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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사회탐구영역] 이라크전·웰빙등 이슈 교과서 내용과 연계

    올 수능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선택 과목이다.인문계나 예·체능 계열에선 사회탐구로,출제방식이 통합교과에서 심화학습으로 달라지게 된다.한마디로 예전엔 11개 사회과목에 대해 피상적이라도 두루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는 두세 과목만 하되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이처럼 달라진 출제 형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수험생이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이다.이번 ‘사회탐구 진단’에선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다섯 과목을 차례로 골라 분석하고 수험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오는 21일(목요일)에는 마지막으로 과학탐구 네 과목을 짚어본다.화학은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의 백창현 수석 연구원,생물 중앙학원 이은희 강사,물리 대성학원 강화연 강사,지구과학 종로학원 박희평 강사가 진단한다. ●윤리-사상 흐름·특징 도식화를 교과서는 수험생의 바이블이다.평가원은 비록 출제방식이 달라지더라도 7차 교육과정에 부합한다면 기출 문제를 변형하거나 조합을 바꾸어 다시 출제하겠다고 시사했다.문제는 예전의 문제가 그대로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중시하는 교과개념을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지금까지 평가원이나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시험에서 자주 틀린 중요 교과개념의 교과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정독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윤리 사상’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도식화·계통화하여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전통적으로 윤리사상의 시대적 흐름이나 각 사상의 특징을 비교하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았다.예를 들어 ‘칸트-정언명법-합리론’ 식으로 주요 사상들을 도식화하여 이해하여야 한다.‘성악설-성선설-성무 선악설’ 등 인성론에 대한 각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표로 만들어 정리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시사 문제를 리스트로 작성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항상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여 시사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다.시사문제가 윤리의 어떤 단원과 연관되는지를 파악한 후,어떻게 응용되어 출제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윤리와 사상 그리고 전통윤리 단원과 관련해 출제 가능성이 있는 시사 리스트를 요약해 보았다. (?웰빙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직장 내 성희롱,가정 내 성 불평등 현상-사례를 제시하고 음양론과 연관시켜 바람직한 남녀관계를 묻는 문제.(?남북 경협-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 방향성을 묻는 문제.(?정보화·이기주의·물신화 현상-인간소외 현상 혹은 극복방안을 묻는 문제.(?)지구온난화·테러리즘-환경오염·자연파괴 혹은 생명존중을 묻는 문제 등이다. ●한국 근·현대사-현대사 출제비중 높아질 것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국사에서 심화 선택과목으로 분리된 과목이다.지금까지 치른 모의수능 등을 분석해 보면 출제 특징이 있다. (1)기본개념 이해 및 적용문제,역사적 사건 및 시대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문제 등이 기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되었다.(2)현대사 단원의 문제가 크게 늘었고,과거에는 출제되지 않던 북한에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3)과거사 규명과 관련한 친일파의 주장,박정희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등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문제가 출제되었다.(4)EBS 교재의 일부 자료를 인용 혹은 변형시키는 형태로 출제되었다.(5)끝으로 올 수능에서는 Ⅲ.민족의 독립운동,Ⅳ.현대 사회의 발전 단원의 문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Ⅲ단원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무장독립운동,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 등과 Ⅳ단원의 광복후 좌우 합작운동,친일파 청산,민주화운동,통일노력 등과 관련된 내용의 출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1)교과서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후관계와 시대상황·인물·제도 등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요약노트를 만들어 정리해둔다.(2)시사적인 쟁점과 관련된 주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최근 사회문제를 교과 내용과 관련하여 주의깊게 살펴본다.(3)교과서의 사료·도표·지도 등 각종 자료를 인용한 문제가 많이 출제되므로 자료의 의미와 시대상황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분석해둔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의 취약 단원 중심으로 선별학습이 효율적이다.중위권 학생은 내용정리와 문제풀이를 병행하고 하위권 학생은 문제풀이보다는 기본개념 및 중요 사건·주제 등을 중심으로 개념 정리에 충실해야 한다. ●국사-교과서·EBS교재로 반복학습 앞으로 국사 공부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교과서·문제집·오답노트 등)를 반복하여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째,교과서를 숙독하라.(1)교과서의 심화 과정과 사료 부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이를 통해 각 시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2)교과서에 수록된 지도·삽화·통계자료 등의 의미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둘째,EBS 교재를 무시하지 말라.(1)EBS 교재(문제집 포함)에 나오는 사료를 눈여겨 두어야 한다.교과서에 수록된 사료는 물론이고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사료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2)EBS 교재의 문제를 익혀 두어야 한다.실제 수능시험에 EBS 교재대로 문제가 출제되지 않더라고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셋째,수능 기출문제를 재확인하라.특히 각 시대 말기의 정치변동,토지제도와 수취 제도,신분제도,불교사,조선 후기의 경제·사회·문화 변동 등은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고 올해에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다.넷째,오답 노트를 활용하라.국사 과목의 모든 내용을 현 시점에서 세밀하게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동안 틀린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학습방법이다. 다섯째,고구려와 발해 관련 부분을 집중 점검하라.최근 중국의 역사 왜곡과 관련하여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분이다.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업적,고구려의 고분과 벽화의 내용,발해의 민족사적 의의와 영역 및 문화적 특징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결국 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의 분석 능력이다.사료의 분석을 통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교과서와 EBS 교재 및 수능 기출문제의 사료를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지리-‘국토의 자연환경’ 집중 점검 수능 출제에도 유행이 있다.따라서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좋다.수능의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최종 모의고사 문제의 풀이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말자.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재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상시 어렵다고 여긴 단원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국토의 자연환경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새로이 등장한 ‘여러 지역의 생활’ 단원을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제6차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고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이 등장한 단원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기에 자료가 풍부하므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중요한 시사 문제를 한국지리 내용과 연관하여 정리해 보는 것도 필수다.사회탐구 영역에서 시사 문제는 수능 문제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시사 문제의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한국지리와 관련하여 예를 들면,허리케인과 나이지리아 사태에 의하여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였다는 내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혹은 이웃 일본에 많은 피해를 끼친 태풍은 우리의 주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있다. 한국지리를 학습하면서 다룬 지도·통계자료·글자료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자.교과서를 비롯하여 각종 교재에서 다룬 자료들을,친구들과 함께 한국지리의 단원별로 나누어 자료의 핵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여 짧은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면 수능에 임박하여 최종 점검이 가능하다.지도·통계 등의 자료는 한국지리 출제에 문항 소재로 많이 활용되므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회문화-보던 교재로 용어·개념 정리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첫번째 수능이다.종전의 통합교과적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선택한 단일 교과목의 심화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이때쯤이면 어떤 과목을 불문하고 새로운 책이나 문제집을 구입해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교재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철칙이다.명심해야 할 대목이다.지금까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은 교과서를 다시 보고,참고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다면 그것을 반복해보는 게 가장 좋다.다만 다시 풀어보되 어디에 중점을 두고 다시 보아야 할까? 우선은 틀렸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그리고 사회문화에 나오는 용어와 개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외우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문화 현상을 형이상학적으로 다루는 과목이 아니므로 항상 현실의 구체적인 사회문제와 연결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가령 준거 집단,역할 갈등,자발적 결사체,문화 지체,문화 접변 등에 해당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면 합격이다.개정된 교과서는 개념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히 다루고 있으므로 많은 활용 가치가 있다.또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높으므로 올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수도권 과밀화 문제와 국토의 균형개발 문제,이라크 전쟁과 관련하여 문화이해의 관점과 문화이해 태도 문제 그리고 저출산과 관련하여 인구노령화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아온 교과서·참고서에 나오는 도표와 각종 통계자료를 검토하고 넘어가자.사회문화 시험에도 자료분석과 해석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개념 지식을 활용하여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서 빈번히 출제된다.이런 순서로 복습하면 짧은 시간에 사회문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공정위, 부동산·증권 중개수수료 자율화

    앞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사라지고 국산영화를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증권사와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차별화되고 법무사의 보수도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이용료 부담을 덜게 될 것 같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자체적으로 발굴한 서비스업 관련 규제개선 과제 88개 중 부처간 합의를 거쳐 사업활동제한과 진입제한 등 경쟁제한적 폐해가 큰 43개 규제를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방송산업의 대표적 규제인 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인기 시간대의 광고료를 묶고 비인기 시간대의 ‘광고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를 야기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고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복수 대행기관을 설치,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스크린쿼터제도도 문광부와 영화인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상영 일수를 줄이거나 단계 폐지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증권사 수수료의 차별금지제도와 부동산 중개수수료 제한제도를 없애 수수료를 전면 자율화하도록 했다.이로써 증권사 수수료(오프라인 기준 0.5%)가 고객에 따라 다양화돼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현행 거래금액의 0.2%인 부동산 중개수수료 하한선도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법무사협회가 법무사 보수기준을 정하는 제도를 유예기간을 거쳐 폐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이 정하는 신용조사료(건당 30만원) 및 조회료(월 이용료 200만원에 건당 3000원),채권추심료(회수금의 20%) 등 신용정보 이용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개별 약사와 안경업소도 법인을 설립,대형화함으로써 서비스·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변호사 관련 광고내용과 매체범위를 제한하는 규제를 축소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광릉 국립수목원 17일 임시개방

    평일 개방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산림청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이 오는 17일(일요일) 하루동안 한시 개방된다. 국립수목원은 주말개방 실시여부를 위한 사전조사 및 오는 18일 제3회 ‘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마친 관람객 5000명을 대상으로 임시개방키로 했다. 이날 장애인을 제외한 일반 방문객들은 자가용 등 개인 차량을 이용해 국립수목원을 방문할 수 없으며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목원은 운수회사측과 협의를 벌여 청량리∼광릉내 구간의 기존버스노선을 청량리∼국립수목원으로 변경하고 배차간격도 15분 이내로 조정했다.또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던 명진여객 시내버스도 지하철 이용객들을 위해 의정부역을 경유하도록 했다. 국립수목원 방문을 위해서는 11일부터 1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plants.go.kr:9300)나 전화(031-540-1030)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당초 지난 9월부터 사전예약자 5000명에게 월 1회 주말개방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나들이 차량 증가에 따른 매연·소음 등의 환경오염 저감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개방을 보류했었다. 광릉수목원에는 2844종의 식물과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이루어진 인조림,8km에 이르는 산림욕장,백두산 호랑이 등 15종의 희귀동물을 보유한 야생동물원이 있다.또 광릉수목원 내의 산림박물관은 ‘나무와 숲,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5개의 전시실과 표본실,사료실로 구성되어 있다.전시 종목은 모두 1만 832종에 2만 5534점에 이른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Seoulites] 향토사학자 손주영씨

