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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 이란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튿날 이란에 대한 공격 기간을 4주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난 6일 이번 군사 작전이 4~6주 지속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애초 3~4주 안에 끝낼 것이라던 전쟁이 도리어 확전하는 분위기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모두 수렁에 빠진 트럼프앞서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을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친미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은 빠르게 재집결하고 강하게 반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러한 계획은 그를 안팎으로 수렁에 빠지게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전쟁은 미국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전쟁 전부터 고물가에 시달리던 미국 국민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데다 대통령과 백악관이 마가 지지층을 설득할 만한 명백한 명분을 내놓지 못한 탓이다. 동맹국들도 불만을 쏟아낸다. 미국이 빠르게 무기를 소모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무기 재고가 줄어든 유럽 동맹국들이 구매 계약을 맺은 무기를 제때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란이 반미파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내세우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출구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의 출구 전략 3가지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 첫 번째는 ‘조건부 승인’을 통한 철수다. 앞서 이란이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새 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승인’이 있다면 새 지도부를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며, 모즈타바 체제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미국은 곧장 승리를 선언하고 중동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할 수 있다. 두 번째 출구 전략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대리’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핵시설 통제와 정권 전복을 위한 지상전을 맡기고 미국은 현재처럼 공중 지원만 제공하면 이미 7명으로 늘어난 미군 전사자의 규모를 동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출구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명분이나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이란이 반격 능력을 상실했다고 선포하고 전쟁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미국이 아직 고려 중인 지상전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공중전에 투입되는 전쟁 지출을 중단함으로써 단단히 뿔이 나 있는 국내 유권자들을 달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100시간 동안 미국이 쓴 전쟁 비용이 약 37억 1000만 달러(약 5조 5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 직전 수개월 동안 중동 앞바다에 미 군사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6억 3000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미국이 개전 100시간까지 쓴 비용은 최소 43억 4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로, 한국 국방예산(약 66조원)의 10분의 1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의적인 전쟁 종료는 미국뿐 아니라 현재 미군 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습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피해도 단번에 멈출 수 있는 방식이지만, 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승리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상사태 선포, 중간 선거 연기”갈등의 골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할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은 8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군 병력이 국내 여러 도시의 거리까지 배치된 상황이다. 이런 조치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인의 60~70%가 최근 전쟁과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현재 미국은 전쟁 상황과 정치적 분열 속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 사회 내부에서도 강한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중동 전쟁 종료 시점은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하겠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 총리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 [기고] 핵심은 지분 아닌 통제 구조

    [기고] 핵심은 지분 아닌 통제 구조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특히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소수 주주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이해상충과 내부자 문제를 줄이며 거래소를 보다 중립적인 시장 인프라에 가깝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규제가 정말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처방인지에 대해서는 차분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지분율이라는 숫자가 곧바로 지배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수관계인이나 우호 지분, 전환사채·우선주 구조, 의결권 계약, 이사회 구성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실질적인 지배력은 얼마든지 유지될 수 있다. 정책 목표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의한 ‘사금고화’를 막는 데 있다면 지분율을 일정 숫자로 자르는 방식은 우회 가능성이 큰 수단일 수밖에 없다. 이번 논의는 전통적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규제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일부 이식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그러나 전통적 금융기관인 은행이나 증권사의 지분 규제는 예금자 보호, 지급결제 안정, 공적 안전망이라는 전제가 함께 작동한다. 공적 위험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강한 공적 통제가 정당화되는 것이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러한 안전망 체계 안에 완전히 편입돼 있지는 않다. 그런 상황에서 지배구조 규율만 먼저 금융기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권한과 책임 사이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책임 경영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다. 창업자나 핵심 주주가 일정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는, 단기 실적에 흔들리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와 시스템 구축에 더 유리하게 작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분을 인위적으로 쪼개면 소유와 책임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고 오히려 최종 책임자가 분명하지 않은 구조로 흐를 위험이 있다. 물론 이것이 대주주의 전횡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사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신뢰 위기의 핵심은 지분 구조보다는 통제 구조에 더 가깝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오지급 사고 사례만 보더라도 문제의 본질은 내부 시스템과 통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작동하지 않았는지에 있다. 상장 심사의 불투명성, 고객 자산 관리 실패, 내부자 거래 논란, 계열사와의 이해상충 문제 등은 모두 지분율의 문제가 아니다. 지분 제한이 도입돼도 이사회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문서에만 머문다면 시장 신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기는 어렵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진정한 시장 인프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숫자를 자르는 논의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실질 지배력 판단 기준, 이사회 독립성과 견제 기능, 내부통제의 실효성, 이해상충 관리, 이용자 자산 보호 체계까지 함께 정비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가’이다. 그래야 가상자산 거래소도 규제 대상 산업을 넘어 신뢰 가능한 시장 인프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양천 “지반 침하 예방·침수 피해 제로 도전”

    양천 “지반 침하 예방·침수 피해 제로 도전”

    서울 양천구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수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빈번해진 도로 함몰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 굴착 통제 기간이 끝나는 이달부터 정비에 들어간다. 구는 17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우기 전까지 정비를 마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안양천 일대와 오목빗물펌프장 주변 하수관로 보수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한다. 올해는 매설 후 30년 이상 지나 부식과 파손 우려가 큰 노후 하수관로를 중심으로 정비 구간을 선정했다. 대상 구간은 ▲중앙로36길 15 일대 ▲남부순환로56길 일대 ▲가로공원로69길 일대 등 총 3.7㎞다. 하수 역류를 원천 차단하는 ‘반달형 물막이 시스템’도 도입해 ‘침수 피해 제로’를 만든다는 목표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 강사 교육 ▲서울형 안전조끼 배부 ▲공사장 주변 하수시설물 점검 등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노후 하수관로 정비는 지반침하로 인한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정비와 관리로 보이지 않는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포르쉐 이어 벤틀리도 ‘약물 운전’… 일상화된 마약류 범죄

