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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스와프계약 체결/외국은 지점과 10억달러

    한국은행은 8일 국내 외국은행 지점과 총 1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스와프계약(환매조건부 외환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그만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나게 된다. 이번 조치로 외국은행지점 스와프한도는 종전 11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었다.한은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8개 유럽계은행과 4억9천만달러 규모,6개 미국계은행과는 1억6천만달러,2개 일본계은행과 4천만달러 등 모두 23개 국내 외은지점과총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은 관계자는 외은지점들의 한도확대 요구가 계속된데다 외화자금 조달의 필요성 때문에 외은지점들의 신청규모를 그대로 한도로 인정해줬다고 설명했다.
  • 외화 50억달러 추가도입/IMF이외 우량공기업 차입/재경원

    정부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이나 중앙은행간 차입 이외에 별도로 연말까지 50억달러의 외화를 들여올 방침이다. 2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표한 금융시장 종합대책의 후속으로 포항제철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5억달러씩 해외에서 1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IMF 자금신청 이후 해외에서의 채권 발행여건이 급격히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자체 보유한 항공기를 매각후 리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5억달러를 조달하고 유공은 원유를 들여오면서 공급자로부터 신용을 받는 방식으로 역시 5억달러를 빌려오기로 했다.5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한해 국내에서 원화로 빌린 시설자금을 외화로 빌려와 갚을수 있도록 허용,10억달러 안팎의 만기 상환용 외화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외국 국내지점으로부터 원화로 외화를 살 수 있는 스와프 거래 한도도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늘어남으로써 10억달러의 추가 매입여력이 발생했다.엘지와 새한 종금도 외화자산 담보부 채권(ABS) 발행 방식으로 각각 5억달러씩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 “외환시장 안정 큰효과 있을것”/금융시장 안정대책 전문가 평가

    ◎환율제한폭 확대로 대외신인도 제고 기대 3일 연속 법정상한가를 기록하며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외환시장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환율변동 폭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과 중·장기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금융기관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핵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약효’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적으로는 환율변동폭 확대조치로 인해 가파른 속도로 환율이 급등하는 조정국면을 거친 뒤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이후 안정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인형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채권시장의 조기 개방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율 변동폭을 ±2.2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 것은 환율을 올릴 때까지 올려놓고 시장참여자들의 원화가치에 대한 추가 절하압력이 없도록 하겠다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실장은 “환율변동폭 확대는 시장에서의 모든 수요를 포용하겠다는 것으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개입하기 보다 시장원리에 의해 풀어가기 위한 차원”이라며 “단기적으로 빠른 속도로 급등한 뒤 일정 선에서 멈추고 중·장기 채권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생기게 돼 외화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실장은 정부가 외화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소화될 지 여부가 관심이라면서 성공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했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이재호 선임연구원은 “환율변동 폭의 확대로 기대 환율수준과 현 환율수준간 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환투기 방지 등 외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역으로 보면 환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스와프나 옵션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환 리스크를 줄일수 있는 완충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또 “대외 신인도가 회복돼 외화차입난이 해소되려면 해외에서 기대했던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돼야한다”고 지적하고 “중·장기 채권은 은행 보증채로 은행이 부실채권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화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3개월짜리 단기 회사채의 시장개방도 앞당겨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과장은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조정국면을 거친뒤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투자자들과 우리나라에 외화자금을 빌려준 나라의 반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공격형 처방으로 위기탈출 시도/금융안정책 발표­정책방향과 내용

    ◎환율제한폭 과감히 늘려 투기 차단/시장경제원리보다 정부 역할 중시 새 경제팀이 외환위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나약한 시장경제주의자가 아닌,힘있는 정책당국자의 모습으로 출발했다. 임창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취임 첫날인 19일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아직 국제통화기금(IMF)에 손벌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우리경제의 기초체력(물가 국제수지 성장 등 거시지표)이 튼튼하기 때문이란게 그 이유.신임 임부총리는 작금의 외환위기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IMF요청설에 손을 내저은 것은 괜한 무리수를 썼다가 국가신용도만 떨어뜨릴수 있으며 국내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미도 있다. 임부총리는 한은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을 통해 스와프거래로 외화를 조달하거나 해외에서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외환보유고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를 정확히 공개하기로 한 것 역시 투명한 외환정책으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때문에 환율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과감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노력과 이를 통한 대외 신인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새 경제팀의 외환위기 극복전략으로 보인다.특히 환율의 변동 폭을 대폭 확대키로 한 것은 ‘상식의 허’를 찌른 정책이어서 향후 환율추이가 주목된다.임장관은 현재의 환율제한폭(상하 기준환율의 2.25%)때문에 환율움직임이 경직되고 있음을 들어 환율제한폭을 상하 10%로 넓히겠다고 했다.환율제한 폭의 확대로 환율의 급등락이 예상될 수 있지만 ‘환율이 언제까지 오를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시장참여자들에게 확인시켜 줌으로써 투기적인 가수요를 막겠다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새 경제팀이 밝힌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금융기관의 지각변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이 회외리가 빠른 속도로 휘몰아칠 것이란게 중론이다.부실 종금사는 내년 1월말,은행은 내년 3월말,다른 금융기관은 내년 6월말까지 실사를 끝내 인수합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늘리고 예금보험기금을 확대하는 등 후속 지원책도 마련했다. 신임 임창렬 부총리와 김영섭 경제수석은 구재무부 출신이다.임·김경제팀은 강경식·김인호 경제팀(기획원 출신)과 달리 정책추진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띨 것 같다.시장경제를 주문처럼 내세우다 외환위기에 봉착,중도하차한 강·김팀과는 여러가지면에서 거리를 두면서 시장보다 정부역할을 중시하는 쪽으로 정책컬러를 채색시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물론 실물부문에선 기존 안정정책의 기조가 유지될 것 같다.기업의 연쇄부도 위기감,침체의 바닥을 기고 있는 경기를 부축하는 일,경제주체들의 자신감회복 등은 변함없이 추스려나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신임 임창렬 부총리와 김영섭 경제수석은 80년대 국제그룹 해체때 이재국장과 금융정책과장으로 함께 일했다.위기의 상황에서 이들의 호흡이 기대된다.
  • 경제 위기타개 전기잡자(사설)

