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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이의 책망/박정자 연극배우(굄돌)

    얼마전 나는 두아이와 함께 다리미를 사러 백화점에 갔다.뭘 산다는 것을 그다지 즐길줄 모르는 데다 백화점은 비쌀것이라는 구식생각 때문에 아이들과 물건을 살 기회가 없었지만 그날은 어쩐지 함께 가고 싶었다.그저 다리미 하나 사는 거니까. 14년전 처음 일본에 갔다 돌아올때 나는 다리미를 하나 샀었다.개명하지 않았던 나는 「품질」이라는 미덕을 지나치게 「존중」했을 뿐 좋은 물건을 가지고 싶었던 여자의 공리적 본능이 부끄럽진 않았었다.몇번 수리를 하긴 했지만 그 다리미는 생각대로 잘 버텨주었고,이제 낡아버렸다. 삼성,대우,금성…백화점에는 다리미도 참 많았다.그러나 나는 그옆의 날아갈 듯 날렵한 다른 다리미에 시선을 뺏겼다.필립스.가격은 「불과」5천원이 비쌌다.나는 아이들의 눈치를 보았다.딸아이가 갑자기 완강하고 「고루한」얼굴이 되어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엄마,외제 승용차 한대 수입하는 것보다 값이 얼마 안되는 냄비 하나 사는게 더 위험해요.다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니까 쉽게 사지만 그게 나라를 더 망친다구요.좀부족하고 못하고 불편해도 우리 것을 쓰지 않으면 누가 써요? 외제가 좋으면 얼마나 좋고 국산이 나빠봤자 얼마나 나쁘겠어요?』 아이는 구한말에도 영국제 냄비가 들어와(중간 상인은 중국사람이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의 숭배하듯 그 냄비를 샀고 그게 결국 나라를 약화시킨 거라는 사료까지 들춰댔다. 나는 당황했다.그리고 부끄러웠다.대학교 1학년,치장과 브랜드에 대한 집착이 가장 극성스러울 나이면서 공정한 양식을 지니고 있다는게 존경스럽기까지 했다.저 똘똘한 아이가 내 속으로 낳은 앤가,한수 접힌 채 좀 뿌듯한 기분으로 국산 다리미를 샀다. 디자인 그럴듯한 물건을 조금 비싸도 오래쓰자는 내 계산은 합리적일 수 있다.그러나 그후 나는 언제나 딸의 책망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같은 일로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조심해야지.딸아이 말에 계몽되어 「사고 싶은 거 제대로 못사는」소심한 내 모습이 나는 좋다.
  • “학문은 죽었다” 충격선언/조동일교수,학계 안이한 연구풍토 비판

    ◎“살아 움직이는 새 이론 개발” 필요성 역설 「한국문학의 갈래이론」을 통해 서구식의 문학갈래(장르)를 거부하고 새로운 구분법을 제시하는등 자신의 학문영역을 꾸준히 넓혀온 조동일교수(서울대 국문학과)가 이번에는 국내 학계 연구풍토의 문제점을 폭넓게 지적한 책「우리 학문의 길」을 새로 내놓았다.(지식산업사 간) 조교수는 이 책에서『학문은 죽었다』고 단정하고 그 이유로 현재 국내에서는「사료고증에 불과한 국학」과「외국이론 수입에 급급한 양학」만이 활개를 칠 뿐이어서「살아 움직이는」새 학문이론을 개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신이 말하는「살아 움직이는」새 이론을「국내에서 태어나 세계화·보편화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정의했다. 조교수는 이같은 주장을「전국체전과 올림픽」에 비유했다.「전국체전」급 학문연구는 국내자료를 다루면서 필요한 이론은 외국에서 수입해 쓰는 수준이며「올림픽」급 연구는 스스로 보편타당한 이론을 개발,외국의 학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수준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체육인들은 올림픽 우승을 당연한 목표로 생각하는데 비해 학자들은 전국체전 출전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처럼「학문이 죽은」상황에 이른 원인으로 조교수는「학문연구에 대한 교육부의 관료적 통제」와「대학당국자들의 무사안일」을 들었다. 교수가 가르치고자 하는 교과과정을 스스로 개설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하는 제도의 경직성,자신의 기존 연구영역을 훼손당할까 견제하는 학자들의 태도등이 학문발전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조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파격적이라할만큼 동료학자·학계를 신랄하게 질타한 이번책을 펴낸 동기를『국가가 상승하느냐,추락하느냐하는 분기점에 서있는 현시점에서 학문의 주체적 개발없이는 선진국들을 앞지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그동안의 역사에서는 다수의 육체노동자들이 사회를 먹여 살렸으나 앞으로는 소수의 두뇌노동자들이 사회를 먹여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므로 독자적인 학문이론 개발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LA 창고에 방치된 한국독립운동사료/독립기념관에 영구 보존

    ◎구한말 태극기 등 포함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LA의 옛 국민회관 창고에 방치돼 있던 독립운동중요사료가 충남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영구보존하게 됐다. 흥사단미주위원회(위원장 송재승)는 21일 국민회관(1368 W.Jefferson B1)에서 독립운동사료 이전식을 갖고 독립운동관 독립운동사 수석연구원인 정재우박사에게 2백35건의 독립운동사료를 1차로 인계했다. 1937년 건립된 국민회관건물이 10여년전 미국장로교회로 소유권이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독립운동사료들이 국민회관 뒤편 창고에 먼지가 쌓인채 버려져 왔었다. 이날 인계된 중요사료는 ▲신한민보 원본 43권(1907년 11월15일자 57호∼1966년 12월12일자 3006호) ▲국민회등록증 원본(1914년 4월 샌프란시스코 발행) ▲구한말 태극기 ▲인터타입 식자기를 포함한 인쇄기구등이다. 이날의 인계식은 고 안창호선생의 장녀인 수잔 안여사가 독립기념관측과 개별접촉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 전세계 연구실 “거미줄 연결”/인터네트

