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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트루디·예지·타이미 컴백… ‘날카로운 평가’ 래퍼들 초긴장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트루디·예지·타이미 컴백… ‘날카로운 평가’ 래퍼들 초긴장

    국내 유일 여자 래퍼 서바이벌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에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온다. 시즌2 우승자 트루디, 시즌2 출연자 예지, 시즌1 출연자 타이미가 래퍼 평가단으로 출연하는 것. 오는 16일(금) 밤 11시 방송될 ‘언프리티3’ 8회에서는 지난주 ‘2대 2 팀 디스 배틀’의 패자 그레이스, 애쉬비, 육지담, 유나킴이 본선 진출을 위한 필사의 배틀을 펼친다. 이 대결로 2명은 영구탈락하고, 2명은 본선공연에 오를 최종 6인에 포함될 계획이라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이들의 랩을 평가하기 위해 특별히 ‘언프리티’ 시즌2 우승자 트루디, ‘쇼미’ 시즌4 우승자 베이식을 비롯 예지, 타이미, 산체스, 지투, 한해 등 핫한 래퍼들이 총출동 할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언프리티’ 출신으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여자래퍼 트루디, 예지, 타이미가 오랜만에 고향 온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은다. 먼저 트루디는 “’언프리티’는 내 인생을 바꾼 터닝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이라 애정이 많다. 그래서 ’언프리티3’ 역시 즐겨보고 있다. 그런데 ‘언프리티3’에서 출연해달라는 연락이 왔을 때 사실 많이 떨렸다. ‘언프리티’는 나를 항상 긴장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언프리티3’에서 육지담씨의 무대가 기억에 남고, 나다씨는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고 멋지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시즌2의 파이널 트랙을 차지한 주인공으로서 남은 미션을 수행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하며 “무대에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 제가 그러지 못해서 더욱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예지는 “‘언프리티3’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아보곤 한다. ‘언프리티2’때와 반지 모양이 좀 달라진 것 같다”며 ‘언프리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 “’언프리티’ 프로그램으로 인해 ‘반전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도 얻게 되고, 저의 22살 모습이 담긴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저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언프리티3’ 출연자들에게 “무대에서 후회 없을 멋진 무대 보여달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활약한 타이미는 “최근 발매된 앨범 활동 시기와 겹쳐서 안타깝게도 매번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래퍼 평가단으로 ‘언프리티3’에 출연하게 되면서 다 찾아봤다”며 “촬영을 겪어본 경험자 입장에서 내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 때문에 ’언프리티3’ 출연자들 역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끝나고 나면 많이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다시 겪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있을 것이다. ‘래퍼’이니만큼 인기, 캐릭터 등에 신경쓰기보다 랩에 더 신경쓰면 좋겠다. 여자래퍼들에 대한 시선이 차가워지는 것이 싫어서 한번 더 강조하는 것이다. 다 같이 발전해서 더 좋은 음악을 하기위해 힘쓰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그레이스, 애쉬비, 육지담, 유나킴의 영구 탈락이 걸린 배틀에 트루디, 베이식, 예지, 타이미, 산체스, 지투, 한해 등 쟁쟁한 래퍼들이 래퍼 평가단으로 참여해 래퍼들의 운명을 결정 짓는다. 반가운 얼굴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인정받는 프로 래퍼들인만큼 날카롭고 냉정한 평가로 여자래퍼들을 내내 긴장케 하며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고 전했다. 한편 ‘언프리티 랩스타’는 매회 최정상 프로듀서들의 트랙을 놓고 개성파 여자 래퍼들이 경쟁을 펼쳐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즌3에는 양동근이 MC로 활약하고, 현재 그레이스, 나다, 미료, 애쉬비,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핑크, 전소연이 혹독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시, 쿨키드, 제이니, 하주연은 영구 탈락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꿈은 군인’ …상이군인 돕는 美장애소년

    ‘내 꿈은 군인’ …상이군인 돕는 美장애소년

    열 살 꼬마 디에고 메르카도의 꿈은 군인이다. 여느 소년들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이 다르다. 미군 대위인 아빠 제이슨 메르카도(34)를 보면서 키운 디에고의 꿈은 어지간한 군인 못지 않은 훈련까지 기꺼이 수행하게 한다. 틈만 나면 군복을 입고 팔굽혀펴기며 역기 들기, 타이어 뒤집기, 달리기 등 자기가 진짜 군인이나 되는 것처럼 훈련한다. 집 창고에는 각종 장난감 총기류 등 군 관련용품이 한가득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른쪽 다리가 없고, 오른손 손가락 두 개가 없지만 디에고가 씩씩한 꿈을 꾸는 데 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디에고는 지난 3월부터 새로운 활동에 나섰다. 바로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들과 장애우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기 위한 모금활동에 아빠와 함께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디에고의 아빠 메르카도 대위는 "그동안 많은 상이군인들이 자존감을 잃고 시름에 빠져 있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면서 "디에고와 함께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될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디에고는 다리를 잃은 퇴역군인들을 보면서 다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와, 이 아저씨들도 나랑 똑같네'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디에고는 태아 때 양막대증후군을 앓아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유치원에 처음 가서야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메르카도 대위는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아빠, 친구들이 나를 로보트라고 놀려요. 나는 왜 다리와 손가락이 다른 친구들하고 달라요?"라고 물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디에고는 선천적으로 부족한 신체를, 선천적으로 강인한 성격으로 보상받았음이 틀림 없다. 자신의 결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라보는 의젓함을 가졌다. 장애우들과 상이군인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진 것이다. 디에고는 최근 커스텀 바이크(맞춤형 제작 자전거)를 타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그 동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디에고는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5km 대회인데 4등도 한 적 있다"면서 "가장 힘든 건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제폭발물에 다리를 잃은 해병대 호세 산체스를 만나 함께 훈련하고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스타그램에 함께 훈련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디에고는 아직 10살의 꼬마다. 나중에 커서 꼭 군인이 될런지도 아직 모른다. 꿈 많은 소년이 되고 싶은 또다른 목표 또한 있기 때문이다. 바로 브레이크 댄스를 멋지게 추는 춤꾼이다. 어떤 선택을 해서, 훗날 어떻게 자라건 디에고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어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6…프로그래머 추천 화제작 9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D-6…프로그래머 추천 화제작 9편

