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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플러스 / 佛, 이라크에 보병 5천명 파병 시사

    |파리 AFP 연합|프랑스는 보병을 최대 5000명까지 이라크에 파견할지 모른다고 하원 국방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가 12일 밝혔다.기 테이시에르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과 관련,이라크에 합법적인 과도정부가 들어서거나 유엔의 분명한 결의가 있는 경우 보병을 최대 5000명까지 파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테이시에르 위원장은 “프랑스는 합법적인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파병을 언제나 거부해 왔으나 유엔의 결의가 선행될 경우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결코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발언대] 투기과열지구 신축적 운용을

    통계청의 5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가 줄고,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실물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3·4분기 경기도 비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내수를 지탱해준 것이 주택산업인데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과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과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하반기 공급계획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벌써 미분양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5·23 대책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부동산 투기는 어느 정도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대신 수요 위축이 공급 중단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기 마련인데,수요를 너무 억제하면 공급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어느 산업에서나 공급이 늘어나려면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필요하다.주택도 마찬가지다.이렇게 해서 지어진 집은 누구든 전세나 월세 등으로 살 수 있는 공급의 순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꾼은 막아야 한다.이는 증권시장에 주가조작세력을 단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그러나 주가조작 세력을 잡기 위해 증권시장을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부동산 억제책에 따른 공급축소 결과는 주택업계의 위기와 실업자의 증가이다. 주택산업은 고용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다.연간 주택이 10만가구 줄어들면 20만명 정도가 실업자가 생긴다.그러므로 주택산업이 침체되면 고용이 줄고,또 선행경기지수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주택건설 경기가 한번 크게 위축되면 다시 살리는 데 거의 10년에 가까운 기간이 필요하다.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공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택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고,그런 정책으로 주택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시장 상황에 따라서 투기과열지구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고,과열지구지정요건이 사라지면 즉시 과열지구지정을 해제해야 할 것이다. 김종철 주택협회 부회장
  • [사설] 재경부는 특구, 예산처는 특화인가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앞다퉈 발표돼 다소 혼란스럽다.본뜻은 같은데 부처마다 포장이 다른 데다 기존정책과의 연계성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헷갈린다.최근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가 지방분권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재정경제부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연내 ‘지역특화발전특구법’을 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기획예산처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골고루 발전시키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는 5개년 특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가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지역 및 권역별 경제자립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뜻은 환영할 일이다.따라서 이러한 정책들은 국가적 차원의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지향하는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과의 상호보완성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기존 건설교통부가 전국을 10대 광역권으로 나눠 개발하려는 국토종합계획이나 산업자원부가 시행중인 지역별 산업특화전략과도 상충된다.마치 전 국토를 특구,특화하려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지역 균형발전을 꾀하려는 의도가 정책의중복과 혼선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부처간 면밀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이같은 정책이 ‘아니면 말고’식 공약이 되지 않기 위해선 투명한 절차와 구체적 실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시·군 경제특구의 기준과 중복지원시 어떻게 할지,과연 세제·금융 지원없이 가능할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5개 권역별 특화개발계획도 기존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정권교체기의 단골메뉴가 되지 않도록 기존 정책과의 조율이 필수적이다.무엇보다 지역발전 특구,특화 전략은 재원조달에 성패가 달려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묘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실천가능한 지역균형 발전대책이 되려면 먼저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미국은 지금 ‘살빼기 전쟁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엘리자베스 도넬리(42·여)는 지난 3월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었다.잡화점원으로서 3000달러가 조금 넘는 월 수입을 생각하면 월 회비 80달러가 결코 적은 셈이 아니다.그러나 몸무게가 76㎏을 넘어 병원에서 비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로는 생각이 달라졌다.살을 빼지 않으면 당뇨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덜컥 겁이 났다.