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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대학교류 실현시키자(사설)

    전국 4년제대학 총·학장들의 자율협의기구인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남북한 대학교육교류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한 대학총장회담」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좋은 발상이다.대교협이 지난 26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박홍서강대총장을 통해 제기한 남북대학교육 교류제의는 남북의 실무대표들이 제3국에서 예비접촉을 갖되 본회담은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개최하자는 것으로 우리는 이 제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으로서는 이 회담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지난 89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지침이 제정된 이후 지난 2월까지 통일원이 승인한 우리대학 및 학술단체들의 대북교류계획 35건 가운데 북한측이 수용한 것은 단 한건밖에 없기 때문이다.과거의 경험에 비춰 이 회담도 북한당국이 선뜻 허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4자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대화분위기 쪽으로 흐르고 있을 뿐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남북학생대표들이 자리를 같이 한 일도 있어 앞으로의 여건변화에 따라서는성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책임있는 당국간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그러나 지금처럼 당국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는 민간차원의 대화로 이를 보완할 수밖에 없다.그런 의미에서 남북대학총장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간의 화해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사회·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북한측이 정치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상투적인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려 든다면 서로의 사상적인 이질감만 심화시킬 우려도 없지않다.북한당국이 이같은 고식적인 자세를 버리고 이 회담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공동학술연구와 공동답사,자연과학 및 문화·스포츠분야의 교류,남북대학간 자매결연,교수·학생상호교환 등 남북의 대학교육교류는 크게 활성화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북한 당국의 슬기로운 선택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 20세기 대표적 사상가 하버마스 교수 내한

    ◎「칸트의 영구 평화론」등 주제로 강연·심포지엄 20세기 대표적 사상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위르겐 하버마스 교수(독일 프랑크푸르트대 철학과)가 서울대 초청으로 28일 방한,15일간 머물면서 서울,대구,광주등에서 강연회와 심포지엄을 잇따라 갖는다. 하버마스 교수는 철학적 사유와 현실사회의 구체적 분석을 위한 사회과학적 분석력을 종합하는 비판이론적 문제의식을 중요시하며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온 석학.자본주의의 합리화 과정에서 생성된 기존 인문사회과학의 분절화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갖고있으며 60년대 대학의 역할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에서부터 신보수주의의 만연에 대한 경고에 이르기까지 실천적 정치활동을 병행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이론과 실천」「사회과학의 논리」「의사소통이론」「새로운 불투명성」등이 국내에 번역 출판됐다. 하버마스 교수의 이번 방한은 그의 보편주의적 이념과 가치,학문적 업적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방한일정은 다음과 같다.▲30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공개강연(민족통일과 국민주권) ▲5월1일 서울대 경영대 국제회의실=콜로퀴엄(유럽 국민국가에 대한 성찰) ▲5월2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심포지엄(정보화사회와 시민사회) ▲5월6일 계명대 바우어관 시청각실=강의(칸트의 영구평화론) ▲5월8일 전남대 인문대 시청각실=강의(민주주의와 인권문제) ▲5월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세미나(현대사회에 있어서 철학의 역할).
  • “남북 상호비판 민족화합저해”/북 이종혁 부위원장 방미발언 눈길

    ◎아직은 불신시대… 좋은점 보도록 노력/공통점 더 많아 동질성 회복 시간문제 학술세미나 참석차 미 애틀랜타를 방문중인 북한의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현상황에서 남북한이 서로 비판하면 민족화합에 도움이 안된다며 좀 더 사이가 좋아질 때까지 서로 비판을 자제할 것을 제의했다. 이날 폐막된 북·미주기독학자회 연례세미나의 만찬리셉션에 참석한 이부부장은 『진심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사이에서는 비판이 도움이 되지만 아직 불신이 작용하고 있는 남북한간에는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전날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던 이부부장은 리셉션 연설에서도 『남북간에는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아 통일을 이루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이번에 와서보니 과거에 비해 (남북한이)서로 이해하고 좋은 점을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주유엔북한대표부의 김정수 부대사가 예정에 없이 갑자기참석,그가 이종혁등과 함께 오는 29일의 또다른 세미나에 나오기로 돼 있는 국무부관리들과 접촉을 갖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북·미주기독학자회의 창설멤버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는 리셉션에서 남북현안이 해결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또다른 악순환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카터센터에서 열린 「21세기 한반도통일 모색」세미나에서 북한의 박승덕 주체사상연구소장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최승철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국장은 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을 역설했다.〈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 “북 실상 파악위한 실무접촉일뿐”/미 국무부「북 인사 면담」해명

