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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업 성장·수익성 모두 ‘후퇴’

    작년 기업 성장·수익성 모두 ‘후퇴’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번 돈으로 이자를 낼 능력은 다소 개선됐으나 여윳돈이 늘어서라기보다는 저금리에 기댄 측면이 크다.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부실기업 연명이 늘고 있어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이 커 보인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3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의 동반 하락이 두드러진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4.9%에서 지난해 0.7%로 수직 낙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1%) 이후 가장 낮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생산자 물가와 수출 물가 등이 떨어진 것이 큰 폭의 매출액 둔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분석 대상기업은 상장사 1541곳과 주요 비상장사 169곳 등 총 1710개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8%에서 4.6%로 낮아졌다. 전년에 이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한번 바꿔썼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6%라는 것은 1000원어치를 팔아 46원 벌었다는 뜻이다. 그나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뺄 경우 34원으로 더 쪼그라든다. 이렇게 번 돈으로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2012년 379.6%에서 지난해 399.1%로 올라갔다. 번 돈은 줄었는데도 이자 지급 능력은 왜 나아진 것일까. 답은 금융 비용에 있다. 매출액에서 대출이자 등 금융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 비용 부담률이 같은 기간 1.3%에서 1.2%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부채비율(97.9%→95.1%)과 차입금 의존도(25.5%→25.2%)가 낮아진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당장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현금흐름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은 29.5%에서 30.6%로 늘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상장사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 206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비용으로 206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37원) 대비 31원 줄어든 금액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영업이익 증가로 채무 상환 능력이 다소 개선됐다. 2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3개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전년(4.23배)보다 14.42% 높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채무 상환 능력이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 이자보상배율이 4.84배라는 것은 이자비용의 5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60조 4068억원으로 2012년(58조 1840억원)보다 3.82%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3조 7623억원에서 12조 4839억원으로 9.29% 감소했다. 김성광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파트장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나고 저금리로 이자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2.7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2.50%로 떨어졌고,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 AA-) 수익률도 각각 0.34% 포인트, 0.58% 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회사는 2012년 35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무차입 회사로 신규 분류된 기업은 대덕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출판사, 삼양엔텍, 성보화학, 신세계푸드, 천일고속, 케이씨텍, 태원물산, 한국주강, KPX홀딩스, NICE 등 12곳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어서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 수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66곳(27.1%)이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인 적자기업은 117곳에서 111곳으로, 이자보상배율이 ‘0~1’ 사이인 기업은 56곳에서 55곳으로 줄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 일가 도넘은 ‘그들만의 돈잔치’

