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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안보리 이사국 진출땐 PKO·구호활동 적극 참여

    ◎지역분쟁 신속해결 지원/공 외무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2일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할 경우 지역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유엔의 평화유지군(PKO)및 인도적인 구호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유엔창설 50주년 기념세미나에 참석,「한국과 유엔」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공 장관은 또 『북한 핵무기 개발문제가 전세계의 가장 심각한 우려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를 위한 군축분야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5회 「마약퇴치 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 정대표 반장/“국제마약조직 한국시장에 눈독”/국내생산 봉쇄하자 밀수입 크게 늘어/작년 히로뽕 밀매 2백30명 검거실적 『우리나라도 이제 국제 마약조직의 새로운 판매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제5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 수사반의 반장 정대표 검사는 『이번 상이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마약 범법자들을 뿌리뽑아 마약 없는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은 그 동안 국내의 최대 히로뽕 밀매조직인 최재도파·김찬기파·차영수파 등 큼지막한 밀매조직을 뿌리뽑았으며 이 밖에도 수십개의 히로뽕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 완제품 3백48㎏은 서울 인구와 맞먹는 1천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9천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히로뽕 밀매범 등 2백30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보였다.특히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무대로 히로뽕을 밀매해 온 설일남씨도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아 지난 해 11월 말 구속했다. 『단속을 강화해 국내 생산이 거의 중단되자 국제 조직과 연계한 마약류의 밀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 정검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마약의 유통경로에서 마약의 소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지검 마약단속반에 검거된 정영석파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초 서울과 부산의 국제공항 등을 통해 대량의 히로뽕이 밀수입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단속반은 곧 수사에 들어갔다. 3개월 뒤인 같은 해 3월말쯤 서울에서 대만산 히로뽕 1㎏을 밀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현장을 덮쳐 밀수 총책 정영석씨 등 일당 6명을 모두 검거했다.압수한 히로뽕은 대만산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히로뽕과 헤로인·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을 일삼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귀국하는 여행객들을 내사,태국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 등을 피우며 환락여행을 하다 귀국한 12명을 적발,전원 구속해 환락여행을 일삼는 마약사범들에게 일대 경종을 울렸다. 마약수사반은 일부 유흥업소 종사자 및 특정 계층에서 복용하던 마약이 최근에는 가정주부·회사원·농민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때문에 단속은 물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마약 밀매범들은 점조직으로 연결돼 있고 수법 또한 갈수록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수사가 더욱 어렵습니다』 이처럼 고충을 토로하는 수사반원들은 마약을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신고와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상 단속부문/충남 서산경찰서 박병규 서장/청소년 대마흡연 단속… 바른길 인도 모든 직원이 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서도 마약류 사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6월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앵속재배 18명과 대마초 흡연 1백12명등 마약사범 1백30명을 적발해 96명을 구속하고 34명을 입건,마약류사범 퇴치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6월25일 하오11시쯤 서산시 해미면 동암리의 대마밭에서 대마초 3백g을 몰래 따서 말려 흡연하던 양모군(18)등 6명을 적발,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는 등 특히 청소년의 문란한 대마흡연을 단속,바른 길로 이끌었다. 주민의 무분별한 대마재배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벌여 농촌까지 파고드는 대마의 위험을 막기도 했다. ◎본상 치료부문/국립서울정신병원 이충경 원장/다양한 치료·재활 프로그램 개발 90년 1월 마약류 중독자 중앙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되어 55병동에 특별히 5개 병상을 마약류환자들에게 배정하고 이 환자들의 치료·교육·재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특히 검찰청에서 의뢰한 히로뽕이나 대마류등 약물중독 여자환자를 3개월동안 입원시킨 뒤 본원 22병동에서 「알코올및 약물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넣어 약물남용을 하지 않도록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 3월에는 서울가정법원 보호소년 수탁기관으로도 지정돼 청소년 약물중독환자를 증세와 성별로 분리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민계몽 교육과 강연뿐만 아니라 마약류 관련 국제 세미나등에 참여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정보와 자료를 교환,좀더 좋은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상 학술부문/김경빈씨 김경빈신경정신과의원 원장/약물중독 관련 학술논문 18편 발표 날로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는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청소년학회등에 참여해 연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87년 「최근 5년간 국립정신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임상적 고찰」,88년 「한국형 알코올중독 선별검사 제작을 위한 예비연구」,90년 「히로뽕 남용」,93년 「한국형 약물중독 선별검사표 제작에 관한 연구」등 87년부터 93년까지 알코올및 약물중독에 관한 논문을 무려 18편이나 발표,마약류와 약물 오·남용의 예방·퇴치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 라디오와 TV는 물론 신문·잡지등을 통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90년부터 지난 5월까지 중·고등학교등에서 1백11차례나 강연을 했다. ◎본상 계몽부문/서울약사회 한석원 회장/마약류 폐해 비디오테이프 배포 마약은 물론 약물의 오·남용 예방캠페인과 교육·계몽사업에 적극 참여,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퇴치운동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93년5월 서울약사회에 「마약류및 약물남용상담소」를 설치,약사 30명을 상담요원으로 임명해 마약류의 폐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용을 막는 데 앞장섰다. 중·고등학생이 마약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약물 오·남용 폐해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을 비롯,지난해 5월에는 「흡입제 시작은 파멸」이라는 비디오테이프 1천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해마다 마약류 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와 스티커들을 만들어 길가나 약국등에 붙이는가 하면 홍보교육용 만화까지 만들었다. ◎본상 보도부문/김종화 문화방송 사회부기자/중국통한 밀반입 실태 심층보도 92년8월부터 검찰청 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과 대마초·헤로인등 마약류 범죄와 실태·문제점등을 심층보도해 마약류에 대한 위험성을 국민에게 일깨웠다. 더욱이 최근 중국에서 싼값에 히로뽕 반제품인 공업용 염산에페드린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사례와 중국을 오가는 교포와 여행객의 증가로 소량의 앵속류를 휴대품에 숨겨 들여오는 사건을 심도 있게 취재보도,마약류 밀반입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추진해 온 마약범죄를 통해 취득한 재산뿐만 아니라 증식된 재산도 몰수하고 마약거래로 형성한 불법자금의 돈세탁도 처벌하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보도함으로써 마약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특별상/안경희 대검 마약과 검찰서기/미·홍콩 등 외국과 협력체제 구축 90년 9월 대검찰청 마약과 검찰서기보로 임용된 뒤 국제부문을 담당하면서 마약류 관련 국제협력증진에 적극 기여,미국·홍콩등 외국 관련기관과의 원활한 상호협력체제를 세워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90년부터 대검찰청 주최로 19차례 열린 「국내 외국대사관 마약관계관 회의」의 준비 및 진행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편 93년 제18차 유엔 아태지역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서울에 유치,개최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해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엔 마약위원회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정부대표의 발언문 작성이나 회의참가 자료준비 등을 빈틈 없이 해 대표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남성용 화장품시장 뜨겁다

