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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옛 일본군 방공호, 근대건조물로 보존되나

    부산 옛 일본군 방공호, 근대건조물로 보존되나

    市, 피란수도 사업 추진 과정서 현장조사일제강점기 부산 곳곳에 만들어진 시설물 조사가 시작됐다. 근대건조물 보존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7일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시는 최근 부산 중구 동광동 옛 일본군 부산요새사령부 부속 방공호(3300㎡)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재 방공호 위에는 주택과 상가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지역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6·25전쟁 땐 피란민이 살았고, 지난해까지 이곳에 살던 가구가 이사하면서 현재 빈 상태다. 조사에 참여한 오재환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피란수도 유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엔 이밖에도 중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방공호가 곳곳에 있다. 패전을 앞둔 일제가 포진지를 파괴하거나 방공호 입구를 막는 등 흔적을 지웠기 때문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게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면서 지역 명소로 꼽히는 방공호도 있다. 강서구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 등은 전쟁이나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 현장을 여행하며 교훈을 얻는 ‘다크투어리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부산지역 산비탈에 방공호를, 해안가에 포진지를 만들었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은 “방공호는 근대건조물이면서 역사성도 있어 보존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근대건조물로 보존하려면 이를 증빙할 설계도 등 관련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보존을 위해서는 시설물 소유권 문제 정리와 매입 예산 편성 등 고려할 부분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3 안에서 소외된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4·3 안에서 소외된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군사정권 눈 피해 출범된 지 벌써 30주년 유해발굴 등 묻혀진 진실 밝히는 데 힘써 후유장애 인정조차 못 받은 분들도 많아 트라우마센터도 없어… 특별법 통과 시급“제주 4·3 때 입은 총상으로 몸이 딱딱하게 굳은 분들이 아직 연구소를 찾아 오십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는데 후유장애 인정을 못 받은 분들도 많고요. 이제는 그늘에 가려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려 합니다.” 올해 개소 30주년을 맞는 제주4·3연구소 허영선(62) 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연구소가 4·3 진상규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4·3 안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에게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말하지 못하고 희생자 명단에 이름조차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잊혀진 이름을 찾아 주는 것이 정의를 제대로 실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1주년을 맞은 제주 4·3은 1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다. 그러나 수십년간 사건을 언급하는 것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도 금기시됐다. 연구소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출범했다. ‘4·3’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무실을 얻기도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1988년 이후 서울 등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린 뒤 제주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빨리 증언자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4·3에 대한 기록도, 연구도 거의 없던 때였다. 군사정권의 눈을 피해 추진된 연구소는 1989년 5월 10일 구술집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서야 말합니다)’를 발표하며 출범했다. 이후 연구소는 제주 4·3의 묻혀진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꾸준했다. 증언 채록, 국내 외 사료발굴, 유물조사, 유적지 기행 등이 이어졌고 다랑쉬굴 유해 발굴, 제주국제공항 집단 매장지 유해발굴 등 굵직한 성과도 냈다. 2002년부터 주최하는 ‘본풀이 증언대회’가 그중 하나다. 지난달 29일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열린 18회 행사에서도 장애 인정을 받지 못한 할머니들과 어릴 적 희생된 아버지가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한 당사자도 나와 묻어뒀던 상처를 꺼냈다. 허 소장은 “4·3의 역사는 진행형”이라고 강조한다. 71년이 지났지만 생존자들이 여전히 남아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규명되지 않은 피해도 많아서다. 허 소장은 “역사는 고백과 증언으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명예회복이 필요한 수형인들, 희생자임에도 신고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 강제결혼이나 성폭력 피해를 숨겨야 했던 여성들 등 소리 내지 못한 고통을 꺼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소장은 상처를 보듬기에 아직 국가의 응답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주 4·3을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시켜 해결 의지를 보이고 국방부가 처음 유감을 표명하는 등 진척이 있었지만, 피해자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은 1년 넘게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다. 허 소장은 “아직 트라우마 센터도 제대로 없는 게 현실”이라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미해결 과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인이기도 한 허 소장은 최근 4·3이 남긴 상흔과 소외된 이들의 삶을 조명한 에세이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을 펴냈다. 그는 “4·3은 결국 인간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라며 “4·3의 비극을 늘 기억하고 인권, 평화, 인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수 번식장서 구조됐던 ‘7kg’ 리트리버의 건강해진 근황

    여수 번식장서 구조됐던 ‘7kg’ 리트리버의 건강해진 근황

    지난해 6월 불법 번식장에서 7kg의 앙상한 몸으로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 ‘복순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복순이는 전남 여수시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지내다가 대한동물사랑협회 코니(KONI)에 의해 지난해 6월 29일 구조됐다. 당시 복순이가 방치되어 있던 번식장의 비위생적인 환경도 충격적이었으나, 대형견임에도 몸무게 7kg의 비쩍 마른 복순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이후 복순이는 구조자에게 입양됐고, 구조자는 1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순이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견주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복순이를 위해 최고급의 사료와 영양식을 보내주셔서 지금 복순이의 몸무게는 28kg”라면서 “때로는 마당에서 비비안과 뛰어놀기도 하고 때로는 방에 들어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몰라보게 예뻐진 복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살도 포동포동 찌고 털도 예쁘게 자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물씬 느껴진다. 복순이 견주는 지난달 28일에도 복순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언제쯤이면 반갑다고 꼬리치며 달려올래?”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한층 더 복슬복슬해진 복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복순이의 건강한 근황을 본 누리꾼들은 “엄청 잘 컸다”, “마음의 상처가 아직 큰 것 같아요. 꼬리치고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복순이를 응원했다. 사진·영상=ssoi_10/인스타그램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제사 말햄수다, 그늘에서 흐느끼는 4·3 피해자 많다는 걸”

