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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분담」 발원지로 새 출발/가시화하는 민자당 자체개혁

    ◎첫 상징적조치로 당사경비 경찰병력 철수/정치비용 줄이기는 내주초에 구체화 예상 집권여당인 민자당의 자체개혁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약속한 바 있는 본격적 정치개혁이 집권당의 개혁 및 자정 행보에서 그 첫단추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당개혁작업은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정치비용을 줄여 문민시대에 어울리는 집권당상을 정립한다는 목표아래 추진되고 있다.즉 집권당을 정치비용을 많이 들게 하는 「공룡조직」에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으로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당사앞 전경들을 철수시키는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에서부터 당기구축소·인원감축 등 당무개선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소속의원들의 재산공개 방침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주목된다. 이러한 일련의 민자당 스스로의 자체혁신 몸부림은 신한국창조로 상징되는 총체적인 국정개혁을 추진키 위한 선행조치로 이해된다.국정을 주도할 집권당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정의 몸짓을 보여야만 사회전반의 부패추방과 범국민적 「고통분담」요구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은 물론이다. 다시 말해 어차피 부존자원이 제한된 우리 현실에서 단시일내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긱계각층의 「제몫찾기」요구가 자제되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집권당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취지에서 취해진 첫 상징적 조치가 4일 단행된 중앙당 및 지구당사 앞 경찰병력 철수이다.강재섭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뒤 『정치적 한파가 있었던 시절에 입었던 두꺼운 솜옷을 벗기로 했다』는 말로 그 배경을 설명했다.민자당으로선 문민시대에 걸맞는 당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경찰병력 1인당 매월 7천원씩 지급했던 식비보조금을 절약해 당예산을 그 만큼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민자당의 2단계 감량경영작업은 여러군데 흩어진 당사를 한군데로 합치고 당직자들의 방 크기를 줄이는 데서 구체화될 전망이다.즉 우선 관훈동당사를 매각해 임대로 입주한 여의도당사와 통폐합한다든가 제3의 단일 당사를 물색한다는 것이다. 주요당직자들의 방을 축소키로 한 것은 당운영 경비를 줄이기 위한 잠정적인 상징적 조치이다.최형우사무총장은 『외국의 경우 총리집무실도 크지 않은데 우리 국영기업체 사장들의 방은 운동장만한 곳도 있다』면서 『우리당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일 경우 그들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한 감량경영 방안의 「결정판」은 내주초에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이때쯤 3당합당 이후 비대해진 당조직에 대힌 「군살빼기」차원에서 추진해온 당기구 축소개편 등 당무개선 방안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토중인 당무개선안은 월 30억원이 소요되는 중앙당 경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 위해 우선 중앙당 23개 국실을 15개 정도로 통폐합하는 등 대대적인 기구 축소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감량작업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사무부총장 3명과 중앙정치교육원 5명을 각각 1명으로,정책조정실장 3명과 민원·운영실장을 경제 및 비경제 담당 정조실장 각1명씩으로 줄이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중앙당 유급 사무처요원의 45%를 줄인다는 등 검토되고 있는 인원감축 방안은 이들을 국영기업체로 전출시키는 등 무리없는 정리방안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 당기구축소를 위해 사실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21명의 전문위원들을 되돌려 보내기로 했지만 명실상부한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명제와 배치되는 점도 민자당이 고심하는 대목이다.민자당측은 바로 이점을 의식,현재 유명무실한 국책연구원을 정책연구실로 이름을 바꿔 당정책위에 편입시켜 정책개발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정책에 대한 민의 수렴 기능을 전담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김종호신임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개발에 대한 생생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 당소속 지역구의원들과 정책위와의 유기적 통로를 개설하겠다』며 또 다른 정책기능 강화방안을 마련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런저런 난제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자정 및 정예화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당내 대세이다.당개혁문제는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총체적 정치 및 사회 개혁의 출발점이자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당무개선의 바탕위에서 단행될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재산공개는 여야 정치권 전체를 겨냥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유도하기 위한 「윗물맑기운동」의 마무리수순으로 해석된다.
  • 통일 달성­지향국의 노하우공유/콜 독 총리 방한이 남긴것

    ◎“동독에 차관줄때 서독TV시청 허용 요구”/다양한 경험 전달… 우리의지 재확인 계기로 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방한은 정치·경제·문화등 각 분야에서의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정부당국자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신동원 주독대사의 지적처럼 ▲「통일달성국」과 「통일지향국」의 만남 ▲통일후 유럽의 강대국으로 부상한 나라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와의 만남으로 요약되는 콜총리의 이번 방한은 방한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정치적의의◁ 한국과 독일 양국정상 모두에게 국내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한국으로서는 과거의 권위주의체제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막 출범한 시점에서 최초로 맞이한 외국 국가원수가 통일을 달성한 국가의 정상이라는 점에서 김영삼정부의 강력한 통일의지를 천명하는 적기를 마련했다. 콜총리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최후의 분단국인 한국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외신기자들과 30여분간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자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북한핵문제◁ 한국은 국제적 우려의 대상인 북한핵개발에 관해 독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콜총리는 북한핵에 관해 국제적 압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한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반도통일방안◁ 콜총리는 2일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방문함으로써 한반도통일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을 증폭시켰다. 콜총리는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신뢰구축을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이산가족 상호방문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를 선행해 신뢰를 쌓은뒤 차츰 통일을 실천한다는 우리 정부의 노선에 공감을 표시했다. 콜총리는 『한국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염려를 안하는게 좋다』고 언급,한국 국민들이 통일의지를 새롭게 가다듬는 계기를 제공했다. ▷경제협력◁ 경부고속전철의 독일 ICE참여와 한국의 구동독지역투자가 중점 논의됐다. 콜총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콜 총리는 또 독일통일 이전 구서독정부가 구동독정부에 요구한 조치들,즉 차관을 제공할 때 구동독주민들의 구서독TV 시청을 막기 위해 전파방해의 중지요구,연금생활자의 구서독방문 허용 등 자신들이 이용한 통일 노하우를 전해주었다. 독일측은 첨단과학기술의 대한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한국이 ICE를 선택할때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이전해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 당직개편 이후의 민자당(사설)

    새 정부 조각에 이어 집권 민자당의 당직이 전면 개편됐다.「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당정 양측의 주도세력이 이제 그 면면을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하는 개혁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개혁의 주체인 동시에 개혁의 대상이다.이 이율배반을 극복하는 논리가 「윗물맑기운동」이라고 본다면 새 각료와 새 당직자들에게 당부할 개혁 수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민자당 개편 내용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불러야 할 지난번 조각에 비해 의외성과 신선미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그것은 기존 정치세력으로서 보수 여당이 안고 있는 어쩔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김대통령의 측근인 최형우사무총장등의 새로운 부상을 통해 친정체제 아래 당을 전면 개혁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읽는다. 언젠가 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개혁은 민자당부터 해야 한다.그래야 민자당이 정치와 정치권의 개혁을 선도할수 있고,또한 정부와 더불어 김영삼시대의 개혁을 이끄는 두 수레바퀴가 될수 있다.정부와 민자당간에 이러한 보완관계가 전제될 때 개혁의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민자당이 이번 당직 개편에 앞서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당기구 축소와 인원 감축등 대대적인 감양작업을 추진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사무처 요원의 근 절반을 감원해야 하는 이 감량작업에 진통이 없을수 없겠지만 당총재인 김대통령의 의지나 국민적 기대로 미루어 큰 물의없이 진행될 것으로 우리는 낙관한다. 김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개혁의 목표로 추구하는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자면 당의 정예화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선거제도 개선등을 통해 정치부패를 근절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당 구성원들의 의식 개혁과 체질 개선,그리고 신풍진작일 것이다.개혁의 성공을 진정으로 담보하는 건 외형적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민자당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자기 주변에서 실천할수있는 작은 개혁부터 수범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무엇보다도 인사 청탁과 이권 개입등을 철저히 배격하여 「윗물맑기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또한 개인적 차원에서라도 「돈 적게 쓰는 정치」를 추구하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지난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시작한 화환 안보내기,「검은 돈」안받기,개인 정치자금 공개등은 귀감으로 삼을만 하다.
  • 김 서울시장의 개혁기치/최홍운 사회1부차장(오늘의 눈)

