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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안먹어!”…채식주의 고양이 화제

    ”육식은 싫어요!” 최근 영국에서 고기나 생선을 거부하는 ‘채식주의 고양이’가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테(Dante)는 영국에서 단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채식주의 고양이다. 단테는 평범한 고양이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나 고기를 보면 콧수염을 바짝 세우며 경계를 나타내는 등 육식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름지고 살이 찌기 쉬운 음식들은 모두 거부하는 단테는 멜론과 바나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 야채와 과일을 즐기며 생감자를 별식으로 즐기며 생활한다. 단테의 식습관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극히 드문 케이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이 동물보호협회 ‘캣스 프로텍션’(Cats Protection)의 대표 매기 로버츠(Maggie Roberts)는 “지금까지 많은 고양이를 봐 왔지만 채식만 하는 고양이는 단테가 처음”이라며 “고양이들은 대표적인 육식동물로 절대 채식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단테의 주인은 “길거리에 버려진 단테를 처음 데려왔을 때부터 남다른 식성을 가진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매일 고기와 생선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도리어 그릇을 엎어버리는 등 거부감만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 전문가들은 “현재 단테의 건강은 좋은 편이지만 혹시 모를 영양실조 등을 생각한다면 고양이 전용 사료를 먹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충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전시회 개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사단법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전쟁기념관이 후원하는 전시회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는 임시정부가 27년간 국내외에서 펼쳤던 독립운동의 사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이날 오후 전시회 개막식에는 서울신문사 이동화 사장,한나라당 김성식 의원,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김양 국가보훈처장,함세웅 신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시는 ‘독립-꿈을 품다’ ‘주권-꿈을 엮다’ ‘미래-꿈을 향하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독립-꿈을 품다’에선 1919~1945년까지 활동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투쟁사를 연대별로 소개한다.‘주권-꿈을 엮다’에선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희생을 마다않던 선열들을 만날 수 있다.‘미래-꿈을 향하다’에선 독립운동가들과 임시정부 인사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염원하던 나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이번 서울 전시는 21일에 끝난다.이어 25~5월5일 부산역광장,5월9~19일 광주 시립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관람료는 없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서동설화 버리긴 너무 아깝잖아”

    사극 열풍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사극의 상상력은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각색할 만큼 역사가들의 상상을 초월하여 그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역사가들이 사극에서 주목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사극 제작자는 이야기 그 자체에 관심이 있다. 사극 제작자는 이야기를 만들 목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역사가에게 이야기란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처럼 수단과 목적이 서로 엇갈려 있다는 것이 둘 사이의 소통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심판관은 대중이다. 선택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가 하기 때문이다. 판정은 뻔하다. 대중은 역사가들이 쓴 책들은 거의 읽지 않지만 역사소설과 사극은 열심히 본다. 그 결과 대학의 사학과는 만성적 위기에 봉착했지만, 대중문화에서 역사는 전성시대를 구가한다. ‘역사들이 속삭인다: 팩션열풍과 스토리텔링의 역사’(김기봉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는 역사전성시대에서 역사학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진단하고 처방하려는 목적으로 집필됐다. 팩션(faction)이란 사실(fact)에 허구(fiction)를 합한 단어조합이다 내 테제는 역사가들은 실제 일어났던 ‘현실의 역사’를 쓴다면, 사극이나 역사소설은 ‘꿈의 역사’라는 것이다. 역사가들은 전자는 사실이므로 진실이고, 후자는 허구이므로 거짓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이분법으로 현실과 꿈의 관계를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왜냐면 인간은 꿈꾸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꿈 없는 현실은 무의미하고, 현실 없는 꿈은 공허하다. 중요한 것은 꿈과 현실의 분리가 아니라 ‘꿈의 대화’다.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 정의한다면, 현재의 역사가가 과거와 대화하려는 시도조차가 ‘꿈의 대화’다. “한 사람이 꾸면 꿈이지만 다수가 꾸면 이미 현실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의 전형적 예가 ‘삼국유사´에 나오는 서동설화다. 무왕과 선화공주가 살았던 시대 백제와 신라 정세로 보아 두 사람이 그런 로맨스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현실의 역사’로는 실현될 수 없는 ‘꿈의 역사’다. 최근 미륵사지에서 발굴된 사리봉안기는 우리를 그런 ‘꿈의 역사’로부터 깨어나게 만드는 사료다. 그럼 어떻게 해서 미륵사 석탑에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깃들게 됐을까. 이 문제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에서 실증사료를 토대로 해서 역사를 바라봐야 한다는 원로 역사가의 반박에 곤욕스러워진 어느 소장 역사가는 “그럼에도 선화공주는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토로했다. 이런 인간의 열망이 설화와 팩션 생명력의 원천이고, 역사신드롬이 끝나지 않는 이유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 이야기는 ‘현실의 역사’를 왜곡할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삶의 기적에 대한 민중의 염원이 만들어낸 ‘꿈의 역사’다. 근대 실증사학이 이 같은 ‘꿈의 역사’를 과학의 이름으로 금지했다면, 탈근대 “팩션시대, ‘꿈꾸는 역사’를 許하라”는 것이 내 책의 주장이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 금기는 없다… 이호철판 역사 바로 세우기

