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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공 7개 대리점 합병/판매회사로 출범… 가격경쟁 등 대비

    유공이 마침내 정유업계의 가격경쟁에 「칼」을 빼들었다. 정유업계의 선발주자인 유공은 16일 흥국상사,삼일사 등 자사계열 7개 대리점을 합병,판매회사로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유공은 『경쟁업체의 잇따른 가격인하 등 치열해 진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석유판매업의 신규진입 자유화와 대외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대리점 통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범하는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합계가 4조8천5백억원으로 매출액으로는 국내기업 순위가 15위권이지만 이번 통합으로 10위권에 단번에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올해 목표는 7조원대.유공은 7개사별 이사회 결의와 합병승인 주총을 거쳐 9월 말 합병등기를 하고 유공의 사명변경과 연계해서 회사명과 대표를 선정,10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 부실시공,공사관계자의 공동책임/이필원(공직자의 소리)

    건설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책임감리제도의 전면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공공 공사의 감리제도는 지난 86년의 독립기념관 화재사고를 계기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90년부터 도입됐다.그러다 94년 1월부터 공무원의 감독권한을 전문가인 감리자에게 대행하게 하고 공사중지 및 재시공 권한 등 실질적인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책임감리제도로 전환했다.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50억원 이상의 모든 건설공사는 일률적으로 책임감리토록 했다. 그 결과 현재 감리전문회사가 400여개사로 늘고 감리인력이 2만4천여명,감리시장은 연간 8천3백억원 규모로 급성장해 건설공사 부실시공 방지에 적지않게 기여했다. 그러나 제도의 도입 직후 단시간에 많은 기술인력이 감리업무에 종사하게 됨으로써 감리원의 질적 저하와 이에 따른 부실은 물론 건설산업의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정부의 개선방안은 첫째 책임감리의 의무적용 대상을 줄이는 것이다.감리대상을 50억원 이상으로 규정해 단순·반복공사 등 난이도가 낮은 공사도적용대상이 돼 예산이 많이 든다.또 기술자가 감리업체로 전직해,설계 및 시공회사의 기술인력 부족이 심각한 형편이다.이에 따라 우리도 선진국처럼 공공 건설공사 감리제도를 발주청과 감리자 당사자간 계약으로 정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둘째 소규모 감리업체도 감리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기준을 낮추는 것이다.감리전문 회사의 설립요건이 자본,감리원,사무실 등을 갖춘 법인이긴 하지만 감리전문 회사별 등록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설립 초기 투자비가 많은 점이 지적돼 왔다. 세째 부실공사 우려 및 정부정책의 신뢰성 저하와 관련,우선 부실공사 근절은 감리자 뿐 아니라 발주자,설계자,시공자 등 공사 관계자가 공동으로 노력할 때 가능한 것인 만큼 감리자의 과도한 책임이 재정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
  • 욕쟁이 할머니/이원종 서원대 총장(굄돌)

    『여든여덟번째 생일날에 저 세상으로 다시 가시게 되었으니 부디 오고 감을 슬퍼 마시고 삶의 무거운 짐 벗으시고 하늘나라에 임하소서!』 이것은 사고무친 혈혈단신으로 떡장사하며 살아가던 욕쟁이 할머니를 마지막 보내는 영결식에서 충북대 이낭호 총장이 읽은 조사의 한 토막이다. 1910년 충북 진천에서 유복녀로 출생한 김유례 여인은 꿈많던 16세때 노름빚에 팔려 시집을 간 후 청춘에 남편을 사별하게 되었고 슬하에 있던 삼남매마저도 모두 잃어야 하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다. 그후 거친 세파에 시달리며 식모살이와 날품팔이 등 어려운 삶을 거쳐 천신만고끝에 빈대떡장수와 설렁탕집을 열게 되었는데 식당을 찾아온 손님이 맛있게 먹으면 『그 새끼 잘 처먹는다』며 국물을 더 처주고 깡마른 손님이 오면 『비루먹은 새끼 살좀 쪄라』며 더 떠주었다. 언젠가 기자가 『평생 무슨 욕을 잘했느냐』고 물었더니 『이거 병신일세! 욕은 정해놓고 하는게 아녀』라고 해 파안대소했다고 한다.파란만장했던 삶속에 응어리져 맺힌 한과 다하지 못한 정열을욕으로 토해낸 것일까?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것이 한이 되어 그동안 손마디 부르트게 한푼두푼 모았던 전재산을 충북대학교에 장학금으로 몽땅 내놓아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김유례할머니.충북대는 지난 4월25일 그 할머니의 의로운 삶을 기리면서 학교장으로 모셨는데 한많은 한 여인이 이승을 떠나는 꽃상여뒤에 평소 그를 어머니라 불러오던 수많은 장학생들이 뒤를 따랐고 교수와 학생들이 기꺼이 마련한 캠퍼스 한쪽 나지막한 언덕에 고이 묻혔다. 이제 조문객들 다 돌아간 묘소에는 적막감이 감돌지만 아낌없이 베풀고 간 그 삶은 각박한 세태에 메말라 있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세상을 사랑했던 뜨거운 그 마음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 자사 브랜드 구축(미국시장을 다시 찾자:5)