    ◎PC통신망 통해 원하는 정보 공유 가능/80년대부터 각광… 과학자들 「동거생활권시대」로 컴퓨터통신망이 전세계의 과학자들을 같은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처럼 정보를 공유하는「동거생활권」으로 묶어준다.인터네트.뉴욕타임스는 최근 시공을 초월,한국·유럽·미국·아프리카 등에 있는 과학자들이 같은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것처럼 통합해주는 인터네트망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네트망은 개인용컴퓨터(PC)와 전화선만을 이용, 국제 패킷통신교환망으로 전지구촌의 거리와 시간을 영으로 줄여줌으로써 세계 어느곳에서든 동시에 같은 정보를 빼내볼 수 있게 한 국제컴퓨터통신망. 미국과 유럽·아프리카등 멀리 떨어진 실험실·슈퍼컴퓨터·연구원 등의 자료를 빼내보거나 전자메일·게시판·전자신문 등을 통해 연구결과를 주고 받을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천체물리학과 래리 스마르교수는『인터네트망은 15세기 독일 구텐베르크의 활자인쇄술 발명 이후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근본적으로 지구촌의 시간과 공간을 파괴해준다』고 주장한다. 70년대초 미국 국방성에서 처음 이용되다가 80년대들어 본격적인 광케이블이 일반인들에게 보급되면서 개인·기업체·연구소 등으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가져왔다. 이용범위는 ▲연구중 의문사항에 대한 의견교환 ▲새로운 자료입수 ▲사료보관소역할등 다양하다. 호주국립대학 전자공학과 브렌단 맥케이교수가 인터네트망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3년전부터. 그는 그동안 전자공학에 대한 의문사항을 수천㎞ 떨어진 미국 로체스터기술연구소 래드 지초스키박사와 1천회이상 메시지를 교환,많은 조언을 받았다.진한 동료의식을 갖고 한사람은 자고 다른 한사람은 연구하면서. 미국 우즈홀 해양그래픽연구소 심해탐사로봇은 캘리포니아만의 1.5㎞이상의 바다밑을 탐사,새로운 뜨거운 지역의 분포도및 신기한 생물학적 자료를 입수해 모선으로 연락했다.이 자료가 곧바로 인터네트망을 타고 인공위성을 경유,전지구촌 과학자들에게 전송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미국 뉴욕의 폴리기술대학 환경과학자들은 방대한 환경참고자료를 가진 미국 환경보호국(NPA)·항공우주국(NASA),세계보건기구(WHO)등 전세계 수백대의 컴퓨터에 숨겨져 있는 환경관련 데이터를 한데모아 원격 환경사료보관소를 만들었다.전세계 과학자들이 환경사료보관소 자료를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용할수 있도록 환경과학자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 입지 좁아진 재야(개혁바라몌 달라지는 세상:15)

    ◎“도덕적 문민정부”… 투쟁론거 상실/「적대적」 시각서 「경쟁관계」로 전환 김영삼정부 출범후 재야가 느끼는 공통적인 정서는 「위기의식」이다.이른바 우파에 속하는 「자주·민주·통일 진영」이나 좌파로 불리는 「민중·민주계열」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문민정부의 강한 개혁의지및 실천과 도덕성,그리고 이에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도 때문이다.사실 재야가 그 뿌리로 내세우고 있는 4·19의거,5·18광주민주화운동을 『현정부는 이들의 연장』이라고 규정 지은 김대통령의 태도는 재야수준과 맞먹는다.재야 스스로 설땅을 잃을만한 획기적인 역사규정인 셈이다. 도덕성은 한때 재야인사들의 전유물이었다.변절의 「멍에」처럼 이들에게 터부시 되는 영역은 없다.그런데도 그들은 스스럼없이 정부안에 들어가 개혁의 전위에 서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이들 「참여파」인사들에 대해 재야내에서는 단 한마디의 훼절시비 조차 없다. 많은 재야인사들도 변화를 인정한다.문익환목사는 『역대 정권들은 우리의 순수한 주권행사를 반국가적인 것으로 받아쳤다.그러나 현정부는 우리가 던지는 「공」을 잘 받아주고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바뀌어서 그만큼 대결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얘기이다. 지난 4·13 보선때 광명에서 당선된 민자당 손학규후보의 후원회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재야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박형규목사·박용일변호사·부천 성고문사건의 권인숙씨 등등. 지난달 27일 결성된 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의 후원회 행사장도 마찬가지였다.한완상부총리,정성철정무제1차관등 이른바 「참여파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정부 쪽에는 한부총리,정정무제1차관외에 이미 김정남교문수석,이신범환경관리공단이사,윤무한통치사료담당비서관,김영준교문2비서관등의 재야출신들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반체제 지식인의 대명사였던 이영희교수는 통일원의 자문기구인 통일정책평가회의 회원으로,인명진목사는 부정방지위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재야의 「지류」인 민중문화예술의 모임인 「민예총」이나 환경운동연합·전교조등도 궤도 수정을 서두르고 있는 게 역력하다.정부와 대화하고국민운동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재야의 다수그룹은 아직도 이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문익환 김근태 이창복씨는 『참여를 재야의 본류로 볼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즉 아직 재야의 큰 울타리에는 백기완씨등 독자그룹과 야당에 우호적인 이우재씨등 민중당그룹,정치적 국민운동체를 지향하는 중도그룹,전로협·전농·한총련등 대중운동조직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다수그룹은 『김영삼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한다.특히 김근태씨는 『선택적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달리 보면 현 정부의 개혁을 「적대적」이 아닌 「경쟁관계」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쪽에선 참여가 곧 개혁이라는 논리로 뛰고있고,다른 한쪽에선 정부와의 경쟁 대열을 갖추려는 게 새정부의 개혁바람 이후 재야의 흐름이며 위상이다.
  • 「…문화사료전」 폐막 기념 학술강연장을 가다

