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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中企 ‘초저금리 대출’ 긴급 지원

    수출입은행, 中企 ‘초저금리 대출’ 긴급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고환율 기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총 3000억원 규모의 ‘고환율 극복 초저금리 상생대출’을 신설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자재 결제 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조치는 수입 결제 부담과 유동성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고환율로 인해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이며 수입 원자재 결제 자금에 대해 수은 조달원가 수준의 초저금리가 적용된다. 수출입은행은 자체적인 우수한 신용도를 대출 금리에 반영함으로써 금융 사정이 열악한 기업일수록 금리 인하 체감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설계했다. 이번 지원은 기존에 운영 중인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의 범위를 한층 넓힌 것이다. 수은은 해당 프로그램의 올해 지원 규모를 기존 7조원에서 8조원으로 1조원 증액했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환율 급변동이라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금융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돕기 위한 옵션도 대폭 강화했다. 대출 통화를 원화와 외화 사이에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 기업이 환율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다만 타 금융기관 대환용 대출은 이번 긴급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자금을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 고환율이라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우리 산업의 허리인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중소기업이 금융 비용 압박에서 벗어나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핵심 목표다.
  • 서부발전, 우즈벡서 ‘600만 달러’ 수출길

    서부발전, 우즈벡서 ‘600만 달러’ 수출길

    한국서부발전이 우즈베키스탄을 교두보로 삼아 국내 중소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에너지밸류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코이카(KOICA) 등 주요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현지 전력 인프라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 8개사는 현지 기업들과 24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15건의 업무협약(MOU)과 구매의향서(LOI)가 체결됐으며, 예상 수주 규모는 600만 달러 이상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성과가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7건 이상의 후속 미팅과 3건 이상의 협력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원사업은 단순한 판로 개척을 넘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현지 공공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전설비 효율 개선과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와 공동 기술 검증을 거쳐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함으로써 수출 기업의 해외 정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전력 수요 급증으로 노후 설비 개선 및 재생에너지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현지 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부발전은 베트남에서도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호찌민에 수출지원센터 ‘서해로’를 개소하고, 하노이 응이손2 발전소에서 기자재 홍보설명회를 여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도 병행 중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우리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장 개척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성장사다리 강화하는 우리은행… 중소·벤처 지원 보폭 넓힌다

    성장사다리 강화하는 우리은행… 중소·벤처 지원 보폭 넓힌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생산적 금융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며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대출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수출, 공급망 안정, 기업승계 등 실물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췄지만 담보나 신용도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기술보증기금과 체결한 ‘기업 성장사다리 강화를 위한 고성장 스케일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이다. 우리은행은 이 협약을 통해 8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 3100억원 규모의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Kibo-Star밸리와 TECH밸리 등에 선정된 우수 기술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하며, 보증비율을 높이고 보증료를 뒷받침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성장 단계별 금융 사다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승계 지원도 생산적 금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인수·합병(M&A)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이를 기반으로 438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해 기술 중소기업의 승계형 M&A를 돕는다. 최근 창업주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기술기업의 경영 승계 문제가 산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우수 기술과 사업 기반, 고용이 단절되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산업 경쟁력 유지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화오션과 공동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해 조선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무역금융과 운전자금 대출 등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고,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주 확대가 협력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유망기업에 총 23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또 기술보증기금과는 AI를 비롯해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첨단제조 등 국가 미래 경쟁력을 이끌 6대 성장엔진 산업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우리 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를 통해 수입신용장 개설과 수출환어음 매입 등을 하나의 통합한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거래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금융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산업별 기업 및 공급망 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창업부터 성장, 수출, 기업승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술혁신과 설비투자, 수출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 성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을 지속 확대해 기업 성장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핵시설까지 때린 美… 이란 “국제법 위반” 규탄

    핵시설까지 때린 美… 이란 “국제법 위반” 규탄

    미국이 19일(현지시간) 9일째 대이란 공습을 이어가면서 군사 시설에 이어 핵시설까지 타격하며 전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발탄 처리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미국 측 인명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란원자력청(AEOI)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에 건설 중인 다르호빈 원자력 발전소 시설이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시설이 건설 초기 단계로 방사능 위험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이란원자력청은 “다르호빈 발전소는 이란 민족의 존엄성과 과학적 자립의 상징 중 하나”라며 핵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군사 지휘센터와 방공 및 해안 감시시설 등을 타깃으로 추가 공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보복 차원임을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또 전날 이라크 북부에서 이란이 발사한 불발 드론을 처리하던 병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망으로 2월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중부사령부는 요르단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를 발견해 감식 절차를 진행중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외신들은 요르단에서 발견된 유해가 실종자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유해가 실종 미군과 동일 인물로 확인되면 전사자는 1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란은 쿠웨이트 담수화시설을 폭격하는 등 보복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IRNA 통신은 20일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미군기지에서 C-17 수송기와 P-8 지휘통제기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은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대응해 주요 원유 수출길로 홍해 항로를 이용해왔지만, 이번 봉쇄로 석유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 中 ‘자동차 굴기’…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中 ‘자동차 굴기’…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달라진 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를 뚫고 자체 완성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역수출’하는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한 데 이어 한국 안방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WAIC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AI 생태계가 공개됐다. 화웨이는 AI 프로세서 1024개를 연결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를 실물 전시했고, 바이두는 반도체·클라우드·대형언어모델(LLM)·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을 선보였다. 위라이드는 인지 기반모델 ‘위트’(WITT)와 L4 로보택시 ‘GXR’, 양산차용 주행보조 시스템을 함께 전시했다. AI 인프라부터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로보택시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AI 모델 ‘큐원 3.8 맥스’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에 이어 세계 2위의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I 풀스택’ 생태계는 전기차와 SDV 시대를 맞은 자동차 산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계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1% 급증한 약 2946만대였다. 2020년 18.0%였던 점유율은 5년 만에 29.9%로 치솟았다. BYD(5위), 지리(7위), 체리(10위) 등 3개 그룹이 글로벌 톱10에 안착했다. 이에 글로벌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CEA)를 공동 개발해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모멘타와 중국 시장용 주행보조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BMW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노이어 클라세’ 모델에 모멘타 기반 지능형 주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시장의 관세·규제 장벽에 현지 공장 설립, 브랜드 인수, 생산 제휴 등으로 맞서고 있다. BYD는 올해 들어 헝가리·브라질 등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체리는 프랑스와 스페인에 유럽 오퍼레이션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했다. BYD와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지커’에 이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샤오펑은 한국법인 총괄 책임자 채용에 나서며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오, 체리, 샤오미 등의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정부 주도로 일반 도로 위에 무인 로보택시를 대거 투입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무서운 속도로 축적했다”며 “한국이 독자적으로 쫓아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도입 등으로 고정 비용을 줄이고 핵심 AI 인재 확보에 쏟아붓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만 고집하기보다 미국·중국 등 상관없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윤도희 경기도의원 “국제협력 예산 삭감 속 성과지표 전면 재설계 필요”

