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세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A7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03
  • 압구정 4대 성형 명가 탐방

    압구정 4대 성형 명가 탐방

    한국전쟁 이후부터 압구정동은 도심 진입이 가깝고,도산대로·언주로 등 넓은 도로가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장소였다.이후 1990년대 초,미국의 비버리힐즈를 표방한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생기며,압구정동은 젊음의 성지로 변모해 그 맥을 이어 왔다. 요즘의 압구정동은 젊음의 현장일 뿐 아니라,미를 완성하는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일례로 동호대교에서 도산대로를 잇는 논현로만 해도 수백개의 성형외과가 위치하고 있다. 상실된 피부 등을 복원하여 충족시켜 주기 위해 등장한 성형외과가 이제는 여성의 미를 완성시켜 주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시행하는 곳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자신을 보다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는 모든 여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희망사항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기본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형에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우리나라 여성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분야는 역시 눈성형과 코성형·안면윤곽 그리고 가슴성형이다. 최근 의료마케팅 전문 컨설팅 그룹 ㈜미디어플러스케이투엘에서 주관하여 ‘압구정 성형특구 4대 명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행되는 온라인 캠페인은 고객의 선호도와 수술 후 평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분야별 최고 수준인 성형외과 4곳을 선정하여 런칭된 공동 의료서비스 브랜드이다. 먼저 눈성형 분야는 ‘자연스러운 눈 성형’을 슬로건으로 하는 세미성형외과(원장 박상현)가 있다.세미성형외과는 환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분위기로,환자가 만족하는 다수의 눈 성형 수술을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눈매수술인 ‘페이스오프 눈매교정’과 ‘클로즈 안검하수’,그리고 눈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재수술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성형에서는 ‘자신감을 살려주는 코’를 자신 있게 표방하는 위드성형외과(원장 유원일·이성주·김지혁)가 있다.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의 단점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마음의 짐까지 덜기를 원하는 위드성형외과의 진심은 많은 환자로 하여금 수술 후 외모 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까지 큰 만족을 얻고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안면윤곽 부문에서는 ‘얼굴의 균형과 조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굿라인 최덕호 성형외과(원장 최덕호)가 선정되어 참여하고 있다.안면윤곽 수술 관련 장비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최덕호 성형외과는 자체에서 개발한 특허 기기를 이용,전신 마취를 하지 않는 세이프티 안면윤곽 시술을 통해 균형과 조화가 잡힌 얼굴형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가슴성형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목표로 하는 엠디클리닉(원장 이상달)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여러 차례에 이르는 논문 발표와 가슴성형 분야에서 특화된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가슴 성형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동시에 여성의 자존심인 가슴을 보다 아름답고 완벽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압구정동에는 이외에도 수많은 성형외과가 자리하고 있다.어느 한 곳 모자란 곳은 없겠지만,이번에 소개된 4대 성형 명가는 각각의 분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일회성으로 끝나는 수술이 아니라 수술 후의 완벽함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는 병원이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받는 성형수술이라면,성형외과를 선택할 때도 특화된 분야를 자신있게 내세우는 곳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종교플러스] 한국교회 선교정책등 주제 세미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에큐메니칼 선교훈련원은 제2차 심포지엄을 24일 오후 6시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연다. 한국 교회의 선교정책과 정치 참여를 짚는 자리.‘한국교회 정치참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차정식(한일장신대)·강인철(한신대) 교수가 발제한다.(02)742-8981.
  • “주택가격 급락+신용 경색 美 경기둔화 과거보다 심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주택가격 급락과 신용경색이 겹칠 경우 경기침체는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1분기 정도 더 오래 지속되고, 경제성장률도 1%포인트 정도 더 떨어진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기둔화는 과거 미국과 선진국들의 경기침체 때보다 주택가격 특히 주거용 주택가격의 하락과 신용경색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스타인 클라센 IMF 금융분과 부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라센 박사 등은 이날 1960∼2007년까지 미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21개 국가들에서 발생한 122차례의 경기침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일반적인 경기침체는 평균 3.5분기가량 지속됐고, 완만한 신용경색이 동반할 경우 경기침체는 평균 3.75분기 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심각한 신용경색이 함께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는 5분기,15개월가량 지속됐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정도도 일반적인 경기침체와 주택가격하락·신용경색이 동반된 심각한 경기침체 간에 약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경제의 경우 주택가격의 하락폭과 신용경색 정도가 과거 일반적인 경기침체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투자·수출 감소폭도 크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인플레이션도 정도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기침체보다 지속기간이나 정도가 심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mkim@seoul.co.kr
  • 육아 어려움 덜어 드려요

    서울시는 2010년까지 25개 자치구에 영·유아 보육을 위한 ‘영·유아 플라자’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영·유아 플라자는 자녀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종합 육아서비스 공간이다. 신축 또는 통·폐합되는 동사무소를 활용해 건립된다. 어린이 도서관과 장난감 대여 시설 등을 갖추고, 시간제로 아이를 돌봐주거나 양육상담 활동이 진행된다. 또 보건소와 병원, 보육시설, 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임신·출산·건강·보육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현재 도봉·동작·서초·강동구 등 4개 자치구에 영·유아 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0개 자치구(성동·동대문·성북·은평·노원·강서·영등포·마포·강북·강남구)로 확대한다. 내년엔 6개 자치구에,2010년에는 나머지 5개 자치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설치된 영·유아 플라자 시설을 보면 도봉구(www.doccic.go.kr)는 독서 사랑방과 장난감 나라, 신나는 놀이방, 작은 놀이방, 부모·자녀 상담실, 체험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동작(www.kidsplaza.or.kr)은 ‘육아카페’와 정보 자료실, 창의력 교실 등이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서초(youngua.seocho.go.kr)는 시간제 보육시설과 감각 체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간당 3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강동(gdkid.or.kr)은 오감발달 교실과 아빠 참여프로그램,‘맘스카페’ 등이 다른 구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시간당 3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한편 서울에서는 영아(0∼2세)의 70.7%(18만 5118명), 유아(3∼5세)의 62.4%(16만 8000명)를 가정에서 돌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황제’ 표도르의 대항마는 누가 있을까?