    ◎“온고지신의 열기 강연장 가득”/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 뿌듯 『청자는 온세상 사람들이 찬탄하는 그릇입니다.그 신비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청자는 인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본따려 한 창조적 노력의 결정체입니다.다시 말해서 흙과 물,유약과 불이 어울려 옥의 색깔을 재현해낸 것이지요』 지난 7일하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공평아트센터 1층 전시홀.장장 6시간에 걸쳐 진행된 「5천년민족문화사료전」폐막기념 학술강연회장에는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강연을 끝내고 대답에 나선 미술사학자 안휘준교수(서울대)와 윤용이교수(원광대)는 줄을 잇는 질문에 응답하느라 비지땀을 쏟을 정도였다.우리것을 알고자하는 질문자들의 열기가 그만큼 달아올랐기 때문이다.줄잡아 3백여명은 된 이날 청중은 예정된 초청인도 아닌 일반 관람객들이었다. 이같은 진풍경은 그러나 이날 갑자기 벌어진 현상은 아니다.이 자리에서 지난달 27일 개막,7일까지 치러진 고미술전 「5천년민족문화사료전」은 이미 이같은 열기를 예상할만큼 성황을 이뤘다.장기불황으로 축 처진 인사동 거리에 큰 활기를 불어넣은 이 전시에는 12일간 무려 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원인 전국의 8백여 고미술상들이 1천2백여점의 민족문화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관객을 경탄케 한 이 전시는 그래서 근래 보기드문 「온고지신의 역사교육장」으로,또 「역사가 숨쉬는 작은 박물관」으로서 구실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까지했다. 주최와 참여 모두가 시민 자율로 이뤄져 진정한 참여문화의 한 단면을 보인 「5천년민족문화사료전」.문화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데서 모처럼 문화계의 반가운 뉴스가 되고있다.
  • “고미술 1천여점” 민족문화 사료전 개막/「공평아트」서 7일까지

    ◎유출됐다 돌아온 명품도 5천년 문화유산인 고미술품 1천여점이 망라된 사상최대의 고미술전시회 「민족문화사료전」이 서울 공평아트센터(733­9512)에서 개막됐다.7일까지. 한국고미술협회(회장 한기상)가 주최한 이 자리에는 고미술협회 회원 8백여명이 출품한 도자기를 비롯,토기 민속공예 목공예 서화류 청동기류 의상 선사유물 전적류등 고미술 전분야가 나와있다.여기에 출품된 1천1백30여점중에는 해외에 유출됐다가 최근 국내에 다시 돌아온 고미술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번에 선보인 것들중에는 또 문화재급에 속하는 명품이 다수 끼어있어 모처럼 민족문화의 정수를 접할수 있는 자리가 되고있다.조선시대의 「금동아미타불」(높이77㎝)과 황수영박사(전 동국대총장)가 격찬한 백제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삼존불」(높이15·5㎝)등이 대표적인 것들. 회화는 추사 김정희를 비롯,호생관 최북,겸제 정선,미수 허목,소치 허련등 대가들의 명품들이 나와있다. 고미술협회 한기상회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30명의 감정위원들이 출품작을 선정해 사료적 가치와 미술품으로서 수준이 갖춰진 작품들로 전시회를 꾸몄다』고 했다.그는 특히 고가의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는 고미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부 귀한 작품을 제외하고 2천5백만원 이하의 진품들로 출품작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 관가의 「허리띠 조르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2)

    ◎식대 등 카드결제… 판공비실명제 실현/흥청망청 분위기 사라져 지출 50% 절약/장관급만 항공기 1등석… 선물비도 축소/총 1조6천억 줄여 중기지원·사회자본 확충 활용 정기국회때 여의도 의사당에서 예산심의가 시작되면 주무부처인 경제기획원은 남다른 고민에 빠지는 것이 과거의 상례였다. 예산을 칼질하는 국회 예결위에 나가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50명에 이르는 예결위원들의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6공때 예결위가 열리면 여의도 일대의 고급 음식점에 미리 자리를 예약해 놓고 의원들을 비롯,국회 직원과 의원보좌관,운전기사까지 모셔 식사를 대접한다.한 관계자는 『한끼에 최고 8백만원이 지출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예결위가 아니더라도 국회 상임위가 열리면 각 행정부처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말하자면 「식사접대 공포증」 같은 것이다. ○「접대공포증」 사라져 새 정부 들어 이런 폐해가 없어졌다.정부가 신경제계획 아래 예산을 절약,고통분담의 솔선을 보이는데다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공직사회의 씀씀이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장·차관 급의 고위직이 과거에는 한번의 오찬·만찬 비용으로 참석자 1인당 5만5천∼7만5천원을 쓸 수 있었다.이번 5월부터는 이를 3만원 이하로 낮췄다.선물비용도 40만원에서 8만원(1백달러)으로 낮아졌다.종전에 1급 이상이면 누구나 항공기의 1등석을 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장관급 이상만 가능하다.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은 『이렇게 해서 정부등 공공부문에서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차관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접대성 특별판공비는 이제 신용카드(법인 또는 기업)없이는 지출할 수 없다.정부는 각종 사업추진에 사용되는 특별 판공비 가운데 접대성 경비,예를 들어 만찬이나 오찬의 경우에는 반드시 카드로 내고 봉사료를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또 2시간 이상 야근하는 경우 지급되는 1인당 급식비 4천∼5천원도 이제는 카드로 낸다. ○식비 편법지출 옛말 급식비는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돼 왔다.때문에 편법으로 국·과의 회식비로도 쓰여졌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편법지출이 불가능해졌다.부분적으로나마 정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자는 일종의 「판공비 실명제」인 셈이다.정부관계자는 『이를 통해 현재 책정돼 있는 판공비나 급식비등의 지출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부처의 장·차관이나 국·실·과장들은 모두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이런 여파로 관청이 모여 있는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일대,과천청사 부근의 음식점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음식점 파리날려 그래서 음식 값을 내려 한끼에 3천∼4천원짜리 값싼 식단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저녁 정식값도 1인당 3만원짜리 이하로 낮춘 곳이 많다.과천청사앞의 음식점 「청사집」여주인 J씨(50)는 『공직자 재산공개 직후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요새는 점심때도 파리를 날릴 지경』이라고 공무원들의 외식이 줄었음을 설명했다.개혁바람이 몰고온 관가와 주변 음식점의 새로운 풍속도이다. 공무원들의 허리띠를 먼저 졸라,업계와 민간이 따라오게하는 것이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봉급동결 조치를 꾹 참고 받아들이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이 앞장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이 이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기획원의 남광수과장은 『문민정부의 개혁이 과감히 실천되는 것을 볼 때 이 단계만 지나면 내년부터는 경제가 활성화돼 공무원 처우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한반도·중국 동북부·만주까지 통치(온가족이 함께보는 우리역사:3)

