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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거래 담보유지·보증금률/28개 증권사 30∼70%P 인상

    이달부터 증시에서 신용거래시 담보유지비율과 보증금률이 자율화됨에 따라 증권회사들이 이를 일제히 인상했다.증권감독원이 국내 2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담보유지비율 등 약관변경내용을 조사한 결과 증권사들은 130%였던 담보유지비율을 160∼200% 수준으로 올렸다. 회사별로는 동양 동아 삼성 일은 등 4개사가 200%로 인상한 것을 비롯해 ▲대유 등 4개사 180% ▲동원 175% ▲SK 등 11개사 170% ▲대우 등 8개사 160% 등으로 각각 인상했다.또 40%였던 신용거래 보증금률은 동양증권이 100%로 올렸고 ▲쌍용 등 20개사 60% ▲대신 등 7개사 50% 등으로 각각 인상했다.
  • 위험보장·고금리 ‘일거양득’/신종보험 ‘입맛’ 맞춰 고른다

    ◎뉴플랜 자유적립보험­질병·실직·감봉때 납입금 인출 가능,보험료에 이자 가산/슈퍼 재테크2·파워플랜2­명퇴자 등 목돈 예치,급여형태로 받기도/순수 보장성 운전자보험­연 14만원내 납입,사고시 최고 1억 받아,만기환급금은 없어 IMF시대에도 보험은 필수적이다.시대상황에 맞는 적당한 신종보험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고객의 소득수준 변경에 따라 입·출금이 자유롭거나 매달 생활비를 지급해주는 등 위험보장과 고금리 저축의 두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는 최근 어려워진 가계 형편으로 중도해약 사태를 빚고 있는 데다 은행권 등 고금리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기존 상품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잡기 어렵다는 업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뉴플랜 자유적립보험=오는 4월 1일부터 시판되는 생명보험업계 공동상품으로 실직 또는 임금 삭감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 순수 보장성 보험료를 제외한 저축성 보험료 납입분을 중간에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예컨대 월 23만원의 보험료 가운데 3만원은 사망보험료로,20만원은 저축성 보험료로 각각 납입한 상태에서 1년 후 실직했다면 저축성으로 적립한 2백40만원은 실세금리를 반영한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 중도인출은 ▲정리해고 또는 자발적 퇴직 등에 따른 실직 ▲직장의 휴·폐업 ▲3개월 이상의 입원치료·요양을 요하는 상해 또는 질병 ▲소득감소(임금삭감) 등의 경우에 허용된다. 이밖에 가계 생활자금이나 학자금,또는 노후생활자금 등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약환급금의 25% 범위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이 때에도 사망보험 계약은 계속 유지된다.일단 적립금을 중도인출한 후에 경제사정이 나아지면 총납입보험료 한도에서 추가로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가입연령은 15∼70세이며 납입은 80세까지로 보험 혜택기간이 종신이다.80세 이상의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에는 80세까지의 적립액이 지급되고 80세 미만일 경우에는 사망시점의 적립액에다 계약시 약정한 총납입보험료의 10% 정도가 더불어 지급된다. ◇슈퍼 재테크2(생보사),파워플랜2(손보사)=명예퇴직자 등 목돈을 보유한 고객을 목표로 한 상품으로 지난 1월 시판된 슈퍼재테크와 파워플랜의 후속타.22%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고 일시납 보험료의 1%를 매달 생활자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슈퍼재테크2의 경우 보험개발원이 시중금리를 반영,매달 공시하는 기준이율의 90∼110% 사이에서 사별로 이자율을 적용하고 사망시에는 적립액에다 일시납 보험료의 10%를 가산해 지급하는 등 금리와 보장내용은 슈퍼재테크와 별 차이가 없다.이자율은 삼성생명 등 대부분의 보험사가 현재 16.5%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기간에 따라 5,7,10,12,15년형이 있으며 월생활비 지급 거치기간은 5년한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손보사의 파워플랜2도 슈퍼재테크2와 마찬가지로 매달 생활비를 지급해는 특징이 있을 뿐 금리나 보장내용은 파워플랜과 대동소이하다. ◇순수 보장성 운전자보험=동부화재가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개발,시판에 나선 ‘운전자상해교통상품’은 기존의 운전자 보험상품과 달리 만기에 환급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1년에 7만∼14만원으로 저렴한 IMF형상품이다.가입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장애에 대해 3천만∼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단체 가입시에는 보험료가 5∼20% 할인되고 선택계약을 맺고 약3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면 면허정지나 면허취소시 위로금도 받을 수 있다.
  • 2만권의 책/이갑수 시인·민음사 편집국장(굄돌)

    이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여러 세간살이 중에서도 책을 옮기는 게 가장 번잡한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실감했을 것이다.요즘에는 포장이사가 등장하여 어느정도 이 수고를 덜어주었지만 직접 책을 정리하고 묶는 작업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라면박스 하나 정도도 결코 녹록한 무게는 아니다. 이사후 가급적 책장 정리는 천천히 하는 게 좋다.책을 그냥 출판사별로 책장에 꽂아서는 안된다.목차만이라도 한번씩은 다 떠들어 보아야 한다.이때 보지 못하면 평생을 같이 동거하여도 다시는 못보기가 쉽다. 더구나 묵은 책갈피에서 자신도 깜빡 잊은 비상금을 발견하는 뜻밖의 행운을 놓칠 수도 있다.노곤해진 몸을 잠시 쉬면서 빼어든 한권의 책에서도 일생을 바꿀 문장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또한 늘 내일로 이사가는 존재들이다.손목에서 째깍거리는 시계바늘 소리는 우리 몸을 조금씩 조금씩 내일로 데리고 간다.새롭게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한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미래사회는 정보의 힘이 세계를지배한다는 점이다.그리고 그 힘의 요체는 다름아닌 책에서 나온다. 고려말 국가적 위기가 닥쳐오자 팔만대장경을 새김으로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난을 물리쳤다 한다.지금의 우리 또한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의 입구에 서 있다.8만자의 대장경을 오자 하나 없이 정성들여 새김으로 써어려움을 이겨나갔듯 한자 한자를 읽어내는 진중한 독서도 오늘의 우리가 이 위기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청와대로 가는 새 대통령의 이삿짐 속에 들어 있는 2만권의 책을 보면서도 나는 이를 확인했다.그 가진 것에 비한다면 오히려 한없이 가벼울 손때 묻은 책을 생각하자 무거운 내 마음도 잠시 가벼워졌다.
  • 쌍용 그룹회장제 첫 폐지

