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삶의 질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네티즌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승세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종업원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엠뉴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57
  • 서울 동북부 문화·스포츠 메카 창동운동장·문화체육센터 건립

    강북 문화·스포츠의 메카가 될 시립 창동운동장 및 문화체육센터가 강남북 도시균형발전 일환으로 이달 착공된다. 서울시는 30일 강남지역에 비해 문화·체육시설이 열악한 동북부지역 주민을 위해 창동운동장 및 문화체육센터 건립공사를 이달 21일 착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봉구 창동 1의6 일대 6만 1563㎡(1만 8623평)에 조성될 이 사업은 3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오는 2004년 12월 완공된다. 주요 체육시설은 게이트볼과 축구(하키),테니스,배드민턴장 등이 들어서고 청소년광장과 공원도 갖춰진다. 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1만 4168㎡ 규모로 지어질 문화체육센터는 지하1층에 수영장과 주차장이 들어선다. 지상1층에는 청소년문화의집·어린이집·공연장·전시실·에어로빅·헬스장,지상2층에는 체육관·가상체험실·애니메이션플라자·음악감상실,지상3층에는 컴퓨터실·창작공방·동아리실·어학실·음악연습실,지상4층에는 식당·다목적실·상담실 등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강북 우선개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주민의 여가선용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4)노동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분야의 정책방향은 고용안정과 노사협력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및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노동부가 이번 정부 임기 말에 전력을 다해 추진중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5일제 근무제’의 법제화다.▲외국인노동자 제도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실업자 해소 등도 매듭지어야 하는 역점사업들이다. ◆주5일제 법제화 주5일 근무제는 2000년 12월23일 노사가 근로시간을 국제적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그동안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임금보전과 연차휴가 가산일수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7월22일 노사정위원회가 결렬돼 정부가 단독입법을 추진하게 됐다. 노동부는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 ▲토요휴무 실시▲월차휴가 폐지 ▲연차휴가 2년당 1일씩 부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 미사용시 수당지급의무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지난 9∼19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일요무급화 방안은 재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경영계나 노동계 모두 개정안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은 다음달 4일 차관회의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통과 전망도 불투명하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주5일제 법제화의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부 임기내에 법제화를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는 입법 추진을 미룰 경우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지고,현재의 불합리한 휴일·휴가제도를 그대로 둔 채 주5일제가 확산되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입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결실을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근로자 제도 개선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5일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마련,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총정원관리제를 도입,연수생을 8만 5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업부문에 해외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허가하는 취업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용허가제 등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및 실업자 대책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정규직 권익보호를 위한 감독강화,사회보험누락 해소,능력개발 기회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실업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및 장기실업자 비중은 아직도 높은 실정이기 때문에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장기실업자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3년 예산안/ 전문가 분석/“균형재정 중장기적 노력 필요”“일률적 담세율 서민층 큰부담”

    전문가들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의 균형재정의 원칙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또 세부담의 형평성 문제에 우려를 제기했다. ◇문형표(文亨杓) KDI재정팀 선임연구위원-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적 세출증대 압력이 있었을 것이다.그런데도 정부가 당초의 중기재정계획에 입각,내년도 예산의 균형재정목표를 달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정부의 재정건전화 의지가 앞으로 국회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 재정부담이 해소될 때까지 이러한 재정건전화를 위한 중·장기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내년 예산 가운데 사회복지,교육,안전·건강부문 등 사회개발분야에 지출 우선순위(전년대비 9.7% 증가)가 두어져 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소득수준의 향상 및 인구구조변화 등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수요 증가에 부합되는 방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과다한 복지지출증가로 성장저해 및 실업증가 등 역작용을야기한 경험을 들어 복지지출이 지나치게 과다해지는 것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연천(吳然天)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정부가 약속한 대로 내년도 균형예산을 짠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그러나 내년도 어려운 경제여건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등 급변하는 여건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근원적인 정책방향 탐색이 필요하다. ◇홍일표(洪日杓)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조세개혁팀 간사-정부의 내년도 예산총액이 올해에 비해 1.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1인당 세부담은 10% 이상 증가했다.이는 세부담이 느는 계층이 어디냐가 핵심적인 문제다. 고소득층의 세부담이 증가한다면 형평성에 문제가 없겠지만 모든 계층의 세부담이 일률적으로 증가했다면 정부의 중산층과 서민층 보호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담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조세구조가 개편돼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서민층은 상대적 박탈감과 세부담의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다.
  • [씨줄날줄] ‘오아시스’의 조역들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영화 ‘오아시스’를 본 뒤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영화의 조역들에게서 바로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이창동 감독은 ‘사랑의 판타지는 삶의 오아시스’라고 설명했다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은 우리의 비굴한 가식과 소외계층의 ‘아우성’이었다. 먼저 한공주(문소리 분)의 오빠를 보자.그는 얼굴까지 비뚤어진 중증 장애동생을 내세워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동생은 낡은 아파트에 남겨둔다.공무원이 장애인과 함께 사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오자,동생을 잠시 데려와 눈속임한다.홍종두(설경구 분)와 동생의 섹스를 목격하고는 종두의 형에게 “‘경찰이 그러는데’합의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며 간접화법으로 2000만원을 요구한다.그러면서도 동생의 숙식을 돕는 아줌마에게 한달에 20만원을 준다.종두의 섹스도 동생에게 선물을 주려고 갔다가 목격한 것이다. 종두의 형은 어머니를 모시고 자동차 정비를 하며 산다.아주 반듯하다.종두에게는 자신의 처신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질책하고 엉덩이 찜질을 하기도 한다.그러나종두의 과실치사는 장남인 형을 대신해 뒤집어 써준 것이다.그런데도 형은 공주의 오빠가 종두의 강간죄에 대해 합의를 요구해오자 “저런 놈은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며 외면한다. 종두의 형수와 동생은 욕을 먹지 않을 만큼 본분을 지킬 뿐이다.형수는 “삼촌만 집에 없으면 집안이 편안하다.”고 면박을 주지만 아주 내치지는 않는다.동생은 “제발 내 인생에 방해 좀 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주역을 살펴보자.전과 3범에 내내 다리를 떨고 코를 훌쩍거리는 양아치인 종두는 출옥한 뒤 자신이 죽인 것으로 되어 있는 사람의 집에 과일을 들고 찾아갔다가 그의 딸 공주를 보고 사랑을 느낀다.공주와 사랑을 나누다가 강간죄로 다시 감옥에 가지만 강간은 아니다.공주가 원했기 때문이다.공주도 오빠와 올케에게 아파트를 얻게 해주지만 버림받다시피 한다.그러나 그들은 좌절하지 않는다.공주는 종두가 교도소에서 보낸 사랑의 편지를 받고 희망을 키운다. 오아시스의 조역들은 현실 사회의 주역일 수 있다.그러나 그들은 번지르르하게 거짓말을하고,책임을 회피하고,소외계층의 진실한 아우성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이 감독은 소외계층이 우리 현실을 받치고 있는 주역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녹색공간] 풍요와 건강

