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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오페라, 행복한 중독

    이용숙 지음 예담 펴냄 베르디의 ‘아이다’는 엄청난 예산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의 스펙터클 오페라다.음악만 놓고 본다면 베르디의 3대 걸작 ‘리골레토’‘일 트로바토레’‘라 트라비아타’보다 감동이 떨어질지 모르지만,우리 귀에 익숙한 ‘이기고 돌아오라’‘개선행진곡’ 등의 멜로디와 화려한 군무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베르디보다 45년 후에 태어난 푸치니는 원래 교회음악 작곡가가 되려 했지만,이탈리아 피사에서 ‘아이다’ 공연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친 뒤 “내가 갈 길은 오로지 오페라다.”라는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아이다’의 한국 공연을 앞두고 100편의 매혹적인 오페라 이야기를 담은 책 ‘오페라,행복한 중독’(이용숙 지음,예담 펴냄)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번역가와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는 오페라의 음악적인 측면이나 줄거리보다는 구체적인 오페라 작품이 태어난 시대의 사회상이나 정치·경제적인 배경을 살피는 데 중점을 둔다.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속고 속이는 결혼 이야기보다 귀족의 횡포에 맞설 만큼 성장해가는 시민계급의 양상을 부각시켰으며,비제의 ‘카르멘’에서는 낭만적인 집시의 유혹보다 핍박받는 소수민족으로서의 집시를 다뤘다.또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부르주아 계급의 이중윤리에 희생되는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는 동양을 신비화하는 서구인의 이국취향 뒤에 숨겨진 정복욕을 주제로 삼았으며,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에서는 팔레스타인 분쟁의 기원에 주목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야기로 풀어낸 ‘오페라의 사회사’다.오페라를 그렇고 그런 사랑타령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지적 각성을 안겨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아이다’에서부터,단 한 편의 오페라를 남겼지만 그마저 나폴레옹이 망쳐버렸다는 베토벤의 유일한 초연 오페라 ‘피델리오’,오페라의 신기원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쿠르트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환상적인 오페라 무대를 주제별로 펼쳐보인다.3만2000원. 김종면기자
  • [폴리시 메이커]안문수 환경부 대기정책과장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돼야 합니다.” 환경부의 가장 큰 현안중 한가지가 올해안으로 수도권대기질 개선대책 특별법을 만드는 일이다.특별법안에는 저공해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권역별 공장배출가스 총량제 도입 등 획기적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안문수(사진·45·기술고시 20회) 대기정책과장이 있었기에 이 법의 굵직한 줄기를 잡는 것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그는 대기보전국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교통공해과장을 거쳐 8년간 대기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이다.이론을 겸비한 뛰어난 협상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기질 개선 특별법 제정의 관건은 이해관계가 다른 부처와의 협의여부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었다.이런 이유 때문에 과연 연내제정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하지만 그가 주축이 된 여러차례의 부처협의를 통해 이견이 좁혀졌고 현재 특별법은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겨진 상황이다. 안 과장은 “처음 부처간 협의가 안될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면서 “법안 내용에 대해 협의가 끝나고 나니 길고 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법안 가운데는 2005년 경유차시판허용에 따른 자동차 매연가스 저감장치 의무화,에너지 가격조정,공장오염총량제 도입,천연가스버스 보급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는 교통공해과만 2번 거쳤다.천연가스 버스 보급과 천연가스 충전소 확충문제 등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이미 지난해 말 지자체들의 무·저공해자동차 구입을 대기환경보전법에 의무화했다.조례를 통해 지자체장이 천연가스버스를 비롯한 무·저공해자동차의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현재 전국에 보급된 천연가스 버스는 3580대로 2007년까지 2만대 보급이 목표다. 그는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해서는 충전소 추가 설치가 필요한데 까다로운 법률때문에 이율 배반적인 정책이라는 비판도 많았다.”면서 “충전소 설치여건 개선과 이동충전소의 안전관리 등이 선행되면 불만요소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보급 초기에 나타났던 이동충전소 불편문제도 크게나아졌다.‘국토이용 계획 및 보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전용 주거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됐기 때문이다. 유진상 기자 jsr@
  • [발언대] 인삼수출 체계적 홍보 절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려인삼은 사람 모양을 닮은 식물로,줄기나 잎은 가을에 말라죽지만 뿌리가 살아 있는 다년생 반음지성 숙근초이다.그 약효가 뛰어나 신초·영초·불로초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리며 각종 질병의 예방 또는 보양에 광범위하게 복용되어온 신비의 약용식물이다. 한국의 토양과 기후에서만 자라는 고려인삼의 효능과 우수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중국 및 아시아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유럽 및 미국 등 서양문화권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수출물량이 적은 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안이하게,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고려인삼의 세계시장 개척에 무관심한 채 국내 판매에만 급급해 왔다.그러나 국내에서도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 그 물량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한다. 이제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우선 소비시장이 큰 세계 주요국가에 상표 및 특허출원을 해 향후 분쟁을 방지하고,나라별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치밀한 시장조사및 분석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조사 및 준비 과정은 무척 힘들고 비용 또한 엄청나게 소요된다.이를 민간 차원에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고려인삼은 가장 경쟁력 있는 농산물이기에 국내에서는 생산과정 및 가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래서 내년부터 지역 인삼조합과 농가간에 인삼을 계약 재배하고 인삼조합이 계약 물량을 전량 수매해 판매하는 인삼 생산·유통 계열화사업이 시행된다.이같은 사업 추진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려인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와 유사한 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자본이 취약한 인삼조합이 주도적으로 생산·판매 사업을 펼쳐온 결과 사업 추진에 한계가 적지 않았다.농안기금에서 지원되는 자금의 조건도 1∼2년 안에 일시상환해야 하는 단기자금인 데다 금리도 4∼5%나 돼 농가나 농협의 부담이 적지 않았다. 