    40대의 김상철 신임 서울특별시장의 개혁구도는 취임한지 며칠이 지나면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시장은 우선 취임하자마자 서울시가 「복마전」으로 일컬어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모든 행정을 공개적으로 수행하므로 의혹을 떨쳐버리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선언했다. 1천1백만 시민들을 위해 똑바로 일해야 할 공복들이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종전처럼 시장실에 앉아 각 국·실의 업무보고를 받지않고 각 국장실로 직접 가 실무과장급들과 토론을 하면서 시정을 익히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시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듣기위해 해당 국장은 보고만 하고 나가게 한뒤 과·계장등 실무진들과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점이다. 김시장은 이 자리에서 깍듯한 예의를 지키며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는 주로 듣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의 모습을 접한 시공무원들은 처음 뜻밖의 사람이 서울시장에 발탁된데 대한 당혹감과 함께 어떤 세찬 회오리바람이 휘몰아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제야말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갖게됐다. 김시장 스스로 올바른 자세로 일하는 사람이면 개혁에 대해 하등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시정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정의 기존 계획은 그대로 추진해나가되 담당공무원의 똑바로 일하겠다는 자세전환과 솔선수범하겠다는 인식변화가 선행돼야함을 덧붙이고 있다. 김시장은 이와함께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부정부패의 씨앗이 싹트기 때문에 모든 시정을 공개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일련의 업무추진 스타일로 봐 김시장의 개혁구도는 바로 공개행정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개행정을 밀고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르리라 여겨진다.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이권과 관련된 외부의 압력일 것이다. 김시장은 이 점까지 감안해 어떤 사람이라도 정식서면으로 민원을 제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어떤 사안이라도 양면성이 있으므로 이를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더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김시장은 이같은 시정의 모든 결정사항들을 월 1∼2회의 정기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낱낱이 보고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행정경험이 없는 김시장으로서 이같은 개혁의지가 어느정도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본다.
  • 경제활력 어떻게 되살리나(출범 김영삼신한국:6)

    ◎일한만큼 보상받는 「신경제」 실현/잘못된 행정규제·금융관행 개혁/국민 자발적참여·고통분담 절실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처방전으로 금융·세제개혁 등 순수 경제적 정책수단 못잖게 부정부패 척결과 각종 행정규제완화 등 비경제적 수단도 중시한다. 우리 경제의 작금의 어려움이 일시적인 경기순환 현상이라기 보다 총체적 정치·사회적 모순과 국제환경의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보기때문이다. 다시 말해 부정부패의 만연,근로의욕 감퇴 등 이른바 「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책수단을 동원해도 경제재도약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사실 단기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해 「국제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다시 뛴다」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 고통을 분담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는게 중론이다.왜냐하면 어차피 제도개혁이나 기술투자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적으로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통분담」의 바탕 위에서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금융·세제·토지·농정 등 중장기적 제도와 관행의 개혁과 지속적인 기술드라이브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선진국진입을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김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들은 대처 전영국총리의 이른바 「영국병」치유과정을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우리와 70∼80년대의 영국 경제상황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제조업 투자의욕 부진 등으로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점에서 유사한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각계각층이 일하기 보다는 제몫찾기에 급급하고 국제수지적자·고물가·성장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등이 대표적 사례다.우리의 경우 여기에다 부동산 투기심리와 부패까지 만연해 한국병이 어떤 면에서 영국병보다 더욱 악성이라고 볼 수 있다. 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증상들을 건전한 경제의욕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으로 보는 듯하다.김대통령이 청와대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윗물맑기운동」을 통한 강력한 부조리 추방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이는 얼핏 경제와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회생의 최우선 선결과제라는 인식을 같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경제회복을 위한 또 다른 필수 선행요건은 경제주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국내외 여건의 변화에 발맞춰 과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계획과 통제는 이제 국민의 능동적·창의력 발휘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차적으로 과감한 경제행정 규제완화로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제조업 투자증가율이 90년 25.2%에서 91년 15.2%,92년 9.8%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선택이라 할수있다. 새 정부가 「기업경영활동 규제완화를 위한 특례법」제정 등 획기적인 규제완화 공약을 내걸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불필요한 정부기구의 축소개편과 기업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부처의 기능조정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작은 정부론」도 따지고 보면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극대화하겠다는 발상의 연장선 위에 있다. 물론 정부차원의 고통분담론이랄 수 있는 규제완화와 함께 단기적으로 우리상품이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임금안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않다.그러나 근로자를 포함한 봉급생활자들에게 임금안정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하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영삼대통령의 경제참모들이 땀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신경제」구상과 함께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등 과감한 제도개혁을 약속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불로소득 계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재벌의 소유집중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경제회복과 선진경제 건설에 가능한한 많은 국민을 동참시키기 위해선 경제정의 실현여부가 최대관건이 이닐 수 없다. ◎전문가의 시각/부양조치보다 시장기능 정상화 필요/준조세 철폐… 지하경제 과감히 척결/이필상 고대교수·경영학 최근 우리경제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거의중단된 가운데 극심한 침체현상을 맞고 있다.특히 지난해 4·4분기부터는 경제성장률이 2%대로 급락하였는데 현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업의 도산은 물론 실업률 급증으로 인한 경제불안이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경제의 난관은 대규모 거품이 꺼진후 기업의 생산활동과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이 동시에 가라앉아서 생기는 구조적 현상이다.우선 부동산이나 증권에서 오는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여 국민들의 소비활동이 급랭하게 되었다.또한 과격한 노사간의 대립과 투기과열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격감시켰다.이렇게 되자 소비 및 생산활동 모두가 맥이 끊기고 경기가 무력하게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고가품은 선진국에 밀리고 저가품은 후진국에 밀려 우리나라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설 땅을 잃고 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새정부가 출범했는데 막상 쓰러져가는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현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부가 일단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시켜보자는 마약성 경기처방을 내놓는 것이다.경제의 지지기반이 거의 붕괴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무조건의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경우 물가와 투기 등 불안을 다시 자극해서 경제를 더욱 회생이 어려운 상태로 몰고갈 수 있다. 사실 거품경제가 꺼진 후 우리경제는 홍수에 침수되었던 집처럼 내부구조가 거의 헐은 상태이다.여기에 일시적 부양책을 쓰는 것은 집의 붕괴를 우려해서 다시 흙탕물을 채워넣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우리 경제는 지난 90년 4·4경제활성화대책의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당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는 재정지출과 금융완화를 대폭으로 확대했는데 이에따라 건전한 경기활성화보다는 과소비로 인한 경기과열과 물가불안 그리고 국제수지의 악화등 거품만 키운 적이 있다. 현상태에서 우리 경제는 부양조치보다는 효과적인 개혁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흔히 개혁하면 기존질서나 체제를 부정하는 충격적인 조치로 인식된다.그러나 현재 우리경제가 필요한 개혁은 이러한 제도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이 아니라 왜곡된 시장기능을 정상화시키자는 보완적 성격의 개혁이다. 우선 단기적 개혁조치로 큰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는 것이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준조세의 철폐이다.공장을 하나 세우려면 30개의 법을 거쳐야 하고 3백건 이상의 서류가 필요하다.각종 성금과 사례비등 기업의 준조세 부담은 매출액의 10%나 된다.이것만 우선 대폭으로 개선해도 목이 조여지다시피한 기업들에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한편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가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기 어려운 것이다.금융기관의 문턱이 아직 높은 상태에서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꺾기등 추가적 부담이 보통 큰 것이 아니다.은행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의 82%가 꺾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문제의 심각성이 큰가를 시사한다.따라서 이러한 불건전한 금융관행을 시정하여 원활한 자금공급을 해주는 것이 기업들에 무엇보다도 절실한 개혁이다. 또한 현재 우리 경제에서 바람직한 조치는 인력과 자금의 흐름을 서비스와 소비산업에서 제조업으로 돌리는 것이다.그동안 3D기피현상에 따라 제조업은 공동화현상이 진행되어 왔다.이러한측면에서 제조업부문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폭으로 내리고 불건전한 사업에 대해서는 세금부과를 증가시키는 세제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개혁조치는 금융실명제 실시,중앙은행 독립,토지공개념 도입 등 제도개혁이다.우리 경제는 정경유착과 정치자금수수,투기와 탈세,경제력 집중과 부의 세습 등의 지하경제 창궐로 경제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음성적인 지하경제의 규모는 국민총생산의 25%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제가 이것에 발이 묶여 있다.실로 지하경제를 불식시키지 않는 한 우리 경제는 스스로의 구조적 모순에 빠져 그대로 침몰할 수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을 과감히 추진해서 모든 국민이 희망을 공유하게 해야 한다.이러한 개혁조치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것이 일부 기득권계층의 반발이다.그러나 새정부는 국민들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은 이상 이들의 반발에 구애받아서는 안된다.
  • 새 경제팀 시각과 관련한 세가지 당부(사설)