    ◎신세대 수요 급증… 올 1천8백억규모 예상/자외선 차단·마사지 팩등 수십업종 각축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뜨겁다. 지난 5월 한달동안 LG화학이 20∼25세를 겨냥한 신세대 남성화장품 「이오세대」,유니코스가 스킨과 로션이 복합된 기능의 「프로포제 옴므 스킨후리」,쥬리아가 수세미 추출물이 함유된 「타게트 수세미」를 각각 출시한데 이어 김정문알로에가 7일 한방성분을 주원료로 한 남성용 화장품 「조벤」을 선보임에따라 기존의 제품까지 포함,수십여종의 남성용 화장품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화장품업계가 밝힌 지난해 국내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1천4백억원 정도.그러나 매연과 흡연 등으로 피부가 거칠어지는것을 염려하는 젊은 남성층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날로 증가함에따라 올해는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20%이상 성장,1천8백억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남성화장품들은 기존의 남성화장품들과 비교,기능이 강화되고 제품이 고급화 된것이 특징. 따라서 가격도 보통 1만∼1만2천원 내외에서 1만5천∼2만원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또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제품의 종류가 다양화 돼 남성전용 마사지 팩까지 선을 보였는가 하면 여름철을 맞아 피부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를 하얗게 지켜주는 UV 남성용 화장품도 다양하다. 이밖에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있던 머리영양제인 헤어크림과 헤어젤·스프레이 등도 남성전용이 잇따라 등장,남성용 화장품시장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 동남아 오염 막게 남북환경공동체 추진

