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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기준금리 넉달째 동결...물가 보다 경기침체 우려에 방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유럽 및 미국 등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에다 국내 실물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결과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제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면밀히 살펴봤으나, 최근에는 금융불안이 실물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동결은 위원 모두가 찬성한 만장일치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동결의 문제는 역시 물가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4.3%에 그쳤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3.9%로 여전히 높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4% 물가관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금리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경기침체를 대비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은이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액을 금융기관 지원에 써야 한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위기라는 인식없이 외환보유액을 쓰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데는 중국과 통화스와프는 맺어져 있고, 일본과는 약간의 스와프가 남아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미국 하버드대 출신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왼쪽·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오른쪽·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로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차관은 신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24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30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누군지 알 만큼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지난달 9일 오전 4시. 김용환(59) 수출입은행장은 최성환 국제금융부장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계획했던 15억 달러어치 발행은 무리다. 판단을 내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김 행장은 “시장이 닫힐 수 있으니 일단 10억 달러라도 발행하자.”고 지시했다. 이날 수은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시아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악화되면서 공모 채권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수은이 채권 발행을 못 하면 국내 어떤 은행도 못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은은 국내 금융권의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하고, 다음 달 중동계 자금을 끌어들여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기초체력 튼튼”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지난달 말 홍콩 글로벌 투자은행(IB) 아시아 본부장들과 만나고, 곧바로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원인으로 발생했다. 2008년에는 금융 유동성 문제여서 각국 정상들이 신속히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문제가 복잡하고 해법 역시 다양하다. 2008년처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하반기는 돼야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외국 IB들은 외화 조달 여건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른 판단이라고 본다. 다음 달이나 연말은 돼야 은행들의 달러 조달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달러 조달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스위스프랑, 중동계 및 일본 자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조만간 4년 만기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중동계 자금 유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말 부행장들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에 파견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이슬람개발은행 및 리야드은행과 뱅크론(은행 간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을 다음 달쯤 볼 수 있을 것이다. →외화 차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까지 수은이 확보한 외화 78억 달러 가운데 48억 달러가 일본,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비(非)달러 시장에서 조달됐다. 지난 한 해 비달러 시장 조달 실적인 3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비달러로 조달하면 이를 달러로 다시 바꿀 때 ‘통화 스와프’ 비용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용을 고려해도 달러 시장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의 외환공급 아직 일러”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에 달러를 빌려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외화 확보에 나서면서 조달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를 꺼내 쓸 타이밍이 아니다.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보루인데, 국내 은행들에 공급되면 한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금융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나. -대형 프로젝트는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심이다. 개발도상국에 도로, 항만, 병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단 경기를 타는 해운, 조선, 녹색사업 등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하버드 ‘엄친딸’ 신아영 SBS ESPN 아나운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녀

    [단독] 하버드 ‘엄친딸’ 신아영 SBS ESPN 아나운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장녀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와 지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춰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아나운서는 SBS ESPN 최종면접에서 해외축구에 대한 수준급의 이해력을 보여 면접관들을 매료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SBS ESPN 관계자는 “신 아나운서의 차분한 언어 구사력과 능숙한 진행능력을 높이 샀다.”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EPL을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는 SBS ESPN에 적합한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방송국 내부에조차 신 아나운서가 신 차관의 딸이라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딸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팎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행정고시 24회에 수석으로 합격, 30여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카드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실무에서 성사시켜 외환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통할 정도로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G20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옮겨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초 재정부 차관에 임명됐다. 격의 없고 친화력이 뛰어나 재정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단골로 선정됐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내 기업 회사채 부도 위험 지수 만든다