    ◎「제이름표 달고 제값받기」/품질·광고·AS로 승부/OEM방식으론 경쟁서 탈락 LG전자의 한 라인에서 생산된 똑같은 VCR 2대에 「골드스타」와 「제니스」 상표를 붙여 미국시장에서 팔면 제니스 제품은 10∼15%를 더 받을수 있다.이 만큼이 제니스와 골드스타라는 브랜드의 차이고 제니스 브랜드의 가치이다.같은 원가를 들이고도 우리 제품들은 앉아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더 받을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니 지금 우리 기업들에게 「제이름 달고 나가 제값받기」만큼 급한 것도 없다. 맨해튼의 뉴욕시청 부근에 위치한 「J&R 뮤직월드」는 뉴욕타임즈의 문화·레저면에 매주 거의 전면으로 제품광고를 하는 26년된 고급 전자제품 전문점으로 뉴요커들이 즐겨찾는 곳이다.삼성전자와 거래를 하고 있는 「J&R 뮤직월드」의 마케팅 책임자인 필 투댄저씨는 『미국인들은 한국제품을 30년전의 일본제품처럼 생각한다.고급품이라는 인식이 박힌 소니나 파나소닉을 놔두고 왜 굳이 한국산을 사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외국산 제품들의 경우 발음하기 어려운 이상한 이름들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일단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만족해한다며 문제는 브랜드의 약세극복에 있다고 지적했다.브랜드가 열쇠라는 말이다. 브랜드 가치가 수백억달러나 돼 브랜드가 기업의 최대 자산인 외국 기업들이 많다.지난해 7월 파이낸셜월드가 브랜드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말보로가 4백46억달러로 코카콜라(4백34억달러)를 제치고 최고 비싼 브랜드로 평가됐다.이어 맥도널(1백89억달러),IBM(1백84〃),디즈니(1백53〃),코닥(1백32〃),캘로그(1백14〃),버드와이저(1백10〃),네스카페(1백5〃),인텔(1백4〃),질레트(1백2〃)순이었다. 「이름없는 제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하며 호황을 구가하던 시대는 끝났다. 물량 위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신발의 예에서처럼 가격이 맞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거래선이 끊기고 만다.경공업 제품 얘기만이 아니다.수출물량의 50%를 OEM방식으로 수출하는 전자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지난해에야 비로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못지않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브랜드 관리전략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삼성과 LG그룹은 지난해부터 브랜드 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은 계열사별로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중이다.LG는 애드와 경제연구원,회장실 직원들로 구성된 브랜드관리팀을 가동중이다.LG전자 미주법인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에는 현지인 마케팅 매니저(MM)와 서울 본사 파견사원인 제품 메니저(PM)가 한 팀이 돼 MM은 제품 프로모션·시장 및 개발정보를 수집하고 PM은 한국의 해당 사업부와 수시로 의견교환역할을 맡고 있다.이밖에 미국 시카고시 근교 글랜뷰에 있는 엔드밀공구 제조업체인 양지원공구와 LA의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홍진크라운 등 중소기업들도 미국시장에 자기 브랜드 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구자용 법인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면 시간과 제품력·,품질·광고·애프터서비스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야만 가능하다』며 『소니도 현재의 브랜드 위치를 굳히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LG가 미국의 전통적인 전자회사인 제니스를 인수하고 대우가 프랑스의 톰슨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것도 새 브랜드를 구축하기까지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위해 택한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21세기는 품질·성능 등 상품 자체보다는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로 경쟁하는 「브랜드 경쟁력」시대라며 세계시장에 내세울 자기 브랜드가 없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브랜드 가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인식이 제고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터넷 서점 열렸다”/종로서적­대흥기획 운영

    ◎월말까지 180권 구비/주문 3∼4일후 책 배송 종로서적과 (주)대흥기획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서점이 문을 열었다. 종로 인터넷서점(http://book.shopping.co.kr)은 외국서적 2만5천종,16만권을 포함,모두 9만여종의 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5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종로서적 보유의 책 20만종 1백80만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인터넷서점에서는 분류,주제별 찾기나 제목,지은이,출판사별 찾기등으로 웬만한 책은 다 검색할 수 있으며 베스트셀러,추천도서,작가와의 대화,서평 등 독자들이 한 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이외에도 관심분야에 따른 신간소식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전문사서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 별도의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책 주문은 회원가입을 해야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며 가입비도 없다.인터넷서점을 통해 책을 주문하면 3∼4일내에 받아볼 수 있는데 1만원이상 구입할 땐 배송료가 전국 어디서나 무료다.인터넷 서점은 보안서버로 운영되므로 책값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터넷상에서 결제할 수 있다.(02)733­2331.
  • 청소년 34%가 우울증/보건사회연­서울대 의대 조사

    ◎중증 환자는 14%/교육수준 낮고 실업자에 많이 나타나 우리나라 사람 4명 가운데 1명은 우울증 환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남정자부연구위원과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조맹제교수가 95년 7월 6천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8일 발표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접근책­우울증 실태분석을 중심으로」란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25.3%가 경증(경증) 이상의 우울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백인과 일본 등 선진국 국민의 10% 안팎보다는 많고,그리스(24%)와 미국의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27.9%)와 비슷한 수준이다. 청소년(15∼22세)이 100명 가운데 34명 꼴로 우울증세를 보였으며 임상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도 13.91%나 됐다.성인(20∼29세)의 8.68%,노인(60∼69세)의 9.40%가 중증 환자였다. 여자가 남자보다,이혼·별거·사별·미혼·기혼 경험자의 순으로 우울증 환자가 많았다.교육수준으로는 중졸 이하,직업별로는 육체노동자와 실업자에게 우울증이 많이 나타났다.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44.5%가 중증 우울증 환자로 밝혀져 우울증과 자살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천리안/손보업무 100% 해결/데이콤­보험월드 서비스

