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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심수창, ‘19살 연하’ 미모의 女와 데이트 포착

    ‘이혼’ 심수창, ‘19살 연하’ 미모의 女와 데이트 포착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심수창이 19살 연하 여성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육캔두잇’ 단체 미팅 남자 출연진이 데이트 상대를 선택했다. 이날 심수창은 “가자! 고은아”라며 이고은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1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 동안 서로를 알아갔다. 심수창은 19살 차이가 나는 2000년생 이고은에게 “몇 살 정도 연상을 만나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고은은 “10살 정도인데,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가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심수창은 “서로 좋아하면 나이는 상관없는 것 같다”라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아기도 될 수 있고”라고 어필했다. 이를 들은 이고은은 “‘나 배고파~ 밥 해줘~ 보고 싶어~’ 이런 것도 할 수 있냐? 이 말투로”라면서 애교를 부렸다. 심수창이 가능하다고 하자 이고은은 “한번 해보면 안 되냐?”라고 요청했다. 결국 심수창은 “고은아, 나 배고파”라며 애교를 선보였고 영상을 지켜보던 최성국, 황보라 등 패널들은 “이 둘은 안 되겠다”, “느낌이 안 와”라며 눈살을 찌푸려 웃음을 유발했다.
  • 중랑시니어클럽,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중랑시니어클럽,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서울 중랑구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중랑시니어클럽’이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수행기관 평가’에서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이번 평가에서 구가 운영하는 중랑시니어클럽은 3년 연속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복수유형 1그룹(노인공익활동·노인역량활용·공동체사업단) 부문 A등급을 받아 사업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복지부가 전국 12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실적과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구는 올해 총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개 노인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480명 늘어난 4060명 규모다. 이 중 약 3분의 1인 1151명은 중랑시니어클럽에서 마련한 ▲공익활동형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 등 14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는 어르신들과 현장의 체계적인 운영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AMD와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만든다

    과기정통부, AMD와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만든다

    정부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AI 반도체(NPU)를 결합한 ‘이기종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기종 AI 컴퓨팅은 기능이 다른 반도체를 연결해 각각 잘하는 연산을 나눠 맡겨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 어드밴싱 AI 2026’에서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MD는 CPU와 GPU를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346억 달러로,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166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은 단일 GPU 중심에서 벗어나 CPU·GPU·NPU 등 서로 다른 연산장치를 서비스 특성과 비용에 맞게 결합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번 협약은 AMD의 CPU·GPU와 AI 추론에 강점이 있는 국산 NPU를 연계해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됐다. 정부와 AMD는 먼저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능 등을 검증한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메모리와 네트워크, 서버,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AI 컴퓨팅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빈 논의 반란… 사료·예산 절감 한 번에

    경북도와 의성축협이 유휴 농경지에 보리 등 녹비작물을 심어 농지 이용 효율 극대화와 예산 절감 등을 도모하는 사업에 손잡고 나서 각종 성과가 기대된다. 경북도와 의성축협은 27일 ‘벼 재배단지 녹비작물 시범포 조성·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 농업자원관리원이 대구 칠곡에서 2028년 옮겨오기에 앞서 의성 단북면 효제리 일대 19㏊에 지난 4월 조성된 벼 원종(原種) 재배단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벼 재배단지는 민가와 도로, 육묘장과 인접해 영농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잡초와 병충해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 우려가 높은 곳으로 그동안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오는 9~10월쯤 이 일대에 사료작물 ‘트리티케일’ 시범포를 조성하기로 했다. 트리티케일은 가축이 좋아하는 밀과 유사한 품질인 데다 추위에 잘 견디는 호밀의 특성도 가지고 있다. 또 혹한기와 생육 환경이 불량한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장점으로 미래 사료작물로 불린다. 내년 4~5월쯤 150여t의 트리티케일 건초를 생산해 의성 지역 축산농가에 제공하고 줄기 밑동과 뿌리는 토양에 환원해 고품질의 벼 원종 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의성축협은 성공적인 녹비작물 재배를 위해 지역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양질의 축분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한편 최대한의 생산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축순환농업 실현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경축순환농업은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로 만든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경종(작물 재배) 농가에 공급해 농작물 비료로 활용하는 농법이다. 김홍길 의성축협 조합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축산농가의 사료난 해소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국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벼 원종 재배단지 지력 증진 예산 6억원 정도를 절감하는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전국적인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해외연수 안간다… 지방의회 달라지나

    전국 지방의회 사이에서 해외연수 중단 바람이 불고 있다. 외유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해외연수를 고집하던 지방의회들이 변화에 나선 것이다. 충북 제천시의회는 올해 해외연수 예산 5200만원을 자진 삭감했다고 27일 밝혔다. 예산 반납은 이성진 전반기 의장이 주도했다. 이 의장은 자신의 임기 2년 동안 해외연수를 가지 않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의장은 “해외연수를 가면 1주일 정도인데 말이 안 통하다 보니 예산만 낭비하기 일쑤”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하는 등 국내 연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의회 안효익 전반기 의장을 포함한 의원 8명 전원도 2년 동안 해외연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할 예정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한 데다 옥천은 농어촌기본소득 사업과 군청 청사 이전 등으로 재정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주민 요구와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연수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해외연수를 중단한 충북 음성군의회는 올해도 연수를 가지 않기로 했다. 대구에선 달서구의회, 북구의회, 서구의회가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키로 했다. 꼼꼼한 해외연수 준비를 위해 시기를 미루는 지방의회도 있다. 충북도의회는 올해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 의회가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연수를 추진할 경우 준비 기간 부족으로 부실한 연수가 될 수 있어서다. 이상식 도의회 의장은 “60일 전부터 계획하고 외부자문위원 심사도 받아야 하는데 내실 있는 연수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내년에도 계획서가 부실한 상임위원회 연수는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김혜란 사무처장은 “허술하고 형식적이며 관광 일색인 해외연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지 않는 게 타당하다”며 “충실히 준비해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는 해외연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내년 환갑 미우라 ‘프로 최고령 득점포’

