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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경기도 ◇부이사관 △평택부시장 이완희△교통건설국장 신석철◇서기관△신도시정책관 이지형△뉴타운사업과장 이춘표 ■제주특별자치도 △여성정책 특별보좌관 임기옥△지역협력 〃 백승훈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단△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전혜경◇과장급△기획조정관실 녹색미래전략팀장 이규성<연구정책국>△연구개발과장 이상재△연구조정〃 이용범△평가관리〃 김욱한<농촌지원국>△지도개발과장 김경미△식량축산〃 최경주△원예특작〃 박흥규<국립농업과학원>△농산물안전성부 유해화학과장 임건재△농식품자원부 전통한식〃 김행란△농식품자원부 발효이용〃 김태영△농식품자원부 기능성식품〃 김재현<국립축산과학원>△축산자원개발부 초지사료과장 임영철△난지축산시험장장 정하연<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본부장 조은기△감사 최영삼△이사 김진범 박노동 장사문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점장 △상봉 김대근△인천 박선종△수원 신광이△일산 최상림△부천 서종원△시흥 이기한△천안 김춘실 ■한국해양대 △운항훈련원장 김길수 ■MBC △드라마 기획부장 윤재문△드라마 1부장 오현창 ■KBS미디어텍 △대표이사 사장 장익환△상임이사 김영훈 ■한림대의료원 △본부장 임수택 ●신연숙(크라운해태 홍보담당 상무)씨 신임
  • 제주산 돼지고기 5년만에 日수출

    제주산 돼지고기가 4년10개월 만에 일본에 다시 수출된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최근 ‘소·돼지 질병소위원회’를 열고 제주도가 돼지열병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을 인정, 제주산 돼지고기의 수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일본은 수입조건으로 한국에서 돼지열병(CSF) 청정지역을 제주도로 한정하고 CSF 감염지역인 본토(육지부)에서 제주로의 돼지 이동을 금지했다. 또 본토로부터 돼지고기와 돼지 정액과 수정란, 분뇨, 부산물비료, 불충분하게 열 처리된 사료 등의 반입을 금지할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의 CSF 백신접종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주부터 돼지고기의 본격적인 일본 수출을 위한 도축과 가공을 하고 이달 하순쯤 일본 수출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연간 2000t의 돼지고기만 수출하더라도 도내 양돈농가는 국내 판매보다 70억원에서 1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 제주산 돼지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다 같은 해 11월 제주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열병 백신 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퀸 9월호]고현정 귀걸이도 연기한다?!

    [퀸 9월호]고현정 귀걸이도 연기한다?!

    ‘고현정의 귀걸이도 연기한다’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미실 역의 고현정의 연기가 하도 뛰어나 ‘고현정의 귀걸이도 연기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방송가에 나돌고 있다. 이는 ‘선덕여왕’의 공동작가인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여성지 Queen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고현정의 귀걸이도 연기한다’는 고현정의 눈썹 뿐 아니라 어깨도 혼연일체가 돼 연기를 하기 때문으로, 그만큼 고현정의 연기가 탁월하다는 의미이다. 박 작가는 “요즘 방송을 보면 고현정은 없고, 완전한 미실이 된 모습이다”라며 “엔딩쯤에 미실이 어떤 대사를 하면 될까, 정말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보다 미실을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고현정의 열연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덕만이 미실을 뛰어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미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 미실을 어떻게 망가트릴까 고민하고 있다는 작가들은 “미실은 작가들도 이기기 힘들 만큼의 인물이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작가들은 드라마 제작준비 과정에서 고현정에게 타이틀 롤이 아니라 조연인 미실 역을 제안하면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고현정이 선뜻 받아들인 사연을 공개했다. 고현정이 술자리에서 “작가들이 밥을 잘 사서 수락했다”고 밝힌 것이었다. 작가적인 부분을 신뢰하고 수락한 줄 안 작가들에겐 다소 실망이었던 셈이다.  미실의 남자들이 여러 명인 것은 드라마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지만 사료에 따르면 덕만에게도 남편이 셋이나 있었다고 한다. 결혼하면 성골에서 진골로 신분이 낮아지기 때문에 정식결혼 관계는 아니고 애인이거나 지금의 비서 격인 개인적인 신하(사신)였다고 한다. 신라시대는 사신과 성관계까지 가능하고, 공주나 황후들도 애인을 가질 만큼 지금보다 훨씬 개방된 분위기였다고 작가들은 전했다.  박 작가는 덕만 역을 맡은 이요원에 대해 처음에는 여성적이고 조용하고 단아한 느낌이었으나 실제로는 “껄렁하고 쿨한 성격인데다 심지어 건들거리기까지 한다. 무척 매력있게 봤다”고 말했다. Queen 김재우 기자 kjw@queen.co.kr ☞Queen 본문 기사 보러가기 ※ 자세한 내용은 여성지 Queen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씨줄날줄] 태황제(太皇帝)밀사/박정현 논설위원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태황제로 높여 불렸다. 그가 묻힌 경기도 남양주 홍릉(洪陵)의 비석에는 ‘대한 고종 태황제 홍릉’이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다. 한일합병 뒤 일제는 고종을 ‘덕수궁 이태왕’, 순종을 ‘창덕궁 이왕’으로 낮춰 부르도록 했다. 일제는 부러 고종이 무능했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고종이 실제로 항일독립운동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자료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고종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구출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밀사를 파견했다는 기밀문서가 발견됐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총영사가 1910년 일본 정부에 보낸 보고서는 고종을 안 의사 의거의 배후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일본 외무성 자료로 소장돼 있다. 고종의 밀사 2명은 블라디보스토크 거류민회에 참석해 “태황제 폐하의 칙명을 받고 폐하의 친새가 찍힌 밀서를 갖고 옥중에 있는 안 의사를 구해내 러시아의 재판에 맡기려 왔다.”고 말한 것으로 기밀보고서는 전한다. 밀사들은 30대의 대한제국 관리 출신의 송선춘과 조병한으로 파악된다. 고종이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해 일제로부터 양위 압력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 고종이 구출하려 애썼던 안 의사는 중국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중국 신문과 잡지는 안 의사 의거를 신속히 보도하고 사설과 시사평론을 통해 안 의사의 영웅적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사상을 찬양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된 신문은 안 의사 의거와 관련된 54개의 기사와 사설 평론을 게재했다가 폐간되기도 했다. 천두수(陳獨秀)·장제스(蔣介石) 등도 안 의사를 높이 평가했다. 이런 사실은 서명훈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이 모은 당시의 중국 신문과 잡지 400여편에서 밝혀졌다. 그는 지난 주 하얼빈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주최 안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자료들을 공개했다. 자료들이 없었다면 안 의사가 중국 지도층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줬는지도 묻힐 뻔했다. 올해는 안 의사 의거 100주년. 이벤트성 기념 행사보다는 안 의사 관련 사료를 발굴해 내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모범운전자 교통정리 하나마나

