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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재미도 질서교육도 없는 초등생 수업

    우리나라 초등생의 학교수업이 재미가 없고 질서나 배려 등 글로벌 에티켓교육도 바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제 한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초등생을 비교조사해 내놓은 ‘2007 국내외 교실학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업이 재미있다는 답변은 35.2%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질서준수나 남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항목도 각각 18.4%,15.9%로 꼴찌였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이러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야 할 세대들이 외톨이가 될까 우려스럽다. 우리 학교현장은 폭력이 난무하고 교사체벌이 사회문제가 될 만큼 황폐화돼 있다.‘왕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공교육의 출발단계인 초등학교부터 성적지상주의에 얽매이다 보니 인성교육, 공동체 교육, 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연구팀은 학부모들의 경쟁적인 선행교육과 사교육, 이기심, 교단에 팽배한 학력우선주의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러다 보면 대안학교가 초등학교에서도 생길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남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학업 성취도가 아니라 수업을 즐기고 몰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교육의 방점이 주어져야 한다. 남을 무시하고 상처주어선 안 된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익히도록 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경쟁에서 이기기만을 바라지 말고 사회성이 길러질 수 있도록 자녀들을 놓아주어야 한다. 교육당국은 예능과 체육도 공교육에서 수렴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이연걸 “영화는 그저 취미활동일 뿐이다”

    이연걸 “영화는 그저 취미활동일 뿐이다”

    “영화는 그저 취미일 뿐” 아시아 스타 리롄제(李聯杰·이연걸)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그저 취미활동일 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그는 향후 1년 간 모든 영화 촬영을 중단하고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돕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리롄제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단체인 ‘One Foundation’(중국명 ‘壹基金’)을 설립하고 중국 전역을 돌며 기부금 모금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일 타이완의 타이베이(臺北)를 방문한 리롄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나의 직업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One Foundation’의 대표”라면서 “영화는 그저 취미활동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영화 촬영을 중단하는 것은 배우로서 이성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면서 “나의 이러한 선택이 다른 영화배우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털어놓았다. 평범한 작업복 차림에 다소 피곤한 듯한 얼굴로 등장한 리롄제는 “공익사업은 나 혼자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면서 “어떤 사람들은 영화 배우로서 해야할 일(영화 출연)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나의 공식적인 직업과 해야 할 일은 ‘One Foundation’을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롄제의 인터뷰 기사를 접한 한 네티즌(222.35.*.*)은 “평생을 영화배우로 살아온 리롄제가 ‘영화는 취미일 뿐’이란 발언을 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에게 매우 감동받았다.”고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116.5.*.*)은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본업을 포기한 채 선행에 앞장서는 그가 자랑스럽다.”라고 올리는 등 그를 지지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지진 발생 현재까지 3000만 위안(약 44억원)을 기부해 온 리롄제는 지진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공사에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초등학생 수업 흥미 ‘최하위’