    재벌 일가 도넘은 ‘그들만의 돈잔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딸인 정성이 고문은 비상장 계열사인 이노션으로부터 올해 배당금으로만 29억원을 챙겼다. 정 회장과 사돈 관계인 신용인 삼우 대표도 삼우에서 34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삼우의 배당 성향은 93.7%로 사실상 순이익 전부를 배당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삼우는 현대차그룹의 사돈기업이 된 지 10여년 만에 매출액이 50배가량 늘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LG그룹에 의존하는 범한판토스는 대주주인 조원희 회장과 LG그룹 총수 일가인 구본호씨에게 97억원을 배당했다. 14일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벌 총수 일가가 이처럼 해마다 비상장 계열사들을 통해 거액의 배당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외면하다 보니 도를 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적자 기업에서도 과도한 배당금을 챙겨 스스로 기업 가치마저 훼손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반(反)재벌 정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법을 우롱하며 챙기는 사적 편취 탓이라고 지적한다. 부영그룹 비상장사인 광영토건은 이중근 부영 회장과 장남 이성훈 전무에게 총 100억원을 배당했다. 이 회장 부자는 지난해 광영토건 순이익(7억 7000만원)의 13배를 배당금으로 가져간 셈이다. 이 회장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대화도시가스(104억원)와 동광주택산업(84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5억원)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비상장사의 배당 성향에서 나타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중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이른바 ‘적자 배당’이다. 지난해 92억원의 순손실을 낸 현대유엔아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큰딸인 정지이 전무에게 각각 12억원과 2억원가량을 배당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과 정몽익 KCC 사장에게 각각 44억원과 40억원을 배당한 효성투자개발과 코리아오토글라스도 순이익보다 배당금이 많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기업의 배당 성향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적자기업의 고액 배당은 상법상 ‘자본충실의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는 고액 배당도 마찬가지다. 이 과실은 비상장사만의 것이 아니라 내부 거래를 후하게 제공한 계열 상장사의 ‘공’(功)도 있기 때문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게 101억원,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에게 53억원을 배당했다. 삼성그룹 비상장사인 삼성SDS와 삼성자산운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각각 22억원과 14억원을 배당했다. 삼성SDS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에게도 7억 5000만원씩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女직원이 男직원보다 많은 유일한 곳은?”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女직원이 男직원보다 많은 유일한 곳은?”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女직원이 男직원보다 많은 유일한 곳은?” 지난해 10대 재벌그룹의 남자 직원 고용 증가율이 여직원의 배에 육박하면서 여직원 비중이 1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은 10대 재벌 중 유일하게 여직원 고용 비중이 절반을 넘지만, 전체 직원에서 비정규직의 비중도 20%에 가까워 10대 재벌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 9일 연합뉴스와 재벌닷컴이 자산 기준 10대 재벌그룹 소속 93개 상장사의 사업보고서 상 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는 모두 62만 5144명으로 1년 전보다 3.1%(1만 8992명)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직원 증가율이 여직원 증가율의 배에 육박했다. 남자 직원 수는 49만 4214명으로 3.5%(1만 6527명) 증가했으나 여직원 수는 13만 930명으로 1.9%(246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21.2%에서 지난해 말 20.9%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여직원 비중은 롯데·현대중공업·GS·한화·포스코 등은 1년 전보다 높아졌으나 삼성·현대차·SK·LG·한진그룹 등은 낮아졌다. 10대 그룹 중 여직원이 남자 직원보다 많은 곳은 롯데그룹뿐이다. 롯데그룹(8개사)은 여직원이 2만3천922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4%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여직원 증가율은 10.3%로, 남자 직원 증가율의 6%보다 높았다. GS그룹(7개사)과 한화그룹(6개사) 여직원 고용 증가율도 각각 3.1%, 2.7%로 남자 직원을 웃돌아 여직원 비중도 각각 11.3%와 3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3개사)도 남자 직원은 3.3% 증가한 데 그쳤으나 여직원은 12.6% 늘어났다. 포스코그룹(7개사)은 전체 직원 수는 2만5천732명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으나 여직원은 1532명으로 0.2% 증가했다. 여직원 비중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그룹이 각각 5.9%와 6.0%로 1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작년에 SK그룹(17개사)의 여직원 수는 1만 4642명으로 3.1%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SK그룹의 여직원 비중은 34%에서 33.2%로 0.8%포인트 하락했다. LG그룹(11개사)은 전체 직원은 10만 9426명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났으나 여직원은 2만 3528명으로 0.5% 감소해 여직원 비중이 22.3%에서 21.5%로 역시 0.8%포인트 낮아졌다. 한진그룹(6개사)의 경우 전체 직원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2만 5458명을 기록했지만, 여직원은 전년보다 2.2% 줄어든 7907명에 그쳤다. 이 그룹의 여직원 비중은 31.1%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그룹(17개사)의 고용 인원도 전체 직원은 18만 3013명으로 3.1% 증가했으나 여직원은 4만5천147명으로 0.8% 늘어나는 데 불과해 여직원 비중이 25.3%에서 24.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그룹(11개사)의 여직원 비중도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작년에 남자직원은 12만 5398명으로 4.4% 증가했으나 여직원 수는 6214명으로 증가율이 3.8%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 10대 그룹 상장사의 비정규직 직원은 3만8천81명으로 전체의 6.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그룹별 비정규직 직원 비율은 롯데그룹이 19.3%로 가장 높고 한화그룹(10.5%), GS그룹(9.6%), 한진그룹(8.3%), 현대차그룹(6%) 등 순이다. LG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2.5%(2758명)로 1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낮고 삼성그룹에선 전체 직원의 5.0%인 9108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집계됐다. 네티즌들은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당연한 현상 아닌가?”,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여전하군”, “10대 재벌 남자 직원 선호, 언제 이게 바뀔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준모델 ‘서울대·이공계 출신·58세 男’

