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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로또 생방송

    로또 복권은 복권의 ‘왕중왕’이다.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이유는 횡재의 꿈이 있기 때문인데 로또 복권은 ‘인생대역전’이라는 말로 대박의 꿈을 부채질한다.외국에서도 비슷한 표현인 ‘즉석 백만장자(Instant Millionaire)’라는 말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한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우리나라 복권 시장은 로또가 등장하면서 ‘빅 뱅(대폭발)’을 경험하고 있다.올해 로또 판매액은 당초 예상인 3600억원을 무려 10배나 넘는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민의 52%가 로또를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도 있었다.이런 열기에 힘입어 정부는 판매액의 30.25%인 1조 1200억원가량을 챙기고,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는 3430억원,운영기관인 국민은행은 74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정작 대박의 꿈은 정부와 두 기관이 이루는 셈이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렷다.정부는 오는 10월 로또 추첨과정을 TV로 생방송하고,전국 5160곳인 판매소를 5000곳 더 늘린다고 한다.수익금은 저소득층을 위한복지시설 확충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추첨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고객의 편리함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운영권자인 국민은행측은 생방송을 하거나 판매업소를 늘린다고 판매액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복권 열풍에 대해 ‘한탕주의와 사행심 조장,근로 의욕 감퇴,복권 공화국,집단최면’ 등의 말로 비판하던 쪽에서는 걱정이 태산같다.지난 2월 로또 상금이 835억원으로 치솟자 ‘로또 추첨’ TV 시청률이 4배 이상 치솟았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초A급 로또 열풍이 안방에 직격탄으로 꽂힐 날이 머지않았다. 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대역전이 필요한 인생’을 살고 있는 서민층이다.호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구입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면 ‘동생 줄 것은 없어도 도둑맞을 재물은 있다.’는 속담이 떠오른다.서양 속담에 ‘복권은 확률을 모르는 사람에 매기는 정부의 세금’이라는 말도 있다.하지만 사행성 사업으로 서민 주머니 털어 국민 복지를 확충하겠다니 차마 웃지 못할 일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 로또 “생방송”/판매점도 5000곳 늘려

    오는 10월부터 녹화방송으로 진행중인 로또복권 추첨방송이 생방송으로 전환되고,로또복권 판매점 5000곳이 신규로 늘어난다. 또 정부입법으로 통합복권법안을 마련해 연내에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한편 로또복권 수익금에서 70%정도를 떼내 별도의 복권관리기금으로 조성,서민 임대주택건설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설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등에 활용키로 했다. 정부는 21일 제6차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상한선을 낮추거나 복권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은 향후 민주당과 협의를 거친 뒤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박종구 경제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의혹을 막고 생방송을 원하는 여론에 부응하기 위해 추첨방송을 10월부터 생방송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EBS 수시 2학기 ‘모집 가이드’

    EBS는 23일 오후 7시20분부터 90분동안 ‘2004 대입 수시 2학기 모집 가이드’를 생방송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심층면접,논술고사,자기소개서 대비방법을 대학별로 알려주고,고득점 전략과 대학별 문제 유형도 짚어본다. 각 대학의 입학 담당자를 직접 만나 입학 요강과 전형 특징을 자세히 살펴본다.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현직교사들이 참여하여 1대 1 전화상담도 해준다.
  • 클로즈업/ MBC ‘이슈 & 이슈’ 현대비자금 집중토론

    MBC 생방송 ‘이슈&이슈’(오전 8시10분)는 현대비자금 파문 논란에 대해 집중토론한다. 함승희 민주당 의원이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던 날,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 체포했다.그리고 현대쪽으로부터 200억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이 2000년 민주당 총선자금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을 DJ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로 규정,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하자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이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라고 주장하며,오히려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현대비자금 논란은 음해성 정치공세인가,아니면 정경유착 비리인가.홍준표 한나라당 의원과 김성호 민주당 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골라보는 재미’ 광복절 프로 풍성/ KBS ‘평양노래자랑’MBC ‘평화콘서트’등 마련