    ‘황제’ 표도르의 대항마는 누가 있을까?

    7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2008 애플릭션 밴드에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1라운드에서 불과 40초도 안돼 UFC 최강 팀 실비아에게 완벽한 TKO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표도르가 그의 전매특허인 파운딩을 난사하는 동안 실비아는 제대로 된 공격조차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다면 현재로선 최강의 그리고 난공불락의 경지로까지 느껴지는 표도르에게 대항할 선수는 과연 누가 있을까? 우선 3년전 표도르와 훌륭한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미르코 크로캅이나 2006년 남제에서 만났던 마크 헌트 또 표도르와 사이가 좋지않은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그리고 K-1의 최강자 세미 슐트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외의 선수들도 들수 있지만 특히 네선수들은 표도르와 더불어 최강으로 불리고 있는 존재들이며 경기에서 그들이 보여주었던 폭발력이나 엄청난 포스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쉽게 간과할 수가 없다. 과거 표도르는 하리토노프와는 대결한 적이 없고, 미르코 크로캅과 세미 슐트에게는 판정승을 거두었으며 마크 헌트에게는 자신의 주특기인 암바기술로 승리를 거둔 경력이 있다. 결론적으로 크로캅, 세미슐트, 마크헌트는 표도르에게 그라운딩 기술과 파운딩 그리고 암바 기술에 공략당하며 아쉽게 패배를 했으니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표도르의 전매특허기술들을 얼마나 제대로 막느냐가 당연한 핵심과제일 것이다. 한때 표도르와 같은 소속으로 지냈던 하리토노프는 표도르의 팀 이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고 “표도르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라.”라고 말한바 있으며 코만도 삼보 기술과 터프한 경기력등을 바탕으로 차세대 격투신성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니 하리토노프가 조금더 성장을 하고 ‘러시아인은 러시아인이 이겨야하다’라는 불타는 투지가 있는한 표도르와의 대결성사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최근 6,7년간 무수한 파이터들이 표도르와 경기를 하며 자신들의 테크닉을 한껏 발산했지만 어느 누구도 표도르에게 제대로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최강 실비아조차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표도르는 인간병기라는 소리가 나올법도 하다. 이젠 시간이 얼마없다. 점점 하락하는 격투기의 인기를 위해서라도 아니면 팬들의 간절한 바램을 위해서라도 표도르의 대항마는 꼭 나와야 한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배재학당 동관 역사박물관으로

    [Metro] 배재학당 동관 역사박물관으로

    서울 정동길에 있는 배재학당 동관(東館)이 역사박물관으로 바뀐다. 18일 학교법인 배재학당에 따르면 1916년에 완공된 이 건물(서울시 기념물 제16호)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체험교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재단장돼 오는 24일 개관식을 갖는다. 상설전시관에서는 1930년대 사용된 석칠판(石漆板) 등을 이용해 배재학당 교실을 재현하고 당시 수업장면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1886년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培材學堂’(배재학당) 현판, 유길준의 친필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협성회회보, 독립신문,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집(1925년), 주시경의 친필 이력서 등 유품도 볼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최규정 전문체육연구실장 “체력·심리·기술 지원 빈틈없게”

    “심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신력을 강화하고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훈련을 그동안 해왔는데 경기 일정에 맞는 계획을 짜 자동적으로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최규정(51)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전문체육연구실장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22일 앞둔 17일 이같이 말했다. 최 실장은 “체력의 경우 실전에 가장 요구되는 형태로 전이시키는 훈련 단계로 들어갔다. 안정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가야 되고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일정관리를 한다. 체중 감량 때 체력 저하를 최소화시키고 회복하는 데 보조적인 방법을 도입한다. 경기 당일 크레아틴(근육 운동의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합물)을 일정에 맞춰 조정하도록 체중에 맞는 자료를 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력과 시설 부족 탓에 모든 종목을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한·중·일만 비교하면 기자재와 시설면이나 예산 규모에서 우리가 가장 뒤진다. 올림픽의 경우 종목이 28개에 이르고 세부종목을 포함하면 메달이 302개 걸려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16명에 그친다. 모든 종목을 지원해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실장은 연구원의 고효율성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는 “돌아가면서 한·중·일 합동세미나를 주최하는데 벤치마킹할 만한 내용이 없다. 일본은 (연구원과 코칭 스태프간에) 배타적인 마인드가 강하고 중국은 인원은 많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자랑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훈련을 도와줬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라고 한다. 그는 “지원을 계기로 선수들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경기 결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에 받는 희열은 감독 코치와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최 실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대학원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스포츠과학연구소(현 체육과학연구원) 이긍세 초대 소장과 같은 대학원을 다닌 게 인연이 돼 자연스럽게 지난 1982년 입사,27년째 체육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아시아 분쟁, 종교인이 해법 찾아야