    내년 환갑 미우라 ‘프로 최고령 득점포’

    환갑을 앞둔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 선수 미우라 가즈요시(59)가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로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27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J3리그(3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미우라는 지난 25일 후쿠시마의 도호 민나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와키 후루카와FC와의 106회 일왕배 대회 후쿠시마현 대표 결정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후쿠시마가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미우라는 후반에도 그라운드에 올라 골 기회를 엿봤다. 노장의 투혼에 36살 어린 팀 동료 나가나가 다카토라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나가나가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쇄도하던 미우라에게 공을 빼줬고, 이를 미우라가 수비수들보다 먼저 오른발로 차 넣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미우라가 프로리그 공식전에서 골 맛을 본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들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그는 득점 직후 교체되며 홈팬들의 환호 속에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는 후쿠시마의 7-0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우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면서 “좋은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을 뿐이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를 위해 계속 준비하겠다”라고 여전한 축구 열정을 내비쳤다. 1967년 2월생인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킹 가즈’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스포츠 스타다. 15세이던 1982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그는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올해로 40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부터 리그의 간판으로 활약했으며, 일본 대표팀에선 A매치 89경기에 나서 55골을 터뜨리는 등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1990년대 아시아 축구에선 한국 대표팀의 ‘야생마’ 김주성과 함께 골잡이 경쟁을 펼쳤던 미우라는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는 바람에 한국에 본선 진출권을 내줬던 일본 축구 최대 비극의 현장에도 있었다.
  • [자치광장] 지방행정 최대의 고차방정식 재건축

    [자치광장] 지방행정 최대의 고차방정식 재건축

    지방자치는 정치이면서 행정이다. 오늘날 지방자치단체장은 꼼꼼하고 성실한 행정가인 동시에, 통찰력 있는 비전으로 주민의 공감을 이끌어 현실로 만들어 내는 정치인의 역할까지 요구받는다. 막 출범한 민선 9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인 ‘재건축·재개발’은 지방행정의 여러 영역 가운데서도 복잡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계획과 건설기술, 경제와 행정, 사익과 공익이 촘촘히 맞물려 있고 오늘의 선택이 10년, 20년 뒤 도시의 모습을 결정한다. 방향은 잘 알려져 있다.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사업성을 높이고 복잡한 절차를 줄여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을 들여다보면 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게 있다. 단체장의 의지와 전문성 그리고 주민·전문가·행정·상위기관을 연결하는 소통이다. 정비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개별 단지의 요구와 도시 전체의 공익적 가치를 조율하기 어렵다. 제도와 상위계획에 맞지 않는 정비계획은 심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갈등만 키운다. ‘속도가 곧 사업성’인 정비사업에서 시행착오는 치명적이다. 사업성 보정계수 개선은 이러한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 이후 재건축 논의의 중심은 ‘추진 가능 여부’에서 ‘사업성 확보’로 옮겨갔다. 서울시는 2024년 사업성 보정계수를 도입했지만 현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의원이었을 당시 왜 효과가 제한적인지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고, 노원의 한 아파트는 가구당 분담금이 최대 1217만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장을 이해하는 세밀함과 제도를 바꾸는 정책적 접근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였다. 상계·중계·하계 일대 지구단위계획도 한발 앞서 준비했다. 예산을 미리 확보해 통상 6년 이상 걸리는 계획 수립 기간을 2년 남짓으로 대폭 줄였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단지별 특성에 맞는 정비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정비사업에서는 사업성 보정계수 0.01의 차이도 아쉽다. 그만큼 작은 디테일까지 읽는 전문성과 10년, 20년 뒤 도시의 모습을 내다보는 큰 그림이 모두 필요하다. 이를 실제 성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소통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현장 목소리를 행정과 전문가에게 연결하며, 관계기관과 끊임없이 협의해야 사업은 나아간다. 갈등의 양상과 구조가 복잡한 정비사업일수록 소통을 외면한 속도전은 정작 그 속도조차 낼 수 없게 한다. 동북권역의 재건축 여건이 녹록한 것만은 아니지만 노원에는 분명한 기회가 있다. 재건축·재개발로 도시공간을 새롭게 바꾸고 광운대역세권개발과 S-DBC를 중심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채워 나간다면 노원은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은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바꾸는 사업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갈 도시의 모습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며,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행정은 속도를 높이되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하고, 제도를 바꾸되 사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전문성과 신뢰 그리고 소통이 함께할 때 비로소 도시는 더 빠르게,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이 노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경제도시의 출발점이다. 서준오 서울 노원구청장
  • [세종로의 아침] ‘바퀴벌레’의 힘