    ◎거의 사설기관 초청받고 개인자격 방미/현상태론 대북투자할 미국기업 없을것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공식반응이 없는 가운데 최근 각종 세미나 참석등을 구실로 미국을 찾는 북한인이 부쩍 늘어나면서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 모색을 위한 과속 질주가 우려되고 있다.지난주부터 불과 2주사이에 워싱턴을 비롯,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등에서 4∼5개의 대표단이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미국관리들과의 면담에서 북한경제실패를 자인하고 미국측의 경제적 도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버클리대가 주최한 코리아평화통일 심포지엄에 김경남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김영성 김일성대 사회정치학 연구실장 등 3명의 북한대표가 참석한 것을 비롯,워싱턴에서는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국제군축세미나에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번주에는 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남북한 경제협력 학술대회에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김정우 부위원장 일행이 참석했으며 26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북·미주기독학자회의」에 참석키 위해 이종혁 노동당 아태평화위부위원장 일행이 와있다.이들 역시 워싱턴을 방문,국무부 관리들과 만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미국무부측은 한국측의 우려표명에 대해 『북한의 정확한 실상파악을 위해 그들의 면담요청을 받아들여 이뤄지는 「실무접촉」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하면서 북한대표단들이 사설기관의 초대를 받아 개인자격으로 미국에 왔으며 대부분의 메시지가 북한의 어려운 경제를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지워싱턴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던 김정우는 국무부관리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현실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추가경제제재완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미행정부의 경제제재가 미기업인들의 북한투자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그것이 북한경제침체의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무부관리들은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한다 해도 현재 북한의 정치·경제상황에서 진출할 미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과 베트남에는 제재가 한창일 때도 많은 기업이 「사업성」을 보고 몰래 들어갔던 예를 상기시켰다. 따라서 미관리들은 북한에의 진출이 필요하다면 기업인들이 먼저 제재해제를 요청해올 것이라면서 북한이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로 평가될 수 있도록 내부개혁을 통한 자구노력이 우선 필요함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한편 미학계 일각에서는 특히 김정우가 북한의 경제현황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북한경제운영방식의 실패를 자인한 것은 바로 북한내에 김일성의 통치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김정일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과거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과 같이 김일성에 대한 격하운동을 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아무튼 김정우에 의해 공식화된 북한경제운용방식 논란은 그가 자급자족경제체제의 강력한 옹호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한사회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한반도 「전역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페리 미 국방

    ◎차세대 패트리어트 99년 배치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분쟁지역에 전역미사일 방어체제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으며 이 전역미사일방어체제는 기본적으로 걸프전에서 사용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개선한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5일(미국시간)밝혔다. 페리 장관은 이날 하오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핵확산 관련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개발중인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천㎞에 달해 도쿄를 공격할 수 있으며 리비아에 수출되면 유럽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미국이 현재 배치한 전역미사일방어체제의 기술로는(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전역미사일방어체제의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할당해놓고 있으며 미국이 개발한 차세대 패트리어트 및 해군 미사일방어체제가 99년초까지는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세대 방어체제는 미사일에 대한 명중률이 높아져(미사일을 이용한) 핵무기나 화학무기·생물무기 등의 공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 했다. 페리 장관은 특히 북한이 자체용도는 물론 수출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이 장거리 전역탄도 미사일이 세계시장에 나오면 많은 국가가 생물무기나 화학무기,일부는 핵무기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미국이 새로 개발할 전역미사일 방어체제는 현재보다 10배 이상의 지역을 방어,사단규모의 군부대나 대도시지역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자회담 납득하게 설명해줘야”/북 이종혁 일문일답

