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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엎드림/지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엎드림/지연

    엎드림/지연 비 그치고 새 소리는 실 한 줄꽃잎이 열리는 소리는 실 네 줄 이쪽에서 저쪽으로소리 매듭을 만들며 날아간다 바람이 솔잎 살갗으로 건너올 때나는 몇 줄로 이 세상에 수를 놓고 있나 아무 색도 없이방범창에 방울방울그믐 숨소리로 흔들린다 실패에 감긴 실의 후회는 아무것도 아니리살아 있는 순간은 아름다움을 내 귀에 꽂은 날이니 구름 솜에 꽂힌 녹슨 바늘이어도 좋다오늘은 추리닝을 입고 물방울을 바라볼 일 산동네 골목 마을 입구에서 작은 책방을 보았다. 며칠 전까지 보지 못한 책방이다. A4 크기의 나무판에 ‘취미는 독서’라는 상호가 적혀 있다. 두 평 남짓 서가에 신간 시집과 그림책들이 놓여 있다. 도라지꽃을 닮은 주인에게 어떻게 이런 곳에 서점을 낼 생각을 했느냐 물었다. 그가 피식 웃었다. 사흘 뒤 다시 서점에 들렀다. 개업 후 다섯 권은 팔았느냐는 질문에 영업비밀이라는 말이 돌아왔다. ‘살아 있는 순간은 아름다움을 내 귀에 꽂은 날’이라는 아름다운 시 구절이 들어 있는 시집을 ‘취미는 독서’에서 구했다. 세상에는 꿈만 먹으며 낮게 엎드려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곽재구 시인
  • 인재 키우는 마음으로 나무 길러라…‘넷제로’ 경영 의지 심은 SK 50년사

    인재 키우는 마음으로 나무 길러라…‘넷제로’ 경영 의지 심은 SK 50년사

    “내가 땅장사 하자고 이 사업 시작한 줄 아나! 인재를 키우듯 나무를 기르자는 뜻이다.” 1974년 한 임원의 보고를 받은 최종현 선경그룹 선대회장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2년 전 세운 서해개발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대한 최 선대회장의 지시는 “개발 가능성이 없는 산간오지 땅을 알아보라”였다. 당시 해당 임원은 최 선대회장에게 땅값 급등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용지의 매입을 건의했지만 최 선대회장은 정부의 개발 계획이 미치지 않으면서 전쟁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민둥산이 된 곳을 사들이라고 당부했다. 사명을 ‘SK임업’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조림사업에 뛰어든 최 선대회장은 충북 충주 인등산과 천안 광덕산, 영동 시항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지난 15일 SK임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거 황무지였던 인등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직접 땀으로 일군 이곳에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역사와 비전을 담은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열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인등산은 아침부터 내린 비 덕에 물기를 머금은 풀 내음이 가득했다. 발걸음을 전시관으로 옮기는 동안 오솔길 사이로 다람쥐 한 마리가 분주히 뛰어다녔다. SK임업 관계자는 “50년 동안 관리 직원 외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라 오소리,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날이 개면 독사도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자랑(!) 섞인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이번에 문을 연 전시관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외신과 글로벌 기업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SK는 CES 현장을 SK임업이 인등산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으로 꾸몄는데, 이번에는 그룹 친환경 경영의 시발점인 인등산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경영의 전진 기지로 삼기로 했다. 전시관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의 아홉 가지 실천 방안이 담긴 키오스크가 배치됐다. 스마트폰 단말기로 키오스크 아이콘을 비추면 SK가 구축한 친환경 기술 생태계와 탄소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SK는 그룹사별 역량을 총집결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2억t)를 줄이는 등 넷제로 경영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탄소 3730만t을 줄이고, 저전력·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탄소 1650만t 저감 달성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무와 인재를 키우는 일에 매진했던 최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이 SK의 ESG 경영을 비옥하게 만드는 토양이 됐다”라면서 “숲을 소재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했다. 국민통합위는 앞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국민통합위를 상설 기구화한 것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대표를 지내는 등 비주류·비문(비문재인) 좌장 격이었던 원로 정치인이다. 2014년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으며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2013년 윤 대통령이 검사에 재직하던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로 수사팀에서 배제됐을 당시 윤 대통령을 지원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제안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모래주머니’ 벗기고 세부담 대폭 완화… 재정건전성 강화기조와 충돌

    ● 경제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이제야 진실의 문 열려 착잡…악랄한 文정부, 책임 물을 것”