     공기업과 금융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부도 위험을 지수화한 원화표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지표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와 공기업, 민간기업의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위험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CDS 지수개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 구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원화표시 CDS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DS는 은행과 증권사 등 투자자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채무불이행 사태나 부도에 대비해 제3의 기관에 미리 산정한 위험도에 맞춰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만든 장외 신용파생상품이다.  현재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마킷’(Markit) 등 일부 외국계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가 외화 표시 회사채에 대해서만 CDS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측정 대상 기업 역시 삼성전자 등 10여곳에 불과하다.  금투협이 현재 지수 산출을 준비하는 채권의 발행 기업은 국민·우리·하나·산업은행과 롯데캐피탈,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캐피탈, 신세계, 엘지디스플레이, 지에스칼텍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현대차, KT, LG전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20곳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원화표시 CDS 지표는 국내기업의 전반적인 신용도 변화를 파악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원화 대출채권과 회사채 신용위험 헤지를 가능하게 해 회사채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세안 - 한·중·일 ‘쌀 스와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중·일 3국이 평시에는 쌀을 약정·비축해 뒀다가 비상시에 비축한 쌀을 상호지원하는 제도를 만든다. 쌀을 원조하겠다는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내 식량안보를 위해 쌀도 통화처럼 실제로 스와프할 수 있는 국제공조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1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 김종진 통상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협정은 쌀 비축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역내에서 재난이 발생해 국가의 비축미나 정상적인 무역으로 쌀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약정물량을 판매·장기차관·무상으로 지원하는 국제공공비축제도로서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 3국의 식량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회원국의 약정물량은 78만 7000t으로,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15만t(19%)을 비롯해 중국 30만t, 일본 25만t, 아세안 8만 7000t 등이다.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협정 발효 후 5년 내 각각 100만 달러의 운영기금을 납부하고 기금 조성 전 5년간 사무국 운영자금으로 매년 7만 50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체 물량의 19%에 달하는 15만t의 쌀을 약정함으로써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15만t 내에서 쌀 지원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국내 쌀 수급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CDS 회의론 대두

    4일(현지시간) 유로존 은행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를 보여주는 아이트랙스(iTraxx) 신용부도스와프(CDS)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역 은행들이 그만큼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도 되지만 동시에 이러한 CDS 수치가 채권, 주식 등 다른 금융시장의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트랙스 CDS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257bp(1bp=0.01% 포인트) 올라 이날 566bp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유럽 재정 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받는 첫 유로존 은행인 덱시아의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이 같은 기간 11.4% 상승, 가장 많이 올랐고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7.1%, BNP파리바 8.5%,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 7.0%, 영국 바클레이즈는 7.0% 뛰었다. ●“수치 오르면 부도 위험성 높아져” CDS는 간단히 말해 보유한 국채, 은행채 등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들어두는 보험(파생상품)이다. 위험도가 높으면 그만큼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CDS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부도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유로존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을 지수화한 아이트랙스 CDS지수는 현재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치만큼 현재 경제상황이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어렵냐는 데는 이견이 많다. ●“위기경고 기능 절대적 아니다” CDS 지표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CDS가 변동성이 심하고 빨리 움직이면서 변화가 느린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 더 독’(Wag the Dog)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자국 채권 시장 위기 탓을 CDS에 돌린 바 있다. 유럽의회가 실제로 채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CDS만 사고 파는 투기성 거래를 금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CDS프리미엄은 위기를 경고해주는 지표로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라고 말한다. 예컨대 이날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이 229bp로 말레이시아(212bp)보다 높았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부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장은 “CDS프리미엄이 높아진다는 것은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도 되지만 채권이 많이 유통되고, 그만큼 보험(CDS)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올라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美불황·유로존 4단계 위기에 신흥국 환율·증시 ‘휘청’

    4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기는 미국과 신흥국의 은행에 전이되는 심각한 4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해석과 달리 새로운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다. 해결사로 기대되던 중국의 대형 은행들도 금융 위기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부실은 점점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유로존의 위기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로 시작됐지만 지난 7월 유로존 경제의 3, 4위 규모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면서 2단계 위험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8월에는 그리스 등 재정 문제 국가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으로 위기가 번지면서 3단계 위험으로 확대됐고, 지난달부터 미국 및 신흥국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심각한 4단계 위험으로 발전했다. 실제 유럽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는 뉴욕 증시에서 지난달 30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7.7% 추가 급락하며 12.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95bp가 오른 583bp로 치솟으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시장 기대보다 높았지만 개인소득지표는 2009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악재로 인해 신흥국의 피해가 상당하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환율은 크게 올랐고 신흥국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 은행의 신흥국 대출금은 3조 4000억 달러로 미국(2990억 달러)이나 일본(727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다.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폭등하는 환율… “외환정책 다시 짜야” 전문가들 4대 제언