    새로 출범한 임창렬 부총리·김영섭 수석의 새 경제사령탑은 현정권의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시점에서 ‘국가부도위기’의 우리경제를 구출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더욱이 대선정국으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집권여당이 없는데다 정부도 힘이 약화된 상태여서 새 경제팀은 과거의 어느 경제팀도 겪지 못했던 최악의 여건속에서 국난극복의 무거운 짐을 지게 된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새경제팀이 더욱 철저한 사명감과 용기를 갖도록 격려하는 바이며 구국의 결연한 의지로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다행히 임경제부총리와 김경제수석은 행정고시합격 동기생인데다 오랫동안 과거 재무부에서 함께 잔뼈가 굵은 사이로 보도되고 있어 팀워크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임부총리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에서의 장기간 근무경력이 말해 주듯 국제금융업무에 밝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적임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새 경제팀은 우선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다각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외화차입에 나섬으로써 부족한 외환보유고의 적정수준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국제적으로 공인되는 최소한의 보유외환은 3개월분의 수입대금인 만큼 우리의 경우 적어도 3백60억달러이상은 항상 유지해야만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고 환율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19일 새 경제팀이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은 일단 외환위기를 넘기는데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할수 있겠다.한국은행이 스와프(환매조건부)거래에 의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으로부터 1백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확보토록 한 것은 IMF지원에 따른 경제주권의 손상을 막기 위한 단계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또 환율변동폭을 현행 상하 2.5%에서 10%로 확대,환율급등에 의한 잦은 외환거래정지사태를 줄이기로 한 것은 시장기능의 회복과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중장기 보증 및 무보증 사채시장의 개방은 외국인투자증가의 유인효과를 거둘 것이다.금융기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10조원 확대방안도 금융시장안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이러한 정책은 각 금융기관과 기업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노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실효를 거둘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대통령 주재의 ‘국가비상대책회의’(가칭)를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도 제의하는 바이다.경제장관뿐 아니라 모든 국무위원들이 중지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가도록 당부한다.정치권도 물론 예외일수가 없다.국가경제현안에 관한 한 너와 내가 있을수 없다.겉으로만 경제를 걱정하고 뒤돌아서면 대선의 표심만 의식,문제해결에 역행하는 언동을 보이는 일은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서로 하나로 뭉쳐서 국난극복의지를 대내외에 극명하게 보여 줘야 국민들이나 해외금융기관·투자자들로 부터 신뢰를 받을수 있고 심리적 공황현상을 떨쳐 버릴수 있다.우리 정부의 정책불신을 심화시킨 금융개혁법안도 국회를 다시 열어 반드시 빠른 시일안에 처리함이 마땅하다.새경제팀의 등장이 실종되다시피한 국가리더십을 다시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한은 외화 직접매입 추진/미 FRB로부터

    ◎부실채권정리기금 5조원으로 확대/정부,오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정부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화유입책으로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1백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를 위해 이경식 한은총재가 오는 22∼24일 뉴욕을 방문,윌리엄 맥도나 FRB총재를 만난다. 정부는 또 외환부족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종합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종금사의 증권업 진출을 허용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규모를 당초 3조5천억원에서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19일 상오 청와대에 보고한 뒤 하오5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재경원 관계자는 “한은도 외국환은행으로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외화를 차입하는 것은 대외 신인도를 고려할 때 곤란한 일”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한은이 외화를 들여오는 방식은 원화를 담보로 미 FRB로부터 달러화를 차입한 뒤 일정 기간 뒤에 달러화를 갚는 스와프 거래로 알려졌다.정부는 또 시중은행의 해외차입을 통해 10억∼20억달러를 추가로 들여오고 종금사가 해외의 리스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는 해외자산 담보부 채권(ABS)방식으로 연말까지 10억달러를 더 차입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외환보유고는 4백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24일 발족할 성업공사내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5조∼10조원으로 늘려 은행권 뿐 아니라 종금사의 부실채권도 매입토록 할 계획이다.자기자본을 잠식하고 있는 몇몇 부실 종금사에 대해서는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인수·합병(M&A)을 권유하는 ‘조기시정장치’도 발동키로 했다.
  • 노벨 경제학상 수상 머튼·숄스 교수 업적