    ◎최저 상품 선택/궁금증 1:1 상담/기본요금에 정보이용 데이콤은 국내유일의 손해보험 종합컨설팅사인 (주)보험월드와 공동으로 손해보험에 관한 모든 업무를 천리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보험월드」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영업중인 14개(3개 외국보험사) 손해보험사의 정보와 가입안내,가입신청,계약관리,사고접수 및 보상까지 손해보험 관련업무일체를 천리안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손해보험 토털서비스다.모든 결제는 고객의 사인없이 신용카드의 승인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객이 보험설계사를 만나는 불편없이 회사별로 보험료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가장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을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회사의 보험종류에 관계없이 천리안을 통해 사고를 신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만으로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보상문의,법적 문제등에 관해 손해사정인과 1대1로 천리안을 통해 문의상담해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가입고객은 보험월드에서 발급하는 고객카드를 받게 되며 보험월드는 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을 관리하게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아무 화면에서나 「go BOHOM」을 입력하면 된다.정보이용료는 기본요금이다.
  • 판소리 고수 정화영(이세기의 인물탐구:128)

    ◎구전심수로 익힌 북가락의 명인/“북채만 잡으면 신명” 타고난 「끼」로 연마적공/현란한 장단으로 판소리 애로희락 다스려 창자가 무대에 나와 절을 하고 선창에 들어서기전에 정화영 고수는 벌써 ‘구궁딱’,각을 때리고 손으로 궁편을 치면서 창자의 창을 이끌어내려는 전조를 보인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분명코 봄이로구나’ 이렇게 ‘사철가’가 시작되면 고수의 손놀림은 눈부시게 분주해져서 북채로 매화점이나 소점 대점을 찍고 북의 몸체인 손궁편을 막아치면서 ‘얼쑤’ ‘좋구나’‘좋지’ 입추임새로 박자를 넣기도 한다. 또 창자의 노래가 서름에 복바쳐오를 것을 짐작하여 손으로 궁을 치고 동시에 북채를 굴려서 ‘궁따라딱’ 잔가락치기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전국국악경연서 장원 신명이 솟을때의 번개같은 손놀림은 마파람에 나부끼는 어지러운 갈대인듯 애로희락을 다스리고 흥과 신명을 자재로 고조시킨다. 그런중에도 창자를 능가하기 보다 연주자의 호흡과 음절에 귀를 모아 채편으로 찍고 치고 손으로 밀고 당긴다. 판소리에서북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첫째가 북치는 사람이고 다음이 소리하는 사람’이라는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로 짐작할수 있다. 또 ‘창자는 꽃이고 고수는 나비’라는 말도 있다. 춤장단이나 악기연주도 그렇지만 판소리는 특히나 북장단이 받쳐주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극적인 음악성을 온전하게 살릴수가 없게 된다. 아무리 절세의 명창이라도 고수의 한순간의 실수가 명성을 살리거나 무너뜨릴수도 있다. 그와 오랜 연주파트너인 가야금의 황병기 교수(이대)는 ‘정화영은 구전심수로 소리북을 익혀온 명고수’로써 ‘우리 전통국악계의 마지막 세대’라고 들려준다. 가난과 천대와 따돌림속에서도 오로지 ‘끼’하나로 버텨온 ‘당대 명인’이라 했다. 물론 그는 예맥으로 대를 잇는 다른 국악인들과는 다르다. 경기도 화성에서 ‘예술’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농가에 태어났으나 농악대가 동네에 들어오면 하루종일 집을 나가 어깨춤을 추면서 따라다녔고 냄비바닥을 쇠젓가락으로 두들기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장구든 북이든 북채를 잡기만하면 신바람나는 장단을 만들어내는 ‘타고난 북잡이 기질’이 아닐수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후 서울로 이사하자 학교공부대신 여성국극단에 미쳐 동양극장이나 계림극장 주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영천에 살던 서용석씨에게 대금을 배우면서 ‘김’소리가 날까말까한 정도에서 ‘눈썰미가 있다’면서 스승은 명창 박초월문하에 들여보내 주었다. 그때만해도 악기하는 이가 드믄 편이었다. 그는 박명창의 연습반주를 거들다가 17살되던 해 낭자국악단에 입단하게 되었고 전국을 떠도는 공연으로 평생소원이던 광대의 길에 들어섰다. 21살때 광주예술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금으로 장원, 새파란 젊은이가 ‘대금을 잘 분다’고 해서 원로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파릇젓대’란 별명으로 활동했다. 춥고 배고픈 유랑생활에서도 그 무렵에 만난 이정업 신용수씨에게 북과 장구장단을 다시 배웠고 한 공연에서 대금을 불고 춤장단 판소리장단을 치는 일인다역의 존재가 되어갔다. 