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색 차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강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AX 플랫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1학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
  • 복식의 특색(백제를 다시본다:25)

    ◎스키타이계 영향… 깃관·장화 즐겨 착용/신분구별 공복제도 고이왕때 제정/왕은 자색도포에 청비단바지 입어 백제의 복식을 알 수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따라서 당시의 복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도 없다.다만 남아있는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발굴 등에서 나타난 복식관련 유물이 더러 부합되어 복식의 대체적인 윤곽을 어느 정도 계층별로도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추세다. 이를테면 AD 501∼522년에 재위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은 당시 왕과 왕비의 옷은 물론 장신구가 어떠했는가를 보여준다.특히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는 당시 백제 사신의 옷을 그대로 보여준다.또 「삼국사기」기록은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한 관복을 연상시키거니와 「주서」 「통전」 「북사」 등 중국측 기록은 서민들이 입었을 옷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의 원류가 북방문화,즉 스키타이계인 만큼 복식의 경우에도 스키타이계의 영향을 받았다.고대인들은 머리에 삼각형 모자(변형모)와 새깃털로 장식한 관(조우관)을 썼고 좁은 소매에 둔부선까지오는 왼쪽여밈의 저고리와 말을 탈 때의 편리성을 감안하여 좁은 바지를 입었다.상의 위에는 의례용으로 긴저고리를 입기도 했다.허리에는 가죽이나 헝겊으로 된 띠를 맸고 장화를 신었다.또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즐겨 착용했다. ○중국 고서화에 전해 백제와 고구려·신라 삼국이 이러한 기본 복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은 4세기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에서 잘 나타난다.4∼6세기에 그려진 고구려의 고분벽화도 이를 확인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백제 왕의 옷 매무새는 「구당서」 및 「신당서」동이전이 비교적 소상히 전한다.소매가 넓은 자색 두루마기(대수자포)에 청색 비단 바지(청금과)를 입고 가죽띠(소피대)를 맸다는 것이다.또 흑색 가죽신(오혁리)을 신고 김화가 장식된 검은비단관(오라관)을 썼다고 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한 왕의 옷 매무새에다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장식을 곁들여 보면 아주 찬란하다.자색옷에 꿰매어 붙인 사각형 혹은 오각형의 얇은 금판이 더욱 빛나고 허리에 두른 은제 과대는 위엄을 더했을 것이다.왕비는 물론 왕도 귀고리를 달았고 금동제 신발(금동리)을 신었다.과대는 숫돌 물고기 청동 등의 장식품을 길게 늘어뜨린 아주 화려한 허리띠다.과대는 고구려나 신라의 귀족들도 6세기까지 금·은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다.백제귀족들도 김과대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왕의 금동신발은 제사 등 특별한 경우의 의례용 만 아니고 평상 집무복에도 갖춘 신발인지도 모른다.금동신발은 보기와는 달리 딱딱한 신의 안쪽에 헝겊을 대면 충분히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밑바닥에는 뾰족한 스파이크 같은 것이 있어 신기에 불편하지 않다.현재도 일본 신사의 신관들이 금동신발과 같은 모양의 신을 나무로 만들어 신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금동신발·귀걸이도 백제의 공복제도는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됐다.이것은 법흥왕 7년(5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신라 보다 무려 2백60년이나 앞선 것이다.백제의 공복은 관모의 장식,대 및 옷의 색깔로 품계를 구분했다. 관모에는 1∼6품에 한해 은화를 장식했다.그러나 그 아래 품계는 관제는 같았으나 은장식은 없었다.이 은화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김화와 비슷한 종류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새깃털(조)을 금속으로 모방하는 가운데 발전시킨 귀족적인 수식일 것이다.새깃털을 관에 장식하는 습속은 동북아시아 기마민족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구려인들이 즐겨 사용했던데 반해 백제에서는 조배나 제사 때만 사용했다. 띠(대)의 색깔은 1∼7품은 자색,8품은 검은색,9품은 붉은색,10품은 청색,11∼12품은 노란색,13∼16품은 백색을 각각 썼다.「구당서」에 따르면 관인의 옷색깔은 평민과 구별하기 위해 모두 비색(적색)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삼국사기」와 「통전」에는 6품까지는 자의,11품까지는 비의,16품까지는 청의이며 평인은 자의비의를 금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어느 쪽이 옳던 일반백성은 왕의 옷색깔인 자색과 관인의 색을 옷에 사용할 수 없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양나라의 「직공도」에 나타난 백제의 사신은 아주 화려한 차림새였다.짙은 연두색 장유에 고동색 선을 수구와 옷깃 섶 밑단에 둘렀으며 짙은 연두색 띠를 했다.분홍색 넓은 바지부리에는 주황색 선을 대었고 검은색 장화를 신었다.관은 잘 보이지 않으나 은화를 장식한 관을 끈으로 매어 턱 밑에서 고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 새겨진 신선과 5인의 악사는 백제의 복식을 밝혀줄 또 하나의 결정적인 자료로 부상했다.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는 5인의 악사가 생생한 모습으로 부조되어 있다.이들은 관을 쓰지 않고 머리를 길게 땋아서 조선시대 내인의 새앙내리 접듯이 몇 번 접은뒤 댕기로 묶어서 오른편 귀쪽에 붙였다.이 모습은 마치 일본의 아좌태자 양쪽에 서있는 왕자들의 미즈라를 연상시킨다. 이같은 악사의 모습은 소매넓은 자색유와 치마(군)를 입고 장보관(장포관)을 썼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또 신선으로 보이는 11개의 인물상도 앞으로의 중요한 연구과제다. ○서민 다·적의 못입어 백제시대의 여자옷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으나 「수서 동이전」은 백제부인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는 땋아서 늘였는데 출가 전에는 한줄,출가 후에는 2줄로 땋아 머리위에 서렸다고 전한다.여인들은 또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미루어 볼 때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아름다운 장식품을 사용했을 것이다. 여왕은 기본복인 치마 저고리 위에 소매 넓은 포를 입고 띠를 하였다.머리에는 김화로 장식한 관을 썼고 금귀고리와 금·은 팔찌,금·옥·호박·유리구슬로 된 목걸이를 달았다.옷에는 왕과 같이 금판을 꿰매어 붙였다. 무령왕릉 출토품에서 확인된 백제인의 금·은 세공술은 같은 시기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다.이는 곧 백제 의상의 수준 또한 매우 높은 것을 의미한다.장신구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나 옷은 투박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한나라의 복식문화는 문화전반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백제의 복식은 당대 백제의 금·은 세공술의 위치에 걸맞는 최고의 수준이었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물상의 두발/무령왕릉 동자상도 「우올림머리」/「주악상」과 같아… 특정계층 두발형태 인듯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유리로 만든 한쌍의 동자상이 있다.하나는 반파되었지만 하나는 완전한 모습으로 전한다.높이 2.8㎝인 이 동자상의 허리부분에는 허리에 구멍이 뚫려 줄로 달아매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이 유물에 대해서는 목걸이 같은 장식물로 쓰여지지 않았겠느냐는 의견과 종교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두가지 설이 나와 있다. 복식사학자들은 대체로 불교관련설,구체적으로 이 동자상이 보살이라는 설에는 회의적이다.왜냐하면 이 동자상이 완벽한 백제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보살을 당시의 바지·저고리를 입고 있는 것으로 형상화하기는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동자상의 머리부분이다.얼핏 보면 동자상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 같다.보살로 해석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보인다.머리 왼쪽에서는 보이지 않으므로 귀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5인 주악상도 얼핏 삭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5명의 악사에게서 모두 나타나는이 부분은 동자상의 경우보다 훨씬 뚜렷하다.그래서 동자상이나 주악상의 머리모양은 아마도 백제 당시 어떤 계층의 머리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이는 향로가 백제에서 만들어졌다는 또다른 확실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편 향로에 새겨진 주악상의 주인공들은 성년남자임이 눈으로도 확인이 된다.백제남자의 경우도 미성년과 성년,혹은 기혼과 미혼의 머리모양이 달랐을 것이다.그런데 주악상과 동자상의 머리모양이 같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자상이라고 불리는 유리조각품의 주인공은 동자가 아닌 성인남자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 특별사찰­경수로 연계 “3국3색”/한·미·일 입장 어떻게 다른가