    유례없는 태풍과 수해의 뒤끝이지만 올해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넘겼다.우리는 풍성한 수확물을 차려놓고 땀흘린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생명과 풍요로움을 주신 조상의 음덕을 기린 것이다.우리는 이러한 전통적인 명절 지키기를 통해 우리 존재의 역사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자칫 잊기 쉬운 풍요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더러 반론이 있지만 현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울 뿐 아니라 대체로 가장 건강한 삶을 누리는 시대이다.적어도 수명이나 질병 이환율을 볼 때 그러하다.어떻게 오늘날 이환율과 사망률이 줄고 그 결과 수명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을까? ‘인생칠십 고래희’라는 두보의 시 귀절이 무색하게 노인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또 수명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젊고 건강한 할머니·할아버지가 많아지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흔히들 그것은 의학의 발달에 기인한다고 생각하며,그러한 견해는 일상적 경험을 통해 확인된다.맹장염이 악화되어 복막염에 되었을 때 현대의학이 없다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을것이다.또 심한 세균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항생제의 고마움을 잊지 못할 터이다.암은 아직도 불치병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요즈음은 완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밖에도 많은 의학적 수단이 질병을 예방,치료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이렇듯 의학이 건강 증진에 공헌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볼 때 건강 개선과 수명 연장에 의학보다 훨씬 큰 공을 세운 것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 밝혀졌다.특히 농업생산의 증가로 영양상태가 나아진 것이 으뜸가는 요인임이 분명해졌다.거기에 덧붙여 주거와 노동 환경의 개선 등이 인류를 과거보다 건강하게 만들었다. 채집과 수렵에 의존하던 선사시대 인류의 평균수명은 15세 안팎이라고 추정된다.그러던 것이 농사를 짓고 목축을 시작한 때부터 서서히 수명이 늘어나 로마시대에는 대략 25세에 이르렀다.그리고 18세기 무렵 농업혁명기를 거치면서 35∼40세까지 늘어났고,오늘날은 70세를 넘게 되었다. 과거에는 인구가 오늘날의 지속적인 성장과는 달리 팽창과 축소를 거듭하였다.풍년이 지속되는 동안은 인구가 늘어났다가 흉년이 거듭되면 다시 줄어드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다.식량이 없어 말 그대로 굶어 죽기도 하였지만 기근에 따르는 질병,특히 전염병의 창궐이 대규모 사망과 인구 감소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기근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것이 일차적으로 작용하였다면 식량을 찾아 대규모로 이동한 것이 전염병을 널리 퍼뜨리는 구실을 하였다.기근과 그로 인한 질병은 어린이들에게 더 큰 해악을 남겼다.올해의 기근은 올해를 넘김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후유증을 남긴다는 사실이 역사를 통해 거듭 확인되었으며 그 원리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인류는 기나긴 고통의 늪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었다.조상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진보의 길을 개척해 왔기에 우리는 오늘의 풍요와 건강을 누리는 것이다.풍요와 건강이 인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인 만큼 그것을 온 인류가 함께 누려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풍성한 식탁 앞에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한가위를맞을 우리의 반쪽을 생각하며 나눔이라는 풍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일만큼이나 소중할 터이다. 황상익/ 서울대의대 교수 의학사
  • ‘강북개발 특별조례’ 연내 제정

    서울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강남·북 격차 해소를 위한 가칭 ‘강북지역 균형발전 특별조례’를 연내 제정할 방침이다. 이는 강남지역 부동산 투기억제 방안의 하나로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주장한 ‘강북개발 특별법’ 제정 등과 맞물려 주목된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15일 “낙후된 강북 지역에 대한 개발과 생활환경개선 지원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특별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이명박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특별 조례에는 강북 지역에 대한 예산 우선배정과 특별사업 선정 등에 관한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별조례 제정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롯한 강·남북 격차를 줄여나가는 지역균형발전이 민선3기의 핵심 과제임을 명문화하는 것”이라며 “과거 강남도 구획정리와 명문학군 이전 등 시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오늘에 이르러 충분히 명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례 제정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강북의 기존 시가지 개발사업과 강북 주택재개발사업이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타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도로와 공원 등 강북의 도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문화회관 건립 등 주거환경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향후 시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강북과 다른 강남권 낙후 지역에서 개발 거점 위주로 지역 성장 기반이 갖춰지도록 도심∼부도심∼지역중심∼지구중심 등 이른바 ‘다핵화’ 구도를 현실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예를 들어 연신내와 용산 등 상업지역이면서도 개발 거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곳에 대한 개발 방안과 용도지역 상향조정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이뤄진다. 또 강북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남 명문고의 분교 유치를 비롯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의 설치,노후학교 시설개선 등이 시교육청과 본격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북지역,특히 4대문 권역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보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치구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는 축제와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복지 40~80/ 서울노인복지센터 노인들 황혼연애 대학생과 똑같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연금,의료,실업,환경,노인 등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복지는 40∼50대가 주 공급자이고 60대 이후의 노년층이 주 수요자들입니다.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국민연금관리공단,근로복지공단 등 관련 공기업이 복지정책 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겠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년 이후의 삶,건강 등도 다루겠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대학 1년생 연애하듯 사귀고 헤어집니다.커플로 맺어지면 지하철역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센터로 출근하고,식당에서 자리를 잡았다가 수저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파트너가 다른 어르신과 얘기라도 했다가는 토라지기 일쑤입니다.” 서울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력 5년의 사회복지사 송화진씨(宋和珍·32)는 이 땅의 사회복지사를 ‘사회에 복을 짓는 사람’이라고 풀이한다. 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은 하루 평균 3500여명.