    31일 오전 좀처럼 정체가 풀리지 않는 서울 시내 한 교차로. 신호가 끊겼는 데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진입하자 교통정리를 맡은 모범운전자가 수신호로 제지에 나섰다. 수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을 모범운전자가 몸으로 가로막자 차량은 운전자를 피해 차를 돌리며 “왜 막느냐.”며 욕을 퍼부었다. 모범운전자 김모(45)씨는 “당연한 지시인데 말을 듣지 않는다.”며 허탈해했다. 경찰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교통보조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범운전자들이 교통혼잡 상황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전국 4만 8000여명의 운전자들에게 모범운전자 명칭을 부여하는 대신 월 8회 교통봉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범칙금 발부나 교통신호기를 조작하는 등 실제 권한이 없어 운전자들에게 무시당하다 보니 이들의 의욕은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그런가 하면 일부 구청에서 지원하는 봉사료만을 받아 챙기고 정리를 소홀히 하는 얌체 모범운전자들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 경찰서에 많아야 10여명의 교통경찰관이 있다 보니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모범운전자들만 있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완전한 교통해소를 기대하긴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구청에서 교통보조원에게 지급하는 봉사료만을 노리고 실제 교통정리에는 별 의욕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서초구 등 일부 구에서는 지역 모범운전자회와 협약을 맺고 교통보조 활동을 하는 운전자에게 시간당 1만 2000~2만원가량을 주고 있다. 한 모범운전자는 “교통정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아가씨 8백명이 “기생파티 제값 받자”

    아가씨 8백명이 “기생파티 제값 받자”

