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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드론·방산용 배터리 거점된다

    전북 김제시가 차세대 드론·방산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4일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1공장에서 드론과 방산 분야에 쓰이는 고에너지·고출력 배터리를 개발·양산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네오 배터리 머티리얼즈의 한국법인으로, 실리콘 음극 기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회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89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인력 등 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생산공장은 연간 전극 1.5GWh, 배터리 셀 1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곳에 셀부터 모듈, 팩까지 전 공정을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고객 수요에 맞춘 고출력·고에너지 밀도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의 산업·방산용 드론 시장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은 실리콘 음극 기술을 토대로 리튬메탈 배터리와 무음극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도는 김제에서 연구개발부터 생산, 시험평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면 전북의 첨단 제조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글로벌 첨단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인터넷전문은행, 낡은 규제 깰 때

    [열린세상] 인터넷전문은행, 낡은 규제 깰 때

    세계적으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빨라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금융개혁회의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와 IT 인프라 확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결과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했고 2018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제정으로 ICT 주력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가 34%까지 상향되며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었다. 이후 2021년 토스뱅크가 합류해 3사 체제를 구축했으나 2024년 제4인터넷전문은행은 엄격한 건전성 및 자금조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존 대형 은행 중심 과점 체제에 진입한 이들은 낮은 유지 비용을 바탕으로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핀테크 제휴를 통한 신시장 개척은 물론 금융 이력 부족자(Thin-filer)와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포용금융을 실현하는 ‘메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에 편중된 기형적인 수익 구조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다. 특례법 도입 초기 금융당국은 정교한 심사 모형의 부재와 대규모 부실 리스크를 우려해 중소기업을 제외한 기업 대출을 엄격히 제한했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경기 변동과 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정부의 규제 정책에 민감해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특례법 제정 이후 8년이 흐른 현재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와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 금융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과거의 부실 우려를 씻어낼 만큼 정교한 비대면 심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과 시장의 한계를 파악한 금융위원회는 기업금융 진출의 어려움을 풀어 주기 위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예외적으로 대면 업무를 일부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조정 방안을 의결했다. 주로 비대면으로 구현할 수 없거나 타 법령 준수를 위해 불가피한 영역에 한정해 빗장을 푼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 자금 공급과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물론 기업금융 영역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변수가 존재하므로 금융당국의 더욱 유연하고 선제적인 규제 대응이 필요하다. 나아가 인터넷전문은행은 금리 변동에 취약한 예대마진 의존도를 낮추고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비이자 이익을 대폭 늘려야 한다. 압도적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바탕으로 금융상품 추천 및 광고 중개 수익을 다각화해야 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등을 융합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슈퍼앱’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더불어 이렇게 쌓아 올린 IT 및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모바일 무선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국토가 넓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는 과거 국내 은행들의 단순한 현지 은행 지분 인수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대안이다. 우리의 앞선 금융 기술 소프트웨어와 보안 플랫폼 그리고 이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노하우까지 패키지로 수출함으로써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법적·제도적 지원이 간절하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한국 금융의 꺼지지 않는 혁신 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 비대면과 가계대출에만 갇혀 있던 낡은 규제의 틀을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 대기업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한 은산분리의 본래 취지는 정부가 중심을 잡고 지켜내되 비즈니스 영역의 혁신성에 대해서는 유연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계속 발굴하게 돕고 은행 간 경쟁을 통해 혁신을 유도하는 것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적인 열쇠이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산업장관 “CPTPP 가입 검토…농어업계 의견 충분히 수렴”

    멕시코·일본과 FTA 체결 효과 해외 경제 영토 확장…美 조선·원자력 협력 전쟁 후 중동 고부가 플랜트 수주 박차 인도에 한국 기업 전용 산단 조성 中과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타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기반 강화를 위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면서 농민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아세안, 멕시코 등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K콘텐츠, 소비재 수출을 가속하도록 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농어업계와 국회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CPTPP를 체결할 경우 멕시코와 신규 FTA 체결 효과, 일본·아세안과는 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PTPP는 당초 미국이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었으나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일자리를 해외로 빼앗는 협정”이라고 비판하며 탈퇴한 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이 조항을 일부 수정해 2018년 출범시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CPTPP에는 2024년 영국 가입 이후 일본·멕시코·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칠레·페루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과 양자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뿐이다. CPTPP는 인구 약 5억 8000만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한국은 그동안 가입을 추진해 왔지만 국내 농축산업계의 시장 잠식 우려와 일본 등 기존 회원국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아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CPTPP를 2021년 한 번 추진했었고 이후로도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가면서 가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CPTPP 가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자통상체제가 무너지고 통상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부는 CPTPP 가입 추진의 필요성을 관계 부처에 말하고 있고 현재 부처 간 협의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의 하반기 정책 목표 중 하나로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제시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전략적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과는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협력을 본격화하고 남미 국가들과는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한다. 김 장관은 “금번 (이 대통령) 남미 순방은 사실 산업부 업무를 위해서 순방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맞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타결하고, 인도에는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신설을 추진한다. 유럽연합(EU)과는 에너지·자동차·방산 등 ‘한-EU 경쟁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기업과 제조업 인공지능 대전환(M.AX) 협력 확대와 고부가 플랜트 수주 등 전쟁 이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몽골과는 CEPA를 통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유통·소비재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과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스와프 등 공급망과 핵심 광물 안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 1억 7000만명 시장 열렸다…한·방글라데시, CEPA 원칙적 타결