    장르영화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개막(21일)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BIFAN은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중무장, 그 여느 때보다 화려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오후 2시 BIFAN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작을 비롯한 공식 상영작 예매가 진행됐다. 오픈 직후 폐막작 ‘서울역’이 전석 매진되고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등 BIFAN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BIFAN은 장르영화제 특성답게 마니아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영화제의 특성은 일반인 관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진입 장벽이기도 했다. 특히 관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체 무엇을 봐야 할 것인가이다. 참가작은 무려 302편으로, 장르도 나라도 다양하다. 이 같은 고민에 빠진 관객들을 위해 BIFAN 프로그래머들은 올해 영화제 상영 작품 가운데 꼭 봐야 할 작품 9편을 선정했다. 미주·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대륙권역별로 3편씩 추천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 시작은 익숙한 ‘아시아 영화’부터 현재 BIFAN 아시아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새로운 아시아 장르영화 발견에 힘쓰고 있는 유지선 프로그래머. 그녀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작품은 양 차오 감독의 중국영화 <장강도>(2015)다. 제작기간만 무려 10년으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장강도>는 삼협댐 건설로 야기된 수장마을과 과거에도 현재에도 장강을 터전으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부르는 98일간의 진혼곡이다. 화물선 선장 까오 춘은 양쯔강 상류 부근에서 만났던 여인들이 한 명처럼 보이는 걸 알게 된 후 여인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홀연히 종적을 감춰버린 여인을 찾기 위해 그녀와 강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공포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의 신작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이다. 전직 형사이자 범죄심리학자인 타카쿠라는 6년 전 일어난 일가족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의 용의자가 묘하게도 옆집 니시노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던 어느날 니시노의 딸 미오가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그 남자 우리 아빠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영화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은 일본 추리문학대상 신인상을 받은 마에카와 유타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여기에 호러 거장의 연출까지 더해져 관객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경쾌한 성찰이 돋보이는 나가이 아키라 감독의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이다. 죽음을 예고 받은 불치병의 우편배달부에게, 악마는 생명을 하루씩 연장하는 대신 세상에서 없앨 한 가지를 정해달라고 한다. 기묘한 제안으로 전화, 비디오 등이 하나씩 소멸되어가면서 그는 잊고 있었던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악마는 세상에서 고양이를 없애겠다고 말한다.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인 가와무라 겐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감동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비주얼과 톱스타들의 연기 앙상블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중남미 매력에 빠져볼래? ‘드라마·코미디·호러’ 3색 무비 BIFAN 중남미권 담당 김세윤 프로그래머. 올해에는 ‘드라마’ ‘코미디’ ‘호러’ 등 어느 하나 겹치지 않는 장르영화 3편을 추천했다. 첫 번째 작품은 페파 산 마르틴 감독의 칠레 성장영화 <라라>(2016)다. 올해 BIFAN에서 온 가족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추천됐다. 부모님의 이혼 뒤 갑자기 ‘두 명의 엄마’와 살게 된 열두 살 소녀 사라. 그들의 일상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지만 그들을 보는 세상의 시선 때문에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렇게 맞이한 사라의 열세 번째 생일, 그녀는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한 소녀의 성장통을 그려낸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받아 제작됐으며,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작품은 세르히오 산체스 감독의 신나는 멕시코산 코믹 납치극 <사랑의 불시착>(2016)이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1968년 멕시코, 6개월 전 실종된 운동권 여자친구 베아트리스의 행방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하던 주인공 미츠는 친구들과 함께 유력 대통령 후보가 탄 비행기를 납치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얼떨결에 반군이 되어버린 청춘들의 신나는 코믹 납치극은 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군의 강경 대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결말에 다다를수록 60-70년대 멕시코 정부의 무참한 탄압에 대한 가슴 뜨거운 풍자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작품으로는 이작 에즈반의 멕시코 호러 영화 <얼굴 없는 밤>(2015)이 추천됐다. 기발한 발상으로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라틴 호러의 새로운 성취라는 평이다. 어느 비오는 밤 외딴 버스터미널에 모인 8명의 사람들. 그러나 모두가 기다리는 멕시코시티행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고, 이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하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미 4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한 탁월한 이야기꾼 이작 에즈반 감독은 인간의 개성과 자유가 짓밟힌 멕시코의 어두운 현대사를 ‘얼굴 강탈’이라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미주유럽 최고의 화제작 3편 ‘코미디냐 웨스턴 무비냐’ BIFAN 미주·유럽 담당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첫 번째 작품은 스페인 최고의 컬트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대작 블랙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2015)이다. 샴페인이 놓인 테이블, 파티 의상을 갖춰 입은 손님들, 톱스타들이 총 출동한 화려한 버라이어티 쇼.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연말 TV쇼의 녹화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점점 미쳐가는 스타와 엑스트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냈다. 두 번째 작품은 JT 몰너 감독의 영화 <무법자와 천사들>(2016)이다.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을 피해 한 가족의 집으로 피신한 냉혈한 무법자 무리들. 아무 죄 없는 가족의 집을 피신처로 삼으며 예기치 않은 피의 복수가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70년대 웨스턴의 부조리한 세상이 남성들의 무대였다면, JT 몰너 감독의 <무법자와 천사들>의 주인공은 여성들이다. 특히 거장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딸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았다. 고양이와 쥐처럼 쫓고 쫓기는 폭력의 뒤엉킴 속에서 여성들은 무법 세상의 천사가 되어 화끈하고도 아찔하게 피에 젖은 모습으로 총구를 겨눈다. 마지막 작품은 감독 플로리안 다비드 피츠의 코미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날>(2016)이다. 태평한 암환자 베노와 변덕스런 폐섬유증 환자 안디는 요양원에서 처음 만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을 찾아 아프리카로 자살여행을 떠난다. 정반대 성격으로 여행 내내 옥신각신하며 온갖 우여곡절을 겪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빠르고 경쾌한 호흡으로 그려지며 아기자기한 웃음을 자아낸다. 서로를 깊숙이 이해하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가슴 따뜻한 대중적인 코미디. 베노 역의 독일 배우 플로리안 다비드 핏츠는 시나리오와 연기, 연출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큐레이션팀 sns@seoul.co.kr
  •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NBA 버저비트 2016’ 자이언티-씨잼-슈퍼비까지 ‘힙합+농구’ 즐긴다

