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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노풍재점화” 영남 본격공략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난주 말 대구와 영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선행보를 계속했다.최근 지지층 결집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과 경상도에서 젊은 층을 비롯한 개혁 성향의 표를 모아 본격적인 ‘노풍(盧風)’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는 27일 오전 대구 동화사 개산 1509주년 기념법회에 참석,축사를 통해 “최근 북핵 개발과 관련해 남북한과 미국,일본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그동안 동화사가 법회를 해온 정성이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라고 풀이한 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신과 반목의 정치를 접어넣고 용서와 화해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날 아침에는 합천 해인사와 대구 파계사를 방문,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인 도원 스님을 차례로 만나 담소를 나눴다.이어 대구지역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에도 참석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낮은 지지율과 관련,“97년 이 시기에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보다는 훨씬 높고,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당시 아주 적은 표 차이로 낙선한 이 후보보다 훨씬 많이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구 김재천기자 patrick@
  • 외국어고 전형 올 가이드/ 영어 듣기가 관건… 특별전형 잘 활용을

    외국어나 수학·과학 등 특정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특화된 교육을 하는 특수목적고의 신입생 선발 전형이 이달 말부터 본격 시작된다.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에 대한 관심은 주요대학이 입시에서 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에 가중치를 주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특목고 가운데 외국어고는 과학고와 달리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든 지원할 수 있다.또 해외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유학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어고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전국 19개 외국어고교의 선발 인원은 학교별로 200∼400여명씩,총 6550여명에 이른다.서울에 있는 6개 외국어 고교는 이달 31일 일제히 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초순까지 전형을 마친다.6개 외국어고의 평균 경쟁률은 99학년도에는 1.74대1이었으나 2000년 3대1,2001년 4.99대1,올해 6.3대1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형방법은 학교별,계열별,전형별로 서로 다르다.외국어고에는 내신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외국어능력 우수자 등 특기자를 선발하는특별전형이 있다(표 참조). ◆일반전형 내신성적과 영어듣기·구술면접을 합산한 점수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내신성적은 중2부터 중3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한다.또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과 출석·봉사활동 경력 등이 포함된다. 계열별로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특정 교과목에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지원 계열에 따라 특정과목의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전체 점수 중에서 교과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면접은 기본 수학능력을 묻는 심층면접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별전형 학교별로 다르다.영어·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러시아어 등 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외국어 우수자 부문에,토플 토익 텝스(TEPS) 등 영어 공인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해당 분야로 지원하면 된다. 각종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학생은 경시대회 부문,학생회장이나 학급회장 경력이 있는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으면 유리하다. 또 선행상 봉사상 효행상 등을 수상한 학생과 중학교 내신성적 우수자를 뽑는 분야도 있다. 특별전형의 어느분야에 지원해야 유리할 것인지는 경력이나 수상실적,교과성적별 가중치,전년도 경쟁률,선발 인원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영어듣기 준비는 어떻게 할까 외국어고 지망생은 대부분 내신성적이 좋기 때문에 영어 구술면접과 영어듣기 평가에서 당락이 갈라진다. 영어듣기 평가는 너무 어렵게 공부하면 오히려 좋은 성적을 얻는 데 불리할 수도 있다.최근 시중에 통합교과적 듣기 평가가 출제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국 수능시험인 SAT식으로 된 수학 문제집을 풀거나 고교생 수준의 듣기평가 문제를 푸는 학생도 늘고있다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영어듣기 연습은 다양한 사람의 녹음 테이프를 듣고,경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서울 대원외고 이경만 영어부장교사는 “읽기 속도가 느리거나 빠른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자주 접해야 실전에서 어떤 형태의 듣기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 과학고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도의 교육청 관내 중학교 졸업자만 응시할 수 있지만 외국어고는 거주지와학교 소재지가 달라도 상관없다.그러나 외국어고는 이중지원을 할 수 없다.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고 일단 합격하면 다른 외국어고나 과학고에 응시할 수 없고 일반고 배정에서도 제외된다.다만 특별전형에 불합격해도 일반전형에 다시 응시할 수 있으므로 특별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국내기업·발명가 특허 말聯서 무심사 등록

    우리나라 기업이나 발명가가 말레이시아에 특허를 출원할 경우 별도의 선행기술조사나 심사없이 특허증 사본만으로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24일 김광림 청장과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유통소비자부 장관간 특허협력 회담을 갖고 한국 특허권의 말레이시아내 무심사 등록인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외국 정부로부터 무심사 등록대상국으로 지정되는 첫 사례로 우리 기업이나 발명가의 말레이시아 특허 취득이 수월해지고,말레이시아에 대한 특허출원(현재 연간 100여건) 및 기술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LG 화학·전자 연구부문 내년 2조 1000억 투자