    표준모델 ‘서울대·이공계 출신·58세 男’

    ‘1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표준 모델은 서울대·이공계 출신으로 58세 남성.’ 10대 그룹 CEO 3명 중 1명 이상은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CEO도 이공계 출신 규모와 비슷해 CEO의 양대 축을 형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91곳의 대표 124명(공동대표·각자 대표 포함) 중 대학 전공 기준으로 이공계 출신은 43명(34.7%)이었다.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영기 LG화학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재홍 한화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마용득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홍익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와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이다. 경영·경제학 전공자도 43명(34.7%, 경영 33명·경제 10명)이나 됐다. 이공계와 경제·경영학과 출신을 합하면 전체 70%에 육박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8명(38.7%)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16명)와 연세대(11명), 한양대(9명), 성균관대(5명), 한국외대(5명), 경희대(3명) 등이 뒤따랐다. 10대 그룹 CEO의 평균 나이는 58세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만 42세로 가장 젊었다. 신격호 롯데쇼핑 대표가 91세로 가장 많았다. 대주주 일가를 뺀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젊은 CEO는 이한상(46) SK컴즈 대표였다. 40대는 11명, 50대 66명, 60대 64명, 70대 2명, 90대가 1명이었다. 그룹별 평균 나이는 SK의 CEO가 55세로 가장 젊었다. 삼성·한화·두산 57세, 현대차 58세, 현대중공업 59세, LG 60세, 롯데·GS·한진이 61세였다. 여성 대표는 이부진 대표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2명뿐이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작년 연봉 5억 넘는 상장사 임원 총 640명

    지난해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상장기업 임원은 모두 6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전체 상장사 임원 8579명 가운데 개별 보수가 공개된 등기임원은 모두 640명이었다. 상장사 임원들의 7.5%가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상장사 1666개사 가운데 418개사(25.1%)가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개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임원 보수 차이는 컸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 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11.5%(459명)로 코스닥시장의 4.0%(181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임원의 평균 보수는 3억 99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5억원 이상을 받아 개별 연봉이 공개된 임원들은 평균 13억 6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3억 7600만원, 연봉이 공개된 임원의 평균 보수는 9억 8700만원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종 임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연봉이 공개된 금융·보험업종 임원들은 지난해 15억 3400만원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결과 보니…직원의 19.3배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결과 보니…직원의 19.3배

    ‘삼성 등기임원 연봉 공개’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가 평균 10억원을 넘어 직원 평균 급여 7581만원의 1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2013회계연도 기준 사내이사 290명의 평균 보수는 10억 4353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7581만원)의 13.8배에 이른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이 회사 임원들은 작년에 평균 66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겼다. 또 작년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직원 평균 급여가 각각 1억원을 돌파해 연봉 최고 직장에 올랐다. 그룹별로 작년 임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임원 56명)으로 16억 7875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그룹 직원들이 작년에 받은 보수는 평균 8681만원이었다. 삼성그룹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19.3배에 달한다. SK그룹 임원(52명)들이 작년에 받은 평균 보수는 12억 6546만원으로 직원 평균 보수인 6598만원의 19.2배였다. 현대중공업 상장 계열사 임원들(7명)의 평균 보수도 10억 787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인 7174만원보다 15배나 차이가 난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임원들의 최고 몸값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임원 4명이 작년에 받아간 보수는 평균 65억 8900만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던 SK(2명) 임원들의 작년 평균 보수는 50억 215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K이노베이션(3명) 47억 2988만원, SK C&C(3명) 31억 8033만원 등 순이다. 삼성물산(3명)과 삼성중공업(2명)의 임원 평균 보수도 각각 25억 3567만원, 24억 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그룹 현금성 자산 국가 예산의 절반 수준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국가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사(금융사 제외)의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예치금 등 현금성 자산은 총 157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33조 3600억원보다 18.3% 증가한 규모다. 이는 올해 정부 전체 예산 357조 70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일본의 엔저 정책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대기업들이 투자 대신 현금 자산 늘리기에 몰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삼성·현대차·SK 등 3대 그룹의 비중이 70%, 10대 그룹이 88%에 달했다. 삼성그룹이 60조원으로 가장 현금성 자산이 많았으며, 전년(42조 8600억원)보다 40% 늘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전년 대비 14.2% 늘어난 39조 5000억원, SK그룹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10조 96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이어 LG그룹 9조 1400억원(14.0%↑), 포스코 7조 6200억원(11.1%↑), 롯데그룹 3조 9400억원(22.7%↑), GS그룹 3조 1800억원(18.7%↑), KT 2조 3200억원(4.4%↓), 한진그룹 2조 1300억원(15.0%↓), 현대중공업그룹 1조 9200억원(14.7%↑) 순이었다. 나머지 11~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8조 2600억원으로 19조 2800억원에서 5.3% 줄었다. 현금성 자산 보유량이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250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그룹도 3750억원으로 그룹이 해체된 STX(3840억원)보다 적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4300억원), 대우건설(5300억원), LS(5600억원), 효성(5700억원), 영풍(8700억원), OCI(8800억원), 에쓰오일(9400억원)도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연수원장 ‘사외이사 겸직’ 논란