    금기는 없다… 이호철판 역사 바로 세우기

    올해 77세의 노(老)작가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함경남도 원산생으로 젊은 시절 인민군으로 한국전쟁을 겪었고, 1974년에는 ‘문인 지식인 간첩단’으로 몰렸으며, 19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되기도 했고, 1987년 6월에는 시위대 앞줄 어딘가에 있었다. 그렇게 분단과 독재의 질곡이 고스란히 그 한 몸에 화인(火印)처럼 새겨졌다. 그가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한 뒤 ‘문’, ‘남녘사람 북녘사람’ 등 수십 권의 작품을 쏟아낸 50여년 동안 분단과 통일, 평화와 전쟁의 문제 등 우리 민족의 근원적 모순에 대한 천착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던 이유다. 이호철이다. 1991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된 그가 최근 내놓은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중앙북스 펴냄)은 역사의 복판에 있었던 자신의 인생과 그 치열한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정리한 장편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서사(敍事)가 없다. 소설가가 자의로 창조한 캐릭터도 없다. 차라리 장편소설을 표방한 ‘한반도 근현대사 교과서’에 가깝다. ●역사 인물 가상 대담 형식 취해 이호철은 “현 정부 들어 좌우 진영 간에 교과서의 근현대사 기술(記述)에 있어 왜곡 논쟁이 분분한데 이 소설이 어느 것보다 엄정한 역사교과서가 될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고 ‘실험적 기법의 장편소설’을 쓴 배경을 설명했다. 근현대사의 주요인물인 이승만, 송진우, 김구, 조만식, 최용건, 민영환, 이준 등을 불러내서 ‘별 너머 가상 대담’을 시키는 형식을 취했다. 엄정한 역사적 사료와 함께 역사적 인물의 ‘텍스트 사이’에 대한 방대한 평생의 취재를 바닥에 깔고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 물론 작가의 역사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조만식, 최용건 등 누군가의 입을 통해 담겼음은 물론이다. 이는 자신이 1992년에 쓴 소설 ‘개화와 척사’에서 이미 한번 실험한 기법이다. 물론 작가 자신이 밝히듯 슈테판 츠바이크가 소설 ‘마리 앙투아네트’를 쓰며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소설적 기법에서 체득한 것이기도 하다. 작가는 고종 말부터 해방, 분단까지 우리네 현대사 통한의 순간, 치열했던 상황을 잔인하리만치 세밀하게 서술한다. ●“시선 치우치면 현재의 문제 푸는 방식도 왜곡” 이호철은 “진보건 보수건 근현대사를 보는 시선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 역시 비틀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우리가 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조차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주장에는 금기(禁忌)가 없다. 애써 에두르지도 않는다. 조만식과 최용건의 입을 빌려 북한 주석 김일성, 그리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갖고 있는 공과를 일일이 나열한다. 일종의 인물 재평가를 통한 ‘이호철식 역사 바로세우기’다. ●이승만·김일성 공과 가감없이 나열 김일성은-최근 학계에서 인정받은 사실이긴 하지만- 항일무장투쟁의 지도자로서 1937년 6월 보천보 전투의 공적, 일본의 공작으로 내부분열이 일 때 모두를 껴안는 통 큰 지도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국부, 또는 분단의 원흉으로 취급받던 이승만에 대해서는 “그만큼 20세기 초반 한반도를 둘러싼 안팎의 정세를 명확하게 인식한 리얼리스트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조만식의 입을 빌려 ‘이승만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유일한 지도자’라고 평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내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더욱 열심히 소설을 써야겠어요. 날마다 요가하고, 등산하며 건강 챙겨야 할 이유죠. 조만간 단편소설 세 편이 나올 텐데 아흔 살까지는 쓸 겁니다.” 젊은이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정력적인 집필은 물론 몇 사람이 모여 있건 독자를 만나는 독회 활동에 열의를 쏟는 것도, ‘거시기 산악회’와 요가로 건강을 챙기는 것도 모두 자신의 통일론, 남북평화의 중요성에 공감을 얻고자 하는 필생의 소명 때문이다. 좌우도, 노소도 모두 곰곰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기소 사육 248만마리 美쇠고기 전면개방후 최대

    한우와 육우(고기용 수컷 젖소) 등 고기소의 사육 규모가 199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부진 및 이와 맞물린 한우 선호도 상승, 사료값 오름세 둔화 등이 주된 이유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9년 1·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준 한우·육우 사육두수는 248만 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5만 1000마리(2.1%)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4만마리(10.7%)가 증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한 1998년 4분기(238만 3000마리) 이후 가장 많다.통계청은 국내 고기소 사육이 증가한 원인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부진, 한우 판매 증가에 따른 가격 회복, 사료값 상승세 둔화 등을 꼽았다. 계절적으로 송아지가 많이 태어나는 시기라는 점도 한몫했다.한우 산지가격(600㎏ 수컷 기준)은 2007년 12월 476만 2000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8월 344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2월 364만 9000원, 올 2월 369만 4000원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추세다. 젖소 사육두수는 44만 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000마리(0.4%) 늘었다. 젖소 사육 규모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젖소와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출하를 늦춰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돼지는 917만 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9만마리(1.0%), 육계(고기용 닭)는 6869만 4000마리로 1421만 5000마리(26.1%), 산란계(알 낳는 닭)는 6023만 7000마리로 106만 9000마리(1.8%)가 각각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국플러스] 해남, 고구마 가공공장 올해 설립

    전남 해남의 특산물인 황토고구마가 화려하게 변신한다. 해남군은 고구마로 떡과 식초를 만들고 부산물 등으로 가축사료를 생산한다. 군은 올해 9억여원을 들여 품목별 가공공장을 세운다. 이달에 옥천면 영춘리에 고구마를 발효해 만든 식초공장을 연다. 또 현산면 고현리에 고구마 떡 공장을 세워 떡과 과자 등을 만든다. 고구마 가축사료 공장에서는 상품화가 어려운 질낮은 고구마를 이용해 돼지 사료를 생산한다. 해남군은 황토고구마 가공식품 사업화로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의 2009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았다.
  • 金겹살보다 목심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값이 오른 돼지고기 삼겹살 대신 더 저렴한 목심과 앞다리살 등의 부위로 몰리고 있다. 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1770원이었던 돼지 삼겹살 100g 가격은 이달 현재 2230원까지 치솟았다. 삼겹살 가격 상승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우에 비해 싼 돼지고기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환율과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사육비도 늘었다. 여기에 삼겹살만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가격상승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삼겹살 대신 싼 부위를 찾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목심 매출이 1월 39.7%, 2월 31.0%, 4월 42.8% 늘었다. 앞다리살 수요도 1월 35.4%, 2월 25.2%, 3월 53.5%로 증가했다. 등심도 1월 112.2%, 2월 14.7%, 3월에는 50.9%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겹살은 1월 25.5%, 2월 19.1%, 3월 19.7%로 증가세가 뒤지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홈플러스에서는 3월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삼겹살 이외의 매출은 3월에 무려 54%나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1~3월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신장한 데 비해 앞다리살은 50.9%, 뒷다리살은 53.5% 증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김연아 “내가 왜 겁냈을까” 서울시 ‘페트병 수돗물’에 47억 투자, 발만 동동 ”차량 한달 유지비가 1만원” 현대차 울산공장 “하루라도 더 벌자” 일본이 북한 로켓 요격않은 것은 ‘망신살’ 때문? 열애설 한지혜 귀국도 우아하게~ 의사는 괜찮다는데 왜 자꾸 속 쓰릴까
  • [내 책을 말한다] 유럽편향 세계사 벗어납시다

