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행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화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자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급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하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26
  • “분규 도미노”… 춘투확산 조짐

    ◎5월1일「메이데이」계기 대기업노조 연대파업 양상/KBS사태로 진정국면서 반전/마창노련등 쟁의동조 태세/현대자ㆍ야쿠르트도 분위기에 편승 올들어 진정국면에 들어갔던 노사분규가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사태를 계기로 크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재야노동단체등에서 「노동절」로 주장하는 5월1일을 전후로 총연대파업 또는 분규도미노현상이 일어날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올들어 파업등 실절적인 실력행사를 벌였던 노사분규는 그동안 모두 87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19건보다 6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으며 노사분규의 선행지표라 할수 있는 노동쟁의발생신고건수도 지난해의 1천3백45건보다 5분의 1이상 줄어든 2백73건에 그쳤다. 노동부관계자들은 이같은 진정국면에서 노사분규의 양상이 갑자기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KBS사태가 촉발제구실을 한 때문이며 현대중공업사태 또한 이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한국야쿠르트 노조는 35%의 임금인상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4일 조합원찬반투표를통해 파업을 결의한뒤 23일부터 평택ㆍ논산공장과 안양하치장ㆍ부산영업소등에서 모두 2백여명이 작업을 거부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마산ㆍ창원지역의 노조들로 구성된 「마창노련」도 25일 「현대중공업 파업투쟁지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등 현대측의 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현대자동차노조 또한 지난 20일 회사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5월1일 쟁의발생신고를 낸뒤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현대그룹계열사들의 동맹파업양상으로 번지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광주보상금 거부/명예회복 선행을/5·18동지회

    【광주】 5·18광주민중항쟁부상자동지회(회장 이지현·39) 회원 1백50여명은 23일 하오3시쯤 광주 YWCA6층 소강당에서 생활안정자금 지급에 대한 비상회의를 갖고 5·18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생활안정자금 수령을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 객장소동은 지나치다(사설)

    폭락하는 주가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이 객장에서 크게 소요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런 난동은 잘못된 일이다. 주가가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에는 국민들 모두가 대단히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건전한 산업자본의 조달을 위해 중추가 되어야 할 주식시장이 기능마비가 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과 같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암담한 경제정황을 선행해서 보여주는 것이므로 불황이 빨리 극복되기를 염원한다. 국민의 염원이 그렇다고 해서 주식투자자들이 객장에서 난동을 부려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걸핏하면 집단의 힘을 시위로 과시해서 탈법적으로라도 해결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그 체질이 곤란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증권투자란 잘되면 일확천금도 할 수 있는 일종의 모험이다. 본질적으로 투기성을 띠고 있는 투자행위인 것이다. 제도금융의 이익률을 몇배 몇십배 상회할 만큼 벌어도 불법이 아니듯 원금을 밑져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것이 주식투자인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책임하에 관리하는 자기자본의 투자가 손해를 보고 실패를 했다고 해서 폭력시위를 하고 전광판을 끄고 기물파괴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우선 주가의 폭락이 몇몇 증권회사나 그 점포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 아니다. 또 이런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거기다 대고 정권퇴진을 요구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주식시장의 침몰이 증권정책의 실책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공개회사들의 무책임한 이익추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의 증권정책을 포함한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실패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에도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거공약이나,집권공약이 내보이는 장미빛 환상에 이끌려 피땀의 결정인 영세한 목돈이나 주부의 장롱밑 귀한돈이 충동적으로 주식시장으로 흡수된 것도 사실이다. 더러는 유일한 재산인 사는 집까지 처분해서 단기차익을 노려가며 덤벼든 다소 무모한 투자자도 없지 않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이번의 폭락사태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그러나 애당초 그런 위험한 투자를 한쪽에도 책임의 상당부분이 있다. 그런 뜻에서는 증권사들에게도 도의적 책임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구좌를 늘리는 욕심에 덮어놓고 끌어들인 혐의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익만 보는 것이 주식투자는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무모한 모험을 견제해주는 역할을 증권사는 했어야 했다. 증권이란 왕창 남길 수 있는 불로소득이기나 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안좋은 예비지식이 불식되기까지 누군가 그 일을 했어야 한다. 또한 소액투자자에 대한 보호장치같은 것도 구상했어야 하고 이제부터라도 해야 할 것이다. 「국민주 보급」이라는 카드로 민심에 접근할 당시부터,이런 사태는 충분히 예측되던 일이었다. 어쨌든 증권가의 잇단 불법소요는 부당한 것이고 해결방법도 아니다. 파동은 기왕 벌어진 정황이므로 신중하게 기다리며 파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만이 슬기로운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 물가만은 잡아야 한다(사설)

    우리 경제가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올들어 3월말까지 소비자물가가 3.2% 상승했다. 4월들어 물가상승 진행속도가 더 빨라져 15일동안 1,5%가 올라 올들어 4.7%의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다. 이달들어 물가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8%로 광란물가를 예고해 주는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분명히 물가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가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경기부양을 위하여 물가를 희생시킬 것인가,그렇지 않으면 물가안정을 위하여 경기는 자생력에 의한 회복을 유도하고 인위적인 부양정책을 펴지 않는 택일적 정책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성장과 안정의 조화만큼 바람직스러운 정책은 없으나 조화를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가뜩이나 과잉유동성에 휘말려 있는 시중자금상황에서 경기부양을 하겠다며 정책금융을 확대한 새 경제팀이 정책을 선회하는 것은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경제정책은 어느 특정계층을 위하기 보다는 모든 국민의 이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최대의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명제를 잊어서는 곤란하다. 물가상승은 기업에게는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반 가계에는 무차별적으로 실질소득의 감소현상을 가져다 준다. 더구나 경기침체와 인플레가 병진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책은 물가안정도 성장도 둘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리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안정 후성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정부의 확고한 반인플레선언은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아무리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당분간 실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표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물가안정대책은 「뛰는 물가」를 잡기에는 너무도 미흡하다. 그러므로 선물가안정의 구도아래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다시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물가안정대책에서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통화의 안정적 관리와 부동산 대책이다. 15조∼20조원으로까지 추산되고 있는 시중의 부동자금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생산부문의 자금으로 환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지 않으면 안된다. 이 작업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다. 자금까지 투기억제대책은 부동산투기가 투기꾼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공권력동원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의 최대수요자 또는 소유자는 기업이다. 30대 기업이 지난해만 2조4천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부동산투기억제대책 없이 어떻게 부동산을 잡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이라도 기업이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가는 것을 일단 차단한 뒤 그 자금을 흡수하는 복합적 물가안정대책이 마련되어야 올바른 수순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통치권차원의 비상하고도 확고한 안정유지선언이 시급히 요구되는 때이다.
  • 투기근절에 공권력 총동원/정부 부동산 대책회의