    ◎김석원 양회회장·김석준 건설회장 체제로/오늘 주총서 선임… 계열사별 경영 강화 쌍용그룹이 10대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룹 회장제도를 폐지한다.김석원 쌍용그룹 고문은 쌍용양회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김고문의 동생인 김석준 현 그룹 회장은 쌍용건설 대표이사회장을 맡는다. 쌍용그룹은 27일 열리는 쌍용양회 정기주총과 이사회에서 김고문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김석준 회장은 다음달 14일 쌍용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26일 발표했다. 김고문의 경영일선 복귀는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라는 정부의 대기업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쌍용은 설명했다.또 김회장의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취임은 건설부문 경영에 주력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를 따른 것이라고 쌍용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그룹 위주 경영의 상징인 그룹 회장제를 폐지하고 그일환으로 그룹 지배조직인 종합조정실과 비서실을 해체해 계열사별 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 대기업 외화조달 총력 체제

    ◎삼성·현대 등 계열사 해외매각·수출확대 안간힘/4대 그룹 외채 80억∼90억불… 대부분 3월 이후 만기 요즘 외채 얘기만 나오면 대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한다. 이구동성 “말해봐야 득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정부도 실상은 파악했지만 대처가 쉽지 않아 언급자체를 삼가고 있다.대그룹들이 사업부문 해외매각과 함께 골드먼 삭스펀드(삼성) 시티은행(대우) 등 외국금융기관과 외자조달에 적극 나서는 것도 기업외채의 심각성을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기업외채는 공식통계만 지난해말 현재 9백53억달러.현지금융(공식 5백30억달러)에 제대로 안잡힌 것까지 합치면 1천억달러를 웃돈다. 기업외채에 대한 상환압력은 외국계은행과 금융기관간 외채협상이 타결된 뒤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협상은 타결됐지만 한국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자 외국금융기관들이 리스크(위험) 줄이기 차원에서 협상대상에서 제외된 민간 쪽의 채권회수에 나서기 때문이다.올해 기업이 상환해야 할 외채는 1백30억달러이나 만기가 3월 이후에 집중돼있다.따라서 대기업들은 3월부터 가속화될 외채상환에 대비,수출을 늘리는 등 외화확보에 비상이다.때문에 환율도 떨어지질 않고 있다. 기업외채 중 대부분은 10대 그룹이 차지하며,이 중 삼성 현대 대우 LG 등 4대 그룹이 각기 80억∼90억달러선으로 알려졌다.해외투자 사업을 왕성하게 했던 그룹 순으로 많다고 보면 된다. 삼성그룹은 총 외채가 90억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비서실 관계자는 외채상환 및 만기연장과 관련,“어렵지만 꾸려갈만 하다”고 했다.삼성은 골드먼삭스펀드 등을 통한 외화조달,삼성전자와 인텔사의 전략적제휴 등이 진전되면 극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경영을 주도했던 대우그룹의 경우 동구를 중심으로 하는 구라파와 미국쪽에서 차입을 많이 했다.대우그룹은 외채규모을 밝히길 꺼려한다. 현대그룹 노정익 재무담당 상무는 “만기연장은 일부 되고 있으나 현재보다 외채상환 문제의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앞으로 상환요구가 커질 것에 대비해 계열사별로 개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총외채는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58억달러(97년 10월 기준),한진해운 20억달러(98년 1월 기준) 등 80억달러 안팎이다. 당국도 기업외채는 국내본사의 지급보증이나 신용으로 일으킨 것이어서 최근 환율불안 분위기 등과 휩쓸려 상환요구 커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외국계 은행들은 지난 달 뉴욕외채협상 타결 이후 리보+1.0% 수준인 국내기업 외채이자를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이는 뉴욕외채협상에서 민간기업 외채가 정부 지급보증대상에서 제외된데다 협상에서 외채이자를 리보+2.25∼2.75%로 높이기로 한 탓도 있다.
  • 수주난 조선업계 ‘엎친데 덮친격’

    ◎외국은 보증료 인상·주문사 보증조건 강화로 고전/외환위기 영향… 올 수주 겨우 2건에 그쳐 극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엎친데 덮친격’이다.외국 선사들이 국내은행의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은행들은 선박건조 마진을 초과하는 턱없이 높은 보증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라중공업의 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지원의 여파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올들어 해외수주가 대우중공업의 이란 유조선 5척과 삼성중공업의 이탈리아 원유시추선 등 단 2건 5억2천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수주난은 외국 선사들이 통상 1·4분기에 선박발주를 기피하는 관례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고객인 유럽과 호주·홍콩 등의 선사들이 한국업체에 선박발주를 꺼리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외국선사들은 한국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선수금 등을 떼일 우려가 크다고 보고 한국 수출입은행에 의한 지급보증을 외면한 채 시티,체이스맨해튼 등 외국계 대형은행이 지급보증을 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은 대우·삼성·현대 등 한국 조선회사들에 대한 지급보증료를 통상적인 국제관례인 선가의 0.3∼0.5%의 10배인 최고 5%선까지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마진이 선가의 3%에 불과한데도 5%선의 보증료를 요구해 선박수주 자체를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수출입은행의 국내업체에 대한 지급보증료는 선가의 0.1∼0.1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외국선주들이 선박주문에 앞서 보내온 의향서(LI)가 사별로 1∼2건 등 엄청난 물량을 눈앞에 보고도 지급보증인을 구하지 못해 모두 계약 전단계에서 놓쳤다. 외국선사들도 한국의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통상 선수금 등에 이어 인도시까지 5차례에 걸쳐 20%씩 나눠 주던 선박대금 지급을 관례를 깨고 선수금을 10%까지 낮추면서 인도 때 70%를 지급하려는 등 수출조건을 극도로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 국영해운회사인 NITC사로부터 10만t급 유조선 5척을 수주한 대우중공업과 이탈리아로부터 석유시추선을 2억7천만달러에 따낸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한 경우여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올들어 첫 수주인 데다 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 보증료를 통상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대우의 NITC사 유조선 수주에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NITC사 수리회장과의 친분관계가 크게 작용했으며 삼성은 원유시추선 분야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주요그룹 구조조정 계획서 내용