여성국극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이번엔 옥류장이며 대하 청운각 등 요정을 전전하다가 기약없는 유랑생활을 끝내고 78년 뒤늦게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여기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예능보유자인 김동준씨를 만나 직계후계자가 되었고 ‘국악이 한낱 천대받는 예술이 아닌,우리만의 자랑스러운 고유음악’이란 자부심으로 밤을 낮삼아 연마적공을 쌓아 나갔다. 느리고 완만한 진양조,의연하고 안정된 중모리,긴박감으로 몰아치는 자진모리 휘모리, 10분의 8박이 한 악절을 이루는 엇모리에 이르기까지 원형장단 변형장단을 고루 섭렵하고 창자나 연주자의 몸짓하나에서 일장일단을 읽어내는 귀신같은 섬세함을 익힐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국립극장마당에서 열린 ‘수궁가’완창공연에서 스승인 김동준과 번갈아 장단을 맡았을때 15일간이나 계속되는 장기공연에다 완창 5시간이 그로선 견딜수 없었으나 스승은 한결같이 지치는 빛없이 신명을 올리는 것이 하두 신기하여 “선생님께서는 허구헌날 같은 공연이 지루하지도 않으시냐”고 물은 적이 있다. 스승은 제자의 질문에 얼핏 일별하고는 “그건 시간이지나야만 알게 될걸세”했고 10년이 지난후 가사한마디 음하나하나가 제대로 귀에 잡히기 시작하여 언제부턴가 다섯시간,열 시간공연도 무아경의 열락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었다. 북가락은 일정한 공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고수마다 다르게 칠뿐 아니라 같은 고수라도 그날의 기분따라 그때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소리속을 무르익게 터득하면서 비로소 스승과 같은 훌륭한 인간문화재가 될 것을 목표로 정했으나 두 손과 머리와 발끝까지도 전신이 장단에 실리는 경지를 바라보고 있을때 ‘하늘같은 스승’은 타계하고 말았다.3년의 전수과정중 1년을 채우지 못해 인간문화재는 커녕 전수조교의 자격마저 박탈당한 처지다. 손으로 울림을 막아치기도 하고 북채로 엄지점 임지점을 맺고 찍고 굴려치면서 ‘궁당궁 당구당’,현란한 그의 장단에 실리다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무상한 열반이 깃드는 것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판소리 북연주법」 출간 오죽하면 원로 성경린씨가 ‘그의 북은 장단마다 신기가 붙어 가락이란 가락은 장단에 녹아든다’고 평한다.불우한 방랑생활로 결혼도 사별이나 이별로 실패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약사인 부인 문윤옥씨(52)의 극진한 내조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자녀는 1남2녀. 그는 1년이면 서너차례씩 외국연주,가르치고 주관이 되고 솔선하는 위치에서 ‘북에관한 저서가 전무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판소리 북연주법’을 출간했고 지난 90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제에서 ‘대금산조’ 독주와 오정숙 명인의 ‘심봉사 눈뜨는 장면’의 장단을 맡아 ‘신명이 절로 놀고 생명이 넘치는 북가락’으로 북쪽 관객의 가슴을 녹였다. 그의 장단은 소점이나 매화점을 잔가락치기로 때리거나 손궁과 북채로 합궁 겹궁을 달고 풀다가 일단락을 끝맺을 때의 합박은 ‘궁’소리와 함께 창자의 흥을 서서히 잠재우고 관객의 심장에는 싱싱한 고동을 울려준다. 북을 치면 먼저 북이 알고 ‘북이 소리를 타는 가운데’ 이제 그의 예술은 ‘절대조화’를 뛰어넘어 풍상을 견디는 무극의 경지에서 언젠가 통천하는 시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보 ▲43년 경기도 화성 출생. ▲57년중앙국악예술학원 졸업. ▲60년 박초월 문하 사사후 낭자국악단임단,서용석씨에게 대금사사. ▲78년 국립창극단 입단. ▲78­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김동준판소리고법 사사. ▲78­82년 한국국악협회 고수분과원원장,이사. ▲80년 민속합주단 ‘우리가락 마당’창설 대표. ▲81­84년 ‘우리가락 마당’ 기악발표회 3차례.(세실극장.국립극장,드라마센터). ▲81­현재 국립창극단 ‘박씨전’‘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등 고수 및 대금연주. ▲84년 광주예술제전국국악경연대회장원(대금). ▲84­86년 중앙대 음대 한국음악과 고법강사. ▲85­93년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 ▲85년 ‘춘향전’완창창극(창자 오정숙) 고수(국립극장).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제참가연주. ▲89­93년 단국대 음대 국악과 고법강사. ▲89년 영국 ‘세계민속의 소리’ 심포지움 한국대표.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한국예술단으로 북한연주(평양 2·8회관) 대금독주 및 오정숙의 ‘심청가’ 고수. ▲90­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김동준전수소 개설운영조교,국립창극단 ‘춘향전’대만연주 고수,미국연주,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주. ▲91년 정화영 판소리고법발표회(국립극장대극장),UN가입 경축사절단미국 카네기홀 공연. ▲93­96년 한국문화통신사 일본 NHK연주 및 핀란드 쿠오모음악제,화란음악제 UN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 네덜란드 전통음악제 등에 안숙선과 동행연주. ▲94­95년 전주대사습전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 〈저서〉‘판소리 북연주법’ 〈수상〉KBS국악대상(85년),신라문화제대통령상(대금,87년),국악의해 국악보급 공로상(94년)
  • “진로 자구일정 준수땐 경영권 유지”/채권 금융기관