    [세종로의 아침] ‘바퀴벌레’의 힘

    “바퀴벌레들이 이겼다.”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교육부 장관이 최근 반정부 시위의 계기가 된 의대 입시 문제 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Z세대와 함께 시위를 주도해 온 온라인 청년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 지도부는 뉴델리 집회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우리가 해냈다”며 승전보를 전했다. 어떤 이는 국기를 흔들며 춤을 췄고, 어떤 이는 ‘인도 만세’를 외치며 옆 사람을 얼싸안았다. CJP 지도부가 시위 종료를 공식 선언했음에도 젊은이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끈질긴 투쟁 끝에 쟁취한 성과를 자축했다. ‘바퀴벌레’를 자처하며 거리를 지킨 청년들의 연대가 기득권의 양보를 끌어낸 순간이었다. Z세대의 시위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입학 자격시험(NEET) 문제 사전 유출 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도 5000여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220만여명이 ‘정원 13만명’에 들기 위해 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문제지가 사전에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자 정부는 시험을 전격 취소하고 재시험을 공지했다. 수년간 시험을 준비한 청년들과 빚을 내 자녀를 학원에 보낸 부모들은 절망했다. 재시험 일정을 통보받은 뒤 일부 수험생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들은 시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국가에 의한 살인’이라며 울부짖었다. 같은 달 온라인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을 풍자한 CJP가 등장했다. 대법원장이 실업 상태의 청년들을 바퀴벌레와 기생충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것이 불씨가 돼 출범한 단체다. CJP는 등장과 동시에 청년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소셜미디어 개설 후 단 며칠 만에 BJP보다 많은 팔로어를 끌어모았다. 온라인 공간에서 청년 실업과 현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던 청년들은 교육부 장관 퇴진과 교육 개혁 등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에 모였다. 시위는 지난 20일 경찰이 시위대의 국회 행진을 막기 위해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하면서 격화됐다. 대중은 대화 대신 폭력을 선택한 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에 분노했고, 시위의 불길은 전국으로 퍼졌다. 인도의 시험지 유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단지 입시 부정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청년들이 직면한 입시 경쟁과 실업 등 수년간 누적된 사회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인도의 서민·중산층 청년들은 의대와 공대 입시에 사활을 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 인도에서 계층 이동의 유일한 사다리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문제는 정작 젊은이들이 취업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구가 14억명인 인도는 15~29세 인구만 3억 6000만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중 하나지만, 25세 미만 대졸자 중 약 40%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를 이끌 청년을 벌레에 비유한 기득권은 이번 청년 운동이 온라인 ‘밈’ 에 그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12년 집권 기간 내내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위대의 요구에 쉽게 굴복하지 않던 모디 총리조차 이번만큼은 청년들의 기세에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나서야 시험 문제 유출 관련자들의 처벌과 의대 입시 제도 개편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것이 청년들이 겪는 절망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이다. 근본적인 개혁 없이 핵심 유권자인 청년층의 표심만을 의식한 일회성 미봉책에 그친다면 저항의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청년들 역시 입시와 취업이라는 좁은 문 앞에서 분투하고 있다. 인도 기득권의 조롱이 오히려 청년들의 결집을 낳았듯 공정한 기회가 박탈되고 미래가 닫힌 사회라면 ‘바퀴벌레’는 어디서든 몇 번이고 다시 뭉칠 것이다. 조희선 국제부 기자(차장급)
  • [공직자의 창] 근무 줄고 성과 쑥, 실노동시간 단축의 마법

    [공직자의 창] 근무 줄고 성과 쑥, 실노동시간 단축의 마법

    일하다 보면 희한한 일들이 많다. 누구는 오래 일해도 성과가 별로인데, 누구는 짧게 일해도 높은 성과를 낸다. 왜 생산량이 노동시간에 비례하지 않을까. 굳이 경제학 교과서를 꺼내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생산성의 차이다. 한국은 아직 국제적으로 장시간 근로 국가다. 2010년 2163시간이던 연간 노동시간이 2025년에는 1833시간으로 줄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36시간보다 97시간 더 길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1년에 2.5주 더 일하는 셈이다. 장시간 노동은 ‘워라밸’을 저해하고 저출생 위기를 초래한다. 집중력을 떨어뜨려 산재 사고는 물론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창의성 발현을 저해한다. 그리고 생명을 위협한다. 줄여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줄여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일하는 방법’을 바꾸면 마법이 현실로 바뀐다. 이런 흐름에 공감한 노사정은 지난해 12월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까지 줄이기로 합의했다. 정부도 올해부터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어떻게 할지 방법을 모르는 사업장에는 주 4·5일제 특화 컨설팅으로 구체적인 제도 설계를 해 준다. 노사가 합의해 실제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통해 인건비도 지원한다. 이미 현장에서는 임금 감소 없이 노동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해법이 작동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일하지 않거나 격주로 휴무하는 주 4.5일제 유형, 월 2회 자율적으로 4시간 줄이는 주 38시간제, 매일 1시간씩 줄이는 주 35시간제 등 다양하다. 기업 내 직군별로 다른 단축 모델을 적용하는 등 기업 상황에 맞게 창의적이다. 공통점은 노동시간 단축이 노사 합의로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현장의 사례들을 다른 사업장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좋은 사례를 알면 더 쉽고 효과적이다. 그래서 노사발전재단은 올해부터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경기도 파주의 A사는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에 있어 인재 유치가 어려웠으나 유급휴가를 통한 자율적 주 38시간제로 해결했다. 광고업체 특성상 이직률이 높았던 서울의 B사는 2시간 조기 퇴근제로 이직률을 50%에서 11%로 낮췄다. 경북 포항의 C사를 보자. 현장직은 교대제 개편으로 주 1.5시간을 줄였고, 사무직은 격주 4일제로 연장근무가 23.5시간에서 18.5시간으로 줄었다. 서울의 D사는 적극적인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 병행으로 청년들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주 35시간제까지 도입한다고 한다. 결국 실노동시간 단축의 성공은 각 기업에 맞는 제도 도입에 달렸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을 스스로 척척 해내긴 어렵다. 노사 합의가 고민스럽다면 재단의 ‘상생파트너십 지원사업’이 있다. 노사 간 공감대 형성에 딱 맞춤이다. 공감대는 형성됐는데 실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면 재단의 ‘일터 혁신 컨설팅’이 있다.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제도를 설계해 준다. 그렇게 실제 노동시간이 단축됐다면 ‘워라밸+4.5 프로젝트’가 있다.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꿈만 같았던 마법이 현실이 되고 있지 않은가. 실노동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대 혁신이다. 노사발전재단은 노사와 함께 호흡하며 ‘일하는 방식의 마술사’가 되고자 한다. 근무는 줄고 성과는 쑥 올라가는 기분 좋은 마법, 이제 여러분의 일터에서 직접 경험하실 수 있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 어르신일자리 사업 모범되는 금천