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이 직업 정말 할만 하다.’는 행복에 겨울 때가 많다고 했다. 센터 1층 안내데스크에서 프로그램을 문의해오는 어르신들을 안내하거나 사무실에서 잡무에 시달릴 때마다 평소 귀여워해주시던 어르신이 몰래 다가와 주머니 속에 감춰온 음료수 한 병을 내밀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영화 ‘죽어도 좋아’의 주인공 어르신들도 우리 센터 회원이세요.두 분은 센터에서 상담을 자주 받는 커플로 유명해요.부부싸움을 하고나면 왜,무엇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반드시 상담을 받곤 해요.그 어르신들의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아침 9시에 출근해 퇴근시간인 저녁 6시를 넘기기 일쑤지만 그녀가 지난달 받은 월급은 80여만원.각종 수당을 합친 연봉이 1500만원에 불과하지만 막내딸 같은 환한 웃음을 잊지 않는다. 그녀는 “우리의 강력한 지지자이신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에게서 심정적으로 받는,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무한정 받기 때문에 낮은 보수를 탓할 순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사회복지사 ‘천직론’을 주장한다.이 직업과 궁합이 맞지않은 사람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대구대 산업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원래 아동심리나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졌다.집에서 할머니의 ‘편애’에 가까운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어리광만 부린 자신은 노인들을 모시는 재주가 없다고 생각했다.지도교수가 노인복지쪽이 천성에 맞을 것이라고 권하는 얘기도 한 귀로 흘려보냈다.그러나 지난 96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이나 마찬가지였던 부산 개금사회복지관에서 노인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노인복지가 자신과 ‘딱’맞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경희대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본격적인 노인복지의 길로 들어섰다.지난해 5월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옮긴 이후 싹싹한 성격과 지칠줄 모르는 열정이 그녀를 센터 내 ‘인기캡’사회복지사로 만들었다. “센터 내 사회복지사들의 업무는 상담,기획,의료,문화복지 등 여러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어르신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회복지사를 찾아다닙니다.진정한 상담과 서비스는 이같은 인간적인 관계에서 출발하게 되지요.” 그녀는 올 11월이면 사회복지사 남편을 맞는다.‘복지판’에서는 부부 사회복지사를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되는 지름길이라며 꺼리거나 극구 말리지만 4년 전 한 사회복지프로그램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합치기로 했다.가난하지만 ‘사회적 효’를 행하자는 데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보람있어요.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하지만 사회복지사 경력 8년차 선배 한 분이 얼마전 휴대전화 요금을 낼 능력이 안된다며 휴대전화 사용을 정지했을 때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사명감만 강조하는 현재의 체계로는 사회복지의 질이 높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복지센터 도우미 사회복지사/ 1만5000여명이 879곳서 장애인등 돌봐 2002년 9월 현재 ‘대한민국 사회복지사’는 6만 5249명이다. 이중 7000여명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으로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이고,1만 5000여명은 장애인·노인·아동 등 사회복지시설에 소속돼 있다.나머지 4만 3000여명 중 대부분은 ‘장롱자격증’소지자이거나 관련분야를 떠나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보면 그 나라 사회복지의 현주소가 보인다. 4년제 대학의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졸업,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모 사회복지법인에서 8년째 근무하는 K(33) 사무국장의 본봉은 79만 6000원.상여금 400%와 기말,정근,장기근속,특별근무수당과 복리후생비 등을 모두 합쳐야 연봉 2000만원이 조금 넘는다.법인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급여는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일하는 동료들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우리 나라의 사회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과중한 업무량 그리고 낮은 보수의 ‘3중고’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사회복지사협회가 지난해 사회복지사 78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초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21%),아동청소년(18%),장애인(15%),노인(13%)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거나 입소자와 환자,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2000년 현재 이들에 의해 운영되고 움직이는 각종 시설은 아동복지,노인복지,장애인복지,여성복지,정신질환자요양,부랑인,결핵 및 나환자 등 모두 879곳에 달한다. 노주석기자
  • 대한매일 새달 대혁신 더욱 알차게 바뀝니다

    민영화한 대한매일이 9월부터 지면을 대폭 혁신합니다.밀레니엄,CEO,남과여,W세대,40∼80 등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트렌드(흐름)를 담아내는 지면들을 대거 선보입니다.모든 지면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전문적인 조언과 감수를 받아 정확하고 깊이있는 보도와 해설기사를 내보냅니다.광고없는 통면편집 확대 등 파격적인 편집스타일을 도입,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 밀레니엄/ 국내외 큰 흐름 분석 밀레니엄면은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과 기술의 큰 흐름과 그것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상세히 소개합니다.숨가쁘게 돌아가는 나날의 사건에서 한발 물러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거시적으로 분석해 드립니다.새로운 현상과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과 외국의 기사·논문 소개,기획좌담을 통해 깊이 있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겠습니다. ■ CEO/ 성공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화제의 최고경영자(CEO)를 매주 찾아갑니다.재계와 기업의 이슈메이커나 귀감이 되는 CEO의 성공비결과 노하우,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담아드리겠습니다.한때 경영일선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CEO를 만나 그들의 값진 경험도 전해드립니다.미래에 우리경제를 이끌어갈 젊은 경영인과 여성기업인,외국기업 CEO의 기업사랑과 경영비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시중 루머의 진위나 정책흐름을 알려드리는 ‘그거 사실인가요?’난도 운영합니다. ■ 남과 여/ ‘동반자의 삶‘ 방향 제시 이 시대에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못지않게 크게 변화한 것이 ‘개인의 삶’의 영역입니다.먼저 남과 여의 성(性)역할,그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성의식·결혼관도 바뀌어 이혼과 재혼,독신가정이 일반화한 실정입니다.이같은 변화상을 주 1회 ‘남과 여’페이지에 다루면서 무엇이 바람직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제시하겠습니다. ■ W세대/ 모바일세대 집중조명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계기로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세대의 집단경험이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월드컵의 이름을 따 W세대로 명명된 이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책임감있는 삶의 방식을 집중조명하는 지면을 마련합니다.모바일세대로도 불리는 젊은세대의 목소리와 생활방식,관련 정보들을 충실히 다루겠습니다. ■ 40~80/ 장.노년층 사회복지 진단 우리사회가 선진국형으로 접어듦에 따라 복지사회의 화두인 연금,의료,실업,환경 등의 문제를 다루는 ‘40∼80’을 주 1회 내보냅니다.사회복지정책은 양면성이 있습니다.40∼50대가 물질적 토대를 제공하고 60대 이후의 노년층이 그 혜택을 받습니다.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국민연금관리공단,근로복지공단 등 관련 공기업이 복지정책 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정년 이후의 삶과 건강도 다룹니다. ■ 문화면 섹션화 문화의 세기를 맞아 폭증하는 문화예술 관련 정보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면을 증면하고 섹션편집을 시작합니다.특히 요일별로 지면을 특화해 화요일-고급예술,수요일-대중문화,목요일-레저 및 주말 문화행사,금요일-책과 문학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밖에 머니면에는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절세지혜를 알려주는 ‘절세가이드’가 신설됩니다.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동차면도 생깁니다.국제경제면에서는 특파원들의 생생한 화제기업 소식과 정보를 담아드립니다.
