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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8조 버는 마사회 기부는 0.2% ‘쥐꼬리’

    연간 8조 버는 마사회 기부는 0.2% ‘쥐꼬리’

    사행산업을 통해 연간 8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있는 공공기관 한국마사회가 사회공헌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사회가 기부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7조 7822억원의 0.2%에 불과했다. 매출 대비 기부금의 비중은 2011년 0.3%에서 2012년 0.2%대로 감소한 이후 지난 4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비슷한 성격의 사행산업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와 그랜드레저코리아(GLK)와 비교해도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크게 낮은 것이다. 강원랜드(0.8%)에 비해서는 4분의1, GLK에 비해서는 10분의1 수준이다. 기부금 총액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액수는 2011년 204억원에서 2012년 193억원, 지난해 156억원으로 4년 만에 23%가 줄어들었다. 마사회는 지정기부금을 집행하면서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문화예술단체, 환경보호운동단체, 종교단체 등 사회복지, 문화, 예술, 종교 등 공익성을 고려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마사회의 ‘기부금 관리규정’에 의하면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집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집행된 지정기부금 33억원에 대해 심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7300만원은 지정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집행됐다. 박 의원은 “마사회가 2014~2015년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액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고객 환급금과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세금을 빼면 11% 정도가 순매출이고, 각종 적립금과 기금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수천억원대”라면서 “강원랜드와 비교할 때 순매출 비율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무연산(숙성 연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인 조니워커 블루가 발렌타인 30년산보다 뒤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골든블루만 문제 삼는 것은 우리가 신생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이 엉망이면 위스키업계 2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국내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의 김동욱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위스키업계의 무연산 논란에 이같이 말했다. 골든블루는 3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만든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위스키는 ‘위스키=갈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명하게 만들어 위스키와 거리가 멀었던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 제품이다. 골든블루는 올해 하반기 팬텀 브랜드를 더 확장해 저도주 선호층과 여성들을 위한 위스키 ‘팬텀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올해만 1만 2000상자(1상자당 9ℓ)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효자 상품인 골든블루와 새로운 혁신 제품인 팬텀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으로 음주문화 개선 나서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비용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관련 질병 진료비의 경우 2007년 1조 7057억원에서 2011년 2조 4336억원으로 급증했고, 2011년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의 국민을 기준으로 알코올중독자가 13.4%, 약 512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증 알코올중독으로 분류되는 ‘알코올의존’은 5.3%로 무려 203만명에 해당한다. 중독예방시민연대 김규호 대표는 “우리나라는 음복문화, 회식문화 등 사회적으로 음주에 관대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때문에 음주의 폐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하며 “폭행, 가정폭력, 성범죄, 음주운전 등 형사처벌형 범죄의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 내 갈등, 건강상실로 인한 수명단축과 의료보험료 증가 등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음주폐해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 세 가지 내용이 포함된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 제정을 통해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로 주류산업체들이 년 수익의 0.5%를 분담하여 ‘알콜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시행해야 한다. 이미 도박중독분야에서는 학계와 관련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을 제정한 결과 2013년부터 강원랜드, 마사회 등 사행산업체가 순매출 0.5%를 의무적으로 부담하게 하는 ‘도박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도박중독예방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타가 신설되어 도박중독 예방치유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둘째로 청소년들의 알코올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시급하다.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중독자들의 실태를 알려주고, 음주폐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또한 알코올중독을 피할 수 있는 행동지침과 알코올중독치료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알코올중독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대한보건협회 등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익광고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셋째로 알코올중독예방치유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알코올중독예방치유위원회’가 신설돼야 한다. 원활한 정책운영을 위해 정부, 국회,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협의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복지부 산하의 ‘파랑새포럼’을 법정기구인 ‘알코올중독예방치유위원회’로 격상시켜 전방위적인 활동을 맡겨야 한다. 필요하다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같이 국무총리 직속기관으로 포함시켜 관련부처들의 협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김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며 이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알코올중독과 음주폐해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와 학계, 시민단체, 종교단체들과의 유기적인 공조활동을 통해 ‘알코올중독예방치유분담금제’를 골자로 하는 ‘알코올중독예방치유법’을 반드시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세계 2위 아시아 군수시장… 美 메이저 업체들엔 ‘그림의 떡’

