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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맏형’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계열사 ‘동생들’

    ‘맏형’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계열사 ‘동생들’

    지난해 SDS·전기·SDI 등 내부 매출 비중 전년대비 증가 전문가들 “독자생존 강화해야” 삼성 “탈 삼성전자 노력 지속”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이 7조원을 훌쩍 넘는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열사들이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건설·플랜트, 광고 등 기타 계열사도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갤럭시S7 효과’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워서다. 끝없이 추락했던 반도체(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일부 받쳐 주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에 치중된 계열사들까지 먹여 살리기는 힘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각 분야 1등이 아닌 계열사는 자력갱생을 통해 1위로 올라서거나 다른 ‘주인’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형’(삼성전자)만 바라봤던 ‘동생’(삼성 계열사)의 운명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삼성그룹 내부 거래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 매출은 19조 5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4% 줄었다. 내부 매출 비중은 7.21%로 2014년 8.36%에 비해 1.15%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시대’를 준비하면서 계열사를 팔고 합치고 줄인 덕분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은 다른 그룹보다 내부 거래에 더 민감하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계속 줄여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계열사는 이 와중에도 내부 거래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로 전자 계열사다. 삼성SDI는 합병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2014년 7107억원에 불과했던 내부 매출이 1년 만에 1조 142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기도 1조 857억원에서 1조 16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삼성SDS는 내부 매출이 줄긴 했지만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전체 매출(약 4조 5748억원)의 약 73%가 그룹에서 나왔다. 기타 계열사로 분류되는 제일기획은 내부 매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그룹 물량이 전체 매출의 3분의2 이상(68.44%)을 차지한다. 내부 거래액이 높다는 것만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2월 시행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는 내부 거래 규모(연 200억원 또는 연 매출액의 12% 이상)와 함께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어야 한다. 그룹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S만 해도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은 17.1%에 그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계열사를 통한 내부 거래는 재벌 기업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이 사업 재편 시 지배 주주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합병되면 소액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물류 부문 분할 이슈로 떠들썩했던 삼성SDS와 해외 업체에 매각을 시도했다가 중단된 제일기획도 공통점은 삼성그룹의 내부 물량이 많다는 점이다. 사업 재편의 1순위로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이 떠오르는 이유다. 김상조 교수는 “이 부회장이 승계를 앞두고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매각 또는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수직계열화의 장점도 함께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각 분야 1등이 아닌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비주력 계열사를 ‘빅딜’을 통해 다른 기업에 넘겨 왔다. 한화와 롯데에 각각 방산 부문과 화학 부문을 판 게 대표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 삼성화재와 달리 삼성증권(4위), 삼성카드(2~3위) 등 금융 계열사와 함께 실적 부진에 빠진 제조업 계열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사업에 지나치게 치중한 탓에 신사업(자동차 부품, 의료사업 부품 등) 진출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후자’로 나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일부 계열사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면서 “삼성전자와 얼마나 차별화를 이루면서 독자 생존을 할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측은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 등 거래선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탈(脫)삼성전자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소비 패턴·선호 트렌드 눈치챈 기업 ‘취향 저격’ 빅데이터로 마음 뺏는다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소비 패턴·선호 트렌드 눈치챈 기업 ‘취향 저격’ 빅데이터로 마음 뺏는다