    [Seoulites] 향토사학자 손주영씨

    “지방자치에 걸맞게 지역 특성과 향토사를 바탕으로 문화예술행정을 펴야 합니다.” 동의보감을 쓴 구암 허준의 고향이 강서구 가양동이라는 학설을 처음 제기한 향토사학자 손주영(56)씨가 올해 25년의 공직생활을 마친다.현재 강서구 민원행정지원팀장인 그는 지난 1월 한의학전문지 ‘민족의학신문’에 허준의 출생·성장·사망지를 밝힌 ‘구암 허준의 고향은 어디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1992년에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향토사 책자인 ‘강서구지’를 펴낸 강서구 향토사의 산증인이다. ●상부 지시에 역행하는 ‘허준 구하기’ 손씨가 허준의 가양동 출생설에 처음 뛰어든 때는 문화공보실로 발령받은 1991년 5월.전직 국사교사였던 그는 지역사정에 밝아 향토사를 저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여기에다 가양2동 아파트단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라는 업무까지 떨어졌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허준의 출생지와 동의보감을 저술한 곳인 허가바위 일대를 아파트단지로 조성하려는 시의 계획이 있었습니다.제 임무는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돌려 놓는 것이었죠.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허준이 현재 구암공원 자리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민원해결사의 특무를 받았지만 오히려 방향을 틀어 상부에 ‘허가바위 일대는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높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올렸다.그러면서 허준의 출생지에 관해 강서구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토박이 노인들의 증언을 채록했다.당시에는 허준의 묘가 위치한 파주 일대가 그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규장각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관련 고서적을 닥치는 대로 뒤졌다.이 가운데 등촌2동에 사는 한 허씨 후손집에서 고서 100여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여기서 허준 친척의 무덤들이 강서구에 위치한다는 육필로 쓴 서적이 나왔다.허준 일가의 묘는 훗날 파주로 이장된 것이다. “서적을 뒤진 끝에 허준의 호인 구암이 거북바위라는 뜻이고 허가바위 인근에 위치한 탑산의 원래 지명이 거북바위라는 것을 밝혀냈죠.허준은 양평군에 봉해졌는데 양평은 이 고장의 옛 지명입니다.허준의 아들인 파릉군의 파릉도 이 고장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강서구 등촌2동의 조선시대 주소는 양천현 파릉리 능곡동.이 고장 토박이들의 족보에는 허준의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 ●허준축제 기획한 지역문화 ‘마당발’ 허준을 빼놓더라도 강서구에서 손씨의 지역문화 발자취는 다양하다.강서구지 외에도 ‘우리고장의 역사와 민담’ ,‘강서의 역사·문화·문화재’,‘내고장 알기’ 등의 책에 관여했으며 지역신문을 통해 향토사와 역사인물에 관해 10여년간 연재했다. 이밖에도 여러 문화유적과 역사인물을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되게 만들거나 새로 조명했다.한성백제의 양천고성지를 비롯, 풍산심씨묘역,허가바위,진산세고,소악루,구암공원,6·25격전기념지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강서구 특유의 문화행사도 발굴했다.매년 130여종의 문화행사가 열리는 허준축제의 산파역을 그가 맡았다.또 우리나라 고대가요의 하나인 ‘공무도하가’의 진원지가 ‘선유도’라는 사실도 밝혀냈다.송씨는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과 한국고서연구회 회원,서울역사문화포럼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허준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을 추적해 허준에 관한 사료를 더 찾으려고 합니다.또 퇴직후에는 우리 민족과 ‘서울’이라는 지명의 관계에 대해 연구해 논문을 쓸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고속철역사 두 할인점 ‘용호상박’

    서울 도심의 고속철도(KTX) 역사에 할인점 개점 경쟁이 치열하다.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지난 6월 문을 연데 이어,같은 상권으로 분류되는 반경 3㎞ 안에 신세계 이마트 용산역점이 7일 문을 열었다.후발주자인 이마트는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선발주자인 롯데마트는 간편조리식품·여행자상품·테이크아웃 코너를 ‘전략 기획매장’으로 내세워 소비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촌 끼고 있는 이점 살려 용산 민자역사 복합 쇼핑몰인 ‘스페이스9’내 지하 1∼2층에 자리잡은 이마트 용산역점은 매장 면적이 2840평.이촌동·한남동·여의도 등 소득수준이 높은 부촌을 타깃으로 삼는 도심형 광역상권 점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특히 지상 1층부터 9층까지의 복합 쇼핑몰에 전자상가와 CGV영화관(11개관)이 8일 오픈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장은 친환경상품 코너와 와인 전문 숍,고급 완구·스포츠용품 코너 등.친환경상품 코너는 부촌을 상권으로 하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식품과 수입 가공식품의 전문매장 형태로 꾸몄다.80여종에 불과하던 기존 점포의 친환경상품을 11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은 물론 수경재배 상품까지 선보였다.여기에다 무농약 현미와 유기농 흰쌀 등 친환경 곡물 16종,메로·연어·가리비 등 고급 수입생선과 300일 이상 곡물사료로 키운 최고급 품종의 호주산 달링다운 쇠고기도 판매한다. 와인숍은 양주와 와인을 혼합 진열하고 있는 다른 점포들과는 달리,와인만을 취급하는 전문숍 형태로 운영된다.고가 와인과 유기농 와인을 중심으로 230여종을 내놓았다.와인냉장고 2개 모델을 처음으로 연관 진열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능개발용 고급 완구 코너는 스웨덴 왕실 지정 고급 완구인 ‘브리오’와 일본 교육완구인 ‘가베’가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 원료를 사용해 아이들의 EQ(감성지수)를 높여주는 완구를 선보였다.특히 ‘가베’는 완구 선생님이 나와 상품 설명도 곁들여준다. 스포츠용품 코너는 스포츠용품 가운데 이슈상품인 ‘화이텐’ 팔찌와 목걸이 등을 주요 상품으로 마련했다.‘화이텐’ 팔찌와 목걸이는 유명 스포츠선수들이 착용하고 게임에 나갈 정도로 백화점과 직영점을 통해서만 판매되는 고가 제품이다.오용균 이마트 용산점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백화점에 버금가는 고급 상품들을 강화했다.”며 “등산용품 브랜드인 ‘밀레’,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파리’와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철도승객을 잡아라 서울고속철도 역사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영업면적이 3200평으로 이마트 용산역점보다 400평 가까이 넓다.사무실이 밀집된 도심과 서울 중구·종로구민을 비롯해 수원 등 수도권 주민,부산·대구 등 지방 사람들을 모두 모두 아우르는 전국구 상권 점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덕분에 간편조리식품 코너와 테이크아웃 코너,여행자상품·사업자용 대용량제품 코너 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간편조리식품 코너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싱글족이 늘어나는 사회 풍조를 반영하고 수원을 출퇴근하는 유동인구를 겨냥해 대폭 강화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물에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버섯 전골,돼지찌개 등 각종 찌개류,양념불고기,닭갈비,돈까스 등 30여개 품목을 내놓았다. 천안·대전·대구·부산 등 철도여행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코너는 샐러드·초밥·죽·어묵·튀김·닭요리·소시지·떡 등 17종 1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해파리·장어초밥 등 초밥류는 500원대,전복·호박·단팥죽 등 죽류는 3000원대,호박·시루·절편·송편 등 떡류(팩)는 2000∼5000원이다.지난달 테이크아웃 식품 매출액이 5억 5000만원을 기록해 롯데마트 다른 점포의 평균 매출액(3억원)보다 80% 이상이나 많다. 여행자용 스피드숍은 간편한 여행용 상품 50여개 품목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세면도구 세트와 소용량 치약,비누,면도기,속옷,생리대 등 간단한 상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덕분에 여행자 상품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세면도구세트 2900원,일회용 면도기(5개들이) 600원,팬티·양말 각 980원 등이다. 대용량제품 코너는 인근 음식점 사업자들을 주소비층으로 삼고 있다.코너에 마련된 100여개 품목을 구매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10% 할인해주고 마일리지 포인트도 일반 개인 회원(0.1%)보다 훨씬 높은 0.6%를 적립해준다.라면사리(110g×48) 1만 800원,태양초 고추장(14㎏) 4만 4100원,네프킨 전용용기를 1575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개점 3개월만에 한달 평균 매출액 115억원,쇼핑객 100만명,구매 소비자 3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롯데마트 가운데 최상위 점포로 도약했다.”며 “특히 가족단위 쇼핑객을 겨냥해 친환경 유아휴게실과 가족 화장실 설치 등 백화점과 같은 고객서비스 제공이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토종 웰빙을 찾아서] 홍천 찰옥수수