    ◎스톱옵션 가격결정 모델 개방/파생금융상품 거래 활성화 기여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런 숄스 스탠포드대 교수는 ‘스톡옵션(Stock Option)’ 등 이른바 파생상품의 가격결정 모델을 개발한 인물들이다. 스톡옵션제는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도 벤처기업 육성차원에서 도입된 제도.벤처기업 등 창업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해당 업체의 주식을 3∼5년 뒤 액면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로 창업기업이 장래에 성공,주가가 오르면 액면가와 시가와의 차액을 챙길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그때가서 주식을 사지 않아도 된다. 머튼과 숄스교수는 이처럼 ‘장래의 특정시점에서 특정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권리’를 팔고 사는 옵션 선물 스와프 등 각종 파생금융상품의 가격결정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숄스 교수는 73년 시카고대에 있을 때 피셔 블랙 교수(노벨경제학상 수상자·95년 작고)와 함께 옵션의 현재가치를 구하는 ‘스톡옵션 가격결정 모델’(블랙­숄스 모델)을 처음 개발해냈다.물리학의 열 확산속도를 응용해 개발한 이 모델은 옵션의 가치를 옵션 행사시 가격과 옵션만기까지의 잔여기간 및 이자율,대상주식 가격,일반금융기관의 이자율을 변수로 입력해 계산한다.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천명의 증권 중개인들과 투자자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머튼 교수는 이 모델을 재무분야가 아닌 일반 경제학의 소비,저축,투자이론으로 응용범위를 확산시켰으며 불확실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을 피하는 헷징(Hedging)수단의 개발 등을 통해 파생금융상품의 활성화에 기여했다.캘리포니아대에서 수학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은 머튼 교수는 최근엔 선물거래 등과 섞어 또 다른 상품을 만드는 재무공학(Finance Engineering)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한국은행 김성민 공개시장과장은 “머튼 교수는 금융관련 컨설팅 회사를 창설하는 멤버로 활동하는 등 이론 뿐 아니라 파생상품의 실무운용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증권 등의 옵션거래 이외에 일반 기초자산에 대한 가격결정 모형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 미쓰비시·도쿄은 합병→「1+1=3」(고비용을 깨자:20·끝)

    ◎“금융변혁기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합병 배경­책임의식 부족·업무 단순… 부실채권 60조엔/합병 특징­국내·해외망 강점 보완… 질적 효율성 높여/향후 과제­파생상품 개발 등 「구미 수준」 노하우 확보 1995년3월28일 하오 도쿄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는 취재진들이 부리나케 달리고 있었다. 자금량에서 일본 시중은행 3위인 미쓰비시은행과 10위인 도쿄은행이 합병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증권시장에서는 두 은행의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저녁 양 은행의 행장은 나란히 기자회견에 나서서 합병사실을 발표했다.니콘케이자이신문은 이 합병을 「강한 은행으로의 결단」이라고 표현했다.합병은 준비작업을 거쳐 1년뒤 96년 4월을 기해 이뤄졌다. 충격파의 흐름은 해외에서도 역시 컸다. ○미·영 금융계서도 주목 미국에서는 두 은행의 지점 합병만으로도 제8위의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미국 금융계에서는 사실 커다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일본 은행이 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았다.물론 전문분야에 특화해 경쟁력을 키우는 미국은행들로서는 「일본은행은 아직…」이라는 평가도 있다.세계금융시장의 제1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 런던에도 충격파가 전해졌다. 「세계 최강의 은행이 탄생했다」는 것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탄생이 일본 국내외에 적지않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이 합병이 전후 일본의 은행 합병과는 달리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합병시 와카이 쓰네오 미쓰비시 은행사장은 『세계 전체가 구조변화하는 격동의 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은행상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후 95년 8월 효고은행이 일반은행으로서는 전후 처음으로 도산해 일본 금융계에 변화의 태풍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변화는 강자가 살아남는 우승열패로의 변화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은 한신 대지진,옴진리교 사린테러사건,장기불황으로 뒤숭숭한 일본사회에 오랜만에 등장한 밝은 뉴스였다.왜 일본사회에서경제력이 집중되는 두 은행의 합병이 밝은 뉴스로 받아들여졌는가. 대답은 명료하다.국제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일본금융계의 명과 암◁ 일본은행들은 엔고현상과 막대한 무역흑자등 풍부한 자금력으로 세계 톱 클래스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왔다.거품호황때 세계 10위안에 랭크된 금융기관은 모두 일본 금융기관이었다. 하지만 거품불황이 찾아들면서 일본은행들은 어느날 50조 내지 60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일본은행들이 속 빈 강정이 돼 버린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된다. ○거품 걷히자 속빈 강정 일본은행들은 예금을 모아 자금을 대출하는 단순업무에 너무 오래 안주했다.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원시적인 부동산 담보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거품호황 당시에는 많은 자금을 모아 대출해 주기만 하면 이익이 남았기 때문에 대출선의 신용평가에도 소홀했다.마지막으로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이 전후 경제부흥과정에서 대장성 지휘하에 「호성선단」식으로 금융계가 관리돼 책임의식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하튼 세계 3대 금융중심지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도쿄의 금융시장은 무겁게 가라앉았다.80년대 런던이 「빅뱅」으로 표현되는 금융개혁으로,뉴욕이 다양한 금융기술의 개발로,각각 지반을 넓혀나가고 있을때 일본은행들은 부실채권의 처리 등 불황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 합병의 특징◁ 이전에도 일본에는 굵직한 은행합병이 몇차례 있었다.부실경영에 빠진 금융기관을 궈제하거나,은행들이 체중을 불리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쿄미쓰비시은행도 체중 불리기라는 점에서는 과거와 비슷하다.두 은행은 앞서 말한 것처럼 자금량에서 일본 3위,10위의 은행이었지만 합병함으로써 1위로 뛰어올랐다.당연히 세계에서도 1위다.94년말 결산 자료로는 자금량면에서 2위인 사쿠라은행의 3조8천7백19억엔을 훨씬 뛰어넘는 5조2천6백47억엔의 슈퍼뱅크가 됐다.자금량이 늘어나면 안정성이 늘어나고 리스크가 큰 사업분야에 과감하게 자금을 넣음으로써 경쟁력이 향상되게 된다. 두 은행의 합병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금융자유화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금융대변혁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두 은행이 합쳐진 가장 큰 이유는 경쟁력 때문이다.국경과 업종의 벽이 허물어지고 컴퓨터 통신망으로 시간의 벽마저 허물어진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량 등 양적인 면에서 세계 몇 위라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게 됐다.특히 구미 선진 금융계가 구조개편과 다양한 금융기술을 앞세워 공략해 들어옴에 따라 일본은행들은 새로운 응전 태세를 요구받고 있다. ○양적인 순위는 무의미 도쿄은행은 1880년 요코하마정금은행으로 창업된 외국환 전문은행이었다.국내에서는 점포수가 34개인 반면 해외지점은 328곳이나 됐다.도쿄은행은 국내기반의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같은 해인 1880년 창업된 미쓰비시은행은 국내에서는 300곳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에서는 107곳에 불과했다.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제화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기반의 강화가 필요했다. 일본에서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은행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합병은 경쟁력 강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두 은행의 합병은 기능의 상호보완,다양한 사업전개 측면에서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됐다.유니버설 은행이 거의 완성된 셈이다. ▷합병이후의 과제◁ 금융계 강자의 조건으로 자본력,신용력,상품개발,금융 노하우 등 4가지가 흔히 일컬어진다.도쿄미쓰비시은행은 합병을 통해 자본력과 신용력면에서 타은행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그러나 아직도 과제는 남아 있다.합병이 효율화를 가져 올 것인가.상품개발과 금융 노하우면에서 구미 금융계를 앞지를수 있는가.자기자본 이익률(ROE)이 구미은행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는가.이는 일본은행 공통의 고민이기도 하다. 구미은행들이 흔히 합병과정을 통해 부서를 통합하거나 인원을 정리하는 리스트럭처링을 행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것은 거의 예가 없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인력감축은 자연 감소에만 의존하고 있다.인적인 융화 단결이 단기적인 비용 절약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본이익률 제고 고민 상품개발에서 일본은행들이 갖고 있는 약점은 역시 파생상품 분야다.일본은행 등이 부실채권 처리에 고민하고 있다.반면 미국 금융계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스와프,자산보증권,정크채(채) 등 파생상품을 개발했다.또 재무·자산관리 이론의 발전과 컴퓨터 활용면에서도 앞서 갔다.유니버설 은행의 단계를 넘어 전문화로 경쟁력을 키우는 단계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금융자유화의 거친 바다에 거함을 만들어 도전한 셈이다.합병으로 금융경쟁력이는 역에 도착했다기 보다는 경쟁력 강화로 가는 열차의 탑승권을 손에 쥐게 됐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 “저금리 외국자본을 막아라”/OECD 시대/은행권 발빠른 대응