국내 인삼의 80%가량이 유통상인들에 의해 밭떼기로 거래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인삼 유통단계가 무려 6∼7단계에 달하는 전근대적인 구조를 탈피할 수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부와 농협이 자금을 부담하고 지역 인삼조합이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부터 유통·가공·판매까지 주도하는 생산·유통계열화사업이 정착되면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유통단계가 3단계로 축소되고 계약재배를 통한 생산조절이 가능해지면 고질적인 수급불안도 해소할 수 있다. 정부와 농협이 고려인삼을 고부가가치 경쟁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하여,여러 가지 좋은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려는 노력에 덧붙여,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해외시장에서 아직까지 고려인삼을 능가할 인삼제품이 유통되지 않기에 지금이 고려인삼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이처럼 인삼을 비롯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산물이 우리에겐 많이 있다.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땅을 치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당당히 해외시장을 개척하자. 우리의 피에는 수천년전 중국 대륙을 호령하고 동아시아 망망대해를 주름잡은 조상들의 뜨거운피가 용솟음친다.우리도 한번 농산물 수출을 통한 제2의 녹색혁명을 이루어야 한다. 이홍규 농업지키기 운동본부 간사
  • ‘얼굴없는 천사’ 마지막 100만원…

    지난 5년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매달 현금 100만원을 동사무소에 보내온 ‘얼굴 없는 천사’가 세상에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사라졌다.그는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순진’이라는 50대 사업가였다. 5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염창동사무소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지난 98년부터 매월 10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이 든 돈봉투가 대리인 윤영준(47)씨를 통해 전달됐다. 추석이 낀 이달에도 지난 4일 어김없이 돈봉투가 전달됐다.59번째 도움이었다.지금까지 600여명의 홀로노인,소년소녀가장들이 이 천사의 도움을 받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사는 윤씨를 통해 “다른 어려운 곳을 지원하려다 보니 여러 곳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힘에 겨워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알려왔다. 염창동사무소는 한때 이 얼굴 없는 천사가 누군지 찾아보려 했지만 “세상에 얼굴이 알려지면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그의 뜻에 따라 찾기를 포기했었다. 결국 이달을 끝으로 염창동과의 인연을 접은 천사는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는 주변의 간곡한 부탁에 경기도 파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순진(50)이라는 이름을 밝혀왔다. 20여년 전 염창동에서 800만원으로 공장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이씨는 말 못할 고생 끝에 인쇄 관련 기술 특허를 획득,‘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등 사업에 성공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시작했다. 동사무소에 매달 100만원을 전달하기 전에도 매년 쌀 20가마를 복지시설에 보내기도 했다.지금은 재개발이 많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염창동 일대는 달동네 수준으로 유독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다. 이씨의 성의를 전달해온 윤씨는 “이씨가 6개월 전 경기도 파주로 공장을 옮긴 뒤 파주 일대에도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걸 알고 100만원을 그 지역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고 말해 앞으로는 파주에서 천사의 선행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에릭 헤긴보덤 美외교協 한반도 TF팀장 인터뷰/“美태도 좀더 유연해지면 6자회담 돌파구 열릴것”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미 외교협회(CFR)의 에릭 헤긴보덤(사진) 한반도태스크포스팀장이 3일 CFR의 버나드 그웨츠먼 자문위원과 가진 인터뷰를 소개한다.헤긴보덤 팀장은 미국의 보다 유연한 협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6자회담이 끝난 직후 회담 주최국 중국은 후속 회담이 곧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2차회담이 백해무익하다며 이를 반박했다.그런 북한이 2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는데.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극단적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경제적 원조 등 그밖의 현안에서 양보를 할 수도 있다. 그럼 북한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입장은 미국으로부터 먼저 불가침 약속을 받고 나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행동하기를 바란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역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북한에 있어 한국은 제1의 원조국이자 투자국이다.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주저하는 등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PSI의 진의는 무엇인가. -표면상으로는 북한의 밀수출을 막겠다는 것이다.플루토늄,고농축 우라늄 등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새로운 대북 압박정책이다.선박 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북한의 무역을 저지하고 외화원을 통제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제법상 합법적인 것인가.유엔안보리의 결의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물론 미국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은 사실상의 봉쇄라고 본다.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별개로 PSI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 등 참여를 주저하는 주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는 북핵 포기의 대가로 북한에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의 불명확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는데. -중국의 발언은 미국에 유연성을 보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만약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취한다면 미국에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 행정부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곤란한 질문이다.미 정부는 최소한 공개적으로는 합의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행정부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최종적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북한과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북한과의 협상은 불가능하고 북한의 체제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가 쓴 ‘부시의 전쟁’이란 책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핵문제 등 여러 현안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데 있다. 미국이 앞으로 취해야 할 입장은. -미국이 진심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해결책을 도모하려 한다면 좀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북한이 확실히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확실치 않다.90년대 초반부터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한두 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북한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재처리한 플루토늄의 양을 고려한 추론이다.북한은 최근에도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했지만 그 양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미국과 북한이 무력충돌할 가능성이 있는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은 있다.전쟁의 가능성은 실재하고 그것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경기 ‘하강중’