    ◎총수 책임경영 강화·계열사 통폐합 역점/기조실·회장실 해체 등 핵심사안 일정 안밝혀/“결합 재무제표·투명성 제고 법 정비되면 실천”/재계 “비대위의 명확한 구체적 기준 제시 시급” 각 그룹이 14일 비상경제대책위에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은 그룹총수의 주력기업 대표이사 등재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비주력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나 사외이사제 및 사외감사제 도입 등 경영 투명성 제고문제는 관련법이 정비되는대로 계열사 정관을 고쳐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큰 줄기에선 각 그룹이 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대부분 그룹들이 기조실이나 회장실 해체 등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구조조정 계획이 끝나는 대로’라는 표현으로 피해갔다.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내용에 많은 그룹이 구체적인 일정과 처리 대상 계열사를 언급하지 않아 비대위로부터 개별적인 ‘설득’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다른 관계자는 “재벌 지배구조의 핵인 회장실과 기조실의 단계적인 해체는 재벌개혁과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는 있지만 각 그룹의 입장이 있어 크게 진전된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때문에 새 정부가 각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을 검토한 뒤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같다”고 내다봤다.한편 일부 그룹은 진전된 내용을 담기 어렵자 구조조정계획서를 내지않겠다고 밝혔다가 미제출 그룹들의 명단공개 등 비대위측이 ‘제재’움직임을 보이자 일제히 계획서를 제출했다.주요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을 요약한다. ○비서실 기능 이전키로 ■삼성=지주회사가 허용될 때까지 이건희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주력 계열사(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1∼2곳)로 비서실의 기능을 이전한다.또 골드먼삭스펀드를 통한 외자조달,포드 폴크스바겐 등 외국자동차사와의 자본제휴 등을 포함시켰다.이와 함께 5년 내에 현재 267%인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100% 이내로 낮추겠다고 밝혔다.자동차 등 업종별 구조조정 내역도 담았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지배주주 사외이사 등재 ■현대=지난달 19일발표한 그룹 개혁안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종합기획실의 단계적 해체와 핵심업종 육성 등을 추가했다.종기실 해체에 대해서는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주력 계열사로 기조실 이관 △완전 해체 △별도의 연락기구 설치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다.자동차,중공업,전자 등 4∼5개를 주력 업종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올 주총에서 지배주주를 일부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등재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진키로 했다. ○이사회 기능 활성화 방침 ■LG=회장실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해 회장실 기능을 맡도록 했다.또 계열사를 주력 및 비주력으로 구분해 한계사업을 정리하겠다는 내용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계열사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오늘중 구조조정 발표 ■대우=회장비서실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겠다고 했다.김우중 회장이 대우자동차나 (주)대우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장실제를 없애고 특정사안에 대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회장비서실 기능을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GM과의 합작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빠르면 16일 중 구조조정 계획을 별도 발표키로 했다. ○4∼5개 주력업종 선정 ■SK=경영기획실을 올 연말까지 현행 체제로 유지하되 구조조정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금년 내,늦어도 내년부터 회장 비서기능만 남기고 나머지 조직을 폐쇄키로 했다.또 최종현 회장이 SK상사,SK(주),SK텔레콤,SK케미컬 등 주력 5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무한책임을 지도록 했다.정보통신,에너지.화학 등 4­5개 업종을 그룹의 핵심주력업종으로 선정했다.최회장이 개인재산을 출자해 운영중인 고등교육재단 외에 다른 재산은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비핵심 계열사의 매각이나 통폐합 등 정리과정에서 최회장의 주식지분 매각대금 1천억원 이상을 확보,주력계열사의 핵심사업에 출자키로 했다.배당수익도 핵심사업에 투자하고 한계·퇴출사업은 중소기업에 이관하는 등 빅 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외자도입도 추진된다. ○김석원 고문 경영에 복귀 ■쌍용=기조실을 완전 해체하거나 축소시켜 쌍용양회 기조실로 이전한다.용평리조트 매각 등 그간 추진해온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성실히 수행한다.의원직을 사퇴한 김석원 고문은 쌍용양회의 이사로 등재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수송물류 위주 재정비 ■한진=수송 물류에 대한 전업도가 높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국합작후 비서실 해체 ■한화=한화에너지 매각,한화종합화학의 외국 합작 등 추진중인 그룹 구조조정이 끝날 때까지 비서실을 존속시키고 이후에 해체키로 했다.김승연 회장이 올 주총에서 (주)한화 등 1∼2개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에 취임한다. ○신격호 회장 경영일선에 ■롯데=유통과 식품,관광부문을 주력사업 부문으로 정하고 현재 27개인 계열사도 축소,조정키로 했다.신격호 회장이 1∼2개의 주력사 대표이사로 취임,경영일선에 복귀하고 현재의 그룹 기조실을 해체,신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주력사의 비서실로 개편키로 했다. ○금호고속관광 폐업 추진 ■금호=아시아나항공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등 3∼4개 업종을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고 금호고속관광의 폐업을 검토한다. ○3개업종주력기업으로 ■동아=건설,물류,금융 등 3개 업종을 핵심 주력업종으로 선정했다.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작성은 신 정부의 일정대로 이행할 계획이며 기조실도 단계적으로 해체한다. ○주류 3사 통합작업 서둘러 ■두산=95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구조조정계획을 그대로 제출했다.경월,두산백화,OB맥주 등 주류 3사의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내달 주총에서 주요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했다.기획조정실 폐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1년 가량 한시적 운용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외공장 2곳 매각 방침 ■고합=중국 청도공장,인도네시아 공장을 매각 대상에 올리고 해외지사 상당부분을 철수시키는 등의 구조조정 계획을 냈다.기조실이 없기 때문에 별도의 지배조직 해체작업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보 해소 일정대로 추진 ■동부=제강,건설,전자를 주력 업종으로 선정했으며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작성 등은 신정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 팔아 지보 해결 ■아남=기조실을일단 존속시켜 구조조정을 추진한뒤 축소해 주력사인 아남산업으로 흡수시키겠다고 했다.타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상호지보 부채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해소할 계획. ○기조실 기능 대폭 이관 ■한일=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조실 기능을 주력사인 한일합섬으로 대폭 이관했다. ○계열사 16개로 축소키로 ■거평=기조실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또 계열사 합병과 청산 등을 통해 22개인 계열사를 16개사로 축소키로 했다.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상호지보를 해소하되 불가피하게 해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줄 것을 건의했다.구조조정과 관련,지난해 계열사 합병과 청산 등을 통해 22개 계열사를 16개 계열사로 축소한 것 외에 특별한 내용은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익사업 해외 매각 ■대상=비서실을 대상(주)의 비서실로 이전하는 방안을 넣었다.또 라이신,아스파탐,핵산,닭고기 가공사업,유화,제약 등 고수익 사업분야의 해외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2천억원대의 삼풍 부지를 비롯,5만5천평 규모의 방학동 공장 등 보유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매각할 계획.이미 경영에서 손을 뗀 임창욱 일가가 계열사별로 10∼5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현 고두모 회장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10개까지 축소 ■신호=중복보증을 선 상호지보 채무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해 해소하는 한편 제지,철강위주로 그룹을 재편하고 계열사수도 10개사까지 줄일 계획이다. □주요그룹 구조조정계획 내용 ▲삼성 ­구조조정 골자:골드먼삭스펀드 통해 외자조달,포드와 제휴 ­회장실·기조실 운영:주력계열사로 이관 ▲현대 ­구조조정 골자:자동차·중공업·전자 등 주력업종 선정 ­회장실·기조실 운영:종합기획실 단계적 해체 ▲LG ­구조조정 골자:비주력·한계사업 정리 ­회장실·기조실 운영:이사회로 기능이관 ▲대우 ­구조조정 골자:김우중 회장,대우차(주)대우 대표이사 등재 ­회장실·기조실 운영:태스크포스로 기능 대체 ▲SK ­구조조정 골자:최종현 회장,보유주식 매각대금 1천억원 출자 ­회장실·기조실 운영:경영기획실 99년 폐지 ▲쌍용 ­구조조정 골자:김석원 고문,쌍용양회 이사로 경영복귀 ­회장실·기조실 운영:쌍용양회로 이관 ▲한화 ­구조조정 골자:김승연 회장,한화 등 대표이사 취임 ­회장실·기조실 운영:구조조정 완료까지 존속 ▲롯데 ­구조조정 골자:유통 식품 관광을 주력사업으로 선정 ­회장실·기조실 운영:주력사의 비서실로 개편 ▲동아 ­구조조정 골자:건설 물류 금융을 핵심사업으로 ­회장실·기조실 운영:기조실 단계적 해체 ▲두산 ­구조조정 골자:경월 두산백화 OB맥주 통합 가속화 ­회장실·기조실 운영:1년간 한시운용
  • 긴장한 재계 “대세는 따라야”/총수 재산 헌납…빅딜…기조실 폐쇄