    “지난 정부는 악랄한 정부였다.” 2년 전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씨는 16일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월북을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이제 진실의 문이 열렸다”며 “착잡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정부 정상적 시스템 작동한 것”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현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지난 정부는 정말 악랄한 정부여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고인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수씨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동시에 저와 같이 착잡하고 복잡한 감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통화에서 “해경과 안보실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게도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해경이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직접 정확하게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 확보 위한 소송 준비 유족 측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관련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기존 소송의 항소는 취하했지만 바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대통령기록물관장을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해 놓은 상태”라며 “정보공개청구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헌법소원도 제기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결을 통해 공개하라고 한 정보까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 등의 발표에 따른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어디선가 본 듯한 감세 정책… ‘이명박·박근혜 시즌2’ 우려 넘을까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와 시장주의 경제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민간·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저성장·고물가 시대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대내외 경기 지표가 악조건인 상황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기업이 적극 투자로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기업 활력 제고 정책에 들인 공에 비해 복지·분배 정책의 무게감이 덜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다양한 세목에 걸쳐 감세 방안을 마련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일변도’였던 부동산 세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 일변도’로 개편된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낮춰 국민의 조세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같은 이유로 20년 근속 뒤 퇴직금 5000만원을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내년 증권거래세를 현행 0.23%에서 0.20%로 낮추고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과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는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종목당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 주식 보유자를 제외한 상장주식 보유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를 폐지한다. 기업을 상대로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낮춘다. 벤처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규제’라는 이름의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했다. 기업의 반발이 거셌던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제법령의 형벌 규정을 행정 제재로 전환하고 형량을 합리화하는 한편 경영책임자의 의무를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걷어 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춰 금융 산업 규제 전반을 손보는 금융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도 신설된다. 윤석열 정부의 이런 감세,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한 기시감도 상당하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춘 것과 박근혜 정부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 기조가 연상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할 의지를 밝히며 재정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행보 사이에 상충되는 지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유세·법인세 등 각종 세제 완화에 따른 감세 폭은 다주택자와 대기업 등 이른바 부유층일수록 더 크기 때문에 ‘부자 감세’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세금을 깎아 준 만큼 비는 곳간을 채울 대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를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결국 성장 잠재력이 높아지고 이에 기초해 세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낙수효과에 따른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회 안전망 정책의 청사진이 미흡한 상태에서의 경기 선순환 관측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 “레벨센서 자체 문제라면 1, 2단 분리도 고려”…누리호 발사일정 조정 필요

    “레벨센서 자체 문제라면 1, 2단 분리도 고려”…누리호 발사일정 조정 필요

    전기계통 이상으로 우주로 쏘아올리지 못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점검 작업이 시작됐다. 조립된 1, 2단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되고 있어 발사예비일인 23일도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6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기립됐던 누리호는 15일 오후 5시 20분 제2발사대에서 내려져 오후 10시 30분에 조립동으로 이송을 완료했다”며 “16일 오전 8시 30분 분석 작업에 착수해 오후 2시 50분 누리호 1단부 점검창을 열고 작업자가 누리호 기체 내부로 들어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누리호 1단부 산화제 탱크 내 레벨 센서로 발사 전 충전되는 산화제(액체산소) 수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산화제 레벨 센서가 나타내는 값이 기립 과정에서 바뀌어야 하는데 계속 일정한 값을 보이며 변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산화제 탱크는 지난 1차 발사 때도 임무 실패 원인이 됐던 부분이다. 1차 발사 때는 3단부 산화제 탱크 내부 헬륨탱크가 분리되면서 3단 엔진 연소가 조기 종료됐다. 브리핑에 나선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탱크 연결부에 있는 신호처리 터미널 박스나 전기 케이블(하네스) 부위 이상이라면 빠르게 조치가 가능하지만 산화제 탱크 내 레벨 센서 자체 문제라면 교체를 위해 결합된 1, 2단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는 “현재 재입고된 누리호는 발사 직전까지 모든 준비가 돼 있는 상태여서 1, 2단 분리는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 된다”며 “터미널 박스와 케이블 점검이 끝난 뒤에 분리 여부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 2단 분리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발사했을 때 단 분리를 위한 각종 화약류가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분리 작업 중 화약류와 연결된 전기장치가 오작동하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단 분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1, 2단 조립과 분리에는 보통 3~4일 정도가 걸린다. 그렇지만 현재 누리호처럼 모든 장비와 부품이 장착된 상태에서는 작업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1, 2단부 분리와 조립이 필요한 상황까지 간다면 발사예비일로 정해진 오는 23일까지도 발사는 쉽지 않다. 실제로 발사예비일까지 발사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날짜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짧게는 1~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3일 내에 발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과기부가 발사일과 발사예정일을 새로 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알리고, 국토부가 국제해사기구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날짜 승인을 요청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통상 4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한 번 잡혔던 일정을 수정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는 승인에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다음 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일대는 구름 많은 흐린 날씨에 강수확률도 40%를 넘는다. 또 일반적으로 6월 하순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음 주를 넘기면 발사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지난 10년간 장마 통계를 보면 6월 하순이면 나로우주센터 일대에 장마가 시작된다”며 “비가 발사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발사 진행과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발사일 결정에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도 장마철을 피해 1차 발사는 6월 초, 2차 발사는 8월 하순, 3차 발사는 1월 말에 이뤄졌다. 누리호 1차 발사도 가을인 10월에 실시됐다.
  • “내가 땅장사 하는줄 아시오”…‘친환경’ 글로벌 리더 일군 최종현 50년 나무 사업