    광복절을 맞아 각 방송사마다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KBS1 ‘특별기획 평양노래자랑’(15일 오후7시30분),MBC ‘8·15특집 평화 콘서트’(15일 오후5시20분) 등 남북 화합을 기원하는 축제와 다양한 다큐멘터리로 풍성한 상을 차렸다. KBS가 일본인 사진작가,일본인 이주농민 2세를 통해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둔 데 비해 MBC는 보수와 진보 논쟁이 뜨거운 한국 사회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세계속의 한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먼저 KBS1 ‘스즈키 겐지의 한국의 히로시마’(15일 오전10시55분)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카메라에 담은 일본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KBS1 ‘일본인들의 이상향,호남평야 불이농촌(不二農村)’(14일 오후10시)은 1920년대 호남평야에서 전개된 일본의 식민지 농업정책을 조명한다.철저한 계산속에 농촌을 군대식으로 지배하여 중국대륙으로 건너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일제의 불이농촌 정책을 파헤친다. MBC 3부작 ‘참된 보수를 찾아서’는 정치,언론,교육,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불거지고 있는 진보 대 보수 논쟁의 실체를 알아본다.1부 ‘보수,진보 그 편가름속으로’(14일 오후11시5분),2부 ‘드골,그리고 톨레랑스’(14일 오후11시55분),3부 ‘보수의 그늘’(15일 오후11시15분)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고,건강한 보수,참된 보수가 배양되는 길은 없는지 그 해답을 모색해 본다. ‘업그레이드 코리아-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15일 오전11시45분)는 생방송으로 특파원을 연결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미래를 조망한다. 한편 EBS는 영국 BBC가 제작한 ‘히로히토,신화의 뒤편’(15일 오후1시)과 ‘자살특공대 가미카제’(15일 오후2시)등 2편의 다큐멘터리를 잇따라 내보낸다. 이순녀기자 coral@
  • MBC, 8·15특집 평화콘서트

    MBC는 광복절인 15일 남한 최북단 도라산역에서 ‘8ㆍ15 특집 평화 콘서트’를 연다.오후 5시20분부터 달리는 열차에서 생방송한다. 콘서트의 주제는 동북아 평화와 세대간 화합.이상벽과 성유리가 구·신세대를 대표해 사회를 맡고 역시 가수 이미자,보아가 구·신세대 가수를 대표해 공연의 축을 이룬다.이외에도 윤도현밴드,전인권,빅마마,세븐,플라이 투더스카이 등이 가세한다.
  • [씨줄날줄] 자살

    미국의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1974년 어느날 TV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30세의 이 아나운서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도하고 있었다.갑자기 기술상의 문제가 생겼다며 방송을 중단했다. 몇분 후 화면에 나온 그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자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그리고 권총을 꺼내 자기 머리에 쏘았다.‘자살,도대체 왜들 죽는가’라는 책에 나오는 최초의 생방송 자살 사례다. 사람들은 정말 왜 자살할까.그 이유에 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해진 것은 19세기부터다.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켐(1858~1917)은 자살은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사회현상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가 1969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살의 동기는 989가지이며 자살방법은 83가지가 있다고 한다.오늘날에는 더욱 다양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살률은 풍요로운 현대로 올수록 증가한다.지금은 10대 사망원인중의 하나가 될 만큼 자살이 많아졌다.사회가 비인간화되고 고독한 절망자가 많아지면서 자살이 더 늘어나고 있다.자살방지협회를설립했던 일본의 한 의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관주의자보다 실망한 낙관주의자들중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자살을 통계학적으로 접근하면 큰 틀의 흐름을 알 수 있다.자살기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두배 이상 높다.그러나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은 남자가 여자보다 두배 이상 많다.남녀 모두 20대와 30대에 자살률이 높으나,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낮아지는 반면 남자들은 60대가 되면 급증한다.이혼한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다.밤보다 낮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우울증 환자의 15%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어떤 말을 남겼을까.‘프랑스의 윤리통계’라는 책에 따르면 사람들과 인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고 한다.그 다음으로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작별의 말 ▲장례 지시 ▲신의 자비에 대한 믿음 ▲내세에 대한 신앙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아픔 ▲속죄의 마음 ▲자기를 그리워해주기 바라는 마음 ▲자살하게 만든 괴로움 등의 순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그러나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죽는 것보다 괴로움을 참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창순 논설위원
  • 어제의 적, 오늘은 동지/우즈 - 엘스vs 미켈슨 - 가르시아 오늘 ‘세기의 대결’