    [토종 웰빙을 찾아서] 홍천 찰옥수수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홍천 찰옥수수 맛을 아시나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홍천 찰옥수수가 뜨고 있다.단백질,당질,섬유질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E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옥수수에서 추출한 베티시토스테롤이란 성분은 잇몸질환 치료제인 인사돌,덴타돌의 주성분으로 약리작용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기를 더한다. ●맛 좋은 찰옥수수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 불과 10여전만 해도 옥수수는 강원도 산골마을의 식량이나 어린이들의 주전부리쯤으로 여겼다.이젠 이런 말은 옛말이 됐다.또 소나 닭의 사료용으로 재배되던 시대도 갔다. 미국,일본 등 옥수수 생산이 정착된 나라에서도 옥수수가 식이섬유 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소비가 계속 증가 하는 데서도 볼 수 있듯 국내에서도 옥수수는 이제 당당하게 건강을 생각하는 도시인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옥수수 씨눈에는 영양가가 높은 기름이 25∼27% 들어 있고 신경조직에 필요한 레시틴이 풍부하다.또 옥수수의 비타민E는 피부건조와 노화를 예방하며 습진 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올레산,리놀레산,팔미트산 등 필수 아미노산이 있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성분을 지니고 있는 옥수수는 당뇨병,대장암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단백질,당질,섬유질,비타민A 등이 풍부해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동양의학에서도 옥수수의 효능이 처음 기록된 ‘본초강목’에는 ‘단맛이 있고 독성이 없어 위장을 다스리며 막힌 속을 풀어준다.옥수수 뿌리와 잎은 소변이 찔끔거리는 것과 요석이 있어 아픈 증상을 치료하니 끓여서 자주 마시라.’고 기술하고 있다. 특히 신장염,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옥수수 수염(옥미수)은 이뇨작용,순환작용,혈당강하작용,이담지혈작용 등이 알려져 있어 신장염,고혈압,당뇨,간경화성 복수,황달형간염,담낭염,담석증,잇몸출혈,출혈성자반증 등을 치료 할 수 있다는 것. ●찰옥수수는 홍천군이 최고 이같은 효능을 갖춘 옥수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홍천군이 본고장이다.그것도 품질과 맛이 좋은 찰옥수수가 인기다. 맛의 비결은 연평균 강우량 1270㎜에 해발 200∼600m의 중산간지대로 맑은 물과 깊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재배 여건이 좋아 홍천군에는 활발한 육종개발을 위해 전국 유일의 옥수수시험장이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사료용 품종인 황옥을 많이 재배했지만 지금은 흑점찰과 미백찰의 찰옥수수 재배가 주를 이룬다.재배량은 대략 6대4로 미백찰이 조금 더 많이 생산된다. 일반 노란 옥수수알에 검은 알이 섞인 흑점찰은 보기에도 좋고 실제 맛도 좋아 도시인들에게 많이 팔려 나간다.보통 한여름 7,8월이 수확철이지만 요즘에는 옥수수 전문 작목반까지 운영,시차를 두고 파종과 수확을 하고 있어 9월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해졌다. 수확된 찰옥수수는 아직 냉장시설이 없어 냉동제품을 제외하고는 사계절 판매는 안 되지만 내년부터 대형 저온저장고를 설치해 4계절 판로가 가능할 전망이다. ●축제를 통해 도시인들 유혹 홍천군 전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찰옥수수를 특화된 농작물로 키우기 위한 전략도 다양하다.8년 전부터 찰옥수수축제를 열어 도시인들에게 다양한 옥수수 관련 이벤트를 만들어내 관심을 끌고 있다.또 홍천군은 지나는 도로마다 군에서 만들어 놓은 찰옥수수 지정판매소를 만들어 판매를 권장하고 있다.홍천군 찰옥수수는 해마다 630여㏊에서 생산되고 있다. 홍천군 농정축산과 김성해(41)씨는 “두촌면과 북방면 등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홍천군 전역에서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맛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품질개량과 사계절 판매,판매망 확보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칭기즈칸 사당 유적 찾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대제국 몽골의 건설자인 칭기즈칸(1155∼1227)을 제사지낸 사당(영묘ㆍ靈廟) 유적을 몽골과 일본 합동조사단이 발견했다고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역사학계 최대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칭기즈칸 능묘의 발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언론들이 분석했다. 몽골 수도에서 250㎞ 떨어진 아우라가 유적의 발굴작업을 벌여온 몽골과 일본 합동조사단은 이 유적에서 사방 11m의 석단과 말을 비롯한 대량의 동물 뼈,재가 들어 있는 흙구덩이 100여곳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동물 뼈가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중국 문헌과 페르시아 문헌에 기록된 일종의 볶음밥인 ‘소반’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들 문헌에는 칭기즈칸의 궁전인 ‘대오르도’가 등장하며,이 근방에 칭기즈칸의 사당이 있고 동물의 뼈를 태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도 나온다. 특히 일본측 사료에는 칭기즈칸의 능묘가 ‘대오르도’에서 12㎞ 이내에 위치한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이 유적을 사당으로 보고,사당 부근에 칭기즈칸의 능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영웅의 묘를 발굴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많다.”는 현지 분위기 때문에 일본 발굴단이 능묘 발굴에는 나서지 않을 것 같다. taein@seoul.co.kr
  •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층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형 학교’ 서울 종로 무악동 독립문초등학교는 ‘빌딩형’ 도시학교 모델의 전형을 보여준다.운동장이 없어 운동회 한번 제대로 못했던 학교가 생활·문화·교육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난달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교 27학급으로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100m 달리기할 만한 공간이 없어 체육시간이면 학생들이 곡선으로 전력질주해야 했던 학교가 공간을 잘 활용해 이젠 학생과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2교시 휴식시간,이은지(9·3학년)양은 2층 교무실 옆 복도에 놓인 햄스터집을 찾았다.은지양은 “요즘 햄스터가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끔 손가락을 물 때가 있다.”며 걱정이다.비단잉어 담당 김지현(11·5학년)양은 “잉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면서 “학교가 온통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해서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기상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우석(11·5학년)군은 “매일 날씨를 관찰하며 계절이 바뀌는 자연현상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백운영(61) 교장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골목마다 가득찬 자동차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즉시 학교의 자투리 공간과 복도를 활용해 현장학습,놀이,문화 시설로 꾸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곧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2층은 이 학교 47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대 수상자료와 학교 앨범 등을 보관한 사료관으로 만들었다.복도에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과 햄스터 10여마리의 사육장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3층 복도는 문화예술자료실로 꾸며 고무신,버선,놋그릇,똬리,바가지 등 100점의 옛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4층 생명관에는 쌀,현미,벼 등 30여종의 씨앗과 결명자,맥아,복분자 등 60여종의 한약재 등을 전시했다.또한 갈참나무,대추나무,버드나무,잣나무 등 20여종의 목재표본도 진열했다. 미술공작체험관 5층에는 선풍기와 전화기 등이 널려 있어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분해해 볼 수 있다.6층 옥상에는 창포,부레옥잠 등 3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학교 주변은 화단으로 꾸몄다.기린초,동자꽃,할미꽃 등 30여종의 꽃을 심었고 응달진 곳에는 나무밑동을 심어 느타리버섯을 재배한다. 4∼6학년 학생 30여명은 엄마,아빠가 돼서 햄스터와 비단잉어를 직접 키운다.화단 한쪽에는 기상관측소도 만들었다.5·6학년 기상반 16명은 날마다 아침 모발습도계,기압계,최고·최저온도계,풍향·풍속계,태양고도측정계,지중온도계 등으로 날씨를 관찰한다.기상반 6학년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학교 TV방송으로 진행되는 조회시간에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한 주간의 날씨를 예보해준다. ‘ㅁ’형 학교의 가운데 공간은 우레탄을 깔아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체육시간과 방과 후,안전모와 무릎 안대를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인라인스케이트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된 20여대 중 발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백 교장은 “종로구청에서 5100만원,중부교육청에서 1600여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연학습 및 6층 옥상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진열된 물품은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모두 기증받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학교를 단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쪽지통신]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은 최근 2005학년도 새학기에 병설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모두 22개교가 신설된다고 밝혔다.또 3개 학교는 교명이 바뀌고 1개 학교는 학교 위치가 변경된다. 새로 생기는 초등학교는 은평구 신사2동 서신,영등포구 문래동6가 영문,강서구 화곡동 화일,관악구 신림8동 조원,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광진구 광장동 양진,성동구 마장동 마장,성북구 석관동 석계 등 8곳이다.중학교는 성동구 마장동에 마장중 1곳이 개교한다.고등학교는 영등포구 양평4가 선유고,노원구 월계동 월계고,노원구 중계동 불암고 등 3곳이 새로 생긴다.또 동대문구 제기1동 홍파,중랑구 묵2동 묵현 등 10개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이 문을 연다. 또 동작구 신대방1동 대방여중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명을 대방중으로 바꾼다.중구 흥인동 성동기계공고는 학과개편에 따라 성동공고로,강남구 일원동 강남공고는 특성화학교로 지정되면서 서울로봇고로 이름을 바꾼다.이와 함께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5 숭인중은 답십리동 463의12로 학교 위치를 변경한다. ●경기도교육청(www.ken.go.kr)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67개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내년에는 의정부과학고,용인 한국외대부속외고,안산 단원고 등 9곳,2006년에는 수원외고,성남외고,의정부 금오고 등 20곳,2007년에는 수원 고평고,성남 의석고 등 38개 고교가 새로 문을 연다. ●교육전문 포털 사이트 한교닷컴(uri.hangyo.com)은 교사와 학생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우리반을 말한다’ 행사를 마련했다.초·중·고교 담임 교사가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우리반 개설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교사와 학생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학급방이 생긴다. 교사와 학생은 개설된 학급방에 학교생활 중에 생긴 에피소드와 학급 자랑,친구들 간의 추억 등을 자유롭게 올리면 된다.11월14일(일)까지 작성된 게시물 중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린 20학급을 선정,40만원 상당의 학급 파티를 열어준다.선정학급은 11월22일(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2)3463-1879. ●한국신문협회(www.presskorea.or.kr)는 8일(금)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교 NIE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2004 전국 NIE 대회’를 연다.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학교 NIE 실태와 개선방안’,안정임 서울여대 교수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NIE’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윤치영 안성종고 교사가 ‘신문읽기의 생활화를 통한 쓰기 읽기 능력 배양’이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한다.심옥령 영훈초 교감,신봉철 불로중 교사,최상희 경향신문 NIE 전문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1일 ‘신문 사랑 NIE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학생부문 대상은 최은아(인천 가림고 2학년)양과 최수민(경기 광명서초등교 3학년)양이 선정됐다.이번 NIE 공모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주) 후원으로 한달 동안 진행됐으며 모두 40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시상식은 8일(금)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www.kenujb.go.kr)은 의정부 교육사료관 건립을 위해 1954년 교육청 개청 이후부터 현재까지 의정부 교육 전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의정부 교육청이나 관내 학교 전경을 담은 사진,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교과서,학습장,학용품,교복,가방,모자,동문회·동창회의 회지,회보,팸플릿,졸업앨범 등 의정부 교육에 관련된 사료는 모두 기증받는다.기증 희망자는 30일(일)까지 의정부교육청 학무과로 연락하면 된다.(031)820-0013,0016.
  • [기고] 음식물쓰레기가 너무 많다/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농림부의 ‘2003 양곡수급’ 잠정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곡 수요량은 2098만 4000t(대북 쌀지원 40만t 포함)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반면 국내 생산량은 554만 4000t으로 전년보다 10%나 감소,양곡 자급도가 26.9%에 그쳤다.이는 2002년의 30.4%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 1996년의 26.4% 이래 최저치다. 국내 식량자급도는 97년부터 지금까지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곡물별 자급도는 쌀 97.5%,보리쌀 45.5%,밀 0.1%,옥수수 0.8%,콩류 6.9% 등이다. 최근엔 우리 국민의 식성도 서구화 경향을 뚜렷이 보여,1인당 하루 칼로리 섭취량 중 쌀의 비중은 86년의 48.9%에서 2002년엔 31.0%로 뚝 떨어졌다.한마디로 쌀 대신 빵과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식 섭취 모양새로 변모한 셈이다. 그런데 즐겨 먹는 빵이나 밀가루의 원료인 밀의 국내 자급률은 고작 0.1%인 반면 부족분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농산물 수입액이 연간 6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어려운 식량사정에도 불구하고 아까운 음식물이 마구 버려지는 실정이다.음식점에서는 필요이상의 반찬을 손님에게 제공했다가 상당량을 쓰레기 처리하며,결혼식·회갑 등의 피로연상이나 접대모임에서도 푸짐하게 차렸다는 의미밖에 없을 정도로 음식이 지나치게 많이 제공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8t차로 1880대분이며,이는 1년에 자그마치 68만대 분이나 된다.이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8번을 왕복하는 길이이고,돈으로 계산하면 연간 8조원이나 된다.결국 우리나라 1년 예산의 11%가 넘는 엄청난 액수가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니 이는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식량 자급도가 전체적으로 낮은 나라에서 이처럼 허례허식으로 음식물을 낭비하고 버리는 일은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아울러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도 비용이려니와 그 쓰레기의 95%쯤이 매립돼 지하수·하천을 오염시키고 토양을 황폐화하는 등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는 것도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지 않으면 그 손해는 결국 몽땅 우리에게로 되돌아온다.7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수입해서 먹는 음식까지 그나마 쓰레기로 버린다면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는 매일 1만 1000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굶어 죽어가며 8억명의 인구가 배고픔에 허덕인다고 한다.이제 식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생활 개선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선 식단을 미리 짠 뒤 꼭 필요한 식품만을 구입해서 먹을 만큼만 장만하도록 하고,식사 때에는 작은 찬그릇을 사용하여 덜어 먹도록 한다.결혼식장에서는 간단한 음식을 접대하고 대신 간소한 답례품으로 보답한다.또 여행·야외모임 등에는 간편한 도시락을 준비한다.가정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화초의 거름이나 사료로 재활용하면 더욱 좋겠다. 우리 조상들은 “먹는 음식을 그냥 버리면 후손들이 굶주리는 가난을 겪는다.”는 말로 그릇됨을 경계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각 가정에서는 준비한 음식을 다 먹지 못해 일부를 버릴 수밖에 없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궁극적인 환경운동이요,국토를 사랑하는 애국운동이다.우리 모두 음식물의 귀중함을 알고 쓰레기를 줄여 외화도 아끼고 자연도 보호하는 일에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 한려수도­이순신이 싸운 바다/이봉수 지음

