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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증의 킥오프] 세밑 달군 ‘산타 스타’

    200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내외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스타디움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단 팀과 호나우두 팀으로 자선 경기를 가졌다. 유엔의 빈곤퇴치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린 뜻깊은 행사를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이미 은퇴한 레돈도(아르헨티나) 슈케르(크로아티아) 등이 출전했다. 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갈로 감독과 페레이라, 스콜라리 감독 등 명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축구선수가 아닌 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그라운드에 나서 자선 경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또한 그가 펼친 화려한 축구 실력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였지만 관중들이 십시일반 스스로 내놓은 성금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6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소아암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2004푸마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42명의 스타들이 사랑과 희망 팀으로 나뉘어 펼친 맞대결은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2만 2000여 관중들에게 자선 경기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만끽하는 하루를 선사했다. 특별히 스카이박스에 초청된 30명의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2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운동장을 찾아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 단계에 접어든 이충만군의 시축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홍명보장학회는 이날 입장 수입과 후원금 등 모금되어진 2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은 축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내년상반기도 불황탈출 어렵다

    소비와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생산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1% 늘었다. 이 때문에 현재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96.6을 기록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도소매 판매 부진과 건설경기 위축으로 앞으로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측해 주는 선행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하락,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이끈 ‘착시’효과?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산업생산도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기기와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도 3.1% 늘었다. 반면 도소매 판매는 1.3%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는 10.5% 감소,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회복의 선행지표로 간주되는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1.6% 줄어들어 22개월째 마이너스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국내 건설수주는 10월에는 32.1% 증가했으나 11월에는 1.8%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건설수주는 10월에만 서울 반포와 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수요로 첫 증가세를 기록해 건설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회복 난망 수출과 소비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마저 내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측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8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한달 움직임을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LG카드증자 1800억~2643억 지원