    ◎대표적 유물 비파형동검 고르게 출토/전통·재야학자사이 문헌해석 논쟁 해결 고조선이 중국 북부와 만주·내몽고·연해주를 통치한 동방의 대제국이었는지,평양을 중심으로 한반도 서북부와 중국 동북부의 요령지방 일대에 형성된 작은 나라였는지는 70∼80년대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소국이었음을 주장하는 전통사학자나 대제국이라고 강변한 재야사가측 모두 문헌해석에만 의존한 한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조선」을 서술한 사료는 우리측 문헌과 중국측 기록을 합하더라도 현재 10여종이 남아있는데 불과하다.더욱이 학자마다 각 사료에 대한 가치평가가 엇갈리는데다 믿을만하다고 공인된 사료에 대해서도 자구별 해석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사료가운데 고조선을 기록한 최고의 문헌인 삼국유사의 경우 고려 후기에 쓰여졌고,그 내용이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전통사학자들에게 외면당할 정도였다. 「고조선 평양중심설」은 조선 후기 한백겸·정약용등 실학자들이 우리의 역사지리를 연구하면서부터 시작돼 70년대 중반까지 통설로 인정됐다.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전통사학자들이 국내사료를 무시하고 중국측 문헌에만 의존,고조선의 영역을 축소시켰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통사학자들은 재야사가들이 「대제국설」의 근거로 제시하는 「단기고사」 「규원사화」 「환단고기」등을 후대에서 조작한 위서로 판단,사료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료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평행선을 긋는 동안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토대로 한 「이동설」이 제시됐다. 즉 고조선이 초기에 중국 요령지방에서 형성돼 점차 인접한 사회들을 통합하면서 만주와 한반도까지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근거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비파형동검(비파형동검)이 중국 서북부 일대와 한반도 전역에서 고루 발견된다는 점을 들고,청동기문화를 가졌던 고조선이 중국 서북부와 한반도에서 단일 문화권을 형성한 것으로 해석했다. 비파형동검은 요령지방에서 많이 출토돼 요령식동검이라고도 불리는데,검의 날과 손잡이 부분을 따로 만들어 결합시킨 형태여서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중국식동검과는 확연히 구분된다.한반도에서는 충남 부여 송국리의 석관묘에서 출토되는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루 발견되고 있다. 비파형동검은 한국형동검(일명 세형동검)으로 발전했으며 이들 동검은 우리의 청동기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인정받고 있다. 청동기문화 위에 성립한 최초의 국가 고조선은 중국 동북부와 만주일대,한반도를 세력범위로 하였다. 이같은 학설을 뒷받침하는 연구성과가 차근차근 쌓여가고 있다.
  • 「수입개방 파고」 넘는 지혜는 어디에(심층취재)