    오는 8월 6일 KBS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 힙합공연, 농구, 비보이 퍼포먼스 등 스트릿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쳐 페스티벌 ‘NBA BUZZER BEAT 2016’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이 개최된다. ‘엔비에이 버저비트 2016’은 멀티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NBA(엠케이트랜드 대표 김상택, 김문환)가 후원하고 국내 힙합 공연 기획사 CULTURE THINK(컬처띵크 대표 김진겸)가 매년 여름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스트릿 문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컬처 페스티벌이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가 모이는 힙합 공연을 비롯해 농구 프리스타일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퍼포먼스 등 다양한 스트릿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인 자이언티(Zion.T), 오케이션(Okasian), 기리보이(Giriboy), 한해(Hanhae), 산체스(Sanchez), 마이크로닷(Microdot), ADV크루의 서출구(xitsuh), 올티(Olltii), 루피(Lupi), 제이제이케이(JJK)를 비롯해 최근 Mnet ‘쇼미더머니5(Show Me The Money 5)’에서 결승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잼(C Jamm)과 슈퍼비(Superbee)까지 대세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음악을 뛰어넘어 컬쳐 스트리트를 지향하고 있는 크루 DEADEND의 DJ CONAN의 퍼포먼스, 비보이 크루 MASSA의 스트릿 댄스 공연과 국내 대표 농구 프리스타일 팀 앵클브레이커즈(Ankle BreakerZ)의 현란한 퍼포먼스 등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할 다양한 무대가 준비된다. 또한 NBA는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NBA만의 스트릿 스타일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 2016년 NBA 신제품으로 꾸며진 디스플레이 존을 설치할 예정이며, 특히, NBA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해당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NBA 모자, 가방, 티셔츠 등 경품 교환도 함께 진행해 페스티벌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http://goo.gl/jOvsFU)을 통해 오는 14일부터 예매 가능 하며 전석(자유석) 49,000원에 판매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BUZZERBEAT 공식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BUZZERBEAT.OFFICIAL)와 RAPBEATSHOW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rapbeat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국경 넘은 베네수엘라 ‘생필품 난민’ 인산인해

    [여기는 남미] 국경 넘은 베네수엘라 ‘생필품 난민’ 인산인해

    "시장이 있어 너무 행복해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근처 마트 앞에서 한 중년의 여자가 이렇게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약이 없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 말이 뜨거운 박수 소리에 파묻힐 정도였다. 이날 베네수엘라 산안토니오 델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의 월경로가 11개월 만에 열렸다. 줄지어 밤을 지새우며 국경이 열리길 기다리던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콜롬비아로 떼지어 넘어갔다. 쿠쿠타 당국에 따르면 월경로 개방 3시간 만에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주민은 약 2만5000명. 대부분은 마트로 달려가 밀가루와 식용유, 휴지, 샴푸 등 생필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시장을 보니 행복하다던 여자는 "베네수엘라에선 이제 빨랫비누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면서 "(생필품이 있다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말은 새빨간 거짓"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베네수엘라 산안토니오 델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는 약 700m 거리를 둔 국경도시다. 예전엔 통행이 비교적 자유로워졌지만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안전을 이유로 국경을 폐쇄했다. 그랬던 마두로 정부가 한시적으로 국경을 개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견디다 못한 베네수엘라 주민 500여 명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최근 국경라인을 무시하고 무단으로 콜롬비아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면서다. 대규모 엑소더스를 우려한 마두로 정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국경을 개방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베네수엘라 쪽 국경엔 전날부터 주민들이 몰려들어 대기자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지 언론은 "국경을 넘기 위해 밤을 세우며 기다리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과 공무원 등 300명을 쿠쿠타에 배치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는 남자 호세 그레고리오 산체스는 "생필품에 목마른 베네수엘라 주민을 맞아준 쿠쿠타에 감사한다"며 "평가절하 때문에 콜롬비아 물가가 우리에겐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암시장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마두로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산업을 완전히 죽여버렸다"며 "베네수엘라엔 정말 식품과 의약품이 절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트리부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회 날리고 팬 난입까지 겪은 호날두, 승부차기 승리 이끌며 안도