    “이제사 말햄수다, 그늘에서 흐느끼는 4·3 피해자 많다는 걸”

    “후유장애인·여성 등 소외된 이들 주목할 것”4·3 상흔 다룬 에세이 펴내기도“제주 4·3 때 입은 총상으로 몸이 딱딱하게 굳은 분들이 아직 연구소를 찾아 오십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는데 후유장애 인정을 못 받은 분들도 많고요. 이제는 그늘에 가려진 피해자들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려 합니다.” 올해 개소 30주년을 맞는 제주 4·3연구소 허영선(62) 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연구소가 4·3 진상규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4·3 안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에게도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말하지 못하고 희생자 명단에 이름조차 오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잊혀진 이름을 찾아주는 것이 정의를 제대로 실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1주년을 맞은 제주 4·3은 1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다. 그러나 수십년간 사건을 언급하는 것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도 금기시됐다. 연구소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출범했다. ‘4·3’ 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무실을 얻기도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1988년 이후 서울 등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린 뒤 제주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빨리 증언자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4·3에 대한 기록도, 연구도 거의 없던 때였다. 연구소는 1989년 5월 10일 구술집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서야 말 합니다)’를 발표하며 출범했다. 30년간 연구소는 제주 4·3의 묻혀진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꾸준했다. 증언채록, 국내 외 사료발굴, 유물조사, 유적지 기행 등이 이어졌고 다랑쉬굴 유해 발굴, 제주국제공항 집단 매장지 유해발굴 등 굵직한 성과도 냈다. 주민 증언을 듣고 모으는 작업도 해왔다. 2002년부터 주최하는 ‘본풀이 증언대회’ 가 그 중 하나다. 지난달 29일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열린 18회 행사에서도 장애 인정을 받지 못한 할머니들과 어릴적 희생 된 아버지가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한 당사자도 나와 묻어뒀던 상처를 꺼냈다. 허 소장은 “4·3의 역사는 진행형”이라고 강조한다. 71년이 지났지만 생존자들이 여전히 남아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규명되지 않은 피해도 많아서다. 허 소장은 “역사는 고백과 증언으로 밝혀지는 것”이라며 “명예 회복이 필요한 수형인들, 희생자임에도 신고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 강제결혼이나 성폭력 피해를 숨겼어야 했던 여성들 등 소리내지 못한 고통을 꺼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 소장은 상처를 보듬기에 아직 국가의 응답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주 4·3을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포함시켜 해결 의지를 보이고 국방부도 첫 유감 표명을 하는 등 진척이 있었지만, 피해자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1년 넘게 못 넘고 있다. 허 소장은 “아직 트라우마 센터도 제대로 없는 게 현실”이라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미해결 과제들을 상당부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인이기도 한 허 소장은 최근 4·3이 남긴 상흔과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 에세이 ‘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을 펴냈다. 그는 “4·3은 결국 인간과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라며 “4·3의 비극을 늘 기억하고 인권, 평화, 인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진상규명 운동 및 연구 기록과 성과를 모아 연구소 30년사를 편찬하고 4·3 역사기행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부, 바레인이 김현희 이송 늦추자 “커다란 충격”… 美 개입 의심

    정부, 바레인이 김현희 이송 늦추자 “커다란 충격”… 美 개입 의심

    정부 “연기는 우리측에 많은 문제 제기 美에 소상한 정보 안 주는 것이 좋을 것” 사우디 정부 등 통해 영향력 행사 요청 바레인 결국 대선 전날 한국 도착 승인 金 이송 총력 불구 유가족 지원엔 소홀전두환 정권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범인인 김현희(마유미)를 1987년 12월 16일 대선 전에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탑승객 유가족 지원에는 소홀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31일 외교부가 공개한 외교문서를 보면 바레인으로부터 대선 전에 김현희를 인도받는 과정도 당초 계획이 연기되는 등 막판까지 순탄치 않았다. 바레인은 김현희를 현지시간 12월 13일 오후 8시 이송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한국시간으로 대선 이틀 전인 14일 오후 2시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출발을 5시간 앞둔 13일 오후 3시 바레인 내무장관은 바레인에 특사로 파견된 박수길 차관보에게 전화해 ‘이유는 밝힐 수 없다’며 이송을 24시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박 차관보는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시점에서 계획 변경은 커다란 충격”이라며 “연기는 우리 측에 너무나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국내 사정으로 말미암아 마유미를 언제나 인수할 수 있는 입장은 반드시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정부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게 사우디 정부에 연락해 바레인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고 바레인 고위직과 친분이 있는 한일개발 조중식 사장과도 접촉하라고 지시한다. 결국 바레인은 하루 뒤에 김현희 이송을 승인했고 그는 대선 전날인 1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울러 박 차관보는 1987년 12월 10일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의 의견에 따라 마유미의 인도가 선거 이후가 되도록 미국이 바레인 측에 작용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김현희 인도 지연에 미국이 개입했음을 의심했다. 이어 “마유미의 인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측에 너무 소상한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동맹국인 미국을 패싱하고서라도 대선 전에 김현희를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는 정권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두환 정권은 KAL기 탑승객 유가족의 현장 방문 계획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AL기 조사단장이었던 주태국대사는 1987년 12월 6일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KAL기 사고자 가족 300여명이 9일 태국으로부터 브리핑을 청취받고 현장을 시찰하고자 한다는데 확인 바란다”고 했다. 주태국대사는 “현 단계에서 가족 일행 방문은 수색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태국 정부에 불필요한 부담 또는 자극을 줄 우려가 크고, 사고 지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에서 가족의 방문은 보류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 5공 최대 치적 묻자 “평화적 정부 이양”

