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NARA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IP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OSA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77
  • 강서구의회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강서구의회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서울 강서구의회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으로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강서구의회는 지난 8일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유치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강서구의회가 인왕제색도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겸재 정선과 강서구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은 영조임금의 명에 따라 5년 동안(1740~1745)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 이런 이유로 강서구는 2009년 4월 ‘겸재정선미술관’을 건립했다. 이 미술관에는 현재 겸재 정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하성읍도’, ‘귀거래도’, ‘총석정도’, ‘피금정도’ 등 원화 23점이 보관·전시돼 있다. 강서구의회는 결의안에서 “서울 강서구는 조선 후기의 화성이자 우리 고유의 화풍인 진경산수를 창안하신 겸재 정선 선생이 양천현령으로 5년간 봉직하신 곳”이라면서 “강서구는 이러한 겸재 정선 선생과의 인연과 진경산수화를 후세에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9년 4월 양천현아가 있던 궁산 자락에 겸재정선미술관을 개관하고 유물수집, 전시, 교육, 학술대회, 문화사업 등 다방면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이래 지금까지 유물수집 활동을 계속한 결과 원화 23점을 보유 전시하고 있고, 매년 겸재 학술대회 및 겸재논문현상공모 사업을 통해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발간하고 있다”면서 “겸재정선미술관 주관으로 매년 12개 관련 강좌를 개설 운영하여 200여명의 후학들에 의해 겸재 선생의 회화정신과 진경산수화의 가치에 대하여 많은 논의의 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중견화가들을 대상으로 19년째 약 3,800여명이 참여한 겸재진경미술대전을 개최하여 겸재의 진경산수화를 한국화적 또는 서양화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작품들을 시상하고 전시해 오고 있으며, 20~30대의 젊은 화가들에게는 내일의 작가전이라는 공모대회를 통해 진경산수화를 젊은 세대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서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12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며 이제까지 강서구가 얼마나 겸재정선의 정신과 화풍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설명했다. 강서구의회는 결의안의 마지막에 “인왕제색도가 학문 연구와 전시 문화 활동에 큰 원동력이 되어 한국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강서구에 위치한 전문미술관인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며 인왕산제색도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강서구는 ‘인왕제색도’ 유치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청원 참여운동은 ‘서울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진행 중이다. 목표 인원은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청원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www.president.go.kr)에 접속 후 ‘인왕제색도’를 검색, 해당 게시물을 찾아 ‘동의’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민청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역 거리홍보와 함께 현수막, 배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5당 권익위에 “부동산 거래조사 의뢰”

    정의당 등 비교섭단체 5당 권익위에 “부동산 거래조사 의뢰”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을 제외한 비교섭 야당들도 일제히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9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비교섭 5개 정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과 직계 존·비속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정의당을 포함한 비교섭단체 5당은 LH 사건 이후에 국회의원들의 전수조사를 위해서 금융거래정보내역을 포함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위한 협의 중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권익위에 전수조사 의뢰를 제출하며 이틀 전 국민 권익위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박 국회의장은 비교섭단체에서 제출한 서류도 국민 권익위에 제출할 것을 권고해 비교섭단체 5당은 이를 수용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제 비교섭단체가 국민 권익위에 철저한 조사를 의뢰한 만큼 국민의힘도 감사원에서 할 수 없는 조사 의뢰를 할 것이 아니라 권익위를 신뢰하고 요청하는 것이 맞다” 라며 “국민의힘까지 전수조사가 진행 되어야 이미 국회에서 논의되었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까지 전수조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국회의원들이 먼저 전수조사를 해야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전수조사를 권유할 수 있지 않겠냐”라며 다시 한번 국민의힘에게 조속히 권익위에게 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이번 조사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미 제기됐던 관평원 등의 특공 관련 국정조사 문제도 남아있다.”라며 국회의 책임을 함께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 김태응 상임위원은 “비교섭단체 5당이 어렵고 큰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답했다. 또한 “기존하고 똑같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라며 약속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에서 소위 '웃픈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투표가 실시됐지만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페루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니콘 유권자'가 포착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페루 산이시드로에서 투표에 참가한 가정주부 아를렛. 그는 6일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유니콘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현지 언론은 "유니콘 복장을 한 유권자가 뒤뚱뒤뚱 투표소에 들어서자 순간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며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주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까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알고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를렛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밝힌 이 유권자는 "사람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이건 나의 평상복"이라며 "장을 보러 나갈 때도 꼭 유니콘 복장을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할 때마다 유니콘 복장을 하는 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를렛은 "해외여행을 갔던 남편이 나를 위해 특별히 유니콘 복장을 사왔다"며 "유니콘 복장을 방역복을 겸한 외출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약간은 뒤뚱거리게 되지만 작은 환풍기까지 달려 있는 복장이라 장시간 외출해도 숨이 막히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를렛이 이처럼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을 쓰는 건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몸이 불어나 비만이 생긴 데다 당뇨병까지 있어 아직 젊었지만 나는 분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이미 코로나19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운이 좋아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몰라 남들이 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 정도로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페루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8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누적 198만, 사망자는 18만7000명에 이른다. 매일 3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안데스 변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페루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는 건 안데스 변이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메리카T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다이어트 선언한 98㎏ 장성규… 유전자 검사 결과는?

