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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가 ‘패권경쟁 지렛대’로… 멀어져 가는 탄소중립

    기후변화가 ‘패권경쟁 지렛대’로… 멀어져 가는 탄소중립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철강” 연일 비난中, 미국 압박 낮출 때까지 비협력 모드인도, 1조弗 지원 전제 2070년 탄소중립 온난화 대응기술 협력 안 하면 기회 놓쳐2050년 탄소중립 선언국도 내부 갈등미 ‘2050년 넷제로’ 법안 의회 통과 난항‘만약 외계인이 뉴욕을 침공한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을 도울까.’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나흘째인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L 프리드먼이 던진 질문이다. 이 질문은 사실 아주 오래된 농담으로, 원래 주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다.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소 정상이 회담 뒤 산책을 할 때 레이건은 나란히 걷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고르바초프는 잠시의 침묵도 없이 “의심의 여지없이 돕겠다”고 했고, 레이건이 “우리도”라고 답하며 두 정상의 익살스러운 대화는 마무리됐다. ●공동 과실·개별 피해… 기후변화 공습 법칙 프리드먼이 이 질문을 상기시킨 건 전 세계가 마침 ‘외계인 침공’만큼 다급하진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앞날을 전망하기 어려운 ‘기후변화 습격’을 논의하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약 200개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COP26에선 전날까지 이틀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30개국 정상이 참석한 특별 정상회의가 열렸다. 105개국이 온실가스의 일종인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는 합의안이 나오는 성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탄소 감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정상이 불참한 데다 회의를 주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쏟아 내고 있어 COP26 회의장에서 과거의 냉전 구도가 재현되는 양상이 엿보이고 있다.공교롭게도 정말로 COP26 참가국들의 입장은 냉전 시대 3개의 진영처럼 쪼개졌다.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이 ‘2050년까지 순탄소배출 제로’(탄소중립, 넷제로)를 선언하는 진영에 섰다. 반면 COP26 특별 정상회의에 불참한 국가들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060년 탄소중립’을 약속하며, 이행 시기를 늦췄다. 과거 냉전시대 제3세계 진영으로 분류되던 인도와 브라질의 태도는 어정쩡하다. 두 나라는 이전까지 설정하지 않고 있던 탄소중립 시기를 COP26 기간 중 발표하는 성의를 보였지만, 선진국의 지원을 전제로 제시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70년 탄소중립’이라는 다소 게으른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1조 달러를 기후금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진국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서방 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저개발국가라는 3개 축이 기후변화 목표 설정 단계에서부터 분명히 다른 행보를 뗐다. 진영 구분이 명확해지면, 다음 단계는 비난전이다. 바이든은 COP26을 중국을 비난할 무대로 활용했다. 기조연설부터 기자회견까지, 바이든은 중국 비판에 발언 분량 대부분을 할애했다. 바이든은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가 COP26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거나 “중국의 불참을 존중하지만, 그로 인해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COP26 직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엔 “더러운 중국산 철강”이란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은 COP26 개최지인 영국 글래스고에서 맞대응할 기회를 놓쳤지만, 베이징까지 침묵하진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홍콩, 대만, 무역 문제에 관한 압박을 낮출 때까지 중국이 기후변화 관련 협력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논의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를 지렛대로 삼는 새로운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단 뜻이다.●“과학기술 1, 2위 강자가 싸우고 있다” 다시 프리드먼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외계인, 아니 기후변화의 공격 앞에서 진영 간 대립은 효과적인 대응일까.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문제에 패권 경쟁과 국내 정치, 각국의 산업생태계, 인권 문제를 모두 얹어 쟁점화시키는 방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똘똘 뭉쳐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술력도 못 갖춘 상태에서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가장 선두권에 있는 국가들끼리 비난전만 벌이는 건 소모적이란 인식에서다. 데이비드 빅터 UC 샌디에이고 글로벌정책전략대학원 혁신공공정책학과 교수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분야 1, 2위 강자인 미중이 (기후변화에) 협력하지 않는 상황 때문에 세계는 정말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서식스대학의 기후정책 전문가인 샘 겔 역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 기간 핵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협상했던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지구온난화에 대처할 협력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축산·광산업 보호’ 메탄 감축 불참 기후변화 논의 과정에서 신냉전 구도가 부각되는 건 또 다른 측면에서 부적절한 일로 평가된다. 온통 시선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과 러시아의 불협화음에 쏠려 정작 ‘2050년 넷제로’에 동의한 국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혼란상이 간과되는 측면 때문이다. 모든 나라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선언적 목표’에 동의했지만, 이 목표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사실 전무하다. 당장 미국은 중국과 함께 1인당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군에 꼽히고 있으며,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의회 통과는 난항을 겪는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은 자국 정치 상황에 따라 기후변화 리더십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당초 COP26에 불참하려다 참석했지만, 결국 호주는 자국의 축산업과 광산업 보호를 위해 메탄 감축 협약에 동참하지 않았다. 광산업이 발달한 데다 사람보다 소와 양이 더 많은 호주에서 지난해 방출한 메탄은 54만 8000t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0.7%를 차지한다. ●교황 등 정치와 기후변화 이슈 분리 요구 COP26이 G2의 비난전장으로 변모하자 세계의 원로들은 정치적 이슈와 기후변화 이슈의 분리를 요구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5월 미 하원 기후변화 청문회에서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 과정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질문이 나오자 “(인권 문제는) 나의 이슈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차선은 기후 그 자체에 집중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금은 정치를 뛰어넘어 행동해야 할 때”라면서 “미래세대 요구에 응답한 지도자들로 역사에 남아 달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까운 미래엔 기후 난민의 수가 전쟁과 분쟁에 따른 난민 수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2차 세계대전 후 국제사회가 보여 준 연대와 선견지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문제를 현세대 대 미래세대, 전쟁 이후 복구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 하다못해 외계인 침공처럼 보자는 제언은 이처럼 모두 현실정치에서 한발 떨어진 인사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역으로 현실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는 패권 경쟁에 쓰기엔 너무 좋은 지렛대이고, 기후대응을 위해 자국 성장률을 포기하는 시점을 임기가 끝난 이후로 늦춰야 할 유인이 충분하다. COP26에 대한 기대가 점점 작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박경리 그리며 치악산 숲길 따라… ‘문화 순례길’ 거닐다