    LG카드증자 1800억~2643억 지원

    LG그룹이 LG카드 증자에 1800억∼2643억원가량 참여할 수 있다고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되받아 양측간 협상이 결렬위기에 봉착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윤우 부총재와 LG 강유식 부회장 등은 29일 저녁 2시간여동안 만나 양측의 증자 분담 규모에 대한 막판 대타협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증자안을 결의하기 위해 저녁 늦게 열렸던 LG카드 이사회도 정회를 선언한 뒤 재개하지 못했으며,30일 이후 양측의 협상 여부에 따라 속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는 외부 법률·회계 전문기관인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출자전환 규모를 의뢰, 두 가지 안을 받아 채권단에 제시했다.1안은 LG카드를 청산할 경우 채권단과 LG의 손실액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채권단은 1조 152억∼1조 200억원을,LG는 1800억∼1848억원을 분담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나왔다고 LG는 밝혔다.2안은 출자전환에 따른 채권단과 LG의 경제적 가치 증가분을 기준으로 분담 규모를 계산했다. 채권단은 6640억∼6884억원,LG는 2399억∼2643억원을 분담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LG는 2안의 경우 채권단이 확약서 내용 중 이행하지 않은 LG투자증권 매각 부족액 2717억원을 증자하고,LG도 보유채권 5000억원을 후순위 전환사채로 대체하는 것이 선행된 뒤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LG측의 제안을 받은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내용을 검토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가 외부기관을 통해 계산했다고 하지만 손실액 및 경제적 가치 증가분에 대한 산정기준이 모호하다.”면서 “세부적인 계산기준을 내놓지 않고 제시한 수치라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특히 LG측이 산정한 손실액 규모는 유동적이며 채권단의 LG증권 매각 부족액 증자는 LG측의 후순위채권 전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심야협상마저 무산됨에 따라 LG카드의 청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말까지 예정된 증자 및 감자일정을 감안하면 분담금은 1월 중순까지 결정되어도 된다는 관측도 있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LG카드 박해춘 사장은 이사회 개최에 앞서 “LG측이 증자를 거부하다가 구체적인 분담액을 내놓은 것은 협상이 조금이나마 진전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LG측이 성의있는 출자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강연에서 LG카드 사태와 관련,“시장규율이 작동되지 않으면 감독규율이 작동될 수도 있다.”고 언급, 감독당국이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 류길상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육 in]연세大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교육 in]연세大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이론과 실제가 상호작용하는 이상적인 교육 공간’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www.yonsei.ac.kr/child)은 교육 이론을 현실에 합리적으로 적용하려 노력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30년 역사를 가진 이 연구원에서는 ‘가르치는 이’가 아닌 ‘배우는 이’의 개성과 관심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정착시켜 왔다.‘열린교육’의 취지를 이해하는 학부모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성탄 전야의 설렘이 온누리에 가득하던 지난 24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치과대학 뒤편에 자리잡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연구동에 들어서자 차가운 바람에 언 볼이 사르르 녹는다. 마치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에 온 것처럼 포근한 ‘엄마 품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연구동 2층의 30평 남짓한 방에는 어린이 9명이 놀이삼매경에 빠져 있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만 5세 종일반이다. 아이들은 각자의 관심에 따라 선생님과 팽이나 과자를 만들고 있었다. 선생님과 수업을 한다기보다는 마치 엄마와 아이들이 일상적인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한반에 전문분야 다른 교사 2명 배치 최강미 교사와 팽이를 만드는 아이들은 4명. 태연이는 길이 5∼6cm정도 되는 장난감 블록을 조립해 풍차 모양 팽이를 완성했다. 해린이도 지지않으려는 듯 열심히 팽이를 조립한다. 아이들이 모두 팽이를 완성하자 최 교사는 팽이돌리기 시합을 유도한다. 열심히 팽이를 만들던 경도는 이 놀이에 싫증이 났는지 딴청을 부린다. 최 교사는 방 귀퉁이에서 딴짓하는 경도에게 팽이돌리기 게임의 공정한 심판을 맡아달라고 요청한다. 경도는 새 임무를 흔쾌히 수락했다. 아이들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자신의 팽이가 오래 돌길 기원하면서 팽이돌리기 시합을 펼쳤다. 바로 옆에서는 크리스마스 과자 빚기가 한창이다.5명의 아이들이 김선주 교사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나누며 과자를 빚는다. 양은이는 만들고 싶은 과자가 너무도 많다. 고사리만한 손으로 밀가루 반죽을 떼어다가 조몰락 거리며 별과 천사, 하트 모양을 만든다. 양은이는 직접 빚은 과자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신이 난다. ●원하는 놀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김 교사는 이 같은 요리활동으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재료의 부피나 크기를 직접 가늠해볼 수 있고 요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손의 근육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 5세 종일반 어린이들의 수업에서 보듯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에서는 한글, 영어, 수학과 같이 정해진 과목이름이 없다. 모든 수업은 놀이로 이루어진다. 교사가 이끌어가는 정해진 놀이가 아닌 어린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전적으로 존중한다. 수업 시간 마다 두 사람의 교사가 참여하고 교사는 각각 다른 두 가지 놀이로 아이들을 이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2∼3개 그룹으로 나누어져 수업이 진행된다. 지난해는 공룡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했다. 처음에는 공룡에 관심이 많은 몇몇 어린이들이 공룡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놀이가 시작됐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룡의 영어 이름을 익히기 위해 영어 알파벳도 자연스럽게 공부했다. 공룡의 모양을 직접 비교해 보고 찰흙으로 그 모양을 빚어 봤다. 크레파스로 그림도 그리고 각자 좋아하는 공룡으로 분해서 연극도 펼쳤다. 아이들의 궁금증은 더욱 발전해 몇몇은 직접 고고학자가 되어 연구원 야산에서 공룡 화석 발굴 작업을 해보기도 했다. ●한글 배우기, 음악^미술수업 동시에 이처럼 교육 수혜자의 관심과 흥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놀이로 아이들 스스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식을 ‘연세 개방주의 교육과정’이라고 부른다.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은 1970년대말부터 개방주의 교육을 표방해 1988년부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에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놀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한글을 배우고 음악, 미술 수업도 받는다. 김선주 교사는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되어야 한다.”면서 “연구원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에 따라 무궁무진한 놀이가 만들어지고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어떻게 운영하나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은 유아반·유치반·종일반·영아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만 3·4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반은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운영되며 모두 6개반이다. 한 반은 22∼24명으로 교사 2명이 담당한다. 오전반은 9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오후반은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수업이 이뤄진다. 유치반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세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오전·오후반으로 모두 4개반이다. 수업시간은 유아반과 같다. 한 반은 20명으로 교사 1명이 배치된다. 종일반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참여할 수 있다. 만 2·3세반과 만 4·5세반이 1개씩 있다. 만 2·3세반은 한 반에 10∼12명으로 교사 2명이 배치된다. 만 4·5세반은 18∼20명이며 교사 2명이 맡는다. 만 2·3세 종일반에 참여하려면 소변과 대변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오전 8시∼오후 7시까지 연구원에서 생활한다. 집에서 지내는 것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과거 외국인 교수들이 사용했던 사택을 1998년부터 종일반 전용 건물로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주방과 거실이 있는 70평짜리 단층 건물에서 밥을 지어먹고, 낮잠도 자며 집에서 생활하듯 하루를 보낸다. 영아반은 만 2세 영아와 부모가 함께 참여한다. 엄마·아빠가 놀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녀 양육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주 2회 월·목반과 화·금반이 있다.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한 반에 10∼12쌍이 참여한다. 한 학기는 16주로 90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을 담당하는 23명의 교사는 모두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출신이다. 연세 개방주의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로 유아교육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동가족학과 재학생 1∼2명이 보조 교사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 일하기 희망하는 졸업생들은 1년 동안의 인턴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해 연구원 교사 수급 상황에 따라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연구원에는 현재 330명의 어린이가 등록돼 있다. 유아반·유치반·종일반은 11월에, 영아반은 2월에 원아를 모집한다. 한 해 선발 인원은 70∼80명 정도다. 영·유아반에 등록하면 보통 2∼3년 동안 다니기 때문이다. 모집 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대기자 명단에는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다. 원아는 통학거리와 대기기간을 합산해 선발한다. 별도의 통학버스가 없고 너무 멀리서 통학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마포·서대문구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대기기간이 오래될수록 유리하다.(02)2123-3481∼2.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재선 원감이 말하는 조기교육 방향 “바람직한 조기 교육이란 어린아이가 걸음을 떼자마자 한글을 깨우치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암산을 빨리할 수 있도록 다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연세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 이재선(42) 원감은 우리나라 조기 교육의 문제는 바로 ‘부모의 욕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픈 부모 마음은 한결같지만 진정 아이를 위한다면 부모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감은 “성인 개개인의 관심사가 모두 다르듯 만 2∼5세 유아들에게도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다.”면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호기심을 스스로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겨난 호기심을 해결하는 교육방법으로 ‘놀이’를 택했다. 이 원감은 “놀이는 지식을 배우는 한 방법이며 이러한 놀이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희망하는 놀이를 직접 선택하게 하고 놀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보다 교사와 어린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행위보다는 학생들의 개성과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세 개방주의 교육과정에는 미리 준비된 수업을 최소화하고 수업시간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관심이 있는 문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원감은 “이 과정에서 더 재미있고 새로운 놀이를 고안하기 위한 교사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팀티칭(team teaching)이 이루어진다.”면서 “활발한 팀티칭은 교사들의 전문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재능을 서로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감은 그럼에도 “왜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지 않느냐고 묻는 학부모들도 많다.”면서 “바람직한 어린이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에서는 해 마다 3∼4차례 학부모 교육을 실시한다. 연구원의 교육철학과 운영전반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의 놀이 수업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원감은 “학부모들이 수업에 직접 참여해보고 놀이의 교육적 효과를 이해하면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부모 교육의 기회를 더욱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나눔세상] 남모른 선행 철도청 한봉석 과장