    ◎상습자 체형ㆍ명단공개등 엄격제재/정보누설 공직자 일제내사/「지가급등지역」6월까지 지정고시/검찰,1차단속결과 월말발표 정부는 부동산투기꾼에 대해서는 세금추징말고도 형사처벌ㆍ출국금지ㆍ여신제한ㆍ신규분양배제등 가능한 경제ㆍ사회적 제재조치를 모두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일부 공직자들이 각종 비밀을 누설해 투기를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라 사정기관을 총동원,관련 공직자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8일 상오 강영훈총리주재아래 부총리ㆍ내부ㆍ재무ㆍ법무ㆍ건설ㆍ공보처장관과 검찰총장ㆍ정무1보좌관ㆍ국세청장등이 참석한 부동산 관련장관회의를 긴급 소집,「4ㆍ13부동산 투기 억제대책」의 세부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이 지난달부터 벌이고 있는 1차 부동산투기 집중단속 결과를 이달말 발표해 투기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체벌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했다. 이어 5ㆍ6월 두달동안 검찰ㆍ내무부ㆍ국세청이 합동으로 2차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부동산등기의무화제도가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법개정안을 조속히 마련,오는 5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토지신탁제도에 대해서는 재무부와 건설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빠른 시일내에 도입키로 했으며 토지거래허가지역내에서 위장증여 등 탈법행위가 성행하는 것을 중시,토지거래허가제의 운영실태를 점검해 제도상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또 지가급등지역에 대한 토지초과이득세 부과를 앞당기기 위해 90년 지가급등지역 1차분을 오는 6월말까지 지정고시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서민주택자금의 공급을 3천억원 늘리기로 한 방침과 관련,담보력이 부족한 서민들이 전세자금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보증규모를 확대하고 보증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이달안에 마련키로 했다. 한편 강영훈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투기 근절은 성격상 경제부처들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므로 내무ㆍ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전정부적차원에서 공동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총리는 이를 위해 관계부처는 시도지사회의ㆍ전국 검사장회의ㆍ전국 세무서장회의등 산하기관장회의를 수시로 열어 관련시책이 일선행정기관에서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ㆍ점검하라고 당부했다.
  • “금품살포 증거있다”/여 대구선거 조사단

    평민당은 16일 대구서갑 보궐선거는 ▲후보강제사퇴로 자유로운 경쟁이 원천적으로 제한된 불법선거이며 ▲약 2백억원이라는 거액의 금품이 살포된 타락선거이고 ▲금품살포에 통반장등 일선행정조직이 동원된 행정선거임이 현지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윤형부총재를 단장으로한 평민당 대구서갑 부정선거 진상조사단은 이날 진상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많은 선거구민들이 민자당 입당원서 날인의 대가로 1인당 3만∼5만원씩을 돈을 받거나 설탕ㆍ비누등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평민당은 이에따라 이날 소집된 국회상임위에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다음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가칭)도 이날 상오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구선거 조사단장인 김광일의원으로부터 1차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앞으로 2차조사를 벌인뒤 상임위활동 결과에 따라 당선무효 또는 선거무효 소송제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위기경제 탈출하려 실명제 유보”/국회 상임위 질의ㆍ답변 중계

    ◎「정치자금 내사설」등 진상 밝혀라 질문/보선부정 고발은 선관위 자율결정 답변 국회는 16일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위를 열어 선거부정ㆍ3당합당내막 및 정치공작ㆍ금융실명제 유보 등 현안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내무위◁ 대구서갑 및 충북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시비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는 회의시작부터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보궐선거 관련보고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평민당측 의원들이 보고를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해 30여분간 정회소동을 빚는등 진통속에 진행. 윤선관위원장이 보고에서 『이번 보선결과 종전의 불법벽보ㆍ현수막 및 합동연설회 폭력행위 등 가시적인 불법운동 사례는 없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러나 선거분위기 과열로 인한 후보자 사퇴과정에서의 불법시비,의원폭행사건 등은 유감』이라고 말하자 평민당의 『이영권 정상용 신순범의원 등은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에서의 불법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다』『동해선거와 관련해서 평민당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주민 1백여명에게 10만원을 나눠줬다는 이유로 구속돼있는데 대구서갑 보선에서는 입당원서를 받으며 엄청난 돈을 뿌렸는데도 이런 내용이 전혀 보고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회를 해서라도 성실한 보고를 해 줄것을 요청. 정균환의원(평민)은 윤선관위원장에게 일문일답을 요구,『대구서갑 보궐선거 과정에서 윤삼덕 통장이 9만원을 받았다는 확인서를 선관위원에게 써준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선관위는 사직당국에 고발하지 않고 수사의뢰만 한 이유는 뭐냐』고 추궁,이에 윤위원장은 『고발하지 않고의 문제는 선관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며 지난 영등포선거시 확인서를 첨부했음에도 무혐의 처리가 난 경우가 있다』며 고발의 신중성을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대구서갑보선에서 민자당의원 40명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돼 있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정호용후보의 사퇴과정에서도 정씨가 자진해 사퇴했다고 밝힌이상 선거법위반이라고 적시할 수 없는 업무상의 한계가 있다』고 답변. 윤위원장은 또 대구서갑 보선 개표과정에서 개표중단 사태와 관련,『집계과정의 실수일 뿐 누가 뭐라해도 정치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관위로서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선관위원장의 명예를 걸고 답변한다』고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추궁안 불법 선거운동사례 적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선거법의 한계모호등을 들어 즉답을 회피했고 금품수수관련 사례등은 추후 서면제출키로 하고 답변을 종료. 한편 평민당측은 공작정치 및 정씨 사퇴ㆍ도청ㆍ미행 등을 추궁하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ㆍ박철언정무1장관ㆍ서동권안기부장을 17일 내무부 업무보고시 출석요구를 주장했으나 민자당측의 반대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간사회의의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하고 산회. ▷법사위◁ 정보ㆍ공작정치,양대보궐 선거의 선거부정시비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 법사위에서 첫 질의에 나선 박상천의원(평민)은 정보ㆍ공작정치시비와 관련,『3당통합 이후 6공의 통치 방식이 정보ㆍ공작정치로 회귀했고 5공때보다 더 노골적인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안기부는대구서갑 선거에서 정호용씨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기 위해 정씨의 전화도청,미행,후원자내사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 이어 조승형ㆍ오탄의원(이상 평민)등도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자금내사설,전화도청설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합당비화 및 방소비사 등에 대한 수사도 엄정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이들 사안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한다면 국회 법사위가 국정조사권을 발동,김영삼최고위원과 안기부장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 이에대해 이종남법무장관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김영삼최고위원의 공작정치관련 사안은 그 내용에 대한 구체성이 없어 검찰에서 조사할 만한 것이 못된다』며 『안기부의 직권남용 부분도 아직 조사한 일이 없다』고 답변. ▷재무위◁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른 금융실명제 실시유보 문제를 놓고 정부측과 야당측이 열띤 공방전. 정부측은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와 투자의욕 저하 ▲증시자금 이탈 및 위축 ▲자금의 해외유출등 경제논리로 실명제 유보의 불가피성을역설한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실시 연기가 3당통합 이후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쪽으로 몰고가기 위해 안간힘. 정영의재무장관은 현황보고서에서 『원화절상과 높은 임금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해 기업의 대응능력이 미흡해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경제상황하에서 실명제를 실시할 경우 당초 실명제가 추구한 분배 개선과 형평증진의 정책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경제만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명제가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달성키 위해선 형평제고를 위한 세제보완과 함께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의 확대등 복지정책을 확충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보다 유익하다』고 강조. 조찬형의원(평민)은 『정부는 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6공화국이 개혁의지의 간판으로 내세웠던 금융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보라면 언제까지 미룬다는 것인지,아니면 사실상 폐기한 것인지 밝히라』고 추궁. 유인학ㆍ최봉구의원(이상 평민)은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의 주된 이유로 증권시장 침체를 내세웠다』면서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유보했음에도 경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7백선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촉구.
  • “「내분불씨」제거”계파의견 절충/청와대 4자회동 사전정지작업 부심