    전두환씨가 1988년 당시 대통령 퇴임 한달 전에 5공화국의 최대 치적을 “한국의 민주 발전”이라고 언급했고,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성취했다”고 한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생산된 지 30년이 경과해 원문해제된 1988년도 외교문서에 따르면 그해 1월 6일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의원과 면담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한국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정부 이양을 했고 이것이 한국의 민주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1987년 국민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지자 6월 노태우 민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한 6·29선언을 발표했고, 대통령 특별담화 형식으로 이것이 수용됐다. 전씨는 ‘직선제 수용’에 대해 “개인적인 소신으로는 간접선거가 우리 사정에 맞는다고 생각했으나 대다수 국민과 야당이 직선제를 원했으므로 이를 수렴한 것이며 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전씨는 두번째 치적으로 경제발전을 꼽았다. 문서엔 “우리의 GNP(국내총생산)은 지난 8년간 배가 되어 1200억불로 성장된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고, ”셋째로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 지속을 크게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돼 있다. ‘연합사 사령과 한국인 선임’에 대해선 “자주국방을 달성할 때까지는 작전 통제권은 영구히는 물론 아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미국 장성이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CFC(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의 지위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소련에 대해서도 견제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 다음 이유로는 CFC 사령관이 한국인일 경우 주한미군의 주둔 명분의 약화 가능성이 있다. 나토 사령관도 미국인이다. 현 CFC 체제는 일본을 보호하는 전략적인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858편 사건에 대해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것이 아직 증명은 되지 않았으나 여러가지 물적증가나 정황으로 보아 그러한 심증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용의자에 대한 심리적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식사(스프정도)도 시작했고 앞으로 1주일 정도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858편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부다비를 지나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돼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희생됐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사건 직후,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에 의한 폭파 테러사건으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폭파범으로 지목됐던 김현희는 대선 전날이었던 19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이 사건을 당시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1988년 외교문서는 총 1602권(약 25만여쪽) 분량으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외교문서공개목록 및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되고,외교사료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88년 서울패럴림픽 호주서 열릴 뻔, 국제 망신 피한 건 각하 덕?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우리 정부 당국의 몰이해 때문에 하마터면 호주에서 개최될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 장애인 체육의 지평을 열어준 대회가 어렵게 개최된 역사적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31일 공개된 30년 기한의 정보공개 외교 문서들에 따르면 1983년 호주는 우리 정부에 5년 뒤 패럴림픽을 자국에서 개최할 의사가 있다고 타진했고, 우리 관계 당국은 개최권을 호주에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83년 1월 10일 주(駐)호주 한국대사는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호주 내무성 체육국이 ‘한국의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이 개최하지 않으면 호주가 독립 200주년인 1988년에 장애인올림픽을 개최할 의향이 있음을 언급했다고 보고했다. 외무부가 체육부에 의견을 구하자, 체육부는 같은 해 3월 2일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신체장애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 회신’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장애자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시설 및 전문요원의 절대 부족 등으로 본 대회 개최가 곤란한 것으로 판단했으니 양지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체육부의 이런 의견에 따라 자칫 1988년 장애인올림픽 개최권이 호주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같은 해 3월 10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의 한 사무관이 외무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88신체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에 대해 검토하고자 하니 관련 자료 송달해주기 바라며, 개최 여부 통보를 연기해주기 바란다”면서 “본 건은 상부에 보고(한 뒤)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보며, 관계부처 간 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 뒤 외무부는 원호처에 역대 장애인올림픽 개최지와 단체규정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고, 4월 19일 체육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장애자 올림픽 대회 개최를 위한 시설 등 난점은 이해하오나,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에 비춰, 1988년에 동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관심이 큰 신체 장애자 보호 면에서의 아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동 대회 개최문제를 재검토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 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주최 대책회의와 관계부처 대책회의 등이 열렸지만, 부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결론이 내려진 것은 1984년 초 청와대의 개최 결정이 내려진 이후다. 보사부 장관은 외무부 장관에게 보낸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 결정 통보’라는 제목의 전언통지문을 통해 “88장애자올림픽 아국 개최에 관한 대통령 각하의 재가가 있었기에 통보하니, 동 대회를 아국에서 개최키로 한 결정을 국제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등 제반 절차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 패럴림픽은 서울 올림픽 직후인 199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17개 종목에서 총 61개국 724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당시 한국은 366명(선수 23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40, 은메달 35, 동메달 19개로 종합 7위에 올랐고, 미국이 금메달 92, 은메달 91, 동메달 8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1998년 서울 대회부터 같은 도시에서 열리는 것을 규정하게 됐는데 외무부 공문은 “동 경기는 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도록 규정됐고 실제로 대부분 올림픽 개최지에서 개최된 관례”라고 했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와 4년 뒤 일본 도쿄 둘만 그랬다. 국제 체육계와 한 약속을 놓고 최고 권력자의 재가를 받아야 했던 웃픈 사실도 새삼스럽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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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트체크 저널리즘(김양순 외 5명 지음, 나남 펴냄)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가운데 저널리즘이 지켜야 할 ‘팩트 체크’의 개념과 기법을 알려 주는 책. 내일신문 정재철 기자, KBS 김양순 기자 등 현직 언론인들과 박아란 언론재단 선임연구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전 경험과 이론을 조화했다. 312쪽. 2만원.인간의 성에 관한 50가지 신화(페퍼 슈워츠·마사 켐프너 지음, 고경심 외 2명 옮김, 한울엠플러스 펴냄) 어느덧 신화가 돼 버린 성에 관한 편견을 뒤집는 저작. 각각 워싱턴대 사회학 교수, 성 건강 전문가인 저자들은 피임약과 임신중절, 동성애자의 육아와 일생, 남녀의 생식기 등에 관한 편견들에 대해 사회학·심리학·생물학 연구 기록과 실례를 들어 알기 쉽게 파헤쳤다. 464쪽. 3만 9500원.도시로 읽는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 한반도의 도시들이 어떻게 역사 속 특별한 장소가 됐는지 사료에 입각해 재현했다. 한양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의 보고인 전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조선의 학자들을 키워낸 변산, 제국주의 질서 속 조선의 위치를 명백히 보여 주는 인천 등 아홉 곳의 도시를 톺아본다. 272쪽. 1만 8000원.아메리카의 망명자(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황정아 옮김, 창비 펴냄) 칠레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군부독재에 저항한 세계적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망명기를 담은 회고록. 1973년 9·11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망명길에 나선 후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거쳐 다시 아메리카로 귀환한 자신의 여정을 2001년 두 번째 9·11을 겪은 다음의 시점에서 돌아본다. 480쪽. 1만 6000원.소년을 위한 재판(심재광 지음, 공명 펴냄) 서울가정법원의 소년부 판사인 저자가 소년법과 소년보호제도를 설명한 책. 요즘 소년들이 저지르는 잘못은 무엇인지, 소년보호재판은 형사재판과 어떻게 다른지, 소년법의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만화를 곁들여 상세히 설명한다. 344쪽. 1만 7000원.빈센트 나의 빈센트(정여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지난 10년간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빈센트 반고흐의 흔적을 기록한 에세이집. 세간의 외면과 오해, 비난과 멸시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 고흐. 그를 알아가는 여정은 예술과 문학에의 탐구이자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었노라 작가는 고백한다. 356쪽. 1만 6000원.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윤균상, 반려묘 갑작스럽게 사망..헤어볼 뭐길래? ‘충격’