    “수업시간이 너무 재미없어요.” 수년간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생들의 학교수업 만족도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학생들은 또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존중하는 행동과 의식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효선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7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한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초등학교 4학년 학생 23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가 최하위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학생 “공부가 좋다” 18.3% 연구팀의 조사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55.0%, 영국 48.0%, 일본 42.6%에 이어 한국이 35.2%를 차지했다.‘공부가 좋다.’는 비율은 영국 48.0%, 프랑스 42.0%, 일본 19.1%, 한국 18.3%로 조사됐다. 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한국 학생들이 현저히 낮았다.‘수업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는 비율은 일본 41.7%, 프랑스 34.0%, 영국 32.3%인 데 반해 한국은 19.9%에 그쳤다. 반면 ‘공부를 잘 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 1.0%, 일본 0.9%, 영국 0.8%에 비해 월등히 높아 눈길을 끌었다. 전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수업 말고도 각종 체험활동, 외부 학습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하다.”면서 “이 때문에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한국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가 낮은 것은 학습량이 많고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한 교사의 개별화 지도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학생 타인 존중 실천,16%에 그쳐 한국 학생들은 교실 내에서 규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정도도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0%, 영국 54.3%, 일본 20.0% 였지만, 한국은 18.4%에 불과했다.‘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실천한다.’는 비율은 영국 60.6%, 프랑스 60.0%, 일본 28.7%였으나 한국은 15.9%에 그쳤다. 전 연구위원은 “실제 외국학교의 경우 규칙준수, 상대에 대한 배려, 교사에 대한 존중 등이 엄격했다.”면서 “한국 학생들은 이런 의식이 많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학교 폭력이나 교권 저하, 사교육 심화, 경쟁적인 선행교육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원 1인당 학생수 감축 ▲수업시간 블록제(통합교과서를 사용하거나 관련된 교육내용의 수업시간을 붙여서 수업하는 제도)도입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의 정책 추진을 제안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1903년 12월17일 오전 10시35분. 초속 10m의 북풍이 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변. 자전거점을 운영하던 한 형제가 만든 ‘라이트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7m를 날았다. 고작 수십미터 수준에 불과한 비행이었지만, 오빌과 윌버 라이트 형제의 이 비행은 수천년간 인간이 꿈꿔온 ‘새처럼 날고 싶은 소망’을 이뤄낸 인류의 위대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만 한해 3000대 시장 항공기산업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 고작 1세기 남짓한 기간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발전을 이뤘다. 최근에는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인 F-35의 개발을 마쳤고,‘날아다니는 호텔’로 유명한 지상 최대의 여객기 A380도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특히 항공사가 운항하는 상업용 항공기뿐 아니라 레저용 소형항공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애용하는 업무용 항공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용 비행기 시대’도 머잖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항공기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약 3300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의 4배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는 조선산업의 3.3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항공기시장은 미국, 유럽 등 항공 7대 선진국이 83%를 점유한 독과점 구조로 형성돼 있다. 또 세계 항공기 제작업계는 탈냉전 이후 군수 감소로 완제기 업체를 중심으로 거대 기업화가 빠르게 이뤄져 보잉, 록히드마틴,EADS 등 3대 메이저회사로 재편됐다. 미국과 EU의 양강구도에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자가용 비행기 시장을 주도할 소형 항공기 시장에서는 미국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2006년 미국 내에서만 2750여대의 피스톤 프롭기(피스톤 기관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소형 항공기)와 250여대의 터보프롭기(가스터빈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항공기), 터보팬기(가스터빈에 대형 팬을 장착한 항공기)가 판매됐다. 특히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제작사들은 경량복합재 구조, 전기식 서비스시스템,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신기종 비행기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10인승 이상의 제트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던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이 6인승급의 소형제트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활용 분야도 자가용, 전세기, 법인용 택시, 에어 택시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에서만 매년 5000대 이상의 소형 항공기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지식기반경제 산업이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시스템통합(SI)산업으로 산업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구조역학, 전자, 재료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되고 군수와 민수기술이 접목되는 대표적 산업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34조엔의 기술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것에 견줘 항공산업은 무려 103조엔의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원자재 투입비 대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중량당 가격(1파운드당 달러)비교에서 대형 항공기는 조선산업의 350배, 자동차의 70배이다. ●국산 자가용 비행기 꿈꾼다 한국의 항공기산업은 2006년 기준으로 생산은 15억달러(세계 12위), 수출 5억달러, 무역적자 26억달러, 내수는 41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생산액의 70%를 군수에 의존하는 군수 의존형으로 군수요가 줄어들 때마다 인력이나 설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항공업체는 총 70여개로, 이 중 대부분은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다. 국내 제작기술은 선진국 대비 90%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핵심 부품기술은 30∼50%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군용으로는 기본훈련기인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이 개발됐고 민간항공기로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창공 91,8인승 쌍발복합재 연구용 항공기 등이 선보였다.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할 것” 우리나라 소형항공기 제작의 선봉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서 있다. 항우연은 전문연구사업을 통해 차세대 소형항공기 및 향후 첨단 미래 항공기의 국내 개발에 필요한 선행 핵심기술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비행성능뿐 아니라 비행안전성과 조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비행제어 시스템 개발 기술, 첨단 구조물 설계 기준 확보를 통한 고효율 경량화 날개 설계기술 등을 확보해 소형 항공기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시작된 소형항공기 개발사업은 설계·제작·시험평가·인증 단계를 거쳐 2013년쯤 국내 항공산업의 본격적인 토대가 될 예정이다. 항우연 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 이장연 단장은 “항우연이 개발 중인 기술들은 항공분야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소형 항공기와 초경량 제트기, 비즈니스 제트기 등 첨단 미래 항공기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기술개발이 진행되면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11년째 독거노인·불우아동 돕는 경찰

    11년째 독거노인·불우아동 돕는 경찰

    “법이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듬고 싶습니다.” 서울송파경찰서 정보보안과 문영호 경위는 1일 경북 김천시 부곡동에 있는 김천부곡사회복지관을 찾았다. 그는 2003년부터 매년 이곳을 찾아 마을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이번 경로잔치를 마련하기 위해 성과급으로 받은 250만원을 털었다. 무료급식·저소득층 집수리·강원도 수해 복구 등 1997년부터 휴일마다 계속된 문 경위의 자원봉사 시간은 이제 3000시간을 넘어섰다. 그가 내놓은 성금은 4000만원 이상이고, 그의 따뜻한 손길을 받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아이들은 500명이 넘는다. 문 경위는 “저축을 못해 아내에게 꾸중을 듣지만 어린 시절 힘들었던 나를 보살펴준 분을 생각하면 이 일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문 경위는 고등학생 시절 부모를 잃었다. 어머니는 41세 되던 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소식없이 고향을 떠났다. 17살이던 그는 막노동과 운전조수 생활로 연명했고, 군대를 제대한 후에는 생활고로 자살까지 시도했다.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고, 경찰에 입문하게 됐다. 문 경위는 “당시 트럭이라도 한 번 태워주고 밥 한끼라도 준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서민이었다.”면서 “내가 돕는 누군가가 나를 도왔던 그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22년간 형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법이 미처 보호하지 못하는 이들을 챙겨왔다. 오토바이를 훔친 결손가정의 한 청소년을 자기 돈 300만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 석방시키고,8년째 보살펴 어엿한 가장으로 키워내기도 했다. 그는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도 당당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가난은 죄가 아닌데 숨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리 사회가 그들을 이해하고 감싸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하강 가속화