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도넬리는 하루 1시간씩 주 5일간 운동에 열중했다.150달러를 내고 3시간30분짜리의 별도 ‘식이요법’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그 결과 3개월만인 지난달 말 4㎏을 뺐다.그러나 몸무게는 더이상 줄지 않았다.오히려 운동량이 줄면서 지금은 다시 살이 붙는 느낌이다. 미국에선 도넬리처럼 살빼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셀 수가 없이 많다.다이어트에 성공한 것과 관계없이 체중과 관련된 비용 지출도 연간 1000억달러가 넘는 시장이다.미국인 성인 3명 가운데 1명 꼴로 비만이고 5명 중 3명이 과다 체중이다.해마다 10만명이 비만과 무관치 않은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새로운 다이어트 요법이 책자로 나오면 당장 베스트 셀러가 된다. ●탄산음료는 최대의 적이다 오하이오 워팅턴에 사는 바버라 크로프트(54·여)는 얼마전 다이어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1999년 157㎏이던 몸무게를 1년만에 90㎏ 가까이 뺐다.그녀가 언론에 소개된 것은 단순히 살을 빼서가 아니라 이후 2년6개월 동안 67㎏이라는 몸무게를 계속 유지했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도 금세 다시 살이 찌는 것과는 아주 달랐다.크로프트가 살을 빼기 위해 한 첫번째 행동은 콜라를 끊은 것이었다.그녀는 하루 평균 콜라를 7∼8캔씩 마셨다.그러나 주변의 권유로 콜라를 끊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이후 여러가지 식단을 1∼2개로 단순화했고 정기적으로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고 있다. 퍼듀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콜라 캔 1개에는 140∼150칼로리가 포함돼 있으며 매일 하나씩 마시면 연간 6.75㎏의 살이 찌는 효과가 있다.특히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동안 다른 음식을 곁들이는 것은 비만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결론이다.술과 마찬가지로 신체가 음료수에는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입증됐다. ●운동만이 능사가 아니다 가장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운동만 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이다.미국에서 헬스클럽이 번성하는 주요한 이유도 이같은 편견을 지닌 ‘뚱보’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론적으로 1㎏을 빼기 위해서는 7800칼로리가 소진돼야 한다.살찐 여성이 2개월 동안 최소한 하루 30분씩 주 6일간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걸어야 한다. 그러나 운동을 통해 칼로리가 소모되기 시작하면 신체는 내부적으로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한다.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칼로리 소모가 늘면 운동 뒤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길어져 다른 활동에서 칼로리 소모가 반감된다.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있는 헬스클럽 ‘리오’의 여성 트레이너 신시아 랜더스(26)는 “뚱뚱한 사람이 운동을 하면 단기적으로 살을 뺄 수는 있으나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대부분 몸무게가 는다.”며 “다시 살이 찌는 경우 운동을 안 해서인지,아니면 식이요법을 못 해서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스포츠의대가 과다체중인 여학생들을 상대로 하루 45분씩 주 5일간 러닝 머신에서 16개월 동안 달리기를 시킨 결과 평균 1㎏ 정도 살이 쪘다.보고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살찌는 것과 병을 예방할 수는 있으나 살을 빼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매일 먹는 식단을 점검하라 브라운 대학은 최근 재미있는 보고서를 내놓았다.한 집단에는 칼로리가 적힌 여러 음식물을 줬고, 다른 집단에는 식단에서 칼로리를 낮추라는 말과 함께 몸무게를 줄이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결론은 단순히 칼로리가 적힌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헬스클럽 리오의 영양사 패트리카 스위트는 “사람들이 음식에 얼마만큼의 칼로리가 포함됐는지 계산하기는 정말 어렵다.”며 “다만 스스로 식성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있다.”고 말했다.첫번째로는 자신이 먹는 식단을 매일 기록하라고 말한다.그러다 보면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다음은 국이나 음료수와 같은‘액체성 음식’을 삼가라는 것.이들은 포만감을 덜 느끼기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이 다른 음식과 같은 양이라도 훨씬 많다고 한다. ●다이어트 비상 걸린 식품업계 제과업체인 크래프트는 지난주 비만의 원인을 식품업계에 돌리려는 일단의 그룹을 겨냥,선제공격에 나섰다.앞으로는 비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지방·저칼로리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구체적인 비율이나 성분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계열사인 필립 모리스처럼 담배 소송에 휘말려 막대한 비용을 치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쳤다.도리토스와 같은 어린이 스낵을 만드는 펩시코도 지난해 가을,지방 성분을 줄일 것을 발표했다.코카콜라는 학교에 대한 배타적인 납품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펩시와의 경쟁 때문에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담배소송으로 유명해진 조지 워싱턴대의 존 반자프 법대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 회사가 차량의 안전도 검사를 공표하는 것처럼 식품회사들도 건강 문제에 대한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앞세운 변호사 대박 노리기 미국을 상징하는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가 ‘중독성’ 음식이냐는 논쟁은 지금도 법조계와 패스트 푸드업계 사이에 뜨겁다. 음식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사들은 최근 보스턴에 모여 패스트푸드 식품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논의했다. 반자프 교수 등은 이미 맥도널드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에 편지를 보내 담뱃갑에 적힌 유해 경고처럼 식당 내부나 패스트 푸드에도 경고성 문구를 넣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따르지 않으면 소송을 내겠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지난 1월 뉴욕에서 맥도널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법원은 “법이 과식(過食)에 대한 보호 장치까지 마련할 수는 없다.”고 기각했다.식품업계는 이에 편승,의회를 상대로 비만과 관련된 소송을 제한하도록 청원했다.