    「관광기생」의 줏가 올리기 작전이 관광요식업소의「호스테스」들 사이에서 추진되고 있다. 부쩍 늘어난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이왕이면「달러」벌이도 잘하고「서비스」도 잘 해 주자는 취지인데 여기 호응한 관광 기생수는 약 8백명. 관광기생이란 관광공사가 지정한 관광요정에서 일하고 있는 기생들이다. 관광요정으로 지정된 업소는 서울에 9개가 있다. 대하(大河), 오진암, 선운각, 청운각, 옥류장, 진담, 별장, 풍림, 대연각이 이에 속한다. 여기 9개 요정의 기생 8백명이 10월초부터 조장(組長)제도로 일대 개편을 단행했다. 기생 10명~15명에 조장이 하나씩 붙어서「기생권익 찾기」와「자질 향상」의 선도역을 한다는 것이다. 이 조직은 9개 관광요정이 뭉쳐 서울 관광협회 관광요정 분과위원회(회장 김복)를 만든 10월초와 때를 같이해서 편성됐다. 관광기생들은 이 관광요정 분과위원회가 발행한 안내원증을 갖고 있다. 관광객을 상대할 때 기생의 체통을 지킬 줄 아는 품위 있는(?) 기생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기생들의 이 단합대회는 첫째 기생「덤핑」을 방지하고 관광객 상대 저질「콜·걸」의 암약을 배제하는 데 있다고 김보경양(대하 기생조장)은 말했다. 한국에 오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일본사람인데 한국기생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콜·걸」과 혼동되고 있다고 그녀는 분개했다. 『기생중에도 너무 값싸게 구는 사람이 없잖아요』외국인이 가령「호텔」동반을 요구할 경우 서슴없이 따라나서는 그런 창피를 방지하자는 주장. 외국의「플레이보이」들이 처음에는 한국기생의 하루 봉사료를 최소 60$로 계산했는데 요즘은 30$로 깎으려 든다는 것. 그위에 관광「호텔」주변에는 이른바「베트콩」으로 통하는「콜·걸」들이 줄을 지어 지폐 몇장으로 체통을 파는 추태를 빚고 있다고. 과거에는 설혹 상당한 봉사료를 받는다고 해도 기생 자신의 수입은 그 3분의 1밖에 안됐다. 이것은 5년 경력의 김보경양 얘기. 「관광마담」이란 게 있어서 여행사와 기생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데 그날 기생의 수입은 여행사와「관광마담」과 기생이 3등분을 해 왔다는 얘기다. 이 중간착취를 배제하자는 것이 또한 기생조 편성의 목적인 것 같다. 조장은 기생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회원을 응징할 권리를 갖고 있다. 사고를 저지르면 제명시켜 버릴 뿐아니라 직장에서 추방한다. 관광요정 분과위원회의 한 사람은 하루 평균 1천2백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요정을 찾는다고 했다. 김포공항에 들어온 관광객은「호텔」에 여장을 풀고 거의 반드시「기생 파티」를 즐기는 게 통례라는 것. 그들에게 어떻게 한국의 유흥계를 돋보여 주고 즐겁게「달러」를 뿌리게 하느냐, 이것은 기생의 수준과 수완 여하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이 관광객 유흥가 유치작전이 빗나가고 있다. 관광지정요정을 피해서 값싼 3류요정에 끌어들여 약점을 잡힌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행사측의 얄팍한 상혼 때문이다. 3류요정에 안내되어 값싼 대접을 받은 관광객은 자기나라에 가서 자기가 접한 기생을 기준으로 한국기생을 평가한다는 것. 까닭에 몇만원의 여행비를 갖고 와서 기생「파티」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부쩍 느는가 하면 한국기생을 아예「콜·걸」정도로 얕잡아보는 경향이 생겼다 한다. 또한 그들이「달러」를 쓸 수 있는 길을 막아 버리는 결과가 된다고. 기생수준 향상을 부르짖는 이들 관광기생들은 우선 자체정비부터 내세우고 있다. 조장들은 보통 1주에 한번씩 모여 이 문제를 상의하고 기생수업의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 중. 『친구들 사이에 새삼스럽게 향햑열이 타오르고 있어요. 외국인 앞에서 말이라도 실수할가봐 외국어학원에 나가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요. 기생이라도 얕잡아 보여서야 되겠어요?』이것은 문소영양(대하 조장)의 말. 『낮에 시간이 있는 대로 이름있는 분을 모셔다 교양강좌라도 가질 계획예요. 기생 대부분이 고졸 정도의 학력은 갖고 있으니까 조금씩만 공부해도 무식한 일은 저지르지 않을 거에요』 기생을 조로 편성해 놓으면 개인행동에서 빚는 불상사, 이를테면 손님의 주머니를 슬쩍하는 따위 사고나 버선코가 더러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주장. 한국의 인상에 먹칠하는 관광객 상대의「콜·걸」은 기생들에게도 역시 분통 터지는 적인 것 같다.『어떻게 해서든지 「콜·걸」의「호텔」출입을 막아야 해요. 우리들이 보면 단번에 가려낼 수 있으니까 그 임무를 우리가 맡았으면…』 이것은 김순임양(조장)의 열띤 주장. 비록 생활수단으로 잡은 기생이란 직업이지만 이제 기생들은 단순히 남자의 노리개란 의식에서 벗어난 것 같다. 박준희양은 색다르게 기생애국론을 폈다. 그는 한국의 인상을 좋게 보여 주는 민간외교의 첨병으로서 기생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아무리 기분좋게 왔다가도 여자들한테 당했다면 아마 그 관광은 잡치고 말 걸요』 『관광객이 돈 쓸 데가 없어서 가지고 온 돈을 도로 싸가지고 간다니 말이나 돼요? 기분좋게 쓰고 가게 하는 편이 그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일에요』 관광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국에 올 외국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다. 그들의 여행일정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기생 파티」라는 것. 한사람이 1백$씩만 쏟아놓게 해도 그 액수는 1억$라는 계산이다. 『1년이면 최소한 6억$ 아녜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10억, 20억$도 될 수 있어요. 그대로 빼앗는 게 아니고 체면을 지키면서「달러」수입도 할 수 있게끔 하자는 거예요. 국가에서도 보호해 줘야 해요』 김보경 기생조장의 이 말은 단순한 애교가 결코 아니었다. <관(觀)>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9일호 제5권 44호 통권 제 212호]
  • 햄버거에 관한 불편한 진실