    ◎협의후 정책결정…독주방지 약속 민정계/당기강확립ㆍ운영권 일임등 요구 민주계 17일 청와대회동을 앞두고 민자당은 당권싸움만 벌이고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불식시키고 향후 예상되는 당운영상 계파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각 계파간의 이해관계및 이번 내분과정에서 표출된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입장조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이번 청와대회동을 계기로 당내분 상황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목표 아래 민주계측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수용가능한 부분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을 분류중. 민정계측은 민주계의 요구중 개혁ㆍ당풍쇄신 등은 명분용이라 분석하고 이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는 입장이나 개혁을 위해 각 계파가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지 민정계가 수구적이어서 민주계에 공격의 빌미를 줬다는 인상은 주지 않도록 발표문작성 등에 신중을 기할 생각. 민정계는 민주계가 당개혁과 함께 공작정치종식,정치자금관리 등의 요구를 해오는 것은 결국 당권배분 문제와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절충안을 마련중. 민정계는 당초 김영삼최고위원을 5인 최고위원협의체의 단순한 주재자로 「격하」시키려던 방침을 바꿔 김대표 최고위원에게 상당 정도의 당 관장권과 함께 총재인 노대통령과 중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 그러나 민정계는 당권자체를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에게 넘겨주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또 박철언정무1장관에 대한 징계도 장관직사퇴로 그쳐야지 의원직사퇴등 더 이상의 요구를 해온다면 민주계가 내분수습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 민정계는 이와함께 김영삼최고위원의 당공식회의 불참등 감정적 행동이 이번 당내갈등 증폭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하고 또다시 감정대립이 생겨나지 않도록 김영삼최고위원의 자제를 요청할 계획. ○…그동안 민주계 일부의원들의 발언을 통해 박장관의 장관직퇴진 뿐 아니라 의원직사퇴까지 요구했던 김영삼최고위원측은 일단 박장관의 장관직사퇴만으로 사태를 수습한다는데는 동의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당기강확립및 당풍쇄신에 대한 보장과 아울러 내분과정에서 표출된 공작정치ㆍ3당합당비사 등에 대한 청와대나 민정계측의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 민주계의 황병태ㆍ김덕용ㆍ서청원ㆍ김우석의원등 핵심참모들은 일요일인 15일 상도동 김최고위원 자택에서 청와대회동에 임하는 민주계의 입장을 정리하는등 내분사태 수습 후의 민주계입지 강화 방안에 고심하는 모습. 민주계측은 이번 청와대회동은 「당풍쇄신과 당개혁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김최고위원이 주장하고 있는 공작정치에 대한 근절과 다시는 이번 내분사태와 같은 당기문란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당운영권을 김최고위원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입장. 민주계측은 이번 내분사태가 작게는 「김영삼­박철언싸움」,크게는 민자당내 「민정­민주계간의 당권다툼」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향후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입지에도 불리하다고 판단,청와대회동에서는 사태의 원인이민정계의 파행적인 당운영에 기인했다는 점을 강조해 「당풍쇄신과 개혁정책추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마련」에 비중을 실을 생각. 민주계측은 또 당조직및 정치자금관리등 당운영전반에 관한 상당한 권한을 김최고위원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보장이 선행되어야만 향후 예상되는 민자당내 계파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
  • 박철언장관 사표 제출/어제 강총리에/민자내분 일단 수습국면 전환

    ◎청와대4자회동 16일께 성사될듯 장기화조짐을 보이던 민자당내분은 13일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공격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철언정무1장관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강영훈국무총리에게 정무1장관직 사퇴서를 제출한뒤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옛날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나라와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직책에 연연치 않겠다는 것이 평소의 마음가짐』이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역시 그런 소신을 밝히는 것이 나라와 국민에 대한 나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박장관은 그러나 전국구의원직 사퇴문제에는 언급치 않았으며 이에따라 의원직은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총리는 금명 박장관의 정무1장관직 사퇴서를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하게될 것이라고 총리실관계자가 전했다. 이와관련,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박장관의 사표처리문제에 대해 『노태우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당내의견 조정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강총리의 의견도 들어본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사표가 당장 수리되지 않을 것임을 비쳤다. 이대변인은 강총리가 언제 청와대에 들어올 것인가라는 물음에 『적어도 오늘(13일)은 대통령의 다른 일정 때문에 어렵다』고만 밝혀 강총리가 박장관의 사표를 노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시기는 이번 사태에 대한 민자당내 계파간의 수습방안 합의와 연계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의 박장관 사표처리는 노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최고위원 및 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 「4인 청와대회동」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청와대 회동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제반문제에 대한 당내의견 조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사퇴서를 수리할 경우 박장관은 당헌상 당연직으로 갖고 있던 당무위원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날 박장관의 사퇴서 제출에 대해 김영삼최고위원은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유보적 자세를 보였으나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박장관이 의원직까지 사퇴해야만 문제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러나 민자당내 각 계파간에는 박장관의 장관직사퇴로 당내분을 매듭짓자는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이 14일 상오9시 김영삼최고위원을 상도동으로 방문,박장관의 사퇴로 문제를 마무리 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를 마무리짓기 위한 노대통령과 두 김최고위원·박태준 최고위원대행간의 청와대회동은 16일쯤 성사될 전망이다. 이에앞서 김종필최고위원ㆍ박태준최고위원 대행은 박장관 합석하에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회동,전날 자신과 김영삼최고위원간의 회동결과를 토대로 당내분수습방안을 협의했다.
  • 공시지가 토지과표의 기준으로