    기회 날리고 팬 난입까지 겪은 호날두, 승부차기 승리 이끌며 안도

     포르투갈의 정신적 지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참 힘든 하루를 보냈다.  호날두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폴란드와의 8강전 연장까지 1-1 무승부에 적지 않은 책임을 져야 했다. 전반 2분도 안돼 유로 2012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645분 동안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그물을 출렁여 폴란드가 앞서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뒤 그의 득점이 1분40초 만에 터진 것이어서 유로 2004 그리스와의 경기 전반 1분5초 만에 나온 드미트리 키리첸코(러시아)의 골에 이어 유로 사상 두 번째로 빠른 득점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7일 프랑스와의 16강전 전반 1분58초에 나온 로비 브래디(아일랜드)의 기록은 나흘 밖에 유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폴란드의 리드 역시 오래 가지 않았다. 10대 신예 헤나투 산체스가 전반 33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날두는 몸 상태가 75% 밖에 안돼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정적 기회도 몇 차례 날렸다. 전반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한 데 이어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뒤돌아서며 발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헛발질, 승부를 정규시간 안에 끝낼 기회를 놓쳤다. 연장 전반 초반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경기를 잔인한 승부차기로 끌려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실책들에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았던 호날두는 승부차기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그물을 갈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뒤 폴란드의 첫 번째 키커부터 연거푸 성공을 이어갔다. 폴란드는 그러나 네 번째 키커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킥이 몸을 날린 포르투갈 수문장 루이 파트리시오의 왼손에 걸리면서 먹구름이 덮쳤다. 포르투갈은 마지막 키커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킥이 상대 수문장 우카쉬 파비안스키의 안간힘을 비웃으며 그물을 갈라 5-3으로 준결승에 진출, 2일 웨일스와 벨기에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호날두는 또 연장 후반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바람에 당황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등번호와 같은 7번을 셔츠에 새긴 이 팬을 붙잡기 위해 경호요원이 몸을 날렸으나 호날두의 뒤쪽에서 넘어져 호날두를 난감하게 만든 데 이어 다른 경호요원이 마치 럭비 경기를 하는 듯 이 팬을 덮쳐 제압했다. 이 팬이 호날두를 공격할 의도였는지, 아니면 입맞춤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중계 화면을 본 이들은 이 팬이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등의 얘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남겼지만 AP통신의 현장 스틸 사진을 보면 살색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팬들의 영웅심리를 부채질하지 않기 위해 AP 사진을 캡처하며 의도적으로 이 팬의 모습을 빼려고 노력했다.)  재미있는 것은 포르투갈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포함해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이어 이날까지 다섯 경기 모두 정규시간 90분을 비기고도 꾸역꾸역 이겨 준결승에 오르는 유로 첫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포르투갈이 앞서간 시간 역시 19분 밖에 되지 않아 포르투갈 선수들은 준결승까지 오르기 위해 꼭 필요한 이들은 집중력있게 해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두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렉시트 역풍에…스페인 ‘反EU 정당’ 힘 못썼다

    브렉시트 역풍에…스페인 ‘反EU 정당’ 힘 못썼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유럽에서 처음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반EU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는 듯했으나 미풍에 그쳤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혼란한 모습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6개월 만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 반EU·반긴축을 표방하는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와 좌파연합(UI)은 71석으로 3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이날 재선거가 시행됐다. 포데모스는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2위를 차지해 제1야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의석수를 2석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창당 2년가량 된 포데모스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급진 정당으로, 이번 ‘브렉시트발 쇼크’에 표심이 결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총선 결과는 6개월 전의 판박이다. 주요 4개 정당 가운데 어느 당도 350석 중 과반 의석(176석)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도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제1당은 137석을 얻은 중도 우파 집권 국민당(PP)으로 이전보다 14석이나 보태며 선전했지만 집권을 위해 연정 파트너 물색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초 3위로 예상됐던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이하 사회당)이 85석으로 포데모스를 제치고 제2당이자 제1야당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이어 친EU 성향의 시우다다노스가 32석으로 4위를 차지했다. 국민당이 유권자를 사로잡은 것은 변화를 호소하는 포데모스와 EU에 부는 브렉시트 바람에 맞서 안정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대행은 선거 내내 경제성장에 관한 업적에 집중하며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a safe pair of hands)으로 적극 묘사했다. 2011년 국민당 집권 후 꾸준한 경제개혁과 긴축정책 등에 힘입어 스페인은 지난해 3.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3년 1분기 역대 최고인 26.9%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도 올해 1분기에는 21%까지 떨어졌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라호이 총리대행과 지지자들은 포데모스의 주요 구호인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자축했다. 국민당은 일단 성향이 비슷한 시우다다노스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이나 과반에 다소(7석) 못 미친다. 알베르트 리베라 시우다다노스 대표는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라호이 총리대행과 연정 구성 협상에 즉각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부족한 의석수는 지역 정당을 끌어들여 채운다는 복안이지만 제1야당인 사회당의 연정 참여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가 라호이 총리대행이 있는 한 연정 참여는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은 작다. 정국 경색을 우려한 최대 부수 일간지 엘 파이스는 이에 사설을 싣고 사회당의 연정 참여를 촉구했다. 전통적으로 사회당을 지지해 온 이 신문은 “야당으로서 연정에 들어가 국정 운영에 참여하길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귀담아들으라”고 조언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칠레, 코파아메리카 2연패… 아르헨 2년 연속 준우승 눈물

    칠레, 코파아메리카 2연패… 아르헨 2년 연속 준우승 눈물

    1년 전처럼 승부차기에서 또다시 눈물을 뿌린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을 벗겠다고 했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동료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혀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 꿇은 악몽이 재연됐다. 두 팀의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에 나서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메시는 한 골만 더했더라면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가 받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과 라커룸에서의 생각은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끝났다는 것“이라며 ”있는 힘을 다했으나 네 차례 결승에 올라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가능한 모든 걸 했지만 다른 누구보다 나에게 상처만 줬다. 이건 분명 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누구보다 국가대표팀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지만 불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브라보는 메시의 회견 내용을 전해 들은 뒤 ”등번호 10번(메시)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고,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옷을 갈아입으며 그의 얼굴을 보는 일은 최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의 누구도 그만둘 이유가 없다. 우리는 9월까지 계속해야 하는 월드컵 예선의 험난한 여정에 있다“는 말로 메시를 주저앉히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부차기 실축 리오넬 메시 “대표팀 물러나고 싶다”

    승부차기 실축 리오넬 메시 “대표팀 물러나고 싶다”