    이제 관심의 초점이 새경제팀에 모아지고 있다.새경제팀은 당장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두르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면서 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경제활성화가 개혁과 동의어일수도 있으나 오히려 상충요소가 많아 정책수단의 구사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부의 경제팀장인 이경식부총리등 경제장관들은 경제상황이 지극히 나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등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인 듯하다. 우리는 새경제팀의 시각이 그럴진대 활성화와 경제개혁에 대한 스케줄내지는 청사진이 조기에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경제주체가 정책의 기본방향과 흐름을 예측할수 있다면 정책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신뢰와 이해를 제고시킬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논란은 그간의 논의만으로 충분하고 남은 것은 정책의 선택뿐이다.이와함께 정책제시의 지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의 지불도 최소화할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한 신한국건설과 신경제구상의 가장 중요한 수단은 고통분담으로 요약된다.고통분담은 몫을 덜 챙기자는 것인데 국민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고통분담의 구체적실체가 조기에 제시되는 것이 모든 정책수행의 선행요건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가계,그리고 근로자들에 대한 고통분담의 내용과 강도가 설득력있게 명확히 나와야 할 것이다. 새경제팀의 정책추진에 당부하고 싶은 세가지 사항이 있다.첫째는 팀웍을 중시해야 한다.경제각료개개인의 경험과 지식은 나무랄데가 없다해도 그것이 부처이기주의에 이용된다면 굳이 경제팀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팀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때 오는 국가적 낭비와 정책의 실기를 수없이 겪었다. 둘째로 인기나 지수에 얽매이는 정책을 써서는 안된다.인기를 위해 국민공감을 얻지 못하는 묘한 실적만을 내세워서도 안되고 정치·사회적입장을 우선 고려한 나머지 특정집단이나 계층에만 몫이 더 돌아가는 정책은 이제 배척해야 한다.그렇지않고는 고통이 제대로 분담될리도 없고 정부신뢰도 없어진다.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거시적인 통계로 국민을 설득해왔다.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불필요한 일인가를 지금의 경제가 얘기해주고 있는 것이다.셋째로 일시에 목적이 충족되는 정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주기 바란다.내실을 갖추지 못하고 가시적인 것만을 좇다보면 그 결과는 체질약한 경제만을 만들뿐이다.새경제팀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겠지만 성취의 보람을 찾기를 기대한다.
  • 신임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씨/“변호사의 자정노력부터 벌일것”

    ◎권력형부조리 과감한 조사 촉구하겠다 제37대 대한변호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세중변호사는 27일 『32년간 군사통치시대를 마감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때에 맞춰 재야법조의 총본산이자 인권옹호·사회정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변협회장에 취임해 막중한 시대적 사명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철의원(44·민주)등의 유신시대 긴급조치위반자등을 무료로 변호해주는등 「인권변호사 1세대」로 불리는 이변호사는 『사법민주화를 위해 구(구)정권하에서 의문점으로 남은 모든 사건의 조사를 요구하겠으며 권력형 부조리에 과감한 조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권위주의적 악습퇴치를 위한 방안은. ▲먼저 변호사의 자정노력부터 벌일 것이다.지난 23일 국회를 통과한 변호사법개정안의 주요 골자가 변호사 징계권을 변협에 주게된 만큼 이 법이 공포되면 자체정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 수임료를 둘러싼 알선행위·수임료 과다요구행위에 제재를 가할 것이며 판·검사시절 부정행위에 연루된 사람이 변호사회에 등록할 때도 자체심사를 통해 등록거부등의 조치를 취하겠다. ­변협의 기존 목표인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천방안은. ▲아직도 수사기관의 인권침해가 많고 형사절차 뿐만 아니라 저임금등 생존권문제 그리고 환경권등 인권개념도 다변화된 만큼 변협내에 「인권침해 방치센터」를 만들어 신고접수를 받아 관계자처벌·시정요구등을 할 것이다. ­비민주악법개폐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변협내에 인권위와 법제위가 있으므로 이들과 협의,국가보안법안의 독소조항과 안기부 수사권의 지나친 확대 등에 대해 개폐및 축소등을 요구할 것이다. ­과다수임료 문제가 빈번히 지적되는데. ▲대국민 법률서비스는 우리의 과제이다.고도의 윤리성을 강조하고 브로커고용등 비리를 막을 것이다. ­법률시장개방에 대비한 방안은. ▲제네바의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계속 개방반대의견을 강력히 개진할 것이다.
  • “새 내각 개혁의지 반영”/민자/민주,“경험부족…난국극복 최선을”