    박경리 그리며 치악산 숲길 따라… ‘문화 순례길’ 거닐다

    중부 내륙의 중심도시 강원 원주시가 건강·관광·문화·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건강이 위협받는 시대에 치악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청정숲과 의료산업이 발달된 원주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뜨고 있다. 발 빠르게 ‘건강하고 푸른 레저관광 경제도시’를 슬로건으로 건강과 관광산업을 접목해 건강도시를 선포했다. 치악산 둘레길을 조성하고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광단지를 조성했다. 건강을 위해 숲길을 걷고, 계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관광지에서 볼거리를 즐기는 건강 중심 관광산업에 올인하고 있다. 종전의 군사도시, 스쳐 지나는 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도시, 건강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는 2005년부터 시작된 기업도시·혁신도시 유치에 성공하고 의료기기산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도시 규모도 36만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권의 주요 도시에서 원주시는 단연 선두로 강원 리딩시티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2025년까지 50만명, 2050년까지 100만명의 도시로 팽창하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점쳐진다. 건강도시의 상징으로는 올 초 개장한 치악산둘레길(139.2㎞)이 꼽힌다. 치악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원주와 횡성, 영월까지 이어진다. 코스도 11개 코스로 다양한 테마로 특화했다. 험준한 산과 계곡, 사찰, 역사 유적지 등을 이어 제주 올레길보다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다. 코스마다 체계적인 스토리텔링도 접목했다. 치악산 둘레길은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길,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순례길이다. 한반도 중부지방 내륙산간에 위치한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열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면적만 175.668㎢,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한다. 치악산 남쪽 남대봉과 북쪽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 2019년 1단계(1~3코스) 33.2㎞ 개통을 시작으로 2021년 2단계(4~11코스) 106.0㎞를 추가 개통해 전체 11개 코스로 둘레길이 조성됐다. 사업비는 71억원이 들어갔다. 길을 걸으면서 심신을 치유하고, 나를 찾고, 둘레길 곳곳마다 소박한 삶의 체취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치악산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은 수없이 많은 현장답사 끝에 등산로와 임도, 마을길을 연결하고 새로운 숲길을 만들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치악산둘레길 코스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포장길은 가급적 피하고 걷기 편한 흙길, 숲길, 물길, 마을안길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생태·문화·휴식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명품 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 매력 있는 길이기도 하다. 도보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코스마다 안내 표지,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 코스지도·패스포트·홈페이지를 제작해 명품 걷기 길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주올레길·해파랑길·부산갈맷길 등 바다를 낀 길들이 섬세하고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길이라면, 치악산둘레길은 거칠고 투박하며 남성스러운 길이다.5년의 공사 끝에 올해 초 개장한 둘레길은 평일 1000여명, 주말 3000여명이 찾고 있다. 연간 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남 시 공보팀장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원주의 대표 관광자원인 치악산국립공원에 걷기 좋은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도시 전체가 건강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4일 오픈하는 간현관광지 소금산 그랜드밸리도 원주 관광의 백미다. 소금산 출렁다리와 연계해 간현관광지 주변에 관광 인프라를 조성했다. 소금산 바위 절벽을 따라 잔도(절벽길)를 만들었다. 전망대와 데크산책로도 조성했다. 계곡 아래에는 물놀이 시설과 글램핑장, 음악분수를 만들었다. 절벽을 스크린 삼아 영상을 틀어 주는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했다. 지난달 임시 개장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파격적인 볼거리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도시 중심에는 의료기기산업이 있다. 문막 지역 동화의료기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원주권에 입주한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만 173개에 이른다. 수년 전 첨단복합단지를 대구시에 빼앗기며 의료기기산업의 붕괴를 우려했지만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린 의료기기산업은 지금도 원주권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6년 유치에 성공한 반곡동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도 건강도시를 이끄는 주요 기반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교통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이 원주 혁신도시에 포진하며 건강도시로 나가는 데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있다. 이곳 기관들이 관리하는 방대한 의료 관련 데이터들은 미래 의료산업의 발전과 산업의 먹거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조종용 부시장은 “울창한 자연 숲으로 둘러싸인 원주가 기존의 의료기기 관련 기업, 건강 관련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건강도시로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청정 환경을 간직한 원주가 치악산과 소금산 그랜드밸리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관광이 살아 있는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원주권의 빠른 성장 요인으로는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내륙의 중심에서 동서남북으로 방사형 철길·육로·하늘길이 모두 열린 곳은 원주시가 유일하다. 서울(청량리)~원주~제천을 잇는 중앙선과 서울(청량리)~원주~강릉을 잇는 경강선 철길은 최근 수년간 복선전철로 모두 교체되며 더 빠르고 안전하게 탈바꿈했다. 서울(판교)에서 시작해 여주~원주(21㎞)로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까지 뚫리면 서울 나들이가 반나절권에 들어온다. 전철은 내년까지 설계를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속철도가 복선으로 개통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중심지로 떠오르며 원주는 사실상 수도권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서울~여주~원주 복선전철은 2010년 원창묵 시장 첫 공약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치를 위해 당시 ‘복선 전제 단선’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닌 끝에 복선전철 확정을 얻어냈다. 원 시장은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어 수도권의 우수기업과 인력 확보로 기업 하기 더욱 좋은 경제도시 발전에 속도가 더 붙을 것”이라며 “관광열차를 통한 외지 관광객의 대량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우 시 기획예산과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직접 연계를 통해 강원 지역 주민들에게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수도권과 중부내륙권 연결철도망 확충으로 국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도 동서로 이어지는 제1, 제2 영동고속도로와 남북으로 이어지는 중앙고속도로가 원주를 지나며 도로교통의 요충지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물류 흐름의 중심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다양한 산업도 발달했다. 원주권인 횡성에 있는 원주공항도 하루 왕복 두 차례씩 원주~제주 노선을 운항하며 하늘길을 열고 있다. 중부 내륙에서 제주로 오가는 승객들이 김포와 양양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원주공항을 이용하는 편리함에 지방공항으로는 제법 활기차게 운영되고 있다.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는 것도 도시발전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도심권 중심지에 자리잡은 1군사령부가 해체되고 지금은 예하부대들이 남아 있지만 이들도 곧 2023년까지 이전을 서두르고 있어 북부 도심권 형성이 기대된다. 이들 부지는 이미 도시개발부지로 계획돼 있다. 10여년 전 이전한 옛 미군부대 캠프롱 부지는 풍광 좋은 자연녹지와 전문과학관, 시립미술관, 박물관, 수영장 등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체육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국립전문 과학관 유치는 앞으로 원주 북부권 활성화와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을 기대하게 한다. 전국에서 1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치열한 유치전 속에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준비 끝에 이뤄 낸 성과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생명·의료를 테마로 원주권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시민단체가 협력해 유치에 성공한 만큼 북부권 도시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립미술관 건립사업도 정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최종 통과됐다. 부지 내 컨벤션센터와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증축해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까지 조성된다.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면서 상설전시, 기획전 등을 통해 중부내륙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토지’ 작가 박경리 선생, 생명사상 장일순 선생을 중심으로 문화도시로도 자리잡았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됐다. 국립과학관, 미술관, 박물관, 수영장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과학 관련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사 출신 원 시장이 12년째 시정을 맡아 오면서 물이 부족한 원주의 치수정책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2014년에 시작한 원주천댐 건설사업이 2023년 모두 마무리된다. 잦은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던 판부면 신촌리 일대에 높이 49m, 길이 210m, 총저수용량 180만t의 댐을 건설하고 있다. 국비 737억 4000만원과 시비 82억 7600만원 등 82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원주천댐과 연계한 학성동, 우산동 원주시가지 정지뜰 호수공원사업도 홍수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해 추진 중이다. 1498억원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저류지 조성과 하천 정비를 같이 하고 있다. 원 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 사업과 백운산 농촌테마공원도 올해 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빠르게 추진 중”이라며 “성공적인 관광 뉴딜사업을 통해 도시 전체를 관광지로 변화시켜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규 당원 11만명 尹지지 당협” “여론조사 10명 중 8명 洪 찍어”