    LG는 23일 내년에 화학과 전자부문의 연구개발(R&D)을 위해 2조 1000억원을 새로 투자하고 연구인력 2000여명을 선발키로 했다. LG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덕 LG화학기술연구원과 안양 LG제1연구단지에서 ‘연구개발현황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도 R&D 투자중 화학부문에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2700억원이 투자된다.2차전지,디스플레이소재,생명과학,고부가 석유화학제품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LG화학에는 환경ㆍ바이오ㆍ광전자 등 미래 신사업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별도의 연구조직을 내년초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자부문에는 올해보다 23% 증가한 1조 8500억원을 투자한다.이중 75%인 1조 4000억원을 디스플레이와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어플라이언스,광(光)스토리지,디지털AV 등 ‘주력사업’에 쏟아붓기로 했다.또 화학부문 250여명,전자부문 1700여명 등 2000여명의 R&D 인력을 내년에 추가로 확보하는 등 R&D 인력규모를 현재보다 15% 늘릴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교 하려다 더 멀어질라”美,日에 核-수교 연계 압박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북한핵사태 해결이라는 뜻밖의 큰 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 집중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뿐 아니라 핵 무기에 대해서도 성과를 올려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일본은 당초 2년만에 재개되는 수교협상을 통해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핵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되면서 핵문제가 제일 우선 과제로 갑자기 떠올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여론이 일본 국내 문제인 납치보다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에 관련된 핵 문제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어 고민이 더 크다.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방일기간 중 일본 정부측에 북·일 수교협상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수교협상의 우선 순위가 핵 문제로 바뀜으로써 사실상 핵 문제 당사자인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원하든 원치 않든 북·일 관계를 통제하고 싶어하던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됐다. “납치 문제 해결없이는 국교 정상화는 없다.”던 일본 정부는 “핵 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에서의 진전없이는 교섭 전진은 없다.”고 대북 수교방침을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조속히 취해질 대북 제재조치로 거론되는 대북 경수로 동결에 일본이 참여할 경우 일본 정부의 제네바 핵합의 무효 인정,평양선언 유명무실로 이어져 북한과의 수교 가능성은 다시 먼 훗날의 일이 돼버릴 수도 있다. 국내 여론의 향배도 일본 정부에 부담스럽다.납치 문제로 북한과의 수교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핵 문제가 터져 협상의 ‘대의 명분’은 생겼다.그러나 수교협상에서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자칫 납치문제마저 등한시됨으로써 일본 정부가 국내외에서 ‘화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marry01@
  • 北核 파문/ 5국정상 ‘北核해법’ 찾는다

    미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일단 외교적 해결 원칙을 우선시함에 따라 한·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국들간의 활발한 정상외교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이틀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차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 정상들은 APEC회담 기간에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롭게 불거진 북핵 위기 타결책을 집중 모색한다. 먼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조지 W 부시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은 회담을 열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대북 경수로 사업 일시 동결 등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이날 회담 결과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6일 회담에서 제네바 기본합의 유효 여부,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또한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와내용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 대통령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이어 27일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정착 및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25일 열리는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중인 장 주석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만나 북한 핵개발 동결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담은 북한 고립화를 주장하는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장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일차적으로 조율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회담 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 북핵 관련 사항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한·미 정상회담 외에 장 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차례로 만나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현안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벌인다.푸틴 대통령은 APEC 회담 중 한국을 비롯,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국과 각각 회담을 갖는 데 이어 오는 12월1∼3일 중국을 방문해 장 주석과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노력을 거친 다음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무엇보다도 북한이 핵개발 계획으로 야기된 문제를 스스로 해소하는 전향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하이닉스 정상화로 선회하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의 무게중심이 ‘선(先) 정상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핵심도 채무재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정상화시켜 놓은 뒤 ‘몸값’을 올려 분할매각 등을 노려보라는 것이다.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중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논의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 정치권에서도 하이닉스 처리문제를 중요한 대선전략으로 삼고 있어 ‘선 정상화’는 점차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정치권까지 “일단 살리고 보자.” 