    민자당의 이원종부대변인은 26일 새정부 조각에 대한 논평을 발표,『새정부의 내각은 개혁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강한 개혁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돼 있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부대변인은 또 『앞으로 새로 구성된 내각은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회생 그리고 사회기강의 확립이라는 세가지 국정과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윗물맑기운동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참신하고 깨끗한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6일 김영삼대통령의 조각에 대해 『특히 일부 인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과잉충성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발탁된 것으로밖에 볼수 없으며 이 내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개혁을 이룰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논평했다. 박대변인은 『이번 조각은 한마디로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기능·능률·행정경험등을 무시한 인사』라고 주장하고 『김영삼대통령의 4번째 인사는 결코 높이 평가할수 없다』고 논평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난국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은 산적한 국정에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결연한 내각의 모습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 김종석 환경처 대기보전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무공해차 96년 실용화 추진/대기오염 측정망 개선… 신뢰도 높일터/매연배출많은 경유차 관리 강화 계획 인류문명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질과 대기의 오염이 해결해야할 가장 큰 환경문제중 하나가 되고있다.특히 우리의 경우에는 지난해말 세계보건기구에서 서울의 대기오염이 세계2위라고까지 발표,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주부 이지윤씨(35)가 우리나라 대기정책을 책임지고있는 환경처 김종석대기보전국장(52)을 만나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문제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점을 물어보았다. ▲이지윤씨=아직 오염도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대기오염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도 많은 시민들은 그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석국장=예.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오염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말을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저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저희들 나름대로 분석해본 결과 이는 안개와 같은 대기중의 수증기와 연기 비슷한 대기중의 먼지로 인한 시정장애현상때문이 아닌가 보고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정장애현상을 스모그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으나 아황산가스등에 의해 일어나는 런던이나 LA형 스모그라고 한마디로 말할수는 없습니다.다만 자동차매연등 배출가스에 의한 시정장애 현상은 발생가능성이 있는데 앞으로 이를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규명,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이씨=대기오염측정망설치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김국장=대기오염측정망은 전국의 대기오염정도와 대기오염저감대책추진에 따른 환경기준달성여부를 알아보기위해 현재 31개시 78개소에 설치되어있습니다.이가운데 주변여건의 변화로 측정소의 위치가 부적합한 5개등 모두 8개는 새로 설치하였고 그동안 장비가 노후화되어 고장이 잦았던 것은 91년과 지난해에 18개를 교체하고 오는 3월에 3개를 바꿀 예정으로 있어 8년 이상된 장비는 없게 됩니다. 또 측정기는 전문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소에 위탁관리계약을 체결,수시로 점검하고있으며 앞으로도 측정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씨=정부에서는 96년까지 오염도를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수준으로 낮춘다고 했는데 가능한지요. ▲김국장=환경기준은 장기인 연간기준과 단기인 하루기준이나 시간기준등 크게 2가지입니다.우리가 낮추겠다고 하는 것은 아황산가스와 먼지의 연간기준을 말하는 것입니다.단기기준달성은 어렵습니다.실제로 세계보건기구의 장단기기준모두 완벽하게 달성한 대도시는 세계에 없습니다.그러나 장기기준만을 달성하더라도 단기오염도도 상당히 개선되리라고 보고있습니다. ▲이씨=서울의 공기가 특히 아침에 나빠 조깅이 오히려 해롭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김국장=물론 하루중 오염도는 상오8∼10시사이가 가장 높게 나타나나 이같은 이야기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한 명확한 규명은 없었습니다.건강에 해로우니 아침운동을 그만해야할 정도라는 얘기는 다소 과장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씨=대기오염을 보다 강력하게 규제하기위해서 총량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도입시기등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김국장=현행 우리제도는 특별대책지역지정,배출허용기준등을 통해 부분적인 총량규제를 하고있습니다.그러나 일정한 지역을 대상으로 오염물질의 총량을 정하고 각각의 오염원에 대해 배출허용량을 할당하는 지역총량규제는 몇가지 선행조건이 구비돼야 합니다.즉 각 오염원의 기여율조사와 총량규제시 각 오염원이 대처할 수있는 방법,즉 연료의 전환,탈황시설등의 가동,차량의 우회운행등입니다.이와같은 여건은 96년후반정도에나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씨=대형버스나 트럭에서 매연이 심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대형경유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습니까. ▲김국장=우선 매연배출이 많은 경유차의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입니다.선진국은 전체차의 20%이하인데 우리는 36%에 이르고있습니다.그이유는 국내경유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월등히 싸기때문이죠.정부에서는 경유차배출허용기준을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단속반도 크게 확충하며 시내버스도 96년까지 그 절반을 엔진출력이 2백30마력인 고출력버스로 대체,매연을 줄이도록 할 계획입니다.이와함께 전기자동차등 무공해차의 개발을 서둘러 96년에는 실용화할 수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 56세에 박사학위 취득/서울시 양정과장 이균우씨

    ◎30년 실무바탕 시재정구조 개선책 제시/바쁜 공직생활속 남몰래 밤샘공부 『주택·환경·교통등 서울시민이 바라는 재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세의 구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난 19일 단국대에서 「대도시재정계획에 관한 연구­서울시 재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시 이균우 양정과장(56)은 『그동안 편하게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과 묵묵히 맡은 일들을 다해준 부하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학위를 받은 소감을 밝혔다. 바쁜 공직생활중에서도 도서관에서 밤잠을 설치며 5년만에 최고학위에 오른 그는 지난 74년에도 행정고시에 합격할만큼 학업의 뜻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는 만학도이다. 지난 64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부산의 5급공무원(서기)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69년 서울 종로구청으로 자리를 옮긴뒤 본청과 구청을 오가며 일선 행정경험을 쌓았다.74년에는 그동안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행정고시에도 거뜬히 합격,주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씨는 그뒤 강동구청 총무과장,본청 건축행정계장,중랑구청 시민국장등 일선행정을 두루 거치며 꼼꼼하고 정확한 그의 성격을 일선행정에서 십분 발휘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간직해오던 학업의 뜻을 저버릴 수 없어 88년 단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원서를 남몰래 냈다. 본청과 구청을 오가는 공직생활속에서도 한번도 강의를 빠지지 않을 만큼 열성을 보이던 그는 논문을 쓰기위해 사설도서관에서 밤을 새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위논문에서 그는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실무지식과 학교에서 배운 재정이론을 바탕으로 서울시 재정구조의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논문에서 『서울같은 대도시는 시민의 재정수요가 다양하게 분출되기 때문에 경직된 시세구조로는 이에 대응할 수가 없다』면서 『현재 70%에 이르는 부동산관련 세입부터 줄여 재정공급의 탄력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분하면서도 업무에 남다른 열성을 보이는 그는 공직생활을 마친뒤에도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결혼한 부인 장정수씨(53)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있으며 취미는 등산.
  • 은행자율화의 주체는 바로 은행이다(사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정기주주총회가 어제부터 시작되어 이달말까지 열린다. 이번 은행주총은 은행인사 자율화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이번처럼 인사자율화의 여건이 조성된 적이 없다. 주총시즌이 정부교체기여서 과거처럼 대놓고 인사입김을 불어넣기도 어려운 상황인데다 새 정부가 금융개혁과 자율화를 강조하고 있고 금융자율화에 선행해서 인사자율화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줄대기 경쟁이 치열해서 상대를 헐뜯는 소리가 높을 터인데 아직 큰 잡음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자율화의 싹이 돋아나고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도 갖게된다.우리 산업의 구석구석에는 낙후된 것도 많으나 금융산업만큼 뒤진 분야도 드물다.외국은행은 첨단경영기법을 앞세워 개방물결과 함께 상륙,금융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기초적인 경영자율도 없다.금융의 지배는 곧 전산업의 지배나 다름없다.우리가 은행인사의 자율화를 강조하는 것은 금융의 자율화와 경쟁력확보를 위한첫째관건이인사자율화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인사의 자율화는 말처럼 간단치 않다.은행인사의 자율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외압이 배제되어야 한다.과거처럼 은행을 끊임없이 지배하려는 특수계층이나 집단이 버젓이 활개칠수 있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 이 점에서 차기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걸어본다.금융계의 대부와 같은 특수인의 실력행사가 뿌리뽑혀야 한다.두번째로는 합리적이고도 적법한 절차를 갖춘 은행인사제도의 확립이 필요하다.현행법에는 은행주식의 소유상한이 8%로 묶여있어 사실상 지배주주가 없을뿐 아니라 은행임원을 선임하는 제도적장치도 없다.바로 여기서 줄대기나 상부의 일방적 지시에 의해 인사가 결정되는 잘못된 관행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주식소유에 상한선을 두고 있는 의미는 은행이 어느 특정재벌이나 집단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지배주주가 없다는 것과 주인(운영의 주체)이 없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누가 행장이 되고 임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은행내부가 더 잘 판단하고 있다.이같은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좋은 관행으로 정착될때 은행인사의 자율성은 확립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은행자율화의 주체는 바로 은행 자신이라는 사실이다.은행 스스로가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줄기차게 기울여야 한다.내부의 선의의 경쟁과 함께 외압에 대한 거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
  • 교통투자정책 획기적 전환을/김병운(소리)