    ◎우리정부의 환경보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북한 진출 국내 환경 기준을 적용/기술개발 1천억 투입… 무역환경 변화 대처 오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3회 「세계 환경의 날」­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해마다 커져가고 있지만 지구환경은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만 있다.세계 1백여 국가는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에서도 3일부터 1주일 남짓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들이 환경보전협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지구환경의 현주소와 우리의 환경대책등을 진단하는 특집을 꾸며본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함께 남북환경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은 북한에서도 국내에서 적용받았던 환경기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생태계등을 실지탐사한 것처럼 분석할 수 있는 원격탐사실이 환경부에 개설된 다음날이었다. 한국통신사태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점에 나온 이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다.하지만 남북환경공동체의 추진과 북한 진출기업의 환경오염 방지의무를 언급한 김 장관의 말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둔 환경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전문가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동북아등 지구환경의 오염을 막는데 우리나라도 중심역할을 분담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했다. 우리의 환경수준은 지금 국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게 사실이다.대기 토양 물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게 없다. 정부는 다음주쯤 21세기의 환경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경제개발 모델국가」에서 「환경보전 모범국가」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이 안의 핵심내용이다.10년 뒤인 20 05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고 한다.환경부의 정진승 정책실장은 『이번 안은 국내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환경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모범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미 여러차례 시도했다.국토종합개발을 세울때 환경보전개념을 우선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국토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녹지축과 생태계 통로를 만들어 자연생태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연결지대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서해안의 생태계 보존등을 위해 주요지역을 연안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대규모 간척사업등 해역 이용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각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토양보존,깨끗한 물의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남극조약당사국회의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환경보전을 위한 우리의 위상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백70여개의 국제환경협약가운데 대기분야 5개,해양분야 11개,자연환경분야 5개등 모두 31개의 협약에 가입,지구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과의 환경공동체 추진은 통일비용을 줄이는 장기투자의 방안으로도 이해된다.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평양주변의 환경분석에서는 대동강이 한강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환경오염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환경보전을 빌미로 선진국이 내세우려는 무역장벽을 넘는것도 시일을 늦출 수 없는 숙제다.미국과 일본,유럽공동체등은 기술기준의 강화나 표준규격제도·환경마크제·인증제도등 다양한 규제로 장벽을 쌓으려 하고 있다.자동차배기가스의 기준 강화,가전제품의 기술기준 강화,포장재질 규제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환경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기술의 도입과 관련,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1백7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오는 99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선진국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과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핵심기술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천3백여억원을 들이는 선진환경공학기술 개발계획(G­7 프로젝트)이 마무리 되면 환경기술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 00년에 4백80조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세계환경시장을 겨냥,환경산업체에 대한 기술보급및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 유래/113국 참가 「유엔환경회의」 기념 72년 선포/“지구촌 오염 해결점 찾자” 각국서 기념행사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선포됐다.이에 앞서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백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다음해인 73년 6월5일이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포됐다.인류 모두가 각국의 급격한 산업화 추진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위기를 일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자는 취지다. 그뒤 세계 각국은 해마다 환경의 날 또는 환경주간을 지정,기념식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 전시회 캠페인 등 환경보전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민간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92년에는 「국가환경선언문」을 선포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지난 62년 발간된 미국의 레이첼 카슨여사의 「침묵의 봄」과 72년에 나온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한몫을 했으며 이 두권의 책은 환경보전에 관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우리 모두 세계 환경을 위해 하나가 되자」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로 정했다.로고는 인간의 모습을 녹색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김중위 환경장관/“환경산업 적극 육성하겠다”/지역이기주의 따른 생태계 파괴 안될말(인터뷰) 『이제는 환경문제를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환경공동체의 인식속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물론 국민,기업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도 이같은 거시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간 이기주의,지역간 이기주의 등으로 환경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제 특정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동해의 핵폐기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아의 환경공동체라는 인식이며 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다양성 보존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구환경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내에서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 자연훼손을 동반한 지역개발도 이러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국가간의 환경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주변의 환경보전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본격적인 지방화가 이뤄지면 지역간 이기주의에 따른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태계보존등과 관련한 핵심현안등에는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환경산업의 육성방안은. ▲정부가 최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중소기업 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환경기술 산업화자금,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재활용 육성자금등의 지원을 대폭확대해 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환경시설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소비자들도 환경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30년내 지구생물 25% 사라진다/지구촌 환경 실태/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육지면적 계속 감소/매년 11만㎢ 산림줄고 농지6백만㏊ 사막화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는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참담한 수준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몇해째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자연재난 등도 지구환경의 오염 때문으로 진단된다.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25%나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대로 가면 오는 21 00년 무렵에는 지구 온도가 2∼5도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의 면적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지구면적의 0.1%에 이르는 11만㎦의 산림이 줄고 있고 6백만㏊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아프리카등지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난다.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생물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오존량이 지난 10년동안 3%가량 줄어들었다.남극의 상공에는 정상상태의 40%에 불과한 오존구멍이 북미대륙만큼 넓게 뚫렸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생산의 격감,피부암 인구의 급증 등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씩 늘고 있으나 각종 동식물은 해마다 2만5천∼5만종씩 줄어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종류가 4분의 1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파괴의 피해를 받는데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도 20년 뒤에는 남극보다 더 심각한 오존층 파괴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중국의 환경오염 여파로 지난 봄 극심한 황사현상에 시달렸고 서해안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 속에 인류의 공동대응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다.국가간의 이해대립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베를린기후회의,남극조약당사국회의,유엔지속개발회의등 국제회의와 지역별 회의가 다양하게 열렸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환경보전의 원칙등만 확인하거나 당사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산화탄소의 배출규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열린 베를린회의는 처음 예상대로 서방선진국과개도국의 견해차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자연자원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에게 환경비용의 부담요구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또 선진국들은 지구환경의 보전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구축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오늘 「세계 금연의 날」

    31일은 제8회 세계 금연의 날.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 연세의료원장)는 이날 하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과 주한 세계보건기구(WHO) 대표 메타 박사등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및 세미나를 갖는다. 기념식에서는 정광모 금연운동협의회 부회장이 금연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WHO금연메달」을 받고,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한한의사협회가 복지부장관 단체표창,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의 유해신 간사등 5명은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 북한­이란 관계증진 합의/김영남­라프산자니/대미 강경대응 공조확인

    【테헤란·니코시아 AP AFP 연합】 이란을 방문중인 김영남 북한 외교부장은 30일 아크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과 만나 미국에 강경하게 대항하기 위해 양국관계를 더욱 긴밀히 할 것에 합의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김 부장과의 회담에서 『이란과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 정책과 오만함에 대해 투쟁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양국이 『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관리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개발도상국들은 『자국의 독자적 정책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미국이라는 적의 음모에 대항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9일 김부장은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석유,건설 및 기타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협상을 갖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수조치를 「아시아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전략적 동맹국」인 이란이 미국에 대항하는데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이란의 IRNA통신이 보도했다.
  • “한국 자동차산업 선진화/노사분규가 가장 큰 장애”