    ◎「북경접촉」 제의 남 답변 기대/일 방문 계획 없지만 논의중 학술세미나 참석차 미 애틀랜타에 온 이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남북대화 재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한미 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따리를 던져놓은 셈인데,풀어봐야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제의만 했지 우리에게 개별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납득할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워싱턴에 온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무슨 기도가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우리 외교부은 지난 18일 「연구중」이라고 말했다.「아니다」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남북대화를 포함한 남북관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다.잘 되어 갈 것이다.정치하는 사람들이 남북한,해외동포를 포함해 민족지향에 맞춰 정치를 해야 한다. ­남북관계의 시발점인 남북대화가 오랫동안 중단되고 있는데. ▲우리는 북경채널을 통해 남북접촉을 이미 제의해 놓았다.북경접촉 제의에 대한 남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를 공식채널을 통한 당국자간의 한반도내 대화여야 한다는 대화3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접수하지 않고 있는데. ­▲과거에 만날 때는 그러면 이런 원칙들이 지켜졌었느냐.이제와서 이를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는. ▲아직 공식적인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았다.관습상 3년상을 치른다. ­미국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있다. ▲언론이 만들어낸 이야기다.그러나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논의는 되고 있다.일본 대표단들을 영접해야 되기 때문에 먼저 귀국해야 된다. ­카터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인가. ▲일정은 잡혀져 있지 않다.주최자측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오늘 CNN을 방문했다고 들었다. ▲CNN에는 아는 사람들이 많다.이슨 조던 인터네셔널 사장은 평양을 5번이나 방문했다.〈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 남북 대학·총장 교류 제안/대교협“통일대비 교육문제 집중 논의”

    ◎합법적 절차로 시기·방법 결정 전국 1백64개 4년제 대학 총·학장들의 자율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26일 올 광복절을 전후해 남북한 대학총장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근 4자회담이 추진되는 등 긴장관계가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남북간 정치적 대화보다 부담이 적어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홍 서강대총장은 이 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교협의 평화통일교육 연구위원회 주최로 열린 「남북한의 대학교육 교류방안 모색」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대학교육 교류의 일환으로 남북한 대학총장 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남북한 당국의 주도 아래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쌍방이 같은 수의 총장을 선임하고 장소·시간·일정·운영방식 등은 양측 실무진들이 합의해 결정하자』고 제의했다. 대교협은 이미 정부에 양측 대학총장 회담의 필요성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광복절을 전후해 회담이 열리도록 통일원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대표단은 남북한 똑같이 각각 10∼20명 규모로 구성하고,제 3국에서 예비접촉과 실무대표자 회의를 갖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박재규 경남대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합법적 절차에 따라 남북한 대학 구성원들의 학술적·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정치경색 국면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의학과 한의학 등 자연과학 및 문화·스포츠 분야 교류→남북대학간의 자매결연→교원·학생 상호교환 등의 순서로 남북간 학술교류를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의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대교협 측에서 내부 의견을 수렴,공식 신청해오면 그 때가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남북대결 청산… 4자회담 응하길”/권 부총리 대북 촉구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4자회담 제의는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을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열기 위한 장기구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의 수용을 촉구했다. 권부총리는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 평화통일교육연구위원회가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통일은 근본적으로 남북당사자간에 해결돼야 하나 주변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부총리는 또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나 급작스런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4자회담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구본영 기자〉
  • 북 “남북대화 잘될 것”/방미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4자회담 거부한적 없다 【애틀랜타=김재영 특파원】 이종혁 북한 노동당 산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남북대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남북대화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북미주기독학자회가 개최하는 한반도통일 관련 학술세미나에 참석차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온 이부위원장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북경 비공식 채널을 통한 남북접촉 제의에 대한 남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18개월동안 중단되고 있는 공식적인 남북대화에 대해 북한 고위층이 처음으로 뚜렷하게 재개 의사를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북경 접촉제의에 대해 한반도내에서 남북 당국끼리 공식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남북대화 3원칙에도 어긋나고 국제무역촉진위 명의 문서에 의한 것으로 북한당국의 진의라고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었다.그러나 북한 노동당의 부부장직도 맡고있는 이부위원장은 한국정부의 이같은 접수거부 이유에 대해 『그동안 남북대화는 사실상 모두 3원칙에 어긋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고위당국자 입장에서 이같은 제의를 공식 확인해줬다. 이종혁 부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북한 외교부의 공식언급을 되풀이했으나 『「아니다」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으며 또 『납득이 되도록 설명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주석직 승계 시점에 대한 질문에 『아직 공식상 애도기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뒤 『관습상 3년상을 치른다』고 설명,3년상이 끝나는 올해 안으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4자회담 결국 수용할 것”/미국무부 정책실 롬버그 부실장