    아시아 분쟁, 종교인이 해법 찾아야

    23년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의 침공 이후 심각한 사회 파괴의 후유증을 앓는 이라크, 팽팽한 긴장 속에 내전을 이어가는 필리핀 민다나오, 분단된 한국…. 정치, 사회, 혹은 종교적 원인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 분쟁들을 끝내기 위한 평화로운 해결책은 과연 없는 것일까. 아시아의 분쟁들을 종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사단법인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이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프간 피랍 1주년을 맞아 17∼20일 소피텔앰버서더호텔서 마련하는 ‘갈등지역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 종교인의 역할’ 세미나. 이라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분쟁 지역 종교인들이 대거 참석, 세계 평화를 위한 화해자로서의 역할찾기에 머리를 맞댄다. ●종교 본연의 가르침 복귀 메시지 이번 세미나는 아프간 피랍 사태를 계기로 마련한 자리답게 참석자들이 이슬람 분쟁지역의 해법찾기를 놓고 집중 토의할 예정. 필리핀 민다나오지역의 이슬람·가톨릭 충돌 사례를 비롯해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심각한 종교갈등 사례가 자세히 소개되며 불교, 기독교, 이슬람 종교인들의 토론이 이어진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발제는 아프간에서 불교 포교 활동에 나섰던 유정길 JTS 에코부다 대표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충돌: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가’와 미르 나와츠 칸 마르와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의장의 ‘충돌과 대화:이슬람지역의 평화정착과 아시아 종교인의 역할’. 유정길 대표는 미리 배포된 발제문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분쟁과 전쟁, 내전의 역사는 영국이나 소련 등 강대국이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이해가 아프간의 역사 속에 노정되어 전란의 참화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종교의 본래 가르침은 이러한 파괴적인 문명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임에도 아프간에서의 종교는 오히려 야만적인 문명의 한 부품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 대표는 특히 “소련에 대항해 독립을 쟁취하는 투쟁의 힘과 죽음을 불사하는 신념은 바로 이슬람이라는 종교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됐다.”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전을 벌였고,3번의 영국 침략과 소련의 침공을 물리쳤지만 한편으로 그러한 종교적 에너지가 탈레반을 만들었고, 또 다른 종교적 교의가 아프간 내의 수니파와 시아파로 구별되는 종족간의 비극적인 내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은 종교로 하여금 종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종교인 스스로 깊은 참회와 회개를 통해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종교인들의 평화유지군 구성 제안 마르와트 의장은 “국제연합은 팔레스타인, 캐시미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태국 남부지역, 한반도 그리고 스리랑카의 폭동 등 해묵은 분쟁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종교인들 특히 중도적인 학자, 지식인, 지도자들이 공통의 평화유지군을 형성할 것”을 제안했다. 마르와트 의장은 특히 “중도주의적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인들은 세계와, 특히 아시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을 진정시킬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국제연합에 각 종교, 예언자, 그리고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중상모략과 모욕적인 행위를 범죄로 규정, 적절한 응징의 틀과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확산] “전범세력 청산 안돼 침략역사 미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되풀이되는 것은 독일과 달리 일본에서는 전범세력이 청산되지 않고 오히려 지배세력으로 재편입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는 15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일본 역사교과서의 재조명’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기억을 둘러싼 교과서 전쟁’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허 교수는 “일본에서 독일과 달리 역사 왜곡세력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은 독일에서는 전범세력이 아직도 추적·처벌되고 있지만, 전후 일본에서는 세계를 향해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자행한 전범세력이 청산되지 않고 지배세력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이들(전범세력)에게 패전 이전 제국 일본에 대한 기억은 자랑스러운 ‘영광’의 역사이지 반성해야 할 역사가 아닌 것”이라면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는 침략의 과거사 기술에 불만을 품은 우익 진영의 기획에 의해 꾸준히 추동돼 왔다.”고 주장했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은 “일본 교과서는 처음에는 독도의 위치표시만 했다가 이어 울릉도와 독도 사이의 경계선을 긋고, 이후에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독도 관련 기술을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독도문제를 한국은 일제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야기된 역사문제라고 보는 반면, 일본은 독도의 영토주권에 관한 문제로 보는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 교과서의 왜곡된 독도기술은 한·일 양국 후손들의 갈등을 영구화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 한비야 씨(51세)를 생각하면 ‘우주소년 짱가’가 떠오른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엄청난 기운이 틀림없이 틀림없이 생겨나니 말이다. 미얀마에 싸이클론이 강타해 10만 명이 죽고 250만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린 사람도 한비야 팀장이었다. 그런데 그가 아직 한국에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났을 때 처음 꺼낸 말도 “제가 원래는 미얀마에 있어야 하잖아요”였다. 내가 뻔뻔해지는 이유 긴급구호는 초기 2주일이 관건이다. 구호요원은 재난 발생 48시간 내에 구호현장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미얀마 군부가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아 그는 미얀마행 가방을 싸놓은 지 한 달이 넘도록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썩은 시신을 수습하지 않아 아직 물 위에 떠다니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 물에 떠내려 온 돼지, 닭들을 잡아서 먹고….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월드비전 미얀마 지부가 있다는 거예요. 전문 구호요원이 갈 수는 없지만, 돈을 보내면 현지 직원들이 물건을 사서 이재민들에게 줄 수 있어요.” 그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깨끗한 물과 비누만 있으면 250만 명 중 절반을 살릴 수 있어요. 물 10리터 정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만지 아세요? 10원이에요, 10원. 인간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면서 사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이 하루에 20리터래요. 20리터면 20원.” 정수약 천 원어치면 50명, 만 원어치면 500명의 하루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다. “ARS로 천 원, 2천 원 보내는 게 뭐 그리 큰돈일까 하잖아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그게 바로 목숨과 이어져요. 긴급구호 현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몰랐을 거예요.” 남에게 웬만해서는 아쉬운 소리를 한 적 없는 그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돈 달라는 얘기를 뻔뻔하게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TV에서 국제 곡물 값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한비야 팀장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생계의 위협을 넘어 생명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위기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굶주림으로 내모는 ‘소리 없는 쓰나미’라 불리고 있다. 작년 한 해 월드비전에서 식량배분 사업을 한 사람이 650만 명.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기금을 모은다 해도 150만 명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루에 한 끼 겨우 먹는 아이가 그것조차 못 먹게 되는 상황을 보게 될지 몰라요. 그러니 얼마나 급하고 중한 일이에요.” 한층 높아지고 빨라진 그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인터뷰 다음 날 그는 곡물 값 상승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케냐로 떠났다.) 담장 밖 세상으로 눈을 돌려요 최근 빈곤의 세계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의 불균등 분배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며 그 심각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한비야 팀장은 희망의 싹을 ‘세계시민의식’에서 찾고 있었다. 그에게 세계시민의식이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미얀마에서 죽어가고 있는 그 아이들이 우리의 아들딸이기도 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나라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까지 머릿속에 넣고 이들과 함께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그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 것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출간 이후 만났던 수많은 청소년들이다. “중고등학생들이 길을 가다 저를 만나면 급한 데 쓰라고 돈을 쥐어줘요. 세계시민의식이라고 이름 붙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겐 이미 세계를 무대로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이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공익광고 출연료로 받은 1억 원을 몽땅 털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을 세웠다. 작년 1, 2기 출범에 이어 오는 7월 3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아이들이 담장 위로 올라가 담장 밖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거예요. 꼭 담장 밖 세상으로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선택은 그 친구들이 하는 거죠. 다만 담장 밖 세상이 어떤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비야 팀장을 만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대체 저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저렇게 마음이 여린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감당하는 걸까.” 