    ◎핵과거 규명 전제로 주도적 지원/한/현재·미래 동결 보장되면 도와야/미/특별사찰뒤 전후배상 차원 협조/일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 합의발표문 가운데 양측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부분이 「특별사찰」과 「평화협정」이다.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문제는 북한이 줄곧 주장해온 정치적 현안이다.특별사찰 문제는 우리와 일본,미국이 북한 핵문제의 본질로 인식하고 기필코 관철하고자 하는 사안이다. 그런 만큼 조그마한 결실이라도 있었다면 양쪽 모두 이 부분을 합의문에 넣고 싶어했을 게 분명하다. 합의문에 두리뭉실한 표현 말고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은 이 부분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뒤집어 말한다면 미국이 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 투명성 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투명성 확보에 훨씬 역점을 두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관계자들이 드러내놓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계개선,경수로 지원,대체에너지 제공등 약속할 것은 다 해줬으면서 북한핵의 과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발표가 없었던 점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전문가들도 이 문제가 앞으로 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인지 발표가 나온 뒤 북한핵의 과거에 대해 우리와 미국·일본의 반응이 조금씩 다르다.미국 국무부 매커리대변인은 합의내용이 특별사찰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안전조항의 이행을 약속하는 것으로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합의문에 명기된 「핵안전협정 준수」라는 포괄적인 문구에는 당연히 특별사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핵안전협정 제13항에 특별사찰 규정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미국과 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특별사찰로 북한핵의 과거가 규명되지 않으면 경수로 전환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내세우고 있다. 일본도 비슷하다.사이토 구니히코(재등방언)외무차관은 『북한의 과거 핵의혹이 완전히 해명되면 경수로 지원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북한핵의 과거해명이 경수로 지원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와 일본은특별사찰이 경수로지원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미국은 합의문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을 「새로운 교섭카드」로 활용할 복안을 검토하게 된다.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유지를 협상의 기초로 하는 미국의 처지에서 보면 이는 그리 달가운 전략일 수 없다. 물론 우리와 일본 사이에도 차이는 있다.김영삼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도 밝혔듯 우리는 경수로 전환 지원에 적극적이다.그러나 일본은 전후 배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있다.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분명히 드러날 일이다. 또 이런 상황으로 가면 「경수로와 특별사찰,누가 어느 것을 먼저 보장하느냐」하는 문제가 이견으로 대두될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북한 핵문제의 논의를 기존의 한·미공조 틀에서만 보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약속한 마당에 미국이 한국 일변의 외교적 노선을 따르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이번일을 계기로 정부의핵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미·북 전문가회의 무얼 다루나/연료봉 처리문제 가장 예민한 쟁점/경수로형·대체전력·지원액도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1차회의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제네바에서는 갑자기 회담대표들은 뒤로 물러서고 이른바 전문가 회의라는 것이 열렸었다.관계자들은 고위급회담의 합의발표문이 나오기 직전 기술적인 문제를 최종 협의하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누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논의했고,내린 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이같은 전문가회의는 이제껏 미국과 북한의 대화에 있어 첫선을 보인 새로운 대화의 형태임에 분명하다.그동안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고위급회담을 비롯,뉴욕 실무접촉·북경 주재 참사관 채널등 3개의 대화창구가 있었다. 새로 등장한 전문가회의의 주 임무는 비록 고위급회담에 종속돼 있긴 하지만 역시 주요 현안의 미세한 부분을 짜맞추는 일이다.미국과 북한의 논의가 실행 시간표의 작성이나 지원액수의 조정등 갈수록 구체적이고 전문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역할 또한 증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앞으로 예정된 전문가회의는 빠르면 8월말,늦어도 9월초에는 열릴 전망이다.그래야만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의 테이블에 주요 현안의 윤곽을 내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담은 제네바,아니면 워싱턴에서 먼저 열릴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워싱턴을 고집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제일 높다.북한은 또 내부사정 때문에 평양 개최를 뒤로 미루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회의는 ▲폐연료봉의 처리문제 ▲경수로의 지원 방안 ▲대체에너지의 제공 방안 ▲상호 연락사무소의 개설준비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4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분야 가운데 가장 신경이 쓰일 부분은 폐연료봉의 처리라고 할 수 있다.일단 처리기한 연장엔 합의했지만 냉각 저수조의 수질 개선방법 선정및 건식보관의 타당성등 실무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2차회의 이전에 이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끝내야만 한다.그래야 2차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부분이다.구체적인 지원 액수의 산정과 국제컨소시엄의 구성및 자금조달 방안,원자로형의 결정등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의 논의가 특히 어려울 전망이다.더구나 지원의 조건을 놓고 우리와 미국,북한의 주장이 아직은 조금씩 다른 상태이다. 대체에너지의 제공및 상호연락사무소의 설치등도 그리 쉬운 분야가 아니다.구체적인 방안과 절차등이 중점 논의 될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전문가회의는 양측에서 2∼3명의 해당 전문가가 나와 머리를 맞대고 이견을 조정할 뿐 뭔가 합의를 도출하는 회의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 심하게 삐걱 거릴 것 같지는 않다.
  • 그라나다/투우장의 열광(아랍서 지중해까지:12)

    ◎성난 소 돌진때마다 관중 함성/죽음앞 투우사의 공포 대리체험… 소 쓰러지면 광기는 절정에 스페인영화 「피와 모래」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다이얼로그가 나온다.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투우사 후안 가이알도와 그를 가르친 조수는 한밤중에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수­여기다.여기가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라마이스트란자 경기장이다.어떠냐? 가이알도­느낌이 다르군요.관중이 없어서요. 조수­관중이 있건 없건 마찬가지야.경기장에서 너는 혼자다.너와 수소와 너를 괴롭히는 공포뿐이야.관중은 보이지도 않을 거야. 가이알도­나는 무섭지 않아요. 조수­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위험을 알아야 한다.공포를 알아야 살 수 있어.돈이 아니라 생명을 거는 거야.관중은 네가 죽음과 가까워지는 걸 지켜보는 거야.공포가 너의 유일한 친구야. 가이알도­말했잖아요.나는 무섭지 않아요. 5월3일,하오5시20분쯤 그라나다시 외곽에 있는 투우장에 도착했다.그날은 닷새 동안 계속된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다.마침 축제기간에 그라나다를 방문했던 것이,투우를 볼 수 있는 행운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바깥에는 관객들이 타고온 승용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표를 구하려는 사람들,관계자들이 북적거리고 있었으나,어딘지 한산한 느낌이었다.그들이 보기에 일급 투우사가 나오는 경기가 아닌 모양이었다. ○그늘진 쪽이 1등석 우리가 일인당 4천 페세타씩 주고 산 입장권은 그늘쪽의 2층석(솜브라 그라다)이었다.자리를 찾아 앉고보니,투우장에서 양지와 그늘의 차이는 아주 무자비했다.작열하는 햇빛이 강렬한만큼,그늘은 짙고 서늘했다.때문에 원형 경기장의 스탠드 상단이 만든 그늘 속에 잠겨있는 좌석과 햇빛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좌석은 그늘과 양지이기 이전에,가진자와 못가진자로 대비되고 있었다.그늘(Sombra)과 양지(Sol)가 스페인 사회를 부와 빈으로 이분하는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는 뜻을 실감할 수 있었다.(우리와 반대개념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날의 관람석 대비는 그늘과 양지겸 그늘(시작할 때는 양지이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늘로 변하는 자리)쪽이 거의 가득 차 있는데 반해 순전히 양지쪽은 빈 자리가 많았다. 투우는 경기 당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대체로 그늘쪽 일층석(바레라) 앞에서 벌어진다.그곳엔 전주들과 유명인사들,투우관계 전문가들이 자리잡고 있다.영화나 소설에서는 열애에 빠진 투우사가 바레라에 앉아있는 자기의 연인에게 투우 시작전 망토를 벗어주고 소를 살해하기전 목숨을 건 사랑의 징표로 소의 죽음을 바친다는 뜻으로,모자를 벗어 어깨 너머로 던져주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마침내 입장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울렸다.백마를 탄 두 사람의 검은 기사의 선도를 받으며 세 사람의 투우사(마타도르),아홉명의 단창잡이(반데릴레로),네명의 말탄 창잡이(피카도르),그리고 죽은 소를 끌어내가는 세 필의 말과 말몰이꾼들,검은 바지에 붉은색 상의 차림의 투우시중꾼들이 세 줄로 나란히 서서 입장했다. ○소의 운명에 비애감 투우사와 단창잡이들은 왼쪽 어깨에만 걸친 카포테(한쪽은 분홍색,다른 한쪽은 노란색 플란넬 천으로 만든 케이프)를 팔꿈치 밑에감아서 한껏 맵시를 뽐내고 있었다.본부석에 인사를 하고 나서 그들은 차례로 바레라와 투우장울타리 사이의 좁은 통로(칼레혼)로 들어갔다.그와 동시에 투우사와 단창잡이들이 일제히 펼쳐든 분홍색 카포테가 관중의 마음을 긴장시켰다. 수소의 출현을 알리는 힘찬 나팔소리.관중석이 술렁거렸다.날카로운 커다란 뿔을 가진 검은 수소 한 마리가 꼬리로 제 뒷다리를 후려치면서 경기장 안으로 달려나왔다.잘 다져놓은 모랫바닥이 깊숙이 패이면서 수소가 질주할 때마다 모래바람을 날렸다.하얗게 빛나는 모래바닥에 드리워진 고독한 그림자가 섬뜩한 비애를 느끼게 했다.타고난 본능적 힘 때문에 인간으로부터 대결의 표적이 된 비극적 동물. 첫번째로 출연하는 투우사와 그를 보조하는 세 사람의 단창잡이들이 번갈아가며 카포테 깃을 잡고 돌진해오는 수소를 살짝살짝 피하기(베로니카)를 여러차례.그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호레이」를 외치며 투우사의 전의를 부추겼다.투우사는 이 베로니카를 통해 수소의 성질·힘·달리는 속도를 파악한다고 한다. 말을 탄피가도르가 등장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제 힘에 겨운듯,뿔로 경기장 울타리를 들이받아보던 수소가 말이 있는 쪽으로 둘진했다.말은 얼굴과 몸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으나,소가 날뛸 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것 같았다.소가 말을 받으려는 아슬아슬한 순가에 피카도르는 창끝으로 수소의등을 내리찍었다.가죽처럼 매끄러운 검은등을 타고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등에 상처를 입어 약이 오른 수소가 또다시 말을 공격했다.달아나는 말을 뒤쫓아 수소는 보호벽 안으로까지 달려들어갔다.투우사가 그앞으로 가서 카포테로 소를 유인해 끌어냈다. 그 다음은 단창잡이들 차례였다.단창은 7㎝정도에 알록달록한 장식이 달려 있다.단창잡이들은 한사람이 한쌍의 단창을 수소의 목덜미에다 꽂았다.소의 들은 흘러내리는 피로 붉게 젖었다. 마침내 투우사가 칼과 무레타(붉은천)를 가지고 등장했다. 멀리서 보기에 그것은 아주 선연한 붉은색이었으나,실제로는 때가 묻어 우중충하고,소가 흘린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다고 한다.또한 바뀌는것을 막기 우해 각자의 이름이새겨져 있다.투우사에게 있어 무레타는 자신의 생애,피와 땀,고뇌와 고통,투혼이 남김없이 새겨져 있는 벽화와 같은 것이다. 헤밍웨이의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중에는 일급 투우사에 관한 묘사가 나온다. 「로메로는 난폭한 동작을 피하고,수소의 기분을 혼란시키거나 숨을 헐떡이게 하지 않고 천천히 힘을 소모시킨다.그는 어떤 경우에더 수소 곁에서 움직인다.그는 절대로 몸을 비틀지 않는다.그의 몸가짐은 항상 꼿꼿하고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선을 유지한다」 투우를 처음보는 내 눈엔 우리의 투우사가 어는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어쨋든 그의 자세는 비교적 꼿꼿하고 침착해 보였다. 투우에는 소의 영역과 투우사의 영역이 있다고 한다.투우사가 자신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한 비교적 안전하고,소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만큼 위험이 커진다.「한창 때의 벨몬테는 언제나 소의 영역에서 투우를 했다.그는 이렇게 하여 비극이 닥쳐오는 흥분을 관중에게 안겨주었다.관중은 벨몬테를 보기 위해서,비극적인 흥분을 맛보려고,혹은,벨몬테의 죽음을 지켜보려고 투우장으로 오는 것이다.15년전에는 벨몬테를 보고 싶으면 그가 살아있을때 빨리 가보는게 좋다는 말까지 있었다.그 이후 그는 천마리도 넘는 소를 죽인 것이다.-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 중에서- ○경기장 핏자국 선명 무지한 나의 눈에도 우리의 투우사는 절대로 자기의 영역을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관중은 그의 무난한 연기에 만족하는 듯이 보였지만 스스로에 대한 불만스러워 하는 자기자신의 눈길만은 결코 피할 수 없을 터였다. 어쨌든 그는 칼자루만 남긴채 긴칼을 수소의 목덜미에 깊숙히 박아 넣음으로써 수소의 육중한 몸을 모래바닥 위에 쓰러뜨렸다.세 필의 말이 나와서 죽은 소를 끌어내간 자국이 피의 피륙을 경기장에 펼쳐놓은 것처럼 선명했다. 관중석에는 열광하는 함성과 하얀 손수건의 물결이 출렁거렸다.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경기장에서 빛이 사라질 때까지 아직 다섯마리 수소의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비극적 흥분을 선사하기 우해. 그들의 그런 야만적(?) 향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하늘아래서 햇빛으로부터 무자비하게 쫓겨보아야 알 수 있을 것같다.땅도 집도 모두가 하얗게 타오른는 정오,나는 사크로몬테(집시의 마을)언덕에 서있었다. 한낮의 끓어오르는 죽음같은 열기에 존재감을 몽땅 빼앗기고 자신이 텅 비어버리는 아득한 현기증.몸에 상처를 내어서라고 존재감을,현실감을 되찾고 싶어지는 이상한 광기의 꿈틀거림. 투우는 수소와 맞서 죽음의 공포앞에 자기를 던짐으로써 비극적 흥분이 불러일으키는 존재의 확인의식이랄 수 있다.무레타는 우우사의몸 구석구석을 핥듯이 스치는 면도날같은 공포의 혀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살았음의 존재감은 바로 그때 가장 극명해진다.스페인 관중은 투우사를 통해 그 공포르 대리체험하려는 것이다.
  • 초여름 「패션부채」 인기/검정·분홍 등 화려한색­동양적 문양 유행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에 밀려 사라지는듯 했던 부채가 최근들어 새롭게 사랑받고 있다.부채의 고유 기능외에 패션성을 강조해 만든 「패션부채」가 여성들의 패션소품으로 인기를 모으는가 하면 실내장식용 등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부채코너 담당자에 따르면 패션부채는 6월 들어 하루 평균 90여개 이상 팔리고 있으며 이는 전년대비,20%이상 매출이 신장한 것이다. 올해 선보이고 있는 패션부채로는 검정 분홍등 짙은 색상에 꽃·학·난초등 동양의 전통적인 문양을 넣거나 수를 놓고 테두리에 아름다운 레이스를 단 레이스부채가 인기이다. 실내장식용으로는 한지에 사군자나 산수화를 그린 전통부채도 선보이고 있으며 일반부채보다 훨씬 크고 벽에 걸어두면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합죽선도 장식용으로 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의 가격은 소재와 크기에따라 차이를 보여 일반 면부채가 7천∼1만8천원,레이스부채가 7천∼1만8천원,대나무 실크부채가 2만원,합죽선이 5만원,가장 대중적인 태극부채가 2천∼4천원선이다.
  • ANC측 총선승리 축하파티 준비/남아공 총선 개표안팎