  • 국민 57% “임금 줄면 주5일근무 반대”, 노동연구원 설문조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임금이 줄어들 경우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정부가 주5일제에 대한 입법을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조사된 것이어서 정부가 임금보전 없이 주5일제 시행을 강행하면 국민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7일 노동연구원이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7.3%가 임금이 줄어들 경우 주5일제 시행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34.3%가 ‘조금의 임금삭감시에도 반대한다.’,23.0%는 ‘임금삭감과 상관없이 반대한다.’고 응답해 절반 이상이 임금삭감을 동반한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반대했다. 또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휴가·휴일제도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축소해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 53.8.%가 찬성했으며 33.1%는 반대했다.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예상되는 기대효과에 대해 31.6%가 ‘삶의 질 향상’을 꼽았으나 21.9%는 ‘좋은 기대효과가 없다.’고 답했다.특히 응답자의 0.3%는 ‘소비풍조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에 실패할 경우 82.7%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응답,주5일 근무제는 정부입법과 상관없이 확산될 것임을 보여줬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입법안에 대해 국민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입법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임금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직자 삶의 질 높이겠다 공무원 전문사이트 개설

    전직 공무원들이 만든 한 벤처회사가 88만 공무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전문사이트(www.oland.co.kr)를 개설했다.사이트 이름은 공무원들의 땅이란 뜻의 ‘Official Land’의 줄임말이다. 서울 동작구청 감사실장을 지낸 방성은씨와 같은 감사실 출신 이한철씨가지난 5월 함께 설립한 벤처회사인 ‘㈜공무원세상’이 최근 개설한 이 사이트는 재테크 및 창업·부업 소개,헤드헌팅,상품할인 구입,여행·레포츠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사람’ 코너에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주목할 만한 현직 공무원이나 퇴직 공무원의 이야기가 소개되고,‘참여공간’에는 공무원들이 각종아이디어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발언대가 마련돼 있다. ‘자기계발’ 코너에서는 외국어와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온라인 학습이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민간 경영 노하우를 배우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대출과 보험,카드,자산관리 등에 관한 각종 최신 정보가 제공되고 창업 또는 부업을 위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15일 개봉 “오아시스”- 장애인과 건달의 낯선 사랑이야기

    ‘초록 물고기’‘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감독의 새 영화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15일 개봉)는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아주 찐한 멜로”다.18세 이상 등급이 될 성애물이란 얘기가 아니다.가진 거라곤 ‘반쪽도 안되는’초라한 남녀가 세상을 다 품고도 남을 푸짐한 사랑을 주고 받는,조금은 낯선 사랑이야기다. 한겨울에 반팔셔츠를 입고 거리를 서성대는 남자는 첫눈에도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교도소를 나온 첫날부터 넉살좋게 무전취식하다 다시 철창신세를 질 뻔한 홍종두(설경구).무슨 맘에서였을까. 자신의 뺑소니 사고로 죽은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피해자의 딸 한공주(문소리)를 만난다.그런데 사지가 뒤틀린 여자를 보는 종두의 시선에는,어찌 된 영문인지 처음부터 온기가 스며 있다. 전과 3범인 사회부적응자와 장애인의 사랑.드라마의 골간만 짚어본다면 이렇게 무질러 표현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얼마 안가 그것이 위험한 선입견이었음을 깨닫게 된다.둘의 사랑은 억척스럽기는 커녕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유쾌한 구석까지 엿보인다. 공주의 명의를 빌려 장애인용 새 아파트로 오빠 부부가 이사가 버리자 종두는 낡은 아파트에 혼자 남은 공주가 안쓰럽다.“이만하면 이쁜 얼굴이야.”“발도 예쁘네.”휠체어 없이는 한발짝도 운신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인 공주에게 종두의 장난섞인 몇마디는 ‘원기소’같다.여느 연인들처럼 밤늦은 전화데이트를 시작하더니 어느새 음식점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고 자장면을 시켜먹으면서도 즐거운 사이가 돼 있다. 온전치 못한 남녀의 사랑에 얼마나 고비가 많을까를 걱정하던 관객들에게 영화는 이즈음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든다.감독은 “전과자와 장애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랑의 판타지가 삶을 끌어가는 데 얼마나 멋진 동력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영화에는 실제로 판타지가 펼쳐지곤 한다.육체적 장애를 사랑의 걸림돌로 느낄 때마다 공주는 온전한 육체의 안온한 상황을 애타게 꿈꾸고 상상한다. 삶의 간절한 판타지를 은유하는 제목 ‘오아시스’는 공주의 방에 걸린 양탄자 그림이기도하다.영화는 화끈한 러브신 없이도 얼마든 ‘찐한 멜로’가될 수 있음을 자랑한다.그림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가 무섭다는 여자를 위해 한밤중에 생나무가지를 잘라내는 남자,그에게 라디오 볼륨을 높여 화답하는 여자는 현실에 없을 사람들만 같다. 큼지막한 감상포인트로 설경구의 여유있는 넉살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콧소리 섞어 “∼하걸랑요.”식의 익살맞은 대사를 구사하는 그의 변신은 팬들에겐 충분히 유쾌하다. 그러나 들인 공력에 비해 빛이 나지 않는 기술상의 허점도 보인다.공주의 환상을 재현하고자 세트를 통째로 태국으로 옮겨 찍은 장면,청계고가도로를 최초로 통제하며 찍은 종두의 구애 장면 등은 어설프다.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 59' 진출작. 황수정기자 sjh@
  • 경기도 양평-충남 공주 지역문화 손 잡았다

    경기도 양평과 충남 공주의 지역문화가 손을 잡았다.모자라는 부분을 서로 보충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정책 차원이 아니라,필요성을 느낀 민간 차원의 자발적 결연이라는 데서 뜻이 깊다. 한강을 낀 양평군은 휴양형 전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예술가와 문화계종사자들이 많이 찾아들고,미술관과 카페가 최근 이곳의 상징이 되고 있듯 감각은 도회적이다. 금강이 돌아드는 공주시는 백제의 고도이자 교육도시지만 아직은 농촌의 전통적 민속이 살아 있다.민속학자 심우성과 명창 박동진이 민속극박물관과 판소리전수관을 다투어 이곳에 세운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것이다. 양평군의 문화중심은 이제 양평읍내가 아니라,북한강을 낀 새로운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서종면으로 바뀌어 간다.군내 유일한 ‘문화의 집’도 이곳에 세웠다. 서종면에는 지난 2000년 1월 ‘서종사람들’이라는 자생적인 주민모임이 생겨났다.이곳에 새롭게 터잡은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됐지만 토박이도 상당수 참여했다. 지역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주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이곳을 지역문화 거점으로 키워 가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을 초청하여 ‘우리동네 음악회’를 23차례,기획전시회도 3차례 가졌다.화가인이 모임의 민정기회장은 동네 초등학교에서 미술특강을 갖기도 했다. 공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모임의 부회장인 이철순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사무국장이 공주에서 이길재 시인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백제문화제’의 기획·연출가인 지역문화통이다.공주지역 토속민요를 채집하는 작업도 한 그를 초청하여 ‘매우 특별한 사람,이길재의 우리 음악회’를 지난해 11월24일 가질 수 있었다. ‘서종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을 공주사람들이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음악회에서 증명됐다.화가만 600여명이 모여산다는 양평의 잠재력과 ‘서종사람들’의 적극성이 공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도 있었다. ‘서종사람들’이 ‘8월의 북한강,그곳에 가고 싶다’라는 주제로 준비하는‘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는두 지역이 마음을 튼 뒤 첫번째 결실이다. 공주에서 대규모 예술단이 방문하여 3일 오후7시30분 서종면 문화체육공원에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친다.권재덕의 사방고사를 시작으로,‘바늘과 실’공연과 극단 ‘파고’의 퍼포먼스,이국도의 대금에 문영현의 춤,놀이패 ‘풍장’의 뒷풀이까지 ‘공주 전통문화의 모든 것’을 펼친다. 양평이 공주에 줄 수 있는 것으로는 무엇보다 미술전시회가 있다.각급 학교를 순회하는 미술특강을 당장 시작할 수 있다.‘우리동네 음악회’를 양평과 공주에서 잇따라 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이번 축제는 두 고장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평군과 경기문화재단,공주문화원이 후원하는 ‘북한강 주말 음악축제’는 10일엔 체코의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17일엔 김광원이 이끄는 타악기그룹 ‘리드미코’가 출연한다.다른 지역 사람들도 물론 환영한다.일반인 1000원,초중고생 500원. 서동철기자 dcsuh@
  • [대한포럼] 일하는 아빠, 노는 아빠