그는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천막 뒤에서 얼마나 이를 악물었는지 모른단다. 그럼에도 그가 여전히 씩씩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성서에서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고 하잖아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열릴 때까지 두드려라. 그게 벽이 아니라 문이면 열릴 것이라고. 안 되는 일이라고 포기하기 전에 과연 끝까지 두드렸는지 생각해보라고.” 후원 전화 02-784-2004 2008년 7월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재생’에서 미래찾는 일본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게이힌(京浜) 공업단지의 핵심으로 일본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는, 가와사키시를 향한 찬사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낮에는 뿌연 안개가 하늘을 덮었고 밤에는 홍등가의 불빛이 도시를 질식시켰다. 심각한 대기오염과 비교육적인 환경에 질린 사람들은 아우성을 쳤고 1990년대 드리워진 불황의 그림자는 기업들마저 보따리를 싸게 만들었다. 퇴락해가던 도시에서 위기감을 느낀 가와사키시는 ‘환경’에서 길을 찾았다. 때마침 자원 고갈에 맞서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재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에 관한 정책이 수립됐고,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와사키에 에코타운이 생겼다. ■ 쓰레기가 자원으로 ‘환경친화 2000ha’ 지난달 방문했던 가와사키시에서 과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청사에서 만난 가와사키시 경제노동국의 후지모토 준야 과장은 먼저 창밖 풍경과 대비되는 흑백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70년대 공단의 풍경은 우울했다. 희뿌연 연기에 휩싸인 도쿄만은 도시가 겪은 성장통이었다. 긴 말 필요없이 창밖으로 시선을 다시 돌리는 것만으로도 가와사키시가 무엇을 이뤘는지 알 수 있었다. ●대기오염 가득했던 공단 ‘환경´에서 길 찾다 도쿄만에 접해 있는 공단지역 2000㏊ 전체가 에코타운이다.“공해를 극복하고 자원을 재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시민, 기업, 행정, 국가간에 유기적으로 일어났기에 가능했습니다.”포장지, 페트병, 가전제품, 건설 폐자재 재활용 관련 법안이 줄줄이 통과되면서 폐기물이 모여들고, 이를 이용한 환경 기술이 쌓이기 시작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내 주요 기업의 연간 폐기물 처리 현황을 보면 마치 연금술을 보는 듯하다.4만 5000t의 폐플라스틱이 철강회사 ‘JFE스틸’을 거쳐 고로의 원료로 쓰이거나 건설 자재로 변신을 하고,‘쇼와전공’은 6만 5000t의 폐플라스틱에서 5만 8000t의 암모니아를 빼낸다. 에코타운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업체간 자원순환. 한 기업에서 나오는 산업쓰레기가 다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가 되는 시스템이다. 제지회사에서 폐지를 분리,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찌꺼기들은 JFE등 철강회사로, 하수찌꺼기(슬러지)는 시멘트 회사로 보내지는 식이다. 폐열을 재이용하는 열병합시스템은 이곳 기업에서는 기본이다. 출범 12년째이지만 에코타운 내 70여개 업체간 완벽한 자원순환은 아직 요원하다. 2002년 에코타운 내에 세워진 ‘가와사키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는 에코타운의 미래를 대변한다. 공단의 대표 전화번호 뒤 네자리는 5374다. 이걸 일본어로 읽으면 ‘고미나시’다. 고미는 ‘쓰레기’, 나시는 ‘없애다’는 뜻.“단지 내의 업체간 자원 순환은 거의 100% 실현되고 있다.”고 후지모토 과장은 자신했다. 짱짱한 환경기술을 가진 15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공단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날려 버린다. ●업체간 자원순환 100%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 매년 환경기술과 설비를 견학하거나 수입하려는 해외 지자체와 기업들의 발길이 줄을 잇지만 숙제는 남아있다. 자원재생 기업들의 낮은 채산성이다. 경영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입주 업체 3곳이 바뀌기도 했다. 고도의 환경기술은 폐기물 감소에 기여했지만 쓰레기도 ‘귀하신 몸’으로 만들었다. 무상 수거하던 페트병을 이제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페트리버스의 어려움이 환경기업이 봉착한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말해준다. 2004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매년 한 차례 환경세미나를 열어 온 가와사키시는 자신들의 경험을 전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 내년 2월17∼18일 개최할 ‘제1회 가와사키 국제환경기술전’도 이의 일환이다. 후지모토 과장은 “일본의 환경기업·기술의 홍보뿐 아니라 나라간 기술 교류·협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부터 가와사키시 홈페이지(www.city.kawasaki.jp)를 통해 받고 있다. alex@seoul.co.kr ■ 에코타운이란 1997년 일본에서 에코타운 정책이 수립됐다. 단순히 친환경적인 삶을 지향하는 마을이 아니라 자본주의사회에서 대척점에 있는 경제와 환경이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폐기물의 자원화와 자원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환경산업에서 국가와 지역경제의 동력을 찾는 동시에 도시까지 재생한다는 취지다.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에코타운 계획에 대해 이해 관계가 상충하는 경제산업성과 환경부가 공동 승인하는 이유다. 선진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해 시설비의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급했으나 2005년 폐지했다.2007년 현재 일본 전역에 포진한 에코타운은 26곳. 이 가운데 관동지방에선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관서지방에선 기타큐슈 에코타운이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고 있다. ■ “에코타운 성공에 시민 한몫” |가와사키(일본) 박상숙특파원| 같은 자원 빈국인 데도 일본은 한국보다 자원 절약에 대한 남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일본 메이조대학 경제학과의 이수철(사진 위) 교수는 “‘못타이나이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아깝다 정신’쯤 되는데, 일본 사람들은 남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생선도 눈알만 빼고 다 먹을 정도다. 자원의 96%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니 어린 시절부터 자원 절약에 대해 귀가 아프도록 듣는다.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일본의 민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먼저 움직인다.1997년 자원을 적극적으로 순환해 폐기물 배출을 억제하자는 ‘제로 에미션 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은 이후 리사이클링 의무화를 규정한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일반 가정에서 분리해 모아 놓은 쓰레기를 지자체가 수거하고 기업이 가져가서 재활용을 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교수는 지구 자원이 고갈되면서 세계는 천연자원을 이용한 ‘동맥산업’에서 폐기물을 재자원화하는 ‘정맥산업’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맥산업에서 분리, 수거, 운반 등 물류 비용 비중은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는 “물류비를 낮추는 것이 자원순환기업 정착의 관건”이라며 “한국도 하루 빨리 ‘정맥산업’에 대한 인프라 조성·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재생상품의 민간 구매를 유도하는 제도와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 사용 및 설계, 즉 ‘환경적합설계(DfE:Design for Environment)’를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와사키 에코타운 제로 에미션 공업단지의 다케우치 요시오(아래) 사무국장은 “가와사키 에코타운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협조가 한몫했다.”고 말했다. 종이, 병, 캔, 페트병, 기타 플라스틱으로 세세하게 나눠 분리 수거한 쓰레기의 상태가 매우 깨끗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케우치 국장은 자원순환기업에 필요한 것은 기술보다 환경을 염두에 두는 경영마인드라고 단언했다. 제로 에미션 단지의 규모 확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지 내의 엄격한 환경 기준과 약속을 자발적으로 지켜 나가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lex@seoul.co.kr ■ 한국 세계적 자원순환기업 육성하려면? 단기성과 집착말고 몇십년 후를 보라 “원자재난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자원순환기업’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나 기업은 아직도 ‘자원순환’(리사이클링)이라고 하면 ‘고물상’을 떠올릴 정도로 인식이 부족해요.”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김미화 사무총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에서 자원순환기업에 대해 왜 이리 무관심한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자원순환기업 육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나 제도 정비는 둘째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반세기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자원순환기술에 대한 안목이 필요해요. 독일이나 일본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왜 자원순환기업 육성에 열을 올리겠습니까. 천연자원이 대부분 고갈되는 40∼50년 뒤에도 미리 다져놓은 자원순환기술을 통해 세계 1등국가로 남겠다는 야심 때문입니다. 우리 당국자들도 이런 안목을 갖고 있다면 자원순환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자연스레 이뤄질 텐데요.” 자원순환기술이 중요해도 기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면 자원순환기업을 육성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총장은 제품 단가 차원이 아닌 국민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와 광물자원 수입액은 각각 1000억달러가 넘습니다. 우리가 고도의 자원순환기술을 갖춰 이들을 원료로 한 제품 폐기물 중 상당수를 재활용한다면 매년 외국에 지불해야 할 자원수입액 중 최소한 수백억달러를 국내 자원순환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자원순환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기업풍토를 꼬집었다. “우리 기업들은 자원순환기술 연구에 몇년 혹은 심지어 몇달 정도 매달려본 뒤 답이 바로 안나오면 기술개발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비싼 로열티를 주고 외국 기술을 들여오지요. 일본의 경우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세계적으로 연구가 중단된 페트병 유화기술(페트병에서 원유를 추출해내는 기술)을 지금까지도 집요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상용화에만 성공한다면 세계 원유자원의 흐름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일본처럼 왜 그렇게 열심히 못합니까.”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복더위보다 뜨거운 ‘伏마케팅’