    ◎“중도 중재나설 것… 북­미 직거래 없다” 다음은 알렌 롬버그 미국무부 정책기획실 부실장이 지난 24일 인디애나폴리스 「타운미팅」에서 최근의 한반도문제와 관련,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반도평화를 위한 4자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가. ▲한·미 양국정상이 제주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4자회담 제의는 매우 현실적인 선택으로 북한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현재 북한으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 회담의 중재를 기대했던 중국이 최근 헤이그 미·중 외무회담에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는데. ▲중국은 과거 핵협상때도 그렇고 남북한 문제에 있어 기본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4자회담의 성사 과정에서도 중국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4자회담 제의 이후에도 북한은 미국내 각종 세미나에 북한대표단을 적극 파견하는 등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의 주장과 관계없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변함없다. ­미국과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개설협상은 얼마나 진전되고 있는가. ▲상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그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언제라도 개설되는 것이지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목표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정부가 대북한 경제제재를 추가해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태도에 달린 문제다. ­미군의 오키나와 기지반환과 관련,냉전종식 이후 동북아에서 미군주둔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동북아 안보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당사국들이 서로를 불신하는데 있다.이 지역 미군 주둔의 필요성은 이같은 불신을 해소하고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미군의 존재에 대해서는 북한도 유익하게 생각할 것이다. ­현재의 한·미관계에 대한 평가는. ▲한국과 미국은 피로 맺어진 동맹관계로 군사적 관계는 물론 정치적 사회적 관계가 모두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러나비지니스 관계에 있어서는 한국경제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점이 많다.〈인디애나폴리스=나윤도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 출범 1년 평가와 전망 세미나/주제발표 요지