    1억 7000만명 시장 열렸다…한·방글라데시, CEPA 원칙적 타결

    라면·경유·조미김·車부품 등 관세 철폐 시장 접근성↑…K푸드·소비재 시장 확대 도로·전력망 등 인프라 수요 참여 기회↑ 의류·신발 전 품목·가죽제품·황마 무관세 양국 교역액 3.4조원…우리 수출이 74% 1억 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8위 인구 대국 방글라데시와 한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 라면·과자·딸기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한류 열풍 속에 K푸드 등 소비재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는 4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과 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CEPA는 상품 관세 철폐 중심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관세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인력교류·기술협력까지 경제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넓은 개념의 FTA다. 법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국가들의 협정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에는 CEPA를 많이 쓴다. 원칙적 타결은 협정의 주요 내용에 합의해 사실상 협상을 종료하고, 남은 기술적 사항은 실무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협의했다는 의미다. 양국은 2024년 11월 협상 개시 선언 후 5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CEPA의 성과로 서남아 유망 시장 진출 기반 확보, K소비재 및 주력 수출품의 시장 접근 여건 개선, 인프라·산업 협력 기반 확대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이 서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CEPA를 타결한 국가로, 현 정부가 통상 다변화 전략에 따라 타결한 신규 FTA 상대국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3억 71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우리 수출은 전년보다 35.1% 증가한 17억 5800만 달러(약 2조 52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교역에서 한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품목 수 기준 81.5%, 수입액 기준 97.5%, 방글라데시는 품목 수 기준 81.4%, 수입액 기준 87.5%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라면, 커피 조제품, 조미김, 과자류 등 인기 많은 K푸드 관세가 철폐돼 한국 제품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관세율은 라면·커피 조제품·조미김 등 각 53.6%, 과자류 85.6%다. 대방글라데시 1위 수출 품목인 경유(디젤유)의 관세도 사라진다. 현재 경유 관세는 6%로 지난해 석유제품은 7억 90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수출했다. 반조립(CKD) 자동차 주요 품목과 자동차 부품 전 품목 관세도 철폐된다. 중고차 위주인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부품은 정비 수요 등으로 수출이 유망하다. 방글라데시가 FTA에서 개방하지 않은 윤활기유와 세탁기 등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도 확보해 가전제품 등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조립 자동차 관세는 53~220%, 자동차 부품·리튬 이온 배터리·에어컨·세탁기 등 각 28% 등이다. 철강 관세는 단계적으로, 건설 중장비와 농업용·섬유용 기계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의 대방글라데시 수출액은 전체 11%를 차지한다. 철강 냉연·열연강판 관세율은 5~10%, 불도저·굴착기 등은 1%로 방글라데시의 활발한 인프라 개발 수요를 고려할 때 건설·조선 등의 분야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기기, 심전계 등 의료기기 관세도 즉시 없애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의료기기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또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등 주력 수출품과 K푸드, K뷰티 등 소비재와 관련해 우리 기업이 일부 역외산 재료를 사용해도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원산지 기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재료·부품 공급망의 다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우리 기업이 상품의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역외산 재료·부품을 사용하더라도 CEPA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 유망 품목인 조미김의 경우 핵심 원재료는 역내산을 사용하도록 해 국내 생산과 수출을 연계하는 선순환 기반을 마련해 우리 업계의 민감성을 반영했다. 상품 시장 개방과 함께 K콘텐츠, 이러닝(e-learning), 의료, 통신, 건설, 유통 등 90개 유망 서비스 분야 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산업부는 이번 CEPA에 인프라, 산업, 섬유, 할랄, 디지털 전환, 에너지·자원, 공급망, 청정경제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기반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방글라데시는 10년간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도시화·산업화 추세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중산층의 증가에 따른 소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남아 거대 시장에 대한 진출로 자동차·철강·석유제품 등 우리 주력 수출 상품의 일본 대비 경쟁력 확보와 한류 상품·K소비재 진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도로·전력망 등 높은 투자·인프라 수요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역시 첨단산업과 제조업에 강점을 지닌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고도화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함으로써 산업 구조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방글라데시의 주력 수출품목인 의류와 신발 전 품목에 대해 협정 발효 즉시 무관세를 적용해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고, 의류·벨트 등 가죽제품과 친환경 섬유제품인 황마 제품 관세도 철폐한다. 