    ◎정상화되면 주식포기각서 반환 진로그룹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진로그룹이 시기별로 주거래은행과 협의해 결정한 자구일정을 준수하면 경영권을 계속 맡길 방침이다. 진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24일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이 주식포기각서를 쓴다고 해서 바로 경영권에서 손을 떼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주식포기각서를 받으려는 것은 장회장과 진로그룹에게 자구노력과 정상화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로그룹이 계열사별 주거래은행과 협의해 제출한 자구계획과 정상화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면 채권 금융기관이 굳이 주식포기각서를 갖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예정대로 정상화가 이뤄지면 주식포기각서를 되돌려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28일 열리는 제 1차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는 진로그룹의 정상화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주)진로,진로인더스트리즈,진로종합유통,진로건설,진로종합유통,진로쿠어스맥주 등 6개사를 각각 평가해 모두 살릴지,일부만 살릴지를 판단하게 된다. 제 1차 대표자회의에 앞서 상업·서울·제일·한일·외환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의 여신담당 상무들은 이날 상업은행에서 회의를 갖고 진로그룹 계열사별로 사업성을 비롯한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중간 평가를 했다. 진로그룹의 계열사들은 26일까지 주거래은행들에게 자구계획과 정상화일정,재무상태,필요한 자금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당초에는 24일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었지만 제출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연기됐다.
  • 한솔 파텍 천안 공장/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없다

    ◎“남기면 자원 낭비”… 자율배식으로 실천/하루 400여명 식사 찌꺼기 고작 1㎏ 안팎/연간 4천만원 절감… 음식질 향상에 재투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한솔파텍 천안공장 본부건물 1층 구내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꾸준한 의식 개혁의 노력덕분에 잔반통이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솔파텍은 팩시밀리와 현금자동지급기 용지인 감열지,사전을 만드는 성서용지,문구류와 쇼핑백 등의 재료인 팬시지,고속도로 통행권 용지 등을 만드는 회사.천안공장은 지난 93년 중소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설비를 늘려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다. ○음식쓰레기 1인하루 8g 사원은 모두 308명.독신자 숙소에 거주하는 사원을 합쳐 하루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원은 연인원 400명. 이 공장 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월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정해 운영하다가 성과가 좋자 아예 없앤 것이다.7월에는 매주 수요일,8월에는 수요일과 금요일,9월에는 월·수·금요일이 「잔반통 없는 날」이었으나 10월을 고비로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없어지자 잔반통을 치워버렸다. 현재 이 공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1인당 하루 평균 8g.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러나 지난해 초 시운전에 들어갈 때만 해도 1인당 250g이나 됐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경영진은 곧바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한솔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별로 경쟁을 붙였다.우선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를 비롯한 간부들이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했다.『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나 된다.여기에 과식으로 낭비되는 4조원을 합치면 무려 12조원이나 된다.우리가 먹는 음식의 70%는 수입 농산물로 이루어져 있다.만약 농산물을 수입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의 30%가 굶어 죽을 판이다』 처음에는 『째째하게 먹는 것 가지고 그러느냐』 『일하는 스트레스만 해도 적지 않은데 밥 먹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들에게 도서상품권을 나눠주는 유인책을 써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그러다가자율배식으로 전환하자 사원들의 불만이 점차 사라지면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남기면 스스로 벌금 500원 강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배식대 옆에 저금통을 비치한 것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한 몫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원들에게 저금통에 5백원씩 자율적으로 「벌금」을 넣도록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배가 부른 사람이므로 배가 고픈 사람을 도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강공장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자기 식사량을 잘 모르는 사원들을 위해 식당 입구 식판에 소식가와 대식가의 식사량에 맞춘 음식을 담아 랩(Wrap)으로 싸 비치했다.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배식대에 다시 와서 가져가기를 귀찮아 하고 창피해 하는 심리상태를 고려해 식당 중앙에 추가배식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 성과는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캠페인 초기의 절반 이하인 120g으로 줄었다.7월에는 17g으로 뚝 떨어졌고 지금은 6∼10g 밖에 되지 않는다.한 때 4g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현재 가장 많은사람이 식사하는 점심때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빼면 1.5∼2㎏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밥 누룽지 만들어 제공 음식물쓰레기가 줄다 보니 자연히 조리하는 양이 줄어 연 4천만원의 식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남는 돈은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는 등 식재료의 질을 높이고 우유 등 음료수를 추가 배식하는데 썼다.월 1·2차례 떡 등 특식을 나누어주기도 했다.남은 밥으로는 누룽지를 만들어 아침에 해장국 대신 제공했다.폐식용유로는 비누를 만들었다.남는 돈은 전부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쓴다는 방침에 따라 한 끼당 2천740원이던 식대도 2천850원으로 인상했다.이 가운데 인건비 등 관리에 들어가는 돈을 뺀 순수 식대는 1천550원.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액수다. 음식물쓰레기가 줄고 식사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저금통에 모인 돈으로 지난 2월 바자회를 열어 모은 1천1백만원을 공장 근처에 있는 정신지체아 수용시설인 「사랑의 집」에 전달했다.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나누어주기도 했다.동전만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저금통에는 지폐도 상당액이 들어있었다.1만원권도 있었다.단순히 음식을 남겨서 「벌금」을 낸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을 돕자는 뜻이라는데 공감한 사원들이 낸 돈이었다. 구내식당 배식대 앞에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가를 잘 설명해 주는 자료들이 붙어 있다.소주 한 잔을 정화시키는데 드는 물의 양이 얼마라는 것 등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로 그려져 있다.고형 쓰레기 뿐 아니라 음식물의 물기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잔반줄이기 모범업체 선정 한솔파텍의 놀라운 성과는 곧 소문이 났다.환경부 대전지부에서 모범사례로 취재를 해갔다.서울에 있는 언론사에서 앞을 다퉈 취재를 왔고,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강공장장에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줄을 이었다.이달초에는 잔반줄이기 모범업체로 선정돼 천안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솔파텍 강용완 이사/“가난했던 과거 생각하면 못 남겨”/사원 의식 전환·자발참여 유도 결실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과거 월남과 중동 사막에서 피땀을 흘려 일했기 때문입니다.조금만 뒤를 돌아다보면 음식을 남길래야 남길수 없지요』 한솔파텍 천안공장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는 『안 먹고 안 입고 오로지 경제 개발에 힘쓰던 60·70년대를 생각하면 어떻게 음식을 남길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버려지는 돈은 무려 연간 12조원.쓰레기로 변해 들어가는 음식물 8조원 말고 과식으로 인한 낭비도 한 해 4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우리 근로자가 송금한 임금 1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강이사는 『자율과 환원이라는 원칙만 지키면 얼마든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절약한 돈은 한 푼도 남김없이 질높은 식사를 위해 투자되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사원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는 것.또어떤 캠페인이든지 빠른 시일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는 강제보다는 자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강이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물론 사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노사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우리 공장 만큼은 노사분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TV3사 9시뉴스 “KBS 우세”