    지난달에도 경기가 하강 국면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일가량 지속된 현대자동차 파업 등 대규모 사업장의 분규와 강우일수의 증가 등으로 생산과 내수,도·소매판매,설비투자가 6월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그러나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해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자동차·섬유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은 늘어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증가했다.전월의 생산증가율 8.4%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산업생산 감소는 현대차가 지난 6월25일부터 8월5일까지 매일 4시간씩만 일했고 7월중 5㎜ 이상의 강우일이 12일이나 되는 등 특수 요인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매판매는 0.8% 증가했으나 현대차 분규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 6.4% 하락하고 소매판매는 4.0%가 감소하는 바람에 도·소매 판매는 1.8%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11.0%나감소했다.이는 6월의 2.7%는 물론 5월의 마이너스 8.8%보다 낮은 수준이며 2001년 8월(-17.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6월에 비해 0.4 포인트가 줄어 7개월째 하락했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 포인트가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고객만족 브랜드에 불황은 없다

    -대한매일 ·브랜드協·FN리서치 부문별 브랜드 1위 41개 선정 대한매일과 (사)한국브랜드협회,FN리서치&컨설팅이 공동으로 주관해 조사한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1위 품목에서도 격차율이 천차만별이었다.총 41개 브랜드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핵심자산인 브랜드를 소비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점유율 7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는 ‘마티즈Ⅱ’(80.1%)를 비롯,‘SK텔레콤 준’ ‘백세주’ ‘웅진코웨이’ ‘한국도자기’ ‘SK엔크린’ ‘하이마트’ ‘이마트’ 등 13개에 달했다. 자동차부문은 경차인 ‘마티즈Ⅱ’가 2위를 2.5배 차이로 제치면서 1위를 차지했다.마티즈는 인지도,호감도,구매도에서 타 차종을 월등히 앞섰다.준중형차에서는 ‘SM3’(49.3%),중형차는 ‘뉴EF쏘나타’(63.8%),승용차 RV는 ‘쏘렌토’(40.4%),수입자동차의 ‘아우디’(44.2%)도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전자제품부문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애니콜’(68.1%)이 2위와 41%,드럼세탁기 ‘트롬’(61.4%)은 15%,에어컨 ‘휘센’(50.5%)은 12%,삼성 노트북의 ‘센스’는 12% 차이로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반면 냉장고의 ‘디오스’(57.5%),대형 TV ‘파브’(53.8%)는 근소한 차를 보였다. 국민의 술인 소주는 ‘참眞 이슬露’와 전통주의 ‘백세주’는 2위권과 높은 격차를 벌리면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맥주의 ‘하이트 프라임’,양주의 ‘임페리얼’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반영하듯 10∼20%대의 상대적으로 작은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는 ‘웅진코웨이’(2위와의 격차 36%),‘JM산소피아’가 각각 1위에 선정됐으며 화장품의 ‘LG이자녹스’,골프용품의 ‘야마하’도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분야에선 ‘국민은행’(54.3%),‘삼성증권’(41,7%),‘국민카드’(62.2%)가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생명보험의 ‘삼성생명’,자동차보험의 ‘삼성애니카’도 금융부문의 베스트 브랜드로 뽑혔다. 또 전자유통의 ‘하이마트’(70.3%),백화점 ‘롯데백화점’(70.1%),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72.2%),전자수첩의 ‘샤프전자’(75%)는 2위와 월등한 인지도 차이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파트분야의 ‘e-편한세상’,가정용 바닥재 ‘한화 참숯나라’가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대한매일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수상 업체는 28,29일자에 계속 게재됩니다. ■어떻게 뽑았나-1만668명 이메일 면접조사 인지도·호감도·구매도 측정 베스트 브랜드의 종합점수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호감도’ ‘브랜드 구매도’ 등의 평가항목을 적용해 산출했다. 종합점수에서 가장 비중있는 ‘브랜드 인지도’는 최초 인지도(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명)와 보조 인지도(각 브랜드 제시후 측정한 재인지 항목)로 나누어 측정해 공정성 및 객관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조사는 FN리서치&컨설팅에서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 6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망을 이용한 이메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 방식은 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한 다단계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이었으며 신뢰 수준은 95%±2.19%다. ■심사를 마치고 브랜드의 가치는 국가나 기업의 가치로 불릴 정도로 경영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이는 브랜드가 기업의 핵심적 지적자산이란 말과도 같다. 이같이 브랜드는 시장정보 수집에서부터 상품기획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식이 체계화돼 있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지(知) 락(樂) 감(感) 창(創),다시 말해 지식정보화시대,즐거움의 시대,오감의 시대,창조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요약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시대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경쟁우위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크기(Volume)에서 가치(Value)로의 변화’와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관점이 전환돼야 한다. 대한매일의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이같은 가치를 지닌 최고의 브랜드를 선별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고,국내외에 브랜드 경영의 선진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 제정한 것이다. 