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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번주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폭 커질듯…추가 ‘사표 대란’ 가능성

    檢 이번주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폭 커질듯…추가 ‘사표 대란’ 가능성

    최근 대검검사급(검사장급) 인사를 마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주 중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7월초 부임까지 끝나면 검찰은 정부 출범 후 ‘완전체’로서 주요 수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반면 승진에서 제외되거나 좌천된 검사들이 연이어 사표를 내면서 ‘사표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주 예정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32기와 36기 중에서 각각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승진이 이뤄진다. 부부장검사에는 37기가 신규 보임할 예정이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6월 박범계 장관 재직 시절 단행한 이후로 1년 만이다. 당시에는 고검검사급만 652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도 검사장 신규 보임에 따른 이동, 일부 간부들의 사표로 공석이 발생하면서 인사 규모가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앞선 대검검사급 인사에서 ‘특수·공안통’의 균형 인사를 고려했던 만큼 중간간부 인사도 같은 기조가 유지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에 따른 검찰의 마지막 선거범죄 수사인 6·1 지방선거 사범 수사를 위해서는 공안 쪽 전열을 제대로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총장 직무 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도 지난 23일 “특정분야 검사들이 인사에서 우대를 받았던 표현이 사라지길 바란다”며 “인사는 검사장급 인사도 중요하지만 차장, 부장 인사는 인원도 많고 오히려 더 중요한 만큼 법무부와 실질적으로 합의해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정권을 겨냥한 주요 수사를 이끌고 있는 지휘부의 교체 여부도 관심이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와 ‘여성가족부 대선 공약 개발 사건’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는 각각 최창민 부장검사와 김경근 부장검사가 모두 사의를 표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관할하는 성남지청도 박은정 지청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자리가 비어있다.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되면 승진에서 제외된 이들의 ‘줄사표’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검찰 내에서는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비롯해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허인석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 文정부 ‘정규직화’로 비대해진 공공기관… 해고바람 부나

    文정부 ‘정규직화’로 비대해진 공공기관… 해고바람 부나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방침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가 비대해진 정규직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주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공공기관의 재정 부담을 늘리고 방만한 경영을 하게 한 핵심 원인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공공기관 임원 급여와 자산, 인력, 조직, 기능 전반에 대한 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공기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부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지난 5년간 공공기관의 조직과 인력이 크게 늘었다.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공공기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스스로 인력을 재조정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30만 7690명에서 지난해 41만 6191명으로 10만 8501명(35.3%) 늘었다. 직원 4명 중 1명이 문재인 정부 5년 사이에 정규직을 꿰찬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같은 기간 2만 3508명에서 5만 8285명으로 3만 4777명(147.9%) 급증했다.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은 청년 구직자에게 유탄이 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2만 2706명, 2018년 3만 3887명, 2019년 4만 1327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3만 727명, 2021년 2만 7034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정규직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신입사원 채용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야당 등 일각에선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작업이 공기업 민영화 수순이라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기업의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 공기업 민영화 프레임은 또 다른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 [포토] 북한 강풍 동반 폭우… 침수된 도로

    [포토] 북한 강풍 동반 폭우… 침수된 도로

    지난 25일 밤 북한 수도 평양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남한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 독고혁철 실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독고 실장은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혹은 3시간에 50㎜ 이상이 내릴 때 폭우라고 한다”며 전날 평양시 중구역에는 시간당 58㎜, 대동강구역에는 67㎜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해안 일대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남포시에는 초속 20m 이상의 센바람이 불었다. 중앙TV에는 평양 시내 가로수가 뿌리째 줄줄이 뽑혔거나 아예 반 토막이 난 장면이 포착됐다. 하천 수위는 범람 직전까지 높아졌다. 중앙TV는 사리원시에도 이날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오전 8∼9시에 50㎜의 폭우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곡창지대인 황해북도에서 비가 제일 많이 내린 지역은 승호군으로,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무려 148㎜가 쏟아졌다. 남포시에는 많은 비와 함께 순간 초속 23m 이상의 센 바람이 불었다. 이날 중앙TV에는 흙탕물이 불어난 하천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바퀴가 침수된 모습 등이 전파를 탔다. 시민들은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에 다리를 둥둥 걷어붙이고 자전거를 끌며 인도를 지났다. 특히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거센 바람에 넘어져 있기도 했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7일부터 북한 전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 28∼30일 250∼300㎜의 비가 퍼붓겠다고 전망했다.
  • 가로수 뽑히고 대동강 물 불고… 북한 28∼30일에도 폭우