    ◎한일­다양한 상품개발·시장확대 주력/상업­신규채용 극소화… 금리인하 검토/제일­수익성 위주 선진 금융기법 도입/외환­점포관리 효율화 등 「신경영」 추진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은행들이 대응전략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은행들의 대응전략은 인사·조직·점포관리의 효율화 등 경영합리화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안 수립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일은행은 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여신상품 개발,고객별 채산성 분석기법 개발과 이를 통한 금리차별화,부실채권 관리 전담 자회사 설립 등의 대안을 마련,세부작업에 들어갔다.한일은행은 자회사 및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상품 개발,국제금융시장 진출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의 경우 종합기획부와 경영연구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금융기관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또 신규채용을 극소화하는 한편,낮은 금리의 외국자본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금리인하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선진 금융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보다 수익성 높은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경영추진위원회를 구성,생산성·수익성·건선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외환은행의 신경영전략은 ▲점포전략의 재구축,전산·정보·통신력 극대화,인력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인원감축 ▲경비절감 ▲자산건전성 관리체제 개편 강화 ▲자기자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위성부 상무는 『앞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더 들어오면 위험(리스크) 관리체계에 보다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파생상품등 선진 금융기법에 뒤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박준환 전무는 『이제는 허수인 외형경쟁보다 질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라며 『외형경쟁을 할수록 손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쪽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동서증권의 양호철 부사장은 『금리선물과 스와프,통화선물 등 선진국의 금융상품에접해야 하는데다 앞으로 국제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보다 더 철저한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채권·금리·자금 등에서 외국의 영향을 더 받게돼 그만큼 분석이 정교해져야 한다』며 『실질적인 국제화 마인드를 가져야 할때가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사의 대형화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그의 얘기다.〈곽태헌 기자〉
  • 원화절상 압력 다시 “가중”/연말 1달러 740∼750원 가능성