    [나눔세상] 남모른 선행 철도청 한봉석 과장

    “한번 시작하니까 중단할 수가 없더라고요. 남이 대신해줄 수 없으니까요.” 철도청 공무원인 한봉석(55) 신호제어과장은 지난 25년 동안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월급의 5%를 사회에 내놓고 있다. 그는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일이지만 이제는 책임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한 과장의 ‘사랑 나눔’은 1979년 결혼과 함께 시작됐다. 부산 신혼여행지에서 부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한 이래 곧바로 다음 달부터 시작했다. 시작할 당시 내놓은 돈이 한달에 1000원이었지만 지금은 28만원 정도가 됐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약속을 지켜준 아내가 있어 가능했다.”면서 겸손해했다. 초기 몇 년간은 보육원 등 사회의 소외된 시설, 특히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그러나 점차 직장의 업무도 늘고 역할이 커지면서 시간에 쫓기게 되자 87년부터는 선명회(현 월드비전)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돈만 보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과자 꾸러미를 보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아른거렸다. 93년부터는 아동시설인 송죽원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후견인이 됐다. 철도청이 98년 대전으로 이전해 온 다음부터는 서구 내동에 있는 시온보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후원하던 아이가 유흥업소 등 잘못된 곳으로 흘러들어가 마음고생도 했지만 성년이 돼서도 잊지 않고 안부를 전해오는 아이들이 있어 보람도 크단다. 그의 선행을 전해들은 동료들도 사회시설에 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는 이같은 ‘남모른’ 선행이 알려져 선행공무원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가능하면 자신의 일을 ‘남모르게’ 실천하고 있다. 대학생인 큰딸과 고등학생인 아들도 그의 이같은 선행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폭력학생 학비지원 女검사의 ‘성탄온정’

    한 여검사가 자신이 맡은 폭행 혐의 소년의 딱한 사정을 듣고 온정을 베푼 사실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 최정숙(37·사시 33회) 검사. 최 검사는 지난달 중순 친구의 뺨을 때려 고막을 터뜨린 혐의로 입건된 김모(16)군 사건을 맡아 조사하던 중 김군의 딱한 집안 형편 등을 전해듣게 됐다. 김군의 가족은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는 중국집 주방보조원으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상태. 빚쟁이들의 독촉을 피해 쫓기듯 이사를 다녀 주민등록도 말소됐다. 학비를 내지 못해 학교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화장실에서 홧김에 급우를 때렸던 것. 이 사고로 김군은 자퇴했다. 최 검사는 김군이 폭행하게 된 경위가 우발적이었던 점 등을 감안,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우선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아울러 김군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주민등록을 살려준 것은 물론 다른 고등학교에 재입학도 주선했다. 또 등록금 등으로 쓰라며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70만원을 건넸다. 이같은 선행은 검찰 직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게 됐지만 최 검사는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이웅열 코오롱회장 “속탄다 속타”

    [재계 인사이드] 이웅열 코오롱회장 “속탄다 속타”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수난시대’. 노조로부터 올해 두 차례나 사퇴가 거론된 오너 총수는 이 회장이 재계에서 유일하다. 특히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노조의 주장은 재벌 3세인 이 회장에게는 그야말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장은 최근 사내에서 지금의 고비만 넘기면 내년부터 ‘턴어라운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회사가 살려면 노조도 협조를 해달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장 직원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던 이 회장의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이냐는 주장이다. 역으로 이 회장에게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또 인적 구조조정은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직원에게만 묻겠다는 의도로 해석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 회장 자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한다. 총수의 사재 출연은 이를 위한 선행 조건이라는 것이다. ㈜코오롱 노조측은 “구미공장은 10년전 3500명에 달하던 조합원수가 현재는 1400명으로 줄었고, 지난 8월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때도 생산라인 철거와 근무형태 변경 등의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해왔다.”면서 “더 이상의 인원 감축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그룹의 위기가 전반적인 경영 악화에 있는 만큼 ‘전사적 특별기구’를 구성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찾자고 사측에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일방통행식의 구조조정은 없으며, 국내 화섬업계의 경쟁력 저하를 경영진에 떠넘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의 고민은 여기서 출발한다. 노조의 요구대로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경우 ‘순간의 고통’은 피할 수 있지만 회사의 성장 동력을 따진다면 ‘길이 없는 곳’으로 직원들을 끌고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행선에서 절충점을 찾기 위한 이 회장의 새로운 ‘카드’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교영재에 大學과정 선행학습