    ◎땅값조사 20일부터…결정방법과 파급효과/표준지가기준,배율곱해 개별지가 산정/양도ㆍ상속세,현행보다 크게 늘어날듯/토지공개념 제도의 실효성제고 기대 그동안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땅값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가공시제가 도입됨에 따라 전국 2천4백17만 필지의 민간소유 토지가격이 8월30일까지 조사,결정된다. 정부는 건설부ㆍ내무부ㆍ국세청 및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모두 1만8천여명의 조사요원을 투입,오는 20일부터 6월20일까지 조사에 나선다. 이번에 민간소유 개별토지에 대한 가격조사에 나서는 것은 올해부터 토지초과이득세ㆍ택지소유상한제ㆍ개발이익환수제ㆍ종합토지세제 등 토지공개념확대도입 관련제도가 일제히 시행됨에 따라 정확한 토지가격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이들 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때문이다. 토지가격이 조사되는 필지는 국공유지 등 비과세대상 토지를 제외한 2천4백17만필지로 전체필지의 76%에 해당된다. 개별토지가격 조사는 2천4백17만필지에 모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오는 5월10일까지 고시될 주요지역 3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즉 30만필지의 표준지에 대해서는 일일이 지가를 조사하지만 그밖의 2천3백87만필지에 대해선 표준지 땅값을 기준으로 사정하는 절차를 거쳐 땅값을 산정한다. 개별지가 산정에는 표준지 인근의 유사토지가격을 산정할 수 있도록 만든 비준표가 이용된다. 비준표란 도로접면상태,토지이용상황,용도지역,교통편의,유해시설과의 거리 등 토지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48개의 토지특성을 조사하여 만든 일종의 배율표를 말한다. 서울 서대문구의 경우 주거지역 표준지를 1로 했을 때 적용되는 배율은 준주거지역 1.63,상업지역 1.97,녹지지역이 0.79이다. 또 전철역 기준 5백m 이내를 1로 했을 때 1백m 이내는 1.14이다. 예를들어 전철역에서 5백m이내의 주거지역에 있는 단독주택지로 7m도로에 접해있고 고저가 있는 표준지의 공시지가가 평당 6백60만이라고 할 때 똑같은 주거지역의 단독주택지로 전철역에서 80m거리에 있고 7m도로에 접해 있으며 평지로 된 개별토지의 땅값은 6백60만원×1.14×1×1×1.52로 1천1백43원이 나온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개별토지의 가격이 사정되면 시ㆍ군ㆍ구청에 설치된 지방토지심의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가가 잠정 결정된다. 잠정 결정된 지가는 다시 읍ㆍ면ㆍ동에 비치돼 열람된다. 정부는 지가공시제 도입으로 전국에 걸쳐 처음으로 실시되는 지가산정에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7월1일부터 3주간 읍ㆍ면ㆍ동 민원실에서 열람을 실시한다. 지가산정에 이의가 있는 토지는 소유자들로부터 재심신청을 받는다. 재심요청이 있으면 지방토지평가위원회는 땅값을 재차 산정하여 건설부 안에 설치된 중앙토지평가위원회의 재심을 거쳐 건설부장관이 최종 확정한다. 건설부는 개별토지가격 산정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해 지가산정의 기본이 되는 표준지 땅값부터 2인이상의 감정평가사가 중복평가하도록 하고 있으나 아직 시가의 80∼90% 수준 정도밖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산정된 개별토지 가격은 토지에 대한 모든 과세의 기준이 되며 보상등의 기준이 된다. 즉 양도소득세ㆍ상속세ㆍ증여세는 물론, 토지초과이득세ㆍ종합토지세ㆍ개발부담금ㆍ택지초과부담금의 기준이 된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이달 중 상속증여세법ㆍ양도소득세법등의 시행령을 고쳐 증여세는 5월 이후의 증여분부터 공시지가를 소급적용,중과할 계획이다. 또 양도소득세에 대해서는 9월1일부터,상속세는 내년1월1일부터 공시지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양도ㆍ상속ㆍ증여세의 과세표준액은 시가의 35∼40% 수준이어서 앞으로 공시지가가 적용될 경우 세금이 훨씬 무거워진다. 공시지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토지초과이득세의 기준시가가 된다. 국세청은 오는 6월에 땅값이 크게 뛴지역을 1년마다 과세되는 특별과세대상지역으로 선정,토지초과이득세를 무겁게 물릴 방침이다. 공시지가는 또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부과되는 개발부담금산정의 기준이 되며 서울 등 6대 도시에서 2백평 이상의 택지를 갖고 있는 경우 상한선초과분에 대해 부과되는 초과부담금의 산정기준도 된다. 이와함께 공공용 토지매수 또는 수용때 보상의 기준이 되며,국공유지 처분때도 기준가격이된다. 이밖에 토지거래허가 또는 신고때 토지가격심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공시지가는 앞으로 은행대출 등을 받기위해 담보되는 토지의 감정가격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지가공시법에는 이같은 의무화 규정이 없으나 공시지가가 널리 활용될 경우 공시지가의 신뢰성으로 번거롭게 감정원에서 감정을 하지 않더라도 공시지가가 바로 감정가격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건설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같이 지가체계가 일원화되면 이용목적에 따라 중복적으로 땅값이 조사되는 행정상의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또 그동안 국민들이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토지공개념 관련제도의 시행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돼 투기억제와 땅값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경기예측」도 일기예보처럼 확률로/한은,「네프치방법」국내 첫 도입