    고질적인 노사분규를 없애지 않는 한 한국자동차산업의 선진화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국제대학 임길진 학장과 이동옥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지난 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대규모의 노사분규는 유례없는 임금의 상승을 가져왔으며 결국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한국 자동차는 가격경쟁력을 잃기 시작했고,격렬한 노사분규는 정부의 강경대응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공동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도 외국에 비싼 기술료를 주고 도입하는 기술부터 우선적으로 공동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선정적 광고 언론계 자율규제 바람직”

    ◎신문윤리위 주최 일간지 광고관계자 세미나/윤리위 기능 강화,위반사례 공개해야 신문에서 선정광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신문사 스스로 광고윤리 규정을 명확히 해 이를 공표해야 하며 신문광고심의 기구인 한국신문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박우동)가 25∼27일 제주도 서귀포 프린스호텔에서 개최한 「신문광고의 선정성과 자율규제」세미나에서 김광수교수(광운대 신방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선정광고 문제는 언론계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이 세미나에는 전국의 일간지 광고국장들과 신문협회·광고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 교수의 주제발표 요지. 「서울YMCA 광고감시단」이 지난 2∼3월 8개 일간지를 조사·분석한 결과 신문광고의 선정성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먼저 제품성격과 관련없는 상품에서 「벗기기 광고」가 자주 등장했다.가전제품·구두·자동차코팅제들이 그런 예다.「벗기기」를 예고해 소비자 관심을 끄는가하면 예전과 달리 전라광고도 자주 눈에 띈다.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어린이까지 벗기는 대상에 포함된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그러면 이러한 광고가 소비자,특히 청소년·대학생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 조사를 보면 흔히 성욕을 자극받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성윤리를 비롯한 기성 가치관들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든다.신체노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다든지,비정상적인 성관계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둔감해지게도 한다.어린이의 경우 어른과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졌다는 사례도 있다.이처럼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선정광고를 규제받아 마땅하다.그 방법은 언론계 현실과 시대흐름을 감안할 때 타율보다는 자율이 바람직하다.문제점은 선정이나 음란에 대해 정의를 내린 명문규정을 찾기 힘들다는 데 있다.또 신문광고는 게재후에 심의를 하기 때문에 「사후 약방문」이 되기 일쑤인데다 제재내용이 미약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가 된 신문사에 항의를 하면 그 해명은 대개 이러하다.우선 자체 심의규정을 갖추지 못했다는 경우가대부분이며 ▲광고량이 워낙 많아 심의할 시간이 부족하고 ▲신문제작 마감직전에야 광고원고가 도착하기 때문에 그 광고를 포기할 경우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이런 점들은 신문사가 자체 심의기준을 만들어 공표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기준이 분명하고 이를 잘 지킨다면 결국 광고주 스스로 선정광고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신문은 선정광고를 싣지 않아 경제적 손실을 입을지라도 이를 감수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신문사 공동으로 만든 심의기구인 신문윤리위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각사가 1년동안 위반한 사례를 공개하는 등 실질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신문사도 제재받은 광고에 관련된 직원을 징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
  • 개도국 현대미술 한 자리에/인니자카르타 「비동맹국 현대미술전」

    ◎43개국서 그림·조각 등 400여점 출품/선진국의 “모방예술”비난시각 불식 기대 서구의 미술비평가들은 개발도상국의 현대미술가들을 무책임한 모방자 정도로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같은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전시회가 4월28일부터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다. 비동맹국 핵심인 인도네시아가 주최한 「비동맹국 현대미술전」에는 43개국에서 그림·조각 등 4백여점이 출품돼 6월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중 선진국과 개도국의 미술에 관한 열띤 토론의 장이 될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미술이 다른 기준에 의해 평가돼야 하는지,선진국 미술 역사는 직선적 형태로 발전해 왔지만 개도국의 미술 역사는 제멋대로 춤췄다는 주장이 맞는 얘기인지 등이 논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민간미술관장들이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에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화가들도 수십명이 대거 참여한다.이들은 지역주민 무마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도서지방의 전통미술만 선호했던 정부가현대미술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매우 긍정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문화정책이 억압적이라며 반정부적인 색채를 띠어온 미술가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참여하는 이유는 그래도 자신들을 표현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작년 6월 3개 시사주간지에 대한 정간조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에 나선 군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진 셈사르 시아한씨는 한쪽 다리를 오렌지 색깔로 칠한 해골 그림을 출품했다. 그러나 정부가 한편으로는 예술에 대한 검열을 계속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의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이번 전시회에 검열이 없다는 주최측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르소노씨는 『전시회가 끝나면 우리가 자유롭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민주적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정부를 합리화시켜줄 뿐』이라며 이번 행사 참가 초청을 거부했다.동자바의 수라바야 경찰은 살해된 노동운동가 마르시나를 기념하는 미술전시회를 폐쇄시킨 바 있다. 인도네시아 미술가들에게는 미술과 정치의 상관관계가 추상적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인 것 같다.다른 비동맹국에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미술가들도 그같은 감정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 「동북아 신국제질서와 미래안보」 세미나/경남대 극동문제연 주최

