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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언어’ 문항수 줄인다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 문항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9일 고교 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수능시험 언어영역의 문항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시험 언어영역이 시험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많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라 문항 수를 줄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문항수를 줄이더라도 2006학년도 이후에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60문항에 90분이 주어진다.문항 가운데 듣기 6문항에 15분 가량이 소요되고 나머지 75분간 54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듣기를 제외하면 평균 1.38분에 한 문항을 풀어야 하는 셈이다.또 언어영역 지문이 길고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생소한 내용이 대부분인 까닭에 수험생들은 해마다 “언어영역은 실력 테스트가 아니라 속도 테스트”라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라크戰 1년] (中) 역풍 거센 미국 일방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이라크전쟁 1주년’ 관련 세미나에서다.토론자로 나선 브루킹스연구소의 필립 고든 선임연구원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의 말을 인용했다.“동맹국과 함께 참전하는 것보다 유일하게 더 나쁜 상황은 동맹국없이 전쟁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인 60% 부시 국정운영 불만 부시 행정부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영국 등 30여개국이 전쟁을 도왔고 지금도 20여개국이 이라크 재건에 나서고 있다는 것.그러나 전쟁의 정당성은 ‘도움의 숫자’와는 별개다.전쟁은 부시 행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고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됐다. 미국은 두 가지를 상정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처음부터 동맹국을 원치 않았거나 전쟁에서 이기면 저절로 정당성을 획득,동맹국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다.그러나 미국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대량살상무기(WMD)나 테러세력과의 연관성을 이라크에서 찾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라크가 미국에 점증하는 위협이었고 살인자들이 동맹국의 의지를 흔들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죽인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국제사회뿐 아니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60%가 부시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 ●케리후보도 부시의 외교정책 비난 당장 스페인 총선에서 이라크 철군을 공약으로 내건 사회노동당이 승리했다.여론의 반대에도 미국을 지지한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정권이 어려움에 처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과 ‘선제공격론’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전쟁이 집권 초부터 준비됐다는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의 주장에다 이라크 정보가 왜곡됐다는 징후가 불거지며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케리가 승리한다고 미국의 대외정책이 확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다만 미국이 지금보다 유연해질 여지는 커질 수 있다. ●유엔이 대테러전 중심에 서야 미국은 오는 7월1일 주권을 이라크 과도정부에 넘길 예정이다.이라크는 임시헌법을 제정,유엔의 도움으로 연내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그러나 미국이 유엔에 전권을 넘길 것 같지는 않다.‘선거의 해’를 맞아 부시 대통령이 양보하는 것처럼 유세할 수는 있다.그러나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라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계속 남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중동정책이 중립적이어야 한다.테러와의 전쟁을 미국과 테러세력,특히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대결로 이분화해서는 ‘테러의 악순환’이 끊일 수 없다.중동 문제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대립관계와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의 전환이 급선무다. 대테러전 수행 과정에서도 군사작전이 요구된다.그러나 유엔 주도하의 다국적군이 편성되거나 질서 유지를 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의 평화유지군 활동이 선행돼야 한다.그러지 않을 경우 미국은 ‘신제국주의’라는 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mip@˝
  • ‘탄핵 쇼크’ 경제파급 차단 민생대책 ‘가속’

    정부가 ‘탄핵 쇼크’의 전방위 차단에 나섰다.그동안 선심성 논란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던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추진과 한투·대투증권 매각 등 구조조정의 속도를 빨리 하기로 했다.해외투자자의 신뢰확보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직접 대규모 국가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이렇듯 ‘탄핵’이라는 정치불안이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 차단전을 벌이는 가운데,경제주체들은 일단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주말을 보낸 금융시장이 15일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긴 하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차분해,국내시장도 조기에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차입 및 기존 빚 만기연장은 차질이 염려된다. ●이 부총리 “총선용 비판 의식않고 민생대책 서두를 터” 이 부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신용불량자 대책 등 그동안 총선용 선심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추진하거나 시기를 미뤄왔던 대책들을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탄핵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아 더 이상 정치권의 비난이나 압력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을 15일 이례적으로 과천 집무실에서 공개 면담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따라 오는 6월로 예정된 배드뱅크(부실채권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기관)출범이 앞당겨져 신용불량자들의 구제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한·대투 매각과 관련해서도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인수에)아주 적극적”이라면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며 최소한 기존 발표일정보다 늦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이어 “기업은행이 영세 상공인 및 지방 상공인에 대한 특별여신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조만간 영세기업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관료들,“해외로 해외로” 재경부 관료들의 해외출국도 잇따르고 있다.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국제투자자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스위스로 출국했다.김광림(金光琳) 차관도 ‘제2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증권화 및 신용보증시장 발전 고위정책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홍콩으로 떠난다. 이 부총리는 4월말이나 5월 초쯤 미국 뉴욕·홍콩·영국 런던으로 이어지는 대대적인 국가IR에 나선다.탄핵이라는 돌발사태를 맞아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그럴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더 불안하게 볼 수 있으며,오히려 탄핵사태와 경제정책은 무관함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강행키로 했다. ●주가·환율 조기정상 되찾을까 재경부·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로 구성된 ‘금융시장 종합대책반’은 15일 금융시장의 반응을 주시하면서도 조기 안정을 되찾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우선 탄핵안 소식이 전달된 이후에 열린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을 근거로 든다.대외신인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아시아시장에서 탄핵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0.75%포인트까지 갔으나 13일(한국시간) 새벽 마감한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0.72%포인트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같은 시간대에 끝난 뉴욕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3원 떨어진 달러당 1180.5원을 기록했다.NDF환율은 이어 열리는 현물시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을 앞서 반영한다는 점에서,15일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하락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엔-달러 환율이 하락세인 것도 원화 약세(원화환율 상승)를 저지하는 요인이다.문제는 주식시장인데,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들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연·기금과 금융기관들을 동원한 ‘주가 방어’ 의지를 분명히 했다.주가가 15일 반등하거나 떨어지더라도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감은 여기에 근거한다. ●기업체 외화차입 차질 우려도 그러나 탄핵사태 여파로 한국기업의 채권가격 등 한국물 가산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기업체들의 외화차입 및 해외빚 만기연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조만간 외화차입에 나설 예정이었던 공기업들은 일단 일정을 보류한 채 사태추이를 살피고 있다.공기업 한 외화차입 담당자는 “이번 탄핵사태를 국내 정치적 문제로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이 많아 지난해 북한핵문제나 SK글로벌 사태때처럼 외화차입이 전면 중단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가리스크가 부각돼있고 테러사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차입시기 조절 여부를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자살 도미노 일어날라” 범털들 감시 전전긍긍