의회는 비만의 책임을 무조건 업계에만 돌릴 경우 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일단 법안 마련에는 긍정적이다. mip@ ■美‘건강 경찰’ 공익과학센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소다’나 ‘팝’,‘코크’ 등으로도 불리는 콜라가 건강에 해로운 이유 6가지. 1.칼로리가 높아 살이 찐다. 2.우유를 대신해 마시면 칼슘이 부족해져 골다공증에 걸린다. 3.정제된 설탕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킨다. 4.고농도의 설탕 때문에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 5.(더 많은 연구가 요구되지만)인(燐)성분이 포함돼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 6.카페인이 포함돼 신경과민,불면,알레르기 반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전문의들의 진단이 아니다.워싱턴의 음식물 감시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IP)’가 지적한 콜라의 부작용에 불과하다.그러나 식품업계는 이들이 보고서를 내면 좌불안석이다.지금까지의 내용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과장됐다는 평판에도 불구,그 영향력은 상품 판매를 일시에 중단시킬 정도로 막강하다. CSIP는 요즘 ‘다이어트 콜라’에 대한 비판을 높이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칼로리 없는 콜라를 즐긴다고 생각하지만 ‘음식물 경찰’이라는 별명을 가진 CSIP의 생각은 다르다.1981년 판매가 허용된 인공 감미료 ‘아스파테임’이 설탕을 대신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 CSIP는 아스파테임이현기증,환각,두통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믿는다.특히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한마디로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으나 계속 마시면 ‘찜찜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CSIP의 경고는 다양하다.‘음식물 포르노’라는 타이틀을 특정 음식에 수여하기도 한다. 크림 치즈로 뒤덮인 계피 빵(시나몬 롤)이 대표적이다.해롭다고 판단한 음식물에 대한 평가는 독설에 가깝다.예컨대 버터가 발라진 구운 감자는 ‘장전된 권총’,튀긴 감자나 양파는 ‘폭탄’으로 부른다. 마이클 제이콥슨 소장은 “신뢰할 만한 정보를 일반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의료계나 식품업계는 CSIP를 ‘업계의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다.그럼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다.이들로부터 정보를 받는 회원만 80만명에 이른다. 제이콥슨이 작성한 최악의 음식물은 햄버거,콜라나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달걀 노른자위,샐러드 드레싱,정제되지 않은 우유 등이다.좋은 음식으로는 밀빵,감자,시금치,멜론,정제된 우유,생선 등이다.CSIP는 소량의 음주가 심장병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 등에도 고개를 젓는다.포도업계의 선전에 불과하며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희석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1971년 미생물학자들이 음식물과 관련한 보건에 관심을 가지며, 발족한 CSIP는 미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파워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연간 예산은 1500만달러.
  • 합성수지 1회용 도시락용기 사용금지 / 환경부, 여론업고 밀어붙이기

    환경부가 ‘밀어붙이기’에 나서고 있다.현안은 합성수지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 금지문제.지난달 환경부의 사용금지 강행 입장에 맞서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국무총리)는 ‘시장논리에 맡기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었다. 이같은 규개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예정대로 이달부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환경부는 6일 규개위에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위반업소에는 과태료를 물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규개위 권고 수용불가” 환경부 관계자는 “업종간 규제의 형평성과 대체용기 개발·생산업체 보호를 위해서는 시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규개위의 권고는 합성수지 용기를 줄이려는 정부정책을 뒤흔들 수 있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규개위 관계자는 이에 “규개위의 권고는 자발적으로 줄이도록 업체에 맡기는 것이 효과면에서 바람직하고 값이 싼 대체용기 개발이 될 때까지 정부 차원의 세제지원 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대체용기와 합성수지 용기의 가격차가 최고 40원 정도에 불과,도시락 업계에 부담이 된다는 규개위의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고 반박했다.더욱이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국민정서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환영 규개위의 권고안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따르도록 규정돼 있을 뿐 의무조항은 아니다.이의가 있는 경우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환경부는 권고안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재심의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규개위의 결정과 무관하게 계속 시행하겠다는 뜻이다.위반업소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키로 했다. 시민단체와 30여개의 대체용기 개발·생산 업체는 모처럼 환경부가 용기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로서도 고민은 있다. 권고안을 묵살한 데 따른 규개위와의 마찰과 도시락 제조업체들의 반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놔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상기자 jsr@
  • 검찰, 150억 계좌추적 전망 / 비자금 흐름圖 ‘완성’ 될까