한나라당 이후보는 최근 “하이닉스는 선 정상화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주말 KBS 심야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정치권 인사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단도 ‘기업가치 극대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세계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시장에 내놓아도 ‘원매자’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실제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분기 연속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당장 매각하기에는 시황이 너무 좋지 않다. 문제는 이같은 ‘선 정상화’ 방안이 정부안과 배치된다는 점이다.정부측은 반도체 경기 불투명과 투자재원 부족 등을 이유로 일관되게 해외매각을 주장하고 있다. ◆정상화 방안은 있나?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단 채무재조정이 급선무다.하이닉스가 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1조원이지만 2004년에는 3조 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결국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감자(減資)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이 때문인지 채권단은 선행조건으로 자구노력을 강조하고 있다.한스 베른하르트 메어포르트 외환은행 부행장은 최근 “구조조정을 안하면 하이닉스는 생존할 길이 없다.”고 단언했다. 다행히 하이닉스는 최근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는 있다.지난달 자회사중 덩치가 가장 큰 하이디스(TFT-LCD 부문)를 중국BOE테크놀로지 그룹에 3억 8000만달러를 받고 팔았다.내년초까지는 자산정리 등으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비메모리 부문도 분리해 매각키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 D램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40% 수준에서 연말까지 70%로 올려 수익 위주의 생산체제로 전환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또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이달부터 ‘하이닉스 스타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해외매각이 완전히 ‘물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채권단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극대화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수출 장밋빛 전망’ 논란

    4·4분기와 연말 수출 호조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수출선행지표와 보고서 등을 통해 수출부진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출전선에 빨간불(?)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3∼4개월후 수출상황을 보여주는 수출선행지표인 수출용 원자재 수입액이 9월 29억 5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1억 1041억달러)에 비해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8월의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5%와 3%가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9월의 원자재 수입액이 축소된 것은 연말 수출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田永宰) 연구원은 21일 ‘미국 서부항만 폐쇄의 후유증과 경제적 파장’이란 보고서를 통해 “서부 항만을 10일간 폐쇄한 데 따른 후유증으로 미국 수출이 앞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대미 수출의존도가 20%가 넘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지연으로이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수출 부진은 성급한 전망 재경부와 KDI측은 대외변수가 불안정한 만큼 대미 수출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전반적인 수출호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쪽보다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삼성경제연구소측의 분석을 반박했다. 이어 “미국은 2분기때부터 경상수지적자가 GDP(국내총생산)대비 5%를 웃돌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지금까지 견디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전선은 연말까지 큰 변화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내년 이후의 수출전망은 대외여건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측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김윤기(金潤基)거시경제팀 주임연구원은 “4분기에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19.2%(국제수지 기준)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외여건 등이 악화될 경우 내년의 수출전망은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감위, 금감원과 통합 반대 국회 답변자료서 밝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일원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금감위가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금감위는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에게 20일 제출한 ‘금감위와 금감원의 일원화 방안’에 관한 국회 답변자료에서 “공적인 행정을 담당하는 금융감독업무를 민간조직에서 수행할 경우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한다.”면서“이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혀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답변자료는 또 “금융감독기구가 통합된 전 세계 9개 국가 중 영국,호주를 제외한 캐나다,독일과 일본 등 7개 국가가 정부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보다는 감독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비교에서 오는 행복과 불행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유난히 많은 계절이다.얼마 전 한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주례사 중에 인상깊은 부분이 있었다.“세 가지는 비교하지 말라.” 즉,자기 부모를 남의 부모와 비교하지 말고,자기 배우자를 남의 배우자와 비교하지 말고,자기 자식을 남의 자식과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하느님께서 ‘최상급’으로 짝지워준 사람을 왜 ‘비교급’으로 격하시키느냐는 주례의 부연설명에도 상당히 수긍이 갔다. 