    햄버거에 관한 불편한 진실

    지구촌 사람들의 식생활 깊숙이 들어온 햄버거에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숨겨져 있다. 햄버거 패티용 소를 키우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열대림을 파괴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년 사이 중앙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소의 수는 2배가 됐고, 그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EBS는 지난 2005년 ‘햄버거 커넥션(Hamburger Connection)’이라고 불리는 이 환경파괴 현상을 ‘지식채널e’(연출 한송희)에서 소개했었다. 이번에는 당시 제작을 맡았던 한송희 피디가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인 햄버거 커넥션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3부에 걸쳐 방송되는 다큐프라임 ‘인류를 향한 은밀한 역습, 햄버거 커넥션’편은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불법 벌목 등 환경 파괴가 자행되고 있는 아마존 열대림을 누볐다. 오후 9시50분 방송. 우선 31일 1부 ‘햄버거의 패티, 열대림’은 햄버거 패티의 최대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의 소고기 정육 회사를 찾아간다. 철저한 보안 속에서 제작진은 수많은 어린 송아지들이 순식간에 패티로 태어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 브라질 목축업의 중심인 아마존 지역 목장을 찾아가 버젓이 불법 벌목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환경경찰들과 함께 추적한다. 또 이로 인해 열대림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탈밀림화 현상도 소개하고, 환경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싣는다. 1일 2부 ‘새로운 커넥션, 브라질 대두’편은 햄버거 커넥션과 비슷한 과정에 있는 대두 재배 현장을 찾는다. 대두는 직접 햄버거 재료가 되진 않지만, ‘마블링이 좋은 고기’를 만들기 위한 사료로 쓰이고 있다. 이 역시도 목장과 마찬가지로 열대림 파괴에 크나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 2일 3부 ‘최후의 커넥션, 지구’편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원산지 논쟁 등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점들의 원산지 정보 제공 상태를 추적해보고, 맥도널드를 찾아가 패티 생산과정도 카메라에 담는다. EBS 한송희 피디는 “제작진이 찾아간 현장을 영화적 구성으로 충실히 담았다.”면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 일의 결과가 예상 못한 방식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햄버거를 만드는 이면에 환경 파괴는 물론 엄청난 규모의 자본문제도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도 公試 출제경향·수험전략

    내년도 公試 출제경향·수험전략

    올해 공무원시험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합격의 꿈’을 이루지 못한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무원시험의 출제 경향은 해마다 점점 변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발 빠르게 이를 감지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영상 강의 전문업체인 에듀윌이 지난 25일 개최한 ‘2010년 공무원시험 합격 설명회’를 찾아 내년 출제경향과 수험 전략을 들어봤다. ●추론식 문제에 익숙해져야 이날 설명회에서 특별강연을 한 김유돈 한국사 교수는 갑오경장 이후 근현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근현대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100여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기간이지만, 최근에는 전체 문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근현대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년 간 근현대사는 ‘불모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학자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민주주의가 정착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상당수 수험생은 앞부분인 고대와 중세사는 열심히 공부하다 뒷부분인 근현대사에 대한 학습을 소홀히 하는데, 이는 ‘실패로 빠지는 길’이라고 했다. 고려시대까지는 출제 영역이 정해져 있는 만큼 1~2주 이내 단기간에 정리하고, 조선시대와 근현대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또 출제 경향이 과거의 단답식에서 사료를 이용한 추론식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새 유형에 익숙해지라고 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단순히 ‘발해고’의 저자가 누구인지 물었지만, 최근에는 ‘발해고’에 수록된 내용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이 책이 만들어진 시대의 상황을 묻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은 작가와 작품 배경시대 위주로 올해 국어시험에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은 문학 영역이다. 작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묻는 문제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작가나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질문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문학사와 작품론 위주의 공부가 필요하다. 영어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지만, 최소 65~70점은 득점해야 합격할 수 있다. 영어공부에서 필수적인 단어는 휴대용 수첩에 정리한 뒤 틈틈이 외우는 게 가장 좋고, 신문 등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혀두면 독해하는 데 유리하다. 행정학은 각 부분이 골고루 출제되기는 하지만 올해는 ‘재무행정’ 분야가 비중이 높았다. 내년에는 재무행정 외에 ‘지방행정’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행정학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한 만큼 기본서를 최소 5회 이상 읽은 뒤 문제풀이에 나서야 한다. 행정법은 행정학과는 달리 이론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고 판례와 시사를 연계해야 한다. 특히 개정된 여러 특별법은 꼭 신문 스크랩 등으로 정리해야 한다. ●일반상식은 사회과학 위주로 기능직 공무원 선발시험 과목인 일반상식은 크게 사회과학·인문사회·예체능·이공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법률·정치·경제·행정·사회 등을 다루는 사회과학은 종종 심도있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나머지 분야는 쉽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등학교 사회·국사·윤리의 기본적인 내용을 공부한 뒤 교재로 심화학습을 하는 게 좋다. 상식은 범위가 넓은 만큼 한 권의 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또 매일 신문을 보면서 하루에 30개씩 모르는 용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기룡 콘텐츠개발팀장은 “상식의 출제 범위는 무한대지만 일상생활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재미’를 붙이고 공부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ㆍ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중국인 눈에 비친 안중근 의거