    서울 강남의 금융기관 조합아파트에 사는 K씨.중소기업 부장인 K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아내 보기가 무척이나 민망해진다.7월부터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주5일 근무제에 들어간 탓이다.이웃 주민들은 주말 아침이면 온 가족이 함께 야외로 몰려간다.하지만 K씨는 평상시처럼 양복 차림으로 회사로 향한다.그는 아이들과 아내가 텅빈 아파트 단지를 지킬 것을 생각하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K씨가 다니는 회사는 노조도 없어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가 2년여에 걸친 절충에도 불구하고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법정근로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데 따른 임금보전 방식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는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입법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산 넘어 산’이 될 전망이다. 노동계는 지금보다 근로조건이 악화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선과 연계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눈을 부라리고 있다.재계도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못지 않게 기업의 경쟁력 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정치권도 사정은 비슷하다.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주5일제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했다가 노동계가 반발하자“합의가 지연된다고 모든 사업장에 대해 법으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발 물러났으나 주5일제 도입에 소극적이다.반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소기업은 상당기간 유예하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노동계와 재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고,대선 후보들도 생각이 달라법제화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근로시간 단축 및 주5일 근무제 도입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시대적 과제다.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또 주5일제가 법제화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우리보다 경제 수준이 훨씬 뒤진 중국도 지난 1995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5일제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일각에서는법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처럼 노사의 자율교섭에 맡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럴 듯해보이기는 하나 노사 자율에 맡기면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해진다.노조의 유무,강성 정도에 따라 휴가 일수 및 임금보전 방식이 제각각 달라지게 된다.또 갖가지 기형적인 형태의 주5일제가 난립하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새로운 갈등을 낳는 불씨가 될 수 있다.노조가 없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88%의 임금근로자,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또다른 K씨를 양산하지 않으려면 근로시간 단축을 법제화해야 한다.지난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4%가 주5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권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주5일제를 도입하더라도 연간 휴일·휴가는 일본(연간 129∼139일)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연·월차와 생리휴가,법정휴가의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특히 생리휴가는 출산휴가 연장 등 모성보호관련법을 개정할 당시 여성계도무급화 또는 폐지 등의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동의했던 사안이다.노동계가 생리휴가에 집착할수록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뿐이다. 임금보전 문제의 경우 당초 노사가 합의했듯이 법 부칙에 임금보전 원칙만 명시하면 된다고 본다.성과급과 연봉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요구처럼 구체적인 임금보전 방법까지 합의문이나 부칙에 명시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다.노사와 정치권은 작은 것에 집착하다 주5일 근무제라는 ‘공동 선’이 표류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열린 세상] ‘경제 4강’이라는 잘못된 구호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거둔 놀라운 성과와 전국민이 ‘붉은악마’가 돼 보여준 엄청난 열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이 과제를 둘러싸고 여기저기서 많은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논의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경제 4강’을 외치는 목소리가 다른 목소리들을 제압하고 있는 듯하다.‘경제 4강’이라,이것이 정녕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사회적 목표란 말인가. 목소리가 크다고 함부로 소리를 질러서는 안된다.그것은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것이다.누구보다 앞서서 ‘경제 4강’을 외치고 있는 세력은 경제5단체로 대표되는 기업가들이다.이들은 ‘경제 4강’이 월드컵의 성과와 ‘붉 은악마’의 열기를 이어갈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 주장은 낡디낡은 것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이기도 하다.‘경제 4강’을 외치고 있는 세력은 많은 돈을 들여서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주요한 문제는 무엇인가.‘경제 4강’이라는 목표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있는가.그렇지 않다.결코 그렇지 않다.우리 나라는 경제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이룬 나라에 속한다.우리는 1970∼1990년 의 불과 20년 사이에 1인당국민총생산(GNP) 300달러 미만의 ‘거지나라’에서 7000달러 초과의 ‘부자나라’로 비약했다.지금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2위에 이르고,무역수지는 세계 11위에 이른다.우리나라는 분명히 경제대국이다.국토나 인구의 크기를 감안한다면,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과는 더욱더 놀라운 것이다.‘고마해라.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의 이 유명한 대사는 ‘경제 4강’을 외치는 세력들에게도 썩 잘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과제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폐해를 바로잡는 것이어야 한다.‘경제 4강’이 아니라 이를테면 ‘삶의 질 4강’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이것은 뭔가 특별하게 살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경제력에 걸맞게 살아가자는 것일 뿐이다.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당연히 ‘삶의 질’도 보장될 수 없다.그러나 경제에만 매달려서는 ‘삶의 질’은 결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무엇보다 환경지수에서 잘 드러난다.2001년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우리나라는 무역수지로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환경지수로는 세계 95위의 파괴대국이다.2002년 3월에 발표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환경을 고려한 서울의 ‘삶의 질’은 세계 157위다.다국적기업들은 서울의 근무자에게 ‘오지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자연을 끝없이 파괴하고 이루어진 것이다.‘한강 의 기적’은 ‘한강의 파괴’이기도 했다.이제는 이런 파괴를 그만두고 상처를 치유해야 할 때다. 복지지수도 우리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우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만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OECD 가입국 중에서 우리의 복지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이것은 우리의 놀라운 경제성장이 혹독한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형편없는 복지수준은 오랫동안 세계최장의 노동시간을 감내하도록 했고,경제성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잘못된 신화의 한 버팀목이 됐다.이제는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게 복지수준을 높여야 한다. 경제성장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수단이다.‘경제 4 강’이라는 구호는 이런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거리로 몰려나온 수많은 사람들이 외친 ‘대∼한민국’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주요한 목표로 추구하는 나라다.경제력에 걸맞은 ‘삶의 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경제 4강’이라는 외침으로 화답하는 것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그것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지금은 경제성장이 낳은 폐해를 바로잡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홍성태 (상지대교수·사회학)
  • [우리區 청사진] 박장규 용산구청장/한강로 ‘서울의 맨해튼’ 개발

