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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당국 윗선 향한 특수본 수사… 소방청 “용산서장 지휘 등 적극 관여”

    소방당국 윗선 향한 특수본 수사… 소방청 “용산서장 지휘 등 적극 관여”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당일 소방 대응 단계의 발령 시점을 문제 삼으면서 소방당국의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대상에 오른 소방당국은 “용산소방서장이 지휘와 상황 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참사 책임을 소방에 묻는 것에 대해 적극 방어하는 모습이다. 특수본과 소방당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수사가 진행될수록 양 기관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지휘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특수본은 9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 보디캠 현장 영상, 소방 무전 녹취록 등 수사 상황을 종합해 (최 서장을) 입건했다”며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소방은 오후 11시 13분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동했다. 최 서장의 지시를 받은 현장 지휘팀장이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2단계로 상향하기까지는 30분이 걸렸다. 초대형 재난에 해당하는 3단계 상향은 11시 48분 이뤄졌다. 대응 2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출동 중 무전을 듣고 발령했고, 3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서 발령했다. 인명 피해를 기준으로 하면 대응 1단계는 10명 미만, 대응 2단계 10∼20명, 대응 3단계는 20명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했을 땐 이미 수십 명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수본이 소방 대응 단계 발령 시점을 문제 삼는다면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도 책임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 조례상 출동 소방력 편성 수준에 관한 결정은 소방재난본부장의 임무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장 지휘관도 대응 단계를 발령할 수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서장은 현장에서 200m 거리에 있는 119안전센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지휘뿐 아니라 관리, 상황 파악 등에 직접적,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될 정도로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수본은 소방당국이 참사 발생 전 두 차례에 걸친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공동 대응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 무조건 출동하는 것은 아니다. 저희가 출동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판단해 종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불법 증축한 해밀톤호텔과 호텔 대표 A씨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은 참사 이후 안전 대책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과 112상황실장,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팀장을 대기발령했다.
  • 김은혜 ‘웃기고 있네’ 여진… 김대기 “국회 모독으로 안 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적어도 업무 배제, 징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징계)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의 “경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추가 조치를 요구하자 김 실장은 “이미 수석들이 사과했고, 저도 또 사과를 했고, 그다음에 위원장님께서 야당 위원님들의 입장을 반영해 퇴장 조치까지 했다”며 “더이상 뭘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례를 들며 “2019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난장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퇴장은커녕 그때 당시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행 사태가 일어났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준비로 이날 운영위에 불출석한 김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브리핑 도중 울먹이기도 했던 김 수석은 “다만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에 1조 8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부도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 청사 이전, 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 등 후속 비용이 더 크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실장은 “1조원이라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국가 재정을 정확히 보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게 517억원”이라면서 “비용 (추계의) 정확한 원인이 있고 그다음에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너무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 동료 의원·부하 직원 폭언 英 정무장관 사임…수낵 내각 첫 낙마

    동료 의원·부하 직원 폭언 英 정무장관 사임…수낵 내각 첫 낙마

    동료 의원과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 의혹을 산 개빈 윌리엄슨 영국 정무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리시 수낵 신임 총리로선 내각 출범 보름 만에 불명예 낙마자가 나오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윌리엄슨 전 장관은 수낵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후 “나는 절차를 따르고 있고, 메시지를 수신한 동료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슨 전 장관은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당시 장례식장 참석 명단에서 자신이 제외됐다는 이유로 웬디 모턴 원내총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매우 역겹다”, “우리를 ×(f---)되게 만들었다”는 등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모턴 총무는 영국 의회의 독립불만고충처리기구(ICGS)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피진정인이 된 윌리엄스는 ICGS와 보수당의 조사를 받고 있다. 윌리엄슨 전 장관은 2019년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고위공무원에게 “목을 긋고(slit your throat) 창밖으로 뛰어내리라”고 폭언을 한 의혹도 받는다. 단순 폭언뿐만 아니라 당시 국가안보 관련 기밀을 누설한 의혹으로 장관직에서도 퇴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논란의 인물인 윌리엄슨 전 장관이 내각에 기용된 이유에 대해 “이번 총리 경쟁에서 수낵을 지지한 데 대한 보답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수낵 총리의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앞서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에 의해 경질됐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을 재기용한 사례와 싸잡아 비판대에 올랐다. 브레이버먼 장관도 차기 총리 선출 과정에서 수낵 총리를 공개 지지했던 인물이다. 안젤라 레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윌리엄슨의 사퇴와 관련해 “수낵 총리의 잘못된 판단과 약한 리더십의 또 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 檢, 국회의사당 본관 압수수색 이례적…과거 최경환 수사 사례도