    25일부터 이틀간 경남대 개교 50주년 행사로 열린 「동북아의 신국제질서와 미래안보」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는 냉전시대의 희생양이었던 한반도의 미래와 제네바 협상 이후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신국제질서의 앞날을 집중 조명했다.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구소련 붕괴전부터 미·소 양국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문제의 권위자였던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UC버클리)와 알렉산더 야코블레프 러시아 국영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주제발표에 나섰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세계적·지역적 패권국 없어/하나의 국제질서 기대 어렵다/로버트 스칼라피노/미 UC버클리대교수 세계는 지금 전대미문의 혁명을 겪고 있다.이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이로 인한 삶의 방식,공동체의식,가치관등에서 급격한 변화를 수반한다.나아가 물질주의가 모든 사회의 주도적 특징이 되고 있다. 사회주의와 시장경제간의 갈등은 시장경제의 승리로 끝났다.지금은 또한 신념의 위기,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보여주고있다.그렇다고 해서 국가의 역할이 퇴색하지는 않는다.국가는 거시경제정책과 산업정책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중상주의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또한 신념의 위기,특히 정치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그 결과 인종·종교·지역주의 또는 지방주의 등과 같은 기초집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즉 공동체주의가 새로운 형태로 제기되고 있다. 요컨대 지금의 세계는 경제적 상호의존,전지구적 통신,이동의 가능성으로 인한 통합의 추세와 동시에 개인 및 집단의 소외현상이 공존하고 있다. 동북아의 경우는 경제적 측면에서 불균등 상황과 많은 문제점을 내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낙관적이다.비록 국가계획,거시경제 통제,역내 상호의존등이 공존할 것이지만 주도적인 경제발전전략은 시장화전략이다. 특히 대만∼홍콩∼광동권,한국∼산동권,두만강지역권,동해권,황해권등으로 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연적 경제권」에 유의해야 한다. 정치적 차원에서 볼때 동북아시아는 우선 비교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을 지적할 수 있다.인종·종교로 인한 갈등의 소지가 적고 급속한 경제성장은 불안정 요인을 감소시켰으며 유연성을 가진 시민사회가 등장하고 있다.중국이나 북한도 권위주의적 다원주의로 발전할 것이고 한국과 대만도 민주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그러나 여전히 정치제도가 약하고 사법의 독립성이 결여됐으며 개인 통치의 경향이 남아있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적 질서를 당장 기대하기 힘들다.이런 질서를 추진할 만한 세계적 혹은 지역적 패권국도 없을 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의 세력균형도 상당히 유동적이다. ◎새 대전 회피할 시스템 필요/미·일·러·중이 힘의 균형역을/알렉산더 야코블레프/러시아 국영방송위원장 동북아지역의 안보와 국제관계적 안정성을 보장할 만한 정치기구나 메커니즘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동북아에서 새로운 적대상황과 제3차 세계대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그 시작이 바로 이 지역부터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과거가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극체제였다면 현재의 세계는 단극체제이다.단극체제는 건설적이거나 혹은 파괴적인 혼란으로 귀결되는 다극체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이다.이를 위해서는 국가간 상호이해와 국제적 협조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제재시스템이 필요하다.이와 관련해 뉘른베르크재판과 같은 국제분쟁 해결을 위한 사법기구의 성립 필요성을 제안한다.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외적장벽은 존재하지도 않고,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즉 통일문제는 남북당사자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있다.지금의 조건에서 근본적으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남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한반도안보에 대한 도전은 내전의 재연이라는 특수한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남북간 갈등은 냉전 그 자체의 요인에 의해 촉발되지 않는한 가열되지 않을 것이다.지금은 냉전에 따른 외부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남북한이 실질적으로 그들 자신만의 복잡한 관계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역 안보와 관련,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모두가 일종의 현상유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물론 이들 모두가 현존하는 균형에 만족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역적 평화유지체제」라고 명명하고자 한다.상호 배타성에 근거해 동북아지역에서 국제적 균형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지역적 평화유지체제」를 국제공동체로서의 동북아시아의 정치진보를 위한 체제로 전환시킬 필요성이 있다.
  • 「고베지진­일본사회·언론의 대응세미나」/김정탁 성대교수 주제발표