    “신규 당원 11만명 尹지지 당협” “여론조사 10명 중 8명 洪 찍어”

    최종 당원 투표율 63.89% ‘역대급’ 윤석열·홍준표 측 서로 “내가 유리”유승민·원희룡, 막판까지 ‘李 때리기’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4일 마무리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추격하는 가운데 결과는 5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당원 투표는 지난 1~2일 모바일, 3~4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투표율은 63.89%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56만 9059명 중 36만 3569명이 투표했다. 기존 최고치인 2차 예비경선의 당원 투표율 49.94%를 일찌감치 경신하면서 경선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선출된다.특히 역대급 당원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당심에서 우세한 윤 전 총장 측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당원을 총결집시킨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심과 청년층에서 우위에 있는 홍 의원 측은 20~40대 신규 당원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2차 예비경선 이후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 19만명에 대해 “윤 후보 지지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직 투표를 해 보면 (투표율이) 20% 이상 넘지 못한다”며 “당심에서도 (투표율이) 65%만 넘어가면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4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의 방식과 문항도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다. 국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네 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ARS 방식에서는 윤 전 총장, 전화면접 방식에서는 홍 의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에게 다시 ‘어느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재질문 문항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질문을 받고 굳이 후보를 골라야 한다면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재질문을 하면 10명 중 7~8명이 홍준표를 찍는다”고 주장했다.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 윤 전 총장은 경기 의정부와 포천, 연천 등 북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도 경기 수원 경기도당을 방문하고 서울 홍대 거리에서 유세하며 수도권과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 국힘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홍준표 27% 공동 1위 ‘초접전’

    국힘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홍준표 27% 공동 1위 ‘초접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하루 앞둔 4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를 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27%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 10%, 원희룡 후보 3%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4%였다. 지난주 조사인 10월4주차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홍 후보보다 윤 후보는 더 큰 폭(7%포인트)으로 상승했다. 유 후보와 원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53%)가 홍 후보(34%)를 19%포인트 앞서며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렸다. 지난주 조사에서 47%를 기록했던 윤 후보는 6%포인트 상승했고 홍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도 윤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36%에서 47%로 상승했고, 홍 후보는 31%로 변함이 없어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4자 대결’ 이재명 30% 윤석열 35%, 이재명 27% 홍준표 3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반영한 ‘4자 가상대결’에서는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전주 결과를 뒤집었다. 홍 후보는 이 후보(27%), 심 후보(6%), 안 대표(8%)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35% 지지율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 앞선 1위를 기록했다. 윤 후보를 포함한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 35% 이 후보 30%, 심 후보 6%, 안 대표 7% 순으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이 후보는 유 후보(19%), 원 후보(22%)가 포함된 4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28%와 31% 지지율로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전주 대비 홍 후보(6%포인트), 윤 후보(7%포인트), 유 후보(4%포인트), 원 후보(1%포인트)는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모든 대결구도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해결사’ 호날두… ‘아픈’ 메시

    ‘해결사’ 호날두… ‘아픈’ 메시

    소속팀을 옮기며 ‘전설’의 새 출발을 알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호날두는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반면, 메시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대조를 이뤘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아탈란타(이탈리아)의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2-2로 비긴 맨유는 조별리그 2승1무1패를 거둬 조 선두(승점 7)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전반 46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받아 곧장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호날두는 후반 46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띄운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하프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에서 매경기 득점, 총 5골을 넣었다.메시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구단은 4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을 앞두고 21명의 원정 명단에서 메시를 뺐다. 왼쪽 햄스트링과 무릎에 타박상이 이유다. 메시는 지난 8월 PSG에 합류했다. UCL에선 앞선 3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터뜨렸으나 정규리그에선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 등으로 입단 이후 결장한 정규리그 경기가 4차례나 되는 등 기대에 비해 활약은 저조하다.
  •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트럼프가 웃었다

