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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 어머니 목소리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서 다시 들려옵니다.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주십시오.”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올라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가 러시아 침공의 참상을 전하며 한국의 신속한 지원과 연대를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 연사로 나왔다. 그는 검은색 상의 왼쪽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리본을 단 채 유창한 한국어로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이후 지옥과 같은 시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부드러운 햇빛에 눈을 떴지만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는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머리 속에 다시 들려왔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했다”면서 “어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엄청난 공포가 느껴졌고, 그 공포감은 제 몸까지 퍼져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전화가 끊기고 다음 12시간 동안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잠은 안 오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새벽에 기절하듯 잠이 들고, 억지로 무언가를 먹지만 음식 맛을 못 느낀다”며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는지 저로서는 아무리 상상해도 부족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쉐겔 교수는 모국에 있는 부모와 여동생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약 600㎞ 떨어진 도시 르비우를 향해 피난길에 오른 일을 전하면서 “식량이 없고, 휘발유도 필요한 양의 4분 1 밖에 없다. 제 가족이 르비우에 도착할 수 있을지 지금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속국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자신감에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러시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쉐겔 교수는 “다른 나라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싸우다 죽을지도 모른다”면서 “한국 국회가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통과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때까지 우크라이나가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여러분이 돕고 싶다면 지역 의원들에게 결의안 통과 과정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달라.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의 도움을 빨리 받아야 우리는 러시아를 멈출 수 있다”고 요청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인류는 전쟁이 슬픔과 고통, 황폐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지금쯤은 깨달았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인간성의 의미를 잊어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쉐겔 교수는 “러시아는 스스로를 크리스천 국가라고 부르면서 비기독교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들이 기독교인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소속 로만 신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 카드를 내놨다”며 “이번 전쟁은 인류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 연대하고 전쟁을 단호히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날 평화호소문을 발표하고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반인륜적 비극”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즉각 중지 및 철군 ▲두 나라간 대화를 통한 평화적 사태 해결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처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했다. 기도회를 마친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전쟁을 멈춰라’, ‘평화가 답이다’ 등 피켓을 들고 러시아대사관으로 침묵행진에 나섰다. 이날 밤엔 시민사회단체들이 중구 정동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편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이날 목회서신을 통해 “한국 교회는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 평화와 화해를 촉구한다.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여러 기독교 엔지오(NGO)와 함께 우크라이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檢, 박범계 ‘이재명 선거운동 대화방 참여’ 고발 사건 수사 착수