    “한국은 빅데이터의 금광인데 제대로 캐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난해 서울대 강연에서 톰 데이븐포트 미국 뱁슨칼리지 교수가 청중에게 던진 말이다. 세계 3대 경영 전략 애널리스트의 눈엔 천지가 금맥인데 이상하게 한국인들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것이다. 근거는 명확하다. 한국은 세계 1·2위를 다투는 스마트폰 보급률(83.0%)과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106.5%),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50.6%) 역시 글로벌 1위다. 심지어 국민의 정보기술(IT)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정작 금융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1위인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색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과 공동으로 미국 시장에 보험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판매할 상품은 이른바 ‘텔레매틱스 보험’. 보험 가입자의 자동차에 이동통신 장비와 센서 등을 장착해 운전습관을 체크하고 이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이다. 과속과 급제동·급가속 빈도, 운전 시간대, 급회전 각도 등 수집된 데이터는 보험료 산출의 새 기준이 된다. 평소 레이싱하듯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는 이듬해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안전운전을 습관화하면 보험료가 낮아지는 식이다. 운전습관을 연계한 보험은 이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미국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2011년부터 운행기록 자기진단 장치(ODB)로 운전습관을 분석한 뒤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할증하고 있다. 도요타는 분석에 한계가 있는 구형 ODB에 새 IT를 더해 좀더 정밀한 보험료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도요타의 행보는 단순히 사업영역 확장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위키본에 따르면 지난해 352억 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빅데이터시장 규모는 2020년 611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카드사도 다양한 방법론으로 빅데이터 시장을 파고든다. 비자(VISA)는 고객의 동의 아래 결제장소, 시간, 구입품목 등을 실시간 파악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 중이다. 점심시간마다 커피를 거르지 않는 A씨가 평소 애용하는 커피숍 근처를 걷고 있으면 곧장 휴대전화 문자로 할인 쿠폰을 발송하는 식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도 제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고객 계정을 자사 카드와 연동시켜 고객이 상품을 구매할 때 SNS를 통해 할인해 주는 ‘아멕스 싱크’를 출시했다. 고객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한 덕에 3년간 아낀 마케팅 비용만 900억원이 넘는다. 글로벌 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호주 웨스트팩은행은 고객의 파산으로 인한 대출 부실 위험을 줄이고자 고객의 행동변화와 관련한 질적·양적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분석한다. 독일 도이치은행은 SNS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도입해 기존 신용평가 방법과 함께 대출업무에 활용한다. 씨티은행 역시 슈퍼컴퓨터로 고객의 금융거래 내역과 SNS 데이터 등을 정밀히 분석해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을 걸러낸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 은행의 합종연횡은 더 광범위하다. 미국의 신용평가사는 SNS 속 맞춤법을 개인 신용도 평가 변수로 이용한다.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고객은 그러지 않은 고객에 비해 돈을 연체할 확률이 15% 포인트가량 낮다는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연구를 근거로 삼는다. 심리 분석도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는 잣대다. 영국의 ‘비주얼DNA’는 홈페이지 방문자 등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친구와 약속이 있으면 보통 언제 나가나요”, “만약 인생이 연극이라면 당신의 역할은” 등 마치 심리테스트와 같은 질문을 던져 고객의 성향을 파악한다. 단순하고 가볍지만 심리학과 통계학을 기반으로 철저히 계산된 질문이다. 국내 금융권에도 빅데이터는 생존을 위한 화두다. 다만 여러 제약 요건 등으로 업종 간 융합을 하기보다는 초보적 수준에서 각자도생 길을 찾는 분위기다. 그나마 카드사와 보험사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최근 몇 년간 2200만 고객의 카드실적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소비패턴과 선호 트렌드를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남녀를 각각 9개 고객군으로 추출한 후 유형별로 코드나인 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자사 고객 카드결제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혜택을 추천해 주는 CLO서비스(Card Linked Offer) ‘링크’를 도입했다. 별도 쿠폰이 없어도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씨카드는 올 하반기 카드 매출실적 빅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참고자료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체 상장사 중 카드 매출 실적이 늘어난 곳과 줄어든 곳을 분석해 정기적으로 증권사·자산운용사에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미취학 자녀가 있는 고객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을 내왔다.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운전과 방어운전을 하고 교통법규도 잘 지킨다는 통계에 근거했다. 삼성화재는 10년 이상 된 1t 트럭의 보험료를 5~10% 인하해 준다. 통상 화물차는 운행거리가 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노후한 1t 트럭은 거리에 주차된 채로 과일이나 간이 음식 등을 파는 일이 많아 오히려 사고 가능성이 낮다는 데이터에 근거했다. KB손보도 지난 3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해 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별약관’을 내놨다. 대중교통시간과 반비례하는 자동차 이용률 등을 할인율에 반영한 상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권의 빅데이터 활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양새다. 일부 은행이 마케팅 분야에 빅데이터 분석을 사용하지만 과감한 투자보다는 대부분 시범서비스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5년간 받은 배당금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 신동빈 5년 새 60% 뛰어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총 1조 46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8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063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각각 1604억원, 1022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비자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5년간 총 411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다섯 번째로 액수가 많았다. 신 회장의 배당금은 5년 새 60% 가까이 늘었다. ●비상장 계열사 합치면 더 늘어 이들 5대 그룹 총수의 배당 수령액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분류하는 대기업 집단 자산 총액 순위인 삼성·현대차·SK·LG·롯데 순서와 일치했다. 이들 수치는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액만 집계돼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액을 합치면 액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中증시, MSCI 신흥시장 지수 3년째 불발…내년 6월 편입 ‘파란불’