    “복지의 틈새에도 구정의 볕이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박장규(朴長圭·67) 용산구청장의 ‘키워드’는 역시 복지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000년 12월 3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을 발족시켰다.이는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에 해당되지 않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소년·소녀가장 등 복지의 사각지대를 지원하는 기틀이 됐다.용산상희원은 출범 1년 4개월만인 지난달 말 현재이들에게 장학금과 생활필수품 등으로 6억원 상당을 기여했다. “유지들에게 자선하라고 으르고 달랬다.”는 그는 “사회복지는 국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상희원은 일과성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더불어 사는’ 복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취업과 직업훈련 등 실질적인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도 역점을 두고있다.효창 및 갈월 종합사회복지관,노인복지회관 등과 함께 청파사회복지관을 오는 9월 개관한다.저소득 주민이 자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박 구청장은 21세기 서울의 중심으로 용틀임하고 있는 용산의 장밋빛 청사진도 내보였다. 그는 “용산의 금싸라기 땅 30% 가량이 국가 소유”라면서 “이젠 국가가 용산 주민에게 보상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11월 말 환수되는 미군 공여지 아리랑택시 터에는 컨벤션센터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 2005년 반환 예정인 한강로1가 ‘USO’터에는 구청사와 구의회,경찰서,소방서 등이 들어서는 ‘종합행정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구청사 이전비용 마련을 위해 현재의 구청사 터에 구가 직접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 시청사의 조기 이전도 강조했다. 그는 “시청사 조기 착공을 위해 용산기지 녹사평역 주위 5만평만이라도 속히 반환돼야 한다.”며 이명박 시장과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한강로 4㎞ 양쪽을 ‘서울의 맨해튼’으로 개발하는 것이다.상업·금융·문화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이 곳 100만평에 대한 용산지구단위계획도 지난해 이미 마무리됐다.최첨단 업무시설과 외국인전용 주거시설 등 20여동이 들어서는 등 서울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곳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박 구청장은 “서울역에서 한강대교간 100만평과 고속철도 중앙역(용산역)이 용산 전자상가,이태원 관광특구와 연계되면 용산은 특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대한광장] 지도층 자녀 유학과 교육현장

    두 아들을 과외공부시켜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이 있다.같은 정치인이라도 자신의 아들은 물론 손자·손녀까지 해외유학을 보내도 아무런 비난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앞의 사례는 바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다.자신이 책임지는 공교육에 신뢰를 보여주지 않은데다 일반국민에게는 공교육을 추천하고 자신의 자녀는 과외를 시켰다는 이유에서다.교육의 기회균등을 박탈했다는 비난도 받아야만 했다.우리나라에서도 선우중호 전 서울대총장이 자녀의 고액 족집게과외로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뒤의 사례는 한국정치인이다.이들은 매년 수천만원을 자녀에게 송금한다. 과외는 위화감 조성에 그치지만 해외유학은 위화감 조성은 물론,국부유출까지 가져온다.해외유학의 무차별적인 확산으로 유학의 경제적·사회적 비용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해졌다.해외유학으로 미국으로 유출된 돈은 매년 직접비용만 10억달러(1조 2000억원).정부가 교육경쟁력강화를 명분으로 추진중인 ‘BK 21사업’에 투입된 돈이 7년간 1조 4000억원,월드컵경기장 10개와 주변도로를건설하는 데 2조 3800억원이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유학으로 가족해체도 심각하다.자녀·부인과 생이별한 채 살아가는 ‘기러기아빠’도 흔한 일이 됐다.‘자신의 아들딸은 미국에서 절대로 교육시키지 않겠다.’고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는 푸념한다. 해외유학은 국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악화시킨다.해외유학을 보내지 못한 부모는 부모대로 고통을 겪는다.교육붕괴로 유치원생은 물론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영어 등의 과외로 막대한 사교육비가 새나가고 있다.아무리 임금이 올라도 오른 월급을 삶의 질 개선에 쓰는 게 아니라 과외에 모두 써야 한다. 누구나 자녀를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어 한다.하지만 교육부장관이 자녀를 대한민국 교실이 아닌 미국대학에 보낸다면 그것은 다른 문제다.그런 교육부장관에게 교육문제는 이미 ‘내 문제가 아니라 남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이런 교육부 장관을 믿고 자녀를 한국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따라서 ‘다른 사람은 다 유학보내도 이 사람들만은 안돼’라는 논리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교육정책을 맡고 있는 정치인,공무원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아들딸은 해외로 보내고 있다.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신이자 자기부정이다.문제는 사회지도층 자녀의 유학이 일반국민보다 더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대통령,정치인,관료,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자녀는 대부분 미국유학파이다.지난해 교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교수 43.3%가 자녀를 이미 유학보냈거나 앞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회지도층의 윤리불감증이다.교육자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생계를 꾸린다.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세금으로 살아간다.한국의 교실에서 고생하는 귀한 남의 자녀 등록금이나 세금으로 미국에 유학간 자녀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댄다는 것은 심각한 윤리불감증이다.한발 양보해서 사회지도층 자녀가 선진학문을 습득하기 위해 유학간다면 할 말이 없다.하지만 대부분이 대학,중·고교,심지어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보내고 있다.선진학문을 배우기보다는 한국교육이 싫어 유학을 보낸 것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이러한 이중적 행태를 보고 어떻게 한국교육을 신뢰할 수 있을까. 교육문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서도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는 과제다.대통령 후보들은 이번에도 장밋빛 교육개혁을 내세우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입으로는 교육기회의 균등을 외치지만 자기 자녀는 해외유학보내기에 앞장서는 게 지도층이기 때문이다.교육의 미래,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소한 정치인이나 교육공무원 등 공직자와 교육자 자녀의 해외유학 실태는 공개되고 규제돼야 한다.국민들이 이런 사회지도층을 부양해야 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교육부장관,국회의원,교수 등 지도층의 자녀부터 한국의 교실로 돌아와야 진정한 교육개혁이 가능하다.수돗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이 수돗물을 몸소 마시며 시민들이 믿어줄 것을 호소하듯이…. 교육을 맡고 있는 사회지도층이 우리교육에 대해 ‘노(NO)’라고 평가하면 국민들도 그들의 지도층 자격에 대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허행량/ 세종대교수.신문방송학
  • 강·남북 ‘삶의 질’ 불균형 해소/서울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

    지난 1997년 보완된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이 전면 재정비된다. 강북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위원회도 구성된다. 서울시는 11일 “현재의 도시기본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97년에 보완했던 2011년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이라면서 “21세기 서울의 미래상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국토개발계획 등 상위계획과 개발제한구역 조정,인구변화 추세 등을 새로 반영할 필요가 있어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에 발주한 관련 용역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말쯤 건교부 승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은 20년을 목표단위로 삼아 도시의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한다.이 계획에 따라 25개 자치구의 도시관리계획도 재조정된다.이 계획은 최초 수립시점에서 5년 단위로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도시계획법에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90년에 만들고 97년에 보완된 2011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은 2021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친환경성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행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이명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청계천 복원과 시청 앞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성숙한 시민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은 시청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에다,사람 중심의 편리한 서울 건설을 내세운 이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이 맞물려 구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개발 유보지로 지정된 상암지구와 문정·장지지구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장기도시계획인 만큼 언제까지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식의 표현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이와 함께 이 시장이 내세운 강남·북 균형 개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과 함께 강북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강남·북 지역간의 불균형 실태를 조사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내년 말까지 구체적인 중·단기 정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IT·BT·NT 인류복지 기여케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의 특별 연사로 초청된 존 기본스(73) 박사는 9일 ‘21세기 과학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연방의회 기술평가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기본스 박사는 지난 93∼99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과학기술정책담당 보좌관을 지내면서 미국의 국가전산망 구축과 게놈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술개발 위주의 정책을 폈다.2차 대전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자문관이던 버니버 부시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간파,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을,대학을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에 집중시켰다.