    “‘범털(수감중인 거물급 인사를 지칭하는 은어)’들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라.” 수감중이거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지도층 피의자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르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8월 고 정몽헌 현대회장의 자살 이후 지난달 고 안상영 부산시장에 이어 11일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까지 채 1년도 안돼 수사를 받거나 수감중인 재벌회장과 전문경영인,그리고 고위관료 등 3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대선자금 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의 한 관계자는 12일 “이번 수사 과정에서도 일부 기업인들이 ‘집에 유서를 쓰고 왔다.’거나 ‘이 자리에서 죽어버리겠다.’는 말로 수사팀을 곤혹스럽게 한 사례가 있었다.”고 토로했다.고 안상영 시장 자살 이후 이런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위관료나 기업인들의 경우,자신의 비리 혐의가 공개되거나 자신의 진술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구속될 경우,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곤 한다.”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피의자들을 수사할 때는 더욱 조심스러워진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남 전 사장 자살을 계기로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부 기업 총수급 인사들이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 관계자는 “정신과 전문의 등 민간 전문가들과의 합동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수사기법을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구치소측은 수감중인 ‘범털’에 대해 지난달 고 안 시장 사건 이후 더욱 주의깊은 관찰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 등에 수감된 고위층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과 재벌회장 등을 포함,40명이 넘는다.이들 중에는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실명 위기에 놓여 있는 등 건강상으로도 심각한 상태인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정 당국은 상실감에 따른 우울증 등으로 수감중인 고위층 인사들이 자살시도를 할 경우에 대비,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고위층 인사에 대해서는 1대1 밀착계호를 벌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동윤 난방公사장 윤리경영서약식

    정동윤(鄭東允)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윤경포럼 1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윤리경영 실천 계획을 발표하고 CEO 서약식을 갖는다.
  • 편집·사진기자協 공정보도 세미나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강두모)는 3월 11,12일 경기 포천시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4·15 총선 공정보도를 위한 편집기자기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합동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 ‘열풍’ 태반주사·석류요법 허와 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해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이 뜨고 있다.일부에서는 태반 추출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태반주사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며,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석류 역시 여성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병·의원에는 이런 요법들의 효능을 묻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의 허실을 짚어 본다. ■ 태반주사 ●실태 한방에서 ‘인포’,‘자하거’ 등으로 불리는 태반은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에 이용했을 만큼 약용화의 역사가 깊다. 지난 1959년 일본에서 태반주사약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과 유즙분비부전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당시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다양한 치료효과가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태반주사가 간기능 수치 개선,갱년기 증상 완화,피부 미백·보습효과,아토피나 알레르기 완화,전신피로감 개선,월경전 증후군·불면·만성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한의원에서는 태반추출물을 넣어 한약을 처방하거나 약침을 이용해 시침하기도 한다. ●성분과 효능 태반추출물은 필수아미노산과 활성펩타이드,당질과 뮤코다당체,비타민,미네랄,핵산,효소와 함께 간세포·신경세포·상피세포·섬유아세포·인슐린성장인자 등 성장촉진인자와 콜로니 형성자극인자,인터류킨 등 많은 필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태반의 효능은 크게 세포 성장인자의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작용.세포 성장인자는 인체 특정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거나 면역 조절기능을 하며,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중요한 효능이다. ●작용 원리 및 치료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호르몬 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을 강화하고,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피부의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며,피부 미백효과도 보인다. 또 태반의 간세포증식인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주사는 보통 주 2회 정도 맞는다.주사 방법은 태반주사를 수액주사(링거)에 섞어 맞거나 피하주사로 맞기도 한다.치료목적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지는데 대개 3∼4개월간 매주 2회,그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서 1∼2주에 1회씩 맞는 식이다.그러나 보험이 안돼 1회 1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없나 문제는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장애 개선제로 수입됐을 뿐 다른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태반주사를 포괄적인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점.화장품,발모제,영양제 등 유사제품의 범람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태반주사의 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태반주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의사의 숙련도와 주사 방법,용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안정적 치료술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태반의 혈액과 호르몬은 제조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태반주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유사품은 유통되지 않으며,고양이 등 동물 태반을 이용한 식품이나 화장품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요법 ●석류의 약리성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석류는 씨앗에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음료 등의 상품화가 이뤄졌다.실제로 석류 씨앗 1㎏에는 10∼18㎎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는 항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엘라긴산은 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의 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며,구충 및 피부 진균억제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사례 국내에는 특별한 임상보고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석류에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으며,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자궁의 중량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었다.또 석류의 엘라긴산이 항산화작용을 해 식도·위·폐·피부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석류 추출물인 에칠에테르층에서는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세포독성이 발현돼 암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석류를 이질,유정,몽정,조루 및 여성의 대하 치료에 사용했으며 구내염,편도선염,인후염,인후카타르 등과 여성의 통경유도에도 처방했다. ●효능과 문제 건강식품업계에서는 석류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냉·대하같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세포 연결조직인 콜라겐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한다.또 골다공증 치료를 용이하게 하며,요실금,구내염,퇴행성 관절염,안면홍조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자인 권창호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석류요법 세미나에서 “여성갱년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석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일정 부분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 의학계에 석류제품의 임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소화,대사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한의학에서도 석류는 중요한 약재이지만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움말 원석규 닥터포유클리닉 원장·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공동원장·조정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대전시민들 ‘악몽의 3일’