    윤균상, 반려묘 갑작스럽게 사망..헤어볼 뭐길래? ‘충격’

    윤균상의 반려묘가 ‘헤어볼’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윤균상은 28일 SNS을 통해 “3월 27일 6시경 막둥이 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며 반려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윤균상은 “헤어볼을 토해내는 과정에 폐에 토사물이 들어가 폐렴이 왔고 좀 나아지는 듯했으나 사진을 찍으니 폐수가 차는 게 보였다”면서 “복막염인 것 같아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던 도중 많이 힘들었는지 (솜이가) 서둘러 떠나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서둘러 가는 바람에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물 속에 인사하고 보내주게 됐다”며 “늦은 대처나 실수는 없었고 최선을 다해준 병원에도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저 솜이가 너무 힘들어서 얼른 쉬고 싶었나보다”라며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고 머리가 깨지고 가슴이 불타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헤어볼은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핥아 관리하면서 삼킨 털이 위장 등에서 뭉쳐 생기는 것이다.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하게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털을 핥는 행위)을 하는 깔끔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그루밍 과정에서 털을 많이 삼키는데 보통 변과 함께 배출되지만 그렇지 못한 일부 털은 위나 장 속에 축적돼 뭉친다. 고양이는 이 뭉쳐진 헤어볼을 토해낸다.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해내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빈번하게 반복되면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 장애의 원인이 되거나 장폐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헤어볼을 줄이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빗질을 해 털을 많이 정리해주고 헤어볼 제거에 도움이 되는 전용 사료나 헤어볼 완화제(체내에 헤어볼이 생기기 전 배변을 쉽게 하는 약) 등을 먹이는 게 좋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일본] 입에서 푸우~ 물 뿜어내는 ‘온천 복어’ 화제