    檢, 박범계 ‘이재명 선거운동 대화방 참여’ 고발 사건 수사 착수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용 단체 대화방에 참여했다는 논란으로 고발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대선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 관련 고발이 잇따르자 검찰에서도 차례로 사건들이 배당되는 모양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박 장관을 고발한 사건을 선거 사건 전담 부서인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에 2일 배당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소통방]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초대돼 들어가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대화방에서는 선거운동과 관련한 인력 동원 요청과 홍보물 공유 등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지난달 2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방의 정체도 모르고 누가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고 제가 의견을 남겨놓은 것도 없다”며 “제 의지와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장관은 논란 제기 이후 대화방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법세련은 “법무부 장관이 특정 대선후보자 선거운동 단체에 소속돼 참여한 것은 공직선거법 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등 금지‘ 및 국가공무원법 제65조 ‘정치 운동의 금지’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박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법세련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허위사실 유포와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일 고발한 건도 마찬가지로 공공수사2부에 배당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의 강점은 머리가 좋은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사법연수원생 1000명 뽑을 때 아홉 번 만에 된 분이고 이 후보는 300명 뽑을 때 두 번 만에 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법세련은 윤 후보도 사법연수원생을 300명 선발할 때 합격했음에도 유 전 이사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그를 고발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은 파시즘과 민주 진영이 맞닥뜨린 국제 전쟁이기도 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자 공화파 시민군이 맞서 내전으로 번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명을 보내 프랑코를 지원했지만, 2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반면 나치와 불가침 조약을 추진하던 소련은 공화파 지원을 위해 700명을 독일 몰래 파병했다. 유럽 각국 군대의 발이 묶이자 좌파 지식인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지식인들과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스페인으로 향했다. 프랑스인 1만명 등 53개 국가의 3만 2000명이 무기를 들었다. 공화파가 패배했지만 유럽의 지성과 양심을 일깨운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오웰이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통해 혁명을 가로막는 것은 공산주의란 사실을 깨닫고 소설 ‘동물농장’에 옮겼다. 종군 기자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病)이다. 적(敵)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짚었다. 알베르 카뮈는 “정의도 패배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용기를 내도 용기에 대한 급부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바로 스페인에서”란 소감을 남겼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 몰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해 유럽 각국이 파병을 꺼린다면 개인 자격으로 국제여단에 참여하는 일은 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트비아 의회가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조국을 도우려고 달려오는 외국인들을 무장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부에 캐나다인, 미국인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의용군을 모집했는데 자위대 출신 등으로 70명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이 어떤 목적으로든 우크라이나로 가는 일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들 자원자들이 첨단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군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에 배속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에 세계 지성과 양심이 맞서 싸우는 상징적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 같다. 걱정되는 대목들 https://peacemaker.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303500069
  •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운동화 끈을 묶고 李 지원”박근령 “영호남 통합권력 적임자”진보·중도층 구애… 보수 분열 노려 “밥줄 끊겨도” 연예인 李 지지 행렬깨시민 尹·洪특보 李… ‘교차 지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反)윤석열 빅텐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담론으로 중도층에 구애하는 동시에 보수층 분열까지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 회견 30분 후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민주당 당사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수 박혜경, 무술감독 정두홍, 개그맨 서승만, 영화감독 변영주씨 등 유명 문화예술인의 지지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배우 손병호·권기선·김의성·이기영, 영화감독 조정래씨 등도 지지를 표했다. 전날 이 후보와 함께 서울 명동 유세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의 연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씨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며 “여보, 미안합니다. 이번만큼은 못 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제 장점은 처자식이 없다는 거다. 밥줄 끊겨도 이재명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일부 진보·보수 지지 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는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 인사들 중 일부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정권교체 표심 결집”

    국민의힘 “정권교체 표심 결집”

    단일화 이슈 끝나 ‘4자 우위’ 분석 “이재명·김동연 단일화 효과 미미”국민의힘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박빙 우세’ 흐름을 이어 가고 있으며 부동층이 윤 후보 지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권 단일화 이슈로 분산됐던 정권교체 표심도 윤 후보로 결집세가 뚜렷해지면서 4자 우위가 공고해졌다는 자체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남은 일주일 호남 지역에서 보수 정당 사상 최고 득표율을 올리고 수도권과 2030세대의 지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변수가 사라지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철규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4자구도에서 윤 후보가 안정적으로 지지율 우위를 유지해 오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일방적인 단일화 제안과 파행을 거치며 일부 빠졌으나 왜 야권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는 독려 차원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주말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임했는지 국민들이 알게 되면서 단일화 이슈로 빠졌던 지지율은 모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단일화 이슈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과거 보수 정당 후보보다 대구·경북(TK) 결집 강도가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대구에서는 압도적인 표를 몰아 줘 선거 끝나고 대구 의원님들이 당당하게 윤석열 당선자에게 정권교체에 확실한 힘을 보탰으니 약속했던 대구의 공약을 지켜 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여권 지지층의 틈새도 파고들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전날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단체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연)의 지지 선언 현장에 직접 참석하며 공을 들였다. 윤 후보의 취약 포인트로 꼽히는 2030 여성 유권자들의 냉랭한 마음을 어떻게 돌리느냐는 남은 일주일 최대 숙제로 꼽힌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라는 한 줄 공약을 내놓고, 맘카페 축사 영상도 공개했다.
  •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 ‘교차 지지’ 왜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부 진보·보수 지지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이 눈길을 끈다. 2일 정치권에선 혼탁했던 당내 경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본선 득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빠’ 세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결선 후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가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민구 대표는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경선 때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 있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홍 의원 캠프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청년특보 김영재씨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 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진보·보수 양극단의 대결 정치 틀이 무너지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부동층에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어찌될까” 어틀랜틱 카운슬 네 가지 시나리오