    ◎선행지표등 포착,과학적 통계처리/“5월엔 경기 호전된다” 확률99.9% 불과 하루앞을 내다보는 일기예보도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몇달,1년앞을 내다보는 경기예측을 정확히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내일 날씨가 좋을 것 같다느니 단순히 비가 올것 같다는 식의 일기예보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비올 확률이 몇%라는 식의 확률개념으로 바꿨다. 경기예측도 「좋아진다」든가 「나빠진다」라고 하기보다 좋아질 확률이 몇%라는 식으로 확률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 한은 금융경제연구실이 새로운 경기전환 예측기법인 이른바 「네프치방법」을 사용해 국내 경기를 예측한 바에 따르면 경기가 5월이전에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확률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프치방법이란 미국 뉴욕시립대의 네프치교수가 지난 82년에 개발한 새로운 경기예측기법으로 종래 경기선행지표의 방향이나 변동폭에 의존하던 경기예측 방식과는 달리 선행지표의 움직임을 정교한 통계이론으로 처리해 확률을 도출해냄으로써 경기전환점의 도래여부와 도래시점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공식 도입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미국의 경우 학계뿐 아니라 정책당국이나 업계에서 실제적인 경기전환점을 예측하는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상무성의 경제학자들이 경기선행지수나 주요 금융변수를 이용한 경기예측에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자동차시장이나 증권시장동향예측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식을 우리실정에 맞게 수정ㆍ보완해 과거 경기전환점을 대상으로 심층분석한 결과에서도 70년 이후의 모든 경기전환점을 정확하게 확률예측해냄으로써 예측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앞으로의 경기상승전환점을 예측해본 바 89년 5월에 경기상승확률이 전월 86.5%에서 98.8%로 높아져 경기반전신호(90%이상일 때 경기전환신호로 평가)가 처음 나타나 이 확률의 유효기간(1년)을 감안하면 적어도 오는 5월까지는 국내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지난해 5월이후 경기가 회복될 확률이 97.5%에서 지난 2월현재 99.9%로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함에 따라 경기회복여건이 성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실 관계자는 『현재 경제기획원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도 예측능력이 높지만 이 경기선행지수에 네프치방식의 확률개념을 도입해 경기 예측을 할 경우 확률예측에 따라 신뢰도가 높아지고 오류가능성이 적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매달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의 그래프를 보면 파동이 잦아 어느 시점에서 경기가 전환되는지 쉽게 알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네프치방식의 확률개념을 사용하면 경기전환시점을 비교적 정확하게 포착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권혁찬기자〉
  • “대미 수출품 질향상 시급/「엔저」여파로 가격경쟁에 한계”

    ◎무공,12개품목 현지반응 조사 우리나라 수출품목의 품질향상과 자체 상표개발,상표의 성가제고 노력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미국 시장의 계속적인 진출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지적됐다. 9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주미 무역관을 통해 현지의 수입상 반응을 조사한 결과 최근 일본엔화의 절하에 따른 「엔저」파고와 같은 외부 수출 여건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않고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경쟁력 보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철강ㆍ자동차ㆍ주요 가전제품ㆍ피아노등 12개 주요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엔화가치 절하에 의한 대미수출 영향」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가 아직까지는 일본의 대미 수출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충격은 없으나 올하반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품목이 유지하고 있는 가격 경쟁력 우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며 특히 칼러TVㆍVCRㆍ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과 라디오 카세트ㆍ전화기ㆍ오디오 및 비디오테이프 등에서 「엔저」로 말미암은 가격경쟁력 압박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만,본토교역 전담기구 추진/국회의원 방중도 허용계획

    ◎국민당 일부의원 올 여름 대륙행/이총통、야당당수와 회담…“2년내 개혁”합의 【대북로이터연합】 대만당국은 중국본토와의 무역,투자및 여타 관련문제들을 전담할 새로운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만 국영라디오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행정원 본토위원회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대만정부는 이같은 전담기구의 설치에 관한 연구를 한 학술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국민당이 공산당에게 패배해 1949년 대만으로 쫓겨난 이후로 북경당국과 법률상으로는 전쟁상태에 있으며 중국 정부와의 어떤 공식 외교관계를 맺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현지의 언론보도들은 대만관리들은 지난 79년 미국이 대만과의 공식 외교관계를 단절한뒤 미국의 이익을 대신해왔던 대만주재 북미사무협조위원회를 새 기구의 모델로 삼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보도는 이 새기구가 먼저 홍콩에 설치돼 중국과의 무역및 비공식접촉문제를 조정하게 되며 나중에는 중국내 주요도시에 확대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본토교역전담기구신설은 대만 국민당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중국을 인정하는 방향의 첫번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만의 이환행정원장(총리)은 2일 지난 40년간 존속돼온 대만국회의원들의 본토방문금지조치를 폐지,본토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각료급의 본토문제특별연구반에 지시했다고 정부대변인인 소옥명신문국장이 밝혔다. 소국장은 이미 민간인들의 본토방문이 허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볼때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도 조사목적이나 친척방문을 위한 본토여행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입법원(국회)안의 집권 국민당 2개 파벌세력들이 최근 정부의 금지조치를 무시,올 여름중에 본토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나온것이다. 【대북AP AFP】 이등휘 대만총통은 2일 사상최초로 대만야당 지도자인 황신개 민진당의 민주개혁은 향후 2년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등휘총통은 이날 총통관저에서 황 민진당 당수와 가진 90여분간의 회담에서 개혁조치는 개당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총통실에서 발표한 성명이 전했다. 한편 황 당수는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먼저 처음으로 이총통과 회담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다면서 『2년이란 시간은 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총통에게 개혁을 추진할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침체경기 회복기미/2월산업동향 건설수주104%·설비투자74% 증가

    ◎제조업가동률 83%기록/경기동행지수 1%·선행지수 1.3%상승 국내경기가 장기 침체상태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회복세가 얼마만큼 지속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3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출하·가동률·투자·고용등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거의 모든 지표들이 현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지난 2월중 전월에 비해 1% 증가했다. 이가운데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추세성장치를 제거하고 순수 경기변동요인만을 감안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작년 8월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0.4%의 상승세로 반전됐다. 앞으로 2∼3개월후의 경기상태를 예측해주는 경기선행지수는 1월보다 1.3%가 늘어나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경기의 회복세를 반영,그동안 줄곧 80%선 이하에서 맴돌던 제조업가동률이 지난 2월 83%를 기록,지난 1월(77.4%)보다 5.6%포인트가 높아졌다. 생산은 기계 운수장비 기타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등을 중심으로 1월에 비해 5.5%,89년 2월에 비해서는 14.7%가 늘어났다. 출하는 수출용 출하의 부진이 지속됐으나 내수가 확대돼 전체적으로는 1월에 비해 3.5%,89년2월에 비해서는 15.2%가 증가했다. 그러나 재고는 1월에 비해 0.8%,89년2월에 비해서는 16.8%가 늘어 생산증가폭에 비해 출하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투자동향을 보면 기계수주(선박제외)는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2월보다 50.4% 늘어났고 올들어 2월말까지의 누계기준으로도 작년 동기보다 33.8%나 증가했다. 이중 민간제조업 부문은 섬유·화학·기계공업의 활발한 투자로 89년 2월보다 74.3%가 늘어 제조업 투자가 되살아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수주는 공공및 민간부문에서 모두 대폭 증가,89년2월보다 1백4.7% 증가했으며 올들어 2월말까지의 누계기준으로는 지난해 동기보다 1백11.7%나 늘어났다. 2월중 경제활동 인구는 1천7백10만7천명으로 작년동월보다 66만5천명이 증가했으며 취업자수는 1천6백51만7천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66만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는 작년 2월보다 5천명이 증가했으나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 실업률은 작년 2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5%를 기록했다.
  • 한소수교와 선결문제/한종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일행의 방소활동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데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간에 주고받은 친서및 답신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한소양국간 수교가 목전에 다다른 느낌이다. 양국관계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목표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개선과 이에따른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구조정착이라는 점을 인식할때 이같은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정부는 또 소련측과 정부차원의 공식수교접촉을 갖기위해 대표단을 5월께 모스크바에 보낼 계획으로 알려져 한소관계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한과 함께 「불구대천의 원수」로 취급했던 소련과 어느새 수교협상을 벌이게 됐으니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되는 냉엄한 국제정치적인 현실은 차치하고라도 화해와 협력의 신데탕트기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소간의 수교가 양국간의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수교이전에 몇가지 문제에 관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국전쟁의 공동책임자인 소련은 당시 그들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1천만 이산가족에 대한 책임이 있다. 따라서 소련은 이산가족들에 대한 응분의 유감표시를 해야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83년 KAL기 격추사건의 희생자및 유가족에 대한 소련측의 유감표명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소련이 85년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추진하면서 동구권에 대한 군사지원을 격감시켰음에도 불구,오직 대북한군사지원만은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있어야할 것 같다. 또 북한의 철저한 폐쇄정책을 개방으로 유도하지 못해 긴장이 지속되고 북한주민생활이 피폐화된데 대해서도 소련은 일종의 공동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 여하튼 지난 65년 한일기본조약체결당시 그때까지 양국간에 걸려있던 현안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지금까지도 재일동포3세의 법적지위문제,사할린교포송환,원폭피해자및 태평양전쟁희생자에 대한 보상문제등 중요현안들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 한일관계를 교훈삼아 한소관계의 개선에 너무 서두르다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정부관계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이같은 문제해결은 양국외무부를 통한 정통외교로 차분하게 추진했으면 한다.
  • “경기 봄기지개…상승곡선의 생산/「2월중 산업동향」분석과 전망