    고교영재에 大學과정 선행학습

    교육인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은 현행 고교평준화제도를 보완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그동안 현행 고교 평준화제도는 지나치게 형평성 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학력을 하향 평준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함께 공부하다 보니 공부를 잘 하는 학생까지 잠재성을 발휘할 기회를 잃게 된다는 비판이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평준화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영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발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교육부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일반 학교의 수월성 교육이다. 평준화된 일반 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준별 이동수업의 활성화와 트래킹 제도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한해 2006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트래킹 제도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교과서를 골라 들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를 기준으로 삼아 ‘상’(上)과 ‘하’(下) 두 종류의 교과서를 더 보급하고, 학생들이 골라서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입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에도 대학들은 수험생이 어떤 과정을 배웠는지에 따라 과정별 가중점수를 줄 수 있다. 교육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현재 사실상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조기진급과 졸업에 필요한 평가방법을 다양화하고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교과목을 고교에서 미리 배우고 나중에 대학에 진학한 뒤 이를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는 AP(Advanced Placement)제도를 2008년부터 특수목적고로 확대한 뒤 2010년부터 일반고에서도 실시한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트래킹 제도의 경우 우선 교과서를 수준별로 다양하게 개발해야 하고, 담당 과목 교사 수도 크게 늘려야 한다. 현재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는 학교 수는 전체의 30%에 이르지만 이마저도 교사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따른 또다른 사교육이 성행할 가능성도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열반 가르기’로 비쳐지는 현실에서 고급 과정을 배우는 반에 편성되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수월성’(excellency) 교육이란 영재교육을 포함해 우수한 학생들을 발굴, 육성한다는 개념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만 사용해오다 2000년 1월 영재교육진흥법 및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교육부에서도 마땅한 대체 용어가 없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 [시론]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오성삼 건국대 사범대 교수·前국제교육진흥원장

    [시론]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오성삼 건국대 사범대 교수·前국제교육진흥원장

    교육인적자원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한 종합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1만 7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를 오는 2010년까지 5만명 선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본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에 비하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계획을 내놓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유학생 개념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떠나는 유학’이었을 뿐, 외국인 학생들을 국내 대학으로 끌어들이는 유학은 아니었다.1950년대 한국전이 끝나면서 미군 군함을 타고 유학길에 오르던 그 당시에 비하면 현재 18만명에 이르는 한국인 해외 유학생 수는 괄목할 만한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 유학생의 수는 대략 20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제 유학생 유치정책은 단순히 학술전수와 문화교류의 차원을 넘어 관광객 유치처럼 국가가 나서야 할 중대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현재 18만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은 향후 전 세계 유학생 인구의 15% 유치를 목표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유럽의 중심 국가로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유학생 10명을 유치할 경우 교수 요원 1명과 행정 직원 1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계산 아래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관련 기관의 담당자들이 자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나라는 아무래도 이웃나라 일본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이미 20여년 전인 1982년에 당시 나카소네 총리의 지시로 추진된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유치 계획이 목표 연도인 2003년에 그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가는 물론 대학과 지방 공공단체들, 그리고 국민 개개인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범국민적 프로젝트의 성과인 것이다. 일본이 지난 20여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유학생 정책과는 달리, 향후 5년 안에 5만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국내에 유치한다는 교육부의 추진 목표는 결코 쉬워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어 극복의 과제와 외국인 학생들의 주거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제사회에서 보편화되지 않은 한국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학 초기에 영어 강의 교과목들을 우선 개설해 줌으로써 선 유치, 후 한국화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국내 대학간 공동학위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각 대학에서 영어강의가 가능한 교수진을 참여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최초로 직면하게 될 주거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 대학별 단위가 아닌 몇몇 대학들이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공동 기숙사의 설치도 고려해봄직하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공동 기숙사 안에 한국어 학습센터를 운영하고 유학생 전담관리자를 고용 배치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연장이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각종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본 시스템의 가동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의 성패는 업무를 추진하는 교육부 해당부서의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말 2조 2000억원에 달하는 유학수지의 적자 해소를 위해서라도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디 이번에 교육부가 내놓은 외국인 유학생 국내 유치를 위한 ‘스터디 코리아’프로젝트가 착실하게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오성삼 건국대 사범대 교수·前국제교육진흥원장
  • [쪽지 통신]

    ●㈜한국테마기획(www.hellomyfuture.co.kr)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5일(토)∼내년 1월27일(목) 테마전시회 ‘장래희망 체험전’을 개최한다.IT, 금융, 문화,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12개 군으로 구분하고 각 컨셉트에 따라 방을 꾸며 어린이들이 500여개의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인의 방’에서는 인조잔디 위에서 럭비, 농구, 야구, 축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법조인의 방’은 법정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어린이들이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요리사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 자장면을 손으로 만들어보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과학자가 꿈인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신기한 과학실험 체험행사도 마련했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6447-2203. ●체험전시 기획업체 엑스앤드엑스(www.5-gam.com)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 23일(목)∼1월27일(목) ‘즐거운 자극,EQ가 쑥쑥 오감체험전’을 개최한다. 시각·촉각·청각·후각·미각 등 성장기 어린이들의 다섯가지 감각을 총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색 전시회다. 여섯 그루의 나무가 있는 ‘냄새의 숲’에서는 후각 형태로 자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청각의 방,‘소리 공작소’에서는 영상물을 보면서 화면에 나타나는 사물의 소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촉각의 방에서는 어두운 공간에서 손으로 물건을 만져보고 이를 상상하게 하는 ‘촉각의 터널’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3∼19세는 1만원, 일반 1만 2000원.536-8531. ●입시교육 사이트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20일부터 겨울방학 특강 200강좌를 개강했다. 예비 고3학생들에게 수능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수능 입문 강좌와 기출문제 점검 강좌, 개념정리 강좌 등을 마련했다. 예비 고1,2학년에게는 새학년 교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선행학습 강좌와 수능 대비 초급 강좌를 제공한다. ●중등교육사이트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 겨울 방학 동안 중학생들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부할 수 있도록 ‘8주 완성 겨울방학 특강’을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예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매주 주간단위 평가를 실시해 학습 진도를 체크하고 한달에 한차례씩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또 2개월 특강을 마친 뒤에는 ‘파이널 모의고사’를 통해 방학특강을 총정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료는 4만∼4만 5000원이며 12월 한달 동안 10% 할인해준다. ●서울디지털대학(go.sdu.ac.kr) 중국학부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중국학부는 전공필수 과목과 선택과목의 구분 없이 중국어·중국경제·중국정치와 외교·중국의 역사 문화 사회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05학년도 고교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내년 1월26일(수)까지 디지털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서 접수를 마쳐야 한다.2128-3000.
  • [독자의 소리] 할인점 문어발식 확장 규제를/최재숙