    檢, 국회의사당 본관 압수수색 이례적…과거 최경환 수사 사례도

    검찰이 9일 국회 본청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검찰은 법원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만큼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측은 정치 공간인 국회 존중 차원에서 임의제출 형식의 영장 집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이 의원들의 비리와 관련해 국회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 사례는 많았다. 2017년에는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건과 관련해 국회방송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흔치 않았다. 검찰은 2017년 11월 당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 수사과정에서 국회 본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수사관들은 최 의원 보좌진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본청 내 사이버 안전센터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회관 내 컴퓨터에서 작성한 문서파일이 문서접근권한관리(DRM) 암호가 걸려 있어 본청 사이버 안전센터에서 암호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이날 검찰은 본청 압수수색 전 국회의장에게 보고하는 관례에 따라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았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대신 조경호 의장실 정무수석이 검찰 관계자를 만나 본청 압수수색에 대한 김 의장의 입장을 전했다. 고재학 의장실 공보수석은 “국회 본청이란 상징성이 있으니 과거 청와대도 서로 협의해서 임의제출이 이뤄졌던 것처럼 그 형식으로 하는게 낫지 않냐는 제안을 했다”며 “우리 입장은 변함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으니 정진상 측 변호인과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 쪽 입장에서도 다수당 대표실에 관련된 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흔치 않은 상황이겠지만, 압수수색 영장은 당연히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브리핑 도중 눈물을 글썽였다. 전날 있었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을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태원 참사가 벌여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같은 내용을 브리핑 하던 중 흐느꼈다.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라며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어제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한 것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 못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 내용과 전혀 관계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필담을 나눈 강 수석과 김 수석은 야당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 했으나 주호영 운영위원장으로부터 결국 퇴장 조치를 당한 바 있다.
  • 김대기, ‘웃기고 있네’ 논란에 “국회 모독 아니다”…김은혜는 용산에서 ‘눈물 사과’

    김대기, ‘웃기고 있네’ 논란에 “국회 모독 아니다”…김은혜는 용산에서 ‘눈물 사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필담을 나누다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심사에 출석해 ‘적어도 업무배제, 징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징계)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문 민주당 의원의 ‘경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는 안 드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거듭 추가 조치를 요구하자, 김 실장은 “이미 수석들이 사과했고, 저도 또 사과를 했고, 그 다음에 위원장님께서 야당 위원님들의 입장을 반영해 퇴장 조치까지 했다”며 “더 이상 뭘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민주당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민주당은 두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자고 요구했다.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국회 권위를 회복하고 국회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례를 들며 “2019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례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 난장판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퇴장은커녕 그때 당시에 사과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행사태가 일어났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준비로 이날 운영위에 불출석한 김 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날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브리핑 도중 울먹이기도 했던 김 수석은 “다만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거듭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이전 비용에 1조 800억원이 들어간다, 국방부도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방부 청사 이전, 외교부 장관 공관 이전 등 후속 비용이 더 크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 실장은 “1조원이라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저희(대통령실)보다 국가 재정을 정확히 보는 기획재정부가 판단한 게 517억원”이라면서 “비용(추계의) 정확한 원인이 있고 그 다음에 결과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너무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은 국방부 통합재배치와 외교부 공관 시설 개선 비용도 모두 대통령실 이전비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운영위에 출석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피해자 명단 공개 주장에 대해 “기본적인 출발은 사생활”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동의하는 유족들을 전제로 명단을 공개하고 추모를 하도록 하는 게 인권적 측면에도 부합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송 위원장은 “(그럼에도) 유족의 동의 여부에 따라 조정이 돼야 할 내용이어서, 당국에서도 염두에 두고 뭔가 준비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송 의원이 ‘이재명 대표나 김어준씨가 (인권침해와 2차 가해)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송 위원장은 “그런 부분도 잘 모니터링해서 문제점이 있는 것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정용진, 루이비통 입은 ♥한지희 목에 ‘메달’ 걸었다