    가로수 뽑히고 대동강 물 불고… 북한 28∼30일에도 폭우

    북한 수도 평양에 지난 25일 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남한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 독고혁철 실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독고 실장은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혹은 3시간에 50㎜ 이상이 내릴 때 폭우라고 한다”며 전날 평양시 중구역에는 시간당 58㎜, 대동강구역에는 67㎜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해안 일대에선 강한 바람이 불었고 남포시에는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중앙TV에는 평양 시내 가로수가 뿌리째 줄줄이 뽑히거나 아예 반 토막이 난 장면이 포착됐다. 하천 수위는 범람 직전까지 높아졌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7일부터 북한 전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는 28∼30일 250∼300㎜의 비가 예상된다.국가비상재해위원회 박룡식 부국장은 중앙TV에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올해 장마철에도 역시 2012년도와 같이 2차 이상의 태풍 피해와 큰물(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만단의 준비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2년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관통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농경지와 수천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 경기도, 165개 골프장 농약 잔류량 조사

    경기도, 165개 골프장 농약 잔류량 조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 165곳 전체를 대상으로 ‘농약 잔류량 조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농약 잔류량 조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건기(乾期·4~6월)와 우기 등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우기 조사는 고온다습한 시기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사용 증가를 고려, 비 온 후 2~6일 이내에 시료를 채취한다. 연구원은 골프장 내 토양과 수질(연못 등)을 시·군과 함께 채취해 고독성농약 3종, 잔디 사용금지 농약 7종을 포함한 총 28종을 검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료 채취에 민간단체(NGO)도 참여한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에서 고독성, 잔디 사용금지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골프장 잔디에 사용 가능한 일반 농약이 미량 검출됐다.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및 농약사용량 정보 등 검사 결과는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sgis.nier.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 성연국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친환경골프장 조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농약 잔류량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탈북민 500명,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현충원 참배… 지성호 “오늘의 자유 결코 공짜 아냐”

    탈북민 500명,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현충원 참배… 지성호 “오늘의 자유 결코 공짜 아냐”

    “오늘의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탈북민 50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 의원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3·1절, 6·25 한국전쟁, 순국선열의 날 등 호국보훈 국가기념일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빼놓지 않고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같은 봉사활동은 탈북민들이 수혜자에서 벗어나 국가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돼 탈북민 사회에 널리 확산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6.25전쟁 72주년이 되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탈북민 봉사활동 단체와 북한인권단체, 국군포로가족 등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해 현충탑 참배 이후 나라를 위해 희생된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묘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탈북민 A씨는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전해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났다”며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우리도 자유를 누리고 살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면서 “북한당국에 의해 빼앗긴 자유를 자유대한민국에 와서야 비로써 얻었기에 지금 누리는 자유의 소중함을 알았고 향후 이런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지 의원은 “북한정권에 의해 자유를 박탈당하고 목숨을 걸고 탈출한 탈북민들은 자유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유대한민국에 와서야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유엔군 등 참전국들의 희생으로 얻어진 오늘의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참배와 봉사활동에는 김금옥 충북새삶인협회 회장, 한미옥 경기여명연합회 회장,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홍성원 목발사랑나눔봉사 단장, 이장열 부산자원봉사협회 회장, 하나향후회, 우정사랑봉사단, 유닛와이, 하나여성회, 통일봉사단(부산), 춘천자원봉사단 등 기독교청년단체 500여명이 참여했다.
  • 쿠드롱 이번에도? 14점짜리 하이런으로 김종원 제압하고 개막전 8강 점프