    “우크라이나 전쟁 어찌될까” 어틀랜틱 카운슬 네 가지 시나리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전 일주일을 넘기면서 3일(이하 현지시간) 두 나라의 2차 협상이 진행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시나리오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 1일 게재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네 가지 방식’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아 전쟁 결과를 내다봤다. 결론부터 소개하면 어떤 시나리오로 끝나든 미국과 유럽 동맹 등 전 세계는 이제 러시아와 지속적인 대결 구도로 어려운 시기를 맞는다는 것이다. 첫째 드니프로강의 기적…우크라의 승리 드니프로(드레프르)강은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를 남하해 흑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힘입은 우크라이나 군과 시민이 끝까지 저항해 러시아군의 군홧발을 멈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를 지켜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는 직접적인 전쟁 ‘계산서’에 더해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 붕괴와 외교적 고립으로 엄청난 전쟁 비용을 치르게 된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사항전으로 주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을 똑똑히 지켜본 러시아 국민이 가만있을 리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제 내부 위협에 맞서야 하는 것이다. 반면 NATO는 더 단결되고 우크라이나는 더욱 서방과 가까워질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인이 바라는 ‘장밋빛’ 결말이다. 다만 이렇게 돼도 유럽의 안보 상황이 전쟁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러시아가 계속 푸틴 체제 하에 전체주의를 이어갈지 아니면 변화할지에 따라 러시아와 세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둘째 괴뢰 정부 수립과 반군의 성장…‘제2 아프간 전쟁’ 러시아군이 결국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장악하고 젤렌스키 정부를 무너뜨린 뒤 괴뢰 정부를 수립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장렬하게 싸워온 우크라이나 군대와 국민이 항복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괴뢰 정부가 구성되면 군과 시민은 반군을 조직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NATO 국가들이 계속해서 반군을 지원할 것이고, 괴뢰 정부와 반군의 교전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의 재정은 고갈될 수 있다. 괴뢰 정부를 지원하던 러시아 군이 패잔병처럼 철군하는 미래가 펼쳐질 수도 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를 불러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데자뷔, 이른바 ‘이길 수 없는 전쟁의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엘리트들은 푸틴의 판단력을 의심하고 대중은 국가 경제와 국제 위상 추락에 분노해 결국 푸틴의 국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셋째 새로운 철의 장막…유럽 안보 ‘뉴 노멀’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결국 젤렌스키 정부가 무너지고, 괴뢰 정부에 저항하던 반군마저 진압되는 ‘비극적 시나리오’도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냉전 시대 ‘철의 장막’이 다시 드리우는 것이다. 새로운 철의 장막은 벨라루스 위쪽의 발트 3국부터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까지 내려올 수 있다. 모두 푸틴이 NATO 병력과 미사일을 철수하라고 요구해 온 나라들이다. 이렇게 되면 푸틴은 서방이 경고한 대로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하겠지만, 외부 권력만큼 내부적으로도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국내 반발을 더욱 강력하게 진압할 수 있다. 반면 어느 때보다 단결했던 NATO와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넘겨준 이상 선택할 여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물론 스웨덴과 핀란드가 러시아 진영에 편입되지 않기 위해 나토에 가입하는 등 서방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NATO와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언제든 충돌할 수 있는 가운데 잦은 군사 도발과 사이버전쟁 등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유럽의 긴장이 고조된다는 전망이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도 동유럽 병력 증강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안보에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넷째 나토-러시아 직접 충돌…3차 세계대전? 유럽 그리고 세계 질서의 미래에 있어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확전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이 계속되면 NATO가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게 되고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되면 러시아군이 보복하고 NATO가 직접 전쟁에 개입할 여지가 남아 있다. 또 러시아군이 ‘실수로’ 폴란드나 리투아니아 등 NATO 회원국 영토를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NATO 헌장 5조에 명시된 상호방위 의무가 가동돼 30개국이 방어에 나서게 된다. ‘승리에 눈이 먼’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더 광범위한 지역까지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푸틴의 야망이 옛 소련을 재건하거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세 갈래 모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려하는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질하는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 물론 다른 결말이 있을 수도 있다. 러시아에서 민중봉기나 쿠데타가 일어나거나 중국이 러시아의 지원을 강화 또는 약화하는 변수도 있다. 보고서는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와 세계에 어떤 의미를 지닐지는 두고 볼 일”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초기 증거들로는 세 가지 이유로 이 전쟁이 서방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원초적인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저항은 유럽 및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단결해 지지하게 만들었고,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세계의 분노를 심각하게 과소평가했으며, 미국과 유럽은 과감하고 광범위한 경제·금융·외교·안보 정책으로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에게…‘교차 지지’ 왜?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에게…‘교차 지지’ 왜?