    ◎농촌살길 영농기업화에 달렸다/곡물 국제시세차 최고 10배… 가격경쟁 한계점/증산위주 탈피,가공·유통분야 개척/기술투자 확대… 전략품목 육성할때 『농촌에 아기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농촌되살리기운동에 온갖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고 가장 안쓰러워하는 대목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표현이다.왜 아기울음소리가 그쳤는가.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주로 노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또 남자는 별로 없고 여자들이 논밭을 일궈간다.고령화·부녀화된 것이다.그러면 왜 농촌을 등지는가.먹고 살기가 어려우니 당연한 이치이다.도농격차탓도 크지만 농수축산물의 수입밀물에 쓸려 국제가격경쟁을 못이겨 생산기반을 잃어가고 있다.선진국의 고품질·가공식품과 후진국의 저가·원료농산물에 양면공격을 당해 우리 농수축산업은 날개도 없이 추락해간다.농촌부흥운동가들은 막다른 궁지에 몰린 지금이야말로 「경쟁력있는 농어업」「돌아오는 농어촌」의 기반을 마련할 최적기라고 꼽는다.땅중심의 고달픈 전통 농업에서 탈바꿈해 기술과 자본위주의 선진농업에 진입할 기회라는 것이다.마구 수입되는 외국 농축수산물의 실태와 피해,그리고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수입현황◁ 농림수축산물의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의 「먹거리」산업기반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수 있다. 농림수산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림수축산물 수입액은 무려 71억5천만달러나 된다.이는 수출액 28억9천만달러의 2.5배 수준이다. ○작년수입 71억불 또 수입은 지난 88년 43억3천만달러,90년 58억9천만달러에 비해 갈수록 급증하고 있으나 수출은 88년 31억6천만달러,90년 29억2천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수축산물의 무역적자는 42억6천만달러로 전년(39억3천만달러』보다 7.7%나 늘어났다. 이 적자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 51억4천만달러의 83%나 차지하는 것이어서 무역적자의 「주범」이 농림수축산물의 적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억1천만달러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이 10억8천만달러로 전체의 15.1%에 이르고 그 다음이다. 이어 말레이시아 5억7천5백만달러(8.8%),인도네시아 4억3천9백만달러(6.7%),유럽공동체와 태국이 각 3억달러(4.6%)등이다. 품목별로는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가 8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쇠고기 밀 콩 콩깻묵 원당등 이른바 6대수입품목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가운데 미국으로부터는 옥수수·밀·콩·쇠고기등이 많이 들어오고 중국에서는 역시 콩 옥수수 콩깻묵 목화씨깻묵등 사료곡물과 한약재·목재·팥·참깨·땅콩·표고·은행이 주종을 이룬다. 또 동남아국가는 과일류,유럽은 가공식품,호주는 육류등이다. 또 지난해 수입품목구분은 농축산물의 경우 곡류및 곡분이 18억8천만달러로 전체(47억6천만달러)의 40%가까이 되고 기호식품(8억7천만달러),축산물(7억달러),조제식품(4억6천만달러)등의 순이다. 수산물은 냉동수산물이 3억1천만달러로 전체(5억달러)의 60%가 넘으며,그다음이 횟감으로 쓰이는 활선어(1억1천만달러)이다.농림수축산물의 수출은 갈수록 떨어지고 수입은 해마다 급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루과이라운드등에 따른 수입개방압력과 국제가격경쟁력의 저하이다. 농림수축산물 HS10단위 분류기준으로 모두 1천8백54개품목 가운데 올해까지 1천6백67개품목이 수입자동승인품목으로 돼 자유화율은 90%에 이른다.나머지 1백87개품목만이 아직 수입제한품목으로남아 있으나 쌀·쇠고기등 일부 전략품목을 제외하면 오는 97년까지는 거의 모두 수입자유화될 형편이어서 수입규모는 그만큼 커질수밖에 없다. 국제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수입촉진제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먹거리의 으뜸인 쌀이 국제시세보다 4.2배나 비싼 것을 비롯,보리 4.9배,콩 6.2배,수수 5배,고충 4.1배,마늘 3.2배,양파 1.4배,사과 2.6배,배 3.5배,쇠고기 5.7배 등으로 턱없이 부족한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참깨와 땅콩은 최소한 10배이상 차이가 나 일년내내 밀수꾼들을 유혹한다. ▷밀수 및 위장수입◁ 농수축산물의 국제가격경쟁력이 이처럼 현격해지자 우리나라 밀수의 패턴마저 변했을 정도이다. ○농수축산물 인기 종전에는 밀수품이라면 귀금속및 의약품 가전제품등을 우선시했으나 이제는 농수축산물이 인기밀수품목으로 떠올랐다. 최근 농수축산물의 마구잡이 수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전문적인 밀수조직들이 서해안과 남해안등지에서 주로 중국선박과의 해상접촉을 통해 국내외 가격차가 최고 17배까지 되는 참깨 잣 홍어 아귀등을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 위장수입 역시 극성을 부린다. 쌀은 수입금지품목이지만 쌀가루에 극소량의 설탕만 섞어도 「제빵원료」로 들여올수 있고 고춧가루 마늘 생각도 수입제한품목이나 이 셋을 적당히 섞으면 「조미료」로 통관된다. 엄연한 수입제한품목인 쇠고기 통조림으로 가공해 국물이 섞이면 통관이 가능하다. 또 1백% 사과즙은 들여올수 없으나 배즙 20%를 섞으면 괜찮다. 이같은 틈새를 이용해 수입한뒤 시중에 유통시키는 경우는 허다하다. ▷농어가 피해사례◁ 한마디로 고려인삼이 중국인삼과 미국인삼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값싼 중국산·미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바람에 인삼재배농가의 시름이 깊다. ○국내산으로 둔갑 또 담양죽세공품도 중국산·베트남산에 채여 기를 못펴고 있다. 60년전부터 1백50여년전부터 1백50만평에서 연간 2만2천여t을 생산해오던 부산명지동 명지대파는 중국산파 때문에 값이 폭락,지난해 50여만평이 갈아엎어졌다. 대구 능금재배농가들은 남아도는 사과를 처리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지난해 11월 「1백%천연능금주스」공장을 세워 생산에 들어갔으나 치근 사과 혼합과일주스의 수입홍수로 인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남기장미역의 경우는 역시 중국산때문에 최근 40여개가공공장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여주땅콩 경산대주 영풍도라지 제주까치복 강원도흑염소등 전통의 명물들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다. ▷대책◁ 전남 해남의 참다래유통사업단이 이룩한 모델에서 우리농어촌의 활로를 찾아볼수도 있다. 2년전 서립된 이 유통사업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형농민회사로서 4백15개 참다래(키위)재배농가가 생산,유통,가공,수출등 전과정을 직접관장,선진농업 경영형태를 띠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 이 사업단은 설립 초기이지만 벌써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농정관계자및 관련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다. 또 경기도 용인군 농도원목장의 경우는 첨단축산업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목장은 50여마리 젖소의 목에 전자회로를 부착시켜 컴퓨터로 관리하면서 젖소 한마리의 우유생산량과 체중·건강상태등을 자동점검하고 먹이의 시간과 양을 조절하며 6마리의 젖을 동시에 기계시설로 짜낸다. 그 결과 젖소 한마리의 연간평균 원유생산량이 9천㎏으로서 국내젖소의 평균 5천5백㎏,미국과 일본의 평균 7천5백㎏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 농림수축산업도 이제 첨단기술도입·자본집중·기업화·국제분업특화등의 방법을 통해 얼마든지 재도약을 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수입급증의 파급효과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대응책으로 ▲기술개발 투자확대 ▲수출전략품목 집중개발육성 ▲특산성있는 품목육성 ▲전통식품의 가공편의화 ▲생산자의 가공유통사업참여 ▲수입식품에 대한 다양한 관세부과방식개발 ▲수입식품의 법적·제도적관리 ▲소비자들의 국내식품 선호의식함양 ▲농어민의 기업가적 자세확립 등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 의견/농업,기간산업으로 전환할때/기계·기술화로 농촌구조 개선을/노병환 농림수산부 통상협력담당관 갈수록 흔들리고 있는 우리 농업문제를 갖고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 노병환 통상협력담당관을 만나 진단해봤다. 『농·수·축산물의 수출은 줄고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국산가격이 외국산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또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종전에는 찾지않던 음식을 이제는 자주 즐겨찾는 것도 수입증가의 주요 원인이지요』 노과장은 다른 나라의 개방압력보다는 내부적 요인을 먼저 꼽았다. 그는 또 이같은 현실에서 우리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상업농」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농업은 식량해결과 생활비 충당을 위한 자급농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농업경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업농·기업농으로 바뀌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자본을 집중적으로 동원해 기계화·기술화를 이룩해야 하고 각 농가의 경지면적규모도 커져야 하지요.다시말해 농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정부에서는 이같은 농업구조개선문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방식으로는 농민한사람 한사람의 인건비와 자재비용이 높기 때문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생산력을 높이려면 논뿐만이 아니라 밭까지도 체계적인 수리사업을 실시해 지하수를 개발하고 저수지물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요즘 「돌아오는 농어촌」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추진하고 있는 신농정계획에 대해 『농민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제까지는 우리농촌이 매우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한마디로 먹고살기가 어렸웠기 때문이지요.그러나 농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것이 신농정계획의 요체입니다.6백만의 농민이 산업역군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 유명제분사 등 24개 회사/수년간 대규모 관세포탈