    서양에서 유럽중심주의는 그 기원을 르네상스에 두고 있지만, 19세기에 이르러 크게 번성한 근대 유럽사회의 고유한 현상이다. 유럽중심주의는 유럽과 세계의 역사를 근대뿐만 아니라 고대와 중세 등 전 시대를 유럽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따라서 유럽과 세계의 역사에 대한 ‘유럽중심주의적’ 재구성이 실제 세계사와 일치되는지를 우리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럽중심주의 세계사를 넘어 세계사들로’(한국서양사학회 글, 푸른역사 펴냄)는 유럽중심주의 세계사의 편향을 극복하고 우리 입장에서 대안적 세계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다. 한국 서양사학계는 그동안 유럽중심주의적 세계사가 지닌 어두운 측면에 대해 진지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 최근 일부 한국 서양사학자들이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자기반성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시도해 왔으나, 개인적인 차원이나 서양사의 일부 영역에서만 진행됐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한국서양사학회는 2006년 ‘우리에게 서양이란 무엇인가-유럽중심주의 서양사를 넘어’라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광복 이후 처음으로 유럽중심주의 세계사를 체계적으로 영역별·시대별로 재검토했다. 이 학술대회의 공동성과를 지난 3년 동안 보완하고 발전시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예를 들어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항로 발견은 근대 자본주의의 출발점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체제론자인 안드레 군더 프랑크와 재닛 아부-루고드 등은 1492년 이전에 이미 오늘날 같은 근대 세계체제가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유럽은 새롭게 근대 세계의 판을 짠 것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판에 끼어든 것에 불과한 것이다. ‘십자군 전쟁(11~13세기)’은 중세 유럽이 당시 이슬람 세계보다 우월했다는 인상을 심어왔다. 그러나 이슬람 문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문명의 하나였고, 중세 유럽은 당시 변방에 지나지 않았다. 즉 ‘십자군 전쟁’은 유럽과 이슬람 세계 사이의 ‘대등한 전쟁’이 아니라 당시 지중해 세계의 중심이었던 이슬람 세계에 대한 변방 유럽의 ‘기습공격’에 불과한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유럽중심주의 세계사를 이론적으로 비판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각 역사시대를 구체적으로 세계 각국의 입장에서 재검토하는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의 총론격인 1부는 유럽중심주의를 한국서양사학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2부·3부·4부는 유럽중심주의 세계사의 주요 쟁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서울대 최갑수 교수와 순천대 강성호 교수가 각각 들어가는 글과 서문을 썼고, 성균관대 김택현 교수, 부산대 유재건 교수, 그리고 아주대 김봉철 교수 등 한국서양사학계의 대표적 중견 학자들이 필자로 참여해 학문적 가치를 높였다. 유럽중심주의적 세계사 인식은 19세기 이후로 현재까지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간의 체계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단순히 선언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료작업에 근거한 역사서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1만 8000원. 강성호 순천대 교수
  • 3월 물가 3.9%↑… 오름세 둔화

    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9% 오르면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초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가뭄 등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가 줄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을 기준으로 3.9%를 기록했다. 2월의 4.1%에 비해 상승세가 조금 꺾인 것이다.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1월 3.7%까지 떨어졌다가 2월 다시 4.1%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 2월 물가보다는 0.7% 올라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에서 12월 0.0%, 1월 0.1%, 2월에는 0.7%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 전월에 비해 1.1%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 전월 대비 0.4% 올랐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0.1% 오르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양파(107.2%) ▲고등어 61.5% ▲귤(56.2%) ▲오이(55.5%) 등이 5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파(-50.6%)와 감자(-26.3%) 값은 크게 내렸다. 이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가뭄까지 겹친 데다 사료비 및 난방비 상승으로 생산 원가 또한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지 출하가 줄면서 귤, 감자, 고등어 등 신선식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평균 4.7% 오른 가운데 금반지(42.7%)와 비스킷(46.6%), 우유(32.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휘발유(-7.6%), 경유(-12.4%), 등유(-12.0%) 등은 내려갔다. 개인서비스(3.2%), 집세(1.9%) 등 서비스 부문은 2.7%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은 점차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휘발유 등 국제 원자재와 국내 농축수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의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만나보세요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만나보세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전국 순회전시회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포스터)’는 임시정부가 27년간 국내외에서 펼쳤던 독립운동의 사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다. 오는 11일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야외전시장에서 시작해 부산과 광주로 이어진다. ●젊은 세대와 되새기는 임시정부의 의미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는 자주독립운동의 토대가 되고,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새로운 국가를 수립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자 기획됐다. 90년 전 일곱 차례나 청사를 옮겨다니면서도 자주독립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조국독립을 위해 투쟁한 발자취를 임시정부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와 함께 돌아보고자 하는 의미도 들어있다. 전시는 임시정부가 국내외에서 펼친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료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초·중·고생들에게 무겁고 가슴 아픈 역사가 아닌 독립선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역사 체험의 장으로 기획됐다. 임시정부를 비롯해 역사속 독립선열들의 활동과 그들이 꿈꾸던 국가상을 일러스트와 사진 등 이미지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하는 전시가 아닌, 몸으로 습득할 수 있는 전시로 꾸민다. 전시는 ‘독립-꿈을 품다’, ‘주권-꿈을 엮다’, ‘미래-꿈을 향하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독립-꿈을 품다’에선 1919년 3·1운동을 발판으로 수립돼 1945년까지 활동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투쟁사를 연대별로 소개한다. 독립운동이 일어난 시대적 상황과 임시정부 수립배경 등이 일목요연하게 구성돼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독립운동 활동 장면과 역사적 공간의 이미지를 이용한 퍼즐 맞추기와 ‘나는 어떤 독립운동가의 모습일까’를 알아보는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애국선열의 숨결 느끼는 체험장으로 ‘주권-꿈을 엮다’에선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선열들을 만난다. 신분과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독립이란 같은 꿈을 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력했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애국의 의미를 되새긴다. ‘미래-꿈을 향하다’에선 독립운동가들과 임시정부 인사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염원했던 나라의 모습을 알아본다. 독립군과 임시정부 인사들의 사진 속 장면을 재현하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21일 서울 전시가 끝나면 25일~5월5일 부산역광장, 5월9~19일 광주 시립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는 없다. (02)332-882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화성에 여의도 3배면적 바다농장 조성