    복더위보다 뜨거운 ‘伏마케팅’

    오는 19일 초복을 앞두고 복(伏) 마케팅이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13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7개 점포에서 ‘복상품 사전주문 예약제’를 실시한다. 고객이 프리미엄급 초복 식품을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서 가져가는 형태다. 전복과 제주 자연방사 재래닭, 수삼, 유기재배 찹쌀, 대추, 밤 등으로 구성된 전복삼계탕세트는 3만 7000원이다. 제주 자연방사 재래닭(900g)은 2만원, 자연산 전복(1㎏)은 18만원, 음성 하우스 수박(12㎏이상)은 2만원, 여름 자연송이(1㎏)는 55만원 등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도 복을 겨냥한 예약 보양식을 내놓았다.6인분 기준으로 조리된 상태에서 포장 판매돼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다. 세금봉사료 포함 60만원. 풀무원의 친환경식품 전문 브랜드인 올가홀푸드에서는 동물복지 기준을 적용해 사육한 이른바 웰빙 닭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올가홀푸드는 일반 닭장(3.3㎡당 50∼70마리)보다 넓은 환경(3.3㎡당 32마리 이하)에서 80% 이상의 유기 사료로 사육한 유기인증 시골닭(통닭 900g 1만 3000원), 제주 청정지역에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주지 않고 사육한 올가 무항생제 영계(삼계닭 550g 6800원) 등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포장 상태로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올가 즉석 삼계탕(900g 9800원)도 새로 내놓았다. 무항생제 영계에 유기농 찹쌀, 국산 수삼, 대추 등의 재료를 넣고 화학첨가물 없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와인도 복 마케팅에 가세했다. 수석무역은 최근 바롱 드 레스탁 보르도 레드(5만원)를 복 상품으로 출시했다. 보르도 지역 가운데 무겁지 않은 와인 스타일을 생산하는 엉트르 두 메르 지역에서 나는 와인이다. 적당한 탄닌과 풍부한 과일향으로 삼계탕의 풍미를 살려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계탕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레오나르도 키안티(2만 3000원), 이오스 샤도네이(3만 7000원), 루 뒤몽 부르고뉴 루즈(5만 3000원) 등도 추천했다. 신동와인도 복 상품으로 다이아몬드 셀러 세미용 샤도네이(2만 2000원),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3만 8000원) 등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학생기자] 센스 넘치는 파티장소 ‘Single chef’