    서울 도심에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벤틀리를 몰다 적발됐다. 최근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에 이어 약물 운전 의심 사건이 잇따르면서 마약류 범죄가 일상 공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약물에 취한 상태로 벤틀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차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물 검사를 거부한 그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차량 안에서는 액상 담배 형태의 약물 키트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계속된 검사 거부로 경찰은 현재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 사건은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프로포폴을 복용한 30대 여성이 포르쉐를 운전하다 한강 둔치로 추락한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일어났다. 경찰은 최근 약물 운전 등 마약 관련 범죄가 일상으로 확산하는 조짐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마약류 유통시장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6648명을 검거하고 1244명을 구속했다. 마약사범 가운데 필로폰·합성대마·케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66명(85.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마 사범은 600명(9%), 양귀비·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359명(5.4%)이다.
  • 교실이 곧 연구실… SSH, 이공계 떡잎부터 키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교실이 곧 연구실… SSH, 이공계 떡잎부터 키운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우수 과학고’ 올해까지 229곳 지정연간 최대 1억 1200만원까지 지원연구 경험을 고교 교육으로 제도화가설·실험·발표까지 전 과정 수행 “누구도 모르는 연구 대상에 내가 처음 접근한다는 경험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히구치 신노스케(34) 고베대 부속 중등교육학교 교사는 지난 2일 화상 통화에서 슈퍼사이언스하이스쿨(SSH) 지정 학교였던 효고현립 고베고 재학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고등학교 실험실에서 6개월간 진행한 송사리 연구가 과학자로 진로를 정한 계기였다는 것이다. 당시 주제는 DNA 분석을 통한 송사리의 유전적 다양성 조사였다. 하천에서 채집한 개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잘게 자른 뒤 전기를 흘려 크기별로 분리하고 그 패턴을 비교했다. 서식지에 따라 유전자 배열이 조금씩 달라 분리된 줄무늬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를 통해 특정 하천에 어떤 유전적 배경의 개체군이 존재하는지 분석했다. 그는 “가설을 세우고 틀리고 다시 고치는 과정을 거치며 처음으로 연구자의 사고방식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고베대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하고 히로시마대 대학원 의치약보건학연구과 조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SSH 지정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한다. 히구치 교사의 길은 일본 정부가 SSH를 통해 구축하고자 했던 ‘연구자 양성 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SSH는 연구 경험을 제도화한 일본의 연구자 양성 국가 프로그램이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02년 26개교로 시작해 올해 229개교로 확대됐다.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에 최소 1개 이상 있다. 도입 배경은 역설적이었다. 일본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와 국제수학·과학성취도추이조사(TIMSS)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연구자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았다. 과학 흥미도와 이공계 진학률, 박사 배출 규모 모두 주요 선진국보다 낮았다. ‘성적 우수 학생은 많지만 연구 인재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반복됐다. 일본 정부는 ‘지식 교육’만으로는 연구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육성 방향을 시험 대비 교육에서 연구 수행 경험으로 옮겼다. SSH는 4단계 유형(개발·실천·선도개혁·인정형)으로 학교를 지정하며, 학교는 실적과 요건을 갖춰 재지정 심사를 받고 더 높은 역할의 유형에 도전할 수 있다. ‘개발형’은 새로운 수업 모델을 설계하는 단계이고, ‘실천형’은 현장 적용 단계다.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 학교가 참고하는 ‘선도개혁형’으로 확대되고 성과 확산을 위한 ‘인정형’ 단계가 있다. 이런 유형별 인정 제도는 연구 수업 방식을 표준화하기 위한 것이다. SSH 지정 학교는 대학·기업·연구기관 공동 연구, 현장 조사, 해외 교류, 실험 장비 구축 등에 연간 600만~1200만 엔(약 5600만~1억 1200만원)을 지원받는다. 평가를 통과하면 최대 3000만 엔(약 2억 8000만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난다. 선도개혁형의 경우 최대 연 6000만 엔(약 5억 6000만원)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지정 학교에서는 모든 재학생이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실험 설계·분석·발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대학·연구기관 공동 연구, 해외 협력 프로젝트, 대학 학점 선이수도 가능하다. 실험 시간은 1주에 2시간(1과목) 정도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실험을 하거나 방학을 이용해 집중 연구에 나선다. 실험 주제는 독창적인 것을 권장한다. 히구치 교사는 지도하는 학생 중에 ‘상처를 핥으면 빨리 낫는다’는 속설을 타액의 세균 억제 효과로 검증한 학생이 있다며 “고등학교 때 연구 과정을 경험하면 대학에 진학한 뒤 학습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일본 대표 선발 예선 참가자 중 약 3분의 1, 세계 최대 규모 고등학생 연구대회인 ISEF의 일본 대표 중 절반 가량이 SSH 출신이다. 2023년 기준 SSH 학생의 이공계 진학률은 26.43%로 전국 평균(17.56%)보다 크게 높다. 또 기업과 학회 등이 SSH 지정 학교를 지원한다. 다만, 대학 입시가 시작되는 고3 때는 연구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연구 경험을 평가에 반영하는 특별전형 확대와 고교·대학 연계 선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 [한영민의 우주路] 우주 활용은 수송 능력에 달렸다

    [한영민의 우주路] 우주 활용은 수송 능력에 달렸다

    “인공지능(AI)의 미래는 우주에 있다. 관건은 수송 능력이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주야말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가장 경제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지상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부지 확보, 냉각과 송전망 등에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초인공지능(AGI) 단계로 갈수록 더욱 폭증하게 될 추론 연산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태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공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구 궤도 인프라가 대안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수십만기에서 100만기 규모에 이르는 위성 인프라를 상정하며 태양광을 활용한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시사해 왔다. 구글 역시 자체 AI 칩 TPU(텐서 처리장치)를 탑재한 위성 구상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우주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는 우주정거장을 기반으로 하는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모색 중이다. 유럽과 중국의 기업들 역시 유사한 개념을 검토하며 우주 연산의 주도권에 동참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13일 국회에서 우주 AI 데이터센터에 관한 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다만 아직 현실에서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다수의 위성 발사에 예상되는 천문학적인 비용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모델은 지상에서와 같은 대규모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보다는 위성에서 데이터를 일차적으로 처리해 유효 정보만을 선별한 뒤 지상으로 전송하는 위성 데이터 궤도상 전처리와 에지 컴퓨팅을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흐름이 유력시되고 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경제성이다. 현재 ㎏당 2만 달러에 달하는 발사 단가를 수백 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대형 모듈의 궤도 배치는 현실성을 얻게 될 것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구축 이후에도 유지·보수, 세대교체가 필수적이므로 반복적 발사 능력이 확보돼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향후 국가의 가장 주요한 자산에 속하게 될 우주 데이터센터를 타 국가나 경쟁 기업이 대신 발사해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우주 연산,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이 우주 수송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가 당장 대형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에는 국내 발사체 역량에 한계가 있지만,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가시적 목표인 발사체 반복 발사, 재사용 기술, 저비용화 등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해 나간다면 반드시 길은 열릴 것이다. 이를 위해선 중장기적인 전략과 발사체 부품의 다중 모델 병렬 개발 로직, 메커니컬 AI 설계 및 제작 도입 등과 같은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자립적인 대형화, 고도화된 우주 수송 역량 없이는 우리의 우주 데이터센터도 없다. 우주 활용의 시대는 우주 수송 능력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 강서, 항공사진으로 무허가 건축물 찾아 현장조사