    검찰과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 ‘힘있는 기관’ 출신의 사외이사 낙하산 논란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사외이사 37%가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은 더 가관입니다. 상급 기관 출신들을 모시기에 바쁩니다. 이런 낙하산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촘촘하게 만들어도 다들 교묘하게 빠져나갑니다. 그러니 ‘거수기’로 전락한 공공기관의 사외이사들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에 힘이 실릴 정도입니다. 최근엔 공공기관에 준하는 조직의 장이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장은 아니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처신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게 다수 의견입니다. 이장영(59) 한국금융연수원장은 최근 임기 3년의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 원장은 7명의 사내·외이사 가운데 감사위원까지 맡았습니다. 보수는 연 6000만원 수준입니다. 연수원장 연봉만 해도 2억8000만원에 달합니다. 금융연수원이 은행연합회의 부설기관이었다가 1990년대 초 독립해 나갔기 때문에 원장의 사외이사 겸직과 관련해 법적인 제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연수원은 돈을 시중은행들이 낼 뿐이지 업무의 성격은 공공기관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연수원장은 그동안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들이 줄곧 낙하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원장도 금감원 부원장 출신입니다. 이 원장의 사외이사 겸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2012년 4월 원장 취임과 동시에 겸직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원장 취임 불과 한 달 전에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에 취임했기 때문입니다. 연수원장 취임 전의 일이라 이 역시 법적으로 혹은 연수원 내부규정으로도 저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떳떳하다”면서도 “사외이사로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사외이사 취임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에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인의 선택이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두 곳 모두 권력기관(금감원) 출신으로 내려간 만큼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연수원장 ‘사외이사 겸직’ 논란

    검찰과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 ‘힘있는 기관’ 출신의 사외이사 낙하산 논란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사외이사 37%가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은 더 가관입니다. 상급 기관 출신들을 모시기에 바쁩니다. 이런 낙하산을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촘촘하게 만들어도 다들 교묘하게 빠져나갑니다. 그러니 ‘거수기’로 전락한 공공기관의 사외이사들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에 힘이 실릴 정도입니다. 최근엔 공공기관에 준하는 조직의 장이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장은 아니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처신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게 다수 의견입니다. 이장영(59) 한국금융연수원장은 최근 임기 3년의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 원장은 7명의 사내·외이사 가운데 감사위원까지 맡았습니다. 보수는 연 6000만원 수준입니다. 연수원장 연봉만 해도 2억8000만원에 달합니다. 금융연수원이 은행연합회의 부설기관이었다가 1990년대 초 독립해 나갔기 때문에 원장의 사외이사 겸직과 관련해 법적인 제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연수원은 돈을 시중은행들이 낼 뿐이지 업무의 성격은 공공기관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연수원장은 그동안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들이 줄곧 낙하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원장도 금감원 부원장 출신입니다. 이 원장의 사외이사 겸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는 2012년 4월 원장 취임과 동시에 겸직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원장 취임 불과 한 달 전에 NH농협금융지주의 사외이사에 취임했기 때문입니다. 연수원장 취임 전의 일이라 이 역시 법적으로 혹은 연수원 내부규정으로도 저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떳떳하다”면서도 “사외이사로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사외이사 취임 4개월 만인 같은 해 7월에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인의 선택이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면서도 “두 곳 모두 권력기관(금감원) 출신으로 내려간 만큼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베일 벗는 임원 연봉