    쿠드롱 이번에도? 14점짜리 하이런으로 김종원 제압하고 개막전 8강 점프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14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을 앞세워 베테랑 김종원을 제압하고 시즌 개막전 8강에 진출했다.쿠드롱은 지난 24일 밤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투어 2022~23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종원 3-0으로 제치고 통산 7번째 투어 대회 정상길을 재촉했다. 쿠드롱은 지난 시즌 4~6차 대회에 이어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까지 우승,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차례 나선 결승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결승 불패’의 진기록도 함께 썼다. 쿠드롱은 첫 세트 4이닝까지 8-6으로 리드했다. 4이닝에서 김종원에 하이런 7점을 내줘 8-13으로 끌려갔지만 5이닝에서 3득점, 6이닝에서 4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5-1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14이닝의 접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머쥐며 승기를 잡았다. 두 세트를 달아난 쿠드롱은 3세트 첫 이닝에서 괴력의 하이런 14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14-0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고, 5이닝에서 남은 한 점을 보태며 15-12로 마무리,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종원은 쿠드롱이 2이닝부터 3연속 공타를 틈타 12점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김봉철은 앞선 또다른 16강전에서 패전 직전 터진 하이런을 디딤돌 삼은 역전극 끝에 8강을 밟았다. 김봉철은 전날 강동궁을 제압한 강승용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10이닝(5-11)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며 전세를 15-11로 역전시켜 세트 균형을 맞춘 뒤 5세트마저 11-8로 가져와 8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봉철은 2020~21시즌 2차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PBA 투어 8강을 밟게 됐다. 비롤 위마즈(터키)도 풀세트 접전 끝에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을 3-2로 따돌리고 8강을 밟았고, 다비드 사파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이상 스페인) 역시 마민캄, 응우옌 후인 프엉린(이상 베트남)을 나란히 3-0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 합류했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김종완을 3-1로, 정경섭과 이상대도 강인수, 박명규를 세트스코어 각각 3-2, 3-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 대진은 쿠드롱-정경섭, 마르티네스-위마즈, 조재호-김봉철, 사파타-이상대로 짜여졌다. 5전3선승제의 8강전은 26일 낮 12시부터 열린다.
  • “루이비통일 줄” 8년만에 처음 아내 가방 선물하고 악플 세례 받은 남편 [넷만세]

    “루이비통일 줄” 8년만에 처음 아내 가방 선물하고 악플 세례 받은 남편 [넷만세]

    아내에게 20만원대 국산 브랜드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 온라인 갑론을박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남편의 행동에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맞선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9일 유튜버 A씨가 ‘쇼츠’(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형태로 올린 ‘8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가방을 선물한 남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의 대상으로 입소문을 타며 게시 일주일도 안 돼 4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아내가 취직 후 처음 샀다는 10만원짜리 낡은 가방이 등장하며 영상은 시작된다. A씨가 결혼식에 갈 예정인 아내 B씨에게 “이거 결혼식에 들고 갈 거지?”라고 묻자 B씨는 “왜 물어봐, 뭐 샀어?”라며 밝아진 목소리로 답한다. A씨가 건넨 택배 상자에서 브라운 색상의 핸드백을 꺼낸 B씨는 “맨날 돈 없다고 그랬잖아. 이런 거 살 돈이 어딨었는데”라며 울먹인다. 이어 “혹시 내 용돈에서 까고 그런 거야?”라며 유머 코드와 함께 마무리된다. 얼핏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이 영상에는 1300개 넘는 댓글 중 상당수가 A씨에 대한 비난에 쏠렸다. “같은 여자로서 진짜 마음 아프네. 비슷한 생각하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이 가방은 10년 들겠죠? 나는 저 정도 가격 가방 줘도 안 받음. 심지어 남자친구도 아니고 남편이 이걸 자랑하겠다고 올린 게 참…”이라는 의견을 남긴 이 영상 베스트 댓글은 3만개 넘는 공감을 받았다. “보통의 결혼 생활이 아니라 하위 5%다. 요새는 중고등학생들도 명품 두르고 다닌다”, “여자분 비참하고 서러워서 우는 것처럼 보인다. 저 나이에 남들 다 들어보는 중저가 명품가방 하나 못 들어보고…”, “샤넬까진 아니어도 프라다, 페라가모 100만원대면 사는데. 여자분 진짜 착하신 듯” 등 A씨가 8년 만의 첫 가방 선물로 선택한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에 대한 비판 댓글에 공감이 많았다. A씨가 선물한 해당 제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 제품으로 현재 인터넷쇼핑 최저가 기준 20만원 중반대(할인 전 4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비난의 이유가 단순히 가방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A씨가 다른 영상에서 자신이 1년간 육아휴직을 하는 기념으로 330만원짜리 맥북을 산 것을 언급하며 “자기는 330만원짜리 맥북, 19만원짜리 키보드 사면서 와이프한테는 약 10년 만에 해주는 선물이 20만원대 가방?” 등 댓글이 쏟아졌다. A씨는 이에 대해 답글로 “맥북은 무이자 할부로 사서 제 용돈으로 갚는 거고 가방은 제 용돈 모아서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과 아내 모두 매달 같은 금액의 용돈을 쓴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의 무성의함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가격을 떠나 택배 용지가 그대로 붙어 있는 박스를 준 건 좀… 손편지라도 써주지. 센스가 느껴지는 선물을 받으면 주는 사람의 정성이 더 느껴진다”, “사랑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포장한 선물과 작은 꽃다발이라도 함께 줬다면 이런 반응까지 아니었을 듯”, “비혼 장려 영상” 등 댓글이 달렸다. A씨에 대한 비난 여론에 맞서는 반응들도 있었다. “아껴서 잘 살려고 하는 부부에게 왜 이리 모진 말들을 하는지… 좋은 마음으로 사주고 아내분은 고맙게 받았잖나”, “서로 아끼고 모으고 알뜰살뜰 사는 게 너무 현실성 있다. 두 분 모두 아름답다”, “난 결혼식·예물·혼수·아파트·차 심지어 프러포즈도 내가 했다. 우리집이 돈이 좀 많다. 그런데 남편이 결혼기념일날 커플링이라며 20만원대 실반지 선물로 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가격이 무슨 상관일까, 마음이 중요하다” 등 댓글들도 달렸으나 다른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해당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다음의 대형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는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결혼 8년 쿠론? 고등학생들도 10만~20만원 가성비 선물 안 한다고 오조오억번 말했다”, “루이비통 정도는 되겠지 했는데”, “쿠론 줘도 안 가짐. 누가 선물로 주면 환불하러 가자고 한다”, “쿠론 자체는 괜찮다. 하지만 저 태도가 진짜 별로다. 택배 상자째로 주고 와이프 우는 거 찍으며 ‘우리 와이프가 이리 착하다’ 전시하고” 등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A씨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도 “부부가 절약하면서 알콩달콩 사는 줄 알았더니 남편은 맥북을 산다고?”, “김밥천국 사주고 하루 종일 생색낼 재질” 등 반응이 많았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는 “맥북 쓰는 거 보면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최소한 매장 가서 직접 선물 포장해서 사오든가”, “좀 짜긴하다” 등 A씨를 비판하는 의견과 “잘 살고 있는 부부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 보니 미혼율 답이 잘 보인다”, “와이프가 좋다는데 인터넷 망령들이 난리다” 등 비난 여론을 비판하는 의견이 맞섰다. 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디시인사이드’에서도 양쪽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B씨 손의 젤네일과 입고 있는 파자마 등을 근거로 조회수를 올리려고 기획한 콘셉트 영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러, 우크라 서·북부에 미사일 수십 발 발사…남부는 주민 대피 행렬