    경선갈등에 지지층 이탈 속출“감정 탓…본선 득표엔 제한적”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부 진보·보수 지지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이 눈길을 끈다. 2일 정치권에선 혼탁했던 당내 경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본선 득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빠’ 세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결선 후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가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민구 대표는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경선 때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 있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홍 의원 캠프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청년특보 김영재씨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 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진보·보수 양극단의 대결 정치 틀이 무너지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부동층에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유엔 “우크라 난민 최대 400만명”…예상보다 4배 많을 듯

    유엔 “우크라 난민 최대 400만명”…예상보다 4배 많을 듯

    일주일만에 67만 7000명 국경 넘어 탈출유엔, 우크라 난민 지원 위해 2조원 모금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을 넘어 몸을 피하는 난민이 최대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가 민간시설과 주택가를 폭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예상보다 많은 난민이 피난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67만 7000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며 “40년 동안 난민 위기 분야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사람들이 탈출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이후 유엔 집계에 따르면 폴란드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37만 7000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13만 4000명), 헝가리(9만명), 몰도바(6만 5000명), 슬로바키아(5만 4000명), 루마니아(3만 8000명)로도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이 밖에 유럽 전역에 5만 2000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번 세기에 유럽 최대의 난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유엔은 난민 규모가 우크라이나 인구 4400만명의 9%인 400만명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추정한 100만명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금 17억 달러(약 2조 475억원) 모금에 나섰다. 유엔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내 1200만명에 대한 구호가 필요하며 400만명은 이웃 국가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긴급구호조정관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시민들은 지하실과 지하철역에 몸을 피하거나 끔찍한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에 목숨을 걸고 달린다. 사상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가장 어두운 시간이다. 우리는 생명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연민과 연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한국, 유엔이 도운 첫 나라”vs“우크라 위기, 美 패권정책 때문”

    우크라 사태 놓고 갈라진 남북유엔 총회서 치열한 논리 대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해 남북이 유엔 특별총회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규탄한 반면, 북한은 오히려 사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남북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약 1시간 간격으로 연단에 올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한국은 유엔 안보리와 총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안보리 결의안은 물론 2일쯤 표결 예정인 총회 결의안에도 참여한 사실을 전 세계에 강조한 것이다. 조 대사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러시아군이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사는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마련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각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대사는 “유엔 초창기에 한국은 유엔이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에 따라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우리나라는 유엔이 그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울부짖음에 즉각 일어서준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을 향한 고압적이고 독단적인 태도에 심취한 미국과 서방의 패권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미국과 서방은 법적 안보 보장을 제공해달라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추구하고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함으로써 조직적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개입하는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불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국가 간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 현재의 국제 질서”라며 “주권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에도 러시아에 동조하거나 중립을 지키는 국가가 여럿 있지만, 다음날 표결에서 100개국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러, 침공 엿새째 키예프 등 집중 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계속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하리코프와 키예프 서북쪽, 헤르손 등이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이며, 남부 마리우폴 인근에서도 간헐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이 격렬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선 이날도 주정부 청사와 중앙광장, 다른 민간시설 등이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하리코프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이는 러시아의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권력 감시활동”vs“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 고발러’ 평가

    “권력 감시활동”vs“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 고발러’ 평가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의 뒤편에는 이른바 ‘프로 고발러’들이 있다.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은 각기 여야 진영을 대변하는 고발·진정을 넣어 검경의 수사를 촉발해 왔다. 상시적 권력 감시 활동이라지만 ‘정치의 사법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세련은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20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대부분 여권 성향 인사가 대상이었다. 올해만 해도 두 달 사이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시민 작가,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7명이 법세련에 의해 피고발인 신분이 됐다. 사세행은 2020년 2월부터 2년간 100여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윤 후보 사건 4건도 모두 사세행의 ‘작품’이었다. 사세행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부동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두 단체 외에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중심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등도 정치 현안에 대해 꾸준히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활동을 두고 시민단체의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자신의 잘못된 발언과 행동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정치인이나 관료가 좀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단체도 자신의 활동은 ‘선거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어느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회 정화나 정의를 위해 신중히 판단한 뒤 고발하는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고발이 오히려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특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 정치적 협상의 가능성을 없애고 처벌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에 과부하를 야기해 수사 역량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형사법은 최후 수단이어야 하는데 시민단체가 이렇게까지 적정선을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각하 제도를 활용해 쳐낼 것은 빨리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펜스 사라진 삼일절… 유세 빙자 종교집회 등 방역 ‘아슬’