    다이어트 선언한 98㎏ 장성규… 유전자 검사 결과는?

    “4.2㎏으로 태어나 쭉 비만이었어요”장성규가 감량 소식을 전하며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4.2㎏으로 태어나 쭉 비만이었고 5학년 때는 키 157㎝에 76㎏이나 체중으로 놀림을 당한 기억이 있어 항상 체중에 관한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이에 최근 98㎏까지 상승한 몸무게에 고민에 헬스 케어 기업과 함께 감량에 나선다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해당 헬스 케어 기업은 가수 이영현, 배우 이승연, 작곡가 김형석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감량을 성공시킨 기업으로 알려졌다. 장성규는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바쁜 일정에 부담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말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다양한 비만 검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예전에 했던 감량 방법은 과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이었는데 이번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살이 찌는 원인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몸 상태 등 다각적인 분석으로 더욱 개인화된 관리를 하겠다” 말했다. 이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문 관리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내 몸이 변하게 될지 너무 기대 된다” 며 유전자 검사를 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콕 탈출! 숲속 달리며 배우는 ‘런 런 서대문’

    집콕 탈출! 숲속 달리며 배우는 ‘런 런 서대문’

    “지도를 보는 방법도 배우고 숨겨진 숲 길도 찾아보아요.” 서울 서대문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칫하면 소홀하기 쉬운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달리며 배우는 런(Run) 런(Learn) 서대문’을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통과해 코스를 완주한 뒤 서로의 기록을 겨루는 프로그램으로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가족과 함께 공원을 뛰면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대문에 거주하는 5~16세 어린이와 청소년이면 매월 300명씩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집으로 배송되는 지도와 설명서를 참고해 코스와 지도 보는 법, 주의 사항을 숙지하고 원하는 시간에 참여하면 된다. 난이도에 따라 화이트(매우 쉬움), 옐로우(보통), 오렌지(조금 어려움) 코스 중 선택할 수 있다. 체험 거리는 최소 0.5㎞에서 최대 2.5㎞다. 코스별로 설치된 10개의 목표 지점을 순서대로 찾아가 QR코드를 스캔하면 기록이 저장된다. 비대면으로 게임을 하듯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어서 어린이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오는 9~11월에는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새로운 코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어린이들과 함께 ‘런 런 서대문’에 참여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마스크를 썼지만 신나게 코스를 완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흥이 났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지만 아이들의 놀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인왕제색도’ 있을 곳은 당연히 강서 겸재정선미술관”