    “내가 땅장사 하는줄 아시오”…‘친환경’ 글로벌 리더 일군 최종현 50년 나무 사업

    “내가 땅장사하자고 이 사업 시작한 줄 아시오? 인재를 키우듯 나무를 기르자는 말입니다.” 1974년 한 임원의 보고를 받은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2년 전 세운 서해개발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대한 최 회장의 지시는 “개발 가능성이 없는 산간오지 땅을 알아보라”였다. 당시 해당 임원은 최 회장에게 땅값 급등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용지 매입을 건의했지만 최 회장은 정부의 개발 계획이 미치지 않으면서, 전쟁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민둥산이 된 곳을 사들이라고 당부했다. 사명을 ‘SK임업’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조림사업에 뛰어든 최 회장은 충북 충주 인등산과 청안 광덕산, 영동 시항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지난 15일 SK임업 창립 50주년을 맞아 과거 황무지였던 인등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직접 땀으로 일군 이곳에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역사와 비전을 담은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열었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인등산은 아침부터 내린 비 덕에 물기를 머금은 풀내음이 가득했다. 발걸음을 전시관으로 옮기는 동안 오솔길 사이로 다람쥐 한 마리가 분주히 뛰어다녔다. SK임업 관계자는 “50년 동안 관리 직원 외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라 오소리,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존하고 있다”라면서 “날이 개면 독사도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자랑(!) 섞인 유의사항을 안내했다.이번에 문을 연 전시관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외신과 글로벌 기업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SK는 CES 현장을 SK임업이 인등산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으로 꾸몄는데, 이번에는 그룹 친환경 경영의 시발점인 인등산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경영의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전시관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상징하는 ‘생명의 나무’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의 9가지 실천 방안이 담긴 키오스크가 배치됐다. 스마트폰 단말기로 키오스크 아이콘을 비추면 SK가 구축한 친환경 기술 생태계와 탄소절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SK는 그룹사별 역량을 총집결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2억t)를 줄이는 등 넷제로 경영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탄소 3730만t을 줄이고, 저전력·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탄소 1650만t 저감 달성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무와 인재를 키우는 일에 매진했던 최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이 SK의 ESG 경영을 비옥하게 만드는 토양이 됐다”라면서 “숲을 소재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CSIS “풍계리 4번 갱도서도 활동 포착”

    미국 CSIS “풍계리 4번 갱도서도 활동 포착”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정비를 완료했을 뿐 아니라 4번 갱도에서도 ‘새 건설 활동’이 관측된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가 활동이 관측되면서 북한이 핵실험 재개보다 추가적인 핵실험장 복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CSIS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4개월전부터 시작된 3번 갱도의 정비작업은 완전히 종료됐고 4번 갱도 입구 근처에서 벽체 공사 및 공사 자재가 새로 관측됐다고 밝혔다.북한이 4번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연쇄적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SIS 보고서는 “미래에 있을 핵실험을 위해 다시 활성화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시사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 선언과 함께 갱도를 폐쇄한 곳이다. 3~4번 갱도에서 핵실험이 진행된 바는 없다. 아울러 북한이 3번 갱도 정비 완료 이후 당장 핵실험을 재개하기보다 핵실험장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비가 내릴 경우 핵실험 계측장비에 영향을 미기 때문에 북한은 과거 여름 장마철을 피해 핵실험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만약 4번갱도까지 정비한다면 북한이 핵실험 재개 계획을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임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혹은 내년을 염두에 두고 초대형 핵탄두와 소형화 핵탄두 개발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언론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군은 ‘새로운 활동’이 핵실험 준비에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기보다는 주변 도로를 복구하는 동향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개종자 스코틀랜드 고원 순례하는 이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개종자 스코틀랜드 고원 순례하는 이유