    관훈클럽(총무 이목희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27일 중국 하얼빈에서 ‘중국인 눈에 비친 안중근 의사 의거’를 주제로 해외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는 20여년 간 안 의사를 연구해온 서명훈(78) 하얼빈시 조선민족사업촉진회 명예회장이 맡았다. 안 의사의 의거를 보도한 중국 신문과 잡지의 기사, 사설, 시사평론 등 사료 400여편을 바탕으로 안 의사가 중국 신해혁명에 미친 영향, 안 의사 애도가의 유행, 중국 언론의 의거 찬양, 손문, 장개석, 주은래, 양계초 등 중국 저명인사들의 찬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유지 어떻게 받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따르는 다양한 계승 사업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비서관은 23일 유지 계승 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영결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사료 연구 등을 계속해온 김대중도서관을 중심으로 추모사업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저를) 다시 불러 김대중도서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각종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중도서관 쪽은 ‘민주화 운동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고인의 생전 업적과 ‘민주주의, 평화, 빈곤퇴치’라는 도서관 설립취지에 초점을 맞춰 유지계승 및 추모 사업을 벌여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료 연구와 출간·교육 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김대중도서관 쪽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 깊은 애정을 쏟았던 ‘김대중 평화아카데미’ 활성화를 기획하고 있다. 10월부터 8주간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직접 ‘한반도 통일, 평화해법’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또 박상진·김상근·서광선 목사, 오재식 아시아사회교육원 원장, 이상열 교수 등도 ‘한반도 통일과 평화, 기독교 세계종교단일화(애큐매니컬) 운동의 역사’를 강의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를 위한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내년 봄 개설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삶과 난관극복기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김대중도서관은 또 김 전 대통령이 1977년 유신체제에서 진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쓴 미공개 옥중서신과 78년 서울대병원 연금 당시 못으로 우유갑에 글씨를 써 이희호 여사와 주고받은 서신 등을 정리한 책을 10월초 발간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대통령 연보도 정리해 출간할 계획이다. 김 전 대통령이 2005년부터 입원 직전까지 초고를 정리하고 감수했던 자서전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한 인사는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일반에 알려 국민 생활 속에서 발현되도록 하는 사업 자체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고 추모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정부 10년 계승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도 유가족과 협의해 유지 계승 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8월의 대한민국이 아껴야 할 것들/박재범 논설실장

    러시아 동부의 하바롭스크는 한국과 역사적으로 밀접하다. 조선이 후기 지식층의 공허한 이념논쟁 끝에 망한 1910년대, 항일독립군들은 국경에서 이곳까지 일제에 의해 쫓겨났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북서계절풍을 거슬러 수백㎞를 걷던 사회주의 계열 독립군들은 길에 숱하게 뼈를 묻었다. 100년 전의 참상을 끄집어내는 것은 하바롭스크의 ‘김유천 거리’ 때문이다. 그는 1917년 러시아 공산혁명 때 적군에 들어가 활동하다 차르의 백군 총에 맞아 죽었다. 소련은 외국인임에도 그의 이름을 도로명으로 붙여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국 플로리다 포코시티에는 밴플리트 스트리트가 있다. 2차대전 참전용사인 밴플리트는 한국전쟁 때 미 8군사령관으로 전쟁을 총괄 지휘했다. 한국에 4년제 육사를 설치하도록 했고, 한국군 장교의 미국유학 길을 텄다(백선엽 ‘군과 나’). 플로리다는 미국의 국가이익을 지킨 그에게 이런 방식으로 감사를 표했다. 물론 러시아와 미국 등에는 마르크스, 엘리자베스 여왕 등 수백년 전 인물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훨씬 많다. 다만 나라를 세우고 지킨 같은 시대의 사람도 간과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도로명 역시 역사적 인물들이 많다. 퇴계로, 율곡로, 충무로, 을지로 등. 그러나 러시아나 미국 등이 김유천이나 밴플리트라는 동시대인을 상찬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수백년 전 사람만 존경할 뿐이다. 오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국파군망(國破君亡) 이후 99년 동안 한민족은 광복을 맞았고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민족의 국가 틀을 만들고 지키는 데 목숨을 바쳤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훈장 등 포상한 독립운동가들이 1만여명이고, 사료에는 명단이 있지만 유가족이 없어 포상 못한 독립운동가가 2만여명에 이른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도 수십만명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체는 존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선 이들을 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전시관에 기념품처럼 모시고 있다. 천안의 봉주로 등 문화예술체육인의 이름이 생활 속에 자리잡은 정도다.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유지한 사람들도 완벽하지는 않다. 이승만, 백선엽, 박정희, 그제 타계한 김대중… 그리고 맥아더, 밴플리트. 인간이기에 흠이 있다. 세상에 완벽한 이가 누구인가. 대학(大學)은 사리분별력이 있는지를 경중, 완급, 선후를 따질 수 있는지로 가른다. 이런 측면에서 맥아더를 살펴보면 공은 대한민국을 김일성과 스탈린, 마오쩌둥으로부터 지킨 것이요, 과는 전쟁통에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 일이다. 이제는 경중, 완급, 선후를 제대로 가려야 한다. 우리는 타인의 희생으로 지켜진 국가의 틀 안에서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갈등을 빚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자신들이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애쓴 사람들에게 성인도 통과 못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까탈을 잡으려고만 한다. 이제는 변방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도 됐건만. 최근 재조명되는 일제하 작가의 한 명인 백신애는 단편소설 ‘꺼래이’에서 1930년대의 삶을 눈물로 그렸다. “이리에게 잡혀가는 목자 잃은 양떼와도 같이 헤매어 넘어온 국경의 험악한 길을 다시금 쫓겨넘는 가엾은 흰옷의 꺼래이 떼….” 나라를 잃었고 나라를 되찾은 8월을 맞아 러시아·미국에 못지않게,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지킨 사람들을 아껴보자고 제안해본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만주독립군 군자금 모금 베일 벗다