    ◎지난달 시청률 23∼33%로 앞서/시간대 바꾼 SBS 아직은 역부족/“메인뉴스 연성화·선정성 지나쳐” 공중파TV 방송3사의 얼굴과 같은 하오9시 메인뉴스 시청률판도가 여전히 KBS 강세인 가운데 시청률 경쟁에 따른 뉴스아이템의 지나친 연성화가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3일 SBS­TV가 하오9시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든 이후 3사의 팽팽한 견제속에 드러난 지난 한달간 시청률 조사내용은 결국 항간의 예상대로 KBS­1 23∼33%,MBC 17∼22%,SBS 4∼10% 등으로 나타난 것.(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서비스코리아 제공) SBS가 야심만만하게 KBS·MBC에 도전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셈.따라서 당분간은 「KBS 강세·MBC 분전·SBS 약세」라는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방송3사가 저마다 메인뉴스의 시청률 높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뉴스프로의 연성화가 국내 방송보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방송3사의 메인뉴스가 흥미위주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나 가벼운 소재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SBS가 메인뉴스 경쟁에 뛰어들었을때 예고된 부분이지만 뉴스프로가 시청률경쟁에 휩싸이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경향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가 최근 내놓은 모니터 보고서의 내용이 단적인 예.KBS­1·MBC·SBS 등 3개채널이 지난달 17∼21일 5일동안 방송한 하오9시 메인뉴스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각 방송사가 지나치게 차별성을 내세우다 보니 정보전달 보다는 경쟁적으로 보도의 선정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소재의 독특함에만 의존해 방송의 책임을 유기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별 차별적 소재로는 ▲KBS­1의 「건강하게 삽시다」「경제위기 거품을 걷어내자」 등 8∼14꼭지 ▲MBC의 「습관이 병을 부른다」「1원의 경제학」 등 6∼13꼭지 ▲SBS의 「혼례문화 이대로는 안된다」등 8∼12꼭지 등.그러나 차별성을 빌미로 일반상식에 불과한 소재를 지나치게 부각시켜 메인뉴스 본연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선정성이 지나친 뉴스로 지적된 것은 SBS의 「일본 10대 여학생 매춘 성행」「버려진 혼혈아」(3월17일),「성적부담 잇단 자살」(19일),「태국 마약 중독자난동」(20일),KBS의 「외설연극 논란」(19일)의 키스장면과 여배우의 옷벗는 장면 등. 뿐만 아니라 MBC와 SBS가 본뉴스 시작전 「오늘의 주요뉴스」를 소개하면서 배경음악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조금이라도 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로 이해되긴 하나,자칫 뉴스가치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객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 석유제품 소비자가 이달들어 1.2% 하락/통산부 전국조사