    【부산=이기철기자】 삼양사를 비롯한 국내 유명 식품·제분회사와 축협이 수년동안 밀과 옥수수 등을 수입,보세창고에 보관한 뒤 수량을 속여가며 통관하는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해온 사실이 밝혀져 부산세관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세관과 검찰이 탈세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곳은 미원·진흥사료를 비롯,▲주금성 ▲대한제당 ▲푸리나 부산 ▲삼양사 ▲동아제분 ▲금성제분 ▲극동제분 ▲대성제분 ▲우성사료 ▲주미원 영남 ▲고려산업 ▲영남사료 ▲동서농산 ▲신한제분 ▲경북축산 ▲이시돌개발 ▲영남제분 ▲대제농수산 ▲선일포도당 ▲고려대구 등 24개 회사와 축산업 협동조합이다. 세관은 우성산업(대표 허인석·부산시 동구 좌천동 1116)에서 근무하다 최근 해고된 양모씨(40)가 이들 제분회사와 축협이 『수입 밀과 옥수수등의 수량을 속여가며 통관,관세를 포탈해 왔다』고 제보해옴에 따라 지난달초부터 관련 업체에 대해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미원·진흥사료·축협 등 4개 업체는 관세 포탈의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알려졌다. 진흥사료는 지난해 3월 밀 75t을 밀반입,관세를 포탈했으며 미원도 지난해 3월 식용유 가공용 옥수수 5천8t을 보세장치장에서 밀반출한뒤 같은해 4월 서류상으로만 통관 면허를 받았다. 축협 부산공장도 지난 1월 옥수수 7백여t을 통관전에 장치장에서 밀반출한 혐의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부산항에 반입한 수입 밀이나 옥수수를 보세장치장에서 반출할 때 수입전량을 세관에 신고한뒤 통관면허를 받아야 하는데도 실제 수입량보다 적게 신고하고 전량을 시중으로 반출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김일성,서포 닭공장 방문/산란·사료생산실태 점검

    ○…북한 김일성은 7일 평양 형제산구역 서포닭공장을 현지 지도,닭 사양관리와 산란 및 사료생산 보급의 정상화문제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날 닭공장의 산란호등(호등)들과 사료용 지렁이서식장 등을 둘러보고 닭 사양관리와 산란실태를 점검했으며 각지 닭공장에서 생산을 정상화해 달걀과 닭고기에 대한 주민들의 늘어나는 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 명의식 축협회장 구속/돈준 두산건설사장도/공금횡령 7억·수뢰 9억

    축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명의식씨의 뇌물수수및 공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8일 명씨가 공금 7억6백만원을 횡령하고 6억5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외에 (주)삼성종합건설 남정우사장(52·부산 철도건널목사고관련 구속)으로부터도 인천과 함안의 사료공장 기계 설비공사에 대한 편의제공 부탁과 함께 3억2천만원을 받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모두 16억8천1백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명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뇌물수수)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위반 혐의로,또 축협이 발주한 사료공장 건설공사를 낙찰받은 후 공사에 따른 편의제공을 부탁하며 사례비조로 2억원을 명씨에게 건네준 (주)두산건설 사장 민경훈씨(56)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육가공 공장 공사수주와 관련,4억원을 제공한 성원건설 대표 전윤수씨(44)에 대해서는 출국금지조치와 함께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그러나 명씨에게 이사임명을 조건으로 돈을 건네준 축협 김순갑 총무담당 이사(58)와 정충식 당시 금융담당 이사(55·현 한국축산유통 상무이사)등 2명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명의식 축협회장 오늘 구속/검찰

    ◎공금 10억 횡령… 인사·공사관련 수뢰/두산건설 사장 등 6명 철야조사 서울지검 특수3부(정홍원부장검사)는 7일 명의식 축협혐중앙회장(59)이 10억원대의 공금을횡령하고 공사발주및 임원급인사등을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명회장과 축협 임원·두산건설 민경훈사장(56)등 6명을 연행,철야조사를 벌였다. 명회장은 90년부터 지난달까지 축협 각 부서별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것처럼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위조해 10억여원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명씨는 또 90년 임원급인사에서 부장 김순갑씨(58)와 정충식씨(55)로부터 각각 3천만원과 2천5백만원씩을 받고 이들을 이사로 승진·임명시켜주는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도 명씨가 지난 3월 축협이 발주하는 군산사료공장 발주와 관련, 두산건설측에 1백1억원대의 공사를 낙찰받게 해주고 공사진행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명씨는 김씨등 이사임명희망자들로부터 받은 뇌물을 조합장들에 대한 선거운동자금으로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명씨가 영수증위조등 수법으로 횡령한 공금이 농수산부 고위간부및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날 하오 축협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경리장부등을 확보,정확한 횡령액수및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8일중으로 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뇌물을 준 이사 김씨등 2∼3명과 두산건설 민사장도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 “국민소임 다하면 신한국 절로 올것”/김 대통령­신한국인 대화요지

    ◎낙농기계화 등 농촌에 더 큰 관심을 김영삼대통령은 6일 낮 지난 대선때 민자당이 선정했던 신한국인 20명을 청와대로 초청,점심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영삼대통령=이 시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을 함께 하는 것이다.너와 내가 없이 모두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신한국은 저절로 온다. ▲최인혁씨(56·채소농사)=농촌의 근본적 문제는 과잉생산되면 농민이 울고,과소 생산되면 도시 소비자가 울게되는 유통구조에 있다.이런 악순환을 끊는 개혁이 필요하다. ▲최병규씨(33·중소기업인)=요즘 경기회복이 빨라지는 것 같다.전자제품을 만드는데 납품업체인 삼성·아남에서 수주를 많이 해온다.수출물량이 늘고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종업원들도 일하자는 분위기다. ▲나상덕씨(60·여·한산세모시 기능보유자)=모시타운을 건설해서 많은 부녀자들에게 모시 짜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최근 중국모시가 싼값으로 마구 들어와 한국모시가 애를 먹고 있다.중국 모시가 들어오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대통령=(홍성양계4H회원들에게)요즘 양계사업은 어떤가. ▲이환진씨(29·4H회원)=한꾸러미에 2천4∼5백원씩 받는데 사료값도 안된다.기계화 되면 값싸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축산기계화도 지원해달라. ▲김대통령=취임후에 농기계를 반값에 공급하고 있지 않나. ▲이씨=농민들은 대단히 좋아한다.그러나 경쟁이 심해 우리까지 차례가 안온다.하시는 김에 농촌에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우리는 특히 양계협업화를 하려고 하는데 융자가 잘 안된다. ▲김대통령=(선인장 재배농에게)선인장은 어떤가. ▲이호상씨(38·선인장 재배농)=우리가 키우는 것이 세계제일이다.처음 선인장 재배를 시작할때 가족들이 모두 반대했지만 신념을 갖고 이 일을 했다.한 분야의 최고의 장인이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충렬씨(34·낙농업)=내년부터 우유품질 검사제가 바뀌는데 손으로 짜는 우유는 모두 불합격될 소지가 있다.검사제도변화에 맞춰 낙농기계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융자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김재의씨(89·싸리공예 1인자)=한 우물을 파면서 열심히 일하니까 마음도 편하고 건강해진다.대통령이 주장하는 땀흘린 만큼 대접받는 사회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김대통령=선거때 여러분을 신한국인이라 이름지었는데 각자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정말 신한국의 모범이다.
  • 대상에 김성천교사/서울신문사·KBS·법무부 제정