    ◎WTO시대 “경재지향적 산업정책 펴야”/분쟁해결 절차 활용… 불공정 무역장벽 제거/우회덤핑 방지제·그린라운드 적극 대응을 세계무역기구(WTO)출범 1주년을 맞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외교안보연구원등 3개 기관이 2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WTO 출범 1년의 평가와 향후 전망」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WTO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선 경쟁지향적인 산업정책이 요구되며,WTO 분쟁해결 절차를 최대한 활용,외국의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제거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날 세미나의 부문별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WTO 시대의 산업정책(김인중 산업연구원연구위원)=WTO체제 출범은 규모의 경제나 유치산업 보호등의 경쟁제한적인 정책논리가 통용되기 어렵게 하고있는 만큼 산업정책의 질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경쟁지향적인 산업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며 과도적으로는 독점규제법 적용제외를 축소해 보호육성적인 산업정책과 경쟁정책의 조화가 요구된다.또 물적,지적,인적,기술적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체질강화,경쟁촉진을 통한 내생적,자율적 최적산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WTO 출범 1년 평가와 과제(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교수)=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는 새로운 통상외교 방향은 WTO의 다자적 자유무역체제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전제에서 이뤄져야 한다.이에따라 WTO 체제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며 심화된 경쟁을 이겨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WTO체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통상외교에 대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 ▲WTO 분쟁해결절차(백진현 외교안보연구원교수)=GATT 시절에는 가능한 한 분쟁을 당사국간 협의나 협상에 의해 해결토록 했지만 WTO하에서는 협의요청국이 패널절차를 적극 진행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향후 한국과 관련된 무역분쟁의 WTO절차 회부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협정의 실체적 내용과 분쟁해결절차를 숙지해 대비해야 하고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선진국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응하는데 효과적인 무기가 될수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반덤핑에 관한 논의와 대응방안(김도훈 산업연구원연구위원)=WTO협정에 맞춰 우리나라의 반덤핑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WTO 반덤핑관행위원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미국과 유럽연합(EU)의 우회덤핑방지 조치 강화 움직임에 대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WTO 규정이 없다는 것을 빌미로 미국과 EU가 자의적으로 우회덤핑 방지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덤핑관행위원회에서 이에대한 판정기준 발동요건 등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WTO의 무역환경 논의와 우리의 대응(이호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WTO 각료회의 산하에 설치된 무역환경위원회는 환경보전적 측면을 고려해 WTO규정의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우리나라는 앞으로도 무역의존도 및 선진권과의 교역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산업의 환경친화도와 기술수준이 개선될 것이나 10∼20년내에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기는 어렵다.따라서 그린라운드에 따라 무역규범의 안정성이 저해되는 것은 우리 처지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환경을 이유로 무역을 제한하는 요소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경우에만 수용해 일방적인 무역조치의 자의적 시행가능성을 억제해야 한다.〈정리=이도운 기자〉
  • 대학가 「좌경화」 적극 대처/대교협

    ◎오늘 긴급이사회 소집… 종합대책 마련 최근 잇따른 대학생의 분신자살과 다시 심각해진 대학가의 좌경화문제에 대학총장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전국 1백45개 4년제대학 총장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26일 긴급이사회를 소집,이 문제를 집중협의한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교협이 주최하는 「남북한 대학교육교류방안모색」에 관한 세미나가 끝난 직후 열린다. 김일성초상화가 학내에서 발견되는 등 대학내 좌경학생의 움직임이나 활동이 우려할 만한 상태라는 정부측의 판단을 받아들인 것이다. 총장들은 최근의 「전국대학생연합(전학련)」5기 출범 선언문이 거의 북한의 노선을 추종하는 점 등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는 총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학생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 대학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지난 23일 김민하 중앙대총장(회장)·박재규 경남대총장·박찬석 경북대총장(이상 부회장) 등 대교협 회장단을 만나 총장 등 사회지도층인사가 학내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한종태 기자〉
  • 「지역개발」 세미나/김우석 내무 연설내용

    ◎“국가­지자체 협조해야 지역발전 온다”/국가는 발전방향세워 규제완화·재정확충 노력/지자체선 국가계획 바탕서 사업추진·재정운영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25일 사단법인 충남포럼(대표 장충식 전단국대총장) 주최로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에서 열린 「지역개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했다.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나아가서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국가로 웅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가와 자치단체가 적절히 기능을 분담,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장관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우선된다. 첫째,국가는 각 지역의 개발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국가 전체의 개발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방향제시가 없다면 자치단체가 자기지역의 발전만 고려해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둘째,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기업의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행정규제 완화를 강도높게 추진해야 하며 전 부처의 사무를 대상으로 규제완화 과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지방재정규모를 국가재정과 비교하면 총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에 불과하며 지방세 규모가 총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수준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지방재정을 통한 지역개발은 불가능하다. 넷째,지방의 기술개발 활동을 장려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재정 투·융자를 확대해야 한다.내무부에서는 「지역개발금고」를 설치,1조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자치단체의 지역개발재원을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국가의 노력 못지 않게 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먼저 국가가 제시한 전국 계획의 틀 속에서 지역의 경제정책과 개발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자기 지역의 입지여건과 제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국가전체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면서 지역 특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개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산업인력과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지방대학과 연구소는 물론 직업훈련기관 등을 자치단체 차원에서 육성하고 각종 지역정책 결정 과정에도 참여시켜야 한다. 셋째,지방재정을 경영개념에 입각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재정의 건실성과 효율성을 간과한 인기위주의 예산운영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자치시대의 개발 주체는 바로 지방자치단체다. 마지막으로 개발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우리의 터전은 후손들이 복된 삶을 영위해야 할 민족의 영원한 생존터전이므로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함께 추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4자회담 성사 시기만 남았다”/정부 통일·외교당국자 분석