카레·계피 등 향신료, 홍차, 빵류 등에 대해서도 수입 관세는 철폐하지만 쌀, 쇠고기, 천연꿀, 과일류 등 국내 전통 민감 농산물은 국내 생산기반 보호를 위해 양허를 제외했다. 산업부는 기술적 사항에 대한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협정문 정식 서명과 발효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방글라데시 CEPA는 1억 7000만명의 유망 시장과 우리 기업을 연결하고, 양국 관계를 상품 교역을 넘어 인프라·산업 등 포괄적 경제협력으로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CEPA가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사우디 잠수함으로 반격…캐나다서 진 한화오션, 미국과 밀착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에 밀린 한화오션이 미국과의 해군·조선 협력을 넓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차기 승부처로 겨냥하고 있다. 잠수함의 성능과 납기뿐 아니라 동맹 관계와 공급망까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방산매체 셰퍼드미디어는 3일(현지시간) 한화오션이 캐나다 사업 패배를 수출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잠수함 발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6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를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캐나다는 TKMS와 최대 12척 도입을 협상하고 2027년 말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첫 4척은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퇴역에 앞서 2034년까지 인도받는다. 한화오션은 협상 결렬에 대비한 예비 공급자로 남았다. 한화오션은 KSS-Ⅲ 계열 잠수함의 실전 운용 경험과 빠른 건조 능력을 앞세웠다. 지난 5월에는 도산안창호함이 진해에서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까지 약 1만4000㎞를 항해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계약을 체결하면 2035년 이전에 4척, 2043년까지 전체 12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캐나다 기업·기관 70여 곳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성능·납기 앞세웠지만 못 넘은 ‘동맹의 벽’ 서울국제문제연구소는 3일 공개한 분석에서 한국이 제품 경쟁력과 경제적 혜택에 집중한 반면, 캐나다는 장기적인 안보협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급망을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TKMS의 212CD 잠수함은 독일과 노르웨이도 도입할 예정이다. 캐나다로서는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훈련·정비·부품 공급·성능 개량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연구소는 캐나다가 잠수함 한 척의 성능보다 향후 30∼50년간 이어질 안보 관계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동맹 관계를 한화오션의 공식 탈락 사유로 밝히지 않았다. 캐나다는 종합 평가를 통해 자국에 가장 적합한 능력과 가치를 제공하는 업체를 골랐다고 설명하면서도 TKMS 선정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의 협력과 캐나다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사우디에 제안하는 3600t급 KSS-Ⅲ 배치Ⅱ는 탐지·타격 능력과 은밀성, 잠항 성능을 높인 최신형이다. 그러나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은 현재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된 배치Ⅰ의 운용 실적과 배치Ⅱ의 향상된 기술을 결합해 수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美 함정 설계·공급망 협력 넓혀 사우디 공략 한화오션은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 방산기업 레이도스와 차세대 전략수송함 ‘글로벌 패스트 실리프트’ 공동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미 해군 수상전투함 설계 경험을 활용해 미국과 해외 함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인력 양성과 부품 공급망 구축도 추진한다. 사우디 시장에서는 잠수함 건조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디펜스쇼에 3600t급 KSS-Ⅲ를 전시하고 국내 잠수함 협력업체 11곳과 사우디·중동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우디가 아직 잠수함 사업의 구체적인 수량과 입찰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수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캐나다전 패배는 무기 성능과 가격을 넘어 공동 훈련, 현지 생산, MRO, 공급망과 안보협력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한화오션의 미국 밀착과 사우디 공략은 이른바 ‘K방산 2.0’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전북 김제에서 글로벌 방산용 배터리 생산한다