    ◎경상수지 적자 개선·외자 대규모 증시유입 영향/재경원·한은 속도조절 착수… 해외투자 확대키로 원화절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1∼2월에는 경상수지 적자축소가 발등의 불이었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고,이달들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면서 원화절상 압력이 정책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15%에서 18%로 확대한 조치만으로도 약 20억달러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의 무역적자도 통관기준으로 3억달러에 그쳐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원화 절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32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인 지난 1∼2월에 비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게다가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도 예상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자본유입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원화절상 요인이다. 국내에 달러가 많아지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절상의 압력을 받게 된다. 지난 해 경상수지 적자는 88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35억달러였다.하지만 올해에는 경상수지 적자는 64억달러,자본수지 흑자는 1백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해보다 원화절상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연말에는 달러당 7백40∼7백50원까지 절상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은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한은이 8일부터 해외증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증권,보험,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외화를 빌려주는 스와프제를 도입한게 대표적이다.이방법으로 올 상반기에만 10억달러를 밖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재경원이 과거 고금리 시기에 도입된 차관 1억2천만달러를 올해에 조기 상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외화유입이 대폭 늘면 하반기에는 스와프 규모와 해외직접 투자를 늘리고 해외투자 전용 수익증권도 활용할 방침이다. 원화가치는 올 1·4분기(1∼3월)까지 절하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절상쪽으로 흐름을 바꾸고 있다.지난 해 말에 달러당 7백74원70전이었으나 1월말에는 7백84원30전,3월 말에는 7백82원70전이었다.그러나 3일의 환율은 7백80원60전이다.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으면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정부의 대책과 환율동향에 관심이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다.〈곽태헌 기자〉
  • 자본유입 부작용 방지/스와프 제도 새달 도입

    외자유입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 8일부터 해외증권 투자를 위한 스와프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은행은 29일 외환 및 자본자유화의 진전으로 외자가 대폭 들어와 통화증발과 원화절상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스와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다음달부터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5%에서 18%로 확대돼 외국인 자금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 외국은 스와프한도 10% 축소/국내금융기관 동등경쟁 유도

    ◎재경원 내년부터 내년 1월부터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스와프(SWAP) 한도가 현행 12억9천만달러에서 10% 줄어든다. 재정경제원은 22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일종의 우대자금을 감축함으로써 국내 금융기관과 동등한 경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스와프 한도를 지금보다 10%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경원은 스와프 한도를 줄이는 대신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현물환 매각초과 한도(외환시장에서 사들인 외화보다 초과해 팔 수 있는 한도)는 현행 「자기자본의 2% 또는 3백만달러 중 큰 금액」에서 「자기자본의 3% 또는 5백만달러 중 큰 금액」으로 늘리기로 했다.
  • 보험사 자산 2%내 자율운용/재경원­1억원 개인대출 한도 폐지

    앞으로 보험회사는 총 자산의 2% 이내에서는 주식 및 채권 등에 마음대로 투자하는 등 자산의 운용 폭이 대폭 확대된다.현 1억원인 보험회사의 개인에 대한 대출 한도도 폐지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세계화 및 금융 자율화 시대에 대비,보험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 달 중 새 제도를 도입하거나 24건의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보험사의 자율운용 자산제도는 기존 자산운용 준칙 상의 제한과는 상관없이 총 자산의 2% 범위 내에서는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 및 파생 금융상품 등을 마음대로 살 수 있게 했다.현행 보험사의 자산운용 준칙은 보험사의 자산으로 상장회사의 주식은 총 자산의 30% 이내,예금은 10% 이내,부동산은 15% 이내에서만 취득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보험사는 총 자산의 2% 범위 내에서 이같은 기존 자산운용의 한도를 초과하거나,자산의 운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비상장 주식 및 채권이나 옵션·스와프 등의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지난 달 말 기준 보험사의 총 자산은약 67조원으로,이 중 2%인 1조3천억원 가량이 자산운용 규제를 받지 않게 되는 셈이다. 재경원은 또 보험사의 개인대출 한도를 폐지하되,과소비의 억제가 필요한 현 경기상황을 감안해 시행은 내년 4월1일부터로 정했다.총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신용대출의 총 한도 및 총 자산의 10% 이내인 어음할인의 총 한도도 없애기로 했다.
  • 영 베어링은 파산/“국내증시 충격 단기에 그칠것”