     1년 전과 거의 똑같은 아픔을 겪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혔는데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에서 1-4로 무릎꿇은 악몽에 다시 사로잡혔다.    두 팀의 2, 3번 키커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힘든 순간“이라고 어렵게 말문을 연 뒤 “경기가 끝난 뒤 라커품에서 ´내 대표팀 경력이 끝났구나, 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엄청나게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 내 느낌”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날 망가뜨렸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에 편하게 도착하지 못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도착한 지난 24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동을 지원해야 하는줄 알고 AFA를 맹비난했다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몫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다. AFA와의 갈등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표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대회를 치르며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또 한 골만 더했더라도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전반 28분 칠레의 마르셀루 디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아르헨티나가 1년 전 아픔을 되갚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백태클로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균형이 맞춰졌다. 연장 전반에는 로메로와 브라보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부차기 실축 또 준우승 리오넬 메시 “대표팀 떠날 때가 됐다”

    승부차기 실축 또 준우승 리오넬 메시 “대표팀 떠날 때가 됐다”

    1년 전과 거의 똑같은 아픔을 겪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는 27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와의 결승을 연장까지 0-0으로 보낸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공을 허공으로 날려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대 1번 키커 아르투로 비달의 오른발 슛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에게 막혔는데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렇게 되면서 1년 전 대회 결승에서 1-4로 무릎꿇은 악몽에 다시 사로잡혔다. 두 팀의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칠레의 4번 키커 장 보세주의 왼발 슛이 골문을 연 반면 아르헨티나 루카스 빌리아의 오른발 슛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에 막혔다. 결국 칠레 5번 키커 프란시스코 시우바의 슛이 그물을 갈라 4-2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는 것조차 힘든 순간“이라고 어렵게 말문을 연 뒤 “경기가 끝난 뒤 라커품에서 ‘내 대표팀 경력이 끝났구나, 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엄청나게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지금 내 느낌”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것이 날 망가뜨렸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에 편하게 도착하지 못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메시는 결승전이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 도착한 지난 24일 기자회견 석상에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동을 지원해야 하는줄 알고 AFA를 맹비난했다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몫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사과한 일이 있었다. AFA와의 갈등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표로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 동료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로메로는 메시의 AFA 비난 직후 “등번호 10번(메시)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며 “좋은 기회가 우리를 스쳐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이날 후반 교체로 뛴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통탄할 일은 가장 *같은 일은 레오의 승부차기 킥이다. 옷 갈아입으면서 그를 보는 일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칠레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조국에 안기면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려 했던 메시의 안간힘은 물거품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다섯 대회를 치르며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또 한 골만 더했더라도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하면서 대회 득점왕은 바르가스 차지가 됐다.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돌아갔고, 최고 수문장인 골든글로브 역시 브라보 몫이 됐다. 전반 28분 칠레의 마르셀루 디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아르헨티나가 1년 전 아픔을 되갚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백태클로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균형이 맞춰졌다. 연장 전반에는 로메로와 브라보의 선방 쇼가 이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간 탓에 눈 앞서 어미잃은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

    인간 탓에 눈 앞서 어미잃은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

    인간의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 오랑우탄이 다시 인간에게 구조돼 치료를 받는 역설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국제동물보호단체 IAR(International Animal Rescue)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을 소개했다. 생후 18개월 된 이 오랑우탄의 이름은 디딕. 한창 어미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인 디딕은 얼마 전 눈 앞에서 어미가 사냥꾼들에게 사살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졸지에 고아가 된 디딕은 운좋게 IAR에 구조됐으며 이 과정에서 어깨에 남은 큰 상흔이 발견됐다. 밀렵꾼이 쏜 총탄이 디딕의 어깨에도 그대로 박힌 것. 다행히 디딕은 치료를 무사히 마쳐 몸은 회복했으나 문제는 마음이었다.   수의사 카멜레 라노 산체스는 "어깨 총상과 눈 감염 등 신체적인 질환은 모두 치료했다"면서 "문제는 디딕이 어미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격해 그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랑우탄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경험이 마음의 상처로 오래 남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여 마리의 오랑우탄을 보호 중인 IAR 측은 몇 년 정도 디딕을 키운 후 다시 야생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IAR 측은 "현재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디딕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미를 되돌려 줄 수는 없지만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 자유를 찾아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르네오 섬은 잘 알려진대로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한 삼림의 보고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벌채 지역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대대로 오랑우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 서식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주민들에게 오랑우탄은 벌채를 방해하는 눈엣가시로 여겨지며 어미 오랑우탄들은 대표적인 밀렵의 표적이 됐다. 이유는 주변에 디딕처럼 항상 새끼가 있어 밀거래를 통해 짭짤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 사냥으로 눈 앞서 어미잃은 새끼 오랑우탄 사연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 오랑우탄이 다시 인간에게 구조돼 치료를 받는 역설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국제동물보호단체 IAR(International Animal Rescue)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을 소개했다. 생후 18개월 된 이 오랑우탄의 이름은 디딕. 한창 어미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인 디딕은 얼마 전 눈 앞에서 어미가 사냥꾼들에게 사살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졸지에 고아가 된 디딕은 운좋게 IAR에 구조됐으며 이 과정에서 어깨에 남은 큰 상흔이 발견됐다. 밀렵꾼이 쏜 총탄이 디딕의 어깨에도 그대로 박힌 것. 다행히 디딕은 치료를 무사히 마쳐 몸은 회복했으나 문제는 마음이었다.   수의사 카멜레 라노 산체스는 "어깨 총상과 눈 감염 등 신체적인 질환은 모두 치료했다"면서 "문제는 디딕이 어미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격해 그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랑우탄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경험이 마음의 상처로 오래 남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여 마리의 오랑우탄을 보호 중인 IAR 측은 몇 년 정도 디딕을 키운 후 다시 야생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IAR 측은 "현재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디딕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미를 되돌려 줄 수는 없지만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 자유를 찾아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르네오 섬은 잘 알려진대로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한 삼림의 보고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벌채 지역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대대로 오랑우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 서식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주민들에게 오랑우탄은 벌채를 방해하는 눈엣가시로 여겨지며 어미 오랑우탄들은 대표적인 밀렵의 표적이 됐다. 이유는 주변에 디딕처럼 항상 새끼가 있어 밀거래를 통해 짭짤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타격 기계’ 김현수 방망이에 불붙었다…또 멀티히트