    ◎11회 교정대상 수상자 확정… 21일 시상/본상/여운행 안재규 최찬 황영철/특별상/김용칠 문인석 조성애 유병운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11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6일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1년동안 장기근속해 오면서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등 재소자 교화활동에 힘써온 부산구치소 김성천 교사(45)가 차지했다. 또 본상은 안양교도소 여운행교사(53)등 4명,특별상은 전주태평성결교회 김용칠목사(65)등 4명,장려상은 경주교도소 김상철교사(41)등 8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에는 상금3백만원 및 부상이,본상과 특별상에는 상금2백만원과 부상이,장려상에는 상금1백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상오11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김성천 ◇본상 ▲면려상 여운행 ▲성실상 안재규(53·군산교도소교사) ▲창의상 최찬(44·부산소년원보도주사) ▲교화상 황영철(52·의정부교도소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김용칠 ▲자비상 문인석(66·대한불교선학원원장) ▲자애상 조성애(61·서울대교구수녀) ▲공로상 유병운(50·현대사료광천대리점대표) ◇장려상 ▲면려상 김상철 ▲성실상 이기춘(51·대전교도소교위) ▲창의상 이성조(44·서울구치소교사) ▲교화상 김동승(52·장흥교도소교위) ▲박애상 임채문(38·특수선교회목사) ▲자비상 오애자(49·연희물산대표) ▲자애상 염옥연(46·안동교구자원봉사자) ▲공로상 김주학(52·명월물산대표)
  • 「나비 기르기」 과학교재 출간 조용호씨(인터뷰)

    ◎“도시아이들에 자연 가르치고 싶어…”/알→성충→나비 변화과정 한눈에 볼수있게 봄 곤충들의 출현을 볼수 없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환경오염의 심각함과 함께 침묵의 봄을 전한다. 자연을 모른채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 과학교재사 푸른나무를 운영하는 조용호씨(37)가 「누에기르기」에 이어 최근 「꼬마파브르 나비기르기」를 내놓았다. 『전자오락과 TVTV 만화영화등에만 흠뻑 빠진 어린이들에게 누군가가 잊혀져가는 자연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일에 뛰어들어었지요』 그는 이 교재를 만들기 위해 91년부터 집부근에 직접 배추밭을 일구고 배추흰나비를 잡아 알을 낳게한뒤 알에서 까는 것부터 성장과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먼저 나비가 실내에서도 먹을수 있도록 배추를 가공해 사료를 만들고 25도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흰나비의 알을 부화시켰다.작은컵안에 있는 사료가 마르지 않고 유충이 숨을 쉴수 있도록 필터를 이용한 뚜껑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좁은 연구실안에서 나비를 기르다 보니 습도나 먹이등 자연조건이 나비에 전혀맞지않아 실패도 많았습니다.그러나 직접 용기에 애벌레를 넣고 나비로 커가는 과정을 일일이 관찰해교재로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비기르기는 알에서 4일쯤 지나 부화한 애벌레를 5∼6㎜크기로 키운뒤 특별제작된 컵에 넣어 10일쯤 지나면 애벌레는 25∼26㎜로 자란다.이어 애벌레는 뚜껑의 천장에 붙어 하루만에 번데기로 변하고 다시 10일후 번데기는 나비로 탈바꿈한다.알에서 성충을 거쳐 나비가 되는 한달남짓 동안의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요즘처럼 농약에 오염되고 공해에 찌든 환경에서는 흰배추나비를 찾아 보기 힘들지요.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나비를 스스로 기르며 관찰내용을 매일 기록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개구리의 생태와 식물의 성장에 대한 자연교재도 선보일 계획이다.연락처는 999­6388
  • 잔반재활용 심포지엄 참석 일 사키모토(인터뷰)

    ◎“음식찌꺼기 사료·퇴비화 서둘러야”/환경오염 덜고 가축사용 등에 큰 도움 대량소비시대의 도래로 생활쓰레기의 30%를 차지하는 음식물찌꺼기등 잔반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이를 가축의 사료,또는 퇴비로 재활용하려는「유기성폐기물자원화기술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서울 중앙대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 심포지엄에 잔반을 이용,사료·퇴비화의 응용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초청연사로 참석한 일본 오사카부립 농림기술센터 사기모토 미치오낙농연구실장(43). 『일본의 경우 지난89년 잔반을 이용해 가축의 사료및 퇴비화공정을 개발,전국적으로 50여개소가 설치돼 가동중』이라며 『한국도 국민경제의 부담을 줄이고 환경재활용 차원에서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다. 현재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축사료화의 대표적 처리공정은 유온탈수방식.음식물 잔반과 폐식용유 등을 한데섞어 잔반과 기름이 서로 교환돼 건조된다.이 건조된 시료들중에서 다시 기름을 빼내 사료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때 만들어진 사료를 분석해본 결과 잔반의 경우 수분80%,단백질4%인데 비해 수분8%·단백질20%에다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돼지사육의 사료로 이용하는데 적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잔반재활용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기존사료의 식물성단백질에서 부족한 양돈용 사료의 주요성분인 리신·메티오닌 등이 2배이상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미치오실장은 『사료화가능 잔반인지 등의 원료선별과정이 힘들고 사료화했을 때 소비촉진 문제,사료화된 제품이 위생적이며 안전한가 등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완전한 실용화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단점을 보완,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분리수거가 관건』이라며 이 분리수거는 기존의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을 분리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사료·퇴비화 가능여부에 따라 분리해 수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새마을­무궁화호 개표절차 없앤다/경제행정규제 완화방안 주요 내용