    ◎일 주식 선물거래로 5천억 손실/2백30년 역사 자랑… 여왕도 고객/서울지점 3천억 운용… 철수땐 파문 영국의 베어링 브라더스(상업은행의 일종)의 투자손실 여파가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베어링 브라더스의 모기업인 베어링그룹은 지난 1762년에 설립된 금융전문 그룹이다.투자관리 회사인 베어링 어새트 매니지먼트,투자자문 회사인 베어링 캐피틀 인베스터,창업투자 회사인 베어링 휴스턴 & 손더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투자손실로 파산위기에 직면한 브라더스는 영국의 금융기관 중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지닌 투자전문 금융기관으로 현재 25개 국에 55개의 해외지점망을 갖고 있다.엘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고객 명단에 올라있으며 한 때 나폴레옹도 거래한 유서 깊은 귀족은행이다. 1890년에도 아르헨티나에서 엄청난 금융손실을 입어 파산위기에 몰렸으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도움으로 구제받았었다.80년대 이후 파생금융 상품의 투자를 통해 급성장,지난 해에는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54%가 늘어난 8천7백60만달러(약 7백억원)에 달했다.영국에서 6위권에 드는 은행이다. 베어링그룹의 위기는 베어링 브라더스사 싱가포르지점의 딕 젤슨이라는 딜러가 일본 오사카 증권거래소 등에서 「닛케이 225」의 주가지수 선물상품 1만5천∼2만계좌에 투자했다가 간사이 대지진으로 도쿄 증시가 폭락함으로써 약 4억∼5억파운드(5천억∼6천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선경증권 이종윤이사는 『베어링 증권의 서울 지점은 브로커(중개)가 주 업무』라며 『투자는 베어링 투자신탁이 맡고 있고 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국내 증시에 대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총 주식운용 규모가 2천억∼3천억원으로,베어링 증권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투자분을 철수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베어링증권은 지난 85년 자딘플레밍과 함께 외국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했다.91년 10월 영업기금(자기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지점영업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베어링은 어떻게 파산했나/엄청난 금융투자 실패/국제시장선 “흔한 일”/2만건이상 투자… 회사감독 불가능/거래속도 빨라져 방심하면 “큰 화” 창립 연도가 176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영국의 유서깊은 은행이 단지 한 싱가포르 지사 직원의 금융시장 투자로 6억5천만달러를 잃는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런던의 한 투자은행 간부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거래은행인 베어링은행이 지난주말 파생적 금융상품 투자로 이같은 타격을 입은데 대해 유사한 실패 사례들을 열거하며 『아주 쉽사리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금속산업 그룹 메탈게젤샤프트는 지난 93년 미 지사의 석유투자로 15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칠레의 거대한 국유광산 코델코는 94년 금속선물거래로 1억7천만달러를 잃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은행 간부는 현대 거래상품의 거대규모 및 복잡성과 전자화된 시장을 통한 엄청나게 빠른 거래 속도가 이같은 투자실패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적 거래에는선물·옵션·스와프와 같은 통화·증권·채권·상품 등의 잠정가치와 관련한 거래들이 포함된다. 이같은 거래들은 당초 세계차원의 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스스로의 이익을「보호」하기 위해 창안한 방법이었으나 어느새 이익을 「창출」하는 적극적 방안으로 변모했다. 여기서도 여느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래자들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상정하고 투자하지만 실제로 반대 결과와 맞닥뜨리는 수가 있다. 은행가들은 베어링은행의 경우 싱가포르 직원이 일본 증시변동과 연계된 파생적 투자 1만5천∼2만건을 체결했으며 건당 규모는 20만달러였던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런던 은행 간부는 『이는 전화로 마권영업자에게 주문을 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항상 모든 거래를 감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회사의 감독은 직원의 거래상태를 체크하는 기회나 막대한 투자성공을 거둔 것으로 간주될 경우 차익금을 찾기 위한 전화가 걸려올 때 이뤄질 뿐』이라고 말했다. ◎파생금융상품/환율 변동위험 줄이려 고안/선도·옵션·스와프 등 4가지 파생 금융상품은 환율이나 금리,주가의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헤지) 고안된 신종 상품이다.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는 주식·채권·외환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가 이뤄진다.고정 및 변동 금리로 나눌 수 있는 차입조건 중 금리 부문만을 떼어내 서로 맞바꾸거나,주식과 채권의 장래 가치를 예상해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단순히 돈을 빌리고 꾸어주거나 현 시세로 외환을 사고 파는,전통적인 금융상품으로부터 변형 발전된 상품이다. 종류는 선도·선물·옵션·스와프 거래 등 크게 4가지.선도 및 선물거래는 일정기간 뒤에 가격을 미리 정해 사고 파는 면에서 성격이 같지만 선도는 장외에서,선물은 거래소 등에서 정형화된 상품이다.옵션은 특정 기일 내에 사고 파는 권리이며 스와프는 서로 다른 금리 조건이나 환율 등을 맞바꾸는 것이다. 예컨대 중간상이 봄철에 농민들로부터 배추밭을 밭떼기로 미리 사들이는 것도 넓은 의미의 선물거래에 해당된다.
  • 미 기업·월가/리스크 관리 새로운 시도(현장 세계경제)