    전북 김제에서 글로벌 방산용 배터리 생산한다

    전북 김제시가 차세대 드론·방산용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4일 김제자유무역지역 내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제1공장에서 드론과 방산 분야에 쓰이는 고에너지·고출력 배터리를 개발·양산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캐나다 NEO Battery Materials Ltd.의 한국법인으로, 실리콘 음극 기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893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인력 등 7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제 생산공장은 연간 전극 1.5GWh, 배터리 셀 1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곳에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전 공정을 자체 개발·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고객 수요에 맞춘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의 산업용·방산용 드론 시장 등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은 실리콘 음극 기술을 토대로 리튬메탈 배터리와 무음극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도는 김제에서 연구개발부터 생산, 시험평가, 양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완성되면 전북의 첨단 제조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택 지사는 “이번 투자는 전북이 글로벌 첨단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생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허성범 대표는 “김제는 우수한 산업입지와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연구개발과 양산을 연계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김제에서 생산한 첨단 배터리를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주 시장은 “협약은 김제가 차세대 배터리와 드론·방산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업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한국도 잠수함 팔았는데…美, 50년간 ‘잠수함 수출 0척’ 이유 알고 보니 [밀리터리+]

    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지위가 무색하게 지난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수출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한국 조선·방산 업체의 지위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계 매체인 유라시아타임스는 지난 2일 ‘미국의 400억 달러 사각지대: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이 50년 동안 잠수함을 단 한 척도 팔지 못한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 잠수함 시장의 부진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0척이 넘는 잠수함을 건조했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기존 디젤전기 잠수함을 대거 퇴역시켰다. 퇴역한 잠수함들은 마셜플랜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력 강화의 일환으로 튀르키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캐나다, 대만 등 동맹국에 제공됐다. 1945~1975년 동안 미국은 세계 디젤 잠수함 수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잠식했으나 1954년 세계 최초의 핵 추진 잠수함 USS 노틸러스를 취역시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미국은 해당 시기 이후부터 핵잠수함 체제로 전환했고 디젤 잠수함은 거의 건조하지 않았다. 미국이 핵잠수함을 수출하지 않는 이유핵 추진 잠수함만을 고집하기 시작한 미국은 디젤 잠수함을 건조·수출하던 시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 디젤 잠수함 시절보다 더 까다로운 수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잠수함 기술 확산이 미 해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온 미국은 잠수함을 미국 군수품 목록에 포함하고, ITAR(국제무기거래규정)와 무기수출통제법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 여기에 핵 추진 기술은 원자력법까지 적용되며, 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저소음 기술(quieting), 소나, 전투체계 등은 미국이 가장 철저하게 보호하는 군사 기술로 여겨진다. 매체는 “미국은 이런 기술이 확산되면 수중 우위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프랑스·일본·대만·캐나다 같은 가까운 동맹국에도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도 미국이 지난 50년간 잠수함을 수출하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매체는 “현재 미국 조선산업은 자국 해군이 요구하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생산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해군은 2043년까지 매년 2~3척을 확보하려 하지만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예외 사례 있을까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등도 실제로 다른 나라에 핵잠수함을 이전한 사례는 거의 없다. 다만 영국은 1958년 미·영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핵추진 기술을 공유받았다. 미국은 영국 최초 핵잠수함 HMS 드레드노트에 원자로를 제공했고 이후에도 긴밀히 협력해 왔지만 이는 상업적 수출이 아니라 양국 간 특별한 군사협력으로 해석된다. 호주는 2021년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2030년대 초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최대 3척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이다. 중국은 핵심 동맹국인 파키스탄의 핵잠수함 기술 이전 요청을 거부하고 대신 디젤전기 잠수함 8척을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빠진 잠수함 시장, 누가 차지했나미국이 글로벌 잠수함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지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한국, 러시아 등이 양분한 상황이다. 이 중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따낸 업체는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다. TKMS는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한국의 한화오션은 TKMS에 패배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인도가 해군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평가하는 ‘프로젝트 75(I)’에서도 TKMS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된다. 약 11조 5000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군 무기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잠수함뿐 아니라 무장체계, 훈련, 정비시설, 기술이전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은 2011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초의 잠수함 수출 쾌거를 이뤘다. 당시 한국은 1400t급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을 공급하고 잠수함 건조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MRO) 계약을 맺었으며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3척이 순조롭게 인도됐다. 한국 잠수함은 CPSP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전략을 수정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 및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발표만을 앞둔 태국 호위함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된다. 현재 사우디는 잠수함 4~6척과 호위함 5척, 필리핀은 잠수함 2척, 그리스는 잠수함 4척 도입을 검토 중이다.
  • 美 제재에 꽁꽁 묶인 ‘체 게바라의 나라’, 완전히 멈췄다…끝없는 ‘대정전 늪’ [월드픽]

    美 제재에 꽁꽁 묶인 ‘체 게바라의 나라’, 완전히 멈췄다…끝없는 ‘대정전 늪’ [월드픽]

    [월드픽 3줄 요약]● 쿠바에서 올해 들어 여섯 번째이자 최근 한 달 사이에만 네 번째 대정전이 발생해 전력 공급이 전면 차단됐다.● 미국의 봉쇄 조치로 외부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발전 시설 노후화까지 겹쳐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전력망 완전 복구에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 5천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국의 제재로 외화벌이가 막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경제 제재와 에너지 봉쇄 속에서 쿠바의 국가 전력망이 다시 한번 완전히 붕괴했다. 한 달 사이에만 벌써 네 번째,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대정전이다. 설비 노후화에 기름마저 떨어져 국가 전체가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새 4번 붕괴…일상마저 멈춰 선 쿠바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전력청은 전날 밤 11시쯤 국가전력망 전체의 전력 공급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6일 이후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네 차례나 전력망이 다운되는 등 최근 들어 전력난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 갇힌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된 것은 물론, 민생 경제마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원유 부족률 60%…미국 제재에 자금줄도 ‘꽁꽁’ 쿠바 전력난의 근본 원인은 심각한 원유 부족이다. 쿠바의 하루 원유 필요량은 약 10만 배럴에 달하지만, 자체 생산량은 필요한 양의 40%(약 4만 배럴) 수준에 불과하다. 부족한 60%는 외부 수입에 의존해야 하지만, 미국의 촘촘한 봉쇄 조치로 유조선 입항마저 끊기다시피 한 실정이다. 쿠바 정부에 따르면 최근 7개월 동안 들어온 유조선은 단 한 척에 그쳤다. 여기에 고철과 다름없는 발전 설비가 한계를 드러내며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력청은 정전 직후 “전력망 재가동을 위한 긴급 프로토콜을 적용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복구비만 최대 14조원…‘땜질 처방’도 한계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노후화된 전력 설비를 완전히 교체하고 전력망을 복구하는 데는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 3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외화벌이의 핵심 축이었던 관광업과 의료 서비스 수출길이 모두 막히면서 쿠바 정부는 복구 자금을 마련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계약이 올해 겨울 전 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는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맹국들이 보유한 잉여 미사일이나 미국 시설의 생산량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이전에 방공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약속이 올해 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물러선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 등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논의를 시작했다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에게 면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 생산 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휘태커 대사의 발언은 이보다 조금 더 구체화한 것으로 당분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새만금 산단에 ‘종합보세구역’ 추가 지정…현대차 투자 지원 목적