    ◎“지진지역 안정·질서회복 주력”/책임소재추궁보다 신속한 재해복구 강조/「충격적 장면」방영하는 한국언론과 대조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교수는 한국언론연구원이 24일 개최한 「고베지진­일본사회및 언론의 대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일본언론의 지진보도는 재난에 대한 집단적 대처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분석했다.김교수는 「현대 일본언론의 성격및 한신대지진 보도의 특징」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집단적 대처는 일본사회라는 시스템의 안정이 최우선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 요지. 뉴스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뉴스의 창이라는 틀(프레임)을 통해서 일반인들은 국내에서 발생한 일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상황도 인식한다.재난이 발생했을때 우리는 언론보도의 프레임을 통해 재난의 현상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안다. 일본의 한신(판신)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고베(신호)시 전체는 화염에 뒤덮였으며 잠옷차림등으로 집을 뛰쳐나온 시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면서 이틀동안 물과 음식물을 구할 수 없는 참담한상황이었다.그러나 NHK방송의 주된 보도내용은 부서진 고속도로,타오르는 화염,무너진 건물등의 모습이었다.이런 보도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도 계속돼 유족들이 통곡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은 반면 줄을 서서 식사를 배급받으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는 이재민의 모습만이 주로 화면을 장식했다. 일본언론의 이같은 태도는 희생자의 인내는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필요하고 발빠른 복구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따라서 일본언론의 보도자세는 시종 냉정하고 차분했다. 지진으로 5천명이상이 사망했지만 일본언론에서 죽음의 이미지와 같은 극단적 부정적인 이미지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지진을 자연재해로서만 보도하고 그 이상의 정치적·사회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즉 한신대지진 보도는 한신대지진을 「반영」했다기 보다 「재구성」했다고 말할 수있다.바로 이같은 특성이 일본언론이 현실관리에 있어서 적극적 역할을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본언론의 이러한 특징적인 보도태도는 일본이 자연재해가 빈발하는비상상황에 처해있다는 현실에서 연유한다.따라서 일본에서는 자연재해에 대한 국가의 위기관리가 상시적인 것이고 국민 각자의 경우 자연재해발생시 그에 대한 대처행동이 내재화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인들은 사건 그 자체보다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많은 뉴스가치를 두고 있는데 이것은 재난에 대해 개인차원의 보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우리나라의 보도에서 유가족의 울음과 비통함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준다.또 우리나라 언론보도는 사건초기부터 물리적 재난을 사회적 위기로 급속히 확산시키는 측면이 있으며 사건에 대해 구조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관련인사의 책임소재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짙다.따라서 재난으로 발생된 위기는 사고책임자의 처벌로 해소될 수 있다. 일본의 지진보도는 우리와 달리 사회통합적 기능이 매우 크며 재난에 대한 집단적 대처를 강조하는 점이 두드러진다.한신대지진 보도의 경우 책임소재 공방이나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따지는 보도가 매우 적었던 반면 재난을 수습하면서 안정이나 질서를 찾고자하는 기사가 많았다. 한신대지진의 경우 현청의 방재대책은 지진이 이 지역까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 매우 소홀했다.그러나 대지진이 이런 태도를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일본언론도 이같은 입장에서 현청의 소홀한 방재대책을 비판하기보다는 다음의 재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보도했다.
  • “「동해」명칭 삼국사기 첫 등장”/국제세미나서 이상태 연구관 주장

    ◎“고구려 동명왕 동해변 가섭원서 건국”/일본해는 18세기말 「막부」때부터 표기 「동해(East Sea)」표기분위기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학술세미나가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동해연구회」(회장 김진현서울시립대총장)가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러시아·몽골 등 주변4개국 지리·역사학자 12명이 참가,논문발표와 함께 토론을 벌였다. 관심을 끈 것은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 교육연구관의 발표논문.이씨는 우리나라 문헌상 「동해」명칭이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삼국사기」의 「고구려본기 동명왕가사」라는 것이다.동명왕가사는 『북부여국 재상이 왕께 이르기를,…나의 자손(동명성왕)이 나라를 세울 곳이니 이곳을 피하여 동해변의 가섭원이라는 곳으로 옮기라』고 돼 있다.북부여가 동해변으로 가 동부여를 세운 시기가 BC 59년쯤되므로 「동해」라는 명칭은 삼국이 건국되기 이전부터 사용돼왔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블르디미르 쿠소프 모스크바대교수도 「17∼19세기 러시아 지도상의 한국」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한국이 러시아 지도상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73년』이라면서 『18세기 러시아 지도상에 동해는 대부분 「Korean Sea」로 표기돼 있다』고 한국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일본해」명칭의 최초등장과 관련,아오야마 히루(청산광부)일본 니가타대 교수와 중국 과학원의 시궈진(해국금) 교수는 각각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를 근거로 16세기말부터 17세기초에 「일본해」명칭이 성립됐다고 주장한다.아오야마교수는 『문헌을 볼 때 「일본해」명칭의 정착시기가 서양에서는 18세기말경,일본에서는 막부말기부터 메이지시대 초기』라고 밝혔다.
  • 새 노동장관 진념씨/“노사문제 신뢰도 풀겠다”/진 장관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새 노동부장관에 진념 전동자부장관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수뢰혐의로 사표가 수리된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후임 인선 제청을 받아 진장관을 임명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진장관은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며 성실한 생활자세를 갖고 있다는 점이 참작돼 기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대만서 귀국 수뢰사건으로 사임한 이형구 전장관의 후임으로 기용된 진념 노동부장관이 대만 경제기획청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다 24일 하오 타이항공편으로 서둘러 귀국했다. 진 장관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며 최근 노사분규가 일제히 시작될 어려운 때에 장관직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선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안에 현안을 파악해 상호신뢰 아래 노사문제를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어 『노·사관계를 대립이 아닌 인간관계로 생각한다』면서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32년동안 경제분야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한국통신사태는 너무 안타깝다』고 밝히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노사분규는 이제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APEC 테크노마트전/오늘 대전서 개막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1회 APEC 테크노마트」 대전이 22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개막된다. 「첨단기술과 재래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APEC 테크노마트는 개막식에 이어 기술협력 세미나(22일),기술설명회(23일),기술전시·상담회(24∼26일),산업시찰(27일)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지난 93년 11월 미국 시애틀 APEC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것으로 작년 2월 산업과학기술 실무그룹회의에서 승인받아 그동안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전시회 기간에는 역내 1백78개 업체가 출품한 3백90개 기술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서 미국·일본·호주 등 기술선진국들은 정보통신·전자제어·환경·에너지 분야,중국은 위성통신 분야의 첨단 기술을 전시한다.
  • 대학서 첫 과학엑스포/삼성·대우 등 23개기업도 참여/한양대