    ‘타격 기계’ 김현수 방망이에 불붙었다…또 멀티히트

    ‘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내며 활약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지 못한 김현수는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열흘 만이자 시즌 9번째 멀티히트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살아난 타격감과 함께 시즌 타율도 0.319에서 0.327(98타수 32안타)로 높아졌다. 김현수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토론토의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의 3구째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3회초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많은 박수를 받은 김현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산체스의 2구째 93마일(약 150㎞)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이후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4회말에는 6구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헛스윙 삼진을 당했다.7회말에는 바뀐 투수 드류 스토렌의 2구째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3-13으로 대패했다.토론토는 마이클 손더스의 3홈런 8타점 대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려 14명 살해…콜롬비아, 22세 여성 살인청부업자 체포

    무려 14명 살해…콜롬비아, 22세 여성 살인청부업자 체포

    사진만 보면 잠시 장보러 나온 시골 여성같지만 순박해보이는 외모는 영화 '곡성'만큼이나 사람을 현혹시킨다. 최근 콜롬비아 경찰은 무려 14명을 살해한 살인청부업자를 북부 도시 몬테리아에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여자 악마'라는 뜻의 디아블라(La Diabla)로 불린 연쇄살인마는 올해 22세인 유리 패트리샤 산체스.     코카인을 대량으로 재배해 유통하는 콜롬비아의 최대 마약갱단인 클란 우수가 소속인 그녀는 2년 전 7명의 경찰을 포함 무려 1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살인 외에도 경찰이 밝힌 그녀의 범죄 혐의는 다양하다.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로 명성을 얻은 그녀는 지역 조직을 관리하며 폭행, 마약밀매, 금품 갈취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서장 로드리고 곤잘레스 에레라는 "경찰과 마약조직에 가담하기를 거부하는 청소년들이 그녀의 살인대상이었다"면서 "지역 거주민, 사업가, 농부 등 모두가 범죄 피해자"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사이언스+] 심해아귀, 실잠자리…지난 1년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와우! 과학] 심해아귀, 등각류…최근 1년 간 발견된 신종 생물 톱10