    어르신일자리 사업 모범되는 금천

    서울 금천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실시한 ‘2026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금천시니어클럽이 공동체사업단 우수 수행기관으로 뽑혔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1194곳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복지부는 지난해 사업 추진 실적과 관리·운영, 신규 사업 추진, 공모 사업 선정 여부 등을 심사했다. 금천시니어클럽은 2019년 개관 후 2년 만에 최우수 수행기관이 됐다. 2022~25년 4년 연속 역량 활용 사업 우수기관으로 뽑혔고, 올해까지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구는 어르신들의 경험을 활용하는 ‘노인 역량활용 사업’과 자립형 일자리 ‘공동체사업단’을 육성해 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2019년 노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함께그린 카페’를 시작한 후 올해 초 ‘착한피자’까지 문을 열었다. 금천시니어클럽은 착한도시락, 착한세탁소 등 20개 사업을 운영하며 1900여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AI·반도체는 장기적 우상향롱숏펀드 활용해 위험 회피보험 비중 10%로 절세·목돈 코스피가 불과 한 달여 사이 9000선에서 6000대로 떨어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섹터가 장기적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 보면서도, 현금·채권·보험 등으로의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7일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전문가 ‘우리 인사이트 매니저’에게 30대 중반 직장인의 1억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뢰한 결과 은행은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 증권은 ‘롱숏펀드’를 활용한 위험 회피(헤지), 보험은 절세와 목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는 매수(롱)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성과급이 예고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장인과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의 5~10%는 유동성(현금) 자산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게 은행·증권·보험 자산관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 5%를 넣고 나머지는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미국 주식형을 각각 25%, 채권 혼합형 20%, 글로벌 주식형 15%, 국내 채권형 10%로 구성, 자산군을 다양하게 나눠 분산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1억원 가운데 약 4000만원은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전체 투자금의 25%씩을 국내와 해외 AI·반도체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후공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길 동양생명 웰스매니저 부장은 보험 비중을 10%로 제시했다. 보험료를 5~10년간 납부한 뒤 평생 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변액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40%로 유지하되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자동차 등 국가전략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을 권했다. 중위험 펀드와 채권을 각각 20%씩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보유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 “삼척 살림살이 풍요롭게… 수소로 지역산업 백년대계 그린다”

    “삼척 살림살이 풍요롭게… 수소로 지역산업 백년대계 그린다”

    민선 9기 ‘다시 삼척의 시대’시민 목소리 반영한 시정으로 재선말하는 시장 아닌 듣는 시장 될 것먹고살 걱정 없는 지역경제수소 생태계·암치료센터 구축 박차상권 지원 유통·마케팅 재단 설립따뜻한 삼척형 통합돌봄체계보건·의료·복지 맞춤 서비스 확대경단녀·은퇴자 재취업 교육도 지원 “지난 4년간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내겠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상수(69) 강원 삼척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척을 다시 맡겨주신 시민 모두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산업 체질 개선과 관광 활성화, 촘촘한 복지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신 분은 물론 지지하지 않으신 분의 말씀도 새겨들으며 모두 함께하는 하나의 삼척을 만들어가겠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시장이 초선과 다른 점은. “가장 큰 차이는 실행력이다. 민선 8기에서 어떤 사업이 필요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며 속도감 있게 시정을 끌어나가 중단 없는 삼척발전을 이루겠다. 더 과감하고 강하게 시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 -시정 구호가 ‘다시 삼척의 시대’인데.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을 넘어 미래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과 함께하는 동네 한 바퀴’, ‘주민 열린 대화마당’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과 세대, 계층을 가리지 않고 만날 것이다. 특히 말하는 시장이 아닌 듣는 시장이 되겠다. 수시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겠다.” -민선 9기에서도 키워드는 ‘경제’인가. “당연하다. 시민들의 먹고살 걱정을 덜어주는 것,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책무다. 굵직한 산업을 키워 지역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강화해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 -수소 산업과 첨단 의료클러스터를 강조하는데.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있어 핵심은 수소 산업과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에 교육·연구시설, 휴양시설까지 갖춘 의료클러스터 구축이다.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로 지역산업의 백년대계를 그리고 있다. 수소 산업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올해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를 준공하고 내년에는 수소 특화 일반산업단지로 기업을 유치하겠다. 또 CCUS(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 진흥센터와 지식산업센터,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실증사업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 기업 지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의료클러스터는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고 현재 기본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관광 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다와 산, 동굴까지 삼척이 가진 관광자원은 독보적이다.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게 빈말이 아니다. 국립해양과학관 유치,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연장, 동굴관광 콘텐츠 개발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도심으로 유입돼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관광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이루겠다.” -골목상권을 살릴 묘책은. “지역화폐인 삼척사랑카드 인센티브를 상시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명절과 지역축제 기간에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겠다. 경영난을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시설 개선 사업도 시행한다. 구도심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옛 삼척의료원 부지를 거점으로 각종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마케팅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중장기 방안도 있다.” -광역 교통망 확충도 시민들의 관심사다. “광역 교통망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 30년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KTX 삼척 연장으로 수도권과의 실질적인 거리를 좁히겠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최적의 노선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양방향 동시 착공도 끌어내겠다. KTX 삼척 연장도 임기 내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역점을 둘 복지 정책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보듬복지’를 실현하겠다. 보건·의료·요양·복지가 묶인 삼척형 통합돌봄체계를 운영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삼척시니어클럽을 신축하고 원덕노인복지관을 건립하겠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교육·돌봄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일자리도 복지다. 경력 단절 여성과 은퇴자 등의 재취업을 위해 일자리지원센터와 맞춤형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고 공공 분야 일자리도 확대하겠다.”
  • 韓 30년 파고든 몽골 유적, 세계유산 등재