    강서, 항공사진으로 무허가 건축물 찾아 현장조사

    서울 강서구는 허가받지 않고 신축·증축·개축이 의심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위반 사항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조사는 화재나 붕괴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가꾸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시 공간정보과에서 제공한 항공사진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확인된 건축물을 조사한다. 조사 기간은 6월 22일까지다. 조사 대상은 일반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을 포함한 총 1만 600곳이다. 구는 건축물대장 도면과 실제 현황을 대조해 위반 여부나 소유자, 면적, 구조, 용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베란다나 옥상 무단 증축, 천막 영업공간 불법 설치, 가설건축물 장기 방치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불법 건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건축법상 허가나 신고 없이 이뤄진 모든 건축행위는 위반건축물이다. 현장 조사는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실시한다. 항공사진 판독만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 실사 조사를 통해 위법 사항을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결과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2회에 걸친 시정명령으로 자진 시정과 철거를 유도한다. 미이행 시 관련법에 따른 행정처분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건축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정기적 건축물 관리 절차”라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고양 제2자유로 행주나루IC 전면 개통

    고양 제2자유로 행주나루IC 전면 개통

    경기 고양시는 제2자유로 행주나루 나들목(IC) 전 구간을 6일 오후 2시 전면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일 개통식을 개최하고 서울 방면과 행주산성 방면을 잇는 양방향 연결 완성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 당협위원장, 도·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행주나루 IC는 지난해 1월 서울 방면 진입로(640m, 1차로)가 먼저 개통됐다. 이후 1년여 만에 행주산성 방면 진출로(654m, 1차로)까지 연결이 완료되면서 제2자유로와 행주로를 직접 잇는 교통축이 완성됐다. 서울 방면 개통 이후 행주동과 행신동 등 남부권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자유로와 강변북로의 차량 흐름도 한층 원활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전 구간 개통으로 고양과 서울을 잇는 관문 기능이 강화되고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주산성과 한강 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관광 활성화와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전망된다. 시는 신호 체계 정비와 사고 위험 구간 점검 등 사전 준비를 마쳤으며 개통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시장은 “행주나루 IC 전 구간 완성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연결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막힘없는 교통망 구축으로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가전품 농어촌 순회 서비스 확대

    LG전자, 가전품 농어촌 순회 서비스 확대

    LG전자가 올해 농어촌지역의 가전제품 순회서비스를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문 서비스매니저가 서비스센터에서 거리가 먼 지역을 찾아가 가전제품을 사전점검하고 소모품을 교체하는 제도다. 전날 전남 함평군 옥천마을회관 인근에서 올해 첫 순회서비스를 시작한 LG전자는 주변 마을 주민들을 찾아 세탁기, 냉장고, TV 등 사용 중인 가전제품을 무상 점검했다. 또 겨우내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 필터를 세척하고 에어컨의 작동 상태를 점검했다. 이 외에도 노후 멀티탭을 교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점검도 실시했다. LG전자는 그간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던 순회서비스를 지자체와 협업하는 지역 밀착형 모델로 바꿔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자체가 순회서비스가 필요한 마을과 가구를 선정하면 LG전자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형태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남 지역 15개 마을에서 1000건이 넘는 순회서비스를 제공했다. 총 출장거리는 약 2000㎞에 이른다. 정재웅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전무는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아가 불편을 해소해 주고, 고객이 제품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1억이요? 주급인가요?”… 금융권 IT보안 사외이사 후보군 구하기 골머리 [경제 블로그]

    “1억이요? 주급인가요?”… 금융권 IT보안 사외이사 후보군 구하기 골머리 [경제 블로그]

    “주급인가요? 저 얼마 받고 일하는지 대충 아시죠?” 정보보안 전문가에게 연간 1억원 보수의 사외이사를 제안한 한 금융지주는 최근 이런 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고액 연봉으로 여느 업계에 뒤지지 않는 금융권이지만 정작 정보보안 전문가를 모셔 오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100명~200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금융·경영·재무·법률·소비자 보호·회계 등의 분야에서 각 20~30명씩의 이름을 올려놨죠. 금융권의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정보기술(IT)·보안과 소비자 보호 분야의 사외이사를 보강하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정보보안 전문가가 귀하다는 점입니다. 정보보호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정보보안 산업 종사자 수는 2만 3947명입니다. 이 가운데 경력이 15년 이상인 비중은 9.9%, 2000명 남짓입니다. 각 사의 내부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사외이사를 뽑을 때 보통 일반직원은 15년, 임원급은 5년 이상의 업력이 있어야 전문성이 있다고 봅니다. 금융사들이 눈여겨보는 인력은 삼성SDS나 LG CNS 같은 대기업 계열 IT 회사 출신입니다. 이들 회사의 임원들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통상 5~10억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10억 연봉이 흔한 정보보안 업계에서 1억원 수준의 금융지주 사외이사 자리가 눈에 차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금융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회사 출신일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는 인물은 더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당국이 탐탁지 않게 보는 ‘교수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는데요. 회계법인은 감사인 지정 문제와, 법무법인은 향후 소송 과정에서의 변호인 선임 문제와 맞물릴 수 있습니다. 대형 회계법인과 로펌은 겸직 금지 규정을 두는 경우가 많아 중소형 법인을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4대 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추천은 전날로 마무리됐는데요.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드라이브에도 회사별로 한두 명 교체에 그쳤습니다. 보안 전문가 추가 영입에 성공한 지주는 결국 없었습니다. 당국은 현행 최장 6년인 금융사 사외이사 임기도 줄일 방침입니다. 업계에선 금융사 사외이사 매력도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벌써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이번엔 ‘AI 네이티브 통신망’ 미래 전쟁… 퀄컴 6G 선전포고… 화웨이 5.5G 맞불[MWC26]

    이번엔 ‘AI 네이티브 통신망’ 미래 전쟁… 퀄컴 6G 선전포고… 화웨이 5.5G 맞불[MWC26]