    [여기는 일본] 입에서 푸우~ 물 뿜어내는 ‘온천 복어’ 화제

    동그랗게 몸이 부푼 ‘온천 복어’가 입으로 힘차게 물을 토해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인기다. 27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와테현 시즈쿠이시 마을(岩手県雫石町)의 오슈쿠(鶯宿)온천에서 온천수를 이용해 양식되고 있는 고급어 ‘자주복'(복어의 한 종류)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복어를 양식하고 있는 회사는 이와테현(岩手県)과 접해있는 아키타현(秋田県) 공영관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2월부터 복어 양식을 시작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호텔에서 복어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1주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또 이 사진은 '물을 뿜어내는 복어’로 이름붙여져 큰 인기를 얻고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복어는 적을 위협할 때 물을 빨아들여 몸을 부풀리며, 다시 그것을 토해내 원래 크기로 돌아간다. 양식장의 관리운영을 하는 이와모토(岩元·49)씨는 "모든 복어가 몸을 부풀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손으로 만져도 부풀지 않기도 하고 어린 물고기도 부풀기도 해 성격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온천수를 사용한 복어 양식은 현재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복어 양식은 바다 양식에 비해 약 반 년 빠른 1년 정도로 출하가 가능한 크기로 자란다. 또한 호텔 측은 복어의 독은 바다 속 조개나 해조류를 먹는 것으로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조에서 전용 사료를 먹는 복어는 독을 갖지 않고 성장해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해 재도약 기틀 마련할 것”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성주역사 유치를 통해 성주의 미래 100년을 희망차게, 야심 차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병환 경북 성주군수는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주는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이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라는 또 한 번의 중차대한 역사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면서 “5만 군민의 염원이 담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를 반드시 유치해 재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군수는 “성주역사가 유치되면 낙후 지역인 국립공원 가야산 인근의 경북 김천·고령, 경남 거창·합천의 공동 발전은 물론 칠곡과 대구 달성·다사 등지의 주민 100만명이 다 같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국가 안위를 위해 사드 배치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성주군에 대한 보상과 군민 간 갈등, 반목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업비만 4조 7000억원(추정)을 들여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지역 172㎞ 구간을 오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년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2028년쯤 개통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 배경은. “남부내륙철도 관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기초용역 보고서를 보면 김천~거제 구간에 6개 역사와 1개의 신호장이 설치된다. 이 가운데 신설될 역사 4개가 모두 합천~거제의 경남 지역 107㎞ 구간에 몰려 있다. 김천~성주~고령의 경북 지역 구간도 경남 구간의 3분의1(약 35㎞)이 되지만 역사 신설 계획이 전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 고작 성주 구간에 역사 대신 신호장이 들어서는 정도다. 신호장은 역사나 주차장 등과 완전히 다른 단선철도 운행을 위한 신호체계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주민편익, 경제적 효과 등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는 시설이다. 실시설계 과정에 성주군 내 역사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성주역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군 대응팀(TF)을 중심으로 군내 기관·단체 등이 힘을 모아 성주역사 유치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주 지역 6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사회단체협의회는 성주 전역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내걸어 범군민 유치운동 분위기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성주역사 유치 범군민추진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범군민 결의대회도 갖는 등 물리적 행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성주역사 유치에 대한 지역 여론과 역사 설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최근 주한미군이 성주 사드 정식 배치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한미군 측이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에 레이더와 발사대 6기가 임시 배치된 사드 기지 내 부지 활용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조만간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벌써 성주 사드 배치 반대 측이 향후 진행될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과정에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은 2017년 4월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반입,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때 온몸으로 저지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후 지나친 우려와 오해가 많이 해소됐고 의식도 크게 높아졌다.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하고 있다.”-하지만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지지부진하다. “사실 그렇다, 우리 군은 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위로·보상 차원에서 정부에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등 약 2조원 규모의 16개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비 106억원이 지원됐을 뿐 대다수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조속한 지원을 건의했지만 사드가 임시 배치 단계라는 명목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사드 지역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3년 내에 농업 조수입 1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 5000억원을 달성했다. 4000여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부자농촌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농가당 수입이 1억원을 넘을 정도로 고수입이다. 6차 산업과 스마트 농장 조성, 농산물 직거래 센터 설립, 농산물 해외 수출 확대, 참외 대체 작물 개발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단했던 참외 축제를 올해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는데. “참외축제는 2009년 5회째 행사를 끝으로 중단됐고, 그 뒤부터 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이후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에 참외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최근 들어 축제의 트렌드도 문화관광 위주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계되는 축제로 옮겨 가고 있다. 두 축제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5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과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펼쳐질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페스티벌’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당부한다.”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주는 옛 성산가야로 대가야(고령), 금관가야(김해), 아라가야(함안), 소가야(고성), 고령가야(함창) 등과 함께 가야의 하나로 불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관련 문헌과 사료의 빈곤으로 정설을 찾기 힘들다. 대표적 유물은 71곳에 분포된 고분군이며, 그 가운데 성산리 고분군이 중심 고분군이다. 현재 국비 등 총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성산리 고분군전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조사·연구와 보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가야문화유적에 대해서는 기초조사를 거쳐 발굴조사, 학술대회 개최, 문화재 지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50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실존했던 미지의 나라, 성산가야의 실체를 제대로 밝히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병환 군수는 35년 중앙·지방행정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 이병환(61) 성주군수는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이 풍부한 정통 행정관료다. 198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내무부에서 1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 뒤 경북도로 전입해 통상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일자리투자본부장, 자치행정국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 재임 35년 동안 탁월한 기획력과 함께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으로 폭넓은 소통을 이룬 공직자라는 평을 들어왔다. 투자유치 5조원, 새마을세계화 사업 성공적 수행, 경북도청 신청사 이전 추진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처음 당선된 그는 계성고와 경북대 농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취미는 독서.
  • 빙그레 ‘에버그로 생유산균’, 하루 한 포로 챙기는 반려동물 유산균