    ‘잔치는 소문났는데, 먹을 건 없었다?’ 미국 메이저 군수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지역 국방 예산이 급증하며 북미 지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미 군수업체들엔 ‘그림의 떡’이었다는 얘기다. 역설적으로 기술적으로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미 군수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고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너무 복잡하고 비싼 국방 장비는 아시아 지역에 맞지 않고, 한국과 같은 시장 후발 주자들이 아시아 국가에 공을 들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글로벌 국방지출 총액을 1조 7190억 달러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25%인 4230억 달러를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썼다. 5960억 달러를 지출한 북미에 이어 2위다. 아시아 지역 국방 지출은 지난 10년 동안 62% 급증했다. 아시아가 ‘뜨는 시장’인 셈이다. 더욱이 아시아에서 역내 군사적·정치적 갈등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국과 남중국해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 양상을 보면 베트남과 필리핀이 이미 분쟁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국가 전체가 갈등을 겪을 잠재군으로 분류된다. 중국이 미 군수업체 무기를 쓸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뿐 아니라 한때 적대 관계였던 베트남마저 미국산 무기에 관심을 기울일 처지가 된 셈이다. 그럼에도 현재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미국산 최신 전투기를 보유한 곳은 싱가포르가 유일하고, 미국 초현대식 군함을 보유한 나라는 없다. 1970년대엔 한국을 비롯해 대만·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이 미국의 노스롭 F5를 구비했던 것과 대비된다. 가뜩이나 올해 미국 정부의 국방 예산이 5600억 달러로 4년 전 7210억 달러의 77.7%로 급감한 가운데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며 미 군수업체들의 매출도 감소했다. 레이테온의 지난해 매출은 228억 달러로 2010년 252억 달러보다 줄었다.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4년 전과 차이 없는 456억 달러였다. 미 군수업체들은 이렇게 된 이유가 미군을 위한 비싼 최첨단 제품 개발에 치중해 온 탓이라고 자평했다.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FA18 슈퍼호넷 다목적 전투·공격 항공기의 글로벌 세일즈를 총괄하는 하워드 베리 보잉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제품은 자동차로 따지면 캐딜락”이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의 F35 통합 전투기도 아시아 고객에겐 지나치게 정교하며 비싼 제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0대에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F35를 구매할 만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작 아시아 국가들은 훈련부터 실제 전투까지 가능한 다기능, 유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 무기를 선호한다. 이들이 선호하는 전투기 가격대는 대당 1억 2500만 달러 선으로 F35의 가격과 격차가 크다. 미국 KAT컨설팅의 조 카츠만 컨설턴트는 “미국이 ‘금띠 두른’ 무기체계로 소수의 고가 시장 고객만 만족시키려고 한다”면서 “저가 시장을 외면하면 신규 구매자를 잃게 된다”고 평가했다. 비용뿐 아니라 무기 카테고리 측면에서도 미 군사업체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은 디젤 잠수함을 선호하지만 미 군수업체들은 핵잠수함만 만든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 등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형 잠수함을 발주했을 때 한국, 유럽, 러시아 제조사들이 수주권을 따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업체들 중 선박을 만드는 대우조선해양, 전투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주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잠수함, 영국·노르웨이·태국의 군함을 수주했다. KAI는 인도네시아·터키·페루·이라크·필리핀 등지에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 삼성테크윈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와 폴란드에 최신 자주포를 판매했다. 7일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06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2011년 23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은 47개국에서 85개국으로 늘었다. KAT컨설팅의 카츠만 컨설턴트는 한국 방산업체의 성공을 현대차의 성장과 결부해 분석한 글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했다. 그는 “현대차는 신속한 기술 확산, 초기의 값싼 노동력,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했다”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에서도 현대차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츠만 컨설턴트에 따르면 한국·파키스탄·인도의 전투기들은 미국 F16보다 33~50% 싸다. 한국처럼 무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며 신흥국을 공략하는 나라가 늘어나면, 미 군수업체들이 저가 시장을 파고드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까.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럴 가능성을 낮게 보며 한국이 전투기 등을 판매할 때 미 군수업체들도 반사적으로 이익을 얻는 구조를 설명했다. 예컨대 KAI의 수출 품목인 한국형 복합 훈련기 T50은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기종으로 허니웰인터내셔널, 록웰콜린스, 레이테온 등의 장비를 쓴다. 한국의 T50이 판매되면 미국 업체들에게도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셈이다. 허니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우주 체계 수석책임자인 마크 버지스는 “우리에게 아시아 항공기 제조사들의 부상은 위협이 아닌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경쟁사로 보는 그룹은 유럽 업체”라고 덧붙였다. 유럽 업체들의 자세는 미국 업체들과 다소 다르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도 ‘히든 챔피언’을 키운 독일은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을 넘나들 수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 독일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방 예산이 삭감되자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독일 슈피겔은 “독일 군수업체들은 주로 독일 연방군인 분데스베르에 무기를 납품했지만, 10년 전부터 수출 비중을 늘려 최근에는 제품의 70%를 해외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무기 수출을 규제하는 결정을 내렸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무기 수출국 3위의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고 프랑스에 이어 5위로 내려앉은 처지이지만, 독일은 여전히 각종 무기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2차 세계대전 사과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었던 일본 시장에도 적극 구애를 펴고 있다. 독일 국영 독일의 소리(DW)는 “지난달 일본이 전후 처음으로 자국에서 개최한 방산 전시회에 독일 군수업체들이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해군 장비 부품 제작업체, 무인 전차 개발업체 등에 소속된 직원들은 “당장 계약을 따내지 않더라도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동맹 관계인 미국 군수업체들의 경쟁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독일의 포석이다. 지난달 13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의 방산 전시회에는 미국과 독일의 군수업체뿐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업체들도 참가했다. 프랑스의 무기 수출액도 지난해 82억 유로로 1년 동안 18% 증가, 15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최근 AFP가 전했다. 이집트와 카타르에 라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0~14년 프랑스는 중동(38%)과 아시아(30%)에 대한 무기 수출에 집중했다. 이어 유럽(13%), 북미(11%), 아프리카(4%) 순으로 무기를 수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천만 영화’ 빛과 그늘