    러, 우크라 서·북부에 미사일 수십 발 발사…남부는 주민 대피 행렬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동·서·남·북 모두 러시아의 포격을 받는 등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북부 미사일 포격받아…군인 5명 사상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와 북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흑해에서 6발의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4발이 야보리우의 군사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주요 도시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이번 피격으로 군인 4명이 부상했다”면서 2발은 요격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야보리우 기지는 외국인 자원병을 포함한 군 훈련소가 있는 곳이다. 지난 3월에도 러시아가 이곳을 미사일로 공격해 35명이 숨지고 약 13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북부 지토미르 주에도 러시아 미사일 수십 발이 떨어졌다. 비탈리 부네츠코 지토미르 주지사는 “지토미르 시 인근의 군사 기지를 노리고 약 30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약 10발은 격추됐으며, 나머지 미사일이 떨어져 군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 주의 데스나 마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바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데스나가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며 “기반시설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데스나에는 우크라이나 군 훈련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 사실상 러 장악” 지적…남부는 주민 대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전선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CNN 등에 따르면 로만 블라센코 세베로도네츠크 군정청장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센코 군정청장은 “철수는 시작했지만 작전이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돈바스에는 여러 부대가 남아 있다”며 “남은 부대가 많아서 철수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어디로 철수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에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는 리시찬스크 일부 정착촌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모투자니크는 “공습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과 남동쪽 방향에 있는 정착지”라며 “적군은 공습 횟수를 크게 늘렸고, 이로 인해 정착촌 내 많은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고 리시찬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주요 물류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공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로 주요 곡물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에선 주민 대피가 한창이다. 미콜라이우의 올렉산드르 시에네케비치 시장은 “현재 약 23만 명의 사람들이 미콜라이우시에 남아있다”며 “도시는 매일 포격을 당하고 있다.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네케비치 시장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11명이 숨지고 502명이 부상입었다고 전했다. 英총리 “우크라, 불리한 합의 우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데다가, 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협상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르와다 수도 키칼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나라들이 이것(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게 ‘나쁜 평화’를 촉구, 아마도 강요하기 위한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쟁 장기화가 세계의 식량위기 등을 부르는 등 경제적 영향을 주자, 이를 벗어나려는 세계 각국의 압력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빠르지만 불리한 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바를 이룬다면, 이는 결국 국제 안보와 경제에 “장기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은 지난 4월 15일 이후 중단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 전북에 밤새 최대 131㎜ 장맛비 피해는 없어