    ◎자율 내세운 독촉에 냉가슴/주총 앞두고 강도 높여 난감/내심은 불만… 실무작업 진행 재계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따라가느라 숨가쁘다.개혁적인 정책주문에 당혹해 하면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자 일단 받아들이고 쫓아가는 모습이다. 재계는 총수재산 헌납과 빅딜(사업 맞교환) 등 시장경제원칙과 거리가 있는 정책 기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회장 비서실과 기조실의 조기 해체 방침마저 공론화되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특히 ‘정책·실물경험이 없는 서생’으로 평가되는 인사가 청와대 수석후보에 거론되자 새 정부 정책기조의 ‘격변성’을 예견하며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마저 돌고 있다.그렇다고 자율의 이름으로 변혁을 촉구하는 새 목소리에 귀 귀울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벙어리 냉가슴’이다. S그룹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하고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할 주체(회장실 등)를 해체하라니 어떻게 하라는 얘긴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D그룹 회장실 관계자는 “연차별 부채비율 감축계획이나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은 그동안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주총이 코앞에 닥친 상태에서 회장실이나 기조실을 없애라는 것은 구조조정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재계는 9일 전경련회관에서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을 초청,간담회 형식으로 새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과 수위를 읽었다.이단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기업개혁의 대강을 언급했다.“무엇보다 국제금융시장과 외국인투자가에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한다.외채협상은 우리 경제문제 해결의 실마리일 뿐이다.기업은 회계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하고 재무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내달라고 했다.어디까지나 자율을 내세운 주문이었지만 사실은 촉구였다. 이단장의 기조발언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기조실임원 운영위원회’는 이단장의 일정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참석 임원들은 새 정부 정책기조의 감을잡을 수 있었다.30대 그룹은 구조조정계획 제출에 응하기로 하고 새 정부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 목소리는 별도로 정리해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그룹들도 불만 속에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거나 대주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새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을 해체할 경우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의 업무를 맡을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소그룹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당선자와 만난 뒤 밝힌 대로 이달 중순까지 구조조정안을 예정대로 발표키로 했다.회장실 관계자는 “이날 빅딜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핵심부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난감해 하면서 “비대위측의 요구를 수용,주주총회때까지 대안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아직 뚜렷한 방법이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SK그룹은 업종줄이기와 지급보증 해소,부채비율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14일까지 제출할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기획실 규모를 절반인 60명 수준으로 줄여온데다 남아있는 기능도 인력관리와 홍보 등이어서 해체시 오히려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며 “구조조정 계획에 기획실해체 문제를 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체코 대통령 재선 바츨라프 하벨(뉴스의 인물)