    ◎한미 입장 확고… 강택민 주석도 지지 서/북,대미관계개선 급선무… 다른 대안없어/회담배경·시기 등 적극 탐색,수용가능성 반증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4자회담이 생각보다 빨리 가시화되는 분위기다.정부의 외교·통일정책 당국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4자회담은 성사여부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말한다. 한국과 미국정부는 지난 16일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을 공동제안한 이후,뉴욕의 북한대표부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4자회담의 성격과 제안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는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위 부위원장이 조지 워싱턴 대학이 주최하는 한반도 세미나에,이종혁 노동당 아태평화위 부부장이 북미 기독학자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머무르고 있다.이에 앞서 북한 평화군축연구소의 김철남·김열 연구원이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군축세미나에 참석하고 24일 돌아갔다.지난 20,21일의 베를린 미사일회담이나 이달말 뉴욕에서 열릴 유해협상 등까지 포함하면 북미 양측의 채널은 매우 폭넓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각종 채널을 통해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안하게된 배경에 대해 『그건 무슨 소리냐』고 일단 의구심을 보이는 모습이다.그러면서도 의제와 참석자,시기,장소등 매우 구체적인 사안을 문의해왔다.북한이 수용여부를 매우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정우와 함께 방미중인 박석균 외교부 부부장은 24일 데이비드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과의 전화통화에서 『4자회담이 우리가 제시하는 기존의 평화체제 제의와 접점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이 4자회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제안의 한 당사자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북한은 4자회담을 한미 양국정상의 공동제안이라기 보다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취했다.북한은 지난 18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서도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의 현실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클린턴 대통령이 제안 당사자인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남북한간에 비공식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추측도 계속 꼬리를 물고 있다.정부는 25일 『남북이 비밀접촉을 통해 4자회담을 협의중이며 3∼4일안에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외신보도를 부인했지만,남북간의 비공식 채널 존재는 늘상 확인되지 않는 사안이었다.정부는 지난 14일 인도네시아를 통해 북한에 4자회담 제안 사실을 미리 알렸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인도네시아를 거친 것은 남북간에 채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공식적인 통보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이도운 기자〉
  • 한반도 학술회의 남·북 태도/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22일과 23일 이틀동안 조지 워싱턴대에서 개최된 한반도경제협력 국제학술회의는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로 인한 안보긴장과 한·미정상회담에서의 4자회담 제의등 국제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대학 부설 동아시아연구소가 주관한 이 학술회의는 남북한과 미국·일본의 한반도 경제관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남북한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특히 북한측 대표단의 면면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남북경제공동위위원장을 역임,우리에게도 낯익은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김정우 부위원장(차관)을 단장으로 김정기 국제무역촉진위서기장,박석균외교부 미주국 부국장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학술회의의 멤버로는 적절치 않은 듯했으나 경제 및 외교의 실무책임자급이라는 점에서 최근 극심한 식량난과 판문점 도발 등의 북한측 진의파악을 위해서는 좋은 기회로 보였다. 예고 없는 불참을 다반사로 해와 늘 주최측의 애를 먹이던 북한대표단은 이번에는 회의 전날 당초 명단대로 6명이모두 워싱턴 내셔널공항을 통해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나타나 오히려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김정우는 공항에서 북한당국이 4자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서는 자본주의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수출증대라는 획기적 경제정책전환을 밝히는등 「달라진 북한」을 소개하기에 바빴다.미국무부 관리들과의 면담은 물론 워싱턴의 각 정책연구기관은 그들을 세미나등에 연사로 다투어 초청,북한의 실체파악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같이 중요한 시점에 나타난 북한대표들을 미국측이 십분활용하고 있는 데 비해 우리측 담당자들은 시종일관 학술회의 자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데만 열중하는 자세를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당초 주최측은 한국정부에도 경제관리 3명과 학자 3명을 초청했으나 우리는 학자 3명만 참석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미한국대사관측의 태도다.『새로운 얘기가 나올 게 없다』면서 옵서버 자격으로나마 직원 하나도 파견하지 않았다. 남북대화는 별도의 멍석을 깔아놓은 곳에서만 이뤄지라는 법은 없다.북·미대화가 이미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언제 어디서라도 만나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고 보면 적어도 이번 학술대회에서 보인 우리측 정부나 대사관의 태도는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 “사회주의 붕괴중”/북 김정우 시인