    퀄컴 “글로벌 60개사와 6G 상용화”모바일 트래픽서 AI 비중 급증세1년 앞당겨 2029년 도입 못박아화웨이 “5.5G 즉각적 확산” 반격 지상망 효율 극대화 6G 길목 노려“AI 병목 해결… 자율주행·로봇 유리” “인공지능(AI) 혁명을 믿는다면 6G(6세대 이동통신)는 필수입니다. 저항은 무의미합니다.”(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 “AI는 6G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지능형 세계로 넘어가야 합니다.”(양 차오빈 화웨이 사장)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조연설장에서는 미래 표준을 설계하려는 ‘미국 중심 진영’과 현재 시장의 실리를 수성하려는 ‘중국 중심 진영’ 사이에 전략적 온도 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퀄컴이 MWC 개막과 함께 30여개였던 파트너사를 60여개로 늘리며 ‘2029년 6G 상용화’ 로드맵을 들고 나오자, 화웨이는 ‘5G 어드밴스드(5.5G)’의 즉각적인 확산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맞섰다. 화웨이는 이번 전시에서 6G 기술력을 대거 과시했지만 당장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5.5G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의 위성 통신 패권을 단기간에 앞지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상망 효율을 극대화해 6G로 가는 길목을 선점하겠다는 실리적 판단이다. 특히 5.5G는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업링크(상향 전송) 병목 해결’에 최적화되어 있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퀄컴은 상용화 시점을 업계의 전망보다 1년 앞당긴 2029년으로 못 박았다. 가속화된 AI 전환 속도에 맞춘 승부수다. 퀄컴에게 6G는 단순히 빠른 속도를 넘어 통신망 자체가 AI처럼 사고하는 ‘AI 네이티브’ 환경의 주도권을 뜻한다.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2034년 모바일 트래픽의 30%를 AI가 점유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 때가 되면 지상 기지국과 위성, 사물 감지(센싱)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는 지능형 인프라가 필요하기에 6G로 조속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퀄컴 진영과 화웨이 진영 간의 대결구도가 첨예해진 배경에는 완전히 달라진 ‘게임의 법칙’이 깔려있다고 본다. 그간 네트워크 장비의 주도권을 쥔 편이 승자가 됐지만, 이제는 망 위에 흐르는 데이터를 누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냐는 ‘연산력’의 대결이라는 것이다. 기존 인프라의 공식을 깨뜨린 건 엔비디아의 ‘AI-RAN(무선접속망)’이다. 엔비디아는 기지국에 범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심어 소프트웨어만으로 통신을 구현하는 역발상을 제시했다. 소프트뱅크와 함께 공개한 초당 36Gbps의 속도는 전용 장비 없이 오직 GPU와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된 수치다. 통신 처리에 쓰고 남은 GPU 자원은 AI 연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다. 값비싼 하드웨어 교체 주기에 부담을 느끼던 이동통신사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준 것이다. 국내 통신 3사는 우선 퀄컴의 6G 연합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권’ 확보 전략은 각각 다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주도 연합의 이사회 멤버로서 인프라 표준을 설계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의 결속을 다지는 등 ‘다자간 동맹’의 구심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거대 담론보다 고객 접점인 AI 에이전트 고도화에 화력을 집중하며 기술 종속을 방어하는 ‘실용주의’ 행보를 보였다. KT는 6G를 지상과 해상, 공중을 유기적으로 잇는 ‘3차원 커버리지’로 정의하며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했다. 재난 상황에서도 결함 없는 통합 아키텍처를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AI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지능형 인프라의 종착지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는 통신사가 망을 깔던 ‘건설사’에서 그 위 데이터를 가공하는 ‘운영사’로 탈바꿈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 변곡점”이라며 “결국 6G 레이스는 개별 기술의 우위를 넘어 AI와 위성, 보안 등을 하나의 두뇌처럼 묶어내는 지능형 아키텍처를 누가 먼저 완성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은평의 봄 안전하도록”… 직접 발로 뛰어 해빙기 위험 막는다 [현장 행정]

    “은평의 봄 안전하도록”… 직접 발로 뛰어 해빙기 위험 막는다 [현장 행정]