    ◎‘77헌장’ 창설 민주화 산증인/총리 사임 개입해 한때 정치적 위기/결선투표서 턱걸이… 줄담배 유명 20일 재선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61)은 국제적인 유명한 희곡작가 출신으로,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지난 68년 ‘프라하의 봄’이 좌절된 이후 밀란 쿤데라 등 다른 인텔리겐챠와는 달리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면서,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체코 민주화의 산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벨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치러진 대통령 간접선거에서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고,2차투표에서 가까스로 당선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국내외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의 사임을 둘러싸고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게 그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6년 중류계층 건축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라하의 봄’이 바르샤바 조약군의 침공으로 좌절된 이후 77년 1월 반체제 조직 ‘77헌장’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끊임없이 반정부 운동을 전개해 왔다.특히 89년 11월 프라하의 벤체슬라스 광장에서 행한 그의 연설은 ‘체코 공산정권의 조종’을 알리는 도화선이 됐다. 그해말 체코슬라바키아 대통령에 선출된 하벨 대통령은 92년 슬로바키아와 분리되면서 체코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체인 스모커로 유명한 하벨 대통령은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지난해 민주화운동의 동지였던 올가 하블로바 부인과 사별한 뒤 여배우 다그마르 베스크르노바와 재혼했다.
  • 미,치매할머니 결혼 법적 효력 논란

    ◎92세 할아버지,할머니가족 몰래 식 올려/가족 무효 주장… 법원 정신감정 의뢰 결정 알츠하이머병환자의 결혼은 법적 효력이 있는가.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이 걸려 세계적인 경각심을 일으킨 알츠하이머병 이최근 이 병에 걸린 84세 할머니의 결혼을 둘러싸고 다시 미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치매환자인 콘스탄스 드리스콜 할머니와 92살의 찰스 반스 할아버지.노령이지만 심신이 건강한 반스씨는 지난해 9월 요양원에 있던 드리스콜 할머니를 가족들 몰래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한적한 시골 교회로 데려가 결혼식을 올렸다.그뒤 반스씨는 드리스콜 할머니를 로스앤젤레스 외곽 자신의 집과 가까운 글렌데일 은퇴자 마을로 이주 시키고 정기적으로 그녀를 만났다. 그런데 얼마후 소방관들이 이 마을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드리스콜 할머니를 발견,가족들에게 연락이 닿게 됐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반스씨가 드리스콜 할머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갖고있는 재산 80만달러(약 13억6천만원)를 탐내 결혼한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드리스콜의 법정 후견인 스티븐 모이어 변호사는 할머니를 다시 패서데나의 한 양로원에 이주시킨뒤 가족들과 함께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 법정은 정신과 의사에게 의뢰,드리스콜이 지난 가을 번스씨와 결혼할 당시 정신적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있었는가를 밝히기로 했다. 모이어씨는 지난 가을 결혼이 법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정신감정을 맡은 다니엘 플로트킨 박사가 드리스콜이 의지대로 결혼했다는 결론을 낸다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반스씨는 자신에게는 나머지 인생을 살아갈 충분한 재력이 있다며 그녀와의 결혼을 돈과 연결짓지 말라고 단호히 주장한다.“나는 그녀를 사랑한다.그녀는 요양원을 감옥이라고 생각했으며 나는 그녀를 구출했을 뿐이다.우리는 다른 보통의 미국인처럼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 8년전 아내와 사별한 반스씨는 드리스콜 할머니부부와 50년 지기였다.30년전 드리스콜 할머니의 남편이 사망하면서 그녀를 돌봐달라고 한 유언을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요양원의 다른 환자들과 함께 시끄러운 면회소에서 만남을 갖고 있는 두사람은 이 소송이 빨리 해결돼 자신들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결혼생활을 지속하게 해 달라고 하고 있다. 오는 27일 제시되는 정신과 의사의 소견서에 두 사람의 나머지 인생이 달려있다.
  • 부유층 금덩이는 왜 없나(사설)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국민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된지 열흘만에 80여만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1차 수집분 300㎏이 14일 유럽지역으로 수출됐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금반지며 금팔찌,금목걸이 등을 녹여 만든 1㎏짜리 금괴300개,약 3백만달러어치다. 15일에도 700㎏의 금괴가 수출길에 오른다. 얼마나 가슴 뭉클한 장면인가. “나라가 쓰러질 위기에 처했는데 이까짓 금붙이는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선뜻 금모으기 운동에 참여한 그 많은 서민들의 정성과 애환,그리고 애국심이 담긴 순도 99.99%짜리 금괴가 팔려가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50대 중년신사가 입고있던 마고자에서 떼어낸 금단추도 있고 70대 노인의 금니도 있으며 30년 근속기념으로 받은 50대 명퇴자의 행운의 열쇠도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15세 중학생이 돌 때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반지와 사별한 남편이 준 어느 40대 주부의 20년 된 목걸이도 있고 처녀 때부터 50년동안 애지중지 끼었던 70대 할머니의 금가락지도 제련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보태졌다.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 동참한 구국대열이다. 그러나 이 대열에는 ‘IMF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뿐이다.정작 이런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앞장 서 고통을 나눠지고 가야할 계층은 빠져있다. 지난 95년 이후 우리나라에 공식적으로 수입된 금괴는 15억달러어치에 달하며 밀수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들어온 것도 45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금괴는 지금까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짜리 1개에 1천2백여만원씩에 팔려 부유층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선물용으로 사용된 이 금괴들은 현재 은행금고나 안방 장롱속에 사장돼 있다고 한다. 금모으기에 꼭 참여해야할 사람들이 빠진 것이다. 신분노출을 꺼린다면 별도의 접수창구를 만들어서라도 이들의 동참을 유도해야할 것이다. 어려움에처한 나라를 구하려는 대열에 ‘가진 자’들이 더욱 열성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 신용카드 연체소송 폭주

