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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통일분야­주제발표(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Ⅰ)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주제발표/수평적 정권교체 원년… 새 1,000년 준비/과거의 실패 거울삼아 위기 극복에 총력/白京男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우리는 지금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로 들어가는 시점에 서 있다.더욱이 금년은 광복 53년째이자 분단과 남북 냉전시대가 50년째 지속된 해이다. 동시에 올해는 수평적 정권교체의 원년이기도 하다.따라서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국내 정치의 새로운 위치 설정과 민족사적인 입장의 재정립이 필요한 때가 아닐 수 없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건국’이 필요한 것이다.광복후 제1건국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를 성찰하고 새로운 1000년을 앞두고 민족사의 방향과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올 8·15를 맞아 원점에서 생각해 보고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마련해야 한다.이것이 ‘국민의 정부’의 제2건국 추진 동기다.이제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국제환경을 보자.동서 이념대립이 종식되고 국가간 상호의존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되고 있다.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가 도래된 것이다.능동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제1건국 시대의 국가 틀로 21세기를 맞이할 수 있겠는가.산업화 모델과 개발독재 모델을 갖고 세계사의 흐름에 적응할 수 없다.세계의 충격속에서 자주적으로 국가의 길,민족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20세기를 돌이켜 보건대 우리가 시종 비참한 운명에 빠진 것은 19세기 서양의 충격을 자주적으로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식민지가 되고 그 여파로 인해 분단체제를 맞고 이데올로기 대립속에서 국력을 소모했다.이런 체제의 연속이 대응력을 잃어 오늘날의 국난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제 자주적으로 21세기 물결을 받아들이는 입장에 서야 한다.20세기에선 보수와 진보,지역간 갈등,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사회적인 균열이 심화됐다. 또 근대화가 미완성인채 탈(脫)근대화를 맞게 됐다.그런데도 아직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제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체화되지 못했다.정치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전근대를 청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제1건국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21세기에는 제2건국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제2건국은 국가의 총체적 개혁운동이다.우리나라는 경제회생,정치적 민주주의,사회통합,한반도 평화정착 등 4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국민의 정부는 과거 정권의 모든 업적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실패한 것,성취하지 못한 것을 완성하자는 것이다.실패한 것을 딛고 위기극복을 위한 총체적 개혁으로 민주체제를 안착시키는,역사적 의식을 갖고 출범했다. ◎‘제2건국’ 제안 의미/낡은 시스템 바꿔 21세기 준비/前정권과 단절 아닌 미완의 과제 완성/지역·계층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로 金大中 대통령이 정부수립 50주년을 맞는 8·15 경축사에서 ‘제2의 건국’을 제안하는 이유는 자명해보인다.‘새롭게 시작하는 나라,다시 뛰는 한국인’이라는 호소이다.지난 50년 동안 쌓인 폐단을 일소하고 어려운 IMF 현실을 헤치면서 내일을 준비하자는 메시지인 것이다.金대통령은 바로 그 해법이 새로운 ‘건국의 정신’에 있다고 믿고 있다. ○50년간 쌓인 폐단 일소 제2의 건국은 흔히 과거와의 ‘단절’을 연상시키기 쉽다.광복 후 역대 정권의 통치스타일이 전 정권을 긍정하는 데서 출발하기 보다는 철저한 부정의 역사로 점철돼 더욱 그렇다.5공의 정의사회 구현,6공의 권위주의 청산,문민 정부의 신한국 창조 등도 수사(修辭)의 범위를 넘지 못하고 전 정권의 부정에 머물렀다. 국민의 정부가 제2의 건국을 계승과 창조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국민적 정서를 감안한 결과다.전 정권들이 모든 것을 잘못하지는 않았다는 평가에서 출발하고 있다.예컨대 개발독재는 당시 국제질서와 환경의 산물이었으며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를 “건국정신은 결코 부정이 아니다”는 표현으로 대신했다. 따라서 건국정신은 전 정권들이 마무리짓지 못했던,미완(未完)의 문제를 완성시키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또 낡은 시스템을 21세기에 맞는 선진 시스템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라 할 수 있다.나아가 지역간,사회계층간 분열과 갈등을 한데 아우르는 ‘통합의 용광로’인 것이다. ○새시대에 맞는 틀 필요 창조적 측면은 WTO체제와정보화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이는 한마디로 ‘앞으로 50년 혹은 21세기의 전망과 미래설계(李康來 정무수석)’로 압축할 수 있다.청와대의 한 비서관도 “과거에는 통했던 시스템이 이제 맞지 않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입증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21세기 밀레니엄시대에 맞는 국가발전의 비전과 개혁 청사진이 필요한 때이며 이게 바로 국민의 정부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는 인식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6대 국정운영 철학으로 요약하고 있다.‘△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관치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민족주의에서 세계주의로 △분열과 갈등에서 화해와 통합의 시대로 △공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중심으로 △남북대결주의에서 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으로’ 등이 그것이다.지난달 타임지와의 회견에서는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를 지표의 하나로 삼았으나 지역적·사회적 통합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발적 참여·개혁 호소 이러한 국정 철학은 과거 정권유지 차원의 통치이념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민주공화정의 이념을 내세운 상해 임시정부로부터 시작,우리의 현대사 구비구비마다 점철되어온 정치 역정의 산물이다.이제 그 철학에 어울리는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자는,즉 구호가 아닌 실천의 국정 철학인 것이다. 경축사에는 6대 국정지표의 구체적인 비전을 담는다.대통령 취임사는 IMF 위기극복에서 시작했다면,이번에는 수해복구 현장의 위기극복과 희생정신을 화두(話頭)로 삼을 복안이다.그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호소한다. 개혁을 향한 시민사회운동이 물결치는 국가,원칙이 통하는 사회,성실한 사람이 성공하고 지역·계층·연령간 차별이 없는 나라 건설이 바로‘제2의 건국’이념이다.