    새만금 산단에 ‘종합보세구역’ 추가 지정…현대차 투자 지원 목적

    현대차그룹 투자 지원을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종합보세구역이 추가로 지정됐다. 새만금개발청과 관세청은 4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7·8공구, 총 6.0㎢(181만 평)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 등이 유보된 상태로 외국 물품의 보관·제조·가공‧건설 등 둘 이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세청장이 지정하는 보세구역이다. 새만금 산단은 기존에 지정된 1·2·5·6공구를 포함해 총 14.1㎢(426만 평)로 종합보세구역이 확대됐다. 이번 지정은 현대차그룹의 AI데이터센터, 로봇 제조공장, 수전해 플랜트 등 9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계획과 국가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조기 구축과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합보세구역 추가 지정에 따라 제조공장 등 인프라 구축 시 관련 기계·설비 등에 대해 관세 보류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또 공장(FAB) 완공 후에는 외국 원재료의 관세를 유보한 상태에서 신속하게 제조·가공하여 수출입이 가능하도록 관련 세금·비용도 낮출 수 있게 지원한다. 종합보세구역 내 입주업체(종합보세사업장)는 5~10년 주기의 특허 갱신 절차 생략과 특허수수료 면제로 관리·운영 부담이 줄고, 자유롭고 신속한 물류 이동과 제조·가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확대는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적기에 이끌어낸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규제 개선사항과 인센티브를 지속 발굴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번 종합보세구역 확대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첨단제조업체들이 새만금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K조선 새 적수? 라인메탈, ‘6000t 군함’ 공개…미사일 발사관만 64개 [밀리터리+]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전차와 포병체계에 이어 완성형 군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북미를 첫 공략지로 내세우면서 해외 함정 수주 확대에 나선 K조선에도 잠재적인 경쟁자가 등장했다. 라인메탈은 3일(현지시간) 차세대 유도미사일 호위함 ‘GMF 140’을 공개했다. 길이 140m, 배수량 6000t 이상인 이 함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동맹국 해군의 노후 전력 교체 수요를 겨냥한다. 회사는 북미 조달사업에 우선 제안한 뒤 다른 동맹국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GMF 140의 가장 큰 특징은 호위함급 선체에 대형 구축함에서 볼 법한 방공·타격 능력을 집약한 점이다. 함정에는 장거리형 수직발사관(VLS) 64셀을 배치한다. 라인메탈은 여기에 함대공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요격무기,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 등을 임무에 맞춰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주레이더를 적용하면 일반 항공기뿐 아니라 극초음속 무기와 탄도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다. 이지스 전투체계가 레이더와 무장, 표적 정보를 통합해 여러 위협에 동시에 대응한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CMS330 전투관리체계를 선택하면 유럽산 센서와 무기도 결합할 수 있다. 호위함 체급에 구축함급 방공망 라인메탈은 GMF 140이 방공과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전, 장거리 타격 등 네 가지 주요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127㎜ 함포와 대함미사일, 어뢰발사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전자전 장비는 물론 레이저 무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잠수함을 상대하기 위해 선체 고정형 소나와 예인형 소나도 갖춘다. 선체와 소음을 적에게 쉽게 노출하지 않도록 저피탐 설계와 음향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미국·유럽산 해상작전헬기와 무인체계도 운용한다. 자동화 기술을 확대해 기존 호위함보다 적은 승조원으로 운항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라인메탈은 그동안 장갑차와 포병체계, 방공무기, 탄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해군 분야에서도 탄약과 전자장비, 함정 방어체계를 공급했지만, 유도미사일 호위함 전체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새로운 시장 진출에 가깝다.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이번 공개를 라인메탈의 신형 호위함 시장 진입으로 평가했다. 첫 승부처는 북미…실제 건조까지는 변수 라인메탈은 유럽과 북대서양, 인도·태평양에서 함대를 현대화하려는 국가들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우선 북미 사업에 GMF 140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발주국과 사업명, 건조 일정,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실제 건조함이 아닌 수출용 설계안에 해당한다. 캐나다가 기존 핼리팩스급 호위함의 후속함으로 영국 26형을 기반으로 한 리버급을 이미 선택한 만큼 라인메탈은 북미의 다른 사업이나 추가 수요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열한 세계 함정 시장에서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려면 조선소 확보와 현지 생산, 가격·납기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당장 K조선의 수주를 위협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육상무기 강자가 이지스 체계와 미국산 센서, 개방형 설계를 앞세워 군함 시장에 뛰어든 만큼 북미와 동맹국 함정 사업의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지방분권 역행’ 반발 확산