    갈현동 일대 초교·재개발 공사지지반 침하 여부·가설물 상태 확인갈현초~선일초 보행 안전도 살펴 “현장에서 확인된 사항은 즉시 보완하고, 위험 요인은 사전에 차단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서울 은평구가 해빙기를 맞아 지난달 25일 갈현동 일대 주요 사업 현장의 안전점검을 했다고 4일 밝혔다. 겨울에 얼었던 지반이 녹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안형준 부구청장은 물론, 주차관리과와 정비사업신속추진과 등 담당 과장들이 ▲갈현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및 복합화시설 공사현장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을 차례로 점검해 지반침하 여부와 가설시설물 설치 상태 등을 확인했다. 갈현초 복합화사업 대상지는 연면적 6061㎡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주차장 150면) 및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대지면적 약 23만 8967㎡에 총 4116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22층 이하 규모의 단지 총 32개동이 들어선다. 개학을 맞은 점을 고려해 갈현초~선일초 인근 통학로의 보행 안전 확보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 공사 차량 운행에 따른 학생 불편과 보행 안전 저해 요소가 없는지 살피고,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비가 오거나 우산을 사용하는 날에는 시야가 좁아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학생 대상 안전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구청장은 공사 기간별 주의사항과 통학로 이용 유의점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적극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는 이달 25일까지를 해빙기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중·대형 공사장과 급경사지, 옹벽 등 취약시설 317곳을 점검하고 있다. 시설물 관리 부서별 자체 점검반 운영과 전문가 합동 점검을 병행해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해빙기에는 작은 균열과 지반 변화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의 일상 동선까지 함께 살피는 종합적인 점검이 중요하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구로형 기본사회 추진요양원 대신 집에서 통합돌봄 제공교통 취약지에 공공셔틀버스 검토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시행사회복지 6000억원 시대 예산 확충 위해 업무 추진비 삭감학교 교육 환경 시설 예산은 늘려발달장애인 ‘생활배상보험’ 실시구정 공백 막는 구청장의 실천‘20년 숙원’ 차량기지 이전 재추진가리봉동 노후 주거지 정비 시동 문화누리, 지역 커뮤니티로 완성“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주민들의 일상은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있습니다.”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정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취약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바우처 카드를 제공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구로’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빠듯한 예산 사정에도 미래 세대를 키우는 학교 환경개선 예산을 늘린 이유다. 지난해 4·2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장 구청장은 취임 후 첫 신년을 맞이했다. 초중고를 모두 구로에서 나온 ‘토박이’인 그는 “한국 경제에 헌신한 사람들의 동네인 구로가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주민들이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를 맞이해 만난 구민들이 어떤 당부를 하나. “거리에서 만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구로구의 골목형 상점가 확대,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등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고 하셔서 힘이 된다. 구로의 이야기를 잘 아는, 구로 사람이 반갑다는 말씀도 전해주신다.” -취임 이후 ‘구로형 기본사회’를 추진해왔다. “구로형 기본사회는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 주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주민이 행정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전환하려고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좀 더 두텁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통합돌봄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과를 만들었다. 통합돌봄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요양원이 아닌 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빈구석을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다.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한 동네에 공공셔틀버스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의 생리용품 지원도 바우처 방식으로 바꾼다. 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일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있다.” -복지 정책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추진한다. 공공셔틀버스도 수년간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지원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발달장애를 겪은 성인이 행동 통제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별적인 상해 보험 가입이 힘들었다. 마을 만들기 운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고민한 결과다.” -구로구 최초로 사회복지 예산 6000억원 시대가 열렸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당수 복지 사업이 국가, 서울시와 매칭 구조이기 때문에 구가 감당해야할 복지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세수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그래서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공무원 여비와 업무 추진비를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 ‘행정이 먼저 절감해 주민 삶을 지킨다’는 의지로 실행력을 끌어낸다는 취지다. 지방 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선 근원적인 재정 배분 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에도 매력이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 주거 환경과 함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예산은 늘렸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과 교육협력특화지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교육 분야에서 민관 거버넌스 역량이 잘 보존된 곳이 구로다.” -지난해 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20년 넘게 묵은 숙원 사업이다. 2023년 광명시 반대로 중단됐다가 재추진 중이다.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김윤덕 장관에게 전했다. 구민 3만명의 뜻을 담은 서명부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장관의 답변을 받았다.” -G밸리 배후 주거환경 조성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G밸리 배후 지역인 가리봉동은 노후 주거지와 생활환경 문제가 겹친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이 곧 G밸리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재개발, 재건축 등 주거 정비를 추진해 ‘일터 가까이 살 수 있는 동네’로 전환 중이다. 현재 정비사업 구역은 102곳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까지 418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개봉동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구로구 최초의 직영 도서관이다. 구로문화누리는 중앙도서관을 넘어 평생학습관 등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시가 고척동에 고척스카이돔을 만들면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함께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아직 더 받아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을 구로에서 보낸 토박이다. “돌이켜보면 서민의 삶이지만 동네 친구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가난으로 힘든 기억은 많지 않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공부 안 하면 공장 간다’라며 꾸지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 그들의 자녀가 사는 곳이 구로다. 그동안의 고생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의식이 생기고 구로를 터전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가진 새로운 인식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하자마자 그동안의 (전임 문헌일 구청장의 사퇴에 따른)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해결되지 않고 있던 현안을 정리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지켜드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했다. ‘주민 편에서 판단해 줘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
  • 李 “부동산값처럼 스캠 범죄도 꺾여…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李 “부동산값처럼 스캠 범죄도 꺾여…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한국 상대 범죄에 인력·예산 투입”현지 수감 ‘마약왕’ 국내 인도 요청비즈니스 포럼서 MOU 7건 체결변호사 때 인연 맺은 노동자 재회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국인을 상대로 한 스캠 범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2% 줄어들었다”며 “대한민국 부동산값이 꺾이듯이 꺾였다”고 말했다. 순방 기간에도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발신해온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스캠 범죄 문제 양쪽에 모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사람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고 현지 언론에 퍼트리고 내국인 상대 범죄 행위에 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인력도 늘리고 있고, 국가 기관도 현지 활동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에 수감 중인 한국인 박모씨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인물은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며 국내에 필로폰을 공급해오다 2022년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수감 중인 박왕열씨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으로 불러서 조사해야겠다고 했는데 (마르코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적극 검토해서 시행해 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에게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 3대 유망 분야에서 협력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는 원전, 조선, 식품, 웰니스 솔루션, 의료용품, 교육용품, 핵심 광물 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7건이 체결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인권 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씨와 깜짝 만남도 가졌다. 갈락씨는 1992년 한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귀국했다. 당시 사연을 접한 이 대통령은 1년여의 재심 절차를 진행한 끝에 갈락씨가 요양 인정과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갈락씨는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에 대해 늘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당시 변호사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억울했을텐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갈락씨와의 인연이 수록된 ‘이재명 자서전’을 선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닐라를 떠나 귀국했다.
  • 전공 벽 허문 아이비리그… 과학으로 ‘통섭’[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브라운대·MIT 등 자율전공 시스템폭넓은 교양 바탕 비판적 사고 훈련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이자 융합형 인재 양성으로 유명한 브라운대는 전공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는 ‘오픈 커리큘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1~2학년 때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며 관심 분야를 탐구한 뒤 전공을 결정한다. 공학도가 철학 세미나에서 토론을 하고, 문학도가 코딩과 통계 수업을 듣는 게 브라운대에선 흔한 풍경이다. 과학이 이공계 전공생만의 전유물이 아닌 셈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등도 브라운대와 유사한 자율전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대학가에서 이처럼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흐름이 확산되는 것은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전염병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문 간 통섭이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학문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과학적 연구 방법, 데이터 해석 능력, 실험과 검증의 사고방식을 익힌다.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불리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융합형 인재 교육의 산실이다. 중세유럽은 이른바 3학4과(7가지 기초 학문) 교육을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 소양을 균형 있게 갖춘 지성인을 육성했는데,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이를 모델로 하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교육의 특징은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시키기보다 인문·사회·자연과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능력을 쌓게 하는 것이다. 미국 최상위권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펜실베이니아주 스와스모어 칼리지를 졸업하고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오건우(30)씨는 “칼리지 시절 교수진들은 학생들의 서포터 같은 역할을 하고, 연구활동도 함께 진행해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세계 누비며 연구, 인류 과제 해법 설계… ‘창의력’에 진심인 美명문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세계 누비며 연구, 인류 과제 해법 설계… ‘창의력’에 진심인 美명문들[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미네르바, 서울 등에 캠퍼스 마련세계 옮겨다니며 사고력·논리 훈련싱귤래리티, 실리콘밸리 창업 학교기업·정부 리더 위한 미래기술 교육 지구촌 자체를 캠퍼스로 삼고 있는 미국 미네르바 대학과 ‘인류 문제 해결형 기업가’를 키우는 싱귤래리티 대학 등은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을 빠르게 재편하는 시대에 걸맞은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교를 둔 미네르바대 학생들은 4년 동안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과 독일 베를린, 인도 하이데라바드,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마련된 캠퍼스로 옮겨다니며 수업을 받는다. 전 세계에서 지식을 탐구하는 21세기판 노마드(유목민)인 셈이다. 