    [커버스토리] ‘천만 영화’ 빛과 그늘

    영화는 정교하게 분업화한 산업이다. 대단히 치밀한 투자 사업이기도 하다. ‘명량’은 한국영화 시장에서 사소하게라도 분류 집계하고 있는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이미 미국시장에서 개봉돼 지난 7일 기준 235만 281달러(약 24억 3200만원)의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고, 또 다른 해외시장을 겨냥해 현지 상황에 맞는 판본 편집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영화의 큰 산맥으로 우뚝 선 ‘명량’이 남긴 성과 및 과제를 살펴봤다. ‘명량’은 꼬박 3년 동안 무려 18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615명의 스태프가 제작, 연출, 조명, 녹음 등 각 분야에서 제작에 참여했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제작, 개봉 이후 투자·배급, 마케팅까지 많은 이들의 진한 땀과 열정이 숙성된 ‘예고된 대작’이었다.<표 참조> ‘명량’은 곧 극장에서 물러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간판이 내려지고 나면 막후에서 또 다른 잔치판이 시작된다. 풍성한 ‘수익 잔치’다. ‘명량’은 지난 11일까지 1344억원이 넘는 총매출액을 올렸다. 두말할 것 없이 한국영화 사상 최대 매출 규모다. 여기에 영화발전기금 3%, 부가세 10%를 공제한 순매출액은 1170억원가량이다. 극장 몫 절반을 빼고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측에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587억원이다. 여기에서 배급수수료 10%도 공제해야 한다. 남은 돈은 528억원. 다시 총제작비 185억원을 제하고 나면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가 ‘명량’을 통해 거둔 순수익은 343억원이다. ●투자자들 표정 관리… “엄청난 고수익 아니다” 엄살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수익 배분 비율은 통상적으로 6대4다.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대작의 경우 7대3으로 배분하는 사례도 있다. 6대4로 배분할 경우 투자·배급의 실무집행을 맡은 CJ E&M을 비롯해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총 20개 투자사는 순수익의 60%(206억원)를 투자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 7대3으로 계약했다면 240억원에 이른다. 투자사와 제작사의 배분 계약 및 투자사의 투자 비율은 ‘대외비’다. CJ 엔터테인먼트 등 투자사는 애써 표정관리 중이다. 투자사 입장에서는 총투자액 대비 110~130%의 고수익을 냈으니 성공한 투자는 맞다. 하지만 이것이 3년에 걸친 투자라고 본다면 연 30~40% 남짓에 그치게 된다. 또한 사상 초유의 대박 영화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는 온도 차이가 크다. 짐짓 엄살을 부리는 것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실제 영화 제작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분산하기 위해 여러 주체가 참여했던 만큼 실제로 나눠 갖는 수익 역시 분산되는 것이 사실이다. 윤인호 CJ 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투자사들의 투자 지분 및 수익금 배분 방식은 계약서상 대외비인 만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그렇게 엄청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명량 대박’의 진정한 수혜자는 제작사다. 제작사인 빅스톤픽처스가 순수익의 137억원을 가져간다. 7대3 배분 계약이라면 103억원 정도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빅스톤픽처스의 대표로서 최대 주주이다. 김 감독 개인으로서는 이미 적지 않은 연출료와 함께 흥행 수익에 따라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개인 수익은 더욱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화계 주변에서는 김 감독의 경우 기본 연출료 최소 3억~4억원에 제작사 순수익의 1% 안팎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최민식·류승룡 등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주요 배우들 역시 영화계 관행상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만큼 기본 출연료 외에 가외 수입이 생긴다. 배우들의 출연료는 계약 내용에 따라 매번 달라지지만, 주연배우라면 기본 출연료 7억원 안팎에 흥행 수익에 따라 최소 3억~4억원 이상은 더 챙기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인공 최민식은 10억원쯤을 쥐게 되는 셈이다. ●영화생태계, 문화다양성 등 해묵은 논란 여전 1000만 관객이 들어온 영화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논란의 지점이 있다. ‘명량’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다. 메이저 투자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 점유율로 독과점을 얘기하는데, 그보다 상영점유율(상영 횟수)을 보는 것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 돌풍 앞에 빠짐없이 나오는 스크린 독과점의 비난 여론에 대한 하소연이다. 영화의 흥행 성적은 개봉 이후 첫 번째, 두 번째 주에서 사실상 판가름난다. 상영 기간을 길게 하며 흥행을 끌어가는 방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른바 ‘와이드 릴리스’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최대한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방식이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반적이다. ‘명량’은 지난 7월 30일 개봉 첫날 전국 1159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상영됐다. 스크린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33.6%였다. 또 이날 상영 횟수는 6147회로 42.3%의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명량’은 입소문을 타면서 8월 5일 상영점유율이 52.3%까지 치솟았고, 스크린 점유율 역시 39.5%로 정점을 찍었다.<표 참조> 현재 국내는 복합영화관마다 10개 안팎의 스크린이 있고, 스크린당 하루 평균 7회 정도씩 상영하는 상황이다. CJ, 롯데, 쇼박스 등 메이저 투자 배급사가 극장 유통까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영화는 설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요즘 한창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투자·배급사, 제작사, 연출감독, 스태프 등 영화계 주체들의 이해관계와 의견들이 엇갈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 의원 측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서 의견이 다른 상황”이라면서 “의견 수렴에 시간이 많이 필요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발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계 관계자는 “어쨌든 현실적으로 대기업이 영화사업에 뛰어들며 한국 영화산업의 양적 성장을 이루는 동력이 됐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문화다양성 측면이 여전히 중요한 화두인 만큼 앞으로는 영화 제작뿐 아니라 투자, 배급 등에서도 적절한 영화생태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영화계 각 주체가 참여해 조율하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는 물론 최근 세월호 참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영화인들이 정작 영화계 내부의 문화다양성 문제, 월 100만원 안팎의 저임금으로 버티는 영화계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 문제 등에는 눈을 감고 외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면서 “자신들 역시 대기업의 영화제작 시스템에 편입돼 해묵은 관행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역세권 원룸텔/고시텔,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로 나와