    악몽의 3일을 보낸 대전시민들은 대전이 더 이상 재해무풍지대가 아님을 확인했다. 분지형 도시인 대전은 그동안 태풍·폭우 등 수해와 강원도의 설해를 TV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먼나라 얘기’로 여겼다. 하지만 49㎝라는 기록적인 3월 폭설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정지되자,안부전화를 서로 주고받는 등 당황해하고 있다. ●세미나 취소사태… 호텔음식 쓰레기로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전은 계룡산·식장산·계족산 등에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로 눈과 비가 비교적 안정되게 내리는 도시였다.”며 “이같은 적설량은 개청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지난 1991년 1월7일 내린 25.2㎝의 눈이 개청(1968년) 이래 최고기록이었으며 3월에 많이 내려야 대설주의보 수준인 10㎝ 안팎이었다. 난생 처음 겪는 폭설에 시민들은 대부분 집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주부 문모(42·중구 문화동)씨는 “차를 가지고 나가기가 겁이 나 3일 내내 집에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 중리동 최생귀(38·자영업)씨는 “외지에 사는 가족과 친척들로부터 안부전화가 빗발쳤다.”며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말이면 붐비던 롯데백화점과 타임월드,할인매장 등은 고객이 10분의1로 격감해 휴업상태나 마찬가지였다.백화점과 할인매장으로 통하는 도로가 눈으로 막혀 진입이 봉쇄됐고 시민들도 나들이를 극도로 꺼렸기 때문이다. 유성호텔 등 각 호텔에는 각종 세미나 등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당일 제공될 예정이었던 음식들이 한 순간 쓰레기로 변했다. 레전드호텔 관계자는 “세미나가 5건 정도 취소된 상태이고 예약이 취소되면서 남겨진 150∼250명분의 음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지었다. ●재해 무방비에 시민들 불만고조 유성구 세동·금탄동 등 외곽지역은 시내버스가 3일째 끊겨 행정기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었다.시내 지역도 계룡로 등 간선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가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돼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박기영(48·사업)씨는 “도시가 아수라장으로 변할 때까지 시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며 시의 늑장대응과 무대책을 질타했다. 공무원들도 “그대로 넋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백했다. 유성구청의 Y(48)씨는 “제설차량이라고 해봤자 각 구청에 덤프차량(15톤) 한대밖에 없다.”면서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민간장비 동원도 도로 사정상 여의치 않았다.그레이더를 이용해 눈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싶어도 맨홀뚜껑에 톱날이 망가져 여의치 않았다.때문에 염화칼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눈이 어느정도 치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염화칼슘을 뿌려봤자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염화칼슘이 있는데도 다 사용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시내 도로는 눈덩이가 중앙분리대를 만들었고 차들이 엉금엉긍 기어갔다.쌓인 눈더미가 치워지지 않아 도로변을 채우면서 4∼6차선 도로가 2∼3차선으로 좁아져 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ID를 임승현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서구 내동쪽은 차들이 올라가지 못해 기어가는 상태인데 제설작업은커녕 보고만 있는 건가요.해도해도 너무 하네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한 네티즌은 ‘시 공무원을 갑천에 쓸어넣어 버리자.’고 흥분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총선 D-40 ‘후보자 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