    세계 최고의 골퍼 4명이 ‘외나무 다리’에서 대결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미국),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독특한 개성으로 언제나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4명의 슈퍼스타들이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산타페의 브리지골프장(파72)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좀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이들은 세계적인 스포츠마케팅 그룹인 IMG와 ABC 방송이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특별 이벤트 대회의 주인공으로 ‘꿈의 4강전’을 펼치게 됐다. 그동안 우즈-데이비드 듀발,우즈-가르시아의 맞대결에 이어 2001년 우즈-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듀발-캐리 웹(호주)의 남녀 드림팀 대결,그리고 지난해 우즈-잭 니클로스와 가르시아-리 트레비노의 스타 대결을 만든 IMG와 ABC 방송은 이번에는 당대 최고 인기 선수 4명의 격돌을 주선했다.물론 엘스와 미켈슨이 첫 참가하는 올해 대회가 가장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즈와 엘스가 같은 편이 되고,공격적 플레이가 공통점인 미켈슨과가르시아가 팀을 이뤄 팀 매치 플레이로 자웅을 겨루는 점이 흥미롭다. 경기 방식은 한 팀 선수 가운데 좋은 스코어를 홀마다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 볼로,18홀 단판 승부이며 상금은 170만달러. 올 미프로골프(PGA) 무대에서 드러난 성적에서는 물론 우즈-엘스 조가 훨씬 앞선다.우즈와 엘스는 세계랭킹 1·2위를 지키고 있지만 미켈슨은 10위,가르시아는 14위로 다소 처진다.하지만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이유는 경기 방식 때문이다.특히 가르시아가 최근 브리티시오픈을 계기로 살아나고 있는데다 우즈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측을 불허한다.지난 2000년 맞대결에서도 승자는 가르시아였다. 그 못지않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미켈슨과 한조를 이룬 것도 혈투가 될 가능성을 높여 준다. 한편 SBS 골프채널은 29일 오전 9시부터 생방송으로 이 대회를 중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퀴니, 시청자주도 생방송 선봬

    케이블 퀴즈 채널 퀴니는 스튜디오,진행자,프로듀서 없이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생방송을 28일 선보인다. 일종의 무인편성 시스템인 무인 인터랙티브시스템(AIS)을 이용하여 시청자가 가장 많은 표를 던진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방송된다.다양한 버전으로 미리 녹음된 성우의 코멘트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삽입된다.시청자들은 아바타로 사이버 출연이 가능하다.
  • “결혼생활 꼬일땐 툭 털어놓자”