    경기 하강 가속화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가 3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5개월째 하락하는 등 경기 하강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시에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기계수주액,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 6개 지표가 하락하면서 전달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00.4에 그치면서 2월부터 3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함께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6년 4월부터 6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5%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1%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9.6%에서 올해 1월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및 부품(34%), 영상음향통신(32.5%)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생산자제품 출하 역시 생산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에 비해 8.6% 증가했지만 재고는 이보다 높은 12.3%나 늘었다. 이처럼 재고 증가율이 출하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경기둔화·하강 쪽에 3개월 연속 머물게 됐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5.9% 증가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0.2% 늘어났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식료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보다 5.8%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년 동월에 비해 2.0% 감소했다. 이밖에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민간의 공사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4.0%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토목부문의 부진으로 2.5% 감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이돌 스타 출연 뮤지컬 박수받을까

    아이돌 스타 출연 뮤지컬 박수받을까

    초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뮤지컬 시장을 넘본다. SM엔터테인먼트그룹(대표 이수만)은 지난 28일 뮤지컬 전문 계열사 SM아트컴퍼니(대표 정양환·표인봉)를 출범시켰다.9월 개막하는 뮤지컬 ‘제너두’에 이어 내년에는 기존 공연제작사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소유 음원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 ‘SM파티’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도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제휴를 맺고 올 연말 공동제작한 뮤지컬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수 비가 소속된 제이튠엔터테인먼트(대표 조동원)는 2011년까지 3억원을 투자해 어린이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을 공연기획사 코아프로덕션과 함께 만든다. ●엔터테인먼트-공연제작사,‘윈윈’할까 이밖에도 여러 연예기획사들이 현재 공연시장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무대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안정된 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는 것. 한 공연 관계자는 “부가판권을 가질 수 있는 뮤지컬 시장이 기획사들에 ‘보험’이 되고 있다. 결국 보험을 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범위 확장이라는 측면도 있다. 공연제작사로서도 인력 수급과 스타마케팅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 홍보, 관객 확대에 도움이 된다.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우리가 직접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 생각이 없는 만큼 YG엔터테인먼트에서 배우 훈련기능을 담당해줄 수 있다.”며 “양사가 콘서트와 뮤지컬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공연시장에 콘서트 관객층의 수요도 끌어올 생각”이라고 밝혔다.SM아트컴퍼니의 표인봉 대표는 “기존 공연기획사에서 부족한 배우 인력을 확보한 만큼 공연시장에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확실한 관객층을 노려 공연 마니아를 포기한 도박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예기획사의 소속 가수와 연기자 등 10∼20대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출연이 활발해지면서 작품이 특정 스타의 이미지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스타 이미지 따라가다 ‘갈라쇼’될 수도 실제로 SM아트컴퍼니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캐스팅 물망에 올리고 있다.SM아트컴퍼니가 9월 선보일 ‘제너두’에도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김희철이 출연한다. 빅뱅, 세븐, 거미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와 설앤컴퍼니의 합작도 소속 스타들의 특성에 맞는 작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뮤지컬평론가 조용신 씨는 “특정 스타의 이미지에 지나치게 의존해 작품을 만들면 ‘뮤지컬’이 아니라 ‘갈라쇼’나 ‘콘서트’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맞는 작품 개발도 절실하다. 실제로 10∼20대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할 수 있는 뮤지컬이 많지 않다는 것. 이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그 연령대와 캐릭터에 맞는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오거나 창작 뮤지컬을 개발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장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뒤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깔깔깔]

    ●요즘 꼬마들 학교가 끝나 집에 가는 송이에게 어떤 남자가 다가가 “꼬마야,100원 줄게 아저씨 따라가자.”라고 말했다. 송이가 호주머니에서 1000원을 꺼내며 하는 말, “아저씨, 내가 1000원 줄게 경찰서 갈래요?”●이런 칭찬은 좀…. 1.“당신은 살아있는 부처님입니다.”-선행을 베푸시는 목사님에게 2.“할머니, 꼭 100살까지 사셔야 돼요.”-올해 연세가 99세인 할머니께 3.“참석해 주셔서 자리가 빛났습니다.”-머리가 반짝이인 대머리 아저씨에게 4.“어머나, 머릿결이 왜 이렇게 곱지? 마치 만든 머리 같아요.”-가발을 쓴 대머리에게 5.“남편께서 무병 장수하시길 빕니다.”-매일 구타당하는 아내에게 6.“당신의 화끈함이 맘에 듭니다.”-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 [Seoul In] 통장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

    중구(구청장 정동일) 29일 통장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대상은 중학생 25명과 고등학생 34명 등 모두 59명이다. 상반기 등록금 11만 8800원(중학생)과 88만 6200원(고등학생)이 각각 전달된다. 구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선행과 모범 표창을 수상한 통장 자녀를 심사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자치행정과 2260-1313.
  • 10대 9명이 모여 “위험한 레슨”