  • 엔低·美 경기 후퇴… 온 세계 “휘청”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다. 일본의 엔화가 극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유럽에서는 주가가 대폭락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도 최근 성장세가 가라 앉고 있는데다가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어 보인다. 세계 경제가 급격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 경제의 위기가 제대로 극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부치 내각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60엔대까지 폭락할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짚어본다. ◎일본/경제단체,세제개혁 등 경기부양책 촉구/정책 혼선으로 엔화가치 널뛰기 극심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내각은 출범하자마자 갈팡질팡하고 있다. 엔화 환율이 극심하게 오르내리는가 하면 도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료들은 엔화 환율 불안 대처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엔화 하락을 방치하는 듯한 발언으로 3일 엔화가 폭락하자 4일 발언을 번복,시장개입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엔화를 반등시켰다. 그러나 개혁적 성향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장관은 여전히 “정부가 매번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개입에 소극적 입장을 개진하는 등 혼선을 부채질했다.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게이단렌 회장등 일본 경제 4단체장은 4일 오부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세제 개혁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 사정이 신내각 출범후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지난 3일 1달러당 145엔대에서 146엔대로 올랐다가 5일에는 143엔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불안정 장세를 보였다. 지난주 니케이 평균주가가 1만6,000엔대까지 회복됐던 도쿄 증시도 이번주들어 3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만5,000엔대로 다시 떨어졌다. 한편 다이도쿄 화재해상보험사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융기관 고객의 90%가 공신력의 대명사였던 은행에 맡겨 놓은 예금이 불안하다고 응답,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오부치 내각이 경기 회복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의 연구기관인 DRI는 최근 보고서에서 부실채권 처리가 늦어지면 엔화가 160엔까지 추락하는 것은 물론 일본은 10% 마이너스 성장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李鵬,‘아시아 경제회복 책임’ 日 개혁 촉구/엔저로 수출 지장땐 위안화 평가절하 공언 거대한 대륙 중국이 꿈틀거린다.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려 한다는 분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리펑(李鵬) 상무위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일본 히타치그룹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전역이 금융위기로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새 내각이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개혁으로 경제를 회복시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오부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엔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중국 지도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엔화의 가치하락으로 중국 상품의 수출에 지장이 생기면 세계 경제질서에 혼란이 오더라도 즉각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겠다는 공언인 셈이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 성장율은 7%에 불과했고 수출도 증가세도 7.6%에 그쳤다.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만회해야 할 형편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계획위원회 경제연구중심은 중국 아태경제시보(亞太經濟時報)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엔화 약세로 앞으로 대일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위엔화 평가절하를 계속 미룰 경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위안화의 평가 절하가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GM社 파업 여파 5·6월 경기지수 하락/GDP 성장률 하락 등 후퇴조짐 곳곳에 미국 경제는 경기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활황세가 꺾이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 조사회사인 컨퍼런스 보드는 4일 6∼9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5월 0.1%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도 0.2%가 내려 1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월 선행지표가 하락한 것은 GM사 장기파업에 따른 실업수당 신청급증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1·4분기의 5.5%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1.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기후퇴’를 예고하는 암울한 보도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지수는 4일 전날보다 무려 299.43 포인트(4.3%)가 빠진 8,487.31로 마감했다. 이같은 낙폭은 사상 세번째 큰것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는 이날 달러화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 2년간 환율이 20% 가까이 상승한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는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는 냉각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유럽/‘美 경기전망 불확실’ 주가 동반 하락세/英 제조업 생산도 작년보다 소폭 감소 【런던·본 AFP 연합】 유럽 증시가 아시아와 미국 증시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경제 악화와 아시아 경제위기,그리고 점차 가시화되는 미국 경기의 냉각이 하반기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5일 상오 런던 주식시장에서는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2.35%나 떨어지며 5,606.1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전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세번째 큰 폭으로 대폭락하자 투자가들이 속속 팔자 주문을 냈다. 영국의 6월중 제조업 생산이 5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오히려 0.2% 뒤졌다는 통계국의 발표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뉴욕 증시의 폭락은 프랑스에도 즉각 파장을 미쳤다. 4일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1.15%나 하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0.42%가 주저 앉았다. 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도 DAX지수가 0.04% 떨어졌다. ◎홍콩/1·4분기 GDP 성장률 예상 밑돌아/실업률 15년새 최악… 침체 가속화 홍콩 경제가 힘들어 보인다.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관광 수입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아시아 경제위기의 골이 깊어지면서 끝내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홍콩의 조사통계국은 최근 올해 1·4분기 국내 총생산 성장율이 -2.8%였다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했던 -2%를 웃도는 것이다.지난해 4·4분기의 2.7% 성장에 비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실업율도 크게 높아졌다. 4.5%로 최근 15년이래 최악의 수준.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도산 기업은 모두 69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나 늘었다. 의류·건설·무역·운송 분야 업체들의 도산이 두드러졌다. 특히 6월 한달에는 무려 161개 업체가 문을 닫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가 수준을 항셍지수가 하락했음은 물론이다. 지난 1년사이에 절반 이하로 폭락했고 부동산은 40% 가량 하락했다. 새 내각 출범이후 일본의 엔화가치가 흔들리면서 하락세의 폭이 커지고 있다. 홍콩의 경제 전문가인 K.Y.탕씨는 “2·4분기 경제 수치들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수출과 서비스 산업이 주축인 홍콩 경제는 다른 아시아 경제가 호전될 때까지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감추지 않았다.
  • 제2 환란 철저 대비를(사설)