미네르바대는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추상적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도록 이런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시대 인재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네르바대 모든 수업은 20명 이하로 구성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된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 전개 능력을 집중 훈련시킨다. 미네르바대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실을 몰입형 가상 세미나, 생동감 넘치는 글로벌 경험,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런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미네르바대는 유엔훈련조사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세계 대학 혁신 순위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버드대나 매사추세츠공대(MIT) 등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로 꼽히고 있다. 미네르바대 학생들은 입학 지원 단계에선 전공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1학년 때는 ‘코너스톤’(주춧돌) 수업을 통해 논리적 글쓰기와 통계적 추론 등의 소양을 쌓으며 2학년 때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전공 핵심 과목을 이수한다. 심화과정인 3~4학년 때는 탐구활동을 하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실리콘밸리의 창업 사관학교이자 미래 혁신가 육성기관인 싱귤래리티대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기업가를 기르는 걸 목표로 한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과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가 2008년 공동 설립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에서 출범한 싱귤래리티대는 정식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기업과 정부 리더를 교육하는 미래 기술 중심 교육·연구 네트워크다. 싱귤래리티대의 핵심 교육 과정은 ‘글로벌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일정 기간 합숙하며 AI, 블록체인,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 에너지 등 첨단 기술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설계한다. 피터 배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 센터장은 “실리콘밸리는 ‘원석’과도 같은 인재가 몇십배 값진 다이아몬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척하지 않고 활성화 돼 있는 엔젤 투자 문화가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나사·실리콘밸리 인재, ‘생각과 탐구’로 키웠다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나사·실리콘밸리 인재, ‘생각과 탐구’로 키웠다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묻고 발견하고 창조하라… 연구현장 뛰어든 美고등학생들 “학생들은 입학하는 순간부터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사회적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교육과정을 이수합니다. 학교의 사명은 학생들이 ‘발견의 기쁨’을 느끼고 인류 공동의 이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미국 영재학교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과학고(TJHSST)의 마이클 무카이 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학교의 교육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생들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스스로 ‘비판’하고,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는 ‘능동형 인재’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 제퍼슨고의 교육은 ‘얼마나 빨리,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질문하고, 증명하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우수 고교 평가에서 1위를 도맡는 제퍼슨고가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원동력이다. 무카이 교장은 “진정한 과학적 탐구는 기존의 사실을 암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최소 180시간 동안 전문 과학자 및 엔지니어와 함께 근무하며 문제 해결 기법을 익힌다”고 말했다. 제퍼슨고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독창적 연구 프로젝트다. 모든 학생은 신경과학, 인공지능(AI), 양자물리학 등 14개 전문 연구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1년 동안 연구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미 알려진 지식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연구 질문을 설정하고 실험과 분석을 통해 해답을 찾아 나간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주해 이 학교 졸업반(12학년)에 재학 중인 이한선군은 “중력 실험을 위해 높은 곳에서 공을 떨어뜨려 5차례 시간을 재기도 한다”고 수업 진행 방식을 설명했다. 연구 성과 중 일부는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연간 학술지에 실린다. 학술지에 실린 연구 주제는 환경과학부터 AI, 우주공학, 생의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연구물 중에선 머신 러닝과 다변량 통계 분석을 결합해 하천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 분석이 주목받았다고 무카이 교장은 전했다. 우주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의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완화하는 약물의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영재학교와 마그넷 스쿨, 연구중심 공립학교들은 서로 다른 제도와 선발 방식을 갖고 있지만 공통점이 존재한다. 시험 점수보다 ‘생각하는 힘’, 교과 내용보다 ‘탐구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다. 미국 최상위 공립고교인 일리노이주 수학과학고(IMSA)는 학생들에게 ‘탐구·연구 프로그램’(SIR) 과정을 이수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학업 시간의 20%는 인근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서 전문가 지도를 받아 자신이 설계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2학년의 경우 ‘과학적 탐구’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해 지식뿐만 아니라 연구 설계와 검증 방식을 배우도록 한다. 탐구 과목은 모든 수업이 별도로 마련된 연구실에서 진행된다. 스티브 천 유튜브 공동창업자, 위 판 페이팔 초기 공동 설립자 등이 이 학교의 교육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뉴욕의 브롱크스과학고는 ‘질문하라, 발견하라, 창조하라’라는 교훈을 통해 교육철학을 보여 준다. 브롱크스고는 1학년(미국 학제 기준 9학년) 때부터 모든 학생을 연구 수업에 참여시키며, 이후 3년은 독창적인 주제로 탐구활동을 하도록 한다. 특히 2023년에는 교내에 첨단 과학 연구 시설인 ‘맨(Manne) 연구소’를 개설해 학생들이 대학·대학원 수준의 심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브롱크스고 졸업생 중 노벨상 수상자가 9명이나 된다. 미국 명문대 입시에서 ‘시험 만점’은 합격 보증수표가 아니다. 수능이라 할 수 있는 SAT와 ACT에서 만점을 받아도 불합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반면 점수가 80점대인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일이 흔하다.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1위, 전국 대회 수상 경력 역시 합격을 담보하지 못한다. 대학들이 성적보다 특별활동과 포트폴리오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학생들은 상아탑에 입성하기 전부터 실제 연구 현장에 뛰어든다. 나사와 국립보건원(NIH) 등 연방 연구기관은 물론 주요 대학과 연구소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의 영재학교는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윤리적 소양과 사회 공동체 인식을 함양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리노이수학과학고는 학생들이 3년간 20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제퍼슨고는 ‘윤리적 리더십’ 등의 과목을 운영하며, 인문학과 음악·예술 교육을 병행해 학생들을 ‘균형 잡힌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카이 교장은 “학생들이 과학적 방법을 통해 세상을 파악하고 복잡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교육 목표”라고 말했다.
  •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이란에 배치된 중국·러시아산 방공망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이란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 등 외신은 이란이 중국의 4세대 이동형 레이더 시스템인 YLC-8B를 도입해 수도 테헤란 등지에 배치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YLC-8B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UHF 대역 3차원 감시 레이더로, 미군의 F-22나 F-35 같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200㎞ 이상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 자산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 이후 기존 러시아제와 자국산 방공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산 방공망인 YLC-8B를 도입,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기술적 한계가 드러나 ‘깡통 레이더’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란 영공 내에서 미국·이스라엘 전투기가 요격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 대를 출격시키고 미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동안 이란의 방공망은 사실상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대만 F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산 레이더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핵시설 공격과 올해 대규모 공습에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이 공들여온 ‘저가형 고성능’ 방산 수출 전략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영공 방어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구매국들이 중국산 무기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미군, 이란서 러시아산 방공망도 파괴이란에서 ‘깡통 방공망’ 오명을 쓴 것은 중국산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일 “미국의 정밀 공습으로 이란이 운용하던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이 파괴됐다”며 미 중부사령부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궤도형 레이더 장착 차량은 러시아가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공 시스템인 ‘토르-M1’(Tor-M1, 나토 코드명 SA-15 건틀렛)으로 확인됐다. 토르-M1은 전투기, 헬리콥터, 순항미사일, 드론(UAV) 같은 공중 목표를 저고도 및 중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해 설계된 무기이며 러시아가 360도 레이더 감시, 동시에 2개 목표물 교전 가능 등을 내세워 수출해 왔다. 이란은 2005년 러시아로부터 자체 감시 및 추적 레이더를 사용하여 이동 중이거나 잠시 정지한 상태에서도 탐지, 추적 및 사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토르-M1 발사대 29대를 사들였고 2006~2007년 미사일 700발 이상과 함께 인도받았다. 해당 무기는 중국제 방공망과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 미군 공격에 파괴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저해하고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르-M1 파괴에 사용된 항공기나 무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러시아산 방공망, 맥없이 뚫린 이유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군이 레이더 재밍, 데이터 링크 교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전 능력이 있어 구형 방공망을 쉽게 교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란에 배치된 러시아제 토르-M1, S-200, 중국제 HQ-2 등의 방공망은 1970년대~1990년대에 설계된 시스템이라 스텔스 전투기나 현대 드론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강력한 방공망은 통합 방공망 시스템(IADS, Integrated Air Defense System)이 필수적이다. 장거리 레이더와 다층 방공, 전투기, 지휘 통제 등이 네트워크로 원활하게 작동해야 요격률이 상승한다. 그러나 이란은 중국, 러시아, 자국산 방공망이 섞여 있어 호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인기 없는 중국 방산, 왜?먹통이 된 중국산 방공망은 최근 방산업계에서 제기되는 중국산 무기의 실효성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국방 전문 매체인 캘리버 디펜스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방산 제품들의 지속적인 신뢰성 문제와 부실한 사후 지원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여러 나라에 무기를 수출했으나, 이를 사들인 국가들은 중국 무기를 조기 퇴역하는 등 ‘최악의 후기’가 잇따랐다. 예컨대 1980년대 후반 태국은 미국산 전차를 자국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장갑차 수백대와 69-II형 전차를 도입했다. 그러나 해당 전차는 장비 신뢰성이 떨어지고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4년 모두 퇴역했다. 반면 구형 미국산 M48 전차는 꾸준히 운영됐다. 미얀마에서는 2022년 말 중국산 JF-17 전투기가 구조적 균열과 레이더 오작동을 일으켜 운항 중단됐다. 방글라데시는 2020년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K-8W 훈련기를 인도받은 후 무기 체계와 항공전자 장비 문제를 이유로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산 드론도 긍정적인 후기를 얻지 못했다. 요르단의 경우 2016년 당시 ‘중국판 리퍼’로 불리는 CH-4B 레인보우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2018년에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고 2019년에는 전체 기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역시 같은 기종의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는데, 캘리버 디펜스에 따르면 20대 중 8대가 운용 초기 몇 년 만에 추락했고, 나머지는 예비 부품 부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캘리버 디펜스는 “일부 사고는 사용자의 오류나 유지보수 관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러 국가와 다양한 시스템의 유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패턴은 중국 방산의 더 광범위한 품질 관리 및 유지 보수 문제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물류 및 기술 지원 덕분에 납품 후 수십 년이 지나도 계속 작동하는 서구 방산 시스템과는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성 문제와 제한적인 사후 지원의 결합은 훈련이 아닌 실전에서 (중국산 무기를 사들인) 국가의 전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불안정한 시기에 중국산 장비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러한 단점은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작전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비싸지만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가성비와 빠른 납기 및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한국 등 방산 업계 강자들 사이에서 중국 방산은 구매자들에게 불안감을 키운다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가격 동결, 최소 인상, 혹은 제값 받기…메모리 대란 속 애플의 선택