    See, Immense Novelty Guides u to Lovely Experience 끝없는 새로움이 주는 잊지 못할 경험, Single chef. 싱글 쉐프? 주방장들이 모두 짝 없는 ‘싱글’이란 것일까? 그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레스토랑. 정말 주방장들이 싱글인지 궁금하다면 따라와 보시길. 이곳이 수차례 방송을 타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조리학과 출신 주방장들의 ‘요리 솜씨’와 센스’ 때문이다. 각종 전시회의 오프닝 파티부터 세미나, 결혼식 피로연 심지어 대학취업 설명회까지 이 곳 주방장들은 다양한 종류의 파티를 꾸며낸다. 믿을만한 실력의 요리사들이 만드는 1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골라먹는 재미는 싱글쉐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특히 웰빙열풍에 따른 마늘 스테이크, 흑마늘 키슈 등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종류의 파티 성격에 따라 ‘센스’있게 꾸며지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정말 ‘싱글’인 쉐프들이 주는 끝없는 새로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싱글쉐프로 가보자. <메뉴> 베이컨으로 감싸 구운 소시지 18,000원 매운 홍합 그라탕 12,000원 작업의 정석 세트 65,000원 언론보도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KBS2 세상의 아침 KBS2 무한지대 큐! kbs2 행복한 오후 MBC 생방송 화제집중 6시 외 다수 홈페이지 www.single-chef.com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8-90 하나빌딩 2층 서울여대 학생기자 권윤희 tanya86@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동구 ‘녹색 쉼터’ “자연학습장도 되네”

    초록빛 잎 사이로 색동호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매달린 7월의 농촌풍경이 서울 한복판에 재현됐다. 8일 오후 서울 행당동 성동구 행정타운 앞마당. 교사의 인솔 아래 청사에 견학온 유치원생들이 돌연 함성을 지른다. “선생님, 엄청나게 큰 오이가 열렸어요.” 박과(科) 덩굴식물을 본 적이 없는 도시 아이들에게 수세미는 ‘큰 오이’일 뿐이다.“오이가 아니라 수세미”라는 교사의 설명에도 아이들은 “수세미는 부엌에서 설거지할 때 쓰는 거잖아요.”라며 좀체 고집을 꺾지 않는다. 성동구가 행정타운 광장 주변에 덩굴식물 200여분(盆)으로 녹색 쉼터를 조성한 것은 지난 1일. 조롱박과 수세미, 색동호박, 오이, 여주 등 17종이 선보였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겐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을 만들어 도심에서도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성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가 달려 있는 모습을 본 주민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추억에 잠기거나, 자녀에게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해주는 등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가까이서 자연학습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들을 계절에 맞게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도 잠시나마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故 최종현 SK회장 열정 느껴보자”

    “故 최종현 SK회장 열정 느껴보자”

    1979년 2차 오일쇼크가 급습하자 정부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공급을 호소했다. 그러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사우디정부를 돌려 앉힌 이는 다름아닌 최종현 당시 선경(현 SK) 회장이었다.‘섬유에서 석유까지’를 꿈꾸던 최 회장은 1970년대 초반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예기치 못한 1차 오일쇼크로 꿈을 잠시 접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맺었던 중동 석유상들과의 관계는 이후로도 계속 돈독하게 유지했다. 2차 석유파동이 터지자 최 회장은 이 인맥을 동원해 사우디정부를 설득했고, 결국 사우디는 한국정부가 아닌 민간기업 선경에 하루 5만배럴씩 3년간 석유공급을 약속했다. 우리나라의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음은 물론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펴낸 ‘만화 CEO열전-고(故) 최종현 회장’(표지)편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고 최 회장은 1960년대부터 1998년까지 SK그룹을 이끌면서 에너지·화학·정보통신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 다음달 26일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년 되는 날이다.10주기를 맞아 재조명 행사가 활발하다. 고인의 장남인 최태원 현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은 경기 수원 납골당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고인의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및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상의가 제작한 고인의 만화 일대기는 ‘하이경제’(hi.korcham.net)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쌀로 증류한 한국 보드카” 美 영어사전에 ‘소주’ 수록

    한국 소주(soju)가 미국 영어사전에 실렸다. AP는 7일 미국의 대표 영어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가 소주 등 100여개의 단어를 대학사전(Collegiate Dictionary) 최신판에 새로 수록했다고 보도했다. 메리엄웹스터는 소주를 ‘쌀로 증류한 한국의 보드카’라고 정의했다. 최신판에는 소주를 비롯해 음식 관련 단어가 여럿 수록됐다. 어린 녹색콩 ‘에다마메(edamame)’,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 ‘페스카테리언(pescatarian)’,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prosecco)’가 그 예다.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는 재래식 폭탄 ‘더티 밤’(dirty bomb)’과 한가닥의 RNA로 이루어진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온라인 회의를 뜻하는 ‘웨비나(webinar)’,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해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인 ‘넷루츠(netroots)’도 새로 실렸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새영화] ‘내가 찍은… ’

    [새영화] ‘내가 찍은… ’