    ◎투자·출하·고용등 전부문 회복국면/불황국면 본격탈출 6개월이상 걸릴듯/제조업등 “반짝”…지속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강곡선을 그리던 국내 경기가 오랜만에 상승곡선으로 반전돼 경기회복의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경기가 금년1월을 기점으로 바닥권(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는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었다. 경기가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던 것이 사실이며 31일 발표된 「2월중 산업활동 동향」가운데 각종 지표들은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 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1개월의 경기상승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들어갔다고 단정키는 어렵다. 경기의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으로 미세한파동에 그쳐 상당기간 바닥권에 계속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월중에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 회복세가 과연 얼마나 강한 힘으로 솟구쳐 올라 큰상향곡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만에 호전조짐 지난 83년7월이후 우리나라의경기변동 곡선을 보면 대체로 4년을 주기로 상하곡선을 보여왔다. 이가운데 경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은 84년3월,88년2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1백4∼1백5를 기록했다. 또 경기가 최악상태에 이른 시점은 85년10월과 90년1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97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로 볼때 국내경기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96(최저점)과 1백5(최고점)사이를 2년마다 1회씩 오르내리는 왕복운동을 해온 셈이다.국내경기가 지난 88년2월이래 줄곧 하강곡선을 그려 90년1월에 최저점에 도달했고 90년2월부터는 일단 상승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기상태를 표시하는 지수에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와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있다. 동행및 선행지수는 투자·생산·소비·고용등 경제 각분야의 동향을 적정수준의 가중치로 환산해 지수화한 수치이다. 어느 시점의 동행지수 또는 선행지수가 1백25라면 이는 기준연도(85년=1백)보다 투자·생산·소비·고용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제용량이 25포인트만큼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동행지수나 선행지수가 그 시점의 경기변동상황을 적절히 나타낸 것으로 볼수는 없다. 우리경제는 지난10년간 연평균 10%에 가까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 시점의 순수한 경기변동 상황을 파악하려면 동행지수나 선행지수에서 장기적 성장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추세치라고 하며 추세치를 뺀 경기변동요인을 지수화한 것이 순환변동치이다. ○노사안정바탕 소생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면 경기가 보통 수준임을 의미하며 1백보다 클때는 호황국면이고 1백 이하일때는 불황국면이 된다.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하일 경우라도 증가상태에 있으면 경기는 상승국면이 되고 감소상태에 있으면 하강국면이 된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으로 1월의 95.6에 비해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경기상태가 여전히 불황국면에 놓여 있지만(순환변동치가 1백미만이기 때문)전달에 비해 늘어나고 있어 일단상승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상승국면이 언제까지계속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하강국면에 놓여있었던 지난89년7월과 8월에 순환변동치가 각각 전달에 비해 0.5포인트와 0.6포인트씩 늘어난 적이 있으나 그이후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성을 가질지 아니면 1∼2개월간의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지의 여부는 순환변동치 상승을 초래한 요인분석을 통해 예측해 볼수 있다. 2월중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에 영향을 미친 요인 으로는 생산·출하·재고·제조업가동률·투자·고용및 실업등이다. 이가운데 재고부문을 제외한 전부문이 호전돼 순환변동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2월중 생산·출하는 89년 2월 보다 각각 14.7%,15.2%.90년1월 보다는 5.5%,3.5%씩 늘어났다. 제조업 가동률도 89년2월보다 11.4%,90년1월보다는 5.6%가 늘어 83%의 높은 평균가동률을 기록했다. 이가운데 생산과 출하는 88년10월이래 최고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 증가율은 88년8월이후,제조업평균가동률은 88년2월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제조업평균가동률의 경우 84.4%를 기록했던 88년2월이 호황의 절정에 달했던 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업가동률이 매우 이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생산·출하·가동률의 전년동기(89년2월)대비 중가율이 전월(90년1월)대비 증가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설날연휴가 올해는 1월에 지나버려 올2월의 조업일수가 23.8일로 1월에 비해 1.1일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89년2월에 비해서는 2.5일이나 늘어났기때문이다. 재고쪽은 89년2월에 비해 16.8%가 늘어나 기업이 갖는 경기호전 전망에 비해 시장의 판매 상황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 하고 있다. ○수출은 여전히 부진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활력소는 수출과 제조업부문 투자이다. 이 두가지 요인은 경기상승력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 된다. 2월중 제조업투자는 89년2월에 비해 74.3%나 늘어났으며 이같은 수치는 88년8월에 1백18.8%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못했던 제조업 투자가 최근 노사안정을 바탕으로 소생하고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출용 출하는 1월에 비해서는 5.1%가 늘어났으나 89년2월에 비해 3.6%가 줄어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불황국면을 완전히 빠져 나가는데는(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상으로 회복) 적어도 6개월이나 1년가령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월중 산업동향 주요지표 ◇산업생산(89년 2월비) 14.7%증 ◇출 하( 〃 ) 15.2%〃 ◇(내수용 21.8%증 수출용 3.6%감) ◇제조업가동률 83.0% (전월비 4.4%포인트증) ◇고 용 경제활동인구 17,107(천명) 취업자 16,517( 〃) 실업자 590( 〃) 실업률 3.5% ◇투 자(89년 2월비) 국내기계수주 50.4%증 (제조업〃) 74.3%〃 국내건설수주 104.7%〃 (공장건축) 145.2%〃 공업용건축허가면적 27.8%〃 ◇소 비(89년 2월비) 도소매판매 15.4%〃 내수용소비재출하 19.7%〃 (내구재출하) 30.6%〃 ◇경기지수(전월비) 동행지수 1.0%〃 순환변동지수 0.4%〃 선행지수 1.3%〃
  • 목적의식이 앞선 도식적 드라마/“첫공개”북한영화「참된심정」을 보고