    역세권 원룸텔/고시텔,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로 나와

    대학가나 고시촌을 둘러보면 원룸텔, 고시텔 등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원룸텔, 고시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바로 입지선정이다. 입지를 잘못 선택할 경우 공실률이 커 손해를 입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천 계양구 계산동 1081-4번지 유연프라자에 위치한 예다움 고시텔의 경우 공실률이 적은 역세권 고시텔 급매물로 주목 받고 있다. 교통여건이 탁월한데다, 주변에 대학교와 구청 등 관공서가 위치해 있어 역세권 수익형 부동산 급매물 투자를 준비 중인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과 5분, 임학역과 5분거리 안의 초역세권 안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경인교육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계양구청과도 매우 가깝다. 따라서 직장인, 대학생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다. 역세권 고시텔, 호텔식 원룸텔로서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방 안에 드럼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TV, 침대, 싱크대, 화장실 등이 구비되어 있다. 보증금 및 관리비가 없으며 관리시설이 깨끗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다가 인터넷이 무료로 제공되고, 전기와 수도요금도 사람 수만큼 나눠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량만큼 징수하므로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월 순매출 950만원, 공실률 3%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예다움 고시텔 측의 설명이다. 역세권 수익형 급매물로써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현재 이 매물은 건물소유권과 고시텔인테리어를 포함해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출금 2억6500만원이 잡혀 있으며, 투자 시 4억3500만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매매에 관심이 있다면 등대부동산(032-549-5200)으로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청사 커피빈 매장 사라질 듯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 자리 잡고 있는 외국계 커피 브랜드 ‘커피빈’ 매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입점한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이 내년 5월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해지가 확정되면 안행부는 내년 1월에 이 같은 내용을 업체에 통보하게 된다. 매장 철수가 검토되는 첫 번째 이유는 ‘미관’이다.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은 로비 벽면에 돌출된 형태로 들어선 일종의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청사 로비에서는 각종 공공 행사가 연중 진행되는데 매장이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 행사 준비자와 참여자가 모두 불편을 겪었다. 더불어 로비는 청사의 ‘얼굴’과 같은 상징성이 있어 외국계 브랜드 입점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다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입점이 결정됐을 때도 외국계 업체가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지인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커피 애호가인 원세훈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개인 취향 때문에 업체가 선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서도 로비는 해당 건물 및 회사의 얼굴과 같고 이미지와도 연결된다”며 “벽면에 튀어나온 형태로 입점해 있어 시야가 답답하다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매장 공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안행부는 다시 공개입찰을 거쳐 새로운 업체와 계약하거나 기존 커피빈코리아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은 매월 순매출액의 12%를 사용료로 납부하는 조건으로 4년 입점에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청사 출입자들에게는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커피빈 매장 가운데 ‘전국 최저가’로 꼽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손쉽게 접근 가능… 고위험·고수익 로또심리 발현”

    [커버스토리-불법 온라인 도박의 함정] “손쉽게 접근 가능… 고위험·고수익 로또심리 발현”

    도박은 재미있고 섹시하다.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면서도, 한 방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다. 최근에는 직접 도박장으로 향하는 수고로움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베팅할 수 있다. 학생부터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불법 도박은 죄의식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이 된 것이다. 시장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제2차 불법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불법도박의 규모는 무려 75조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독포럼 추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인구 가운데 도박 중독자는 약 220만명. 통계에 포함안된 10대들과 음성화된 불법사이트를 이용하는 인구를 감안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다양하게 꼽았다. 선천적으로 도박에 취약한 개인의 유전적 요소부터 사회에 만연한 극단적인 한탕주의 심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스포츠토토가 횡행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국가가 도박장을 개설하는 모순된 구조와 손쉽게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들었다. 김규호 중독예방시민연대 상임대표는 “합법에서 불법으로 옮겨가는 ‘기관차 효과’와 합법을 규제하면서 생기는 ‘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최근 10년간 불법 도박시장의 판을 크게 키웠다”고 했다. 합법 도박을 접한 사람들이 배당금을 더 많이 주는 불법 도박으로 흡수되거나 까다로운 합법 도박의 기준을 피해 불법 도박의 문을 두드린다는 설명이다. 김연수 도박중독재단 전문상담가는 “대개 합법 스포츠토토를 하다가 배당률이라든지 게임 제한성, 베팅을 더 하고 싶다는 욕구 등이 맞물려 불법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포츠도박의 경우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24시간 소액으로 베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박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겨 고민하고 행동을 제어할 여유가 적다”고 했다. 현명호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국가 차원의 사후관리가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도박 중독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상 도박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대박과 한탕주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단한 사회구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다 보니 결과만 좋게 나오면 정당화되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정직한 근로활동이 아닌 고위험·고수익의 토토나 로또를 통해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기에 열악해진 생활여건을 한 방에 벗어나려는 로또심리의 발현”이라고 했고,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안할 때 한탕주의 심리가 만연한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불법 도박과 관련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박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가 도박 중독자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적 네트워크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합법 도박산업이 중독자의 자활, 치료를 위해 내놓은 기금은 연 2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순매출 7조원의 0.03% 수준이다.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정부 교육이나 홍보도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명호 교수는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불법 스포츠 토토가 범죄 행위라는 것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규호 대표는 “국가 차원의 꾸준한 홍보를 통해 불법에서 합법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합법도박에서는 1회 베팅액 등을 철저히 관리해 중독을 막아야 한다”면서 “불법은 무조건 사법처리 된다는 것을 정부가 적극 알리고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 처벌하려는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이 좀 더 적극적인 감시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불법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불법 스포츠도박 세력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전주들을 잡아내는 데 경찰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레저세 확대땐 지방세수 3200억 는다