    가격 동결, 최소 인상, 혹은 제값 받기…메모리 대란 속 애플의 선택

    애플이 대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아이폰 17e가 깜짝 출시됐는데, 기본적으로 보급형으로 아이폰 16e와 외형상 차이가 없지만,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격을 599달러로 동결하면서 기본 용량을 128GB에서 256GB로 늘렸다는 것과 맥세이프 같은 일부 기능도 같이 넣어줬다는 것입니다. 아이폰 17e에 들어가는 A19 칩은 아이폰 17과 차등을 두기 위해 5코어 대신 4코어 GPU를 사용하고 있으나 CPU와 뉴럴 엔진은 동일한 사양으로 성능 면에서 아이폰 16보다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다른 스마트폰들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하고 용량을 늘린 점은 놀라운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긁힘에 강한 세라믹 실드 2와 새로운 7중 레이어 반사방지 코팅도 추가되어 보급형 아이폰 중 최고 수준의 가성비 제품이 됐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M4 역시 가격을 동결한 반면 오히려 메모리 용량은 8GB에서 12GB로 늘려서 놀라움을 사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신형은 M4 칩을 탑재해 전작(M3) 대비 CPU/GPU 성능이 최대 30% 향상되었으며, 12GB로 늘어난 통합 메모리와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애플 인텔리전스(AI) 처리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 두 제품은 모두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이라 메모리 가격 폭등에도 가격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메모리와 저장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동결한 것은 꽤 의외의 결정입니다. 아무리 마진율이 높은 애플이라도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애플의 보급형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 에어에서는 좀 더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메모리가 16GB에서 시작하다 보니 동결은 아무래도 힘들어서 SSD 용량을 512GB로 늘린 대신 가격을 100달러씩 올려 체감 가격이 전작과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M5는 M4와 비교해서 CPU 성능은 15%, GPU 성능은 30% 정도 높아졌고 게임에서 현실적인 광원 효과에 중요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45% 정도 높아졌습니다. 메모리 대역폭도 27.5% 높아진 153GB/s에 달하며 SSD도 두 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M5는 GPU 코어마다 뉴럴 가속기가 들어가 있어 AI 연산 성능이 M4 대비 최대 4배 높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13인치가 16GB 메모리 512GB SSD 기준으로 179만원, 15인치가 같은 사양으로 209만원부터 시작으로 사양을 감안할 때 소비자 체감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수준입니다. 메모리 대란으로 노트북, 데스크톱 할 것 없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물론 비싸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적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M5 프로와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의 가격은 상당한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본래 시스템 메모리와 SSD 용량이 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M5 프로와 맥스 자체의 가격이 비싸진 것도 이유로 추측됩니다. 맥북 프로에 탑재되는 M5 프로와 맥스는 퓨전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두 개의 다이를 연결해 만들었습니다. TSMC의 3세대 3nm 공정과 2.5D 패키징 기술(SOIC-MH)을 사용하여 두 개의 다이를 본딩(Bonding)해 통해 칩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전력 효율과 수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M5 프로와 맥스는 모두 18개의 CPU 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6개의 슈퍼 코어 (Super Cores)와 12개의 차세대 성능 코어 (Performance Cores)를 합쳐 최대 18개입니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슈퍼 코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싱글 스레드 성능을 자랑하며 성능 코어는 다중 스레드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전작 대비 멀티스레드 성능이 약 15~30% 높아졌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입니다. GPU는 프로와 맥스가 각각 최대 20코어, 40코어 구성으로 각 코어에 통합 메모리 대역폭이 향상된 뉴럴 가속기가 탑재되어 AI 연산에 필요한 GPU 컴퓨팅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M4 프로와 맥스 대비 최대 35%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GPU 자체의 전반적인 속도는 전작 대비 20% 빨라졌습니다. 메모리 대역폭 역시 M5 프로가 307GB/s, M5 맥스가 614GB/s로 높아졌으며 통합 메모리 지원 용량도 각각 64GB, 128GB에 달합니다. 요약하면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CPU와 GPU 성능을 모두 높였고 AI 성능을 특히 획기적으로 높여 AI 연산 작업이나 기타 전문적인 그래픽, 이미지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용 제품은 비싸도 작업에 필요하면 구매하기 때문에 애플은 맥북 프로의 경우에는 가격을 상당히 올렸습니다. 14인치 M5 맥북 프로는 2199달러, 16인치 M5 맥스 맥북 프로는 3899달러부터 시작하며 국내에서는 14인치 기준으로 M5가 269만원, M5 프로가 349만원, M5 맥스가 579만원부터입니다. 이름처럼 프로패셔널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가격이 됐습니다. 메모리 대란에서 애플 역시 자유롭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다 보니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흡수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애플은 무조건 다 인상 요인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보급형 제품일수록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고급형 제품은 제값을 받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고심 끝에 내린 묘안인데, 일단 수요가 많은 제품군에서 가격 인상폭이 적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가격 동결, 최소 인상, 혹은 제값 받기…메모리 대란 속 애플의 선택 [고든 정의 TECH+]