    대기업 경영진의 개인별 연봉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 연봉을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상범 사장과 정호영 전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1억 5200만원으로 근로소득이 9억 4500만원, 상여금이 2억 7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 때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 전 부사장은 근로소득 4억 2700만원과 상여금 1억 1500만원을 합해 총 5억 4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임원의 연봉은 오는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에 달한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 대다수는 등기임원에서 빠져 있어 이들의 연봉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에 속하면서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삼성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 등기이사여서 보수 공개 대상이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이명희 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이 됐다. SK, CJ, 한화그룹은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으나 실형 선고 등을 계기로 올해 정기 주주 총회에서 대거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다. 현대차, LG, 롯데, 한진 그룹 등은 대주주가 등기이사 자리에 올라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권력기관 출신들 줄줄이 사외이사로

    SK와 LG, CJ,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재벌 그룹들이 21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는 모두 662곳으로, 지난 14일 주총을 연 116곳에 비해 6배 가까이 많았다. 대부분 사들이 지난해 재무제표·임원보수 한도 등의 안건을 별 이견 없이 통과시킨 가운데 검찰·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경제관료 등 권력기관 출신도 주총을 통해 대기업 사외이사로 대거 입성했다. ‘바람막이’가 절실한 대기업과 ‘용돈벌이’가 필요한 전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올해 새로 혹은 재선임된 권력기관 출신 10대 그룹 사외이사는 모두 45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36.5%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 그룹 오너 형제가 실형을 받아 자리를 비운 SK그룹의 계열사들도 이날 주총을 열어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공정위 정책평가위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등을 역임한 최종원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SK텔레콤은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SKC솔믹스는 이승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SK네트웍스는 재경부 세제실장을 지낸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새로 선임했다. 또 SK가스는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수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SK네트웍스는 윤남근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를 재선임했다. LG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윤대희 가천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효성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롯데그룹도 전관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모셨다. 롯데쇼핑은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을 신규 선임했고, 전 대검 감찰부장 김태현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롯데제과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회장을, 롯데칠성은 김용재 전 국세청 감찰담당관을, 롯데케미칼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을 지낸 정동기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롯데하이마트도 국방부 검찰부장을 지낸 최영홍 고려대 법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국세청 차장 출신의 정병춘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재선임했다. ㈜CJ도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강대형 법무법인 KCL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등기이사 보수한도 26%↑ 480억

    삼성전자 등기이사 보수한도 26%↑ 480억

    ‘슈퍼 주총데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등 모두 116개 상장사가 1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4대 그룹 가운데 21일로 잡혀 있는 SK그룹 계열사만 제외된 주총 빅데이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을 지난해보다 26.3%(100억원) 늘린 480억원으로 설정했고, 현대차는 우리 나이로 77세인 정몽구 회장을 3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주주 264명(주식 총수 9324만 7027주)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올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보수한도가 480억원으로 인상됐다. 일반 보수는 지난해와 같은 300억원이었지만 3년 장기성과 보수는 100억원이 늘어 180억원으로 정해졌다. 9명의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 5명의 연봉은 1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CE부문장)·신종균(IM부문장)·이상훈(경영기획실장) 사장 등 사내이사 4명이 475억원의 연봉을 나눠 받게 된다. 1인당 평균 118억원으로 2012년(52억원), 지난해(84억원)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 안건 통과 과정에서 한 소액주주가 “배당금은 작은데 임원 보수만 너무 높이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식의 올 초 배당금은 주당 1만 3800원(보통주 기준), 배당률 0.97%다. 이에 대해 주주총회 의장인 권 부회장은 “정보기술(IT)은 급변하는 사업으로 최근에도 많은 IT 회사들이 급격히 쇠퇴했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를 함께 제조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기술이 필요해 이를 사거나 인수·합병(M&A)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주주 환원의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배당금 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보수에 대해서는 “2011∼2013년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보상을 2014∼2016년에 걸쳐 50%, 25%, 25%씩 나눠 지급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수준이며 보상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의 개별 연봉은 이달 31일 공개된다. 지난해 국회가 5억원 이상 등기 임원의 연봉을 공개하도록 자본시장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40분 만에 끝났다. 삼성가에서 유일하게 등기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호텔신라 주총에서 의사봉을 잡았다. 성장과 도약의 원년을 선언한 이 사장은 “면세사업 분야의 노하우를 집결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향수·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호텔 사업은 절대적인 품질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1500여명의 주주가 참여한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충호 사장이 의장 역할을 맡아 오전 9시에 시작해 채 30분도 안 돼 마무리됐다. 주총 시작 전부터 양재동 본사 앞 시위 인원으로 인해 경비인력이 다수 투입되긴 했으나 큰 소란은 없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어느 주총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G전자 주총도 정도현 최고재무책임(CFO) 사장이 의장을 맡아 별다른 진통 없이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대표이사인 구본준 부회장은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포스코 주주총회에서는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을 제8대 회장으로, 김진일 철강생산본부장(사장), 이영훈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 윤동준 경영인프라본부장(부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의 사내이사는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해성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사장, 박 부사장 등 3명으로 변경됐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이날 주총에서 맥주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맥주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주총에서 해외 화장품 시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한 지역 거점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한진해운 등 662개사는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김양진 기자·산업부 종합 ky0295@seoul.co.kr
  • [공기업 탐방] 2020년 글로벌 빅7 거래소 도약 목표