    지난 1년 간 새롭게 '족보'에 이름을 올린 신종 동식물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국제종탐사연구소(IISE)는 지난 12개월 간 발견된 새로운 종 가운데 '톱 10'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IISE는 매년 이맘 때 새롭게 발견된 신기한 생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한다. 이는 처음으로 생물의 종(種)과 속(屬)을 정의한 스웨덴 식물학자 칸 폰 린네(1707~1778)의 생일(5월 23일)을 기념한 것이다. IISE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대략 1만 8000종의 신종 생물이 발견됐으며 아직도 지구 상에 미확인된 생물이 1000만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ISE가 선정한 2016 신종 생물 톱 10을 소개한다.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donfaustoi) 지난해 에콰도르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동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신종 자이언트 거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225㎏에 달하는 이 거북은 현재 약 250∼30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초 기존 자이언트 거북종과 같은 종으로 오인 받아왔다.  이 거북의 이름은 갈라파고스에서 생태보호에 헌신한 파우스토 예레나 산체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켈로노이디스 돈파우스토이'(Chelonoidis donfaustoi)로 명명됐다. ■자이언트 끈끈이주걱(Drosera magnifica) 거대한 끈끈이주걱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줄기가 무려 1.2m에 달해 가장 큰 종으로 기록됐다. 더 놀라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브라질 산중에서 발견된 자이언트 끈끈이주걱은 식충식물로 해발 1500m 이상 산악지역에 살아 그간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인류의 진화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싸여있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팀은 새로운 고대 인류의 화석인 호모 날레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마른 외형으로 손과 팔목, 발은 현대인류와 유사하지만 뇌 크기는 작다. 서있을 때의 키는 약 1.5m, 무게는 45kg 정도. 발견된 동굴의 이름을 딴 호모 날레디는 대략 30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 진화의 잃어버린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등각류(Iuiuniscus iuiuensis)      등각류(Isopods)에 속하는 이 생물은 바다와 육지에서 어류나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산다. 지난해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혀가 꼬였다는 뜻의 학명(Iuiuniscus iuiuensis)이 붙었다. 길이가 9mm로 매우 작으며 앞을 보지 못하며 많은 다리를 가졌다. 브라질의 동굴에서만 발견됐으며 진흙 속에 집을 짓는 유일한 종이다. ■심해 아귀(Lasiognathus dinema) 앵글러피시(Anglerfish)라고 부르는 아귀의 친척뻘인 신종이다. 멕시코만의 심해에서 잡힌 이 물고기는 머리에 긴 '낚싯대'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가 진화한 이 낚싯대로 다른 물고기를 유혹해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 바로 낚시꾼(Angler)으로 지난 1년 간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추한 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딱정벌레(Phytotelmatrichis osopaddington)  어린이 동화책에 나오는 패딩턴 베어를 닮아 이같은 별칭이 붙은 이 딱정벌레는 1mm의 매우 작은 크기로 페루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임상(林床·산림 아래 쪽에 사는 관목·초본·이끼)에서 발견된다.   ■유인원 라이아(Pliobates cataloniae) 스페인 바르셀로나 매립지 건설 현장에서 발굴됐으며 유인원의 가장 오래된 조상으로 추정된다. 라이아(Laia)라는 별칭을 가진 이 유인원은 약 1160만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큰 유인원과 작은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굴된 70개 파편을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분석한 결과 화석은 현재의 긴팔원숭이와 비슷한 크기로 몸무게 4∼5㎏의 다 큰 암컷으로 추정됐다. 두개골과 일부 후두개골 역시 긴팔원숭이와 흡사했다. ■현화(顯花)식물(Sirdavidia solannona) 가봉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신종으로 꽃을 피워 씨로 번식하는 고등식물인 현화(顯花)식물로 키는 6m, 지름은 10cm 정도다.    ■실잠자리(Umma gumma) 가봉에서 발견된 신종 실잠자리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1969년 앨범(Ummagumma)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 다른 실잠자리와는 달리 유난히 화려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당구붐을 일으키는 데 필요하다면 돈 한 푼 받지 않고 달려오는 ‘친구’, 세계 랭킹 1위지만 소박한 펜션에 묵어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이모” “형님” 소리를 뉘앙스까지 살려 늘어놓는다. 우리말로 숫자를 끝도 없이 셀 수 있으며 손전화에 한글 자판을 깔아 놓을 정도로 열심이고 만둣국에 생선회까지 우리 음식을 가리지도 않는다. 제주도를 왜 이제야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하며 섭지코지를 대단한 명소로 손꼽았다. 1. “이모! 형님” 한국 사람 다 됐네… 15번쯤 먹어본 만둣국이 최고 지난달 28일 입국해 서울은 물론 부산과 천안, 인천 등 당구클럽을 돌며 동호인들과 만나고 제주에서의 일주일 휴가까지 알뜰히 즐긴 ‘스리쿠션 황제’ 토브욘 블롬달(54·스웨덴)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만둣국집에서 만났다. 한국 방문만 20회를 넘겨 정확한 숫자를 헤아릴 수 없다는 그는 15차례 정도 먹어 본 만둣국 중에서 가장 소금기 없이 슴슴한 만둣국이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3주 가까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소감부터 묻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구 선수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그렇다고 했다. 23년째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처 바크낭에서 거주하며 매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해외 투어를 다니느라 안 다녀 본 나라가 거의 없는 그가 어떻게 이렇게 한국 사랑에 빠져들게 됐을까. 2. 서울 부산 천안 찍고, 제주까지… 한국 팬 사랑 고스란히 느껴져 한국의 당구 동호인들이 자신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그가 온전히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을 떠올려 보라니까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난 8일 KIA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을 때 중계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집에서 중계를 본 팬이 한달음에 달려와 사인해 달라고 한 일을 떠올리며 흔감해했다. 제주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는 블롬달 일행을 뒤늦게 알아보고 승용차로 10㎞나 추격전을 벌여 사인을 받아 간 이도 있었다. 이날 기자와 만나기 전 들른 커피숍에서 인사를 나눴다는 한 팬은 뒤늦게 종이를 구해 만둣국집으로 찾아와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 했다. 아버지 레나드 블롬달(77)이 당구 선수로 활동하며 클럽을 운영한 덕에 열한 살 때부터 당구를 시작해 열여덟 살이던 1983년 프로로 데뷔, 1988년부터 30년 가까이 최정상급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리크 쿠드롱(벨기에)과 함께 4대 천왕으로 통하고 있지만 경륜이나 인품으로나 가히 이들보다 한 길 위라는 평가다. 80살인 지금도 가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을 대체하는, 1인자의 지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3. 30년 군림… 기량 껶였다지만 연륜 따라 경기 운영 무르익어 2000년대 들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블롬달은 “나이가 들면서 타점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력도 떨어지지만 당구는 경기 운영의 묘미를 살려 극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 중 하나”라면서 “한편으로는 4년 전 큐대를 바꾸면서 스쿼트를 없앨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공을 돌렸다. 스쿼트란 빠른 스트로크로 공에 회전을 걸었을 때 회전 반대 방향으로 공이 밀려 들어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게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 플레이어의 의도대로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7년 정도 블롬달과 가까이 지내며 초청 이벤트를 주관한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의 오성규(44) 대표는 공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기가 당구라고 단언했다. 블롬달 같은 최정상급 선수는 지름 61.5㎜의 공을 32개의 ‘두께’로 세분해 공을 노려 칠 수 있다. 젊었을 때 힘으로 스트로크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약간 구부러진 것 같다고 떠 보자 “하프마라톤으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아무래도 힘은 떨어지지만 당구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동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일본 NHK배를 제패하던 1987년 애버리지가 1.5였는데 지금은 1.85~1.89다. 골프로 치면 5오버파를 치던 이가 5언더파를 치는 상황으로,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하면서도 지존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4. 유럽인은 즐기는 게 목적이나 한국인은 목표 명확하고 분석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당구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PC방이 문을 닫는 대신 당구장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이런 변화를 체감하는지 물었다. 블롬달은 “물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벨기에에서도 붐이 다시 일고 있고 스페인과 터키, 콜롬비아와 멕시코, 베트남에서도 많은 당구클럽과 동호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를 꼽아 달라고 하자 “유럽인들은 그저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누구처럼 되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갖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5. 강동궁·조재호 ‘두려운 존재’… 유명 달리한 이상천 기억나네 주목하는 한국 당구인을 꼽아 달라고 하자 강동궁과 조재호, 최성원, 허정한, 그리고 신예 김행직까지 다섯을 망설임 없이 꼽았다. 외교적 수사인지 “모두 두려운 존재”라고 했다. 오 대표는 강동궁과 조재호는 테크닉에서, 최성원은 게임 운영과 승부욕에서 남다르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4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생 리’ 이상천을 기억하느냐고 하자 반가움과 숙연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대회를 마치면 밥 먹는 자리에서도 각자 일어나 당구 발전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는 등 매사에 열심이었다”고 돌아봤다. 6. 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냐고? 난 그저 내 직업을 사랑할 뿐! 클루망처럼 오랫동안 당구를 즐기는 게 궁극의 목표냐고 물었다. 블롬달은 “그건 아니고, 내 직업을 사랑할 뿐”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고 나란히 대회에도 나섰던 그는 유일한 롤모델로 아버지를 떠올렸지만 두 아들 야닉(20)과 헨드릭(15)에게 당구의 길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야닉에게 넌지시 얘기한 적이 있는데 똑부러지게 거절당했다. 그는 지금 연극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모든 건 아이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한국 당구의 발전 방안을 조언해 달라고 주문하자 “내 능력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동호인들이 진정으로 당구를 즐겨 줬으면 좋겠다. 난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존재”란 겸손한 답이 이어졌다. 만둣국 식사와 한 시간 남짓의 인터뷰 내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던 그가 갑자기 예민해졌다. 누군가의 맥주잔이 앞에 놓인 채로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 터지자 “팬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천생 프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병사…3주 버텨 생환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병사…3주 버텨 생환