    만주독립군 군자금 모금 베일 벗다

    #1 “동지를 모아 총을 발사해 협박하고…, 금 1000원을 올해 12월20일까지 조달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케 하고…, 협박장을 보내고 우리 경찰(일제)의 엄중한 경계를 돌파하다 체포됐고….”(일제 간도총영사관의 대한민국 의민단의 군자금 모금 기록 중에서) #2 “독립사상을 선전하며 군자금 모집이라 칭하고… 영수증을 교부하고 기부금이 적은 촌락에 대해 위협적 언사를 일삼으며….”(임시군정부 소속 장남섭 선생의 일제 재류금지 처분 기록 중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단체들의 군자금 모금활동 실상을 알려주는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독립운동단체들은 ‘독립의무금’으로 단체 기부를 독려했다. 협박장을 발송하고 영수증을 교부하기도 했다. 아편거래의 이익금을 군자금으로 송금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보훈처가 13일 발간한 ‘만주지역 본방인(本邦人) 재류금지(在留禁止) 관계잡건(關係雜件)’에는 만주지역에서 군자금 모금을 담당한 인물들의 사진과 활동 내역이 상세히 드러나 있다. 자칫 역사의 뒤편에 가려진 만주지역의 군자금 모금 활동을 재조명할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 자료는 일제가 1915~26년 만주 지역에서 활동한 ‘불령선인’(독립운동가 지칭)의 거주를 제한하고 추방 이유를 담은 보고서이다. 체포된 독립운동가 175명의 사진과 그들의 행적에 대한 보고 내용이 담겨 있다. ‘본방인’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을 지칭한다. ‘재류’(체류) 금지는 본적지로 추방하는 행정처분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조선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제도로 악용됐다. 일본 교토대 이승엽 교수가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발굴, 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에 전달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임시군정부, 독립의군, 북로군정서, 대한의군단, 대한통의부, 참의부, 정의부 등 만주지역의 군자금 모금 주체와 전달 경로 등이 상세히 기술됐다. 북간도 용정의 3·13 만세운동이 국내와 연관된 사실도 규명됐다. 국민회 소속인 조영(당시 29세), 유인학(33) 선생은 간도 일대에서 국제연맹에 독립 승인을 요청할 대표단 파견 비용을 모금하다 체포됐다. 이들은 1920년 2월 3년동안 재류금지 처분을 받고 함흥지방법원 청진지청에 이송돼 사법처리됐다. 오지화(27) 선생은 1920년 5월 방우룡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의군에 가입, 무기구입 자금을 모금하다가 같은해 10월 간도총영사관 경찰에 체포돼 재류금지 3년 처분을 받았다. 장남섭(미상) 선생은 군자금 모금을 하다 임시군정부에 가입했고 1919년 11월 체포됐다. 장홍국(39), 장의묵(31), 현성도(32), 황현범(30), 석태화(22) 선생은 북로군정서의 군자금 조달을 전담했다. 박환 수원대 교수는 “이번 자료를 통해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공백기와 새로운 활동 내용을 발굴하게 돼 만주 독립운동 영역의 역사적 확대를 가져온 귀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3·1운동 민족대표 길선주선생 ‘독립장’ 서훈

    3·1운동 민족대표 길선주선생 ‘독립장’ 서훈

    국가보훈처는 12일 제64주년 광복절(15일)을 맞아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한 사람인 고(故) 길선주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포상 대상인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19명(독립장 2명, 애국장 57명, 애족장 60명), 건국포장 21명, 대통령 표창 52명이다. 건국훈장 독립장이 서훈된 길선주(1869~1935년)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명 중 유일하게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그동안 포상이 보류됐다. 올해 재심사를 통해 독립선언서 서명과 1년 7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민족대표 33인 중 친일행적 혹은 월북으로 포상에서 제외된 이는 김창준, 최린, 박희도, 정춘수 등 4명이다. 평양 출신인 길 선생은 1919년 3월 초 체포돼 1920년 10월 경성복심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기까지 옥고를 치렀다. 1928년에는 민족 저항의식을 고취하는 연설을 했다가 29일 동안 구류됐다. 올해 포상자 192명 중 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이 발굴한 대상은 169명이다. 3·1운동 만세시위에서 두 아들을 잃은 윤석원(1861~사망 미상) 선생 등이 새롭게 발굴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된 윤 선생은 1919년 3월 평남 대동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해 일본인 헌병 1명과 조선인 헌병보조원 1명을 살해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환갑’ 맞은 수원시 잔칫상 풍성