    경마, 경륜 등에 부과되는 레저세 과세 대상을 확대하면 3200억원의 지방세를 더 걷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임주영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의 ‘레저세 확대 개편을 통한 지방세수 확충 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와 스포츠토토 등에도 레저세를 부과할 경우 기대되는 추가 세수가 2010년 기준으로 325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카지노와 스포츠토토, 골프장, 스키장 입장료 등에도 레저세를 부과한다면 카지노 매출에서 1250억여원, 스포츠토토에서 1873억원가량의 세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 1조 674억여원인 레저세수는 49조 1590억원 규모인 전체 지방세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의뢰로 진행된 연구에서 임 교수는 “사행산업의 일종인 카지노와 스포츠토토는 시설의 관리 유지, 교통 유발 등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성격상 지방세인 레저세의 과세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골프장과 스키장도 환경과 교통 등 지역의 공공영역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국세가 아닌 지방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애당초 폐광촌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탄생했음에도 설립 취지와는 달리 수입의 80%가 중앙 재정으로 귀속되는 등 운영 목적과 과세 방식에 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저세를 확대할 때의 적정한 과세표준과 세율은 카지노와 스포츠토토의 경우 각각 순매출액의 10%와 발매 총액의 10%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일정 비율의 탄력세율 적용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자체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골프장과 스키장 입장료에 레저세를 부과한다면 이를 조례로 규정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제언이다. 하지만 지역적 특성상 레저세를 징수하지 못하는 광역단체도 있는 만큼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필요한 것으로도 지적됐다. 경기도가 한 해 6000억원 이상의 레저세를 징수하는 반면 울산, 충북 등은 레저세수가 없는 실정이다. 임 교수는 “지방교부세율 조정으로 재정 격차를 해소해 줄 수밖에 없다.”면서 “교부금을 잃은 지자체에는 손실분의 일정 규모를 인센티브 방식으로 다시 보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레저세 레저 행위나 레저시설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1961년 지방세법 제정 당시 국세에서 지방세로 이양된 마권세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세 대상이 경마, 경륜, 경정, 소싸움 경기에 국한돼 있다.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유플러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주축으로, 유무선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경영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순매출(ARPU) 등 지표들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현재 LTE 가입자는 27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 연말까지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시장은 LTE와 와이파이(WiFi)가 등장하면서 비디오가 서비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또 고객은 개인서비스를 원하고 있으며 플랫폼과 클라우드 등을 이용한 융합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지표 개선 성과를 기반으로 영상, 개인화, 융합에 중점을 두고 탈(脫)통신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모바일에서 ‘LTE 1등’ 달성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부문은 속도와 품질, 커버리지 등을 강화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음성통화 안에 영상과 문자가 들어가는 LTE 기반 음성통화(VoLTE)도 9~10월쯤 선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LTE 상용서비스 1주년을 맞아 “LTE를 서비스한 지난 1년간 ‘LG유플러스도 이동통신에서 한가락 한다’는 등 브랜드 위상이 올라간 것 같아 기쁘다.”며 “그동안은 기었으나 이제 첫 돌을 맞았으니 걷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하반기 세계 최초로 스마트TV에 기반한 유무선 미디어 융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Weekend inside] 금융지주사 ‘이름값’ 받는다는데…