    윤도희 경기도의원 “국제협력 예산 삭감 속 성과지표 전면 재설계 필요”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윤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3)이 국제협력국 소관 업무보고에서 예산 감액에 따른 성과지표 부실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리며 실효성 있는 평가지표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윤도희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국제협력정책과 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2026년도 국제협력정책과 예산이 전년 대비 22%(약 11억 7,600만 원) 삭감된 점을 짚으며, “예산 삭감과 더불어 국제포럼 참여자 수가 최근 2년간 3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형식적인 지표 관리를 꼬집으며 “단순 참석자 수 지표로만 보기보다는 포럼을 통해 기업과 비즈니스 간 매칭 건수나 투자 유입액 같은 성과 지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도민과 기업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성과 중심의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아울러 경기비즈니스센터(GBC) 운영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뉴욕, 댈러스, 밴쿠버 등 해외 핵심 거점 14개소가 현재 소장 1인 체제로 가동 중인 상황을 두고, 윤 의원은 “수출 전 과정 밀착 지원 업무를 소장 1인이 전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현장 인프라의 과부하를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 상담액 중심 취합 관행에서 완전히 탈피해 실질적인 수출 성약액 위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집행부 측은 의원이 제기한 한계점과 대안을 전적으로 수용하여 향후 성과지표 체계를 대폭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적인 수출 성약액을 포함한 성과 데이터를 명확히 정리해 조속히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 배경훈 부총리 “글로벌 AI 통제 강화…한국형 독자 AI 확보 중요”

    배경훈 부총리 “글로벌 AI 통제 강화…한국형 독자 AI 확보 중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이 폐쇄형 생태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독자적인 프런티어(최상위) 모델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고성능 AI를 핵무기처럼 통제하려 드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우리만의 AI 역량이 없다면 외산 AI 서비스가 어느 날 갑자기 중단되거나 가격이 100배 뛰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개방형 AI 모델을 공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같이 폐쇄형 중심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배 부총리는 “미국은 점점 폐쇄형 AI 정책을 만들어가는 반면 중국은 모델을 공개하며 진영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비슷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초기에는 많은 모델들을 서비스화하면서 나왔지만 그것들을 폐쇄 모델로 전환하고 미토스 수출 통제 등 정부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적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국내 산업 생태계의 AI 전환(AX)을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독파모)’를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프론티어(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과거만 해도 독자 AI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잇따랐지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현재는 외산 AI를 활용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독자적인 AI를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자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정부의 투자 의지와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배 부총리는 “미토스급 모델을 개발하려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베라루빈’ 기준으로 약 1만장이 필요하고 그 가격은 지금 기준으로만 3조 5000억원 수준”이라며 “GPU 클러스터 구축 등 부대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입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정부가 지분투자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투자형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AI 3대 강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면 이 정도 투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푸틴이 한국 견제한 이유”…K2·K9·천무, 나토 공동구매 노린다 [밀리터리+]

    “푸틴이 한국 견제한 이유”…K2·K9·천무, 나토 공동구매 노린다 [밀리터리+]