    작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서 10%P 낙승바이든,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 당한 셈‘아프간 철군’ 이후 지지율 급락 반영된 듯민주 법안·예산안·내년 중간선거 ‘먹구름’보스턴은 200년 만에 대만계 첫 여성시장2020년 미국 대선의 리턴매치 격으로 평가돼 온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친트럼프 성향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민심의 일격을 당한 꼴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 같은 기류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CNN은 이날 밤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공화당의 글렌 영킨(54) 후보가 득표율 50.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영킨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사모펀드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영킨 후보가 2014~2018년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를 이기게 된다. 개표가 95% 진행된 현재 매콜리프 후보의 득표율은 48.6%, 무소속인 프린세스 블렌딩 후보의 득표율은 0.7%로 집계됐다.최근 4차례 대선 전부, 또 5차례 주지사 선거 중 네 번을 민주당이 승리한 버지니아주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에서 10% 포인트 격차의 낙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8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실제 선거에서 주지사직을 야당 몫으로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뒤 영국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더라도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이 영향을 미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미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 막바지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 우세가 점쳐진다는 소식과 함께 “임기 초반의 두 선거가 향후 있을 선거 분위기의 방향성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주 선거 결과는 인프라 법안부터 예산안까지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고, 내년 11월 중간선거에도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날 버지니아뿐 아니라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보스턴, 시애틀, 애틀랜타 시장이 선출됐다. 특히 보스턴에선 대만계 이민자 2세 여성인 미셸 우(36)가 당선돼 199년 동안 이어진 ‘백인 남성만 시장인 시대’에 종언을 고했다. 우 당선자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 당시 스승이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출마를 돕다가 정치권에 진출했다.
  • 5전 5승 현대건설, 1R부터 ‘철옹성’ 세웠다

    지난 16일 개막한 V리그가 1라운드 종반으로 치닫으면서 서서히 상위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5전 전승을 거두며 강자의 면목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V리그 개막 전에는 팀 전력이 안정적인 한국도로공사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현대건설의 독주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리그 득점 2위(122점)에 빛나는 특급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를 앞세워 5경기 만에 상대 팀들과 승점 차를 크게 벌렸다. 리그 2위 GS칼텍스와도 6점 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서브와 블로킹, 후위공격 등에서 위력적인 야스민은 현대건설의 주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맞선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꿨다. 베테랑 황연주(35)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1개씩을 기록하며 15득점을 올렸고, 양효진(32)도 팀내 최다인 18득점으로 선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 전부터 부상으로 빠진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문성민(35)과 리그 득점 2위(114점)에 오른 허수봉(23)이 분전하며 초반 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이와 짜임새를 앞세워 착실하게 승점을 쌓은 한국전력도 공동 선두로 나섰다. 리그 블로킹 1, 2위인 박찬웅(24)과 다우디 오켈로(26)를 내세워 한층 강력한 펜스를 형성해 상대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독주가 뚜렷한 여자부와 달리 절대 강자가 없는 남자부의 경우 팀당 2~3경기 남은 1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세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일 “남자부가 혼돈이어서 하위팀의 경우 1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등 지난 시즌 강팀들이 지금은 제자리 걸음이지만 언제까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K정쟁·K양극화·K비리”…北, 남한의 K열풍이 신경쓰였나

    “K정쟁·K양극화·K비리”…北, 남한의 K열풍이 신경쓰였나

    ‘오징어게임’ 이어 ‘K시리즈’ 비판 자살률·출산율·노인빈곤율 꼬집어 北, 南 체제 비판하며 사상교육 강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 인기있는 한국 콘텐츠에 담긴 내용들을 선택적으로 인용하며 남한 사회와 자본주의 문화를 비판해온 북한의 선전매체가 이번에는 정치권이 자주 사용하는 ‘K’ 용어를 두고 비난했다. ‘K방역’처럼 주로 정부가 홍보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빌려 ‘K양극화’, ‘K비리’라고 비꼰 것이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일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작 남조선이 ‘세계최고’로 되는 분야는 다 빼놓은채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이라며 “서울의 정치권과 언론계가 굳이 ‘K시리즈’라는 것을 논하고 싶다면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남조선사회의 암흑상부터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타의 추종을 허용치 않는 ‘최선두 분야’는 정말 많고도 많다”며 높은 자살률과 낮은 출산율, 높은 노인빈곤율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정치권 내의 갈등지수가 미국마저 능가해 세계최고이니 ‘K정쟁’, 사회의 양극화 또한 서방사회도 놀랄 만큼 심각하니 ‘K양극화’, 지방은 물론 서울 도심의 곳곳에까지 쪽방촌이 지저분하니 ‘K쪽방’, 전직 대통령들까지 비리사범으로 감옥행을 하는 정도이니 ‘K비리’, 대국 숭배와 사대굴종에서 비교대상이 없으니 ‘K사대’, 남을 흉내내고 모방하는 데서도 최고이니 ‘K짝퉁’”이라고 비꼬았다. 북한은 주로 남한의 기사 등을 보며 이를 역으로 인용해 남한 체제를 비판하는 식이다. K용어를 굳이 사용해 비판한 것도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K만 갖다 붙이면 엄청난 성과라도 되는 양 ‘K동맹’을 운운하는 말장난은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했던 것과 유사하다.최근 이같은 보도가 부쩍 늘어난 것은 북한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사상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을 보면 5~15년의 징역형, 유포시 최대 사형에 처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및 해외 문물 유입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있다.
  • 자기 목표만 보고 친 김효주, 맹추격에도 꿋꿋이 우승