    스코틀랜드 북서부 하일랜드 글렌 카론 지역의 숲속 주차장에 차들이 잇따라 들어왔다. 곧이어 스무명 정도가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약간의 비가 예보돼 모두 모자를 쓰거나 후드로 덮었는데 여성들은 히잡을 두른 것을 보면 무슬림들이다. 이들은 이곳으로부터 10㎞정도 떨어진 웨스트 로스의 글린 피오드헤이그에 있는 이블린 코볼드 부인의 묘지를 찾아 가는 순례자들이다. 주말이면 이곳 주차장에 수백대의 차량이 주차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BBC는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왜 무슬림들이 빅토리아 시대 귀족 부인의 묘를 찾는 것일까? 이블린 부인은 영국에서 태어난 여성으로는 처음 이슬람으로 개종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까지 성지순례 하지를 다녀온 인물이다. 해서 영국의 많은 무슬림 개종자들이 에딘버러, 리버풀, 레스터 등에서 자동차로 운전해 와 성지 순례하듯 이곳을 찾는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순례 행사는 영국의 자선단체 개종무슬림재단이 지원한다. 창립자 바툴 알토마는 아일랜드 출신 개종자로서 맨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의 기억을 소환했다. “이블린 부인에 대해 알게 된 뒤부터 그녀의 사연에 빠져들었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스스로 물러서지 않는 엄청난 부인이었다.” 이블린 부인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63년 1월이었다. 그녀는 이 길을 걸어 묻히고 싶었던 곳까지 걸어갔다. 자신의 영지 안 고립된 언덕배기에 묻혔다. 인버너스 모스크 홈페이지에 남겨진 기록에 따르면 백파이프 연주가 있었고, 서리주 워킹에서 온 이맘이 장례 예식을 집전했다. 워킹 모스크의 관계자가 거의 60년 만에 이날 추모 행사에 함께 했다.1867년 에딘버러에서 태어난 이블린 부인은 어린 시절을 스코틀랜드와 북아프리카에서 지냈다. 1891년 이집트 카이로를 여행하다 존 코볼드를 만나 결혼했는데 알제리 친구들과 카이로의 모스크를 찾았다가 처음 이슬람 세계를 접하게 됐다. 나중에 “무의식 중에 마음 속으로 이슬람을 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개종을 결심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교황을 알현한 뒤에 믿음을 확신하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 “교황 성하가 갑자기 날 지목하며 가톨릭 신도냐고 묻길래 멈칫했다가 무슬림이라고 답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이슬람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아는 척하지 않으려 했다.” 아라비아 이름 자이납을 받아들이고 65세 나이에 메카 순례를 다녀왔다. 이번 순례객 중에는 아프가니스탄 종군 기자로 일하다 2001년 탈레반에 체포됐다가 이슬람에 귀의한 이본느 리들리도 있었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보더스에 살고 있는데 “탈레반에 구금돼 있을 때 개종을 고민하게 됐다. 처음에는 학문적으로 접근했는데 갈수록 영적 영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책 ‘In the Hands of the Taliban’에서 탈레반 남자들이 보여준 존중과 호의에 놀랐다고 했다. 억류돼 있을 때 꾸란을 공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풀려났다. 리들리는 터키에 있을 때 알토마에게서 이블린 얘기를 처음 들었다. “이 각별한 스코틀랜드 여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찾아 읽었고, 우리 둘은 이슬람 개종자들을 모아 커밍아웃하게 하고 이블린의 묘지에까지 순례를 가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3시간 뒤에 묘지에 도착한 이들은 각자 추모의 기도를 올렸는데 일부는 눈물을 훔쳤다. 알토마가 이블린 부인의 책 ‘Pilgrimage to Mecca’ 가운데 메카 순례 대목을 낭독함으로써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지난날들은 끝없는 관심과 경이로움과 아름다움 말고 또 무엇을 내밀었는가? 내게 놀라운 신세계가 펼쳐졌다.” 알토마는 이블린 부인이야말로 막 개종한 이들이 스코틀랜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문화를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했다.
  •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어느 항구 도시/건축가