    북한의 극영화가 분단45년만에 처음으로 일반 공개되었다. 고조되는 통일에의 염원과 함께 북한의 실정을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알고싶어하는 우리의 목마름을 축여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자못 기대가 컸었다. 말할것도없이 영화는 시대와 사회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시각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영화는 그동안 폐쇄적 장막에 가려있던 북한의 모습을 편린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수준낮아 그러나 첫번째로 공개된 작품 「참된심정」은 우리의 기대를 채워주기에는 훨씬 미진했다는 느낌이다. 우선 작품으로서의 수준이 예상한 것보다 낮다는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목적의식이 선행한 도식적 드라마투르기에서 우리가 진정 알고싶어했던 북한의 꾸밈없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북한의 「왕재산 창작단」에서 제작했다는 「참된 심정」은 남한의 50년대 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계몽영화이다. ○계몽영화틀 못벗어 한 시골의 협동조합농장의 처녀 분조장 순심이 냉습지 농토개량운동에 과감히 뛰어들면서 제방을 쌓기위한 암석을 이웃채석장 마을에서 얻어오기까지의 고난극복의 과정이 중점적으로 묘사되고있다. 자막에 보면 「임당」이라는 단편소설의 영화화라는 전제가 있는데 가냘픈 처녀 순심의 투철한 정신무장과 일신을 돌보지않는 헌신을 거쳐 영예로운 노동당의 당원증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곁들여놓았다. 그러고보면 이 영화에는 두가지의 뚜렷한 목적의식이 설정되어있다. 그 하나는 노동당의 당원증을 획득하기위해서는 얼마만큼 피나는 노력을 쏟아야하느냐며 또 하나는 주민들을 기꺼이 노동현장에 몰아넣는 교조주의가 이야기의 저변에 깔려있다. 순심의 헌신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인 인물로 트랙터의 운전사 철수의 다소 이기적행동을 병행묘사하고는 있으나 이 두사람의 대비가 드라마의 갈등을 낳지않는것도 이야기가 따분해진 이유의 하나이다. 이야기 진행과정에서 순심이 철수에게 인간적 호감을 느끼는듯한 분위기를 가볍게 심어놓았으나 드라마 발전에는 끝내 애정따위에는 관심이없어 김이빠진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는 갈등ㆍ반전 등 드라마의 필수적요소들이 배제된채 안일한 예정조화적 도식으로 일관하여 작품으로서 ○기법도 초기단계에 의 생명을 불어 넣지 못했다. 기법면에서도 영화의 초보적단계에서 머물고있는듯이 보인다. 거의 카메라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대상을 시간서열적으로 포착하는 평면적이며 설명적인 작극술은 영상적 표현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군데군데 주제가인듯한 감상적 노래를 평면적으로 삽입하고있는데 영상표현과 맞물리지 않은채 노래만으로 겉돌고 있을뿐이다. 이런종류의 영화가 북한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감상거리로 영합될 수 있다면 그것은 영화감상의 안목이 아주 저수준에 머물고있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은근히 기대했던 사회주의리얼리즘의 경향은 추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현실을 변형하고 인간을 작위적인 틀에 가두는 반리얼리즘이 눈에 거슬리게 부각되고 있었다. 다만 이 영화가 형성하는 유일한 공감대는 남이나 북이나 막론하고 우리농촌에서 점철되는 소박하고 따사로운 인정풍경이었다. 순심은 우리농촌에서 흔히 보는 평범하고 순박한 쳐녀의 모습그대로이다. 그녀는 그 순진함,순박함으로 말미암아 체제에 순종하고 주어진 환경을 열심히 살고있을뿐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사상과 이데올로기를 넘은 민족의 동질성을 보는듯싶었다. 그러나 이영화 한편으로 북한영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없는것은 말할나위없다. 현재 북한에서는 꽤 수준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들린다. 이번을 시작으로 매달 한번씩 북한의 극영화가 일반공개된다고한다. ○소박한 농촌엔 공감 이를 계기로 남북의 영화가 공식적으로 활발히 교류되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작품의 우열을 떠나,체제의 벽을 넘어 같은 민족이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영화를 통해 민족이 동질성을 회복함으로써 통일의 염원을 더욱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다.
  • “실명제 몸살”… 지루한 조정 장세(금주의 증시)