    中증시 상승… 위안화 하락 세계적 주가지수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EM)지수’ 편입을 3년 연속 유보했다. MSCI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도 개선이 많았지만 효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접근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제기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을 자본시장 개방의 역사적 이정표로 여겨 왔다. A주는 상하이 및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을 말하는데,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쿼터 배분을 받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MSCI 신흥시장지수를 벤치마킹하는 자금이 1조 5000억 달러(약 1761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중국은 A주가 지수에 편입되면 1년 내에 3600억 달러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MSCI는 우선 상한선이 총액의 20%로 설정된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자본 유출입 제한이 투자자들에게는 ‘중대한 걸림돌’이라고 봤다. 1개월에 투자자산의 20%만 환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큰 족쇄라는 것이다. QFII 쿼터 배분의 속도와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여름 증시 폭락 당시 상장사의 절반이 거래 정지에 들어가 혼란을 초래했던 점을 반성해 지난달 상장사의 임의 거래 정지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을 손질했다. 하지만 MSCI는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MSCI는 “중국 당국은 A주 시장의 접근성을 국제적 기준에 맞추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편입 검토를 내년으로 미루지 않고 편입 후보 명단에 A주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이전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이날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상승했다. 다만 위안화 가치는 전날보다 0.32% 떨어진 달러당 6.6001위안으로 고시돼 5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MSCI 신흥시장지수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지수다. 북미와 아시아에서는 기관투자자 90% 이상이 이 지수를 이용한다.
  • 롯데그룹 사외이사는 로비용? 63%가 공직 출신·실세 측근

    검찰의 전방위 수사 대상이 된 롯데그룹이 최근 들어 청와대와 법조계, 금융감독 당국 등 힘 있는 부처 출신의 고위 공직자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권별 실세와 연관이 있는 인사도 주요 보직에 등용했다. ●상장 9개사 30명중 19명이 ‘공직’ 14일 기업경영정보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기준 롯데그룹 9개 상장사의 전체 사외이사 30명 중에서 청와대, 법조,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겸직 포함)는 19명으로 전체의 63.3%를 차지했다. 롯데 상장사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의 비중은 최근 4년간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해 왔다. 2015년에는 전체 29명 중 15명으로 51.7%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29명 가운데 19명이, 2013년에는 29명 중 17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롯데의 ‘관료 사랑’은 도드라진다. 경제개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6~2015년 사외이사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 32개 재벌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2.5%였다. 변호사 출신까지 포함해도 40%에 미치지 못한다. ●대외협력단장, 최경환 의원과 고교 동문 롯데는 지속적으로 정권 실세와 절친한 인사를 등용하기도 했다.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노병용(65) 롯데물산 사장은 ‘원박’(元朴·원조 친박)으로 꼽히는 최경환(61) 전 부총리와 대구고 동문이다. 소 단장은 현재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출장길에 동행하는 등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손꼽힌다. 최 전 부총리는 대구고 출신 기업인과 정부 인사가 만든 ‘대구 아너스 클럽’에 가입돼 있다. 소 단장과 노 사장 역시 클럽 멤버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명박 정부 시절엔 장경작(73) 전 호텔롯데 사장을 중용했었다. 장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로 제2롯데월드 건축 승인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롯데 비자금’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 등 계열사 15곳

    檢 ‘롯데 비자금’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 등 계열사 15곳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4일 오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10여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등 유통·식음료 업체와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비상장사인 코리아세븐과 더불어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자료, 토지 및 금융거래 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롯데건설 등도 다른 계열사와의 자산 거래 및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물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경우 총수 일가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제2롯데월드 주 시공사라는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는 롯데물산이다. 롯데건설은 작년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에서 원료를 사오면서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전에도 총수일가 ‘수상한 거래’… 증여세 등 수백억 추징

    3년 전에도 총수일가 ‘수상한 거래’… 증여세 등 수백억 추징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롯데쇼핑으로 모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마트 등 이른바 ‘현금 장사’로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 2013년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 조사에서는 총수 일가에 대해 수백억원이 추징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06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사지만 올 3월 말 현재 총수 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70.12%로 유통물량이 매우 적다. 이는 이사 해임 등 주요 안건을 좌지우지, 가족경영이 가능한 구조다. 또 롯데쇼핑은 롯데카드(93.8%), 대홍기획(34.0%) 등의 최대 주주다. 광고대행사는 업종 특성상 비자금 조성의 주요 창구로 쓰이곤 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대홍기획을 세무조사한 바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3년 역외탈세 의혹과 분식회계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며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는 검찰 통보 없이 롯데쇼핑에 600억원을 추징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법인에 추징한 금액 외에 총수 일가에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관련으로 수백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도 롯데쇼핑의 내부 거래는 계속됐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검찰당국은 지난해에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롯데쇼핑 내부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여러 번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했던 검찰은 지난해 벌어진 ‘형제의 난’으로 내부의 깊숙한 정보를 확보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검찰 측에 제공한 자료 중에는 롯데쇼핑의 재물은닉에 대한 부분이 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회계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공개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특혜 로비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신 이사장은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사내이사다. 신 이사장에 대한 현금 흐름을 조사하면서 이와 관련된 총수 일가의 현금 흐름도 파악됐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신 이사장은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를 통해 롯데시네마에 매점사업을 독점으로 운영해 오다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지적 등을 통해 롯데시네마에서 철수했다. 이후 두 회사는 일감이 끊겨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올 1월 청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결국 발목 잡은 누나… 호텔롯데 상장 연기