모든 것이 개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서양 문화권과는 달리,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동양 문화권,특히 한국에서 이 말을 한번쯤 깊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사회학에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연관지어 비교 심리를 이해하기도 하고,심리학에서는 ‘사회비교 이론’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혹은 자신의 의견이 옳은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동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대체로 능력에 관한 한 다른 사람보다 더 낫고 싶어하고,의견에 관한 한 다른 사람과 무난히 비슷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건전한 수준에서 다른 사람의 능력과 의견을 알려고 하고,그에 비추어 자신의 능력과 의견을 판단하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현상이다.문제는 이 ‘비교’가 지나칠 때 생긴다.자신의 부모,배우자,또는 자식이 남의 부모,배우자,또는 자식보다 못하다고 탓하는 것은 더 큰 불행의 시작일 뿐이다.모든 사람이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가지고 있는데,자기와 가까운 사람의‘단점’을 다른 사람의 ‘장점’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다.부모와 배우자의 ‘조건’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더욱 한심한 노릇이다. 한국의 교육 상황을 들여다 보면 ‘비교’에 의한 불행의 악순환은 심각하다.일종의 ‘퇴보적 나선’ 모양을 그리면서 점점 더 악영향의 범위가 커지고 있다.아이들마다 잘 하는 영역이 다르고 개성이 다른데,모두가 한 줄로 서서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그 줄에서 조금이라도 더 앞에 서려고 어떤 아이가 한 학기 앞서 배우기 시작하면,뒤질세라다른 아이들도 한 학기 앞서 배운다.그리하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학기 앞서 배우게 되면,이제 ‘우리 아이만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부랴부랴 모두가 한 학기 앞서 배우는 대열에 동참한다. 이렇게 ‘한 학기 앞서 배우기’가 대세가 되고 나면,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들보다 ‘조금 더’ 앞서기 위해 누군가가 또 ‘두 학기’ 앞서 배우기 시작하고,뒤이어 또 대부분의 아이들이 두 학기 앞선 내용을 배운다.이 과정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머리만 있고 마음은 없는’ 불균형적인 교육 장면에 놓이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선행학습’ 열풍은 이렇게 ‘한 줄 세우기’의 획일화된 기준과 ‘비교의 심리’에서 비롯되었다.지금은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로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상태다.이제는 ‘친구들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다.한국적인 상황과 비교심리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빚어진 결과이다. 장기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것은 언제나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의 힘이다.내부의 힘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의 과거와의 비교에서 생긴다.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과거와 비교하여 현재가,현재와 비교하여 미래가 더 나은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모든 비교를 능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부모,배우자,자식과의 관계에서도 과거보다 지금이 더 나은지,지금보다 미래가 더 나을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남과의 비교’라는 유혹에 훨씬 덜 빠질 것이다. 자신의 부모,배우자,자식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탐하기보다 그들과 자기 스스로가 ‘현재 가지고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바로 그 부분을 칭찬하고 개발해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
  • 농사지은 쌀로 10년째 이웃돕기, 보령 농사꾼 이보복씨

    넉넉지 않은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10년째 수확한 쌀을 나눠주고 있는 독지가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보령시 주교면 신대리에서 3000여㎡의 논 농사를 짓고 있는 이보복(李保馥·44)씨.이씨는 지난 14일 보령시청을 찾아 자신이 재배한 쌀 10가마(40㎏ 들이)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맡겼다.또 자신이 거주하는 주교면사무소에도 5가마(40㎏ 들이)를 기탁하고 면내 저소득층가구에 전달토록 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93년부터 자신이 수확한 쌀 중 가족들이 1년동안 먹을 양식을 제외한 나머지를 군청 정문 앞에 몰래 갖다놓는 등 선행을 숨겨오다가 96년 군청 경비원에게 발견돼 선행이 밝혀지게 됐다. 빈농의 가정에서 태어난 이씨는 자신의 부지런함을 알아준 마을 이장의 추천으로 당시 군으로부터 축산 자금을 지원받아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한때 25마리까지 번식시키는 등 부농의 꿈을 일궈 나갔다.이런 기쁨도 잠시,한우를 처분해 양계를 시작한 이씨는 닭값 폭락으로 전 재산을 날리게 됐으나 좌절하지 않고 4년만에 축산농으로 재기,3000여㎡의 논도 소유하게 됐다. 이씨는 이때부터 이 논에서 생산되는 쌀의 절반을 매년 이웃에 전달하는 등 10년동안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이씨는 “처음부터 남 모르게 도우려고 했는데 경비원에게 들통났다.”며 “넉넉하지는 않지만 힘닿는 데까지 이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北核’파문/ 北·美관계 ‘안전판’ 제네바 합의는 - 美강경… 선제 파기 가능성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가 그 실효성과 지속 여부를 놓고 시련을 맞고 있다. 북·미 양국은 1994년 8월13일 제3단계 제네바 고위급회담에서 ▲외교대표부 상호 설치 ▲북한에 경수로 2기 건설 지원 등 경제교류 강화에 합의했다.이어 같은해 10월17일 제네바에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로버트 갈루치 미 순회대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합의문에 서명했다.당시 ‘한반도 전쟁시나리오’까지 나왔을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북·미 관계는 제네바합의를 통해 전격적으로 관계개선을 이뤘다. 이후 시기별로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북·미관계의 급격한 악화만은 막을 수 있는 근거가 됐으나 이번에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이 터지면서 제네바합의는 ‘파기’의 위기에 봉착했다. 일단 미국측이 강경한 입장이다. 북측은 켈리 미 특사의 방북 때 제네바합의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대화 의지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미국이 “핵무기개발 시설 제거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한과 협상할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먼저 나서서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측은 이를 심각한 합의 위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측이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제거해야 북·미간에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1997년 8월 착공돼 현재 24% 정도의 공정률로 진행중인 100㎽급 경수로 2기 건설을 위한 북한 신포지역의 경수로건설사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결국 북측이 평화적 해결 모색을 위한 전향적 자세를 보임과 동시에 미국측이 대화에 나서는 적극적 성의를 보일 때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만약 대화 재개에 실패한다면 제네바 합의가 흔들림으로써 미국은 물론 일본 등의 경수로 및 중유 지원이 흔들릴 수 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선주자 행보/ 정몽준 “영남서 승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6일 신당 ‘국민통합21’ 발기인대회를 갖고 대권도전의 베이스캠프를 차렸다.