    러시아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산 협력을 공개적으로 견제한 가운데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이 나토 공동조달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이 개별 회원국에 완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나토의 조달·정비·부품 공급망에 참여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다. 한국과 나토는 지난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기업이 연간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나토 공동조달사업에 참여할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러시아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한국이 나토와 군사·군사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방산업체가 나토의 재무장 과정과 공급망에 깊숙이 들어갈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토도 회원국의 무기 수요를 신속하게 묶고 방산업체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방산기업이 조달 기회와 혁신사업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나토 프런트 도어 포 인더스트리’를 출범시켰다. 나토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방산 협력 전략도 채택했다. 무기 한 번 팔고 끝…정비·탄약까지 장기시장 공동조달시장 진입은 특정 국가에 무기를 한 번 판매하는 것과 차이가 크다. 여러 회원국이 같은 무기나 부품을 함께 구매하면 규격과 탄약, 정비 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 업체는 완성품 수출 이후에도 수십 년간 부품 공급과 창정비, 성능개량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K방산에서는 이미 유럽에 운용 기반을 넓힌 K9이 가장 앞선 후보로 꼽힌다. K9은 폴란드와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 나토 회원국 6개국에서 운용 중이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같은 계열의 자주포를 사용하는 국가가 늘수록 공동 부품 조달과 정비, 교육체계를 구축하기도 쉬워진다. 천무도 폴란드를 유럽 거점으로 삼아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기업과 합작해 천무의 폴란드형인 ‘호마르-K’용 유도탄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발사대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과 현지 업체 참여를 통해 탄약 생산망까지 구축하는 방식이다. K2 전차도 나토 시장 진입을 위한 품질 문턱을 넘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13일 K2와 구난·교량·장애물개척전차에 대해 나토 품질보증 규격인 AQAP-2110 인증을 받았다. 국내 기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이 규격은 설계와 개발, 제조 과정에서 나토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공동구매 확정은 아직…유럽 현지화가 승부처 다만 한·나토 조달 기본협정 협상 개시가 K2와 K9, 천무의 공동구매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협정을 체결해도 국내 기업은 나토와 회원국이 발주하는 개별 사업에서 유럽과 미국 업체를 상대로 경쟁해야 한다. AQAP 인증 역시 수주를 보장하는 증서가 아니라 입찰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에 가깝다. 유럽 국가들이 자국 일자리와 생산시설 확보를 중시하는 점도 변수다. K방산 업체가 완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해 보내는 방식만 고집하면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폴란드형 K2와 천무처럼 현지 조립과 기술이전, 탄약 생산, 정비시설 구축을 묶어 제시해야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협상은 K방산이 개별 수출국을 찾아다니는 단계를 넘어 나토의 공동 공급망에 진입할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2·K9·천무가 공동조달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 한국은 무기 판매뿐 아니라 탄약과 부품, 정비·개량까지 이어지는 장기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러시아가 한·나토 방산 협력을 경계하는 배경에도 이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 중국 문샷 AI, ‘키미 K3’ 공개 …긴장하는 미국 AI 업계 [고든 정의 TECH+]

    중국 문샷 AI, ‘키미 K3’ 공개 …긴장하는 미국 AI 업계 [고든 정의 TECH+]

    중국 문샷 AI가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AI) 서비스 ‘키미 K3’가 시장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큰 충격을 준 딥시크보다 더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성능 면에서 중국 AI 모델이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키미 K3는 무려 2.8조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초거대 모델로, 가중치를 공개하는 가중치(Open Weights) 모델 가운데 최초로 3조 급(3T-class‘ 규모에 도달한 모델입니다. 모델의 체급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지만, 단순히 크기만 키울 경우 연산 자원을 많이 소모해 그만큼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키미 K3는 ‘Stable LatentMoE’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총 896명의 전문가 중 토큰당 16개만 활성화하는 하이브리드 선형 메커니즘을 적용해 효율성을 전작 대비 2.5배 높였습니다. 쉽게 말해 여러 전문가를 사용하지만, 각 작업 시에는 일부 전문가만 활용해 연산 부하를 줄이고 속도를 높인 것입니다. 공개된 벤치마크를 보면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 솔과 비슷하거나 살짝 뒤처진 결과를 보여줬으며 일부 벤치에서는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예를 들어 종합 지능 지수에서는 미국의 최상위 모델들을 턱밑까지 추격한 3위권에 위치했지만, 실제 코딩(Code) 및 웹 개발(WebDev) 블라인드 테스트(Arena.ai)에서는 Elo 점수 1679점을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독주 체제였던 프론티어 코딩 영역에서 중국 모델이 정상에 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격은 백만 토큰당 입력 3달러, 출력 15달러로 책정돼 현재 가장 앞선 두 모델보다 저렴합니다. 다만 중국 내 기존 AI 모델과 비교해서는 비싸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럭셔리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키미 K3는 단순한 질문을 처리하는 챗봇이 아니라 장기적인 코딩이나 에이전트 기능에 강점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업무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앞으로 AI 코딩 및 설계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샷 AI가 공개한 가장 놀라운 성과는 반도체 칩 자율 설계 능력이었습니다. 키미 K3는 고가의 미국산 독점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도움 없이, 오직 오픈소스 도구만을 활용해 인간의 개입 없이 단 48시간 만에 실제 작동 가능한 AI 가속 칩을 설계·검증해냈습니다. GPU 커널 최적화까지 스스로 수행한 후 AI가 만든 가상 칩은 시뮬레이션 결과 초당 8700개 이상의 토큰을 디코딩했습니다. AI가 자신을 구동할 AI 하드웨어를 만드는 미래가 더 이상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밖에도 키미 K3는 단순한 코드 생성을 넘어, 복잡한 공간 구성과 동적 조명이 구현된 데스크톱 환경이나 인터랙티브한 웹 게임을 프로덕션 수준으로 컴파일해내는 탁월한 능력이 뛰어나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MoE 구조의 2.8T급 거대 모델을 어떻게 서비스할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문샷 AI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서 키미 K3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H20 GPU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이런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앞으로 인프라를 추가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규제를 돌파하기 위해 키미 K3는 중국 내 자체 개발한 AI 칩으로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중국 자체 AI 칩으로 현재의 키미 K3 같은 고성능 모델을 제한 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면 미국의 AI 헤게모니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AI에서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의 대응도 주목됩니다.
  •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트럼프에 맞서 유조선 폭파”…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통항 하루 4척 [밀리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해상봉쇄에 맞서 호르무즈해협 남쪽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선박 통제와 군사행동을 확대하면서 세계 핵심 에너지 수송로를 오간 선박은 하루 4척까지 줄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약 13만원)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영문방송 프레스TV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유조선 2척이 폭발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미국이 해상 개입을 계속하면 석유와 가스, 화학물질을 운송하는 선박도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다만 혁명수비대는 유조선의 이름과 국적, 폭발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과 국제 해운 당국도 유조선 2척의 피해를 확인하지 않았다. 실제 공격 여부와 선박 상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선박 화재 신고를 접수했으나, 이 사건이 혁명수비대가 언급한 유조선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정한 항행 규칙을 따르지 않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美 상선 6척 돌려보내고 1척 무력화 실제 해상 운송은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19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그쳤다. 전날 8척에서 하루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의 해상봉쇄도 선박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까지 봉쇄 이행 과정에서 상선 6척의 항로를 돌리고, 지시에 불응한 선박 1척의 운항 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은 해당 선박들의 국적과 적재 화물, 목적지와 출발지, 구체적인 무력화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군사활동을 압박하기 위해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이란도 미군의 통제를 따르거나 자국 항행 규칙을 위반한 선박을 위협하면서 민간 선사들은 양측의 통제를 동시에 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액화천연가스 운송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6일 이후 LNG 운반선은 호르무즈해협을 한 척도 지나지 못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생산·선적시설이 가동을 이어가더라도 선박이 움직이지 못하면 수출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수로다. 세계 원유 거래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해협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막지 않더라도 선박 공격과 위협만으로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렌트유 90달러 돌파…美 9일 연속 공습 공급 차질 우려는 원유 시장을 곧바로 흔들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3% 넘게 오르며 배럴당 90.7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84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공습도 이어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9일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이란을 상대로 한 9일 연속 야간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의 군 지휘소와 방공·해안 감시시설, 해상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장, 통신망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민간 선원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추가로 약화하는 것이 작전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발사대뿐 아니라 해안 감시시설과 통신망까지 겨냥한 것은 이란의 선박 탐지와 표적 식별, 공격 지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습과 해상봉쇄를 함께 가동해 이란의 항행 통제와 상선 공격 능력을 압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군사작전을 계속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방해하고 있다며 미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이 각각 봉쇄와 선박 공격을 확대할수록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정상화는 더 늦어질 수 있다.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유조선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선사들의 운항 중단과 국제유가 상승세도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 무급 항해사에서 참치캔 기업 인수까지…동원그룹 김재철의 ‘열성과 도전’ [창업주의 비밀노트]