    주당 공모가도 1만원 정도 낮춰 ‘日회사’ 이미지 바꾸려던 신동빈 지배구조 개혁 첫 단추부터 ‘삐걱’ ‘형은 넘어섰지만, 결국 누나에게 발목이 잡혔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얘기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혁의 첫 단추인 호텔롯데 상장이 끝내 연기됐다. 신동빈 회장이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관련 비리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상장이 예상되는 다른 롯데 계열사는 물론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도 일정 조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호텔롯데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음달로 연기한다고 7일 공시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그룹 개혁의 핵심 과제로 약속한 사항이다. 호텔롯데는 일본의 롯데홀딩스(19.07%), L제4투자회사(15.63%) 등 일본계가 99%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계 지분율을 65%로 낮춰 ‘일본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5조원 안팎은 그룹의 핵심 부문인 호텔과 면세업, 테마파크 등에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현재 호텔롯데에서 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핵심 사업에서 비리가 발생했으니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 등과 새로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이나 운영 과정에서 로비가 확인되면 지난해 말 재심사에서 탈락한 잠실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오는 12월 추가 선정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지난달 호텔롯데가 밝힌 주당(액면가 5000원) 9만 7000~12만원의 공모가도 8만 5000~11만원으로 낮췄다. 롯데면세점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BNF통상은 신영자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1994년에 세워진 수입 명품 유통업체로 지난해 BNF패션엔컬쳐인터내셔날과 BNF피에스씨를 인수합병하면서 자본금 1억원이 16억 8360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억 2763만원 가운데 12억원을 주주인 장씨에게 배당, 배당 성향이 84.06%나 된다. BNF통상에는 롯데의 전직 임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해 면세점 입점 여부나 배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호텔롯데의 사내이사인 신영자 이사장을 통해 확정됐을 거라는 추측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호텔롯데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섰을 정도로 호텔롯데 상장에 공을 들였다. 투자 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을 기점으로 편의점 업종인 코리아세븐,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이어질 거라고 봤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계열사의 상장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말 기준 91개 계열사가 있고 이 중 상장사는 9개에 불과하다. 롯데그룹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는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수십개의 도장 사라지고 클릭 한 번으로 ‘결재 끝’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수십개의 도장 사라지고 클릭 한 번으로 ‘결재 끝’