    오늘날 교통상황은 도시교통 지역교통 모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극심한 교통정체로 시민생활의 불편은 물론 유류소모,시간비용,교통사고 등에 의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교통문제의 주요원인은 국민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자동차소유증가등 교통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교통시설공급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재정규모와 사회간접자본분야의 교통부문투자실적을 보면 재정규모는 매년 늘어나는데 반해 교통시설투자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통부문에 대한 정부정책의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문제이지만,교통투자정책 자체가 사전적 예방차원이 아니라 혼잡현상 또는 시설노후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난 연후에 단편적인 사후수습 형식으로 대처해 왔다는데 더욱 문제가 있다. 국가의 균형발전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통부문 적정투자 규모는 90년부터 2001년까지 약65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동 기간동안 교통관련 세입예상액이 약8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아 투자우선순위에 입각한 적정한 관리만 선행된다면 교통투자 재원 확보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교통투자재원의 확보방법 또한 교통시설의 이용억제차원에서 사용자및 원인자 부담원칙에 의거 투자비 부담의 공평성을 확보하고,효율적인 재원 운용체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적용되는 방향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이제 교통투자는 단기적 이익을 발생시키는 기업적 투자가 아닌 장기계획에 의한 사전적·가시적·안정적·지속적 투자라는 획기적 정책전환이 있어야 하며,이러한 교통투자 정책에서 고려하여야 할 중요한 점은 교통부문의 투자결정이 여러분야의 정책중에서 우선순위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과,교통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공감대가 보다 확고히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국헌을 준수하고…”취임선서로 절정/미리 보는 14대대통령 취임식

    ◎화합상징 악대 동서남북 사방입장/신구대통령 단상악수로 임무교대/국악 「표정만방지곡」 연주속 청와대행 퍼레이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대통령취임식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오는 25일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하오6시 국회 의사당 로텐다홀에서의 경축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행사의 마당 마당 마다 신한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스며있고 축제의 모습을 한껏 담고있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한마음 매듭」 내걸어 ▷행사장◁ 3만명 규모의 초대석은 크게 4구획으로 나눠져 있다.동서남북에서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신한국창조를 다짐한다는 뜻이다.식단은 처마가 살짝 들어올려진 전통기와 지붕 모습으로 날아갈 듯 경쾌하다.지붕은 제14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 배흘림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단상배면의 가운데는 대통령 휘장이 자리하고 좌우측엔 칼로 끊기 전엔 풀어지지않는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한마음 매듭」이 내걸려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고 있다. 「제14대 대통령 취임식」현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글씨로 아로새겨 진취적인 미래를 나타내고 의사당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 두개가 길게 늘어져있다.식장의 열과 열 사이에는 청사초롱이 빼곡히 걸려 꽃이 핀 듯하고 각 좌석에는 우천시에 대비,우의인 「한마음 도롱이」와 취임식 개요를 수록한 팸플릿이 놓여있다.참석자들은 가슴에 조그마한 「한마음 매듭」이 패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표출입증을 대신한다. 식장 주위에는 예포대 45명이 배치되어 있다.단상앞엔 각 시군구의 이름이 적힌 「화합의 깃발」 2백60개가 2백60명의 기수에 의해 들려져있다.그 옆엔 육해공 3군의 여단급 이상 부대기 2백60개로 구성된 「군기단」이 자리해 문무가 함께 한다. ○팔도민요·동요 합창 ▷식전행사◁ 상오 8시30분부터 「즐거운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식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합창단이 민요와 동요를 부른다.「봄이와요」「그리운 언덕」「꿈나라」「불어라 봄바람」「봄맞이」「새날의 행진곡」「푸른바람」「거제뱃노래」등 16개 곡이 선정되어 있다.이때 행사요원들의 예행연습도 함께 병행된다.9시10분이 되면 전통의식인 「터씻음」이라는 일종의 길놀이가 시작된다.남측통로에서는 취타대가 여명,무령지곡,새날을 연주하며 입장한다.동측통로에서는 「화합의 깃발단」이,서측통로에서는 군기단이,북측통로에서는 군악대가 노들행진곡,신아리랑,영광,위대한 전진등을 연주하며 들어선다.이들을 이어 다시 남측에서는 팡파르단이,북측에서는 전통의장대가,동서 양쪽으로는 각각 50명의 북의 합주단이 나름의 특색있는 행진을 벌이며 밀려든다.웅장한 대고 5조는 로터리 중앙에 배치돼 장식 역할을 한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면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교향악 반주에 맞춰 팔도민요를 접속곡으로 부른다.민요 모음은 아리랑을 도입곡으로 「경복궁타령」「신고산타령」「배따라기」「한오백년」「천안삼거리」「울산아가씨」「해녀뱃노래」「농부가」등이다.이어 민요를 오늘에 맞게 작곡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계속된다. 새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9시55분부터 57분 사이 2분동안은 「기다림」이란 행사로 침묵이 흐른다.정확히 57분 새대통령이 입장하면 초대인사의 박수와 국립국악원의 의전국악인 「만파정식지곡」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선서후엔 축포 21발 ▷취임식◁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함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앞뜰에 위치한 팡파르단과 국회 옥상위 3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진다.이어 국민의례가 4분동안 진행되고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가 3분동안 식사를 한다.10시7분 역사적인 새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뤄진다.선서가 끝날때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여의도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으며,여성성악가의 독창,21발의 축포가 계속 이어진다. 곧바로 새대통령이 향후 5년간의 국정포부를 밝히는 취임사를 하게된다.시간은 약 15분간으로 잡혀있다. 취임사가 끝나면 다시 교향악단·군악대·합창단이 공동으로 코리아판타지를 연주하고 사회자는 폐식선언을 하게된다.새대통령이 1호차에 올라 식장을 떠날때까지 또 다른 의전국악인 「표정만방지곡」이 연주된다.취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 행사는 「대통령에게 축복을」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연도 시민들에 답례 ▷식후행사◁ 「다함께 앞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신·구대통령은 단상에서 악수를 나눈뒤 이임대통령은 곧바로 사저로 행한다.그러나 새 대통령은 관중석으로 들어서 3군 지휘관의 경례를 받고 국민대표들과 악수를 나눈다.그리곤 남쪽 통로 끝에서 1호차에 올라 청와대로 향한다.카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시청앞을 지날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악대가 우리가곡 「희망의 나라」를,광화문에선 수방사·육사군악대,3군의장대,염광여상 고적대가 도열,「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한다.새 대통령은 이곳 광화문에서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들에게 답례를 할 예정이다.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경호상 공개되지않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서면 전 직원이 도열,환영의 뜻을 표하고 어린이 대표 30여명이 차에서 내리는 대통령을 에워싼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며 현관까지 행진한다.현관 앞엔 도열해있는 서울시립청소년합창단이 대통령찬가를 불러 집무실로 들어서는새 대통령을 축하한다. 현관안으로 들어서기전,다시 손을 흔드는 새대통령에게 어린이대표들은 손에 들고있던 한송이꽃을 전달하며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자원환경부 숙고할때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작은정부」를 향한 부처의 기구조정이 시작됐다.동력자원부를 상공부에 흡수시키고 체육청소년부와 문화부를 통합하여 문화체육부로 개편한다는 안이 이미 여당에서 결정됐다.제6공화국 초기 행정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사안중의 일부로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유보됐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용단이라 아니할 수 없다.각 부처별 주요업무영역의 확보와 조직보존이라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개편대상 부처의 반발이 적지 않고 행정조직 개편에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만족케할 단일 최적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곧 제2단계 행정조직개편으로 15개 부처에 걸쳐서 광범위한 기능 재배분작업이 시작되리라고 한다.많은 대안들이 나올 것이고 대안들에 대한 찬부토론이 격렬해질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지적하여야 할 것은 행정조직개편이나 기능재배분에 있어서 뚜렷한 목적 설정과 기본 원칙에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작은 정부를 지향함에 있어선 행정규제의 간소화와민간자율에 의한 사회운영이라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다원화,다양화되는 미래사회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임을 인정하고 개인과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증폭시켜야 하는 것이다.개인과 기업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을 권장하려면 규제행정이 최소화되고 의사결정권이 정부로부터 민간으로 많이 이전돼야 한다.또한 정부는 직접정책에 의한 단기적인 효과를 노리지 말고 고도의 간접유인정책에 의존하여 개인과 기업의 결정들이 국가목표에 맞게 스스로 방향성을 갖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90년대와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국가사회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며 또 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그렇다면 행정조직의 개편이나 행정기능조정에 있어서 「과학기술 요인」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과학기술사회에서는 모든 부처가 과학기술과 연계되어 있고 개편 또는 조정안을 검토함에 있어서 과학기술 측면이 신중히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동자부의 상공부 흡수안을 살펴보자.70년대 갑자기 닥쳐왔던 유류파동에 의해석유가가 폭등하자 원유확보가 국가안전과 직결됨을 절실하게 느낀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 78년 1월 상공부의 에너지담당부서를 분리 확대개편하여 동자부를 독립시켰다.따라서 이번 상공부의 동자부 흡수는 78년 이전으로의 원상복귀라고 볼 수 있다.이 조치는 자원에너지와 산업간의 연계성을 중시한 결과이다.상공부가 중차대한 통상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으므로 행정기능 재배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공부로서는 과중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자원,에너지분야에서는 한시바삐 기술개발기능을 증폭시켜야 될 시점에 와 있다.이미 에너지의 개발과 활용이 환경오염의 주인이 되어 있다.에너지에 의한 해양오염,대기오염,수질오염은 지구생태계 보전에 큰 위혐이 되고 있고 자원낭비에 따른 공해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작년 6월 리우에서 열린 지구환경회의는 지구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국제적인 규제와 「환경사찰」활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자원에너지의 절약,효율적 사용 및 안전한 처리는 모든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이고 이를 위한 전세계적인 기술개발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이미 탄소세를 신설하여 단위 이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기술개발과 자원관리에 선진국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소재개발 및 에너지활용에는 천연자원공급의 확보가 문제가 아니라 「자원활용기술화」가 문제인 것이다.자원에너지 기술과제는 환경보전기술과 보완관계에 있어 에너지와 환경은 맞물려 운용되어갈 전망이다. 이러한 경향은 78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미래지향적인 행정조직개편에 새로운 요인으로 고려돼야 한다.90년대 자원에너지행정과 환경행정은 과학기술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 중시되었던 산업과의 연계성에서 탈피함이 바람직하다.과학기술면의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자원에너지행정과 환경행정을 직결시켜야 21세기를 향한 올바른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78년이전에는 중시되지 않았던 환경처의 소관업무로 체계화되어졌고 환경처가 또다시 환경부로 승격될 것이 확실시된다면 동자부와 환경처의 통합으로 만들 수 있는 「자원환경부」안을 좀 더 숙고하여 작은 정부,능률적 정부,미래지향적 정부라는 일석삼조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정부조직개편이나 행정기능배분에 있어서 미래과학기술사회의 상황변화를 고려함이 바람직하며 더욱이 기술체계에 따른 능률적인 기술관리행정을 기한다면 훨씬 진취적이며 합리성도 제고될 것이다.우리는 과거나 오늘보다는 미래를 중시하여야 한다.한국의 건설은 미래에의 꿈이기 때문이다.
  • “춘천산 백옥 성인병에 탁효”/중국 중의연서 임상실험