    펜스 사라진 삼일절… 유세 빙자 종교집회 등 방역 ‘아슬’

    ‘이것은 유세인가, 집회인가.’ 집회 인원이 9명 이하로 제한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 철제 펜스를 치고 철통 경계를 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삼일절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다. 방역수칙상 백신접종자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대신 인원 제한이 없는 선거유세로 신고한 ‘꼼수’ 집회도 등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1일 당의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자를 앞세워 청계광장에서 선거유세와 기도회를 열었다. 오전 11시쯤부터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청계광장 소라탑을 넘어 광교사거리까지 채웠다. 선거유세로 신고된 집회엔 한때 8000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로 만든 머리띠와 우산을 쓰고 돗자리를 챙겨 와 김밥과 보온병에 든 차를 나눠 먹는 현장에서 방역은 무용지물이 됐다. 한 참가자는 “하루 10만명씩 확진되는 것이 진짜라면 이 많은 인원이 어떻게 다들 멀쩡하겠느냐. 정부가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유세 형식을 취했지만 국민혁명당 국회의원 후보가 연설 후 퇴장한 뒤로는 목사들이 연단에 올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보호하고 있다”, “주사파와 싸워 이기자” 등의 발언을 이어 갔다.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이 화답하듯 찬송가를 부르는 등 사실상 종교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도심에서 대선 관련 집회를 연 단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유세가 진행됐다.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부대끼다 보니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정신 나간 집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19개 기동대와 1500명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질서 유지에만 힘쓸 뿐 통제나 해산 조치는 없었다. 전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공직선거법 부분은 선거관리위, 방역 관련은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는 5일에도 광화문에서 유세 형식의 기도회를 할 예정이다. 삼일절 정신을 되새기려는 목적의 집회는 선거유세 틈바구니에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150여명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일본을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청소년 손글씨 릴레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청소년 손글씨 릴레이

    국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교 학생들도 ‘평화 기원’ 릴레이 캠페인에 나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전쟁터로 변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지지 선언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에 우크라이나인들도 응답하기 시작했다. 공주사대부고 2학년 강준기(17)군은 지난달 25일 “우리는 국제 사회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요구한다”고 영어로 스케치북에 쓴 뒤 이를 사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다음 주자로 ‘#대한민국청소년’과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학교’를 지목했다. 순식간에 ‘좋아요’ 234개가 달렸고, 공주사대부고 학생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반응하면서 1일 오후 10시 기준 911명이 동참했다.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한 학생들은 강군이 쓴 문구를 공책에 또는 포스트잇에 쓴 뒤 사진을 찍어 자신들의 SNS에 올렸다. 그리고 나서 ‘#peace for ukraine’ 등을 해시태그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했다. 강군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손글씨 릴레이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제가 올린 게시글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 줘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한 명의 생각에서 시작됐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생각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나름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 직접 돈을 기부하는 방법도 SNS에서 퍼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모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긴급구호 캠페인 중 가장 빠른 규모로 모금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한국인 40여명은 이날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시민들에게 우크라이나의 국화인 해바라기와 러시아의 국화인 캐모마일을 양국 간 화합의 의미로 나눠 줬다.
  • 본진 찾은 沈 “국민이 준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본진 찾은 沈 “국민이 준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진보정당 최초로 4선을 만들어 준 자신의 지역구 경기 고양에서 “먼 길을 돌아서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첫 인사를 건넨 뒤 “저 심상정은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키운 후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본진인 경기 고양 집중유세에서 “저기 보면 우리 윤석열 후보 포스터에 국민이 키운 윤석열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윤석열 후보 국민이 키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키웠습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소수당 출신, 기를 써도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 저 심상정의 진가를 알아 주시고, 심상정을 성원해 주시는 우리 덕양구 고양시민들이 저를 키우신 것”이라며 “저는 오로지 국민이 쥐여 주시는 그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선거 막판 커지는 ‘사표론’을 의식한 듯 “두 분(이재명, 윤석열) 중에 어느 한쪽 찍은 표도 결국 사표가 된다. 이런 논리라면 사표는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3·1운동을 기념하는 의미라며 “3·1운동 만세, 코로나 극복 만세, 복지국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만세 삼창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3·1절이니까 더더욱 저 멀리 있는 우크라이나 참상이 참 가슴 아프실 것”이라며 “대통령이 군복 입고 총 들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지도자에게 큰 연대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중국 어선 침몰 발언이나 윤석열 후보의 사드 3불 폐지(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이 모든 이야기들은 표를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심 후보는 “파주의 딸이 왔다”며 자신의 고향인 경기 파주 금촌 시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요즘 이재명 후보가 하도 압박에 시달리니까 통합 정부를 한다고 하고, 윤석열 후보도 한다고 한다”면서 “통합 정부 한다고 표 몰아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양당에 몰아 주면 통합 정부가 안 된다. 양당 아닌 심상정에게 힘을 실어 줘야 다당제와 연립 정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신촌에 간 尹 “與에 속지 말라”