    “나를 영국의 넬슨 제독과 비교해도 좋습니다.그러나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는 견줄 수가 없습니다.이 도고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순신 장군은 따라갈 수 없습니다.” 1905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발틱 함대를 궤멸시킨 일본의 영웅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이 남긴 말이다.일본인들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받는 도고에게도 충무공 이순신은 까마득히 높은 존재였다.충무공 서거 400여년.하지만 이순신이라는 이름은 어느 때보다 오늘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닿는다.‘난세’에 영웅을 기다리는 심정 때문일까.충무공을 재조명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불멸의 이순신을 다룬 TV드라마가 방영되는가 하면 ‘천군’이라는 이순신 영화도 제작 중이다. ‘한려수도­이순신이 싸운 바다’(이봉수 지음,새로운사람들 펴냄)는 단순히 이런 ‘이순신 현상’에 편승한 유사 저작물이 아니다.이 책은 기존의 이순신 관련서들이 사료나 문헌 혹은 작가적 상상력에 의존해 장군이 실제로 누볐던 현장을 소홀히 했다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저자(47·한국토지공사 기획조정실 부장)는 지난 5년간 통영 앞마다 오곡도라는 섬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주말마다 남해 바다를 구석구석 누비며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좇았다.역사학자는 아니지만 ‘한려수도-외딴섬 토담집 별장’이란 기행집을 펴낼 정도로 이 쪽에 관심이 깊다.한려수도 지킴이이자 이순신 마니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한려수도에서 한산대첩,당포해전,사천해전,노량해전 등 숱한 전투를 치렀다.여수와 한산도를 기점으로 해 동쪽으론 거제도를 거쳐 부산포까지,서쪽으론 진도 벽파진과 해남 우수영,목포 고하도까지 곳곳에 발자취를 남겼다.이 책은 각 해전마다 아군과 적군의 세력을 분석하고 쌍방의 무기체계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조선은 임진왜란 당시 오늘날의 대포격인 총통(銃筒)을 비롯,박격포와 같은 비격진천뢰,수류탄처럼 던져서 폭발시키는 질려탄,지뢰처럼 땅에 묻었다가 폭발시키는 지화(地火) 등 온갖 화기가 개발돼 있었다.거북선과 판옥선에 실은 함포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왜선에 큰 타격을 입힌 천자총통이다.이 총통에 장착해 발사했던 2m가 넘는 대형 화살인 대장군전은 단 한 발로 왜군의 지휘관급 기함인 아다케(安宅船)를 격침시킬 수 있었다.지자총통의 위력도 만만찮다.저자에 따르면 지자총통은 새알처럼 생긴 작은 산탄인 조란환(鳥卵丸)을 한번에 200발까지 쏠 수 있었으며,그 위력은 오늘날의 살상무기인 크레모아에 버금갔다. 조선과 일본의 함선을 비교하고 해상전술을 설명한 대목도 흥미롭다.일본의 아다케와 비교되는 판옥선(板屋船)은 갑판 위에 한 층을 더 올려 널빤지로 지붕을 덮어 만든 배로,임진왜란 때 맹활약한 조선 수군의 주력선이다.저자는,적송을 재료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짜맞추는 판옥선은 큰 진동에도 견딜 수 있어 각종 함포를 실을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때문에 조선 수군은 포격전이 주요 전술이었던 반면 일본군은 상대방 배에 기어올라 칼로 승부를 거는 등선 육박전술을 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책은 학계에서 아직 고증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도 밝힌다.임진왜란 당시 진해는 현재의 진해시 일대가 아니라 마산시 진동면 일대라는 주장이 그 한 예다.저자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가장 정밀한 지도인 동여도를 살펴 보면 진해는 바로 지금의 마산시 진동면 일대이며,그 앞바다가 당시 진해바다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김정호가 만든 필사지도인 동여도는 1861년에 간행된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고본(稿本)으로,대동여지도보다 7000여개나 많은 지명이 기록돼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 전도다. 조선이 임진왜란에서 승리를 거둔 데는 민초들의 역할이 컸다.책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목동 김천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한다.한산대첩 하루 전날 김천손은 견내량에서 미륵도의 당포까지 20㎞를 한달음에 내달려 이순신 장군에게 왜선 70여 척이 거제도를 출발해 견내량에 도착했음을 알린 인물.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저자는 목동 김천손의 이야기는 우리로서는 마라톤 전장에서 아테네로 달려와 승첩을 알리고 절명했다는 그리스 용사 페이디피데스의 고사보다 더 귀중한 것이라고 강조한다.책은 이순신 장군이 싸운 남해 바다 곳곳의 현재 모습과 관광정보 등도 싣고 있어 역사기행을 위한 실용서의 구실도 겸한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중국 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진시황제/쓰루마 가즈유키 지음