    전국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지방분권 역행’ 반발 확산

    정부가 전국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한다는 소식에 해당 지자체들이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공공기관 혁신과 효율화를 위해 여수광양·부산·인천·울산 등 전국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해 가칭 ‘한국항만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항만업계와 지자체, 노동계 등에서는 항만이 지닌 고유의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탁상공론식 행정편의주의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여수시의회에 이어 최근 성명서를 통해 “항만공사 통합이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 개편을 넘어 국가 물류체계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각 항만이 가진 특수성과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무시한 일방적 통합이다”고 비판했다. 여수광양항은 국가 기간산업인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단의 물류를 지원하는 수출입 산업 중심항, 부산항은 글로벌 컨테이너 허브, 인천항은 수도권 및 대중국 관문항, 울산항은 에너지·액체벌크 특화항으로서 각각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양시의회는 정부를 향해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4개 항만공사 강제통합 계획의 즉각 철회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학 협의체 구성 및 투명한 공론화 절차 이행을 요구했다. ‘해양 전문가’로 불리는 박성현 광양시장도 지난 6월 당선인 시절부터 “국가 백년대계를 흔드는 무책임한 시도다”며 “항만공사 통합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특화된 항만들을 하나로 묶어 획일적인 인사·회계·자산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면 항만의 고유한 매력은 사라지고 글로벌 고객들의 대규모 이탈을 초래할 뿐이다”며 “정부는 밀실 검토를 멈추고, 국가 전체의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전면 재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4개 항만공사의 독립 체제 유지 및 자율성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부당성을 짚을 예정이다. 부산,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항만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정치권에서도 거센 반발과 공동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운항만 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각 항만의 고유한 역할을 말살하고 중앙집중형 통제로 회귀하려 한다”며 “전국 항만공사들의 자율성,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중국 승용차 수출 1위인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투자한다. KGM은 체리차의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체리차는 KGM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GM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체리차와 7500만 달러 규모의 미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리차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KGM 지분 약 10% 내외를 확보하게 된다. 곽재선 KGM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전략적 협업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첫 결과물은 내년 초 KGM을 통해 출시되는 중형 SUV ‘SE10’이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활용하고,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는 KGM의 SUV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는 SE10에 이어 두 번째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로봇, 원자재, 철강 등으로 협력 확대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KGM 관계자는 “(체리차의 투자가)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체리차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에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중국차와 한국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캐파(생산능력)를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승용차 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선 중국 BYD와 달리 체리차가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취약점이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 자체였는데 KGM과 합작하면 이런 부분이 희석될 수 있다”라며 “중국차의 기술적 영향력이 예전보다 큰 상황에서 가성비도 뛰어나 현대차그룹에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고객이 ‘이사 전에 단기 투자’ 묻자 “초단기채 60% MMF 20% 등 배분”AI가 투자 포트폴리오 즉시 제안고객 대기 줄고 업무시간 30% 절감5대 지주 AI에이전트 2500개 예정 “내년 2월 이사할 예정이라 돈을 오래 묶어둘 수 없습니다. 단기간 굴릴 만한 상품이 있을까요?”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기자가 이렇게 묻자 창구 직원은 기자의 자금 사용 시기와 투자 성향을 ‘자산관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입력했다. 응답 시간은 2초. AI 에이전트는 ①개별 초단기채에 보유 자산의 50~60%를 넣고 나머지는 ②머니마켓펀드(MMF)와 ③파킹통장에 각각 20%씩 보관하라고 제안했다. 개별 초단기채는 정부나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만기가 수개월로 짧은 상품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작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릴 때 활용된다. MMF는 투자자의 돈을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펀드이고,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면서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예금이다. 7개월 후 이사 자금인 만큼 수익보다는 안전성과 현금화 가능성을 우선한 것이다. 화면을 넘기자 예상 수익률과 투자 주제별 추천 상품도 줄줄이 나왔다. 고객이 과거 어떤 상품을 샀는지, 수익률은 어땠는지, 현재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종합해 후보 상품을 추려낸 결과다. 기존에는 창구 직원이 투자 상담을 할때 금리와 수익률, 만기, 위험도를 상품별로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AI 에이전트가 여러 선택지를 빠르게 좁혀주는 ‘보조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베테랑’이 아니어도 신입 직원 역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 정보를 빠르게 제시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약 3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직원이 어떤 고객에게 언제 연락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예컨대 1억원짜리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이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하라”고 알린 뒤, 재예치나 새로운 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문구까지 제안한다.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일일이 뒤져 영업 대상을 고르는 대신 AI가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 적절한 연락 시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실제 한 은행 직원은 새로운 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AI 에이전트가 추천한 고객과 영업 방식을 활용해 한 달 만에 법인대출 계약 6건을 따냈다고 한다. 지점의 주요 거래처나 고객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직원에게 AI가 ‘인수인계 담당자’ 역할을 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의 각 부서에 AI 에이전트를 2개씩 개발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함께 활용해 부서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연말 목표치는 1800개다. 다른 금융지주도 AI 비서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영역으로 388개 과제를 선정했다. KB금융은 270개, 우리금융은 388개, NH농협금융은 67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숫자를 늘리는 대신 대출·외환·수출입 등 세 가지 핵심 은행 업무에 집중해 AI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5대 금융지주가 계획한 AI 에이전트를 모두 합하면 연말까지 약 2530개에 달한다.
  •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 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비수도권은 공제액 최대 1.5배평가 강화해 ‘주가 누르기’ 차단 수소·소형모듈원자로 지원 확대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품목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된다.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수출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한 전략산업 품목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중심의 세제 지원에서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 로봇부품·태양광·풍력·핵심소재 등 6개 분야로 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는 결국 제외됐다. 재경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혜택이 중복되기 때문”이라며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가 포함돼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생산에는 기준 공제액의 최대 1.5배를 적용한다.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해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한다. 주가 누르기 추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상장주식을 평가한다. 대상은 최근 6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에 머물거나, 중복 상장,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기업이다. R&D(세액공제율 30~50%)나 투자세액(15~30%)에서 높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하나인 ‘수소’를 ‘미래형 에너지’로 확대·개편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으로도 지원 분야를 넓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선 사업 재편 계획 종료 후 2개 사업연도까지 투자·배당 및 상생협력 촉진세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춘다. R&D 비용 세액공제와 통합투자 세액공제에는 비수도권 광역시(1.1), 기타 비수도권(1.3),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1.5) 등 지역별 지방우대계수를 도입한다.
  •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中 체리, KGM에 1000억대 투자…미래차 손잡고 韓시장 진출 포석