    무급 항해사에서 참치캔 기업 인수까지…동원그룹 김재철의 ‘열성과 도전’ [창업주의 비밀노트]

    ‘참치 잡다 재벌이 된 할아버지’, ‘어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군 김재철(92) 명예회장은 지난해 펴낸 자서전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에서 자신을 이렇게 칭했습니다. 젊은 시절 대한민국 최초의 원양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갔던 김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 한국수산회 초대 회장 등을 지낸 한국 원양어업사의 개척자로 통합니다. 김 회장은 1934년 전남 강진군 내동마을에서 11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 빠듯했던 형편과 “누구에게도 신세 지지 말고, 스스로 삶을 일으켜 세우라”던 아버지의 가르침은 그의 삶과 경영 전반을 관통하는 원칙으로 남게 되죠. 강진농고 때는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농대에 입학하기로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를 뒤집은 것은 고3 담임교사의 한마디였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세계 1등 국가가 되고 못 되고는 젊은이들이 얼마나 바다 개척에 뛰어드는가에 달려 있다”는 조언에 김 회장은 진로를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로 바꿨습니다. 당시 어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던 만큼 김 회장의 결정은 집안의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6·25전쟁 직후 피난민으로 붐비던 부산은 가정교사 자리조차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는 온갖 허드렛일로 학비를 대며 학업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목숨을 잃어도 좋다’…바다로 나간 20대 청년 1958년 대학을 갓 졸업한 김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를 타고 바다로 나갑니다. 험한 바닷일, 경험이 없던 그는 회사에 ‘죽어도 상관없다’는 각서를 쓰고 무급 실습 항해사로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18명 선원 중 최연소였던 그는 ‘학생’으로 불리며 청소와 잔심부름까지 도맡았습니다. 꼬박 3주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53척의 일본 어선과 경쟁하며 참치를 잡았고, 이듬해 그는 월급 200달러의 일등항해사로 재승선했습니다. 긴 항해 시간, 그는 책을 파고들며 틈틈이 일본어와 어류도감을 독학했습니다. 참치잡이는 당시 가난했던 우리나라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김 회장은 1961년 지남2호 선장으로 발탁되는 등 이후에도 여러 회사에 스카우트되며 ‘캡틴J.C. Kim’이란 별칭으로 원양업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1965년 인도양에서 10항차 만에 수출 11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12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35세이던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하며 창업에 나섰습니다. 선장 출신으로는 처음 어업 회사를 차린 그는 신용으로 중고 원양어선을 도입해야 할 정도로 자본은 많지 않았지만 현장경험과 도전정신으로 사세를 불려 나갔습니다. 당시 일본 선원들이 위험하다며 꺼리던 탑재모선식(본선이 소형 어선을 싣고 다니며 조업하는 방식) 어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이후 1979년 국내 최초로 고급 어법인 참치 선망업에 뛰어든 것도 김 회장입니다. 동원산업은 1·2차 오일쇼크 등 시련을 헤쳐 나가며 선단을 꾸준히 늘려 나갔습니다. 지금은 참치 선망·연승·트롤·운반선단을 합쳐 총 40척의 선단을 운영하며 국내 원양어업을 이끄는 최대 기업입니다. ‘호기심이 없으면 쇠퇴한다’…‘다음 어장’ 찾는 동원 정신지금의 동원그룹은 수산업, 식품업뿐 아니라 컨테이너 터미널 같은 물류 사업, 2차전지 소재·부품까지 다방면의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확장의 배경에는 항상 ‘다음 어장’을 찾았던 김 회장의 경영 기조가 놓여 있습니다. ‘열성과 도전’을 동원정신으로 꼽습니다. 1981년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참여한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연수에서도 두 가지 수확을 얻었습니다. 하나는 증권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었고, 다른 하나는 귀국길에 들른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키스트 통조림 공장에서 얻은 참치캔 사업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듬해인 1982년 그는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동원참치캔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습니다. 한국투자금융그룹과 동원 식품사업의 뿌리를 같은 해에 함께 심은 셈입니다. 섬유·모피 산업, 국산 카메라 사업, 정보통신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려다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지 않으면 개인이든 사회든 쇠퇴한다”라며 젊은 세대에게 “가슴 뛰는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놓거나 AI 트렌드 등을 앞서가기도 합니다. 현재 동원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육상연어양식 사업도 그가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비롯됐습니다. 또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인공지능 교육과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개인 재산 544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동원 사내 AI 경진대회도 열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정도경영…2·3세도 원양어선부터 경영 승계 과정에서 정도경영에 대한 김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1991년 장남인 김남구 현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일본에서 MBA 과정을 밟던 무렵, 동원산업 주식 55만 주를 미리 증여하면서 62억 3800만원의 증여세를 자진 신고했습니다. 