    10대 9명이 모여 “위험한 레슨”

    남녀 고교생 9명의 「그룹·섹스」- 바다 건너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전(大田)에서 벌어진 실화(實話). 이 사건을 두고 현지 교육계에서는 성(性)교육에 관해 심각하고 진지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결코 외면만하고 지낼수는 없는 이 현실문제의 경위와 의견들을 모아보면. 「키스」놀이서 비롯된 탈선…분별도 없이 갈데까지 가 8월3일 대전(大田)경찰서 보호실에는 C고등기술학교에 다니는 안(安)모양(19·충남 연기군) 이(李)모양(17·충북 옥천군) 유(柳)모양(16·충북 옥천군) 신(申)모양(16·충남 금산군)등 4명의 여자학원생과 시내 D고교 2년 이(李)모군(17) D상고 2년 김(金)모군(17)등 남학생 5명을 합해 모두 9명이 연행되어 문초를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3개월동안 대전시 신안동 안모여인(가명·41)집에서 방 한간을 얻어 공동 생활을 해왔다는 것.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중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놀고있던 4명의 여학생은 함께 D고등기술학교에 입학했고, 미용 양재등의 기술을 배우는 동안 같은 객지생활이라 안여인집에 방을 얻어 자취를 시작했다.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던 4월 어느날 밤, 이들 4명의 소녀는 들뜬 마음에 시내 나들이를 나섰다. 변두리 3류극장인 K극장표를 사들고 어두컴컴한 극장안으로 들어갔다. 영화가 끝날무렵 우연히도 4소녀들은 옆 자리에 앉았던 D고교 이군과 친숙하게 대화를 나눌수 있게됐다. 이들 이군등 5명의 남학생들도 모두 객지에 나와 하숙 또는 자취를 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가까운 친구끼리 모인 남녀9명의 10대들은 단시일에 친해졌고, 여학생들의 자취방을 허물없어 드나들게까지 진전됐다. 모이기만하면 화투놀이, 반대말「게임」등 갖가지 놀이로 밤이 가는줄 몰랐다. 학교에서 돌아온 책가방은 아침에 그대로 들고 나가기 일쑤고, 간혹 결석까지 해버리는가 하면 교복을 벗어던진 「T·셔츠」바람으로 여학생들과 함께 극장가를 배회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밤, 화투놀이 정도로는 「드릴」이 없다하여 「키스·게임」을 시작했다. 어찌나 재미가 있었던지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즐기다가 이들은 통금이 넘도록「키스」놀이에 열중했고, 『지금 집에 가다가는 잡힌다』는 구실로 그날밤을 한방에서 같이 잘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몸은 어른·마음은 어린이 “뭐 잘못있나요” 되레 반발 캄캄한 좁은방, 이성의 억제란 기대할 수 없는 「틴·에이저」들은 새벽이 되자 모두가 한데 어울려 야릇한 행위에 도취해 동물적인 쾌락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로부터 5·6회 이러한 모임이 되풀이되자 이제는 서로의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제지할 사람이 없는 분위기속에서 성의 욕구에 남자와 여자의 대상이 누구건 상관할 필요가 없게 되고 아무나 닥치는대로 기분을 내버리는 「프리·섹스」가 시작됐다. 이들은 5월초순 모두 여학생들의 방으로 이사(?)를 했고, 공동부부(?)가 되자 매일 밤낮을 가리지않고 내키는대로 상대방을 골라 어울리는 놀라운 행위를 계속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것처럼 이들의 생활도 그리 길게 비밀이 계속될수는 없었다. 인근주민 아낙네들의 입과 입을 통해 이 소문은 퍼져 나가게 됐고 『이들을 그대로 두면 우리의 자녀들까지 모두 버리게 된다』고 결론, 주민들이 대전경찰서에 단속을 요청하게 된것. 연락을 받은 경찰은 이 집을 급습, 이들을 고스란히 연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경찰에 연행된 이들은 『우리가 무슨 죄를 졌기에 잡아 오느냐』고 반발까지해 연행하는 경찰이 오히려 혀를 내둘렀다. 경찰의 신문에 이같은 사실을 하나도 숨김없이 시원스럽게 대답해 내려가는 이들은 『딱딱한 수업시간보다 무척 좋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학생의 신분때문 이라면 학교를 그만두면 될것 아니냐』고 엉뚱한 반발로 담당취조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소식이 교육계에 전해지자 남녀고교 선생들의 성교육에 대한 진지한 의견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고 선생들은 너무 지나친 성교육은 사춘기의 소년들을 오히려 자극한다고 풀이하는 반면에 여고선생들은 올바른 성교육을 시킴으로써 탈선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D고교 교외지도담당 이모선생은 『성교육은 생물시간에 약간 가르치고 있는데 특별히 지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TV나 영화 그밖에 여러가지 사회 여건에 의해 일어나는 청소년의 탈선행위는 학원에서도 어쩔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과 학교와의 긴밀한 연락을 통해 개인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밖에 없으며, 학교에서만의 깊은 성교육은 오히려 사춘기의 학생들을 지나친 호기심으로 이끌어 탈선행위를 조장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H여고 학생과 임(林)모선생은 『올바른 성교육을 광범위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선생은 H여고에서는 『「슬라이드」나 여러가지 실험기구를 통해 광범위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또한 「카운슬러」로 하여금 학생들의 생리적인 동태를 면밀히 파악, 건전한 성의 인식을 할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교육의 방식은 어느학교나 실시해야 하며 그길만이 사춘기의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앙섭(金昻燮)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8월 15일호 제4권 32호 통권 제 149호]
  • 슈퍼주니어-Mㆍ장리인, 中음악시상식 수상