    ◎외국선거감시단 평화적 진행에 놀라움/혼혈인종 국민당 지지… 일부주서 압승 【요하네스버그 외신 종합】 수백년에 걸친 인종차별을 종식시킬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 총선의 초반 개표결과 예상대로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54%안팎의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이끄는 백인정당인 국민당도 그 뒤를 이어 34%안팎의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총인구의 15%가량인 백인들 뿐만 아니라 유색인종과 흑인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 ○…최다득표가 확실시되는 ANC가 헌법을 발의,통과할 수 있는 67%이상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릴 라마포사 ANC사무총장은 『ANC가 60%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개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번 선거는 남아공에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다줬으며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과거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ANC측은 초반 개표결과 예상대로 선두를 달리자 이날부터 총선승리를 기념하는 대규모 축하파티를 준비. ANC의 칼 니하우스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파티를 열 것』이라면서 『ANC선거운동본부가 있는 호텔 연회장은 녹·황·흑 3색으로 장식하고 있다』고 소개.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자유당 당수는 30일 자신의 선거구인 콰줄루지역에서 로이터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강조. 부텔레지당수는 그러나 투표과정에서 만연되고 있는 선거비리에 우려를 표명하며 『만약 사람들이 이같은 비리에 불만을 터뜨린다면 남아공에서의 평화가 위태롭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앙골라의 예를 들면서 『앙골라에서는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아직 그곳에는 평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선거감시단과 남아공국민들은 모두 그동안의 내전과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선거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진데 놀라움을 표시. 에메카 안야오쿠 영련방장관은 『인류역사상 이 정도의 포괄적인 변혁이 상대적으로 이렇게 평화적으로 이루어진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백인정당인 국민당의 아성인 웨스턴 케이프주에서는 국민당이 60%이상의 득표를 얻음으로써 당내 강경파인 헤르누스 크리엘 사법상이 주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국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는 ANC는 이곳에서만은 초반개표결과 16만표대 43만표의 차이로 패퇴한채 선거사무실조차 썰렁한 분위기. 국민당의 선전은 주인구 60%를 차지하고 있는 혼혈인종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들 혼혈인종은 흑백인종차별하에서 흑인들보다 나은 대접을 받아왔기 때문에 ANC정권하에서의 역차별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 “회화의 시인” 미로 작품 국내 첫 나들이

    ◎가나화랑 20일부터·줄리아나 아트캘러리 5월말 기획전/가나화랑/조각·세라믹 등 60년대작품 조명/줄리아나/장르 대표작 모아 세계관 한눈에 「회화의 시인」「피카소 이후 세계최대의 화가」등으로 불리다 지난 83년 타계한 초현실주의작가 호안 미로(1893∼1983년)의 작품전을 국내에서 잇따라 볼수있게 됐다. 가나화랑이 오는 20일부터 5월7일까지 마련하는 「미로작품전」과 줄리아나 아트갤러리가 5월말부터 한달동안 기획할 예정인 「호안 미로 종합전」이 그것으로 국내 화랑이 주선하는 미로의 첫 한국전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로 탄생 1백주년인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두 화랑의 미로전은 같은 미로 회고전의 성격이면서도 시기와 양식별 차이를 보이는 기획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출신인 호안 미로는 빈센트 반 고흐,폴 세잔,앙리 루소로부터 예술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면서 시어와 음조를 색으로 나타내려 애썼던 독특한 초현실주의작가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미로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뉴욕현대미술관에서는 대규모 미로회고전이 열려 1백56점의 회화와 1백46점의 드로잉,조각작품,도자기등 미로의 대표작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가나화랑이 봄전시로 설정,의욕적으로 추진해 성사시킨 「미로작품전」은 지난해 미로회고전에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했던 뉴욕 아쿠아벨라화랑과 스위스 바젤 바이엘러컬렉션등이 소장한 작품중 조각 22점,회화 5점,판화 10점등 모두 37점을 소개한다.미로가 회화보다는 조각,세라믹,판화제작에 치중했던 60년대 작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40년대와 70년대 작품들도 일부 전시한다.이중 대표적 조각인 「새」와 3백호짜리 대형유화 「여인과 새」는 특히 눈에띄는 작품. 지난해 가나화랑과 비슷한 시기부터 국내 미로전을 추진해온 줄리아나아트갤러리의 「호안 미로 종합전」은 파리의 를롱화랑과 호안 미로재단이 소장한 작품중 대표작들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로가 생존할때의 전속화랑이자 사후 그의 유작을 관리해온 를롱화랑과 호안 미로재단의 소장품가운데 선별한 작품전이란 점에서 미로의 작품세계와 특징을 소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등 미로가 전 생애에 걸쳐 몰두했던 다양한 양식에 걸쳐 50여점이 소개되는데 2백호 크기의 대형판화와 대형조각도 공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설빔/어린이한복/밝은 원색계통 “인기”/활동 편리한 개량형

    ◎고름대신 단추,바지허리 고무밴드 부착/통치마에 저고리 길게 해 내복입기 적당/「사철깨끼」 가격 13만∼15만,여 10만∼16만원선/시중에 나온 인기 디자인·가격등을 알아보면 설을 앞두고 동대문시장등 한복전문상가와 백화점한복코너가 설빔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기성복이 발달해 미처 한복을 맞춰 놓지 못했던 사람들도 간편하게 골라 입고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맞춤과 기성복에 따른 옷 맵시에 별 차이가 없고 빨리커 가므로 값이싼 기성복을 입히는 추세가 보편화 돼 있다.서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등 각 백화점에는 어린이 기성한복 코너가 따로 마련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어른한복의 경우 최근 유행경향은 자주·연노랑·연보라·북청·녹두색등 아래위 동색의 은은한 복고풍.깃과 끝동 고름만 다른색으로 강조하고 두루마기도 장식성을 탈피,화려하지 않은 우아한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형태면에서도 패티코트를 입지 않아 흐르는 듯한 선을 강조하는등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고있다. 그러나 어린이 한복은 여전히 분홍 노랑 녹색등의 밝은 원색이 선호되며 과거 감색과 빨강계통의 색상 위주이던 남아한복도 색동 분홍 검정색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장난이 심하고 활동폭이 큰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편리하게 만든 개량한복이 전통형보다 인기다. 개량한복은 활동이 편리하도록 고름을 달지 않거나 아예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이 많다.여아한복의 경우 저고리 길이는 길게 내어 내복 등을 편하게 입을 수있도록 했다.또 치마는 통치마로 뒤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단을 많이 넣어 최소 3∼4년은 더 입을 수있도록 경제성을 살렸다. 또 남아 개량한복은 허리를 고무밴드로 처리하고 지퍼를 단것이 특징으로 대님대신에 단추매듭을 부착해 입고 벗기 편하게 했다. 가격은 전통한복보다 개량한복이 비싼편이다.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얇고 화려한 느낌이 들어 보편적으로 쓰이는 사철깨끼는 벡화점에서 전통한복형태는 여아복이 7만8천∼11만2천원,남아한복은 5만3천원∼9만2천원선이다.개량한복은 남아한복이 13만∼15만원,여아복이 10만∼16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노리개는 3천∼8천원이며 버선은 2천4백원,댕기가 3천원,복주머니 2천∼5천원선이다.
  • 정 부총리 파격행보 “눈길”