    韓 30년 파고든 몽골 유적, 세계유산 등재

    국립중앙박물관이 30년 넘게 발굴조사에 참여한 몽골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 국립박물관이 해외에서 직접 수행한 학술조사 성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몽골에 있는 고대 흉노 제국 귀족들의 무덤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몽골 헨티 아이막에 위치한 도르릭 나르스 유적은 약 300기의 무덤이 밀집한 몽골 동북부 최대 규모의 무덤군이다.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서는 로마의 유리잔·그리스 신을 새긴 은장식·중국 한나라 칠기 등이 함께 출토됐다. 서로 다른 문명권에서 제작된 유물이 한 무덤에서 확인되면서 약 2000년 전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의 거대한 교류망으로 연결돼 있었음을 입증하는 핵심 학술 자료로 평가받는다. 박물관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및 몽골 국립박물관과 1997년 한·몽 공동학술조사단을 구성한 뒤 2006년부터 13차례 현지 발굴을 실시하며 등재의 결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사단은 2006년 1호부터 5호 무덤 조사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전체 길이 88m, 깊이 18m 최대급 규모의 160호 무덤을 발굴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의 유물 보존처리를 비롯해 항공촬영과 인골 DNA 및 동물유체 분석 등 정밀한 과학적 연구 기법이 동원됐다. 2019년 배장묘 6기의 조사를 마친 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지 조사는 2023년 재개돼 오는 9월 18일까지 매장주체부 발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흉노의 청동솥·마구·동물 모양 장식이 초원에서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 서부를 거쳐 남부까지 이어지는 분포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흉노·고조선·부여·고구려·삼한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동아시아와 유라시아 무대 위에서 다시 읽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르릭 나르스를 비롯한 무덤군을 국제 학술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한·몽 공동학술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단독] 일련번호 같은 투표지 나왔다… 선관위, 무번호 용지 관리 ‘구멍’

    [단독] 일련번호 같은 투표지 나왔다… 선관위, 무번호 용지 관리 ‘구멍’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투표소에서 하나의 투표지 일련번호가 두 장의 투표지에 중복 기입된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투표지 부족으로 무번호 투표용지가 추가 보급됐는데, 임의로 일련번호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같은 번호가 사용된 것이다. 선관위 직원들이 지선 투표율을 ‘키맞춤’으로 조작한 정황도 드러난 상태라 부실 선거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커질 전망이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위 등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송파구 선관위 산하의 두 곳의 투표소에서 같은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용지를 확인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가령 A투표소에서 일련번호 1000번이 수기로 적힌 투표지가 사용됐는데, B투표소에서도 1000번이 기입된 투표지가 발견된 셈이다. 투표용지 일련번호는 공직선거법 상 용지에 사전 ‘인쇄’돼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은 일련번호 없는 투표용지를 선거인수의 3% 내외로 준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투표 인증 기기 등을 사전 점검하거나 투표용지 부족 등 사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송파구 선관위는 상위인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일련번호를 받아 무번호 투표용지에 인쇄 기기나 수기로 번호를 적었다.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표용지 일련번호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합수본 관계자는 “동일한 일련번호를 가진 투표지가 여러 장 존재하면 당연히 투표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다”면서 “선거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무번호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통일된 기준 없이 기입된 사례도 드러났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1번, 2번’ 등 기준 없이 숫자만 나열한 곳도 있었고, 공란으로 남겨둔 곳도 확인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 중 투표가 중단됐던 전국 26개 투표소에서 무번호 투표용지 3697개가 배부됐다고 판단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합수본이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경우 동일한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용지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무번호 투표용지 일련번호 기입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어 사법 처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조현옥 진상규명위원장은 “공직선거법상 일련번호는 투표용지의 진정성을 위해 인쇄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번호 투표용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표 ‘숙의 민주주의’ 실험… 국민참여 정책 시대 열린다