    중국이 오늘날과 같은 정체성을 형성한 것은 전국시대를 통일하면서부터다.그 주역은 역시 진시황제다.중원을 처음으로 통일해 대제국을 건설하고 스스로 황제라 칭한 진시황제.그러나 진시황제와 그의 시대는 숱한 고사와 전설로 신화화되어 있다.진시황은 과연 분서갱유를 저지른 무자비한 폭군인가.정말 여불위의 자식인가. ‘중국 고대사 최대의 미스터리-진시황제’(쓰루마 가즈유키 지음,김경호 옮김,청어람미디어 펴냄)는 사료와 문헌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분석을 통해 시황제의 실체를 밝힌다. ●폭군인가, 여불위의 자식인가 시황제는 전국시대(기원전 403∼221년) 말 진나라의 왕자로 태어났다.13세에 왕위에 올라 처음 25년 동안은 전국시대 진나라의 왕으로,후반 12년 동안은 통일제국 진의 황제로 군림하다 50세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이러한 시황제에 관한 기록은 중국 전한시대의 역사가 사마천이 쓴 ‘사기’에 남아 있다.사마천은 시황제를 폭군으로 적었다.‘사기’의 ‘진시황본기’엔 시황제는 승상 이사의 제언에 따라 기원전 213년 분서(焚書)를 명령했고,다음해에는 학자 460여명을 땅에 묻어 죽인 것으로 되어 있다.이 사건은 훗날 시황제를 깎아내리는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그러면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중국고대사를 전공한 저자(54·일본 가쿠슈인대 교수)는 시황제를 둘러싼 신화와 전설의 옷을 벗겨내고 역사의 진실에 한걸음씩 다가선다. 먼저 ‘사기’의 한계를 지적한다.‘사기’는 시황제가 죽은 기원전 210년으로부터 1세기가 지난 뒤 한대인(漢代人)의 관점에서 한(漢)왕조의 정통성을 찬미하기 위해 쓴 역사서다.그런 만큼 진시황의 실상과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저자는 시황제 당대의 시대상을 복원하기 위해 15년에 걸쳐 시황제릉과 병마용갱 등 유적지를 답사하고,수호지 진묘 죽간,용강 진간,마왕퇴 백서,장가산 한묘 죽간,한대 화상석 등 다양한 출토자료들을 검토했다.전국시대 진나라의 사서인 ‘진기’,법가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종합 지리서인 ‘수경주’ 등 각종 문헌사료들도 폭넓게 활용했다. ●분서갱유는 정책의 일환 이렇게 해서 저자가 얻은 결론은,시황제가 분서령을 내린 것은 유가를 탄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시 정치정세에서 현실을 비방하는 학자들의 언동을 처벌하고 대외전쟁을 치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이는 의약서나 농학서 등 실용서들이 대부분 분서 대상에서 제외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저자는 한대의 유가들이 분서령의 부정적인 면을 부풀리면서 시황제의 분서갱유 정책이 유가탄압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강조한다. ‘사기’의 ‘여불위전’은 진왕 정(훗날의 진시황제)의 출생 비밀에 관해 상인 여불위가 자초(진나라 장양왕)의 장래를 내다보고 자신의 자식을 임신한 여자를 자초에게 바쳤다고 전한다. 진시황제는 흔히 사마천의 기록대로 여불위의 자식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저자는 그것은 진나라의 정복에 반감을 가진 동방 사람들이 진 왕실의 정통성을 흔들기 위해 한 말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사마천 스스로도 사실(史實)과 전설의 내용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듯이,전설에서 사실을 분리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시황제를 유능한 군주이자 폭군으로 묘사하고 있는 ‘진시황본기’나 ‘진본기’등 시황제 관련 문헌사료들의 내용은 상당 부분 실상과 거리가 있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이 책은 2200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간극을 뛰어 넘어 시황제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하나의 작은 시도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서해에서 부는 가을 맛바람