    ◎인체유익 칼슘 등 미네랄 20종 함유/불면증·심장병 등 치유율 90% 넘어 전 세계가운데 오로지 강원도 춘천에서만 나오는 백옥(일명 춘천옥)이 고혈압을 비롯,심장병·관절염·불면증·갱년기장애등 성인병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의 유수한방종합병원의 하나인 북경중의의원부속 중의연구소가 한국의 백옥생산 업체인 대일광업(대표 김준한·59)측의 의뢰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동안 중국내 난치병 환자들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밝혀졌다. 이 실험보고서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의 경우 96·9%의 놀라운 치유효과를 보였으며 심장질환자도 92·9%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또 귀울림병(이명증)은 91.3%가 나았고 ▲어지럼증 87.3% ▲투통 83.8% ▲고혈압 77.8% ▲관절염도 60%의 치유효과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백옥은 당뇨병에도 효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의 연구소측은 또 성분분석 결과 백옥에는 인체에 유익한 칼슘을 비롯,철 망간 아연등 20종에 달하는 원소가 함유돼 있다고 대일광업측에 통보해왔다. 그러나 백옥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도 검출돼 백옥분말을 이용한 건강음료 개발에는 기술적인 정제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9일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중의연구소측은 이에앞서 흰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했으며 난치병 환자들을 상대로 대일광업이 만든 백옥 목걸이나 반지를 착용케 하는 방식으로 1백차례의 임상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일광업의 김준한사장은 『지구상의 만물중 일부 생물과 무생물에는 인체에서와 똑같은 기라는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광물인 백옥에 이같은 기가 생성하고 있어 이 물체가 인체에 닿으면 막혔던 경락이 뚫리는 활력소 역할을 하기때문에 여러가지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백옥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한 환자들의 간증록을 펴보였다. 김사장은 또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백옥에 대한 신비성을 밝히고 이 광물질로 화장품과 건강음료 기타 의약품등을 다양하게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현재 춘천군 동면 월곡리에서는 연간 평균 1백50t의 백옥이 생산되고 있는데 앞으로 1천년이상 캘수 있는 양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수출 회복세 보인다/올들어 15% 늘어 70억불 기록

    ◎LC내도액도 이달들어 증가 석달째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이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용장 내도액과 수입면장 발급실적도 이달들어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침체돼온 수출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3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출은 7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가 증가했다. 수출이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데다 지난달에 몰렸던 신·구정 연휴가 모두 끝나 수출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내도액도 지난달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11.6%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으나 이달들어 급속히 회복돼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5.7%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설비투자 위축으로 지난해 10.5%의 감소세를 보였던 수입면장 발급액도 이달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 올들어 지난 5일까지 발급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났다.
  • 전·후기대학도 특차모집/문답으로 알아본 새 대입제도