    4·15 총선이 6일로 40일 앞으로 다가왔다.부정부패·금권·지역주의 정치를 몰아내야 할 시간이 그만큼 남았다는 의미와 함께,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어떤 잣대로 평가,선택해야 할지 꼼꼼히 살펴볼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서울신문이 반부패국민연대와 함께 벌이는 ‘국회의원,내손으로 점수매겨 내손으로 뽑는다!’ 투표참여 공동캠페인은 후보자의 정보를 정확히 공개함은 물론,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정보에 가중치를 두며 기존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공하고자 한다.이러한 흐름은 학계에서도 ‘후보 평가 모형 개발 노력’ 등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분석평가사협회는 5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17대 총선 후보자 정책역량 평가기준 정립 세미나’를 가졌다.세미나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 후보의 자격과,자질,정책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 가능한지,또 가능하다면 그 잣대는 무엇일지 팽팽한 입장이 맞섰다. “단순 계량화의 우려가 크다.후보자들에 대한 기계적이건 종합적이건 평가는 쉽지 않다.” “부정부패 청산,정치개혁,도덕성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종합적 평가가 필요하다.” 정치권 토론 참석자들과 학계·시민단체·언론계간의 입장은 ‘후보 평가의 당위성’은 물론 ‘우리 정치의 정책경쟁 도입 가능성’ 등에서 의견이 크게 갈렸다. ●정당의 정책차별화 부족…후보평가는 필요 발제자로 나선 경성대 송근원 교수는 “후보 평가모형을 제대로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시민단체,학자들의 후보 평가는 다소 위험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후보 평가모형은 후보들의 정책 입장을 확인하여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그쳐야지,평가자들의 잣대에 맞춰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후보 평가 이론으로 ▲‘미래약속이론’으로 정책,공약 평가 ▲‘보상처벌 이론’으로 과거의 잘잘못 평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도덕성 등 ‘후보자 특성이론’ ▲당선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표방지이론’으로 크게 나눠서 제시했다. 또 후보 개인과 함께 소속 정당의 평가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발제한 가톨릭대 이종원 교수는 “후보자의 정책 지향 및 능력은 정당활동과 연관지어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정당은 외국과 다르게 백화점식 정당이며 정책이 비슷비슷한 점이 유권자들의 정책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면서 “국가·민족·지역적으로 쟁점이 되는 현안들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적 입장에서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 후보평가지표 모형은 찾기 어려운,우리나라의 특수한 정치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며 정당간 정책 차별화가 부족한 현실을 강조했다. ●정당간 정책경쟁 유도해야 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반대 논리로 토론을 이끌었다. 박강수 민주당 총선후보선정위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량적 판단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인 평가는 유권자들의 몫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그쳐야지 시민단체들이 가르치듯이 대결적으로 가는 것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또 자민련 박경정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역시 “학술토론에서 나온 평가기준과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면서 “국민들은 정책이나 이념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 및 언론 관계자들의 입장은 대조적이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국민들의 요구를 따라갈 수 있는 자질과 부정부패 청산 등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가려낼 수 있어야한다.”면서도 “단순한 정보공개 등 정책 계량화는 오히려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도 “인적 청산,정치개혁을 위해 후보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은 50여년의 비민주적 정치구조를 깨겠다는 당연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하승수 협동사무처장은 “정책보다는 인물의 도덕성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장기적으로 정책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학계와 언론은 물론 각계 시민단체의 노력을 당부했다. ●도덕성에 높은 가중치 두고 평가를 현역 언론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현실적이다.정인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부정부패가 극심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높은 가중치를 두고 분명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석 KBS방송 앵커 역시 “외국 사례를 보면,개인의 인물 됨됨이가 아니라 차별화된 당의 정책을 보고 투표한다.”면서 정당별로 차별화된 정책 경쟁을 유도하는 흐름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산을 신성시해 ‘등산’이란 말과 함께 ‘입산’이란 표현을 즐겨 썼다.산의 품으로 복귀한다는,나아가 자연과 한 몸이 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산행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지금,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산을 찾을까.산을 단순한 정복 대상이나 체력단련장 정도로 여기고 있진 않는가.그렇다면 그것은 산을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다.미국의 자연보호 시민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창설자 존 뮤어의 말은 이쯤에서 한번 귀기울여 볼 만하다.“산을 오르는 것은 곧 마음의 본질을 등반하는 것이다.”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리처드 F 플렉 엮음,연진희 옮김,눌와 펴냄)엔 ‘미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한 자연주의자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캘리포니아의 등줄기인 시에라네바다 산맥과 알래스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산을 오르며 그가 남긴 수백 편의 산행 에세이 가운데 대표작 11편을 골라 실었다. 1838년 스코틀랜드 던버에서 태어난 뮤어는 열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소로·에머슨·오두본 등 자연주의 철학자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그는 스물 아홉 살 되던 해 공장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뻔한 사고를 당한 뒤 기계발명가라는 직업을 버렸다.그리고 글로 씌어지지 않은 성경,즉 자연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1867년 동식물을 연구하기 위해 인디애나에서 플로리다까지 1000 마일의 도보여행을 감행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시에라 클럽은 뮤어의 자연보호 활동의 결정체다.시에라 클럽의 역사는 지금부터 100여년 전인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태평양 연안 시에라네바다 산맥 근처를 탐험하고 즐기던 사람들이 개발로 파괴돼 가는 요세미티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시에라 클럽이 탄생했다.60여만명의 회원에 연간 예산이 40억원(2000년 기준)이 넘는 시에라 클럽은 “미국 내 모든 자연보호 관련 법안의 통과는 이 클럽을 통해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단체다.미국의 야생동물보호법,하천오염방지법,청정대기법개정안 등 많은 자연보호 관련법들은 이 시에라 클럽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뮤어는 1907년 샌프란시스코 시가 물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요세미티 헤츠헤치 계곡에 댐을 건설하려 하자 전국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여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같은 업적으로 미루어 뮤어를 단순히 환경운동가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뛰어난 등반가이자 빙하연구가,환경윤리학자,산림학자로 평가받는 그는 당대 1급의 문필가이기도 하다. 뮤어는 자연을 ‘황야의 대학’이라고 불렀다.뮤어가 요세미티에 머물 때 쓴 ‘산에 대한 상념’이란 글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연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사색하는 생태 시인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잎사귀가 떨어질 때 사슴이 물을 마실 때 생기는 모든 말들,시냇물이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는 수천 가지의 자잘한 이야기들은 인간의 귀로 알아들을 수 없다.…사슴이 눈 속에 흔적을 남기듯,줄지어 나는 새의 무리는 하늘에 흉터를 남긴다.바람은 안다.그리고 우리가 듣든 말든 그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산과 인간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충고다.뮤어는 “산에서 보낸 하루가 몇 수레의 책보다 낫다.”고 말한다. 자연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책들이 홀대받기 일쑤인 우리와 달리 서양에선 이른바 ‘자연주의자’로 분류되는 지식인들의 글이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는다.알도 레오폴드,존 제임스 오두본,존 뮤어 같은 이들이 대표적인 경우다.이 책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개되는 뮤어의 에세이집이다.뮤어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룬 자서전 ‘자연보호의 아버지 존 뮤어’란 책이 몇년 전 국내에서 나온 적은 있지만 정작 자연주의자이자 산악인으로서의 뮤어의 면모를 보여주는 글은 한 편도 소개되지 않았다.뮤어는 이 산행 에세이에서 인간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인간을 허락하는 것임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일깨워준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그영화 어때?]팀 버튼의 팬터지 ‘빅 피쉬’