    서해에서 부는 가을 맛바람

    가을은 서해로부터 온다.누런 들판에 선 농부의 웃음이 그렇듯,푸른 바다를 등지고 돌아오는 어부의 하얀 웃음에서도 가을은 빛난다.포구는 살아있다.강화의 민물장어,태안의 새우,서천의 전어,남녘 끝자락 무안의 낙지….주황빛 낙조를 바라보면서 맞는 서해안의 가을,거기에 맛이 있다.넉넉한 웃음과 푸짐한 인심,이맘때 서해안 바닷가에선 누구나 행복해진다. 무안·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태안·서천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강화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태안반도 충남 태안반도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가을의 진미’ 대하와 전어 굽는 냄새다.코를 킁킁거리면서 백사장포구로 들어가 봤더니 그물에 걸린 새우를 털어내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빴다.서해안 최대의 해산물 집산지답게 포구로 돌아온 배마다 새우와 전어로 만선이다.분주한 어부들의 표정은 밝다.태안반도 천수만 일대에는 대하잡이 배들로 가득하다.올핸 대하가 풍년이다. 포구 뒤로 쭉 늘어선 횟집거리엔 ‘갓 잡은 대하 입하’라고 쓴 간판을 내걸고 있다.수족관마다 싱싱한 새우와 전어가 퍼득거리고 낙지가 꼬물거린다.고소한 냄새가 침부터 삼키게 한다.포구 곳곳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새우를 뒤집어가며 까먹고 있었다.한쪽에는 칼집을 넣어 굽는 전어 냄새도 난다. 포구 곳곳에는 발에 우럭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우럭의 배를 갈라 손질하고 소금을 적당히 뿌린 다음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말리는 것이다.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태안만의 광경이다.우럭젓국은 태안의 숨은 별미이기도하다. ●맛이 담백한 대하 ‘몸통 살은 입에서 살살 녹고 바싹 구운 머리는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최고.’ 작년에 비해 많이 잡히지만 대하의 시세는 매일 바뀐다.얼마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보통 1㎏에 4만∼5만원선.보통 어른 손뼘만한 크기의 대하가 20마리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10월이 되면 대하 씨알이 더욱 커진다고 한다. 양식과 자연산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생사여부다.일반적으로 죽은 게 자연산이고 살아 있는 것은 양식이다.그물에 걸린 많은 대하를 배에서 일일이 손으로 떼기 때문에 살릴 수 없다고 한다.양식산은 자연산에 비해 더 검다. 대하는 회나 탕으로도 먹지만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소금구이다.프라이팬 위에 대하를 가지런히 깔고 하얀 소금을 끼얹고 굽는 것이다.소금의 짠맛이 살짝 배어 간장이나 고추장 없이 먹어도 간이 딱 맞고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안면도 백사장포구에는 횟집이 즐비하다.그 중에서도 깨끗하면서 10여년을 한곳에서 영업을 해 온 똘순이회관(041-673-6870)이 유명하다.주인 박성식(53)씨는 안면도 토박이로 항상 서해에서 나오는 해산물만을 고집한다.회도 자연산이고 대하도 갓 잡은 녀석들만 손님들에게 낸다.대하값은 보통 1㎏에 5만원.맛있는 밑반찬과 야채 등이 따라 나온다.대하를 사오면 자리와 야채 값으로 1㎏ 1만원을 내면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서 대하를 먹을 수 있게 해준다.이밖에 온누리회타운 (041-673-8966),오뚜기횟집 (041-672-8659)도 있다. ●연포탕은 저리가라.태안 박속낙지 납신다 낙지를 넣고 끓인 전라도식 음식이 ‘연포탕’이라면 태안 쪽에는 ‘박속낙지’가 있다.맛은 연포탕과 비슷하지만 영양과 향 등은 훨씬 뛰어나다.박과 무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산낙지를 넣고 익혀 먹는 음식을 박속낙지라고 한다.박의 싱그러운 풀냄새와 낙지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국물은 정말 ‘끝내준다’. 또한 낙지가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한동안 끓는 육수에 넣고 삶았건만 전혀 질기지 않다.역시 태안 펄낙지는 삶아도 질기지 않다고 하더니 거짓말이 아니다.낙지가 익으면 다리 세개 정도를 젓가락에 말아 간장소스에 찍어 그냥 먹는다.중간에 자르지 않아도 정말 맛있다.도심에서는 질겨서 엄두도 못낼 일이다. 이렇게 낙지를 건져 먹고는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끓여 먹는다.이것이 박속낙지다.박속낙지는 다른 이름으로 밀국낙지라고도 불린다.6∼7월에 나오는 작은 낙지로 만드는 박속낙지를 일컫는 말이다. 토박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집은 정가네 박속낙지탕(041-675-8001).주인 정현규씨는 “낙지는 태안반도에서 잡은 펄낙지를 쓰고,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무 다시마 등을 넣고 만든 독특한 육수로 맛을 낸다.그래서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낙지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려면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초고추장은 향이 강해 낙지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낙지값은 시세에 따라 차이가 많다.지금은 보통 1인분에 2만원선.낙지 5마리와 칼국수 사리 포함.낙지만을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다.우리밀로 만든 해물손칼국수는 5500원. ●입에서 살살 가을전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갔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전어는 며느리 친정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가을전어가 한창이다.충남 서천등 서해안 포구에는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이맘때의 전어가 최고다.산란기를 끝내고 살이 오르며 기름이 올랐기 때문이다.국내 여러 연안에서 나지만 서천 토박이들은 ‘갯벌전어’로 이름난 서천전어를 으뜸으로 친다. 가을전어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은 초고추장이나 냉이고추(와사비)보다 쌈장에 찍어먹는 것이 더욱 맛을 느낄 수 있다.마른 김과 묵은 김치에 싸서 먹는 맛은 정말 별미다. 양파,당근,오이,깻잎 등 갖은 채소를 함께 넣어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회무침으로도 많이 먹는다. 하지만 9∼11월초까지 잡히는 전어는 지방이 많아 구워 먹는 것이 최고다.전어 몸통 양쪽에 각각 3∼4 군데씩 칼집을 낸 뒤 소금을 살짝 뿌려 석쇠에 얹어 굽는다.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햐,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돌아올 만하군.’하는 생각이 든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어의 꼬리와 머리를 잡고 통째로 뜯어먹는다.살과 잔뼈 채를 함께 씹는데 ‘역시 최고야’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부드럽다.고소하다.담백하다. 가을전어는 충남 서천군 홍원항과 안면읍 백사장포구가 유명하다.매일 가격이 틀리지만 보통 횟집에서는 1㎏에 2만 5000원 정도면 간단한 밑반찬과 야채를 포함해 회를 쳐주거나 구워먹을 수 있게 해준다.공판장에서는 1㎏에 1만 5000원 정도.보통 전어 11마리 내외가 올라간다. 포구의 횟집들은 모두 가격이 비슷하다.그중에서 해돋이횟집(041-951-9803)은 2대째 손맛을 대물림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국물 맛이 삼삼한 우럭젓국 태안의 주당들은 아침에 속풀이국으로 북엇국 대신 우럭젓국을 먹는다.삼삼하고 시원한 국물이 과음을 하고 난 아침에 속을 달래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따뜻한 국물은 마시면 ‘커 커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추석 차례상에도 말린 우럭을 올린다고 한다.온 가족이 모인 추석 다음날 아침은 으레 우럭젓국을 먹는 것이 이곳의 풍습이란다. 말린 우럭포를 쌀뜨물에 넣고 끓이면 삼삼한 우럭젓국이 된다.젓갈이나 다른 양념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짭짤하게 말린 우럭포에서 우러나온 진국이 간과 영양을 적당히 맞추어 준다.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지형수산(041-674-5610)은 자연산 우럭을 고집해 훨씬 더 국물맛이 담백하다.4인분 기준으로 2만 5000원.밥과 밑반찬 포함.우럭포만 팔기도 한다.보통 1만원선. 또한 주문하면 대하,꽃게,어패류를 박스로 택배해 준다.가격은 시기마다 다르므로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펄펄 뛰는 오징어 태안의 신진도에는 새벽마다 밤새 잡은 오징어를 내리는 불빛이 대낮처럼 밝다.끝물이라고 하지만 요즘도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크기도 동해에서 잡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맛있다. 요즘 배에서 막 내린 오징어 20마리가 1만 5000원선.근처 횟집에서 1만원이면 3마리 정도를 회 쳐 주는데 어른 두명이 실컷 먹고도 남는다.황성횟집(041-673-0189)은 싱싱한 오징어로 유명하다.또한 전어 대하 등 가을의 진미들로 맛볼 수 있다. ●쫄깃쫄깃한 펄낙지 “목포의 모래 낙지랑 우리 펄낙지는 비교 대상이 아니지요.펄낙지는 살이 통통하고 씹는 맛이 최고며 끓여 먹어도 전혀 질기지 않아요.”‘낙지박사’ 정현규(42)씨의 태안낙지 자랑이다. 태안반도에는 이원면 앞과 정산포구에서 낙지가 많이 나온다.특히 정산포구에서 낙지는 바지락을 먹고 자라서 영양과 맛이 최고로 친다.낙지는 2∼3월부터 자라기 시작해 7월에는 소위 세발낙지만큼 커지고 지금은 어느 정도 성숙한(?) 청년의 모습이다. ■ 강화도 민물장어는 그 생태가 다 밝혀지지 않은 신비한 물고기다.인공부화가 안 되고,비늘이 없고,실뱀장어 전단계인 렙토세팔루스의 생활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우리나라에선 전북 고창의 풍천장어,전남 강진의 목리천장어가 유명하다.민물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강과 하천 등지에서 성장한 다음 6400㎞를 역영해 필리핀 해구의 수심 400m에서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알이 발견된 적이 없어 일부 학자는 새끼를 낳는다고도 주장한다. 생김새 탓에 뱀장어로도 불리는 민물장어는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찌보면 남성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최근의 연구결과 불포화지방과 비타민A·B가 풍부한 것으로 나와 정력에 좋다는 말이 낭설만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장어는 한자로 鰻(만)을 쓰는데,이는 고기어(魚),날일(日),넉사(四),또우(又)로 파자할 수 있다.이를 두고 장어를 먹으면 하루(日)에 네(四)번을 해도 또(又)하고 싶어진다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시중의 민물장어는 양식이거나 수입산이 대부분이다.길이 50∼80㎜의 치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잡아 키운 것이다.5∼12년간 민물에서 살다가 8∼10월 산란하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다. 이런 민물장어의 명소로 서울에서 1시간30분가량이면 도착하는 인천 강화도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강화도에서 올해 민물장어 40t이 생산됐고,맛도 기존의 양식 장어보다 훨씬 좋은 까닭이다.강화도에서 생산된 장어는 풍천장어와 같은 종류다. 길이 60∼80㎝의 장어를 고창 등지에서 사다가 강화 갯벌에서 3∼5개월 기른 것이다.동검수산 박용철 대표는 “기르는 동안 인공사료는 전혀 주지 않고 산소만 공급한다.”며 “첫 달은 장어가 비쩍 마르다가 두달째부터 통통해진다.”고 말했다.장어는 강화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한다.초지대교옆의 황산도횟집 정희옥 사장은 “처음에 갯벌장어의 배를 갈랐는데 새우와 새끼게,망둥어까지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이런 먹이활동 탓에 머리는 뾰족하나 입은 뭉뚝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푸드칼럼니스트 정신우씨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담백하면서 고소하다.”며 “자연산 장어와 맛이 거의 비슷하다.”고 평했다.양식과는 달리 껍질이 두껍고 질긴 것도 특징이다.양식과 비교하면 해감과 흙냄새가 훨씬 적다.그래서 양념구이뿐만 아니라 소금구이로도 많이 먹는다.마니아들은 회로도 즐긴다. 강화지역은 옛날엔 장어로 유명했단다.노양래 강화군 어업관리팀장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인 강화갯벌은 새끼물고기와 게,수생식물 등 먹이가 풍부하고,한강·임진강·예성강이 만나 바다로 합류하는 기수(汽水)지역이어서 옛날엔 장어 생산지로 유명했다.”며 “이런 연유로 30여년 전부터 강화대교 아래쪽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장어마을인 ‘더러미장어촌’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근래 들면서 자연산 장어는 구경조차 어려워졌고,급기야 양식 장어를 수송,장어마을 명맥을 이어가던 실정이다. 올해 처음 갯벌에서 키운 강화장어는 자연산과 비슷한 맛으로,초지대교를 중심으로 장어전문점이 한창 생겨나고 있다.강화갯벌장어는 어른 2명 분량인 1㎏에 6만원인 반면 자연산 장어는 ㎏에 12만∼15만원이다.강화도의 직매장에서 사면 ㎏에 4만원이다.다듬어 주기도 하고 비용을 조금 더 주면 양념과 함께 구워주기도 한다. 장어는 생강과 잘 어울린다.느끼한 맛을 산뜻하게 바꾸며 소화 흡수를 돕는다.부추와 같이 먹어도 좋다.반면 복숭아와는 상극이다. 강화갯벌장어는 갯장어와는 다르다.‘하모’로 불리는 갯장어는 전남 여수 등지의 남해안에서 많이 나며 ‘참장어’로 부른다.잔가시가 많으며,회나 탕으로 즐긴다.회로 즐기는 붕장어(일명 아나고)가 1m 전후인데 갯장어는 2m까지 자란다.‘꼼장어’로 많이 부르는 먹장어는 턱이 없고 입이 흡판 모양이다.양념구이로 많이 먹는다. ●장어 맛집들 강화군과 김포시 사이의 한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염하’의 물줄기가 환히 보이는 초지대교를 넘어 강갯벌장어집들이 몰려 있다.갯벌장어 1번지는 초지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는 황산도횟집(032-937-4337)이다.상호에서 보듯 생선회가 전문이었지만 이젠 장어에 밀렸다.가장 유명한 것이 양념구이.장어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달착지근한 양념과 고소한 장어 맛이 어울려 장어 초보들이 먹기는 그만이다.장어 자체의 맛을 즐기는 이들은 소금구이를 주문한다. 어른 2명이 먹을 양인 1㎏에 6만원이다.안주인 정희옥씨는 “양념구이의 양념에는 고추장과 함께 당귀·천궁·감초 등 30여가지의 약재가 들어간다.”고 말했다.양념이든 소금구이든 다 먹고 나면 장어죽을 내온다.양식장어로는 장어죽을 끓이지 못한단다.해감과 흙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에.찹쌀을 갈아 쑨 죽은 수프와 맛이 비슷하다.15번 지방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초지숯불장어(032-937-8601),천미숯불장어(032-937-7766),등대참숯불장어(032-937-0749) 등도 갯벌장어를 취급한다. 초지대교에서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15㎞ 정도 올라가면 더리미 장어마을이 나온다.장어집 10여곳이 모여 있다.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장어굽는 냄새가 미리 마중나온다.양식 장어를 쓰다가 지금은 강화갯벌장어로 바꾸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별미정숯불장어(032-932-1371)다.양식이 ㎏에 4만원인 데 비해 강화갯벌장어는 6만원이다. 주인 한종호씨는 “손님들이 못보는 초벌구이부터 장어를 숯불에 굽는다.”고 말했다.기름이 적고 담백한 맛이 이 집의 특징.소금구이·양념구이·간장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코스가 있다.이외에도 더리미숯불장어(032-934-0787),일미산장(032-933-8585) 등이 유명하다. ■ 무안 & 목포 ●낙지 어패류는 ‘개펄’에서 맛이 우러난다.생김새도 바다 밑바닥 여건에 따라 다르다.어류의 육질과 때깔도 차이가 난다.그래서 천혜의 개펄이 발달한 서남해안 해산물은 으뜸으로 친다. 국토의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무안 ‘펄낙지’가 제철을 맞았다.9∼10월엔 망운,해제,운남면 등지에서 낙지잡이가 한창이다.낙지라면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대중 음식이다. 그러나 대부분 중국산으로 무안 펄낙지와는 맛이나 향에서 비교할 수 없다.이곳 낙지는 다른 지역의 것이 붉은 빛을 띠는 데 비해 잿빛 윤기로 반들거린다.다리도 더 길고 육질은 여리고 부드러운 게 특징.동이 트기전 포구에서 도착하는 싱싱한 낙지들이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전남 무안읍 성동리 하남횟집(061-453-5805)은 인근 개펄에서 갓 건져 올린 낙지 요리로 손꼽힌다.이 집의 주 메뉴는 기절낙지.기절낙지는 중간 크기의 낙지를 골라내 대소쿠리에 넣고 민물로 펄을 빨아낸다.이 과정에서 낙지가 힘이 빠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기절낙지는 낙지를 잘게 썰거나 다지지 않고,발을 잘라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입안에서 깨무는 질감이 일품이다. 또 한 가지 놓칠 수 없는 메뉴는 세발낙지.어른 한뼘 크기의 자잘한 낙지를 산 채로 먹는다.수족관에 오래 보관하지 않고 갓 잡아온 것을 나무젓가락에 말아 한입에 넣는다.양념없이 먹어도 비릿한 바다향이 감칠맛을 느끼게 한다.이밖에 낙지 비빔밥,연포탕,낙지 볶음,회무침,전어회,오도리 등 각종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기절낙지는 한접시 3만∼5만원(3∼5명기준),세발낙지 한접시(20마리) 5만∼6만원,회무침 한접시 3만원(4명기준),오도리(새우) 1㎏ 5만원 등이다. 이 집에서 공용터미널을 끼고 100m쯤 가면 무안 뻘낙지 전문점(061-452-9988)이 있다.겉보기엔 허름하지만 낙지 전골,초무침,세발낙지 등을 잘한다.낙지 도소매도 겸하고 있다. 초무침은 3만원(4인기준) 세발낙지 1마리당 3000원,굵은 낙지 한접시(20마리)당 10만∼12만원 등이다. 이들 식당이 자리한 공용터미널 뒷골목에는 무안 낙지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소매상이 즐비하다.무안낙지는 지금부터 10월까지 가장 많이 잡혀,값도 이맘때가 가장 싸다. ●민어 민어 역시 잘 발달된 개펄에서 산란하는 어종이다.진상품으로 알려진 민어는 여름∼가을 전남 신안군 임자,암태,지도 등 연안에서 잡힌다.요즘이 제철인 셈이다.주로 4∼5㎏짜리지만 큰 것은 20㎏을 넘는다.열대성 어종이라 수온이 떨어지면 남쪽으로 이동한다.어부들은 회유 경로를 따라 민어를 잡는다.민어는 예부터 노약자나 임산부 등의 보양식으로 사용될 만큼 맛이나 영양이 뛰어나다. 전남 목포시 중앙동 삼화횟집(061-244∼1079)은 민어회로 유명하다.고급 어종인 민어를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삼화횟집은 연안에서 갓잡아 올린 민어를 먹음직스럽게 썰어 내놓는다.두껍게 썰었지만 민어살을 초고추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쫄깃한 민어 부레와 아가미,껍질 등도 곁메뉴로 오른다.다시마와 마른 밴댕이,민어뼈를 고아 만든 민어탕도 식사용으로 나온다.또 굵은 소금에 절여 말린 건민어탕도 별미.말린 민어를 쌀뜨물에 넣고 푹 고아 만든다.건민어탕은 미리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주인 천안숙(49)씨는 “민어를 냉동실에 보관해 보면 일주일이 지나도 돔이나 농어 등과는 달리 신선도가 그대로 유지된다.”며 민어회의 ‘우수성’을 자랑한다.회는 한접시 4만원(3인 기준),탕은 한냄비 1만원,건민어탕 한냄비 3만원 등이다.
  • [메트로 의회]시의회 수도이전 반대 전선 흔들