    “‘인왕제색도’ 있을 곳은 당연히 강서 겸재정선미술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으로!” 강서구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기증한 ‘인왕제색도’ 유치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청원 참여운동은 ‘서울시 강서구 인왕제색도 유치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진행 중이다. 목표 인원은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인 20만명이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청원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에 동의하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www.president.go.kr)에 접속 후 ‘인왕제색도’를 검색, 해당 게시물을 찾아 ‘동의’ 의사를 표시하면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왕제색도’ 유치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민청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역 거리홍보와 함께 현수막, 배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이런 명작을 강서구가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겸재 정선과 강서구와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겸재 정선은 영조임금의 명에 따라 5년 동안(1740~1745) 지금의 강서구청장에 해당하는 양천현령을 지냈다. 2009년 4월 강서구에 ‘겸재정선미술관’이 지어진 이유다. 연면적 330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겸재 정선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청하성읍도’, ‘귀거래도’, ‘총석정도’, ‘피금정도’ 등 원화 23점이 보관·전시돼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우리 구의 겸재정선미술관은 ‘화성’(畵聖) 겸재에 특화된 미술관으로 인왕제색도가 이곳과 함께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물론 겸재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몰카 피해 여군에 “차라리 나랑 놀지”… 공군 경찰도 성희롱

    몰카 피해 여군에 “차라리 나랑 놀지”… 공군 경찰도 성희롱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이하 19비) 군사경찰대에 소속된 A하사가 지난달 초 여군 숙소에 무단침입해 불법촬영을 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한 군경찰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성희롱하고 가해자를 옹호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를 저지른 공군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의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 상담소는 19비 군사경찰대 수사계장 B준위가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고 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B준위는 또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 “가해자를 교육했으니 좀 버텨 보자”며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가해자를 죽이려고 하는구나”라고 협박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하사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 적발됐다. 당시 피해자들은 주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했다. 공군은 지난 2일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사건을 넘기고 A하사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하사는 여군뿐만 아니라 영외에서 민간인 여성을 대상으로도 불법촬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민간인 포함 10명 정도로 추정된다.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반복한 공군 수사기관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담소는 “2차 가해를 일으킨 공군 군사경찰도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면서 “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해당 수사인원에 대해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박기석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부당하고 졸속” 4명 탈당 거부 반발… 임종성·서영석 등 6명은 당 결정 수용

    김한정 “지도부가 이성 찾아야” 철회 요구우상호 “어머니 묘지로 구입… 소명받아야”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12명에게 일괄적으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당사자 중 4명이 탈당을 거부하고 강력 반발했다. 비례대표 의원 2인은 출당 조치, 나머지 의원들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의 김한정 의원은 지도부에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이 내린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지도부가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왕숙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 발표됐고 아내의 토지 구입은 2020년 7월 3일”이라며 “또 거리상으로 왕숙신도시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으로 개발 이익과도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상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에게 출당이라는 것은 엄청난 형벌이자 큰 징계”라며 소명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해당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쓰려고 급하게 해당 농지를 구입했고, 계속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같은 의혹의 오영훈 의원도 “제사를 지내는 장손에게 내려오는 제주의 조상전으로 매매가 불가능한 땅”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는 당의 일방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 김회재 의원은 당의 다주택 처분 명령을 따르는 과정이 문제가 됐다. 김 의원은 “저는 1가구 2주택을 처분해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명확한 오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매매 과정에는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했는데도 권익위에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로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원영 의원은 농지법 위반 의혹에 “어머니가 사기당해 매입한 토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고 처분을 받은 것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윤미향 의원은 “2017년 6월, 시어머니 홀로 거주하실 함양의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집안 사정상 남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게 됐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임종성·서영석·윤재갑·김수흥·문진석·김주영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경기 광주 고산2택지지구 인근 땅을 공동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임종성 의원은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바로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 지정 전에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는 의혹의 서영석 의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내가 왜 도려내어지는 살점이 돼야 하느냐”고 반발한 뒤 탈당을 수용했다. 농지법 위반의 윤재갑 의원은 통화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분들은 조기 복당시키고 탈당했다는 불이익이 없다고 했으니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김수흥 의원은 “정당하게 특수본에 소명한 후 복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명의신탁 의혹의 김주영 의원은 “불법이 없는데 단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식 의혹 제기로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지은·기민도·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투기의혹 12명 공개… 與 “나가라” 초강수