    스크린에 기발한 상상을 풀어놓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감독 팀 버튼.대표작 ‘가위손’ 이후 ‘배트맨’‘화성침공’‘혹성탈출’ 같은 SF물을 천착하던 감독이 모처럼 초심(初心)으로 돌아갔다.5일 개봉하는 ‘빅 피쉬’(Big Fish)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팬터지 속에서 삶의 진리를 낚아올리는 휴먼드라마다. ‘화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다분히 고전적인 소재로 영화는 밑그림을 그린다.아버지 에드워드 블룸(앨버트 피니)의 죽음을 앞두고 아내와 함께 고향집을 찾은 윌은 평생 지겹도록 들어온 아버지의 허풍같은 모험담을 또 듣게 된다.침대에 누워 꼼짝못하는 아버지가,며느리에게 하염없이 들려주는 왕년의 무용담들은 얼핏 들어선 황당하다.결혼반지로 큰 물고기를 잡았고,동네 마녀의 눈 속에서 자신이 죽을 때의 모습을 봤다거나,코끼리가 든 알래스카의 거대빙산을 식수로 끌어다 썼다는 식이다. 에드워드의 추억을 그대로 재연해내는 스크린 덕분에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하지만 관객들은 그 점이 궁금하진 않을 것이다.더 큰 세상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가 만나는 거인,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온갖 모험을 감내하는 등 에드워드의 일화들이 유쾌하면서도 신비한 감상을 안긴다. 오징어 뒷다리처럼 씹을수록 감칠맛나는 대사들도 곳곳에 숨어있다.“재미없는 진실보다는 환상적인 거짓을 택하겠다.”는 대사는 감독 자신의 영화철학을 감탄스러울 만큼 잘 대변한다.또 “아무도 잡을 수 없어 제 갈 길을 갈 수 있는 큰 물고기가 되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먼 회고는,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미완의 생에 대한 회한을 상징한다. 판매원으로 평생 집밖을 떠돌던 아버지와,그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어느날 창고에서 아버지의 무용담에 등장하던 물건을 발견하면서 아들은 비로소 죽음 직전의 아버지를 믿게 된다.그늘져온 부자의 관계가 말갛게 표백이 되는 그 즈음에선 팬터지에 알레르기 반응하는 관객들도 코끝이 찡해질 만하다. 회상 속 젊은 에드워드 역에는 이완 맥그리거.헬레나 본햄 카터,스티브 부세미,제시카 랭도 출연했다. 황수정기자 sjh@ ■ 아하! 이 장면-1만송이 장미 직접심어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던 감독의 이력 덕분일까.팀 버튼의 동화같은 팬터지에 힘을 실어주는 건 역시 만화같은 화면.극장문을 나설 때 뇌리에 돋을새김될 장면들이 몇 있다. 질식할 듯 화면 전체가 샛노랗게 물드는 바로 그 장면.말쑥이 차려입은 이완 맥그리거가 ‘그녀’(훗날 아내가 되는)의 집 앞마당에 황금빛 수선화를 발디딜 틈 없이 심어놓고 구혼하는,그야말로 ‘영화같은’ 장면이 나온다.눈물겨운 순애보가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만큼 감독은 이 장면에 특별한 공을 쏟았다.‘공수’해온 황금수선화 1만송이를 제작진이 일일이 심었다고.그 흔한 컴퓨터그래픽을 쓰지 않은 건 로맨스의 진정성을 위해서였을까. 엉뚱함과 낭만이 뒤섞인 ‘팀 버튼식’ 상상력을 정지화면처럼 인상깊게 보여주는 장면은 많다.“사랑을 발견하면 시간이 멈춘다.”는 맥그리거의 대사가 흐를 때 영화속 화면도 따라 멈춘다.공중에 둥둥 떠있는 팝콘들을 꿈을 꾸듯 헤집고 ‘그녀’에게 향하는 남자주인공.여성관객들의 맥박이 마구 빨라질 장면들이다.그래서 ‘빅 피쉬’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이트용’ 영화이기도 하다. 황수정기자 ˝
  • 한·중·일 유기EL ‘三國志’

    한-중(타이완포함)-일 3국이 LCD·PDP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EL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져 ‘디스플레이 삼국지’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CD·PDP에서 정상을 달리며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0인치 이상 대형 LCD 부문에서 LG필립스LCD(21.2%)와 삼성전자(19.7%)가 1,2위를 차지했다.PDP 역시 올해 삼성SDI가 24%,LG전자가 23%(메릴린치 전망)로 일본업체(48%)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유기EL을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선정한 삼성SDI는 최근 ‘삼성 NEC 모바일 디스플레이(SNMD)’의 NEC측 보유 주식 전부와 유기EL 관련 특허를 910억원에 인수,독자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삼성SDI는 현재 시장점유율 31%로 세계시장 1위에 오른 PM(수동형) 유기EL에 이어 15.5인치까지 개발에 성공한 AM(능동형) 유기EL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과 함께 디스플레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LG전자도 월 30만∼4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을 확보,올해 1·4분기내에 256컬러 PM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코오롱·오리온전기도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유기EL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채권단의 승인을 받았고 SKC는 내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천안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설치,1∼2인치급 PM 유기EL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밖에 오리온전기,네오뷰코오롱,네스디스플레이 등도 기존라인을 증설하거나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시기를 놓쳐 LCD에서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은 LCD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태세다. 파이오니어가 지난해 7월 세계 두번째로 풀컬러 유기EL의 양산에 돌입했고 산요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용 2.16인치 AM 유기EL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 이어 휴대폰 내부창용 2인치급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합작을 발표,사실상 자체 LCD 사업을 포기한 소니도월 30만장 규모의 AM 유기EL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LCD에서 한국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타이완은 라이트디스플레이가 멀티컬러 PM 유기EL을 생산하고 있다.옵토텍도 올해 안에 256컬러 수동형 유기EL을 생산할 예정이다.중국의 베이징 비저녹스 테크놀로지는 PM 멀티컬러 유기EL을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트루리 세미컨덕터는 현재 월 10만개 수준인 PM 멀티컬러 제품의 생산능력을 조만간 월 2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일본보다 늦게 시작한 PDP·LCD와 달리 유기EL은 지난 2000년 거의 동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기EL(Organic Light Emitting Diodes).응답속도가 LCD보다 훨씬 빨라 완벽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게 만들 수 있다.현재 휴대전화 외부창으로 주로 쓰이며 크기를 키우고 수명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선물시장 국제화 경쟁력 확보 주력”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