    한양대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학교체육관에서 산·학협동 첨단기술박람회인 「95한양아카데미 엑스포」를 개최한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양대 이공계열 43개학과와 삼성·현대·대우 등 23개 국내 대기업이 참가해 7개분야 1백50여종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박람회와 함께 연구소·학과별로 13개 학술세미나도 열리며 「미래의 한양인을 초대합니다」라는 행사에는 전국 1백30여 고교 2만여명의 학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대학 공과대학장 이상설(전파공학과)교수는 『신기술 연구개발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긴밀한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대학과 유수업체의 협력체제가 강화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콩 토지임차권/중,“반환후도 보장”/연장계약도 허용

    【홍콩 AFP 연합】 중국 정부는 오는 97년 홍콩 반환 이후에도 홍콩의 토지를 임차한 투자자들의 임차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중국의 한 고위 관리가 18일 밝혔다. 노평 국무원 홍콩 마카오판공실 주임은 이날 홍콩의 한 경제인 세미나에서 오는97년 이후 홍콩의 준헌법으로 기능하는 기본법이 반환 후 50년간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지 임차에 있어서는 50년간의 시한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주임은 2047년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토지 임차가 홍콩의 자본주의체제와 자동적으로 연계되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 “「미­일 차분규」안보협력에 악영향”/양국“조약 재검토”논란 우려

    ◎미 엘리티지·브루킹스 전문가 전망 【워싱턴 교도 연합】 미·일 자동차협상의 결렬이 양국간 안보조약의 재검토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미국내 민간연구소의 전문가들이 17일 주장했다. 이날 미헤리티지재단 후원으로 개최된 「미국과 아시아관계」 세미나에서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모치즈키 선임연구원은 무역분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일본간의 안보협정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정책연구소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은 미·일안보조약과 관련된 분규는 양국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치즈키 연구원은 그러나 양국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해도 미군은 일본에 계속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의 제임스 프르지스텁 소장은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도를 높여주겠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종결정은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KOEX서 28일까지/「OTF 관광교역전」37개국 참가…25일개막

    관광인들의 축제가 될 「제2차 한국 관광진흥회의 및 OTF관광교역전」이 오는 25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28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세계 여행업계의 정보교환 및 한국관광상품 소개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37개국 관광관련 종사자 2천여명이 참가하며 관람객수도 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문화의 관광상품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개막식에서는 정운식 일반 여행업협회장의 대회사와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의 치사에서 이어 이계익 전 교통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게되며 26일까지 세미나도 개최된다.
  • 사조직/동창­후원­향우회 등 득표활동때 처벌(선거법 이렇습니다)

    사조직이란 정당과 후보자 또는 후보예정자가 관련법이 인정하는 공조직 말고 선거운동에 이용할 목적으로 설립·운영하는 기구·단체등을 일컫는다. 정당의 외곽단체나 후보자의 후원회는 물론 향우회 동창회 산악회 조기축구회등 동호인모임,각종 연구소등도 선거운동에 이용되면 사조직으로 선관위의 단속대상에 들어간다.명칭이 무엇이든 마찬가지다. 사조직은 「유사기관」과 다르다.유사기관은 선거사무소나 선거연락소등과 비슷한 활동을 하거나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이를 구성하기만 해도 처벌된다. 반면 사조직은 선거운동을 위한 조직적 체계를 갖추지 못했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을 말하며 선거관련 활동을 해야 비로소 처벌된다. 구체적으로는 조직의 결성 또는 운영과 관련된 각종 선전물에 입후보예정자의 정견·업적을 홍보하는 행위,특정후보 지지를 내세워 회원을 동원하는 행위,직명 또는 성명을 표시한 선전물을 게시·배포·광고하는 행위등이 금지된다.후보예정자가 조직 참여의 대가 또는 이익을 제공해 회원으로 입회시키는 행위도 안된다. 입후보예정자가 주도하는 연구소가 개설안내 또는 세미나등을 빙자해 후보예정자의 이름을 알리는 행위도 당연히 단속대상이다.
  • 칼라로바 마을(시베리아 대탐방:11)