    해외경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오부치 내각 출범이후 일본 엔화(貨)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중국도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간접적으로 시사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은 새로운 환란(換亂)발생 가능성으로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기가 냉각국면에 접어든 조짐도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 무엇보다 일본이나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와 이에 따른 금융불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우리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큰 폭으로 떨어뜨릴 뿐아니라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사전대비책이 철저히 강구돼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수 없다. 특히 중국전체 농·공업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양쯔강유역의 범람으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위안화 절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최근 올 성장목표 8%를 기필코 달성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국가계획위원회측은 일본 엔화약세가 중국제품의 대일수출을 막아 무역흑자를 감소시킨다며 엔화가치가 계속 급락하면 중국의 위안화도 절하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최근 상하이(上海)에서는 이미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20%정도 절하(환율인상)된 암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 이러한 해외경제상황의 변화에 대해 우리는 우선 해당국가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앞세우지 말고 공존의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함께 고려한 최적(最適)의 정책수단을 택하길 기대한다. 일본은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의 태풍이 그렇잖아도 탈진상태인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을 감안해서 각국과의 정책협조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수출상품의 40%정도가 일본상품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우리의 경우 지금까지의 엔저(低)현상에 이어 위안화마저절하되면 설상가상으로 거의 대부분 중저가(中低價)상품은 수출길이 막힐 것이다. 게다가 엔화 약세로 금융불안이 심화된 일본 은행들이 돈줄을 조일 경우 국내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외환사정은 또 다시 악화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고평가된 원화가치를 적정수준으로 인하,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보완해주는 조치가 시급하다. 외자유치등으로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데 더욱 힘쓰고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하루 빨리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함을 강조한다.
  • ‘趙世衡 총재대행 권한강화’로 가닥/국민회의 지도체제 의견 조율