    남편이 가정생활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는 것은 금기시됐던 일 가운데 하나다.‘수신제가(修身齊家)…’라 했던가.“제 가정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면서…”라는 말은 남편들에게 ‘복잡한’ 집안일을 선뜻 남에게 고백하는 것을 막아왔다. 그러나 이젠,문제가 생기면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는다.심지어 방송에 출연,전국을 향해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도 낯설지 않은 시대다.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데…. ●상담소 찾는 남편들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어요.나는 열심히 가족들 벌어먹였는데,나와는 더이상 못 살겠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내가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강경식(가명·51)씨는 아내의 이혼요구에 ‘황당하다.’고 했다.“나는 바깥 일 열심히 했고,가정은 아내에게 맡겼는데 이제 아내는 나와 이야기도 하기 싫답니다.도대체 나와는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요?” 강씨의 아내 김영진(가명·47)씨가 냉담해진 것은 2년 전.“이제와서 생각하니 ‘이야기 좀 하자.’는 아내의 말을 번번이 무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를 해요.제가 성실하고,한눈 팔지 않으면 됐지.그런데 연애하던 때도 아니고 도대체 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할 게 그리 많답디까?”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김순옥(성균관대 교수)소장은 “2∼3년 전부터 남편들이 상담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고 길게 말하지 않는 남자들이 2∼3시간씩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돈 벌어다주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남편들이 ‘결혼의 위기’를 맞으면서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체크하고,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더욱이 20∼30대 부부의 경우,이혼의사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더 높기 때문에 남성들은 ‘왜?’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전문상담가를 찾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대부분 의사소통이 없었던 부부관계가 문제다.동기는 달라도 결국은 부부간의 대화 부재가 문제의 핵심임을 확인하곤 한다.많은 부부들이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라고,‘이해해주지 않았다.’,‘무시했다.’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지적했다.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나는 이야기했다.당신이 못 알아들었을 뿐”이라고 말하거나,“화 안내면 그게 애정표현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신과 병원 방문한 30대 여성 48평 아파트에 사는 전성자(가명·3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파출부 일을 하고 있다.맵짠 살림솜씨는 진작부터 소문났던 터라 입소문이 나면서 여느 사람보다 1만∼2만원씩 더 받으면서 일한다.‘파출부’라는 어감이 좀 싫긴 하지만 외국어 고교를 목표로 하는 큰아들(중3)과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딸(중1)의 뒷바라지에 큰 도움이 된다.그런데 낮에는 남의 집일,밤에는 자신의 집일을 하느라 몸이 피곤할 대로 피곤하기 때문에 그는 가끔 남편에게 위로받고 싶었다.하지만 아내가 파출부일을 한다는 것에 자존심 상한 남편은 “당신이 좋아서 하는 일,내 탓은 하지 마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했다.결혼 16년동안 동창회는커녕 변변한 옷 한 벌없이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게 후회스럽다는 전씨는 “희생하고 살아온 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한숨을 내리 쉬었다.우울증이 깊어간다고 했다. ●KBS ‘아침마당’생방송 스튜디오 한 부부가 공개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아이 둘 딸린 연상녀와 결혼한 연하남 부부는 결혼 12년째.평소 아이들에게 자상하고,얌전한 남편 정의복(45·택시기사)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15일씩 내리 ‘술독에 빠져' 지낸다.“나는 아버지로서 잘 해왔지만 요즘 보면 제 엄마와 이야기할 뿐,내가 집에 들어가면 모두 입을 닫는다.나는 외롭다.술마시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아내 이명자(47)씨는 “남편이 밥 한 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것을 보면 괜히 재혼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하게 된다.그동안 아이들에게 잘 해준 것은 알지만,회사에 들어갔다가도 한 달을 채우지 않고 나오는 술꾼 남편에게는 질렸다.”고 말했다. 상담을 담당한 정신과전문의 송수식 박사는 “혹시 ‘남의 아이만 키웠기 때문에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냐?”고 물으며 남편의 속마음을 열어보였다.그리고 “나는 매일 술을 마시지않으니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남편에게 알코올중독임을 진단,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생방송이 끝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상담은 이어졌다.“당장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으니 시원하다.”는 부부의 얼굴은 방송 시작 전보다 많이 펴져보였다. KBS TV의 ‘아침마당­부부탐구’는 시작한 지 11년째,지금도 매주 10건 정도 꾸준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연출자 김정수PD는 “자신을 열어보이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못 나오겠다’고 물러서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출연자 중 70% 쯤은 방송에 출연한 뒤 좋은 쪽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원만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 가운데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기 어려운 저소득층은 기꺼이 방송을 택한다.”고 말했다. ●왜 부부들은 상담을 원하는가 정의복-이명자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몰라서 방송에 나왔다.”고 말했다.또 69세의 할아버지는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황혼이혼을 원하는 할머니(65)의 마음을 열기위해 “박사님에게 진단을 받아보자.”고 방송상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늘어나는 이혼.이제 더이상 이혼은 남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낀 부부들이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상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부부문제,어긋난 대화에서 시작된다 송수식 박사는 ‘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 책을 통해 부부 문제의 핵심을 밝힌다.“사람이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달라서 엉뚱하게 처음 의도하는 것과 달리 서로 감정을 상하게 된다.부부싸움은 어처구니없게도 이렇게 ‘어긋나는 대화’에서 비롯되기 일쑤다.” 여자는 문제가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표현을 ‘말’로 전달하려고 한다.금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하고 싶어하고,말을 들어줄 상대를 물색한다.대부분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바라고 말을 꺼낸다.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듣고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모색한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수원대 최규련 교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대화법’이란 책에서 “아내들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나누거나 이해받지 못해서 불만을 가진다.반면 남편들은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이 무엇인가 해줘야 하고 해결방법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그 결과 아내의 감정을 인정해주려고 하기보다 대응하는 반응을 보이게되고 아내들은 더욱더 과도한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hhj@
  • MBC, 외국인대상 퀴즈프로 제작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가 방송 최초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한다.오는 9월14일 추석특집으로 방영예정인 이 프로그램은,한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외국 국적의 사람으로 MC의 한국어와 한글 자막을 이해할 수 있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출연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오는 26일까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신청을 받고,예심과 인터뷰를 걸쳐 10명이 출연기회를 갖게 된다.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진행된다.
  • “50대 되어서도 VJ 하고 싶어”/m. net ‘와이드 연예정보’ 진행맡은 이기상