    이재명표 ‘숙의 민주주의’ 실험… 국민참여 정책 시대 열린다

    李 “국민 언제나 현명한 대답 찾아”‘광화문 현판 한글병기’ 토론 열기11월까지 매달 실시… 행안부 총괄 “투명·공정성 확보해 정기 운영 필요” 지난 26일 서울에서 ‘광화문 현판의 한글 병기’ 여부를 놓고 국민 200명이 참여하는 이재명 정부 첫 ‘모두의 토론회’가 열렸다. 정부가 정책을 만든 뒤 국민을 설득하는 토론회가 아니라 정책 형성 단계부터 국민이 토론에 참여해 해법을 찾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재명표 첫 ‘숙의 민주주의’ 실험이 국민 참여형 정책 시대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관심이 높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골라 국민 200명과 관계 부처, 전문가 등이 함께 토론하는 정부의 숙의·소통 플랫폼이다. 국정기획위원회 온라인 소통 창구였던 ‘모두의 광장’을 오프라인 버전으로 바꾼 것으로, 국민이 정책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주권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국민과 함께 토론·숙의하며 정책을 만들어가는 대표 공론 플랫폼이자 새로운 정책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은 언제나 현명한 대답을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현판의 한글 병기 여부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행안부는 “토론회에서 병기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병기 찬성’ 측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서체·위치 등 세부 기준의 선제적 마련을 주문했다. ‘원형 보존’ 측은 디지털 콘텐츠와 전시·문화 행사 등을 통해 한글 가치를 알리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 전후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뉘었다. 부처별 주제를 발굴해 행안부가 총괄하는 모두의 토론회는 기존 공청회와 달리 지역·성별·연령 등을 고려해 선발된 국민이 서로 토론하며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숙의형 공론장이다. 온라인 플랫폼 ‘소통혁신24’를 통해 참석자 공개 모집부터 온라인 투표 등 사전 의견 수렴, 토론회 현장 온라인 생중계와 실시간 참여, 결과 공개와 정책화까지 연계해 운영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토론 주제를 발굴할 때 각 부처에 ‘답정너’ 식으로 결론을 정해 놓고 토론회를 정책 정당화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열린 자세로 토론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의 토론회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주말 서울 또는 토론 주제와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 다음 토론회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을 주제로 8월 29일 열린다. 한 줄 서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논의한다. 참가 신청은 8월 3~10일 행안부 홈페이지 등에서 받는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토론회가 공론장으로 자리 잡으려면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토론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 이유를 공개하고, 매달 정기적인 토론회를 통해 국민 참여를 문화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토론 참여자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짜고 치거나 보여주기식이 아닌 적극적인 법 개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진정성 있는 운영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HBM5에 2나노 적용… “AI 반도체 시장 공략 속도”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5의 베이스 다이에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6세대와 7세대인 HBM4·HBM4E에 이어 차세대 제품에도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을 도입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7일 뉴스룸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구자흠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부사장) 인터뷰를 공개했다. 구 부사장은 “HBM5는 HBM4E보다 동작 속도를 약 50% 이상 향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베이스 다이에는 동작 속도는 물론 전력 효율 관점에서도 큰 폭의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선단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M5의 베이스 다이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를 사용하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더욱 높은 집적도의 실리콘 관통 전극(TSV)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BM은 코어 다이와 베이스 다이를 쌓아 패키징하는 제품이다. 베이스 다이는 HBM 적층 구조 하단에 위치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외부 프로세서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되면서 HBM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GAA는 전류 제어력과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했고, 5월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 HBM4와 HBM4E 베이스 다이에는 양산성과 수율이 검증된 4나노 4세대 공정을 적용했다. 구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수율과 성능을 개선한 2나노 2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향 신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HBM 경쟁력에 대해 “설계, 제조, 패키징을 모두 삼성전자가 하는 턴키 솔루션 제품”이라며 양산 제품 완성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비용 관점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고객사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다수의 AI·고성능컴퓨팅(HPC)·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등 대형 고객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 엔비디아가 3대 주주로… “네이버, AI 팩토리 승부”

    엔비디아가 3대 주주로… “네이버, AI 팩토리 승부”

    엔비디아 대상 1.5조원 유상증자네이버는 새달 자사주 1조원 소각2028년 200MW ‘AI 팩토리’ 구축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흡수 목표주가도 기대감 반영해 8.4% 상승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AI 팩토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 달러(약 1조 4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새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넘기고 자금을 받는 것으로, 주로 전략적 제휴를 위해 쓰인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이고,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로는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주식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해 네이버의 3대 주주에 오른다.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다음 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지난 6월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양사 간 ‘AI 동맹’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주체로 참여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90억 달러(13조 1400억원) 규모의 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1조 달러 이상을 운용하며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사다. 이번 대규모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내년부터 AI 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55MW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에는 200MW 규모까지 본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네이버가 국가 단위 ‘소버린(주권) AI’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내수용’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등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3% 상승한 22만 5000원에 마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전략적 파트너가 엔비디아임이 확인됐다”며 “향후 1GW까지 스케일업하는 과정에서 고객사 확보, GPU 공급, 자본 조달 등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업은 네이버의 자산 배분이 플랫폼 중심에서 AI 인프라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엔비디아 GPU 우선 조달권 확보 등은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파리의 별’ 박세은이 부른 밀라노·뉴욕의 별…한 무대서 보는 ‘라 바야데르’