    정용진, 루이비통 입은 ♥한지희 목에 ‘메달’ 걸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와이프 한지희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2022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뻐했다. 정용진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 3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했다. 이날 정용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우승메달 사모님 목에 걸어 드렸습니다”라며 아내 한지희 목에 걸린 우승 메달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는 글과 함께 SSG랜더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게재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또 선수들과 얼싸안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해 SSG랜더스로 팀을 재창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추신수를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으로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정용진 아내 플루티스트인 한지희는 올해 나이 43세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플루트 박사과정을 밟았다. 집안은 故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알려졌다.
  • 강다니엘, 실언 논란 사과…“순간 혼동, 죄송”

    강다니엘, 실언 논란 사과…“순간 혼동, 죄송”

    가수 강다니엘이 실언 논란에 휘말렸다.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가 8일 종영한 가운데 MC였던 강다니엘이 엔딩 멘트에서 광고주를 잘못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송 당시 강다니엘은 모든 무대를 마무리하며 “댄서들이 마음껏 춤추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광고주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돌연 강다니엘은 “트×× 맛있어요.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발언했다. 강다니엘이 언급한 ‘트××’는 한 탄산수 제품 브랜드다. 방송에서 직접 브랜드명을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스트릿 맨 파이터’의 제작 협찬은 ‘트××’가 아닌 다른 브랜드라며 강다니엘이 실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강다니엘의 멘트 이후 제작협찬 목록에는 다른 탄산수 브랜드 ‘씨××’이 자막으로 흘렀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다니엘이 두 브랜드를 착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냈다. 또한 생방송 중 브랜드명을 직접 언급한 것 자체가 MC로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9일 강다니엘의 소속사 측은 “브랜드를 잘못 말하는 실수였다”면서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파이널 현장이라서 순간적으로 혼동이 왔던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 광고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中 교수, 제자 여대생에 성폭행, 낙태 종용 파문…SNS서 미투 폭로

    中 교수, 제자 여대생에 성폭행, 낙태 종용 파문…SNS서 미투 폭로

    졸업 논문 통과와 학위증 발부 등에 대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학 교수가 여대생 제자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임신, 낙태까지 종용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교수의 지속적인 성 착취로 임신과 낙태, 중절 수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20대 여성 사건에 대학 측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9일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피해 여성 왕 모 씨는 과거 자신을 담당했던 지도 교수의 지속적인 성 착취 피해 사건을 SNS에 공개해 문제를 공론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씨는 현재 미국의 한 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지난 2018년 난징대에 재학 중이었던 무렵 지도 교수였던 저우 모 씨로부터 지속적인 성 착취를 강요 당했으며 그 일로 인해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피해 여학생인 왕 씨는 난징대 행정학부 졸업생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난징에 거주할 당시 한 남성 교수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임신까지 하게 됐다”면서 폭로를 시작했다. 왕 씨는 자신을 성착취했던 가해 남성으로 이 대학 국제관계대학 소속 저우 모 교수를 실명으로 고발했다. 저우 교수는 현재 이 대학 당 위원회 부비서장으로 재직 중인 고위 간부급 인물이다. 특히 왕 씨는 이에 앞서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을 무려 4차례에 걸쳐 대학 측에 전달했으나, 대학 관계자들이 진상을 알고도 묵살하는 등 문제를 키웠다면서 문제를 공론화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해 사실을 전면 부인한 저우 교수의 악행을 고발하기 위해 과거 그와 주고 받았던 채팅 기록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왕 씨가 공개한 사진 중 저우 교수가 전송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에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 때문에 견디며 산다’, ‘호텔 객실은 이미 정했다. 빨리 와라’, ‘만약 오지 않으면 나중의 일은 네가 다 감당해야 할 것이다’는 등의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교수의 이 같은 강압적인 태도에 대해 왕 씨는 ‘제발 나를 그만 놓아달라’, ‘정말로 갈 수 없다. 정말 힘들다. 내일은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해당 내용의 폭로가 SNS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난징대학 측은 지난 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학교는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사건 진상 조사와 검증을 위한 특별 조사팀을 꾸렸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저우 교수의 후속 처리가 결정될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이태원 희생자 이름·영정 공개해야… 다시 촛불 들어야겠나”