    “세계 선물시장이 국경없는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선물거래소 강정호(姜玎鎬·56) 이사장은 선물시장의 ‘진정한 국제화’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 선물거래소가 부산에 생긴 지 7년만에 거래량 기준 세계 1위 수준에 올랐고,올 초 증권거래소에서 선물거래소로 이관된 코스피200선물에 대한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23%에 이르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강 이사장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개인의 투기적인 매매가 많고,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개인과 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투자자 교육을 하고,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해 세계 선물시장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해외 선물관련 기관과의 세미나를 비롯,해외 로드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국 시장보다 비싼 거래비용을 낮추고,증거금을 원화뿐 아니라 외화로 받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강 이사장은 향후 가솔린과 농산물,금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선물을 상장시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선물시장은 기본적으로 위험관리시장인데 리스크(위험)가 높은 시장으로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면서 “한번 먹고 빠지는 투기적인 시장이 아니라 지속적인 매매를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인 강 이사장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나 근처 산을 찾아 1시간씩 조깅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만나는 사람에 대해 메모를 하고,신간 서적을 탐독하는 버릇이 있어 독서·메모광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언론인 명예의 전당’ 누가 오르나

    대한언론인회(회장 이정석)는 3일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배설·양기탁 선생,신채호 대한매일신보 주필,오세창 서울신문 초대사장 등 ‘언론인 명예의 전당’에 올릴 1차 후보자 8명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1차 헌정자 후보는 한국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가 창간된 1883년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활동한 인물들 가운데 ‘언론인 명예의 전당’ 심사위원회(위원장 신우식)의 심사와 대한언론인회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했다. 2002년 2월부터 한국언론재단의 지원 아래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거쳐 ‘언론인 명예의 전당’을 준비해온 대한언론인회는 이달 중순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4월초 신문주간에 맞춰 사이버 언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할 예정이다. 대한언론인회 관계자는 “사표로 추앙받는 언론인들을 선정함으로써 그 업적을 기리고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을 통해 언론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명예의 전당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대한언론인회는 내년에는 8·15부터 1961년 5·16까지 활동한 언론인을 대상으로 헌정자를 선정하고,3차 연도부터는 누락된 사람을 포함해 모든 언론인을 대상으로 해마다 헌정자를 추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1904년에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서울신문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1차 헌정자 후보 명단 및 약력은 다음과 같다. 배설(Ernest Thomas Bethell) ▲영국 London Daily News 서울 통신원▲대한매일신보 창간 양기탁 ▲대한매일신보 창간 참여▲Korea Daily News 총무▲동아일보 창간과 함께 편집감독 신채호 ▲황성신문 논설기자▲대한매일신보 주필▲권업신문 주필 오세창 ▲한성순보 창간 참여 및 기자생활▲만세보 사장▲대한민보 사장▲서울신문 초대 사장 이종일 ▲제국신문 창간▲장지연과 대한자강회 조직▲황성신문 논객 ▲조선독립신문(천도교 지하신문)창간 남궁억 ▲독립신문 창간 참여▲황성신문 사장겸 주필▲대한협회보 발행 서재필 ▲독립신문 창간▲독립협회 창립 장지연 ▲시사총보 편집인▲황성신문 주필▲황성신문 2대 사장▲을사보호조약 체결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논설 쓰고 옥고▲해조신문주필▲진주 경남일보 주필 이종수기자 vielee@˝
  • 이계전 탄생 600주년 세미나

    한중철학회(회장 김필수)와 목은연구회(회장 이정복)는 조선 초의 대표적 학자이자 정치개혁가인 존양재(存養齋) 이계전(李季甸)의 탄생 60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세미나를 5일 오후 4시 서울 대우재단빌딩 8층 세미나실에서 갖는다.세미나에 이어 조선조 청백리인 이병태(李秉泰)의 문집 ‘동산선생주의(東山先生奏議)’ 출판기념회도 연다.
  • “중국의 우리역사 왜곡 일본보다 심해”

    “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 1일 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 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 ●고구려 중국사되면 우리땅은 남한 뿐 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계획입니다.또 북한 학자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분쟁으로 이어져선 안돼 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관련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를 연구중이다. ●김정배 교수는 누구 한국사를 전공했다.단군학회를 첫 결성,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연구하는 단초를 쌓았다.고대 총장 시절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두해째 평양을 오가며 고대사를 연구중이다.그는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몽골 등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이에 대해 “젊을 때 이것 저것하니까 주변에서 ‘왜 힘들게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늘 프론티어 정신을 중시한다. 그는 “황야를 달리며 황무지를 일군 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국제화시대에 통하는 정신”이라면서 “학생도 학자도 외국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재범 사회교육부장 jaebum@˝
  • “왕따 근절” 시민단체 나섰다