    [황두진의 안에서 보는 건축] 어느 항구 도시/건축가

    주말을 이용해 먼 곳의 섬에 다녀왔다. 기차를 타고 한 항구 도시까지 가서 다시 배를 타고 갔다 오는 일정이었다. 다소 급박하게 가게 돼 이미 편한 시간대에는 기차건 배건 표가 없었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 가니 다시 온 나라가 활기를 찾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반가웠다. 새벽 일찍 출발할 수밖에 없었는데, 항구 도시에 도착하자 날이 훤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기차역에서 항구까지 가면서 본 시내의 모습이 왠지 적막했지만 워낙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 무렵에 다시 항구 도시로 돌아왔다. 한낮의 더위는 가시고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걷기에 딱 좋았다. 기차 출발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이왕 간 김에 여기저기 좀 걷다가 식사도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눈앞에 펼쳐진 그 도시의 풍경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우선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관광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을 화려한 거리 장식은 그대로인데, 그 아래의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심지어 토요일 저녁인데 말이다. 텅 빈 거리에 가게인들 무사할 리 없었다. 관광지로 유명한 구도심의 몇 집 앞에만 줄이 보였고, 나머지 집들은 손님이 없었다. 아예 문이 닫혀 있는 집들도 많았다. 애초의 계획은 이 도시 사람들이 좋아하고 자주 가는 지역 맛집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차역으로 다가갈수록 그 기대는 점점 희박해지고, 급기야 밥을 먹을 수는 있을까 싶은 정도가 됐다. 속으로는 ‘이 도시에 사시는 분들, 도대체 외식은 어디에서 하시나요?’를 연신 묻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봐도 이미 지나오면서 본 곳들이었다. 결국 어느 덜 알려진 프랜차이즈 분식점에 들어가 메밀국수 한 판을 시켜 놓고는 집에 가면 이 도시에 대해 좀 알아보리라 마음을 먹었다. 내가 그 도시에 가서 보고 겪은 것에 대한 주변의 해석은 다양했다. 이번 주가 대학교 기말시험 기간이라 아마 젊은이들이 밖에 잘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 도시가 명성에 비해 지역 음식 산업이 그다지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 등의 분석도 접했다. 심지어 구도심은 끝났고 신개발지 쪽은 괜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모두 근거가 있는 설명이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름철 주말 저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매진된 기차표와 배표는 과연 누가 어디로 가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마도 최종 목적지가 다른 곳이었던 것일까. 어쩌면 내가 본 것은 요즘 이야기하는 ‘지방소멸’의 부정할 수 없는 생생한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잘 알려진 도시가 이렇다면 다른 곳은 어떻다는 말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 도시의 거리 곳곳에는 마침 마무리된 지방선거의 당선 사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그 도시의 ‘딸과 아들’은 저마다 화려하고 희망찬 문구를 통해 그 도시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지만, 그 주변의 도시는 적막 속에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에겐 식사를 주지 않는다는 스웨덴의 독특한 문화, 이른바 스웨덴 게이트가 요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님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인류 보편의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비난이 거세지만 한편으로는 맥락을 듣고 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도 굳건하다. 가족 이외 사람들에게 식사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난무했는데 그중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인원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기에 나눠줄 음식이 부족해서’란 해명에 대해 ‘스웨덴은 미트볼의 나라 아니냐, 구성원이 미트볼을 하나씩만 나눠줘도 한 사람분의 음식이 나온다’는 반박이다. 생각해 보면 스웨덴 음식을 우리는 잘 모르지만 글로벌 가구회사 덕분에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을 많이 먹는다는 건 안다. 다른 음식도 있을 텐데 왜 하필 미트볼이 스웨덴을 대표하게 됐을까.음식의 세계에서 국경을 초월해 존재하는 요리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만두가 대표적이다. 만두는 우리나라나 중국에만 있을 것 같지만 밀가루로 만든 피에 속을 채워 익혀 먹는 조리법 개념 측면에서 살펴보면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 네팔의 모모, 베트남의 반꾸온, 조지아의 힌칼리, 독일의 마울타셴은 영락없는 만두다. 미트볼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잘게 다진 뒤 지역에 따라 각종 재료를 섞고 둥글게 뭉쳐 굽거나 데치거나 튀기는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의 고기 완자를 생각하면 쉽다. 미트볼은 고기를 손질하고 남은 부위나 굽거나 삶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부위를 한데 모아 알뜰하게 요리하는 데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누가 최초로 미트볼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선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고대 페르시아 지역의 요리법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시아 문화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미트볼은 코프타라고 한다. 가장 흔한 양고기를 잘게 다져 향신료를 섞어 구워 만든다. 고기를 그냥 구워도 맛있을진대 여기에 양념을 더해 구울 뿐만 아니라 먹기 좋은 크기로 요리된 음식이라니. 맛있는 음식은 한자리에 있지 못하는 법. 만두의 경우처럼 코프타도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인근으로 퍼져 오랜 시간에 걸쳐 각 지역에서 자체적인 미트볼 문화가 만들어졌다. 단지 이름만 다르게 불릴 뿐. 나라마다 미트볼을 구성하는 고기나 섞는 부재료, 양념과 소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유명한 미트볼 요리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스웨덴식 미트볼이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요리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는 이탈리아 본토 요리가 아닌 아메리칸ㆍ이탈리안 푸드다. 이탈리아에도 미트볼 요리가 존재하는데 다진 고기를 뭉쳐 놓은 것을 ‘폴페티’라 부른다. 본고장이라고 알려진 남부 아부르초에서는 다진 고기를 엄지만 한 크기로 작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스웨덴식 미트볼은 스웨덴을 미트볼 종주국처럼 보이게 만든 주인공이다. 다른 나라 미트볼과 다른 점은 미트볼을 굽고, 크림이나 우유에 적신 빵을 섞어 식감이 다소 부드러우며, 영국식보다는 옅은 그레이비소스와 감자를 곁들인다는 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기 편해 널리 알려진 조리법이다.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 요리를 일종의 솔푸드처럼 여길 만큼 대중적이다. 재미있는 건 2018년 스웨덴 정부의 공식 트위터에서 미트볼이 터키에서 유래했다고 언급한 사실이다. 18세기 스웨덴 국왕이었던 칼 12세가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제국에 머물다 귀환한 적이 있는데 이때 미트볼 레시피도 함께 넘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의 한 음식 연구가는 가짜뉴스라며 미트볼을 부르는 스웨덴어(k※ttbullar)를 볼 때 터키보다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연유된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비단 미트볼뿐만 아니라 대다수 음식에 대한 기원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노라고 명시된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이렇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 명확한 팩트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음식에 대한 기원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됐건 미트볼 요리는 전 세계에 다양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스웨덴식 미트볼 요리를 하려 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님이 와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금방 한 것도 맛있지만 하루 이틀 뒤에 먹는 게 더 맛있다는 건 요리사들만 아는 비밀이다.
  •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1290.5원을 기록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연 3.66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60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푸틴과 통화… “우크라 사태 책임 있게 해결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이 공식적으로 소통한 것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각국은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타당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판단했다. 세계 평화와 경제 안정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세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지만 중국은 중립적 태도를 견지해 러시아의 고립을 막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속내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에 대해서도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주권 및 안전 등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지지하고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엔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국제 및 지역 조직과의 소통을 늘리고 국제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최근 주창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 신장·홍콩·대만 등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화답했다고 CCTV가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이었던 지난 2월 4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당시 두 나라 정상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서방에 대항해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국제사회에 ‘러시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나라는 중국’이라는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러시아에도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표명해 ‘중국은 러시아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신화통신은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윤미향은 ‘돈미향’” 전여옥에 윤, 9950만원 손배액 내렸다 [이슈픽]