    화성에 여의도 3배면적 바다농장 조성

    경기 화성시 화옹호 주변 간척지에 생산과 휴양, 관광이 어우러진 서울 여의도 3배 면적의 농축수산 관광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반대해 사업 추진에 난항도 예상된다. 경기도는 25일 농가 소득증대 및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6792억원을 들여 화옹호 간척지 795㏊(240만평)에 관광클러스터인 ‘화성바다농장(가칭)’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주민 공청회에서 수렴된 주민의견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 토지사용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어 실시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 말 착공, 2012년 말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바다농장은 ‘호스파크’와 ‘한우파크’, ‘해양파크’, ‘경관농업단지’ 4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호스파크에는 승마가 가능한 실내·외 승마장과 외승코스(30㎞), 방목장 등 승마관련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또 동물 유전자원 보전시설과 임상동물실험시설, 애견문화공원, 동물복지센터 등으로 구성된 축산 연구개발(R&D)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1609억원이 든다. 한우파크에는 우수 한우를 육성하는 시설과 우유 및 낙농체험장, 유채꽃 단지, 조사료 재배지 등이 들어선다. 해양파크에는 대형 수족관과 시푸드센터 등 어촌관광시설, 수산연구원 등이 조성된다. 1800억원이 투입된다. 또 경관농업단지에는 수출용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100㏊ 규모의 유리 온실단지와 수출 유통센터, 야외 육묘장, 수변공원,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1264억원이 든다. 숙박 및 편의 시설로 관광·체류형 주말농장 500곳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 도로등 생활체육시설도 설치한다. 도는 화성바다농장 조성으로 연간 2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8600억원의 부가가치와 87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전곡·제부 마리나시설, 유니버설스튜디오, 자연사박물관, 송산그린시티 등이 조성 중에 있어 이들 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과장은 “에너지 자족형 단지로 꾸며 관광과 연계한 저탄소 농업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우정·서신면 지역의 어민 일부가 “어업과 상관없는 말이나 한우 등 축산농장을 조성하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보령 머드치킨 드세요”

    갯벌 진흙으로 기른 ‘머드치킨’이 나온다. 충남 보령시는 최근 닭고기 생산 전문기업인 육성코리아와 머드치킨을 사육하기 위한 머드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에 있는 이 회사는 전북 익산의 사료 전문업체 천하제일에 맡겨 보령산 갯벌 진흙을 첨가한 머드사료를 제작 중이고, 다음달 13일부터 머드치킨을 출하할 계획이다. 시는 해마다 앞바다에 있는 갯벌진흙 30t을 이 회사에 공급한다. 시 수익은 1억 5000만원 정도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머드화장품 제작을 의뢰할 때처럼 분말 형태의 갯벌 진흙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는 갯벌 진흙은 연간 10t에 불과하지만 시에서 직접 완제품 판매까지 맡고 있어 수익은 화장품이 연간 22억원으로 훨씬 많다. 육성 측은 충남 8개 시·군 40여개 계열 양계농가에서 연간 100만마리의 머드치킨을 생산, ‘페리카나’ 등에 납품한다. 대형 할인매장 진출도 추진, 이마트와의 판매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명회 압구정 정자 복원한다

    한명회 압구정 정자 복원한다

    조선 세조때 권신 한명회(1415~1487)가 세운 정자 ‘압구정(狎鷗亭)’이 원형 대로 복원된다. 서울 강남구는 조선시대 최고 진경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화첩 ‘경교명승첩’ 등에 나타난 그림 2점을 근거로 압구정 정자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압구정지구 재건축사업에 압구정 프로젝트를 포함시켜 전문가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압구정은 중국사신 방문때 연회가 열릴 정도로 풍광이 수려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여러 주인을 거치며 철종의 부마인 박영효(1861~1939)의 손에 들어갔다가 1884년 갑신정변때 파괴됐다. 지금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에 지석(址石)만 남아 있다. 현재 정선의 압구정 그림은 두 점이 전한다. 하나는 겸재가 한강을 유람하며 그린 그림으로 ‘경교명승첩’에 담겨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해 10월 독일 성 베네딕토회 오티리엔 수도원에서 돌아온 겸재의 화첩에 담겨 있다. 두 작품 모두 압구정의 구체적 건축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복원시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구는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한옥전문가 신영훈 현 한옥문화원장 등 전문가 5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압구정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압구정아파트 지구는 24개 단지 1만 300여가구로 건축된 지 30년이 지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상태다. 강남구는 압구정 복원 계획을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재편 용역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 지역 재건축을 통해 한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세계적인 주거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샐러드·스시로…호텔 봄나물의 무한 변신