    가격 동결, 최소 인상, 혹은 제값 받기…메모리 대란 속 애플의 선택 [고든 정의 TECH+]

    애플이 대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아이폰 17e가 깜짝 출시됐는데, 기본적으로 보급형으로 아이폰 16e와 외형상 차이가 없지만,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가격을 599달러로 동결하면서 기본 용량을 128GB에서 256GB로 늘렸다는 것과 맥세이프 같은 일부 기능도 같이 넣어줬다는 것입니다. 아이폰 17e에 들어가는 A19 칩은 아이폰 17과 차등을 두기 위해 5코어 대신 4코어 GPU를 사용하고 있으나 CPU와 뉴럴 엔진은 동일한 사양으로 성능 면에서 아이폰 16보다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다른 스마트폰들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하고 용량을 늘린 점은 놀라운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긁힘에 강한 세라믹 실드 2와 새로운 7중 레이어 반사방지 코팅도 추가되어 보급형 아이폰 중 최고 수준의 가성비 제품이 됐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M4 역시 가격을 동결한 반면 오히려 메모리 용량은 8GB에서 12GB로 늘려서 놀라움을 사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신형은 M4 칩을 탑재해 전작(M3) 대비 CPU/GPU 성능이 최대 30% 향상되었으며, 12GB로 늘어난 통합 메모리와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애플 인텔리전스(AI) 처리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 두 제품은 모두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이라 메모리 가격 폭등에도 가격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메모리와 저장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동결한 것은 꽤 의외의 결정입니다. 아무리 마진율이 높은 애플이라도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애플의 보급형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 에어에서는 좀 더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메모리가 16GB에서 시작하다 보니 동결은 아무래도 힘들어서 SSD 용량을 512GB로 늘린 대신 가격을 100달러씩 올려 체감 가격이 전작과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M5는 M4와 비교해서 CPU 성능은 15%, GPU 성능은 30% 정도 높아졌고 게임에서 현실적인 광원 효과에 중요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은 45% 정도 높아졌습니다. 메모리 대역폭도 27.5% 높아진 153GB/s에 달하며 SSD도 두 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M5는 GPU 코어마다 뉴럴 가속기가 들어가 있어 AI 연산 성능이 M4 대비 최대 4배 높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13인치가 16GB 메모리 512GB SSD 기준으로 179만원, 15인치가 같은 사양으로 209만원부터 시작으로 사양을 감안할 때 소비자 체감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수준입니다. 메모리 대란으로 노트북, 데스크톱 할 것 없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물론 비싸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적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M5 프로와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의 가격은 상당한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본래 시스템 메모리와 SSD 용량이 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새로운 M5 프로와 맥스 자체의 가격이 비싸진 것도 이유로 추측됩니다. 맥북 프로에 탑재되는 M5 프로와 맥스는 퓨전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두 개의 다이를 연결해 만들었습니다. TSMC의 3세대 3nm 공정과 2.5D 패키징 기술(SOIC-MH)을 사용하여 두 개의 다이를 본딩(Bonding)해 통해 칩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전력 효율과 수율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M5 프로와 맥스는 모두 18개의 CPU 코어를 지니고 있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6개의 슈퍼 코어 (Super Cores)와 12개의 차세대 성능 코어 (Performance Cores)를 합쳐 최대 18개입니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슈퍼 코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싱글 스레드 성능을 자랑하며 성능 코어는 다중 스레드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전작 대비 멀티스레드 성능이 약 15~30% 높아졌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입니다. GPU는 프로와 맥스가 각각 최대 20코어, 40코어 구성으로 각 코어에 통합 메모리 대역폭이 향상된 뉴럴 가속기가 탑재되어 AI 연산에 필요한 GPU 컴퓨팅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M4 프로와 맥스 대비 최대 35%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GPU 자체의 전반적인 속도는 전작 대비 20% 빨라졌습니다. 메모리 대역폭 역시 M5 프로가 307GB/s, M5 맥스가 614GB/s로 높아졌으며 통합 메모리 지원 용량도 각각 64GB, 128GB에 달합니다. 요약하면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CPU와 GPU 성능을 모두 높였고 AI 성능을 특히 획기적으로 높여 AI 연산 작업이나 기타 전문적인 그래픽, 이미지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용 제품은 비싸도 작업에 필요하면 구매하기 때문에 애플은 맥북 프로의 경우에는 가격을 상당히 올렸습니다. 14인치 M5 맥북 프로는 2199달러, 16인치 M5 맥스 맥북 프로는 3899달러부터 시작하며 국내에서는 14인치 기준으로 M5가 269만원, M5 프로가 349만원, M5 맥스가 579만원부터입니다. 이름처럼 프로패셔널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가격이 됐습니다. 메모리 대란에서 애플 역시 자유롭지 않은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다 보니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가격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흡수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애플은 무조건 다 인상 요인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보급형 제품일수록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고급형 제품은 제값을 받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름 고심 끝에 내린 묘안인데, 일단 수요가 많은 제품군에서 가격 인상폭이 적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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