    투기의혹 12명 공개… 與 “나가라” 초강수

    더불어민주당이 8일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부동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타파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쌓겠다는 송영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김회재, 김한정, 우상호 의원 등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을 거부하고 나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례 윤미향·양이원영 출당 조치 민주당이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은 모두 12명이다.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김한정·서영석·임종성,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농지법 위반 의혹 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에게는 출당 조치를 취했다. 비례대표는 탈당의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지만, 출당은 무소속으로 일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의혹이 해소되면 의원들을 복당시킬 계획이다. 출당이 아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은 개별 의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해 “국민적 불신이 크고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에 예민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사를 받고 의혹을 풀자.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소명 자료를 제출해 혐의를 깨끗이 벗고 다시 당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강제 출당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들께서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사안에서만큼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죄 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지만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집권당 의원이라는 신분을 벗고, 무소속 의원으로서 공정하게 수사에 임해 의혹을 해소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도 전수조사 받아야” 맞불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선 5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가 전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도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전수조사를 의뢰한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min@seoul.co.kr
  • 김의겸 “흑석도 조사받을테니 국민의힘 부동산 조사받으라”

    김의겸 “흑석도 조사받을테니 국민의힘 부동산 조사받으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조사에 국민의힘도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흑석’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재건축 상가 건물을 샀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 의원에 대해 네티즌들이 조롱조로 붙인 별명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조롱성 별명까지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면서 “국민의힘은 ‘탈당 권유는 본질 흐리기’라며 꼬투리잡기에만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민주당 의원 12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명단을 공개하라”며 정치공세만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기껏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투기 전수조사를 권익위가 아닌 감사원에 의뢰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권익위 수장은 전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현희 위원장이 맡고 있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를 벌인 감사원에 조사를 맡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감사원법상 국회의원은 직무감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애초 안 되는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포함해 비교섭단체 의원 대부분은 이미 4월에 국회의장에 부동산투기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했다면서 국민의힘도 더이상 시간 끌지 말고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부동산 전수조사는 새 당대표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하 의원은 투표율이 높아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 당대표가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에서는 하 의원의 제안으로 시의원, 구의원 등 공직자 전원에 대해 부동산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리공이 성관계 영상 유출”…피해자, 애플 상대 56억원 요구

    “수리공이 성관계 영상 유출”…피해자, 애플 상대 56억원 요구

    아이폰 수리 중 성관계 동영상 등 발견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꾸며 유포애플, 수십억 합의금 줬다 미국에서 아이폰 수리를 맡겼다가 나체 사진과 성관계 영상 등이 온라인에 유포된 여성에게 애플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합의금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A씨(당시 21세·여)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아이폰을 애플 협력 수리업체인 페가트론이 운영하는 AS센터에 맡겼다. 이 센터에서 일하던 수리기사 2명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그의 나체사진 10여장과 성관계 영상 1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해당 사진과 영상을 A씨가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것처럼 꾸며 온라인에 유포했다. A씨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난 뒤에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퍼진 뒤였다.A씨는 애플에 사생활 침해 소송을 내고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애플은 A씨와 소송전을 벌이는 대신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밀유지조항 탓에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초 A씨는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애플은 A씨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뒤 페가트론사에 구상권을 청구해 변제받았다. 페가트론은 해당 수리기사 2명을 해고하고, 보험사에 변제 비용을 청구했으나 보험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소송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軍 수사 담당자가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성희롱