    ◎취임식때 잇단 폭소훈시로 신선한 바람/기자간담서도 답변뒤 “어때 잘했지” 조크/“기획원 오랜만에 웃음꽃” 직원들 반색 『경제기획원이 기능을 안하고 있어요.이 정도의 경제가 뭐가 어렵다고 그래…』 『기획원 장관 기능은 차관 이하 간부들이 맡고,나는 죽을 쑤는 장관들을 도와주는 부총리 기능만 할 거요』 『국무회의를 가도 그렇고 도대체 숨이 막혀 죽겠어.검정색이나 감색의 어두운 색깔의 양복만 입지 말고 콤비나 핑크색 와이셔츠처럼 밝은 색깔도 좀 입어요…』 「돌아온 장고」로 불리는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반말조에,전임자들과 너무도 다른 파격적 훈시를 쏟아놓아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두웠던 과천 경제부처에 밝고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기획원은 이제 각 부처를 끌고 가는 리더가 아니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케어 테이커)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신시절 기획원 차관으로 재직한 이후 14년만에 기획원 수장으로 돌아온 정부총리는 과거 개발경제 시대의 「끗발 좋던」 기획원의영광을 생각하는 듯 했다.미리 준비한 원고도 없이 취임식장에 가득 모인 직원들을 둘러 보며 『기획원도 이렇게 딱딱하게 식을 합니까』라며 서두를 꺼내고,마이크 소리가 작게 들리자 손으로 마이크를 두드린 뒤 『기획원 마이크가 어째….기획원이 기능을 안하고 있어요』라며 다소 「의도적」 면박을 주어 폭소를 자아냈다. 정부총리는 취임식 뒤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대머리인 안병우정책조정국장에게 『조정하다가 머리가 다 벗겨졌구만…』이라고 농을 건네 다시 폭소가 터졌고 취임식은 「흥겨운 하례식」으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봄 청와대 홍인길총무수석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자네는 너무 키가 커서…』라고 조크해 엄숙한 의전석상을 웃음바다로 만든 일화를 연상케 했다. 정부총리는 기자간담에서도 파격을 선보였다.1시간 동안의 간담에서 여느 장관들과는 달리 현안에 대해 청산류수격으로 막힘 없이 답변한 뒤 『어때,잘했지?』라며 폭소를 유발.말썽많은 경제행정 규제완화 문제에는 대학에서 경영환경론을 강의한 경력을 소개한 뒤『그것은 내 신념이며,내가 아니면 안 될 일』이라고 집념을 보였다.또 2차대전 뒤 라인강의 기적을 창조한 독일의 에르하르트 수상을 예로 들며 『그는 재임 중 사업가나 부자와 싸운 것이 아니라 자기 부하와 보좌관과 싸웠다고 말했다』고 밝힘으로써 규제완화를 위해 각 부처의 이기주의에 강력히 대처할 방침임을 비쳤다. 정부총리는 물가관리에도 노하우가 있음을 자부했다.『전두환전대통령이 재임중 물가안정을 이뤘다고 자랑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79년 신현확부총리와 정재석기획원차관의 경제팀이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의 흐름을 바로잡은 결과』라고 말한 뒤 『아참,그런 얘기를 내가 함부로 하니까 위험하단 말야….아따,여러분들이 좀 도와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경제팀의 일사불란을 주문하는 언론의 논조에 이의를 제기했다.『군대조직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됩니까. 일사불란만을 강조하다 보면 각 부처의 창의나 혁신은 죽어버려.부처간의 의견차이도 있고 그런 것이지 뭘…』 과거 이경식 전부총리와 이인제 전 노동부장관의 갈등 등 경제팀의 팀웍문제가 화제로 오르자 정부총리는 『내 앞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거야』라며 『밖에서 보니까 언론에서 자꾸 싸움을 붙이더구만』이라며 오히려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여유를 보였다.이어 『김대통령이 나에게 ▲경제팀을 장악하라 ▲농·어업은 직접 나서라는 밀명을 주었다』고 전했으나 부총리 임명을 언제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유구무언』이라고 말문을 닫았다.기자간담이 한편의 만담을 주고받는 자리 같았다. 정부총리는 기획원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벌써 아이디어를 냈다.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과장급과 사무관들을 각각 모아 30분씩 자유토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절대로 끼지 말도록 했다.『농담도 하고 장관 욕도 하고 해서,경제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온기가 감돌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한 기획원 관계자는 『기획원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정부총리가 업무에는 완벽을 기하는 스타일이지만 훈훈하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스로 해학과 익살을 즐기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 겨울실내 화사하게/꽃꽃이 장미·백합 추위속 매기 “활짝”

    ◎어린이 선인장도 인기… 국화류는 “시들”/값 작년의 70%… 전문시장 발길 “북적” □남대문시장 일반 소매가 장미·카라(10송이):2천∼3천원선 카네이션(20송이):2천∼2천5백원 소국(20송이):1천2백∼1천7백원 아이리스(1단):1천5백∼2천원선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화사한 꽃으로 실내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꾸며보자.특히 최근 화훼류는 불경기의 여파와 당국의 화환규제 조치로 여전히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센스있는 알뜰주부들의 장보기 품목으로도 그만이다. 시중보다 30%정도 싼값으로 꽃을 살 수 있는 서울 남대문 대도꽃시장과 강남고속터미널꽃시장 등에는 지난주부터 소국등 국화류의 매기가 한풀 꺾이고 장미 백합등 겨울꽃들의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전자파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선인장도 두세달전부터 꾸준한 매기 상승을 보이고 있다. ○파스텔톤 늘어 장미 카네이션등 절화류를 찾는 소비자들 가운데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파스텔톤등의 부드러운 색깔의 꽃을 찾는 이들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남대문시장 「고려장미」상인 박은식씨는 설명한다.이는 의류를 비롯한 상품 전반에 불고 있는 자연주의 색감 유행의 영향.초록 잎에 싸여 연노랑·분홍의 꽃이 은은한 느낌을 주는 아스트로메리아나,옅은 핑크색의 장미등이 많이 나간다.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의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남대문시장 일반소비자가는 장미가 1단(10송이)에 상품 2천∼3천원선이며 카네이션은 20송이 1단에 2천∼2천5백원.백합과 비슷하게 생긴데다 아파트에서도 10일정도 싱싱함이 유지돼 인기인 카라는 10송이 3천원선이다.카네이션은 1단(20송이) 2천∼2천5백원이며 가베라는 1단(〃)에 1천∼1천5백원선이다.소국은 1천2백∼1천7백원선. ○안개꽃 값 하락 아이보리색과 분홍,옅은 자주의 3가지 색깔의 작은 꽃망울이 잔잔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스토크는 1단에 3천원선이다.선명한 색깔로 쾌활함을 주는 보라색아이리스는 1단에 1천5백∼2천원.안개꽃도 가격이 낮아 1단에 중품 5백원,상품1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크기따라 차이 선인장은 빨강 노랑 흰색등 색깔과 모양에 따라 산치·비목단·흑목단·금사자등으로 나눠진다.25∼30종류가 시장에 나와있다.아이들 주먹크기 만한 화분에 담겨있는 것이 1천5백∼2천원정도이고 크기에 따라 1만5천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 부모의 성적집착에 시드는 2세 재능(교육 개혁해야 한다:6)