    이재명 “이태원 희생자 이름·영정 공개해야… 다시 촛불 들어야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관련 논의는) 전혀 이뤄진 바 없다’며 당 차원에서 선을 그었으나, 하루 만에 이 대표가 희생자 공개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느냐”며 “‘내 아들의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희생자들의 이름과 위패, 영정사진 없이 분향소를 차린 것에 대해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다시 촛불 들고 해야겠느냐. 숨기려고 하지 말라.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과 경찰 책임자들도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라고 한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추진하는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 국조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주장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오갔다. 지난 7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휴대전화로 ‘희생자 명단 확보’ 관련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에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촉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가족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직설적으로 이태원 참사를 정략에 이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못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 이재명,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이재명,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통령이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도중 대통령실 참모진이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적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9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에서) 156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국감장이 웃겨 보입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 김은혜 (홍보)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이게 웃깁니까”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총리부터 사퇴하는 것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계 장관, 경찰 책임자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해야 국민에게 책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라고 한 얘기를 듣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정의당 등과 함께 추진하는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진실 규명에 정부 여당이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특검을 지금부터 준비해 국조에 이어 특검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딱 한달만 맛볼 수 있는 감홍사과 뭐기에…스몰럭셔리 트렌드+입소문 타고 수요 활활

    딱 한달만 맛볼 수 있는 감홍사과 뭐기에…스몰럭셔리 트렌드+입소문 타고 수요 활활

    “감홍 사과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직거래할 수 있는 농장 좀 알려주세요”, “(마트) OO점에 감홍 들어왔나요?”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입소문을 타고 감홍 사과가 각광받고 있다. 부사(후지), 홍로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강도와 당도(16브릭스)가 높은 고품질 사과로 알려지면서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딱 한 달만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감홍 사과의 몸값을 높인다.감홍 사과는 농촌진흥청이 1992년 개발한 국산 사과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당도(16브릭스 이상)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0월 상·중순에 익으며 상온에서 60일 정도 저장해도 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사과의 생리장해인 고두병이 많이 발생해 재배가 까다로워 물량 확보에 어려움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2010년 기술개발로 재배 시 장해요인이 어느 정도 극복된 상태며 최대 산지는 경북 문경이다. 문경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문경의 감홍 사과 재배 면적은 2009년 74㏊에 불과했지만, 2018년 280㏊, 2019년 310㏊, 2020년 340㏊, 지난해 370㏊, 올해 400㏊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문경사과축제는 감홍 사과 축제라고 불릴 정도로 감홍 사과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감홍 사과가 효자 상품이 되면서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3만여명이 더 다녀갔으며 판매액도 4억원이 늘었다. 문경시는 감홍 사과를 지역 대표 특산물로 만들기 위해 5년 안에 80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최근 ‘스몰럭셔리’ 추구하는 쇼핑 트렌드가 식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면서 감홍 사과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매년 감홍 사과 확보에 경쟁이 치열하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감홍 사과 판매량은 약 40t이며 올해는 20%가량 늘린 48t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7일까지 감홍 사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맛도 좋고 한 달 정도만 맛볼 수 있는 사과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달 중순까지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년 만에 서울에서 새 지점(고척점)을 낸 코스트코는 개점 상품으로 감홍 사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척점에서 감홍 사과 3㎏을 1만 2790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먼 지역에서까지 고척점을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보니 온라인에서 판매처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예 농장과 직거래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문경의 한 과수 농가 관계자는 “감홍 사과는 이번 주에 작업을 끝낼 예정”이라며 “다른 곳에 줄 사과 물량은 없고 농장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수요도 맞추기 어려워 밤샘 작업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채석 문경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담당 팀장은 “홍로 사과가 주로 추석에 먹는 사과이고 9월 초·중순에 아리수라는 품종이 나온다. 이후 10월 말 부사가 나오기 전까지 10월 중순 나오는 사과가 없을 때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감홍 사과”라며 “아직 전국민의 20~25%밖에 감홍 사과 맛을 못 보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재배 면적을 늘릴 예정이며 동시에 수출 등 판로 개척도 같이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방귀냄새 얼마나 심하면…서장훈 “사과해야”