    이메일 결재로 업무 효율 높여 픽스시스템 등 직원 건의로 도입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2013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존 리 대표는 모든 결재를 이메일로 한다.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이메일 도착 알림이 울리면 곧바로 태블릿 PC 등을 통해 결재를 한다. 직원들이 한 아름 가득 결재 서류를 들고 대표이사실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은 리 대표 부임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수십장의 위임장을 들고 30분도 넘게 대표이사의 결재를 기다렸죠. 대표이사가 외출 중이면 시시각각 비서실로 전화해 결재 가능 여부를 물어봐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클릭 한 번이면 됩니다.” 자산운용사는 펀드에 주식이 편입된 상장사의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주총 일정이 몰리면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산더미처럼 쌓인 위임장에 직접 날인을 해야 하고, 업무 담당자는 결재 대기로 인한 시간 손실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는 이귀섭 주식팀 부장은 다르다. 이 부장은 “과거에는 담당자-팀장-본부장-대표이사로 이어지는 4단계 결재 라인에서 수십개의 도장을 직접 받아야 했다”며 “이메일 결재로 인해 다른 업무에 치중할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미국 월가 펀드매니저 출신인 리 대표 부임 이후 미국식 수평적 조직문화로 탈바꿈했다. 직원들은 각자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팀장이나 본부장 등 중간관리자가 없어져 결재 라인도 2단계를 넘지 않는다. 결재 라인이 짧을수록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리 대표의 생각이다. 복장도 자율화됐다. 직원들은 오전 11시 30분이면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북촌로 사옥을 나서는데, 청바지와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 대다수다. 운동화에 선글라스까지 낀 이도 있어 영락없는 관광객 모습이다. 올해 여름부터는 남성 직원이 반바지를 입는 것도 허용된다고 한다. 문보경 펀드운용팀 차장은 “과거 여의도에 사옥이 있을 때는 빽빽한 빌딩 숲 속에서 줄 서서 기다리며 식사를 한 뒤 허겁지겁 커피를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갔다”며 “지금은 2시간 가까이 되는 점심시간을 정말 나를 위해 즐기며 쓴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리 대표에게 직접 업무와 관련한 의견을 낸다. 문 차장은 해외 고객이 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 매매 정보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옴지오’(Omgeo)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리 대표에게 건의했다. 연간 1200만~1500만원의 적잖은 비용이 들지만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문 차장의 설명을 듣고 리 대표는 흔쾌히 승낙했다. 업계에서 옴지오 시스템을 도입한 건 메리츠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문 차장은 “과거 다니던 은행에서도 옴지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나 직속 상사가 퇴짜를 놓는 바람에 윗선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인 ‘픽스 시스템’(FIX System)도 직원들이 직접 리 대표에게 건의해 도입됐다. 과거에는 메신저나 이메일 등으로 일일이 매매 주문을 넣어야 했으나 픽스 시스템으로 인해 업무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주문 실수 가능성도 사라져 안정성이 높아졌다. 올해부터는 외부에서 원격으로 프로그램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팀뷰어’(TeamViewer) 시스템도 도입했다. 역시 직원들이 제안한 것으로 연간 2000만~3000만원의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리 대표는 받아들였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충분한 값어치를 할 것으로 본 것이다. 획기적인 조직 문화 변화는 곧바로 성과로 연결됐다. 리 대표 부임 전 펀드 수익률이 업계 최하위에 머물렀던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일반주식형펀드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한국펀드평가 분석 결과 무려 21.98%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회식은 단합과 사기 고양을 위한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많다. 그러나 메리츠자산운용에선 리 대표 부임 이후 회식이 완전히 사라졌다. 1년에 두 차례 나들이 가는 걸로 충분하다는 게 리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 1월에는 과천 경마공원에서 승마 모임을 가졌다. 리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메리츠자산운용 직원들은 행복할까. “과거 은행 등 다른 금융사를 다녔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예요. 옛 직장 동료들도 모두 저를 부러워합니다. 스카우트 제의요? 연봉 두 배를 준다고 해도 가지 않을 겁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스무살 코스닥 ‘와신상담’

    [경제 블로그] 스무살 코스닥 ‘와신상담’

    1996년 출범한 코스닥이 오는 7월 1일 20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지난해 122개의 신규 상장사를 유치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역대 최다인 150개를 넘겨 20주년을 빛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상반기는 악재의 연속이었죠. ‘와신상담’이 지금의 코스닥을 잘 보여 주는 표현입니다. 코스닥은 연초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약세장 속에서 잘 버텼습니다. 코스피가 설 연휴 직전까지 지난해 말 대비 2.2%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0.2% 하락한 데 그쳐 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연휴 직후 갑자기 폭락하더니 2월 12일에는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락에 따른 거래 일시 정지)까지 발동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습니다. 이어 3월에는 4년 연속 적자 기업인 코데즈컴바인이 이상 주가 급등 현상을 보여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작전 세력 개입 여부를 조사해 금융 당국에 통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2주일 새 7배나 주가가 뛸 정도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발행 주식 99% 이상이 보호예수로 묶인 코데즈컴바인을 스몰캡에 포함시키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코스닥의 신뢰도에 금이 갔습니다. 코스닥본부가 FTSE에 설명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지난달에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행을 선택해 코스닥본부를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닥 입성 시 셀트리온과 대장주 자리를 다툴 것으로 기대받았습니다. 코스닥본부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위층을 만나 설득했지만 “코스닥 상장 시 공모자금이 제대로 모일지 걱정”이라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근 2년 임기가 만기됐으나 1년 연장에 성공한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코스닥이 ‘성년’이 되는 과정에서 겪은 성장통”이라며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는 IPO 비수기임에도 벌써 20여개사가 상장했고, 의약품 제조업체 에스티팜 등 규모 있는 회사들이 조만간 상장할 예정입니다. 또 모바일게임 선두주자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이 악재를 털고 다시 날개를 펼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대법 시효 인정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보험금 지급” 고수 특약 280만건 자살방조 논란도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지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 청구 시효 2년이 지났더라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에 권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살을 재해사망이라고 명시한 약관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례다. 자살보험금은 2000년대 초반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에 자살을 넣었던 것이 문제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약관 베껴 쓰기 관행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살을 재해 특약에 포함시켰다. 이후 약관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보험사들은 해당 약관을 2010년에 모두 개정했지만 그동안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해사망 보험금은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3배 많다. 그동안 민사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진행하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해당 약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기에 청구 소멸시효가 경과한 보험금까지 모두 소급해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충분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인 보험사가 고의로 보험금을 누락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자살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수는 14개 보험사 2980건으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6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계약이 2314건(78%)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구권 시효가 끝난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법원이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검사·제재 및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감원이 판결에 관계없이 원칙을 정한 터라 당혹스럽다”면서 “대법원이 금감원과 다르게 판결을 내릴 경우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무작정 보험금을 지급했다가는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사망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해당 특약 가입 건수가 280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에 대한 안내와 지급 계획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지연한 회사와 임직원을 제재하고, 각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받아 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현장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귀책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경우 소멸시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최유정 변호사가 변론 맡았던 ‘변호사 사기’ 실형 확정… “형량 감경도 안 돼”