    검찰이 현대 비자금 150억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제2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결론나지 않아 ‘수사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른 것이다. 수사가 지연될수록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높아 오래 방치할 경우 수사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대검은 지난달 24일 비자금 150억원 관련자 15명 가량을 출국금지해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할 사람들이 도피하지 못하도록 응급조치를 해두었다. 또 비자금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명분을 확보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다만 정치권의 타협으로 제2특검이 도입될 여지도 있어 검찰은 ‘한시적 수사’로 선을 그었다.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은 출금조치의 연장선으로 증거보전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는 송두환 특검팀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세탁 과정을 재확인하는 수순부터 밟을 것으로 보인다.양도성 예금증서(CD) 150억원어치의 세탁을 주도한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씨와 부하직원 임모씨가 해외 체류중이어서 사건을 곧바로 정면돌파해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특검팀 관계자는 “계좌추적 특성상 검찰이 특검 수사기록을 참고로 현금 흐름과 연결계좌를 처음부터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기초조사가 끝난 뒤 2단계로는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정·관계 유입 의혹과 해외 체류중인 김씨의 범죄 혐의 확보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특히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거액의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여야 의원들에게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돼 진위 여부에 따라 큰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완씨의 집에서 도난당한 100억원대의 채권과 비자금의 관계,남북정상회담에 김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의 초점이지만 김씨의 신병 확보가 선행돼야 할 과제다.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혐의가 확보되면 인터폴 등을 통해 검거·송환 절차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북송금 수사가 일부에 한해 다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특검팀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준비금 명목으로 1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제기했고 김영완씨의 남북정상회담 개입 정황도 어느 정도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검찰이 박 전 장관,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 또한 대북송금과 관련해 특검 수사에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등 현대 계열사의 분식회계 문제도 검찰 재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지방분권 로드맵 / 관련부처·지자체 반응

    참여정부의 지방분권 로드맵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는 원칙에는 환영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아쉬워했다.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 회장을 맡은 충남도는 “협의회에서 요구한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추진할 정부조직이 있어야 실천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분권에 대한 원칙에 치중했을 뿐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교육자치,지방경찰제,재정분권의 경우 2004∼2005년에 법제화해 2006∼2007년에 시행한다는 것은 시간만 보내다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석 광주시의회 의장은 “지방분권의 범위를 가장 시급한 ‘재정분권’ ‘자치경찰제 도입’ ‘교육자치’ 등 3개 분야로 한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정부의 로드맵이 장기적으로 잡혀 있어 추진과정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경찰,“올해 안에 내부방안 마련” 경찰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돼온 자치경찰제 도입문제를 매듭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명확한 방침을 밝힌 만큼 올해 말까지는 자치경찰제에 대한 경찰의 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일선 경찰서 간부는 “자치경찰제 도입은 수사권 독립과 함께 추진해야 의미가 있는데 수사권 독립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전교조 “지자체 재정자립 선행돼야” 교육계는 4일 정부의 교육분권 방침이 발표되자 당혹감에 휩싸였다.지난달 25일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의 심의보류 결정으로 사실상 폐기됐던 교원 지방직화 문제가 다시 시행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교육인적자원부 한 고위관계자는 “교육분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개선할 제도적 정치를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방분권위에 교육계의 의견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송원재 대변인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전국
  • [사설] 경영참여보다 투명성이 먼저다

    청와대 이정우 정책실장의 ‘네덜란드식 노사 모델 선호’ 발언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노동계는 ‘과도한 임금 인상 자제’를 노조 활동에 올가미를 씌우려는 의도로 파악하는 반면,재계는 ‘노조의 경영 참여 허용’을 ‘자본주의 부정’으로 몰아붙이고 있다.특히 재계는 노조의 경영 참여를 일부 대기업 노조가 요구하는 ‘공동 경영’으로 왜곡 선전하고 있다.불법파업에 대한 공동전선 구축을 선언하는 등 철도파업을 기화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며 그에 앞선 ‘대화와 타협’을 무시하려는 태세다. 재계는 이같은 맥락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를 적극 권유하는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이 비현실적이라고 적극 주장하는 한편 노동시장 유연성에 비중을 둔 영국과 미국식 노사모델이 우리 현실에 적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네덜란드식에서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담보되는 영미식으로 기울었다는 아전인수격 해설도 곁들이고 있다.하지만 재계가 노조를 타도하고 배척해야 할 대상으로보는 한 노사문화의 선진화는 요원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네덜란드식이든,영미식이든 노사 신뢰가 선행되지 않는 한 기업의 경쟁력은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사관계는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 관계다.그렇게 되려면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그 전제조건은 기업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근로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경영이 투명하다면 알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따라서 재계는 경영권에 차단막만 칠 게 아니라 경영 공개와 참여 유도를 통해 노사가 공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노조를 탓하기에 앞서 재계가 먼저 변해야 한다.