당시 자진 신고 증여세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었습니다. “세금을 다 내면서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는 것이 당시 재계의 일반적 정서였지만, 김 회장은 훗날 “회사 규모에 비해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지만 절세를 가장한 탈세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헤쳐 온 그는 “편안하게 호강한 사람은 저항력, 인내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녀 교육에도 엄격했습니다. 실제 김 회장의 두 아들은 모두 배를 타거나 시장에서 일하는 등 현장을 알아가는 것으로 경영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장남인 김 회장은 대학 시절인 1986년 4개월간 원양어선을 탔습니다. 차남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참치캔 공장 생산직으로 회사에 입사한 후 서울 경동시장과 청과물시장 등에서 2년 넘게 영업을 했습니다. 손자도 예외는 없습니다. 지난해 동원산업에 사원으로 입사한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장남 김동찬 씨도 원양어선에 승선해 한 달간 어획 전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해상 봉쇄의 진짜 목적: 이번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 경제 압박을 넘어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정밀 타격하여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무기 생산 및 대리 세력 보급 차단: 미 해군의 정밀 검색으로 드론·미사일용 반도체, 특수 원자재, 정밀 장비의 유입이 끊겼으며 예멘 후티·레바논 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으로 향하는 무기 보급로까지 동시에 봉쇄됐다.● 육상 우회로 타격 및 고사 작전: 이란은 중국·러시아·파키스탄 등과의 육상 무역으로 우회하려 했으나, 미군의 교량 공습과 부족한 수송량·물류비 폭등으로 인해 대체 통로마저 무력화되며 궁지에 몰렸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호르무즈 역봉쇄)는 단순히 이란의 목줄인 원유 수출을 막아 재정을 고갈시키는 전통적 압박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봉쇄의 진짜 목적은 이란의 군사적 생명줄인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선별적·정밀적으로 타격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려 항전 의지를 말살하는 것과 함께 정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첨단 및 핵심 설비, 제품 공급 차질가장 먼저 급제동이 걸린 곳은 이란 군수 산업의 핵심인 드론과 탄도미사일 생산 설비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을 뒤흔든 샤헤드 계열 드론과 고정밀 유도무기의 핵심 두뇌는 역설적으로 서방 및 아시아의 저사양 반도체 칩, 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기 등이었다. 이란은 이를 민간 상선망을 통한 우회 밀수로 조달해 왔으나 미 해군의 현장 검색과 의심 및 유령 선박에 대한 강제 회항 조치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미사일·드론용 특수 소재 조달 마비 부피와 무게 때문에 해상 컨테이너선 수송 외에는 대안이 없는 기초 군수 원자재 조달도 치명상을 입었다. 미사일·무인기 동체 강도를 높이는 탄소섬유,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특수 강철 등의 해상 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란 군수 공장도 감산에 돌입했다. 정밀 가공용 공작기계나 화학·핵물질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대형 밸브·펌프류 같은 이중용도 장비의 반입마저 막혀 신규는 물론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조차 불가능한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 ‘무기 역수출’ 봉쇄 주목해야 할 점은 해당 군사 작전이 이란 내부로 향하는 ‘유입 차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군의 그물망식 차단은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역내 우호 세력으로 향하는 완성품 미사일 부품과 드론의 ‘역수출 보급로’까지 동시에 틀어막고 있다. 이에 중동에서 이란을 따르던 대리 세력의 군사 네트워크 공급망 체계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중국, 파키스탄 등 인접국과의 육상 무역을 확대해 우회로를 뚫으려 하지만 미군의 공습과 차단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군은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 아칼라시 외곽 철도 교량을 공습했다. 이 철도는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및 러시아를 잇는 핵심 무역 통로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이 노선은 중국과 연결되는 중요한 육상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2025년 말부터는 러시아 역시 이란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 노선을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으로 공급되는 물길을 모조리 끊으면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위시한 이란 정권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턱없이 부족한 수송 용량과 폭등하는 물류 비용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미군의 이번 해상 봉쇄는 이란이 민간 상선망의 그늘에 숨겨왔던 물자 세탁 경로를 완전히 드러내 도려내는 ‘정밀 외과의 수술’과 같다. 수출길 차단이 이란 경제를 서서히 말리는 저강도 압박이라면, 핵심 무기 자재 조달망 차단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전남광주특별시, 농수산식품 수출 기반 강화