    ◎외국인 관광지로 변한 “노동자 휴양지”/물가고에 발길 뜸해지자 “외화벌이”나서/「주문형」관광개발… 고객 원하는 레포츠 제공/한때 브레즈네프·고위 당간부 별장지로 유명 시베리아 중부 톰스크시내에서 북쪽으로 60㎞쯤 가면 시베리아 공장노동자의 휴양장소인 「시니우체스」라는 곳이 나온다.우리식으로 말하면 콘도미니엄 같은 곳이다.이곳이 특히 외부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옛소련의 변화를 가장 잘 감지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봄·가을엔 사냥놀이 20년전인 70년대 초반.시니우체스는 브레즈네프 전공산당 서기장의 별장이었다.자작나무 숲을 뒤로하고 강을 낀 언덕위에 위치한 이곳에서 그는 각종 스포츠와 레저를 즐겼다.공산당 간부들도 그와 함께 했다.여름에는 낚시와 수영을,봄 가을로는 사냥을 즐겼다.톰강의 지류가 별장 양쪽으로 흐르면서 한껏 정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브레즈네프가 죽자 이곳은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지로,다시 페레스트로이카가 본격 전개되면서는 톰스크의 최대 화학공장「세베르스크」 노동자들의 휴양소로바뀌었다.노동자의 휴양소가 최근에는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경제적인 이유에서 이다. 서기장 별장이 공산당 간부휴양지로,공산당 간부휴양지가 노동자휴양소로 변한 것은 전적으로 개방화·자유화 바람의 덕택이었다.하지만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자유화 때문만은 아니었다.그것은 「빵」,즉 경제적인 이유에서였다.화학공장「세베르스크」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회사측은 종업원의 월급을 걱정했는데 바로 적자를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회사측이 생각해낸 것이 「관광객의 유치」였던 것이다. 말은 「휴양지」지만 시설은 서방의 콘도미님엄 못지 않다.1,2층에는 식당과 디스코장이 갖춰져 있고 각종 운동시설로 가득찬 헬스방도 인기가 높다.1층 디스코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방문객의 귀를 때린다.호텔 뒷마당으로 나가면 확 트인 톰강줄기를 배경으로 낚시꾼들의 여유있는 모습도 보인다. ○원시적 분위기 즐겨 관리인격인 나제스타 코롤요바씨(29)는 『인플레가 심해 노동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면서『이전에는 방문때마다 10일정도씩 묶고 갔지만 현재는 한번 오면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다 돌아간다』고 말했다.화학공장 종업원 대부분이 이전보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코롤요바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뭇 대조적이다.사냥개와 사냥총을 들고 호텔문을 나서는 외국인의 모습이 눈에 띈다.이들의 사냥대상은 다양했다.곰과 순록·멧돼지·사슴·오리등이 그것이다.톰스크시내에는 최근 외국관광객의 사냥을 알선해주는 관광회사도 생겨났다.관광객들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코롤요바씨는 『휴양지를 찾은 손님이 색다른 관광을 원하면 시내의 관광회사와 연결시켜주기도 한다』면서 『노동자들의 휴양지가 이제는 외국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주문형 관광」이란 톰스크만의 독특한 「관광형태」도 생겨났다.주문형 관광이란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레저의 종류·일정등을 관광회사에 알려주면 거기에 맞춰 일체의 관광장비와 인원,부대서비스등이 제공되는 여행형태이다. 예를 들면 『곰사냥을 하고 싶다』며 손님들의 수를 알려주면 자세한 시간계획을 마련,거기에 맞춰 가격을 산정한 뒤 차량과 안내자(전문사냥꾼)등을 보내준다.스코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론 줄씨(44)는『한 친구의 소개로 이곳 옛 공산당 간부휴게소를 찾았다』면서『각종 스포츠·레저를 원시적인 분위기에서 즐기는 맛이 환상적』이라고 거들었다. 아직 서방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관광객들은 매번 오는 사람들만 온다는 것이 관리자들의 얘기였다.영국 스코틀랜드 캐나다 일본인들이 최대 고객이고 이들은 한번 올때마다 2백∼3백명까지 함께 온다는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러시아어교사라든지 학자라든지 하는 세미나를 겸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다. 「옛것」이 「새것」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은 이곳 뿐만 아니다.시니우체스 이웃 「칼라로바」마을도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다.하지만 집주인이 거의 바뀌는 등 변화의 바람이 한창 이다.옛 공산당 간부들이 모여 살던 이곳은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 이제 돈 많은 사람들의 거처로 변해가고 있다.물론기득권을 가진 옛공산당 간부층이 집주인의 상당수다.이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 이곳에 별장 같은 집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 마을 사람들의 얘기다.하지만 뇌물이 판을 치던 관공서가 이제는 시민을 위한 서비스행정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여 가고 있다.변하고 있는 것이다.70년 이상 교회가 인정되지 않던 이 마을에 여기저기서 교회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아직은 신도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층들이다.예배당의 신축붐이 일어나는 것도 페레스트로이카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예배당 신축붐 일어 톰스크시내에서 이곳 공산당 간부마을인 「칼라로바」까지 오는 동안 안내자를 따라 「기도소」라는 곳을 찾았다.1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예배공간이었다.대형 교회건물을 짓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마련이어서 예산이 마련될때까지 임시로 기도만 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공간」이라는 것이다.내부벽에는 십자가와 성모마리아상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공간 가운데에는 촛불로 신성함을 유지하고 있었다.「작은 공간」한쪽에는 성화 십자가목걸이 엽서등을 팔며 예배당 건축을 위한 성금도 모으고 있었다. 변화의 바람도 바람이지만 개혁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시니우체스에서 국영 바를 관리하는 에두아르 레베제프씨(29)는 지난 91년이후 직업을 세번 바꾼사람.의류생산업체를 소유했던 레베제프씨는 세금때문에 사업체가 망했다고 했다.그는 『현재의 조세제도는 1백루블어치를 판매하면 1백10루블의 세금을 내도록 돼 있다』면서『공무원들은 법적·제도적 틀을 바꾸지는 않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를 관리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관광안내자로 일하는 두 직업을 가진 사나이다.시베리아 지역에는 둘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레베제프씨말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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