    방귀냄새 얼마나 심하면…서장훈 “사과해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남자친구의 방귀냄새로 울었다는 사연이 등장, 서장훈과 이수근도 쓴조언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그려졌다. 이날은 한일커플이 출연했다. 홍대거리에서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 남자친구가 번호를 물어봤고 여자친구인 일본인은 “그냥 친구 사귀고 싶어서 번호줬다”고 했다. 그렇게 8개월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두 사람. 남자친구는 “마음이 여린 여자친구, 사소한 걸로 잘 운다”며 어떻게 여자친구를 달래줘야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일화를 묻자 남자친구는 “제가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나서 울었다”고 고 대답, 이수근은 “방귀냄새에 울 정도면 수술 받아야한다 나도 심하긴 한데 태어나서 처음 맡았나”라며 깜짝 놀랐다. 여자친구는 “사진관에서 원하는 포즈가 있는데 그걸 안 해줬다고 울었다”며 마주보고 뽀뽀하는 포즈를 안 해줬다고 했다. 서장훈은 “여자친구 울 만하다. 방귀뀔 때 붙고 뽀뽀할 때 피하냐”며 “사과해라 충분히 울만했다”고 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사소한 걸로 운다”고 하자 이수근은 “여자가 우는 건 사소한게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 일침했다.
  • [안미현 칼럼] 檢 출신 대통령은 왜 경찰에만 분노하는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檢 출신 대통령은 왜 경찰에만 분노하는가/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진노했다. 그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다.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제도가 미비해 손을 못 썼다는 게 말이 되냐.” 윤 대통령은 그야말로 폭풍 질책을 쏟아냈다. 대상은 ‘벼랑 끝에서 손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이었다. 비공개 발언이었지만 대통령실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영상까지 공개했다.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4시간 가까이 쏟아졌는데도 사실상 뒷짐지고 있었던 경찰이다. 느긋하게 뒷짐을 진 채 참사 현장으로 이동하는 전 용산경찰서장의 모습은 기이하기까지 하다. 이런 경찰을 향한 진노는 대통령 이전에 국민이 먼저 했다. “경찰과 소방차 다 보내 줘야 할 것 같다”고 다급하게 외쳤던 첫 신고자는 속수무책으로 한 시간이 흘러가자 경찰에 다시 전화를 걸어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르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악다구니를 썼다. 대통령의 분노를 보며 “당해 싸다”는 공감과 별개로 ‘대통령은 왜 경찰만 물고 늘어지는가’라는 불편함이 덮친 것은 그래서다. 소방청은 참사 첫 신고 전에 들어온 “숨 막힐 것 같다”는 호소를 목소리에 생기가 있다는 이유로 무시했다. 첫 응급환자는 현장에서 27㎞나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 바람에 병원 도착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5분 거리의 순천향대 서울병원에는 이미 숨을 멈춘 이들이 집중적으로 옮겨졌다. 응급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긴급 병상 확보도 굼뜨기만 했다. 위험을 인지하고도 지역구 ‘금배지’한테 보고하는 게 더 급했던 용산구청장은 기껏 한다는 사과가 “마음의 책임”이다. 그런 그도 구청 공무원이 아닌 지역 주민을 통해 참사 사실을 인지했다. 지자체 시스템만 멈춰 선 게 아니다. 대통령이 참사를 보고받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하라”고 첫 지시를 내린 게 밤 11시 21분이다. 하지만 중심이 돼야 할 이 장관은 그로부터 불과 1분 전에야 상황을 파악했다. 그것도 내부 공식보고 체계가 아닌 비서의 별도 알림을 통해서였다. 11시 54분에 나온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히 확보하라”는 대통령의 두 번째 지시라도 제대로 내려갔으면 치안과 재난대응 책임자인 경찰청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정 넘어 가장 늦게 참사를 보고받는 ‘기록’은 생기지 않았을지 모른다. 중앙부처도, 대통령실도 시스템 오작동 면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유체이탈 화법마저 느껴진다는 어깃장에 혹자는 누가 봐도 책임이 가장 큰 경찰을 공개 질책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결코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려 한 것일 수 있다고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렇다면 그 경찰을 책임지고 있는 이 장관을 향해서는 왜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일까.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 장관은 “경찰을 더 배치했어도 사고를 막진 못했을 것”이라거나 “경찰에게서 그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질책은커녕 분향소마다 보란듯 그를 대동하고 다녔다. 이런 자신감 때문인지 이 장관은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 당당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라 경찰을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는 불만을 경찰은 토로할 자격이 없다. 평생을 불의와 싸워 온 대통령이 그럴 리도 만무하다. 누구보다 공정을 중시하는 대통령 아닌가.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책임져라’ 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 모두가 공감하게 단호히 책임을 묻는 모습, 서릿발 분노를 국가안전시스템 대개조로 치환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하여 대통령의 ‘선택적 분노’로 보는 시선이 얼마나 경박한지 보란듯 입증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 [사설] 민생예산 팽개치고 법무장관·의원 말싸움이라니