    슈퍼주니어-Mㆍ장리인, 中음악시상식 수상

    슈퍼주니어-M과 장리인이 중국 음악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5일 오후 5시 중국 마카오 동아운동회체육관에서 열린 ‘제 5회 경가왕 시상식’에 참석한 슈퍼주니어-M과 장리인은 각각 ‘아시아 최고 인기 신인 그룹상’과 ‘2008년 신인 유망주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경가왕 시상식’은 중국문화예술기금회와 광동TV 등이 공동주최하는 중국 대표 대중음악시상식으로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별로 총 40여 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진다. 이날 시상식에는 시나닷컴, 소후닷컴, 광동TV 등 중국 80여 매체, 150여명 취재진들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슈퍼주니어-M은 “중국에서 정식 활동하며 처음 받는 상이라 기쁘다. 이번 재난으로 고통 받은 분들도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장리인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신인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스촨성 재난이 하루 빨리 극복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주니어-M과 장리인은 지난 23일 중국 호남 위성 TV의 자선행사에 참여하는 등 스촨성 재난 관련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시상식은 오는 6월 초 광동위성TV와 홍콩케이블TV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방송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연걸 “1년간 영화 접고 지진복구 돕겠다”

    이연걸 “1년간 영화 접고 지진복구 돕겠다”