    ◎김 대통령에 ‘대표에 준하는 체제’ 보고/조기전당대회 개최주장 수면아래로 국민회의 지도체제가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대표에 준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체제’가 골간이다.재·보선 이후 제기됐던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형국이다. 鄭均桓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최근 당 현안을 비롯한 지도체제 개편론을 두고 李康來 청와대 정무수석과 의견 조율을 거쳤다.李정무수석은 당내의견을 취합해 28일 휴가중인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李 수석은 보고에서 비주류의 전당대회 소집론과 주류의 반대론 기류를 전하고 현 대행체제를 유지하되 趙대행에게 대표에 준하는 예우와 권한을 부여하는 안 등도 모색될 수 있다는 당의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수석이 건의한 안에는 당직 인선 등 당무운영 등에서 총재대행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현 대행체제는 지난해 대선 전 총재의 바쁜 일정 등을 고려,당무회의 등 각종 회의를 대행이 맞도록 하는 등의 임시 체제 성격을 띠었다.따라서 이번안은 산적한 정치일정을 두고 있는 현 정치상황 때문에 전당대회 개최는 어려운 만큼 대신 총재권한대행에게 당의 책임 운영을 맡기는 절충안이라는 분석이다. 金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대로 당 지도체제 등과 관련한 최종 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趙대행측은 12명에 이르는 부총재,의원수보다 훨씬 많은 140명의 당무위원 등을 대폭 축소하고 청와대와의 창구 일원화 등 대행 책임하에 당 체제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산업생산­출하 사상최대 감소/경기 끝없이 추락/6월 산업활동동향

    6월중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면서 산업생산이 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중 내수용 출하는 68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14.4%,설비투자는 52.5%가 각각 감소했다. 생산은 소비위축과 아울러 반도체 감산,자동차 파업 등과 맞물려 지난 해 6월에 비해 13.3% 감소,지난 5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재고는 자동차 기계장비등 내수가 부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을 감축함에 따라 7.5%가 감소,2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평균공장가동률은 반도체 가격 인상을 노린 업체들의 감산(減産)조치와 석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내수부진으로 66.5%를 기록,지난 1월부터 계속 60%대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중 생산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7%가 감소하고 출하는 10.5%,도소매 판매는 13.1%,설비투자는 41.0%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져 1∼5월보다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아직도 하락국면에 있는 셈이다. 또 8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5%가 감소했으며 4월 이후 소폭의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 종합지수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우리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 시점을 전망하기가 매우 불투명하며 앞으로도 경기가 더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국민회의 “대표체제 전환” 시각차

    ◎“내년 4월까지는 대행체제로” 만만찮아/“현안해결 위해 시간갖자” 유보론 설득력 당 체제정비의 시기와 방법론을 놓고 국민회의 내부에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지도체제와 조직을 강화하자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대표체제 전환’‘대행체제 유지’ 등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그룹의 앞에는 趙世衡 총재대행이 서있다. 당이 개혁전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당의 강한 리더십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여기에 가세한다. 趙대행은 27일 “당이 그동안 임시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안정적인 체제로 가야한다”며 대표체제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시기만큼은 “이번(9월)에 할 것인지 내년 4월 전당대회에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푸른정치 모임 등 초선의원들의 주장은 좀 더 구체적이다. 전당대회를 조기에 실시,‘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대표’체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이다.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의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논지다. 비주류측인 金相賢·鄭大哲 부총재도 초선의원들의 의견에 내심 동조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현 체제유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금같은 체제로도 힘을 실어주면 개혁을 추진하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생각이다. 薛勳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 다수는 내년 4월 전당대회까지는 대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두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는 유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여권출신의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총리·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쟁점화에 쐐기를 박았다. ‘대행꼬리떼기’논쟁이 자칫 당의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 퇴폐 유흥업소 뿌리 뽑는다/미성년 고용업소 폐쇄/두달간 특별단속

    정부는 퇴폐 유흥업소의 탈선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20일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두달간을 ‘유흥업소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검찰과 경찰,지방자치단체,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를 총동원해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10대 가출소녀를 불법 고용한 유흥업소의 대리사장과 실제업주를 구속하는 한편,해당업소는 간판철거와 출입문 폐쇄,게시문 부착,내부시설물 봉인 등의 엄정 조치로 완전 폐쇄할 방침이다.필요시에는 단전 및 단수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유흥업소 단속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이를 위해 청소년보호위 산하에 중앙점검단(단장 李在淳 대검 검사)을 설치하고 각 지역별로 청소년대책협의회를 구성,20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은 ▲10대 미성년자 불법고용 및 윤락행위 알선업소 ▲청소년 불법출입 허용업소 ▲청소년 윤락행위 알선업소 ▲유해물질 판매 업소 ▲영업허가 취소처분 게시문 훼손 ▲청소년과의 윤락행위자 ▲청소년 유해업소와 유착관계에 있는 공무원 등이다.
  • 無財七施/知詵 스님·백양사 주지(서울광장)