    ◎나도 잘하는게 있어요/“공부 못한다” 무조건 구박 일쑤/대화통해장점찾아 북돋워줘야 서울 강남구 J중학교 2학년 김모군(14)은 반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이지만 학교생활이 즐겁다. 집에서는 항상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성화를 받지만 김군은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만화그리기에 소질이 뛰어나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고 학교에만 가면 그림을 그려 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영어·수학·국어 등 일반 학과목은 친구들보다 뒤처지지만 만화그리는데는 따를 친구가 없어 학급지를 만들거나 학예회 연극공연때는 바쁘다. 김군의 장래 꿈은 시사만화가가 되는 것이다.예전에는 중간고사나 학기말고사 성적표를 집에 갖고와 보호자 확인 도장을 받을 때마다 『성적이 이렇게 나쁘면 어떻게 하느냐』는 아버지의 걱정을 듣곤했다.그럴때면 김군은 『저도 잘하는게 있어요.앞으로 훌륭한 시사만화가가 될래요』라고 대답했고 담임선생님도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말했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 이후 김군의 아버지는 『무엇이든 자기의 특기에따라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기본 스케치법이나 미술기초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책자를 사다주거나 『시사만화가가 되려면 여러가지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역사·과학·문학서적 등을 많이 읽도록 권하고 있다. 가난속에서 숱한 고생끝에 중소기계제조업체 사장으로 자수성가한 박모씨(41·경기도 부천시)는 최근 아들에게 그동안 너무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공부에 전혀 뜻이 없음은 물론 툭하면 동네아이들을 두들겨 패 말썽을 일으키고 두번의 가출경력까지 있는 국민학교 5학년짜리 아들을 보다못해 박씨는 어느날 회초리를 들었다. 『왜 정신못차리고 그러느냐.도대체 너는 잘하는 일이 하나라도 있느냐』 『나도 잘 하는게 있단 말이에요』 『그래 뭐냐』 『선생님이 그러는데 우리학교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한대요』 그 순간 박씨는 자신이 대학은 못갔지만 고등학교때 필드하키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회초리를 놓고 말았다. 박씨는 비록 학교성적은 나쁘고 말썽꾸러기인 아들이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지금까지 무조건 구박하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실토했다. 그는 지금 아들을 축구선수로 대성시킨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최근 여고동창생 모임에 나갔던 가정주부 최모씨(37)는 친구들과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중 미처 모르고 있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아이 속상해 죽겠어』라는 한 친구의 푸념이 발단이 되어 시간가는줄 모르는 격론이 벌어졌다.그 친구는 『학교성적은 중상 정도이지만 책과는 담을 쌓고 있는 국민학교 4학년짜리 아들을 보다못해 「너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려고 이렇게 공부를 안하니」라며 머리를 쥐어박았더니 아들이 「나는 나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거에요」라고 대들어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푸념했다. 얘기끝에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개그맨·컴퓨터프로그래머·만화가·가수·탤런트·교사·경찰관·야구선수 등 말그대로 「10인10색」이었다.자신들이 어릴적에 흔히 가졌던 정치가·판사·검사·변호사·의사·군인 등이 되겠다는 아이는 7명의 친구 자녀 가운데 단 한명도 없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학교진로상담의 실제」라는 책자를 보면 특히 부모들의 그릇된 교육관이 자녀를 얼마나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가를 잘 알수 있다.어느 중학교 3년생의 하소연이다.『부모님은 저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있어요.형이 대학에 못갔으니 저는 꼭 대학에 가야한다고 합니다.저도 대학에 가고 싶지만 제 실력으로는 합격할수 없는게 뻔합니다.또 저는 기계 만지는 것을 워낙 좋아해 공고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은 무조건 인문계로 가라고 하니 걱정이 많아요.게다가 아버지는 술마시고 들어오면 「너 대학에 들어가지 않으면 나 죽어버릴꺼야」라고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저는 제 갈길로 가고 싶습니다.요즘은 어머니 아버지가 자꾸 싫어져요.불쑥불쑥 가출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저는 꼭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또한 국민학생들의 목소리는 순진함이 담겨있다.『저는 머리가 나빠 의사가 될 수 없는데 부모님은 의사가 되라고만 합니다.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학원도 세군데나 보내줍니다.그러나 저는 운동만 좋지 피아노 속셈 웅변학원은 정말 싫어요』 『저는 만화가가 꿈인데 부모님은 그것만은 안된다고 하면서 공부만 시킵니다.이제는 산수공부가 싫어서 기절할것 같아요.어머니가 정해준 숙제를 못하면 매맞기때문에 어떤때는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재는 어떻게 키울까/특기계발 교육 이를수록 좋다/장석민 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사람들이 보여주는 재능과 특기는 매우 다양하고 각양각색이다.비슷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간에도 가치관,성격,흥미,성장환경 등 개인적 특성의 차이로 많은 편차를 드러내는 것이 보통이다.이와 같이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발견되려면 그러한 잠재적 재능과 특기가 자극되고 발현될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이러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재능과 특기는 영원히 잠재가능성으로만 남게 되며 계발되기 어렵다.호랑이는 용감하고 대담한 동물로 태어난다.그러나 호랑이를 동물원에 가두어 기르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재능의 발현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재능(Talent)이란 말의 그리스 어원은 현금을 뜻한다.재능은 지갑속의 돈과 같다.수입이란 따지고 보면 재능과 특기의 대가로 받는 돈을 의미한다.무재주 상팔자란 옛말이 있다.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다른 사람이 일을 부탁하는 경우도 없기 때문에 팔자가 편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자기만의 재능과 특기가 없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고 잘 살기도 어렵다. 열쇠 하나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열쇠를 잃어 버렸거나 문제가 생긴 어떤 자물쇠도 그 열쇠 하나로 척척 열어주는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낡은 바이올린 하나만 가지고 잘 사는 사람도 있다.언제라도 그가 연주만 하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그의 재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돈을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기네스북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큰 부자는 아니지만 대체로 잘 살고 있다.그들이 가지고 있는재능에 대하여 세상이 그 대가를 지불해 주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과 특기를 계발하려면 호기심이 있고 관심이 가는 여러가지 일과 활동에 참여해 보아야 한다.나이가 어릴수록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을 덜 느끼고 외부조건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재능과 특기를 드러내는 데 유리하다.어려서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은 재능과 특기의 발견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뒷날 계발될 모든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점에서 국민학교 교육만이라도 시험위주,암기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발견되고 발현될 수 있도록 학생활동 위주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혁되기를 소망해 본다. ◎미국의 경우/국교부터 직업인식 길러주기/학교측 시간제 아르바이트 적극 권장/중고교엔 2∼10주 전문교과도 개설 교육부 산하 뉴욕교육원과 샌프란시스코교육원이 최근 교육부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요즘 대학교육회의론이 갈수록 비등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는 꼭 가야만 하는가,대학교육이 진정 각 개인이나 국가발전·경제성장등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등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대학졸업자의 숫자는 1백만명 정도로 지난 60년의 40만여명에 비해 2.5배나 많다.그러나 이같은 양적팽창에 비해 대학졸업장이 개인이나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폭은 그만하지 못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얼마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대졸자 가운데 직업훈련을 위해 다시 직업학교로 되돌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을 조사한 결과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연봉 8천달러 이하를 받는 저소득층이 10%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교육회의론을 단적으로 반영해 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캘리포니아주에만 한정된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인 것으로 파악돼 대졸자 극빈계층문제가 미국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실제로 지난 91년 국립통계센터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자의 40%가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대학진학의 가장 큰이유가 경제적 성공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현실적으로는 대학졸업장이 이같은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대학 4년동안 10만달러 이상의 학비를 들여 졸업뒤의 불확실한 보상을 바라기보다는 차라리 1년에 1백40달러를 내고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는 것이 돈을 버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역설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초·중·고교시절 학과성적이 신통치 않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졸업을 하지못하고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대성한 인물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장 빌 게이츠,게펜레코드사장 데이비드 게펜,ABC방송 앵커 피터 제닝스,CNN방송 대표 테드 터너등이 그들로서 이들은 남보다 우수하게 타고난 소질을 집중 개발,성공한 케이스다. 한편 요즘 미국에서는 4년제대학 재학생이 2년제대학인 커뮤니티칼리지에 역편입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이 역시 투자에 비해 소득이 기대에 못미치는 4년제대학보다는 2년제대학을 통해 빠른 사회진출을 노리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잘못 알고 진학했지만 뒤늦게나마 이를 깨닫고 방향을 급선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들은 이른바 「열린 교육」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미국이지만 개인의 소질을 살리는 적성교육에서는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만큼 학생들의 특기나 소질을 알아내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동시에 말해주는 것이다. 이때문에 미국 교육계는 근래 학생들의 적성·소질·능력을 살리기위한 교육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학교에서는 현장 직업실습여행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면서 3학년때부터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도록 폭넓은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국민학생일지라도 학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중고교에는 2∼10주의 직업교과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교과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여 숨겨진 재능과 특기를 되살리지 못하는 식의 교육은 이미 내다버린지 오래다.
  • 미테랑 왜 오나/고속전철 기종 따내기에 초점

    ◎동북아서 경제역할 증대 모색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9월 한국 방문목적은 누가봐도 뚜렷하다.경부고속전철 기종선정과 관련,유일한 경쟁자인 독일에게 「막판 엎어치기」를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프랑스로서는 자국 대통령의 해외나들이가 「장삿속」으로 비치는게 불쾌하겠으나 어쩔 수 없다. 총공사비 10조7천억원중 차량선정에 연관된 예산만 1조8천억원(추정).프랑스,독일,일본등 3국이 수주경쟁을 벌이다 일본의 탈락이 공식화되고 두나라가 남았다.두차례 세계대전까지 치른 유럽의 「앙숙」이 한반도에서 자존심을 건 대치를 하고 있는 셈. 이들 가운데 선발주자는 프랑스.시락 파리시장(90년) 로카르 총리(91년) 스트라우스 칸 산업 및 대외무역장관(92년)등 고위인사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한국산 자동차 및 TV수입개방등 우리를 향한 호의적 조치로 프랑스의 TGV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었다는 평가. 하지만 기종선정이 지연되면서 독일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지난 90년에는 바이츠제커 대통령과 그뢰벨 교통차관이 한국을 다녀간데 이어 금년에 콜총리(3월) 킨켈 외무장관(7월)이 서울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최근에는 독일의 ICE가 고속전철기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미테랑대통령의 방문이 고속전철과 관련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사실은 많다.우선 미테랑대통령은 이달초 도쿄에서 열린 G7정상회담을 전후해 올수도 있었으나 굳이 시간을 따로냈다.정치대국인 프랑스대통령이 한국방문만을 위해 극동까지 날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고속전철관계자가 수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게다가 현재 한·불간에는 다른 특별한 현안도 없다.통상문제는 오히려 우리가 적자여서 프랑스가 우리에게 요구할 거리가 존재치 않는다.북한핵문제등 국제정치에서도 보조가 일치한다. 다만 하나,프랑스로서 관심이 있다면 경제적 중요도가 더해가는 동북아에서의 영향력확대.인도차이나를 넘어 극동까지의 진출은 제국주의시대부터 프랑스의 꿈이었다.
  • “신경제는 자율화역행 아니다”/기획원·경실련 신경제토론 이모저모

    ◎“실명제는 왜 미루나” 질책/재야와 첫 대좌… 열띤 공방 정부와 재야 단체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히 비판해 온 경제정의실천연합회는 7일 서울 종로 5가 경실련 강당에서 경제기획원의 신경제정책 실무팀을 초청,토론회를 갖고 새 정부의 신경제 정책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과거 재야단체의 하나로 여겨져 왔던 경실련이 정부 관계자와 마주앉아 공식적인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민단체도 이제 정부의 정책협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토론회는 5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경실련측 홍원탁교수의 사회로 시작,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로 토론자들은 웃옷을 벗어 젖힌 채 토론에 돌입. ○분위기 한때 어색 경실련측은 윤원배숙명여대교수가 총괄발제를 맡고 이진순(숭실대·세제­토지),이필상(고려대·금융),강철규(서울시립대·산업정책),한정화교수(한양대·중소기업)등이 분야별 발제를 했다. 기획원에서는 강봉균차관보와 이근경종합기획과장이 총괄답변에 나서고 조학국자금기획,소일섭조정총괄,김윤광산업2과,한성택지역투자계획과장등 실무자들이 각각 분야별로 답변했다. ○…첫 질문에 나선 윤교수는 『신경제 정책에는 철학이 없다』면서 『근로자에게 고통을 분담시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세. 이진순교수는 『관치금융을 없애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조세감면규제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이필상교수는 『투기가 잡히고 물가가 안정돼 경제여건이 좋아진 요즘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적기』라며 조속한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촉구. ○「신경제」 오해 많다 ○…경실련 대표들이 1시간에 걸쳐 신경제 정책에 대해 포화를 퍼붓자 기획원 관계자들은 불쾌한 표정.강차관보는 『정부 정책을 민주 대 반민주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면서 『정부가 열심히 하는 것도 얘기해야지,「정부에 자율화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공격만 하면 안되는 법』이라고 일침. 이근경과장도 『신경제 정책은 경실련의 주장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제,『정부의 정책이 자율화에 역행한다는 주장은맞지 않으며 고통분담에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반박. ○주택 연 50만채 건립 ○…이어 열린 일문일답에서 한 경실련측 인사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50만∼60만호씩 지으려고 하는데 부실공사의 우려는 없느냐』고 묻자 강차관보가 『6공 때는 정권 말기에 매년 60만∼70만호씩 지어 문제가 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50만호씩 지을 예정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 또 강철규교수가 『은행의 주인을 누구로 할 것이냐』고 물은데 대해 강차관보가 『연구 중』이라며 『좋은 의견이 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대꾸하자 참석자들이 실소를 터뜨리는 등 그동안 딱딱했던 분위기가 반전.
  • 인사파동 자성… 「군 거듭나기」 박차/전군지휘관회의 의미와 전망