    중국 스타들이 쓰촨성(四川省)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화권 최고 스타 리롄제(李聯杰·이연걸)은 지난 25일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1년동안은 영화 출연을 중지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롄제는 지난 21일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에 도착한 뒤 곧바로 피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콘크리트 더미와 자재를 나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지진 발생 직후 1억 5000만원 상당을 기부해 현지 연예인들의 기부바람에 앞장섰으며 현재까지 그가 지진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활동으로 모은 금액은 76억원(5654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연예매체는 “리롄제는 매년 평균 1편 이상의 영화를 찍어왔다.”면서 “그가 1년동안 영화 작업을 쉬면서 잃게 될 수입은 1억 위안(약 15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롄제는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3편의 영화 출연을 모두 연기했다.”면서 “지진 피해 복구는 장기전이다.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지켜봐 주고 성원해주길 바란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리롄제의 이같은 선행은 최근 기부에만 치우쳐 있던 중국 연예인에 대한 현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줄 계기로 해석되고 있다. 유력 포털 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124.72.*.*)은 “절대적인 모범이 되는 행동”이라면서 “기부금만 내던 연예인들보다 훨씬 좋다.”라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2.186.*.*)은 “1억위안의 손실보다는 직접 행동에 나선 그의 모습에 더 눈길이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이 될 자격이 있다.”(123.235.*.*), “이재민 뿐 아니라 전 중국에서 영원히 당신(리롄제)를 응원할 것”(61.50.*.*)이라며 극찬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도 지난 20일에는 타이완 스타 하룬둥(何潤東·이하 하륜동)도 직접 피해현장을 찾아 이재민 돕기에 나섰고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은 지난 23일 “지진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연예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QQ.com(지진 현장에서 봉사활동 중인 리롄제)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음악인생 40년 국민가수 현철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떠오르는 당신 모습 피할 길 없어라∼’ 35년 결혼생활, 부부싸움 한번 없었다.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없었다. 그야말로 사랑의 콩깍지 속에서 알콩달콩 살기에 바빴다. 강상수·송애경 부부. 결혼 초기 10여년 동안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생활이었다.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갔을 법도 한데 잔소리조차 안한 부인, 이에 늘 따뜻한 말로 위로해준 남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역경을 극복했고 이제는 남 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최근에는 새 식구인 예쁜 며느리를 얻었고, 올가을에는 듬직한 사위까지 생긴다. 살아갈수록 새록새록 행복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 강상수는 다름 아닌 가수 현철(63)의 본명이다.‘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사랑의 이름표’‘봉선화 연정’‘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러 국민가수로 사랑받는다.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오빠’ 소리를 듣는다.‘사랑의 이름표’는 초등학생들까지 따라 부를 정도다. 대중가수의 인기라는 것이 오르락내리락, 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다르다. 지난 20년 동안 흔들림없이 국민적 인기를 유지하면서 ‘트로트계 황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집에서 손자의 재롱을 볼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토종 된장 같은 구수한 목소리, 사투리가 짙게 묻어나는 입담, 민요풍이 가미된 독특한 꺾기 창법은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다. 일본의 어떤 학자는 그의 목소리를 연구해 보겠다며 특별주문(?)까지 했단다. 현철은 1968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음악인생 40년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는 무명생활 20년이 포함된다. 대기만성, 나이 40대 중반에 ‘쨍’하고 햇빛을 본 그는 평소 “부인의 내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지난 주 그를 만났을 때에도 “우리 아내와는 한번도 부부싸움을 안 했어예, 어린 나이에 나한테 시집와 고생을 무척 많이 했지예.”라고 자랑하기 바빴다. 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8일)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카네이션 효 콘서트(11일)를 개최했다. 또 최근 MBC ‘쇼 뮤지컬 판타지’ 전국 공연과 미국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신곡 ‘아미새’로 인기의 온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모 방송국 ‘현철 룸’에서 문을 꼭 걸어잠그고 1시간 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아미새’가 요즘 최고 히트입니다. 아미새는 어떤 뜻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은 때론 꼬집고 싶고 또 얄미울 때도 있잖아요. 아름답고 얄밉기도 한 사랑, 바로 그 뜻이 담긴 ‘아름답고 미운 새’를 말합니다. 감정이 흠뻑 담긴 가사에 흥겨운 가락의 국악창법을 접목시켰더니 대박이 터졌습니다. 주부들이 설거지하다가도 ‘아미새’ 노래가 나오면 TV 앞으로 달려나온다고 하데예.” ▶그 매력이 독특한 꺾기 창법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노래 부를 때 ‘도레미’ 중 높은 ‘미’에서 꼭 꺾어집니다. 민요가락 중 ‘닐리아 닐리아 니나노∼’라고 할 때 끝에 음이 올라가는 식의 창법을 응용했지요.”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우리나라의 토종 김치와 된장 냄새가 담겨진 노래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또한 전철 탈 때도 있고, 동네 대중 목욕탕에도 자주 갑니다. 아마 촌스럽고 편한 느낌의 아저씨 같아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라면. “무명가수 시절은 정말 돈도 못 벌고 셋방살이로 전전긍긍하며 아내를 너무 고생시켰습니다. 고민 끝에 가요계를 떠나려고 마지막 곡으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든 것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었지요. 평소 알고 지내던 부산 모 방송국의 김양화씨가 작사를 하고 제가 곡을 붙였습니다.1985년도인가 그랬죠. 정말 출세곡이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후 ‘사랑은 나비인가 봐’와 ‘내마음 별과 같이’‘들국화여인’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1988년부터 3년 연속 KBS가요대상과 MBC10대가수상을 수상했지요.” ▶무명 때는 어디에서 지냈나요. “주로 부산에서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솔로였다가 1974년에는 ‘현철과 벌떼’를 결성,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열심히 불렀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때 13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주로 월세 1만∼2만원짜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습니다. 친구집에서 셋방을 살면서 봉지쌀 사다 먹고 연탄 낱장으로 사다가 추위를 달래기도 했지요. 마지막 이사 할 때에는 철거민 딱지를 사서 12평짜리 주택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무명시절의 일화 한토막.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현장에 공연을 갈 때였다. 당시 리비아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고국의 부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부른 가수를 공연단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KBS방송팀은 주현미 현숙 조용필 김연자 김세환 백남봉 나미 등 당시 내로라하는 인기스타들과 함께 현철을 합류시켰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이 안 알려진 현철을 보더니 다들 리비아로 떠나는 근로자로 알았던 것. 그뒤 현철은 보란듯이 가요대상 등을 휩쓸어버려 동료 가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1989년 KBS가요대상을 받을 때 무명시절의 설움이 한꺼번에 묵받쳐 시상식에서 ‘사나이 눈물’을 왈칵 쏟아내 전국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집에서 23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번 돈으로 4층 건물을 구입해 식재료가게와 세탁소 등에 세를 내주고 그의 식구들은 4층에 산다. ▶다니던 대학 경영학과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어머님이 ‘울고 넘는 박달재’를 무척 잘 불렀어요. 제가 그 소질을 이어받았습니다. 콩쿠르대회에도 많이 나갔지요. 그런데 아버님은 제가 장차 은행원이 되기를 원했어요.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결국 아버님의 고집에 못이겨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끼를 못버렸던 것이지요. 또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목소리가 정말 독특하니 그 방면으로 한우물을 파라고 권하더군요.” ▶‘현철과 벌떼들’의 멤버는 지금도 만나는지요. “요즘 트로트계의 유명한 작곡가로 활동 중인 박성훈씨가 벌떼들 멤버였습니다. 박씨는 제 노래 ‘싫다 싫어’로 가요대상을 받기도 했지요. 당시 모두 7명이었는데 나머지는 만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현철이라는 이름이 뜨는 바람에 박성훈·박현진(봉선화 연정 작곡)씨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그는 작곡가 외에 ‘정정정’을 부른 가수 한영주 등 후배 양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트로트란 무엇입니까. “평양 공연을 갔을 때나 외국 공연 갔을 때나 트로트를 부르면 한마음 한뜻이 됩니다. 이것이 우리 가요의 힘이지요.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고상한 대학교수도 술자리에서 트로트를 부르지 않습니까. 일생 동안 오직 트로트의 길만 갈 것입니다.” 현철 부부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현철은 지방공연을 갈 때마다 주변에 사찰이 있으면 꼭 들러 부처님께 기도를 한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더니 “무명시절에는 옷가게도 하고 카세트 장사도 하면서 아이도 키우고 집안을 이끌어갔다.”면서 지금도 방송 모니터를 하는 등 남편 내조에 열심이라고 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저중학교와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종묘장사를 했으며 모친은 5일시장에서 좌판 깔고 씨앗을 팔곤 했다. 그는 “말없이 꿋꿋하게 사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내가 도망도 안 가고 잘 견딘 것 같다.”고 했다. 부인과 결혼할 때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물 한그릇 달랑 떠놓고 식을 올렸다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아들하고 테니스도 친다.“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면 젊어지지 않겠어예.”라며 활짝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부산 출생(본명 강상수). ▲1964년 부산 동성고 졸업. ▲1966년 동아대 경영학과 중퇴. ▲1968년 데뷔곡 ‘무정한 그대’ 발표. ▲1974년 록밴드 ‘현철과 벌떼들’ 결성. ▲1988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1989년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1990년 KBS 가요대상,MBC 10대가수상, 고복수 가요제 대상, 제1회 서울가요대상 7대가수상. ▲1997년 국무총리표창(선행 연예인). ▲1999년 제36회 저축의 날 국민포장,KBS 올해의 가수상. ▲2002년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 표창). ▲2006년 목관문화훈장. ●주요 히트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내 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들국화 여인,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
  • 성룡 “중국 대지진 영화로 만들겠다”