    샐러드·스시로…호텔 봄나물의 무한 변신

    다채로운 봄나물 즐비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봄나물 특선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유채 겉절이, 향긋한 냉이된장 무침, 달래·돌나물 초무침, 봄나물 튀김과 전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켜 줄 10여종의 다채로운 봄나물로 구성돼 있다. 점심 4만 1000원/ 저녁 4만 7000원. 세금· 봉사료 포함. (02) 3705-9141. 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옥산 뷔페 레스토랑도 산지에서 매일 배송되는 신선하고 향긋한 봄나물을 20여가지 선보이고 있다. 늘상 먹던 것과 다르게 나물죽, 나물찜, 나물전 등 새로운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들도 선보인다. 점심 5만 4000원/저녁 5만 9000원.세금·봉사료 포함. (02) 3451-8474. 초밥 위에 얹은 봄나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봄나물을 이용한 스시 특선을 마련한다. 두릅, 와사비잎, 호박잎, 냉이, 달래 등으로 만든 스시는 천연 재료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에 좋은 웰빙 요리다. 색색의 재료들로 장식된 스시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한다. 6가지 코스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1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다. 20일부터 5월15일까지. (02) 6282-6751. 향긋한 꽃요리 서울프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에서는 다양한 식용꽃을 이용한 기분 좋은 요리를 차려 낸다. 프리뮬라, 팬지, 스위트 바이올렛, 토레니아 등 향기도 좋고 맛도 좋은 식용꽃들로 만든 샐러드, 비빔밥 등 10가지를 맛볼 수 있다. 점심 5만 3000원/저녁 5만 8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02) 310-7777. 봄나물 비빔밥과 쟁반국수 봄나물을 이용한 가장 흔한 음식은 비빔밥.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돌나물, 씀바귀, 원추리, 더덕 등 다양한 봄나물을 넣은 비빔밥, 봄나물 해물 돌솥밥 등을 5월31일까지 선보인다. 3만 8000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 (02) 317-7061.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에서도 냉이 된장 찌개와 함께 봄나물 비빔밥, 봄나물 쟁반 국수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31일까지. 1만 3000~1만 9000원. 세금 별도. (02)2016-12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난문화재 8점 4년만에 회수

    4년 전 도난당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옛 지도 등 유형문화재 8점과 교지(敎旨) 25점이 주인을 되찾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시·도 문화재인 ‘청북변성도(淸北邊城圖)’와 ‘고려중요처도(高麗重要處圖)’ 등 고지도 2점과 문화재로 지정된 6점을 포함한 교지 31점을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장물업자 이모(52)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이들로부터 지도 등 33점을 모두 회수했다고 13일 밝혔다.회수된 문화재는 전북 고창군의 강모(73)씨 집에서 가보로 보관 중이던 것들로 2005년 10월 김모(52)씨 등 3명이 훔쳐 달아났다. 청북변성도와 고려중요처도는 병풍처럼 절첩(折帖)으로 된 군사용 목적의 지도로 조선 영·정조시대 창성도호부사, 경상좌도 수군절도사 등을 지낸 수사공 강응환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 이상태 전(前) 사료조사실장은 “두 개의 지도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돼 있다.”면서 “2007~2008년 문화재청에서 전국의 고지도를 대상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선정작업을 했는데 청북변성도 등이 당시 도난당하지 않았다면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역사자료 기증운동 펼치는 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역사자료 기증운동 펼치는 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한다. 말 그대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기에 더욱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지난해 7월9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라는 헤드라인 아래 한반도 주변 지도와 함께 “지난 2000년 동안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려 왔고, 동해에 위치한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다.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한 달여 뒤인 8월25일 워싱턴포스트 A14면 전면에는 ‘역사왜곡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독도 관련 광고가 게재됐다.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삽입하고 독도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사진을 동시에 실어 독자들로 하여금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15년째 꾸준히 한국 알리기 앞장 누가 이런 일을 했을까. 정부? 아니다. 그저 순수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른바 한국 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35)씨. 그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5년째 한국 알리기에 꾸준히 앞장서 오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수의 언론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등의 광고를 실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씨와 함께 ‘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유명 박물관에 한국 영문책자 비치 및 한국어 서비스 유치, 파리 에펠탑 광장 8·15광복절 행사 기획, 세계 유명 대학 한국학 연구실 자료보내기 운동, 다이내믹 코리아 대학생 해외봉사단 기획 등 세계 속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세계 200여 도시를 누비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 이미지를 알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독도 주연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의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그는 독립기념관 홍보대사를 맡았다. 하여 이번에는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과 함께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오는 8월15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료를 기증받아 새로운 역사자료를 발굴하고 올바른 역사교육과 독립운동사의 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불과 10여일 정도 지났지만 19세기 유럽에서 발간된 조선 지도 등 60여점을 기증 받았다. 이 가운데 김영준 KBS 자료 감정위원이 기증한 조선 지도는 1894년 프랑스 잡지 ‘르 페티(Le Petit)’에 실렸던 것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우산도’라는 명칭으로 조선의 영해내에 표기돼 있는 소중한 자료다. 또한 김항회 대구화랑 대표가 기증한 항일 운동가 7인의 친필 서찰도 눈길을 끈다. 이 캠페인에는 독립운동가, 국회의원, 역사학자, 문화예술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순회하며 거리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8월15일까지 사료 기증받아 특별전 “역사자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고취로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금 함양하고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사료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승계하고자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지요. 기증된 자료는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펼치기에 앞서 ‘다케시마 날’을 제정한 일본 시마네현을 방문했다는 서씨는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서도 관련 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이 가장 기본”이라면서 다양한 자료가 모아지기를 기대했다. 온라인(www.i815.or.kr)을 통한 기증의향서 접수도 동시에 진행한다. 그가 한국 홍보전문가로 나선 계기는 대학 재학 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다닐 때였다. ‘한국이 경제대국’이라고 했지만 막상 한국을 잘 모르는 유럽인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한국 홍보에 나섰다. 네티즌과 독지가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지난해 미 일간지 광고게재 때도 가수 김장훈과 10만여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했다. 1974년 서울에서 출생한 그는 성남고와 성균관대 조경학과를 나온 뒤 얼마 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홍보 전문가로 소문이 나서인지 요즘에는 여기저기 특강을 다니느라 바쁘다. km@seoul.co.kr
  •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지감소 막게 농공단지는 구릉지에/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작금의 우리 농촌은 빠른 두 흐름 속에 빠져 있다. 그 하나는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다. 지난해 농가의 고령화율은 33.3%로 농업인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경영주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농은 48.1%에 이르며, 농업 후계자를 확보한 농가는 겨우 3.5%였다. 또 다른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주는 농지면적이다.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개간이나 간척에 의한 증가면적보다 개발을 위한 전용으로 농지의 순감소는 52만㏊이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의 총경지면적인 178만㏊의 29.2%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이다. 전쟁시 공격부대의 너무 빠른 진격은 병참선이 길어져 후속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것처럼 농촌의 빠른 변화 역시 마땅히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농지문제는 기계화나 화학화로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 노동력 문제보다 더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수확량이 줄면서 각국이 취한 식량정책을 살펴보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즉, 곡물 주요 생산국에서의 한발과 태풍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자 곡물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와 수출세 부과를 높이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베트남은 기존 계약이나 정부계약을 제외하고는 2006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는 2008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와 이집트는 2008년 4월부터 각각 쌀 수출 금지, 카자흐스탄은 2008년 4월부터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곡물수출 규제 국가로는 러시아가 밀과 보리에 대한 10% 및 30%의 수출부과세를 2008년 1월부터 40%로 인상했다. 또 중국은 2008년 1월부터 쌀·밀·옥수수·콩 등에 부가가치세의 수출환부 취소와 5~25%의 수출세 부과 등 수출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곡물작황에 따라 식량 자국우선주의에 빠져 들어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식량기지를 개발한다 해도 유사시에 여기에서 생산된 곡물을 우리 뜻대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게다가 개도국의 대폭적 인구증가, 바이오 연료의 대폭 증산 등으로 세계 식량문제는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보다 경제력이 우위인 나라와의 식량쟁탈전이 발생하면 우리의 식료수입 감소와 가격폭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의 곡물 재고율은 2000년 30.4%에서 2007년 15.0%로 안전곡물재고율인 17~18%를 밑돈다. 국제 곡물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약 120억달러어치를 사들인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도는 28%로 매우 낮다. 이런 상황을 예측해 곡물 비축, 곡물수입선 다변화, 해외 선물시장의 활용확대, 곡물 확보를 위한 조기경보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생산 기반의 확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농지 감소를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개발은 평지의 농경지에서 많이 행해졌으나, 이러한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강원 춘천시의 거두 농공단지를 평야지가 아닌 낮은 구릉지에 개발한 것은 농공병진의 좋은 사례다. 산지가 많은 남유럽이나 북유럽의 마을이 농공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어떨까. 그 어떠한 정책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식량확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자명고’ 북이 아닌 공주였다 … 참신·발칙한 상상