분야별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우수 상품과 마케팅으로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고 획기적인 판매시장을 이룩한 브랜드를 선정했다.삼성전자의 이동통신 단말기 애니콜과 노트북 센스,LG전자의 에어컨 휘센과 드럼세탁기인 트롬,현대자동차의 중형차 뉴EF쏘나타,웅진코웨이의 웅진코웨이 정수기,롯데칠성의 탄산음료 칠성사이다,하이트의 하이트프라임,국민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브랜드란 특정 기업과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집약된 실력의 총체이며,신용을 축적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브랜드에는 기업이나 제품을 식별하는 것 외에도 제품의 품질 보증은 물론 심리적 만족감까지도 내포돼 있다.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좋은 제품 출시는 물론 소비자 신뢰를 갖추는데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브랜드는 국내외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고객을 만족시켜 획기적인 매출증가와 판매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GM대우 ‘마티즈Ⅱ’-해외수상 15회… 경차의 ‘지존’ GM대우의 효자차종이면서 경차의 ‘지존’으로 불린다.3년전 출시 이후 경차시장 점유율 70%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기본 컨셉트는 ‘마티즈I’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빈틈없고 단단해진 세련된 스타일,경차 최고의 편의사양,안전성 등을 내세워 상품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 강점은 신세대 감각의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컬러 마티즈’도 맥락을 같이한다.운전도 편리해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 처음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타는 ‘엔트리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마티즈는 해외평가가 더 좋다.국내보다 더 많은 15번의 해외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 ‘SM3’-美 충돌 안전성 테스트 최고등급 SM3는 기존 준중형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다.첫 출시된 2002년에는 1만 6016대를 판매해 준중형차시장의 25%를 점유,일찌감치 강자로 부상했다. SM3는 1500cc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안전성을 강화했다.고급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라인으로 모던한 감각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올해 미국의 충돌테스트 전문기관의 정면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국내시장에서 가장 긴 무상보증기간도 장점이다. 이같은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SM3의 부품은 다릅니다’란 광고를 전개,‘부품이 곧 품질’이란 메시지를 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뉴EF쏘나타’-첨단 무단변속기…주행성능 탁월 쏘나타 시리즈는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13년 전에 선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생산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뉴EF쏘나타는 축적된 기술에다 기존 쏘나타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꾼 쏘나타 시리즈의 결정판이다.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라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초경량 델타엔진,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뉴EF쏘나타의 장점은 탁월한 주행성능.차 안에서 엔진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며 고출력 엔진으로 시속 170㎞도 너끈히 주행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안전·경제성 뛰어난 승용형 SUV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강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복합적 용도여서 마케팅도 전문직 종사자,회사원,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 김진표 부총리 기자 간담내용 / “내년 총선 출마할 뜻 없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취임 6개월을 맞아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또 경제팀 수장으로서 ‘카리스마’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 “내 스타일은 수직적·인위적 카리스마가 아닌,수평적·자연적 리더십”이라고 반박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6개월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성장률이 지난 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민에게 고통을 준 점,경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금융통화위원들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해줘 전체적으로는 폴리시 믹스(정책 조합)가 잘 이뤄졌다.다만 전체적인 경제여건이 내수 진작으로는 경기를 살릴 수 없어 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규제 완화와 외국인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6개월이라고 자부한다. ◆경기는 어떻게 보나.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도소매 판매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고,수출은 두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경기선행지표도 6월에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7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 때 경기가 바닥을 다지는 것을 마무리하고 회복을 시도하는 것 같다.주가에서 먼저 예민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는가.올해 3.3%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하고,내년에는 잠재성장률 5%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등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문제는. 수도권 외에 다른 지방으로 갈 수 없는 투자라면 외국과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정부 안에서 확실히 형성되어 있다.다만 발표 수순의 문제이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피부에 와닿는 균형발전 실천전략을 먼저 만들어 발표한 뒤 수도권의 공장 신·증설을 허용할 방침이다.아무리 늦어도 금년 안에는 (삼성전자·쌍용자동차 등의)수도권 설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도 세수(稅收)가 크게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최대 세수원이 법인세인데 올해 예상보다 4조원 가량 더 걷혔다.그러나 올해의 경기침체로 내년에는 법인세 세수가 최소 3조원은 줄 것으로 보인다.걱정이 많다.한나라당 주장대로 법인세를 올해 인하할 경우 내년에는 1조원대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은데. 언론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인위적으로 노력해 카리스마를 만드는 것은 코미디라고 본다.역대 부총리와 달리 나는 동료장관들과 동년배다.게다가 새 정부의 문제접근과 해결방식이 바뀌었다.강력한 카리스마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 내 스타일대로 관련부처와 충분한 대화를 해 수평·협조적 리더십을 만들어갈 것이다.그게 내 스타일이자 새 정부의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는 코드다. ◆총선 출마설이 도는데. 중학교를 경기도 수원에서 다닌 연고가 있어 그런 얘기가 오르내린다.그러나 직접 국회의원이 된다거나 선거에 출마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치구 브랜드택시 ‘OK’