    [공기업 탐방] 2020년 글로벌 빅7 거래소 도약 목표

    ‘2020년 글로벌 빅7 거래소, 시가총액은 9위, 파생상품 거래량은 5위로 도약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월 이런 목표를 담은 ‘한국거래소 선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0월부터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된 ‘KRX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020년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해야 할 중장기 과제를 수립했다. 중점 추진 과제로 거래시간 연장이 있다. 주요 해외 거래소 간 거래시간 차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인 정규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와 유럽 유로넥스트(Euronext)는 정규 거래시간이 8시간 30분이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거래 시간이 6시간 30분으로 우리나라보다 길다. 시간 외 거래 제도도 손보고 있다. 기존 장 종료 후 3시 10분부터 3시 30분까지인 시간외 종가매매(당일 종가로 거래) 거래 시간을 오후 4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후부터 오후 6시까지인 시간외 단일가 매매 거래에서는 매매체결주기를 기존 30분에서 10분이나 5분으로 단축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최근 만기 20년 이상의 국채 발행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이들 국채 장기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채선물 상장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시장별, 기업별 특성에 맞게 상장 요건을 다양화해 상장사들의 시장 진입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중대형 우량기업은 주식 분산 등 일부 요건을 완화하고 45일인 기존 심사기간을 단축한 신속상장제도를 적용한다. 중소·벤처기업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상장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코넥스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매매방식 변경 등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2007년 이후 중단됐던 거래소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빅15 거래소 가운데 한국과 중국,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가 IPO를 마쳤다. IPO가 마무리되면 지주사 전환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권력 기관 출신 사외이사, 정경유착 걱정된다