    대형 할인점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의 황폐화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재래시장이나 소매상 조합들이 진작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경제원리’를 내세워 본체만체 하는 바람에 중소도시 서민경제의 기반까지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재래시장, 슈퍼마켓, 식당 등 소매 상인들이 모임을 결성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경제단체들이 규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재래시장과 소매상인들의 요구에 광역 자치단체나 중소도시 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정부가 뒤늦게 많은 돈을 들여 추진중인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도 대형 할인점에 대한 규제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아쉽다. 최재숙
  • 강서구 주민 구정제안 기발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민창안 및 공무원제안’을 실시한 결과 모두 4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응모에는 지역주민 15건, 공무원 27건의 생활 아이디어가 각각 제기됐다. 구는 심사를 통해 시행 2건, 상급기관 건의 14건, 장기검토 및 업무참고 9건, 채택불가 17건 등으로 처리했다. 이중 ‘성실납세자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한 손현선씨 등 3명에게 노력상이 주어졌다. 손씨는 구민창안에서 지방세 성실납부자에게 추첨을 통해 도서상품권, 지하철승차권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구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내놓은 생활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영수증의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제도를 이용, 불우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내는 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선행을 장려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자치구가 직접 기부금품을 모집, 접수하는 행위는 금지되기 때문에 사회복지단체에 의뢰, 실시할 계획이다. 또 버스정류장에 카드리더기를 설치, 출퇴근 시간에 차량 안 단말기 부족으로 발생하는 발차지연 등을 줄이자는 개선안도 있었다. 승·하차가 많은 주요 버스환승지점에 하차단말기를 설치해 혼잡을 막는 방안으로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실내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강서구에 400m 트랙규모의 실내운동장을 만들어 각종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회, 집회 등 다목적 실내시설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튀는’ 제안도 있다. 걸음걸이가 빠른 시민들을 위해 속보자 전용 보도를 도입하자는 것. 차도방면의 30%를 속보자전용보도로 만들어 2원화된 보행로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행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또 유치원이나 태권도, 유아원 등 각종 학원차량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유류 및 경비 절약형 아이디어는 물론 김포공항 유휴지나 마곡지구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국제플러스] 러 민간·軍 항공업체 통합

    러시아 정부가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군의 주요 항공기제작업체들을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코메르상트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는 지난 17일 6개 항공기제작업체들을 통합해 러시아통합항공사(ENAK)라는 독점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컨소시엄은 러시아 정부가 51%의 지분을 갖게 되며 세계 항공시장의 10% 장악을 목표로 내년 7월까지 구성될 것이라고 코메르상트는 전했다. 하지만 컨소시엄 대상 업체들이 회사 구조조정과 주식 관련 작업 등을 선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최소 1년 이상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 해외취업도 ‘좁은문’

    해외취업도 ‘좁은문’

    국내 청년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청년층의 구직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취업을 위한 구직 신청자는 총 3만 3626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청자 1만 2993명에 비해 2.6배나 늘었다. 올해 해외구직 신청자의 연령층은 ▲10대 59명(0.2%) ▲20대 2만 4408명(72.5%) ▲30대 6508명(19.4%) ▲40대 2146명(6.4%) ▲50대 457명(1.4%) 등으로 20∼30대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2만 4845명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고, 여성이 2만 151명으로 남성 1만3474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신청자 수에 비해 취업자는 542명에 불과하다. 산업인력공단이 확보한 해외업체들의 구인수가 2550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21.3%밖에 구인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산업인력공단 최병기 해외취업지원부장은 “무작정 해외취업 구직신청을 하기보다는 먼저 언어습득과 업무능력 등 외국에서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9년째 청각장애인 돕는 최순길 前신동아그룹 부회장