    모든 생명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자기 본능(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그것은 자기의 깜냥(분수)을 알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허위의식에 젖어 분수에 넘치고 주제넘은 삶을 하려는데서 생기는 부작용과 여러가지 병폐를 극복하기 위함이다.현명하지 못한 중생들은 어떤 환란이나 절대위기에 처해서야 자정(自淨)의 능력을 발휘한다.그러나 그 자정의 능력도 웬만했을 때 이야기지 한계를 넘으면 속수무책이다. 지금까지 인간들은 끝없는 욕망에 불을 붙여 가장 발전(?)된 세상,즉 편리하고 윤택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었다.그러나 그 부작용이 얼마나 많은가. 잘 먹고 잘 살게 될 수록 인간은 타락하게 된다. 소위 IMF라는 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만나 우리는 지금 고통을 겪고 있다. ○가난하나 인간다운 삶 이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에 우리민족이 겪었던 과거를 거울로 삼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얼마나 가난했던가.1946년생인 나는 어릴적에 나물 먹고 밀과 보리겨를 먹으며 가난하게 살던 기억이 생생하고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보았다.그때는 먹는 것만 해결되면 좋은 집에서 잘 입고 사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하물며 쾌락을 즐기며 지금처럼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지만 영혼은 맑고 노동력은 왕성하여 건강하고 우정과 도리,정성,나눔,인내,꿈,이런 것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었다.즉 가난하게 살아도 인간답게 사는 사회였다.각설하고 지난 날 가난했지만 정신만은 풍성하게 살았던 추억을 생각하며,오늘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IMF시대 실직자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참고로 하고 싶다. 불교에서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있다.남에게 베풀고 나누어 줄만큼 가진 것이 없어도 보시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신시(身施)로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두번째는 심시(心施)인데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마음 써주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세번째는 화안시(和顔施)로서 온화한 얼굴빛으로 매사를 대하는 것이며 네번째 자안시(慈眼施)는 자비하고 화합하는 눈길로 남들을 격려하는 일이다. ○베풀줄 알아야 참사람 다섯번째는 애어시(愛語施)인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말하는 것이며 여섯번째 방사시(房舍施)는 공간을 함께 쓰거나 오갈 곳 없이 눈·비맞는 사람과 방을 함께 쓰는 일이다.일곱번째는 상좌시(床座施)인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또는 자기 감투까지도 양보하는 일이다.어디 이 것뿐이겠는가.없어도 도우며 사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 순수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좋은 일하면서 남들과 더불어 사는 참사람이 될 수 있다.가진자 아는자들이 헌신,봉사하지 않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 베푸는 덕목이 없는 자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다.어려울 때 자기 형편에 맞춰 보시하는 선행을 못하면 잘 살아도 평생 좋은 일을 못하게 된다. 우리는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그러나 인간적으로 살았던 시절을 되새겨야 한다.
  • 빗나간 오렌지족/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머리는 짧게 깎아 올려세우거나 컬러 블리치를 넣고 옷은 베르사체나 겐조를 입는다. 재규어나 무스탕을 타고 오늘은 어디가서 놀까만을 열심히 생각한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비디오케에서 일본가수 니카야마 미호나 구도 시즈카의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밤이되면 로바다야키, 나이트클럽에 드나들었으나 나이트클럽은 고3때 졸업. 이제는 룸살롱이나 호텔 멤버십바, 게이바가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하루에 쓰는 유흥비는 100만원에서 200만원. 매사에 고민도 없고 사려도 깊지 않다. 외모와 돈이 인생의 전부이며 어떤 차를 가졌느냐, 무엇을 입었느냐만이 인생의 척도다. 이런 부유층 아들들이 술집에서 돈이 떨어지자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강도짓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이란 흔해빠진 것이어서 없으면 남의 돈을 훔칠 수도 있고 빌릴 수도 있지 뭐가 잘못이냐는 식이다. 지난 93년, 이런 얼빠진 족속들이 히로뽕 투약 사건으로 검찰에 적발됐을때 그들의 졸부(猝富) 부모들이 짙은 화장에다 요란한 옷차림으로 나타나서 ‘내돈 멋대로 쓴다’고 큰소리치는바람에 수사관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다. 오죽하면 매스컴들이 ‘벌레먹은 오렌지족’ ‘지구를 떠나라’고 했겠는가. 일정한 직업도 없고 학업에도 뜻이 없으며 향락 퇴폐풍조로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이들은 바로 암적(癌的)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또 용돈이나 주면 부모노릇을 다하는 것으로 아는 부모가 과소비와 향락을 부추기는 주범인 셈이다.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탈선행동과 무분별한 환락을 일삼는 이들을 건강한 내 아이들이 보고 배울까봐 겁난다. 철이 없다고 하기엔 스무살이 다된 나이다. 더구나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일터를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시기다. 심심풀이 아르바이트에 심심풀이 강도짓이라니 그들이 정말 이 나라의 젊은이들인가 묻고 싶다. 열심히 살고자 하는 신선한 노동에 찬물을 끼얹는 이런 범죄자들은 일고의 여지 없이 따끔하게 다스려야 한다. 그런 아이들을 거리에 내동댕이치듯 내놓는 부모도 용서받아선 안된다. 죄의식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며 내일도 희망도 꿈도 없는 바보라면 정말 ‘지구를 떠나라’고말하고 싶다.
  • 노동계에 파업철회 촉구/노사관계장관회의

    ◎노사정위 복귀 설득키로 정부는 13일 노동계가 파업을 철회가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불법파업이나 폭력시위 등을 벌일 경우 국법준수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李揆成 재경부 장관,陳稔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李起浩 노동부장관,朴相千 법무부장관,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등 10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갖고 15일로 예정된 노동계 파업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관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 부처가 합심해 노동계를 설득,노사정 위원회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대 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를 하루 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헌법정신과 국회상(金三雄 칼럼)

    절대군주제와 식민통치를 거쳐 우리 손으로 헌법을 만들고 헌정을 시작한지 50년이 되었다.봉건적 신민사회에서 신분과 권리가 바뀌고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근대적 시민국가로 발돋움한지 반세기가 된 것이다. 헌정 반세기의 역사는 그러나 독재와 반독재 투쟁의 피어린 역정이기도 했다.그 역정의 작용과 반작용의 역학이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들어서고서도 국회가 파행을 면치 못하는 후유증으로 남는다. 우리 헌법은 당초 내각제 시안이 이승만의 권력욕으로 대통령제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독재자들의 장식물이 되어 9차례나 뜯기고 찢기는 누더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헌법이란 용어는 중국의 고전에서 유래한다. 중국 고전〈국어(國語)〉의 「진어(晋語)」편에는 ‘상선벌간 국지헌법야(賞善罰姦 國之憲法也)’라 하여 “선을 상 주고 간을 벌하는 것이 나라의 헌법이다”라는 말이 처음으로 쓰여졌다.또 에는 ‘능출호령명헌법의(能出號令明憲法矣)’즉 “능히 호령을 내려 헌법을 밝힌다”는 구절이 있다.그리고 에는 ‘헌자법야(憲者法也)’라 하여 “헌은 법이다”는 말이 있다. 이들 고전에 나타난 헌법이란 말을 명법(明法) 또는 엄법(嚴法)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성덕태자의 〈17조 헌법〉도쿠가와 시대의 〈헌법부류(憲法部類)〉〈헌법류집(憲法類集)〉,복택유길(福澤揄吉)의 〈율례(律例)〉,가등홍지(加藤弘之)의 〈국헌(國憲)〉,이등박문의 〈명치헌법〉등으로 나타난다. ○부끄러운 국회 모습 우리나라의 경우 1894년 제정된 ‘홍범(洪範)14조’에서는 아직 헌법이란 용어가 쓰여지지 않았지만,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임시헌정’이라 하여 헌법의 의미가 함축된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1907년 유진오 박사의 부친 유치형이 처음으로 〈헌법〉이란 교과서를 내고, 1918년 신익희가 보성전문에서 비교헌법을 강의했다. 해방조국은 1848년 6월1일 제헌국회 본회의에서 헌법기초의원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의 선출로 헌법제정 작업이 시작돼 7월17일 마침내 헌법이 제정 공포되었다.이렇게 제정된 헌법은 독재자들에 의해 누더기가 되고 헌정은 상처투성이의 고난을 겪었다.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50년 세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분단과 전쟁과 혁명과 쿠데타,그리고 경제건설의 어지러운 상황이기는 했지만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르며 민주헌정을 지켜왔다.여야 정권교체도 이루었다.그럼에도 우리 정치는 여전히 한심한 수준이다.몇 달째 원 구성을 못하고 국난극복과 개혁의 앞장은 커녕 발목을 잡고있다.권력형 부정사건에는 약방의 감초격으로 국회의원이 끼어들고 지역감정 조장발언은 국회의원들의 단골 메뉴처럼 되었다. 국민통합과 화합기능은 커녕 분열과 갈등을 부채질한다.정부기관은 물론 공기업과 사기업이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는 터에 유독 국회만은 이를 외면한 상태에서 정쟁으로 날을 지샌다.동해안에 무장간첩이 출몰하고 노동자들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하는데도 무대책일 뿐인 국회가 제헌 50주년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는단 말인가. ○구조개혁 앞장서라 지난해 외환위기와 증권시장 붕괴를 예측한 바 있는 증권전문가스티브 마빈이 “제2환란이 오고있다”고 경고하고,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한국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를 분단이나 노사불안보다 ‘여소야대 등 한국정치의 불안정성’을 첫째 요인으로 열거한다.정치인들이 각성 발분해야 할 경고의 메시지다. 정치개혁이 선행되지 않고는 어떤 개혁도 성공하기 어렵다.특히 지금처럼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그대로 두는 국정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150만 실업자와 퇴출당사자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미증유의 국난기에 전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채 정당의 하위기관으로 전락하여 선거지원이나 하는 국회라면 문제는 심각하다.제헌절을 앞두고 “선을 상 주고 간을 벌하는 것이 나라의 헌법”이란 헌법의 의미를 새기면서 국회의 분발을 기대한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Ⅲ