    ‘자명고’ 북이 아닌 공주였다 … 참신·발칙한 상상

    최근 정조가 직접 쓴 비밀 편지가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독살설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지난 1월에는 전북 익산 미륵사지의 서탑에서 금판에 새긴 명문이 나오는 바람에 서동요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믿음도 잠시나마 흔들렸다.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이자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가 절을 중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명문에는 무왕의 왕후는 백제 최고의 관직이었던 좌평의 딸이라고 기록됐던 것이다. ●자명고는 사람이었다? ‘자명고 설화’를 다룬 대하사극이 SBS에서 10일 시작된다. 50부작으로 예정된 ‘왕녀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다. 우리나라 최초 TV 사극이었던 ‘국토만리’(1964년)도 우리나라에서 전승되는 가장 아름다운 비극 멜로라는 이 설화를 소재로 했다. 하지만 ‘왕녀 자명고’는 이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그려낸다. 고구려 대무신왕의 아들인 호동왕자를 사랑하게 된 낙랑국의 낙랑공주가 적이 침입하면 저절로 소리를 내는 나라의 보물 자명고를 찢고 결국, 고구려는 낙랑국을 정복한다는 게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 그러나 ‘왕녀 자명고’는 자명고가 북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려고 했던 공주였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낙랑공주의 배다른 자매인 자명공주가 구국의 영웅이다. 또 호동왕자와 삼각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 정성희 작가는 “언젠가 자명고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물이 아니라 실은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단초가 됐다.”면서 “설화에 나오는 상징 체계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 게 좋은지 접근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명고가 봉화 등으로 적의 출현을 빠르게 알리는 경보 시스템이라거나 첩보원 같은 스파이 시스템, 점쟁이였을 것으로 추론하는 논문이나 서적들도 있다. 정 작가는 여기에 덧붙여 아직도 그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이론이 있는 낙랑국을 조명하려고 한다. 그는 “사료에 따르면 인구 30만명의 낙랑은 18만명의 고구려에 견줘 그 영토도 비옥했다.”면서 “인구나 물자로 치면 질 수 없었던 전쟁에서 낙랑은 졌고, 그 이유가 궁금했다.”고 말한다. 최근 고구려 열풍이 불었고, 승자 입장에서 바라본 고구려 이야기가 쏟아졌지만 패자 입장의 낙랑을 조명한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정 작가는 고구려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와 함께 6개월 동안 토의하고 검증하며 빙산의 일각이나마 낙랑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왕녀 자명고’는 우리의 전통 무술도 되살리려고 하는 한편, ‘와호장룡’에서 보듯 무협 영화적인 요소도 곁들여 극적 재미를 높인다. 정려원이 타이틀롤을, 박민영이 낙랑공주 역을 맡았다. 호동왕자는 정경호가 연기한다. 특히 대무신왕으로는 문성근이 나와 눈길을 끈다. 모두 사극은 처음이라 시청자들에게 낯설음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선의 사극 봇물 올해 안방극장에 선보이고 있는 또 다른 시선의 사극은 ‘왕녀 자명고’ 뿐만이 아니다. 우선 KBS가 1월부터 방송하고 있는 ‘천추태후’가 있다. 고려 시대 천추태후는 성종이 숨진 뒤 나이 어린 목종이 즉위하자 섭정을 펼쳤고, 불륜 상대인 김치양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왕으로 만들려다가 유배되어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그를 권력욕의 화신으로 바라보는 게 정설이지만 고려의 주체성을 확립하려 했고, 거란으로부터 고려를 구한 여걸이라는 가설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오는 5월 시작 예정인 MBC ‘선덕여왕’에서는 신라의 ‘팜프파탈’ 미실이 훗날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와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지금도 진위 여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화랑세기’ 필사본에서 그 존재를 알린 미실은 신분과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이런 형태의 사극이 역사 왜곡의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 작가는 “역사를 볼 때 진정한 의미에서 사실이 있을까. 기록이 있을 뿐이고 그 기록도 다 믿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큰 바다에 놓여진 몇 개의 징검다리 같은 것이라고 본다. 빈공간을 상상력으로 메워야 하는 사극은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동주 서울대 초빙교수는 “요즘 여성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사극들이 나오고 있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영향력이 강한 지상파에서 내보내는 역사 드라마는 되도록이면 역사적인 사실에 기초를 두며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대한민국 극&극]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한국인과 간장은 2000년된 친구다. 두산 백과사전은 “대두류가 2000년 전에 한국에 전래됐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무렵부터 장을 담그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써놓았다. ‘삼국사기’에는 683년 왕비를 맞을 때 예물 품목에 간장과 된장이 들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간장은 한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다. 간장이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 같은 간장이라도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에 따라 맛과 색이 천차만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장의 극과 극을 찾아봤다. 조선 시대 종갓집에서 150년 동안 전해내려온 간장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조선간장을 비교해 봤다. 양쪽은 각각 ‘전통’과 ‘과학’이라는 각자의 비기(祕技)를 내세웠다. ■ 예산 이씨 종가 150년 전통 간장 “150년 전 간장이 지금껏 전해진 것은 조상을 기리고 섬기는 마음 때문입니다.” 충남 아산 외암마을의 예안 이씨 종가 이득선(67)씨는 5대째 전통 간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5대조 이원집 공에서부터 시작돼 이상달(4대조), 이정열(3대조), 이용승(2대조)에 이어 지금의 이씨에게 전수됐다. 예안 이씨가 외암마을에 뿌리를 내린 것은 조선 명종 때다. 50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가와 돌담, 정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 7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각 집들은 옛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 참판댁, 감찰댁, 참봉댁, 송화댁 등으로 불린다. 이씨 집은 ‘참판댁’으로 불린다. 조부 이정열 공이 조선 고종 때 이조참판을 역임해서다. ●200일 지극정성으로 빚어지는 간장 “간장은 정성입니다. 오랜 공을 들인 뒤에 나오는 간장이라야 제 맛을 내고, 100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 빛과 향기가 온전합니다.” 이씨의 ‘간장론’이다. 실제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200여일의 지극정성으로 만들어진다. 간장 제조는 9월부터 시작된다. 우선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쑨 뒤 가을볕에 50~60일 말린다. 메주가 갈라질 때쯤 뜨거운 방으로 옮겨 줄줄이 널어놓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해로운 균은 죽고, 이로운 균만 살아남는다. 