  •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 / 美경제학자 7명 분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하반기 세계경제는 디플레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편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완만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미국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7명도 하반기 미국 경제는 대체로 낙관적인 것으로 전망했다.전문가들은 실업과 기업투자 등을 일부 문제로 지적했지만 50년 만의 저금리와 부시 행정부의 대대적인 감세정책,달러화 약세 등으로 미 경제는 하반기에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미 MS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방영한 전문가들의 특집대담 내용을 요약한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린 게 과연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서인가.그러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그같은 위험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엇갈렸다.증시 역시 최근의 상승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1. 이라크戰·기업회계 부정 영향 ▲이던 해리스 2001년 경기침체로부터 쉽게 회복될 상황이 아니었다.기업 스캔들과 이라크전쟁과 같은 일련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경제는 충격을 받았다.동시에 투자를 위한 기업의 자신감도 떨어졌다.현재 경기가 직면한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다.재계는 여전히 회계관행에 편치가 않다.현 단계에서 기업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 ▲라지브 다완 이라크전쟁이 문제가 된 것은 유가가 올라간 다음부터다.소비에 타격을 줬고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를 위축시켰다.전쟁 자체는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쳤다.전쟁 이후의 쟁점은 과연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느냐다.대답은 ‘예스’다.그러나 계속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에드 리머 워싱턴의 정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경기 회복을 이끌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워싱턴 당국은 지나칠 정도로 소비를 자극시켰다.이는 집과 자동차에 대한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쓰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커다란 요인을 차지하는 소비가 내년에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2.경제회생 위협 요인▲라지브 다완 소비자 신뢰도가 다시 무너질 것이냐로 요약된다.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처럼 통제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증시 붕괴나 기업의 회계부정일지도 모른다.이 경우 기업들은 투자를 다시 줄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것이고 회복은 결코 일어날 수가 없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단지 추가적인 6개월을 기다리자는 말과는 아주 차원이 다르다.기업회계가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아마 2∼3년을 헤맬 수 있다. ▲데이비드 리리 기업 부문의 투자신뢰도가 큰 문제다.기업들이 정말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2004년까지 GDP가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기업 투자가 일차적 관건이다.장기적으로 재정적자도 커다란 불안 요인이다. ▲손성원 지정학적 위험이다.테러리즘이나 북한 또는 이란 문제일 수도 있다.누가 알겠는가.부시 행정부는 계속 지정학적 테러리즘을 경고하고 있다.미국인들은 이미 자신만만해하고 있다.미국에서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심하는 경향은 더욱 짙을 것이다.그러다가 테러가 발생한다면 미국 경제에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이 점을 우려한다. ▲다이앤 스웡크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이건,실질적 전쟁의 위협이건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가장 큰 위험이다.실제 그같은 상황에 있다.미국에서 다시 테러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3. 디플레이션 가능성 ▲손성원 시장은 FRB의 우려와 의도를 완전히 잘못 해석했다.FRB가 디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한다고 믿지 않는다.디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다.그러나 FRB가 디플레이션 때문에 통화정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경기부양과 고용증대를 위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본다.안타깝게도 시장은 FRB의 의도를 잘못 읽었고 이로 인해 장기 이자율을 내렸다. ▲이던 해리스 가능한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3분의1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지난 3년간 경기는 허약했다. 그렇다고 앞으로 경기가 쉽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게리 타이어 FRB가 금리를 내린 것은 단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통제하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면 상당히 낮은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에드 리머 쟁점도 아니다.왜 사람들이 디플레이션에 대해 그렇게 떠들어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디플레이션을 심각한 문제로 말하는 게 문제다.디플레이션은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4. 하반기 경제 전망 ▲다이앤 스웡크 과거 어느 때보다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가장 강력한 3가지 요인이 있다.저금리를 유지하는 적절한 통화정책과 공격적인 세금감면,기업의 수출을 돕는 달러화 약세 등이다.이같은 3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은 처음이다.그에 따른 결과는 엄청날 것임에 틀림없다.그렇지 않다면 경제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한다. ▲에드 리머 ‘회복’이란 말은 아직 적절치 않다.이론적으로 회복은 침체 기간을 거쳐 미 경기가 인터넷 부흥기에서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GDP에 기여하는 각각의 부문이 대략적으로도 긍정적임을 뜻한다.기업과 정부,가계로 대표되는 소비자 부문이다.그러나 주정부와 지역정부는 여전히 허약하고 소비도 떨어지고 있다.가계와 정부 부문의 구매력 부족으로 기업은 투자하는 데 머뭇거린다.따라서 하반기에도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리리 지난 2·4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빗나갔다.그러나 하반기에는 기대한다.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소 개선됐고 투자는 바닥을 치는 듯하다.기업 이윤도 나아지고 있다. ▲게리 타이어 향후 수주 내로 실질적 효과를 볼 세금감면과 저금리 및 달러화 약세로 경기를 낙관한다.경기가 활발해져 하반기 중 GDP의 실질 성장률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5. 증시 살아나나 ▲게리 타이어 지난 2년간 부정적인 투자심리와 올해 초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는 뒤쳐졌다.그러나 지금은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가 실적 발표를 따라잡고 있다. ▲손성원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이를 합리화하기도 어렵다.증시는 실물경제에 선행한다.그러나 경제가 시장이 예상하는 것만큼 강하거나 빠르게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이같은 현실이 닥치면 증시는 반드시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다. ▲이던 해리스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오른 점은 분명하다.증시는 올해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경제가 예상됐던 만큼 나아지면 시장은 충분히 오를 가치가 있다.이라크전쟁에서의 승리로 증시는 올랐다.경기 전망은 좋고 세금 감면에다 금리도 장기간 낮은 상태다. 증시에는 좋은 결합이 아닐 수 없다. ▲에드 리머 월가나 워싱턴 어느 쪽도 현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들은 경기가 반환점에 있으며 회복기간에 기업 실적이 나아지고 증시가 활황세를 탈 것으로 생각한다.경기순환에 따라 그런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상상하고 모두가 그런 얘기들을 한다.그러나 나는 이같은 예상이 빗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mip@