그러나 많은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실용화·산업화되지 못하고 ‘죽음의 계곡’에 빠져 사장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냉전시대의 종식에 이어 출범한 클린턴 정부는 기초기술과 산업화·실용화가 연결되도록 과학기술 정책을 펴 나갔다.탈냉전화·세계화에 정책의 포인트를 맞추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허물었다. 연방정부의 과학·기술 예산 가운데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분야,즉 생명공학(BT)·나노공학(NT)·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대신 국가 R&D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방과 우주개발투자는 과감히 줄였다. 민간분야에서도 상품개발뿐 아니라 기초연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대학연구소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혜택을 확대했다.기업과 대학이 연계를 갖고 연구하도록 지원한 결과 미국의 벤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경제도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21세기의 과학기술 정책은 인류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대기환경문제,인구문제,해양오염문제,자원보존 문제등 범국가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은 IT·BT·NT 등 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지금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은 자동차를 개발한다면 화석연료를 쓰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상품개발의 경우도 재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부존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한 지식창출은 결국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길이 되는 셈이다. 미국과 한국 등 산업화의 혜택을 누린 국가들에는 21세기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우리 세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후손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건강단신/ ‘관절염 환자연대’ 11일 발족

    ◇'관절염 환자연대' 11일 발족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해온 관절염 환우회를 통합한 ‘관절염 환자연대’가 오는 11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발족식을 갖는다.연대는 앞으로 관절염 환자의 권익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매주 목요일 '화상치료와 예방' 한강성심병원에서는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1시에 병원 노인센터 강당에서 ‘화상치료와 예방’을 주제로 강연한다.(02)2639-5770. ◇'요통 진단과 치료'주제로 서울대병원은 10일 오후3시 어린이병원 임상1강의실에서 ‘요통의 진단과치료’를 주제로 강좌를 연다.참석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사전에 질문을 접수(팩스 744-8217)하고 답변도 해 준다.(02)760-2975∼6. ◇'왜소증과 소아당뇨'건강강좌 강남성심병원은 오는 13일 오후3시 영등포구 경방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왜소증과 소아당뇨’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이 병원 소아과 오필수교수가 나서 ‘우리 애는 왜 키가 크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02)829-5089. ◇고객 불편사례집 발간 삼성서울병원은 고객 불편사례집 ‘고객불만을 만족으로…아 다르고,어 다르고’를 발간,앞으로 지침서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QA팀 고객상담실에서 발간한 이 사례집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접수한고객 불편사례와 사례별 대응방법을 실었다.(02)3410-3082. ◇ 24.25일 '어린이 비만교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임상영양연구소와 경희의료원 임상영양센터에서는오는 24∼25일 이틀간 서울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어린이 비만교실’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8만원이며 검진과 신체검사,비만예방과 치료방법 등을 가르친다.희망자는 14일까지 병원 임상영양센터에 접수하면 된다.(02)958-9066∼7,961-0506,0934
  • [월드컵을 넘어서] (3)정치·외교 지평을 넓히자

    ■‘투명한 룰의 정치' 확립하자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의 독특한 용인술(用人述)이 시중에 화제가 되면서 우리 정치권에도 ‘히딩크 식(式) 정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히딩크 식’이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비중을 지녀 온 학연이나 지연,패거리 문화 등을 철저하게 배격하는 대신 ‘기초’와 ‘실력’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정계 원로나 전문가 등 각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의 성공 비결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이를 계기로 우리 정치권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정치권이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우리 정치는 영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박준규(朴浚圭) 전 국회의장은 우선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잃어버린 젊은 세대’를 새로 찾은 것 같다는 느낌을 피력했다. 그는 “그간 구세대들은 스스로만 애국자고 젊은 세대는 길 잃은 양처럼 생각해온 게 사실이었으나 월드컵을 통해 그들이 우리 사회의 중심에 있다는 걸확인했다.”면서 “구세대가 구태와 고정관념,풍토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앞으로는 정치가 통합된 사회 분위기를 전향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위해서는 기성세대 각자가 마음을 정리하고 문을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도 “월드컵을 통해 단합된 국민적인 에너지를 정치권이 훼손해선 안된다.”면서 “ 월드컵을 성공으로 이끈 선수와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국회부터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나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에는 월드컵을 계기로 정치에 대한 ‘기초’를 확립,정치권을 ‘정상(正常)’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정치라는 것이 원래 갈등을 봉합하고 해결하는 것인데 우리 정치는 그런 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다.”면서 “월드컵기간 중 지방선거로 민심이 표출됐음에도 월드컵에 묻혀 그냥 넘어가고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다.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회법에 명시돼 있듯이 국회의장뿐 아니라 모든 직위를 자유투표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이래영(李來榮·비교정치) 교수는 우리 정치를 축구에 비유,“축구 경기의 특징 중 하나는 게임의 규칙이 투명하다는 것이며 선수가 반칙을 하면 경고를 받고,심하면 퇴장도 당하는 반면 한국 정치는 규칙도 없고 퇴장도 없이 불법과 금권선거가 판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정치의 문제점으로 제도만 그럴듯하게 만들어 놓고,그 제도와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들었다. 그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계기로 정치인들은 앞으로 게임의 규칙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하고 히딩크 감독이 능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듯이 우리 정치도 지역주의,연고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우리 정치도 제발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 정치인들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외국의 경우 선거가 사회적 이슈를 걸러주는 계기가 되는 반면 우리는 선거철만 되면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현실 아니냐.”