    “더이상 ‘왕따’(집단 따돌림)를 방치할 수는 없다.” 최근 교장의 죽음까지 몰고온 ‘왕따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왕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특히 일부 시민단체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왕따탈출 10계명’을 제시하거나 일선 학교에 왕따방지 자율모임 구성 등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단체는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국민협의회).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대한어머니회 등 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영희 국민협의회 상임대표는 “왕따 동영상 파문은 정부의 단발적인 왕따 대책이 낳은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실효성있고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국민협의회는 정부측에 학교폭력예방 및 대처 프로그램개발,전문가 양성대책 및 교사의 효과적인 대처능력 훈련과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 학교측에는 학교 폭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사회단체,전문가,학부모 등에게 적극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폭력예방 및 사후처리에 헌신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국민협의회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 시행에 대비한 전문가 워크숍과 실무자교육,학술 세미나 등을 준비중이다. 가정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인 ‘하이패밀리’는 왕따 피해 학생과 가정을 위한 ‘왕따 탈출 10계명’을 제시하는 등 새학기 시작과 함께 왕따 퇴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 단체는 ‘왕따는 초기에 잡아라’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라’ ‘다양한 그룹 활동에 참여하라’는 등의 왕따 10계명을 발표했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무엇보다 왕따를 당한 피해자가 ‘영따’(영원한 따돌림)를 당하지 않으려면 당시 상황만 모면할 것이 아니라 초기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비리 정치인 등에게 때수건을 보내는 등 이색 시위를 벌여온 시민단체 ‘활빈단’은 왕따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국 일선 학교에 ‘교내 소년소녀 활빈단’ 구성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학생 스스로 돕는 청소년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운영 모임인 소년소녀 활빈단을 전국 초·중·고교에 구성할 수 있도록 관할 교육청에 제안해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정식 활빈단 단장은 “왕따 문제는 외부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생 스스로가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면서 “각급 학교에 자율적인 해결 조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부고]

    ●직지사 조실 관응스님 열반 경북 김천 직지사 조실 관응(觀應)스님이 28일 거처하고 있던 산내 암자 중암에서 열반했다.세수 94세,법랍 75세.영결식은 3일 오전 11시 직지사 남덕전에서 원로장으로 열린다.(054)436-6174. ●趙胤新(대법원 재판연구관)昇新(인앤아웃커뮤니케이션 이사)榮新(산업자원부 서기관)福新(서울 오주중 교사)씨 부친상 全中正(서울 성모산부인과 원장)씨 시부상 梁琮民(반도해운 대표)崔仁敎(동원증권 투자상담사)諸曷守(머크 대리)씨 빙부상 29일 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91 ●梁官植(전 한국유지공업협회장)씨 별세 成馝(캐나다 거주)元碩(유케이두아이 상무)碩容(㈜피엠아이전자 대표)씨 부친상 鐸植(전 서울시장)씨 형님상 張斗煥(역사비평사 대표)씨 빙부상 28일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6 ●金完泰(명지대 종신교수)씨 별세 榮敦(대전선명원 재단이사)榮(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부친상 余明錫(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28일 오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9 ●申昇雨(통계청 산업동향과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3시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1일 오전 8시 (042)257-6943 ●金在圭(서울 김재규한의원장)在杰(기업은행 분당서현지점 과장)在和(건국재단 직원)在琬(대구 김재완법무사사무소장)在昆(KTF 운용개선팀 차장)永粉(자영업)慶蘭(〃)順照(의정부시 광동여고 교사)씨 모친상 28일 오후 7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 (02)958-9545 ●吳成春(장로회 신학대학 교수)씨 빙모상 28일 오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7시 (02)3010-2293 ●朴弘淳(한강아이엔씨 대표)亨敏(수원시 영화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孫大均(천안시 중앙고 교사)車鍾浩(경기일보 차장)李先敎(파라다이스 과장)씨 빙모상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6시 (02)3010-2235 ●金鍾淵(전 충남 서산시 음암면장)씨 별세 德雨(인도해외은행 서울지점 준법감시인)寬雨(SK증권 법인영업부 차장)亮雨(한국후지제록스 팀장)漢雨(정보통신부 총무과 직원)씨 부친상 金基葉(자영업)徐尙喆(〃)고일주(미국 거주)씨 빙부상 28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8시 (02)3010-2238 ●李相浩(우체국 직원)宋俊錫(네오세미테크 상무)씨 빙모상 28일 오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낮 12시 (02)3010-2262 ●金鎭燮(진성휀스공업 대표)씨 빙부상 28일 오전 11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10시 (02)3010-2239 ●高大植(부천시 세종병원 재단이사)允植(자영업)仁植(한국백화점협회 전무)씨 부친상 29일 오전 10시15분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일 오후 1시 (02)2001-1096 ●郭贊信(변호사)씨 별세 根溶(합동연료 대표)夏溶(유넵시스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朱吉中(우량종합건축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성가를로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61)720-2296 ●朴喜洪(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尹順姬(서울 수송초등학교 직원)씨 상부 勝用(한일맨파워 직원)씨 부친상 29일 오전 4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2일 오전 6시10분 (02)760-2014 ●宋榮萬(전 담배인삼공사 관리국장)榮民(리얼티소프트 사장)씨 모친상 28일 오전 1시30분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발인 2일 오전 10시 (041)550-7169 ●片永完(전 서울고등법원 판사·전 서울변호사회장)씨 별세 文鍾(메종드마이유 대표)聖豪(타워개발 지원실장)善鍾(흥국생명보험 직원)씨 부친상 28일 오후 11시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5 ●元哲喜(그린항공해운 대표)滿喜(성균관대 강사)斗喜(CJ시스템즈 부장)씨 부친상 明世煥(한국IBM 부장)씨 빙부상 28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全惠珍(탤런트)씨 모친상 28일 낮 12시1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일 오전 6시 (02)3410-6917 ●梁龍模(서울신문 제작국)씨 조부상 29일 오후 6시50분 용인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9시 (031)321-8068˝
  • [부고]