    전남광주특별시, 농수산식품 수출 기반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농수산식품 수출지원 대상과 수출실적 인정 기준을 대폭 확대해 수출 기반 강화에 나섰다. 통합특별시는 올해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케이(K)-푸드 전략 품목 육성과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 13개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상설 판매장 운영,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 아마존 브랜드관 운영 등으로 지역 농수산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기존에는 지역에 본사나 공장을 둔 기업의 수출실적만 지원 대상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지역 소재 기업의 수출실적도 인정하기로 했다. 시는 또 8월부터 광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온·오프라인 상설 판매장 입점 지원을 확대하고 10월에는 전남광주 통합을 기념한 대규모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수출 상담, 해외 판촉 행사, 온라인 판매, 해외 상설 판매장 연계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해 통합특별시 농수산식품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 농수산식품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원 대상 확대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맞춤형 수출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0억 8531만 달러로 전국 농수산식품 수출액 124억 196만 달러의 8.8%를 차지했다.
  •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그가 젊고 잘생겨서 난 행복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근하게 툭 치면서 환한 미소와 함께 칭찬했던 알리 알자이디(40) 이라크 총리가 이란 전쟁의 새로운 중재자로 떠올랐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업가 출신 알자이디 총리는 일주일 전 백악관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에서 시아파 후보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은행업과 정부 식량 공급 프로그램에서 경력을 쌓은 알자이디 총리를 지지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20일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알자이디 총리가 이란 전쟁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헨리 엔셔 전 국무부 차관보는 방송에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라크 총리가 테헤란에 가서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역시 미국 대통령처럼 사업가 출신으로, 일반적인 외교관과는 다르기 때문에 중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통신은 알자이디 총리가 이번 주 후반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자이디 총리의 이란 국빈 방문 날짜는 오는 23일로 알려졌으나 전쟁 상황에 따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 이라크 입장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자이디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만남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이란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임 최고지도자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은 이란 전쟁이 완전히 종식된 다음이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로 당선된 지 두 달 만에 미국을 방문한 알자이디는 백악관뿐 아니라 미 국방부(전쟁부)도 찾아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지지를 받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알자이디 총리에게 자신이 2005~2006년까지 육군과 제101공수사단 소속으로 이라크에 파병됐음을 소개하며 이라크의 대테러 노력을 칭찬했다. 한편 알자이디 총리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일한 경력이 전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단 25분 만에 선출됐다는 점 등으로 그의 중재 능력에 한계를 긋는 시각도 있다. 이라크 외교부 측은 “이라크는 이란과 미국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으며, 미국의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은 이라크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매우 가혹하다”면서 “이라크 석유 수출의 유일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포착] 분노한 푸틴의 보복?…“러, 흑해서 튀르키예 화물선 미사일 공격 6명 사망”

    [포착] 분노한 푸틴의 보복?…“러, 흑해서 튀르키예 화물선 미사일 공격 6명 사망”

    흑해 일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또 하나의 전장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 발표를 인용해 흑해에서 기니비사우 선적의 튀르키예 화물선 ‘골든 레오’호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선박은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출발한 후 운항 중 우현 상부 구조물에 미사일을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칼라슈니크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승무원 8명이 구조됐고 2명이 부상했다”며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4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짙은 연기와 함께 심하게 파괴된 선박 모습이 확인되는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Kh-59/Kh-69 순항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공격은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는 외국 국기를 단 비무장 민간 선박을 겨냥한 또 다른 러시아의 표적 공격“이라면서 ”이는 평화로운 항해를 방해하는 테러 행위이자 국제인도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민간 선박, 국제 선원, 전 세계 식량 안보를 책임지는 항로를 또 다른 표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푸틴의 러시아는 누구를 죽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우해 일대에서 연일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숨통인 곡물 수출 해로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식량 안보를 책임지는 주요 곡물 수출국으로, 이 경로를 오가는 상선을 타격해 국제 해운사들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압박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연일 아조우해와 흑해를 은밀히 오가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을 공격해 러시아의 해상 물류를 곤경에 빠뜨렸다. 실제로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18일 “몰로치카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격으로 지금까지 총 172척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13일 동안 아조우해에서 118척, 흑해에서 54척의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몰로치카 작전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말한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 경과원 ‘경기북부 대양주 시장 개척단’, 420만 달러 수출상담