    ◎각광받던 「파생금융상품」 큰 손실/「재무 위험관리」 새모델 개발 고심/“기업 생사 판가름”… 전담 매니저제 도입 등 열기 미국에서는 지금 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보호하는 경영방법인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관리)에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특히 중요한 수단으로 각광 받았던 파생금융상품(데리버티브)이 지난해 말부터 막대한 손실만 냄으로써 새로운 위험관리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때 수익률이 수십 %까지 올라가 리스크 매니지먼트 방법으로서 보물단지 대우를 받았던 파생금융상품은 94년 채권시장 폭락으로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다.파생금융상품이란 금융자산의 가치가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위험방지용 금융상품을 말한다.프록터 앤 갬블,깁슨 그리팅스등 파생금융상품을 많이 이용했던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이같은 시장반란으로 딜러들도 상처를 받기는 마찬가지였다.모건은행의 파생금융상품 수수료 수입은 지난 한해에만 무려 17% 줄었고 시티뱅크는 9개월 동안 절반으로 떨어졌다.체이스 맨해튼은행은 4·4분기에만 2천만달러의 손해를 보는등 딜러나 기업할 것없이 파생금융상품에 손을 댄 쪽은 한결같이 강펀치를 얻어 맞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던 기업과 은행,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파생금융상품을 활용한 위험관리가 위험도나 복잡성이 큰 90년대적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는 매수합병과 합작에서부터 신약 연구개발비용등과 같은 기업의 새 프로젝트에 따른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이라는 복잡한 수학적 모델을 새로운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프루덴셜 보험사는 92년 미 회계감사협회들로 구성된 「조직보증위원회」가 낸 보고서의 제안을 받아들여 최고경영자와 이사회가 관리철학을 마련하고 말단 직원에까지 이를 확산시키는 쪽을 선택했다. 지난해 상반기동안에만 파생금융상품에서 3천2백만달러를 날린 델 컴퓨터는 회사 자금부를 파생금융상품 시장 투기센터로 활용하던 종래의 정책을 버리고 위험과 비용관리 중심부서로 역할을 수정했다.94년 6월말 금융투자실패로 1억2백만달러의 손실을 본 프록터 앤 갬블은 이사회가 자금및 구매부서 고위급 매니저들로 구성된 「위험관리협의회」(RMC)라는 조직을 구성해놓고 위험에 대처케 하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하에서 위험도를 점치고 있는 금융계에서는 모건은행이 단연 돋보인다.모건은행은 당일 하오 4시 15분에 외환·이자율·상품시세등을 자세하게 분석한 「4:15 보고서」라는 리스크 측정자료를 작성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는 이같은 자체 리스크 측정 시스템을 전지구적 기준으로 확립하기 위해 「리스크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모뎀과 PC를 가진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은행의 데니스 웨더스톤 회장은 『뭘하든 위험은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일단 위험을 이해해서 측정하고 해명하면 기업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새로운 위험관리의 당위를 주장한다. 이같은 새로운 위험관리 프로그램은 고위급 리스크 매니저에 의해 중앙통제감독을 받으며 최고 경영자들이 정한 정책에 따라서 전사적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문서화된 정책없이 비용에만 초점을 뒀던 기존의 방식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이에 따라 전혀 새로운 범주의 새로운 직능인 리스크 전담 매니저가 탄생하며 단순히 주판알만 굴리는 부서로 알려진 재무·회계부서가 구매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기업의 전활동에 대해 조언을 제공하는 재무위험관리에 대한 컨설턴트의 역할을 떠맡게 됐다.뿐만 아니라 사내 부정이나 낭비를 찾아 헤매는 「두더지」쯤으로 여겨졌던 감사부서는 기업의 윤리적 규범의 준수여부를 감시·감독하는 책무를 수행하게 됐다.마찬가지로 리스크 매니저들은 기업의 중장기적 명망을 희생하면서 직원 개인의 영달을 허용하는 보상 체계를 감독한다. 이같은 발상은 80년대 탄생한 파생금융상품 중심의 위험관리방식이 90년대들어 수명을 다했으며 효율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기업의 생사를 판가름한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물론 아직 옵션을 활용하는 인텔을 비롯해 천연가스 마케팅과 생산자금 조달을 위해 인하우스 상업은행을 설립,스와프등 복잡한 파생금융상품을 애용하고 있는 휴스턴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엔론등과 같은 기업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효과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몬테 카를로 시뮬레이션이나 4:15 보고서 RMC만이 아닐 것이다.정교한 분석법과 컴퓨터 모델의 지원을 받는 이같은 프로그램도 리스크에 민감한 사내 문화가 정착된 환경이라면 재정적 타격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보다 빨리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외환자유화 실시이후 5년간/환율·금리 계속하락

    ◎재무부 등 「자유화」 영향 분석/99년 달러당 7백원 전망/기업 해외금융비용 10% 절감 외환제도 개혁이 추진되는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향후 5년간 환율과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기업들은 자기 신용만 있으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싼 외자를 자유롭게 조달할 수 있어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절감된다.대기업들이 자금 조달원을 해외시장으로 옮김에 따라 은행들은 자금운용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외간의 자본이동이 자유로워지는 외환 자유화 시대에 달라지는 모습들을 재무부와 금융연구원·조세연구원 등의 전망을 통해 알아본다. ◇환율이 절상된다=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연평균 2∼3%(1달러당 16∼24원) 정도 절상될 전망이다.금융연구원은 6일 현재 달러당 7백91원에서 내년 말에는 7백78원으로 13원이 떨어지고,내년 중 평균환율은 7백87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오는 99년까지는 6백90∼7백원 수준까지 절상될 전망이다. ◇금리가 내린다=국내 장·단기 시장금리는 현재 12∼13%이고 국제 금리는 5∼7% 수준으로 국내외금리차가 6∼7%포인트에 달한다.외자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금리가 내려 오는 99년에는 국내외 금리차가 2∼3%포인트까지 축소된다.국내 금리도 한자리 수 시대로 진입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든다=국내 기업이 10억달러를 해외에서 빌려 국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을 경우 연간 금융비용은 금리 절감액 7천만달러(국내외 금리차 7%)와 환율절상 이익 3천만달러(원화 절상폭 3%)를 합쳐 1억달러만큼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아진다=통화의 공급 경로가 해외부문 위주로 바뀌어 수출하는 기업들은 외자를 빌려쓰기가 쉬워진다.금리 부담도 줄고 자금사정도 넉넉해진다. ◎외화종합통장 6개은서 시판/복수통화 입·출금… 환전 수수료 감면 외환거래 자유화 시대를 맞아 외화종합 통장이 인기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화종합 통장은 기존의 단일 통화로 거래하는 외화 통장과 달리 복수의 통화(3∼5개)를 함께 입·출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전·송금 등의 수수료도 대폭 감면해 준다.또 외화통장보다 이자율(런던은행간 금리+고시이율)도 약간 높고 환율도 우대한다. 원화로 예금한 뒤 달러화나 엔화로 찾을 수 있고 독일 마르크화로 입금한 뒤 프랑스 프랑화로 찾을 수도 있다.게다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통화와의 스와프거래나 선물예약거래도 가능하고 대여금고의 무료 이용이나 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 면제,국제금융 및 환율정보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이 통장을 담보로 원화를 대출받을 수 있으며,원화 대출 때 예금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제일(21세기 외화종합 통장)·조흥(조흥 100년 외화종합 통장)·상업(한아름 외화종합 통장)·한일(신바람 외화종합 통장)·서울신탁(슈퍼 외화종합 보통예금)·주택은행(주은 월드 종합통장) 등 6개 은행이 외화종합 통장을 시판 중이다. 한미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외화종합 통장과 기능이 유사한 「한미 ACE 외환서비스」를 시행한다.한미 ACE 외환서비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된 84개국의 모든 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
  • 외환자산 운용미숙/10대그룹 7곳 적자/럭금·대우·롯데 흑자