    빙그레 ‘에버그로 생유산균’, 하루 한 포로 챙기는 반려동물 유산균

    빙그레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에버그로에서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에버그로 생유산균’이 나왔다. 빙그레 식품연구소는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5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의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 2종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특허받은 유산균 2종은 수의학, 영양학 전문가들이 건강한 반려동물의 장에서 잘 자란 유산균만을 엄선해 배양했기 때문에 일반 유산균에 비해 반려동물의 장에서 잘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에버그로 생유산균은 특허받은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2종과 복합 유산균 3종 등 프로바이오틱스 5종에 유산균을 활성화하고 건강한 대사를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3종을 한 번에 넣어 만든 분말 형태의 반려동물 전용 제품이다. 유산균을 하루에 한 포(2g)씩 사료에 섞어서 먹이기 쉽도록 스틱 포장했다. 빙그레 에버그로는 지난해 론칭한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다. 첫 제품으로 반려견 전용 펫밀크 3종을 출시했다. 펫밀크 3종의 제품명은 ‘눈관절’, ‘피부모발’, ‘홈사이즈’(초유함유)로 직관적으로 제품별 특징을 알 수 있다. 유당 소화를 못 하는 반려견을 위해 유당 분해 우유를 사용했고, 변 냄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열대성 식물인 유카 추출물을 배합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에버그로 제품은 펫클럽 매장과 홈페이지, 위메프, 멍냥마켓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칼로리 낮추고 풍미 살린 멸균우유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칼로리 낮추고 풍미 살린 멸균우유

    국내 유기농 유제품 시장 1위 브랜드 매일유업 상하목장이 지방 함량은 낮추고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유기농 우유 저지방 멸균’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유기농 우유를 저지방 멸균 제품으로 선보이기는 상하목장이 처음이다. 상하목장은 건강 관리를 위해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지방 우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기존 유기농 우유 일반 멸균에 이어 저지방 멸균이 추가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유기농 우유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상하목장은 항생제와 농약, 화학비료 없이 만든 100% 유기농 사료와 방목이 가능한 환경에서 자란 젖소에게서만 원유를 얻는다. 지방 함량을 일반 우유의 절반 수준인 2% 낮췄지만, 유기농 우유 특유의 풍미는 살렸다. 또 이 회사 200㎖ 용량 유기농 우유 일반 멸균 칼로리가 125k㎈인 데 비해 저지방 멸균 칼로리는 95k㎈다. 상하목장 관계자는 “건강 관리를 위한 영양 보충과 간편한 식사대용 식품으로 우유를 마시는 소비자들 중 연령이 높을수록 식단 관리를 위해 저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더불어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보관이 편리하고 소량으로 마실 수 있는 멸균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국내 유업계 최초로 유기농 우유를 저지방 멸균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격도 싼데 품질까지 굿… 美유통업계 PB제품 열풍

    가격도 싼데 품질까지 굿… 美유통업계 PB제품 열풍

    아마존, 1년 만에 품목 86→137개 월마트 “젊은 세대에서 인기 높아”미국 유통업계에 자체브랜드(PB)제품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는 PB제품들이 품질마저 호평을 받아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PB제품 매출 증가율은 미국 유명 브랜드보다 4배 가까이 높다. 미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지난해 10~12월 식품과 음료, 화장품 등 PB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PB제품의 매출액은 4.3% 늘어난 반면 20개 유명 브랜드의 매출액은 1.2%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달 무려 15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감가상각 처리를 한 것은 HP소스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발군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크래프트하인즈 제품들도 PB제품 앞에서 맥을 못 췄다는 뜻이다. PB제품 인기에 힘입어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곳은 코스트코다.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PB제품은 땅콩버터에서 반려동물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992년 론칭해 판매를 시작한 커클랜드 PB제품의 2018년 매출액은 390억 달러로, 크래프트하인즈의 전체 매출액을 넘어섰다. 이처럼 PB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절약하는 가정이 늘어난 덕분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불황기에 성인이 된 ‘밀레니얼 세대’는 유명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없어 기존 마케팅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월마트가 PB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게 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월마트는 지난 1년간 ‘와인 메이커즈 셀렉션’과 고급 매트리스·침구 브랜드 ‘올즈웰’ 등 PB제품 라인업을 추가했다. 아마존 역시 만만찮다. 아마존의 PB제품은 홀푸드마켓을 인수한 직후인 2017년 말 86개 품목에서 현재 137개 품목으로 증가했다. PB제품 ‘아마존 베이직’은 요가매트에서 가방, 엔진오일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유아 기저귀 ‘마마 베어’나 가구브랜드 ‘리벳’, 반려동물 사료 ‘웩’도 있다. 미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도 지난해 1022종의 PB제품을 선보였다. 립밤에서 팝콘에 이르기까지 PB제품 ‘심플 트루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5%나 늘었다. 타깃은 식품 ‘아처 팜즈’와 생활용품 ‘스마트리’ 등의 PB제품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지난해 매출액이 5% 늘어 2005년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정신병원 갈 정도로 압박” 전명규, 피해자 합의 종용