    자기 목표만 보고 친 김효주, 맹추격에도 꿋꿋이 우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어 KLPGA 2승이소영 공동 선두 마치자 17번홀 9m 버디투어 통산 14승·상금 1억 4400만원 보태 박민지, 총상금 15억 돌파 ‘한 시즌 최다’김효주(26)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지난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한 달여만에 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김효주는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07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작성한 김효주는 막판 불꽃타를 앞세워 맹추격한 이소영(24·합계 13언더파 275타)을 뿌리치고 1타 차 정상에 올랐다. 앞서 김효주는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국내 대회에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효주는 3차례 국내 시즌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수확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4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총 3억 3000만원을 받았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 첫 홀(파4)에서 6m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5번(파3)과 6번홀(파4)에선 1.3m 내외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7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가 나왔지만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김효주가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빠르게 타수를 줄인 이소영이 11언더파 2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16번홀(파5) 버디에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한 이소영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효주는 17번홀(파3) 프린지에서 친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효주는 18번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전 관심을 모았던 임희정(21)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민지(23)는 공동 32위(288타)로 상금 572만원을 보태 이번 시즌 총 15억 356만원으로 KLPGA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효주는 “솔직히 오늘 저의 목표 스코어가 있어서 중간에 실수가 나와도 긴장하지 않고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갖고 쳤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 홍준표 “398 윤석열로는 본선 못 치러” 윤석열 “홍준표는 꿔준표, 확장성 없어”

    홍준표 “398 윤석열로는 본선 못 치러” 윤석열 “홍준표는 꿔준표, 확장성 없어”

    유승민 “洪 정책 극단… 중도 공략 못해”원희룡 “당과 상의한다는 洪은 빈 깡통”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부터 후보 간 유불리를 두고 신경전이 오갔던 경선주자 TV 토론회가 31일로 막을 내렸다. 본경선에 돌입한 후 치러진 10차례의 토론회는 후보의 정책 검증보다는 의혹 공방과 실언 논란만 두드러지는 데 그쳤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 KBS ‘종합 합동토론회’에서도 정책 토론보다 프레임 싸움과 공방이 부각됐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398 후보’라는 말을 들어봤나. 그것 가지고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맹공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의 20·30·40대 지지율이 3·9·8%로 한 자리에 그친다는 여론조사에서 따온 말이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역선택 논란을 언급하며 “홍준표라 안 하고 ‘꿔준표’라고 해서 본선 가면 다 민주당 찍을 건데 그걸 확장성이라 생각하느냐”고 반격했다. 선두권 두 주자에게는 정책 준비가 부족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윤 전 총장은 정책 확장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가 정책만 가지고 하면 참 얼마나 좋겠나. 그런데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다른 요소가 많이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홍 의원의 공매도 폐지, 정시 100% 전환 공약 등을 언급하며 “정책이 너무 극단적이다. 중도 공략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표를) 얻으려면 또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이 “정책적으로 너무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자, 홍 의원은 “(최종) 후보가 되면 당과 상의해 만드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기 공약은 자기가 준비하는 것”이라며 “빈 깡통 같다”고 일침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7차례 지역 순회 합동 토론과 3차례 맞수 토론을 준비해 경선주자들을 검증대에 올렸으나 말실수와 공방만 각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왕’(王)자 부적 선거 논란과 전두환 옹호 발언, ‘개 사과’ 논란은 토론회를 잠식했다. 대권 도전을 일찌감치 선언하고 준비해 온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맞수 토론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았지만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아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 [고든 정의 TECH+] 128코어 서버 프로세서 개발을 꿈꾸는 사이파이브, CPU 시장 태풍의 눈 될까?

    [고든 정의 TECH+] 128코어 서버 프로세서 개발을 꿈꾸는 사이파이브, CPU 시장 태풍의 눈 될까?