    [메트로 의회]시의회 수도이전 반대 전선 흔들

    1000만명 서명운동 등 수도이전반대를 겨냥한 서울시의회의 표면적 행보가 빨라지고 있으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지도부의 알력과 불화로 수도이전반대 전선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위장·기획위원장·의장 신경전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이끌고 있는 의회내 양대 기구의 사령탑인 명영호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정병인 수도이전반대 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이 기구 운영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동규 의장이 특위의 돌출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지도부의 갈등은 ‘이명박-손학규 공조체제’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대시민 설득과 동참에도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명·정,명·임간의 불편한 관계는 최근 수도이전반대 특별강연차 내한한 일본 메이지대 이치카와 히로오 교수 초청건을 계기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명 위원장이 수도이전반대 특별 강연에 따른 예산 지원을 요청하자,정 위원장 등 수도이전반대 대책위가 거부했다. 강사료·숙박비 등 1000여만원의 경비 지원과 관련,대책위 의장인 임 의장과 정 기획위원장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원거부 의사를 밝혔다.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예산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치카와 교수 초청건은 명 위원장의 개인적인 일로 격하시켰다. 그러자 명 위원장은 “이 일은 특위에서 기획·의결한 사항”이라고 맞받았다. “대책위는 상징적인 기구로 자문기구에 불과한 반면 특위는 조례상 정식기구”라며 “대책위는 특위에서 기획·의결한 사항을 지원하면 된다.”고 못박았다.특위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이다. ●예산 지원 문제로 티격태격 대책위가 사사건건 특위 활동에 제동을 걸면 특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특위 활동에 예산의 뒷받침이 제대로 안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보차량·지하철 포스터 제작 등 예산지원이 이루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명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책위의 핵심 멤버인 정 위원장이 발끈했다.그는 “수도이전반대 특위는 수도이전반대 대책위와 기획위원회 밑에 있는 실무기구에 불과하다.”며 강한 톤으로 명 위원장을 비판했다.사실상 특위의 위상을 평가절하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또 “특위의 중요한 사항은 기획위원회에서 걸러진 뒤 대책위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치카와 교수 초청강연건 외에 다른 사항도 대책위 및 기획위원회와 협의없이 특위가 단독으로 처리하면 예산지원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의회권력 확보 노린 세대결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명 위원장은 “예산지원을 해주면 좋고 안해주면 할 수 없지.”라는 반응을 통해 서운함 감정을 표출했다.명 위원장과 임 의장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수도이전반대운동의 응집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명 위원장은 “임 의장이 후반기 의장에 출마하면서 1년 이내에 그만두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차기를 겨냥했다. 외부의 도움없이 자신의 조직을 갖고도 이길 수 있다는 명 위원장의 자신감이 임 의장의 신경을 건드리는 요인이다. 이는 ‘명·정’이 전면에 등장한 특위와 대책위의 대립은 사실상 ‘의회권력’을 확보하려는 세대결인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수 싸움이라고 봐야 한다. 어쨌든 이같은 지도부의 충돌은 수도이전반대운동의 구심점 상실과 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 이론이 없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열린세상] 몸값 불리기와 사람됨 불리기/김민숙 소설가

    읍내 장에 나갔더니 푸른 눈의 젊고 아름다운 백인 여자 다섯 명이 피켓을 들고 가게마다 들러 남자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흔하지 않은 풍경이라 지켜보니 단란주점 선전이었다.얼굴 모습으로 보아서는 러시아 여인인 듯싶었다.오늘 밤에 그 주점에 오면 그 푸른 눈의 백인여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노골적인 견본 전시였다.아마 우리나라 여자였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 시골 구석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퇴비를 사러 계분 사료공장에 가면 거무스레한 파키스탄 젊은이를 만날 수 있고,벽돌공장에도 동남아 젊은이들이 일하고 있다.이제 우리 젊은이들은 대부분 힘들고 어렵고 불편한 것은 참으려 하지 않는다. 한여름 어느 아파트 앞 중국집에 들어갔더니,주인 혼자서 전화주문을 받고 있었다.에어컨이 고장나 실내가 덥다면서 미안해 하던 주인은 주방에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시켜놓고 자신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나갔다.배달하던 젊은이가 새로 에어컨이 설치될 사흘을 못 참아서 너무 덥다며 그날로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우리는 모두 할 말을 잃었다.신문마다 취업난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어떻게 이 취업난을 뚫고 직장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한 기사도 자주 보인다.그런데 직장을 잡는다고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닌 모양이다.작년부터 비정규직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랐고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건지 ‘비정규직보호 입법안’을 내놓았다. 그런 한편에서 20대 상장회사의 평균 급여액이 372만원이라는 기사도 있고,있는 자리에서 더 잘 나가기 위한 ‘몸값 불리기’ 기사도 있다.이 기사가 직장인의 자기계발을 돕기 위한 좋은 뜻인 것은 알겠지만,사람을 돈으로만 재는 듯한 ‘몸값 불리기’,‘몸값 올리기’라는 제목 자체에 혐오감을 느낀다면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일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어느 광고 문안처럼 모두 부자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뛰어 왔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취업은 바늘구멍이고,직업 가진 사람도 언제 잘릴지 전전긍긍하는 자리에 와 있다.이런 문제들이 정말 경기부양만으로 해결될까? 지난여름,선배의 아들이 그 어렵다는 방송국 시험에 합격해서 함께 기뻐했다.그런데 대학교수인 선배가 아들의 첫 월급을 보고 놀라워했다.몇년 지나면 자신의 연봉보다 높을 것 같다는 것이다.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석연치 않은 기분이었다.아마 직장이나 직업에 따라 월급여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심할 것이다.내친김에 알아보니 지난해 상용직 노동자 월평균 급여는 153만원이었고,그래서 최저임금연대가 이번 9월부터 일용직 노동자나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으로 그 절반인 76만 6000원을 요구했다고 한다.그전까지의 최저임금은 56만 7000원(시급 2510원)이었다. 사회 시스템이나 경제에 문외한이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경기가 아무리 좋아져도 이런 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우리 사회 전체의 생각이 바뀌고,급여에 대한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일하기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각오하고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일부에서 들리긴 하지만,사회 구성원 전체가 좀더 획기적인 희생과 자기 변혁을 이루지 않고는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길이 없을 듯싶다.잘나가는 회사의 좋은 직종에 주는 그 엄청난 혜택을,어렵고 고된 일쪽으로 조금만 덜어주자.더럽고 힘든 일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그 일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하면,이미 돈이 신앙이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너무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일까? 김민숙 소설가
  • 추석선물세트 이게 좋아요