    [사설] 민생예산 팽개치고 법무장관·의원 말싸움이라니

    어제 새벽까지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여야 공방에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파행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시비의 발단이었다. 여당 의원이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 원인이라는 주장은 황당한가”라고 질문하자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비판했다.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도 공격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잠자코 있었을 리 만무하다. “국회를 모욕했다”며 격분했고, 황 의원은 한 장관을 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맞섰다. 여야가 분초를 다퉈 머리 맞대도 모자랄 민생예산안이 쌓여 있다. 난형난제라는 개탄이 절로 나온다. 논란의 불씨는 “한 장관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김어준씨가 먼저 던진 측면이 있다. 김씨의 황당한 언행이야 한두 번 겪은 게 아니지만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번번이 논란을 빚는 한 장관에게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다음날 예결위에 출석하면서도 한 장관은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세상이 다 아는 ‘대통령의 측근’이다. 그럴수록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데 자신감과 오만함이 뒤섞인 모습이 최근 들어 부쩍 잦다.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세를 냉정하게 돌아보기 바란다. 참사 수습에 힘을 모으지 않는 행태는 누구든 지탄을 면할 수 없다. 이 와중에 민주당 내부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보하자”는 문자메시지를 교류해 또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에 한 달 넘게 걸리는 일반특검에도 매달린다. 그러니 참사를 수습해 국정에 임할 뜻이 있는지 의심을 사는 것이다.
  •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열린세상] 이태원 참사와 애도의 윤리/김종면 언론인