    “데뷔 초에 프로듀서들이 너 어떻게 VJ를 계속 할거냐고 걱정하곤 했죠.춤·연기·웃기기 다 안되거든요.” 한국 최초이자 현역 최고참 VJ 이기상(사진·33)의 ‘약점’은 이제 여러 방송사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대중음악을 잘 알면서도 점잖고 신뢰감이 간다는 것은 다른 VJ들과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기상은 1994년 9월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의 제1회 VJ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97년 미국의 한인방송 라디오 코리아로 ‘외도’를 한 것을 포함하여 계속 방송활동을 해왔다.현재도 지상파,케이블의 5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는 자신의 ‘성공비결’로 혹독한 방송환경을 꼽는다.“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케이블 방송은 정말 열악했지요.대본도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했거든요.2년 정도 그렇게 하니까 무서운 것이 없어지더라고요.”그는 자신 뿐 아니라 “VJ 후배 가운데 버벅거리는 사람 못 봤다.”며 ‘맏형’으로서의 은근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신설된 ‘m.net 와이드 연예정보’ 진행을 맡았다.매일 방송하는 종합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MC는 처음이다.10년차가 된 시점에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기획과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 “제작회의·섭외 등 제작 전 단계에 참여합니다.제가 잘하면 좋은 선례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겠죠.부담도 있지만,기회이고 도전이잖아요.사생활을 포기하고 온몸으로 뛸 생각입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만큼 청소년들 사이의 맹목적인 VJ 선호붐에는 적잖이 걱정하는 기색이다.“톡톡 튀는 것이 전부인 직업이 아닙니다.음악 방송 진행자로써 우선 음악을 알아야죠.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센스나 그를 위한 문화적인 이해 노력도 중요해요.” 그는 “요즘은 ‘띠동갑’도 넘는 후배들이 ‘노땅’ 취급해서 스트레스도 받는다.”면서도 “40∼50대가 되어서도 VJ를 계속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한다. “전문 진행자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요즘은 KBS2 ‘세계는 지금’이나 KBS1라디오 ‘생방송 일요일’ 진행을 맡으면서 시사쪽에도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프로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안주영기자 jya@
  • KBS1라디오 확~ 바뀐다 / 시사전문채널로 전면 개편 대통령 주례방송도 곧 실시