    “윤미향은 ‘돈미향’” 전여옥에 윤, 9950만원 손배액 내렸다 [이슈픽]

    손배액 2억 5000만원→9950만원으로 윤 “공소장에 없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전 “룸 술집 182만원 외상값 보도 믿었을뿐”“부정하게 돈 쓴 데 대한 정치적 의견 쓴 것”윤미향 “공적 업무, 복리후생비로 공금처리”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돈미향’이라고 지칭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이 본격화됐다. 윤 의원은 이번 소송에서 손해배상액을 당초 2억 5000만원에서 99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윤미향·딸, 전여옥 상대 손배소 제기전 “국민 대표 자격 없다는 걸 지적” 서울중앙지법 민사50단독 재판부는 15일 윤 의원과 딸 김모씨가 전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윤미향은 ‘돈미향’”, “할머니들 등친 돈으로 빨대를 꽂아 별의별 짓을 다 했다” “딸 통장에 직접 쏜 182만원은 룸 술집 외상값을 갚은 것이란다. 천벌 받을 짓만 한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를 지냈다. 이에 대해 윤 의원과 딸 김씨는 전 전 의원이 공소장에도 없는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총 2억 5000만원을 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조정 신청서를 냈다. 다만 윤 의원 측은 이번 소송에서 배상액을 9950만원으로 하향했다.이날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전 전 의원이 블로그에 허위 사실을 게시해 윤 의원과 딸 김씨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공적 업무로 복리후생비를 써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전 전 의원 측은 “돈이 부정하게 사용됐다는 평가이자 정치적 의견을 쓴 것”이라면서 “당시 여러 언론과 유튜브에서 182만원을 룸 술집 외상값으로 썼다는 내용이 나와서 이를 믿었다”고 반박했다. 전 전 의원 측은 또 “윤 의원이 국민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정치 평론가로서 지적한 것”이라면서 “공익성에 의해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손해배상의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은 다음달 2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후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9월 윤 의원에게 사기·업무상 횡령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국민의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후원금으로 마사지 윤미향 제명”갈비·과태료 등 후원금 217번 사용 전주혜 “위안부 피해자 지원 기여 인정 받아비례대표 추천됐는데 후원금 횡령 부적절”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속도 위반 과태료 등 사적 용도로 200차례 이상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과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일부를 고깃집이나 과자 가게, 마사지숍에서 쓰고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의원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으로 공금을 회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당시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회 있다는 것만으로도 할머니 모독”“尹 있어야 할 곳은 국회 아닌 구치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2015년 3월 1일에는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을,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각각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결제했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했다.윤 의원의 딸 계좌로 법인 돈을 이체한 사례도 여러 건 발견됐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상대로 한 2억 5000만원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조정 신청서에서 “(돈을 송금했다는) A씨도 딸의 입학축하금으로 자신의 돈을 송금한 것으로 사인간 거래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윤미향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가 아니라 구치소”라면서 “민주당도 할머니들 편인지 윤미향 편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정의당 “尹, ‘억울하다’ 변명 거두라”“소득세 납부, 요가 강사비 납득 어려워” 정의당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사용에 대해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정의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특히 “(언론 보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후원금으로 하거나 요가 강사비나 발 마사지숍 지출 내역이 확인된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시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시민단체의 공금이 대표자의 종합소득세 납부에 쓰여야 할 합당한 이유가 존재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지난해 9월 1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윤 의원의 공판에서 옛 정대협 회계 업무 담당자는 “선지출 후 지출결의서를 작성하면 보전해 줬다”며 윤 의원이 영수증 없이 돈을 보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위안부 10억엔 합의’ 몰랐다던 윤미향발표 전날 미리 들었던 문건 공개 돼 한편 정의기억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윤 의원은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직전 외교부로부터 주요 합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이 공개됐다.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99억 6000만원) 출연 등 합의 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듣지 못했다던 윤 의원의 주장과 달라 논란이 일었다.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달 26일 외교부가 2015년 작성한 ‘동북아국장·윤미향 대표 면담 결과’ 문건 4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합의 전날인 12월 27일 이 국장과 서울 시내 식당에서 2시간 30분 동안 ‘오프더레코드’(대외비)를 전제로 합의 주요 내용을 전달받았다. 당시 만남을 기록한 12월 28일자 문건은 ‘합의 내용에 대한 반응’과 ‘정대협 입장 발표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여기에는 “이 국장이 발표까지 각별한 대외보안을 전제로 금번 합의 내용에 ▲일본 정부 책임 통감 ▲아베 총리 직접 사죄·반성 표명 ▲10억엔 수준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기재됐다. 또 이 국장이 나눔의집을 비롯한 지방 소재 피해자 지원단체와 사전에 어느 수준까지 합의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윤 의원에게 문의했다는 내용과 “발표가 나면 윤 대표가 대국적 견지에서 평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소녀상 맞은 편에서 열린 제154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부가 피해자 지원단체에게 어이없는 프레임을 씌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한일 합의의 과오를 적반하장으로 덮어씌우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시진핑 “비전시에도 해외 파병”vs차이잉원 “미군과 훈련 공유”