    9년째 청각장애인 돕는 최순길 前신동아그룹 부회장

    “나는 눈이 안 보일 뿐 아니라 귀도 안 들린다. 귀가 안 들려서 생기는 문제는 눈이 안 보여서 생기는 것보다 훨씬 깊고 복잡하다.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지독한 불행이다. 왜냐하면 생각을 불러일으켜 우리를 지적인 인간집단 속에 있게 해주는 목소리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는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이 눈이 안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장애임을 발견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의 장애를 겪은 헬렌 켈러가 청각의 중요성을 함축한 말이다. 최순길(61) 한국청각장애인돕기회장은 청각장애인들에게 9년째 희망의 소리를 찾아주고 있다.“청각 장애인들에겐 새의 지저귐, 스치는 바람소리, 심지어 소음처럼 느껴지는 자동차의 경적조차도 구원의 소리로 들려옵니다.” ●카페·와인하우스 운영하며 기금 충당 1998년 신동아그룹 부회장을 지낸 그는 케이크와 커피가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 라리’ 신사점과 분당점,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바인 ‘라비뒤뱅’의 대표다. 이만하면 이순(耳順)을 넘긴 그가 애호하는 차와 와인을 즐기면서 인생을 관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연말이면 그는 더욱 바쁘다. 사무실을 겸한 카페의 한 구석에서 청각장애인돕기 행사 장소를 알아보고, 소요 경비를 추산하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그러면서도 걱정이 앞선다.“기금이 많이 모여야 할 텐데.‘IMF한파’때보다 더한 불황이어서….”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최 회장 자신도 청각 장애를 겪고 있다. 고향인 황해도에서 어렸을 때 중이염을 앓은 후유증으로 나이가 들면서 잘 들리지 않아 오른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 지낸다.20년째 낀 보청기가 몸의 일부분처럼 자연스럽다. 겉모습으로는 아무리 봐도 구별되지 않는다.“커피잔 너머로 흐르는 음악의 농암도 다 들을 수 있지요. 안경을 끼고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처럼요.” ●청각장애인 100여명에 보청기 제공 그는 청각장애인돕기회를 설립한 지난 1996년 이후 해마다 청각장애인 10∼20명에게 보청기를 맞춰 줬다. 청력검사를 거친 뒤 귀본을 떠 보청기 1대를 주문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0만원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겐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청각 장애 수술을 하려면 3000만원 이상이 든다. 재활교육비까지 합치면 더 늘어난다. 그래서 보청기를 사 주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회원들의 성금이 제일 큰 힘이지요. 초창기엔 노인들에게 보청기를 해줬는데, 사실 노인들은 인생을 살 만큼 살았잖아요. 그래서 이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찾아 보청기를 해줍니다.” 암흑 같은 침묵의 세계에 빠진 청각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소리를 전해줄 때마다 가슴 벅찬 희열을 맛본다고 했다. 안경을 끼는 것을 더 이상 장애로 보지 않듯이 보청기를 끼는 것도 허물은 아니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보청기만 있으면 들을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말이 어눌한 어린이들도 보청기를 끼고 나면 금방 정상적인 어린이로 돌아오죠.” ●회원들 성금이 제일 큰 힘 청각 장애에 대한 식견도 이젠 전문가 수준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15% 정도가 청각 장애인이며, 해마다 7%씩 늘고 있다고 한다.2000명 가운데 1명은 선천적 청각 장애인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또 65세 이상 노인층의 10%는 청각 장애를 겪고 있다. 이렇게 흔한 청각 장애가 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우울증이 생겨 일에 대한 의욕을 잃고, 소외감을 느끼며, 사람들과 대화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청각 장애에 대한 예방과 치료는 물론이고, 장애에 노출된 이들을 돕는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셈이지요.” 회원들이 모금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기금은 빠듯하다. 돈줄은 운영하는 카페의 수익금. 운영비와 직원 월급을 뺀 금액 대부분이 청각장애인돕기회로 들어간다. 커피잔을 들던 그는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차엔 청각 장애인을 돕는 사랑의 마음이 들어 있다.”며 은근슬쩍 카페 ‘선전’을 끼워 넣는다.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아내 윤명숙씨.“카페에 출근하자마자 화장실 청소부터 하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고맙지요. 수익금도 고스란히 내어주고.” ●얼굴기형 450여명에도 시술 선행 그의 장애인 사랑은 유별나다. 그가 다니던 회사의 집무실에는 늘 그를 찾는 장애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장애인 돕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로터리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지난 91년 뜻이 맞는 로터리클럽 회원들과 함께 얼굴기형(언청이) 돕기회를 조직했다.“우연히 접한 언청이 환자가 바깥 생활을 못해 열등감과 정서 장애에 시달리는 것을 봤지요.” 즉시 언청이 환자를 돕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회원들을 모아 회비를 거두었다.95년까지 8억여원을 모아 450여명에게 시술, 해맑은 얼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얼굴기형 돕기가 어느 정도 뿌리 내리자 그는 지친 마음을 가라앉히려 1년가량 쉬었다.“봉사활동을 하다가 안 하니 많이 허전했어요. 그래서 청각 장애인을 돕는 쪽으로 관심을 돌렸죠.” 얼굴기형 돕기 활동을 함께 한 옛 회원들을 다시 모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는 요즘 ‘보람’이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곱씹고 있다. ■ 청각장애인돕기 후원 문의 (02)3443-9247.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고시칼럼] ‘公僕’선택전 진지한 고민 있어야/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고시칼럼] ‘公僕’선택전 진지한 고민 있어야/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취업 한파가 몰아치면서 공무원의 인기가 연일 상종가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시험 대강연회’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멀리 지방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온 수험생, 교복을 입고 헐레벌떡 뛰어들어온 고등학교 3학년생, 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취업재수생 등 장차 공무원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나름의 고민을 안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으로 몰려들었다. 1500여명의 수험생들이 내뿜는 열기는 공직에 대한 그들의 열망만큼이나 뜨거웠다. 학생티가 역력한 한 고등학생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힘들다는데 진학준비를 하느니 아예 지금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내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강연회가 처음 열린 때문인지 궁금한 것도 많은 듯했다.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으려면 도대체 얼마나 공부를 해야 하는 건지, 과목별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학원수업은 꼭 들어야 하는지…. 수험준비의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합격 후 처우 관련 사항까지 강연 내내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에게서는 초조함과 더불어 진지함도 묻어났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이들 수험생이 ‘국민의 공복(公僕)’이라는 본래 역할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강연장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니까….”라며 머리를 긁적일 뿐 왜 그토록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신분상의 안정을 보장받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녹록한 직업이 아니다.7급은 연간 초봉이 2000만원 정도,9급은 1600만원 정도로 박봉이다. 반면 공무원이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보다 투철한 직업의식을 요구받는다. 공무원이 된 이후 느끼는 괴리감이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수험준비를 하기보다는 공무원 직업과 자신의 적성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이른바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서도 그렇다. 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1fineday@seoul.co.kr
  • 형수 ‘의사자’ 인정위해 3년 법정투쟁 이록상씨