    만목수참(滿目愁慘)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시름겹고 참혹하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156명의 젊은이가 압사한 이태원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젊은이들이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간 것에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들은 무슨 호모페스티부스(축제하는 인간)라서 거기에 간 것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출구 없는 삶을 상징하는 ‘고뇌의 세대’로 자리매김한 그들에게는 단지 억압된 일상의 해방과 젊음의 분출을 위한 장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파도 흔들려도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게 청춘이건만, 그들은 청춘의 특권이 무색하게 무참히 스러져 갔다. 그렇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정해 추모에 나선 것도 그런 뜻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애도기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애도의 기본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암묵적 폭력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행정안전부는 ‘참사’, ‘희생자’라는 말 대신 ‘사고’, ‘사망자’라는 명칭을 쓰라는 지침을 내렸고, 글씨 없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라는 요령부득의 주문도 떨어졌다. 희생자를 사망자라는 중립적 용어로 부른다고 해서, 주술적 섬뜩함마저 안겨 주는 ‘근조 없는 근조’ 리본을 단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어지고 없던 일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애도의 윤리가 결여된 영혼 없는 애도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실상과 동떨어진 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동하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는 것은 보기에 딱하다. 이 장관은 이태원에 모인 인파가 특별히 우려할 정도가 아니었고, 경찰을 미리 배치했어도 참사를 막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물이다. 애도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앞서 이 장관부터 경질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는 것이 순서다. 사실상의 파면에 가까운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의 어떤 수습책도 ‘면피ㆍ축소 프레임’의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 들어 이 장관과 더불어 국정 고비마다 망언을 제조해 온 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다. 한 총리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브리핑에서 어느 기자가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라고 묻자 말장난식 농담에 그로테스크한 웃음까지 지어 보여 빈축을 샀다. 정부의 책임을 어떻게든 희석해 보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반인륜적 언동은 정부가 이번 참사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세상에서 버려진 것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필요한 존재, 그것을 ‘잉여인간’이라고 한다면 한 총리는 영락없는 ‘잉여총리’다. 전 세계에 한국을 조롱거리로 만든 ‘망신총리’다. 국가 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되는 이 비상한 시기에 평균적인 국민의 상황 인식과 판단에도 못 미치는 이들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하니 불안하다. 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단호한 인사 조치를 통해 사태 해결 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애도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이 또다시 집단우울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세월호 트라우마를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만든 것은 뭔가 숨기려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 권력의 후안무치함이다. 이태원 참사의 본질을 정직하게 응시하기 바란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만이 국민의 불행을 막고 정권의 추락을 막는 길이다.
  • 김대기 “장관 바꿔라? 후진적”…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김대기 “장관 바꿔라? 후진적”… 김은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金 “이상민 장관 자리 연연 안 해경질하면 새로 임명 2개월 걸려”메모 논란에 野 “국회 모독” 반발방문규 “강남역도 13만명” 뭇매한덕수 “국가는 분명히 없었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내각 구성원이나 대통령실 참모진은 없다고 밝혔다. 야권이 제기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경질 요구에도 조사와 원인 규명, 수습 등을 들어 반대를 분명히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노트에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를 주고받다 퇴장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책임 있는 수습과 함께 진상 규명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 장관, 경찰청장 등 내각 구성원 중에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있나”라고 따져 묻자 “아직 없다. 대통령에게 문책 인사를 건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엔 없나’라는 질의에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 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이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다. 지금은 조사, 원인 규명, 수습 대책을 (마련)할 때”라며 “무슨 사건이 났다고 장관, 총리 다 날리면 새로 임명하는 데 두 달 넘게 걸리고,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4년) 세월호 (참사) 같은 때를 보면 당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다 수습하고 8개월 후에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국정상황실장의 대통령 보고 전에 이 (이태원) 상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이동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상황실장이)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하고 저한테 보고했다. 그래서 저는 2∼3분 후에 들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국정상황실은 대통령의 참모 조직이고 대한민국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날 운영위 국감에서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 수석이 강 수석의 노트에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메모를 적었다 지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내용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수석은 “국감 진행 상황 관련은 아니고 강 수석과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 그 안에 적은 것”이라고 해명한 뒤 사과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은 계속됐고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결국 김 수석과 강 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켰다. 김 실장은 경찰 대응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진짜 어이가 없고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며 “일단은 현장 책임자가 판단을 해줘야 한다. 그렇잖아요? 주말 오후인데 장관이나 총리가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했다. 이어 “의원님보다 제가 더 비통하고, 공무원 35년 해봤지만 이런 사태는 저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경찰 책임론을 강조하며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사건을 보고받고 그 자리에 있던 137명의 경찰을 재배치하고 지휘할 책임은 용산경찰서장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한무경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이천물류센터 화재사고, 광주 건물붕괴 사고 등을 나열한 뒤 “과연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었던 정권에서는 참사 발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졌을까. 제 기억으로는 아무리 떠올려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사건 당일 국무총리가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했던 점을 언급하며 “총리께서 사의 표명하고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해임 건의 등 국정 전면쇄신을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경찰 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서울 강남역 출퇴근 인파가 13만명이 넘는데 일상 속 많은 인파에 우리가 그만큼 둔감하다”고 비교 언급했다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우리 청년들이 ‘국가는 없었다’며 정부의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현시점에서 보면 집회가 일어나는 용산 쪽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이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국가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 국감 중 김은혜·강승규 ‘웃기고 있네’ 메모…국감장 퇴장 조치(종합)