  •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 실물지표 IMF수준으로 회귀 경제‘비상사태’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경기불황의 끝은 어디인가.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매월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올 하반기 수출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후폭풍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최근의 잇단 노사분규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일각에서는 실물지표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 10월 당시의 심각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생산·소비·투자 3대 실물지표 추락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했다.출하감소는 재고증가→공장가동률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재고지수는 자동차·화학제품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재고율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해 105.7%를 기록했다.특히 자동차산업의 재고 증가율이 67.2%를 기록,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4.6% 감소해 지난달(-4.3%)에 이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백화점은 3월(-4.8%),4월(-6.5%)에 이어5월에도 감소세(-2.6%)를 이어갔다.시중 유명 백화점의 주차장이 텅 비어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꽉 닫고 있다.할인점 판매가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투자는 건설 부문의 경우 민간 및 공공발주 공사실적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6.4% 증가했으나,설비투자는 자동차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감소로 8.9% 줄었다. ●성장률도 급전직하할듯 최악의 실물지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지난 1·4분기 3.7%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도 하반기에는 한자릿수를 겨우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지난해 하반기의 수출증가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전월비)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6∼12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전월비도 13개월 연속 떨어져 경기하강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 신승우 과장은 “선행종합지수 전월차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 통상 3∼10개월 이내 회복세로 진입하곤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플러스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당분간 경기하강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위적 처방도 산 넘어 산 정부는 경기하강에 따른 경기진작책으로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통과되더라도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할 때까지는 최소 2∼3개월 걸려 약발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여기에다 사스가 재발될 경우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의 노사분규는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외국인기업의 국내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지난달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3년 세계경쟁력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반적 노사관계는 생산적(productive)이기보다는 매우 적대적(hostile)이며,노사경쟁력 지수는 3.551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국가중 ‘꼴찌’를 기록했다.1위를 차지한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말레이시아(2위),타이완(3위),태국(7위),터키(12위),중국(20위) 등 주변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 미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한·조흥직원 ‘사이버 전쟁’/ 인터넷 게시판 공방… 합병 후유증 우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직원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지난 25일 신한은행 직원들의 야간 촛불시위에 이어 26일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대로 한 두 은행 직원들의 ‘사이버 전쟁’이 계속됐다.조흥은행 인수의 주체인 신한금융지주는 당초 우려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 발전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금융계는 두 은행 합병의 성공 여부가 이질적 문화 해소와 직원간 ‘화학적 결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노(勞)-노(勞)’ 갈등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크게 반감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흥은행 직원들의 정서를 감안,조용히 사태를 지켜보던 신한은행이 포문을 연 것은 지난 24일.신임 이건희 노조위원장은 “조흥은행의 합리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한은행 노조는 한발 더 나아가 25일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가진 촛불시위에서 “신한은행이 배제된 22일 인수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특히 “조흥은행과의 합병시 반드시 ‘신한 브랜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완곡한 표현으로 우리의 주장을 펴겠다.”던 당초 입장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이에 맞서 조흥은행 노조도 맹렬한 반격에 나섰다.노조는 2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성명서에서 “노동운동이라는 대의에 부합되지 않음은 물론 조흥은행 직원의 희생을 자신들의 조직을 위해 이용하겠다는 조직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후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노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상당수 게시물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채워져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은행 직원들이 무엇보다도 ‘조흥 브랜드 유지’ 대목에서 크게 분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수준 이상으로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향후 상당한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政·財 노동정책 정면충돌 하나

    ■방어 나선 김광림 재경부차관 재계의 ‘포화’에 정부가 공세적 방어에 나섰다.조흥은행 처리로 그 포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재정경제부 김광림(金光琳)차관은 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가 노사분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정부를 ‘싸잡아’ 비판하지 말고,구체적으로 ‘무원칙’ 사례를 적시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재계는 정부가 왜 개별사업장 노사협상에 끼어 드느냐고 비판했다. -조흥은행은 정부 지분을 파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경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앞으로도 정부는 이해관계가 있을 때는 적극 중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했으면서도 경제부총리가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 자체가 원칙을 저버린 사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총리도 언급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영향력이 있는 당사자를 협상테이블에 앉힐 수밖에 없다.그것이 현실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노동정책 혼선에 대해서도 재계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정치파업을 용인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공식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이 지나치게 갈등해소에 맞춰져 있어 대화와 타협에 집착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화와 타협은 최선의 해결책이다.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선행하는 것은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어제(24일) 경제5단체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더라.