    지난 2002년 5월1일 발생한 경남 마산시 석전동 마도장여관 화재당시 투숙객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권오남(여·당시 51)씨가 사고 2년6개월여 만에 의사자로 인정됐다. 권씨가 뒤늦게 의사자로 인정받은 것은 시동생 이록상(47·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씨가 정부를 상대로 법정투쟁한 결과다. 서울고법은 지난 10일 이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자 불인정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이씨는 14일 “여관에서 청소일을 하다 화재가 발생하자 투숙객을 깨워 대피시키다 숨진 사람을 의사자로 인정하지 않는데 분노했다.”면서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권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이날 새벽 3시. 휴업중인 2층 레스토랑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3∼5층 객실로 번졌다. 매캐한 냄새에 잠이 깬 권씨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복도는 연기로 가득찼다. 화재임을 직감한 권씨는 우선 119에 신고한 후 방문을 두드려 투숙객들을 깨워 대피시켰지만 정작 자신은 유독가스에 질식, 숨지고 말았다. 권씨의 선행은 당시 생존자들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들은 이씨는 마산시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인정을 신청했지만 의사상자심사위원회는 인정하지 않았다. 권씨의 행위가 “직무와 관련이 있다.”며 직무외 행위로 타인을 구제한 경우 의사상자로 인정된다는 관련 법규를 제시했다. 이어 행정심판이 기각되고,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1심에서 같은 이유로 패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권씨가 주로 청소를 하면서 여관 관리 보조업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무릅쓰고 투숙객을 대피시킬 직무상 의무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의사자로 인정했다. 권씨는 20년전 합천에서 농사짓던 남편과 사별하고 시어머니(76)를 모시며 3남매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식당주인을 따라 여관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형수의 숭고한 희생을 인정받아 다행이지만 의사자 인정을 거부한 보건복지부의 처사는 못내 아쉽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배영수,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배영수(삼성)가 스포츠서울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배영수는 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또 신인상은 권오준(삼성), 성취 이대호(롯데), 재기 김재현(SK), 선행상은 송진우(한화)가 받았고, 코치상은 김시진(현대), 심판 문승훈, 프런트 권오택(삼성), 아마추어감독 강문길(단국대), 특별상은 서울대 야구부가 수상했다.
  •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 시험 대강연회’에는 각 과목별로 명강사들이 총출동,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요령 및 과목별 점수를 높이기 위한 비법 등을 소개했다. 영어는 시험 비중을 감안,2명의 교수가 특강을 했다. 강연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 국사-심태섭 교수 전 분야에 걸쳐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공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최근 지문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비중이 높아 지문 그대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국정교과서를 기본으로 수험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9급의 경우, 국정교과서 활용 문제가 특히 많다.7급은 상대적으로 지문 활용도는 낮은 편이고 암기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크다. 직렬별로 출제 경향이 조금씩 다르다. 행자부와 검찰직에서는 원인, 현상, 결과 등을 묻곤 한다. 단답형의 보기가 많은 법원직 또는 등기직과 차별화된다. 지방직은 지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남의 경우 수덕사 대웅전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대구 시험에서는 노태우 정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소한 응시하는 지역의 중요문화재나 중요인물 등은 숙지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 법원직, 등기직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세계문화유산, 백두산정계비를 이용한 간도귀속문제 등이다. 올해도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경향이 수능시험과 매우 유사해 수능시험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의 길이 등 출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주의할 것은 많은 수험서를 이것 저것 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정교과서와 문제집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교재 전체를 정독해 한 권이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동일한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난이도나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도 문제 역시 이전 시험의 기출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행정법-홍성운 교수 행정법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준비 자세로서의 능률적인 방법은 행정법 관련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처음과 끝이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것이 이해 위주의 행정법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예습·복습이 합쳐진 행정법 강의를 통한 반복 학습만이 체계 완성의 지름길일 것이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 책의 목차를 보면서 현재 공부하는 부분이 행정법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동종유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2004년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각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문제, 국회직 8급 시험 문제 등과 함께 최근 10년 동안 행정법 기출문제들을 ‘신월 행정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놓았다. 아울러 최근에 제·개정된 법령은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 관련 법조문에서 조문내용을 묻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판례문제가 점증하는 추세이다. 신월 행정법에서 주요 판례를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 판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행정법은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10여년 동안 출제돼 왔기 때문에 출제경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행정법총론의 출제경향도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행정법의 출제 흐름을 파악하여 꾸준히 정진하면 행정법총론의 정복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한교고시학원 ■ 헌법-채한태 교수 헌법은 다른 법률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과목이다. 무조건 암기해서는 고득점을 딸 수 없다. 일반적인 원칙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리를 이해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왕도는 없으나 효율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첫째, 헌법조문을 수시로 낭독할 것을 권한다. 각각의 문언을 분류해 읽는 것이 그 방법이다. 둘째, 헌법의 목차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부내용은 목차를 통해 큰 틀을 잡은 후 정리한다. 셋째,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관련 개정법률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장르별로 살펴 보면, 헌법서론편에서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입헌주의 헌법, 현대복지국가의 헌법, 형식적·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의 제정과 개정은 매년 1문항 정도 출제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당, 선거,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년 2∼3문제가 출제된다. 가장 분량이 많은 기본권편은 특히 중요하다. 기본권의 내용과 위헌·합헌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통치구조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점을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부 관련, 국무총리의 지위 및 권한, 국무위원과 행정 각부의 비교, 감사원의 권한 등이 정리 사항이다. 법원 조직 중에서는 대법원의 조직, 사법부 독립, 상소제도 등이 중요하다. 