    ① “통화스와프 즉각 추진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도 지난 2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이 1048.1원에서 1178.1원으로 130원(12.4%)이나 오르자 전문가들은 외환정책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공개적으로 나서면서 외화유동액이 3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시중은행의 외화 조달 금리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5일 ‘9월 외화보유고 현황’을 발표한다. ② 외화확보 권고는 은밀하게 3일 서울신문이 외환 전문가 10명과 전화인터뷰를 한 결과 통화스와프(교환)를 즉각 추진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확보는 은밀하고 조용히 추진하는 ‘스텔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가장 많았다. 10명의 전문가는 안덕근(서울대 국제대학원)·유병삼(연세대 경제학과)·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함준호(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과 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문정희(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민간연구소 박사 2명,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임원 4명 등이다. 전문가들은 외환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통화 스와프’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정부는 아직 통화스와프를 추진할 시기가 안 됐다고 하지만 사전에 당국자끼리 통화 스와프 사전 정지작업을 해야 외환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 스와프 체결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③ 보유외화 국내銀 예금을 시중은행 임원들은 외환당국이 공개적으로 금융기관에 외화 확보를 권고하는 방식을 경계했다. 이들은 “지난달에 외환당국이 무조건 내년 상반기까지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권고를 내린 이후 오히려 세계의 외환 딜러들은 우리에게서 조달금리를 더 받을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금리 바가지를 쓰는 상황인데 조용한 스텔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외화보유고에 대해 통계적 의미보다 실체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한국은행이 외화보유액을 선진국의 대형 은행에 예금하고 국내은행이 이 돈을 이자를 주면서 다시 차입한다. 이 중 100억 달러만 국내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 외화유동성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만 이 경우 국내 은행 예금액이 외화보유액에서 제외된다는 점 때문에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④ 금융당국 한목소리 내야 특히 전문가 대부분이 “사실 금융위기에 대해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조용하고 금융위만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바쁘다.”면서 “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이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고 세심하고 정확한 조율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유동성 확보 비상] 세계 외환보유액 10조弗 돌파… 외환방어 ‘錢爭’

    전세계 외환보유고가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각국이 외환방어막 구축에 나선 결과다. 2008년 4분기보다 지난 2분기에 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도 외환보유고를 51.3%나 늘렸다.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 때문에 외환보유액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통화 스와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일본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외환보유액은 10조 804억 달러로 2008년 4분기 8조 1632억 달러보다 1조 9172억 달러(37.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의 외환보유액이 29.9% 증가한 데 비해 신흥국은 41.2% 급격하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신흥국 평균보다 10% 포인트나 높은 51.3%다. 적정 외환보유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고가 많아도 외국 투자자가 작심하고 빠져나가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3000억 달러 안팎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 모두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주호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지만 펀더멘털이 안 좋은 상태인 경우는 외환보유고만 축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장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대외 신뢰도를 높여 외국인 이탈을 막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 방패로 학계는 통화 스와프를 추천했다.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처럼 고정환율을 고집하는 동시에 천연자원으로 외화를 벌 수도 없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기축통화를 보유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들과 여러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금융업계는 일본처럼 시중은행들이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는 것이 외환사태에 대비하는 방책이 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환담당 임원은 “일본의 경우 최근 국내 외환예금을 늘리고 해외 점포를 이용해 외환예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한국 원화는 공포지수 통화”