    “자치단체가 보증하는 공동 브랜드 택시,이래서 좋아요.”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가 발족한 공동 브랜드 ‘KD택시’가 운전자 등 업계의 선행과 친절,이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노·사·정(勞使政) 화합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강동구를 상징하는 ‘KD’ 마크를 의식해서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없다는 인식도 친절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98년 말 택시업계가 ‘IMF 경제’ 여파로 근무화경이 열악해지자 강동구는 시민불편 해소와 서비스 개선,경영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친절과 쾌적한 운송문화를 지향하는 KD택시를 추진했다.현재 12개 업체,430여대가 참여하고 있다.특히 자치단체와 업체 대표,근로자인 기사들이 ‘삼위일체’가 돼 힘을 합친 사례는 행정당국,업체,근로자가 함께 지향해야 할 목표를 잘 보여준다.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 KD택시는 운전기사들의 선행으로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최평식(강동구 천호동)씨는 지난달 29일 택시 안에 현금 93만원이 든 지갑을 두고 내렸다.그러나 몇 시간 뒤 되찾아 우리 사회가 아직 정직하고 신뢰할 만함을 느꼈다.KD택시 기사 공정영씨가 지갑을 줍자마자 연락한 것이다.강동구는 지금도 지난 12일 낮 12시∼오후 1시 사이에 KD택시에 수표 10만원권 4장,현금 9만 7000원이 든 지갑을 두고 내린 승객을 찾고 있다. 강동구는 매년 상·하반기 외부강사를 초청해 전체 운전자에 대한 친절,소양교육을 실시한다.월 1회씩 회사별로 외국인 손님 응대요령,친절서비스교육도 실시 중이다. 불친절 등 각종 불편사항을 신고받는 전용전화(02-480-1717)도 개설했다.신고 사안은 ‘KD위원회’ 등에 상정해 가중처벌토록 했다.이런 협력의 성과는 적지 않다.한 사례를 들면,30%대에 이르던 각종 법규위반율이 공동 브랜드 실시 이후 8%대로 뚝 떨어졌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내년 잠재성장률 5% 가능”…金부총리 기자간담회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6일 “올 하반기에 경기가 서서히 회복돼 투자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5%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참여정부 6개월을 맞아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개월 동안은 전체 경제 여건이 내수진작으로는 경기를 살릴 수 없어 투자활성화에 초점을 둬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19면 김 부총리는 특히 “6월에 이어 7월에도 경기선행지표가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 중반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사문제에 대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노사관계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면서 “정리해고,노조전임자 임금지급,파업기간중 임금지급 등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부합되는 개선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 / 특허법원서 특허침해도 심리를

    오늘날 국가 경쟁력은 어떻게 지적재산전략의 변화를 모색해 내느냐에 관하여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까운 일본은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정부시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지적재산전략회의(대학교수,연구소,기업,각부 장관,변호사,변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를 설치,산업경쟁력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미국은 이미 1985년에 산업경쟁력 재생의 관점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강화하기 위한 pro-patent 정책을 실시하여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에 와서 전국을 관할하는 특허전문법원인 특허법원을 탄생시켰다.당시 특허법원의 개원은 지적재산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앞서 자랑스럽게 이뤄낸 특허역사의 산물로서 높이 평가되었다.다만,특허법원 개원 과정에서 제안되었던 기술법관제도가 채택되지 않았고,모든 지적재산권 분쟁이 아니라 특허사건에 한하여,그것도 특허심판원의 심판결정에 불복하는 소송인 이른바,특허심결취소소송만을 한정하여 심리하는 반쪽 법원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 흠이었다. 무릇 지적재산권의 보호라 하면 지적재산권의 침해에 대한 예방이나,침해에 따른 구제가 핵심이 될 것인 즉,특허전문법원을 설립해 놓고도 특허침해사건은 특허법원이 아닌 일반 법원에서 심리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형편이다. 지적재산권,특히 특허권은 발명기술에 대하여 법적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형성되는 권리이기 때문에 그 침해에 대한 판단 역시 기술적 내용에 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무엇보다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심리하여야 하는 주된 이유는 서로 관련있는 사건을 일괄하여 처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관련있는 내용의 사건을 별도의 재판절차에 의거하여 각기 다른 법원에서 심리한다는 것은 각 법원의 심리가 중복되게 되어 이중의 시간과 노력 및 경비가 소요되게 된다.그뿐만 아니라 각 법원은 독자적으로 판단하게 됨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론을 낼 수 있어 재판사이의 모순과 저촉을 피할 수 없게 되고,불필요한 상소를 유발시키며,심지어는 재판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도 없지 않다. 국민의 여망과 함께 업계,학계,법조계의한결같은 바람에 의해 탄생된 특허법원이다.지난 4년여간 경험도 축적하였다고 본다.이제는 특허법원에 걸맞은 관할의 확대가 필요하다.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특허심결취소소송과 특허침해소송을 모두 한 곳에 관할을 집중하거나 혹은 집중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작년 10월,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이 관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원조직법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전문법원에서 전문가에 의한 소송수행을 통하여,권리침해 여부의 올바른 판단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국민들의 지적재산권 개발의욕은 증대되고,이는 곧 산업에 응용되어 국가경제의 부흥으로 이어진다.사사로이 직역에 얽매여 자칫 국가발전에 역행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관할하는 데 대한 반대도 없진 않다.대체로 두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기술법관제의 도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고,둘째는 특허법원이 대전에 있으므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전문성 측면에서 본다면,특허법원은 3개의 재판부에 9명의 판사를 배정해 놓고 있다.또한 전문인력 배치를 위하여 법관 인사시에는 해외유학시 또는 대학원에서의 전공분야,지적재산권 관련논문 작성여부 등을 고려하는 등 명실공히 특허전문법원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용우 건국대 법대 강사
  • 경기회복 “4분기부터” “내년부터”/2분기 소비·투자급랭에 전망 엇갈려