    10대 재벌그룹들은 올해 새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이 청와대 수석이나 장차관,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고액 연봉을 줘 가면서 힘센 기관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모셔가는 이유는 뻔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전관예우’를 받는 이들이 공직에 있는 후배들을 상대로 로비스트 역할을 해달라는 무언의 부탁이고, 전직 관료들은 이를 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그동안 이런 퇴행적 사외인사 임명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이유다. 그런데 올해에도 여전히 이런 잘못된 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감시·감독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하지만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재벌의 ‘거수기’와 권력기관으로부터의 ‘방패막이’ 역할로 전락했다. 정경 유착의 한 통로가 바로 권력기관 출신들로 채워진 사외이사들이었다. 문제는 이런 비정상의 사외이사 제도가 갈수록 정상화의 길을 가기는커녕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계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와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관련법도 강화되는 추세여서 바람막이를 할 수 있는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의 쓰임새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93개사가 올해 정기주주 총회에서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26명 가운데 청와대 등 정부 고위 관료나 국세청, 공정위, 금감원, 사법 당국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이 모두 46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선임된 이들을 제외한 새로 뽑힌 사외이사들만을 보면 전체 69명의 40.6%인 28명이 권력기관 출신이다. 오히려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노골적으로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고 하니 정경 유착의 폐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횡령·배임·탈세 등 각종 경제범죄로 수사 또는 재판을 받은 재벌 총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 결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한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은 계열사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나거나 임기 만료 후 재선임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력한 오너십을 무기로 굴러가던 재벌 그룹의 이사회는 이제 재벌 총수가 빠진 상황에서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과연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노(No)’ 할 줄 모르는 ‘로비스트’ 사외이사들로 채워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겠는가.
  • 10대 그룹 계열사 ‘한날한시’ 주총… “꼼수” 지적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도 ‘한날한시’(3월 14일 오전)에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한날한시’ 주총은 소액주주의 발언권과 의결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전자투표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총일을 공시한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상장사 35개사 중 31곳(88.6%)이 오는 3월 14일 오전에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 12곳은 이날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한다. 같은 시간에 열리는 만큼 두 곳 이상의 삼성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주총에 참여하려면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 현대차와 LG, GS 등 다른 그룹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등 7개사가 3월 14일 오전 9시에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LG그룹도 3월 14일이 ‘주총 데이’다. LG상사와 LG생명과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화학, 지투알 등 7개사가 이날 오전 정기 주총을 연다. GS그룹은 3월 14일(GS홈쇼핑, 코스모신소재)과 3월 21일(GS, GS건설, GS글로벌, 코스모화학)에 주총이 몰려 있다. SK그룹은 16개 계열사 중 SK텔레콤(3월 21일)만 주총일을 공시했다. 롯데와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5개 그룹은 아직 계열사 정기 주총일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예년 사례에 비춰보면 올해도 거의 한날 주총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날한시 주총은 소액주주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의 정당한 주권 행사도 원천 봉쇄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대그룹 상장사 시총 올 들어 39조원 감소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9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693조 8567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32조 8433억원보다 38조 9867억원(5.32%)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보다 15.04% 줄어든 20조 2909억원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GS그룹(-10.07%), LG그룹(-9.38%), 포스코그룹(-8.36%), 롯데그룹(-8.17%) 순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생각나눔] 저성장 기조 속… 주식 배당의 딜레마

    [생각나눔] 저성장 기조 속… 주식 배당의 딜레마

    코스피가 떨어지고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주식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는 것보다 배당을 늘려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배당이 많아지면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의 몫이 커진다. 배당소득의 집중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배당을 늘려도 개인 주주들보다는 법인이나 소수의 ‘슈퍼 개미’에게 배당이 쏠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인해 배당 수익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배당을 둘러싼 기업과 주주의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12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배당을 결정한 148개 기업의 시가배당률(배당기준일 주가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은 평균 1.68%로 2013년(1.1%)보다는 다소 상향됐지만, 2~3%대인 선진국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의 비율)도 우리나라는 22%로 미국(38%), 일본(34%), 영국(48%), 프랑스(51%) 등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배당을 적게 해도 재투자를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가가 올라 주주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성장 기조로 투자할 곳이 없어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는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로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에 몰렸지만, 주가 역시 신통치 않다. 개인 주주들도 배당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수익을 쌓아두고 배당을 줄인 것은 아니다. 2000~2012년간 배당 지급 기업의 영업이익비율(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배당 미지급 기업보다 높았다. 2012년의 경우 배당 지급 기업의 영업이익 비율은 4.97%였고, 배당 미지급 기업은 0.43%였다. 이익이 생긴 만큼 배당을 했다는 의미다. 오히려 배당을 너무 많이 하려는 경향이 문제가 되곤 한다. 외국인이 투자자의 60%를 넘는 금융지주사(신한·KB·하나)는 국부유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올해 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했지만 배당금 감소폭은 이익 감소폭에 비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이날 외국인 비중은 49.68%다. 시가배당률이 2012년 0.54%에서 지난해 1%로 오르면서 외국인 배당금은 5932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역시 시가총액 비중이 큰 현대차의 외국인 비중은 43.98%, 포스코 52.22%, SK텔레콤 48.83% 등이다. 2012년의 경우 외국인이 받아간 배당금은 총 4조원이 넘었다. 2011년보다 5.3% 증가했다. 게다가 배당의 집중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배당수익이 1억원 이하인 개인이나 법인은 2007년 1만 8479명에서 2012년 1만 4489명으로 21.6%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억 초과 3억 이하인 이들은 1만 8199명에서 2만 72명으로 10.3% 증가했고, 3억 초과는 9145명에서 1만 3267명으로 45.1%나 급증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배당이 적은 것은 성장률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보수적 배당정책, 배당 성향이 높은 통신서비스산업 등의 시가총액 비율 감소 등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서 “단, 기업의 현금 흐름이 남용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주주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내수기업’ 등식 깨졌다