    ●직지사 조실 관응스님 열반 경북 김천 직지사 조실 관응(觀應)스님이 28일 거처하고 있던 산내 암자 중암에서 열반했다.세수 94세,법랍 75세.영결식은 3일 오전 11시 직지사 남덕전에서 원로장으로 열린다.(054)436-6174. ●趙胤新(대법원 재판연구관)昇新(인앤아웃커뮤니케이션 이사)榮新(산업자원부 서기관)福新(서울 오주중 교사)씨 부친상 全中正(서울 성모산부인과 원장)씨 시부상 梁琮民(반도해운 대표)崔仁敎(동원증권 투자상담사)諸曷守(머크 대리)씨 빙부상 29일 0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91 ●梁官植(전 한국유지공업협회장)씨 별세 成馝(캐나다 거주)元碩(유케이두아이 상무)碩容(㈜피엠아이전자 대표)씨 부친상 鐸植(전 서울시장)씨 형님상 張斗煥(역사비평사 대표)씨 빙부상 28일 오전 5시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6 ●金完泰(명지대 종신교수)씨 별세 榮敦(대전선명원 재단이사)榮(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부친상 余明錫(서울대 건축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28일 오후 10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9 ●申昇雨(통계청 산업동향과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3시 대전 충남대병원,발인 1일 오전 8시 (042)257-6943 ●金在圭(서울 김재규한의원장)在杰(기업은행 분당서현지점 과장)在和(건국재단 직원)在琬(대구 김재완법무사사무소장)在昆(KTF 운용개선팀 차장)永粉(자영업)慶蘭(〃)順照(의정부시 광동여고 교사)씨 모친상 28일 오후 7시 서울 경희의료원,발인 3일 오전 7시 (02)958-9545 ●吳成春(장로회 신학대학 교수)씨 빙모상 28일 오후 3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7시 (02)3010-2293 ●朴弘淳(한강아이엔씨 대표)亨敏(수원시 영화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孫大均(천안시 중앙고 교사)車鍾浩(경기일보 차장)李先敎(파라다이스 과장)씨 빙모상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6시 (02)3010-2235 ●金鍾淵(전 충남 서산시 음암면장)씨 별세 德雨(인도해외은행 서울지점 준법감시인)寬雨(SK증권 법인영업부 차장)亮雨(한국후지제록스 팀장)漢雨(정보통신부 총무과 직원)씨 부친상 金基葉(자영업)徐尙喆(〃)고일주(미국 거주)씨 빙부상 28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8시 (02)3010-2238 ●李相浩(우체국 직원)宋俊錫(네오세미테크 상무)씨 빙모상 28일 오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낮 12시 (02)3010-2262 ●金鎭燮(진성휀스공업 대표)씨 빙부상 28일 오전 11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10시 (02)3010-2239 ●高大植(부천시 세종병원 재단이사)允植(자영업)仁植(한국백화점협회 전무)씨 부친상 29일 오전 10시15분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 2일 오후 1시 (02)2001-1096 ●郭贊信(변호사)씨 별세 根溶(합동연료 대표)夏溶(유넵시스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朱吉中(우량종합건축 대표)씨 빙부상 29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시 성가를로병원,발인 4일 오전 8시 (061)720-2296 ●朴喜洪(전 외환은행 지점장)씨 별세 尹順姬(서울 수송초등학교 직원)씨 상부 勝用(한일맨파워 직원)씨 부친상 29일 오전 4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2일 오전 6시10분 (02)760-2014 ●宋榮萬(전 담배인삼공사 관리국장)榮民(리얼티소프트 사장)씨 모친상 28일 오전 1시30분 충남 천안시 단국대병원,발인 2일 오전 10시 (041)550-7169 ●片永完(전 서울고등법원 판사·전 서울변호사회장)씨 별세 文鍾(메종드마이유 대표)聖豪(타워개발 지원실장)善鍾(흥국생명보험 직원)씨 부친상 28일 오후 11시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5 ●元哲喜(그린항공해운 대표)滿喜(성균관대 강사)斗喜(CJ시스템즈 부장)씨 부친상 明世煥(한국IBM 부장)씨 빙부상 28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全惠珍(탤런트)씨 모친상 28일 낮 12시1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일 오전 6시 (02)3410-6917 ●梁龍模(서울신문 제작국)씨 조부상 29일 오후 6시50분 용인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9시 (031)321-8068
  • 올 경제성장률 ‘5% 논란’

    올해 경제성장률을 놓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와 상반된 관측을 내놓아 경제주체들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 김중수 KDI 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 출범 1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서 “한국경제의 대외여건이 너무 좋아지고 있어 5% 성장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고 말했다.이는 “이대로는 5% 성장이 어렵다.”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과 배치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오는 4월 경제전망치를 수정할 때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3%)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론을 폈다. 이 부총리의 비관적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김 원장은 “(이 부총리가)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기 어렵지만 재정 조기집행이나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5%를 넘기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가 생각하는 것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5%대 초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대외여건이 좋아 (성장률이)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투자부진은 경제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으며 올해는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는 살아날 것이며 소비도 바닥을 쳐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 부총리는 지난달 18일 국회답변에서 “경제를 현 상태로 끌고 가면 올해 성장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일자리를 늘려 나간다면 5%를 조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새 부총리가 들어서면서 성장률 전망치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어디에 초점을 맞춰 기업운용 계획을 짜야 할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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