    현재 CPU 시장은 ARM과 x86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RM은 각종 임베디드, 컨트롤러, 사물인터넷,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버와 워크스테이션까지 범위를 점점 넓혀 이제는 x86 CPU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RM 진영의 전망이 항상 밝은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반도체 업계의 거인 중 하나인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엔비디아와 이해 관계가 다를 수 있는 다른 회사들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ARM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키텍처가 오픈 소스 기반의 CPU 아키텍처인 RISC-V입니다. RISC-V는 모든 제조사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이라도 라이선스 비용을 내야 하는 ARM이나 아예 일부 회사만 제조가 가능한 x86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아직은 RISC-V 아키텍처를 채용한 제품이 많지 않지만, 점점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요 반도체 및 IT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RISC-V 기반 아키텍처 설계 회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바로 사이파이브 (SiFive)입니다. 현재 매출 많지 않은 스타트업인데도 인텔이 20억 달에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수는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이파이브는 인텔은 물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제조사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이파이브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고성능 CPU 아키텍처인 P550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P550은 인텔의 7nm 공정 (인텔 4)을 이용할 경우 코어 한 개의 면적이 0.23㎟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2.4GHz로 작동할 수 있으며 SPEC2006int 벤치마크 기준 1GHz당 8.7점을 낼 수 있습니다. SPECint2006는 프로세서의 정수 연산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벤치마크 툴로 ARM Cortex-A75는 6점대, Cortex-A76은 9점대입니다. 최신 x86 CPU의 경우 10점 대 이상입니다. 1~2년 후 등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P550의 성능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크기가 매우 작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사이파이브는 P550이 같은 성능의 ARM Cortex-A75보다 면적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다면 매우 많은 코어를 넣어서 연산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P550 자체는 아직 대형 서버 프로세서에 걸맞은 아키텍처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이파이브는 차기 아키텍처에서 서버 칩을 공개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사이파이브의 차세대 프로세서는 L1 캐시 용량을 128KB로 두 배 늘리고 L2 캐시 용량은 2MB로 8배 늘려 다른 서버 프로세서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용량을 키울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코어를 탑재할 수 있게 16개 코어가 하나의 코어 콤플렉스를 구성하고 16MB의 대용량 L3 캐시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의 프로세서에 최대 128코어를 넣을 계획입니다. 코어 한 개의 성능을 P550보다 최대 50% 높이고 코어 숫자는 ARM 서버 프로세서급으로 높여 서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것입니다.흥미로운 부분은 인텔과 사이파이브의 협력 관계입니다. 사이파이브가 인텔의 최신 미세 공정을 이용해 서버 프로세서를 제조하면 인텔의 제온 제품군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됩니다. 물론 서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와 생태계를 구축한 x86 아키텍처가 당장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최근 서버 시장에서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 채택이 늘어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잠재적인 경쟁자를 늘리는 것은 인텔에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인텔이 돈을 더 들이더라도 사이파이브를 인수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사이파이브가 독자 서버 아키텍처를 만들어 인텔과 경쟁 관계로 진입하게 되면 TSMC나 삼성전자 같은 다른 파운드리와 협력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다만 야심 차게 개발한 프로세서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찻잔 속의 태풍으로만 끝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RISC-V 자체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아키텍처이고 라이선스 비용이 없는 오픈 소스의 장점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RISC-V 진영의 선두인 사이파이브가 몇 년 후 서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미래가 주목됩니다. 
  • [사설] 이재명 “음식점 허가총량제···아니면 말고” 무책임하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그제 처음 민생행보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느닷없이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꺼내 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 (대통령이 되면)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한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의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는 자영업자 수도 많다 보니 허가제라는 인위적 제동 장치를 동원해서라도 음식점 등의 숫자를 묶겠다는 발언이다. 코로나 불황 속에 자고 나면 앞가게 옆가게가 문을 닫는 터에 나도 언제 문을 닫아야 하는지 속을 태우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귀에 쏙 박힐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가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은 외국에 비해 크게 높고, 우리 경제의 그늘인 게 사실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은 24.6%로, 38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자영업자가 많으니 이들의 수익구조 또한 열악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한파 속에 지난 9월까지 1년 사이 가게를 접은 자영업자만 24만 7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장사를 접고는 삶까지 내려놓는 가게 주인들 얘기가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영업자 수가 많고, 적지 않은 음식점 주인들이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식당 수를 정하고 이를 넘는 개업은 제한하는 식의 규제는 자유시장경제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개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야권의 비판처럼 전체주의적 행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영업의 과다는 산업 구조의 다변화와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해 나갈 일이지 식당 수를 제한하는 식의 우격다짐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어제 “국가 정책으로 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자기의 말을 주워담았다. 속 타는 상인들 모아 놓고 슬그머니 이들이 솔깃할 얘기를 꺼내 놓고는 뒤돌아서서 “아니면 말고”라며 말을 뒤집은 격이다.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여당 대선 후보로서 매우 무책임한 자세다. 그제 발언과 어제 번복이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 지나가는 말로 시름에 잠긴 일부 자영업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겠다는 식의 계산은 결코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대선 후보가 할 일이 아니다. 엊그제 이 후보의 면전에서 정책 선거를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만 민망해질 일이다.
  • 외인 없어도 선두… ‘스마일’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도 올 시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부재가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1~22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6-25 22-25 25-20 15-10)로 꺾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믿고 쓰는 ‘베테랑’ 문성민(35)이 선봉에서 총 21득점 맹공을 퍼붓고, 허수봉(23)이 17득점으로 뒷받침하며 강팀 대한항공에 시즌 2패째를 안겼다. 전년도 V리그 통합 챔피언인 대한항공은 서브, 리시브, 블로킹, 후위공격 등이 탄탄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흔히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5할 이상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31·등록명 히메네즈)가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으로 쓰러져 후반기 무렵까진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비상 상황에도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OK금융그룹과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긴 이후 24일 우승 후보인 우리카드마저 잡고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를 두고 배구계 안팎에서는 ‘베테랑’ 문성민·최민호(33) 등과 ‘젊은 피’ 허수봉·홍동선(20) 등 신구 조합이 빚어낸 결속력 덕분이란 말이 나온다. 문성민은 시즌 개막 전 컨디션 난조로 애를 먹었으나 시즌이 시작되자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성민과 더불어 팀의 ‘쌍포’를 맡고 있는 허수봉은 총 107득점을 올리며 팀내 득점 선두다. 리그 득점 전체 순위에서도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20·등록명 케이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든든한 ‘수문장’ 최민호,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홍동선 등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28일 “히메네즈가 빠지면서 위기가 오는 듯 했으나, 신구 선수들이 결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찬 바람에 날아간 더블… ‘울상’ 현대

    찬 바람에 날아간 더블… ‘울상’ 현대

    찬 바람이 부니 아픈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시즌 막판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27일 홈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K리그2(2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울산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날렸다. 시즌 ‘트레블’(정규리그·FA컵·아시아챔피언스리그 3관왕)이 수포로 돌아간 데 이어 ‘더블’(2관왕)까지 날렸지만 더 중요한 건 정규리그 우승 행보도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울산은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트레블을 노리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은 “더블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일주일 만에 그의 작심은 공염불이 됐다. 남은 건 정규리그뿐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울산은 지난 24일 성남FC에 1-2로 패하면서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에 리그 선두를 내줬다. 남은 파이널라운드 5경기의 결과에 우승 여부가 달렸다. 지난 상처가 다시 아프다. 울산은 2시즌 연속 막판에 흔들렸다. 2019년 1위를 지키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면서 전북에 ‘어부지리’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에도 선두를 달리다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에 패했다. 울산(승점 64·54득점)은 전북(승점 64·58득점)에 다득점에서만 밀리는 만큼 재역전할 수도 있지만 최근 네 경기 중 두 차례나 연장전을 펼친 만큼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홍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근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中 최고 부자는 ‘생수왕’ 중산산…부동산 재벌들은 순위 밖으로