    전북지역에 24일 밤새 굵은 장맛비가 쏟아졌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비는 현재 현재 고강 상태이며,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장수 131.3㎜, 임실 114.2㎜, 완주 110.1㎜, 진안 98.5㎜, 정읍 97.6㎜, 전주 95㎜, 김제 78.5㎜, 부안 74.3㎜ 등이다. 이번 비로 가로수 몇 그루가 부러졌지만, 우려했던 인명·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사설]복합위기에 경제부처 요직 장기 공석 안 된다

    [사설]복합위기에 경제부처 요직 장기 공석 안 된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23일 1300원을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의 13년 만이다.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는 9%를 넘어섰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부터 챙기면서 현재의 내우외환 경제상황을 ‘복합위기’라고 진단하며 돌파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이 복합위기에 대응할 정부의 주요 주체인 기획재정부가 완전체가 아닌 것은 문제다. 정부가 출범한지 40일을 훌쩍 넘겼지만, 기재부의 주요 요직이 공석인 탓에 물가나 부동산 정책, 유류세 인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물가관리에 관여하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민생경제정책관과 유류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담당하는 재산소비세정책관 등이 비어있다. 해당 직무는 부이사관이 대행하거나, 대행할 사람이 마땅히 없어 비워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은 기재부 차관보, 세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은 41일간 공석이다가 지난 23일 발령이 났다.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탓에 취임을 서둘러야 할 금융위원장은 국회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대출과 1800조원의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는 정부 출범 50일이 넘어서 기재부 차관보, 세제실장, 예산실장 등 주요직의 인사를 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할 수 없었던 문재인 정부 때도 차관보와 1급 인사를 60일 이상 하지 않은 전례를 내세워 인선 속도가 늦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국민이 고통을 받는 와중이다. 경기침체 우려는 극심하다. 올 하반기를 거쳐 내년 초까지 유례없는 경제적 고통이 찾아온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 고위직 인선을 하루라도 빨리 마치고, 경제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 모 처럼 내린 큰비로 경인지역 곳곳 침수 피해

