록 소속된 자치구는 다르지만 한 식구 같은 동질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1960년대의 급속한 도시화 이래 도시 나이는 60여세로 늙어 도시쇠퇴도(2016년)는 전국(65.9%)을 상회하는 79.4%로 도시쇠퇴가 심각해지고 있다. 동시에 서울을 둘러싼 시대환경도 과거와 정반대의 역회전이 심화되고 있다. 인구는 증가에서 감소로, 연령별 인구 구성은 젊은 도시에서 늙은 도시로, 건물·인프라는 신규에서 노후화로, 지역경제는 고성장에서 저성장 등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이를 더 들어가 서울시 5대 권역별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매우 심하다. 도시쇠퇴도의 경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69.0%로 서울시 평균을 밑도는 반면 동북4구는 86.4%로 강남북 불균형 문제는 도시쇠퇴 면에서도 확연하다. 그 결과 동북4구는 서울의 어떤 권역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 시급한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과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종래에는 한 지자체가 단독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 지자제 실시 초기만 해도 동북4구는 연대보다는 각자 특색 있는 정책을 개발해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및 도시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웃 지자체가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정주자립권 사례가 늘고 있으며, 서울시에서도 2030서울시생활권계획에서 균형성장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5개 권역 및 116개 지역 생활권별 도시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의 생활권이라는 눈높이에 맞춰 중복을 방지하고 자원 및 시설을 공동 이용해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행정 시스템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4구는 이 선도적인 사례로 4개구가 포괄적으로 공통과제에 공동대응하는 동행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초로 지자체법에 근거한 동북4구 행정협의회, 민간 차원에서 민간거버넌스협의회, 동북4구 대학산학협력단포럼을 발족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차원에서 동북권사업단과 동북4구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가 동북4구 72개 공동사업 및 창동상계 광역 신경제 중심지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이웃 지자체 간 행정구역의 벽을 넘은 포괄적인 협치사업은 새로운 사회실험으로 난이도가 높고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도시를 둘러싼 시대 환경이 질적으로 역변하는 흐름 속에 동북4구와 같이 시민의 생활권 관점에서 협력적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일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4구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여성 에이즈 감염인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고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주최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여성 에이즈 감염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20대 후반 A씨는 9년 전 감기 기운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에이즈의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남편이 HIV 보균자였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까 봐 감염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그랬더니 주변인 대부분 A씨의 곁을 떠났다. 어떤 사람들은 A씨를 향해 “더러운 아이”, “너랑 똑같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같은 모욕적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남편과 헤어지고 부모님 집에서도 쫓겨난 A씨는 고시원을 전전했다. A씨는 어느 날 고시원에 사는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당신이 좋아서 꼬드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A씨에게 날아들었고, A씨는 “에이즈 감염자인데 미쳤다고 그랬겠느냐”고 항변했다. A씨의 ‘커밍아웃’에 주변 사람들은 “피의자가 감염되면 A씨가 처벌받을 수도 있으니 고소를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 A씨는 “지금도 그때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권미란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은 “여성 에이즈 감염인 대부분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으로부터 감염되지만 감염된 여성은 ‘윤락녀’라는 낙인이 찍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편견은 지원 제도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2015년 발간한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는 일상생활의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데도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감염인과 같은 물잔을 사용하기 두렵다’고 응답했고, 47%는 ‘감염인이 격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773명이던 국내 신규 HIV 감염자 수는 지난해 1062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유엔에이즈합동계획(UNAIDS) 통계의 전 세계 신규 성인 감염자 수는 지난해 170만명으로 2010년 190만명에서 11%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 20대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트루바다’를 세계 첫 에이즈 예방약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감염인들에게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바다는 1정에 1만 5000원으로 한 달에 135만원 선이다. 한편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차원의 에이즈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염인을 차별하는 모든 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신비 고지서에서 단말기 할부금 항목 빠질까

    통신비 고지서에서 단말기 할부금 항목 빠질까

    이동통신비 고지서에 통신 서비스 가격만 명시하고 단말기 할부금 같은 기기값은 제외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됐다.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현재처럼 통신 서비스 비용과 단말기 할부대금이 합산된 고지서로는 정확한 개인별 통신비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가격은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신경민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일명 단통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27일 대표 발의했다. 신 의원은 “현재 통신비 고지서에는 통신 서비스 가격과 단말기 가격이 합산돼 있지만 많은 소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단말기 가격의 증가가 가계통신비 증가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어려워 이용자들의 합리적인 단말기 소비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녹색소비자연대 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 이용자 36.2%가 가계통신비 항목에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답했다. 또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KT 통신요금에서 단말기 할부금 비중은 요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단말기 가격과 통신 서비스 가격을 명확하게 분리해 단말기 가격이 통신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단말기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난, 눈이 멀었습니다