    ◎사태심각… 실기땐 기강해이 우려/성역없는 수사로 신뢰회복 모색 군인사비리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집된 30일의 전군주요지휘관회의는 군인사비리에 대한 군의 공통된 시각조율에 주목적을 두었다.인사비리파문이 육군으로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에 대한 인식을 통일시키지 않고서는 군내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군수뇌부의 판단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소집배경이다. 육군이 국군의 주축이란 점에서 육군까지로의 파문확산은 그 파장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 점에서 사전 시각교정작업을 통해 공동대처방안을 마련하는 장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연말에 한번씩 열리는 전군주요지휘관회의로 군수뇌부의 시각통일을 꾀한 것은 인사비리파문이 그만큼 심각하게 군부에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상황으로 미루어 볼때 인사비리의 불똥이 육군의 심장부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 거의 틀림없다.해·공군과의 형평성 문제때문에 관련자에 대해서는 같은 수위의 사법처리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국민의 감정이 『육군이라고 별 수 있겠느냐』는 것인만큼 이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사법처리의 강도를 짐작케해준다. 이런 와중에서 군수뇌부가 모인 것은 이면에는 인사비리사건을 「숙군」「정군」등 정치적으로 보는 군내 일부의 시각을 개선시키려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인사비리사건에 관한한 정치적 의미가 없는 단순 부패 비리척결차원이라는 것을 십분 이해시켜 동요하는 군내 분위기를 군개혁방향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군내 인사비리파장은 쉽게 전망할 수는 없지만 어느 상황이든 이를 조기에 공동대처한다는 군수뇌부의 의지는 이번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충분히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표출된 군수뇌부의 결의는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한다는 위기극복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군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자숙과 자성으로 「군거듭나기」를 재차 천명했다. 이같은 다짐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한점의 의혹도 없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는 권령해국방장관의 훈시내용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군내에서는 그동안 이번 사건이 터진 직후 위기감이 증폭돼 왔었다.군의 구조적인 비리척결 명분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군의 특수성을 들어 사건의 무제한적 확대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육군에 대한 본격수사 임박시점에서 해·공군의 인사비리관련자 처리 문제가 폭발성을 안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특히 공군에서는 비리척결이 해군과 형평성을 잃었다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관련자들의 뇌물공여액수 및 전달시기등 뇌물성격이 해군관련자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도 지나친 처벌을 받았다는 것이 공군측의 주장이다. 이와함께 최근 군내부에서는 군내 동요가 군기강해이로 발전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휘관·상사·동료에 대한 상호불신감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휘권 행사문제와도 연결된 것이므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감이 군내에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이날의 전군주요지휘관회의의 결의와 다짐이 이같은 상황타개에 어느정도의 실효성을 나타낼지는 미지수이다.
  • “인사파동딛고 이젠 개혁에 매진”/부분개각발표날 각부처·정당 표정

    ◎“문제인사 언제든 교체 원칙 천명한것”/“서울시 공무원출신 첫 시장” 환영일색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신임 각료들에 대한 경질이 8일 단행되자 정·관가에서는 이번 인사가 새기풍을 정착시켜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내부단속과 민심수습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여성기용방침 재확인” ▷청와대◁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은 부분개각내용을 발표한 직후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실현을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높은 법적·도덕적 자격기준이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인선에서는 법적·도덕적 기준을 우선,청렴·결백하고 개혁적의지와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를 기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배경을 설명. 이공보수석은 송정숙보사부장관 기용과 관련,『여성기용 방침을 재확인한 인선』이라고 강조. 이수석은 최근의 인사파문이 「기득층의 저항설」에도 언급,『새정부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지금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기회는 다시 오지않기 때문에 국민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 이수석은 하오 3시부터 10여분동안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부분개각내용,인선기준및 배경등을 설명한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응했다. ­「조치」는 일단락 된 것인가. ▲허재영건설부장관을 해임한 것 같이 청와대자체의 정밀조사를 거쳐 개각을 단행한 것이다.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장관들도 있으나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또다시 중대한 사안이 나타나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현재로선 이것으로 일단락됐다. ­허장관의 해임배경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자체 정밀조사의 결과이다. ­군인사의 이유는. ▲문민시대의 군최고통수권자로서 군의 통괄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중대사안이 나타나면 또 경질할 것인가. ▲현재로선 중대한 결격사유자를 발견할 수 없다.청와대가 모르는 문제가 드러나면 언제든 교체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앞서 조직적 저항세력이 있다고 했는데. ▲증거를 잡고있고 거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얼굴없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수는 없지만 나타나면 엄중히 다스리겠다(이수석은 일문일답이 끝난뒤 이 부분에 대해 재차 묻자 『북한에 친인척이 있다.2중 국적이다라는 등의 제보는 자료를 가지고 있는 기구가 한정돼있는 만큼 출처를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창윤총무처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퇴반려된 것으로 보면 된다.박희태장관과는 사안의 차이가 있다(이수석은 『김대통령께서 방금 최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냥 열심히 일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수석은 공식기자회견과 일문일답이 끝난뒤 인사파문과 관련,『우리 모두 과거의 물을 먹은 만큼 천상에서 내려온 진선진미한 사람을 찾을 수 없지 않느냐』고 지적한뒤 『그 가운데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사를 찾은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고 협조를 당부,청와대의 곤혹스러움을 간접 표시. 고병우 건설부장관 임명과 관련,그는 『조금전 확인됐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는 없으나 호남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의 연장』이라며 『조사해보니까 부동산문제가 있으나 그런식으로 하면 아무도 임명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요청. ○…이수석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김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은 이번 인사파문뒤에 기득권층의 「조직적 대항」이 있다는 의심을 갖고있는 분위기. 청와대측은 『많은 정보를 지닌 수구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이제는 우리들을 격려,기득권층을 비난하는 제보가 더많이 들어오고 있다』『서서히 주동자가 드러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 ▷법무부◁ ○…사의를 표명한 박희태장관의 후임으로 김두희검찰총장이 전격 발탁되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며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법무부 한 관계자는 『이날 아침신문에 김총장의 이름이 거명됐지만 임기제 검찰총장으로 부임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설마 했었다』면서도 『박전장관 문제로 어수선했는데 그나마 신망이 두터운 김총장이 후임장관으로 오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 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검찰권의 독립을 명분으로 한 임기제 총장에 가장 걸맞는 인물로 조직내에서 추앙을 받던 김총장이취임 3개월 남짓만에 장관으로 가게 되자 아쉬움과 함께 『김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로 인해 검찰총장 임기제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와함께 후임 검찰총장으로 누가 오던지간에 연쇄적으로 대폭적인 후속 검찰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벌써부터 고검장·검사장 승진폭과 대상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강남땅 오해산것 같다” ▷건설부◁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은 8일 상오까지도 본청 국장,지방청장등 고위 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올해 계획된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한뒤 이들과 함께 오찬까지 함께 하는등 경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듯. 그러나 이날 하오 1시20분쯤 보사·법무등과 함께 건설부장관도 경질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차관을 비롯,각 국장들이 사실 확인에 한때 분주한 모습. 허전장관은 신임 건설부장관이 발표되자 기자실에 들러 『강남구 대치동에 땅 1백여평을 사놓은 것이 다소 오해를 받고있는 것 같다』고 해명. ○시종 차분하게 답변 ▷보사부◁ ○…송정숙 신임 보사부 장관은 8일 하오 5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곧바로 과천 종합청사로 가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등을 갖는등 취임 첫날부터 강행군. 『새로운 경험과 생소한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 심정』이라고 밝힌 송 장관은 30분간에 걸친 기자 간담회에서 보사행정방향등에는 시종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로 답변하면서도 「소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약간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는등 평소 날카로운 칼럼니스트로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이에앞서 박량실전임장관은 국장급이상 간부들과 오찬을 하고 하오3시 이임식을 가진데 이어 청사 현관에서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10일간의 장관업무를 마무리. 박전장관은 이임식에서 『지난 10일간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고 말문을 연뒤 『나자신을 투영해 보지도 않고 문민정부에 동참해 일해보겠다는 의욕만 가지고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 마음깊이 사과한다』고 소감을 피력. ○“시정 잘아는 인물” 환영 ▷서울시◁ ○…사상 처음으로 시장없는 1백시간을 보낸 서울시 직원들은 8일 하오 이원종 전충북지사가 시장으로 임명되자 『무엇보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 시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며 잔칫집 분위기. 시직원들은 『이신임시장이 오면 별다른 업무보고는 필요없이 현황보고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시장으로 온것을 한결같이 반기는 모습. 공무원생활은 체신부에서 시작했지만 내무관료 출신으로 시 내무국장을 잠시 맡은 적이 있는 김성배·김용래전시장과는 달리 사무관시절부터 시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이시장이 처음이라는 것. 시의 한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서울시장 자리가 계속 내부출신인사로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한뒤 『누구보다도 시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 ▷정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8일 법무·건설·보사등 3개부처 장관및 서울시장에 대한 부분개각을 단행하자 개각 폭이 예상보다 늘어난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동안 언론보도등을 통해 문제시됐던 각료들은 모두 「정리」된 것 아니냐며 적이 안도하는 모습들이다. 민자당은 특히 이번 개각에 건설부장관이 포함된 것과 관련,그간 끈임없이 허재영장관의 비리연루설이 나돌았기 때문에 「깨끗한 정부」실현을 위해서는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최장수 당대변인을 지냈던 박희태법무장관이 딸의 특례입학문제로 김대통령의 재신임에도 불구,경질된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개각으로 일부장관들의 부도덕성 시비로 촉발된 김영삼정부의 인사파문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인사파문이라는 불의의 상흔을 딛고 일어서 이제부터는 변화와 개혁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선거때만 되면 경쟁자들이 퍼뜨리는 갖가지 소문때문에 입후보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런 검증없이 나도는 소문등으로 인해 정치인들이상처를 입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서 시비가리기로 ○…민주당은 이번 부분개각과 관련,『국민의 여론을 받아들여 개혁초기에 문제인사를 신속히 새로 임명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속에 새 각료가 산적한 국정을 해결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기대. 그러나 새 보사부장관에 대해서는 개혁을 표방하는 각료로서 적합한 인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의 교체에 대해서는 전임자의 해임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각각 문제를 제기. 특히 이번 개각을 종합해 볼 때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최소한 사전에 대상후보를 거를 수 있는 법적,제도적장치에 비중을 두는 한편 모든 문제를 국회차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다.
  • 민주당권 경쟁 세 후보 출마의 변