    모 처럼 내린 큰비로 경인지역 곳곳 침수 피해

    지난 23일부터 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 인천지역에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가평군 172.5㎜, 포천(내촌) 172㎜, 남양주 오남 164㎜ 등 경기북부에서 15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남부에서도 안양 119㎜, 양평 옥천 118㎜, 광주 117㎜ 등 100㎜를 넘는 곳이 많았다. 이같은 비로 고립·침수·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3일 오후 8시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카페 일대가 물에 잠겨 시민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남양주시와 의정부에서 총 6명이 하천이나 도로 등에서 구조됐다. 고양시 식사동의 공장과 화도읍 마석우리 주택에도 물이 차 소방차가 출동해 물을 빼내기도 했다. 의정부시 녹양동과 고양 법곶동 농로, 광주시 중대교 아래에서 각각 차량 3대가 침수돼 견인됐다. 안산·하남·가평에서는 주택 및 상가 5채가 침수됐으며, 광명역 인근 주차장도 한때 빗물에 잠겼다. 광주시 중대동 축대 공사장 진입로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며, 남양주시 내방리에서는 석축이 무너져 도로 1차로가 차단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집계 결과 경기지역에서는 16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신호등 고장은 300건이 넘었다. 인천에서는 폭우 속 지상 주차장이 물에 잠기며 50대 여성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인천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지상 주차장에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공장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지상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나오다가 물웅덩이에 차량 앞바퀴가 빠지며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견인 장비 등을 이용해 차량을 이동시킨 뒤 A씨를 귀가 조치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인천의 호우 특보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8건, 안전조치 11건 등 총 20건이다. 23일부터 24일 오전 8시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송도 158.5㎜ , 금곡 146.5㎜ , 교동 131.5㎜ , 중구 100.7㎜ , 부평 94㎜ , 영종도 87㎜ 등이다.
  •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마감 후]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준 것/백민경 국제부 차장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로 연수를 갔을 때 일이다. 외식 물가가 원체 비싼 데다 팁까지 20%가량 내다 보니 세 식구 밥값이 10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한국 과자가 그리워 집어 들었다가 한 봉지 5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라 슬그머니 내려놓은 적도 있다. 비슷한 시기 연수 온 다른 기자들도 식당 밥값이 무서워 한 달 이상 장기 여름휴가를 떠날 때 전기냄비 같은 조리 도구를 들고 다니거나 취사 가능한 숙박업소를 골라 다녔다. 이웃집 유학생은 냉동 볶음밥 등을 쟁여 놓고 채소와 밥을 추가해 1인분을 세 끼로 나눠 먹는다고 했다. 그런 미국의 물가가 올해는 더 살벌해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8.6% 상승해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료, 임대료, 자동차, 식품, 연료 등 안 오른 품목이 없다. 분유와 생리대 등을 사러 원정 쇼핑을 가는 이들도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휘발유 가격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입지마저 위태롭게 하는 원인이 됐고, 가계와 기업을 짓누른 물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에 있는 지인은 물가 얘기를 하다 지난해 여름에 샀던 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려고 내놨더니 중고차 시세가 너무 올라 산 가격 거의 그대로 받고 되팔았다는 ‘웃픈’ 얘기도 들려줬다. 물가 높기로 악명 높은 실리콘밸리 등 요즘 미국 식당가는 치솟는 재료값과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인플레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주문 금액의 5% 안팎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실정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는 지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물가를 잡으려고 이달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는데 7월에도 같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이유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한국이 멀쩡할 리 없다는 것. 이미 주가며 가상화폐가 폭락을 거듭하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치솟는 금리로 인한 대출이자 인상과 잡히지 않는 집값으로 가계의 신음도 여전하다. 부동산도, 물가도, 유가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는데 정부가 내놓은 이런저런 정책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한 방’이 없다.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더 커진다. 6월 21일자 서울신문 1면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국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그런데 바로 위 톱기사는 ‘민생보다 권력다툼…집권당의 민낯’이란 제목의 기사였다. 고성과 반말이 오간 여당 최고위원회의 현장은 같은 날 고통 가득한 서민 경제의 모습과 아프게 대비됐다. 특히 공교롭게도 이날은 고물가 공포가 해외 두 나라 지도자 운명을 바꾼 날이기도 했다. 물가 급등이 민심을 자극하면서 프랑스 하원 선거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집권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콜롬비아 대선에서는 구스타보 페트로가 사상 첫 좌파정권 대통령이 됐다. 인플레이션은 이렇게 경제뿐 아니라 각국 정권의 명운도 가르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 파고가 한국을 덮쳐 온다. 권력다툼할 때가 아니다. 머리를 맞대 민생경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다. 정부는 기억하길 바란다. 마크롱과 페트로가 알려 준 것, 물가 못 잡는 지도자는 결국 국민이 잡는다는 것.