    이달들어 휘발유가격이 0.9% 내리는 등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이 평균 1.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상산업부가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유가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휘발유평균 소비자가격은 ℓ당 평균 836.77원으로 지난달의 844.22원보다 0.9%(7.45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등유는 지난달 ℓ당 382.32원에서 이달에는 370.09원으로 12.23원이나 떨어져 하락폭이 3.2%로 가장 컸고,경유는 지난달 ℓ당 370.14원에서 368.00원으로 2.14원(0.6%)이 인하됐다. 통산부는 석유제품 가격 하락은 원유가가 2월 평균 배럴당 20.61달러에서 19.34달러로 하락하고 환율이 1달러당 868.35원에서 877.78원으로 상승하는 등 가격 변동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휘발유가의 경우 소비자 유치를 위해 정유업계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추가인하해 가격변동폭이 예상보다 컸다. 정유사별 휘발유 가격은 한화에너지가 ℓ당 평균 831.48원으로 가장 낮았고,쌍용정유 832.39원,유공 837.41원,LG칼텍스정유 838.59원,현대정유 840.81원 순이었다.
  • 임금동결…토요휴무반납…근무시간 연장…/생산현장 일더하기운동 확산

    ◎경영자 해외출장 3등좌석으로 비용절감/“경제살리기” 한마음… 무교섭 무쟁의선언도 임금은 동결하고 일은 더하자. 노사가 합심으로 일을 더해 경제를 살리려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전국의 생산현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미 상당수의 대기업에서 관리직 임직원들을 비롯한 사원들이 임금동결을 선언,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 살리기에 나선데 이어 토요휴무 반납,근무시간 늘리기 등 일 더하기 운동이 새로이 확산되고 있다.최고경영자가 해외여행때 3등좌석을 이용하는 등 경영자들은 비용절감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근로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매출을 늘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불황극복 운동에는 삼성·현대·대우·LG 등 국내 대그룹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의 노사가 한마음으로 참여,올 임금협상의 전망도 밝게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올들어 임금동결을 선언한 업체는 29일 현재 4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곳의 3배에 이르고 있다.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한 업체도 34곳으로 지난해의 5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이런 현상으로 임금인상율도 지난해의 6.0%보다 크게 낮은 2.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립과 갈등의 관계로만 파악돼 온 노사가 이처럼 힘을 모아 불황극복에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경제난국의 타개가 한발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최근 극심한 매출부진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 등 자동차사들은 전사원 또는 일부 임직원들이 임금은 동결하고 토요휴무제는 반납,생산효율을 높임으로써 탈불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접대비와 활동비 등 소모성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지원인력을 업무 현장에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 작업도 아울러 시행했다. 전자업계 또한 반도체 가격의 폭락과 가전 내수부진에 따른 불황을 이기기 위해 일을 더하고 임금과 비용을 줄이는 불황극복 전략을 노사 공동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중이다.삼성·현대·대우전자 등은 각사별로 수출증대를 위해 일 더하기 운동을 벌이거나 생산성 향상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한보청문회 TV중계 올림픽방식 공식제작/4월7일 첫 생방 전망

    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과정이 TV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KBS·MBC·SBS 등 공중파TV 방송3사는 한보특위 활동을 공동중계하되 방송시간·내용 등은 각사별로 한다는 원칙을 25일 보도국장 선에서 확정했다.이같은 공동중계 시스템은 역대 올림픽 때 방송 3사가 합동중계한 것과 흡사한 방식이다. 방송 3사에 따르면 TV와 라디오를 동원,청문회를 하루씩 번갈아 국제신호방식으로 중계제작하면 각사는 그 내용을 형편에 따라 편집해 보도한다는 것.TV의 경우 중계차 1대와 카메라 4대를 동원키로 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TV생중계는 4월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정재철·황병태·홍인길·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에 대한 증언청취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보험 서비스경쟁 ‘점입가경’

    ◎요금할인은 기본… 차 무상점검·장학금 지급/고장­사고 긴급출동·해외여행 티켓도 증정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대한 손해보험사별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상시 긴급출동 ▲자동차 무상점검 ▲엔진오일 교환권 증정 ▲장학금 지급 ▲해외여행 기회부여 및 각종 사은품 증정 등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 대한 주요 서비스로는 우선 보험료 할인이 꼽힌다.손보사들은 무사고 기간에 따라 표준할인을 최고 60%까지 해준다. 자동차종합보험 가입자가 자동차의 고장 또는 사고 등으로 운행할 수 없을 때는 긴급히 출동,긴급견인이나 비상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교체,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양화재에서 시행중인 「퍼팩트 카 서비스」,신동아의 「마스타카 서비스」,대한화재의 「해피 카 서비스」,국제화재의 「에이스 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자동차 보험회사 협력업체 정비공장에서 자동차를 무상으로 점검받을수 있는 티켓을 보내 주기도 하고 장기 무사고 가입자에게는 엔진오일 교환권도 증정하고 있다. 10년 이상 무사고 가입자가 3급 이상 후유장해를 입었을때 그 자녀가 대학 또는 고등학교 학생이면 장학금도 지급하고 장기 무사고 가입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하와이,사이판,유럽 등을 여행할 수 있는 해외여행 티켓도 마련하고 있다. 3년 이상 무사고 가입자가 보험대출을 받을 경우는 대출금리를 0.5∼3% 포인트 인하해 주는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손보업계는 이와함께 고객서비스 창구 및 전화상담을 통해 상품안내,보험계약,보험보상 및 고객불만사항 등을 접수·처리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야간·휴일 등의 교통사고 처리시 24시간 내내 사고접수 및 안내,기동처리반 운영 등 24시간 보상서비스 체제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동양화재의 텔레보이 24시(774­7711),신동아의 24시간 보상서비스(238­9121),대한화재의 핫라인 24시(754­6234),쌍용화재의 드래곤 24시(724­9700),해동화재의 바로처리서비스(080­909­8572),삼성화재의 미드나잇익스프레스(776­7114),현대해상의 안심다이얼센터(080­023­5656),동부화재의 콜 24시(262­1234) 등은 고객들이 언제라도 도움을 요청하면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보상서비스 제도들이다. 이밖에 쌍용화재는 특별서비스로 용평리조트 이용시 50% 할인권을 주고 신차 구입시는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도 지원해 주고 있다. 제일화재는 렌트카 할인서비스를 도입,지정 렌트카를 사용할 때 30% 할인해 준다.삼성화재도 신차 구입시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고 5년 이상 무사고 고객에게는 정기검사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 어린이대상 보장성 보험 ‘불티’/각종사고·질병때 치료비 등 지급