    【워싱턴 연합】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세계가 자본주의시장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사회주의는 붕괴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공산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 김부위원장은 22∼23일 미 조지워싱턴대학 동아시아연구소(소장 김영진 교수)가 주최한 한반도경제협력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 북 이형철 새달초 방미/미 스탠퍼드대 군축세미나 참석/미주국장

    북한과 미국간의 연락사무소교한설치를 위한 협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이 오는 5월초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형철의 방문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주최로 열리는 군축문제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명목상의 목적이나 한·미양국이 북한측에 4자회담을 공동제의해 놓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형철이 이번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체제구축과 관련,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이라는 종전의 북한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이가 방미중 미국측과 막후접촉을 시도,4자회담과 관련해 모종의 변칙적인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체제를 확고히 다져놓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연락사무소/미 “조기설치”… 북 미온반응/북·미접촉 분야별 정리

    ◎월내 재개 예정… 타협점 찾기 힘들듯­유해/예비접촉 우호분위기속 회담 진행­미사일 한·미 두나라 정상이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한 4자회담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에 대한 대화공세를 강화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베를린에서 양국 미사일예비회담이 열렸고 22일에는 김정우 북한대외경제협력위원장이 워싱턴에 와서 『북한은 시장경제체제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중』이라며 금수조치를 해제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북·미접촉을 분야별로 정리해본다. ▷김정우방미◁ 미 조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박석균 외교부 미주 부국장 등 5명과 함께 약 1주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워싱턴에 왔다.이틀간의 세미나일정을 끝낸데 이어 24일부터 미관계자들과 본격 접촉할 움직임이다.이들은 국무·상무·재무부측과 잇따라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정우가 북한 경제의 실무를 다루는 핵심인물임을 감안할때 이번 접촉에서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의 추가완화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특히 김정우는 이번 세미나에서 북한이 자본주의시장과의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주체경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김정우 발언의 진의는 일단 미국의 제제조치완화를 노린 제스처수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반도세미나◁ 오는 27일 애틀랜타에서 카터센터주최로 열리는 한반도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종혁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방문한다.이종혁의 직책을 감할때 그가 방미기간중 미측과 한반도4자회담에 대한 상호입장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측에서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기회에 일종의 「남북간 정치접촉」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베를린 미사일협상◁ 지난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사일협상은 일단 예비접촉이었지만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 모두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미국은 미사일협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개발기술 및 수출을 동결시키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들을 미사일관련 국제금지협정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반면 북한은 이 회담에 임하는 조건으로 경제적 보상과 함께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보장토록 강력히 요구한다는 움직임이다. ▷실종미군유해협상◁ 빠르면 이달중 재개될 예정이며 회담개최지로 뉴욕이 유력시된다.지난번 하와이회담은 북한의 정치성부여 요구로 결렬된 바 있다.이번에도 미측의 「유해공동발굴단 선 구성」요구와 북한의 「선 보상」주장이 여전히 맞서 타협점마련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락사무소협상◁ 지난 19일 뉴욕에서 준비접촉이 이뤄졌으며 내달 연락사무소협상이 재개될 움직임이다.미측은 연락사무소를 가능한한 빨리 열기를 희망해왔으나 북한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북,변칙적 대미 접촉 가속/한반도 4자회담 제의 이후