    ‘환갑’ 맞은 수원시 잔칫상 풍성

    올해로 시승격 60주년을 맞는 경기 수원시에서 연말까지 흐름·신명·도약·나눔을 테마로 27가지의 다양한 ‘환갑잔치’가 열린다. 수원시는 15일 오후 7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김용서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격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타임캡슐·e스포츠 대회 등 눈길 기념식에서는 시루떡 절단, 모형로켓 발사, 풍선 날리기, 애드벌룬 점화, 홍보영상물 상영,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또 4대가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효원가정 12가구와 1949년 8월15일 시 승격일에 태어나 수원에서 살아온 시민 10명에게 ‘수원둥이’ 인증패를 준다. 이날 오전 10시 시청 현관 앞에서는 ‘해피수원 타임캡슐’ 매설식이 열린다. 타임캡슐은 화성행궁 여민각종 형태의 가로 1.2m, 세로 2m 크기로 내부재질은 스테인리스 특수강, 외부재질은 FRP로 제작됐으며 시승격 100주년인 2049년 개봉된다. 타임캡슐에는 40년 뒤 수원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행정통계와 기록, 자원봉사활동, 화성 및 정조대왕 관련사료, 수원시도시계획 200년사,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등 각종 자료 459개 품목이 현물이나 사진, CD, 문서, 책자 형태로 보관된다. 수원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수원의 도전과 꿈’ 특별전이 개최된다. 제1전시관 ‘수원시 60년의 변화’ 테마전에서는 1950년대 동사무소 모형, 도면으로 보는 도시변천, 수원사건 60년이 전시되고 제2전시관 ‘사진과 영상으로 본 수원’ 테마전에서는 화홍문화제로 시작된 수원 축제의 변천, 대한뉴스와 TV 속 수원 등이 소개된다. 또 10월에는 e스포츠 국제대회인 ‘IEF 2009수원’이 10개국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연말에는 수원의 근·현대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시는 ‘수원과 함께한 나만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이달말까지 UCC 현상공모전을 열고 있다. UCC 공모전은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든지 수원시 인터넷방송(tv.suwon.ne.kr) 또는 다음 TV팟 UCC 이벤트 페이지에 작품을 올리면 된다. ●200년 역사 자랑하는 조선 최초 신도시 한편 1413년(태종 13년) 수원도호부에 속해 있던 수원은 1789년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화산(화성 태안) 아래에 조성하면서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했고, 1793년 새 읍치를 화성유수부로 승격한 뒤 1796년 화성을 축성하면서 ‘조선 최초 신도시’가 됐다. 이후 수원은 1949년 8월15일 읍에서 27개동을 갖춘 시로 승격했으며 1967년 6월23일 경기도청이 서울 세종로에서 이전해 오면서 지금은 4개 행정구에 인구 110만명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밀 원가↓… 값 내려라-작년 환차손 고려해야

    밀 원가↓… 값 내려라-작년 환차손 고려해야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곧 밀가루 가격을 내리기로 했고, 당초 두 자릿수로 추진됐던 설탕 가격 인상도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의 사료 가격 6.4% 인하를 이끌어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음료업계의 가격 담합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설탕은 한 자릿수 올릴 듯 9일 기획재정부와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대한제분 등 업체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밀가루 가격은 내리고 설탕값은 올리는 가격 조정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줄곧 업계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구해 왔다.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말 부셸(밀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영국은 1부셸은 62파운드, 미국은 60파운드)당 611센트에서 지난 7일 489.5센트로 떨어져 18% 이상의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가격 부담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지난해 9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환율 급등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차손을 감안하면 인하 여력이 전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2000억원가량 환차손이 났다.”면서 “이제 겨우 채산성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부 관계자는 “업계는 지난해의 환차손을 올해 1·4분기 말을 기점으로 모두 상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업계는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밀가루 가격을 내리기로 하고 현재 최종 인하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당 가격 28년만에 최고” 밀가루와 반대로 업계는 설탕 가격은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해 왔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이 브라질, 인도 등 주산지의 흉작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원당 가격은 지난 7일 1파운드당 20.81센트로 1981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당 가격이 연초 대비 80%가량 뛰었고 원당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80%) 등을 감안하면 최소 25%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한 자릿수 이내로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으며 최근 업계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이 지난 7일 사료값을 평균 6.4% 올리는 등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20%가량 낮춘 것도 정부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곡물 시세가 떨어지는데 사료값은 왜 안 떨어지느냐는 농민들의 불만이 컸던 데다 사료비를 낮춰야 축산물 소비자 가격이 하락한다는 점에서 여러차례 농협에 가격 인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 얼마나 공정위가 롯데칠성 등 5개 식음료 업체들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 수백억원대 과징금 부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생활물가는 다시 올라가는 분위기”라면서 “위법한 행위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 대해 강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식품업계는 불만이 많다. 이를 테면 설탕의 경우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5년 29위에서 2005년 372위로 떨어졌는데도 정부가 이런 현실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는 설탕·밀가루 값을 올리면 다른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제로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3대 품목이 빵·과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1%밖에 안 된다.”면서 “3가지 제품을 모두 20%씩 올린다고 해도 최종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상승 효과는 0.13%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퇴근하라고 컴퓨터 끄는 사장님 北 “김정운 지략으로 클린턴 방북” 먹는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 약효는 잭슨자녀 대부 마크 레스터 “패리스는 내 친딸” 탈모 예방하려면 머리 감은뒤 수건 두드려 말려 천년요새서 환경운동 보루로 인천 계양산
  • ‘…100대 명반 인터뷰’ 펴낸 박준흠씨