    中 최고 부자는 ‘생수왕’ 중산산…부동산 재벌들은 순위 밖으로

    중국에서 국민 생수로 불리는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67)가 올해 중화권 최고 부자에 링크됐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공개된 부호 순위에 연이어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중국부자명단 2021’에 따르면 중산산 회장은 재산 3900억 위안(약 71조 원 5900억 원)을 보유, 중국 최고 갑부로 떠올랐다.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250억 위안(약 4조 6000억 원) 이상의 자산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 회장은 작년 3위를 차지했었다. 이어 2위에는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의 창업자 장이밍 회장(36)이 총자산 3400억 위안(약 62조 4500억 원)으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 결과 중국 부호 순위 중 눈에 띄는 특징은 신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기업의 창업주들이 부호 순위 상위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실제로 3위에 이름을 올린 정위췬(53) 회장은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닝더스다이’의 창업주다. 그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자산 규모를 3배 이상 늘려, 총 3200억 위안(약 58조 7400억 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부호 순위 7위로 뽑힌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과 한쉐쥐엔 회장은 부부관계로 지난해 자산 대비 무려 5배 이상 자산 규모를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총 자산은 2180억 위안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 IT 기업 선두 업체인 텐센트의 마화텅(50) 회장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오히려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마 회장은 지난 9월 기준 총자산 규모 3170억 위안을 달성, 지난해 대비 약 730억 위안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돈 많은 중화권 인물 4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같은 시기 최고 부호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창업주 역시 같은 동기 대비 자산 규모가 크게 하락해 부호 순위 5위에 그쳤다. 마윈 창업주는 지난해 대비 약 1450억 위안 규모의 자산이 감소한 2550억 위안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중국 부호의 터줏대감으로 불렸던 부동산 업계 관련 재벌들이 상위 10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 첫해로 기록됐다. 지난 2017년 중국에서 가장 돈 많은 인물로 꼽혔던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의 자산은 무려 1620억 위안에서 730억 위안으로 급감, 70위로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쉬 회장은 순위가 가장 많이 밀린 사례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을 설립한 쉬자인 회장의 개인 자산이 급감했던 것. 후룬연구소 측은 부동산 업계 부진한 상황에 따라 부동산 업계 부호는 단 한명도 올해 순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제조업 관련 기업가들의 자산이 급증, 부호 순위 리스트 중 약 27%의 인물이 제조업 분야 관련 기업가로 확인돼 이 시기 가장 많은 수의 부자들이 종사한 분야로 조사됐다. 이어 건강 보건 의료약품 관련 산업 종사자의 수가 2위(10.8%), 부동산 산업 종사자 비중은 9.4%에 그쳐 3위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중국 부호 상위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상당수는 40세 이하의 기업가들로 지난해보다 약 70명 이상 증가한 326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40세 이상 젊은 부호 중 무려 80여 명은 자수성가한 인물들이라고 후룬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시기 부자 리스트에 선정된 사업가 중 90년대 출생한 이들은 총 28명으로, 지난해 대비 1명 더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음료 전문 브랜드 ‘시차’의 니에윈천(30)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100억 위안(약 1조 8400억 원)을 달성, 90년대 출생한 자수성가형 부호 중 자산 규모 1위로 선정됐다. 한편, 후룬연구소는 지난 1999년부터 20억 위안(약 368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중국 부자 순위를 발표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520명이 증가한 2918명이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올린 부호의 수는 10년 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 野 역대급 깜깜이 경선…선두권 감정싸움 고조에 李 “경고”

    野 역대급 깜깜이 경선…선두권 감정싸움 고조에 李 “경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다음달 5일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28일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초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경선은 더불어민주당처럼 ‘중간 발표’ 없이 한 번에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에 ‘깜깜이 경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성인 2035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38.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3.1%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국지표조사(1003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에서도 홍 의원이 25%로 윤 전 총장(20%)을 앞섰다. 반면 당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위에 선 모양새다. 같은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 47%로, 홍 의원(38%)을 앞질렀다. 본경선에는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가 반영된다. 최근 보수정당 대선경선은 일찍부터 승패가 예측됐고 확실한 표 차이가 나타났다. 19대 자유한국당 경선 때는 1위 홍준표(54.1%)·2위 김진태(19.3%) 후보가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였다. 18대 새누리당 경선도 박근혜(83.9%) 후보가 2위 김문수(8.6%) 후보를 압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에는 5%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후보들의 여론전도 고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 주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 유연 근무제 활성화 등의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캠프 간 갈등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윤석열 캠프 주호영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당심이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는 진리를 지난 전당대회에서 깨닫지 못했나. 직전 원내대표의 이점을 안고도 새파랗게 젊은 후배(이준석 당 대표)에게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조차 졌다”고 비꼬았다. 전날 주 위원장이 홍 의원의 지지율을 두고 “진짜 민심이 아니다. 역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격이다. 유력 주자들의 잇따른 설화(說禍)에 이어 과도한 네거티브로 관심도가 떨어지자 급기야 이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에서 “후보 간 서로 자극하는 언행이 더러 있다”며 “이런 것들은 후보 캠프에서 자제하길 요청한다”고 경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사상 최초의 선두 타자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역대 116차례의 WS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은 73회(62.9%)로 애틀랜타는 WS 8연패도 끊어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1차전에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6-2 승리를 거뒀다. 22년 만에 WS에 진출해 21세기 첫 WS를 치르는 애틀랜타는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애틀랜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부터 선두 타자 호르헤 솔레르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WS에서 선두 타자 홈런은 사상 최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루 주자 오지 올비스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애틀랜타의 득점포는 3회까지 이어졌다. WS 역사상 1~3회 매 이닝 점수를 뽑은 것도 사상 최초다. 2회초엔 1사 1, 3루 찬스에서 솔레르의 땅볼로 1점을 보탰고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의 투런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4회초 1점을 추격했지만 더 힘을 내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초 애틀랜타가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달아나며 6-1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뽑아낸 점수였다. 휴스턴이 8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땅볼 때 요르단 알바레스가 홈을 밟으며 1점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WS에서 8전 9기 만에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1996년 뉴욕 양키스와의 WS 3차전부터 내리 4연패, 1999년 양키스와의 WS에서 내리 4연패로 WS 8연패에 빠져 있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애틀랜타는 1선발 찰리 모턴을 잃는 악재를 만났다.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강판됐다. X레이 검진 결과 모턴은 종아리뼈 골절로 이번 WS에는 뛸 수 없게 됐다.
  • 울산 ‘게놈 바이오 허브 도시’ 착착… 100세 무병시대 이끈다