    ◎IMF 한파이후 평균 20∼30%씩 늘어/사별 월 500건… 회수율도 30%로 급락 IMF 한파로 신용카드 연체대금 청구소송이 크게 늘고있다. 13일 서울지법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형 카드사들은 지난 해 12월 한달동안 각사별로 월평균 5백여건 안팎의 연체대금 청구소송을 서울과 수도권지역 법원에 냈으며,이달 들어서도 하루 3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 채권관리과는 IMF 금융지원 이전에는 카드대금 청구소송이하루 10건 남짓했으나 금융지원 이후에는 하루 15∼20건으로 최고 100% 늘었다고 밝혔다. LG신용카드도 지난 해 12월 전달에 비해 50여건이 많은 550건 가량의 소송을 제기했으며,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회사도 IMF 이후 소송건수가 20∼30% 정도 증가했다. LG신용카드 송무팀 관계자는 “최근 1천만원 이하의 소액 단기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이면 카드사별로 월 1천여건의 소송을 내는등 ‘소송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카드 신용관리부 관계자는 “소송에 이기더라도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집행률은 계속 낮아져 최근에는 30%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법원에 강제집행명령 신청을 내는 방법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불량거래자 및 연체대금은 지난 해 10월 말 현재 1백67만여명,7천2백여억원이 었으며,지난 연말을 전후 불량거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날 현재 연체대금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회동이후 재계 움직임/“투명경영­위기극복 공감대 형성” 환영

    ◎계열사 지보 해소 자산매각·증자계획 조속 마련/삼성 ‘불이익 없다’에 고무… 합의이행 솔선 다짐 재계는 김대중 당선자와 4대 그룹회장과의 합의내용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재계는 그동안 김당선자의 개혁의지를 읽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합의사항 실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날 회동을 계기로 재계와 새 정부와 위기극복의 공감대가 형성돼 위기극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이날 김당선자와 회동을 마치고 바로 삼성본관으로 돌아와 그룹 운영위원회를 소집.이회장은 김당선자와의 회동내용을 설명하고 현재의 경제난국을 재계가 단합해서 극복해야 함을 강조했다.강진구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 이회장은 “삼성그룹이 솔선해서 합의사항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수출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 실천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특히 정리해고는 고통분담차원에서 최대한 억제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그룹은 특이 이날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삼성그룹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한 데 고무된 분위기.김당선자는 이날 두번이나 시중루머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되고,있지도 않을 것임을 강조.박지원 대변인도 회동후 발표에서 “김당선자는 삼성이 요즘 악성루머에 시달린다는 데 우리는 전혀 그런 것이 없으니 걱정말아달라고 얘기했다”고 전언.삼성은 최근 새 정부와의 불편함 때문에 그룹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음해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올 투자 동결·채무 축소 ○…LG그룹은 향후 구조조정과 투명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등 합의에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하고 계열사별로 계획서를 받아 가장 빠른 시일안에 실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5개항 가운데 결합재무제표의 조기도입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가기로 하고 외부 회계법인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협의중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지난 해 11월 말 현재 자기자본의 16% 수준으로 정부가 98년까지 100% 이내로 축소토록 한 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 계열사간 상호지보를 전면금지키로 했다.이밖에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98년투자를 전면 축소·동결하고 각종 비용을 40% 가량 축소하기로 했다.증자나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거나 차입금을 줄여 채무비율을 낮추는 구체적인 방안도 계열사별로 마련키로 했다. ○조선 등 핵심사업으로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회동에 불참했음에도 이번 합의를 존중하고 그대로 실천키로 했다.특히 자동차 종합기계 조선 통신서비스 가전 등 5개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선정,세계 10대 회사로 키우기로 했다.오는 3월까지 자기자본비율 100% 초과분에 대해 계열사 별로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키로 했다.그러나 2단계로 추진할 상호지보 완전해소 문제는 현재의 금융관행과 증시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따라서 증시를 통한 자기자본확충과 외국기업과의 합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결합재무제표 도입문제는 내부거래가 상대적으로 적고,수출위주의 경영을 해와 작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재무구조 개선은 2000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기로 하고 부동산 계열사 매각과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등을 병행키로 했다. ○중기에 현금 결제 확대 ○…현대그룹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총수들이 합의한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5개항을 성실히 지켜 나가기로 하고 13일부터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우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사외이사제를 전계열사에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신용대출 전환,자산매각을 통한 상환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또 대기업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은 과감하게 중소기업에게 이양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늘리고 현금결제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현대는 이같은 방안을 토대로 종합기획실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17일까지 김당선자측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차원 대책 수립 ○…SK그룹은 회동이 끝난 뒤 최종현 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회의를 갖고 합의사항을 각 계열사가 적극 시행키로 했다.최회장은 “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위해서는 계열사 사장들이 책임지고 투명한 기업풍토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사장들이 앞장서서 합의내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독려.이어 전경련 임원진들도 불러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전경련 차원의 대책을 수립을 지시.
  • 나라사랑 금 모으기 10만명 동참