고 반문한 뒤 “정치권이 각종 선거과정에서 경쟁하고 논쟁할 때는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국가발전이나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관해서만큼은 ‘공유’도 가능한 만큼 정치의 ‘기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드컵의 성공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며“국민들도 정치에 대해서 냉소나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무대 전면’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연(李石淵) 변호사도 정치권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그는 “정치권이 월드컵이 끝나가자 ‘정치 업그레이드’ 등 각종 ‘수사’를 동원하면서도 정작 원구성문제 등 기본적인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벗어나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는 등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승진 이지운 홍원상기자 redtrain@ ■정치권 대책은 정치권이 최근 앞다퉈 내놓은 월드컵 후속대책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즉흥적이거나 단선적인 정책,형식적인 행사 위주의 대응 등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그레이드 코리아’,‘한민족 대도약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책에는 그간 습관적으로 국민에게 내밀었던 ‘단골 메뉴’들이 많다.우선 ‘분야별 ○○대책기구 구성’‘국민토론회 개최’라는 기본 틀이나,이를 통해 다루기로한 주제들부터가 그렇다. 한나라당의 토론회 주제인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치·행정·인력개발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와 깨끗한 정치 ▲기업윤리경영,대기업 정책 ▲공적자금 ▲복지제도 개선 등에서는 시의성과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 국가 제반분야의 선진화·정치 업그레이드·경제재도약·문화체육 선진화 등에 대해 분야별 프로젝트팀을 설치,혁신안을 마련하겠다는 민주당의 계획은 선거때마다 거론된 화두(話頭)들이다. 축구발전기금 확대를 통한 국내외 축구경기 활성화,프로축구 2부리그 창설 등 축구진흥대책은 정부가 이미 제시한 정책들이다.히딩크 감독과 월드컵 관계자,선수및 가족,붉은악마 임원진에 대해 격려행사를 갖겠다는 발상은 “정치권의 고질병인 ‘과시·전시욕’이 도졌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정치권이 정작 현 시점에서 해야할 일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시민단체와 사회원로,학자 등은 한결같이 “국민 통합의 열기를 승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달라.”고 정치권에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업그레이드되어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로 형성돼 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치권이 아직도 베풀려는 고압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전에 월드컵 관람 장소를 놓고 양당 대선후보간에 빚어진 신경전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원(院)구성도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너나 잘해라’는 식의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지운기자 jj@ ■외국 VIP가 남긴 말 월드컵 기간중 주한 외교사절과 한국을 찾은 수많은 외빈들,그리고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축구,그리고 한국민의 거리 응원 모습에 한결같은 찬사를 보냈다.그들이 던진 메시지는 우리가 월드컵 이후 지향해야 할 방향타 구실을 하기에 손색이 없다.그들이 남긴 어록을 모았다. “본인과 호주 국민은 이번 월드컵 준결승전에까지 오른 한국팀의 성공을 축하한다.한국팀의 성공은 한국으로서 큰 업적이다.당연히 자랑스러워할 일이며 호주에 있는 한국계 호주 국민들의 흥분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지난 25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 “대 이탈리아전에서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히딩크가 있으니 우리 네덜란드가 한국이 즐기고 있는 승리의 축제에 함께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로버트밀더스 네덜란드 외무부 아주국장이 주 네덜란드 김용규 대사에게 보낸 축하전화에서) “‘한국과의 전쟁 등 과거는 책을 통해 배웠다.그러나 축구를 통해 한국 사람을 알게 됐고,앞으로 축구를 통해 한국 친구들과 우정을발전시키고 싶다.’고 한 일본의 한 축구선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일 왕족으로 처음 한국을 공식방문한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일본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런 생각을 가진 일본 젊은이가 많아질 것이라며) “포르투갈이 한국전에서 지긴 했지만 포르투갈에 선진 한국의 모습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우리팀이 져서 아쉬운 한편으로 주재국 대사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있겠느냐.”(라모스 마샤두 주한 포르투갈 대사가 경기 끝난 뒤 우리 외교부 당국자에게) “당신들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할 능력을 이미 우리한테 다 보여줬다.더 이상 말이 필요없지 않느냐.”(외교부가 카리브해 국가 외빈을 초청해 2010 세계여수해양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자 샘 콘도르 세인트키츠네이비스 부총리가 ‘걱정말라’며) 김수정기자 ■김항경 외교부 차관 인터뷰 한국이 업그레이드됐다.1988년 서울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현대화된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졌다면,2002 한·일 공동 월드컵은 21세기 지구촌에서 당당한 민주시민 사회로서의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한껏 고양시킨 계기가 됐다. 외교부는 한국 청년봉사단의 개도국 파견 확대,해외 저명인으로 구성된 친한(親韓)인사그룹 ‘KOREA CLUB’(가칭)결성,통상·투자 사절단 파견 등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크고 작은 방안들을 마련중이다. 28일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을 만나 2002한·일 월드컵의 성과와 함께 우리의 외교지평을 넓히는 후속조치들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이번 월드컵의 외교적 성과를 짚는다면. 우리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우리의 외교력에도 커다란 힘이 된 것은 물론이다.다자 협상이든 양자 협상 현장이든 우리 입장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을 뜻한다. 특히 9·11테러 이후 처음 개최되는 최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에서 2010년 여수 해양박람회 유치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체감한 사례가 있다면. 27일 카리브해 국가에서 온 외빈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는데,세인트키츠네이비스의 샘 콘도르 부총리 등이 “이미 당신들은능력을 모두 보여줬다.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 정도다.내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해양박람회 각국별 설명회에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유삼남(柳三男)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또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 등을 보고 한국의 건축수준을,수많은 기자들과 경제계 VIP들이 우리의 정보기술(IT)과 산업수준을 눈으로 보고 모두들 감탄했다.투자 유치를 위한 큰 발판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 수다.당초 64만명으로 기대했으나 훨씬 작은 45만명 정도가 방한했다. 그러나 연인원 600억명이 월드컵을 시청한 것을 고려하면,그리 실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장기적으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얻었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의미를 살렸다고 보는지. 양국이 힘을 합해 안전하게,완벽하게 치러냈다.단순한 공동개최가 아니라 다같이 성공한 대회다.대회기간 중 일본 국민은 한국팀을,한국인은 일본팀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인들에게도 자신과 긍지를 심어줬으며 한·일 양국 우호관계를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폐막식에서 한·일 정상들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공동 선언도 할 예정이다. -이같은 외교 성과를 지속시킬 후속조치는. 선진 시민국가로서의 우리 이미지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도국 해외 자원봉사단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의 한류(韓流)열풍을 좀 더 세련되게 확대해 나가는 것도 검토중이다.우리의 응원 문화가 전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만큼 ‘붉은셔츠’와‘응원가’등 가두응원 문화를 한류 열풍에 포함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중 재외동포 2∼3세들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했다.이들을 포함,해외의 교포들을 위한 여러 조치들도 구상중에 있다. 또 월드컵 개막식 직후 열린 세계석학원탁회의에 참석한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소르망 교수와 자크 아탈리 전 세계은행 총재 등 저명 인물들을 명예 영사로 임명,친한 인사의 저변 확대도 도모할 예정이다.가칭 ‘코리아 클럽’(KOREA CLUB)결성을 추진중이다. -우리 대표팀이 승리한 상대국이 주로 유럽팀들이다.외교적으로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득실을 따지자면. 우리와의 경기에서 패한 일부 유럽팀들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현지 언론들도 동조하면서 국민감정이 격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다.유럽지역에서 온 주한 외교관들은 자국팀이 패한 것을 분명 아쉬워하지만 “한국의 저력을 느꼈다.”며 우리의 승리와 한국의 힘을 인정하고 있다. 어찌 됐든 월드컵 경기가 끝난 오는 7월10일 본선에 참석한 31개국 대사들과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우리 선수단을 초청해 ‘뒷풀이’마당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