    KBS 1 라디오가 14일부터 24시간 뉴스·시사전문 채널로 다시 태어난다.뉴스를 하루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리고,일일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포맷을 대폭 바꾸는 등 전면적인 변화를 꾀했다. 토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KBS 열린토론’(월∼토 오후 7시20분)은 매일 100분 동안 사회 각 분야의 뜨거운 쟁점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본격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을 표방한다.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사회를 맡는다. 강지원씨가 진행하는 ‘안녕하십니까,강지원입니다’(월∼토 오전 6시25분),박찬숙씨의 뒤를 이어 시사평론가 정옥임씨가 마이크를 잡은 ‘라디오정보센터 정옥임입니다’(월∼토 낮 12시20분),김영수 서강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월∼토 오후 5시10분)’등 시사 프로그램에 새로운 목소리가 대거 등장한다. 논란을 빚은 대통령 주례방송은 청와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개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정초영 라디오1국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 ‘안녕하십까,강지원입니다’의 한 코너로 오전 7시20분부터 5∼10분 정도 생방송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럴 경우 야당 대표의 반론권을 평등하게 보장하고,쟁점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토론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적극 모색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전문 채널로의 전문성 강화에 따라 기존의 농어민 대상 ‘밝아오는 새아침’과 군 대상 ‘국민과 함께,국군과 함께’,그리고 장애인 대상의 ‘내일은 푸른 하늘’ 등 특수 프로그램은 신설 시사프로의 일부로 흡수되거나 일요일로 방송 시간대가 조정됐다. 장애인 프로그램은 오후 5시대 ‘생방송 오늘’에서 ‘장애인뉴스’‘장애인 정책진단’ 등의 코너를 10분간 방송하고,일요일에 30분짜리 ‘함께 하는 세상’을 신설한다.군 프로그램도 매일 10분씩 국방관련 뉴스를 내보내고,일요일 오후의 ‘위문열차’는 존속시키기로 했다.농어촌 대상으로는 매일 아침 ‘뉴스와이드’에서 농어민 뉴스,일요일 아침 5시대에 ‘농수산 정책진단’을 각각 내보내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SBS ‘공익성 강화’는 헛구호? / 시청률부진 교양프로 석달만에 폐지 검토

    지난 5월 ‘공익성 강화’를 표방하며 의욕적인 개편을 했던 SBS가 석달만인 오는 21일부터 ‘작전상 후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SBS 프로그램 가운데 평균시청률이 가장 높은 ‘야인시대’도 10%대에 그치는 등 ‘과거의 영광’에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는 갈수록 ‘공익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윤세영 회장도 드라마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획기적이고 대담하게 정면 승부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대부분 외주제작이었던 드라마들이 새달부터는 대거 자체제작으로 돌아간다.외주 드라마들이 기대만큼 참신함을 보여주지 못했고,연기자의 출연료가 높아지는 등 부작용만 심해졌다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 최근에는 8월13일부터 방영할 예정인 16부작 미니시리즈 ‘요조숙녀’(연출 한정환)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일본 후지TV의 ‘야마토 나데시코’를 리메이크한 것”이라면서 “방송3사 드라마국 국장급들이 모여 하지말자고 이야기가 됐던 건데 SBS가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그런 얘기는 난생 처음 듣는다.”고 반박했다. SBS는 또 오는 21일 부분개편때 시청률이 부진한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종합 뉴스 ‘생방송 투데이’를 비롯해 ‘생방송 세븐데이즈’‘이문세의 사이언스 파크’‘위기탈출 수호천사’‘가슴을 열어라’ 등 주로 공익성을 표방한 프로그램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세븐데이즈’ 관계자는 “한때 흥미 위주 프로그램이라고 비판받았지만,5월 개편 이후 제작진과 포맷을 대폭 개선해 새로운 시청자들을 확보해가는 중”이라면서 “시청률이라는 하나의 잣대만으로 폐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다른 PD도 “상업방송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회사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밀었던 공익성 프로그램을 시청률이 부진하다고 석 달도 안돼 폐지한다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편성기획팀의 고위관계자는 “5월 개편때 미진했다고 판단된 부분에 대한 조정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경쟁력 면에서 명백히 수명이 다된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시간 조정 및 폐지와 함께 새로운 시트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악보 못봐도 마음의 눈으로 연주해요”/ 20년 전통 한빛맹학교 밴드부 女프로농구 개막식서 공연키로