    [Weekend inside] 금융지주사 ‘이름값’ 받는다는데…

    은행들도 ‘이름값’을 낸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6개로 늘어나면서 브랜드 사용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지주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명칭을 쓰는 자회사들은 일정 대가를 치러야 한다. 부과 기준은 지주사마다 차이가 난다. 가장 울상인 곳은 지난 2일 새로 출범한 농협은행. 올해 브랜드 사용료로만 4000억여원을 물어야 할 처지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에 명시된 브랜드 사용료는 ‘영업수익(매출액)의 최대 2.5%’. 농협보험 등 ‘농협’ 명칭을 쓰는 다른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신한금융, 지난해 1330억원 ‘수입’ 농협은행 관계자는 9일 “올해 영업이익이 17조원 가까이 날 것으로 보여 브랜드 사용료는 최고 4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지주의 전체 브랜드 사용료 수입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금융권 최초로 브랜드 수수료를 도입한 신한금융지주는 지주의 브랜드 가치를 엄격히 산정한 뒤 매출액 비중을 따져 11개 자회사에 차등 부과한다. 이렇게 해서 신한지주가 지난해 거둬들인 브랜드 수입은 1330억원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전체 금액의 68%인 919억원을 냈다. 우리금융지주의 11개 자회사가 지난해 낸 브랜드료는 총 666억원.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낸 돈은 528억원이다. 다른 자회사는 아직 덩치가 작아 이름값의 거의 80%를 은행이 부담한다. 출범 3년이 된 산은금융지주는 준비 작업 중이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선진국 사례 등을 연구해 브랜드 가치 산정과 (자회사에 대한) 부과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상표권 자체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따로 브랜드 가치를 내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도 666억 거둬들여 삼성·LG그룹 등 일반 기업들도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정률제다. 예컨대 삼성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 등 ‘삼성’이라는 이름을 쓰는 회사에 ‘순매출액의 0.2~0.8%’를 브랜드 사용료로 부과한다. 계열사는 예외다. 금융당국은 정률제보다는 신한지주처럼 ‘선(先) 가치 산정, 후(後) 부과’ 방식을 권장한다. 은행들이 브랜드 사용료를 낸다고 해서 주주나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배정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브랜드 사용료를 모회사인 지주에 내고 있고, 상장기업은 지주사이기 때문에 순익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경우가 다르다. 브랜드 사용료를 지주회사가 아닌 농협중앙회에 내기 때문이다. ‘농협’ 상표권을 중앙회가 갖고 있어서다. 농협경제지주 소속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중앙회에 브랜드료를 내야 한다. ●산은, 준비중… KB·하나금융은 없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브랜드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 있어 경영지표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부터 다른 은행들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몇 십 미터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장기적인 과제이기는 하지만 기업공개(IPO) 때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측은 “농협이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기 전에도 해마다 교육지원사업비 명목으로 2500억~4500억원을 중앙회에 내왔다.”면서 “그 수준에 맞춰 브랜드료를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택도 어차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협동조합과 일반 기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불법도박 감시·감독 강화’ 사감위에 신고센터 설립

    정부는 10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불법 도박 감시·신고센터를 설립해 불법 도박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등 ‘도박중독 및 사행산업 건전화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신문 2월 8일 자 8면> 이날 김성이사감위 위원장은 경마, 카지노 등 사행산업 사업자는 순매출액의 0.5% 내에서 ‘도박중독예방 치유 부담금’ 납부를 의무화하고, 재단법인 ‘도박문제관리센터’를 설립해 연 300억원 이상의 부담금을 관리·운용하며 도박중독 치유 업무를 총괄하게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당초 정부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사감위에 불법도박에 대한 자료제출 및 관계자 출두, 의견진술 요구권 등을 포함한 단속권한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법무부의 반대로 사감위의 감시·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조정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감위 불법도박 감시센터 사업자에 ‘치유 부담금’ 징수

    사감위 불법도박 감시센터 사업자에 ‘치유 부담금’ 징수

    경마, 카지노 등 사행산업 사업자는 올해부터 순매출액의 0.5% 내에서 ‘도박중독예방 치유 부담금’을 내야 하고, 재단법인 ‘도박문제관리센터’가 설립돼 연 300억원 이상 규모의 부담금을 관리·운용하며 도박중독 치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올 하반기 불법 도박 감시·신고센터를 설립해 불법 도박에 대한 감시·감독권한을 강화하게 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재 0.606%인 사행산업 매출액을 올해 0.593%, 201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0.58% 이하 수준으로 낮춰 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도박중독 및 불법도박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 오는 10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발표한다.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다. 관련 부처들은 이날 결정된 내용을 시행·집행하기 위해 시행령을 마련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사행산업 사업자의 치유 부담금 의무 부과 등의 내용을 담은 사감위 개정법은 16일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은 여야 공감대 속에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 확실시된다. 사행산업 사업자는 지난해 26억원 등 해마다 20억원 남짓한 분담금을 내왔으나, 올해부터는 법적 부담금을 내게 됐다. 당초 사감위법 개정안은 불법도박에 대한 자료제출 및 관계자 출두 및 의견진술 요구권 등을 포함한 단속권한을 갖도록 하려 했으나 사법권 고유업무를 침해를 우려하는 법무부의 반대로 사감위가 감시·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조정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불법도박의 규모는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3배 규모가 넘는 55조~56조원쯤으로 추정된다. 사행산업 이용자는 2002년 2400만명에서 2010년 3900만명으로, 매출액은 2011년 17조 3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증가해 왔다. 우리나라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6.1%로 영국(1.9%), 호주(2.4%) 등 다른 나라에 비해 2~3배 높다. 국무총리 소속 사감위의 김욱환 기획총괄팀장은 종합대책 마련 및 사감위법 개정 등과 관련, “사행산업 사업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사행산업 이용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대책은 사행산업 전체 매출액 등 총량 규제를 법에 근거해 보다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감위 감독 대상에 소싸움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소싸움은 합법적 사행산업이지만 공공기관의 감시·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감위는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 토토) 등 6개 사행산업에 대해서만 감독해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해커스 토익 ‘족집게 강의’ 비결은 문제 유출