    신촌에 간 尹 “與에 속지 말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원팀 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대표까지 총출동한 자리에서 이들은 오는 4~5일 사전투표와 9일 본투표를 통해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홍 고문, 유 전 의원, 원 본부장, 이 대표와 유세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지난해 11월 5일 윤 후보 선출 이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유권자를 향해 “(민주당에) 절대 속지 마시라”면서 “정권 교체가 정치개혁이다. 저와 같은 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부패한 이재명·민주당 세력의 대결”이라며 ‘부패정권·세력 심판’을 거듭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이라는 말도 못 한 벙어리 행세를 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에 초보라고 해서 전 세계가 분개하고 있다”면서 “이런 후보 뽑으면 대한민국 망신이고 문재인 정권 5년이 그대로 연장되는 것”이라고 했다. 홍 고문은 “윤 후보 선제타격론 얘기에 민주당에서 전쟁광이라 몰아세웠는데 윤 후보는 국가권리인 자위적 선제타격을 말한 것”이라며 비호했다. 원 본부장은 “저는 윤 후보와 경쟁했던 사람이지만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면서 “제가 겪어 본 윤 후보는 정직하고 거짓말할 줄 모른다. 용기가 있고 포용력이 크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신촌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7000명의 인원이 집결했다. 윤 후보는 전 세계 복싱 챔피언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선물한 글러브를 받고 어퍼컷 세리머니로 지지를 호소했다. 신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 중 피습을 당한 곳이자, 2017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유세에 3만 5000명이 운집하는 등 정치적으로 선거와 뗄 수 없는 상징적 장소다. 앞서 윤 후보는 삼일절을 맞아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고,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의원, 백범 김구 선생 증손녀 김영 선대본 외교특보가 함께했다.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유세(주최 측 추산 3000명)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국민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호응하겠나. 집에 갈 준비해야 할 사람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 갈라치기만 해 왔으면서”라고 비판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보 진영 지지자들로 알려진 ‘깨어 있는 시민연대’와 만났다. 그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바른 나라 만들자는 생각은 같다”면서 “제가 정부를 맡더라도 저와 당을 비판하고 견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코로나는 거짓말” 선거유세 ‘꼼수’에 국민혁명당 8000명 운집