    ◎“지역당 극복… 차기대권 도전할터”/이기택/“강야 만들기·킹메이커역에 최선”/김상현/“개혁 충족할 젊은세대로 교체를”/정대철 민주당이 1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를 3월11일로 정식공고하자 이미 뜨거운 각축전을 벌여왔던 이기택대표와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 등 3명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경선에 본격 돌입했다.이번 당권에 도전하는 세 후보들로부터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다. 『왜 대표경선에 나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대표를 비롯 김·정 두 최고위원등 세후보는 모두 『당내 체질을 민주적으로 개선하고 「강여」에 맞서는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당내 민주화를 이뤄내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당은 각기 자신들이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신이 되어야한다는 당위론에 대한 설명은 3인3색이다.이대표는 「순리론」,김최고위원은 「후보­당권분리론」,정최고위원은 「세대교체론」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우선 이대표는 『야당통합정신에 따라 대표를 맡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며 바로 이것이 김대중전대표의 뜻』이라며 이른바 「김심」을 내세운다. 이대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대선때 지역정당·「색깔론」으로 졌는데 당권을 「호남출신」에게 또 맡겨서는 진정한 국민·정책·수권정당으로 태어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차기대통령과 당당히 맞설 수 있으며 민주당의 「법통」을 이을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민추협을 창립하고 2·12선거혁명을 끌어낸 경륜을 살려 강력한 야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유일하게 나』라고 내세우고 있다. 이대표도 이에 맞서 『지도력이 약하고 차기대통령이 영남사람이라 야당당수가 힘들 거라는 주장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하고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얼마만큼 잘 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뽑듯이 차기대통령과 지역이 같아서 안된다는 주장은 통합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정최고위원은 『당풍쇄신을 통한 내부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도 없고 정권교체는 영원히 불가능해진다』면서 『국제적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민주정당을 위해서는 젊고 개혁적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정최고위원은 『영·호남대결구도라는 망국적 지역색을 없애기 위해서는 중부권의 인사가 당을 꾸려야한다』면서 『지역개념에서 떠나 있고 젊고 개혁정신을 충족하는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세대교체론이라는 기치를 앞세우고 있다. 이들 세후보가 들고 나올 정권교체 전략도 각기 차이가 있다. 이대표와 정최고위원은 대권은 당내인사에서 나와야하며 여건이 닿는다면 차기대권에 도전한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김최고위원은 『당권을 잡은 사람이 대권후보까지 가져가면 당내에는 끊임없는 소모전이 계속돼 결국 실패한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권력지향의 정치행태를 벗어나 합리적인 정치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소위 「킹메이커론」이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야당의 최대 목표가 정권교체라면 김최고위원의 이 주장은 자신감이 결여되고 미흡한 주장』이라면서 정최고위원의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는 『내가 바로 4·19세대이며 「한자세대」의 막내이며 「한글세대」의 맏형격인 나만이 무리없이 정통야당을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정최고위원은 『기회가 주어지면 대권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면서 『이제는 젊고 패기있고 활기찬 세대가 정치전면에 나서야한다는 것은 국민적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의 운영방식과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모두는 민주당이 강한 국민정당,정책정당,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한결같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표는 『대여투쟁과정에서 한번도 약해본 일이 없는 나로서는 당내 민주화를 실현하고 색깔과 지역성을 극복시킴으로써』,김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의 공정한 지도부선출과 결과승복,당내민주화와 과학화,여러 계파의 융합을 통해서』,정최고위원은 『내부적 제도개혁,재정운영의 공개화,당운영의 과학화,지역패권주의의 청산등을 통해서』 각각 강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당권가도는 호남과 영남대의원의 구성비가 7대3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고 당에서 추진하는 선거공영제가 무색할만큼 금품수수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까지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다.
  • 기독교교회협/외국인노동자 본격 선교 나선다

    ◎총회서 올 사회선교정책의 새 과제로 선정/국내 취업자 10여만… 개별교회론 한계/전담 선교회 발족,협회차원 대응 계획/정부에 불법취업 차단 촉구 등 근본해결책도 모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열린 정책총회에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대책활동」을 올해 사회선교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선정했다.이에따라 교회협은 한국교회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목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교회협은 이 문제와 관련,근본적인 문제는 불법취업을 묵인함으로써 저임금 노동력을 대량수입케 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불법취업의 차단및 기불법취업자에 대한 정상취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제절차 마련등을 촉구키로 했다.또 고용주측에는 불법체류의 약점을 악용한 비인간적 대우를 철폐토록 인도적 차원에서 호소할 계획이다.이와함께 각교회에는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선교와 실질적 도움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찾아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수는 지난해 자진신고된 집계에 따르면 모두 6만1천여명.중국동포가 2만2천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필리핀인 1만9천명,방글라데시인 8천9백명,네팔인 5천명 순으로 돼있다.신고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많아 실제로는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조업체 부족인원은 무려 35만6천명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같은 불법취업 외국인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들은 월25만∼35만원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등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국의 임금과는 10∼20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국은 계속 「매력의 땅」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을 펴고 있는 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갈릴리교회(구로동) 구로희년교회 가리봉중앙침례교회 주사랑교회(면목동) 온누리교회(이촌동) 여의도순복음중앙교회 은혜교회(종암동) 안산장로교회 사랑의 교회등은 이들을 위한 선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선교뿐 아니라 고충상담과 각종 구호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외국노동자의 수에 비하면 더많은 교회의 동참이요구된다. 갈릴리교회(인명진목사)의 경우 교회내에 외국인노동자선교위원회를 두고 구로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현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인등 30여명이 모이며 주일 예배후 이들을 대상으로한 진료 식사제공 비디오상영 고충상담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구로희년교회는 지난해부터 필리핀인들을 상대로한 적극적 선교활동을 벌여 지난 가을부터 30여명이 독립예배를 보며 한국어교육 구호프로그램등을 실시해 왔다. 교회협이 외국인노동자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이같은 개교회 차원에서의 선교활동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현대신학연구소의 조성노박사는 『외국인노동자문제는 국가의 고용정책적 차원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교회협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의 생활과 실상을 교회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도차이나 방문나선 미테랑/12일까지 체류… 어떤 목적 있나

    ◎베트남 경제회복 지원방안 논의/캄보디아분쟁 평화해결도 모색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9일 베트남의 하노이에 도착,역사적인 인도차이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미테랑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머물면서 베트남의 시장경제개혁 지원및 캄보디아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등 지난날 프랑스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의 역할증대방안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미테랑대통령은 지난 54년 공산군이 디엔 비엔 푸에서 프랑스군을 제압하고 집권한 뒤 처음으로 하노이를 방문한 서방국 지도자이다.그는 3일간에 걸친 베트남 방문을 마치는대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66년 이후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프랑스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베트남방문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89년 베트남군의 캄보디아 철수뒤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프랑스는 현재 베트남에 연간 1억8천만프랑(3천3백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미테랑대통령의 방문기간동안 베트남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원조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프랑스에 있어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은 제3의 투자국이다.지난 91년만 하더라도 서유럽국가들가운데 프랑스는 베트남에 대한 가장 큰 수출국이고 독일다음으로 가장 큰 수입국이었다. 이렇게 볼 때 미테랑의 이번 인도차이나방문은 베트남시장 진출을 노리는 프랑스기업들에 대한 「원호사격」이라는 성격도 담고 있다.그의 베트남방문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의약품 제조업체인 루셀­위클라프와 거대 석유자본 토탈의 경영진이 동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미테랑의 나들이를 반기고 있다.그동안 미국의 경제봉쇄로 고립돼 왔으나 앞으로는 프랑스가 미국에 압력을 행사,올해안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베트남측은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로서는 크메르 루주의 무장해제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진 캄보디아 문제도 큰 관심거리이다.그러나 미테랑대통령은 크메르 루주의 이같은 태도가 평화계획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유를 보이며 캄보디아에 접근하고 있다.크메르 루주 때문에 군사적 측면이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난민들의 복귀와 오는 5월23일의 총선준비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 12·18대선 전국 투·개표장 이모저모

    ◎서울역 승객들도 TV앞서 환성­탄식/종로개표소선 외신기자 취재전쟁/강화섬주민 28명 7분만에 “투표 끝”/전주선 하오 6시 유권자 몰려 밤 10시까지 투표 “진기록” 차분한 투개표였다. 포근한 날씨속에 진행된 투표에 이어 이날 하오8시쯤부터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은 TV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자들의 득표수를 확인하느라 손에 땀을 쥐었다. 개표시간이 흘러가면서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비교적 고른 분포로 계속 앞서가자 유권자들은 『그만큼 안정속의 개혁을 바랐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개표상황◁ ○…이날 하오9시30분쯤 서울역 대합실에는 TV마다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3백∼4백명씩 몰려 개표상황 방송을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이들은 개표결과가 속속 나올때마다 지지하는 후보의 득표율 등락에 따라 탄성을 올리거나 한숨을 지으며 『대세는 결정됐다』는 성급한 판단에서 『아직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론까지 다양한 전망을 하기도. 이날 TV를 지켜보던 최정훈씨(33·회사원)는 『하오10시에 경부선을 탈 예정인데 개표 결과가 궁금해 1시간전부터 미리 나와 TV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KBS의 대형 멀티비전과 MBC의 대형 점보트론 화면 앞에는 자정이 넘도록 1백여명씩이 몰려 개표상황방송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 ▷㉦없는표 처리 상이 ○…이번 선거에서 처음 사용된 「인」자표시 기표용구를 놓고 각 개표소에서 논란이 분분. 하오7시30분쯤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개표에 들어간 청주갑선거구에서는 붓두껍으로 기표한 동그라미안에 「인」자가 없는 투표용지 1장을 놓고 참관인들과 선관위원장 사이에 논란을 벌인끝에 유효처리. 이에 반해 9시쯤 청주을선거구에서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7장의 투표용지를 무효처리해 선관위별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기도. ▷계동 현대본사 썰렁◁ ○…개표가 시작된 18일 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은 휴무임에도 출근했던 정세영회장과 일부 당직근무자들이 하오10시까지 대부분 퇴근해 썰렁한 분위기. TV를 지켜본 직원들은 개표방송이 시작돼 한때 정주영후보가 2위로 나서자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으나 곧 2위와 큰차이를 보이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1∼2명씩 퇴근. ▷청운동도 민자 1위 ○…서울 종로구청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정치 1번지 종로구 개표소에서는 이날 하오 8시쯤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사는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함이 맨먼저 개함되자 국민당관계자들은 잔뜩 기대. 하지만 첫 개표 결과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4백16표,민주당 김대중후보가 2백53표,정주영후보가 2백39표를 얻자 국민당 참관인들 사이에 『안방에서 이럴수가…』하는 탄식이 일제히 터지는 모습. ○…이날 하오8시10분쯤부터 개표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개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4층 강당에는 「정치1번지」라는 명성과 함께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자택인 청운동과 현대그룹본사가 있는 탓에 국내외 보도진이 장사진.특히 일본 NHK방송은 한시간 간격으로 일본현지로 위성중계방송을 실시하는등 외국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세계각국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혼합 개표싸고 논란 ○…하오 8시20분쯤 강원도 춘천시청 회의실에서 시작된 춘천시 개표과정에서는 부재자 투표와 일반 투표함의 혼합 개함을 놓고 야당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한때 중단. 야당 참관인들은 부재자 투표 가운데 거주장소 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인」자가 새겨진 붓두껍대신 직접 펜이나 연필 등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하게 돼 있어 일반 투표함과 섞어 개표할 경우 일반 투표함의 무효표가 유효표로 간주될 우려가 높다며 투표함을 분리 개표해 줄 것을 요구. 이에 대해 개표사무 종사원들은 『현행 선거법상 부재자 투표함은 첫1번 투표함과 혼합 개표키로 돼 있다』고 설득해 10여분만에 개표를 속개. ▷투표상황◁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제6투표구에서는 투표마감시간인 하오6시를 훨씬 넘겨 10시10분에서야 투표가 끝나 전국 최장시간투표의 진기록이 세워지기도. 이 지역은 아파트밀집지역으로 4천6백여명의 유권자가 있는데도 5평남짓의 좁은 투표소에 3곳의 기표소만 설치되어 있는 탓에 마감시간이 임박해서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이같은일이 벌어진 것. 선관위측이 하오 6시 직전 1백여명에게 임시번호표를 나누어주고 투표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가 번호표를 받지 못한 수십명의 유권자들이 항의하자 결국 하오9시20분에 투표를 재개해 10시10분에 나머지 22명이 투표를 끝냈다. ○후보동명 부자눈길 ○…서울 강남구 일원1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대천교회에는 상오9시 민자당 김영삼후보,민주당 김대중후보와 한글이름이 같은 김영삼(50),대중부자(20·재주생)가 나란히 투표를 하러 나와 눈길. 개포2동 동장인 김영삼씨는 『묘하게도 부자간의 이름이 양김씨와 똑같아 주변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면서 『양김씨가 오랜세월 정치적 반목으로 대립해 왔으나 우리부자처럼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면 앙금이 가라앉고 정치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 ○부산시장 투표못해 ○…기관장모임사건으로 투표를 2일 앞두고 부임한 부산의 박부찬시장과 김기수경찰청장은 주소지인 서울로 가지 못하는 바람에 투표를 포기. 이들은 당초 17일 하오8시 비행기로 상경,18일 이른 아침에 투표한뒤 부산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각급 기관장은 정위치하라」는 내무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투표하는 것을 포기. ○20분전 전원 도착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 제6투표구인 미법리 주민 28명은 투표개시 7분만에 모두 투표를 끝내 전국에서 첫번째로 투표를 완료. 삼산국교 미법분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 마을 이장 정영길씨(39)등 유권자 28명 전원이 투표시작전인 상오6시40분쯤 도착,7시부터 7시7분까지 7분동안 투표를 모두 끝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50명은 상오11시 남제주군 어업지도선인 마라호(39t)편으로 인근 가파도로 가 가파국민학교에 마련된 대정읍 제6투표소에서 투표. ○…87년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북한에서 귀순한 김만철씨(51·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초전마을)는 상오7시쯤 미조면 제2투표소인 송정국교에서 투표. 김씨는 『북한에서는 이런 기표소가 따로 없고 책상 위에 붉은 색 연필을 준비해놓고 감시원이 감시하고 있어 1백% 투표에 1백%의 찬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소개한뒤 『기회가 있으면 김일성에게 한국의 선거방법을 꼭 들려주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경삿날 딸 출가” ○…경기도 김포군 제5투표소인 하성면 가금리 마을회관에는 상오 10시 결혼식손님 수송용 관광버스를 이용해 도착한 혼주 김광흠씨(51·하성면 양택리 273)와 손님등 80명이 한꺼번에 투표. 이날 하오 서울 롯데월드 예식부에서 딸의 혼례를 치르는 김씨는 하객들과 함께 예식장에 가기에 앞서 투표를 마친뒤 『대통령을 뽑는 경사스런 날에 딸을 출가시키게 돼 기쁘며 하객들 모두 투표를 마치고 결혼식에 참석하게 돼 더 많은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한마디. ○지리산도인 하산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지리산 도인촌 유권자 87명은 신성한 한표의 주권행사를 위해 모처럼 하산,묵계국교에 마련된 청암면 제4투표소에서 상오8시30분쯤 모두 투표를 마쳤다.
  • 쾌적한 분위기/시력보호·절전/첨단조명기구 판매 확산