    ◎백년가약 금반지서 30년 근속기념 열쇠까지/KBS­주택은 공동 생방송 행사 장사진/예금하러 왔다 마고자 금단추 떼어내 헌납/전기영·서정원 등 스포츠 스타 흔쾌히 참여 경제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작은 정성’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한국방송공사가 10일 주택은행과 공동으로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서 생방송으로 펼친 ‘나라를 살립시다,금을 모읍시다’ 행사에는 코흘리개서부터 백발 노인까지 10만여명이 참여,금붙이를 맡겼다.무상으로 헌납한 시민들도 많았다. 시민들은 아침 10시 행사 시작 때부터 금붙이를 손에 들고 KBS 본사와 주택은행 본·지점 등 행사장을 찾아 장사진을 이뤘다. 주택은행 명일동지점에 예금을 하러 온 50대 남자는 즉석에서 자신의 마고자에 붙어있는 금단추를 떼어내 헌납했고,70대 할아버지는 “틀니를 하면서 뺀 것”이라며 금니 6개를 기증했다. 평생 몸담았던 회사에서 받은 ‘30년 근속기념 행운의 열쇠’도 있었고,사별한 남편과 평생을 끼자며 마련했던 눈물 겨운 금가락지도 기탁됐다. 대구의 15살 중학생은 돌때 할아버지가 준 반지를 맡겼고 광주 신안동의 전 동장은 직원들이 퇴임기념으로 선물한 금십자가를 가져왔다. 춘천에서는 40대 주부가 10년전 사별한 남편이 선물한 20년 된 목걸이를 맡겼다. 전남 순천의 한 벽촌 주민들은 80여돈을 정성껏 모았다.50년동안 애지중지 끼어온 금가락지를 내놓은 이 마을의 70대 할머니는 “처녀 때부터 끼었던 금가락지지만 나라가 망한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운동선수들도 각종 대회에서 부상으로 금붙이를 흔쾌히 내놓았다.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선수는 금메달과 금트로피 등을 맡겼고 축구대표 서정원 선수도 금 25돈을 내놓았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 선수는 96년 MVP 메달과 금열쇠 등 40돈을,여자양궁 김경욱 선수도 행운의 열쇠,각종 메달,금반지 등 65돈을 기탁했다. 금 감정사 5백여명도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대부분 무료감정에 나섰고 보수를 받은 감정사들도 ‘IMF 성금’으로 반납했다. KBS 본사에서 감정작업을 한 귀금속판매업중앙회 최재수 부장(58)은 “우리나라에 사장돼 있는 금붙이는 모두 4천여t으로 이 가운데 20% 가량이 금송아지 등으로 만들어져 장롱 속에 보관돼 있다”면서 “서민들이 1∼2돈짜리를 들고나와 정성을 모으고 있는데도 부유층이 소지하고 있는 금두꺼비 금송아지 금돼지 등은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국회도 지난 8일부터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 이날까지 21㎏의 금을 모았다.남궁진 이재오 박관용 김태식 의원이 금을 무상헌납한 것을 비롯,김수한 국회의장 오세응 이우재 박상천 의원 등 의원 31명과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동참했다.
  • 한라 임원 20% 퇴진/사원 30% 감축 예정

    한라그룹은 30일 그룹기획조정실장 박성석 부회장,그룹자금팀장 이찬구 사장,그룹기획담당 문정식 사장 등 3명을 그룹상임고문으로 추대했다. 이동형 한라시멘트건설사장은 한라건설 영업 및 수주담당 고문으로 추대됐다. 또 그룹기획조정실장 겸 그룹경영정상화팀장에 황한규 만도기계 부사장을 임명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 등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임원 163명 중 20%인 32명의 임원은 퇴진했다. 한라그룹은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사원도 사별로 20∼30%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아 “삼성과 부품공용 용의”/진념 회장

    ◎심성 기아 인수 가능성은 일축 진념 기아그룹 회장은 28일 “자동차업계의 중복 및 과잉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부품공용이 중요하다”면서 “부품공용을 위해 기아는 삼성에게도 기아계열협력업체의 부품구입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진회장은 “한해 자동차생산대수가 1천5백만대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부품공용이 보편화돼 있는데 국내업체들이 각사별로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것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 지적하고 “조만간 부품공용을 자동차업계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부품공용을 실현하기 위해 기아가 독자개발한 엔진도 경쟁사에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회장은 그러나 삼성의 기아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삼성이 기아를 인수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 채권시장 오늘 개방/국·공채­특수채 30%까지 투자 허용

    23일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국·공채와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나 한국전력채 등 각종 특수채,만기 3년 이상의 회사채를 외국인투자자들이 마음대로 살 수 있게 됐다.그러나 외국인투자자의 총 투자한도는 회사별로 발행잔액 기준의 30%로 제한된다.또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와 어음관리계좌(CMA) 등 단기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도 외국인에게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은 22일 증권관리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의 채권시장 개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채권시장의 조기개방을 요구한데다 정부도 외화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시장을 빨리 개방하는 게 좋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정부는 당초 국·공채에 대해서는 개방을 늦출 계획이었지만 만기 3년 이상 회사채와 함께 개방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제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1인당 채권투자한도가 발행액의 10%로 제한됐지만 이러한 제한이 폐지됐다.
  • 채권시장 전면 개방 의미