    중징계 요구… “횡령·배임” 고발‘빙상계 대부’로 불리며 체육계 비리의 핵심인물로 꼽혀 온 전명규 한국체육대(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 교수는 피해 학생은 물론 학생의 가족까지 만나 합의를 강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에도 응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교육부는 21일 한체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명규 등 한체대 교수들의 비리와 학사 관리 부실 등 총 82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피해자들에게서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조 전 코치의 지인에게 “피해 학생을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압박하라”고 지시했다. 전 교수는 또 피해자의 동생도 쇼트트랙 선수인 점을 악용해 어머니에게 합의를 종용했다. 전 교수는 특히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태가 터지고 교육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 1∼2월까지도 피해자들을 만나 압박했다. ‘졸업 후 실업팀 입단’ 등 진로·거취 문제가 주요 압박 수단이었다. 전 교수는 이 외에도 학교 시설인 한체대 빙상장과 수영장을 사용신청서만 받고 영리 목적의 사설 강습팀에 대관하는 등 규정을 어기고 사유재산처럼 사용했다. 교육부는 “전 교수의 비위가 중하다”며 한체대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 교수 등이 빙상장 사용료 등으로 부당하게 취득한 5억 2000만원은 회수했다. 한체대의 다른 종목 교수들의 비리도 대거 적발됐다. 체육학과 사이클부 A교수는 학부모 대표에게 120만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체육학과 볼링부 B교수는 국내외 대회 및 훈련 참가비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총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아 이 중 1억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생활무용학과 C교수는 배우자와 조카 2명을 사전신고도 받지 않고 실기특강 강사로 출강시키고 강사료 1800여만원을 지급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9) 농협중앙회와 농업경제지주를 이끄는 CEO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9) 농협중앙회와 농업경제지주를 이끄는 CEO들

    허식 부회장, 김병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연임 소성모 대표, 디지털금융기법 도입해 성과내 농협중앙회에서는 김병원 회장이 최고 1인자지만 회장직은 비상근이고 비상임이라는 점에서 부회장에게 많은 권한과 역할이 주어진다. 그런 점에서 허식(62)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이사)은 농협의 교육지원사업과 경제사업 등을 총괄하며 사실상 일반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11월에 2년간의 임기가 끝났지만 농협중앙회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김 회장이 주문한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농가소득증대를 통한 농협정체성 확립 등 각종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항공고와 경남대 산업공학과, 경남대 산업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허 부회장은 농협중앙회 진해중앙지점 지점장을 시작으로 NH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장, NH농협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농협내 경남을 대표하는 2인자로 호남 출신인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유연한 조직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소성모(60)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도 김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지난 2015년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가 이례적으로 2017년에 NH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으로 컴백할 정도로 김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경영학과, 전북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4년 7개월간 농협중앙회 일본사무소에서 근무한 ‘일본통’이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을 맡아 디지털 금융기법에 능숙해 성과를 내고 있다. 농업상호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여수신 합계 562조원으로 전국 1122개 농·축협, 4710개 영업점 등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가지고 있다. 소 대표는 이들 점포망을 통해 약 96조원의 특별회계 자금운용을 통해 지난해 6005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농·축협에 5000억원의 추가정산을 통해 농·축협의 경영안정과 농업인 지원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연금 양해각서(MOU)를 통해 상호금융권 최초로 주택연금사업을 도입했다.  농협은 지난 2012년 ‘신경분리’(신용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통해 ‘1중앙회-2지주회사’로 구성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농협경제지주는 농협중앙회 산하에서 농산물과 축산물의 판패,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과 농협유통 등 1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중에서도 농산물부문은 농업경제, 축산물부문은 축산경제가 맡고 있다.  김원석(60) 농업경제대표는 판매장지원부장, 마트마케팅부장, 농업경제기획부장 등 다양한 업무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5년 기획업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무로 승진해 농경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농업경제대표를 맡아 농협경제지주 유통 자회사들의 통합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영농자재 가격인하를 통한 농업 경영비 절감, 농업인이 제값 받는 농산물 유통체제 구축, 수출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농산물 가격을 안정화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4억 4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는 충북 단양 출신으로 충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농업경제 대표에 올랐다. 숭문고와 건국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농학석사과정을 마쳤다. 성격이 털털해 소탈하고 직원들과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2001년에 농협 중앙회를 비롯해 축협 중앙회, 인삼업 협동조합 등이 통합했다. 하지만 통합 이후에도 축협 출신들은 농협중앙회에서도 거의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축산대표도 축산인들이 모여 선출하는 방식이다. 김태환(62) 축산경제대표는 검정고시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축산경제기획부 부장과 축산지원본부장(상무)을 거쳐 2016년부터 축산경제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사료가격 인하 및 각종 지원으로 축산농가의 안정적 경영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료원료 상승 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2017년 11월부터 사료값을 2.2% 인하했다. 지난해 전국 농가의 사료비 절감액이 888억원에 달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2018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송재혁 서울시의원, ‘2018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선정