    최유정 변호사가 변론 맡았던 ‘변호사 사기’ 실형 확정… “형량 감경도 안 돼”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33억원을 가로챈 변호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의 항소심과 상고심에 ‘100억원대’ 수임료 논란이 불거진 최유정(46·구속)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참여했지만 형량 감경도 받지 못했고 무죄 선고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8일 주식매수대금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기소된 이모(50) 변호사의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07년 같은 친목모임 회원인 A씨에게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하이네트 주식을 1주당 4100원에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주식매수대금으로 33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 돈으로 이 변호사는 A씨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을 구입했다. 이 변호사는 당초 한국하이네트를 인수해 ‘우회상장’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회사 주가를 올린 뒤 다시 주식을 마각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시켜주지 않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부터는 최유정 변호사가 새로운 변호인으로 참여했지만 항소와 상고가 잇따라 기각됐고, 결국 실형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옛 해태제과 소액주주의 눈물/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옛 해태제과 소액주주의 눈물/임주형 금융부 기자

    “주주들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 기업을 다시 상장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요…. 끝내 상장시키면… 청와대 앞에 가서 확 죽어 버릴 겁니다.” 2001년 유동성 위기로 상장폐지된 해태제과식품이 14년여 만에 증시에 되돌아온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홍보관에선 조촐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김원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이 박수로 해태제과식품의 ‘귀환’을 축하했다. 하지만 거래소 밖에선 해태제과식품의 새로운 생일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옛 해태제과 소액주주 몇몇이 물감으로 윤 회장과 신 대표를 비난하는 문구를 옷에 쓴 채 거센 항의를 했다. 머리 희끗희끗한 주주에게서 사연을 들어 봤다. “1977년 한전에 입사해 20년간 근무했어. 회사를 떠나면서 받은 퇴직금과 목욕탕에서 일하며 푼푼이 번 돈을 해태제과 주식에 모두 쏟아부었다고. 그땐 슈퍼마켓에 가면 온통 해태제과 과자와 아이스크림밖에 없었어. 내 고향이 마산이지만 해태제과가 롯데제과 못지않다고 생각했어. 설마 망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 해태제과가 상장폐지되면서 평생 모은 내 돈 1억 8000만원이 휴지 조각이 됐어.” 소액주주들은 행사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제지당했고 거래소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는 것도 거부당했다. 꽤 따사롭게 내리쬔 아침 햇살 속에서 “상장 반대”를 부르짖던 한현택(56)씨는 결국 탈진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해태제과식품은 이런 ‘소동’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장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쳤고, 17일에는 6만원대로 주가가 올라섰다. 상장 1주일도 되지 않아 공모가(1만 5100원) 대비 4배 이상 뛴 것이다. 옛 해태제과 주주들은 지난 16일부터 거래소 앞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벌이고 있지만, 해태제과의 ‘대박’과 함께 이들의 절규는 점점 묻히는 모양새다. 옛 해태제과 주주들은 해태제과식품의 기업공개(IPO)와 신주 발행을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해태제과식품이 해태제과의 역사와 브랜드를 사용한 만큼 자신들의 실물증권을 회수해 신주와 교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태제과식품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는 상표권을 양수했을 뿐 해태제과와 전혀 다른 회사라고 맞서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1945년 설립된 옛 해태제과의 제과사업 부문을 양수해 2001년 설립한 기업으로 크라운제과가 2005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들의 분쟁은 법정에서 다툴 문제지만 상장사의 주주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경영진의 방만과 도덕적 해이로 인해 기업이 상장폐지 위험으로 내몰리는 현상은 증시 개장 60주년을 맞은 지금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경영진의 불건전 행위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 기업은 16개가 있었고, 사유는 횡령·배임이 7개로 가장 많았다. ‘개미’(개인투자자)가 ‘나쁜 기업’ 때문에 흘리는 눈물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홍수가 될 수 있다. hermes@seoul.co.kr
  •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삼성전자 빼면 매출 0.48% 감소 영업익·순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올해 1분기(1~3월)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대응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곳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401조 7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의 매출은 0.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조 2164억원으로 13.94% 늘었고, 순이익은 22조 8409억원으로 19.41% 급증했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절하)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린 덕으로 풀이된다. 흑자 기업은 417곳(80.35%)으로 나타났고, 102곳(19.65%)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은 58곳(11.18%), 적자 전환 기업은 44곳(8.48%)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6곳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 75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 7138억원과 1조 2790억원으로 각각 2.55%, 1.90% 늘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규 공모주’ 코스피 희색 코스닥 덤덤