    ‘원화는 VIX(공포지수) 통화나 다름없다.’ 지난 1일 우리나라 통화(원)에 대해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내린 평가다. 환율의 진폭이 큰 원화가 현재 세계경제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VIX(Volatility Index)는 원래 변동성지수로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옵션이 앞으로 30일간 어떻게 변동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즉 공포지수가 크면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공포지수처럼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하는 까닭은 한국이 수출주도형 경제국이라 세계경제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황기에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투기 자본이 모이지만 불황기에는 투기 자본들이 다른 곳에서 잃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10%가량 하락, 재정위기의 한 축인 유로화(7.8%)보다 가치가 더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지난달 후반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3일(22·23·26일) 연속 하락, 이 기간 동안 10.9%가 폭락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세계 경제에 휘둘리다 보니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한달 동안 90bp(1bp=0.01%)가 올랐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24bp오른 219bp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 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말 CDS프리미엄 128bp에서 한달 만에 91bp가 폭등한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실물경제 지표 좋을까, ECB 부양대책 내놓을까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으로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를 현지시간으로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제조업지수가 8월의 50.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경우 52.0으로 전망해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파급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50.9를 기록, 이중 침체(더블딥)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美 제조업지수 등 발표 줄줄이…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도 관심사다. 지난 8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제로(0)라는 충격적 결과를 내놓았던 지표가 얼마나 개선되었을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9월 고용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농업부문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룩셈부르크에서는 3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가 열린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인 80억 유로(약 12조 6000억원)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EFSF 강화와 관련한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등 그간 시장에서 기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모건스탠리 변수 주목 지난달 변동 폭이 컸던 국내 증시와 환율은 이달도 유럽과 미국 이슈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1600~1850선으로 전망,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250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신용도가 금융위기에 휩싸인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488bp(1bp=0.01%)까지 상승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비 넘긴 유로존 관전 포인트

     독일 연방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으로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는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에 따라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를 현지시각으로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9월 제조업지수가 8월의 50.6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의 경우 52.0으로 전망해 일단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본다.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미달하면 위축을 뜻하며,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파급됐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 7월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50.9를 기록, 더블딥(이중 침체)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실업률도 관심사다. 지난 8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제로(0)라는 충격적 결과를 내놓았던 지표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9월 고용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비농업부문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9.1%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에는 부족한 규모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오는 3일 유럽연합(EU) 경제재무장관 각료이사회(ECOFIN)가 열린다.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 분인 80억유로(약 1조 3000억원) 집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EFSF 강화와 관련한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자산담보부증권) 매입 재개 등 그간 시장에서 기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하지만 유럽의 9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변동 폭이 컸던 국내 증시와 환율은 이달도 유럽과 미국 이슈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증권가는 이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1600~1850선으로 전망,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250포인트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2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신용도가 금융위기에 휩싸인 이탈리아 은행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는 488bp(1bp=0.01%)까지 상승했으며,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10% 이상 폭락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달랐다, 두 MB맨 박근혜 대처법

    달랐다, 두 MB맨 박근혜 대처법

    “정확하게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박재완) vs “대표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김중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곳간’(예산)과 ‘물가’(금리)를 각각 책임지는 경제의 두 축이다. 둘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박 장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팀장,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쳤다. 김 총재는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냈다. ‘MB(이명박 대통령)의 남자’라고 불리는 두 경제 수장이 국정감사에서 ‘미래 권력’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하는 태도가 엇갈려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기재부와 한은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국감을 통해 자신의 ‘대권 경제플랜’을 풀어놓고 있다. 지난 19일 기재부 국감에서 박 전 대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근로장려세제의 연계, 저생계비를 기준으로 생계·주거·의료·교육 등의 지원을 일괄 결정하는 현행 통합급여를 생활수준에 따라 각각 지원하는 개별급여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박 장관은 “대표가 바라는 만큼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즉각 수용했다. 다음 날 국감에서도 박 전 대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10% 감축 등을 통한 세출구조조정을 역설했고, 박 장관은 “틀림없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수용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가 요구한 소득세 및 법인세 감세 철회 요구에 대해 “MB 노믹스 절반의 포기”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수용했다. 하지만 김중수 총재는 지난 27일 한은 국감에서 박 전 대표와 맞섰다. 박 전 대표는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를 상설화해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한국만 요구하면 다급한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건강할 때 보험에 드는 것이 쉬운가, 아플 때 보험에 드는 것이 쉬운가.”라고 발끈했고, 김 총재는 “보험이라면 보험료가 쌀 때 들어야 한다.”면서도 “(통화 스와프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민감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둘은 지난 5월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도 10여분간 설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한은의 뒤늦은 금리 정책이 가계부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질책했고, 김 총재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계부채만 보고 금리를 결정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기재부 장관은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밀고나가야 하는 태생적인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도 “정부와 독립돼 물가안정을 책임져야 할 한은 총재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다는 성장 등 다른 쪽을 강조하니까 더 큰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책·시중銀 유동성 늘려 ‘준외환보유고’ 역할… 달러 ‘3중 방어막’ 쌓는다