    “코로나는 거짓말” 선거유세 ‘꼼수’에 국민혁명당 8000명 운집

    전광훈, 청계광장서 8000명 기도회선거유세 빌미로 299인 제한 피해“코로나는 정치적 거짓” 마스크 벗기도정치 집회 틈새 삼일절 기념 집회도‘이것은 유세인가, 집회인가.’ 집회 인원이 9명 이하로 제한돼 경찰이 서울 종로구 일대에 철제 펜스를 치고 철통 경계를 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삼일절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렸다. 방역수칙상 백신접종자 299명으로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대신 인원 제한이 없는 선거유세로 신고한 ‘꼼수’ 집회도 등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1일 당의 종로구 보궐선거 출마자를 앞세워 청계광장에서 선거유세와 기도회를 열었다. 오전 11시쯤부터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청계광장 소라탑을 넘어 광교사거리까지 채웠다. 선거유세로 신고된 집회엔 한때 8000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태극기로 만든 머리띠와 우산을 쓰고 돗자리를 챙겨 와 김밥과 보온병에 든 차를 나눠 먹는 현장에서 방역은 무용지물이 됐다. 한 참가자는 “하루 10만명씩 확진되는 것이 진짜라면 이 많은 인원이 어떻게 다들 멀쩡하겠느냐. 정부가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유세 형식을 취했지만 국민혁명당 국회의원 후보가 연설 후 퇴장한 뒤로는 목사들이 연단에 올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보호하고 있다”, “주사파와 싸워 이기자” 등의 발언을 이어 갔다.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집회 참가자들이 화답하듯 찬송가를 부르는 등 사실상 종교행사의 성격이 짙었다. 도심에서 대선 관련 집회를 연 단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중구 태평로 1가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유세가 진행됐다. 몇 블록을 사이에 두고 부대끼다 보니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정신 나간 집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19개 기동대와 1500명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질서 유지에만 힘쓸 뿐 통제나 해산 조치는 없었다. 전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공직선거법 부분은 선거관리위, 방역 관련은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 유세 이후 진행된 기도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는 5일에도 광화문에서 유세 형식의 기도회를 할 예정이다. 삼일절 정신을 되새기려는 목적의 집회는 선거유세 틈바구니에서 진행됐다.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150여명은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3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열고 일본을 규탄했다.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집회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 野단일화 결렬 되자 더 치열해진 여야 ‘니편 내편’ 세싸움

    野단일화 결렬 되자 더 치열해진 여야 ‘니편 내편’ 세싸움

    야권 단일화가 결렬되자 여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장외 핵심 인사 끌어안기에 주력하며 각계 지지 선언을 이끄는 등 한층 치열해진 막판 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띄운 ‘통합정부’가 김 전 위원장 등의 우호적인 평가에 힘입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1일 서로 김 전 위원장이 ‘내 편’에 섰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위원장과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까지 멀리서 (힘을) 보태 주고 있다. 원거리 지원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인수위원장 등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수시로 (김 전 위원장과 통화하고) 최근에도 한 번 통화를 했는데 이 후보를 도와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후 “김 박사께서는 양식이 있는 분이다.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견제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중도·부동층의 향배가 김 전 위원장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오마이뉴스TV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여당의 후보자가 그런 걸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의외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정권교체’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는 것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울산 유세에선 “무슨 주술에 씐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이 많다”며 “상대방을 떨어트리려고 마음에 안 드는 무능한 후보를 뽑아 당선되고 1년만 지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것”이라며 사실상 윤 후보를 비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을 ‘어제의 명언’이라며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서는 미소로 반기며 악수한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기념식 후 기자들이 윤 후보와 만날 의향을 묻자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일반론적 입장을 내놨다. 진영을 넘나드는 지지층의 재편도 일어났다. 이날 친문(친문재인)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윤 후보는 집회에 참석해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당내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일부 인사들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박정희의 추진력과 홍준표의 결기 있는 언행을 닮은 이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하영·이민영 기자
  • 엇갈린 ‘프로고발러’ 평가…“권력감시활동” VS “정치의 사법화”

    엇갈린 ‘프로고발러’ 평가…“권력감시활동” VS “정치의 사법화”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의 뒤편에는 이른바 ‘프로 고발러’들이 있다. ‘사법정의 바로 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등은 각기 여야 진영을 대변하는 고발·진정을 넣어 검경의 수사를 촉발해 왔다. 상시적 권력 감시 활동이라지만 ‘정치의 사법화’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세련은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약 120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대부분 여권 성향 인사가 대상이었다. 올해만 해도 두 달 사이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시민 작가, 박은정 성남지청장 등 7명이 법세련에 의해 피고발인 신분이 됐다. 사세행은 2020년 2월부터 2년간 100여건의 고발·진정을 진행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윤 후보 사건 4건도 모두 사세행의 ‘작품’이었다. 사세행은 민주당이 윤 후보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부동시’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달 28일 이 사건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두 단체 외에 보수 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중심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등도 정치 현안에 대해 꾸준히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 활동을 두고 시민단체의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자신의 잘못된 발언과 행동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정치인이나 관료가 좀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해당 단체도 자신의 활동은 ‘선거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어느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회 정화나 정의를 위해 신중히 판단한 뒤 고발하는 것”이라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이후에도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고발이 오히려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특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수사기관에 넘겨 정치적 협상의 가능성을 없애고 처벌 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에 과부하를 야기해 수사 역량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형사법은 최후 수단이어야 하는데 시민단체가 이렇게까지 적정선을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각하 제도를 활용해 쳐낼 것은 빨리 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광역단체 9곳 후보 ‘0’… 대선에 치여 너무 묻혀 버린 지방선거