기자가 질문을 그렇게 해 얼버무린 것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연일 공세 조남홍 경총부회장 재계가 노동계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정부의 노사분규 해결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으며 파업이 계속되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강경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 고위책임자들의 정책혼선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리가 담화문을통해 정치적 파업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동 주무장관인 노동부장관은 지금까지 파업대상의 확대를 주장하는 등 정치파업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일관성없는 노동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대통령이 일일이 (노사문제에 대해) 평가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가급적 노동부장관이 얘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말하면 노사에 예민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기홍 노동부장관에 대해 “권 장관의 노동정책 철학은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으로 갈등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이라며 “갈등해소를 위해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법과 원칙이 무시되는 대화와 타협을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에 대해 조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경영여건이 좋은 해외시장 진출을 여러가지로 모색하고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1만개가 넘는 기업이 나가 있지만 (국내)여건이 좋다면 왜 나가겠느냐.”며 악화된 국내 경영환경을 꼬집었다. 그는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외국기업 10여개가 파업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를 모색하다가 망설이거나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추가투자는 물론 동북아본부를 서울에 두려다 (파업 때문에) 피해간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
  • “신한은행 노조 배제한 조흥과의 협상은 무효”신한銀노조 2100명 촛불시위

    조흥은행 인수조건에 대한 신한은행측의 불만이 단체행동으로 표출되면서 두 은행의 ‘노(勞)-노(勞)’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신한은행 노조는 하루전 조흥은행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한데 이어 25일에는 두 은행 합병 이후에도 ‘신한은행’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성 집회를 가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노조원 3500명 가운데 2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은행 지키기 촛불시위’를 갖고 “노조가 배제된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노조간의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이건희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동의없는 조흥은행과의 합병에 결사반대하며 합병시 ‘신한은행’ 브랜드를 꼭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한지주가 이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창구직원들의 ‘사복(私服) 투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조흥은행 직원들의 심정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사태가 너무 우리쪽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앞으로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그러나 노조의 의견을 수용했다가는 파업까지 강행하며 통합은행 이름에 ‘조흥’을 넣을 것을 요구한 조흥은행 노조가 다시 반발할 우려가 있어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24일 이건희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조흥은행의 합리적인 (인력)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바 있다. 김태균기자
  • 신한행장 “신한이 통합주체” 노조선 “조흥銀 구조조정을”

    신상훈(申相勳·사진) 신한은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주체는 신한”이라면서“조흥은행 브랜드 사용문제는 2년 뒤 외부에서 인정하는 내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신 행장은 24일 열린 노조위원장 이·취임식 격려사를 통해 “조흥은행 경영진은 신한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어야 하고,2년 뒤 구성되는 통합추진위 멤버는 신한지주와 협의하게 돼 있다.” 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행장은 이어 “합의문을 놓고 신한은행 직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흥은행의 직원수가 우리보다 많기 때문일 것” 이라면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조흥은행측의 합리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조흥은행 합병과 관련된 합의문 내용을 놓고 신한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노·노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 연체율 사상최고 / 5월 11.7%… 작년2배 육박

    신용카드 연체자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진정될 듯하던 신용카드 연체율이 처음으로 11%대를 돌파하는 등 급상승하고 있다. 현금서비스 한도가 축소된 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대출상환 능력이 떨어진 탓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9개 전업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7%를 기록,4월의 10.9%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올들어 급증하다 카드사들의 대손상각으로 3월말 9.6%로 떨어졌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신용불량자 증가 등으로 4월에 이어 두달째 본격 오름세를 보였다. 5월 연체율은 지난해말 6.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카드사별 연체율은 최고 22.0%에서 최저 7.3%였다. 5월말 현재 연체된 금액을 장기대출로 바꿔주는 대환 대출의 잔액은 12조 2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1조 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5월 연체액이 전달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연체율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면서도 “연체율의 선행지표 성격인 1개월 미만 신규 연체액이 5월말 기준으로 전달대비 6000억원 감소한 1조 7000억원이어서 하반기에는 연체율이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부터는 카드사들의 ▲조정 자기자본 비율이 8%미만 ▲당기순이익 적자에 1개월 이상 연체율 10%이상 ▲경영실태 평가 4등급 이하 등에 해당되면 경비절감,조직축소,계약이전,영업정지 등의 시정조치가 내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7월 대규모 카드채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카드사들이 이미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해 카드사들의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간증시전망 / 유동성 장세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이번주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등 유동성 강화에 따라 700선 돌파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난주에 이은 강세장 속에서 조정 압력도 함께 받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추가매수 규모,기관의 순매수 전환 여부,미국 증시의 조정지속 여부 및 금리인하 등에 주목한 뒤 유동성 장세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 17일 연속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690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로 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부담감도 있으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개인·기관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증권·은행주 등 유동성 보강에 따른 수혜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이번주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경기선행지수에 앞서 하락추세의 반전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한국투자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과매수 국면에 따른 조정도 있겠지만 추가하락이 예상돼 매수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초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뤄지면 연 4.2% 수준일 때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여자축구 “8강 꿈★ 이룬다”/ 4수끝 사상 첫 월드컵본선 진출 사기·정신력 최고조… 돌풍 예고