    ‘신규 공모주’ 코스피 희색 코스닥 덤덤

    코스피 상장 76%가 공모가 상회… 코스닥 98곳 중 44곳 공모가 하회 기업공개(IPO) 활성화 정책으로 신규 상장 기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공모주는 투자자를 활짝 웃게 하는 성적표를 낸 경우가 많은 반면, 코스닥은 덤덤한 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가격 변동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총 115개의 기업(합병·분할 재상장 제외)이 상장했다. 코스피에 상장한 17개 종목 중에선 미래에셋생명과 금호에이치티,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대림씨엔에스 등 4개를 제외한 13개(76.5%)가 지난 12일 기준 공모가를 웃돈 주가를 형성했다. 지난해 6월 23일 공모가 2만 6000원으로 상장한 SK디앤디는 8월 17일 257.3% 상승한 9만 2900원까지 올랐다. 현재도 5만 6000원선에서 거래돼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14년여 만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은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더니 16일에도 29.64% 오른 5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만 5100원)와 비교해 3.6배나 뛰어오를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 공모주는 98개 신규 상장사 중 54개(55.1%)만이 12일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돈 주가를 기록했다. 하이즈항공과 더블유게임즈, 싸이맥스 등은 공모가 대비 30% 넘게 주가가 빠졌다. 그러나 뉴트리바이오텍과 펩트론 등 바이오주는 200% 이상 상승해 ‘효자’ 노릇을 했다. 대어(大魚)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어 박스권에 갇힌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용평리조트는 리조트업계 최초로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하며 17~1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주당 7000원) 청약을 받는다. 호텔롯데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7월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삿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도 연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반 개인은 경쟁률이 치열한 공모주 물량을 받기 힘든 만큼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혁신… 친화형 규제로 애매함 없애야”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 혁신… 친화형 규제로 애매함 없애야”

    “빅데이터, 사생활보호법과 충돌… 명확한 기준 마련할 장치 시급”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금융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분석실장은 12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국가미래연구원 주최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금융규제 개혁 방안’ 세미나에서 “금융의 4차 산업혁명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의 혁신”이라며 “핀테크 산업에 대한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혁신 친화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빅데이터 활용 시 개인정보보호법과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만큼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영국의 경우 2014년부터 ‘프로젝트 이노베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신생 벤처기업을 직접 지원하고 규제 프리존 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은행에서 대출 승인이 거부된 고객을 P2P(개인 대 개인) 플랫폼 등에 연결해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행 주식양도차액과세 제도 개편을 주장했다. 현행 세법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분 1%나 25억원(코스닥은 지분 2%나 2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 한해 양도소득세(세율 20%)를 부과하는데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소액주주에 대한) 비과세로 인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단기투자 유혹이 확산되는 등 ‘정보매매’가 올바른 주식투자 비법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과세 확대로 인한 단기적 시장의 충격은 거래세 폐지와 장기투자 저율 과세 등의 정책조합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은 “국내총생산 대비 금융총자산 규모는 2003년 6.4배에서 카드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업의 경우 총자산의 3%까지인 자회사 투자한도를 늘리고 영위 업무 제한도 완화해 글로벌 시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수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은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를 통한 온라인 기반 자문서비스 활성화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핀테크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고객 투자 성향보다 고위험 상품 금융사 창구직원이 권유 못 한다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더라도 금융사 창구직원이 특정 상품을 권유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런 내용 등이 담긴 ‘자본시장 불합리 관행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고객의 투자성향보다 높은 위험등급의 금융상품을 창구직원이 권유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잦았다. 고객이 투자권유를 받지 않고 본인 판단으로 위험도 높은 상품을 산다는 내용의 ‘부적합 확인서’만 내면 매매계약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런 판매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투자성향 부적합 상품 판매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금융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는 금융사가 특정 상품을 먼저 제시하는 일은 금지된다. 대신 판매상품 목록만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고객이 먼저 묻는 특정 상품에 대한 특정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금융위와 협의해 고객의 성향보다 높은 위험 상품을 파는 금융사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에는 민사적 책임을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되는 규정만 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부과되는 행정제재나 형사처벌 규정이 없다. 금감원은 또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엄단을 위해 ‘전력자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전한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해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활동 보장 등을 논의할 ‘4자 간 정기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스닥 ‘W 파워’ 1년새 2배 늘었네