    국책·시중銀 유동성 늘려 ‘준외환보유고’ 역할… 달러 ‘3중 방어막’ 쌓는다

    정부가 유럽발(發) 금융위기로 인한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로 3중 방어막 구축에 들어갔다. 최후에 가동하는 외환보유고 외에 2선에 국책은행, 3선에 시중은행을 배치하고 이들이 달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한 후 신용경색 위기를 민관 공조를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외환보유고로 고환율을 방어하는 동시에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투입하면서 겪었던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은 27~28일을 이용해 외환 조달을 진행했다. 28일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보유고가 3000억 달러 이상 있지만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외환 유동성을 늘리도록 권고했다.”면서 “엄밀히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외환유동성은 외환보유고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들이 비상시에 외환보유고를 축내지 않으면서 준외환보유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방어·은행지원 2008년 혼란없게 2008년 10월 정부는 환율 방어와 함께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에 따라 300억 달러의 자금을 은행권에 긴급지원한 바 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한달 새 200원 이상 치솟았고, 2008년 1월 2618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11월 2005억 달러까지 줄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억 달러를 넘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기 상황이 와도 3선에서 시중은행이 자신이 보유한 유동성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3일 달러 조달 수단이 끊겨도 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도록 달러를 확보하라고 시중은행에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중은행들의 커미티드 라인(마이너스통장 성격의 외화차입선)은 2008년 당시 7억 달러에 비해 6배 많은 42억 달러로 늘었다. 시중은행의 유동성이 바닥날 경우 시중은행이나 기업에 달러를 공급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2선에서 방어벽을 쳤다. 주로 비상시에 만기 1개월 정도의 단기자금을 시중은행에 빌려주게 되며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때 시중에 공급하는 창구역할도 하게 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금융 점검 간담회에서 “1997년과 2008년 위기를 겪으면서 정부와 민간의 리스크 관리와 위기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정부는 나름대로 대응 매뉴얼이 이미 구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 환경 개선될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화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지진 않았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딜러들이 3개월~1년 만기 기업어음(CP)의 발행 통화와 금리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외환 대출 잔액이 지난 20일 378억 달러로 지난달 말(373억 달러)보다 늘었으며, 시중은행의 단기 차환율(만기연장비율)도 이달 들어 26일까지 129%를 기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만일을 대비해 한·미, 한·유럽연합(EU) 통화스와프 등이 체결되면 위기 방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요동치는 금융시장] 지칠줄 모르는 환율 뜀박질… 은행·기업·국민 ‘경제 3주체들의 3難’

    [요동치는 금융시장] 지칠줄 모르는 환율 뜀박질… 은행·기업·국민 ‘경제 3주체들의 3難’