    경과원 ‘경기북부 대양주 시장 개척단’, 420만 달러 수출상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2026년 경기북부 대양주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며 신규 수출판로 확대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망 재편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높은 구매력을 갖춘 대양주 시장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장개척단에는 고양시 2개사, 남양주시 3개사, 파주시 2개사, 포천시 1개사 등 경기북부 수출유망 중소기업 8개사가 참여했으며 뷰티, 식품, 의료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총 92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해 4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했다. 경과원은 바이어 발굴부터 사전간담회, 기업별 맞춤 매칭, 현지 상담장 운영까지 전 과정과 항공료 50% 지원, 전문 통역사 배정, 현지 이동 차량 등을 지원했다. 시장개척단 종료 이후에도 참가기업과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태일 경과원 기업성장부문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해외마케팅과 시장개척단 운영을 통해 경기북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과원은 오는 9월 독립국가연합(CIS), 10월 동남아 지역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경기북부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한국” 콕 집었는데…美군함, 남는 장사일까?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미 해군은 동맹국에서 비민감 선체·모듈을 제작하고 미국에서 최종 조립·기밀체계를 통합하는 ‘분산형 조선’을 입법과제로 제시했다.● 미국은 생산속도·일자리·기술 통제권을 확보하지만, 한국의 실익은 블록 물량보다 기자재 공급망 편입과 MRO·후속사업 참여에 달렸다.● 현행법과 의회의 보호주의, 형상관리·IP 귀속 문제를 넘어 국내에 장기 부가가치를 남길 수 있느냐가 한미 조선협력의 성패를 가른다. ‘한국에서 선체와 대형 블록을 만들고 미국에서 전투체계와 무장을 통합해 최종 조립한다.’ 미국이 해군함정의 자국 내 건조라는 원칙을 깨고 한국에 아웃소싱할 수 있을지를 두고 ‘분산형 조선’(distributed shipbuilding)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의회와 조선업계가 제안해 온 이 방식은 미 해군의 입법 요청으로 구체화했다. 지난 5월 미 해군이 공개한 함정건조계획에 따르면 군은 동맹국 조선소에 대형 비민감 선체 구조물 제작을 맡기고, 미국에서는 최종 조립과 기밀체계 통합, 시험·취역 준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미국의 부족한 건조능력을 동맹국 생산역량으로 보완하되 핵심 기술과 최종 통합은 미국이 유지하는 구상이다. 문제는 생산량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어떻게 나누느냐다. 공정을 나눈다고 이익까지 자동으로 나뉘는 것은 아니다. 설계와 선체, 기자재, 최종 조립, 후속 정비 가운데 한국이 어느 공정을 얼마나 오래 맡느냐에 향후 이익 문제가 달렸다. 미국 현지 생산과 동맹 분업한미 조선협력 방식은 크게 ▲미국 현지 건조 ▲동맹국 모듈 분업 ▲한국 완성함 건조로 나눠볼 수 있다. 미국 현지 건조는 정치적 수용성이 높고, 한국 완성함 건조는 국내 부가가치가 크지만 법·노조·보안 장벽도 높다. 분산형 조선은 두 방식 사이의 절충안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현재 생산역량으로 필요한 모든 함정을 미국에서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도 선체 대부분을 한국에서 제작하고 민감체계와 최종 조립은 미국이 맡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미 해군도 외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로 미국 내 생산기반을 확대하면서 당장의 물량 부족은 동맹국의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로 보완하는 방향을 내놨다. 미국은 통제권, 한국은 공급망이 관건미국은 함정 인도 속도를 높이면서도 설계와 기밀체계 통제권, 최종 통합 역량, 자국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의 제조 경쟁력으로 생산 병목을 줄이면서 미국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실익은 선체 제작 자체보다 공급망 편입 여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대형 선체 구조물과 비민감 블록이 중심이 되겠지만, 생산설계와 기자재 공급까지 확대될지는 기술자료 접근 범위와 미 해군 공급자 인증에 달렸다. K-조선, 제3국 확장 파급효과 기대다만 미 해군 규격과 품질 인증을 확보한 한국산 기자재는 후속함과 정비·보수·운영(MRO), 다른 동맹국 함정사업에도 반복 공급될 수 있다. 단발성 블록 제작보다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미 해군 공급망 편입은 개별 함정의 납품 실적을 넘어선다. 세계 최대 방산 수요처인 미국에서 얻은 공급자 인증과 운용 실적은 다른 동맹국의 함정·무기체계 사업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미국 방산 주계약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한국산 기자재와 체계가 들어가면 미국 후속사업뿐 아니라 제3국 수출로 시장이 확장되면서 K방산의 위상과 장기 수익 기반도 달라질 수 있다. 함정 건조에는 조선소뿐 아니라 설계·엔지니어링 회사와 기자재·부품 협력업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미국 사업에 국내 업체들이 동반 진입해야 블록 제작을 넘어 기자재 납품과 후속 정비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분산형, 형상관리·IP서 손익 갈린다공정을 나눌수록 생산관리와 함께 형상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분산형 조선은 블록을 따로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양국이 하나의 생산체계를 공유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설계기준선을 조기에 확정하고 동일한 형상관리 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재작업과 일정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블록 운송과 인수검사, 정부제공장비(GFE) 공급 지연, 인터페이스 불일치, 품질 하자와 재작업 비용의 부담도 계약에서 명확히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미 해군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보낸 정보요청서(RFI)의 핵심도 가격 비교보다 설계를 조기에 확정해 공정 중 변경을 줄이는 데 있다고 본다. 미국이 발주 이후 설계를 반복적으로 바꾸는 관행을 통제하지 못하면 한국의 빠른 건조능력도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 수익은 선체 물량보다 생산설계와 공정관리 기술, 디지털 생산자료, 협력업체 인증체계, 지식재산권(IP)의 귀속에서 갈릴 수 있다. 한미 조선협력 전략대화에서는 미국 정부가 해외 IP 의존을 공급망 단절 위험으로 보는 점을 고려해 조선 관련 IP를 미국 현지법인이 보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다만 IP 이전 이후 권리 보호와 기술료, 후속사업 참여가 함께 보장되지 않으면 한국에는 초기 물량만 남고 장기 수익은 미국 현지법인과 공급망에 귀속될 수 있다. 아직 남아 있는 법적 장벽은분산형 조선은 아직 제도적으로 확정된 모델은 아니다. 미 연방법 10편 8679조(10 USC §8679), 이른바 ‘번스-톨레프슨법’은 완성함뿐 아니라 주요 선체 구성품의 해외 제작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미 해군은 전투함 비민감 모듈 제작과 제한적인 보조함 해외 건조를 허용하는 법 개정을 요청했지만 의회의 판단이 남아 있다. 한미 조선협력의 성적표는 수주액만으로 매길 수 없다. 국내 수행 공정의 비율, 한국산 기자재의 반복 공급, 기술자료와 IP의 귀속, 후속 정비와 공급망 참여기간을 함께 따져야 한다. 분산형 조선의 성패는 한국 산업에 어떤 공정과 공급망,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남기느냐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미군의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바 있다.
  • 정부 “대미 통상관계 안정적 관리…개도국 성장 지원 ‘K-AI 패키지’ 추진”