    해커스 토익 ‘족집게 강의’ 비결은 문제 유출

    해커스그룹의 토익(TOEIC) ‘족집게 강의’는 비결이 따로 있었다. 첨단기기와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이 그 해답이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종)는 해커스그룹 조모(53) 회장 등 임직원 6명을 저작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해커스어학원과 해커스어학연구소 등 2개 법인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조 회장 등은 직원과 연구원 50여명을 동원해 2007년부터 2012년 1월까지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토익과 서울대 언어교육원의 텝스(TEPS) 시험을 보게 한 다음 각각 49, 57차례에 걸쳐 문제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토익과 텝스 시험 당일 연구원 18~20명을 시험장으로 보내 각자 배당받은 독해 2개 문항의 질문과 답안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암기가 어려운 듣기의 경우 특수 제작한 녹음기를 통해 음성을 몰래 녹음했다. 이들은 애초부터 문제 암기만을 위해 어학원에 채용됐으며, 시험 당일에는 특별수당과 교통비를 따로 지급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룹회장 등 6명 저작권법 위반 기소 시험 당일 이렇게 수집된 문제들은 시험종료 1시간 30분~3시간 안에 인터넷을 통해 회사로 보내졌다. 문제를 받은 회사 마케팅팀은 당일 저녁 곧바로 어학원 온라인 게시판에 시험 후기로 올렸다.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춰보고 점수를 검사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들은 또 빼돌린 시험문제를 복원해 내부 외국인 연구원의 검토를 거친 다음 강의와 교재 등의 참고자료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을 검토하는 자체 법무팀의 심의를 거쳐 단어 1~2개만 바꾸는 방법으로 법망을 교묘히 피해 나갔다. ●2016년 도입되는 NEAT도 대비해 특히 2016년부터 수능 외국어 영역 대체과목으로 도입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에도 대비했다. NEAT는 인터넷(IBT)으로 치러져 녹음이 어렵다는 점을 착안, 헤드폰과 귀 사이에 끼우는 변형된 녹음기를 썼고, 마이크로렌즈가 장착된 특수 만년필을 이용해 문제를 통째로 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지방 국립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 회장은 시험문제 유출부터 사이트 게재까지 범행 일체에 개입하면서도, 영문이름을 사용해 자신의 인적사항을 철저히 숨기는 등 신비주의 전략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해커스그룹은 ‘족집게 어학원’이라는 명성을 타고 급성장했다. 2002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과 360억원의 순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어학그룹 1위로 성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시험문제를 불법 유출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 때문에 ETS가 한국 수험생들의 영어 실력에 의문을 품고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토익 시험을 별도로 개발하는 등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커스 관계자는 “기출문제를 복기한 것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제공과 출제 경향 파악 같은 연구목적을 위해 썼기 때문에 업무를 방해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사법시험 같은 국내 291개 국가공인시험이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것과 달리 토익은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이 최소한의 정보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사행산업체 분담금 증액 마땅하다/김규호 목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 위원

    [기고] 사행산업체 분담금 증액 마땅하다/김규호 목사 사행산업통합감독위 위원

    우리나라의 합법 사행산업은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토토, 카지노, 복권, 소싸움 등 모두 일곱 가지다. 경북 청도 소싸움을 제외한 6대 사행산업은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총매출 17조 3270억원, 환급금을 제외한 순매출 7조 3629억원에 이르는 거대 산업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의 성장만큼 우리 사회에는 도박 중독자들이 증가하고 그로 말미암은 가정파탄과 자살, 횡령, 절도, 강도 살인 등 강력 범죄와 불법 도박의 확산과 같은 부작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국민이 도박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은 사행산업을 허가해 준 정부와 사행산업을 운영하는 공기업 모두의 의무 사항이다. 그럼에도 사행산업 진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에 비해 그 부작용인 도박 중독을 줄이는 일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 유병률은 선진국의 2~3배인 약 6.1%로, 230만명이 상담과 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감위법은 중독예방치유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50%, 사행산업체가 50%를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 1년에 사행산업체들이 분담하는 비용은 고작 26억원 정도로, 업체 자체의 예방 치유사업 예산을 포함해도 순매출의 0.2%에 불과하다. 순매출의 2~3%를 분담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적다.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의 도박 유병률 수준을 참작해 순매출의 3~5% 분담금제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소관 국회 문광위 의원 발의로 최소 1%를 부담하도록 하는 사감위법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체들의 반발과 로비 때문인지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 4월 국회 종료로 자동 폐기될 운명에 처해 있다.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편 사행산업체들은 도박 중독을 줄이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인 완전한 전자카드제를 자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는 모든 고객에게 의무적으로 신분 확인, 베팅 횟수, 베팅 금액 등 세 가지 사항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전자카드를 소지하고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행산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이유로 이를 반대해 충전형 교통카드 수준의 불완전한 제도를 시범적으로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기업인 사행산업체들이 진정으로 도박 중독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법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 국민에게 얻은 수익을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마땅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익이 창출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이들을 전적으로 돌보고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참다운 공기업의 자세다. 그러므로 사감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오히려 모든 사행산업체들이 통과촉구 성명을 발표하거나 자발적으로 분담금제를 실시하는 등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진정성 확보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박 중독의 예방, 중독자들의 치유와 자활은 더 미룰 수 없는 매우 시급한 국가 과제다. 사행산업체들의 긍정적인 정책 전환을 기대하며 사행산업체들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지난해 순매출 52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956억원, 순이익은 715억원이었다. 관광진흥기금 등 정부에 낸 돈만 457억원에 달한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환율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낸 성과다. 잘나가는 일반 기업이 아닌,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낸 영업 성적표다. 숱한 공기업들이 적자 경영, 방만 경영으로 질타받는 상황이고 보면 GKL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그간 여러 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최근엔 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을 위해 앞장서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언론에서 잘 했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칭찬에 인색한 이유는 단 하나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것. ‘법인’(法人) GKL이 서운해 하는 대목이다. 잘했다는 소리 듣자고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칭찬 한마디 없으니 그게 서운하다는 얘기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사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힐튼호텔, 코엑스, 부산 롯데호텔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5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경영 키워드는 미래성장 가치창출과 휴먼경영, 소프트 파워 증진,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 등이다. 권오남 사장은 “앞으로 전 세계 화교권 등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민에 우호적인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지자체, 레저세 추가 확대 발벗고 나서