    ■은행들 외화차입 전쟁중 8월 20억弗 긴급 확보… 외환 2차 저지선 비상 커미티드(마이너스 통장 성격의 외화차입선) 라인이 외화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은행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8월 한 달 동안 시중은행들은 2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추가로 확보, 현재 31억 460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9억 5100만 달러, 올해 6월 말 10억 2000만 달러의 3배 규모다. 커미티드 라인은 해외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내고 유사시 외화자금을 우선 빌릴 수 있는 권한을 말하며, 통상 외화 차입 수단인 크레디트 라인 계약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 의원은 국내 은행들이 8월 말 현재 34억 6900만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주체인 계약은 31억 4600만 달러어치라고 26일 밝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경색된 지난달 초부터 당국이 커미티드 라인 확보를 독려한 결과다.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이 자금 조달 경색을 뚫는 ‘마중물’이 됐다면, 이번에는 커미티드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다. 커미티드 라인이 위기 상황에서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크레디트 라인에 비해 구속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시장이 붕괴될 경우에는 커미티드 라인도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단기간에 국내 은행권 수요가 몰리면서 50bp 이상 높아진 수수료도 문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커미티드 라인에 거는 기대는 높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신용경색 국면이 되면, 얼마만큼의 가산금리를 무는지보다 자금 조달 가능성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가능한 조달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기업 원자재값 급등 비상 영업이익 급속 악화… 이자마저 못갚아 애간장 호주와 러시아 등에서 연간 40만~50만t의 유연탄을 수입하는 한 시멘트 업체는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시멘트 제조를 위해서는 유연탄이 필수인데, 국내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수익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수입처 다변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환경이 악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91개 조사업체 가운데 올해 2분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26.1%)보다 4.1%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100%에 못 미치는 기업은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는 의미다. 한계기업의 비중은 2009년 평균 32.3%에서 2010년 27.3%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 이자를 한푼도 갚을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2분기 19.2%에서 올해는 2.3% 포인트 늘어난 21.5%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이 거래하는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보증 규모도 증가 추세다. 올해 8월 말 현재 1조 201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전체 규모(1조 2202억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환경이 악화된 것을 한계기업의 증가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대출을 조이고 있고 환율마저 급등, 한계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기러기 부모들의 피눈물 월 40만원 추가부담… 이러다 귀국시켜야 할 판 2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뒤 기러기아빠로 지내는 은행원 조모(42)씨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원·달러 환율 때문에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매달 학비와 생활비로 300만원을 송금해 온 그는 “지난달 초만 해도 1050원대였던 환율이 1200원 가까이 올라서 한달에 40만원은 더 부쳐야 할 것 같다.”면서 “연말에 환율이 1500원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딸만 미국에 남기려고 아내와 상의 중”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기러기아빠를 비롯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와 신세대 가정주부 등이 환율에 직격탄을 맞았다. 다음 달 22일 결혼하는 김모(31)씨는 26일 여행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난달 말 하와이 신혼여행 상품을 1인당 300만원 정도에 계약했는데 환율이 오르고 있으니 추가 비용을 내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출발일 전날 환율이 1200~1249원이면 1인당 10만원의 추가요금을 내고 1250~1299원이면 15만원을 내는 ‘변동환율’ 방식으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다이퍼스’ 등에서 유명 브랜드 유아복과 장난감 등을 시중보다 싸게 구입해온 20~30대 주부들은 국내 쇼핑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양모(28)씨는 “두 달에 한 번씩 다이퍼스를 통해 베이비로션, 물티슈, 아기옷 등을 100달러어치 주문했는데, 환율이 10% 정도 올라 쇼핑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지마켓 등 국내 쇼핑몰에서 싼 물건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부도위험 佛 추월 英·獨 등 선진국도 불안