    올해 2·4분기 우리경제의 성적은 예상대로 바닥권을 헤맸다.내수경제의 두 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마당에 1.9%라는 플러스(+) 수치를 얻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개인들은 지난해까지 흥청망청 파티를 즐긴 탓에 ‘소비의 실탄’이 거의 없고,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노사분규로 ‘투자의욕’을 상실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은 2분기의 경제성적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한다.2분기 성장률 수치는 당초 한은의 전망치와 똑같다.이런 분위기는 금융시장에 이미 전달돼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재정경제부 임종용(任鍾龍) 종합정책과장은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전반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면서 “4분기 들어서는 좀 더 큰 폭으로 회복세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건은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온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분기에 각각 -2.2%와 -0.8%를 기록,마이너스에 진입했다.전문가들은 양대축 가운데 설비투자의 활성화를 더욱 강조한다.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민간소비가 급팽창하면서 우리 가계가 너무 많은 에너지(돈)를 소진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쉽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설비투자의 활성화쪽이 좀 더 현실적인 기대”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외환위기 때는 기업·금융이 흔들리고 상대적으로 가계에는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므로 기업 설비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한은,“4분기부터 본격 경기회복” 정부와 한은은 2분기가 경기바닥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한은은 “2분기가 경기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3분기에는 한은의 당초 전망(2.7%) 수준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도 “온갖 악재들이 상반기에 다 터졌고,미국경제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노사문제 등 현안만 제대로 마무리되면 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내년에나 본격회복” 본격적인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곳도 적지 않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카드사들의 자산규모가 늘지 않고 있고,신용불량자들의 채무 재조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은 당초 예상과 달리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기회복세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당초 올 4분기를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으로 잡았으나,소비와 투자 회복세 지연을 들어 내년 상반기로 최근 수정했다.정부와 한은이 ‘U자형’ 회복세를 점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L자형’(침체국면 장기화)에 가깝다. 정 전무는 “2분기 성장률 선방은 지난해 6월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통계상의 반등효과”라면서 소비회복을 위해서는 이자탕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채무재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의 투자개선을 위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움직임 철회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美 경제지표 회복세 뚜렷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그동안 회복의 걸림돌로 여겼던 노동시장도 안정을 찾는 조짐이다.기업투자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3∼6개월 앞을 내다보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경기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기업이 연말부터 고용을 늘릴 것이라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노동부는 21일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38만 6000명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4주간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39만 5500명에서 39만 4250명으로 줄었다.실업수당청구건수가 40만 미만이면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4일 동부지역에서의 정전사태로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못한 실직자 수가 2000∼3000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도 노동시장이 전환점을 맞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실업수당을 계속 신청하는 실직자들이 367만명으로 8월초 다소 늘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감세정책과 저금리에 따른 수요증가와 고갈된 재고 때문에 연말부터는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소매점과 첨단주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점도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한다. 콘퍼런스 보드는 7월중 경기선행지수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통화공급의 원활,증시호조 등에 기인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4% 가까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총괄경제지수도 지난달 8.3에서 이달 22.1로 크게 뛰었다.당초 전문가들은 10 정도로 예상했다.이 지수가 ‘0’을 넘으면 기업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패리는 아직 경제가 튼튼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실업과 과잉생산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몇 분기는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월가는 이같은 발언을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1%의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해석했다. mip@
  • 이론·실무 겸비 ‘박사 구청장님’/고재득구청장 한양대서 학위

    현직 구청장이 일선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땄다.고재득(高在得·사진) 성동구청장은 22일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에서 열리는 후기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3선째인 그는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2000년 3월부터 3년여동안 틈틈이 학업을 병행해왔다. 학위논문은 ‘동(洞) 기능 전환에 따른 주민 자치센터의 발전방안에 관한 실증적 연구’.고 구청장은 논문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동 기능 전환을 주도했던 성동구의 행정 사례를 실증적으로 인용했다.주민자치센터 운영 현황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도적 운영개선 및 발전방안을 폭넓게 전개했다.특히 동 기능 전환 정책을 선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설문조사를 통한 조사와 분석을 실시,도출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학계와 자치단체 등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05학년도 대입전형 / 주요내용·일정