    광역단체 9곳 후보 ‘0’… 대선에 치여 너무 묻혀 버린 지방선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실종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등록한 후보가 손에 꼽을 정도고,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도 없다. 대선에 올인하라는 중앙당의 특명 때문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했지만 부산, 인천,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9개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2명이 등록했다. 대구, 대전, 전북, 전남은 1명씩 등록했다.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을 모두 합해도 14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은 각각 1명씩이다. 지난 18일 시작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개점휴업 상태다. 충북의 경우 청주시장과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없고, 제천시장 선거는 2명이 전부다. 정수가 42명인 부산시의원은 2명만 등록했고, 정수가 52명인 경남도의원은 4명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선거사무실 설치 등이 허용되는 데다 언론의 관심도 받을 수 있어 예년에는 첫날부터 경쟁적으로 접수했는데, 이번에는 완전 딴판”이라며 “이런 선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앙당의 압박이다. 주요 정당들은 대선까지 예비후보 등록 자제와 개별 선거운동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마자는 “지방선거 준비를 못 해 아쉽지만 대선이 급하니 대선이 내 선거려니 생각하고 우리 당 대선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고 했다. 대선이 지방선거를 삼키면서 올해 지방선거는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대선이 끝나도 한동안은 국민 관심사가 대선 결과에 집중되고, 결국 유권자들이 시간에 쫓겨 충분한 정보 없이 지방 일꾼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 결과가 고스란히 지방선거에 반영될 수도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대선에 묻혀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공약도 모르고 ‘묻지마 투표’를 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도 늦어지고 있다. 충북 영동군 등 전국 14개 지자체들은 현재의 선거구 2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열쇠를 쥔 국회가 대선 이후로 논의를 미뤄 정치인과 지자체들이 아직도 선거구를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국내 우크라이나인 3800여명 체류 연장

    국내 우크라이나인 3800여명 체류 연장

    법무부가 28일 국내에 머무는 우크라이나인 3800여명의 체류를 연장하는 특별체류 조치를 결정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인이 체류 기간 때문에 귀국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는 조치다. 법무부는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무는 우크라이나인이 희망한다면 체류자격을 임시로 변경해 국내 체류와 취업을 허용하도록 했다. 체류 기간이 이미 만료된 사람이라면 불안정한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해 강제 출국시키지 않고 정세가 안정된 뒤 자진 출국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장·단기 비자를 받아 국내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은 3843명이다. 이 중 538명은 6월 말이면 체류 기간이 만료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군부 쿠테타, 같은 해 8월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때에도 국내 체류 미얀마인·아프가니스탄인을 상대로 인도적 특별체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다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난민을 받을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외교부와 긴밀하게 상의해야 하는 문제고 중요한 보안 문제가 걸려 있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조치와 별도로 참여연대, 난민인권네트워크 등 40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재한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교민 등 시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군사행동 중단’,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Stop war’(전쟁중단) 등이 적힌 손 팻말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1인 시위를 하러 나왔다 집회에 참가한 정모(48)씨는 “지하철 안으로 대피한 아이들이나 피난민의 모습을 보며 화가 나고 속상해 매일 밥상머리 대화로 딸과 전쟁 얘기만 했다”며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이 전 세계 도처에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식(20)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21세기에도 무력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학생 야로슬라바(26)는 “키예프에 사는 가족 걱정에 공부는커녕 밥을 먹거나 잠을 자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래도 한국인이 이렇게 모여 줘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은 국제사회의 신속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한편 항의의 뜻이 담긴 한국어·영어·러시아어 성명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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