    ◎국토이용제 고쳐 지방공장설립 쉽게/농지 장기임대차사업 지원대상 확대/터미널매표장 은행창구식으로 개방 경제기획원등 11개 경제부처가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제행정규제 완화 추진계획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경제기획원◁ 대부분의 북방국가와 수교가 된 점을 감안,「북방국가 투자사업에 대한 예비검토제도」를 4월말까지 폐지한다. ▷재무부◁ 재무부내에 「재무행정 여론수렴센터」를 설치,일반국민들로부터 금융·세제등 재무행정 전반에 관한 문의 및 건의사항을 수렴한다.경제행정규제 완화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안내서를 만들어 은행과 증권·보험·세무서·세관등 일선창구에 비치,열람토록 한다. ○비료판매업 신고제로 ▷농림수산부◁ 비료판매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완화한다.농지 장기임대차 사업의 임대지원 대상농지를 확대한다.사료제조시설 및 양곡도정공장 승인제를 신고제로 바꾼다.토지거래허가구역내의 임야매매시 임야매매증명을 생략,토지거래허가증명으로 일원화한다.농어민 애로상담전화(503­0445)를 활용,여러가지애로사항을 듣는다. ▷상공자원부◁ 공업단지 사업시행자의 귀책사유로 입주가 지연될때 입주기업의 중도금 및 잔금 납부기한을 자동연장하고 연체이자율도 내린다.수입부품을 조립해 완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경우 이 부품수입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를 면제한다.목욕업자에 대한 열관리 교육기간을 축소조정한다.규모가 작은 집단에너지공급 시설공사에 기술사등을 보유하지 않은 중소기업도 참여를 허용한다. ▷건설부◁ 수도권시책을 정비,경기도 동·북부 지역의 체계적 개발을 촉진한다.국토이용제도를 고쳐 지방에 공장설립을 쉽게 한다.그린벨트제도를 개선,주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한다.건축관련 제도를 바꿔 절차를 간소화하되 아파트하자등 근원적인 부실사고 방지대책을 강구한다. ▷보건사회부◁ 식품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자가 자율적으로 설정하도록 하되 철저한 사후관리로 식품유통의 안전성을 확보한다.전문성이 낮은 일반의약품의 품목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꾼다.환자불편·불만신고센터 설치운용등 병원서비스 향상을 위한 자정노력을 확산한다(병원협회).환자의 진료상 불이익을 없게 하고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취지의 환자권리장전을 선포한다(연세의료원).무질서한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운동을 다짐한다(제약협회). ▷노동부◁ 사업주 부담완화를 위해 상반기내에 향상훈련비용의 한도를 55%에서 70%까지 확대 인정한다.직업훈련비용에 재직근로자 인건비를 단계적으로 포함한다.원활한 기능인력의 양성배출을 위해 직업훈련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직업훈련교사의 자격범위를 확대한다.인정직업훈련원의 훈련직종을 소비성 서비스업을 뺀 모든 직종이 가능하도록 인가를 확대한다. ▷교통부◁ 새마을호 또는 무궁화호 열차에는 개표절차없이 역구내에 들어가 기차를 타도록 승객위주로 역을 개방한다(유럽형).노인·장애인을 위해 택시가 역 구내에 직접 드나들도록 개방적으로 관리한다(유럽형).여객자동차 터미널의 매표장을 은행객장식으로 개방한다. ▷체신부◁ 전기·통신에 관한 규제완화대상을 체신사업과 전파관리 관련규제등 5개 분야로 구분,분기별로 중점대상 과제를 선정해 집중 추진한다. ○연구원 인센티브제 ▷과학기술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다한 행정업무등 연구현장의 애로요인을 찾아 없애고 능력있는 연구원들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다. ○오염방지 자율유도 ▷환경처◁ 오염물질 배출업체와 관련,환경오염방지활동에 있어서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방지시설 운영일지 미기록등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현행 형사벌인 벌금대신 과태료로 바꾼다.
  • 국내 첫 「음악예비학교」 7월 개교

    ◎초중고생 대상… 공개오디션 통해 선발/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실기 과정/국내외 정상음악가가 지도/레슨비 저렴… 가난한 음악도들에 호기 국내최초의 「음악예비학교」가 오는 7월 개설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교장 이강숙)가 음악원 예술실기 연수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게 될 이 예비학교는 그동안 엄청난 개인 레슨비와 외국유학비용 부담등으로 재능을 살리지 못한 음악전공 희망자들에게 실기지도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특히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을 교수진으로 확보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교적 싼 비용으로 지도를 받을수 있게 됨으로써 그동안 일부 특권부유층의 전유물이다 시피했던 음악교육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음악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학교의 수업료는 학교운영비를 포함해 대학강사료 수준인 시간당 2만2천원선.이는 대학입시를 위한 개인레슨이 시간당 10만원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하다. 연수과정은 예중 예고를 포함해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편성된다.인원은 피아노 현악 관악을 합해 초등부 1백80명,중등부는 여기에 타악과 작곡을 포함시켜 1백50명,고등부는 성악 기악 작곡을 합해 2백40명으로 모두 5백70명이다. 학생은 매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되 결원및 수용여건을 감안,적절히 조정할 예정이다.또 매년 2월,과정별로 연수생들의 1년간 진도및 기량을 평가하는 정기 오디션을 실시,불합격자는 탈락시킨다.합격자 가운데 초중고교 졸업생은 수료증을 받게되고 수료증을 받은 학생은 자동적으로 다음 과정에 입교하게 된다. 수업은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시설과 교수진,강사진들이 맡아 진행한다.교과과정은 개인레슨형태의 전공실기지도와 악전 율동 시창청음 앙상블 합창 합주등 기초음악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실기지도는 학기중에는 매주 1시간씩 1회,방학중에는 2회이다. 올해 모집 요강과 일정은 17일이전에 확정,발표하며 선발시험은 6월에 공개경연으로 실시한다.선발인원은 초중등부 각 60명 고등부 1백80명 안팎이다.교육은 7월15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이며 학기중에는 매주 토요일 하오 1시부터 8시까지,방학중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 사이이다.내년부터는 연수과정을 3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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