    중국 승용차 수출 1위인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KGM)에 75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투자한다. KGM은 체리차의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 등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비용을 줄일 전망이다. 체리차는 KGM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GM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체리차와 7500만 달러 규모의 미래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리차가 KGM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로, 주식으로 전환하면 KGM 지분 약 10% 내외를 확보하게 된다. 곽재선 KGM 회장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전략적 협업은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양사 협력의 첫 결과물은 내년 초 KGM을 통해 출시되는 중형 SUV ‘SE10’이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활용하고, 내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는 KGM의 SUV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사는 SE10에 이어 두 번째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전략 차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 로봇, 원자재, 철강 등으로 협력 확대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참여하는 분야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KGM 관계자는 “(체리차의 투자가)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체리차의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에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중국차와 한국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달라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사 협력의 핵심적인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라고 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시장의 캐파(생산능력)를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 승용차 법인을 세우고 직접 판매에 나선 중국 BYD와 달리 체리차가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들의 취약점이 ‘중국 브랜드’라는 이미지 자체였는데 KGM과 합작하면 이런 부분이 희석될 수 있다”라며 “중국차의 기술적 영향력이 예전보다 큰 상황에서 가성비도 뛰어나 현대차그룹에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르포]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르포] “예금 만기 고객엔 3시 전화하세요”…AI 비서 귀띔에 계약 6개 따냈다

    “내년 2월 이사할 예정이라 돈을 오래 묶어둘 수 없습니다. 단기간 굴릴 만한 상품이 있을까요?” 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기자가 이렇게 묻자 창구 직원은 기자의 자금 사용 시기와 투자 성향을 ‘자산관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입력했다. 응답 시간은 2초. AI 에이전트는 ①개별 초단기채에 보유 자산의 50~60%를 넣고 나머지는 ②머니마켓펀드(MMF)와 ③파킹통장에 각각 20%씩 보관하라고 제안했다. 개별 초단기채는 정부나 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 가운데 만기가 수개월로 짧은 상품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작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 단기간 자금을 굴릴 때 활용된다. MMF는 투자자의 돈을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펀드이고,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면서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예금이다. 7개월 후 이사 자금인 만큼 수익보다는 안전성과 현금화 가능성을 우선한 것이다. 화면을 넘기자 예상 수익률과 투자 주제별 추천 상품도 줄줄이 나왔다. 고객이 과거 어떤 상품을 샀는지, 수익률은 어땠는지, 현재 자산은 얼마나 되는지를 종합해 후보 상품을 추려낸 결과다. 기존에는 창구 직원이 투자 상담을 할때 금리와 수익률, 만기, 위험도를 상품별로 일일이 찾아 비교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AI 에이전트가 여러 선택지를 빠르게 좁혀주는 ‘보조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베테랑’이 아니어도 신입 직원 역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 정보를 빠르게 제시할 수 있다. 금융지주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약 30%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직원이 어떤 고객에게 언제 연락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예컨대 1억원짜리 예금 만기를 앞둔 고객이 있으면 “오후 3시쯤 전화하라”고 알린 뒤, 재예치나 새로운 상품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 문구까지 제안한다.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일일이 뒤져 영업 대상을 고르는 대신 AI가 가능성이 높은 고객과 적절한 연락 시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실제 한 은행 직원은 새로운 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AI 에이전트가 추천한 고객과 영업 방식을 활용해 한 달 만에 법인대출 계약 6건을 따냈다고 한다. 지점의 주요 거래처나 고객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직원에게 AI가 ‘인수인계 담당자’ 역할을 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말까지 모든 계열사의 각 부서에 AI 에이전트를 2개씩 개발해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함께 활용해 부서별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 연말 목표치는 1800개다. 다른 금융지주도 AI 비서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영역으로 388개 과제를 선정했다. KB금융은 270개, 우리금융은 388개, NH농협금융은 67개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숫자를 늘리는 대신 대출·외환·수출입 등 세 가지 핵심 은행 업무에 집중해 AI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5대 금융지주가 계획한 AI 에이전트를 모두 합하면 연말까지 약 2530개에 달한다.
  •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국내서 반도체·이차전지·AI로봇 생산하면 세액공제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산업 품목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된다. 이른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수출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생산 기반이 취약한 전략산업 품목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중심의 세제 지원에서 국내에서 생산·판매한 실적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 로봇부품·태양광·풍력·핵심소재 등 6개 분야로 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는 결국 제외됐다. 재경부는 “전기차 보조금과 혜택이 중복되기 때문”이라며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가 포함돼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생산에는 기준 공제액의 최대 1.5배를 적용한다. 기업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해 상장주식 평가 방법을 손질한다. 주가 누르기 추정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은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상장주식을 평가한다. 대상은 최근 6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에 머물거나, 중복 상장, 교환사채 발행 등으로 기업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기업이다. R&D(세액공제율 30~50%)나 투자세액(15~30%)에서 높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중 하나인 ‘수소’를 ‘미래형 에너지’로 확대·개편한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으로도 지원 분야를 넓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사업 재편 승인을 받은 석유화학 기업에 대해선 사업 재편 계획 종료 후 2개 사업연도까지 투자·배당 및 상생협력 촉진세율을 현행 20%에서 10%로 낮춘다. R&D 비용 세액공제와 통합투자 세액공제에는 비수도권 광역시(1.1), 기타 비수도권(1.3),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1.5) 등 지역별 지방우대계수를 도입한다.
  • KiiChain, 24시간 가동하는 온체인 외환 인프라 한국 시장에 소개