    쇼비즈니스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저급한 존재는 누굴까.‘내가 찍은 최고의 슈퍼스타’(Delirious·10일 개봉)의 감독 톰 디칠로는 ‘파파라치’를 지목한다. 스타에게 욕 먹고 폭행까지 당해도 그들의 사생활에 렌즈를 갖다대고 기생하는 파파라치. 이들이 오늘날 문화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감독의 판단이 바로 ‘내가 찍은’이 탄생한 계기다. 골디 혼이 밥 먹는 모습, 엘비스 코스텔로가 모자를 벗은 모습, 성기가 휜 록스타가 수술을 받고 나오는 모습 등. 파파라치 레스(스티브 부세미)는 이런 ‘세상을 뒤흔든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배우지망생 토비(마이클 피트)가 우연히 그 현장에 나타나게 되고 이후 토비는 레스의 조수로 주종관계나 다름없는 동거를 시작한다. 어느 날 레스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토비는 얼결에 최고의 10대 스타 카르마(알리슨 로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내가 찍은’은 참혹한 실연의 순간에도 클레오파트라처럼 카메라 앞에 현현해야 하는 스타의 비애를 핥아낸다. 엔터테인먼트의 치졸한 단면도 발라낸다. 시상식장에서 몇 걸음 앞서는 데도 9000만 달러짜리 영화를 찍은 우리가, 앨범 천만장을 판 우리가, 먼저 앞서야 한다고 악다구니다. 그러나 영화의 쾌거는 ‘하이에나’로 알려진 파파라치의 동선을 레스란 인물을 통해 보여 주는 데 있다. 직업에 대한 레스의 강박적 자부심과 자기 혐오는 처절하면서도 유쾌한 템포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영화는 당신들이 손가락질하는 이들의 ‘업’은 결국 당신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냐고 묻는다. 파파라치라는 말에 치를 떨며 “나는 프로페셔널!”이라고 외치는 레스는 “파파라치가 없으면 쇼비즈니스는 다 망해. 우리 사진으로 잡지 사는 돈을 벌고 스타는 더 유명해지지.”라며 자신의 직업을 옹호한다. 감독의 말은 래스와 우리의 모습을 겹치게 한다.“레스의 깊은 절망과 뒤틀린 내면의 분투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다. 토비는 스타덤이라는 밝게 빛나는 열기 속으로 사라졌지만 레스는 진창에 남아 계속 싸우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북한이 지난달 26일 6자회담 의장국 중국에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조치에 착수하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독일 등 서방 언론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 우려를 낳고 있다. ‘3각 핵 커넥션’ 의혹의 출처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으로 추정된다. 이란과 시리아 등 주변 중동국가들의 핵개발 움직임에 민감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시리아의 핵시설을 군사공격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6월초 동부 지중해와 그리스 지역 상공에서 F16과 F1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100대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공군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훈련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타격훈련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의 ABC방송이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연내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스라엘의 전 공군장군이자 현집권 카미다당 간부인 이사악 벤 이스라엘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군사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보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가능성을 지적한 슈피겔의 보도다. 슈피겔은 지난달 30일 온라인에 올린 이란 핵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타격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있은 지 얼마 안 돼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이란과 시리아 북한간의 비밀 핵프로그램 연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플루토늄 추출량과 실제 북한이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 양이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불일치는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일부가 이란에 넘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핵확산 의혹을 문제삼는 상황에서 ‘북한-이란-시리아간 3각 핵 커넥션’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워싱턴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새로운 북한의 핵확산 의혹이 언제 터져나올지 모른다는 루머들과 맞물려 어렵사리 진전을 이뤄낸 북핵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설(說)’로 떠돌던 주장이 슈피겔을 통해 활자화되면서 마치 기정사실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핵신고서 내용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차기 6자회담이 재개되기도 전에 일부 언론을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둘러싼 불일치 문제가 제기되며 철저한 검증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증에 대한 압박 분위기는 최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싱크탱크들의 북한 핵 관련 세미나장에서도 확연히 감지된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보수든 진보든, 민주당 성향이든 공화당 성향이든 구분없이 철저한 검증과 함께 핵신고서 본문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 핵무기와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 문제를 강도높게 제기하고 있다. 미 의회도 일단은 북한 핵불능화 및 폐기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관련법을 개정했지만 검증을 벼르고 있다. 온갖 의혹과 설들을 잠재울 수 있는 건 철저하고 완전한 검증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협조하느냐가 관건인데, 북한의 협조 정도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흔들림없는 공조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변혁의 중동을 가다] (하) 아부다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변혁의 중동을 가다] (하) 아부다비에 부는 변화의 바람