    송재혁 서울시의원(노원6,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도권뉴스·시사일보가 뽑은 ‘2018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수도권뉴스·시사일보는 2018년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모니터링 하면서 철저한 준비와 전문성을 중점으로 2018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피감기관의 행정에 대한 단순 비판이 아닌 예리한 질책과 더불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 의원, 지역현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의원을 선정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원구 제6선거구 출신 송재혁 의원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송 의원은 지방세 과오납에 대한 문제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제도화, 인재개발원장의 내부강의 강사료 수령, 차별없는 교육환경 조성, 문해교육의 제도화 등 서울시의 주요 사업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왔다. 최근에는 본인이 발의했던 「서울특별시 예산절감 및 예산낭비 사례 등 공개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개정을 통해 예산절감 및 예산 낭비 사례 공개방법을 효율적으로 변경하여 예산집행의 효율화와 함께 시민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시정에 대한 관심유발 및 시정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송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중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며 수상소감을 전한 뒤 “남은 의정기간에도 서울시의 행정·자치 정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두루 살펴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의 면책과 장려는 물론 소극 행정이나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까지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관가 특유의 ‘복지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가의 ‘업무 미루기’는 여전합니다. 지난 14일 농촌진흥청과 환경부는 “이달 내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비료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절차(행정고시)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적거리다가 서울신문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 위기’ 보도 이후 서둘러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는 두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관리하고, 농촌진흥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와 사료 등을 재활용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두 부처의 역할이 다르다 보니 바라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농진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고,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행정고시안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농진청은 해당 행정고시안을 통과시키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런 보도가) 한번쯤 필요했던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서울신문 보도 전까지 행정고시 확정 여부를 놓고 눈치만 봤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환경부는 농진청의 이런 속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키웠습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의 재고가 심각하게 쌓이기 시작한 지난 1월에서야 첫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점검하는 일은 서울신문 보도가 시작된 이달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공공·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럼에도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농진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책임을 미룰 뿐이었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진정한 ‘적극 행정’은 언제쯤 이뤄질까요.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선시대 고문, 총독부가 없앴다” 日언론의 도발

    “조선시대 고문, 총독부가 없앴다” 日언론의 도발

    日산케이 ‘한국 군사 정권의 고문 수사의 뿌리’“잔혹한 고문, 조선총독부가 폐지” 주장 논란 한 일본 언론이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고문제도를 없애는데 기여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잔혹한 고문에 희생된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매체는 오히려 총독부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던 고문 수사를 폐지하는데 앞장섰다는 주장을 펼쳤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 군사 정권 고문수사의 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 관람평을 언급했다. 작성자는 산케이신문 서울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미즈누마 게이코 편집위원이었다. 그는 “고문 수사의 뿌리가 일본 통치시대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저서를 인용해 “‘친일 경찰을 청산하지 못한 채 출발한 한국 경찰에서 고문은 어떤 의미에서는 원죄 같은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고문 수사 기법이 이미 조선시대부터 시행됐고, 마치 일제 총독부가 이런 고문을 금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잔혹한 고문을 조선총독부가 폐지’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그는 “앞선 조선 시대에 고문 수사는 일반적으로 시행됐다”며 “고문의 하나인 ‘주리’(주뢰·죄인을 고문할 대 두 다리를 묶고 그 틈에 2개의 나뭇대를 끼우고 비트는 형벌)는 일본에서도 방영된 한국 역사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일본에서도 꽤 많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조선시대 초기에는 주리가 매질하는 형벌인 ‘태형’과 함께 남아 있었지만 조선총독부가 두 형벌을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친일 문학인’으로 꼽히는 김동인의 단편소설 ‘태형’을 거론하며 “김동인은 1919년 3월 출판법 위반으로 감옥에 수감돼 작품은 아마 그때의 옥중기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며 “태형이 폐지된 것은 1920년이었기 때문에 1919년에는 태형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역사 사료를 보면 총독부는 1912년 ‘조선태형령’을 선포했다. 즉결 심판 대상이 되는 행위에 대해 일본인에게는 구류나 과태료형을 부과하고 한국인에게는 태형을 실시한다는 차별적인 법령이었다. 이후 총독부는 1920년 대외적으로 태형을 금지시켰지만, 일제 군경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여 매질을 하는 등 잔혹한 고문을 했다. 일제가 독립운동가에게 시행한 고문 기법은 7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 군경은 대나무 바늘로 손톱 밑을 찌르거나 뜨거운 물을 붓고 가슴에 인두를 대 지지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잔인한 행위를 이어갔다.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남긴 말도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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