또한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여부를 묻는 문제도 2∼3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는 국회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 정부조직법, 부패방지법 등이 자주 출제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국어-김재정 교수 7·9급 공채 시험에서의 국어시험은 국어과목에 관한 실력을 측정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공무원 시험의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 국어시험에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을 토대로 한 문제가 최근 몇 문항씩 출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은 국어가 포함된 통합 교과이지, 국어과목 그대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5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고교 교육 과정에 따라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나 공무원 국어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5차,6차,7차 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과 한자, 한문 분야에서 반드시 만점을 획득해야 한다.7·9급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 범주가 뚜렷한 문법과 한자, 한문에서 반드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문학과 어휘 분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습 범주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만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두 문항 정도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 수준에 적합한 교재와 강의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국어 시험에 관련된 제반 사항의 틀을 잡아줄 수 있는 잘 짜여진 교재와 강의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떤 교재와 강의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과장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시험 준비를 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시험 준비를 한 자가 결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교고시학원 ■ 경제학-박지훈 교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익숙하지 못해 무조건 암기하려만 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함수관계만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학은 돌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만 이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전략과목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이론은 내용이 방대하고 상호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학습해서는 안된다. 전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로 출발해야 한다. 경제학원론 교재를 3개월간 천천히 정리한 후, 이론정리를 기본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수리적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이론이 그래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프를 눈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다. 그래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시험에서도 실수를 줄이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7급 국가직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 30%, 거시경제학 50%, 국제경제학 20% 등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경제학원론을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기본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응용문제는 매년 5문제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2002년 3문제,2003년 6문제였다.2004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제원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응용문제 역시 원리이해가 기본이지만 응용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출제경향이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급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사법시험, 감정평가사시험 등의 기출문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영어-김민권 교수 공무원 시험을 1∼2년 정도 준비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 어휘를 어휘책에 나와 있는 알파벳순의 어근을 따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7급은 9급에 비해 7개 과목이라는 적지 않은 과목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대안이자 여태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각자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게 어휘집을 선택해서 순환개념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문법의 경우는 2002년을 기점으로 많게는 6∼7문제까지 포함됐다. 물론 과거 문법문제 비중이 크지 않을 때에도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강조해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에 해 왔던 방식대로 문법책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봐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목차위주의 공부다. 예를 들면,3형식 가운데 ▲4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동사 ▲동족목적어 ▲재귀목적어 ▲동사구 등으로 목차를 세워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한다. 독해는 문법과 어휘의 총아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무원 수험 영어에서는 그다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해지문은 잘 나오지 않는다. 지문 자체만 잘 이해하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출제된다. 철저한 분석만 하면 독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독해지문을 수식어와 비수식어 그리고 품사 개념으로 분석해서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몇 배 넓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의 해석이 틀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한교고시학원 ■ 행정학-최승호 교수 객관식 시험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서나 문제집의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학을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행정학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중요한 주제들 간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방향성은 잃어버린 채 세부적인 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기량은 늘어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통해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들어본 후에 중심책을 차분히 정독하고,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문제집의 반복적인 확인이나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중심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심책이란 기본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장에까지 가지고 갈 최종 정리교재를 말한다. 중심책의 선택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적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중심책의 내용을 대신하는 서브 노트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서브 노트는 행정학의 흐름과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노트를 말한다. 서브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반복학습에 있어서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며, 수험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문제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집은 보충교재라고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나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가 주교재가 되어야 하고, 문제집은 보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집의 문제 중에서 기출문제는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를 일독 하는 단계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한교고시학원 ■ 영어-김신주 교수 외국어 수험공부의 핵심은 그들의 어법 즉, 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독해는 시험경향에 맞춰 많은 지문을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글의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단어 조합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문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법 공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가 형용사나 부사로 쓰인다는 것은 독해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이다. 또 영어문장의 형태를 이해한다면 독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제, 예시, 결론의 순서가 일반적인 영어문장의 형태이며, 중요사항은 한 문장의 앞 부분, 한 단락의 첫 문장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연결사의 의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추가(in addition,moreover), 예시(to illustrate), 대조(on the opposite,conversely), 역접(however,yet) 등 연결사의 의미별로 분류해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병치법, 수의 일치, 시제 일치, 가정법,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이다. 문법책은 중요 내용이 간략히 정리된 것이 좋으며, 이해 위주로 반복해야 한다. 어휘 문제도 3∼4문제씩 꼭 출제된다. 다의어 정리가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기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1∼2문제씩 출제되는 생활영어는 상황별로 문장을 정리해 반복학습함으로써 눈에 익히도록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하다.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교재를 이용해 정석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영어지문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하면서 수험공부뿐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자질도 함께 길러 나갈 것을 권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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