    軍 수사 담당자가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성희롱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한 군사경찰의 불법촬영 사건 피해자 가운데 민간인 여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담당자가 피해자를 성희롱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교육장에서 ‘공군19비 불법촬영 사건 추가 폭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숙경 군성폭력상담소장은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피해자 중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민간인 여성도 있다고 한다”며 “불법촬영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은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조차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 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초동수사 당시 제19전투비행단 수사계장은 피해자에게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라는 말도 하면서 피해자를 성희롱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이 사건 수사는 공군 중앙수사대가 아닌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공군 군사경찰은 수사의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군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민간인 여성 피해자들도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후로도 불법촬영과 관련해 추가제보 창구를 열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군성폭력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5월 초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는 여군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남군 간부가 현행범으로 적발됐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는 8월 전역이 결정된 군사경찰대 소속 하사이며 폭로 이후 구속됐다.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5~10명으로 추정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차라리 나랑 놀지그랬냐”…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일으켜 논란이 된 가운데, 공군 군사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피해자들을 성희롱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를 저지른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의 처벌과 함께 사건을 상급부대로 이첩할 것을 촉구했다. “차라리 나랑 놀지” 피해자 성희롱한 공군 군사경찰 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A하사가 군 숙소에서 여군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을 저지르다 현장에서 적발된 이후 군사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반복했다. 19비 군사경찰대 수사계장은 피해자들에게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했으며,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는 등 되레 성희롱을 했다. 수사계장은 공공연히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도 지속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 “가해자를 교육시켰으니 좀 버텨보자”라며 피해자들을 회유했으며, “가해자를 죽이려고 하는구나”라며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軍 방치로 사건 키워…군사경찰도 수사 대상” A하사가 과거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군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센터에 따르면 A하사는 지난해에도 여군을 대상으로 영내에서 유사한 범죄를 하다 적발돼 피해자들이 주의 조치를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했다. 센터는 “19비 군사경찰대가 당시 메뉴얼에 따른 조치만 제대로 했어도 이후 사건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성범죄를 막아야 할 군사경찰대가 되레 성범죄를 확대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사건이 폭로된 직후 공군참모총장은 사건을 공군본부 중앙수사대로 이첩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중앙수사대는 A하사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A하사는 여군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반복한 공군 군사경찰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센터는 “2차 가해를 일으킨 공군 군사경찰도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金총리 ‘부동산 투기’ 경고에… 공직자들 “일방적” 볼멘소리

    ‘공정’ 화두로 관평원 아파트 몰수 검토“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위법 들여다봐절차가 잘못됐다면 부처별 책임 물어야” ‘적극 행정’ 주문 丁전 총리와 인물 비교도“金총리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 던져 긴장”‘공직 비리’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14일 취임사에서 공직사회에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공정과 투명, 현장 중심, 협력과 협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화두로 꺼냈고 보고서에 매달리지 말고 낮은 자세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14일 취임사에서 혁신과 소통, 적극행정을 3대 화두로 꺼낸 바 있다. ‘노 젓지 않는 배는 뒤처지기 마련이다’,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레토릭을 담고 있지만 김 총리가 유난히 ‘공정’을 강조한 이면에는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행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공직자 주택 보유 문제는 정 전 총리 시절에도 ‘2채 이상 다주택 매각’ 지시를 계기로 이슈가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 조사를 지시하며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며 공정을 강조하는 김 총리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 공복이 혈세로 엄청난 차익을 누렸다는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관가 일각에서는 다소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의 공무원 A씨는 7일 “김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관세청 산하조직인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직원이 소유한 세종 아파트를 소급 몰수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면서 “이미 3년 전에 분양을 받아 살고 있는데 세간의 평이 좋지 않다고 분양 과정의 위법사항을 들여다보라는 것이어서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국장급 B씨는 “행정안전부가 당시 관평원을 이전 기관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이전 비용을 줘서 관평원 건물을 지었는데 이제 와서 행안부가 이전 기관이 아니라고 해석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면서 “이럴려면 당초 기재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게 하고 건물을 짓지 말았어야 한다. 1000억원 가까이 들어간 수백평짜리 청사가 비어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절차가 잘못됐다면 자초지종을 따져 부처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과장급 C씨는 “정 전 총리 시절 공직자가 집 두 채를 보유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일선 부처에서는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주택 보유 문제는 정무적, 도덕적으로는 할 수 있는 얘기이지만 공직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듯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으로 이번 사안을 김 총리가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를 두고 전현직 총리 인물론도 거론된다. 김 총리는 정당에서 잔뼈가 굵어 민심 동향에 예민하고 추진력이 강한 실무형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기관급 D씨는 “‘정세균’ 하면 노란 점퍼가 먼저 떠오른다”며 “원래 스마일맨이긴 하지만 각종 회의에서 온화한 이미지를 드러내 국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김 총리는 코로나19 회의 등에서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을 던지곤 해 참석자들이 항상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관가에서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최종 결과가 얼마나 내실 있게 나오느냐에 따라 김 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 비리는 근절하되 공직사회를 다독여야 하는 김 총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올 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여름의 초입인 6월 초순부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8일 화요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으며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은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울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대구 33도, 대전 31도, 강릉 30도, 제주 29도, 서울 28도, 부산 26도 등이다. 9일 수요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대구 33도, 서울, 광주 32도, 제주 28도, 강릉, 부산 26도 등이 되겠다. 이 같은 초여름 무더위는 오는 금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되겠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지역에서는 7일 밤 시작된 비가 8일 아침까지 5㎜ 내외로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육상 유망주 비웨사, 200m 개인 최고 기록 우승