    ‘SK=내수기업’ 등식 깨졌다

    60년 넘게 각인돼 온 ‘SK=내수기업’이란 공식이 깨졌다. SK그룹의 지난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를 넘어섰다. 1953년 그룹 창립 이래 처음이다. 에너지와 통신 위주였던 SK의 내수형 사업구조가 화학,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형으로 체질개선을 이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SK그룹은 11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상장 15개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 147조 9055억원 중 수출은 76조 7322억원(51.9%), 내수는 71조 1732억원(48.1%)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내수 매출보다 5조 5589억원 많은 것이다. SK E&S, SK해운, SK건설 등 주요 비상장 3개사 실적을 더해도 수출 82조 4645억원, 내수 81조 8060억원으로 수출액이 내수 매출보다 6585억원 많았다. SK는 2011년까지만 해도 상장사 기준으로 수출(59조 3000억원)이 내수(78조 8000억원)보다 19조 5000억원가량 적었다. 하지만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차이가 781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부터 수출이 내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SK가 수출기업으로 우뚝 선 원인은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C 등 전통적으로 SK그룹의 수출 담당 계열사들이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에도 품질경쟁력 강화,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꾸준히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학 부문 계열사인 SKC와 SK케미칼 역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잇달아 개발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의 스카이그린 PETG수지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소재팀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및 정유 쪽 수출 비중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지난해 세계경기 부진 속에서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때맞춰 설비증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SK그룹의 수출 부문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매출액 대부분을 수출에서 거두는 SK하이닉스가 2012년 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 전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2012년 10조 1622억원이었던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지난해 14조 1651억원으로 늘어났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 매출이 늘어난 것이 SK그룹의 사업구조가 내수형에서 수출형으로 바뀌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수출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근본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사업 확대 의지와 함께 그룹의 공동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가 안착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電子 의존도’ 갈수록 심각

    삼성 ‘電子 의존도’ 갈수록 심각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벌어들인 수익의 96% 정도를 삼성전자가 홀로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86%)보다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문제는 다른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이런 편중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위기가 전체 그룹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이미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후자로 나뉜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의 실적 격차를 두고 이런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다. 10일 서울신문이 지난 7일까지 잠정 공개한 삼성그룹 12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36조 7850억원)이 이들 전체(38조 3501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95.9%로 나타났다. 전년(85.8%)보다 10.1% 포인트 급증했다. 12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년 새 13.3% 증가했다.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0.4%)이나 4대 그룹 영업이익 증가율(11.1%)에 비해 좋은 듯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빼고 보면 11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4조 7908억원(2012년)에서 1조 5651억원(지난해)으로 67.3%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을 제외한 1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업황이 안 좋았던 계열사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1조 280억원), 삼성SDI(-273억원), 삼성 정밀화학(-203억원) 등은 큰 폭의 영업손실을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239.5%나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실적은 업황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보여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경기 요인만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는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의 부품부터 세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커버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기술 개발과 더불어 내수와 글로벌,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을 넘나드는 경영 전략이 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현종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삼성전자가 그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강해진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같이 지난해 전년 대비 실적 상승을 기록한 제일기획 역시 4대 매체 광고를 넘어서 리테일 마케팅으로의 영역 확장, 중국 등 신흥국 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출을 실적 호조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김갑재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자칫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나머지 계열사는 물론 협력 업체까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다른 계열사들은 사업을 다변화하고 삼성전자도 현재의 사업 분야에 안주하지 말고 꾸준한 연구 개발로 신사업을 개척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성공 경험을 다른 계열사에 전파해 제2, 제3의 삼성전자로 키우려는 삼성그룹의 전략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해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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