    지자체, 레저세 추가 확대 발벗고 나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원 확충을 위해 ‘레저세’ 확대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열악한 지방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체육계는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레저세는 체육진흥투표(스포츠 토토)와 카지노 매출에 붙이는 세금이다. 지난 7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등이 지방재정 확충 차원에서 경마·경륜·경정에 부과되는 레저세를 스포츠토토와 카지노로 확대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카지노는 순매출액의 5%, 스포츠토토는 발매총액에 10%의 레저세를 부과하되 조례로 100분의30 범위안에서 그 세율을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스포츠토토의 경우 총매출 1조 7590억원(2009년 기준) 중 2462억원(레저세 1759억원·지방교육 703억원), 카지노는 1452억원( 레저세 1037억원·지방교육세 415억원) 등 연간 3914억원의 세수효과가 예상된다. 25일 전국 지자체들은 추가 레저세 부과를 크게 반기며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소득세·법인세 인하, 지방세 비과세·감면 확대, 부동산 세제개편 등 감세정책 등으로 지방재정 상황이 갈수록 악화됐다며 레저세 과세 범위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지방 자주재원 확충 방안의 하나로 스포츠토토에도 레저세를 부과해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다. 도는 연간 524억원의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도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조세형평성 확보로 공정세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 현행 사행산업 중 조세부담이 가장 낮은 점 등을 들어 법 개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저출산, 노령화 등에 따른 복지비 증가로 재정압박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해 레저세 과세 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강력하게 법 개정을 밀고 있다. 협의회는 레저세 확대는 시·도 간 세원을 균형 배분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추가적 조세부담 없이 지방재정을 확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체육계는 레저세 부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연간 2000억∼4000억원 줄어 스포츠 지원에 타격을 받는다며 성명서를 내는 등 추가 과세 철회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체육계는 스포츠토토 발행 목적은 국민의 여가체육 육성 및 체육진흥에 필요한 재원 조달이라며 수익금이 축소되면 유능 선수 양성이 어럽다고 주장했다. 허구연 한국 스포츠클럽 회장은 “레저세 부과가 확대되면 기금이 줄어들어 유소년 육성 등 스포츠 발전에 큰 문제가 된다.”면서 “체육현장의 현실을 무시한 지방세 개정안의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방세법 개정안은 국회 행안위에 상정돼 지난 24일 법안소위에서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일정으로 연기됐다. 전국종합·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제주산 맥주 나온다

    제주산 맥주 나온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와 제주산 보리를 활용한 고품질 맥주가 탄생할 전망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7일 농산물원종장을 찾아 제주 맥주산업 육성을 위한 맥주보리 신품종 개발을 주문하고 제주 맥주를 제주의 새로운 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조만간 제주의 청정 지하수로 빚은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주 맥주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맥주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도내 전체 맥주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80%로 확대, 연간 순매출 470억원 규모의 제주 맥주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맥주원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물이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원료로 한 고품질 제주 맥주는 일반 맥주와 차별화가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주세법상의 제주맥주공장 설립요건 완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주세법은 연간 2만 2000㎘ 이상 생산시설을 갖출 경우에만 면허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연간 맥주 소비량은 2만~3만㎘에 불과해 현행법에 따라 연간 생산량 2만 2000㎘의 맥주공장을 설립할 경우 전량 판매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사업 초기부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맥주공장 설립 요건을 연간 생산량 1만㎘ 수준으로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현행 2만 2000㎘ 기준을 완화하는 주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법 개정 과정에 제주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야후, 2분기 순익 51% 증가↑

    야후, 2분기 순익 51% 증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야후는 올해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51% 증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야후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억 1330만달러로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센트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순이익은 1억4140만달러(주당 10센트)였고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4센트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2분기 순매출은 총 11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11억36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1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야후의 주요 수입원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4억6천8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홍역 치른 한국마사회

     2008년 가을 한국마사회(이하 KRA)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참여정부 말기 신설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최근 발표,확정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때문이다.  사감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카지노와 경마 등 사행산업의 순매출액 비중을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58% 수준까지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KRA의 기류는 두 가지.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가장 큰 수익원인 장외발매소 매출 축소에 대해서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사감위의 종합계획에 맞선 KRA의 반대 의견의 골자는 불법도박의 확대를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었다.KRA는 “사감위 자체에서도 제도권 사행산업의 규모는 14조원에 불과하지만 불법 도박 규모는 54조원에 달한다고 조사됐다.”면서 “불법사행성게임인 ‘바다이야기’가 출범 배경이 된 사감위가 탄생한 뒤에는 불법은 제쳐놓고 되레 제도권 사행산업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날 예상보다 다소 강도가 누그러진 조치에 대해 마사회는 농식품부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매출 감축 기간을 당초보다 2년 늦춘 2013년으로 연장하는 등 절충안을 내놓음에 따라 당장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KRA 관계자는 “현재의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은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 “매출 상한선을 GDP의 0.58% 수준으로 결정한 데 따른 부작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RA측은 그러나 “오는 2013년까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율을 50대50으로 규제하자는 건 현실을 무시한 조치”라며 “경마장을 신설하는 데 5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장외발매소를 폐지하라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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