    정부 “대미 통상관계 안정적 관리…개도국 성장 지원 ‘K-AI 패키지’ 추진”

    미국이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 두 가지 분야에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미 통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대외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반을 지속 마련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적극 뒷받침해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지식재산처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 배경에 대해 “최근 우리 수출은 상반기 역대 최대인 496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2월 도입한 ‘글로벌 10% 보편관세’는 오는 24일로 적용 시한이 만료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최장 150일 동안 적용할 수 있는 이 관세는 더욱 정교한 무역법 301조에 따른 국가별·산업별 관세를 도입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에 따라 시한이 만료되는 24일 무렵 트럼프 정부가 새 관세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정부는 대미 투자와 관련해 최근 시행된 한미전략투자 특별법과 한미전략투자공사 등 전략투자 추진 체계를 바탕으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면서 우리 인공지능(AI)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유상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인 ‘K-AI 패키지’를 추진한다. K-AI 패키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구축하는 인프라에 AI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을 연계 지원하는 종합 ODA 사업모델이다. 사업 메뉴로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수자원 ▲보건 ▲에너지 ▲교통 ▲농업 ▲문화 ▲교육 등이 꼽힌다.
  • 외국인도 해외서 계좌·거래…     정부 ‘원화 국제화’ 속도 낸다

    외국인도 해외서 계좌·거래…     정부 ‘원화 국제화’ 속도 낸다

    내년부터 외국인도 자국의 은행에 ‘원화계좌’를 개설해 다른 외국인에게 원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 6위 수준까지 성장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까지 달성한 상황을 고려해 원화를 국제화하려는 조치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외국인이 해외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화를 ‘규제통화’에서 ‘자유교환통화’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미국 서머타임 기준) 중단 없이 거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역외원화결제망’을 새로 구축해 내년 1월부터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인이 국내 은행에 달러 계좌를 개설해 한국인끼리 달러를 송금하듯, 외국인이 자국 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외국인끼리 원화를 송금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결제망을 통한 외국인 간 원화 거래에 대해선 외환법령상 자본거래 사전 신고 요건을 면제해 준다.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외국인이 한국의 주식이나 국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한국 금융기관 영업시간에만 환전할 수 있다 보니 시차 때문에 불편했는데, 이런 제한을 없애는 것이 원화 국제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야간 역외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외국 금융기관이 일시 차입을 통해 결제 등에 필요한 원화를 제한 없이 조달할 규정을 마련한다. 여기에 한국은행이나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2단계 방안까지 검토한다. 외국인의 외환거래 규제도 완화한다. 외국인 대상 원화 자금 대출 등 자본거래 때 사전 신고기준 금액을 2배 이상 상향한다. 또 현행 사전 신고 유형을 사후 보고 중심 체계로 단계적 전환을 검토한다. 내년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국경 간 거래 근거를 담은 외국환거래법 개정도 추진한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채권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자본 분야 과제 25개 중 22개를 완료했다. 남은 증권거래·결제 자동화 인프라 구축, 투자자 등록 개선, 영문 공시 확대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원화 국제화로 내국인들도 앞으로 별도 환전 없이 해외에서 금융 앱의 QR 코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수출입 기업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계약해 환전 비용과 환리스크 부담을 덜게 된다.
  • 국민 91% “핵심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국민 91% “핵심기술 해외 유출, 징역과 별개로 재산 몰수해야”

    92.5% “우리 경제에 악영향 심각”美 징역 20년, 中 사형, 韓 최고 6년“미국·중국처럼 ‘간첩 행위’로 규정국가 안보 차원 처벌 법 신설 필요” 국민 10명 중 9명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며, 징역형과 별개로 재산 몰수 등 처벌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핵심기술 해외유출 대응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2.5%는 핵심기술 해외 유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62.6%에 달했다. 국민들은 현재 법체계가 범죄 억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미국은 ‘경제스파이법’, 중국은 ‘반간첩법’을 제정해 기술 유출 자체를 억제하고 처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핵심 기술 보호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산업기술보호법에 처벌 규정을 두면서 격차가 생겼다. 미국은 2022년 항공기 엔진 기술 유출에 징역 20년을 선고했고 중국은 지난해 과학연구기관 엔지니어가 국가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판매한 사건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D램 공정기술 해외 유출자에 대해 지난 4월 징역 6년 4개월을 선고한 것이 최고 형량이었다. 이에 응답자의 91.4%는 미중처럼 기술 유출 자체를 ‘간첩 행위’로 규정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처벌하는 새로운 법체계 신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90.7%가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훨씬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징역형과 별개로, 범죄 수익보다 벌금과 재산 몰수액이 훨씬 큰 ‘징벌적 경제적 불이익’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90.6%가 찬성했다. 핵심 기술 유출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냉랭하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로 53.0%가 ‘추격국가와의 기술격차 축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이외 ‘국가 안보 및 공급망 안정성 위협’ (19.5%),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16.4%), 핵심 산업 쇠퇴에 따른 일자리 감소·세수 타격(10.0%) 순이었다. 한국 경제가 첨단산업에 고도로 특화된 구조라는 점도 위기감을 더한다. 한국의 제조업 수출액 대비 고도기술 제조업 수출액 비중은 36.3%로 주요 7개국(G7) 평균(20.2%)의 1.8배에 달한다. 그만큼 기술 유출 한 건이 입히는 타격이 다른 나라보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핵심 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제 도입과 같은 경제안보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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