    코스닥 ‘W 파워’ 1년새 2배 늘었네

    전체 비중은 2.2%… 아직도 열악 CEO 표준은 ‘남성·서울대·50대’ 남성 최고경영자(CEO)들의 텃밭이었던 코스닥 시장에 작지만 의미 있는 여풍이 불고 있다. 27일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2016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여성 CEO는 모두 30명으로 지난해 4월 16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CEO는 1280명에서 1383명으로 8%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CEO 명단에는 이은정(왼쪽) 한국맥널티 대표 등 여성 CEO 1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1993년 설립한 카페 맥널티를 국내 대표 원두커피 전문기업으로 키워내며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말 한국맥널티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코스닥 여풍의 주역이 됐다. 올해도 여성 CEO 명단에 오른 의대 교수 출신의 양윤선(오른쪽) 메디포스트 대표도 직접 설립한 회사를 시가총액 66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대표적 여성 CEO다. 메디포스트는 2012년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년 새 여성 CEO는 크게 늘었지만 전체 CEO에서의 비중은 2.2%에 그쳤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형적인 CEO는 서울대 출신의 이공계열 전공자 남성이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50대가 49.8%로 가장 컸고 40대 21.7%, 60대 19.7% 등이었다. CEO의 최종 학력은 대졸(57.2%), 석사(19.2%), 박사(15.1%), 고졸(2.2%) 순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20.1%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한양대가 나란히 9.2%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7.0%), 성균관대(3.7%) 순이었다. 계열별로 보면 이공계열(45.8%), 상경계열(36.8%), 인문사회계열(9.4%) 등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영그룹은…임대 수익으로 건설 침체 비껴선 ‘현금 부자’ 대표적 호남 기업

    2000년대부터 금융·레저 등 확장 DJ때 도급 순위 80위권 → 20위권 19일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부영그룹은 1983년 설립 뒤 임대주택 위주로 전국 335개 단지에서 약 26만 4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 삼아 안정적으로 덩치를 키워 왔다. 임대주택 사업의 수익률은 분양주택의 그것에 못 미치지만, 고정 임대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영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건설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껴설 수 있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결과 부영의 자산총액은 20조 4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21위다. 2000년대 말부터 부영은 막강한 현금동원력에 기대어 사업영역을 부동산개발업, 금융업, 스포츠·레저사업으로 확장했고 동남아시아 등지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18곳의 계열사를 뒀지만,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2003년 이후 부영은 서울 서소문의 옛 동아건설 빌딩, 무주리조트, 소공동 일대 토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 오투리조트 등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서소문의 삼성생명 본관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창업자 이중근 회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펴기로 유명하다. 부영은 공제 범위를 초과한 기부금을 사업비로 회계처리했다가 법인세 추가 부과 처분을 받게 되자 불복해 지난해 서울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세무 분야에서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전남 순천 출신인 데다, DJ정권 5년 동안 도급 순위가 80위권에서 20위권으로 뛰어오르며 급성장한 부영은 대표적인 ‘호남 기업’으로 분류되곤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선자금 수사 당시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스피 평균 시가배당률 국고채 수익률 사상 첫 추월

    코스피 평균 시가배당률 국고채 수익률 사상 첫 추월

    우선주는 0.61%P나 더 고수익… “저금리·배당 확대 유도가 원인”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배당률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투자금에 대한 실질적인 수익률을 뜻한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사내유보금을 쌓은 기업이 배당을 늘린 반면, 국고채 수익률은 저금리로 인해 1%대로 추락해 나타난 현상이다.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을 닮아 간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18일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 737곳 중 492곳(66.8%)이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27.1% 늘어난 19조 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국고채(1년 만기) 수익률 1.70%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31%로 국고채 수익률을 무려 0.61% 포인트나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주식을 들고 있는 게 국채를 사는 것보다 수익이 좋았던 셈이다. 국고채 수익률과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의 격차는 2011년 1.17% 포인트에 달했으나 2012년 1.07% 포인트, 2013년 0.85% 포인트, 2014년 0.75% 포인트로 해마다 줄더니 지난해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3~14년에는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돈 상장사가 100여곳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199곳에 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일본과 유럽에선 이미 일반화된 현상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배당 확대 유도 정책을 내놓고 기업도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배당을 늘린 반면, 국고채 금리는 불경기로 하락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국내 경제 상황이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진 일본을 매우 유사하게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현상이 장기적으로 정착되면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등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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