    제7차 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라 ‘맞춤형’ 또는 ‘선택형’으로 불리는 2005학년도의 대입은 수능시험에서부터 대학별 전형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방식과는 많이 달라진다.따라서 현재 고교 2학년생인 예비 수험생들은 교육부가 21일 내놓은 ‘200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과 함께 예고된 대학별 전형방법을 정확히 파악,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외국어(영어),제2외국어·한문 등 시험영역이 예년보다 다양해졌다.하지만 응시 영역과 과목은 수험생이 희망하는 대학의 성적반영 방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성적통지서에는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만 기재된다.지금껏 사용됐던 원점수와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종합등급은 없어진다. 또 수리‘가’형과 사탐·과탐·직탐,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선택과목이 표기된다.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정수형태로만 기록된다. 영역별·과목별 등급은 현행과 같이 9등급제(표참조)가 시행된다.교육부는 대학이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을 선택해 다양하게 활용하되 ▲학생부 실질 반영율을 확대하고 ▲수능 반영때 영역별 반영 및 가중치를 두도록 주문했다. ●학교생활기록부 재학생은 2004년 12월3일,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성적을 낸다.수시모집 지원자는 대학별로 지정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다만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 활용한다. 학생부의 반영 여부나 반영방법 등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시행할 수 있다.과목별·계열별 석차나 평어(수·우·미·양·가) 등 활용형태나 반영비율 등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별 고사 대학별 고사는 대학의 특성,계열별·모집단위별 특성상 학생부나 수능시험 외에 평가가 필요할 때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하지만 고사의 종류는 엄격히 제한된다.논술고사,면접·구술고사,실기·실험고사,교직적성·인성검사,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고사를 활용할 수 있으나 전형기준과 전형방법은 예고해야 한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와 합리적인 학생선발을 위해 논술고사 외의 필답고사는 금지된다.필답고사를 치르려면 실시목적,출제방식,내용 등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마련,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 등 기타 자료 대학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이 반영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 자료,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 등을 전형에 반영할 수 있다.또 학교장·교사 등 학생의 경력 및 활동과 관련된 인사의 추천서를 받아 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 ●유의사항 2004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때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여러 군데 합격하더라도 등록은 반드시 한 곳에만 해야 한다.어기면 모든 합격이 취소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나·다군 모집기간 안에서 1개교씩에만 지원할 수 있다.대학의 1·2학기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은 전문대의 다른 모집시기에,전문대 수시모집 합격자는 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박홍기기자 hkpark@
  • 편집자에게/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납득 못해

    -‘국민연금 더 내고 덜 받는다’기사(대한매일 8월19일자 1면)를 읽고 국민연금 가입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보험료를 올리고 연금액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일방적인 개편안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개편안에 국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묻고 싶다. 보험료 인상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만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특히 개편안을 보면서 국민연금에 가입하면서 가졌던 우려가 되살아난다.돈은 돈대로 납부하고 나중에 거의 푼돈 수준의 연금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의 기본 취지는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노후생계 보장이다.그러나 개정안을 보면 연금을 받아 노후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매달 20만원가량의 보험료를 퇴직 때까지 냈는데도 나중에 연금을 100만원도 못 받는다면 누가 연금에 대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 반문하고 싶다.현행 9%의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15.9%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은 바닥난 재정을 보험료 인상으로 메우겠다는 생각으로, 재정이 부족할 경우 보험료를더 인상하지 않으란 보장도 없다. 정부가 무리하게 연금 보험료를 인상하기에 앞서 국민과 시민단체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됐어야 한다. 이은경 회사원·서울 양천구 목동
  • 상반기 기업 실적 분석/예상된 내리막… 하반기엔 오르막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은 경기 침체를 여실히 반영한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2000년·2001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영업이익 등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상장기업은 2·4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표’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며 놀라지 않는 반응이다.오히려 코스닥 등록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됐고,최근 국내외 경기지표에도 청신호가 나타나 기업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밑바닥 기업실적 이라크전쟁,북핵문제,‘사스’ 등 잇단 악재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따라 526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고 35%까지 감소했다. 제조업은 그나마 내수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일부 만회,매출과 순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그러나 금융업은 카드사들의 적자 및 기업·가계대출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2분기에만 6529억원,상반기 전체로는 8631억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적자를 낸 기업이 117개(22.2%)로,상장사 5개 가운데 1개를 넘었으며,이중 절반에 가까운 54개가 적자 전환 기업일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 772개 등록기업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나 줄어들고 전체의 37.0%인 287개사가 적자를 기록,상장기업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통신·인터넷업종의 선전과 국민카드의 적자 축소로 1분기보다 늘어나고 분기 순익도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업종별 희비 전체적인 실적은 떨어졌지만 업종별 성적표는 편차가 심했다.