본격적인 대권 등정에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의 향후 대선행보는 크게 두 갈래로 잡혀 있다.우선 정치권내 세 확대는 민주당 탈당파와의 통합-박근혜(朴槿惠) 의원과의 연대-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비롯한 나머지 정파와의 연대 등 단계적 수순을 그리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권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주목된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승부는 결국 영남권에 달렸다는 판단인 것이다.한 측근인사는 “수도권이나 충청,호남지역은 정 의원의 득표력과 이미지로도 우세를 유지할 수 있으나 영남권은 보다 조직적인 선거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영남권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이를 위해 최근 김용태(金瑢泰) 박철언(朴哲彦) 정호용(鄭鎬溶)씨 등 TK(대구·경북)지역의 원외 정치인들을 한데 묶는 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조만간 PK(부산·경남)인사들과의 연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신당 핵심인사는 16일 “문민정부 시절의 여권 인사들을 집중 접촉할 생각”이라며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과 김정수(金正秀) 김광일(金光一) 김우석(金佑錫) 한이헌(韓利憲) 김동주(金東周)씨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거명했다.이미 문정수 전 시장과는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은 오는 24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어서 YS가 향후 정 의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다.정 의원측은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기치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동반참여를 꾀하고 있다.시점은 대선이 임박한 12월초다. 진경호기자 jade@
  • 저보다 어려운 이웃에…

    “저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주세요.” 실종된 장애인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공무원이 사례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마포구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지도원 유치봉(49)씨. 유씨는 최근 길거리를 헤매던 정신지체 1급 장애인 최모(38·중랑구 망우동)씨를 발견,서대문 시립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소문 끝에 1주일뒤 가족의 품에 안기게 했다. 유씨의 선행으로 기쁨을 되찾은 최씨 가족은 500만원의 사례금을 내놓았다.하지만 유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례금을 마포구지역의 어려웃 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해 달라.”고 제의했다. 최씨 가족은 “공무원의 주민 사랑을 실감했다.”며 유씨의 뜻에 따라 마포구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주민들은 “패륜과 부도덕이 팽배한 세태속에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동구기자
  • 권영길후보 관훈토론/ “부유세 반대 1~2%뿐 11조거둬 국민80% 혜택”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는 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의 이미지가 머리띠,삭발투쟁,집회 등 과격한 것과 연결돼 있지만,그간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과 함께해 온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다만 과격한 이미지는 차차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권 후보는 진짜 노동자라기보다는 인텔리 출신 노동운동가 아닌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만을 노동자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우리는 사무직,전문직종도 노동자로 본다. ◆노동문제와 관련,‘과격한 행동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동자편이라지만 지난 정권보다 노동자,농민을 더 탄압해 왔다.과격한 행동이 필요없는 상황은 아니다.필요없을 상황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지율이 1∼3%에 불과한데. 민노당 후보의 활동은 언론에서 배제돼 있다.언론이 보수와 진보 진영을 균등 배분해줘야 한다. ◆권 후보는 2020년쯤 진보정당의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97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아직 척박한 땅이라서 집권 목표기간을 최대한 잡아보면 2020년까진 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그랬다.그러나 최근에는 10년 안에 집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연대가 유리하다면 힘을 합칠 생각이 있나. 노 후보가 연대를 제의한다면 본질적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노 후보는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중도개혁이라고 얘기했다.그런데도 연대를 제의한다는 것은 스스로 중도주의가 아니고 진보진영 후보라는 것을 얘기하는 셈이 된다.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하나.활동비는 얼마나 되나. 아파트 담보 대출은 한계에 부딪혔다.어머니 집을 전세 놓아서 해마다 인상되는 부분을 생활비로 썼다.원고료,강연료가 한 달에 100만원쯤 들어온다.활동비는 별로 들지 않는다.지방을 돌아다니고,행사를 가져도 당원들이 갹출을 한다. ◆대선 선거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예상 소요비용은. 1만원 당비 내는 당원들이 1만여명이다.이들로부터 5만원씩의 특별당비를 선거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그러면 40억∼50억가량이다.이것으로 충분히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부유세는 국민 저항 때문에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 80%는 찬성한다.1∼2%의 저항 때문에 80%가 혜택보는 제도를 안할 수 있나.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어떻게 보나. 우선 용어가 적절치 않다.흡수통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남북교류에 중점을 두었다.그러나 교류만 가지고는 안된다.평화협정 체제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평화공존은 뒤로 하고 교류만으로 풀릴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순서가 어렵더라도 평화공존 먼저 나가는 게 맞다. ◆서해교전 때 ‘침소봉대로 남북관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북한에 비판할 건 해야 하지 않나. 우리가 비판 안 했나.당시는 진상이 규명되기 전에 그걸 이용해서 긴장을 조성하려는 데 대한 지적이었다.남북 관계를 전쟁상태로 몰고가서는 안된다는 것은 확고하다. ◆민노당은 국정원,기무사 등 억압적인 국가기구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국가정보기관이 없는 나라는 없지 않나.