    ‘파리의 별’ 박세은이 부른 밀라노·뉴욕의 별…한 무대서 보는 ‘라 바야데르’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의 ‘별’들이 한여름 서울에 모인다. 오는 29~30일과 8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박세은과 기욤 디오프, 라스칼라 발레 에투알 니콜레타 마니와 수석무용수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 뉴욕시티발레의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과 로만 메히야가 이름을 올렸다. 파리오페라발레의 예술적 정체성과도 같은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의 ‘로미오와 줄리엣’, ‘돈키호테’와 함께 롤랑 프티(1924~2011)의 ‘카르멘’, 뱅자맹 밀피예의 ‘밤이 저문다’, 장 기욤 바르가 박세은에게 헌정한 ‘달빛’ 등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공연 큐레이션을 전담한 박세은은 27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재미있는 작품들, 새로운 것들을 소개하고 싶어서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가끔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저도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 관객들이) 못 보셨던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도록 계속 기획해 올리고 싶다”고 공연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2024년과 2025년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로 호평받은 시리즈의 연장선이자 출연진을 다른 발레단으로 넓힌 첫 번째 시도다. 박세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한 타일러 펙에 대해 “굉장한 팬”이라고 했다. 2000년대 후반 박세은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세컨드 컴퍼니에서 활동하던 시절 1989년생 동갑내기인 펙은 이미 뉴욕의 스타였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는데 입이 딱 벌어졌다. 그때부터 굉장한 팬이 됐다”는 그는 “2년쯤 전에 ‘네가 한국에 안 왔다면 너의 첫 한국 무대는 내가 데려가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마니 역시 유럽 무대에서 함께한 뒤 “왜 이 사람이 라스칼라의 에투알인지 알겠다”는 확신이 들어 곧바로 초청했다. 라스칼라 발레에서 에투알은 수석무용수보다 한 등급 위로, 이 칭호를 지닌 무용수는 마니와 로베르토 볼레, 두 사람뿐이다. 펙이 공연하는 작품은 뉴욕시티발레의 유전자가 그대로 담겼다. 남편이자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로만 메히야와 함께 추는 제롬 로빈스(1918~1998)의 ‘또 다른 춤들’과 조지 발란신(1904~1983)의 ‘타란텔라’, 발란신이 전설적인 발레리나 패트리샤 맥브라이드를 위해 만든 ‘알 게 뭐야’를 선보인다. 펙은 ‘타란텔라’에 대해 “발란신의 음악성과 대단히 빠른 발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알 게 뭐야’에 대해선 “몇 해 동안 추지 않았던 작품을 한국에서 다시 꺼내게 돼 설렌다”고 덧댔다. 박세은은 “발란신과 로빈스의 작품에서는 음악이 곧 영감이고, 음악 자체가 하나의 표현력이다. 타일러는 음악성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무용수다. 그래서 그의 춤에서 더 많은 것이 흘러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마니는 남편이자 라 스칼라 수석무용수인 티모페이 안드리야셴코와 성격이 전혀 다른 세 편의 파드되(2인무)를 준비했다. 고전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이고 양식적인 ‘그랑 파 클라시크’, 정열과 사랑을 담은 롤랑 프티의 ‘카르멘’, 이탈리아 안무가 마우로 비고네티의 ‘카라바조’다. 마니는 “이탈리아 안무를 서울에서 대표해 보여드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탈리아 무용수들은 언제나 비르투오시티(기교)와 개성으로 이름을 알려왔고, 나도 무대에서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명훈 라스칼라극장 음악감독을 언급하며 “한국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면서 “극장을 대표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세 발레단의 무용수가 함께 오르는 마지막 무대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를 두고는 두 사람 모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마니는 “라스칼라에서도 누레예프 버전을 추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파리오페라와 뉴욕에서 온 무용수들이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같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은 관객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펙은 “뉴욕시티발레에서는 ‘라 바야데르’를 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우리에게도 무척 특별하다”면서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을 넘어 무대 옆에서 그들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이번 갈라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세은이 세계 초연으로 선보이는 솔로 ‘달빛’은 파리오페라발레 전 에투알이자 안무가인 바르가 그에게 헌정한 신작이다. 클로드 드뷔시(1862~1918)의 음악에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 박세은은 “관객도 달빛을 상상하듯 힘을 빼고 음악과 춤에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라이브 연주와 함께 추면 무용수의 행복은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사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펙이 추는 ‘또 다른 춤들’은 사실 박세은이 몇 해 동안 직접 추고 싶어 했던 작품이다. 지난해 저작권을 얻지 못했던 롤랑 프티의 ‘타이스’ 파드되도 올해 다른 프티 작품을 맡게 되면서 협의가 풀려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로만 메히야가 추는 로빈스의 ‘춤 모음곡’은 파리오페라발레 레퍼토리이지만 파리와 뉴욕은 아예 다른 작품처럼 보일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A·B 두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A프로그램(7월 29·30일)은 ‘또 다른 춤들’과 ‘타란텔라’, ‘로미오와 줄리엣’ 발코니 파드되, ‘타이스’ 명상곡, ‘카라바조’ 파드되와 ‘그랑 파 클라시크’, ‘밤이 저문다’ 등으로 구성했다. B프로그램(8월 1·2일)은 신작 ‘달빛’으로 문을 연 뒤 ‘춤 모음곡’, ‘백조의 호수’와 ‘카르멘’의 파드되, ‘호두까기 인형’과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 ‘알 게 뭐야’ 중 ‘매혹적인 리듬’, ‘라 바야데르’ 하이라이트로 마무리된다.
  • [단독] 일련번호 같은 투표지 나왔다…선관위, 무번호 용지 관리 ‘구멍’