상장사 가운데 의료정밀업의 경우 미래산업이 올 상반기 196억원의 흑자를 낸 데 힘입어 421억원의 흑자를 기록,2119.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또 철강·금속업종도 단가 인상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73.1%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가 40.9%의 순이익 감소율을기록한 데 영향받아 순익이 62.0% 급감했다.또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63.2%),섬유·의복(-50.1%),유통(-63.1%)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등록법인의 경우,국민카드·기업은행의 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금융업이 저조했으며 통신장비·운송업의 부진도 겹쳤다.그러나 네오위즈·다음 등 인터넷 업종은 엄청난 호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인터넷·통신업종 등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기업 실적이 3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이 8월 콜금리를 동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7.8%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부터 수출단가의 회복세가 예상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10월까지 주식시장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4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과 IT부문의 정체가 예상돼 3분기보다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를 지나 위축된 소비가 풀리는 4분기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파업 등 3분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분기에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등 IT업체와 2분기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금융업 호조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원재료·중간재 물가 4개월만에 상승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4개월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6월보다 0.3% 올랐다. 이 가운데 원재료 물가는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르면서 1.5%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였다. 원재료 중 광산품은 2.3% 올랐고 공산품도 고철가격이 급등하면서 4.4%가 뛰었으나 농림수산품은 수요 부진으로 돼지고기와 명태값이 큰 폭 내리면서 1.1% 떨어졌다. 중간재 중 석유제품(4.3%)과 화학제품(0.1%)은 올랐으나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1%),일반기계 및 장비(-0.9%)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는 원화 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자본재와 내구소비재가 내리면서 6월보다 0.2%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본재는 웨이프가공장비,프레스기,직기 등의 하락 영향으로 0.5% 떨어졌다. 김유영기자
  • [사설]민정수석 ‘항변 편지’ 꼭 필요했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향응 파문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조사결과를 비판한 언론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술자리에 잠깐 앉아있다가 간 사람을 대통령 친구라는 이유로 의혹의 대상처럼 보도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고,명예훼손이라는 그의 항변이 틀린 것은 아니다.또 징계사유와 관계없어 발표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다. 사실 조사 책임자인 문 수석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악의적인 트집잡기로 비쳐진 대목도 있으리라고 짐작된다.이런 상황에 대해 항변하고 반박하는 것은 문 수석뿐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권리이다.전혀 탓할 일이 아니다. 다만 민정수석실이 ‘부실조사’ ‘온정주의’라는 비판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시점에서 굳이 항변편지를 쓸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이토록 커진 1차적인 책임은 민정수석실의 안이한 상황인식 때문 아닌가.이미 민정수석실은 새만금 시찰 헬기 사용 등에 대한 1차 조사때 불충분하게 조사함으로써 신뢰도가 떨어진 터다. 현 상황에서 문 수석의 항변은 국민들의 눈엔 변명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다.따라서 국민비판에 대한 과감한 수용 의지와 새로운 각오를 피력하는 일이 선행되었어야 옳았다고 본다.향응 파문을 투명하고 말끔하게 매듭지어야 할 민정수석이 ‘이런 이유로 발표에서 뺐다.’고 항변한들 지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민정수석실이 당장 매달려야 할 일은 청와대 개편에 대비해 기능을 재조정하고,내부조사 시스템을 정비하는 작업일 것이다.
  •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 / “인증제 도입 제도적 장치 마련을”

    “인증제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7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학력경시대회 인증에 관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울 잠실여고 진학지도부 안연근(46) 교사는 “경시대회 인증제가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시대회 인증제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마치 대입을 위한 자격증처럼 인식될 수 있어 또다른 입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컴퓨터소양인증제가 도입되면서 컴퓨터 사교육 열풍이 불었던 사례를 들었다.경시대회 인증제도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위한 필수 자격증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증제 도입에는 찬성하면서도 제도적인 장치를 함께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대교협 주관으로 ‘대학 특별전형에 관한 경시대회 등록제’를 시행,각종 대회에 관한 종합정보부터 제공하자는 것이다.“현재 학생들은 경시대회에 대한 정보를 학원에서 얻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학원의 권유에 따라 ‘경시대회서 수상하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에 경시대회를 준비합니다.” 그는 “경시대회 주최 기관의 공신력과 대회 규모,과거 실적 등을 고려해 국제·전국·지방 규모 등 분류체계를 신중히 검토,대회가 난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회의 분야를 제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수학과 영어,과학,국어 등 도구 과목 관련 경시대회가 선행학습과 사교육 부담의 주 원인인 만큼 등록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 “발명품경진대회나 토론대회,창의력 경연대회 등 주입식 공부로는 수상할 수 없는 대회만 등록하도록 해 이를 대학 특별전형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또 “2개 이상의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다른 경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응시자격을 제한하면 무분별한 지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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