  •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전경하의 실패학] 지네발 빅테크에 ‘은산분리’는 허울… ‘동일 기능·동일 규제’ 적용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산(金産)분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하면 개선 필요성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을 제한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 한화생명에서 보듯이 산업자본의 비은행 소유는 허용하되 ‘재벌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은행 소유는 금지하는 ‘은산(銀産)분리’ 형태다. 은행의 비금융 산업 진출도 제한을 받는다. ●훼손된 은산분리 필자는 친구들에게 돈을 보낼 때 카카오뱅크를 쓴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으로 연결돼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낸 지인이 있어 카카오페이도 깔았다. 그 뒤로 온라인 결제할 때 할인 행사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를 쓴다. 돈이 부족하면 카카오뱅크를 통해 충전한다. 카카오는 재벌의 ‘공식 명칭’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지만 은행을 갖고 있다. 카카오톡을 지렛대 삼아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시중은행과 자웅을 겨룬다.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의결권 주식의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34%까지 가능하다. ICT라도 재벌의 속성은 여전하다. 카카오는 해외 계열사 56개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94개 계열사가 있다. ‘문어발’이 아니라 ‘지네발’ 확장이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그가 100% 소유한 지주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까지 포함해 카카오 지분의 23.81%를 갖고 있다. 다른 재벌 창업자나 후계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건, 카카오택시 호출료 인상 논란 등은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사건이다.●빅테크의 빅데이터 위력 카카오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의식하지 못한 채 카카오택시나 선물하기 사용 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연령별, 시기별로 분류하고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빅데이터)가 쌓인다. 시중은행은 고객이 동의해도 영업 목적으로는 고객 정보를 계열사와 공유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같은 금융지주회사에 속해도 은행 고객 정보를 보험사 영업에 함부로 쓸 수 없다. 시중은행 등 전통적 금융사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쇼핑몰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대출을 제공한다. 계열사 간 정보 활용이다.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빅테크의 위력이 더 커졌다. 금융회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빅테크에 금융거래 관련 개인신용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빅테크는 전자상거래 내역 등이 개인신용정보가 아니라서 금융회사에 제공할 의무가 없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도서·문구 등 12개 항목으로만 나눠서 제공한다. 운동화를 사면 ‘패션·의류’, 책상을 사면 ‘생활·가구’로 표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에 익숙해서인지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정보를 잘 내놓는데 빅테크들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의 제한된 반격 시중은행들은 비금융사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은행이 통신업에 진출한 것인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일정 기간 관련 규제를 풀어 주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회 진출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땡겨요)을 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법적 근거인 금융혁신법에 따라 특정 기간 혁신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사업을 계속 꾸려나가기 어렵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본연의 업무에 맞지 않아 결국에는 분사시켜 은행 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2016년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의 업무 범위를 늘렸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쇠퇴,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이 이유였다. 지역은행이 지역 기업에 수도권 기업에서 근무하던 임원을 소개하는 인력소개업무, 지역 농산물 및 공산품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상사 등이 출범했다. 은행이 고객 동의를 얻어 고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동의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정보 관련 산업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며 은행연합회는 금융 당국에 고객이 동의하면 고객 정보를 계열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협업해야 할 금융·경쟁 당국 이제 금산분리 논의는 시중은행의 비금융 업무 수행 여부와 빅테크의 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로 넘어왔다. 시중은행이 비금융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 금융 당국 소관은 아니다. 시중은행도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빅테크처럼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다. 빅테크에 적용되는 이해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쟁 당국 업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빅테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이해상충과 독과점 문제를 갖고 있다. 금융업무에 대한 금융 당국의 규제도 필요하지만 태생적으로 경쟁 당국의 감독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융과 산업이 융합되면서 금융위와 공정위의 협업도 필요해졌다. 원칙은 동일 기능·동일 규제다. 은행이 비금융사업을 하면 해당 분야의 규제를 적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빅테크의 금융 행위도 같은 규제를 최소한이라도 받아야 한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빅테크를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하지 않더라도 위험관리기준 등 관련 규제 일부는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달님과 함께라면… 악몽도 무섭지 않아[그 책속 이미지]