    “한국 여자축구,꿈★은 미국에서 이루어진다.” 강호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직행한 한국여자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91년 이후 네번째 도전만에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자신감으로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남자팀이 이룬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것. 한국 여자축구태표팀이 출범한 것은 지난 90년.이듬해 첫 여자월드컵이 열린 이후 한국은 번번이 아시아 예선에서 좌절했다.91년에는 태국 타이완 중국에 3전 전패로 무너졌고 95년 말레이시아대회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에 덜미를 잡힌 뒤 3·4위전에서도 타이완에 승부차기로 져 본선 티켓을 놓쳤다.99년 필리핀대회 예선리그에서도 중국의 벽에 가로 막히는 등 월드컵의 길은 멀기만 했다. 이같은 험난한 과정을 겪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여자축구의 성과는 ‘사막에서 피어난 꽃’으로 비유될 만 하다.그러나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본선 1차 목표는 출전 16개국 가운데 8강 진입. 아시아선수권 과정에서 보여준 실력이라면 세계 정상급과 다퉈도 손색없다는 평가 속에 또 다른 기적 달성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한국은 전력상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권인 북한(2-2무승부),중국(1-2패)과 선전한 뒤 그동안 13차례나 마주쳐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숙적 일본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물론 두차례 우승에 빛나는 미국과 1·2회 대회 모두 결승에 진출,95년 정상에 오른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지난 99년 대회에서 3위로 전력이 수직 상승한 브라질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보여준 정신력과 조직력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평가. 안종관 감독도 “이번 아시아대회에서도 우리는 똘똘 뭉친 선수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으로 선전을 펼쳤다.”면서 “예선 만큼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8강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여자대표팀에 3억원의 포상금 지급 및 훈련 수당 인상,한·일월드컵 잉여금 투자 등 지원 방안을 밝혀 사기를높여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따로 노는 美주가·경기선행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지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지난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시장에 적신호를 보내더니 19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청신호를 보냈다.경제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면서도 기업의 투자심리와 실업률 추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라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3∼6개월 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5월 중 1% 상승,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1년 12월 미 경제가 9·11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1.1% 오른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을 점쳤다.콘퍼런스 보드는 4월 0.1%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높아져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하반기에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지 우려한다.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성장률이 5∼6%는 돼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은 4%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40년만의 저금리와 세금감면 등에 힘입어 소비가 근근이 유지되고 있을 뿐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가,24~25일 금리인하 폭에 촉각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도 월가는 팔자세를 보였다.최근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매물과 함께 경계심리가 쏟아졌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내렸다.그래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9000선과 1600선을 넘은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론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때라고 말한다.3월 중순 이후 다우존스는 22%,나스닥은 30%씩 올랐다.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한다.FRB는 24∼25일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은행간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무역·재정 적자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문제는 금리인하의 폭.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명은 0.25%포인트,3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그러나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ip@
  • [사설] SK 구조본 해체, 신경영 전기로

    국내 3위의 SK그룹이 재벌체제의 상징적 전위조직인 구조조정본부를 5년만에 해체하고 주요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가는 모델을 제시해 주목된다.이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이미지 변신을 노린 측면이 강하다.그렇더라도 총수 위주의 황제식 경영에 대한 부작용을 청산하고 대기업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삼성 한화 두산 등 다른 재벌의 경영행태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SK의 구조본 해체는 재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글로벌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 개혁이 필요함을 웅변해 준다.SK의 위기가 분식회계와 오너일가의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 타개책도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체제에 있는 것이다.구조본의 해체는 그러한 걸림돌의 제거를 통해 자본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특히 전문인과 시스템에 의한 대기업 경영체제의 정착이 기대된다.SK는 앞으로 주계열사들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역점을 둔 전문경영인 체제를 다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SK의 구조본 해체를 재벌개혁의 촉매제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개혁은 대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소기의 성과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재벌체제는 저마다 규모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대로 LG의 지주회사체제,SK의 느슨한 연계체제,독립경영체제 가운데 특성에 맞도록 변신해야 하는 건 불문가지다.정부는 재벌개혁의 틀과 룰을 하루빨리 만들어 주고 공정한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색출보다 정보 공유가 먼저다

    청와대가 잇단 내부정보 유출의 관련자 파악에 나섰다는 소식이다.지난 4월 한 할머니가 노무현 대통령 승용차에 이물질을 던진 일이 언론에 알려진 데 이어,최근 청와대 경내에서 경호용 연막탄이 폭발한 사건이 보도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사실 대통령의 신변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 정도 수준의 내부정보는 비서실이나 경호실 직원이 아니고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이같은 청와대내 정보 유출자 색출이 자칫 정보공유를 막을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벌써부터 내부정보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회의 배석자 축소 등 빗장을 거는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모양이다.오는 19일 청와대 언론대책회의에서는 언론 접촉대상,정보공개 수위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참여정부의 청와대는 기자들의 무분별한 취재원 접근을 막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명분으로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한 터다.그러나 제구실을 못하면서 대통령의 뜻이 왜곡되고,국정혼선이 있는 양 국민의 눈에 비쳐졌다.그러니 유출자 색출에나서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정보 유출자 색출보다는 대언론관계를 재설정하고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청와대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가 다음날 다른 관계자에 의해 뒤집히는 일이 생겨서야 되겠는가.정보공유에는 재발방지라는 순기능도 있다.우리는 과거정부에서 쉬쉬하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다.참여정부는 이러한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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