    ◎두차례 수학시험은 실수방지 조치/언어 60·수리­탐구 1백·외국어 40점 교육부가 12일 확정,발표한 새 대입시제도는 대입시가 가져온 병폐를 바로 잡는다는 효과를 노려 지금까지의 입시제도와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새입시제도를 수험생이 수학능력시험을 거쳐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기까지 과정을 중심으로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차례나 실시하는 까닭은. ▲첫번째 수학능력시험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평소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또 한번의 수험기회를 주자는 것이다.지금까지처럼 대입시가 단 한번으로 끝나버릴 경우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수험생이 불가불 재수를 하게되는 일을 막아주자는 의도이다. ­수학능력시험은 몇차례 볼 수있나. ▲희망에 따라 8월의 1차 시험과 11월의 2차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있다.새 대입제도에서는 수험생이 제출하는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합격자 사정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1차 시험성적이 만족스럽다고 판단될 때에는 2차시험을 포기해도 된다.또 거꾸로 공부가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1차시험을 포기하고 2차 시험에만 응시해도 된다. ­한번 응시할 때와 두번 응시할 때 수험생에게 어떤 차이가 있나. ▲먼저 자신의 성적을 감안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선정이 선행되어야 한다.예컨대 진학 희망대학이 대학별 본고사를 치를 경우에는 1차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왔다면 수학능력 수험준비를 포기하고 본고사 준비를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그러나 이때에도 두번의 시험의 난이도가 달라져 2차 시험에서 월등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두번 모두 응시하는게 좋다. ­2차 수학능력시험을 포기하려고 할때 참고 자료는 없다. 이때에도 두번의 시험의 난이도가 달라져 2차 시험에서 월등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점을 는 없나. ▲국립평가원은 이런 경우를 위해 대학의 합격자 사정 요소인 절대 점수와 함께 백분율로 표시된 전국 수험생 가운데 순위를 참고자료로 제공해준다.여기서 대학의 합격자 사정의 대상은 전국 순위가 아니라 절대점수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학능력시험의 배점과 출제범위는. ▲언어영역 60점,수리·탐구영역 1백점,외국어 영역 40점등 모두 2백점 만점이다.출제범위는 1차는 고교 3학년 1학기까지 배운 내용이며 2차는 시험 당일까지 배운 내용이 모두 망라된다. ­시험은 어디서 보나.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출신고교지역에서 학교를 서로 바꾸고 시험감독관은 시·도 교육청별로 상호 교환해 치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자가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려면. ▲재수생은 출신 고교에,검정고시 출신은 검정고시를 치른 각 시·군·구 교육청에 응시원서를 제출하면 시험장소를 지정해서 수험기회를 마련해주고 점수는 출신고교와 각급 교육청에서 통보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대학별고사는 어떻게 치러지나.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대학별로 입시일정을 정해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하고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은 대학별 본고사일에 면접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새입시제도하에서는 한해에 몇번이나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나. ▲대학별 고사일정에 따라 응시횟수가 크게 늘어나겠지만 적어도 5번이상 응시할 수있게 될 것 같다.전·후기 입시이전에 실시될 특차전형→전기에 두번정도→후기→추가모집 등이다.여기에 입시일자가 모두 대학에 일임된 전문대까지 합하면 응시기회는 더 늘어나 대입시응시기회부족으로 재수를 해야하는 사례는 사라지게 된다. ­특차전형은 구체적으로 언제 실시되며 대상 대학은. ▲그간 전기대 입시에 앞서 신입생을 모집해온 대학은 물론이며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전·후기 대학들도 모집정원의 일정 범위내에서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려 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중앙대·한양대·숙명여대·인하대·홍익대 등으로 특차 모집인원은 모집인원의 10∼30%에 이르고 있다. ­한해의 입시에서 여러 대학에 응시할 수있는가.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복수지원 즉 특차,전기,후기,추가모집등 각 입시일정에 한해 2개 이상의 대학에지원하고 수험은 가능하다.어느 단계에서든 한번 합격한 학생은 다시 응시할수 없다.예컨대 전기대 입시에서는 2개이상의 대학에 응시 합격해도 되지만 특차에 합격한 학생이 전기대에 또 응시해 합격한 사실이 밝혀지면 모두 합격이 취소된다. ­특기자 특례입학 범위는. ▲종전에는 예·체능계 특기자에 한해 특례입학이 허용됐으나 새 입시제도에서는 이밖에 문학·어학·수학·과학분야 특기자까지 대상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신·구 대입제도 비교표 현행제도 새 제도 기본구조 내신+학력고사(선지 내신+수학능력 시험(선시험) 원 후시험) +대학별 고사(선지원) 선발자료 ▲내신 ▲30%이상 ▲40%이상 ▲국가고사 ▲대학입학 학력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고사 ▲없음 ▲대학이 채택여부 결정 국가고사 ▲횟수 ▲전·후기 각1회 ▲재학중 2회 ▲출제 ▲국립교육평가원 ▲국립교육평가원 ▲고사관리 ▲대학 ▲시·도교육청 ▲채점 ▲대학▲국립교육평가원 ▲시험과목 ▲9개과목 ▲3개영역 ▲출제방식 ▲객관식4지선다형 ▲객관식5지선다형 대학별고사 없음 실시여부 및 과목대학결정 입시일정 전·후기 각1일로 교 특차·전기·후기로 설정된 기 육부 결정 간중 대학이 결정 지원방법 전·후기 각1개대학 입시일자 다른 대학 복수지원 지원 지원제한 전기합격자 후기지원 합격취소입시일자 같은 대학 불가,위반시 모든 2중지원 불가,합격되면 다음 합격취소 기간 모집에 지원불가,위반시 모든 합격취소
  • “대통령직속 「방통특위」 설치 긴요

    ◎방송학회 주최 포럼서 외대 김만용교수 주장/다가올 선진국과의 정보전쟁 등 대비/관련 정부부처간 갈등 조정… 효율 관리/지방독립민방 설립허용 필요성 한목소리 방송분야의 산적한 당면과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처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신정부는 대통령직속기구로서 가칭 「방송통신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로부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의견은 10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정책 관련 특별포럼에서 김우용교수(외대 신문방송학과)에 의해 제기되었다.김교수는 「방송정책의 과제」란 발제논문을 통해 『체신부·공보처등 관련부처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지상파·유선·위성방송 등을 국가적 차원에서 조사 연구하며 효율적인 정책을 입안,실시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속기구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교수는 21세기에는 선진국들의 방송·통신을 통한 「식민지화」기도가 거세질 전망이므로 이같은 정보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특별위원회의 설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또한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그리고 앞으로 생겨날지도 모를 위성방송위원회도 하나의 기구로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교수는 당면한 방송정책 과제로 ▲방송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상설 방송정책연구소 설립 ▲가용 방송전파의 파악 등을 위한 방송주파수지도 완성 ▲공보처­체신부로 이원화되어 있는 뉴미디어와 방송관련 업무의 통합 혹은 행정부처의 통폐합 ▲방송인력양성과 기술개발 등에 관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 ▲정권적 차원에서의 방송미디어 이용 금지등을 제안했다. 한편 신정부의 지역민방설립추진과 관련,김교수는 『기존 네트워크가 「여의도문화」를 일방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문화나 경제,자치를 위해서도 주요도시에 미국의 「인디스」(지방독립TV국)같은 소규모의 TV국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보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면밀한 조사연구가 선행되어야 「방송의 게리맨더링」등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성급한 설립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2 주제발표에 나선 홍기선교수(고대 신문방송학과)는 「한국방송의 새로운 발전방향」이란 논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민방은 지역에 근거해야 한다』고 전제,『전국을 5∼6개 정도의 광역방송권으로 나누고 각 지역마다 독립된 민방을 두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밝히고 『차제에 MBC도 그 출발이나 편성의 성격을 감안,민방화하여 지역가맹점 형태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방송망의 확장과 관련,홍교수는 『특정종교의 방송사소유 기도는 자칫 우리사회를 종교패권주의로 몰고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종교프로그램의 보급을 위해서는 종교계가 별도 프로덕션을 설립하거나 유선방송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토론에 나선 이관렬씨(한국방송개발원 선임연구원)는 『2천년대를 지향하는 방송산업의 하부구조에 관한 장기적 준비없이 뉴미디어의 「그릇」만 논의하는 것은 영상산업의 대외종속만 심화시키는 「방송의 거품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인력양성 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또 강철용씨(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는 『「컴퓨니케이션」시대에 걸맞는 방송법의 개정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한국방송광고공사의 해체와 아울러 광고영업권의 방송사 환원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 각료추천 의뢰와 거절 배경