    ‘…100대 명반 인터뷰’ 펴낸 박준흠씨

    아카이브. 옛 기록이나 공문서 또는 이러한 자료를 모아놓은 보관소를 뜻한다. 요즘에는 특정 장르에 관한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기록은 중요하다. 작은 기록들이 하나하나 모여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인터뷰’(선 펴냄)는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열매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음반리뷰’의 후속. 문화기획자이자 가슴네트워크 대표인 박준흠을 비롯해 음악평론가, 기자, 교수 등 필자 17명이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션 28명(팀)을 만났다. 지난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재 당시 양의 제한으로 편집됐던 인터뷰들이 완전하게 되살려져 생생함을 더한다. 뮤지션들의 정규 앨범 정보가 곁들여졌다. 사진 150여장도 돋보인다. 사진작가이자 대중문화 평론가인 최규성 등이 새로 촬영한 게 상당수라 가치가 더욱 빛난다. 책임 편집을 맡은 박준흠은 가십성 인터뷰와는 달리 봐달라고 주문한다. 그는 “뮤지션을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대중 예술인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고,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기록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인디 레이블’, ‘한국 인디 뮤지션 사진집’, ‘한국 인디 음반 가이드’ 등의 발간도 추진하며 기록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다. 아카이브 작업이다.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점도 국내 대중음악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 8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영화 못지않게 시대를 반영하는 장르로 인정받은 대중음악이지만, 그 흐름을 제대로 정리한 책 하나 찾아보기 힘든 까닭은 축적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90년대 말 인터넷 인프라가 생기며 몇몇 마니아와 평론가들이 개인적으로 아카이브 성격의 웹진이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숨통이 틔었다. 하지만 1920년대 이후의 방대한 사료를 정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SP음반(초창기 레코드판)을 비롯해 그동안 발매됐던 앨범만 해도 최소 10만장에서 최대 15만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흠은 “아카이브는 마니아들에게는 정보를, 연구자들에게는 자료를 제공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면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기획과 정책도 가능하게 해 음악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KOCCA 음악아카이브’(www.koccamusic.or.kr)를 열었다. 1960년대 이후 국내 발매 앨범 3만 1000여건과 관련 부가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평가다. 박준흠은 더 나아가 한국대중음악자료원 같은 곳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중음악은 우리 문화 유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료가 소실되고 있는데 더 늦으면 안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음반 목록 정리는 물론, 영상 및 이미지 자료, 주요 인사의 구술 기록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복원하고, 전시하고 연구하고 정책을 세우는 곳이 필요합니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친환경 농법 보급 앞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 농정 목표로 친환경 농업 보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국민과 함께, 자연과 함께’를 내걸고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농정도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농식품을 공급하고, 친환경 농법 보급에 앞장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지난 1월 경남 고성에 갔는데 우리 농법을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었다.”면서 “사료나 비료를 일절 쓰지 않아 연간 비용은 60% 줄이면서 생산은 6% 늘렸고 친환경 농산물이라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성에서 쓰는 농법은 토착 미생물과 한약재를 농자재로 활용, 토양의 지력을 높이고 다른 사료나 비료를 쓰지 않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친환경·자연 농법은 이제 (실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장관은 “해외 한식당을 새로 단장하는 ‘깨끗한 식당 만들기’ 사업을 한국음식업중앙회와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재단을 내년에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농협 사료값 평균 6.4% 인하

    농협은 7일부터 사료 가격을 평균 6.4% 인하한다. 큰 소 비육 사료의 경우 25㎏짜리 1포대가 1만 1675원에서 1만 800원으로 7.5% 내린다. 농협은 “국제 곡물 가격이 떨어진 데다 최근 환율이 하락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사료 시장의 31%를 점유하는 농협이 가격을 조정하면 통상 나머지 제조사들도 이에 따른다.
  •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발언대] 디도스 사태서 배운 식량안보 교훈/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난달 7일부터 사이버세상을 강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은 직접적 피해보다도 더 많은 후유증을 남긴 채 종료됐다. DDoS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국정원 발표로 인해 사이버 안보문제가 크게 부각됐으므로, 우리의 안보불감증을 혁파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사이버안보보다 식량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DDoS공격에 필적하는 사태라면 대규모 가뭄이나 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수확량이 급감하거나 수입량이 줄어 생산자나 소비자 할 것 없이 모두 고통을 받을 때인데, 그런 사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고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의 식량자급률(사료 포함)은 27% 정도이다. 이런 수준은 국제교역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매우 위태로운 자급수준으로서, 과거 영국의 식량위기를 기억나게 한다.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킨 나라로서 돈벌이가 되는 양모(羊毛)를 얻기 위해 농경지를 초지로 바꾸고 식량은 수입하는 정책을 쓴 결과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해인 1914년에는 식량자급률이 19%선까지 떨어졌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1939년의 자급률은 23%에 불과했다. 당시 독일의 해상봉쇄에 따른 극심한 식량부족사태로 고생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영국마저도 꾸준한 식량증산운동으로 1980년대 이후 자급률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농정을 바라보고 있는 농업인들 사이에는 정부가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소규모 농가의 탈농화 정책 등과 같은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은 믿음을 주기에 앞서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모든 국민이 고통(비용)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다가올 식량부족 사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업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밀·콩 등 자급률이 5%에도 이르지 못하는 곡물의 증산 정책을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김광동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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