    중국이 미국의 중국 봉쇄 압박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대만과의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도 해외로 군을 파견할 수 있는 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대만 침공을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미군과 무기뿐 아니라 실전 훈련까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반중 수위를 높였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 주석이 서명한 ‘비(非)전쟁 군사행동 요강’이 이날 시행됐다. 6장 59조로 된 요강은 전쟁 상황이 아니어도 재난 대응과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등의 목적으로 인민해방군을 해외로 파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미 중국은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을 파견해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고, 올해 4월에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어 자국 군경을 보낼 수 있게 했다. 평시에도 평화 유지나 테러 퇴치, 폭동 진압 등을 목적으로 해외 파병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타이베이는 크게 놀랐다. 대만 중앙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비군사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이를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으로 정의했다”며 “시 주석이 이 명령에 서명한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도 “중국이 이번 시행령을 근거로 언제라도 ‘비군사화를 위한 특수작전’ 명목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대만은 미국과의 밀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날 자유시보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군사 채널인 전략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에서 무기 판매 외에 실전 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미 해병대가 전략전술 조정을 통해 제1도련선(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가상의 중국 견제선)에 신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미국과의 협력 범위가 좀더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과의 군사 교류 수준을 높여 중국에 맞서겠다는 계산이다. 한편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 ‘라싸’가 미사일함 ‘청두’, 보급선 ‘둥핑후’와 함께 지난 13일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진입해 원양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전날 보도했다. 지난 10~12일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과 일본이 대중 견제 포위망을 넓히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 ‘37명 성관계 불법촬영’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1심 징역 2년

    ‘37명 성관계 불법촬영’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1심 징역 2년

    여성 37명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골프리조트 기업 회장의 아들이 1심에서 실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창모 부장판사는 15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권씨의 범행을 도운 비서 성모씨와 장모씨는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신상정보 공개 고지 및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재판부는 “범죄에 사용된 카메라는 제3자가 보기엔 카메라인 걸 알 수 없었고 일부 영상은 렌즈가 상당 부분 가려진 상태로 촬영이 이뤄졌다”면서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동의 없이 촬영을 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씨가 범행을 부인하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상당한 기간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범행 후 도주를 시도하다 공항에서 체포된 점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서들에 대해 재판부는 권씨 지시로 촬영도구를 구입·설치하거나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권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경기 안산시 소재의 대형 골프리조트와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수년간 서울에 있는 거주지에서 여성 37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권씨를 긴급 체포했다.
  • 실랑이도…尹대통령 자택 앞서 이틀째 확성기 들고 양산 ‘맞불집회’