    “너무 설레 잠이 안 와요.” 시각장애인 밴드가 국내 프로스포츠 개막행사에서 처음으로 애국가를 연주한다.한빛맹학교 밴드부는 오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식에 연주자로 초청됐다.장애인 밴드가 국내 프로 스포츠 개막행사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밴드부는 자신들의 연주가 전국에 생방송될 것이라는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다.이들이 개막식에 초청된 것은 단순히 장애인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빼어난 연주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지난달 27일 열린 한빛맹학교 설립 43주년 기념 행사에서 ‘내게 강 같은 평화’를 정통 재즈풍으로 연주하는 등 실력을 뽐내 큰 감명을 심어 줬다.마침 행사에 참석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도 이들의 실력에 감탄해 당초 예정된 유명 여가수 대신 개막식에 초청하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밴드부를 지도하는 김용복(46)씨는 “이렇게 연주를 잘하는 초등학생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라고 큰소리쳤다. 한빛맹학교가 본격적인 밴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시각장애인들이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 연주가 수준으로 끌어올릴 때 자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은 김양수(38) 교장의 권유 덕분이다.김 교장은 4개월 전 전문 음악인을 초청해 20년 전통의 밴드부를 지도케 했고,마침내 실력을 인정받을 기회를 얻었다.트럼펫 연주자 윤석형(12)군은 “내 연주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全씨 집앞 TV생방송 거절

    “미납 추징금 답변해 주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일 밤 11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삼엄한 경호 속에 대문까지 접근하지 못한 홍소연 아나운서는 “미납된 추징금 1891억원에 대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한다.”며 TV 앞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프로가 끝날 때까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KBS 2TV ‘생방송 시민프로젝트 나와주세요’(CP 이영돈,MC 송지헌·이소라) 중 ‘추징금 미납자 전두환씨를 불러내라’편의 한 장면이다. ‘생방송…’는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담당자를 찾아 개선을 요구하고 이행과정을 담는다는 기획의도를 가진 프로그램.이영준 프로듀서는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건은 전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해결을 바라는 일종의 ‘국민적 민원’”이라면서 “이 민원을 풀어줄 당사자는 전 전 대통령밖에 없다는 생각에 따라 ‘추징금…’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극심정체구간 ‘레드카드’

    ‘빨간 도로를 없애라!’ 청계천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오전 7시.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 ‘청계천복원 교통상황실’(6321-4451∼62)에선 ‘빨간 도로 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빨간 도로’는 교통상황실에서 극심한 정체 구간을 일컫는 말. 교통상황실은 청계천복원을 앞두고 서울시가 신설한 조직으로 복원계획에 따라 변화된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VMS(교통전광판)와 생방송을 통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경찰과 협의해 교통신호주기도 조정한다. 교통상황실에서 운영중인 도로상황분석 프로그램은 도로별 소통상황을 지도형식으로 표시,시내의 차량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특히 주요 도로를 차량통행 속도별로 6가지 색깔로 표시한다.파란색 도로는 시속 30∼200㎞ 구간,녹색은 20∼30㎞ 구간,하늘색은 15∼20㎞ 구간,황토색은 10∼15㎞ 구간을 나타낸다.정체가 심각한 5∼10㎞ 구간과 1∼5㎞ 구간은 보라색과 빨간색으로 표시한다.이 때문에 빨간색 도로가 늘어나면 교통상황실에 비상이 걸린다. 오전 8시 30분쯤 컴퓨터 화면에 빨간색 도로가 곳곳에서 눈에 띄게 늘어나자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음성직(陰盛稷) 시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과 담당 직원이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음 보좌관은 “오늘 아침 상황은 교통 대란(大亂)이 아닌 소란(小亂) 정도로 봐야할 것 같다.”며 긴장을 풀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해외교민 대상 ‘KBS월드’ 개국