    ◎일양약품 ‘상비천’/뽕잎 추출물… 당뇨환자에 인기 일양약품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뽕잎 추출물과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단백,둥글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해 출시한 뽕잎차 상비천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상비천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뽕잎,누에고치 음료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당뇨환자 및 당 때문에 음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 뽕잎이나 누에 등이 당뇨환자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이다. 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기능과 특히 뽕잎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혈당강화 물질(DNJ)이 있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포함돼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누에가 먹고 자라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실크단백은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및 18종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효과가 있다. ◎대우 ‘그린홈 크린아파트’/생명보호·환경친화·자원절약 실현 아파트에도 ‘그린’ 개념이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아파트,에너지절약형 아파트를 ‘그린홈·크린 아파트’로 구체화시켰다. 대우의 그린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다른 9가지 특색을 갖는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정수시스템과 자동환기시설,층간소음 최소화,단지내 주민 휴식공간 ‘대우동산’,지하의 주민 공동생활공간,무인경비 시스템 등 첨단 지능아파트,위성수신시스템과 전화기 등 정보화 시스템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9가지 요소는 생명보호,환경보호 및 자연절약의 목표를 추구한다. 특히 층간 소음을 기존 73㏈에서 60㏈이하로 낮춰 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주로 20∼30대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한 ‘딩크형’,40∼60대를 겨냥한 ‘통크형’,3세대 동거형 등 세가지 타입을 갖추어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통주택의 사랑채와 안뜰,대청마루의개념을 도입한 대청마루 사랑방형,입주가가 마음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마이홈형,임의로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알파룸형,빌라의 여유와 품격을 갖춘 빌라형 등으로 내부구조가 차별화돼 있다. ◎일동제약 ‘센스타임’/부작용 없는 다기능 구강치료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에 높아지면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가글제와 구취제거제 등 구강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그러나 기존 제품과 달리 구강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프라그 제거와 잇몸질환 및 충치예방에도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한 불소처방액이거나 단순 구취제거제,살균제 등으로 효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출시돼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점유율 45%. 제품 가격(권장소비자가격)은 8㎖가 1,300원이며380㎖ 6,000원,750㎖ 1만1,000원 등이다. 96년말 현재 가글제 시장규모는 250억원 수준이지만 3.4%인 가글제 사용인구가 2000년에는 30∼40%로 늘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만도기계 “딤채”/김치 냄새없이 장기보존 가능 김치냉장고 ‘딤채’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개발한 ‘딤채’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김치숙성 전문제품.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맛의 변화,공간부족 및 냄새 문제 등을 만도만의 김치숙성 및 보관기술로 해결해냈다. 냉장고와 달리 코일이 냉장고 본채를 감싸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항시 섭씨 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개폐방식을 채용,냉기의 유출을 차단함으로써 4개월간 장기보존을 가능케 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치종류 선택,숙성방법,김치맛 선택,추가 익힘,발효,탈취 등 6가기 기능이 있다. 선택 가능한 맛의 종류는 덜익은 맛,표준맛,잘익은 맛 3가지. 기본사양은 딜럭스·고급·표준 3가지에 연백색,청회색 등 2가지 색상을 채용하고 있다. 무게는 30㎏,44㎏이고 가격은 37만3,000원∼72만원.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콜레스테롤 저하·숙취제거 효과 요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건강 기여도’.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는 이같은 대중적 기반위에 기존의 유산균 발효 유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살려 출시된 제품이다. 비피더스균,애시도필러스균,써머필러스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균 등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혼합 배양해 유산균 발효유 특유의 장기능 활성화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알코올 대응 숙취제거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메이트를,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당분해 효소를 첨가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과즙으로 당도를 조절한 다이어트식품이기도 하다. 사과·포도·복숭아 등 3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생명공학팀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간 17차례의 각종 검사와 유사 제품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아울러 방문판매라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이 제품을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삼성카드 ‘빅보너스카드’/쓰는 만큼 이익 돌려주는 카드 IMF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카드다. 지난 5월 회사(삼성카드) 창립 10주년에 맞춰 나왔다. 시대 상황에 걸맞게 카드 사용시마다 누적되는 보너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이미 회원 10만을 돌파했다.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쓰는 만큼 이익을 돌려주는’ IMF 시대의 새로운 카드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빅보너스카드’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률의 포인트를 얻은 뒤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른 카드와 달리 2만5,000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3∼5%가 적립된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1%가 적립된다. 월 30만원을 결제하는 회원이 보너스 클럽 가맹점에서 20%만 사용해도 연간 5만7,6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 금액은 상품 구입시 현금처럼 인정받는다. 기타 혜택으로는 카드 제시만으로 대형 위락시설 무료입장을 가능케 하는 ‘애니 패스 서비스’ 등이 있다. ◎나드리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신세대 취향 맞춰… 5년 연속 히트 나드리화장품의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가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실공히 트윈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U&C의 인기행진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작이 아니다. 연구 상품기획 마케팅 광고 판촉전략 등이 최적으로 결합된 토탈 마케팅의 산물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94·95·96·97년도 상반기까지 장수 히트상품을 기록한 ‘이노센스 알부틴 UV 트윈케이크’의 전통과 명성을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로 이어 또 다른 히트상품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U&C가 트윈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히트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두가지 타입의 트윈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50번 빨아도 항균작용이 완벽하게 지속되는,퍼프를 내장했다. 통통 튀는 광고도 한몫 했다. 올들어 6월까지 54만개(70억원)가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교보문고 ‘고객맞춤서비스’/고객불만 100가지 선정…즉시 개선 교보문고가 고객만족 최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고객의 불만과 불친절 100가지를 분류,적극 개선하고 고객 맞춤서비스 책임실천체제를 정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는 95년부터 장내 고객만족부문,장외고객만족부문,관리지원최고화부문으로 나눠 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고객마족 사례를 발굴,고객중심업무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내부문의 경우 영업장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혁신 운동으로 고객의 불만,불편,불친절 사항을 100가지로 분류,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및 실천을 추진하는 한편 ‘교보문고 책사랑운동’이라는 대규모 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외부문은 장외고객에 대한 사전 서비스 강화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 100가지를 10개부문으로 분류,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책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퀵 서비스시스템’을 도입,시행중이다. ◎롯데 ‘델몬트 콜드 쥬스’/신맛 해소… 수입주스와 맞설 야심작 ‘콜드쥬스’는 고품질 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외국 오렌지 주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롯데칠성의 야심작. 주스의 생명인 신선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생과즙과 오렌지 알맹이를 넣어 과즙감을 높였다. 유통 과정에서 맛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생산공장에서 가정까지 공급하도록 한 선진국형 주스다. 또한 ‘콜드쥬스’를 담고 있는 테트라탑 용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근래에 도입된 최첨단 신형 기능의 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용됐다. 6겹의 특수재질로 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의 품질을 보호한다.뚜껑의 각도를 기울여 쉽게 따르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판매량은 월 평균 170만개. 롯데칠성은 “오렌지 주스는 신맛 때문에 꺼린다는 선입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품질과 위생적인 용기,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 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에넥스 ‘퍼스트클래스’/부엌 인테리어 선도… 월 매출 89억 부엌가구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넥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엌가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에넥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신공법을 이용,부엌가구에 도입,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올들어 5개월간 443억원 어치가 팔렸다. 월 평균 89억원 어치가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에넥스는 모델 정은아를 활용,‘퍼스트 클래스’의 고품격 이미지와 다양한 가격대의 셀링 메시지를 전달,고품질,합리적인 부엌가구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는 평형별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구비했다. 24·33평형으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지만 색상은 베이지,줄리엣 그린,화이트,메이플 등 9가지. 제품에 공도 많이 들였다. 문짝에 홈가공이나 몰딩을 해 기존 부엌가구의평면적 디자인을 탈피했다.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편리한 첨단기능,세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값은 24평형이 105만원에서 210만원대,33평형이 157만∼290만원선이다. ◎UDS 라파엔젤 ‘금연초’/하루 3∼4갑 조훈현씨도 금연 성공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DS라파엔젤사가 개발한 ‘금연초’는 금연에 실패했거나 금연을 계획중인 흡연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금연초는 금연시 손가락 사이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게 해주는 제품이다. 금연초는 담배크기로 제작돼 금연중 흡연욕구가 생길 경우 손에 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탈감’을 없애주며 항니코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패치,향파이프,내복약 등 기존 금연보조제의 단점인 정신적 육체적 금단현상을 제거,자연스런 금연을 유도한다. 자연스런 접근을 통해 금연기간중의 고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높은금연 성공률을 보장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연초’ 모델인 바둑 기사 조훈현씨도 대국때마다 3∼4갑의 담배를 태웠으나 이를 이용,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17만8,000원. ◎정보문화사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필요한 것만 골라 알기쉽게 설명 컴퓨터 입문서인 ‘컴퓨터 길라잡이’가 대변신을 이룩했다.출간 일주일만에 서점가를 평정한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가 그것이다.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것,너무많은 것을 얘기하느라 식상케 하지 말 것,어렵게 설명하지 말 것 등 세가지 원칙에 충실한 이 책은 컴맹이나 컴퓨터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활용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모든 분야의 서적을 총망라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컴퓨터 길라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기존의 컴퓨터 관련 서적이 컴퓨터의 개념만을 늘어 놓은데 반해 ‘비주얼’은 철저한 활용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컴맹이나 초보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인 한글 윈도 95를 비롯,PC통신,문서작성,인터넷 등을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충실한 ‘비쥬얼’과 일러스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한 컬러의 색상과 시원한 편집,프로그램 단계별 지시번호와 화면 등이 한눈에 들어오게 편집돼 있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여름 행락사범 단속/16일부터 한달간