    실랑이도…尹대통령 자택 앞서 이틀째 확성기 들고 양산 ‘맞불집회’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이틀째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서울의소리는 15일 오전 10시쯤부터 전날에 이어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등 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날처럼 오후 9시쯤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편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거나 노래를 크게 틀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정한 소음 기준(65db)을 두고 “서초 아크로비스타는 대로변으로, 집회 없이도 소음이 이미 65db을 넘는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집회 소음이 없는 상태에서 5분간 측정한 배경 소음 평균값이 68db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 소음 기준을 약 71db로 높였다. 경찰은 전날 서울의소리 집회에 대해 주민 소음 신고 10여 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집회 과정에서 주최 측이 소음 기준을 넘길 때마다 유지·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 소음 부분에 대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계속해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서울의소리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약 5명이 참여한 집회도 열렸다. 양측 간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 ‘BTS 제2막’은 개인 음악 활동…제이홉부터 ‘스타트’

    ‘BTS 제2막’은 개인 음악 활동…제이홉부터 ‘스타트’

    데뷔 9년을 채우고 팀 활동 잠정 중단으로 '제1막'을 마무리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멤버별 솔로 음악 활동으로 '제2막'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제이홉은 지난 14일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이제 나를 시작으로 각자가 (솔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RM을 시작으로 슈가와 제이홉이 잇따라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를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 역량을 뽐내왔다. 다른 멤버들은 무료 음원이나 드라마 OST 등으로 개인 음악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비(非)정식 활동으로 7명 전원의 '원팀'을 강조하는 소속사의 정책에 따라 제대로 된 솔로 음반은 지난 9년간 단 한 장도 없었다. 제이홉은 "이런(솔로 활동) 기조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해야 할 것 같다"며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첫 타자가 될 제이홉의 솔로 음반은 싱글, 미니 음반, 정규 음반 등 그 형태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이홉이 다음 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유명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올여름 음반을 선보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인 아티스트가 미국 주요 음악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방탄소년단에서 멤버 개인이 음악 페스티벌에 나서는 것도 최초다. 이 행사 출연 소식은 결국 멤버별 솔로 활동으로 전환하는 '방탄소년단 제2막'의 예고였던 셈이다.RM은 제이홉의 신곡을 두고 "딱 멋있는 게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제이홉 이후에도 RM, 뷔, 지민, 슈가, 정국 등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줄줄이 솔로 음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호프 월드'(Hope World) 등 과거 선보인 믹스테이프도 국내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RM은 "나도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것은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며 "장르도 다 다르다. 중구난방이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 뷔를 언급하며 "(뷔가) 준비를 오래전부터 했고, 실제로 좋은 곡을 많이 만들어놨다"며 "집에서 (만든 곡을) 들려줬다. 네가 경험치를 많이 쌓아서 팬들의 기대를 올려놨기 때문에 지금 내면 너무 좋아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언급했다. 지민도 "나는 이제 (곡 작업을) 시작했지만, 뷔는 저보다 꼼꼼한 성격이라 나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뷔는 이에 대해 "뭔가 앨범 트랙들을 하나로 겹쳐놓고 이어서 들어봤을 때 어울리지 않으면 (해당 곡을) 그냥 빼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정국은 "나는 윤기형(슈가) 다음에 낸다"고 말했다. 진은 "나도 곡을 받고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의 예정된 시기들이 다 있으니 나는 마지막에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먼저들 길을 잘 닦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고서 웃었다. 진은 이날 연기 활동에 대한 생각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진은 "저는 배우가 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배역에 따라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며 다양한 일을 배워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돌을 하게 되면서 그것(배우) 이상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그쪽(연기)에 대한 미련이 없지 않나 한다"면서도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개시하면서 군 복무도 병역법 개정 등 특단의 변화가 없다면 내년 맏형 진을 시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솔로 형식으로 복무 중이 아닌 멤버의 음악 활동의 문은 열어놓되, 일부 멤버가 빠진 형태로 팀 음악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 하절기 낙동강 녹조발생 예방위해 수질관리 강화

    하절기 낙동강 녹조발생 예방위해 수질관리 강화

    경남도는 지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녹조 조기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녹조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낙동강 녹조발생 예방 및 대응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먼저 수질오염원 관리 강화를 통해 녹조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모두 2098억원을 들여 다양한 수질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수질개선을 위한 주요 투자사업으로 1925억원을 투입해 도내 하수처리장 62곳, 하수관로 42곳,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3곳 등 환경기초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또 많은 비가 쏟아질 때 농지·축산 밀집지역과 오염지천, 도심 지역 등에서 유출되는 비점오염을 줄이기 위해 117억원을 들여 수질개선사업 10곳을 추진한다. 취·정수장에서도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녹조가 발생하기 전에는 취·정수장 시설물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녹조 현상 원인인 남조류 조기 출현을 감시하기 위해 항상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녹조가 발생하면 취수장에서는 녹조 유입 방지를 위한 조류 차단막과 살수시설을 운영한다. 정수장에서는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한다. 녹조가 발생하는 하절기에는 낙동강수계 하수처리장 183곳에서 녹조 원인물질인 총인의 방류수질을 평소보다 5~50%까지 강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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