    |아부다비 최종찬특파원|아랍에미리트(UAE)의 제1도시이며 수도인 아부다비는 두바이에서 서쪽으로 160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1시간30분밖에 안 되는 거리다. 두바이에서 시작하는 8차선 고속도로인 셰이크 자이드 로드를 타고 가면 아부다비가 나온다. 국경표지판은 없지만 나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아부다비 땅에 들어온 것이다. 도로변과 중앙분리대에는 2m 간격으로 나무들이 촘촘하게 심어져 있었다. 야자나무와 어린 묘목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무를 관리하는 인부들이 무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다. 풀 한포기 나지 않는다는 사막 한가운데서 보는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풍경이었다. 자세히 보면 나무와 나무 사이에 검정호스가 깔려 있었다. 그 호스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 구멍을 통해 아침과 저녁에 물을 공급한다.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물을 인위적으로 주지않으면 나무들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가이드 정영미(35)씨는 “이 물은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UAE 초대국왕인 세이크 자이드의 국토 녹지화 프로젝트에 따른 결과다. 그는 오일머니로 벌어들인 돈 가운데 1억 5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현재 국토 전체의 80%에 관목, 나무, 잔디밭이 조성돼 있다. ●나무 많고 차량소통 원활한 ‘인간적인 도시´ 아부다비 도심에 들어서자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20년 이상된 건물들도 많고 고층빌딩들도 두바이에 비하면 절반 크기였다. 대신 나무들은 몇배나 많고 차량소통도 원활했다. 번잡하고 어수선한 두바이에 비하면 조용하고 정돈돼 있었다. 또한 도심 가까이에 에메랄드빛 아라비아걸프해가 있어 녹색의 가로수들과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멋을 내고 있었다. 8성급 호텔인 에미리트호텔에서 18개월째 객실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송이(25)씨는 “한국 사람들은 두바이를 보지 않으면 중동구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아부다비가 휠씬 정이 간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유일의 한국음식점인 한국관 주인 황긍순(73)씨는 “아부다비는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도 한국 돈으로 2만원정도면 충분하다.”며 “교통체증도 범죄도 없어 여유 있는 생활이 가능한 곳”이라고 거들었다. 물론 아부다비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곳곳에서 망치질하는 소리가 들렸다. 높이 경쟁하듯 고층빌딩들이 들어서고 큰 도로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전망 좋은 집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자연섬을 개발하고 고속도로와 항구도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두바이처럼 개발만을 우선시하지 않았다. 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아부다비 공기업인 TDIC는 이런 개발전략을 수행한다.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 아부다비의 유산과 문화를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식 ‘개발 지상주의´ 지양 바셈 데르카위(35) TDIC 홍보담당 부이사는 “두바이의 발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아부다비 개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 안전, 에너지 등을 고려한 발전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TDIC는 2개의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자연섬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디야트 아일랜드 프로젝트다. 아부다비 본토에서 500m 떨어진 사디야트는 버뮤다의 절반크기로 27㎢의 자연섬이다. 총 공사비 27억달러를 들여 2018년까지 레저, 문화, 주거 삼박자를 갖춘 복합문화주거단지를 건립한다. 특히 7개구역 가운데 하나인 문화구역에는 세계최대 규모의 루브르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이상 2012∼2013년 오픈), 파리 소르본 대학 분교를 유치한다. ●“속도 꽉찬 알토란 도시 될 것” 또 하나는 8개의 섬을 복합휴양단지로 개발하는 데저트 아일랜즈 프로젝트다. 30억달러를 투입해 환경생태학적 개념으로 개발된다. 예컨대 도심으로부터 250㎞ 떨어져 있는 시르 바스 야니 섬은 여러 야생동물과 350만그루가 넘는 나무들로 우거져 있는 점을 고려해 카약과 등반, 하이킹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같은 회사 직원인 마라 칼리드 알 카시미(30)도 “두바이는 최고점에 달했지만 아부다비는 이제 기지개를 켠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도심에서 만난 사미라 요니스 알-가페리(28)는 “두바이가 콘텐츠를 바탕으로 외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 아부다비는 풍부한 재산을 지렛대로 한 고품질 전략을 쓰고 있다.”며 “겉만 화려한 두바이보다 속도 알토란 같이 만드는 아부다비의 앞날이 더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UAE 원유생산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GDP가 4만 5000달러로 세계 최고 갑부도시인 아부다비가 형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동생인 두바이의 그늘을 벗어나 세계문화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꿈을 차근차근 실현해 가고 있는 것이다. siinjc@seoul.co.kr ■스카이라인 화려한 두바이의 두 얼굴 “부자들 쇼핑의 천국” vs “허상 덩어리… 비싼물가 문제” |두바이 최종찬특파원|두바이 하늘은 모래바람으로 뒤덮여 있었다.5일째 계속되고 있었다. 모래바람은 2월에 잦은데 최근 기상이변으로 6월에도 나타난 것이었다. 두바이도 기상이변을 못 비켜가는 모양이었다. 모래바람 덕분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은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7성급인 버드 알 아랍 호텔의 위용은 간 곳이 없었다. 인간의 기술도 자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서울의 6배 크기인 두바이 거리는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주요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고급 빌라들은 거의 같은 모양 같은 크기였다. 누가 바벨탑이 될 것인가를 놓고 내기하는 듯한 고층 건물들의 색다른 디자인에서 그런 냄새는 더욱 풍겼다. 두바이는 한낮에 40도를 넘는 폭염 때문에 거리는 한산했다. 폭염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건축노동자들이었다. 인도나 파키스탄, 서남아시아에서 온 노동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철근을 박고 콘크리트를 다지고 있었다. 반면 아라비아걸프해에 있는 해변에 가면 수영복을 입은 서양사람들이 파도와 씨름을 하며 다른 세상을 연출하고 있었다. 두바이 최대 쇼핑물인 에미리트몰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달동안 계속되는 쇼핑 페스티벌이라는 바겐세일 때문이다. 상점마다 60∼70%를 할인한다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바이 현지인들은 돈이 많기 때문에 고가의 물건도 주저없이 산다. 실제로 전통옷을 차려입은 여성이 4000디르함(약 113만원)이 넘는 의류를 수십 벌을 사는 것을 목격했다. 이곳에서 만난 스코틀랜드인 알렉스 데이비드선(60)은 “두바이는 세상 만물의 전시장이며 쇼핑 천국”이라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온 압둘라 알 몬디(40)는 “두바이 쇼핑몰은 중동 부자들의 친목잔치 장소”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두바이가 명성에 걸맞은 곳인가에 대한 견해는 갈렸다. 사막 사파리투어 전문가이드인 아크바드 칸(32)은 “두바이에는 범죄도 없고 사업하기도 좋은 기회의 땅”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면 부동산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는 호주 출신의 라네사(22)는 “두바이는 문화가 없으며 모든 것이 허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카르푸에서 만난 상사원부인인 정춘희(42)씨는 “두바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와 터무니없이 높은 주택 임대료 등 문제점이 많은데 세계 언론들이 장점만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전략문제연구소 미디어국장 “TV·신문 24시간 모니터링 대통령 등 최상부에 보고” |아부다비 최종찬특파원|“매일 아침 세계 주요 뉴스를 스크린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대통령 등 최상층부 4명에게 보고합니다.” 아부다비 전략문제연구소 모하메드 압둘라 알-알리 미디어국장은 연구소의 중요 역할 하나를 이렇게 밝혔다.1994년 3월14일 설립된 이 연구소는 UAE와 걸프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사회, 경제 이슈와 주제, 발전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한다. 그동안 40차례의 국제회의, 강연,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성과를 담은 570권의 책도 출간했다. 전체직원은 300명이며 그중 70명이 미디어국에서 일한다. 그는 “세계 주요 방송과 라디오를 모니터링한다.”며 “350개 TV채널과 179개 라디오채널을 24시간 모니터링해서 중요뉴스를 취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아침 350개 신문도 모니터링해 중요 내용을 간추린다.”고 덧붙였다. 지역정보 수집을 위해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그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취합된 뉴스는 보고서로 만들어져 UAE 중요 인사 800명에게 페이퍼형태로 보내고 동시에 SMS메시지로도 보낸다.”고 강조했다. 상층부의 지시에 따라 여론조사도 가끔 한다는 그는 “한국관련 기사는 영어와 아랍어로 번역된 내용을 취합하며 동시에 한국에 있는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siinjc@seoul.co.kr
  • “정부 국정 쇄신해야”

    전국의 198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신뢰회복을 통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교협 회원인 총장들은 강원도 양양에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성명을 채택했다. 대교협은 “최근 사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특히 정부는 신뢰회복을 통하여 국민통합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