    KiiChain, 24시간 가동하는 온체인 외환 인프라 한국 시장에 소개

    온체인 외환(FX) 인프라 KiiChain(키 체인)은 은행 영업시간과 국가별 결제망의 제약 없이 환전과 정산을 처리할 수 있는 24시간 외환 네트워크를 한국 시장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KiiChain은 서로 다른 통화 간 가격 확인, 교환, 정산 과정을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지원 거래에서 자신의 지갑을 직접 연결해 중앙 사업자에게 자산을 위탁하지 않은 상태(비수탁형)로 거래할 수 있다. 중앙화 가격 엔진이 기관 유동성을 기반으로 환율을 제시하면, 거래 실행과 결과 기록은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KiiChain은 콜롬비아 페소,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등 중남미 주요 통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기존 국제 송금 과정에서 다수의 은행과 사업자를 거쳐야 했던 환율 제시 및 현지 정산 절차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했으며, 여러 블록체인에 분산된 자산은 크로스체인 스왑과 라우팅을 통해 연결한다. 현재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KiiChain은 사업 확대를 위해 2,2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투자는 Nimbus Capital이 주도했으며, Super Cycle Capital과 WTG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은 글로벌 결제망 구축과 상시 외환 거래 기능, 신흥 시장 대상 금융 인프라 고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KiiChain은 현재 350곳 이상의 기관·기업 고객에게 유동성 및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수출입사가 300곳 이상이며 송금사, 트레이딩사, 금융 기관도 주요 고객군에 포함된다. 누적 외환 거래 규모는 5억 달러 이상, 온체인 이용자는 36만 명 이상이다. 온체인 외환, 비수탁형 설계와 크로스체인 스왑·라우팅은 현재 제공 중인 기능이다. KiiChain은 환전과 결제를 각각 분리된 서비스로 운영하지 않고, 가격 탐색부터 현지 지급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인프라에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KiiChain은 한국 이용자에게 온체인 외환이 실제 해외 환전과 결제에 적용되는 과정을 알리는 한편, 국내 결제·송금 사업자와 중남미 현지 지급 및 정산 인프라 연동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새로운 국가의 결제 기능을 도입할 때 KiiChain의 외환·유동성 AP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페루의 K2 흑표 전차 도입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업이 취소되거나 멈춘 상태가 아니며, 페루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일간 오호(Ojo)는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K2 전차 구매·현지 공동생산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에서 예산 문제로 계약 절차가 중단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대로템은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페루 정부와 일정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사업 중단 아니다…계약 일정 계속 협의”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K2가 참가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계약이나 사업 추진 상황과는 무관하며, 현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페루 육군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6대를 퍼레이드에 투입했다. K2 전차는 행사에 앞서 리마 시내에 반입돼 시민들에게 공개됐지만 공식 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무기회사 FAME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의 공급·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총괄합의를 체결했다. 총괄합의는 사업의 기본 방향과 협력 범위를 정한 단계로, 실제 공급을 시작하려면 물량과 가격, 일정, 금융 조건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한다. 페루 육군은 노후화한 소련제 T-55와 프랑스제 AMX-13을 대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신형 주력전차 150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방산매체 디펜사닷컴은 페루 육군 기술위원회가 1년 넘게 미국과 독일, 중국 등 6개국 전차를 평가한 뒤 K2를 작전 요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150대는 페루 육군의 장기 도입 구상이고, 현재 총괄합의에 담긴 물량은 K2 54대다. 실제 공급 규모와 추가 물량, 계약 조건은 이행계약과 후속 사업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총괄합의 넘어 이행계약으로…중남미 첫 수출 기대 사업이 최종 성사되면 페루는 폴란드에 이어 K2 완성 전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첫 수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전차와 장갑차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부품 조달, 현지 생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전차·장갑차 조립공장을 세우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약 3860억원)이며, 부품과 제조 서비스의 30%를 페루에서 조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예산 확보와 세부 조건 조율이 남아 있다. 다만 현대로템이 사업 중단설에 선을 긋고 협상 지속을 확인하면서 K2의 중남미 첫 진출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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