보통 20일 정도 소요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이후 1주일가량 햇볕에 말린다. 방 안의 열기로 물러진 메주가 딱딱하게 굳어지면 솔(칫솔 등)에 물을 묻혀 깨끗이 닦고 2~3일 햇볕에 말린 뒤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장을 담그기 전에 또 한 번 메주를 물로 골고루 닦은 뒤 햇볕에 2~3일 말린다. 바짝 마르면 장독의 소금물에 넣는다. 50일 정도 지나면 독 안의 메주가 갈라지고, 소금물이 2cm 정도 준다. 이때 소금물을 가마솥에 붓고 40분~1시간 정도 끓이면 비로소 간장이 된다. 이씨는 “소금은 최소 3년 이상 묵혀둔 것을 사용해야 하고, 소금과 물의 비율은 계란을 띄웠을 때 3분의1 정도 위로 솟아오르게 맞춰야 일품 간장이 된다.”고 귀띔했다. 소금물에는 메주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첨가된다. 간장 색을 진하고 윤기 나게 하고, 균을 없애는 옻나무·숯, 머리를 맑게 하는 호두, 간장을 부드럽게 하고 고소한 향기가 나도록 하는 깨, 독 안에서 열기를 뿜어내 메주가 잘 우러나도록 하는 고추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간다. 간장은 담그는 시기에 따라 보통 정월장, 2월장, 3월장으로 나뉜다. 이씨는 “올핸 정월에 장을 담갔다. 3월말이나 4월초쯤 간장을 만든다. 매년 이렇게 만들어진 간장 중 1되씩 5대조부터 내려온 간장독에 부어 1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간장 숙성, 돌의 두께와 일조량 좌우 간장을 숙성시키는 데에도 독특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받침돌의 두께와 일조량이 그것이다. 장독은 동쪽에 30cm 이상 두께의 자연산 돌 위에 올려놓는다. 오전에 해가 뜬 뒤 오후 2시까지 장독은 햇볕에 데워진다. 동시에 받침돌도 볕을 받으면서 서서히 달궈진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간 2시 이후에는 오전 동안 데워진 받침돌 열기가 이튿날 아침까지 지속되며 독을 따뜻하게 데운다. 이씨는 “겨울철에도 상온(가열 또는 냉각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기온, 보통 15도)을 유지하고,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 장이 잘 익고 맛이 좋다.”고 전했다. 예안 이씨 종가의 간장은 향후 이씨의 장남 준종(42)씨에게, 그 이후에는 준종씨의 첫째아들에게 전수된다. 이씨는 “간장은 종손을 통해 이어져 내려왔다.”면서 젊은 날 일찍 작고한 형을 애달파했다. “전 종손이 아닙니다. 형님께서 아들 없이 딸만 놓고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대신 맥을 잇고 있습니다. 형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제 첫째아들이 형님의 양자로 입적한 만큼 제 사후에는 종손을 통해 대를 이어갈 겁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개월 숙성 공장 간장 겉으로는 여느 공장과 다를 바 없다. 굴뚝에선 허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쑥 솟아오른 철제 탱크는 끝간 데를 모르고 줄지어 서있다. 간장공장은 냄새로 그 정체를 드러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큼하니 콩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간장이 익어가는 철제 탱크에선 짭쪼름하고 구수한 향취가 맴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샘표식품 간장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7만㎘의 간장을 만들어낸다. 집에서 해먹는다 해서 ‘집간장’이라고도 불리는 조선간장은 전체 생산량의 1%를 차지한다. ●과학적 장 담금으로 승부 공장장인 오경환 상무는 “간장은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간장은 집에서 만드는 간장과 달리 잡균을 제거하고 발효에 꼭 필요한 균만 넣는다. 그래야 맛도 선명하고 발효도 빨리 된다. 아스퍼질루스 오리제(Aspergillus oryzae)균, 일명 ‘황국균’을 배양하는 기술이 간장의 핵심이다. 황국균은 종균관리 연구소에서 1주일간 배양한 뒤 메주에 넣는다. 전체 메주 함량의 0.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좋은 메주를 좌우하는 필수 요소다. 또 공장 간장의 맛이 들쭉날쭉하지 않고 균일하게 날 수 있는 것은 간장의 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유량(T.N.)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탓이다. 콩에 든 단백질은 가수분해돼 간장 속에서 아미노산으로 바뀌는데, 이 아미노산이 간장 고유의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한국산업규격(KS)에 따르면 간장 안에 단백질이 1% 들어있으면 표준, 1.3%는 고급, 1.5%는 특급이다. 0.8% 이하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대개 집에서 만드는 간장은 0.5% 정도다. 이 공장에서는 원액의 양을 조절해 생산되는 모든 간장을 1.5%가량으로 맞춘다. “메주 외에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는 조선간장의 맛은 특히 이 단백질 함유량에서 승부가 난다.”고 오 상무는 설명했다.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이라도 집에서 만드는 방법과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이 공장에서는 양조간장·진간장·유기농간장·조선간장을 만드는데 소맥을 넣는지, 당분을 첨가하는지 아주 작은 차이만 있을 뿐 메주를 쒀 간장을 만드는 과정은 동일하다. 간장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잘 씻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후 고온·고압 조건에서 찌는 ‘침지/증자’ 과정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황국균을 띄워 메주를 쑤는 ‘제국’ 과정이 뒤따른다. 메주는 42시간 띄운다. 2박3일 걸린다고 해서 공장에서는 ‘3일 메주’라고 부른다. 완성된 메주는 소금물에 담겨 발효 탱크에서 숙성 과정을 거친다. 조선간장은 숙성에 4개월 정도 걸린다. 일정하게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1년 내내 28~30℃를 유지해야 한다. 탱크 안에서 소금물과 함께 숙성된 메주는 ‘제미’라고 부르는데, 이것을 짜서 간장을 만들어내는 공정을 ‘압착’이라고 한다. 여기서 간장과 메주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찌꺼기는 동물 사료 등으로 이용된다. 다 만들어진 간장은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알코올(1.5% 첨가)을 넣고 살균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포장된다. ●“종갓집 간장은 이미지에 불과” 한때 진간장 같은 산분해간장에서 유해물질인 클로로프로판디올(MCPD)이 검출되고, 또 맛을 위해 화학첨가물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간장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상무는 “식품에는 기준치가 있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들어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 난감하다.”면서 “일상적인 간장 섭취량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정도다.”고 했다. 오 상무는 100년 묵은 종갓집 간장이 대량생산된 간장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집에서 만든 간장은 아무리 오래됐어도 영양학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그저 이미지에 불과하죠. 다만 오래 보존됐다는 가치가 있고, 색깔은 좀 진하겠죠. 그래도 우리 간장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팔릴 수는 없으니 우열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 상무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공장 간장의 장점은 일정 수준의 간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대중성’에 있는 셈이다. 간장 공장 사람들은 동맥경화 억제, 당뇨병 개선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간장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었다. “4개월 숙성된 간장이라고 얕보지 마십시오. 과학으로 빚어낸 우리 고유의 맛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김승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능동 어린이 대공원 최고 식신은 누구?