    성룡 “중국 대지진 영화로 만들겠다”

    세계적인 액션스타 청룽(成龍·성룡)이 중국 대지진 참사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 청룽은 지난 23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쓰촨성(四川省)지진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지진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청룽은 이날 회견에서 “지진이라는 대참사 속에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며 “전세계에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룽은 또 “곧 감독 및 작가들과 함께 영화에 대한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달에는 홍콩과 쓰촨성에서도 아시아 연예인들과 함께 자선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룽은 400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수만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나자 학교를 다시 짓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50만 달러 (한화 약 15억원)를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을 위해 ‘생사불리’(生死不離)라는 추모곡을 발표해 사람들을 위로한 바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홍콩연예인협회에서 발기한 ‘중화권 연예계 5.12 관애 활동’ 주제가의 프로듀서를 맡아 간미연, 유승준을 포함한 아시아 스타들과 함께 ‘승낙’이란 곡을 불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굶주린 아이들에 사랑의 손길을”

    이 시대에 3만 5000원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누군가에겐 한끼 식사비일 수도, 누군가에겐 주말 데이트 비용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누군가에겐 한달을 지탱해 주는 생활비일 수도 있을 것이다. 24일 오후 11시40분에 방영되는 MBC 스페셜 ‘3만 5000원의 비밀’은 한달 3만 5000원의 후원금으로 1대1 결연을 맺는 방식으로 세계각국의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Compassion)’의 활동을 조명했다. 컴패션은 한국전쟁 때 유엔군에 설교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청년 에버렛 스완슨이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 고아들을 돕기 위해 만든 기구. 이 기구에는 선행 연예인으로 소문난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차인표는 “먼 나라의 누군가를 후원하는 것이 아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것이 아이가 자라는 데 자양분이 될 거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인표 부부가 후원하는 아이는 자그마치 30여명이다. 차인표는 “전세계적으로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8억 5000만명쯤 된다.”면서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8억 5000만명의 후원자들을 찾아 연결해줬으면 하는 것이 지금 내가 가진 단순한 꿈’”이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후원 어린이를 만나기 위해 직접 에티오피아를 찾아간 차인표 부부의 여정을 함께 했다. 가난했던 지난 시절, 우리가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의 손길을 이젠 되갚아야 할 때라는 사실을 현장취재를 통해 오롯이 담아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결같은 사랑 나눔 2제] ‘미스터 초밥왕’ 9년간 서울대병원에 6억4900만원

    1999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서울대병원에 기부를 해 온 일식집 사장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E일식’ 사장 배정철(47)씨와 아내 김선미(42)씨 부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대병원을 방문, 언청이 등 얼굴기형 어린이를 비롯한 성인 불우 환자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1억원을 전달했다. 배씨 부부는 1999년 8월 3000만원을 시작으로 2001년 4200만원,2002년 5300만원,2003년 6500만원,2004년 7000만원,2005년 7500만원,2006년 8000만원,2007년 1억원 등 5억 1500만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3400만원을 전달해 왔다. 이번에 1억원을 포함하면 총 기부액은 6억 4900만원에 달한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배씨는 요리사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굴지의 일식집을 돌며 실력을 다진 끝에 1992년 지금의 가게를 차렸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학수PD “연예인 목소리 높일려면 차인표처럼”

    한학수PD “연예인 목소리 높일려면 차인표처럼”