    행정자치부는 16일부터 1개월 동안을 ‘행락질서확립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각 시 도가 불법 무질서를 행위를 집중 단속하도록 했다. 각 시 도는 이에 따라 경찰 교육청 소방서 시민단체와 함께 ‘행락질서확립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바가지 요금과 자릿세 징수 음주소란 도박 청소년 탈선행위 등을 강력히 단속한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주요 행락지에는 ‘현장대책반’과 ‘행락불편신고센터’가 설치 운영된다.
  • 실시 방법(공무원 연봉제:5회·끝)

    ◎전면이냐 점진이냐 시행일정 ‘속도논쟁’/단계 실시 기본방침/일정직급 먼저 할지 일부 부처 모두 할지 연말 최종확정 예정 공무원 연봉제는 과연 어느 선부터 시작해야 하나.정부는 이미 연봉제의 단계적 실시 방침을 밝혔다.도입 첫해부터 90만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연봉제의 단계적 실시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일정 직급에서 먼저 시작해 전 직급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일부 제한된 부처에서 전면적으로 실시한 뒤 모든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이다.두가지 가운데 어느 방식이 채택될 지 아직 미정이다.8월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출하는 연봉제 용역 연구결과와 공청회 등을 참고 삼아 연말쯤 시행안을 최종 확정짓는다는 것이 정부의 일정표다. 공무원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 하위직들은 직급별 단계적 실시 쪽을 선호한다.물론 상위직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봉제가 성공하려면 과학적인 평가 시스템 구축과 평가의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처음부터 전직급을 대상으로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대안은 대략 이렇다.일단 실적평가가 쉬운 계약직 공무원부터 하자는 것이다.여기에다 3급이상의 고위공무원을 포함시키자는 안도 있다.중·하위직 공무원보다 직무평가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커 반발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런 안은 비단 공무원 뿐 아니라 학자,연구소 관계자들도 상당수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90만 공무원 가운데 계약직이 고작 287명이며 3급∼1급은 1,875명 뿐이라는 데 있다.합해봐야 기껏 전체 공무원의 0.2%에 그친다. 반면 정부는 일부 부처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연봉제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점수제가 선행되어야 한다.연봉을 책정할 근거가 먼저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0월까지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 기획예산위원회 기상청 등 4곳에서 점수제를 시범 실시한다. 따라서 내년초 연봉제 도입의 기초 여건이 갖추어지는 기관은 이들 4곳 밖에 없다.점수제가 실시되지 않는 다른 기관에서 연봉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부작용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많은 학자들은 연봉제의 단계적 실시방침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50년 공직사회의 토대를 바꾸기 위해 ‘혁명’을 단행하면서 ‘점진적’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의견이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혁명은 시간을 끌면 실패한다”면서 “단계도입 주장은 결국 현실에 안주하려는 측의 그럴싸한 유인책이며,이에 끌려가면 당초 의도한 공직사회의 획기적 변화는 요원하다”고 지적한다. 다음달 8일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金大中 대통령에게 국정과제 추진실적을 보고한다.金장관은 이 자리에서 연봉제 추진 방향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행자부의 방안에 대통령이 어떻게 코멘트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총론/“나이보다 능력” 봉급혁명(공무원 연봉제:1)

    ◎기존 연공서열 체계 같은 직급이라도 수령액 2∼3배 격차/정부 수립뒤 처음/시대흐름 맞춰 대개혁 공무원 점수제 인사평정제의 시범실시 방침이 24일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연봉제가 공직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점수제는 연봉제 실시의 선행조건인 탓이다. 연봉제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있는 공무원 보수의 혁명이다. 국민의 정부는 정체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7월∼10월 점수제를 시범 실시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연봉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타임스케줄을 밝혔다. 연봉제의 짜임새는 시행을 위해 검토해야 할 사항은 무궁무진하다. 인사고과제의 공정성, 직급체계의 적정성,보수수준의 합리성,연금 지급 여부,연공서열식 근무환경 개선….서울신문은 연봉제의 실시에 앞서 이같은 각종 과제들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공무원 봉급은 과연 많은가 적은가’이는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행정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들은 가장 수입이 좋은 친구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변호사나 외국기업임직원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는 친구들이 주요 비교 대상이다.이 경우 공무원들은 상대방의 수입에 주눅이 들게 돼 있다. 반면 국민들은 공무원들의 보수를 ‘보통사람’과 비교하고 싶어한다.그래서 공무원과 중간 규모 기업의 보수가 엇비슷하거나,연금을 합할 경우 오히려 총액이 더 많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신뢰한다.심지어 공무원 보수가 일반기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도 ‘생각보다는 많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같은 액수를 놓고 한쪽에서는 엄청난 박봉으로 느끼고,한쪽에서는 적지않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그러나 공무원 보수가 많으냐,적으냐 하는 문제는 일단 유보해 두기로 하자.무엇보다 IMF시대에 봉급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 이상 깎인 일반기업과 10% 정도 삭감된 공무원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공무원의 보수 체계다. 현재 6급 공무원 1호봉의 기본급은 53만 4,000원.6급 32호봉은 119만 5,700원이다.같은 직급으로 같은 일을 하는데 가장 많이 받는 사람과 가장 적게받는 사람의 차이가 2배를 넘는다.각종 수당을 합친 실수령액은 본봉의 2∼3배에 이른다.나이가 많을수록 수당이 많아지는 만큼 차이가 더 커진다. 정부는 이미 이같은 보수 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나아가 ‘문제가 있어도 아주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같은 정부의 인식은 공무원 보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으로 나타나고 있다.개혁의 뼈대는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보수 체계를 능력 위주로 바꾸려는 것이다. 정부가 채택한 구체적 개선방안이 연봉제다.이 제도는 내년부터 정부 각부처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등 4개 기관에 시범 실시되는 공무원 점수제는 연봉제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연봉제를 도입하면 개개인의 연봉을 산정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연봉을 산정하려면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국정과제 차질없이 추진해야(사설)

    새정부의 장단기개혁 청사진을 담은 국정과제가 확정됐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3일 경제32개,정부21개,사회27개,미래부문20개등 4개부문에 걸쳐 모두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들 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제시한 것과 그 동안 각부처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 우선 순위에 따라선정된 것이다. 국정과제의 상당부분이 경제에 관한 것으로 올 안에 매듭짓도록 돼있어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을 비롯한 개혁의 강도가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국난극복을 최우선의 정책목표로 정하고 구름잡는 식으로 장밋빛 앞날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더라도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구체적 계획을 밝힌 사실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 국정과제별 추진 주체로 해당부처의 과(課)단위 조직까지 명시하고 시한도 정해 놓음으로써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추진상황에 대한 자체점검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게 한 점등은 개혁추진력을 배가(倍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에게는 정부 개혁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국정과제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불가피하게 국민적 고통을 수반하는데다 기득권층의 반발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제추진의 당위성(當爲性)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정책홍보와 계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개혁저항 세력도 기꺼이 동참할 수 있게끔 설득력을 발휘하고 참여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는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개혁의 결실(結實)을 위해 필수적인 선행조건인 것이다. 또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열거된 개혁과제들이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되거나 내실이 부족한 전시행정식의 마무리가 되지않도록 세심한 배려와 철저한 사후감사가 뒤따르도록 당부한다. 과거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지나칠 정도의 의욕적인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가 나중에는 흐지부지된 경우가 없지 않았던 점을 유의,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100대 국정과제는 공직자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법 제정,정책실명제 도입 등 일반국민들의바람과 정서에 부합되는 혁신적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행여 시행과정에서 왜곡과 실효(失效)의 부작용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거나 개혁의지가 퇴색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군사­인도적 문제 구분 처리/잠수정·승조원 앞날