    경기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D사에서 2015년 1월부터 일했던 김모(29)씨는 한 달 뒤 호흡곤란과 눈앞이 흐려지는 증상을 경험하고 시내의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의 직업을 묻지 않았고 시력저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다시 서울의 대학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시신경염’으로 진단할 뿐이었다. 2015년 9월부터 인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B사에서 일하던 전모(34)씨도 2016년 1월 오한과 눈의 통증 때문에 침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가까운 길병원으로 이송됐고 시신경 이상이라는 진단만 받았다.●이대목동병원서 ‘메탄올 중독’ 첫 진단 전씨와 같은 시기에 부천의 휴대전화 부품업체 Y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던 이모(29·여)씨는 지난해 1월 이유 없이 심하게 구토한 뒤 회사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앞서 두 사람처럼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메탄올 중독을 의심하지 못했고 사건은 그대로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하나의 우연한 사건이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노동자 실명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이씨는 다시 근무한 지 21일 만에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시력저하로 서울의 이대목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다행히 이 병원에는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직업환경의학과’가 있었다. 이 과는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진료과에 홍보를 열심히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환자 협진을 의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었다. 김현주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이씨를 메탄올 중독으로 진단했고 이 사례를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에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런 공로로 올해 8월 한국보건산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수상했다.이씨가 직업병으로 판정받자 유사 사례가 속출했다. 고용부 부천지청은 Y사에서 근로감독을 하고 부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이씨와 같이 Y사에서 일했던 방모(28)씨도 시력 이상으로 병원 2곳을 찾았다가 근로감독관과 대화하면서 메탄올 중독을 확신했다. 방씨는 이후 김 교수에게 다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고용부는 8개 회사로 근로감독을 확대했다.2015년 12월 D사에서 9일간 일했던 양모(27)씨는 과로로 산재 신청을 했다가 고용부 조사에서 뒤늦게 메탄올 중독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2월 B사에 입사한 이모(28·여)씨는 일주일 뒤 공장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심한 구역질을 했다. 가족들은 메탄올 중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고 주치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사례를 보고했다. ●사고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 시민단체인 노동건강연대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의 도움으로 최초 메탄올 중독 환자였던 김씨와 전씨도 뒤늦게 직업병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최초 환자였던 김씨는 한동안 자신의 눈이 왜 멀었는지도 모른 채 지냈고 정부 조사로 메탄올 중독으로 공식적으로 판정받은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모든 이들이 메탄올 중독 판정을 받는 데만 무려 1년 8개월이 걸렸다. 사고를 당한 6명은 모두 파견업체 소속이었다. 파견업체는 사업장에 필요한 인원만큼 인력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뗀 뒤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모두 구두 계약이었다. 파견업체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례도 있었지만 내용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자는 임금 외의 계약조건을 알 길이 없었다. 자신이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또 에탄올 대신 눈을 멀게 하는 메탄올을 쓰고 보호장구조차 없다는 사실을 구두 계약한 이들은 알 수가 없었다.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근로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당 최대 68시간 노동시간 제한도 없었다. 피해자를 포함한 파견노동자들은 더 좋은 조건이 있으면 바로 사업장을 떠나기 때문에 동료와 애써 친해지려 하지 않는다. 전화번호는커녕 이름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오로지 관리자가 시키는 일만 기계처럼 하고 퇴근하는 하루가 이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동료가 아무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아도 왜 결근했는지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메탄올에 중독돼 병원에 가도 왜 병원을 갔는지 알 수 없었다. Y사에서 일했던 이씨와 방씨는 그나마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여서 판단이 빨랐다. ●피해자들 4대 보험 없이 하루 12시간씩 일해 메탄올 중독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일했다. 방씨는 “시급은 5580원이고 4대 보험 없이 2주 주간, 2주 야간 근무 형태로 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030원이다. 일할 때 보호장구를 착용하라는 말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그냥 장갑만 끼라고 했다”고 답했다. 부품을 자르는 절삭기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배기장치도 없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절단에 에탄올 대신 메탄올을 썼다. 피해자들은 주로 휴대전화 부품을 절삭기에 넣어 잘라낸 다음 묻어나온 금속칩과 메탄올을 에어건으로 날려보냈는데 이때 메탄올 증기 농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메탄올은 소리없이 눈, 피부, 호흡기로 스며들었다. 창문을 닫아 놓는 겨울에는 더욱 치명적이었다. 강태선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팀은 분석자료에서 “고용부의 공기 중 메탄올 단시간 노출기준인 250ppm을 4배 넘은 1000ppm 이상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등 대부분의 산업안전보건법 규정을 깡그리 무시한 일부 사업주는 근로감독관에게 “에탄올을 사용했다”고 항변했다. 강 교수는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 작업환경측정 대상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한 행정은 필연적으로 사각지대를 낳을 수밖에 없다”며 “중·소사업장에 맞는 전략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해자들은 피곤함과 답답함, 구토, 호흡곤란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피로나 몸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을 때 대형병원을 찾았지만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외에는 아무도 병의 원인을 몰랐다. 강 교수는 “환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정보를 알아야만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를 처음부터 배제해 직업병 원인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연구팀과 노동건강연대가 한국산업보건학회에 제출한 보고서 ‘왜 21세기 한국 사업장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고가 발생했을까?’에서 나온 여러 증언과 조사자료를 재구성한 것이다. 다만 메탄올 중독 사건은 보고서처럼 마무리되지 않았고 아직 현재진행형이다.