    MBC 스페셜 ‘3만 5천원의 비밀’의 제작을 맡은 한학수 PD는 “연예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차인표가 큰 역할을 담당 해 줄 것”이라고 차인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20일 오후 2시 여의도경영센터에서는 차인표 출연의 MBC 스페셜 ‘3만 5천원의 비밀’(극본 이소정, 연출 한학수)의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담당한 한학수PD는 “현재 연예인들이 광우병 파동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데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스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명예와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차인표가 이들의 선동자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인표는 연예인 선행에 대한 질문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써 연기가 아닌 다른 일에 주목을 받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우리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연예인들의 동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해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디오피아에서의 차인표의 봉사활동을 그린 MBC 스페셜 ‘3만 5천원의 비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국민 기대 걸맞는 국정쇄신안 나와야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만난다.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한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문 이후 민심을 살피고 국정 쇄신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여권 수뇌부 회동이 국정혼선을 바로잡고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대통령은 어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러나 그러려면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 등 여권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30%를 밑돌고 있지 않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국정쇄신이 긴요한 이유다. 우리는 그 모범답안은 이미 나와 있다고 본다. 청와대 스스로 제기한 자성론과 한나라당에서 흘러나온 갖가지 민심수습안이 그것이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청와대에 정책특보를 신설하고 책임총리제를 강화하는 한편 실무급 당정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지양하고 정책 수립·집행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얘기라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언필칭 ‘섬기는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충분한 대 국민·대 야당 설득 노력없이 강행해 역풍을 맞은 쇠고기 협상 파동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 실패라는 자성론이 빈말이 안되려면 인사쇄신으로 국정쇄신의 첫단추를 꿰어야 한다. 영어 오역으로 구설에 오른 쇠고기 협상 책임자를 경질하는 정도에 그치지 말고 보다 과감한 인사로 심기일전하란 얘기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승자독식의 유혹을 떨쳐내고 한배를 탄 박근혜 전 대표 측부터 포용해 정국안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은행서 증시로… ‘쩐의 이동’ 또 오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이 한껏 부풀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 2000선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환율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단기적 반등일 뿐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증시호조로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현상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돈흐름이 은행에서 증권으로 쏠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환율효과 변수… “지나친 낙관 경계” 전문가들은 현 장세가 본격적인 반등세로 이어지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이 해소되는 등 세계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시점은 이르면 올 3분기. 그 전까지의 반등은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데 두 가지 요인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는 환율 효과다.1040∼1050원대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현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더 강도 높게 진행된다면 수출주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오히려 시장 전반의 체계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상승 폭과 관련해선,“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적정 코스피 지수는 1920포인트 수준”이라면서 “코스피 지수가 3월 중순보다 이미 21%나 반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동안의 단기적인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환율 효과가 업종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환율이 오를 때 주당순이익(EPS)이 반도체와 가전·전기전자에서는 오르는 반면, 정유나 음식료, 조선, 기계 등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연구원은 “IT섹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지수 바닥이 훨씬 견고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나 업황 효과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플레 부담 해소 뒷받침돼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 15일 코스피를 끌어 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외국인 순매수였다. 선물과 현물을 모두 합쳐 1조 4600억원어치로 2006년 9월 기록했던 1조 5000억원에 이어 두번째 수준이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1700)가 원화 기준 코스피 지수(1880)에 크게 못 미치면서 자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국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딜 정도로 2%에 불과한 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겠느냐는 데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앞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기보다는 그날 그날 엇갈리는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수급 구조가 튼튼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의 반등을 새로운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고, 새로운 계기가 없이는 상승 추세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中 네티즌, 한국 연예인 기부에 감사 표명

    中 네티즌, 한국 연예인 기부에 감사 표명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 대지진 참사 이재민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한류스타 안재욱은 지난 15일 구호활동에 보태달라며 35만 위안(약 52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안재욱은 외국 연예인 중 최초로 기부활동에 나서 큰 관심을 받았다. 안재욱에 이어 중국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장나라는 10만 위안(약 1500만원)을 기부했고 같은 날 채연이 5만 위안(약 750만원)을 보내는 등 한국 스타들의 선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장나라는 현재 각종 중국 방송에서 모금 활동 관련 영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연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TV를 통해 참사로 고통 받는 중국인들을 보며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활동 중인 유승준은 쓰촨성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베이징에서 자선공연을 열겠다고 발표하는 등 한국연예인들의 중국돕기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관심과 도움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202.100.20.*)은 시나닷컴에 “기부금의 액수는 중요치 않다. 장나라와 안재욱의 마음에 매우 감동했다.”고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221.13.5.*)는 “장나라는 얼굴만큼 마음도 예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우리가 어려울 때 돕는 그들이야말로 천사”(익명), “고마운 마음으로 영원히 그들을 지지하겠다.”(60.173.78.*) 등의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진 참사와 관련된 한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중국어로 번역돼 중국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중국의 참사에 고소해하고 있다.”, “한국의 도움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댓글을 올리며 일부 연예인의 기부와 국가적 원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ent.gog.com.cn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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