    추석선물세트 이게 좋아요

    추석이 열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평소 두터운 정을 나눠준 고마운 분들께 드릴 추석 선물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그러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살림살이 형편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선물 준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그렇다고 빈 손으로 고향에 가 부모님을 만나 뵐 수는 없는 법.백화점과 할인점들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해 선보였다. ●불경기 감안, 5만~10만원대 상품 늘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600여종 3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송정호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특징은 경기 불황을 감안해 5만∼10만원대의 실속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55.5%가 증가한 700여개 품목으로 대폭 늘린 것”이라며 “특히 옥돔의 경우 40%,사과·배 등 과일은 30% 이상 물량을 늘리는 등 옥돔·과일·한과·주류 등 명절 인기상품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선물 세트는 ‘울릉도 청정 더덕’,‘영국 헤로즈 티타임’,‘신지식인 수퍼 사과’,‘콜라겐 멸치 특1호’,‘삼원가든 한우 양념 혼합’ 등이다.‘울릉도 청정 더덕’세트(1.8㎏)는 울릉도 고산지대에서 재배해 3년 이상된 더덕 가운데 맛과 향이 빼어난 것만을 엄선한 제품.값은 28만원이다. ●옥돔·과일·한과·주류등 인기품목 대거 확보 영국의 명품차인 ‘헤로즈 티타임’ 세트는 인도 직영차 농장에서 경작한 찻잎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생산된 것만을 골라 담은 상품이다.잉글리시 블랙 퍼스트 티넘버 14(125g)와 차주전자,찻잔 2세트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22만 5000원.전북 장수의 신지식인 김재홍씨가 재배한 ‘신지식인 수퍼 사과’세트(8㎏·16개들이)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대형 사과를 엄선해 만들었다.값은 13만∼15만원이다. ‘콜라겐 멸치 특1호’세트는 연세대 생명과학과와 멸치 전문업체인 해강물산이 공동 개발한 기능성 멸치로 제작됐다.콜라겐 분말 원료를 녹인 수용액에 멸치를 가라앉혀 만든 상품이다.죽방 400g,국물용·졸임용 각각 500g으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20만원이다.한국 전통 음식점인 삼원가든이 직접 만든 ‘한우 양념 혼합’세트(3㎏)는 한우 양념 갈비(2㎏)와 특상등급 양념 등심(1㎏)으로 구성돼 있으며 값은 43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2000여개 품목 10만세트를 장만했다.임대환 신세계백화점 식품팀 부장은 “정육·굴비·청과 등의 선물은 질을 높여 고급화하고 신세계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가진 명품 목장한우 등의 선물세트 개발에 중점을 뒀다.”며 “경기가 불황인 점을 고려해 추석 실속선물 세트의 평균 가격대도 작년의 절반 수준인 2만∼3만원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굴비·청과 고급화… 목장 한우세트 개발 주요 상품은 ‘제주 흑 한우 정육세트’와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 세트’,‘오사리 굴비 세트’,‘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 등이다.‘제주 흑한우 정육’세트는 고려·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특별 사육됐던 토종 품종으로,여느 한우보다 지방조직이 많아 부드럽고 고기 맛이 뛰어나다.등심 로스·불고기,안심,갈비 등 다양한 부위로 구성돼 있으며,가격은 45만원이다. ‘유기농 하우스 신고배’세트는 화학비료 대신에 유기 영양분을 투입해 배의 고유한 맛과 향을 살린 친환경 과일 제품.배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하우스 재배를 고집하고 있는 덕분에 당도·육질·수분 함량이 일반 특상급 신고배보다 풍부하다.값은 크기에 따라 12만 5000원대와 11만원대가 있다. 전남 영광에서 전통 섶간 방식에 따라 제작한 ‘오사리 굴비’는 한식과 곡우 사이에 잡은 참조기로,기름지고 알이 꽉 차 있어 가장 맛있다. 가격은 20만~65만원. ‘남해안 얼음 죽방 멸치’세트(1.5㎏)는 연근해에서 바로 잡은 멸치 가운데 씨알이 굵고 좋은 상품(上品)의 멸치를 얼음 물에 급냉시켜 ‘가사(假死)상태’로 만들어 가공한 제품이다.값은 45만원이며,100세트 한정 판매한다. ‘5스타 명품목장 한우’ 세트는 신세계 직영목장에서 철저한 혈통관리를 통해 사육된 특등 상급 중에서 1%에 해당하는 최고 품질의 정육만을 모아 ‘5스타’라는 명품 브랜드를 붙여 이번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가격은 60만원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작년보다 20%가 늘어난 600여만개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박재형 이마트 마케팅실 주임은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할인점의 주력 선물세트인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세트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 세트는 ‘한우 갈비 2호’와 ‘프리미엄 신고배’,‘세척 수삼 명품’,‘추자도 참굴비’,‘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 등이다.‘한우 갈비 2호’세트(3.6㎏)는 이마트의 최첨단 자체 가공센터에서 가공해 신뢰도를 높였다.찜갈비 양념소스 4팩이 제공되고 아이스팩을 넣어 선도를 유지했다.값은 14만 4000∼15만 1000원이다. ●추자도 참굴비 한 두름 5만~8만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프리미엄 신고배)’세트(13㎏·8개)는 13도 이상의 당도를 갖추고 있으며 과향이 풍부하다.가격은 크기에 따라 7만∼9만 5000원.씻은 수삼을 개별 포장한 ‘세척 수삼 명품’은 다섯 뿌리를 한 세트로 기획한 제품.한 뿌리당 200g이며,특왕수삼으로 엄선했다.값은 48만원이다. ‘추자도 참굴비’세트(20마리)는 추자도 산지와 단독으로 직거래해 만든 굴비세트.참조기의 대표적 산지인 추자도 수협조합장의 사진과 연락처를 표기해 신뢰성을 높였다.가격은 5만∼8만원.‘라로크메독+슈페리어 보르도 와인’은 웰빙 트렌드에 맞춘 프랑스산 와인세트.750㎖ 2병에 와인 스크루로 구성돼 있다.값은 3만 2500원.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350여만개의 생필품·정육·수산물 선물세트를 장만했다.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골든 키위 점보세트나 최고급 냉장수입육인 호주 청정 프리미엄 세트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요 선물 세트는 ‘좋은 아침 한방차’와 ‘골든 키위 점보’,‘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수삼더덕 혼합’,‘호주 청정 프리미엄’ 등이다.‘좋은 아침 한방차’세트는 헛개나무·인진쑥·칡뿌리·영지·구기자 등 10가지 약초를 담은 종합 한방차 제품.값은 2만 9000원이다. ●좋은 아침 한방차세트 2만 9000원 ‘골든 키위 점보’세트는 뉴질랜드 키위 전문 바이어가 엄선한 당도가 높은 상품만으로 구성돼 있다.가격은 3만원대.‘양념 수제 소시지·떡갈비(3㎏)’ 세트는 김치맛과 불고기맛,불갈비맛,카레맛,청양 고추맛 등 모두 8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수제 소시지와 돈 떡갈비 등을 원하는 만큼 즉석에서 포장해 주는 것이다.값은 3만∼10만원이다. ‘수삼 더덕 혼합 2호’세트(수삼 500g+더덕 1㎏)는 올 여름 생산된 고려 인삼 4∼5년근 중 최고 품질의 것만을 엄선하고 더덕까지 추가한 상품.가격은 8만 9000원.‘호주 청정 프리미엄’은 사료를 쓰지 않고 곡물로 300일 이상 사육해 우리 입맛에 맞는 등심 3㎏으로 구성된 최고급 냉장수입육이다.값은 15만∼20만원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부고]

    ●朴東勳(세강물산 대표)東植(대한사료 직원)東駿(현대해상 〃)榮玉(이성산업 〃)씨 부친상 趙慶武(이성산업 대표)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68 ●李允植(삼보컴퓨터 부사장)奉植(LG전자 부장)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 ●李性華(전 녹십자의원 원장)씨 별세 天龍(본외과의원 〃)도영(테크다임앤컴퍼니 상무)씨 부친상 梁義朝(소아과 의사)金元燮(비뇨기과 〃)金成俊(광주고검 부장검사)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5 ●全相壎(증권협회 자율규제부장)相旭(자영업)씨 모친상 吳哲祐(아시아나항공 기장)黃在浩(단대부속중 농구감독)씨 빙모상 李英圭(금성초등학교 교사)安貞淑(교육청 교육공무원)씨 시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91 ●李珍行(경기일보 동부권 취재본부장)씨 별세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효성원,발인 17일 오전 9시 (031)781-4404 ●曺圭甲(부산대 공대 교수)圭洪(삼성네트웍스 고문)明燦(충북대 의대 교수)圭燦(자영업)씨 부친상 李海承(스카이인터내셔널 대표)孫準(SJ위드 〃)盧承煥(풍림무역 〃)씨 빙부상 15일 부산시 금정구 침례병원,발인 17일 오전 9시 (051)583-8902
  • 당정, 우유값 13% 올리기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우유업계가 낙농가의 원유(原乳·가공 전 우유) 납품가격을 현재보다 13% 올리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허상만 농림부 장관과 홍재형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이를 위해 농림부 산하 낙농진흥회의 원유 매수가격을 지금보다 13% 인상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우유소비 촉진대책도 함께 추진된다. 낙농가는 사료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원유가의 13% 인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유업계는 판매부진 등을 들어 6∼9% 인상안을 고수해 왔다.그러나 최근 시장지배업체인 서울우유가 원유납품가를 13%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당정도 이 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간도는 조선땅” 日帝지도 발견

    한국과 중국간 ‘간도 분쟁’의 핵심인 토문강이 두만강이 아닌 송화강의 지류임을 분명히 밝힌 지도가 발견됐다.이 지도는 1909년 ‘청·일 간도협약’당시 일본측이 만든 것으로 ‘조선과 청의 국경인 토문강은 두만강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해온 중국의 이른바 ‘토문강­두만강’설을 정면으로 반박할 뿐 아니라,간도가 조선땅이었음을 밝히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이상태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은 최근 타계한 서지학자 이종학씨의 소장자료에서 토문강을 송화강 지류로 표시한 백두산 일대 지도인 ‘제9도(第九圖)백두산 정계비 부근 수계(水系) 답사도’를 찾아냈다고 9일 밝혔다. 이 지도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과 두만강,토문강으로 표시된 송화강과 그 지류들의 흐름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조선총독부 도서’직인과 ‘아홉 번째 지도’표시로 미루어 일제 통감부나 군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실장은 “일본은 이처럼 토문강이 송화강 지류이며,이를 경계로 조선-청나라간 국경이 정해졌음을 알았음에도,간도협약을 통해 간도에 대한 조선의 영유권을 청에 넘기는 대가로 만주의 이권을 챙겼다.”고 말했다. 조선과 청은 1712년 백두산 정계비를 세워 ‘압록강과 토문강을 경계로 삼는다.’고 합의했으나 토문강을 놓고 중국측은 두만강,조선은 송화강의 지류로 해석해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공계 3000명 추가 취업연수

    산업자원부는 청년실업 해소 및 이공계 미취업자 취업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경예산 150억원을 지원,3000명에 대해 추가 취업연수를 실시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취업연수는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로 만 29세 이하 또는 졸업후 2년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가량 직업교육과 현장연수를 실시한 뒤 실제 취업으로 연결시켜 준다. 연수기간 1인당 월 30만∼50만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연수기관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전문생산기술연구소,자치단체,기타 전문기술인력양성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경쟁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연수기관에는 강사료,연수전담인력 인건비 및 교재 제작비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2차례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사업 추진 결과 1차 73.7%,2차 78.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올해는 현재 22개 연수기관에서 3030명이 연수중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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