    ◎1∼14세 누구나 무진단계약 가입 어린이들만을 위한 보장성 보험상품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빈발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완전 노출돼 있는 자녀의 안전에 부모는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다.그렇지만 기존의 생명보험상품들은 3∼14세 어린들을 보장할 수 없어 어린이들은 보험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최근 어린이 재해사고 빈도가 증가,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8.4%,부상자의 13%가 어린이이다.또 어린이 사망의 약 46%가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질병사중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이 8%에 이른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각종사고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중인 부모들은 월 2만원정도의 부담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발매와 함께 앞다퉈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1∼14세(회사에 따라 15세)의 어린이들로 무진단계약으로 가입절차가 단순하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각사별로 보장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어린이의 입원비·수술비·재해장해치료비·암질병치료비 등을 보장한다.회사에 따라 건강관리자금·예방접종비·특수교육비·치아클리닉 자금 등을 지급한다. 현재 인기리에 판매중인 어린이 대상 생보사의 보장성 보험은 모두 6개가 있다.
  • 정부투자기관 순익 29% 감소/작년 1조6천억… 집계후 최악

    재정경제원은 25일 96 회계연도중 18개 정부투자기관의 당기순이익(세후)은 1조6천7백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천9백18억원(29.3%)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투자기관에 대한 경영실적을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재경원은 한전의 경우 지난해 자산재평가로 감가상각비가 4천3백65억원 증가했고 토지공사도 5개 신도시에 학교용지 4천6백42억원 상당을 무상공급하는 등 특수요인이 발생,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석유공사 등 10개 기관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고 토지공사 등 8개 기관은 감소하거나 연속 적자(석탄공사)를 냈다. 토지공사의 당기순이익은 4백9억원으로 전년대비 73.2%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전기통신공사는 1천8백18억원으로 56.6%,중소기업은행은 3백25억원으로 47.3%,한국전력은 5천9백75억원으로 34.3%,한국가스공사는 1천6백10억원으로 22.4%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석유개발공사는 개발원유수입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4백12억원으로 610%나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조폐공사(377%),농수산물유통공사(300.4%) 등도 300%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담배인삼공사는 2천3백94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16% 늘었다. 한편 정부는 18개 투자기관가운데 법률상 배당이 제한된 산업은행과 결손기관 또는 이익이 소액에 불과한 기관을 제외한 중소기업은행 등 8개기관에 대해 2천1백78억원의 정부배당을 결정했다.회사별 배당률을 보면 조폐공사가 10%로 가장 높고 담배인삼공사 7%,전기통신공사 5%,가스공사·관광공사 각 4%,한국전력 1.2%,기업은행·주택공사 각 1% 등이다.
  • 선경·코오롱·풍산도 임금동결

    대기업 임직원들의 임금동결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선경그룹은 12일 그룹 전체 임직원의 올해 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묶기로 하고 계열사별로 직원대표 또는 노조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코오롱도 이날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과 화학섬유 업계의 경기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와 공장의 과장급 이상 전원이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결의했다. 지난해 임원들에 한해 임금을 동결했던 (주)풍산은 올해 과장급 이상 간부 347명이 연대서명으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 한국산 소주 일 시장서 돌풍/작년 4천6백만불 수출

    한국산 소주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주사의 일본 수출실적은 95년 2천6백50만달러에서 4천6백74만달러로 69%나 증가했다. 소주회사별로는 진로소주가 2천9백87만달러,경월이 1천3백78만달러,보해가 2백43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했다. 특히 진로는 2백30만상자(1상자는 700㎖ 12본)를 팔아 5%의 시장점유율로 일본내 86개 희석식소주 업체 가운데 다카라주조의 「준」에 이어 단일 브랜드로는 2위를 차지했다.
  • 대우 중궤도 위성사업 진출/금호와 오딧세이 프로젝트 공동 참여

    (주)대우가 중궤도 위성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주)대우는 금호그룹과 공동으로 세계 4대 위성통신 사업중 하나인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주)대우의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의 컨소시엄 주관사인 미국의 TRW사와 캐나다 텔레그로브사의 회장단이 지난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을 방문,사업추진 방안 및 역할분담 등을 협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대우는 이에 따라 금호그룹과 함께 오딧세이 프로젝트 컨소시엄 총자본금의 9.4%인 1억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잠정 합의하고 상반기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때 회사별 투자지분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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