    10대그룹 중 지난 해에 환율 변동을 적절하게 이용,외환 부문에서 흑자를 낸 그룹은 럭키금성·대우·롯데 등 3개 뿐이다.국내 기업들이 아직까지 스와프 및 선물환거래 등 첨단 금융기법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한다는 뜻이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3년 중 10대그룹상장 계열사(71개)의 외환차손액은 전년보다 5.59%가 늘어난 1천90억원이다.12월 결산사 전체의 차손액 1천4백88억원의 73.2%를 차지한다. 럭키금성의 환차익은 전년보다 1백4.5%가 늘어난 26억원으로 가장 많다.롯데의 환차익은 3천7백12%가 늘어난 3억원으로,증가율 1위이다.대우도 지난 92년 71억원의 차손을 기록했으나,93년에는 오히려 4억의 차익을 올렸다.반면 삼성은 삼성물산의 차손이 2백82억원에서 1백3억원으로 줄어들어 차손이 92년보다 41.16%가 감소한 3백82억원이었다.10대그룹 중 가장 많은 환차손을 기록했다. 한진은 대한항공의 차손이 1백69억원으로 늘어나,9백28%가 증가한 1백88억원으로 차손 증가율이 가장 높다.
  • 시티은 변칙금융거래/주의적 기관경고

    은행감독원은 10일 변칙금융거래로 1백96만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시티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기관문책인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은행감독원은 시티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정기검사결과 지난 91년 6월 카일로드사와 6천5백만달러의 이자율 스와프거래를 체결하면서 손실을 완전보전하기 위해 반대거래를 해야 함에도 시티홍콩과 변칙적으로 부분 보전거래를 함으로써 손실을 자초하는등 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 금융선물거래 급격 증가/올80억불… 작년 4분기비72% 늘어

    ◎“금리변동위험 회피” 기업참여 활발 금융의 국제화 추세와 함께 이자율선물·이자율선물 옵션·통화옵션 등 일정기간 후의 금리나 통화 등을 대상으로 사고 파는 금융선물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금융선물 거래는 79억5천만달러로 작년 4·4분기의 46억달러보다 72.8%가 늘었다.이 중 은행의 대고객주선이 13억6천만달러로 작년 4·4분기(3억9천만달러)보다 3.5배로 늘었고,은행의 자체거래도 65억9천만달러로 56.5%가 늘었다. 상품 별로는 이자율선물·이자율선물 옵션·이자율옵션·이자율스와프 등 금리관련 상품이 작년 4·4분기보다 77.9%가 늘어난 71억달러로 올 1·4분기 전체 금융선물 거래실적의 89.3%를 차지했다.통화선물·통화선물 옵션·통화옵션·통화스와프 등 통화관련 상품은 8억5천만달러로 39.3%가 늘었다. 올들어 국제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금리변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거래가 늘어난 데다,실수요증명 제출의무 완화조치로 기업들도 금융선물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선물과 함께 파생 금융상품의 대종을 이루는 선물환의 올 1·4분기 거래실적은 원화 환율의 하향 안정 등에 따른 대고객거래 감소로 작년 4·4분기보다 0.9% 늘어난 9백91억달러에 그쳤다.
  • 씨티은 업무 부당처리 확인/은감원 정기검사/외환 불법유출은 무협의

    은행감독원은 8일 외환을 불법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미국계 씨티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외환관리법 위반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으나 자체 내규나 금융관행에 어긋나게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추후 문책사항 심의회를 거쳐 관련자들을 적절하게 징계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감독원은 첨단 금융상품인 스와프거래의 금리차이를 이용,모 종교재단의 해외선교 자금을 빼돌렸다는 거래의 내용을 따져본 결과,그 이자율이나 프리미엄이 적절했다고 밝혔다.다만 씨티은행의 내규와는 달리 ▲반대매매를 통해 거래에 따른 손실보전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거래 약정서·신용조사·서명대조 등 필수적인 자료를 구비하지 않았으며 ▲계약성립 확인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감독원은 씨티은행이 카딜로드사에 대한 스와프거래로 1백95만8천달러의 손실을 입고 종교재단으로부터 저리로 예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두 자금이 서로 관련됐다는 사실은 규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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