    달님과 함께라면… 악몽도 무섭지 않아[그 책속 이미지]

    두려운 상대, 싫어하는 대상은 피하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주인공 아이의 선택은 다르다. 검은 악몽에 시달리던 아이는 달님의 은은한 지지에 용기를 낸다.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달님은 베개 속에 사는 ‘꿈’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한다. ‘꿈’이 혼자 사는 흑백의 공간은 아이와 곰인형, 달님의 방문으로 점차 바뀌어 간다. 책을 쌓아 쉴 수 있는 집이 생기고 사탕을 심어 사탕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키워 낸다. 크레파스로 꽃을 그려 피우고 종이접기로 나비를 탄생시킨다. 달님은 양동이에 별을 가득 담아 와 비어 있던 하늘에 뿌린다. 아이는 이제 ‘꿈’이 두렵지 않다. 지붕을 미끄럼틀 삼아 두려움의 대상이던 악몽에 다가간다. 그리고 스며든다.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이기도 한 양선 작가의 ‘달님이랑 꿈이랑’은 글이 아닌 그림 언어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아이의 서사를 멋지게 담아낸다.
  • 공대공 미사일 탑재한 ‘F15K 전투기’… 대구~강릉까지 영공방위 빈틈없었다

    공대공 미사일 탑재한 ‘F15K 전투기’… 대구~강릉까지 영공방위 빈틈없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5분쯤 대구공군기지 내 관제사들의 이륙 사인이 떨어졌다. 제11전투비행단 산하 102대대가 운용 중인 F15K 전투기 4대가 공대공미사일로 무장한 채 엔진의 굉음과 함께 활주로를 빠르게 내달리더니 순식간에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이날 비행은 6월 호국의 달을 기념해 20~21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 및 한미 연합 초계비행’이란 점에서 남달랐다. 20일에는 우리 공군 단독으로, 21일에는 한미 연합 방식으로 초계비행이 이뤄졌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선 4명이 취재진으로 선발됐다. F15K 조종석은 앞뒤 2열 좌석 구조로 돼 있는데 기자들은 후방석에 동승했다. 공군이 전투기 비행에 기자들을 동참시킨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말 이후 약 7년 만이다.특히 우리 공군만의 단독 초계비행이 아닌 한미 공군이 함께 한 초계비행에 기자단이 동승해 취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비행은 11전투비행단장인 김태욱 준장이 직접 F15K편대기 후방석에 앉아서 지휘했다. 이번 기자단에는 여성도 포함됐다. 군과 민간을 통틀어 F15K에 여성이 탑승한 것은 처음이다. 비행 첫날인 이날엔 ‘대구기지→포항·울산→부산 거제도 일대→합천 해인사 일대→세종→평택→인천 월미도→강릉→대구기지’로 이어졌고 주요 코스별 세부 임무를 수행했다. 조종사와 기자들은 1시간 50분 동안 하늘에서 국토 주요 도시들을 눈에 담으며 초계비행을 했다. 8000~1만 피트(약 3㎞) 안팎의 상공에서 300~400노트(740㎞)의 순항속도로 진행됐다. 공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이처럼 순탄한 초계비행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편대는 오후 4시 55분쯤 대구 기지로 귀환했다. 이번 비행 내내 우리 공군 편대기들은 약 20m의 폭으로 밀집대형을 이루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급선회와 고속비행을 이어 갔다. F15K의 전폭이 13.5m인 점을 감안하면 겨우 전투기 한 대가 들어갈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고기동을 펼친 것이다. 김 준장은 “통상 2시간에서 3시간까지도 비행을 하는데, 그 과정에는 오랜 준비 작업도 있고 비행하는 도중에도 계속 편대 간격을 유지하는 등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전방석 조종사는 아마 비행을 마치고 고개가 뻐근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을 실제 비행을 통해 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국방부 공동취재단
  • 본격 장마… 수도권·강원 물폭탄

    본격 장마… 수도권·강원 물폭탄

    전국에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7시 50분을 기해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시간당 30㎜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도심 저지대에 물이 차오르면서 오후 8시 15분 서울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임진강 포천시 영평교 지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며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뉴스1
  • 본격 장마…오늘까지 많은 비 쏟아진다

    본격 장마…오늘까지 많은 비 쏟아진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23일 서울 종로구에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낮 12시를 기해 중·남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서울 등 수도권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뉴스1
  • 원숭이두창, 전파력 작지만 휴가철 고비…“낙인찍기는 경계”

    원숭이두창, 전파력 작지만 휴가철 고비…“낙인찍기는 경계”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외 여행이 느는 휴가철 전까지 검역 체계를 정비하고 입국자 자진신고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료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가 수두로 판명난 외국인 입국자는 입국 당시 피부 병변이 있었지만 이를 숨기고 검역대를 통과했다. 코로나19처럼 입국 전후 검사 과정 없이 입국자 자진신고에 기대 검역 체계를 가동하는 허술함이 드러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휴가철 해외여행자들이 무더기로 입국할 때가 고비라고 강조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감염 여부를 알려면 체온을 재야 하는데 체온계가 민감하지 못하고, 발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입국자의 옷을 모두 벗겨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21일 정도인 잠복기에는 입국 당시 열이 나지 않을 수 있다. 입국자가 증상 발생 즉시 신고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원숭이두창의 전파력이 매우 낮아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작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잠복기에는 감염 가능성이 작고, 주된 감염경로가 피부 병변과 밀접 접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옮기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말(침) 감염의 경우 적어도 수십 분 이상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령 미확인 유입 환자가 있더라도 병변이 뚜렷해 신고하지 않은 채 숨기고 다니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건강상태질문서를 허위 제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걸 입국 비행기 안에서부터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필 동성애 그룹에 유입돼 확산됐을 뿐이지 동성애자에게만 전파되는 병이 아니다”면서 감염자 ‘낙인찍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신고를 기피하게 되면서 그 피해가 모두에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 당국 “원숭이두창, 광범위 전파 가능성 낮다…코로나와 달라”

    당국 “원숭이두창, 광범위 전파 가능성 낮다…코로나와 달라”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역당국이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기조를 내세웠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최근 무증상 입국자에 의해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로 이미 퍼졌을 가능성을 묻자 “비말 등이 주된 감염 경로인 코로나19와는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다만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향후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 전파 가능성이) 100%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지역사회의 유입과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또 “(원숭이두창처럼) 발진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신고를 해야 하는 감염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발발) 초기에 유입된 경우에는 (지금이) 잠복기가 지나가는 시기이니 놓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신감염증 형태로 진행한 환자의 경우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올 수가 있고, 이런 비말에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와 같이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대체 치료제로 활용할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100명분도 확보해놨다. 코로나19와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 오한이 발생하며 몸 또는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증상은 2∼4주일 동안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한다.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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