정보기관의 권력남용 방지책이 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억압적인 요소가 있음은 국민이 잘 알고 있다.해체 속에서 실질적으로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정보기구를 만들어야 한다.현재의 억압기구는 바뀌어야 한다. ◆미군 철수와 관련,즉각 철수를 주장하다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 적도 있고,지금은 단계적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왜 오락가락하나. 일관적으로 단계적 철수를 주장했다.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부터 접근하자는 것이다.주한미군은 현재 1차로 북한에 대한 전쟁억지보다는 중국에 대한 군사력 억지 차원에서 유지되는 것이다.그래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해서 중국을 견제할 게 아니라 우리의 주도로 러시아·일본·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보체제를 새롭게 구축하자는 것이다.여기서 군사적 균형상태를 이뤄야 한다.미군철수는 바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군축은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후방 병력 정비를 통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이고,북한의 군축을 이끌어낼 수 있다.이 바탕 위에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포괄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 ◆민노당 강령을 보면 민중 개념을 자주 쓰는데. 노동자,농민,도시빈민을 민중이라는 용어로 정리했다.당은 이름이 아닌 정책으로 평가해야 한다.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민노당이 남미식 포퓰리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포퓰리즘을 어떻게 보나. 남미는 아르헨티나 페론당 때를 제외하고는 포퓰리즘 정책을 쓰지 않았다.오히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정책을 폈고,이로 인해 무너진 것이다.포퓰리즘 때문에 남미가 무너졌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상가 임대차보호법의 의도는 좋지만 도리어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사실이다.그렇지만 그것은 보증금 인상폭을 5%로 하고 즉각 실시를 주장한 우리의 요구를 국회가 팽개쳤기 때문이다.책임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있다.본의 아니게 피해본 것이 사실이다.올바른 법 만들자고 한 게 잘못인가. ◆병력 20만명 감축을 주장했다.가능한가. 병력 감축이 전력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감군을 위한 선행적 조치는 손실없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는 어떻게 보나. 거부권은 인정돼야 한다고 본다.이는 지난 98년 유엔인권위에서 결의된 것이고 회원국은 이를 준수해야 하는 의무도 부여됐다.또한 이런 문제는 민노당이 제안한 모병제를 수용하면 다 해결된다. ◆대학의 무상교육이 가능한가.재원과 실시계획은. 부유세로 11조원의 징수가 가능하다.임기 첫해에는 고교까지 무상교육이 가능하다.1조 5000억원만 있으면 된다.대학은 수업료 일부 보조로 국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해 달라.일간지 조사에서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1위인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지운기자 jj@ ■ 대표토론자 이목희 대한매일 정치팀장,박영균 동아일보 논설위원,고종석한국일보 편집위원,김영미 연합뉴스 여론매체부장,김진석 KBS정치부차장 ■이모저모/ “결혼전 장인 타계… 처가덕 못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9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다른 정당 후보들에 비해 진보적인 정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특히 토론 경험을 살려 패널들의 다양한 질문에도 피해가지 않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답변했다.하지만 민노당 강령에 나타난 ‘과격성’이 잇따라 지적되자,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 토론을 거쳐 정정할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회를 본 문창극(文昌克) 관훈클럽 총무는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는 권 후보를 토론회에 초청할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권 후보의 비중이 결코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지향하는 정책이 분명해 초청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권 후보는 “(초청해 줘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재벌 집안인 부인(강지연씨) 때문에 처가덕을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간의 문제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장인이 갑자기 타계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넘어가 처가덕은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장인이 결혼을 극력 만류해 살아 계셨더라면 아마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한 토론자가 정당의 강령에 직접민주주의를 한다고 나와 있는데 어찌된 셈이냐.”고 묻자 “국회를 부정하지 않는다.예산심의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국회의원이 당선 후 기업체 돈을 받고 구속되는 등 제 역할을 못하면 주민소환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노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방북 신청을 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다분히 ‘시위용’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두면 시위적 효과가 실제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방북하면 6·15공동선언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할 생각인데 아직까지 정부에서 방북신청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성동본과 결혼한 장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혈통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회적 ‘관념’에 젖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고,“하지만 6촌만 넘으면 문제가 없다는 말에 생각을 바꿨으며,진보주의자라고 한다면 동성동본 결혼에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에서 낙선하면 다음 총선에또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낙선을 생각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낡은 세력’ 교체하려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정치개혁추진위원장인 조순형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낡고 부패한 정치세력의 완전 교체’를 주장했다.그러면서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는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주장이 성공할지,아니면 정치적 수사로 끝날지 예단할 수 없으나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을 노무현 후보 중심 체제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혀진다.