    ◎기존형광등 혁신적 개량,신제품 어떤 것들이 있나/3파장/밝기 30%­절전율 10%,6배 긴수명/전구식/백열전구·형광램프 장점 모두 살려/“수입의존 큰 신소재 국산화통해 가격 낮추는것이 과제” 국내 조명기구업계에 첨단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화바람이 일고 있다.조명기구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에서 탈피,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시력보호에 뛰어나야하며 고효율 절전형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조명기구업계에서는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신소재와 신기술을 응용한 고품질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새로 나온 가정용조명기구는 3파장형광등을 비롯해 전구형램프,슬림형형광등,할로겐램프등이 대표적이다. 3파장형광등은 기존의 형광등이 일반형광체를 사용하는데 비해 사람의 눈에 감각반응이 가장 강한 청색 녹색및 적색을 발광하는 희토류형광체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빛의 밝기를 강화하고 연색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3파장이란 형광등속에서 전자물질이 형광물질을 치는 동시에 빛을 내면서 3번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용도와 광원색에 따라 주광색,주백색,백색 그리고 전구색으로 나뉜다. 기존의 백색형광램프에 비해서 밝기가 30%,전력절감률은 10%이상이며 백열전구보다 6배의 긴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태양빛에 가까운 효과를 내므로 시력보호에 좋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해 학습용스탠드나 실내장식등의 부품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3파장형광품질을 외국에서 수입 제작해 기존의 형광등보다 제품값이 2배이상 비싼 것이 흠. 백열전구와 형광램프의 장점을 골고루 살린 전구식형광등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식안정기와 점등구를 램프안에 모두 내장시켰기때문에 기존의 백열전구소켓에 그대로 끼워 쓸수 있다.전자회로와 수은합금인 아말감을 이용해 소형화시킨 컴팩트형제품이 요즘들어 특히 각광을 받는다.같은 밝기의 백열전구에 비해 전력절감율이 80%나 되며 수명은 백열전구의 6배인 8천시간. 고주파를 이용한 점등방식으로 순간점등과 소음이 없고 빛의 흔들거림및 깜박거림이 없어 시력보호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빛의 집중도가 높은 할로겐램프도 시력보호에 뛰어나 수험생이나 설계사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할로겐램프는 석영으로 된 캡슐안에 1개의 텅스텐필라멘트를 넣고 할로겐가스를 채워서 만든것. 백열등보다 조도가 10%정도 높고 빛이 태양광과 비슷해 피로를 덜 느끼게 해준다.할로겐램프는 백열전구크기의 20분의1까지 축소할수 있어 조명기구의 소형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수명도 백열전구의 2∼3배에 이른다. 가격은 2만∼5만원정도. 최근들어 일부 조명기구상가에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바이오조명」이 시력보호에 좋다며 1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국산제품과 비교할때 품질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의 32㎜인 형광램프지름을 28㎜로 줄인 슬림형형광램프는 자체손실 경감과 램프발광효율의 상승으로 30%이상 전력이 절감된다. 한편 국내업체에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전략상품중의 하나가 고코팅백열전구.필라멘트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반사막에서 내부로 돌려보내 필라멘트가열에 다시 사용함으로써 30%의 절전효과를 얻을수 있는 제품인데 내년말쯤 상용화될 예정이다. 동양전기 최기환기술이사는 『우리나라도 이제 조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큰 신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제품가격을 낮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 특산품 10여종 개발,해외판촉 골몰(오늘의 북한)

    ◎경제난 타개 일환… “대대적 홍보”/자연석 가공… “노화방지·조혈” 선전/금강약돌/두꺼비가 주원료… “심장병 특효약”/호심환 북한이 최근들어 경제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외국과의 합작사업및 대외무역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12월 28일 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별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곧바로 합영법을 재정비한 것. 북한은 이와함께 상품가치가 큰 「특산품」을 개발,대외무역상사를 통한 해외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특산품」은 거의가 자연 채취물을 약간 가공한 것인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금강약돌」「호심환」등 10여개가 꼽히고 있다. 「조선의 특산」이라는 이름아래 「천리마」 등 각종 잡지에 『삽시에 피로를 쭉­풀어드립니다』『잡맛과 잡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등의 선전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북한의 「특산품」을 알아본다. ▷금강약돌◁ 사람의 건강과 장수에 필요한 여러가지 미량원소가 들어있는 자연석으로 신체의 성장과 발육,골격의 형성과발육을 촉진하며 노화를 막고 조혈기능을 높여 빈혈도 예방해준다고. 이와함께 심장혈관계통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주어 수명을 연장케 할뿐 아니라 살균소독작용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약돌을 우려낸 물을 오랜 기간 마시면 대장염,위장병(저산성·과산성·궤양성),간염,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병,신장병,당뇨병등에 효과가 있고 종양의 예방과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또 습진·피부병·상처 등에도 효과가 있고 어항에 넣으면 20일동안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될만큼 소독과 살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냉장고의 탈취제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심환◁ 심장질환의 특효약으로 지난 해 4월 평양서 열린 「제2차 국제청년발명및 새기술 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두꺼비의 「유효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으며 신경성 부정맥,잦은 맥박,느린 맥박,숨차기,가슴 두근거림,가슴 아픔 등의 치료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호전율은 9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가 즉시 나타나면서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점,그리고 부작용과 독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삼 오미자차◁ 개성의 고려인삼과 함께 예로부터 불로강장제로 알려진 오미자의 유효성분을 추출,특수 가공한 천연 강장차이다. 특히 개성 고려인삼의 유효 사포닌과 오미자의 리그난계 화합물인 시잔드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심장의 수축과 호흡을 강하게 하고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회복시켜 활동능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예술가·과학자·언론인 등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 종사자들이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높다고. ▷평양술◁ 쌀·감자·밀 등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켜 뽑은 순도 95%의 에틸알코올에 경도 4.5도 이하의 순수한 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활성탄으로 걸러서 빚은 고급술. 일반 소주보다 잡맛과 잡냄새가 나지 않고 마신 뒤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푸제유·알데히드가 각각 0.002%이하 들어 있고 술의 주정도는 25%,30%,40%,50%,60% 등으로 나뉘어 있다.▷금패 고려인삼술◁ 평양술에 비해 한단계 위인 고급술로 개성고려인삼과 기타 여러가지 유효성분을 넣어 만든 것. 「인삼을 먹은 알코올」로 우려낸 다음 여기에 색소,향료,유기산 등을 넣고 일정기간 맛을 들여서 빚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감칠 맛이 있고 건강에 좋다고. 주정은 32%,40%이며 용량은 6백㎖. ▷초물제품◁ 국제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몇 안되는 북한의 특산품. 왕골이 기본재료인데 다른 초물에 비해 질기고 윤기가 나며 먼지가 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에 사용하는 주단,벽걸이,문발,깔개 등이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내화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실내화는 「가볍고 경쾌하며 질기고 아름답다」는 점이,주단과 방석 등은 「기온이 찰때나 더울 때나 할 것 없이 촉감이 좋고 깔면 폭신한 맛이 있는점」이 특징이라고. 이 북한 초물제품들의 주산지는 개성과 함북 길주로 알려져 있다. ▷화평꿀◁ 색깔이 진하고 맛과 냄새가 향기로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양가가 높은 고급식품으로 북한에서 첫 손가락안에 들고 있으며 위장병·황달 등의 치료와 건강회복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주로 피나무에서 양봉,생산해내고 있으며 주요 수출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