    ◎미사일·유해송환 등 다양한 카드 활용/미 세미나 잇단 참석… 파상적 유화공세/워싱턴·평양 접근 양해기준선 마련해야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막후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남북당국간 관계개선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북한당국은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미국측과 파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북·미 연락사무소 협상등 다양한 카드로 미국에 접근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남북한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전제로 하는 4자회담에 대한 유보적 자세와는 판이하다.때문에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관련부서 당국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북측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에 참석,파상적인 대미 유화공세를 펼치고 있다.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이 22일 조지워싱턴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사실상의 대북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것이 그 하나이다.같은 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아태안보협력회의에 북한외교부산하 군축문제연구소 김열 연구위원등 대표 2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5월초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릴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한반도 새평화체제구축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자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인 이종혁도 애틀랜타에서 열릴 한반도관련 세미나에 참석키로 돼있다. 미국무부 한국과 경제담당인 애슐먼씨가 24일 워싱턴을 출발,북경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랐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그의 방북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 단행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김정우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조치완화를 촉구한 직후인 까닭이다. 이처럼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북·미접촉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우리측의 4자회담제의를 깔아뭉개면서 북·미접촉기회의 확대에만 동분서주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우리측이 4자회담을 무한정 지연시키면서 「사실상의」 북·미회담구도로 끌고가려는 북한의 지능적 전술에 제동을 걸 지렛대가 적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16일 한·미두나라는 『기존의 북·미대화와 한반도평화문제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때문에 우리측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미접촉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양해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정부당국은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 내지 병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이 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4자회담을 빌미로 남북당사자의 대화우선원칙이 희석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미측에 주문할 것은 주문하고 양해할 것은 양해해야 하는 세부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북「폐쇄경제의 한계성」자인/「자본주의 도입 시사」김정우발언 배경

    ◎강경파 득세로 「본격개방」 불투명/부진 미 기업 투자유인 선전속셈 23일 상오 통일원·외무부 등 대북 관계부서의 실무진이 평소보다 유난히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북한이 「주체경제」를 포기하고 자본주의 기업방식을 본격 도입키로 했다는 엄청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그같은 일부 보도는 상당히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 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차관급)이 22일 미 조지 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주체경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밝혔다는 보도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던 것이다. 외무부가 입수한 김의 연설전문에는 북한의 탈사회주의 경제와 관련한 명시적 언급이 전무했다.정시성 남북회담사무국장도 『김정우가 주체경제 포기 운운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의 북한의 불안한 정치상황에서 김정일을 포함한 누구도 김일성의 유훈인 주체사상이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포기한다고 공개리에 천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이 「수출지향적 경제정책」추진을 공개 선언한 것은 암묵리에나마 북한의 대외 경제정책의 전환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적극적 침투」를 강조한 대목과 「대외신용확보 최우선 정책」을 표명한 사실은 내심 북한식 폐쇄경제의 한계를 자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경제가 중국수준의 획기적 대외 개방을 예고한다고 반기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북한내에선 경제난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온건 테크노크라트의 목소리보다는 체제유지를 위해선 문단속이 급선무라는 군부등 강경파의 발언권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해 놓은 현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이 오히려 음미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요컨대 『미국기업의 적극적 대북 투자를 유인하면서 남북당사자간 대화는 가능한 한 기피하려는 속셈』(통일원 한 당국자)이라는 것이다. ◎외자유치·무역 전담 ▷북 대외경제위◁ 대외경제위는 북한정무원 산하의 대외 경제협력,즉 외국자본 유치및 무역을 전담하는 기구이다. 현재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인 이성대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의 고종사촌 동생으로 알려진 김정우가 실세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무역부와 대외경제사업부가 통합된 부서로 군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성향의 테크노크라트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평이다.〈구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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