    능동 어린이 대공원 최고 식신은 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 가운데 최고 대식가는?’ 정답은 올해 35세인 아시아코끼리 ‘태산’이다. 동물원 개관과 함께 터를 잡은 이 코끼리는 하루 먹는 양만 95㎏에 달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건초·사과·고구마·건빵 등 10종이나 된다. 무게가 약 3.5t까지 나가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다. 젊었을 때는 하루 110~120㎏을 먹어 치웠다. 조류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큰 타조가 ‘식신’으로 통한다. 하루 5㎏ 정도의 채소와 타조 전용 사료를 먹는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은 6일 동물원 81종 438마리의 동물들이 먹는 사료 종류와 양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동물들이 먹는 사료는 총 6종류 49품목. 초식동물을 위한 건초에서 맹수류가 먹는 닭고기, 캥거루고기와 백곰이 좋아하는 양미리까지 푸짐하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루 소요되는 먹이 양은 460㎏이다. 금액으로 치면 90만원 정도이며, 이중 건초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보통 사육사들은 동물들에게 오전 중 한 차례 식사를 제공하는데 몸집이 작은 조류들은 수시로 먹이통에 사료를 채워 준다. 일반적으로 먹는 양은 덩치에 비례하지만 특이하게도 작은 새 종류는 몸무게 비율만 놓고 보면 대식가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원에서는 2005년부터 맹수류 먹이로 소고기 대신 캥거루고기를 제공한다. 소고기보다 광우병에 안전하고 가격도 싼 것이 가장 큰 이유. 또 호랑이나 사자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뼈째로 제공되기 때문에 맹수 본래 습성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한 식사를 하는 동물로는 다람쥐원숭이가 꼽힌다. 곤충을 먹는 습성 탓에 채소 말고도 밀웜이라는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인다. 1주일에 한번은 닭고기를, 환절기에는 단백질 공급을 위해 메추리알도 삶아 먹인다. 박승오 어린이대공원단장은 “먹을거리 불신이 커지면서 동물원 사료도 기생충 검사와 성분분석 등을 더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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