    ◎외환위기 극복위해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핫머니 유출입 쉬워져 경제회생 걸림돌 될수도 정부가 22일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도 있었지만 현재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측면의 성격도 강하다.정부가 이에 앞서 신용있는 은행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기로하고 우량 기업에게 용도에 관계 없이 현금차관 도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당초 정부는 내외 금리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었지만 오히려 내외 금리차가 최근에는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겼다.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았다.당초에는 될 수 있는대로 개방하지 않으려 했던 국·공채도 개방에 포함시킨데다 외국인의 1인당 투자한도 10%를 없앤 것도 그렇다. 종목별 한도관리를 회사별로 통합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능한 많이 유인하려는조치다.예컨대 종전까지는 A사가 올 12월에 발행한 회사채가 1백억원일 경우 30%인 30억원까지만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도 한도가 있었지만 23일부터는 이러한 제한은 없어진다.A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의 30%까지 외국인이 살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회사채를 전부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인들은 종전까지 나온 회사채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채권을 모두 사더라도 개별기업으로 볼 때 30%까지는 한도가 많이 남는다.회사채나 특수채,국·공채 모두 이런 조항은 적용된다. 외국인에게 국·공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정부가 빠르면 연말부터 외화표시로 발행할 외국환평형 기금채권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할 채권 등 모두 30조∼40조원의 채권을 빨리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이런 채권들의 소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또 예금자보호나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이다.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경원은 기대하고 있다.재경원은 내년 1월까지 약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외화가 채권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채권보다는 새로 나온 채권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해 보유한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구조적으로 팔기가 어렵게 돼 있다.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므로 손해를 봐야한다. 지난 94년 7월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개방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채권시장은 전면 개방된 셈이다.채권시장 전면 개방으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보다 쉬워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멕시코나 태국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것도 채권시장의 완전개방 때문이다.지금은 1달러가 아쉬운 판이고 미국과 IMF의 압력 등으로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해 놓았지만 앞으로 핫머니 유출입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죽음의 골짜기 지난다해도…”/이희호 여사의 삶

    ◎아내로 동지로 35년간 반려/일산자택 문패 나란히 걸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제1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새삼 김당선자와 함께 해온 지난 35년간인고의 세월이 가슴에 젖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이라 일생에 굴곡이 있을 줄은 짐작했다”고 김당선자와 함께해온 인생행로에 대한 감회를 토로했다.그의 저서 ‘나의 사랑 나의 조국’에서였다.그리곤 “그렇게 많은 험난한 고개들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넘나들 줄은 몰랐다”며 회한의 일단을 내비쳤다.이여사는 김당선자에겐 인생의 반려자이기에 앞서 평생 동지이다.김당선자가 우리 정치사의 거목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충실한 조언자역에만 그치지 않았다.그가 투옥,연금,망명 등 가시밭길을 걸을 때도 언제나 함께걷는 투사요,든든한 동지였다.김당선자는 이를 ‘동역자’관계로 규정한 바 있다.옛 동교동집과 현재의 일산 자택 대문에 나라히 걸려 있는 ‘김대중’,‘이희호’ 두 문패가 이를 웅변한다. 이여사는 1922년 서울의유복한 기독교 가정에서 6남2녀중 장녀로 태어났다.이화여고와 이화여전 문과,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후 당시에는 드물게램버스대,스카렛대 등 미국유학까지 마친 인텔리 여성이었다. 그는 스카렛대학에서 사회학석사를 취득한 뒤 한때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특히 YWCA총무로 여권시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계명된 신여성이기도 하다. 이여사는 51년 피난지인 부산에서 김당선자와 첫만남을 가졌다.스쳐 지나가는듯 했던 두사람의 인연은 마침내 62년 5월10일 운명적 만남으로 발전된다.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첫 부인과도 사별한 채 전세방을 전전하던 김당선자와 61년 우연히 재회,이듬해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두사람의 결혼에 대해 이여사 집안은 물론 주위의 반대도 대단했다고 한다.이여사는 “그는 앞길이 보장되지 않은 꿈많은 젊은이에 불과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결혼을 결심했다.김당선자의 신념과 관용,멋에 이끌려 “이사람은 내가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고백이었다. 카톨릭인김당선자와는 달리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김당선자와 인동초의 세월을 함께 헤쳐나오는 동안 구약성경 시편의 한구절은 언제나 작은 위안이었다.“죽음 그늘 드리운 깊은 골짜기를 지난다 해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가리라”이라는 복음이었다.
  • 여론조사 결과도 살얼음판 승부

    ◎KBS 2.9%­SBS 0.9%­CBS 0.6%/MBC 1%­중앙일보 0.4%차 DJ 우세/미디어리서치만 이회창 0.3% 앞서 18일 투표가 끝난 직후 일부 방송사 등 언론사들이 공개한 출구 조사 결과,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작게는 0.4%에서 많게는 2.9%로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상오9시부터 하오2시 정도까지의 시간대에 수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최종 개표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특히 1,2위의 차이가 박빙에다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벽 2시쯤 의실제 개표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사별로 보면 KBS는 김후보가 40.8%의 지지율로 37.9를 획득한 이후보를 2.9% 앞섰다.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19.8%를 얻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는 김후보와 이후보가 각각 40.1%와 39.3를 얻어 김후보가 0.9% 앞섰으며 국민신당 이후보는 19.2%로 집계했다.기독교방송이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뢰도는 95%%,오차 범위 ±1.96로 김후보가 38.9%,이후보가 38.3%로 김후보가 0.6% 앞섰다고 밝혔다.국민신당 이후보는 20.7%였다. 중앙일보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후보가 40%,이후보가 39.6%로 0.4% 앞섰다.MBC는 투표가 마감된 하오 6시 김후보가 39.9%,이후보 38.9%로 1% 차이로 김후보가 앞섰다는 갤럽조사결과(신뢰도 ±2)를 보도했다.국민신당 이후보는 19.7%를 얻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후보는 서울,인천,광주,대전,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 등 9개 시·도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한나라당 이후보는 부산,대구,울산,강원,경북,경남,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앞섰으며 국민신당 이후보는 16개 시·도 어느 한 곳에서도 선두를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김후보는 46.8%를 얻어 38.8%를 획득한 이회창 후보를 8.0% 차로 크게 제쳤다고 갤럽조사는 전했다. 그러나 미디어리서치가 1만254명을 대상으로 투표 당일 조사와 투표 전날인 17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상 득표율을 종합 분석한 결과,한나라당이 후보가 39.4%로,김후보의 39.1%보다 0.3%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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