    ◎잠수정·무기탄약류·통신장비 안돌려줘/사망자 ‘적군묘지’ 매장… 돌려보낼수도 【동해=특별취재반】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잠수정 및 승조원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전례에 비춰 이들의 처리방안은 군사 문제와 인도적인 문제로 구분해 처리된다. 유고급 잠수정을 비롯,잠수정안의 각종 무기·탄약류,통신장비 등은 ‘적으로부터 노획한 군수품’으로 되돌려 주지 않는다. 공격용 무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94년 말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불시착한 미군헬기를 아직도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전례에 비춰 보거나 훈련이 아닌 ‘침투’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넘겨주지 않는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때도 잠수함 및무기·탄약류 등은 돌려주지 않았다. 승조원 가운데 사망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돌려보낼 수 있다. 통상 무장간첩의 시신은 경기도 파주군 ‘적군묘지’에 매장해왔으나 96년 북측의 요구를 수용,군병원에서 냉동상태로 보관해오다 화장해 유골을 송환했다. 송환때까지 3달 이상이 걸려 화장했다. 생존자도 원칙적으로는 인도적 차원에서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절차에 대한 남북한간 협의도 영해 침범에 대한 북한측의 분명한 사과가 선행되어야만 가능하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북한은 “훈련중 표류하다 좌초한 잠수함과 승조원을 즉시 돌려보내라”고 주장하다가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깊은 유감’을 나타내는 외교부 명의의 사과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사살된 간첩들의 유해송환이 이뤄졌다.
  • 법조개혁 더 강력해야(사설)

    법원이 의정부 법조비리사건으로 구속된 李順浩 변호사에게 뇌물죄만 적용하고 변호사법 위반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법원의 개혁의지가 퇴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지난 해 말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한 일련의 법조비리사건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李변호사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너무 문구해석에만 집착한 나머지 국민의 법감정이나 법조개혁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을 도외시하지 않았나 하는 점들이 지적되고 있는 것 같다.물론 앞으로 상급심 재판절차가 남아있는 사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지만 법원은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검찰이다.대검 강력부는 의정부지원에서 지난 15일 ‘李변호사가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관으로부터 바로 그 사건을 수임하는 대가로 제공한 금품은 뇌물로 인정되지만 변호사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자 바로 그 다음날인 16일 ‘李順浩변호사 사건 판결의 문제점과 검찰의 입장’이라는 공식자료를 배포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통해 ‘법원의 이번 판결은 대법원의 기존판례를 무시한 자의적 판단으로 법리상으로도 명백히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법조비리척결에 대한 국민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검찰은 ‘이번 판결은 지난 86년 대법원 판례와 지난 93년 李변호사사건과 같은 朴모 변호사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사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하급심의 해석과도 전면배치된다’는 것이다.재야 법조계에서도 유죄판결이 가능한데도 무죄를 선고한 것은 국민의 법감정을 도외시한 판결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검찰과 재야 법조계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수긍하면서 법조개혁은 중단없이 더욱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법조계의 개혁없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개혁도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李변호사 사건은 법조개혁이야말로 그 어느 조직의 개혁보다도 선행돼야 하는 과제임을 일깨워주었다.이 사건은 사건브로커와 변호사의 검은 거래,변호사와 검·판사 사이에 얽힌 뿌리깊은 부패의 고리를 낱낱이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법조문의 해석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법조계에 개혁의지가 남아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본다.법조비리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사건수임비리를 용이하게 척결하기 위해 변호사법 개정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 권역별 비례대표제 필요한가

    여권이 지역분할의 정치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모델로 한 이 제도를 두고 여야 간의 찬반논쟁도 뜨겁다. 찬반론자의 논리를 소개한다. ◎찬성/국민회의 李基文 의원/黨 임명 전국구 민의반영 안돼/지역굴레 벗고 국민정당 변모 정치개혁의 근본 취지는 정치권의 틀을 바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영·호남,충청권등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지역별 특정정당 지배 구조’는 민주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구 의원은 중앙당에서 임명하는 하향식이어서 민의 반영과는 거리가 멀다 .여권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제도는 전국구의 개념과 지역구(소선거구제)의 개념을 혼합한 것이다. 현행 선거구 수를 일정 부분 줄이고,그 만큼의 의석수를 권역별 또는 전국적인 정당 득표율에 정당별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되고,반대로 부산이나 대구에서 국민회의 의원이 배출된다.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고,사표(死票)를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정당의 굴레를 벗어나 전국정당,국민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 하지만 선거구를 어떻게 줄이느냐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고 본다. 또 비례대표 명부를 권역별로 할 것인지 전국적으로 할 것인지도 논의의 대상이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의 분배 방식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역별로 할 경우 일정 득표율(예를 들어 5% 이상)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게 일정 의석을 분배하고, 나머지는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전국적인 경우는 정당별 득표율에 따르면 된다. ◎반대/한나라당 孟亨奎 의원/與 영남의석 늘리기 위한 발상/소선거구제 유지 적절치 않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났듯이 ‘지역주의’는 21세기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여권이 검토하고 있다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권의 의도가 호남을 싹쓸이하고 영남에서도 지분을 찾아 자연스럽게 의석 수를 늘리자는 발상이라면 문제가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의원과 시의원 정수를 줄인 것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자는 뜻이었다. 따라서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지 않을 명분은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최대 공약수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민의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저비용 정치 구도’의 창출이다. 여당이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면서 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찬성할 수 없다. 고비용 정치의 탈피라는 점에서도 소선거구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도시에는 대선거구제를,지방에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구제 개편문제의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의원들에게 지역구 관리를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해 의정활동에만 전념하게 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는 지역감정의 표출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운영이다. 여권이 국회법에 정한 시한까지 어기며 후반기 국회 원(院)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문제 제기가 적절한 지 의문이다.
  • 野 의원 영입 다시 속도낸다/동교동계 앞장서서 각개격파작전 돌입

    ◎영남 등 7∼8명 곧 합류/다음주초 與大 확신 정계개편의 그림이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허물기 위한 야당의원 영입작업이 16일 열린 국민회의 6·4 지방선거당선자대회를 계기로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회의 지도부의 표정에서도 金大中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 의석을 허무는 일을 선결과제로 꼽는다. 정계개편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국정개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집권후 국회운영 과정등에서 몸소 체득했기 때문이다. 당의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은 정계개편을 통해 동서화합과 정치안정을 이루고,경제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야당의원 영입에 동교동 출신의원들이 선봉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韓和甲 원내총무는 인천,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과 南宮鎭 제1정책위원장은 경기 출신 야당의원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崔在昇 의원은 영남,薛勳 기조위원장은 서울 출신의 야당의원들을 상대로 각개격파중이다. 金相賢 의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권은 야당의원 영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鄭泳薰 의원(하남·광주)은 입당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서울의 L의원,인천지역의 L의원,경기지역의 M·P의원,경북지역의 J의원 등 7∼8명이 여권에 합류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주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여소야대 극복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의원 연찬회까지 열어 의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부심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원들을 빼가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국회법 협상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다음 주 초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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