    한국 부도위험 佛 추월 英·獨 등 선진국도 불안

    세계 경제가 사실상 위기 국면에 진입한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11년 부도 위험에 노출된 국가 범위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2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한 2008년 9월 15일과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달 5일 이후 각각 7주간의 주요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다. 리먼 사태 당시 우리나라와 신흥국인 중국, 브라질은 CDS 프리미엄 자체도 선진국과 비교해 높았지만 변동성이 심했다. 한국의 경우 파산 신청 당일 158bp(1bp=0.01%)에서 699bp까지 치솟았다가 7주 만인 2008년 11월 2일에는 308bp를 기록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71bp에서 164bp를 거쳐 276bp까지 올라갔고, 브라질은 201bp에서 333bp까지 상승했고 한때 586b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의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 발행 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우리나라와 신흥국은 부도 가능성 자체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움직임에 쉽게 휘둘렸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P)에서 CDS프리미엄 상승이 유로존의 트리플A 국가로까지 확대됐다고 지적한 것처럼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은 200bp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일본, 영국, 독일의 경우도 이미 100bp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8년과 달리 선진국, 비선진국 할 것 없이 부도 위험에 똑같이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그리스 등 ‘불량 국가’를 제외하면 주요국의 최근 CDS프리미엄 상승 속도가 2008년보다 느림에도 체감은 그때 못지않게 심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3일 뉴욕시장에서 202bp로 프랑스의 197bp보다 5bp 높았다. 한국이 205bp로 프랑스 202bp를 추월한 22일보다 프리미엄 격차가 더 벌어졌다. 프랑스는 그리스가 파산했을 때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기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 21일까지 프랑스의 CDS 프리미엄은 한국보다 대체로 20∼30bp 높았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최근 한국 부도 위험이 커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3년 전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주가 폭락 사태도 그때보다 오히려 심각하다. 선진국 재정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장기간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공포지수는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적색 신호를 보면 제2의 리먼 사태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에 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85.69로 밀렸다가 연기금 매수에 힘입어 1800.55로 간신히 1800선을 턱걸이했다. 원·달러 환율은 29.9원 오른 1179.8원으로 1180원 코앞에서 급등세를 멈췄다. 환율이 1200원선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달 들어 증가폭이 너무 가파르다. ●외환당국 별다른 대응방안 없어 지난 2일 1062.15원이던 환율은 꼭 3주일 만에 115.65원 올랐다. 110원 이상 상승은 물가가 0.7%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율 급등이 구조적인 현상이고 외환 당국의 대응방안이 별로 없다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아침 신제윤 재정부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외환 당국은 “정부는 어떤 방향이든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장 개입성 발언을 했으나 환율 급등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리스의 부도와 스페인·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같은 악재가 터지면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미국 경제 불황 등이 겹쳐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佛 신용강등땐 자금유출 심화 한편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급등했으며 국내 외화자금 사정을 나타내는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악화됐다. 한국 정부 발행 외화 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1일 뉴욕시장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4bp 폭등한 173bp(1bp=0.01%)로 2009년 7월 17일 178bp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101bp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 121bp로 급등했다. 이후 불과 한달 반 만에 50bp나 치솟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 유럽發 금융위기 영향권 진입했다”

    “한국, 유럽發 금융위기 영향권 진입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원화가치·주가·채권가치의 ‘트리플 약세’가 형성되면서 유럽발(發) 금융위기 영향권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반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는 것(트리플 약세)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응 능력이 나아졌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2008년과 같이 단기간에 대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9.9원으로 전날보다 1.5원 상승해 마감됐다. 1150원선은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3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 1일(1061.30원)보다 8.3% 올랐다. 주요국 통화에 비해 훨씬 많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1포인트 오른 1854.28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1일의 1880.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7.40포인트 오른 477.51을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3.5%로 지난 1일의 3.45%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트리플 약세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1조 2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유럽계 자금은 7560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이 9579억원 순유출됐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초만 해도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여도 환율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는데 최근 환율 급등 현상을 보면 외국인 자금이 상당 부분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갖가지 금융 지표들이 분명 우리경제에 조기 경보를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150원대에 가까워진 원·달러 환율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1160원) 수준에 가깝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당시인 지난해 4월(1104원)이나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요청한 지난해 11월(1142.3원)을 넘는 수치다. 다른 지표들도 위험수위다. 한국 정부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0일 159bp(1bp=0.01%)로 2010년 5월 25일(173bp)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4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20일 기준 195bp로, 올해 3월 30일 196bp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문제가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의 외환 건전성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개선됐고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머니테크] 대우증권 안심튼튼 펀드

    [머니테크] 대우증권 안심튼튼 펀드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맞물려 월 지급식 금융상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 관심만큼 종류도 다양해져서 투자자들이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최근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수익성 못지 않게 원금손실을 막아 줄 수 있는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KDB 월지급식 안심튼튼펀드는 이런 수요에 맞춰 개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을 고루 갖춘 데 있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펀드는 투자금액 전액을 10년 만기 국고채를 매입해 보유하는데,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국채가 망할 일은 없으니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원금 전액으로 국채를 매입한 뒤 도이치은행과 스와프를 통한 구조화쿠폰을 발행,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여서 원금이 안정적으로 보호된다는 설명이다. 가입 초기 1년 동안은 연 6.8% 금리로 월 분배금이 확정 지급된다. 이후 도이치은행의 KREATE 인덱스 성과와 연동해 연 0~11.6%까지 월 분배금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금액의 70%까지 수익증권담보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환매할 때에는 일정 수수료가 부과된다.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원이고, 대우증권에서만 단독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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