    해외동포를 위해 자막이나 더빙없이 한국어로만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위성방송 KBS 월드가 1일 개국한다. KBS 1·2와 국내위성방송 KBS 코리아의 프로그램을 재편성하여 방송하는 채널로 북미,유럽,중동,일본,동남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시청권이며,내년 이후 남미와 남아프리카로 확대할 예정이다.시청을 원하는 해외교민은 위성전파를 수신하는 현지 방송사에 가입해야 한다. 한편 KBS는 KBS 월드 개국을 기념하는 특집 방송 ‘한민족 네트워크가 열린다’를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70분 동안 KBS1,KBS월드,KBS코리아를 통해 생방송한다.
  • 박철 “같은 실수 되풀이 않겠다”/ 오늘 개국 iFM ‘… 2시폭탄’으로 컴백

    “깨끗하고 정갈한 방송은 체질상 잘 안 맞죠.‘거칠지만 괜찮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 방송계의 ‘폭탄’ ‘문제아’ 박철(35)이 돌아왔다.30일 개국하는 경인방송 FM라디오(iFM)에서 ‘박철의 2시폭탄’(월∼금 오후 2∼4시) 진행을 맡은 것.지난 4월 SBS 러브FM ‘박철의 2시탈출’ 진행 중 청취자에 대한 무례한 발언으로 “공중파 라디오 진행을 다시는 안 한다.”며 떠난지 2개월만이다. “당시 생각이 모자랐습니다.제 무덤을 판 측면이 강했죠.방송을 그만두기 두달 전부터 녹음 방송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어요.DJ와 청취자간 직접 대화가 특징인 라디오에서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괴로워하던 차에 ‘출연 자제 권고’ 등 물의가 일어 자의반 타의반 라디오를 떠날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온라인 방송국 사업을 하면서 오프라인 기반부터 확고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새로이 출범하는 iFM에서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고 싶기도 했다.“지금은 ‘백의종군’의 처절한 각오입니다.” 그는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거듭 내비친다.“최소한 방송매체에서는 욕을 하지 않겠습니다.소리지르는 것도 자제하고요.제작진과도 두달간 거의 합숙하다시피 붙어다니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철저히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자제를 하겠다는 것이지,거침없는 ‘말발’과 자신감 넘치는 발언 등 특유의 진행방식을 바꿀 마음은 없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을 제 별명인 ‘폭탄’에서 딴 이유는 펑펑 터지는 폭탄처럼 속시원한 방송을 하겠다는 뜻이죠.” 같은 시간대 방송사 전체 청취율에서 반드시 1위를 하겠다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것 아니냐는 빈축도 받지만 어디에서든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곳이 곧 메이저리그”라면서 새롭게 개국하는 iFM의 개척자,견인차가 될 것을 다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당신이…” “어이, 조용히…”/ ‘난장판’ 토론에 네티즌들 비난

    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특히 일부 출연자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도 ‘후유증’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이다.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패널로 나온 출연자들은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는 자극적 화법으로 고성을 주고받아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특히 ‘특검 찬성’ 입장인 김동길 전 의원이 ‘특검 반대’쪽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당신이…”라며 공격하자,정 총무가 “당신 당신 하지말라.”고 발끈하는 순간 토론장은 거의 난장판 분위기였다. ‘특검 찬성’쪽 이규택 한나라당 원내총무도 정 총무를 가리켜 “이라크의 공보장관 사하프처럼 거짓말만 한다.”고 몰아붙였다.이 총무는 발언 도중 정 총무가 끼어들자 “어이 사하프는 조용히 하고…”라고 반말투로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격렬했던 토론이 끝나기 무섭게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흥분한 네티즌들이 양쪽으로 갈려 패널들에 대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00’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 총무의 말장난이 어처구니가 없다.DJ의 몸종인가.”라고 비난했다.‘마도임’도 “민주당 총무는 권위주의에 젖어 좀만 건드리면 흥분한다.”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이란 네티즌은 “김동길 교수는 시대착오적 얘기만 하고,이 총무는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jung7965’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에이! 사하프’를 몇번씩이나 하는 것은 귀에 거슬린다.”고 지적했고,‘정신과’는 “80년대 초 김동길 교수의 강연을 듣고 사인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너무 민망스럽다.”고 씁쓸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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