깨끗한 정치와 쾌적한 정치환경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의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정치세력의 교체가 인위적 물갈이를 지향하거나 지지도 추락에 따른 반노·비노 진영의 정몽준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압력을 피해가려는 발상이어서는 곤란하다.또 ‘낡은 세력’의 교체가 통합의 정치가 아닌 ‘유신잔당’ ‘빨치산 잔당’이라고 상대를 헐뜯거나,‘미운 사람 털어내기’를 노린 갈등 증폭의 정치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후보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나아가 정치개혁 의지를 확인시켜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당면한 선거문화를 바꾸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중앙선관위가 공청회까지 거쳐 완전공영제안을 지난달 초 국회에 제출했으나 정치권의 돌아가는 형편으로 보아 이번 대선부터 과연 적용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등에 각 후보진영이 미온적이기 때문이다.대규모 정당별 집회를 폐지하고 대신 미디어를 활용한 완전 공영제선거는 물건너 가고 결국 현행 선거법으로 치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후보들이 TV 합동토론회 등을 이용해 돈 안드는 선거 실천을 위해 대선 선거비용 한도 준수를 국민 앞에 다짐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또 인터넷이 보편화된 만큼 이를 통해 당비를 모금하고 선거비용을 공개하는 방안도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본다.부패정치 청산을 바라는 국민정서를 감안해 각 후보진영의 비상한 관심과 노력이 배가되어야 하겠다.
  • 중랑구의회 지역일꾼 찾아 표창

    중랑구의회(의장 성백진)가 지역에서 남모르게 선행을 하는 주민들을 발굴,표창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역시나 자치구에서 숨은 일꾼을 표창하는 사례는 많으나 구의회 차원에서 이런 표창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의회는 지난달말 구청 로비에서 봉사단체회원,통·반장,주부,학생 등 지역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주민 40명을 초청,표창하고 다과회를 가졌다. 표창을 받은 주민들은 지역사정에 밝은 구의원들이 발굴·추천했으며 수상자 가운데에는 학생도 6명이 포함됐다. 면목동의 한 수상자는 범죄없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10년동안 지역 순찰을 돌아 표창을 받았다. 조덕현기자
  • 두리아 NEWS/ 인공기 첫 게양… 북한 국가 연주

    ◆1일 오후 여자역도 53㎏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리성희(24)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부경대체육관에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인공기가 게양되고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북한 응원단은 리성희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통일∼조국’과 ‘리성희’를 외쳤고 1000여명의 관중들은 “우승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모두 자리에 일어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해주십시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모두 일어나 게양되는 인공기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거렸으며,일부 관객들은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장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체육관을 찾은 한 관객은 “전투적인 내용의 노래일 줄 알았는데 우리 애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 국가를 들으면서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최은심을 응원하기 위해 북한 응원단 30명만이 부경대 역도경기장을 찾았던 게 마음이 걸렸던지 1일에는 취주악대 등 150명 가까운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이에 보답하듯 53㎏급에 출전한 리성희는 대회 첫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도착한 응원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붉은색 꽃술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을 연출,갈채를 받았다.또 무용수 4명은 응원단 앞에 나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발랄한 율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 소리에 놀라 바벨을 떨어뜨리면서 경기장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팔의 란제트 라케시는 용상 1차시기에서 120㎏에 도전,바벨을 들고 힘을 모았으나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놀라 바벨을 떨어뜨렸고,순간 경기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라케시는 버저음이 난 스피커쪽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고 퇴장하여 다시한번 웃음을 자아냈으나,2차시기에서는 120㎏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북 유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구덕체육관 옆 임시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한국 여자 선수들과 김도준 감독,이경근 코치,김미정 트레이너는 뒤늦게 도착한 북한의 리성철 총감독,류주성 여자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얘기꽃을 피웠다. 류 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에 출전했던 곽억철이 결혼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소식을 전했고 리 총감독도 전날 한국의 조수희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다.김 감독과 이 코치는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북한의 지경선이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리슈팡(중국)의공격기술과 허점 등에 대해 조언해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리 총감독과 선수촌에서 회포를 풀기 위해 대포 한잔을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장윤경(이화여대)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경기가 열린 사직수영장에는 기쁨의 환호성보다 이 종목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4년 전 방콕대회 때 최유진에 이어 2회 연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2년 뒤 아테네올림픽 본선행도 기약할 수 없는 게 한국이 처한 딱한 현실이기 때문이다.대한수영연맹의 투자가 끊겨 세계와 담을 쌓은 지 오래인 데다 암담한 현실에 질린 어린 싹들이 속속 풀을 떠나 등록선수가 급감,6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곽영완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한국인권상’ 공동수상 조지 오글목사 “”인혁당사건 조작사실 처음부터 알아””