    육상 유망주 비웨사, 200m 개인 최고 기록 우승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가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비웨사는 5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200m 결선에서 21초43의 기록으로 박종희(가야고·21초53)를 0.1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웨사의 200m 종전 최고 기록은 21초69였다. 지난 3일 100m 예선서 부정 출발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개인 최고 기록을 앞당기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비웨사는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100m에서 이루지 못한 1위를 200m에서 달성해 기쁘다”며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족한 기록이다. 앞으로 더 여유 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콩고 출신인 부모는 한국에 정착해 2003년 비웨사를 낳았다. 비웨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에 재능을 드러냈지만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중학교 때까지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는 원곡고로 진학해 전문 육상 교육을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여자고등부 200m 결선에서는 김다은(가평고)이 이채현(경기체고)과 접전 끝에 24초8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여고부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다은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 20㎞ 경보 결선에서는 김현섭(속초시청)이 1시간25분24초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20㎞ 경보에서는 이정은(SH서울주택도시공사)이 1시간36분39초로 1위에 올랐다. 여자부 3000m 장애물 결선에서는 조하림(진주시청)이 10분30초34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접경지 연천서 농사짓는 박용석씨“당장 생업 지장에 주민들 생명 위협” 이민복 북한동포돕기 대북풍선단장“감옥 같은 北에 외부 소식 전달해야” 2008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광일씨“남한 TV도 보는데 누가 전단 보겠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일부 탈북민, 후원받으려고 전단 살포”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보고관 등 ‘표현의 자유’ 지적은 부담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을 폭등시켰다. 머스크가 뜬금없는 단어와 이모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등 영어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한 뒤 남성 체액을 묘사한 듯한 그림 문자와 로켓, 달 등의 이모지를 함께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암호화폐 ‘컴로켓’(cumrocket)의 가격은 뛰기 시작했다. 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0.0548달러였던 것이 0.2481달러로 352%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는 5일 “머스크가 명백하게 컴로켓을 홍보했다. 그의 트윗은, ‘컴로켓이 달로 간다’로 해석됐다”고 전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도 “노골적인 이모지로 머스크가 성인물 테마의 암호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 이후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생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컴로켓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주장하는 영국인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하고 판매·교환·수집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달’로 보내곤 했던 머스크지만, 이번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욕설과 함께 “시장 조작 트윗을 중단하라”, “비윤리적인 쓰레기”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마침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는 머스크 성토장으로 변했고, “그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경제 전문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는 “수백만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는 데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 왔다”면서 “스스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그림 문자와 함께 “훌륭한 게시글”이라는 댓글로 조롱하기도 했고, “당신이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는 것을 구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에 열흘씩 농사도 못 지어요”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웃 마을인 중면 면사무소에는 건물 1m 옆에 14.5㎜의 총탄 한 발이 떨어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다.지난해 6월 북한이 전단을 빌미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씨는 “웬만한 상황은 면역이 됐는데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대체 무슨 이득이 있는지는 몰라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 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뿌려진 풍선이나 페트병의 상당수는 풍향이나 조류가 맞지 않아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쓰레기로 발견돼 수거되기도 한다.“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남한 드라마 보는 시대 누가 삐라 보나”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북한에서의 기술과 전문성이 통용되지 않는 남한 사회에서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이번 주는 비소식 없이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8일까지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2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북부에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지만 이번주는 금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소식이 없고 맑은 날씨를 보이며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9일 수요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한여름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중반까지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22~30도 분포를 보여 이 같은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