    [단독] 일련번호 같은 투표지 나왔다…선관위, 무번호 용지 관리 ‘구멍’

    송파구 투표소서 번호 중복 기입처벌 조항 없어 사법 처리 고심수사 확대되면 추가 발견 가능성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투표소에서 하나의 투표지 일련번호가 두 장의 투표지에 중복 기입된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투표지 부족으로 무번호 투표용지가 추가 보급됐는데, 임의로 일련번호를 기입하는 과정에서 같은 번호가 사용된 것이다. 선관위 직원들이 지선 투표율을 ‘키맞춤’으로 조작한 정황도 드러난 상태라 부실 선거 관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커질 전망이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위 등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송파구 선관위 산하의 두 곳의 투표소에서 같은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용지를 확인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가령 A투표소에서 일련번호 1000번이 수기로 적힌 투표지가 사용됐는데, B투표소에서도 1000번이 기입된 투표지가 발견된 셈이다. 투표용지 일련번호는 공직선거법 상 용지에 사전 ‘인쇄’돼야 한다.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은 일련번호 없는 투표용지를 선거인수의 3% 내외로 준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투표 인증 기기 등을 사전 점검하거나 투표용지 부족 등 사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송파구 선관위는 상위인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일련번호를 받아 무번호 투표용지에 인쇄 기기나 수기로 번호를 적었다.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표용지 일련번호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합수본 관계자는 “동일한 일련번호를 가진 투표지가 여러 장 존재하면 당연히 투표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다”면서 “선거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된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무번호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통일된 기준 없이 기입된 사례도 드러났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1번, 2번’ 등 기준 없이 숫자만 나열한 곳도 있었고, 공란으로 남겨둔 곳도 확인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 중 투표가 중단됐던 전국 26개 투표소에서 무번호 투표용지 3697개가 배부됐다고 판단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합수본이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경우 동일한 일련번호가 적힌 투표용지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합수본은 무번호 투표용지 일련번호 기입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어 사법 처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조현옥 진상규명위원장은 “공직선거법상 일련번호는 투표용지의 진정성을 위해 인쇄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무번호 투표용지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표 첫 ‘숙의 민주주의’ 실험… ‘모두의 토론회’ 국민참여 정책 시대 연다

    이재명표 첫 ‘숙의 민주주의’ 실험… ‘모두의 토론회’ 국민참여 정책 시대 연다

    李 “국민 언제나 현명한 대답 찾아” ‘광화문 현판 한글 병기’ 찬반 팽팽 11월까지 매달 실시…행안부 총괄 “투명·공정성 확보해 정기 운영 필요” 지난 26일 서울에서 ‘광화문 현판의 한글 병기’ 여부를 놓고 국민 200명이 참여하는 이재명 정부 첫 ‘모두의 토론회’가 열렸다. 정부가 정책을 만든 뒤 국민을 설득하는 토론회가 아니라 정책 형성 단계부터 국민이 토론에 참여해 해법을 찾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재명표 첫 ‘숙의 민주주의’ 실험이 국민 참여형 정책 시대의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관심이 높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골라 국민 200명과 관계 부처, 전문가 등이 함께 토론하는 정부의 숙의·소통 플랫폼이다. 국정기획위원회 온라인 소통 창구였던 ‘모두의 광장’을 오프라인 버전으로 바꾼 것으로, 국민이 정책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토론회에서 “모두의 토론회는 국민 주권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국민과 함께 토론·숙의하며 정책을 만들어가는 대표 공론 플랫폼이자 새로운 정책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뜻을 국정 전반에 일상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은 언제나 현명한 대답을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현판의 한글 병기 여부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행안부는 “토론회에서 병기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병기 찬성’ 측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서체·위치 등 세부 기준의 선제적 마련을 주문했다. ‘원형 보존’ 측은 디지털 콘텐츠와 전시·문화 행사 등을 통해 한글 가치를 알리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 전후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뉘었다. 부처별 주제를 발굴해 행안부가 총괄하는 모두의 토론회는 기존 공청회와 달리 지역·성별·연령 등을 고려해 선발된 국민이 서로 토론하며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숙의형 공론장이다. 온라인 플랫폼 ‘소통혁신24’를 통해 참석자 공개 모집부터 온라인 투표 등 사전 의견 수렴, 토론회 현장 온라인 생중계와 실시간 참여, 결과 공개와 정책화까지 연계해 운영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토론 주제를 발굴할 때 각 부처에 ‘답정너’ 식으로 결론을 정해 놓고 토론회를 정책 정당화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열린 자세로 토론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의 토론회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주말 서울 또는 토론 주제와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서 열린다. 다음 토론회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을 주제로 8월 29일 열린다. 한 줄 서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논의한다. 참가 신청은 8월 3~10일 행안부 홈페이지 등에서 받는다. 전문가들은 모두의 토론회가 공론장으로 자리 잡으려면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토론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 이유를 공개하고, 매달 정기적인 토론회를 통해 국민 참여를 문화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토론 참여자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짜고 치거나 보여 주기 식이 아닌 적극적인 법 개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진정성 있는 운영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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