    “실제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민혁명당’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소장 裵泰一)로부터 ‘제5회 한국인권상’을 받은 조지 오글(73·한국명 오명걸) 목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조작된 것이란 사실은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70년대 이후 한국의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오글 목사는 이날 인권변호사 이덕우(李德雨·45)씨와 공동 수상했다. 74년 고문조작설을 처음 제기했던 오글 목사는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시 ‘남산’으로 일컫던 중앙정보부에서 17시간 동안 심문을 받던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그는 “‘공산주의자’라고 자백하라.”는 중정의 요구를 거절하자 “인혁당 주동자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그들이 공산당원인 줄 몰랐다.”는 거짓 조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고 회고했다. 결국 유신정권은 ‘선교사가 강의를 하면 비자법에 위배된다.’는 군색한 이유로 그를 미국으로 쫓아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부인 도로시오글 여사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의 조사기한이 종료된 것과 관련,“수많은 사람이 독재정부 때문에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히거나 목숨을 잃어 그 가족과 친지가 평생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조사기한이 반드시 연장돼 그들의 마음 속 아픔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글 목사는 북한의 인권상황에도 관심을 보였다.그는 “과거 남북한이 ‘안보’라는 이유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인권신장을 위해 평화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해 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했다. 오글 목사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기자를 만났을 때보다 한국어를 한층 능숙하게 구사했다.하룻만에 한국어 실력이 되살아날 정도로 오글 목사의 애틋한 한국 사랑은 남달랐다.“6·25전쟁 직후 강가에서 빨래하던 한국이 이렇게 변하다니 딴 세상 같다.”는 방한 소감에서도 그의 소회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젊은 한국인들이 고통스러웠던 한국근대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도록 8편의 단편소설로꾸민 ‘20세기 한국이야기’를 출간했다.얼마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접하고 ‘태풍 루사가 전국을 강타해 걱정’이라는 이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오글 목사 부부는 고(故)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영길 장로등 국내 지인들을 만나고,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해외 민주화인사 초청 행사에 참석한뒤 다음달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민주 선대위 출범 안팎/ ‘대권 레이스’ 닻올린 노무현號

    당 내분에 시달려온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대선 80일을 남긴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출범시키고 본격 대선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 행사에는 소속 의원 52명과 지지자,일반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으며,특히 줄곧 노 후보를 흔들어온 중도·반노(反盧)성향 의원들도 적지 않게 참석,노 후보측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였다. 아울러 당안팎의 관측과는 달리 112명의 소속 의원 중 절반인 56명이 선대위 구성에 참여,외형적으로는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평이 우세하다.‘대표자격’이란 절충점을 찾아 선대위에 참여한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포함시키면 57명으로 과반수가 된다. ◆중도파 가세-중도 성향의 조순형(趙舜衡)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추대됐고,상임고문단 6명에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고문 및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이 참여했다.당연직으로 선대위 참여 56명에선 제외됐지만 상임위원에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김영배(金令培)최명헌(崔明憲) 의원등 반노·비노 진영 중진들도 모두 포함,추후 ‘대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특히 문희상(文喜相) 배기운(裵奇雲) 전갑길(全甲吉) 고진부(高珍富) 김화중(金花中) 정철기(鄭哲基) 의원 등 한 대표계 의원들이 선대위에 참여,중도파들의 선대위 추가 참여를 이끌 것으로 노 후보측은 기대했다. 실제로 중도파인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이 이날 출범식이 열리는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고,한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비노성향이 강했던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이 “선대위가 출범한 이상 당 후보를 무력화시킬 수는 없다.”고 입장변화 기미를 보이는 등 선대위 출범을 전후해 중도·비노성향 의원들의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고무된 주류측-노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돼지저금통을 (후원금으로)정성들여 보내오는 노사모 회원들을 보면서 꼭 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책임감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상당히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내분도진정되고 화합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도 별도의 분석을 통해 “과거 김대중(金大中) 총재의 당에서도 반대파와 비판자는 있었다.”면서 “선대위가 출범했으니 이런저런 문제는 대선 장정의 곁가지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과연 순항할까-비노(非盧)·반노 진영 일부는 여전히 “노무현 후보만으로는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면서 선대위 참여를 거부한 채 오는 4일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 등과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비협조적이어서 ‘노무현호 민주당’이 순항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이런 분위기를 반영,이날 출범식장에도 동교동 구파나 반노 인사들은 진행중인 국정감사 등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동교동 구파한 의원측은 “선대위 출범식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정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참석치 않았다.”고 밝혔다. 한 대표 등 일부 중도파 의원들도 일단 노 후보의 선대위에 힘을 보태주면서도 정몽준 의원과의 막판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는 등 여전히 노 후보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들이 산적해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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