    울산 ‘게놈 바이오 허브 도시’ 착착… 100세 무병시대 이끈다

    울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2020년 7월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또 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병원과 공동으로 2016년 시작한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지난 4월 완료, ‘100세 무병 시대’의 기초를 마련했다. 울산이 게놈 해석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게놈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특구 입주 기업들의 수출 성과도 나고 있다. 국내 게놈 산업화 선두주자인 울산시의 ‘게놈 산업 육성 정책’을 살펴봤다.●게놈 산업화 속도… 5년 뒤 3875억 생산유발효과 울산시는 ‘게놈 기반 바이오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올해부터 ‘게놈 산업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UNIST, 울산대병원 등과 함께 한국인 표준 유전정보 분석을 위한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추진, 5년여 만인 지난 4월 완료했다. 그러나 연구자가 재생산한 유전정보를 데이터팜이나 기업과 병원 등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게놈 산업화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1만명 게놈 프로젝트와 함께 게놈 산업화의 길을 앞당겨 줄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울산 게놈 특구’가 지정되면 게놈 관련한 연구 결과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울산 게놈 특구에서는 지난해부터 내년 11월까지 2건의 규제 면제 특례를 받으면서 게놈 산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사업 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이 기간 사업비 407억원도 투입된다. 무엇보다 특구에서는 연구자가 얻은 유전정보를 바이오데이터팜으로 제공할 수 있고, 바이오데이터팜이 수집한 유전정보를 연구 목적으로 기업과 병원에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울산산업진흥원, UNIST, 참여기업 등 15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게놈 산업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바이오데이터팜 구축·운영’, ‘질환별 질병 예측 및 진단마커 개발’, ‘감염병 발생 대응 유전체 분석·치료제 개발 기반 구축’ 등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6년까지 30개 이상 기업 유치, 3763명의 일자리 창출, 3875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법적·윤리적 기준 마련… 산재특화센터와 연계도 또 특구 실증사업의 핵심인 바이오데이터팜 시스템 구축이 최근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서 본격화됐다. 시는 앞으로 2년간 120억원을 들여 80페타바이트(PB) 용량의 바이오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연산용 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80PB는 1만명 게놈 데이터를 60일 이내 기초 분석이 가능한 용량이다. 바이오데이터팜이 구축되면 1만명의 게놈 데이터를 옮겨와 분석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빅데이터는 심혈관질환과 우울증 등 각종 질환을 미리 진단하는 장치(마커)를 개발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 유전체 분석과 백신·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법적·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체유래물은행’, ‘분양심사위원회’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의해 유전체 분석 및 임상데이터 자료 관리체계도 표준화한다. 지난 3월 문을 연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와의 연계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센터는 게놈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3D 바이오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재 질환 관련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바이오 산학연 복합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100만명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사업’ 참여, ‘국립 게놈기술원’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놈 특구 내 민간기업 10여곳 입주… 수출 성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게놈 산업 시장은 지난해 기준 231억 달러(약 27조 2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에는 946억 달러(약 111조 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게놈 특구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들의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게놈 특구에는 10여개의 민간 기업이 입주해 있다. ‘클리노믹스’와 ‘원드롭’ 등이 대표적이다. 클리노믹스는 지난해 헝가리에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세트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법인에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통해 상반기에만 100억원 정도 수익을 냈다. 또 원드롭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과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구에 입주한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복합만성질환, 우울증, 심혈관질환 등에 대한 진단키트 개발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코로나19 백신이나 각종 감염병 치료제의 국내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어, 어, 어” 결승선 코앞에서 뛰어든 관중…선수와 충돌 아수라장 (영상)

    “어, 어, 어” 결승선 코앞에서 뛰어든 관중…선수와 충돌 아수라장 (영상)

    스페인 사이클 대회에서 선수와 관중이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이클링위클리는 23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엘이에로섬에서 열린 ‘사이클애호가 콘다카 살모르’ 대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선수와 관중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회는 카나리아제도의 8개 섬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화산섬 엘이에로에서 펼쳐졌다. 선수 270명이 화산 주변과 해안선, 숲을 따라 난 경주로를 달리며 자연을 감상했다. 비경쟁 대회긴 했지만 각자의 기록을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았다. 총 88㎞ 코스의 끝이 보이자 선수들은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선두로 달리던 선수는 뒤에서 달려오는 선수와 점차 거리를 벌리며 빠르게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그때, 여성 한 명이 경주로로 뛰어들었다.관중 사이에 섞여 있던 여성은 앞서 길을 건넌 남성을 따라 눈치를 살피며 경주로로 진입했다가 달려오던 선수와 그대로 부딪혔다. 어찌나 세게 부딪혔던지 공중으로 한 번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머리를 세게 부딪힌 여성은 정신을 잃었으며, 부상 정도가 심각해 큰 섬 테네리페로 전원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확인된 사실은 아직 없다.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얼굴부터 떨어진 선수도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주로로 활용된 일반 도로에는 펜스가 둘러 있었다. 하지만 결승선에 모여 선수들을 맞을 채비를 하던 관중이 펜스 사이를 비집고 경주로 가까이 다가가는 바람에 이 같은 사고가 났다. 유사한 사이클 대회 충돌 사고는 지난 6월 프랑스에서도 있었다. 당시 열린 세계적인 자전거 경주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힘내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든 관중이 경주로로 난입해 9명의 선수가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 시카고, 조던의 향기 폴폴… 25년 만에 개막 4연승

    시카고, 조던의 향기 폴폴… 25년 만에 개막 4연승

    시카고 불스의 가드 론조 볼(오른쪽)이 26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레드 반브리트와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토론토를 111-108로 누른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이 활약하던 1996~97시즌 이후 25년 만에 개막 4연승을 기록했다. 또 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4승을 올려 동부 콘퍼런스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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