●파견노동자 무방비 상태… 불시점검 강화해야 메탄올 중독 사건으로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받은 것은 병원에서 요양하는 동안 산재보험에서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휴업급여와 시력 상실로 인한 장해급여뿐이다. 피해자들은 시민단체와 국회의 도움으로 직업병 판정과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력 회복은 기대할 수 없어 5명의 진료는 이미 끝난 상태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점자 교육 등 재활서비스가 필요한데 산재보험의 역할은 여기서 끝났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산재 노동자의 재활 체계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우리가 직접 돕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동안 원청인 휴대전화 제조사와 하청인 부품 제조사, 인력을 보내는 파견업체 어느 곳도 먼저 나서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D사와 B사, Y사 업주들은 지난달 마무리된 2심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노동건강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형사소송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업주에 대한 손해배상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소송이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이 없다.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전씨는 “잠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을 뿐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파견노동자가 무방비 상태로 지내는지 여전히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 업체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고 사람들은 늘 최신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거두는 순간 내 주변의 누군가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환기 부족·보호구 미착용 때 ‘메탄올 중독’공업용 기초원료나 자동차 연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탄올은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컴퓨터수치제어(CNC) 절삭기로 가공할 때 절삭유로 에탄올을 사용해야 하지만 문제가 된 사업장에서는 에탄올 대신 값이 싼 메탄올을 사용했다. 또 작업 시 국소배기장치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피가공물을 넣고 가공 시에는 절삭유가 튀거나 흩어지지 않게 덮개도 장착돼 있어야 하는데 온전치 않은 경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 취급 시 피부 노출에 의한 중독이 발생할 정도의 농도가 조성되지 않지만, 보호구 미착용 등의 작업 관행과 메탄올이 조합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환기 시설이 부족한 작업장에서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메탄올이 몸속으로 흡수돼 문제가 생긴다. 사진은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제작한 메탄올의 유해성 정보 스티커.
  •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167개국의 민주주의 상태를 분석해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다. ‘선거절차 및 다원주의’, ‘시민의 권리’, ‘정부의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의 다섯 가지 범주를 기초로 평가한다. 2016년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92점(24위)으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문제는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촉발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허약한 정당 정치 때문이다. 한국 정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모인 조직에 불과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이익을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정당은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어떻게 권력을 쟁취하고 공직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공직 추구를 향한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임의단체에 불과하고 권력 쟁취에만 도취돼 있는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권력을 견제하는 일에는 눈을 감고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스스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명명했지만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편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추악한 계파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자유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과 친홍으로 갈라져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친안과 반안으로 갈려 풍비박산 직전이다. 여당의 청와대 예속화가 일상화되고, 제1 야당의 무차별적인 대여 투쟁이 장기화되며, 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는 기형적인 정당 구조 속에서 한국 정치는 무너지고 있다. 국회 생산성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6월에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올 10월까지 원안 또는 수정 가결돼 통과된 법안은 3.8%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19대 국회(7.3%)보다도 낮다. 한국 정당들의 일탈 행위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가까이 오면 지역 연고나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간판과 주인을 바꾸거나 분당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새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당명만 보면 가장 오래된 정당은 정의당(4년4개월)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념이나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오직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결국 정체성 없는 정당을 양산할 뿐이다. 정당이 정체성을 잃게 되면 그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생길 수 없게 되고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한국 정당들이 이렇게 정체성을 잃고 망가지면서 무당파는 늘어나고, 정당은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정당들이 적폐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하겠다니 누가 믿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 정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무엇보다 정당에서 자율성, 대표와 책임의 원리 등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전근대적인 정당 운영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당 대표와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원외 정당체제를 원내 정당체제로 전환하고, 강제적 당론도 폐지해야 한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서 의원들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오직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무분별한 분당과 정당 간 이합집산을 막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 단언컨대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 없는 한 생산적 국회도 성숙한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며 나라다운 나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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