    ◎“화합정치 펴기위한 순수의도”/민자/“전향적 제의지만 진의에 의문”/민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10일 민주당에 대한 각료추천을 제의한 것은 그가 의회에서 성장한 의회정치인으로서 문민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볼수 있다. 특히 새정부 총리 추천을 의뢰한 것도 화합과 신한국창조에 여야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분석이다. ▷민자당◁ 한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김차기대통령이 의회를 떠나던 때의 태도를 예로들며 「순수한 의도」임을 강조했다.오랜 야당생활과 자신의 텃밭인 의회에 대한 남다른 표현일 뿐이라는 것이다.정치적 득실이나 의례적인 차원에서 나온 정치적 판단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 단계에선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 국민대화합을 이루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을 거라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야당인사들과 접촉,각료 추천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제의를 하기전에도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이 야당의 당직자와 만나 수락 여부를 타진,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은 김차기대통령이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제의가 앞으로 화합의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방증인 셈이다.이와관련,김용태총무는 『진정한 화합정치를 실현하고 축제 분위기속에서 새정부를 출범시키자는 뜻에서 제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향후 그의 국정운영 방식을 엿보게 하는 주요한 대목의 하나라 볼 수 있다.국민당은 제의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그 중 하나이다. 민자당에서는 앞으로 있을 조각에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번 제안의 동기가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정치적 동기가 없음을 입증하는데 자신있다는 얘기이다. 한 측근의 『김차기대통령은 주요 부처와 핵심 직책에 비판적 인사와 호남인사의 기용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는 전언이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어쨌든 김차기대통령은 이번 제의로 국민적 기대감을 충족시키는데 성공하는등 잃은게 없다는 것이 정가의 공통된 견해이다. ▷민주당◁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각료추천 제의가 「대국민용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지 실제로 개혁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나온 것은 대통령제하의 야당각료 참여가 우선 국정운영에 있어 정치적인 책임한계가 모호하고 야당인사 1∼2명의 참여가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의미를 살릴 수는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화합과 개혁의지를 담으려면 자치단체장선거,대선기간동안의 야당에 대한「용공음해」부분에 대해 해명및 사과가 있어야한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개혁시대에 동참하고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국적 견지에서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진의를 알아본뒤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제의과정이나 방식으로 볼 때 『진실성이 없으며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야권인사의 각료참여에 앞서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 천명,비민주 법률개폐,대선때의 앙금마무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기택대표는 『차기대통령이 야당에 각료추천을 의뢰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로 전향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대선때의「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먼저 표명되지 않는한 받아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들도 『단체장선거,악법개폐,용공시비의 해결없이 장관 몇자리를 줘 포용력을 보이려는 계략』(김상현),『대통령제이고 김차기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해야하는 관점에서 온당치 않다』(조세형),『제의방법이나 내용으로 볼때 제1야당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김원기),『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김정길)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차기대통령의 제안을 책임지고 받아들일만한 리더십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있는데다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어느 누구도 야당의 생리상 「선명성시비」를 감내하기 어렵다는 점이 제안거부의 속뜻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다.특히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어느 누가「짐」을 지게 될 경우 이같은 시비로 자칫 경선에서 불리한국면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후행 핵주기사업」 전상화를/21세기로 가는길(정근모과학평론)

    우리나라 원자력사업은 30년을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아이젠하워 미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선언이 있은 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협력활동들이 개시되었고 유엔산하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됨으로써 20세기 과학의 가장 뚜렷한 소산 중의 하나인 원자력을 인류복지향상과 문명사회발전을 위하여 사용하려는 노력이 구체화되었던 것이다.이에 호응하여 우리나라에서도 50년대말에는 원자력연구소를 창설하고 원자력행정을 주관하는 정부부처로 원자력원을 설치함으로써 원자력의 개발과 평화적활용을 적극 추진하였다. 방사성동위원소들을 이용하는 각종 연구가 시작되었고 원자력발전을 기획하여 전력에너지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전원개발계획에 새로운 대안을 얻을 수 있었다.농업에 있어서 종자개량과 식품보존방식의 획기적 개선,방사능을 이용한 살균작업,핵의학에서의 동위원소를 활용하는 세밀진단과 난치병의 치료는 물론 구조물의 비파괴검사,산업현장에서의 원자력기술의 적용 등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발전되어왔던 것이다.원자력은 발전이외의 분야에서도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문명의 이기가 되었으며,우리 생활문화에 깊숙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무엇보다도 뚜렷한 것은 원자력발전이다.원자역에 의한 전력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양의 반에 가깝고 원자력의 경제성은 전력요금을 안정시키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어왔다.최근에 이르러 지구환경보호측면에서 이산화탄소(Co₂)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더 엄격한 황산,질산 및 분진규제가 있게됨으로써 원자력발전의 비교우위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원자력발전이 더욱 선호되는 에너지공급원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이러한 현실적인 원자력생활문화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원자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원자력사업수행당국은 절름발이 행정에 발묶여 있는 상황이다.원자력을 안정적으로 이용하자면 방사능물질의 생산과 활용 뿐 아니라 사용후 방사능물질의 재생,처리 및 관리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이들 「후행핵주기과정」들이 면밀한 기술체계아래 조직적으로 수행되어야 원자력활용이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이루어질수 있는 것이다.후행핵주기기술은 이미 개발되어있고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도 원자력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일상화되어 있다. 후행핵주기사업이 수행되어야 방사능의 산업활용,핵의학 이용 및 원자력발전이 순탄하게 운영될 수 있으며 원자력의 평화적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후행핵주기과정의 정착으로 핵주기의 전과정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될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원자력사업은 균형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진정한 의미에서의 원자력생활문화는 선행 및 후행핵주기사업을 연결시킨 「전주기핵산업」이 정착되어야 가능하다.전주기핵산업의 정착을 위한 원자력행정이 오래전부터 기획,추진되어왔어야 했다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의 결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사업이 30년이 지난 오늘에도 후행핵주기사업들이 미해결과제로 남아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전주기핵사업추진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원자력생활문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작업이 하루바삐 조직화되어야 할 것이다.선직국이 되려면 합리성과 기획성있는 선진과학기술문화를 운영해야 하고 이를 선도할 지식층과 당국자들의 확고한 신념과 선구자적 역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90년에 있었던 안면도사태 이후 원자력행정은 핵폐기물처분장 선정작업에 편중되어 후행핵주기사업들이 단순한 핵폐기물처분장건설로 오도된 것은 불행한 일이다.하루바삐 원자력행정이 정상화되어야 하겠으며 전주기핵사업의 정착을 위한 후행핵주기사업의 기획,연구,개발,실용화에 우리의 능력을 집중시켜야 하겠다.특히 최근에 다시 대두되고 있는 핵주기사업의 국제화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 필요한 기술협력사업들도 활발히 추진해야 하겠다.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원자력의 평화적이용을 위한 새로운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도 원자력정책의 수정을 고려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도 신중히 재검토되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우리의 정리된 입장을 내놓고 실질적인 일을 실행할 수 있는 적기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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