    작전 중 낙오된 군인이 3주 넘게 밀림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좌익반군조직이 장악한 울창한 밀림에서 혼자가 된 군인은 거북이를 날것으로 먹으며 목숨을 보존했다. 콜롬비아의 육군병사 오를란도 산체스 폰세카(26)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밀림지역인 메타에서 전개된 정찰작전에 투입됐다가 낙오됐다. 메타의 밀림지역은 공산혁명을 꿈꾸며 조직된 좌익무장반군 파르크(FARC) 등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폰세카는 대열의 맨끝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다가 순간 혼자가 됐다. 인기척이 나는 듯해 잠시 옆을 둘러보는 사이 대열이 밀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워낙 울창한 밀림이라 벌어진 일이다. 그때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찰임무를 마치면 바로 귀환할 예정이던 그는 잔뜩 무기를 짊어지고 있었지만 식량은 가진 게 없었다. 며칠 동안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밀림을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했지만 밀림은 미로 같았다. 돌고 돌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폰세카는 식물의 씨로 허기를 때우고 소변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이동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반군 정찰팀에 들킬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폰세카는 "여차하면 교전을 하기 위해 총을 힘껏 잡고는 반군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이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거북이를 잡아먹은 건 폰세카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일이다. 그는 "밀림에 사는 모로코이 거북이를 발견하고 날것으로 뜯어먹었다"며 "밀림에선 그야말로 만찬 같았다"고 말했다. 폰세카가 밀림을 헤매는 동안 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 받은 군은 즉각 구조대 500명을 밀림에 투입했다. 밀림을 헤매고 있을 폰세카를 위해 밀림의 지도를 수천 장 인쇄해 헬기로 뿌려댔다. 28일 폰세카는 총을 든 낮선 남자와 마주쳤다. 서로 총을 겨누면서 일촉즉발 위기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내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폰세카 앞에 선 건 구조작전에 투입된 콜롬비아 정규군이었다. 폰세카는 탈진에 피로가 겹쳐 군인병원에서 휴식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세카는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군에 감사한다"면서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복귀에 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육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군인…3주 후 구조 기적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군인…3주 후 구조 기적

    작전 중 낙오된 군인이 3주 넘게 밀림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좌익반군조직이 장악한 울창한 밀림에서 혼자가 된 군인은 거북이를 날것으로 먹으며 목숨을 보존했다. 콜롬비아의 육군병사 오를란도 산체스 폰세카(26)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밀림지역인 메타에서 전개된 정찰작전에 투입됐다가 낙오됐다. 메타의 밀림지역은 공산혁명을 꿈꾸며 조직된 좌익무장반군 파르크(FARC) 등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폰세카는 대열의 맨끝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다가 순간 혼자가 됐다. 인기척이 나는 듯해 잠시 옆을 둘러보는 사이 대열이 밀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워낙 울창한 밀림이라 벌어진 일이다. 그때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찰임무를 마치면 바로 귀환할 예정이던 그는 잔뜩 무기를 짊어지고 있었지만 식량은 가진 게 없었다. 며칠 동안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밀림을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했지만 밀림은 미로 같았다. 돌고 돌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폰세카는 식물의 씨로 허기를 때우고 소변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이동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반군 정찰팀에 들킬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폰세카는 "여차하면 교전을 하기 위해 총을 힘껏 잡고는 반군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이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거북이를 잡아먹은 건 폰세카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일이다. 그는 "밀림에 사는 모로코이 거북이를 발견하고 날것으로 뜯어먹었다"며 "밀림에선 그야말로 만찬 같았다"고 말했다. 폰세카가 밀림을 헤매는 동안 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 받은 군은 즉각 구조대 500명을 밀림에 투입했다. 밀림을 헤매고 있을 폰세카를 위해 밀림의 지도를 수천 장 인쇄해 헬기로 뿌려댔다. 28일 폰세카는 총을 든 낮선 남자와 마주쳤다. 서로 총을 겨누면서 일촉즉발 위기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내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폰세카 앞에 선 건 구조작전에 투입된 콜롬비아 정규군이었다. 폰세카는 탈진에 피로가 겹쳐 군인병원에서 휴식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세카는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군에 감사한다"면서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복귀에 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육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오바마 쿠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180명 연행” 카스트로 정상회담에서는?

    “오바마 쿠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180명 연행” 카스트로 정상회담에서는?

    쿠바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직전 180명의 반(反)정부 인사들을 연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dpa통신에 따르면 반정부 단체인 ‘쿠바 인권과 국가화해 위원회’(CHRNRC)의 엘리사르도 산체스 대표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에 연행된 이들이 18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산체스 대표는 “연행된 이들은 아바나에서 시위한 후 체포됐다”면서 “이들은 심야가 돼서야 풀려났으며 일부는 심하게 구타를 당해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전 정치범 부인들의 모임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의 베르타 솔에르 대표도 “연행된 이들 중 50여 명은 우리 회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레이디스 인 화이트는 쿠바 정부를 상대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개혁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에 방문했을 때에도 이 단체 소속 회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인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자택에 머물도록 종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쿠바를 국빈 방문 중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쿠바의 정치 민주화와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고, 결국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비롯해 반체제 인사들, 인권운동가들과도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핫뉴스] 또…수도권서 고개숙인 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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