    국감 중 김은혜·강승규 ‘웃기고 있네’ 메모…국감장 퇴장 조치(종합)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참모진의 메모가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필담을 나눈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은 운영위원장으로부터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발단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노트에 적힌 ‘웃기고 있네’라는 문구다. 강 수석 왼쪽에 앉아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 오간 메모라고 이데일리는 보도했다. 김 수석이 곧바로 펜으로 ‘웃기고 있네’라는 글자를 지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언론 보도가 나오자 국감장은 이를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기사를 봤다”며 “이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서 퇴장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국회 모독이다. 명백하게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 조치를 취해달라”며 메모 작성자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누가 쓰신 겁니까?”라고 물었고 강 수석과 김 수석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김 수석은 발언대로 나와 굳은 표정으로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며 “그 사안은 강승규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그 (메모지) 안에 적은 것이 (민주당) 의원님 말씀처럼 비칠까 우려돼서 제가 지웠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님의 발언이나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도 “사적으로 나눈 대화로 제 메모지를 김은혜 수석과 나누고 그냥 지운 것”이라며 “제 메모지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이 사적 대화 내용을 묻자 강 수석은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이 “그런 것을 바로 이야기해야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지적하자, 강 수석은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며 “어제 나눈 두 사람 간의 해프닝이 있었다”고 말했다,이러한 해명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국감을 모욕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대기 비서실장도 “저도 난감하다.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도 “사적 대화라고 하는데, 국감장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두 수석을 다시 발언대로 불러세웠다. 김 수석은 “국감장에서의 무거움을 반영치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했고, 강 수석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거짓말 여왕, 김은혜 수석!”이라고 외쳤다. “정말 용납이 안됩니다”라는 항의도 야당 의원석에서 터져 나왔다. 이후 정회한 국감은 오후 8시40분쯤 속개했다. 김 비서실장은 “엄중히 국감을 받아야하는 시간에 저희 수석들께서 개인적인 담화를 나누고 문자를 주고받고 회의에 집중하지 않고 그런 것은 부적절했다”며 “그래서 제가 기관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의원들이 많이 화가 나실 거 같은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좀 해주시면 좋겠다”며 “전 입이 열개라도 말이 없고 죄송하다”고 거듭 양해의 뜻을 구했다. 김 수석은 “죄송한 마음이고 잘못했다”며 “그렇지만 정말 위원들께서 생각하는 그런 위원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것이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강 수석도 “잠시 사적대화를 나눠서 위원들께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오해하실 상황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두 수석의 퇴장 조치를 요구했고 여당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당장 꼭 퇴장조치하는 것이 적절한지 간사 간 조금 더 상의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했지만 주 위원장은 퇴장 조치를 결정했다. 주 위원장은 “국회법 선례를 보니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수감태도 문제로 퇴장시킨 예가 있다”고 말했다.
  • 전국 최대 키위 주산지 ‘보성키위’ 지리적표시 제111호 등록

    전국 최대 키위 주산지 ‘보성키위’ 지리적표시 제111호 등록

    ‘보성키위’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1호로 등록됐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40년 이상의 오랜 재배 역사를 간직한 ‘보성키위’가 키위 품목으로는 최초로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을 획득했다. ‘보성키위’는 알이 크고 과색이 선명하며 당류 함량이 높다. 키위 특유의 달콤한 풍미가 강하고, 조직감이 우수한 품질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성은 온화한 기후로 키위 생산에 적합하다. 연간 4500t가량의 키위가 생산되는 전국 최대 키위 주산지다. ‘보성키위’를 지리적표시로 등록하기 위해 군은 지난 2019년도부터 두차례에 걸쳐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지리적표시 등록을 신청했다. 이후 현지 확인과 분과위원회 회의를 거쳐 4년여만에 지리적표시 등록의 결실을 맺었다. 군은 오는 18일부터 이틀동안 개최되는 ‘제2회 보성키위축제’에서 ‘보성키위’ 지리적표시 등록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김철우 보성군수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관리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적표시 등록증 전달식을 가진다. 김 군수는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을 통해 보성키위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보성키위 생산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적표시제는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의 명성이나 품질 등이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특정 지역의 특산물임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리적표시로 등록되면 지식재산권 확보와 함께 별도의 ‘등록마크’를 용기에 표시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지리적표시를 통해 ‘원산지 증명’과 고품질 인증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다. 군은 보성키위 외에도 농산물지리적표시 제1호 보성녹차, 수산물지리적표시 제1호 벌교꼬막, 농산물지리적표시 제71호 웅치올벼쌀을 보유하고 있다.
  • 정치권, ‘한동훈 블랙홀’에 종일 설전… 황운하 “관종 고소”

    정치권, ‘한동훈 블랙홀’에 종일 설전… 황운하 “관종 고소”

    전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황 의원의 반발에 대해 “사과는 허황된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이 해야 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을 “관종”이라고 깎아내리며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하기 전 ‘민주당은 한 장관의 전날 발언이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입장이며, 사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예결위 종합질의에서도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국회 예결위 질의에서 황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을 강력히 반발했고, 예결위는 한때 파행됐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특정해 모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최근 들어 소영웅주의와 관종(관심 종자)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그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고 반발했다. 황 의원은 이날 한 장관을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서울경찰청에 고발 했다. 민주당도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사받는 자리에서, 그 자리에 출석한 장관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수가 있나. 동료의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문건을 보고 읽었던 것으로 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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