    ◎기대감 어긋나 거래량도 크게 줄어/경제정책 분명히 드러나면 오를듯/주말 4포인트 밀려 8백40선마저 붕괴 봄바람의 시샘 때문인지 증시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경제팀의 출범과 더불어 날렵한 상승세로 시작됐던 이번주 주식시장은 3일도 못가서 하락세로 반전,마지막날인 주말장은 주 최저의 장세로 끝났다. 주 중반무렵부터 나타난 무너짐은 끈질기고 완강한 것이어서 바람을 탄 첫머리보다 뿌리가 훨씬 깊어 보인다. 전주말장으로부터 최저점(8백33) 바로 뒤인 8백35포인트를 넘겨받은 이번주초는 이틀간 연속 14포인트 가깝게 올라 종합지수 8백50선을 0.02포인트 앞에 두었었다. 이 상승세는 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이 개각전 소문대로 철저한 성장우선일 것이라는 견해로부터 힘을 얻은 것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8백50선을 밟아보지 못하고 속락세로 떨어지고 말았다. 종합지수 8백50대는 2월말과 3월초의 급등락 국면이 정리되면서 나타난 점진적 상승세가 발을 딛고 있는 요처였다. 전주에 잃어버린 이 디딤판을 회복하면 기조적으로탄탄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었다. 주 3일째장에서 약보합으로 물러선 주가는 이후 3일간 3.9∼4.4포인트 정도의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되풀이해 8백40대마저 내놓고 말았다. 24일의 주말장에서는 내림폭이 4.39포인트로 나타나 그중 가장 컸다. 주말 종가는 8백37.4로 상승세의 바닥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졌던 주 첫날 지수대로 되밀려난 꼴이 됐다. 이번 주의 장세가 이처럼 하락세로 흘러버린 것은 주초반 새 경제팀이 금융실명제의 연기방침을 박력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간이 지나며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채 우유부단한 모습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증시침체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식시세는 전체적으로 15%이상 떨어졌고 시일이 흐를수록 수급불균형이나 실물경기의 부진보다는 금융실명제를 침체 장세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초미의 관심사인 실명제가 완전연기 대신 부분보완 실시 쪽으로 기울듯 하자 주가는 다시 최저점을 향해 미끄러지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속락한 주후반에는 주가의 선행지표라는 거래량의 급감현상이 동반돼 증시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초반 상승세가 후반 속락세로 무너지기전 그중간에서 팽팽한 보합권(0.07포인트하락)을 이뤘던 21일에는 1천7백만주이상 매매되어 이후 시황을 약세보다는 상승세로 점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다. 그러나 약세로 방향이 정해지면서 거래량은 1천1백만주,9백만주로 감소된 뒤 주말장은 8백71만주에 머물렀다. 내주에는 금융실명제와 관련,현실적 한계를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만큼 「하느냐 마느냐」라고 우악스레 묻는 대신 「전환된」 정책의 세부적 측면을 차근차근 살펴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가 예정된대로 내부의견을 조정하고 분명한 선을 그어준다면 그것 자체가 장세전환에 보탬이 되리라는 의견이 많다. 어차피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전환에 대한 기대때문에 태어났고 또 크든 적든 무언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김재영기자〉
  • 하급심 「잘못된 판결」 매년 증가/민사 상고심 파기율

    ◎88년 4.9%서 작년8.2%로/업무 폭주에 법관자질 저하 원인/연수ㆍ임용제도 개선 시급 법원의 잘못된 판결이 부쩍 늘고 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잘못됐으므로 다시 재판하라고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내는 파기환송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법원의 독립성이 높아지고 심리가 강화된데도 그 원인이 있지만 하급심 판사들이 자질부족으로 오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선판사들의 자질저하 문제는 지난 81년이후 사법시험합격 정원을 3백명 수준으로 대폭증원시키면서 계속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법관의 자질향상을 위해 사법시험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법관임용제도를 크게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이 심리한 상고심 가운데 민사사건의 경우 모두 4천2백96건중 3백50건이 파기환송돼 8.2%의 파기율을 기록,88년의 4.9%보다 훨씬 늘어났다. 형사사건도 2천8백67건 가운데 1백38건이 파기되어 4.8%의파기율을 보였으며 조세 및 행정사건은 최근 6년동안 평균 14%의 파기율을 나타냈다. 민사상고심에서 파기환송된 3백50건을 파기사유별로 보면 법리오해가 1백84건으로 53%에 이르렀고 채증법칙위반이 24%인 85건,심리미진이 20%인 72건이었다. 형사사건은 법리오해가 30.4%로 역시 가장 많았고 법령위배가 28.3%로 다음이었다. 법원관계자들은 이처럼 대법원의 파기환송사건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법관들이 시간에 쫓긴 나머지 재판을 서둘러 끝내려다 보니 심리가 미흡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법관의 자질향상이 선행돼야 이같은 폐단을 예방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사법시험합격 정원을 늘리면서 합격자들의 자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데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과 검사ㆍ변호사를 양성하고 있는 사법연수원의 교육마저 경쟁위주여서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연수원에서의 극심한 경쟁은 법원의 법관인사에서 연수원 성적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따라 더욱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성적이 우수해야 법관이나 검사로 임관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판ㆍ검사로서 필요한 폭넓은 교육은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수원교육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법관을 비롯,검사ㆍ변호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선하고 사법연수원의 교육체제와 법원의 인사기준을 획기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되살아나는 화염병 악몽(사설)

    화염병 시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개학과 더불어 조금씩 시작된 대학가의 시위가 마침내 대규모로 화염병을 던지는 격렬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내에서는 6개 대학의 4천여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벌어진 것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살벌한 시위풍경이 악몽처럼 되살아난다. 지난해 말부터 운동권 내부의 갈등과 의견의 불일치로 행동이 흩어졌고 대내외적인 정세변화로 투쟁방향을 상실했던 운동권이 「합당분쇄」라는 공통의 투쟁목표를 찾아 전열정비를 끝내고 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당합당의 반통일 반민중 반민주성을 부각시켜 민주시민들을 정권타도투쟁에 끌어들일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학생들이 세워놓은 이같은 전략은 벌써부터 어긋나고 있다. 정치권의 합당발표 이후 민주세력의 결집에 의한 국민연합과 민중정당의 결성을 추진했으나 재야정치권에서 수렴되지 못했다. 운동권 내부에서의 이같은 좌절이 학생들로 하여금 더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징후는 이미 여러가지로 보이고 있다. 이념적 견해차로 인한 내부 분열로 운동의지는 약화되었고 화염병시국에 염증을 느낀 시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해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 대학운동권의 현실이다. 거기에다 대학가의 풍토 자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후반에 있은 총학생장 선거에서 비운동권출신 후보의 회장 진출이 대거 이뤄졌고 그들에 의해 전대협탈퇴 선언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90년 벽두에는 경북지구의 상당수 총학생회가 운동방향을 대정치권 투쟁에서 학생복지면학등 학내문제로 전환하기 위해 전대협에서 벗어날 것을 밝혔다. 운동권의 선행지표를 나타내는 대학신문들의 변모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중앙공급」되고 있는 것이나 아닌가 의심될만큼 운동권 이론으로만 장식되던 지면이 새해들어서는 놀랄만큼 쇄신되었다. 변화는 대학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왔다.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첫발을 딛는 신입생을 교문 앞에서 낚아채다시피 하여 재빨리 운동권으로 품어서 시위전위로 부화시키는 연례행사이던 오리엔테이션 양상이 바꿔진 것이다. 주제를 『내가 보낼 대학생활』에 맞춰 선후배가 대학 안에서 친화하고 대학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이끄는데 주력하는 움직임이 확연해진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두 사람의 인위적인 작용에 의해 형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풍토란 유기적 생명체 같아서 결핍되거나 경사가 심하면 내부로부터 균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자구의 노력인 것이다. 이 자구노력에 대해 젊은이들은,특히 지적집단인 대학생들은 겸허한 수렴태도를 지녀야 한다. 지난 동안의 격렬한 행동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소외되고 약화한 세력을 충격요법으로 과시하려는 무모한 생각은 더 큰 실패와 더 큰 상처만을 부르게 된다. 그럴 때마다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과 피해에 대한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가 없다. 화염병을 던지기 전에 먼저 깊은 사려로 자신을 돌아보면 행동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